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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기업/상반기 순익 39.4%증가/대신경제연 분석

    ◎삼성전자 1조 첫 돌파/매출 1위 삼성물산 8조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상장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매출과 순익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했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원 선을 돌파했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31개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총 1백47조3천4백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증가했다.또 경상이익은 5조2천5백24억원으로 30.9%,순이익(세후)은 3조8천9백15억원으로 39.4%가 각각 늘어났다. 제조업은 전 업종이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데 힘입어 총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순익이 1백6.3%나 증가해 크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비제조업은 전 업종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호황에도 불구,순익은 오히려 26.3%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였던 피혁과 기타제조업이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섰고 광업은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음료·고무·타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적자를 면치못했다. 또 신문의 증면경쟁으로 수요초과 양상을 빚었던 제지업종은 순익이 2백7.7%나 늘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기업별 매출은 삼성물산이 8조8천4백94억원으로 11년째 1위를 고수했고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또 순익에서는 삼성전자가 1조1천3백13억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순익 1조원선을 돌파,지난해 1위였던 한전을 제쳤다. ◎양대그룹 상위 7개사 비교/순익은 삼성­매출은 현대 앞서/현대 7개사 총순익 삼성전자의 22%/금융은 삼성·제조업선 현대 우위 여전 지난 80년대 이후 재계의 쌍벽을 이루는 삼성과 현대그룹의 올 실적은 어떨까.12월 결산법인 중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삼성과 현대의 빅 7 기업을 위주로 올 상반기(1∼6월) 성적표를 보자. 올 상반기 실적도 삼성의 전체 순이익 「압도적」 우세,현대의 제조업체 매출액 「근소한」 우세의 최근 2∼3년간의 추세가 이어졌다.올해에도 전반적으로 삼성의 실적은 현대보다 앞선다.삼성우위의 1등공신은 반도체의 호조로 돈을 쓸어담는 삼성전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은 실제로는 빅 7에 포함되지만 3월결산이어서 제외됐다.삼성그룹 톱 7의 순이익은 무려 1조2천6백85억원이다.삼성전자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1조1천3백13억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의 순이익도 많지만 삼성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빅 7의 순이익은 2천5백5억원.현대자동차가 8백96억원,현대전자가 8백억원,현대중공업이 2백91억원,현대자동차써비스 2백61억원으로 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 삼성전자에 명함을 내놓지 못한다.현대 빅 7의 순이익은 삼성전자 순이익의 22%에 불과하다. 매출액은 현대가 21조8천8백78억원으로 삼성의 20조3천6백78억원을 조금 앞선다. 다만 빅 7의 매출액은 현대가 앞서지만 보험사 등 12월 결산사가 아닌 계열사를 포함하면 삼성이 앞선다.삼성의 돈줄인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조5천억원,삼성화재는 8천억원으로 추정된다.요즘 삼성전자가 잘 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조업은 현대 강세,금융업은 삼성 강세라는 등식에 변함이 없다.이런 추세는 90년대의일반적인 상황이다.
  • 임정총리 이동휘 선생의 손녀·외손자/할아버지땅서 “백발의 상봉”

    ◎리 류드밀라·오도영씨 동작동국립묘지 추도식서/카자흐·중국서 생사모른채 60여년/빛바랜 가족사진 보며 감격의 눈시울/“이번에 건국훈장 받은 조부도 지하서 기뻐하실것” 『네가 내 동생이냐』,『오빠…』 생사조차 모르고 이역땅에 떨어져 살아온 이동휘(1873∼1935)선생의 손녀와 외손자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12일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한국독립유공 외국인추도식」에서 극적으로 만났다. 이들은 이선생의 장남 이영일씨의 딸 리 류드밀라 다위브나씨(62·카자흐스탄 알마아타 거주)와 차녀 이의순 여사의 아들 오도영(71·중국명 호덕성·중국 상해 거주)씨. 백발의 세월을 기다린 뒤 서로 만난 외사촌 오누이는 부둥켜안은 채 소리없이 눈물만 떨구었다. 이들은 광복회와 국가보훈처가 해외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독립지사의 유족 2백40여명을 올 광복절 행사에 초청하는 과정에서 혈육임이 확인돼 만났다. 이들은 한동안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오빠,동생』이라고 외치며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둘 다 얼굴에는 세월의 무게가 실려 깊은 주름이 패고 피부는 거칠어졌지만 부드러운 눈매나 오똑한 콧날 등에서 혈육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차근차근 동생의 얼굴을 뜯어보던 오씨는 품속에서 빛바랜 사진 10여장을 꺼냈다.반명함판 크기의 이선생 사진과 오씨부부의 결혼당시의 모습,이선생의 부인 강정혜여사의 인물사진 등이었다. 이씨는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받아들고 『할아버지,할머니』하고 외치다 다시 눈물을 쏟아놓았다.이어 생존해 있는 가족이 더 있는지,그동안 생활은 어떻게 해왔는지 서툰 우리말로 서로 안부를 물었다. 이씨는 『친척들의 모습을 애타게 그리워하시다 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고 흐느껴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들은 『생사여부도,어디서 사는지도 모르던 친척을 찾아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우리 정부에 감사한다』면서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제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지난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선생이 이후 좌익노선에 가담했다는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외면받아오다 이번에 건국훈장·대통령장을 받은 데 대해서도 『할아버지도 지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5분간의 짧은 상봉을 마친 뒤 오누이는 두손을 꼭 잡은 채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버스에 나란히 올랐다. 한편 이날 엄수된 추도식에는 황창평 국가보훈처장,김승곤 광복회장 및 해외거주 독립유공자후손과 유족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광복5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외국인 독립유공자 및 후손을 초청해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일제에 항거한 우리 독립투사의 후손 2백4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 이라크­요르단 갈등/후세인 두딸·사위 망명으로 긴장

    ◎클린턴 “요르단 보호”선언/요르단­미해병 14일부터 합훈 【워싱턴·암만 외신 종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딸과 사위 및 일단의 군장교들이 인접국인 요르단에 망명한데 이어 이라크군부에서 포화기와 탱크를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라크·요르단간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긴장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국방부는 10일 『이라크 군부대의 사령부내 준비활동 몇가지를 관측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으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이 이번 일로 이라크의 위협을 받을 경우 우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이라크상황에 관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일가의 망명을 허용해준데 대해 『용기 있는 행위』라고 치하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의 예방을 받고 그로부터 망명자들을 송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한편 미국해병대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요르단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미국국방부가 밝혔다 【워싱턴·암만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10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두딸과 사위가 요르단으로 망명한 것과 관련,이는 후세인의 통치력이 약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환영했다. 켄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요르단 인근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라크측의 반응에 관계없이 걸프지역에 주둔한 2만여명의 미군 병력은 「고도의 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후세인 권력기반 흔들린다/핵심측근·친인척들 암투 치열/25년 권좌기반 급속도로 약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 사위와 두 딸 및 고위 군장교들이 9일 요르단으로 망명한 사건은 25년 이상 유지돼 온 후세인의 강권통치 기반에 심각한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망명한 두 사위가 후세인 권력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해 온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일부 서방외교관들은 후세인의 권력상실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 90년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래 혹독한 유엔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궁지에 몰리면서도 지난 5년간 확고한 권력기반을 유지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권력내부의 분열양상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후세인의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각도로 관측돼 왔다.후세인은 최근 자신의 친인척인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해임함으로써 측근들간의 알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또 지난 6월에는 바그다드에서 소규모의 군사반란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서방외교관은 『이번에 후세인의 두 사위들이 망명한 사건은 최근 전개돼 온 일련의 권력누수 현상이 일정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사건으로 후세인의 권력기반은 급속도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의 해제를 놓고 핵무기·생화학무기 및 미사일의 제거등을 조건으로 이라크와 군축협상을 벌여온 유엔으로서는 협상을 주도해 오던후세인의 맏사위이자 공업장관인 후세인 카멜 하산이 망명함으로써 새로운 협상전략을 마련해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함께 망명한 사담 카멜 하산 중령은 후세인의 둘째사위이자 후세인 카멜 하산의 동생으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 「비자금 규명」 검찰 법적판단에 위임/4천억설 조사/여권 수습책

    ◎“과거의혹 불식… 국정쇄신의 계기로”/실명제 위력 확인… 개혁 당위성 평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검찰출두를 계기로 여권은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계좌설」을 둘러싼 정국의 긴장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권핵심부는 5·6공세력과의 정면충돌및 민정계의원들의 잇단 동요로 비화될 수 있는 이번 파문을 검찰이라는 「법적 검증대」에 맡김으로써 국정주도권의 재정비를 위한 일련의 정치일정을 단계적으로 궤도에 쏘아 올리는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9일 『서전장관의 출두와 함께 4천억원 실명화 얘기를 전달했다는 인물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된만큼 곧 의혹의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제 정치권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도 「계좌설」의 수습방안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당내갈등과 달리 「한 목소리」를 강조하는 이춘구 대표의 언급말고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상식적으로도 전직대통령측의 비밀계좌가 있었다면 직접 핵심이 나서 담판을 하지 어설프게 업자들을 내세워 떠보았겠느냐』면서 『오늘 검찰조사를 통해 발언경위를 둘러싼 오해는 풀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여권은 서전장관의 발언 파문은 검찰조사를 통해 「와전」으로 조기에 매듭짓고 노태우·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여부에 대한 규명문제는 검찰의 법적판단에 맡기는 것으로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는 분리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비자금수사여부에 대해서도 『범죄혐의가 특정되지 않는다면 설사 비밀계좌가 존재한다 해도 법적으로 조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궁극적인 「파헤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근거로 특정계좌를 지정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전에는 가·차명계좌가 있다해서 무조건 뒤질 수 없다는 재정경제원과 법원의 시각을 반영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지방선거 이후 드러난 민심을 겸허하게 반영,여권이 함께 단합해 국정을 주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광복 50주년과 8·25 임기반환점에는 이같은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새출발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식에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서전장관의 개인적 실수로 문제가 단순화됨으로써 민주계로 쏠린 「음모설」의 부담을 덜고 돈 문제에 관한 한 과거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으며 금융실명제 등 개혁정책의 위력을 과시했다는 나름대로의 「손익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전직대통령 등 구여권쪽에도 피해는 있었지만 과거문제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일단 한 번 거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결코 「손해보는 장사」만은 아니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따라서 일단 이번 파문을 둘러싼 내부의 긴장을 해소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8월 대구상」을 통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의 전열을 갖춘 뒤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 등이 계속될 때는 「상투적인 정치공세」로 맞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반응/실언이 빚은 「일과성 해프닝」 공산커­여/의혹 눈길 여전…검찰조사 예의주시­야 9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등에 대한 검찰조사로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이 상당부분 와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은 수습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반면 야권은 계속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서전장관의 검찰출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서전장관이 신용할 수 없는 사람 얘기를 듣고 일부 보도진에게 전한 것은 실수』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전날 일본 아사히신문과 회견에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에서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검찰조사로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조기에 규명돼 국민의 의혹이 씻겨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를 계기로 금융실명제의 「진가」를 다시 한번 국민들이 되새기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몇몇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서전장관에게 비자금설을 전한 발설자가 정치권을 맴돌던 김일창·송석린씨로 알려지자 『신뢰성을 둘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발설자의 면면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서전장관의 「오판」이나 「실언」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이 결자해지차원에서 검찰에 출두,자세한 경위를 해명함으로써 모든 의혹이 풀려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했다. 특히 검찰측이 서전장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를 공개한 결과 문제의 발설자가 서울시배드민턴협회장인 송석린씨와 요식업자 김일창씨 등으로 밝혀지자 의외로 싱겁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서전장관에게 얘기를 전한 김씨에게 실명화여부를 타진한 송씨가 『전직대통령과는 상관 없다』고 말했고,서전장관도 『구여권 실력자라고만 들었다』고 밝히고 있어 전직대통령 비자금 문제는 결국 설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자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영구정무1장관은 『검찰 조사에 따라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공산이 크다』고 피력했다. 사안의 민감함 때문인듯 민주계의 최형우 의원은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을 아꼈고,서청원 의원도 『곧 전말이 밝혀질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야권◁ ○…새정치국민회의측은 『비자금파문을 검찰이 규명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주장,검찰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공격목표를 청와대로 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서전장관의 출두는 곧 검찰수사가 본격 시작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검찰의 조사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검찰조사는 유야무야될 것이며 국정조사권을 발동해도 실효가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진상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측은 이번 검찰조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축소·은폐쪽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일단은 검찰조사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에관한 한 자신들이 가장 흠집이 없다고 판단,이번 사건을 정기국회까지 이어가며 당세확장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번만은 검찰의 명예를 걸고 정치권 전반의 권력형 부정비리를 척결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후보명함 돌리기 등 사전선거운동 제외/민자추진

    민자당은 30일 선거운동기간 공고 이전이라도 후보예정자가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명함을 돌리거나 지지를 부탁하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현행 선거법이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지나치게 규제 일변도로 돼있어 후보자의 유권자에 대한 정보제공 기회를 제약하고 선거사범을 양산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따라서 금품이나 향응제공등은 처벌을 강화하되 단순한 유권자 접촉 기회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밖에 자원봉사제가 구체적인 모집·운용 규정없이 제한 위주의 선관위 유권해석에만 의존,활성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구체적 운용규정등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수막은 없애되 후보자와 배우자에게는 이동중에도 어깨띠를 허용하고 4대 지방선거의 동시실시는 기초와 광역으로 나눠 실시하도록 하는등의 통합선거법 개선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 “정보혁명 없인 정치혁명 없다”/미국(세계화 외국에선)

    ◎백악관 인터넷 활성화/기업인·대학교수 명함에 전자우편 기호/청소년 범죄 등 부작용 극복이 핫이슈로 오는 96년의 미국 대선은 인터넷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주저하는 사람은 없다.공화당 지명전에 출사표를 던진 텍사스주의 필 그램 상원의원과 테네시주의 레머 알렉산더 전주지사는 벌써부터 자신들의 홍보용 사진·약력·득표기록·발언록은 물론 비디오화된 활동 및 음성들을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도 역시 인터넷의 「백악관코너」를 이용,정책 소개 및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은 물론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개시되면 하시라도 선거운동에 활용될 수 있다.깅리치 하원의장 같은 이도 풀뿌리 민주주의는 컴퓨터통신의 힘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입법에 앞서 법안 내용을 통신망에 공개,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보혁명이 가져올 정치혁명에 빠르게 대처해나가고 있다. 이같이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은 이른바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무한대의 공간을 창조해내고 있어 정치 뿐 아니라 경제 사회 예술 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정보통신을 필수의 수단으로 만들고 있다.도서관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 박물관의 명화도 감상할 수 있고 상품구입 등 거의 제한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요즈음 미국인들의 명함에는 전화번호 옆에 자신의 전자우편(E­Mail) 기호를 적어놓은 사람들이 많다.기업인이나 교수나 연구원이나 대부분이 고유의 전자우편 기호를 배정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리적 원근이나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상과 접할 수 있고 또 자신의 견해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미국의 응급구난체계도 전적으로 컴퓨터통신에 의존하고 있다.각종 사고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알림은 물론 자신의 구조체험 전파로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장비소개 및 자격시험 안내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인터넷에 시험 게재되기 시작한 광고는 앞으로 인터넷 이용에 폭발적인 증가를 가져올 요인으로 분석되고있다.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길목에 광고가 본격화될 경우 그동안 이용자들에게 다소 부담이 돼오던 서비스요금 자체를 부과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통신의 발달은 그 발달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사건 때와 같이 폭탄제조법을 인터넷을 통해 전파하는가 하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외설적인 사이버포르노의 범람,전자도박의 횡행등 법규정이 일일이 따라가지 못할정도가 되고 있다.더욱이 이같은 문제의 법적 대응에 있어서는 표현의 자유문제와의 충돌로 위헌의 소지까지 제기되고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김대통령 「중대 결심」 뭘까/“민자당 체제개편” 시사 발언 안팎

    ◎제2창당 맞먹는 포괄 변화 요구/내년총선 대비 「직할」 강화 확실 20일 아침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민자당 간부들과 당무위원들의 표정은 숙연했다. 『당체제를 전면 개편할 것 같은데』,『당명까지 바뀌는 것 아닌가』. 삼삼오오 나직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뭐가 변해도 단단히 변하겠다』고 예측하는 내용들이었다.그만큼 이날 김대통령의 어조는 단호했다. 김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자당이 새로운 당,새출발하는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제2의 창당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대결심」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김대통령외에 누구도 자신있게 점칠 수 없다.김대통령의 의중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한 수석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에 더 보탤게 없다.기다려 보자』고만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을 자세히 새기면 큰 방향은 유추된다.우선 김대통령은 당의 포괄적 변화를 요구했다.단순한 「체제개편」이 아닌「체질개선」까지를 염두에 둔 듯 하다는게 청와대 관계자의 분석이다. 사실 김대통령은 체질개선의 방향도 제시해 놓고 있다.바로 「후퇴없는 변화와 개혁」이다. 그동안 민자당은 마지못해 개혁을 수용하는 인상을 주었었다.지방선거 결과가 나쁘자 모든 책임을 「인기없는」 개혁에 돌리고 궤도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김대통령은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의 근본은 손댈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당에 대한 직할체제 강화의사도 밝혔다.김대통령은 「6·27 지방선거」에서 중앙정치 불간여의 원칙을 지키느라 노력했음에도 야당 지도자의 비협조로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매우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년 총선에서는 공천은 물론 선거지원까지 일일이 직접 챙겨 지방선거와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당의 체제개편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찬 참석자들이 추측한 것처럼 민자당 체제가 어떤 형태로든 크게 바뀔 가능성이높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중·김종필씨가 이끄는 야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진실세들을 당의 전면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김윤환·최형우·이한동의원 등 중진실세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의원,여성대표,영입 인사등을 부총재로 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상황이어서 중진실세들의 전방배치가 차기 대권주자를 가시화하는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다만 잠재후보군을 만들어주고 세대교체 논리로 김대중·김종필씨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방안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 발언」 민자당 반응/“미봉책 아닌 큰 변화 있을것” 촉각/지도체제 개편 여부엔 상반 시각 김영삼대통령의 「중대결심」은 과연 무엇일까. 민자당은 20일 김대통령이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언급한 「중대결심」의 뜻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대통령이 『당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지방선거 패배뒤의 당운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내용의 강도에 따라 민자당 뿐만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자칫 엄청난 지각변동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당직자들이나 의원들은 변화가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았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결심을 밝히는 시점은 미국방문을 마친 뒤 8월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그동안 소속의원등 많은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고 전하고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상을 정리해 놓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 조직위원장은 『김대통령은 열흘전부터 정국구상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단순한 미봉책이 아니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상의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강용식 대표 비서실장이 『지금 대통령이 뭘 생각하는지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렇지만 앞으로 민자당이 변하게 될모습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고 자연히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무엇보다 인적구성의 재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직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목은 지도체제 개편 및 내년 총선을 위한 물갈이 문제.그러나 핵심이 「사람바꾸기」로 귀결되는 탓인지 모두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김대통령이 지도체제 개편을 의중에 두고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민주계 일각에서는 『지금의 지도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중진급 실세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부총재제도의 도입을 점치고 있다.반면 민정계쪽에서는 『지도체제가 무슨 문제냐.당 운영을 주도해 온 사람들의 자세가 더 문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은 더욱 미묘하다.김총장이나 김조직위원장,김덕용의원등은 『지방선거에서는 후보들을 챙기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더 애정을 쏟겠다는 당 총재로서의 원론적인 입장표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민정계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강경 드라이브」로의 전환으로 이해하고 있다.특히 지방선거 패배로 동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은 「물갈이」문제와 연관지어 불안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춘구 대표와 김윤환 총장이 청와대 조찬모임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당사로 출근,당무회의장으로 직행한 것도 동요하는 민정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처럼 비쳐졌다.「신주체론」을 주창해 온 김총장이 보좌진을 공개적으로 나무라고,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뭘 얘기하라는 것이냐』고 짜증섞인 말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듯했다. ◎김대통령 민자 당직자 조찬 발언 요지/“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정책 일관성 중요·쌀로 남북관계 물꼬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당무위원들과 조찬을 나누며 삼풍백화점 사건,미국 방문,남북관계,당내문제,개혁정책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다음은 박범진대변인이 발표한 김대통령의 발언 요지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지난임시국회에서 재난관리법을 제정해 주어서 정부가 삼풍백화점 사건처리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소급해서 법적용을 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보상금과 세제,금융지원문제는 서울시와 내각이 긴밀히 협력해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공무원과 결탁하는 부실공사 건설업체를 추방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법률이 제정되기를 바란다. ▷미국 방문◁ 미국 국빈방문은 1년전에 결정된 것이다.오는 7월 27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6·25전쟁 기념비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누가 뭐래도 미국과는 안보관계에 있어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남북관계◁ 북한은 현재 대단히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어떻게 하든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그래서 북한에 쌀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인공기 게양사건등이 있었으나 멀리 내다볼 때 남북관계에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이번 회담에서 몇가지 조건을 분명히 저쪽에 얘기했다.우리가 주는 쌀을 외국에 팔면 안되고 군량미로 써도 안된다고 했다.북한은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쌀이 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그래서 북한주민도 한국에서 쌀이 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8월 10일 3차회담이 열리면 보다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당내문제◁ 선거후 여러가지로 반성하는 가운데 시국을 함께 걱정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인간은 만능일 수 없다.누가 하는 일이 옳았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지난 선거를 당이 얼마나 중요시했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모든 것이 과거사다.선거는 결국 후보자가 누구인가가 좌우하게 된다.우리의 후보자들이 적임자였나 판단해 봐야 한다.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당의 뜻도 듣고 국민의 소리도 들었다.이제 분명한 것은 우리당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다가오는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사람 한사람 직접 총재로서 챙기겠다.국민에게 우리당이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야당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미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가까운 시일내에 여러분의 동의를 받아 국민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당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다.당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정리하고 생각했다.당이 우리 모두의 공동체라고 생각해 이춘구대표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개혁정책◁ 정책추진에 있어서 제일 잘못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다.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심사숙고해야 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부정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우리 모두 변화와 개혁의 기본적인 큰 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물론 거기에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앞으로는 일상생활에 까지 개혁이 미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사초점,붕괴원인에 맞추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사방향이 전직구청장등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가장 중요한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을 캐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직접원인 수사는 비리수사 못지않게 설계·시공·감리등 기술적인 하자,즉 붕괴의 직접원인을 규명함으로써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이므로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붕괴의 직접원인 수사에서 이제까지 새로 나타난 사실은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기둥 4개를 포함해 수직하중을 받는 기둥골조등 13곳이 구조계산서와 달리 시공된 사실이 밝혀져 설계단계부터 잘못되었다는 점이다.이렇게 설계된 건물이라면 시공자체가 정확할 리가 없다.설계부터 주먹구구식으로 세워진 건물에 40여차례에 걸친 설계변경과 함께 불량건자재까지 사용하고도 건물이 온전할 수가 있겠는가. 또 수차례 현장검증과 시료 감정결과 건물기둥과 슬래브구조물 자체가 잘못 설계·시공됐음이 입증되고 건물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과 슬래브의 연결부위가 시공과정에서 매우 심하게 손상된 사실은 기초단계부터 붕괴의 원인을 잉태했다는 증거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원초적 부실」이 붕괴의 직접원인이라면 감리과정에서라도 부실이 지적되고 시정되었어야 마땅했다.감리관계자들마저도 이러한 부실을 한번도 지적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동기가 「봐주기」이든,능력부족이든 책임을 면키 힘들다.설계에서 감리에 이르기까지 부실방지의 상호보완적인 책임소재를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를 처벌하는 것이 사법처리의 마지막 수순이다. 붕괴 원인규명이 철저히 이뤄지기를 강조하는 것은 총체적 부실공사가 삼풍백화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개연성 때문이다.수사는 그동안 고속성장과 적당주의 사회풍조속에서 세워진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이라는 의미도 있다.이번 주 설계와 시공회사 관련자를 무더기로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책임소재가 명명백백히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 4대 지자선거 진기록 풍성

    ◎투표용지 1억장/선관인 120만명/연설회 2만4천회/홍보물 15억장… 쌓으면 백㎞ 높이/후보들 쓴돈 2천7백억 넘을듯 27일 동시 실시된 4대 지방선거는 우리나라 선거사상 규모와 기록 측면에서 가히 최대선거였다.이번에 수립된 갖가지 진기록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선거사상 유례없는 1만5천4백18명의 후보들이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에 출사표를 던졌고 후보들은 열전 16일동안 마치 둑이 무너져내리듯 홍보명함·선거홍보물 등 인쇄물을 쏟아냈다.선거관리위원회도 여느 선거와 달리 폭증한 업무를 감당하느라 엄청난 인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각 후보들이 TV·라디오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등 선거문화측면에서 「TV 정치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선거관련 인쇄물량.먼저 투표용지는 총 3천1백4만3천5백63명의 유권자 한사람에게 색깔별로 4장씩 모두 1억2천4백17만4천2백52장이 인쇄됐다.이를 무게로 따지면 1.5t트럭 1백60대 분량이다.각 지역별로 인쇄단가가 달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한장에 10원으로 계산하면 12억4천1백70여만원 가량 된다. 후보들이 지역유권자들에게 돌린 선거운동용 홍보물도 만만치 않다.후보를 소개하는 소형인쇄물이 8억5천만장인 것을 비롯,선전벽보 85만장,선거공보 2억8백만장,명함형 인쇄물 4억3천만매 등이다.이들 홍보인쇄물을 차곡차곡 쌓으면 그 높이가 1백㎞나 된다. ○…선관위는 법정선거 비용 제한액을 기준으로 후보자들이 쓴 선거비용을 총 2천7백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선거사무실 임대료·전화료·일용직 사무원의 급료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때문에 향응,선물제공 등 선심공세 비용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풀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관리에 쓰인 예산 및 동원인원,장비도 단연 사상최대치.책정된 총예산액은 1천9백92억원으로 지난 91년 지방의회선거때 들어간 6백억원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난 액수이다. 선관위측은 이처럼 소요예산이 늘어난 것은 선거공영제의 확대로 일정비율 이상의 득표를 한 낙선자에게 다시되돌려주는 선거보전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인원도 선관위직원 10만8천명을 비롯,관계기관 지원인력 72만명·일용직 근무자 및 자원봉사자 38만명 등 모두 1백20여만명이 동원됐다.또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에 주컴퓨터가 2대씩 설치됐고 개인용컴퓨터도 7백60대를 지원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후보들이 선거운동방식으로 TV·라디오 등 대중전파매체를 적극 활용한 점이다.자치단체장 후보에게 허용된 방송연설은 대상후보자 55명 가운데 TV 49명(89%),라디오 43명(78%)이 활용했다.또 이들 자치단체장 후보들 가운데 40명이 1백20회에 걸쳐 TV방송광고를 통한 지지를 호소했다.
  • 공무원 명함 재생용지로/환경부,각 기관에 협조요청

    환경부는 폐지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전국 1백50만 공무원의 명함을 국산 재생용지로 만들도록 요청했다. 환경부는 25일 중앙행정부처 및 각 시·도,정부투자기관 등 94개 공공기관에 공문을 보내 환경보전과 자원의 재활용 차원에서 가급적 국산재생 명함지를 사용해 명함을 제작하도록 호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된 국산폐지를 명함지로 사용하면 연간 70억원 가량의 제작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연간 명함지 사용량이 2천5백t이며 해마다 30년생 나무 5만 그루를 벌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합동유세장“썰렁” 터미널·고속도 “북적”/신세대 선거 무관심 여전

    ◎궂은 날씨속 나들이 줄이어/후보자들 20대 마음끌기에 안간힘 6·27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왔는데도 선거열기는 여전히 시들하다.후보들마다 사실상 마지막 표몰이 날로 별러온 25일에도 대부분의 선거 유세장에는 동원된 사람들 말고는 일반청중이 별로 없어 후보자들의 애를 태웠다.마을어귀나 교회,시장등 곳곳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후보자들의 명함을 돌리는등 막바지 선전전에 열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공항이나 기차역,버스터미널등은 선거일까지의 연휴를 즐기려고 외국이나 주요 유원지등으로 떠나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거 때마다 세몰이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온 대학생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25일 하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 시의회의원 및 구청장후보 합동연설회장은 5백∼7백명가량의 청중들이 고작이어서 맥빠진 분위기였고 그나마 20대초반의 유권자들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후보자의 친인척등으로 보이는10∼20명가량이 박수부대로 구색을 갖추고 있었을 뿐이었다. 관계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한 X세대 유권자들이 방학을 이용,해외 등지로 여행을 떠나는 데다 인신공격성 정치공방이 난무하는등 구태가 재연되는 것도 이들의 무관심을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 서대문 갑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나 운동원들이 기대했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하고 『일부 후보들은 대학생등 20대의 유권자들이 무더기로 투표에 불참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울상을 짓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휴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여행업계는 지난 24일부터 투표일인 27일까지 해외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하루 평균 1만8천명 안팎으로 평소의 1만5천명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설악산·해운대·제주도등지의 관광호텔·콘도의 객실 예약률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보다 30%이상 높은 7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분위기 속에 한표라도 더 모으려는 각 후보진영은 탈법까지 동원하며 막판 득표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 「서울 빅3」 주말유세(“열전” 6·27선거/D­2일)

    ◎민자­“정 후보 드디어 선두서 접전”/김대통령 “고삐 늦추지 말라” 독려 전화­정원식/“「음해사슬」 끊고 첫 야당시장 배출하자”­조순/“세대교체로 시민 명예혁명 이루자” 목청­박찬종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 후보 「빅3」는 24,25일 마지막 주말 유세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동표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고 모든 조직을 동원,기세를 올렸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은 24일 조순후보가 3공 때 차지철 청와대경호실장의 자문교수단 핵심멤버였다는 주장과 함께 중학시절 남로당 입당및 6·25 부역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흑색선전』이라고 즉각 반박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력시비와 관련해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다. ○양당대결 구도 몰아 ▷정원식 후보◁ ○…정후보 진영은 이날 서대문·마포·은평 등 서부지역의 6개 지구당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정당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25일에는 중·남·동북부지역에서 세번의 정당연설회를 갖기로 했다. 지역별로 6∼12개지구당이 동원된 이번 주말 유세에서 민자당은 선거전을 민주당과의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가려고 애를 썼다. 이날 1만여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서부지역 유세에서 정후보는 『세대교체,지역등권,핫바지론 등 최근의 정치쟁점이 지자제와는 상관 없는 대권에 눈이 먼 허구적인 정치논리』라고 질타하고 『지방자치가 한풀이 정치의 희생물이나 대권논리의 일부로 전락해선 안된다』며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정치권을 겨냥해 목청을 높였다. 정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내 44개 지구당의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대거 동원,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시장터 등 3천5백여곳에서 정후보의 소형 명함을 배포하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기」운동을 전개했다.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아침 이세기 서울시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필승의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라』고 독려했다고 이위원장이 전했다. 이위원장은 이에따라 이날 서울시 전 지구당위원장들을 오찬에 초대,김대통령의 지시내용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전달하고 조직을 최대한 가동토록 독려했다. 이위원장은 지난 23일 실시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정후보가 처음으로 박후보를 제쳤으며 조후보와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시민과 함께” 시장론 ▷조순 후보◁ ○…조후보는 이날 상오 8시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과의 조찬에서 이해찬 의원을 정무직 부시장으로 지명했다.이어 이날 낮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 총재와 함께 오찬을 나누며 수도권을 연계한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조후보는 하오 2시30분부터 청량리역앞과 지하철 2호선 강변역,종로 3가,신촌 그레이스백화점 등 주말 행락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유세를 갖고 「시민과 함께 하는 시장」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청렴성,경륜,능력 등을 검토한 결과 이해찬 의원을 부시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이의원은 판단이나 순발력이 빠르고 성품도 대쪽같다』고 부시장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조후보는 유세에서 『서울에서 음해와 왜곡의 사슬을 끊고 최초의 야당 시장을 탄생시키자』면서 『야당의 승리는 「희망」을 뜻하며 이땅에서 더이상 체념과 좌절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남산을 되찾자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서울을 훼손하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정권은 「보이는 것」만 찾고 「보이지 않는 것」은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조후보는 이어 『현정권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가 저질렀던 성과 위주의 정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서울을 살리고 국운을 다시 떨칠 수 있도록 제 1야당 후보인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후보는 유세에 앞서 강동구 천호동 국립보훈병원을 찾아 6·25 전상자와 월남 파병 전상자들을 위로하며 『시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참여 호소 계획 ▷박찬종 후보◁ ○…양천구 목동5거리와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동숭동 마로니에 공원,미아리 삼양시장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는「게릴라식」유세전으로 막바지 표다지기에 진력했다. 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서울은 노욕에 취한 늙은 정치인들이 벌이는 대권싸움의 볼모가 되고 지역할거주의자들의 한풀이 놀이터가 돼 주민자치는 사라지고 정략과 정쟁으로 시정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후보는 『이제 3김시대의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세대교체를 통해 미래로 나갈 것인가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며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시민명예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에는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 대통령의 남편 고 아키노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대니 라밀라씨가 참석,『아키노 의원이 살아서 이번 시장선거에 투표한다면 가장 정직하고 용기있는 박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후보진영은 D­1일인 26일 밤 11시까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특히 25일에는 잠실롯데백화점앞 등지에서의 유세와 별도로 대학로에서 3백명의 청년자원봉사단을 구성,「역시!박찬종의 날」선포식을 갖고 젊은 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아울러 명일동 해태백화점앞에서는 무소속 구청장들과 연대해 청중 5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막판 바람몰이를 편다는 방침이다.
  • “알뜰선거”후보 홍보명함 재활용/주변 쓰레기통·수거상자 따로 설치

    ◎쓸만한것 골라 다리미로 반듯이 펴/모자라는 인쇄물량 충당 “일석이조” 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처음 예상했던대로 홍보명함등 인쇄물량이 모자라게 되자 유권자가 한번 보고 버린 것을 주워 다시 돌리는 후보자들이 늘고 있다. 후보자쪽에서는 버린 명함을 되도록 많이 수거하기 위해 주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수거용 종이상자를 따로 마련해 놓는가 하면 구겨진 명함을 다시 반듯하게 펴느라 다리미까지 동원하는 실정이다. 서울 관악구청장에 출마한 민자당의 박형석(58)후보는 일찍부터 인쇄물이 모자랄 것을 예견,선거운동 첫날부터 15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등산로 입구나 마을 길거리및 쓰레기통에서 한번 돌린 선거용 명함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박후보쪽 한 선거운동 관계자는 『유권자 수대로 40만장의 명함을 인쇄해 이미 대부분을 돌렸다』고 밝히고 『명함이 모자라 시민들이 버린 명함의 약20%를 다시 수거하고 있으며 발에 짓밟히거나 찢겨진 것들을 제외하고 쓸만한 명함은 전기다리미로 반듯이 펴서 다시 쓰고 있다』고 말했다. 22일상오7시부터 8시30분사이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 구내에서는 도봉구청장에 도전한 민주당의 유천수(58)후보의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출근길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면서 「명함 보고 넣는 곳」이라는 수거용 라면박스 3개를 마련,보고난 명함을 버리도록 호소하기도 했다.이들은 이날 1천여장의 명함을 갖고 나와 돌리면서 시민들이 역 구내 3곳에 비치한 수거용 상자에다 버린 명함가운데 상태가 좋은 것을 다시 돌리는 방식으로 모두 3천여명의 시민들에게 후보를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5백여장을 건졌다. 한편 제주시는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오는 28일을 「홍보물 집중수거의 날」로 정해 선거홍보물들을 재활용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 변호사·검사 개별적 판사방문 금지/대법 「사법제도 개혁안」주요내용

    ◎생보자·국가 유공자 청구 즉시 국선변호인/경매수수료 평균 28%인하… 법전 폐쇄 TV 대법원이 19일 「법관윤리강령」과 함께 발표한 「사법제도 개혁안」은 지난 4월 세계화추진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사법개혁 방안을 실현성에 바탕을 두고 구체화시킨 것으로 앞으로 법조의 운영에 커다란 변화를 부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 주요 내용을 간추려본다. ▲전관예우근절=이른바 「전관예우」의 관행에 대한 시비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대법원예규로 「특정형사사건의 재배당에 관한 특별관리제도」를 만들어 7월1일부터 시행한다.이 특별관리제도의 대상은 1·2심의 형사 및 감호사건·구속적부심·보석청구사건 등이다.이러한 사건들은 재판부와 변호사의 친소관계에 따라 정실이 개입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법률심인 대법원의 상고심사건과 민사사건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별관리를 받는 변호사는 재판부와 같은 법원에서 법관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변호사다.대상 법원도 퇴직 때의 최종근무 법원을 원칙으로 하되 전보된지 1년 안에 퇴직했을때는 그 직전에 근무한 법원도 해당된다.특별관리기간은 퇴직 1년이내이며 전보되기 직전의 법원은 전보된 때로부터 1년으로 정했다. 각 재판부는 이같은 사건을 배당받거나 배당사건에 해당 변호사가 선임됐을 때는 특별재판부에 재배당을 요구해야 한다. ▲변호사·검사 판사면담 금지=변호사나 검사가 사건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판사실을 방문,사건을 설명함으로써 이뤄지는 재판에 대한 불신을 원칙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9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변호사 및 검사의 법관면담절차에 관한 지침」이 사실상 사문화 된데 따른 보완책이다.다만 기일의 원활한 진행 및 화해의 성사 등에 따른 절차적인 문제를 협의하거나 기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엄격한 면담절차를 거쳐 예외적으로 면담을 허용한다.이 때도 면담을 원하는 일시로부터 24시간 전에 그 사유를 밝힌 면담신청서를 제출,법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법조 일원화 실현=지금 1천2백54명인 판사를 2000년말까지 1천5백명,2005년에는 1천8백50명 수준으로 지금보다 50%가량 늘린다.이를 위해해마다 3월과 9월 단행되는 법관정기인사에 앞서 1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변호사들로부터 판사임용 신청을 받으며 선발인원은 퇴직법관수와 법원별 증원요인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적임자를 뽑는다.재조경력을 가진 변호사와 연수원졸업때 성적미달로 변호사를 택한 사람이 법관임용을 희망할 때는 고법판사급 이하의 서열에서 문호를 개방한다. ▲법률복지 확충=국선변호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대법원예규를 개정,재판부의 국선변호인 선정대상 피고인을 ▲한달 평균수입 1백만원미만 ▲6급이하 공직자 ▲생활보호 대상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구속 피고인 가운데 경제능력 부족으로 변호인 선임이 어려운 사람등으로 정했다. 민사소송의 고액화에 따른 인지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소송가액의 0.5%인 인지세를 0.5∼0.3%의 3∼4단계로 구분,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경매관련 제도 개선=경매수수료를 최고 42%,평균 28% 내리고 집달관의 정원을 33명 늘리면서 그 자격요건도 강화했다.이와 함께 입찰법정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설치,경매브로커들의 관여를 방지한다. ◎“강령 어기면 징계대상”/최종영 법원행정처장 기자회견/전국 법관의견 수렴… 대법관 회의서 의결 『법관윤리강령의 제정·선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법개혁작업의 마무리를 눈앞에 둔 사법부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자구노력입니다.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재판부및 재판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헛일이기 때문입니다』 19일 법관윤리강령과 사법제도개혁안을 발표한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은 우리 사법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진 법관윤리강령은 법관 스스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새롭게 해 신뢰받는 사법부와 법관상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윤리강령을 어겼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윤리강령은 법관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윤리기준이므로 징계처분의 대상이다.그러나 강령은 선언적·윤리적 기준으로 처벌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강령위배자체로 징계할 수는 없으므로 법관징계법에 따라 처벌을 하게 된다. ­윤리강령의 제정과정은. ▲윤리강령은 미국의 「법관행위전범」과 법조윤리에 관련된 국내 논문을 참고로 초안을 만들었다.사법사상 최초의 윤리강령이라는 점을 중시,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법원행정처 실·국장회의를 열었으며 전국 법관들의 의견도 충실하게 수렴했다.특히 강령의 제정과 시행이 갖는 의미에 무게를 싣기 위해 13명의 대법관전원이 참석하는 대법관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법원규칙으로 정했다. ­품위유지 등 10가지에 이르는 항목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진통이나 법관들의 이의제기가 있었을 법한데. ▲의견수렴과정에서 일부 판사들의 소수의견이 개진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대다수의 법관들은 이같은 윤리강령을 제정하는데 긍정적이었다.특별히 진통을 겪은 항목은 없었다. ◎법관 윤리강령 전문 제1조(목적)이 강령은 신뢰받는 재판을 통하여 국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법관이 준수하여야 할 윤리기준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2조(법치주의의 확립)법관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는 책무를 다함으로써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확고히 하고 법치주의의 원칙을 확립한다. 제3조(사법권독립의 수호)법관은 정치권력·여론 그 밖의 모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사법권의 독립을 지키고 자신의 개인적인 사상·가치관·종교등으로부터 오는 편견을 가지지 아니한다. 제4조(청렴성 및 공정성의 유지)법관은 청렴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강한 신념과 용기를 가진다. 제5조(품위유지)법관은 명예를 존중하고 품위를 유지하며 부적절한 언행을 삼간다. 제6조(직무의 충실한 수행)법관은 맡은 바 직무를 근면하고 성실하게 수행한다. 제7조(직무능력의 향상)법관은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맞추어 필요한 지식을 익혀 터득함으로써 직무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한다. 제8조(재판의 신속·적정한 수행)법관은 재판을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진행하며 신중하고 충분한 심리를 통하여 재판의 적정성이 보장되도록 한다. 제9조(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해치는 면담의금지)법관은 재판업무와 관련하여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 밖에서 당사자 또는 그 소송대리인이나 변호인 등과 면담하지 아니한다. 제10조(소송관계인에 대한 태도)법관은 소송당사자·검사·변호사 기타 소송관계인을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한다. ◇부칙 이 규칙은 95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 호화판 생활:하(북한특권층 심층 해부:4)

    ◎당간부 전용차 거의가 벤츠·볼보·도요타/유류난에도 휘발유 무제한 공급/년 2­3차례 김정일의 「선물가방」받고/휴가 연 15일… 외화난속 해외여행도 ▷승용차◁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은 벤츠300형과 380형 두대의 승용차를 굴린다.그보다 직급이 낮은 당중앙위 비서들은 벤츠280을 타며 당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겐 벤츠230형이나 250형이 주어진다.정무원 부부장들은 스웨덴제 볼보승용차를 주로 타는데 차가 낡을 경우엔 일제 도요타로 바꿔준다. 정무원 국장들은 전용승용차가 없고 부서단위로 배당된 차를 이용한다.그 가운데서도 돈을 만지는 부서는 일제 도요타승용차를 굴리며 그렇지 못한 부서의 국장들은 볼보를 탄다. ▷운전사 제공◁ 당정치국 위원들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 소속 현역군관(장교)운전사가 붙는다.대개 상위나 대위급 군관이 배치되는데 강성산 총리의 경우는 편제에 따라 현역 소좌(소령·60세)가 벤츠 380형 전용차를 운전한다. ▷휘발유 공급◁ 유례없이 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긴 하지만 정치국원이상 특권층승용차에는 휘발유가 무제한 제공된다.그러나 당중앙위 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게 제공되는 월정량은 1백20ℓ로 넉넉한 양은 못된다.이용하는 주유소도 직급에 따라 다르다.정치국원들의 승용차는 모란봉구역에 있는 호위사령부 경비운수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한편 당중앙위 부장과 부부장,정무원 부장 및 당중앙위 위원들은 중구역 연화동 소재 중앙당주유소를 이용한다.이처럼 특권층은 별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지만 자가용을 가진 일부 북송동포는 낙원백화점에서 외화로 주유권을 구입한 후 백화점 직영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방법 외에는 달리 주유할 길이 없다. ○가족들 이용은 금지 그러나 아무리 특권층이라고 해도 가족의 관용차 이용만은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북한의 특권층 승용차엔 식별이 용이한 216XXX번호가 부여돼 있어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교통지도원의 눈을 피해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현재 김일성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산총리의 아들 강영일(29)도 집에서 15분쯤 걸어나가 지하철을 타고 통학한다. ▷김정일의 선물◁ 북한의 특권층은 김정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는다.김정일은 해마다 정월 초하루와 2월16일(자신의 생일),4월15일(김일성 생일) 빼놓지 않고 선물을 한다.또 당창건 50돌 등 소위 꺾어지는 해(정주년)에도 많은 선물을 내려보내 입막음과 함께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손을 쓴다. 김정일 선물의 기본은 흔히 「명함시계」로 불리는 스위스제 오메가나 롤렉스시계이며 팬티로부터 속내의·양복지·외투감 등이 빼꼭이 담긴 트렁크채로 전해진다.강성산 총리는 김정일의 명함시계를 여섯개나 갖고 있으며 1월1일엔 꿩(15마리)이나 기러기 같은 진귀한 선물을 받기도 한다.또 정주년엔 냉동기(냉장고)와 컬러TV·VTR 등이 선물로 내려와 강총리집의 가전제품은 늘 신품이나 다름없다. ○자녀결혼 대비 저축 ▷저축◁ 북한의 특권층도 일반주민과 마찬가지로 저축을 한다.저축은 각 지역 체신소(우리의 우체국)내 중앙은행 저금소에 계좌를 개설하고 한다.강성산 총리의 예금총액은 약 8천원(한화 약 2백80만원).20수년이 넘는 공직생활기간에 비해 그 예금액수가 너무 적어 사위인 강명도씨도 감짝 놀랐다고 한다. 강성산 총리가 받는 월급은 대략 2백50원(한화 약 8만7천5백원).여기에 가급금 70원이 붙어 그가 집에 가져오는 액수는 대략 3백20원(한화 약 11만2천원)쯤 된다.물론 공무와 관련한 접대비는 정무원에서 별도부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표(서명)만 하면 통한다.강성산 총리 가계부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부식비다.식구는 셋이지만 월부식비가 3백원 가까이 된다.따라서 별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위관리의 경우 종전에는 식품류 일체가 무료공급됐으나 지난 90년이후 그 체계가 바뀌어 요즘엔 모두 현금을 주고 사먹는다. 강성산 총리를 비롯,북한주민이 저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처럼 노후생활을 대비해서가 아니라 자녀 혼수비용 충당을 위해서다. ▷휴가◁ 특권층에겐 연 15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그러나 대개는 1주일만 쉬고 나머지 1주일의 휴가는 반납한다.이들에겐 외국휴가도 허용된다.열악한 외화사정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나 사실이다.이는 순전히 동구국가와 맺은 교류협정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즉 외국과 관광교류협정을 맺을 경우 일정수 북한인의 상대국 방문의무가 따르게 되기 때문에 만부득이 특권층에 한해 외국여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강성산 총리도 이 케이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인 88년 부인과 함께 러시아를 다녀왔다. ○수훈자는 연금받아 ▷퇴직시 주택 공급◁ 고위직 당·정간부들은 철직(사업과 관련,비판받고 쫓겨남)되지 않는 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각 도행정위원회 주택배정처에서 20∼25평 크기의 주택을 공급,집장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현직서 물러난 뒤 아무데서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월급은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앞서 얘기한 김일성 명함시계를 받은 사람과 김일성 훈장이나 국기훈장1급 수훈자는 현직에 있을 때 받던 월급의 70%를 받는다.또 급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각종 훈장 5개이상을 받은 사람에겐 종전급여의 60%까지 지급된다.
  • 지자선거/「겹치기 봉사자」 많다/구인난 여파

    ◎돈벌이·정보탐색 일거양득 노려 「낮에는 X후보,밤에는 Y후보」 4개 선거가 한꺼번에 겹친 탓에 무보수자원봉사자를 구하기가 힘들어 후보들이 애를 쓰고 있는 가운데 경쟁후보진영에서 겹치기로 일하는 자원봉사자가 많아 이를 단속하느라 후보마다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쟁후보의 선거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받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어 선거자원봉사자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패키지선거운동」기법의 하나로 같은 당에서 출마한 광역의회의원·기초자치단체장·광역자치단체장후보의 홍보물을 함께 돌리는 선거운동은 그래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그러나 유세장이나 길거리에서 몰래 경쟁후보의 명함을 나눠주는 사례가 자주 드러난다. 특히 서울·강원지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자원봉사자끼리도 공동선거운동을 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운동 중반전을 치르고 있는 후보들은 혹시 이들을 통해 상대진영으로 고급선거비밀이 새어나갈까봐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지역 기초단체장 「거리연설」에서는 한 30대 여성자원봉사자가 3명의 기초의원명함을 함께 들고나와 유권자에게 몰래 나눠주다 주최측에 발각되어 쫓겨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청장후보 K씨는 『일부지역에서 상대후보의 자원봉사자들이 겹치기로 등록해 홍보물을 함께 돌리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K씨는 『일부 선거운동원이나 자원봉사자가 선거운동보다는 후보 「동향분석」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자체정보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고급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들 겹치기 봉사자는 대부분 몰래 돈을 받는 「유급봉사자」이거나 선거가 끝나면 돈을 받는 「외상봉사자」,또는 경쟁후보의 정보를 빼내려는 「스파이봉사자」 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L후보와 P후보는 20여명의 「유급자원봉사자」를 고용,바쁠 때 서로 지원해주는 「협조체제」를 만들어 개인연설회등에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강서구청장후보 선거참모인 C씨는 『유급자원봉사자를 고용하다보니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여러 후보의 명함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며 『이 가운데는 선거브로커와 짜고 조직적으로 돈벌이에 나선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호화판 생활:상(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3)

    ◎일반주민은 상상못할 의·식·주 특혜/간장·된장까지 특제품 공급받아/12분도 쌀에 양복지는 영·일제 애용/고위층 병동따로… 수입 약품만 사용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에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2동의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온다.12층짜리 이 아파트가 여느 주택과 다른 점은 북한에선 매우 드문 복층구조로 돼 있는데다 각 가구의 면적이 70평을 넘는 호화판 아파트이기 때문이다.주민이 「정무원아파트」라고 부른는 이곳에는 이름 그대로 정무원부장과 정무원 산하 각 위원회 위원장들이 살고 있다.이 아파트엔 양복장이나 이불장 등이 붙박이로 시설돼 있을 뿐 아니라 소파·에어컨 등 가재도구 일체가 갖춰져 있다.따라서 집주인이 바뀔 경우 그냥 몸만 들어가도 사는 데 아무 불편이 없도록 돼 있다. 북한은 무산대중,노동자가 나라의 주인이라고 외쳐대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선 지구상의 그 어떤 나라보다도 계급이 많고 계급에 따른 처우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북한에서 부르주아적 호화생활을 하는 특권층은 과연 누굴까.강명도씨가 당·정·군으로구분한 특권층은 다음과 같다. 중앙위 부부장·부장이상과 정치국 위원·부주석. 부총리 겸직 부장을 포함한 부총리급이상,정무원 산하 각종 위원회(국가계획위원회·경공업위원회·교육위원회 등)위원장이상. 인민무력부 부부장,인민무력부 대장(군사령관)이상. 이들 특권층에겐 주택과 의료서비스에서 식품공급·교통편의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그 가운데서도 김정일(김정일)과 그 직계가족이 누리는 특혜는 상상을 초월한다. ▷식료품 공급◁ 이들 특권층에게 공급되는 식료품은 모두 「룡성특수식료공장」에서 따로 제조된다.평양시 용성동에 소재한 이 공장의 종업원은 1천2백명.된장·간장에서부터 각종 통조림과 과자류·훈제식품·소주·위스키에 이르기까지 수백종의 식품을 생산한다.쌀도 농약을 치지 않은 황해남도 연안지방산만을 취급하며 12분도이상의 고급미로 도정,공급한다.강명도씨는 서울에 와서 용성간장·된장만큼 맛있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그 품질이 우수함을 시사했다.「룡성특수식료공장」에선 일체 묵은 원료는 쓰지 않으며 북한에서 나지 않는 원료는 몽땅 외국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직급따라 공급 차등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식료품도 공급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급이 달라진다.호위사령부가 직접 관장하는 공급에는 3종류가 있는데 김정일부자와 그 직계가족용이 「1호공급」이다.1호공급용 식품생산라인은 무장보초에 의해 항시 감시될 뿐 아니라 종사자는 한달에 한번씩 필히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2호공급」은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들과 후보위원·부주석 등이 그 대상이며 당중앙위비서와 부장·부부장·과장들은 「3호공급」대상자다. 특히 정치국 후보위원 이상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가 별도의 차량편으로 이틀에 한번씩 식료품을 직접 공급해준다.이들에 대한 호위사령부의 식품공급가격은 일반의 경우보다 대체로 싸며 대금정산은 한달에 두번 현금으로 나누어 한다.3호공급 대상자들은 각각 중앙당공급소및 정무원공급소를 통해 식료품을 구입한다. ▷김부자 가족 물품공급◁ 김정일부자와 그 직계가족에 대한 일체의 물자조달업무는 금수산의사당(주석궁) 경리부에서 맡는다.양복과 작업복·구두 등은 보통강구역 서장동 소재 경리부5과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한다.김정일에겐 호위사령부 피복부에서 따로 옷을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강성산총리를 비롯한 다른 특권층은 중구역 중성동 소재 남산양복점에서 옷을 맞춰 입는데 가족들은 제외된다.양복지는 조총련이 보낸 일제가 대부분이며 더러 영국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결혼하면 자격상실 ▷의료서비스◁ 이들 특권층은 의료부문에서도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북한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병원은 봉화진료소.이곳엔 당정치국 위원및 그 가족과 당중앙위 위원이상,그것도 본인만 출입할 수 있다.당정치국 위원의 자녀가 결혼할 경우엔 봉화진료소출입자격을 상실한다.그 대신 남산진료소로 이관된다.남산진료소는 이들 외에 당중앙위 위원 직계가족의 진료를 맞는데 역시 자녀가 결혼하게 되면 이 병원 대신 평양의대 진료5과로 진료수혜처가 바뀐다.북한주재 외교관은 대개 남산진료소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남산진료소엔 10만달러이상을 북한당국에 헌납한 북송동포도 출입할 수 있다.평양의대 진료5과엔 결혼한 정치국 후보위원이상의 자녀도 출입이 가능하다.항일 빨치산 유자녀와 고위간부 자녀에게도 평양의대 진료5과의 치료혜택이 주언진다. ○외교관도 특별대우 평양 보통강구역에 자리잡은 봉화진료소는 대지만 10만평이 넘으며 주위환경은 물론 경관 또한 시설 못지 않게 뛰어나다.여기엔 정치국 위원과 부주석이상 고위직용 개별병동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의약품은 전량 일본이나 독일에서 수입,사용하고 있다. 얼마전 친구 문병차 서울의 명문 모대학병원을 찾은 강명도씨는 거의 까무러칠 뻔했다고 한다.비좁은 병실과 녹이 묻어나는 침대,시장바닥처럼 복작대는 병원을 처음 봤기 때문이란 것.그러면서 그는 서울의 대학병원들은 평양의 봉화진료소나 남산진료소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전선거운동 혐의 시의원후보 벌금형/서울지법

    서울지법 형사 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15일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중구의회 의원후보 윤판렬(39)피고인에게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죄를 적용,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다. 윤피고인은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기초의회의원에 출마할 목적으로 여론조사서와 명함 등을 만들어 지역구민들에게 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고도 옥중출마 했었다.
  • 표밭갈이 이모저모(“열전” 6·27 선거/D­11일)

    ◎인신공격… 비방… 선거판 갈수록 얼룩/“철새” “예스맨” “타당으로 갈 사람” 공격­서울/“낙하산 인사로 자질 모자라” 상대힐난­성남 ○…민주당 서울시장 조순 후보와 양천구청장 양재호 후보가 지난 14일 양천 근린공원에서 가진 합동 연설회에서도 상대 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이 쏟아졌다. 양 후보는 『현 정부가 임명한 구청장이 행정경험을 내세우나 그를 다시 뽑으면 지방자치의 의미가 없다』고 민자당의 허완 후보를 겨냥. 특별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영배 의원도 『정원식후보는 1천5백명의 전교조 교사를 학살했으며 교회마저 YS를 따라간 「예스맨」』이라고 비아냥.이어 『박찬종 후보가 비록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나 당선되면 민자당으로 갈 사람』이라고 공격.조후보 역시 『양김이 어떠니 하며 혼자서 시민대표인 양 하는 후보를 믿지 말고 조심해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주문. ○“우리도 터뜨리겠다” ○…서울 강남의 한 선거구에서는 후보등록 전부터 떠돌던 구청장 후보 L모씨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비방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당사자인 L씨측은 『구청장으로 있을 때 검찰의 수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선거용으로 악용한다』며 『이같은 비방이 계속된다면 우리도 준비 중인 것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 ○저급한 내용물 많아 ○…서울 용산구청장에 야권의 공천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최근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선전물이 우편으로 각 가정에 배달되자 황당한 표정.발신지가 구로구인 우편물에는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철새』,『마누라는 어디에 놔 뒀느냐』는 등의 저급한 내용들이 들어있어 선거사무실 직원들이 꼬리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 ○…성남에서는 시장으로 출마한 김모후보와 오모후보측 운동원들이 상대방을 비방하는 설전.김 후보측은 『오 후보가 시장시절 이룩했다고 주장하는 영세민 아파트건립 등 일련의 사업은 민선시장을 겨냥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오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김 후보는 낙하산 인사로 요직까지 지낸 정치적인 인물로 행정능력이 뒤떨어져 시장으로서 자질이 모자란다』고 힐난. ○…안산시 선관위는 안산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송진섭 후보가 주민들에게 돌린 홍보물을 통해 민자당의 이상룡(58)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 송 후보는 자신의 명함판 홍보물 뒷면에 이 후보의 안산·부천시장 재직기간을 표시해 놓고 「부정부패,그당시 누가 시장이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를 비방했다고.이 홍보물에는 이 후보가 시장이던 때 올림픽 기념관 입찰부정 의혹,시청앞 자유센터 불법분양 및 소유권이전,부천시장 재직 때의 세금비리사건 등이 담겨있다.
  • 유세스케치(“열전” 6·27선거)

    ◎풀린 입… 뜬구름 공약… “불붙은 설전”/2천2년 월드컵 서귀포 유치하겠다­제주/아파트 살며 지사공관 탁아소로 개방­충북/시예산 규모 외자도입… 기간시설 확충­대구 선거전이 본격화되며 공약들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커다란 이슈나 쟁점이 없는 선거전이라 후보들이 공약으로 승부를 걸려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차별로 쏟아지는 공약 가운데에는 실현 가능성이 없거나 선거 때마다 내놓는 공약도 많아 「과대 포장」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한 문희갑 후보는 『경쟁력 있는 대구건설을 위해 고속도로·지하철·국제공항의 건설이 시급하다』며 『당선되면 이를 위해 30억달러(2조3천억원)의 외자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구시의 부채가 1조원이고 올해 대구시 예산이 2조5천억여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또 지난 해 행정구역 개편 때 경북도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경산시의 대구편입을 또 다시 거론한 무소속의 이의익 후보의 공약도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빈축을 사고있다. ○행정구역 개편 재론 경북지사에 출마한 민자당 이의근·무소속 이판석 후보는 도민들의 합의를 도출해 경북도청을 옮기겠다고 공약했으나 정작 관심의 대상인 이전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한 민자당의 강현욱후보와 민주당의 유종근후보는 새만금 간척을 비롯,군·장 국가공단 조성,진안 용담댐 건설 사업 조기 완공 등을 공약했다.주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사업들이지만 모두 2∼4년 전에 착공돼 공사가 진행되는 사업들이라 유권자들의 반응은 덤덤. ○…충북 도지사에 출마한 민자당 김덕영후보는 지사공관을 탁아소로 개방하고 자신은 아파트에서 살겠다고 했으나 상대 후보들은 「공관은 국유재산으로 도가 임대하는 것이어서 탁아소로 바꿀 수 없다」고 비판. 무소속 윤석조 후보는 도청을 청주시 외곽으로 이전해 조성한 자금과 차관으로 매년 5천억원을 조성,농촌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충북도의 올 예산이 5천8백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 충주댐과 대청댐을 연결하는 내륙운하를 건설하겠다는 무소속 양성연후보의 공약도 사업비나 재원마련 방안을 밝히지 못해 역시 「뜬구름 잡는」 공약이라는 비판. ○청남대에 예술인촌 ○…무소속의 조남성 충북지사 후보는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에 예술인촌을 조성하는 등 도립공원으로 만들어 도민과 청주시민의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공약.그는 『대통령이 이용할 때만 빼고 평상시에만 일반에 공개하면 된다』며 『대통령과 30분만 논의하면 OK를 받아낼 자신이 있다』고 기염. ○…민자당 강현욱 전북지사 후보의 정당연설회가 열린 13일 전주 다가공원에는 라이벌인 민주당 유종근 후보의 이혼경력을 꼬집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었다.내용은 「저는 장가를 한번 밖에 안 갔습니다」라는 것으로,내막을 모르는 시민들이 한동안 어리둥절. ○…민주당의 권이 목포시장 후보는 목포 인근의 영암·해남·무안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한 후보들과 똑같이 『대불공단과 삼호공단을 꽉 채우고 신외항과 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이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로 주민들은 『흡사 대선공약 같다』며 떨떠름. ○무합 도민봉사 역설 ○…제주 도지사에 출마한 무소속의 신두완 후보(64)는 당선될 경우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공약.서울과 제주 등지의 부동산을 합쳐 33억9천8백만원의 재산을 신고함으로써 재력을 과시한 신씨는 「사회환원 차원」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민자당의 우근민 후보(52)는 토지거래 허가제 폐지를,무소속의 신구범 후보(53)는 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의 서귀포시 유치를 각각 공약.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양표 후보(56)는 광양 컨테이너 부두가 오는 2000년 10선석으로 확장되면 광양시를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그러나 유권자들은 너무 허황하지 않느냐며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 7년간의 면장에 최근까지 8년6개월 동안 광양읍장을 지낸 박후보는 공직생활에서 맺은 인맥이 표로 연결될 것이라며 선거용 명함을 돌리거나 현수막조차 걸지 않아 관심의 대상. ○…반면 대전시장에 출마한 민자당 염홍철 후보의 공약은 「준조세 철폐」,「실버토피아 건립」,「중고교 무료급식제」 등 비교적 주민생활에 직결되고 현실적이라는 반응.「쾌적하고 깨끗한 생활도시」,「정확한 행정서비스」 등 다른 후보의 추상적인 공약에 비해 호소력이 강한 편이라는 것. ○개사곡 맞춰 춤사위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유권자의 28% 이상이 몰려있는 포항·경주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득표활동에 박차. 이의근 후보는 가수 설운도씨의 히트곡인 「다 함께 차차차」를 개조,유권자들의 흥을 돋우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과 민주당의 전주시장 후보간에 공약을 놓고 서로 비방전.민자당의 조명근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이창승 후보가 자신이 발표한 신전주개발 계획을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검증된 허무맹랑한 계획」이라며 비난하자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책수립 능력과 식견이 부족한데서 나온 무식의 소치』라고 반격. 이에 질세라 이 후보는 『세가 불리해진 조후보가 신전주 개발을 비롯,향토사단 부지내 공항건설 등 공약만 남발한다』며 『유권자들은 어느 것이 참 공약인지 단번에 알 것』이라고 응수. ○첨단 멀티비전 설치 ○…민자당으로 마산시장에 출마한 황철곤 후보는 1.5t트럭에 멀티비전 16대와 스피커 2대 및 임시 연단을 설치해 신포동 청과시장 일대를 시작으로 유세에 들어가는 기동성을 과시. 진해시장에 출마한 박이율후보는 「정치는 4류」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발언에서 아이디어를 따,『정치는 무엇을 했습니까,이제 행정은 경영이 돼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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