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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물량 월별 신축조절/4월부터 상황따라 유증 억제

    증권당국은 올해 주식시장여건이 불투명함에 따라 오는 4월부터는 유상증자에 의한 주식공급물량을 분기별로 조정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물량공급을 신축성있게 조절할 방침이다. 12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종전과 같이 연간 또는 분기별로 주식공급목표를 세운뒤 그에 따라 유상증자물량을 조절해나갈 경우 일시적으로 물량수급의 불균형을 초래,주가에 좋지못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4월이후에는 증시여건과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보아가며 월별로 물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1ㆍ4분기까지는 지난해 4ㆍ4분기중에 증자계획을 세웠다가 물량공급 억제방침에 따라 증자가 올해로 이월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분기전체로 8천6백억원 상당의 주식공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의 여건에 비추어 당분간 유상증자 물량공급은 지난해 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에서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당국은 이와 함께 기업공개 및 회사채발행의 경우에도 가급적 미리 공급계획을 정하지 않고 시장상황에 따라 공급물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 「중립화 통독안」… 유럽이 뜨겁다/동독 제의에 통일논쟁 가열

    ◎“동ㆍ서 진영서 독립” 독일인들 환영/“나토 잔류전략 차질”서방측 당황/미ㆍ소 동시 철군 노린 고르바초프 술수 추정도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가 제시한 군사적 중립의 독일 통일방안을 둘러싸고 동서간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서방측은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소련을 방문한 모드로브 총리에게 『독일통일 개념을 인정한다』고 밝히자 이를 『독일통일의 최대 장애가 제거됐다』고 환영하고 나섰으나 곧이어 모드로브 총리가 귀국과 함께 중립화를 전제로 한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나섬으로써 독일통일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시나리오가 본격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앞서 독일통일 중립화 방안을 천명한 바 있어 모드로브 총리의 이번 제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서방관계자들은 고르바초프의 진의 탐색에 부심하고 있다. 중립통일 제의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등 양대 군사블록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만큼 독일국민에게 어필하고 있느게 사실이다. 콜 총리등 서독 보수파들은 통일독일이 서구적 가치관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나토 테두리내에서의 통독을 주장하고 있으나 외군철수와 비핵지대화를 내세워온 사민당측은 동독측 제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모드로브 총리의 제의가 3월로 앞당겨진 동독 최초의 자유총선과 금년말 서독총선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독 유권자의 성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 최근 서독 자즈주 총선에서는 사민당이 압승을 거둔 바 있어 앞으로 양독 총선 결과가 통일방안 마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독 방안에 대한 논란과 함께 현재 나토 등 서방측이 구상하고 있는 현실적 시나리오는 통일 독일을 나토내에 묶어놓되 소련에 대한 일종의 타협책으로 현재 동독지역을 비무장화하는것,곧 동독지역에 미소 양군이 일체 주둔하지 않도록 하며 심지어 독일 자체병력도 배치하지 않는다는 완전 비무장화 구상이다. 서방측은 이같은 방안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에 대한 소련의 우려를 완화시켜 양해를 얻어낼 타협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같은 동독 비무장 방안도 나토측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통일과 함께 소련군이 철수하고 동독이 완전 비무장화할 경우 우선 양독 경계선상에서 소련군의 공격을 봉쇄한다는 나토의 기존 방위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며,소련군의 철수로 독일내 외군철수 분위기가 고조돼 미군주둔의 타당성이 상실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은 서독 주둔군과 핵무기를 전면 철수시켜 영국이나 네덜란드ㆍ벨기에 등 인접 나토맹방에 분산 재배치해야만 하는 상황도 상정되고 있다. 나토측이 통일 독일의 나토내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또다른 속사정은 자칫 통일독일이 2차대전 이전과 같은 군사대국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있다. 양 블록의 어느 일방에도 속하지 않는 거대 독일의 탄생은 중구 세력균형에 불안요인이 될것이라는게 서방측의 분석이다. 따라서 서방관계자들은 통일독일의 나토내 잔류가 반드시 소련측에 손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소련측에 설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서방측은 설사 통일독일이 중립화한다 하더라도 자체 군비가 증강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비무장화는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서독 정부는 최근 동독군 관계자를 재기용할 것이라고 천명함으로써 이같은 자체 군비강화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 올 경상흑자 10억불 추정/실질성장률 6.5%선에 머물듯

    ◎KDI 전망/정부예상치보다 비관적/물가 오르고 실업문제도 심각 시간이 흐를수록 올해 경제에 대한 전망이 더욱 좋지 못한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물가와 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5일 내놓은 올해 경제전망에서 실질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6.5%에 이를 것이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의 5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대폭 감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매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1.1%에서 3%로,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에서 6.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경제전망은 2개월전 KDI의 전망치와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치보다 악화된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의 6백23억달러에서 6백40억달러(기획원은 6백60억달러로 전망)에 이르겠지만 수입이 6백32억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난해의 49억달러에서 올해는 8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무역외수지 및 이전수지 흑자폭도 2억달러에 불과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의 이같은 전망은 올해경상수지 흑자폭을 20억∼30억달러로 추정한 정부측 전망보다 더욱 비관적인 것이다. KDI는 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8%,도매물가상승률은 3%로 높아지겠다고 예측하고 그 이유로 지난해의 높은 임금인상이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데다 정부의 경제정책운용도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잡혀있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 공정투자부문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나 증가율은 작년의 14%에 못미치는 11%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이처럼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성장잠재력을 유지하고 고실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출회복ㆍ투자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와 관련,농어촌지원 및 사회간접투자를 늘림으로써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높이며 환율운용 방향을 조속히 제시해 불필요한 수출지연상태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 「민자당」 골격갖추기 “실무작업”/바빠진 “신당산파” 15인추진위

    ◎지도체제등 3당 이해조정 주력/최고위원 외부영입 인선 진통 예상/지구당 위원장 배분에도 논란일 듯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위한 15인 추진위원회가 23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을 정함으로써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을 위한 3당간의 합동실무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추진위는 3당 총재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25일의 청와대 모임에서 구체적인 활동지침사항과 위원장 선임문제및 회의운영과 관련한 방침 등을 확정한 뒤 설날 연휴가 끝난 내주초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추진위는 이날 모임에서 통합추진위의 활동범위를 신당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실무작업으로 한정할 것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이미 『추진위소속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듯이 ▲신당의 지도체제 ▲향후 권력구조 ▲지구당안배 등 3당의 위상정리와 관련한 비중있는 부분들도 이곳에서 각당 총재들의 원격 조정속에 깊숙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차피 3당통합 과정에서 표출될 각 정파간의 갈등과이해대립을 공식적인 대의기구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절차를 마련해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당의 조직사령탑인 사무총장들과 통합추진과정 막후협상을 맡았던 박철언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정책위의장 등 각당의 실세들이 각당에서 2명씩 선임 구성키로 돼 있는 간사단회의 멤버에 포함돼 각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을 벌이고 나머지 멤버들이 각당별로 구성되는 실무대책위와 함께 3당통합및 신당창당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신당창당 후 구체화 될 국회직배분및 주요 당직배분,당운영 참여와 관련한 각당의 지분배분등 미묘한 사항등에 대해서는 3당총재의 회동과 6인 간사회의 채널을 거쳐 세부적인 조정작업을 펴 나가는 별도의 체계가 형성될 듯 하다. 추진위가 활동시한과 관련,활동의 전도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5월중순 전당대회까지로 잡고 있는 것은 조속한 당정비를 통해 올 상반기중 지방의회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선임문제가 원외위원장 수와 관련한 민정(1인),민주ㆍ공화(각당 1인씩 3인) 양측간의 견해차로 해결되지 못한데서 볼 수 있듯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각 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따를 것은 분명하다. 추진위관계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제 통합신당으로 발전하는 만큼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보다는 충분히 협의,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특히 지구당위원장 배분의 문제등은 구체적인 조정작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장외잡음이 일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는 없지만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의석비율과 13대 총선 때의 득표순으로 하자는 의견과 3당이 동등히 배분하자는 목소리 등이 각당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현역의원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어 현재 자신이 맡고있는 지구당위원장직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와 지역구를 맡은 민정당의 일부의원(양경자ㆍ조남욱ㆍ김길홍)과 당해지역구 출신의원들간에는 새로운 조정작업이 필요해 추진위측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각당 중진들의 지역구가 겹치는 강남갑(민주당 황병태의원ㆍ공화당 최재구부총재)ㆍ강남을(민정당 이태섭의원ㆍ민주당 강인섭부총재)등의 지역구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있다. 아직 3당간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못한 신당지도체제 문제는 3당총재간의 회담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JP(공화당 김종필총재)가 YS(민주당김영삼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세울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추진위에서는 지도체제 틀에 대한 논의보다는 지도체제확정 이후 추가로 영입할 최고위원 인선작업을 맡을 것같다. 추진위는 이같은 외형적인 실무및 조정작업 이외에 당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신당 창설이후의 정책개발과 함께 이질적인 3개 정당소속의원을 동질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전원합의제 회의운영방식을 선언한데서도 각당간의 지분찾기와 같은 경쟁적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민주자유당」 창당이후 화합된모습으로 재적 3분의2 이상의 소속의원들이 무리없이 융화해 나갈 수 있는지 이번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노사간 관행정립이 시급하다(사설)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는 산업평화의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져 있다. 지난 3년 동안의 격심한 노사분규라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도출해낸 국민적 합의를 이젠 어떠한 방법으로 착근시켜 나가느냐가 우리의 현안과제이다. 정부가 발표한 산업평화 조기정착과 임금안정대책은 이같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단호한 정책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노사간의 규범과 관행정착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은 과거 노사분규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선별적으로 공권력을 동원하던 방법에서 탈피하여 사용자지도대책ㆍ급진노동세력대책ㆍ악성노사분규대책ㆍ분규업체지원대책ㆍ근로자주거안정대책 등 체계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책이 전례없이 강경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동운동을 계급투쟁과 노동해방운동으로 보는 일부 노동세력이 전국적 조직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강경선회가 불가피해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또 악성분규와 기간산업분규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정부방침은 사회질서의 유지와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반드시 강경선회로만 볼 수도 없다. 다만 노사문제는 경제적 이슈뿐이 아니고 권력적 이슈와 인간적 이슈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어느 쪽은 보호하고 어느 쪽은 탄압한다는 인상을 받을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이번 대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공정한 중재자 또는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보다 충실해야 할 것이다.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86.7%가 노사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으나 공권력 개입은 현재보다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43%에 이르고 있다. 국민들은 노사문제에 지나친 정부개입을 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사간의 문제는 이해당사자가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를 통하여 스스로 해결하는 길 이외에 최상의 방법은 없다. 현재 우리는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제도와 관행이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격심한 진통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정부정책 못지않게 노사가 자주와 자결의 원칙에 입각하여 새로운 관행과 규범을 창출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노사는 정부가 발표한 무노동ㆍ무임금원칙과 경영ㆍ인사권의 배제 등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 대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스스로의 세부적인 관행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예컨대 외견상으로 무노동ㆍ무임금을 관철시킨 것과 같이 처리하고 내부적으로는 복지비나 체력단련비로 지급하는 편법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차라리 노사합의에 의하여 첫해의 무노동에 대하여는 임금의 몇 %를 지급하고 그 다음해는 비율을 더욱 낮추었다가 최종연도에 제로(영)가 되게 하는 자율적 방법이 소망스러운 것이다. 우리는 올해 기필코 산업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사가 제도와 관행 그리고 규범을 하나씩 착실히 착근시켜 나가야만 한다. 사용자가 기득권의 일부를 양보하고 근로자는 피해의식에 의한 과격행동을 버릴 때 그 착근은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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