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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원 조달 검토없이 추진

    ◎“제2의 홍콩 건설” 의욕 앞서 발표 서둘러/정부의 외자유치·경기부양 계획에 찬물 정부가 영종도 ‘국제자유도시’ 건설 방침을 백지화하자 졸속행정의 전형이란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4월 대통령업무 보고에서 “영종도 일대 2,000만평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아·태 경제권의 국제업무·금융·물류·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종도 주변을 ‘제 2의 홍콩’으로 만들어 다가올 서해안시대에 대비한다는 포석이었다.당시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한국의 강력한 개방의지를 대외에 천명함으로써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는 한편 이를 통해 고용을 늘리고 건설경기를 부축하겠다는 뜻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8일 대통령 보고내용을 6개월만에 번복하면서 “최근 경제난에 따른 예산확보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대통령 보고 때와 현재의 경제사정이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교부의 변명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에도 IMF사태로 경제난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도 정부는 건설계획은 물론 투자,재원조달,외자유치 계획 등 어느 것 하나 치밀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음을 오히려 자인한 꼴이 됐다.당연한 결과로 건교부의 ‘한건주의’는 정부의 개방의지와 외자유치 및 경기부양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건교부 내부에서조차 ‘조변석개(朝變夕改) 정책’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의욕만 앞선 나머지 일만 저질러 놓고 뒷감당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제자유도시 구상이 백지화됨으로써 동아시아의 허브공항을 추구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밑그림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공항입지,교통망과 더불어 허브공항의 3박자를 이루는 부대시설 조성계획이 초기부터 삐걱거리는 바람에 홍콩·말레이시아공항보다 후발 주자인 인천신공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포동지구와 홍콩에 각각 1억500만평과 3억2,000만평의 국제자유도시를 개발하고,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도 1억9,000만평,2,700만평씩의 자유도시를 조성해 신공항과 연계·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李 총재 연루’ 벼랑끝 공방/‘銃風 사건’ 여·야 대치

    ◎與 “확인된 사실도 부인… 李 총재 관련성 입증”/野 “안기부에서 수사자료 공개… 검찰권 침해” 여야는 추석연휴가 끝난 7일 ‘총풍(銃風)사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여권은 총풍사건은 전시라면 총살형에 해당되는 국가전복행위라며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사정당국의 발표를 고문조작에 의한 ‘李會昌 죽이기’로 규정했다. ▷여권◁ ○…국민회의는 공개질의 형식을 빌려 포문을 열었다. 鄭東泳 대변인은 吳靜恩 韓成基 張錫重 3인과 변호인 등을 통해 총격공작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李총재와 그 측근들이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자체를 부인하고,3인을 두둔하는 이유를 대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선때 李총재가 朴燦鍾 전 의원 집을 방문하면서 吳씨가 동승한 것을 비롯,韓씨가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의 군에 간 아들 대연씨를 면회했고,장남 정연씨와 통화한 사실 등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나아가 ‘세풍’과 ‘총풍’은 정치인이라면 치를 떨어야 할 사건인데도 본질을 호도하고 물타기를 하려는 것은 李총재가관련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측의 고문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대로 고문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풍사건은 전시상황이라면 ‘총살형’,평시에는 ‘사형’에 해당되는 만큼 몇대 쥐어박았다고 사건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도 가세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총풍사건의 객관적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李총재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나 그 주변의 ‘총격요청 연루설’이 안기부의 ‘정치공작’에 의한 ‘조작극’이라며 반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도부는 “안기부가 법정 증거자료인 ‘대선보고서’와 명함,피의자 진술조서 등을 공개하고 있다”며 李鍾贊 안기부장을 피의사실 공표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키로 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고문사실 폭로에 당황한 안기부가 수사자료를 공개하는 등 검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가 張錫重씨를 술집에 데려간 것은 고문을 한뒤 회유를 했다는 반증”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국과수의 고문 피해자 감정결과 등 수사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安대변인은 “안기부는 교묘하게 정황만 내놓지 말고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李총재의 동생 會晟씨는 당당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辛卿植 사무총장은 “辛相佑 국회 부의장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건의했으나 결론은 등원에서 더 멀어진 감”이라고 전했다.
  • 안기부 문건공개/大選보고서 15차례 전달 吳靜恩씨,李會昌 후보에

    ◎이미지 개선·처신 방법·고려사항 등 적시/YS와의 화해·李壽成씨 자택방문 제안 국가안전기획부는 지난해 대선 직전 북한을 상대로 ‘총격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吳靜恩씨(46·전 청와대 행정관)가 작성한 대선 관련 문건은 당시 吳씨가 주도한 ‘비선팀’이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 초까지 주 3∼4회 가량 회합을 갖고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선거전략을 조언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 자료는 吳씨가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건네거나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5차례에 걸쳐 보고된 문건에서 吳씨는 李후보의 이미지 개선,상황에 맞는 발언·처신·제스처,기타 고려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적고 있다. 11월18일의 ‘대통합 정치의 구현 긴요’라는 제목의 문건에서는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李후보가 李仁濟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만큼 金泳三 대통령과의 화해가 필요하며 李壽成 전 고문의 지역적 상징성을 고려하고 李仁濟씨를 제외한 경선출마 인사 전원을 포용한다는 의미에서 李전고문의 자택을 방문해야 한다는내용을 담고 있다. 또 비방폭로전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기본적으로 ‘무대응’을 원칙으로 하되 비자금 계좌 폭로 때 초연히 행보하면서 비난을 피해간 金大中 총재의 대응자세를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북5도회·재향군인회 등 안보관련 단체장들을 적절하게 초치,‘국가를 걱정하는 모임’을 마련하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명함’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건의했다. 특히 李후보 부인인 韓仁玉 여사의 소록도 방문은 국민회의가 아들의 병역기피 문제를 재거론할 빌미를 줄 가능성이 크므로 자제하되 韓여사의 좋은 이미지를 고려,韓여사의 공개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합동토론회 방식에 대해서는 李후보가 다소 상대후보에 끌려다닌다는 평가와 함께 ‘결론을 먼저 명확히 내린 뒤 설명을 곁들이는’ 방식이 좋을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몇가지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문건에서는 경기고 동문모임인 ‘화동사랑모임’의 참석을 자제하고,‘3金 청산’은 ‘3金시대 청산’으로 용어를 바꾸는 것이 인적 청산보다는 구시대의 관행이나 문화의 쇄신으로 이해돼 ‘대통합의 정치’ 논리로 연결시켜 설명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또 ‘대기업의 감원바람’과 관련,대기업 총수들에게 대규모 감원 자제를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국민정서에 부합할 것이라고 문건은 밝히고 있다.
  • ‘총격’ 현장 TV방영도 모의/검찰,韓成基씨 조사

    ◎북과 구체 장소·날짜 논의/이회성씨 주내 소환키로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6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이르면 7일 불러 韓成基·張錫重씨 등으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韓·張씨 등이 지난해 12월10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 李會晟씨에게 총격요청 계획의 일부를 보고하고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李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대선 이후 李씨와 韓씨 등의 접촉이 증거인멸을 위한 시도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韓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북측에 총격도발을 요청하면서 총격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韓씨는 지난해 12월10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북한 ‘아태위’ 朴모 참사 등을 만나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서의 총격전을 요청했으며 이를 미리 설치한 카메라로 찍어 국내 TV를 통해 방영하면 ‘(대선에)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韓씨는 朴참사 등에게 국민회의측이 대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고 북풍공작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선 3∼4일 전인 지난해 12월 14일이나 15일에 총격을 해 달라는 등 총격전 날짜까지 지정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기부는 이날 韓씨가 총격을 요청하면서 朴참사 등에게 건넨 ‘신한국당 李會昌 총재 특별보좌역 韓成基’라고 새겨진 명함 사본을 공개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가 지난달 12일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의 집에서 압수한 대선보고서 15종과 관련,吳씨 등을 불러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에게 보고서가 전달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吳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한달 동안 ‘비선조직’과 주 3∼4차례 정도 모여 ‘대통합 정치의 구현’ ‘주요 인사와의 접견 및 협력유도’ ‘합동토론회 대응 방안’ ‘주요정보 보고’ 등의 문건을 작성한 뒤 李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법은 지난 3일 밤 한나라당 공동변호인단이 제출한 증거보전신청 가운데 신체검증을 우선 실시한 데 이어 5일 오후 321호 법정에서 洪承徹 판사 심리로 韓·張씨에 대한 신체감정을 실시했다. 감정에서는 법원이 지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漢榮 법의학과장(40)이 외상부위와 상처 발생 경위 등에 대해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사진촬영 등을 했으며 李과장은 추후 감정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 李會晟씨 곧 소환/검찰 ‘판문점 총격 요청’ 관련

    ◎朴寬用 의원 出禁 방침/吳靜恩­會晟씨 통화 증거 확보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일 ‘판문점 총격요청설’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53)이 이른바 李총재의 ‘비선조직’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잡고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달 28일 李 전원장의 출국을 금지했다. 또 전 청와대 행정관 吳靜恩씨(46)의 외삼촌인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이 吳씨 등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는 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검찰은 전 포스데이터 비상임고문 韓成基씨(39·구속)가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 관계자들에게 건넨 ‘李會昌 후보 비밀정책특보’라고 새긴 명함과 會晟씨와 吳씨 사이에 오간 전화통화 내용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吳씨와 韓씨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총격 요청계획을 會晟씨에게 알리고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사실과 관련,이들을 상대로 李총재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말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朴의원 부분에 대해 “吳씨를 청와대에 천거한 朴의원이 구속된 韓씨 등을 만났던 점에 비춰 朴의원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96년 4·11 총선 직전에 발생했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에 구여권 인사들이 개입했는지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검찰은 대북교역업자인 張錫重씨(48·구속)가 대북 정보 등을 수집하기 위 해 안기부에 고용된 공작원이었다는 일부 보도의 사실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사정당국은 전직 안기부 고위 간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지난 6월말 안기부 고위간부 2명이 ‘북풍사건’에 연루됐음이 추가로 밝혀져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 대선 때 이른바 북풍공작이 ‘權寧海 전 안기부장라인’과 ‘李會昌 후보 간여 라인’등 안기부안에서도 두 라인에 의해 이뤄진 혐의가 있다”면서 “최근들어 李會昌 총재측과 연관이 갖고 북풍공작을 벌인 혐의가 있는 인사들을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張錫重씨가 ‘안기부 공작원’ 출신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한을 왕래하는 張씨로부터 북한내부 소식을 듣는 정도였지 그를 직원으로 채용한 적도,‘공작원’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굳이 張씨와 안기부의 관계를 표현한다면 그를 ‘망원(網員)’정도로 지칭해야 할 것”이라면서 “안기부는 이 사건 자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韓씨의 변호를 맡은 姜信玉 변호사는 “韓씨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원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는 허위자백을 했다는 얘기를 접견할 때 들었다”면서 “가혹행위로 무릎이 터지고 시퍼렇게 멍이 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안기부는 “국민의 정부아래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한뒤 “특히 張씨가 증거라며 공개한 얼굴없는 사진은 그 출처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 “大選 승리 특단대책 필요” 3인 숙의

    ◎李 후보 비선조직 총격요청 재구성/청와대행정관 오씨 대북사업가 장씨 만나 ‘지지율 올리기’ 구상/北 인사 3명과 접촉 대가로 경제지원 약속 “어렵다” 응답에 귀국 정가에 또다시 북풍파문을 몰고온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핵심인물 3인의 행적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안의 핵심은 과연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진영이 吳靜恩씨(46) 등 3인의 ‘비선조직’ 구성 및 대북접촉 사업 추진을 보고받았거나 지원한 일이 있는지 여부다. 검찰과 안기부가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지난 해 9월 해외여행을 하던 韓成基씨(39)는 우연히 李후보의 측근인사를 만나 李후보 지원을 약속하고 수시로 대선관련 정보와 여론을 보고해 왔다. 韓씨는 J그룹의 고문으로 행세하며 정·관계인사를 사귈 목적으로 K대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같은 해 11월 초 대학원 동기인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 吳씨를 만나 대선 이후의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李후보를 만나야 한다고 설득해 함께 李후보의 집 앞에서 李 후보에게 인사를 한 적도 있다. 이때 비선조직 구성 및 운영사실을 보고했다. 대선 직전까지 이들은 각종 정보와 李후보의 이미지 개선 등에 대한 15건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중순 이들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난 李후보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같은 달 20일쯤 평소 吳씨에게 북한관련 정보 등을 제공해오던 대북교역 사업가 張錫重씨(48)가 합류,북한이 金大中 후보의 당선을 원하지 않는 만큼 무슨 일을 저지를 것이며 이를 대선에 활용하기 위해 북측인사를 만나 판문점 총격시위를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때 張씨는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옥수수 박사’ 金順權씨의 방북에 현대그룹을 연결시켜주면 자신이 갖고 있던 빚을 유예받을 수 있겠다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張씨는 북한에서의 농작물 계약재배권을 획득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張씨가 북한측과 접촉창구 역할을 맡고 吳씨는 통일원을 통해 金박사 방북사업 승인을 책임지고 韓씨는 張씨의 현대 채무문제를해결하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북측과 접촉하기 전에 통일원의 승인이 나서는 안된다고 보고 베이징에 가기 전에 방북승인이 나지 않도록 吳씨에게 당부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張씨는 지난 해 12월10일부터 사흘간 韓씨를 베이징에 데려가 캠핀스키호텔에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소속 리철운(44),김영수(64)·북한 대남공작기 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아태위소속 박충(50세 가량)을 은밀히 접촉해 국내의 정치 경제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張씨는 ‘李후보 비밀정책특보’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면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韓씨는 이때 북측에 비료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韓씨등은 이틀동안 북한의 답변을 기다렸으나 ‘이번에는 어렵겠다’는 북의 답변을 듣고 그대로 귀국했다.
  • 삼성전자 초경량 휴대폰

    삼성전자가 반으로 접고 펼 수 있는 폴더형 휴대폰 2종(PCS,셀룰러용)을 개발,10월부터 본격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3세대 휴대폰으로 불리는 이 제품이 명함 크기에 무게 98g의 초경량이면서도 전세계 휴대폰 가운데 가장 넓은 화면(5라인)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 휴대폰은 펼쳐 사용할 때 마이크와 스피커간 거리가 14㎝여서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4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이 제품에는 전자수첩과 200명분의 전화번호부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 美 정치권/‘파문’ 마무리협상 본격화/‘性추문’ 이모저모

    ◎백악관­클린턴 의회에 출석 해명 모색/민주당­“직무축소 등 견책으로 끝내자”/공화당­“탄핵사유 밝혀져 청문회 불가피”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파문을 마무리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정치권의 움직임 본격화됐다. 여당인 민주당은 클린턴 대통령을 견책하는 선에서 파문을 마무리하려 하는 반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탄핵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스타 보고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탄핵이나 사임이 배제된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다. ▷백악관◁ 찰스 러프 백악관 법률고문과 데이비드 켄들 대통령 개인 변호사는 22일 하원 법사위원회에 보낸 공한을 통해 “스타 검사는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요구한 적이 없다는 르윈스키의 증언 내용을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이 성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대가로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결코 없다는 발언도 의도적으로 보고서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증언은 스타 검사가 클린턴대통령의 탄핵사유로 제시한 위증교사와 사법방해 혐의 등에 대한 결정적 자료가 되는 것이다. 백악관은 또 대통령이 의회에 직접 출석해 해명함으로써 파문을 종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 대통령 직무의 일부를 축소하거나 연봉이나 연금 삭감,혹은 벌금부과 등으로 견책토록 하고 파문을 빨리 끝맺는다는 방침이다. CNN방송은 민주당 의회 지도자들이 불신임 결의안이든,견책 결의안이든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처벌을 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테이프 공개 이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오히려 더 높아졌고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 방안도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공화당은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밝혀진 만큼 탄핵 청문회 개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클린턴에 대한 탄핵절차 추진을 강행하기로 하고 하원 법사위원회가 탄핵사유를 조사토록 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에서 직접 해명하기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증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목표점을 바로 세우자/崔一道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서울광장)

    과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반공(反共)’이었다.그러나 ‘반공’은 차츰 중심부에서 밀려나 ‘경제회생’에 자리를 물려주었다.반공 이데올로기가 가장 큰 힘을 떨치던 시절,이와 대립되는 가치는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반면 반공의 깃발 아래서는 모든 불의가 용납됐다.정의가 불의로 왜곡되어 전달되었고 비겁함이 현명함으로 포장되었다. 우리는 한 공동체의 최우선적 가치가 비뚤어졌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르는지를 경험했다.지금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호령을 하며 우뚝 서있는 ‘경제회생’이라는 가치는 과연 올곧은 것일까? 과연 우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가? 요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다.예전에는 다일공동체 무료식당으로 공짜밥을 먹으러 오는 젊은이들에게 “열심히 일해 제 돈으로 사 먹어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할 수 없게 됐다.정말이지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모두들 생존을 건 고민을 하고 있다.‘어떻게 내 밥그릇을 지켜낼 수 있을까?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할까?’ ○나눔과 섬김의 자세 상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암울한 터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터널 끝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사회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이들은 백성들을 독려한다.‘더 열심히 일하고 더 아끼고 더 모아들이자’고….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더…’해법은 우리를 이 어둠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 같지 않다.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근본 원인은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상실한 데 있다.지금이라도 가진 자가 나누기만 한다면,가난한 사람끼리라도 자기 것을 이웃을 위해 내놓을 수 있다면,위정자들이 자신을 조금만 더 낮출 수 있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는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사실 앉은뱅이는 일어나 걷는 것보다 동전 한닢을 더 구걸할 따름이다.왜냐하면 그의 불구는 그에게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는 주저앉아 있다.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전 몇푼이 아니다.두발로 일어서서 걷고 뛰는 것이다. ‘경제회생’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올바로 세워가는 일’은 어려운 지금도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사항이다.이웃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가치가 굳게 서 있는 사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선을 택해왔다.그리고 차선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공동체적 가치 회복을 어려운 때일수록 가장 올바른 것들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남북의 하나됨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통일이 되면 이 나라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한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노숙자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들이 사회불안을 조장해서가 아니라 그들도 이 땅의 백성이고 또 가장 약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복지,교육,환경 등의 가치들을 다시 올바로 세워야 한다.뒤틀린 푯대를 가리키며 고통분담을 요구할 때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올곧은 목표점을 향한 행진에는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는 백성들이 우리 백성들이다.
  • 민주열사 열전:6/尹祥源 5·18시민군 대변인(정직한역사되찾기)

    ◎‘폭동’ 아닌 ‘민중항쟁’ 자리매김 큰몫/은행원서 노동운동가로… 광주야학 주도/5·18 鬪士 회보 제작·배포… 막힌 언로 틔워 80년 5월28일자 미국 일간지‘ 볼티모어 선’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나는 이미 그가 죽을 것임을 예감했다.그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표정에는 부드러움과 친절함이 배어있었지만,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읽을 수 있었다.지적인 눈매와 강한 광대뼈가 인상적인 그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80년 5월26일 있었던 광주도청에서의 최초이자 마지막 내외신 기자회견의 모습을 마틴 브래들리 기자는 이렇게 그렸다.기사에서의 ‘그’는 항쟁지도 부인 ‘청년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 尹祥源이었다.그는 다음날 아침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상반신이 불탄 시신으로 공개됐다.계엄군은 그를 성명불상자로 처리했지만 주머니에서 나온 10여개의 외신기자 명함은 그가 대변인 尹祥源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尹祥源은 5월 항쟁이 터지자 ‘분노한 시민들의 민주화의지를 어떻게 수렴할 것인가’‘죽음을 무릅쓴 투쟁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가속시킬 것인가’를 고민했다.그리고 그가 이끌던 ‘들불야학’ 강학(교사)들과 함께 각종 유인물을 대량 제작해 뿌렸다.19일 항쟁관련 첫 호소문 ‘광주시민 민주투쟁회보’를 비롯,9호까지 나온 ‘투사회보’의 편집·제작·배포를 밤을 새워 지휘했다.언론이 눈을 감고 있던 당시 투사회보는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됐다.시민들은 항쟁의 의미를 깨달았고 투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시종일관 무기반납을 주장하며 투항적 자세를 보여온 5·18 시민수습대책위원회를 견제하기 위해 도청앞 광장에서 매일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를 이끈 이도 그였다.그는 각계 각층이 참가한 광주항쟁에 질서를 부여했으며 이것은 당시 신군부와 얼어붙은 언론에 의해 규정된 ‘폭동’이 ‘민중항쟁’으로 새로 자리매김되는데 실마리가 됐다. 대변인 尹祥源은 26일 밤 총을 달라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설득했다.“우리들이 싸울테니 집으로 돌아가라.너희들은 역사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마틴브래들리 기자는 이때의 尹祥源 모습에서 “세계 어느 무장조직에서도 볼수 없었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진정한 투사의 진면목을 발견했다”고 회고했다.그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봤던 이양현씨의 말대로 그는 “광주항쟁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민주투사’란 수식어가 의아스러울 정도로 尹祥源 열사는 지극히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다.어려운 살림에 중학교때부터 광주시내에서 하숙을 했지만 부모님 기대에 부응치 못했고 고등학교때는 ‘에덴클럽’이라는 질이 안좋은 서클에 가입해 술과 담배를 하기도 했다.삼수끝에 전남대 정외과에 입학,공부보다는 연극활동과 친구들 사귀는데 1학년을 보내고 군에 입대했다. 그의 삶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온 것은 한 선배를 만나고부터였다.복학후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친구 소개로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15년형을 받았던 전남대 2년 선배 金相允(50·하실의료기상사 대표)을 만났다.그때부터 尹祥源은 자신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대학인의 정당한 삶 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金相允과 학습모임을 꾸려가며 한국현대사에 대한 시각을 재정리했다.“5·18이 터지자 마자 예비검속으로 끌려간 후 상무대 영창에서 상원의 죽음을 알았어요.그후 오랫동안 祥源이가 도청옥상에서 총을 맞고 저를 부르며 죽어가는 환시현상을 겪었습니다” 金相允씨의 회고다. 졸업후 현실에 떠밀려 주택은행에 입사해 서울서 근무하던 은행원 尹祥源은 6개월만에 사표를 내고 광주로 돌아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자신만을 바라보던 부모님과 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지만 그의 마음은 확고했다.그는 “부정과 불의가 판치는 이 나라 이 민족의 현실을 좌시할 수 없어 그만두려 하니 용서해 주십시요”란 편지를 부모님께 썼다.그리고 광주 한남플라스틱공장에 일용노동자로 취업하고 광주 광천공단 지역 야학인 ‘들불야학’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 사람의 완숙한 노동운동가가 된다. 들불팀은 야학 운영 외에도 광천공단의 노동자 실태를 조사해 언론을 통해 폭로하기도 했으며 지역 주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그리고 이들은 5·18이 터지자 항쟁 내내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는역사적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尹祥源 열사는 들불에서 후일 천상(天上)의 부부가 될 박기순씨와의 운명적 만남을 이룬다.전남대 휴학생이던 그녀는 광주지역 노동운동의 토대를 마련해보고자 들불야학을 연 당찬 여학생이었다.그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최초의 ‘위장취업자’로 불리기도 한다.그러나 박기순씨는 선배 尹祥源이 들불의 중심이 될 무렵 연탄가스 중독으로 78년 12월 꽃다운 청춘을 마감한다.몇군데가 얼룩져 있는 12월 27일 일기장에 尹祥源은 “불꽃처럼 살다간 누이여…아무리 쳐다보아도 넌 아직 살아 있을 뿐이다…”라고 기순에 대한 애타는 추모의 마음을 적어놓았다. 82년 2월,5·18 항쟁에서 살아남은 후배들은 유족들과 함께 尹祥源 열사와 박기순씨의 영혼을 불러 혼례의 예식을 치렀다.이 영혼결혼식을 위한 노래굿 ‘넋풀이’가 만들어졌고 그 마지막 소품에 黃晳暎씨가 노랫말을 붙였다.그것이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이 노래와 함께 두 젊은 넋은 80년대 이후 노도와 같은 민주화투쟁 현장에 언제나 있었다. ◎그의 가족들/공장다니며 학비 대던 동생들 모두 출가/맏아들 가슴에 묻고 부모님만 생가 지켜 尹祥源 열사는 역사적 영광을 얻었지만 그의 죽음은 육친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룡동 570­1번지(전남 광산군 임곡면 신룡리에서 87년 광주광역시로 편입됨) 尹열사 생가.그가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자란 이곳에는 부모님이 2남4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구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아드님이 자랑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어머니 金仁淑씨(67)는 그저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아버지 尹錫同씨(72)도 몇차례나 재촉한 끝에 말문을 열었다. “은행을 그만두고 내려오자 기가 막혔지요.동생들은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 낮에 공장에 다니며 야간고를 다녔는데 노동운동이라니….자식취급을 안하겠다고 나무라기도 하고 돈을 벌어 남을 도우면 되지 않느냐고 달래기도 했지요.그랬더니 ‘그래서 몇사람이나도와주겠느냐.구조적 모순을 고쳐야한다’고 하더군요” 尹씨는 “오히려 동생들이 공장에 다니며 터무니없는 착취를 당하는 모습이 祥源이를 부채질한 것 같다”고 했다. 尹열사 대학 시절 광주시내에서 함께 자취를 했던 남동생 정원씨는 “형은 제 갈길을 훌륭히 갔다”고 담담히 말했다.역시 같이 자취를 했던 여동생 현희씨는 “늦게나마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아 위안이 된다”고 했다.정원씨는 당시 조대부고 야간부에 다니며 낮에는 자전거 배달을 했고 현희씨는 야간상고에 다니며 맥주안주 공장에서 돈을 벌었다.이들은 대학생인 祥源에게 용돈까지 주고 밤을 새워가며 시위 유인물 제작을 돕기도 한 착한 동생들이었다. ◎들불야학 동료 林洛平씨/“독재 뿌리뽑는게 산자들의 참된 의무” “도망갔던 사람이 무슨…” 林洛平씨(41·광주 전남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는 아주 겸연쩍어 했다. 들불야학 때부터 尹祥源 열사와 고락을 같이했던 그지만 항쟁이 터지던 80년 5월18일 광주 인근 친구집으로 피신했기 때문이다.그는 尹열사의 평전 ‘들불의 초상’을 정리했다.“18일 공수부대가 들어와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시내를 장악하자 사실 모든 상황이 끝난 것으로 보았지요.27일까지 거기 있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林씨는 尹열사를 비롯한 들불팀이 5·18이 ‘사태’나 ‘폭동’이 아닌 ‘항쟁’ 이게끔 계기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했다.항쟁초기 지도부가 없는 상황에서 조직적인 홍보·선전활동은 간접적인 지도부가 됐고 너나 없이 무기를 든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尹열사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 그는 “민중적 품성이 물씬 풍기는 사람”이라고 평했다.원칙을 존중하는 그였지만 누구도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화력이 돋보였다고.“방년 29세 尹祥源입니다”란 첫 인사로 7·8세나 어린 들불 강학들에게 스스럼 없이 녹아들어 이내 그들과 혼연일체가 됐다고 한다.그가 뽑아대는 현대판 판소리 ‘소리내력’의 구성진 가락은 모든 이들의 넋을 빼놓았다고 했다. “祥源이형은 5·18이 부마항쟁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죠.결과를 뻔히 예측하면서도역사적 사건의 마지막 증거로 남기를 바랐던 겁니다” 林씨는 그가 남긴 역사적 증거를 토대로 다시는 독재가 발을 못붙이게 하고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산자들의 참된 의무라고 했다. ◎尹祥源 열사 연보 ▲1950년 전남 광산군 임곡면에서 출생 ▲63년 임곡초등학교 졸업 ▲69년 광주 사레지오고 졸업 ▲71년 전남대 정외과 입학 ▲72년 군입대.상주에서 일반하사로 복무 ▲75년 복학 ▲78년 주택은행 입사.6개월만에 그만두고 광주 광천공단내 한남플라스틱공장 취업.들불야학 참여. ▲80년 4월 전국민주노동자연맹 중앙위원 피선 ▲80년 5월19일 들불야학팀들과 함께 항쟁 호소 유인물 제작·배포 시작 ▲80년 5월25일 청년학생투쟁위원회 대변인 ▲80년 5월27일 새벽 전남도청 민원실 2층 회의실에서 계엄군에 항전중 사망
  • 權寧海 전 안기부장 12년 구형/‘북풍사건’ 공판

    ◎朴一龍 전 1차장은 징역 4년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북풍공작사건 결심공판에서 權寧海 전 안기부장에게 안기부법 및 선거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7년을 구형했다. 權피고인은 지난해 대선에 앞서 尹泓俊 기자회견,吳益濟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과 관련된 4개 사건으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5년,李錫玄 국민회의 국회의원 명함조작사건 등 안기부법 위반사건으로 징역과 자격정지 각각 2년이 구형됐다. 또 吳씨 편지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朴一龍 전 안기부1차장은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林慶默 전 102실장과 高星鎭 전 103실장은 각각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林光洙 전 101실장은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6월이 구형됐다. 대선에 앞서 金大中 후보를 비방하는 ‘X파일 시리즈’를 게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인사이드월드 발행인 孫忠武 피고인에게는 징역 5년에 자격정지 2년이 구형됐다.
  • 자치장들 지역홍보 아이디어 반짝/명함에 ‘애향’ 담아 건넨다

    ◎진해벚꽃·변산 채석강 등 고장 특산물·명소 새겨 ‘내 고장 사랑은 명함에서부터’. 2기 민선 자치시대를 이끌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 단체장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로 명함에 애향심을 담고 있다. 한라산,마이산,해운대 해수욕장,변산반도,고싸움놀이,진해벗꽃 풍경 등 고장의 명소와 특산품,풍물등이 작은 명함에 드러나 있다.강렬하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명함에 얼굴 사진을 넣는 경우와는 사뭇다른 변화다. 이유는 물론 내고장 알리기에 비중을 둔 탓이다.IMF한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외부 손님의 유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康太勳 남제주군수는 명함 윗 부분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감귤나무 사진을 실었다.‘아름다운 제주’를 각인시키자는 취지에서다. 전북의 林守鎭 진안군수는 관내 도립공원인 마이산 전경을 배경으로 담았다.지난 1월에 도내 관광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사진이다.林군수는 “외지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전북의 崔奎煥 부안군수도 변산반도의 채석강 사진,내변산의 직소폭포등을 담은 10여 가지의 명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安相英 부산시장은 오륙도와 해운대 백사장을,金炳魯 진해시장은 시민회관에서 진해 시가지를 내려다 본 벗꽃풍경을,광주의 朴容權 남구청장은 무형문화재 33호인 고싸움놀이 모습을 명함에 새겼다.
  • 왜곡보도 50건 선정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한국 언론의 대표적인 왜곡 보도사례 50건을 선정,2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전시실에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새달 2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독재권력을 정당화하거나 용공조작·인권유린 등에 앞장섰던 허위 왜곡기사들의 실체를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언개련이 선정한 허위 왜곡보도 사례 50건을 소개한다. □왜곡보도 50건 내용 ▲권력의 정당화­민주화 외면 ­자유당 4사 5입 개헌 정당화(서울 56년 3월) ­이승만 우상 숭배(서울 56년 3월) ­박정희 군부쿠데타 지지(경향,조선 61년 5월) ­10월 유신 지지(조선,중앙,서울,한국 72년 10월18일) ­부마사태 왜곡(경향,서울,중앙,한국 80년 10월) ­전두환의 권력 장악 정당화(서울 80년 4월) ­광주민주화 운동 포고로 매도(조선 80년 5월) ­전두환 미화­‘인간 전두환’(81년 8월) ­4·13 호헌 조치 옹호 ­김대중 친서설(연합 89년 7월) ▲냉전이데올로기 강화와 용공조작 ­이승복군 허위보도(조선 68년 12월) ­경향신문 기자 6명 용공혐의 구속(80년 5월)­김근태 용공조작 사건(경향,중앙 85년 10월) ­‘대학가의 음영’ 시리즈(경향 85년 10월) ­건국대 사태(86년 10월) ­평화의 댐(86년 10월) ­문익환 목사 기자회견(조선 89년 5월) ­북한 핵실험 보도(92년 6월) ­김평일 망명설 보도(94년 8월) ­성혜림 망명 사건(96년 2월)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 귀순 사건 컬러 조작(96년 5월) ­북한정치범 수용소 보도(97년 7월) ­이석현 의원 명함 파문(97년 8월) ▲민중생존권 외면 인권 유린 ­광주대단지 사건(71년) ­함평고구마 피해보상 요구(76년) ­삼청교육대 왜곡(80년 8월) ­YH여공 신민당사 농성 사건(79년 8월) ­권인숙양 성폭행 왜곡(86년 8월) ­노동자 대투쟁(87년) ­김기설 유서대필 논쟁(91년 7월) ­여의도 농민시위(94년 6월) ▲선정주의에 의한 오보 ­김구,이승만 동석 사진 조작 ­중공군 인해전술 사진 ­압록강변 병사 사진 ­일본군 독립군 작두 처형 사진 ­호랑이 출몰 사진(동아 80년 1월) ­김일성 주석 사망설(조선 86년 11월) ­사노맹 백태웅씨 옥중 결혼(중앙 92년 6월) ­서해 훼리호 백두운 선장 생존(한겨레 등 93년 10월) ­육영수 여사 파격 의혹(국민 90년 5월) ­뉴스위크 이대생 ‘돈의 노예들’ 사진보도(91년 11월) ▲언론사의 이기주의에 의한 왜곡 ­신문제작 거부 사태에 대한 견해(조선 75년 3월) ­동아투위에 대한 왜곡(동아 75년 3월) ­류근일 칼럼 ‘정주영 변수’(92년 7월) ­선거유세장 인파 조작(제주신문 92년 6월) ­지역민방 케이블TV 경영 수지 과장(95년 5월) ­중앙일보 대선 편파보도(97년 12월) ­월 펀슨 세계은행 총재 발언(97년 9월) ­재경원 발표(97년 11월) ­한국경제 위기 아니다(97년 4월)
  • 로버트 리즈 PBEC 사무총장/IHT紙 기고(해외논단)

    ◎금융위기 아시아 부패척결 좋은 기회 태평양 지역 고위 경영자단체인 태평양연안 경제협의회(PBEC)의 로버트 리즈 사무총장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지 기고를 통해 ‘금융위기의 아시아가 부패척결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기고문을 요약한다. 어둡기만 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한층 굳세어진 부패척결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어째서 이런 위기가 터져 나왔는가를 따져볼 때마다 부패가 주범의 하나로 짚어진다. 그래서 부패의 척결은 어느 위기 해소책 안에도 들어 있다. ○경제전반 추가부담 강요 부패는 경제의 구조적 기반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환경에 추가비용이란 꿀통을 만들어낸다. 비즈니스 거래가 건전한 사업 결정이나 시장의 힘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뇌물,줄대기,정실 등에 의해 이뤄질 때는 경제 전반이 대가를 물게 된다. 부패는 근로자든 사업주든,공무원이든 일반 시민이든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무거운 가외의 비용을 강요한다. 정상치에 30%나 되는 추가비용을 물린다는 일부 분석도 있다. 아시아의 정부들은 부패 때문에 세금 수입의 반에 해당되는 비용을 물고 있고 이 비용이 대외 부채보다 많다고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추산한다. ○냉소주의·인권유린 만연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취약한 재정 형편을 감안할 때 이같은 거대한 추가비용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개방과 투명함이 확실한 곳에서만 경제는 지니고 있는 잠재력을 꽃피운다. 또 부패는 흉측한 부산물을 낳는다. 부패의 관행이 용납되고 권장되는 그런 사회에서는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 이런 사회는 비밀주의,조작,그리고 거짓말이 횡행하게 마련이다. 냉소주의가 만연하고 대중의 신뢰는 증발되어 버리며 기본권리들이 무시되기 십상이다. 아시아는 지금 해외자본의 투자를 어느 때보다 고대하고 있지만 뇌물수수의 나쁜 관행이 많은 벤처 사업계획을 무산시켜 버릴 수 있다. 여러 실례가 증명하듯 이것은 투자 환경에 몹쓸 독을 뿌려버리는 것이다. 미국 등 태평양 주변의 많은 나라들은 기업과 힘을 합해 부패와 적극 싸우고자 한다. 부패와의 싸움에 정부와 기업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어느 한쪽만으론 부패에 제대로 대항할 수 없다. ○정부­민간기업 협력 필수 유명한 국제기구들도 이 싸움에 적극적이다.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공무원 뇌물수수 저지 협약을 비준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 개발은행은 부패 관행이 몰고오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반부패 정강을 채택했다. 기업가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부패가 발을 붙일 수 없는 그런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정착되도록 힘써야 한다. 부분적으로 아시아 금융위기 덕분에 이 지역에서 이에 관한 컨센서스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패로 인한 비용은 이제 용납될수 없으며 강력한 행동을 취할 때라는 인식이 정부와 민간기업들에 다같이 퍼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촉매제로 해서 정부와 기업들이 뜻을 합해 부패 종식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이 지역은 성장 회복,안정,번영 등을 향해 큰 걸음을 떼게 된다.
  • 교육위원 선거 ‘진흙탕’/흑색선전·금품수수 등 혼탁 극심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각 시·도에서 치러지는 제3기 교육위원 선거가 막판 흑색선전과 금품수수 등 극심한 혼탁양상으로 얼룩지고 있다. 20일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의 경우 최근 제3권역(성동·광진·동대문구)과 제4권역(도봉·노원·중랑구)의 선거인단에게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뿌려졌다. 19일 선거가 실시되는 전남지역에서는 교육위원후보가 편지에 명함과 수표를 넣어 선거인단에게 전달했다는 제보가 최근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에 접수됐다. 또 선거일이 18일인 경남지역에서도 선거인단 구성이 완료된 지난달 말부터 현행법상 금지돼 있는 선거인단 방문과 전화 선거운동 등이 공공연하게 행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 虛舟 또 李會昌號 선도/‘실리 선택’ 金潤煥 의원 공개지지 선언

    허주(虛舟) 金潤煥 의원과 경사(俓史) 李會昌 한나라당 명예총재의 인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당내 비당권파의 대주주인 金의원이 10일 성명서를 내고 李 명예총재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함으로써 31일 치러질 총재경선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자파(自派)의 朴熺太 의원이 총무로 선출된 날 다른 총재 후보의 진영에 먼저 한 방을 먹인 셈이다. 金의원과 李 명예총재는 지난 번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손을 맞잡았다. 허주가 총재에의 ‘야망’을 접고 李 명예총재를 택한 것은 그의 정치적 계산과 결부 지을 수 밖에 없다. 16대 국회 공천은 물론 다음 대선 때까지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노리고 있는 만큼 ‘李會昌호(號)’에 몸을 싣는 게 보다 현실적이고,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李 명예총재가 총재 경선에 승리할 경우 당무는 金의원이 관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재로 밀어주는 대신 실리를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허주는 이보다 앞서 지난 6일 자파 중진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李會昌 대세론’을 역설했었다. 지난 주부터 경선베테랑인 尹源重 의원을 李 명예총재 캠프에 합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애늙은이와 젊은오빠/김호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굄돌)

    세대간 갈등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기성세대와 젊은이간의 갈등은 있었으나 그 폭과 깊이에서 오늘날과는 비교되지 않는다. 요즈음의 신세대는 “동급생간에도 세대차를 느낀다”는 말들을 한다. 그만큼 사회구조가 복잡하고 변화속도가 가파르며,세대간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갈등은 동일한 가치체계의 틀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대가 순환하고,갈등구조도 반복하는 순환구조를 띄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치관의 대립구조를 가져 부모와 자식간,사제간,직장 상사와 부하간에 생긴 갈등은 순환과 조정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면 이러한 갈등구조의 해소방안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세대간의 영속성을 유지하고 가치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인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배울 수 있듯이 기성세대와 단절된 새로운 세대란 있을 수 없으며 가치관의 변화 또한 과거와의 연결고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의견을 귀담아 듣고 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며,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권위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그 경륜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사고의 유연성과 순발력,그리고 창조력 계발이 유난히 요구되며 조직구성원들의 개방적 사고와,편협한 전공의 벽을 뛰어넘는 적극성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된다. 세대간의 장단점을 상호보완하고 상대세대의 가치관을 인정하며,용감함과 무모함의 차이,신사고와 가치파괴를 구분하는 현명함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조직내 가치관의 균형회복에 부단히 노력하여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단순한 연령에 따른 세대구분의 벽을 넘어 사고의 신중함에서는 애늙은이가 되고,창의성 발휘에서는 젊은 오빠가 되면 세대간 가치관의 갈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 ‘金正日 주석’ 취임…/남북 관계 개선 轉機인가(쟁점)

    북한은 지난 26일 제 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해 687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金正日은 8월말쯤 열리는 제 10기 1차회의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뒤 9월9일 정식으로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轉機)로 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북(對北)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보다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李富榮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의 기고를 싣는다. ◎전향적 대북정책을/새정부 햇볕정책 방향설정 적절 잠수정 침투로 자칫 뒷걸음 우려/대결논리 앞서면 민족파멸 초래 협력통해 경제재건 길 모색해야/李富榮 국회의원·한나라당 金正日이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창건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남북관계는 잠수정 침투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인해 냉각돼 있다. 현대그룹이 추가로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소 501마리를 비롯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교류협력마저도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이 잠수정 침투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사실인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감정 또한 적지않게 상해있는 상태다. 자칫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햇볕정책이 전개되면서 활발해지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이 뒷걸음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남북관계의 앞길을 좌우할 결정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金正日의 주석취임 직후인 9월25일에는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관광 유람선이 첫 출항할 예정으로 있다. 따라서 9월은 이래저래 남북관계의 방향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金正日의 주석 취임을 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전개해왔던 정부의 이러한 구상은 남북관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고려한 적절한 방향설정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의 주석직 승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은 어떤 정치적 문제를 넘어 민족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에너지난 등으로 체제위기를 겪어왔으며 우리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국난을 맞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을 눈 앞에 두고도 남북한이 대결논리를 앞세우며 막대한 군사비를 지출하는 것은 민족의 파멸을 자초하는 비(非)이성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남북한 양측은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할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정치·군사적인 사안이 돌출해 빚어지는 일시적인 감정악화와 불신심화가 이같은 민족생존의 절박성 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결국 안보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내와 지혜를 발휘해가며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金正日의 주석 취임이 있게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표명함과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실현할 정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두를 필요 없다/주석취임 이념적 가치 상승 속셈 독재자 정치행사 진실과 반비례/북한 민심소재 정확하게 헤아려 대북문제 과학적인 접근 바람직/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거의 확실시된다. 金正日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올랐다. 또 그 이전부터 초헌법적인 당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가주석직에 오르지 않더라도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외국과 조약을 준비하거나 폐지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당 총비서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못된다. 이 점에 비춰보면 金正日의 국가주석 취임은 ‘만민의 경하와 축복’이라는 북한내의 열띤 분위기보다는 대외적인 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진행하기위해 국가주석직이 필요하다는 다소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긍정적인 북한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북한은 국가적으로 모든것이 초라하다. 따라서 ‘金正日 시대의 찬미’라는 역사적 무대를 등장시켜 북한사회를 민족적 열기로 흥분시키는 이념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상승시켜보자는 속셈인들 어찌 없겠는가. 문제는 북한주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항상 과학적 인식을 견지해야 한다. 과연 몇 퍼센트의 유권자가 진심으로 金正日 시대가 등장한 것을 환영하는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러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정치적 행사가 진실과는 반비례된다는 사실을 자주 경험해왔다. 북한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金正日 시대의 등장을 무작정 환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金正日이 주석에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대북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북한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물론 그렇다. 우리는 맹목적 대립의 반공이 아니라 성숙된 민족사회의 성취를 위해 우리의 원칙과 가치체계를 존중해야 한다. 비록 북한의 문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가치체계 보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과학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면 대담하게 수렴하는 슬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결코 나약한 자의 유화정책이 아니다. 자유민주를 수호하는 강자의 포용정책이다. 우리는 金正日 시대의 등장에 대해 적지않은 북한주민들은 내심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체 할 수 없다. 이같은 우리민족 내부의 난점과 모순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대북문제는 서둘 것이 아니라 착실히 앞으로 나가는게 더 바람직하다.
  • 업체 약점 잡아 광고비 갈취/지방신문 비리 사례

    ◎자본금도 없이 창간… 기자 채용때 돈받아 운영/광고·판매 직원들도 기자 행세하며 광고 강매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사이비기자의 천국인가.수원지검의 중부일보 비리수사 착수를 계기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지방지의 비리실태가 껍질을 벗고 있다. 수도권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방 일간지는 16개사에 이른다.지난 88년 이후 무려 15개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광고 수주와 신문 강매만이 이들의 생존전략이다. 중부일보의 경우 취재기자들을 동원,기업체에 금품이나 광고게재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기 예사다.이 신문 책임자 吳모씨(47)는 지난 16일 오산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S건설의 약점을 잡아 취재한 뒤 2,000만원의 광고비를 갈취했다. 사이비 기자들의 사냥감으로 지목된 기업체는 강압적인 광고게재를 연중행사의 하나로 치부한다.인천시 남구 주안동 S산업의 경우 수년전부터 한달에 1∼2차례 각 지방기자들이 돌아가며 찾아와 광고를 강요하고 있다.이 회사 高모(40)사장은 “광고를 요구하는 신문사가 5∼6곳에 달해 일일이 광고를 줄 수 없어 거절하곤 하지만 이들은 일방적으로 광고를 싣고 결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高씨는 광고료를 주지 않고 버티다 연말에 20∼30%만 지급하는 편법(?)에 익숙해져 있다. 지방지 기자의 사이비 행태는 신생사일수록 심하다.자본금 한푼없이 맨주먹으로 언론사를 차린 뒤 돈을 받고 기자를 채용,회사를 운영한다.최근 검찰에 적발된 S일보 등 13개 언론사 사주들이 이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 회사 사주들은 기자들에게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급여를 주거나 그나마 급여를 주지 않는다.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악순환은 계속된다. K일보 등 일부 신생사의 경우 기자뿐 아니라 광고·판매부서 직원들도 편집국 소속인 것처럼 명함을 만들어 다니며 광고를 강매한다.또 성남지역의 D일보 등 일부 지방지들은 지방선거가 끝난후 의원 연감 구입을 기초의원들에게 강요하다 물의를 빚었다. 근본적인 처방이 없는 한 지방지 비리는 돌고 돈다.사주를 구속시켜도 신문사를 인수한 또 다른 사주가 동일한 수법의 사이비 행각을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언론사의 경우 설립 자본금을 대폭 높이거나 기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불법파업 즉시 경찰력 투입/검찰,민노총에 강경대응

    ◎수차례 자제설득 실효없어/영장발부 주동자 1,000여명 조기 검거나서/금속연,16개 노조 총파업·노숙투쟁 돌입/김원기 위원장­양노총위원장 절충 실패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한 정부가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노동계와 공권력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원기 노사정위원장은 22일 하오 8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나 밤늦도록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별다른 합이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 등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여러차례에 걸친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또다시 불법 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대화 시도는 명분도 없고 실효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번 기회에 민주노총의 제2기 집행부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토록 하자는 강경론이 세(勢)를 더해가는 형국이다. 김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소속 일부사업장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朴한국노총위원장과 李민주노총위원장을 만나 ▲현대자동차·삼미특수강 등 정리해고 문제 ▲노사정위의 위상 격상 방안 ▲경제청문회 개최 ▲수배자 해제 등등 쟁점에 대해 절충을 계속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22일 경찰청 안기부 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안합동수사본부 실무 협의회를 갖고 금속노련의 파업 돌입과 23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3차 총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파업 돌입과 동시에 해당 사업장에 경찰력을 투입하고 주동자를 철저히 검거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불법 파업 주동자 검거전담반을 확대 편성하고,금속노련 및 민주노총이 ‘노숙 투쟁’을 하기로 한 서울역 광장 등을 원천 봉쇄키로 했다. 또 한국통신 서울전신국 노조지부장 朴춘성씨(48) 등 지도부 16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段炳浩 금속연맹위원장 등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 100여명을 조속히 검거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지난 20일체포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임성규씨(42)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그러나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유보해둔 상태이다.한국노총과 더불어 노동계 양대축의 한쪽을 이끄는 지도자라는 상징성에다 노사정위원회를 재가동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노총이 총파업 방침을 조속히 철회하지 않으면 李위원장도 사법처리 대상자에 포함시켜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연맹 산하 현대자동차·대우자동차 등 16개 노조 6만5,00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는 이날 파업참가 인원은 현대차써비스 등 금속연맹 소속 7개 노조 5,256명,중소기업중앙회 등 공익노련 소속 2개 노조 230명 등 모두 9개 노조 5,486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실제 파업참여 인원이 금속연맹의 주장보다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단위사업장의 호응이 매우 저조함에 따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파업 분위기가 진정될 것으로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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