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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도 LG카드 입찰 불참

    하나은행은 LG카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9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가격이나 조건이 너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조건을 크게 바꾼다면 모르지만 현 단계에서는 입찰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불참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LG카드 인수전은 하나·우리·산업은행의 3파전이라는 예상을 깨고 입찰 의사를 밝힌 우리은행만이 단독참여 후보로 남았다. 연합
  •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화실로 사무실로 하루 두번 출근하는 남자 “미술과 경영은 서로 통하죠”

    그 후 1년…. 그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여전히 사무실과 화실로 하루에 두번 출근하는 직업이 애매한(?) 사람이었다. 명함도 2개다.CEO컨설팅그룹 강석진 회장과 서양화가 강석진.보통 사람들에게는 GE코리아 전 회장이 더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을 그만둔 지 1년이 됐다.어찌 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 듯 보이지만 그는 화가와 교수로,경영건설팅사의 회장으로 ‘제2의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 ●화단서 ‘개성 강한 작가'로 정평 그의 화실은 여느 작가의 화실처럼 지저분했다.그는 “작가들이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안식처’이기 때문에 그런 것(청소)에는 아예 신경을 안써요.” 강씨는 한국 서양화단에서 개성이 강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구도는 이미 ‘강석진 구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또 광활한 논과 밭은 그의 작품에서만 드러나는 ‘전매특허’라고 한다. 그가 작품을 소개할 때는 ‘눈빛’부터 달라진다.기자의 시선이 100호 크기의 해바라기 그림에 멈추자 그는 갑자기 하모니카를 꺼내 소피아 로렌이 열연한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을 즉석에서 연주했다.작품 배경이 영화의 주무대인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방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화가 입문은 30년전 미국 뉴욕의 어느 ‘길거리화가’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강씨는 “퇴근길에 그의 작품을 유난히 지켜보던 동양인이 아무래도 신기하게 보인 것 같았다.”면서 “내가 화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림에 필요한 도구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조언까지 해주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시작됐다.고 박덕순 화백과 박기태 화백 등으로부터 풍경화와 인물화 등을 배웠다.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소속의 ‘정식 화가’다. 또 중견작가 모임인 신미술회와 신미술작전회 회원이기도 하다.본업이 화가가 아닌 그가 이런 단체에 가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그는 “가입할 때 회원간에 내부 논란이 많았어요.그러나 오직 그림 실력만으로 판단하자는 회원간의 합의로 가입하게 됐다.”며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국제전을 꽤 많이 연 능력있는 화가다.올해도 세 차례의 국제 단체전에 참가했다.강 회장은 “작품전에서 그림을 팔게 되면 딸 시집보내는 느낌과 비슷하다.”면서 “그래도 내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팔려야 될 텐데….”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잭 웰치 전 회장과의 약속 그가 GE코리아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한 사람은 잭 웰치 GE 전 회장이었다.강 회장은 “잭 회장이 나에게 풀타임 아티스트와 교수로서의 첫 발을 축하한다.”며 “나는 당신이 부럽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들의 첫 인연은 운명적이다.웰치 전 회장이 GE임원들과 상견례 자리에서 강 회장에게 삼성과 의료기합작사업은 ‘돈’이 되는 사업이냐고 대뜸 물었다.강 회장은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을 뿐 아니라 삼성은 한국에서 1등 기업이라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웰치 전 회장은 이어 기술 보안에 대해 묻자 강 회장은 ‘당신은 내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봤느냐.’면서 ‘보고서에 이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있다.’고 밝혀 신임 회장을 보기좋게 한방 먹였다. 이런 인연은 둘을 평생지기로 이끌며 서로 두가지 약속을 하게 만들었다.우선 웰치 전 회장이 1년에 한번 이상 방한하는 것과 두 사람이 같은 해에 GE를 떠나는 것. 첫번째 약속은 강 회장이 웰치 전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웰치 전 회장은 수술한 해를 빼고 매년 방한했다.두번째 약속은 웰치 전 회장이 틈만 나면 미술 욕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려는 강 회장에게 부탁한 것이다.이 때문에 둘은 지난해 동시에 GE에서 물러났다. 강 회장의 GE 입사도 드라마틱하다.그는 당시 대한전선(옛 대우전자)의 수출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높이 산 GE가 그를 파견직으로라도 보내달라며 떼를 쓰며 악착같이 매달렸다.대한전선은 가장 큰 고객인 GE를 거부할 수 없어 그를 파견직으로 보냈다.강 회장은 “2년 기한이었지만 양측의 암묵적인 합의로 계속 GE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아직도 대한전선에 사직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GE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GE에서 CEO로 22년을 보낸 경우는 웰치 전 회장과 강 회장 밖에 없다.국내 외국계 기업에서는 최장수 CEO 기록이다. 1981년 매출액 260억원이던 중소기업을 지난해 매출 4조원,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킨 것도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다.강 회장은 “당시에는 글로벌 마인드가 없어 GE본사의 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한국과 미국을 수없이 오가며 사업을 추진했던 일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대학교 강의도 “베스트” 이렇게 열심히 살던 그도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나이에 대해 민감할 뿐 아니라 밝히기를 꺼려했다.강 회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나의 정신 연령은 아직 30∼40대”라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돌아볼 때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과 벤처 CEO를 지원하는 CEO컨설팅 회장직을 맡고 있다.주변의 설득에 못이겨 경영 전도사로 나선 것이다. 또 강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전략과목 등을 가르치고 있다.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베스트로 꼽았다. “경영과 미술의 근본 자세는 똑같습니다.프로정신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종합예술입니다.”강 회장은 자신있게 말을 맺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LG 전자계열 승진 인사

    LG는 17일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LG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관련인사 18면 LG전자,LG필립스LCD,LG필립스디스플레이,LG마이크론,HLDS 등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 임원인사에서는 구 사장을 포함,모두 12명이 승진하고,34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LG전자는 중국 톈진법인장 부임후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주도해온 손진방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지주회사 대표로 임명했다.또 HLDS 대표를 맡아 5년째 광스토리지 분야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박문화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정보통신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중국지주회사 노용악 부회장은 상근 고문으로 물러섰고,정보통신사업본부장을 맡았던 김종은 사장은 신설된 유럽지역총괄에 임명됐다.LG마이크론은 조영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는 “‘1등 LG’ 실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엄격한 신상필벌과 업적을 중시하는 강한 성과주의를 강조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한편 LG전자 신규임원 24명의 평균 연령은 43.6세로지난해보다 0.6세 줄어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신규 임원중 이동단말,PDP,디지털TV 등의 연구직 비중이 29%에 달하는 것도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구본준 LCD 부회장 17일 뚜껑이 열린 LG의 전자계열사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LG필립스LCD 구본준 사장이다.구 사장은 구본무 회장의 친동생이면서도 LG에서 가장 적극적이고,공격적인 CEO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99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함께 LG필립스LCD를 세운지 3년만에 전세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업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저돌적인 사업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당초 이번 인사에서 LG전자 쪽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경기도 파주 LCD단지 설립 등 LCD사업의 중요성 때문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LCD사업을 계속 이끌게 됐다. 구 회장의 ‘1등 LG’ 슬로건을 그룹내 어느 CEO보다 몸소 실천하면서 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그는 사내 공식 인사말을 ‘일등합시다.’로 정하고,전 임직원들의 명함에도 ‘세계 1위 기업의 1등 직원’이라는 슬로건을 넣도록 할 정도로 1등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97년 LG반도체 대표이사를 맡아 의욕적으로 경영을 추진하던 중 99년 반도체 빅딜 과정에서 회사를 옛 현대전자에 넘긴 일이 가장 가슴아픈 기억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박홍환기자
  • ‘하자센터’ 작업장교육 졸업생과 어머니 이야기/“문제아라고요? 꿈 일찍 찾은거죠”

    해마다 전국 5만여명의 중·고등학생이 학교를 떠난다.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학교를 떠난 아이들은 ‘중도탈락자’란 불명예로 기억된다. 여기, 학교를 떠났지만 자신의 꿈과 일을 찾아낸 아이들이 있다.대안학교‘하자센터(서울시 청소년 직업체험센터)’내 ‘하자작업장학교’가 바로 그곳으로,18일,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더욱이 이들 뒤에는 “더 빨리 학교를 그만두게 했더라면…”이라고 후회할 만큼 자녀를 믿고 격려하는 어머니가 있다. 졸업식 행사기획과 준비에 한창 바쁜 졸업생들을 12일 저녁 8시,하자센터에서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만났다. 학교가 몸에 맞지 않았던 아이들의 ‘학교만들기’프로젝트라 이름한 하자작업장 학교의 첫 졸업식 주인공은 원,남이,제리 등 3명. 처음 하자센터 문을 열면서 부터 ‘함께 했던’ 아이들은 스스로 학교를 만들었고,배우고 싶은 것을 정해나갔을 뿐아니라 관심분야의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인 동시에 가르치는 역할도 해냈다.세 사람은 졸업식을 자신의 학습여정을 보여주는 전시장이자 공연장이자 토론장으로 꾸밀 계획이라 했다. ●학교를 떠난 아이들,어떻게 변했을까 원(21)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고1때 학교를 떠났다.그후 하자센터의 개관과 함께 10대를 위한 자치회의,포럼,파티 등을 기획했다.‘학교는 아버지다’‘왜 다시 학교인가’등 교육문화에 대한 첨예한 비판과 대안학습에 대한 자기고민을 담은 글을 썼다.영상작업자(감독)로 첫 데뷔한 작품 ‘바다를 간직하며’는 여성영화제,전주영화제 등에서 상영됐고 졸업프로젝트인 단편퀴어영화 ‘헬멧’이 인디비디오페스티벌에서 상영 중인 영화감독이자 칼럼니스트다. 남이(20)는 입시미술이 미술의 전부인 줄 알고 절망하다가 진로를 바꿔 하자센터에 왔고,그후 ‘파티기획자’로 경력을 쌓았다.교복파티,가면파티 등 컨셉트가 있는 파티를 준비하고 만들어가면서 오히려 디자이너에 대한 동기와 욕구를 발견했다. 하자센터내 10대들이 운영한 명함회사에서 시각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쌓은 이래 좀더 본격적이고 섬세한 디자인 수업을 위해 올해삼성아트디자인학교(SADI)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에 진학,두 개의 학교를 동시에 다녀왔다. 제리(20)는 천부적인 엔지니어로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하자센터에 들어온지 3주만에 인턴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리넘버원’이란 개인잡지를 두권 발간했다.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간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대안학습경험을 쓴 단행본을 준비중이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닌데… 원의 어머니 오숙희(44)씨는 “용감한 어머니”로 불린다.물론 ‘용감’이란 말은 ‘이상하다’는 속뜻을 감추고 있음을 오 씨는 잘 안다.“원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화를 유난히 좋아하긴 했지만 공부도 소홀하지 않았어요.인천 간석여중 3년동안 장학생이었는데 아이가 학교 안가겠다고 한다고 덜컥 중퇴시켰다는 사실이 아직도 다른 어머니들 사이에선 이상하게 이야기될 정도지요.물론 저도 말렸죠.혹시 성적이라도 나빴으면 아깝지나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아무래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도 못했구요.” 그러나 오 씨는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장학교를 만들면서 영화 일을 해온 딸 원의 학습여정을 지켜보면서 “학교 그만두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단다.게다가 한 발짝 더 나아가 “진작 학교 그만두게 했을 것을,괜히 부모 욕심때문에 아이 고생시킨 것같아 가슴아프지요.부모가 아이에 대한 신뢰만 갖는다면 아이들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아요.”라고 자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리의 어머니 양춘화(48)씨도 고교를 중퇴한 아들에 대해 “너무 작업에만 마음이 팔려서 건강을 잃을까 염려될 뿐,아무 걱정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유난히 컴퓨터를 잘 만졌고,중학교때부터 음향엔지니어로도 활동해 돈을 벌기도 했을 만큼 남달랐기 때문에 기대도 컸던 아들에 대해 부모욕심을 내세우지 않은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단다.“누나들처럼 착하고 무난하게 지냈으면 하고 바랐던 적도 있었지만 제리가 작업장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놀랐어요.정말 이렇게 교육이 바뀌어야겠구나 생각하기도 했구요.” ●누구나 학교를 떠날 수 있다 원은 “제가 엄마를 설득하면서,혹은 저 스스로 했던 말이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였어요.하지만 이런 제 마음도 모두 강박적임을 발견했어요.자퇴하니까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성공한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젠 즐겁게 작업을 하고,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자센터에서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제리는 교사들과도 적잖이 부딪히며 지냈다.마음이 열린 교사들과 스태프들로서는 최대한 편하게 서로를 대했으나 그는 잘못된 것은 자신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단다.“하지만 제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겁이 없었나 돌아보게 되지요.그만큼 제가 성장한 겁니다.작업장 학교에서요.” 하자센터의 조한혜정 교장은 아이들과의 지난 4년을 ‘시대적인 실험’이었다고 설명하면서,“이 아이들을 통해 10대가 답답해보여서 도와주고 싶어도 그들이 물어오기 전에는 알려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난다는 것,그리고 10대들은 머리로는 알고있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으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그리고 ‘석·박사학위를 받은 제자를 내보낼 때보다 덜 걱정이 된다.’고 이들의 새출발을 격려했다. 허남주 기자 hhj@ ■작업장 학교는? ‘하자센터’는 서울시가 연세대에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직업센터로 99년 12월에 서울 영등포에 개관했다.‘스스로 업그레이드 하자’‘하고 싶은 일하면서 먹고 살자’‘자율과 공생의 원리’등을 모토로 하는 곳으로,대안적인 공교육 체제의 교육모델을 제시할 것으로,일찌감치 기대의 대상이 됐다. 2001년 9월,하자센터안에 만들어진 작은 실험학교 ‘하자작업장 학교’는 ‘탈학교’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아닌 학교’다.‘작업장학교’ 즉 production school로 기존의 학교가 틀에 박힌 교과과정을 주입시키느라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하는 곳이란 인식하에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산하는 것을 장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아이들은 한 학기에 15∼20명선,3년제로 전체학생은 100명을 넘지 않는데 졸업도 정해진 기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준비가 되면 졸업하는 형식이다.즉 스스로의 경력과 학력을 만들며 준비를 끝낸 아이들이 ‘산’을 내려갈 때를 정하는 것이 졸업이라 했다.올 12월에 이어 내년 2월에도 몇 사람이 졸업할 것이라 한다.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청와대회담 대화록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은 106분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었다.다음은 청와대와 각 당의 발표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록. ■ 대선자금 검찰수사 ●자민련 김종필 총재 경제가 어려우니 빨리 매듭짓도록 하자.(조사 중에 나오는)경제 문제는 확인하는 선에서 끝내자.경제인 사기를 너무 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수사결과에 대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갈 데까지 갈 각오가 돼 있다.조사는 공정하게 빨리 끝내고 정치가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자.기업은 돈을 준 죄밖에 없지 않나.하루 속히 돈 안 드는 선거에 앞장서자.대통령은 이제 수사는 잊고 국정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 이회창 후보는 패자이고 노 대통령은 승자인데 양쪽 다 책임 있고 고해성사해야 한다.측근비리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 우리도 계좌추적을 받았다.경제계를 보호하라는 정치적 고려는 검찰 상황이나 국민 정서로 보아 반작용이 예상된다.오히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첩경이다. ●최 대표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자격은 없다.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는 공정하지 않다.너무 심하다.여론도 (대선자금)특검을 56.4% 지지하고 있다.한나라당 지구당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고 후원금도 1000만원 이상 되면 전부 뒤지고 있다.우리가 더 썼으리라 생각하지만 노 대통령도 안 쓴 것은 아니지 않나. ●노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는 모두에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이다.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도 사실이다.유불리나 호불호를 떠나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 있다.대통령도 멈출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다.어느 날 불거져서 시작됐고 굴러가고 있다.대통령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정치권이 할 일은 속이고 회피하고 모면하는 게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다.반성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해성사를 얘기하지만 동서고금에 진실한 고해성사는 없었다.수사에 의해 진실이 규명될 수밖에 없다.나는 검찰에 명령할 처지가 아니다.법적 권한도 없다.다만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검찰이)자기한계선을 긋도록 하는 정도이다.검찰이 합리적 판단을 하도록 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경제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덮기 힘들다면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서 출석이나 자료제출 등을 통해 빨리 종결짓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우리 정치가 바뀌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제도와 정당문화 개혁,정치혁신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야당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다.측근비리는 특검으로 처리하고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회에서 제안해 주면 나의 대선자금에 대해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것이 좋겠다.다만 우리가 쓴 불법 선거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이 넘으면 직을 걸고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몰랐다는 소리 하지 않을 것이다.지금 나온 것 외에 내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책임지겠다.더이상 아니면 말고식은 안 된다.명확한 사실과 증거로 공방하자. ●최 대표 기업들이 검찰에 불려가서 문초를 당했다.검찰이 야당에 돈 준 것만 불라고 한다. ●김 총재 나는 (과거에)여당 대표로서 더 당했다. ●노 대통령 우리 쪽도 많이 당한다.문제가 있으면 그 검사를 고발하라. ■ 재신임과 대통령 입당 ●조 대표 재신임 투표는 철회해야 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불가하다.헌법 정신에 어긋난다.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이 필요하다.장관징발론이 나오는데 장관의 임기 2년을 보장한다더니 어떻게 된 건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문제가 있다.대통령이 매사에 너무 질질 끈다. ●김 의장 재신임 투표는 이미 정치적으로 해결된 분위기다.대통령이 다시 논란이 없도록 적절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대통령이 (투표를)그냥 안 하면 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당연하다.정당책임제 하에서 그렇다.민주당 해체를 제일 먼저 주장한 분이 조 대표 아닌가. ●조 대표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을 떠났어도 성공하길 바란다.대통령 말이 멋있을 수 있고 매력도 있다.그러나 대통령은 모범적 언행이 필요하다.올해 가장 사람들입에 오르내린 말은 ‘대통령 못해먹겠다.’ 아닌가. ●노 대통령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신임 제안에 대한 양심적인 부담과 책임정치라는 취지에서 나와 주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고 진상이 밝혀진 후 국민의 뜻을 살펴서 최종 결단하겠다. 국민투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재신임을 물을 것인지를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개각은 할 때 하더라도 분명한 이유를 가져야 한다.정치적 이유로 자주 바꿔서는 안 된다.선진국은 (장관 수명이)30개월이 넘는데 우리는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때 20개월,노태우 대통령 때는 13개월이었다.대통령 힘이 약할 때 쇄신인사라는 이름으로 단명 장관을 양산하면 실패한다.현 정국은 대통령 뜻만으로 대화가 불가하다.총선 후 각종 수사 종료 후 큰 틀의 대전환 모색이 있어야 하며 그 때 새로운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준비하겠다.고집만으로 정치하지 않는다. ■ 이라크 파병안 ●노 대통령 정부는 오늘로 결심했고 다듬어서 지체 없이 국회에 파병안을 제출하겠으니 잘 처리해 달라.아랍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 여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조 대표 대통령이 파병에 경제적이 이익이 없다고 발언했는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노 대통령 한·미관계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지위,명분 이런 것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고 당장 눈앞의 건설사업 등 경제이익을 챙기기 위해 파병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정리 곽태헌·박정경기자
  • 1인2표제 도입키로/국회 정치개혁특위 합의 합동·정당연설회는 폐지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와 정당명부식 전국단위 비례대표에 대해 각각 1표를 행사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11일 선거법 소위를 열고 4당과 범국민 정치개혁협의회가 제출한 개혁안을 토대로 이같이 합의했다.또 선거일 90일 전부터 모든 출마예상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설 및 공개장소에서의 명함 배부 등 제한적 사전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는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정수와 인구 상·하한선 등에 대해서는 각 당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오는 15일 선거법 소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의원 정수와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현행 273명(지역구 227명,비례대표 46명)을 유지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지역구 244명,비례대표 55명)과 열린우리당(지역구 199명,비례대표 100명)은 299명으로 늘리자는 의견을 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전선거운동 형평성 논란/현역의원 의정보고회등 무제한 베팅 정치신인 “명함도 제약” 손발 다묶여

    “선거법 문제를 신경 안 쓸 수 없죠.지역의 다른 경쟁자가 지켜보는 데다 경찰,선관위도 주시하고 있고.” 일반기업 간부 출신으로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L씨의 고충 토로다.그는 요즘 아침 6시에 일어나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방문,얼굴 알리기 정도에 주력하고 있다.“현행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저촉 가능성 때문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거법이 하루빨리 개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선거운동 조항은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야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를 묶기 위한 정략적 발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현역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나 사전선거운동 조항 때문에 “선거운동이 아닌 선거준비운동만 하고 있다.”는 정치신인 K씨의 울분이다. 그는 “출마한다는 사실은 못 밝히고 인사할 때마다 ‘내년에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라고 우회적으로 해야 하고 명함도 여러 명에게 돌리면 안 돼요.웃기는 일이죠.”라며 사실상 무제한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된 현역의원과의 차이점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현행법 정치신인에 가시밭길 17대 총선은 역대 어느 총선보다 많은 정치신인들의 등장이 예상된다.이번에는 각 정당에서 총선후보를 국민참여 경선을 거쳐 확정하기로 해 현역의원들과 정치신인들간의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254조에서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중앙선관위나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위원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모두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여야 정당에 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청와대간의 갈등으로 국회가 상당기간 공전된 데다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느림보 행보’로 정치신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사전선거운동이 언제부터 허용될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면 현역의원들은 의정보고대회 등으로 사실상 아무런 제한없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원외 지구당위원장들도 당원 단합대회,당원교육 등의 명분으로 금지조항을 교묘히 피하고 있다. ●정치권 기득권 고수 법개정 뒷짐 사전선거운동이 허용되면 정치신인들도 인터넷 선거운동,선거사무소 및 연락소 설치,명함 배부 허용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와 정개협은 사전선거운동을 선거일 120일전(12월17일)부터 허용하자고 제안했다.반면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선거일 90일전(내년 1월16일)부터 허용해도 된다는 입장이다.정치권에서는 120일전부터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하면 선거과열,선거비용 과다지출 등의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10일 “현행 선거법은 정당내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으나 엄밀히 말해 국민참여경선 방식인 정당내 예비경선은 선거법 적용 대상”이라면서 “국회의원들과 달리 정치신인들은 명함 배부 등 일체 선거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정개협 위원으로 활동한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도 “현역 의원들만 선거운동하면 곤란하다.”면서 “하루빨리 선거법 개정안이 확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그같은 문제점이 있어 8월 중순에 선거법 개정의견을 냈다.”면서 “아무래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이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겠느냐.”고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최대한 지키려는 현역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터넷 스코프] 한류열풍 지속의 과제

    최근 동남아,중국 등지에서 이른바 ‘한류 열풍’이 강세다.이달 초 중국 단동,심양 지역의 대학을 방문했었는데,그곳 대학생들에게서도 한국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특히 중국 대학생들은 한국 대중문화를 두루 섭렵하고 있어,이방인 방문객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단연 인터넷 보급을 일등 공신으로 꼽을 수 있겠다.특히 한국과 무역거래가 활발한 중국 동북 3성(흑룡강성,길림성,요령성) 등은 한국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대부분 얻는다고 하니 인터넷은 ‘한국 알리기’의 효자라고 할 만하다.웬만한 한국통이라면 우리나라 포털 서비스의 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명함을 건넬 정도였다. 이와 관련,이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매년 한국어 관심도가 커져서 한국 유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인터넷으로 대학,문화,언어,교통 등 관련 정보를 빠짐없이 수집할 수 있게 된 것도 좋은 계기라고 덧붙였다.대학생들은 인터넷으로 한국인 친구들과 매일 정보 교환이나 안부를 묻는 게 일상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대학생들은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말은 먼저 가볍게 꺼냈다.인터넷이나 위성방송으로 접하는 한국 드라마가 한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깬 것이다.또 인터넷으로 드라마 보기를 즐기는 학생들에게 한국은 가보고 싶은 나라 1순위였다.인터넷이 한·중간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등 한국 알리기의 주역인 셈이다.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의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첫째,이웃 나라의 국민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국어 서비스가 전무하다.국내 대학의 유학 관련 정보도 영어 서비스 정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또 한국을 알리는 정부나 관광 관련 홈페이지들도 동남아 국가의 언어 서비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둘째,한국어에 대한 네트워크가 아직 부족하다.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한국어 관련 정보를 얻는 곳이 고작 몇몇의 국가 부설기관과 대학부설 한국어학당 정도라고 한다.한국어를 외국에 알리고 부수적인 산업 효과를 기대하는 관계 부처의 분발이 요청된다고하겠다. 셋째,한류 열풍이 몇몇 대중 스타에 의존한 나머지 인터넷 서비스의 ‘한류’도 일회성,상업성이 짙다는 것이다.한국에 대한 관심을 단순히 유행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이에 대한 재해석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할 때다.무엇보다 영화,가요 등 대중 문화와 관련된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용에서 국제용으로 확대,개편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콘텐츠가 빈약하다.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육성이 전국가적인 과제로 대두되었지만 정작 필요한 지식정보에 대한 투자는 우선 순위에서 밀린 느낌이다.게임,영상 등에 대한 지원은 괄목할 만하지만 상대적으로 뉴스 콘텐츠 등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미디어 분야에는 인색한 것이다. 신문사나 주요 언론사들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막대한 비용 문제 때문에 다국어 서비스를 대부분 포기한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우리 문화와 언어에 대한 국제화가 절실하다. 인터넷을 활용한 체계적인 국가 자산 홍보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그럴 때만이 한류 열풍이 한때의 바람이 아니라 뿌리깊은 나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이 연 희 강릉대 한국어학당 강사
  • 정치개혁안 내용·반응/정치권 지역구 축소 반발 변수

    8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발표한 선거·정당부문 정치개혁안은 ▲고비용·저효율의 선거·정당제도 타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와 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한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 ▲선거비용 지출의 투명성 확보 ▲위반사범에 대한 제재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지역구 의원정수를 크게 줄임에 따라 지역대표성을 약화시키고,선거운동기간을 대폭 확대해 선거과열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국회 정개특위 심의과정에서 정당·의원간 격론이 예상된다. ●심의과정 격론 예상 정개협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지역구 227명,비례대표 46명 등 모두 273명에서 지역구 199명,비례대표 100명 등 총 299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비례대표는 전국 단위의 정당명부로 선출하되 유권자에게 지역구 후보자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를 도입키로 했다.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입후보는 불허하고,3% 이상 득표한 정당에 한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또 모든 총선 출마예정자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 설치,공개장소에서 명함교부 허용 등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그동안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됐던 단체에 대해서도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공공조합·새마을운동협의회·언론기관·후보자 관련단체·향우회·종친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해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했으며,20만원 이상 선거비용 지출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현행 정당법상 23개 이상으로 규정한 법정지구당을 없애는 대신 유급상근직원 1명이 근무하는 연락사무소를 유지토록 했다.중앙당의 경우도 상근직원수를 100명 이내로 줄이고,정당마다 정책연구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정개협은 또 선거범죄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비용과 관련,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로 하고,선거범죄 관련 궐석재판제를 도입하며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정치권,지역대표성 약화 우려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수를 199명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그럴 경우 지역구의 인구 상·하한선은 39만∼13만명 수준이 된다.정치권은 33만∼11만명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지역에서는 현재 2∼3개 군에서 4∼5개 군으로 지역구 범위가 늘어나 지역대표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구 정수를 지나치게 줄여선 안된다는 입장이고,열린우리당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토록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당론으로 삼고 있다. 또 학계·사회단체 등 비당원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공식기구가 비례대표를 선출토록 한 것은 정당의 정체성과 역할을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야 정당들의 항변이다.아울러 단체의 선거운동과 선거일 120일 전부터 출마예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도 조기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논란이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고/기업하기 좋은 정책 강력 추진을

    IMF 터널을 벗어나고 한창 잘 나가던 우리 경제가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우리의 비전을 국민소득 2만달러로 제시했다.모두 기뻐해야 할 비전임은 분명하나 갑자기 소득 수준을 배로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니 막막하다. 그러나 1만달러 수준에 머물게 하는 원인을 파악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무엇이 우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에서 묶어 두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경시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기업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WEF)이 펴낸 ‘2002·2003년 세계 기업경쟁력(MIC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23위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공멸로 치닫는 노사갈등,생산성을 웃도는 높은 임금,잉여노동력의 과잉속에 취업난과 구직난,기업인을 죄인시하는 반(反)기업문화,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와 풀리지 않는 규제 등이 그야말로 ‘기업 해먹기’를 어렵게 하고있다. 특히 우리의 노사 관계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의 조사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03년 국가경쟁력’조사 결과에서 노사갈등이 우리의 기업환경을 악화시키는 최대요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1인당 소득 2만달러 실현을 놓고 뛰고 있다.그러려면 모두 갖춰져야 하지만 생산현장은 세계 1등 제품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최고 회사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대기업 규제완화를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그런데 국회와 정치권은 지금 경제현안은 뒤로한 채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소득 2만달러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최소한 10개는 되어야 실현가능한 비전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두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기술과 이공계 우대 분위기 조성이다.1980년대 중반 교통개발연구원이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던 때 그 연구원 원장의 일화가 우리의 엔지니어링과 기술의 경시현상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당시 이 연구원 원장은 외국기업들에 고속철도 건설 후 합작으로 중국 고속철도 건설수주를 추진하자고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러나 고속철도가 건설되는 동안 우리는 노선,정거장 위치,정거장의 지하화 혹은 지상화 등으로 싸우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아직도 운행을 못하고 있다.오래 전에 들여온 차량은 녹 닦아내기에 바쁘다. 드디어 중국에서 대대적인 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했던 것처럼 독,불,일 3국이 또다시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 경합에 우리는 명함도 못 내민다.프랑스 것이든 독일 것이든 진작 운행하여 우리 기술을 입증시켰다면 지금쯤 우리가 중국의 고속철도건설에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다. 차세대 비행기까지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은 대부분 우리 기술로 해냈다.그러나 불행히도 몇 년 동안 고생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획득한 핵심 엔지니어와 경력자들은 감옥으로 가거나 원대복귀되었다.아무도 수출로 연결하거나 시도할 수가 없게 되었다.더 가관인 것은 그 값진 지식과 정보를 외국기술자들이 오면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자본조달 불가로 핵심 반도체 기술 보유업체의 해외 매각,세계에서 유일한 나노기술 기반의 미섬유 대량 생산공장의 중국 건설,초기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에 대한 불인정 등 수많은 벤처와 고부가가치 기술들이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고 있다.아무리 좋은 기술도 수개월에서 1년내에 외국에서 보편화되니 수출은커녕 국내 시장도 금세 외제 시장이 되고 말 것이다.여기서도 좋은 기회와 막대한 국민 소득을 잃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기회와 소득의 상실이 기업하기 좋은 정책과 엔지니어링기술 정책의 부재 결과라면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소득 2만달러가 비전으로 그칠 것인지,현실로 다가올 것인지는 정치권의 경제 리더십과 우리 모두의 합심에 달려 있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강금원씨, 보훈의료공단 모포납품 독점”한나라 제2특검 검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측과 수의계약을 통해 모포 납품을 독점해 왔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창신섬유가 올해 1억 1000여만원 상당의 모포를 공단에 납품하면서 지난 4월에는 계약규모를 광주보훈병원 561만원,본부 2950만원,복권사업단 2607만원,유통사업단 2302만원 등으로 ‘분할해’ 네 차례 수의계약을 했다.”면서 “이는 3000만원 이상 납품할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권력유착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강씨는 자신의 충북 소재 S골프장에 조만진 전 이사장 등 공단 임원을 종종 초대했으며,계약일과 납품일이 동일한 것도 요식적으로 계약서를 썼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신섬유의 모포 군납 로비스트인 전직 국방부 조달본부 직원 문모씨는 안희정씨가 1998년말 과거 노 대통령 지역구인 종로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장수천 이사 명함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아울러 “강씨가 두 달 전 변호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소송을 취하하고 화의금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거절했으며,강씨의 검찰 출두 며칠 전에도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강씨와 노 대통령,이기명씨에 대한 ‘제2특검’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이재오 총장은 “검찰이 강씨를 개인비리로 구속한 것은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 수사”라면서 “강씨가 노란 목도리를 제작하고 대선캠프에 20억원을 주는 등 측근비리 온상인 만큼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을 때는 청와대 근무 측근들(최도술·이광재·양길승)의 특검 완료 시점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특검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한포럼] 추미애와 강금실

    모든 것이 추락하는 시대다.대통령의 탈권위 리더십도,야당 대표의 서슬퍼런 단식도,재계의 오랜 신화도 따뜻한 시선에서 멀어진지 오래다.우리 사회의 모든 기성 가치들이 마치 궤도를 이탈한 행성처럼 정처없이 헤매고 있다.그래서 두 여성이 유난히 돋보이는지도 모르겠다.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강금실 법무장관의 인기가 온·오프라인에서 상한가다. 대중들은 추 의원을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강 장관을 강효리(강금실+이효리)라는 별칭으로 부르기 시작했다.추 의원과 달리,강 장관은 연예인처럼 비치는 게 마뜩찮은 모양이다.그러나 대중들의 인기가 강 장관의 심중이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형성됐듯이,싫어한다고 당장 바뀔 것 같지는 않다.‘강 효리’는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자주 대하다 보면 첫 인상과 다를 때가 왕왕 있으나,그 이미지는 오래간다.두 사람의 첫 인상이 그들의 별칭만큼이나 대조적이어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다.추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종로 술집에서 만났다.추 의원은 먼저 나서진 않았으나 돌아가는폭탄주를 피하지 않았으며,노래 부를 차례가 되자 별로 쑥스러워하지 않고 앙코르까지 불렀다. 강 장관은 지난해 11월15일 열린 부패방지위원회 국제 세미나 오찬 때 처음 만났다.옆자리에 앉았으나 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했을 뿐,별 말이 없었다.‘법무법인 지평 대표’로 소개된 명함을 받아들고 의아했을 정도다.그러나 내공이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당당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대별되는,어찌보면 상반된 이미지의 추 의원과 강 장관이 동반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리더십의 혼재(混在) 상황이다.우리 사회는 지금 3김 이후 생긴 리더십의 공간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그 밑에서 ‘갈고 닦은’ 여러 리더십들이 용쟁호투(龍爭虎鬪) 중이라고 봐야 옳다.각각의 빛깔과 무늬로 충돌하고 있는데,대부분 낡아빠져 3김의 카리스마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따라서 유독 추 의원과 강 장관이 새로움으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까지는 누가 뭐래도 리더십의 과도기이자 실험기이다.그렇지 않아도 21세기는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여성의 시대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일치된 예측이다.이미 우리 사회는 지난해 한·일 월드컵축구 때 길거리 응원을 통해 우먼파워 경험을 축적해놓은 상태다.젊은 여성들의 당찬 참여와 리드가 없었다면 실로 불가능했던 역동성이었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차별의 경계를 부순 ‘동성(同性)사회’의 물꼬가 터진 셈이다.두 사람의 인기는 이런 토양에 기초한다.이 위에서 전통적인 남성 권력사회인 정치권과 법무부·검찰에서 각각 대등하게 경쟁하고,새로운 문화를 일구고 있는 데 따른 대중들의 호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치솟는 인기는 힘이다.얼마전 상갓집에서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문상을 와도 보는 둥 마는 둥 하던 문상객들이,누군가가 ‘강금실 장관 온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고개들 들고 쳐다보려 한 것이 바로 대중의 힘이다.실로 그 동력은 불가사의하다.그러나 인기는 따지고 보면 탁월한 재능과 남다른 특장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지 못하면 사막의 신기루처럼 허망하게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난해 대선 때 이른바 ‘특수(特需)’라는 것으로 한때 반짝했다가 뒷전으로 밀려난 지도자들이 부지기수다. 대중의 인기란 원래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것’이어서 언제까지 힘의 원천이 될 수 없다.‘추미애의 정치’를,‘강금실의 검찰’을 만들어 대중에게 보여줘야 한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해외 프로스타 얼마나 벌까/ 90,000,000,000+α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프로선수들이 ‘대박’의 꿈을 향해 뛰고 있다.남들이 갖지 못한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슈퍼스타 가운데 누가 과연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는 지 궁금해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연봉킹’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한번도 열리지 않아 친숙하지 않은 자동차 경주의 최고 대회 포뮬러1(F1) 드라이버인 미하엘 슈마허(독일·페라리).올 연봉이 무려 3500만달러(420억여원)에 달한다. 스포츠는 종목에 따라 연봉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액 연봉자를 정확히 가리기가 어렵다. 더욱이 프로 선수는 광고 출연 등으로 연봉 이상의 부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지난 1991년 한해 연봉의 10배 가까운 부수입을 올리며 1억 6000만달러(1920억여원)를 거머 쥐었으며,98∼99시즌에는 1년 단기계약에 3300만달러를 받기도 했다.또 골프와 테니스 스타는 연봉 개념보다는 상금이 주수입원이어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NBA 연봉 수준이 최고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인 농구(NBA) 야구(MLB) 아이스하키(NHL) 미식축구(NFL)에 고액 연봉 스타가 즐비하다.그 가운데서도 NBA가 가장 세다.02∼03시즌의 경우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이 2520만달러(303억여원)로 슈마허에 이어 세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은 2357만달러(283억여원)로 3위.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은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로 2200만달러(264억여원).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1300만달러(156억여원)로 MLB 20위. NFL의 마이클 스트라한(뉴욕 자이언츠)은 지난해 2060만달러(247억여원)를 받아 최고 연봉선수가 되면서 세계 6위를 차지했다.축구는 구단의 수입인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액수지만 연봉은 의외로 낮은 편이다.데이비드 베컴,지네딘 지단(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나란히 600만유로(85억원)로 ‘연봉킹’에 올랐지만 세계 10걸에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출전수당과 승리 수당 등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높다. ●연간 총수입은 아무도 몰라 고액 연봉 스타는광고 등 부수입도 명성만큼이나 엄청나다.슈마허는 연봉보다 많은 4000만달러(480억여원)를 부수입으로 올렸다.대부분 광고 출연료로 경주복에만 2500만달러(325억여원) 어치의 광고를 붙이고 핸들을 잡는다.슈마허는 F1 종합우승 신기록(6회) 등을 작성하는 등 빼어난 성적으로 연봉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슈마허는 지난 6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연간 수입 랭킹에서 5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7800만달러·936억여원)에 이어 7500만달러(900억여원)로 지난해에 이어 거푸 6위에 올랐다. 베컴과 지단은 연봉에서는 별 볼일 없지만 광고 수입 등을 합친 연간 수입은 베컴이 1500만유로(213억여원),지단은 1400만유로(199억여원)에 달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박수 받는 문화시설 특별한 뭔가가 있다/문화부 우수기관 39곳 선정

    ‘칭찬받는 문화 시설이나 기관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문화관광부가 전국의 문화기반 시설과 기초자치단체의 지난해 관리운영 실적을 평가하고 내린 결론이다.문화부는 공공도서관 462곳과 문예회관 113곳,지방자치단체 232개 가운데 39곳을 우수 기관 및 단체로 뽑았다. 대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된 대구 효목도서관(사진)은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토론하는 ‘빛소리 독서회’와 점자자료실을 운영하는 한편 점자타자기 전자명함 찍기,녹음도서 제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의 이용을 도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도시 지역 최우수 도서관으로 뽑힌 춘천시립도서관은 군 부대에 대여문고를 설치했으며,문화 프로그램 참가자를 한 해에 2960명에서 1만3970명으로 4배나 늘렸다.제주 탐라도서관은 24시간 개방하고,심야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장려상을 받는다. 경남 창녕도서관은 지역 인구 3만6000명에 연간이용자를 16만명이나 확보하여 농어촌 지역 최우수 도서관이 됐다.특히 도서관 예산의 17.3%인 6679만원을 자료구입비로 써 지난해 장서증가율이 11%나 됐다. 문예회관은 부산문화회관·의정부예술의전당·해남 문화예술회관이 각각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지역의 최우수 기관으로 우뚝 섰다.부산문화회관은 예산의 60%를 사업비로 확보하여 질높은 운영을 했고,의정부예술의전당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연간 공연일수 202일,연관객 19만여명으로 발전시켰으며,해남문예회관도 공간의 효율적 운영으로 90% 가동률을 유지했다. 기초자치단체는 대전 대덕구·제주도 제주시,제주도 북제주군이 각각 최우수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남제주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제주도는 4개 자치단체 가운데 3곳이 수상하는 등 ‘문화지역’으로 떠올랐다. 한편 문화부는 25∼26일 강원도 춘천시에서 자치단체 공무원과 도서관·문예회관 관계자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배양하는 관리책임자 대회를 연다. 서동철기자
  • 기고/ 부처간 권한갈등 국정혼란 초래

    모두가 알듯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법치국가에서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뿐만 아니라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국가기관과 그 권한까지 법으로 정한다.그렇기에 법치국가에서 특정 국가기관의 권한을 둘러싸고 기관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현상은 참된 법치주의가 실현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주택시장안정종합대책을 발표했다.그와 관련하여 당초에는 재정경제부와 서울시에서 서울 강북 뉴타운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그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강하게 반대했다.한편 서울대 총장은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정부의 주택시장안정종합대책 발표 후에 서울시장은 느닷없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대해 출신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 ●국가기관 행위의 적법성 판단 부동산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터져 나온,고교평준화제도에 관한 국가기관 사이의 대립된 견해를 접하면서 국민은 도대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법치국가에서 어느 국가기관의 행위에 관한 정당성을 판단할 때는 우선 법에 따른 외형적인 적법성 여부를 살피고,그후에 사안의 타당성을 살펴 보도록 해야 한다.그렇기 때문에 고교평준화제도에 관한 국가기관들의 견해에 대해서도 일단 소관사항의 적격성부터 살펴야 할 것이다. 교육과 관련해서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한 헌법 제31조 제4항에 기초하여 교육기본법 제2조는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교육의 의미를 규정하고 있으며,같은 법 제5조 제1항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교육의 자주성 및 전문성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2조 제5호에 ‘학교 기타의 교육기관의 설치에 관한 사무’는 교육감이 관장하도록정했으므로,서울에서의 고교설치 문제는 서울시교육감의 소관사항인 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서울시교육감의 소관사항인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기관에서 특목고 등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여하고자 하는 것은,소관에 따른 적격성에서 헌법과 교육기본법 및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관련규정 취지에 위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고교평준화제도를 벗어난 고교설치가 교육감 소관사항이라고 할지라도 일반 국민이 정책 제시 혹은 아이디어 제공차원에서 현재의 제도를 보완하는 의견들을 제시할 수는 있을 것이다.다른 국가기관일지라도 현재의 교육제도가 여러 사회문제의 원흉이라고 본다면,현재의 고교평준화제도를 넘어서는 차원의 교육방안 제시는 가능할 것이다.예컨대 독일의 경우처럼 모든 대학을 평준화하여 대입자격시험을 통과한 학생들이 자유롭게 대학입학을 하게 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교육제도 제안은 가능 새 교육제도 제안은 현재의 교육감 소관사항을 넘어서는 것을 도입하자는 것이므로 다른 국가기관에서 주장할지라도 현 관련법에 위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기도 하다.그러나 다른 국가기관이 현재의 교육감 소관사항에 관여하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을 무시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타당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국가기관의 소관사항을 법으로 정할 뿐만 아니라,어느 국가기관이 다른 국가기관의 권한을 침해할 경우에는 헌법 제111조 제1항에 따라 국가기관 상호간의 권한쟁의에 관한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도록 했다.그러므로 어느 기관이 특정 기관의 소관사항에 간섭하여 구체적인 행위까지 한다면 그것은 위법·부당한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설령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다른 기관의 소관사항에 관여해 불필요한 권한갈등을 빚는 것은 해당기관의 명예를 실추할 우려가 크고,국정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제열 국민고충처리위 전문위원 법학박사
  • [사설] 盧 캠프 더 이상 감추지마라

    검찰이 추적중인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사용한 10여개 계좌에는 차명계좌도 있다니 놀랍다.대선 당시 후보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열린 우리당의 이상수 의원은 모두 영수증 처리를 했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나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그동안 말이 자주 바뀐 데다,희망돼지 저금통의 투명함과 순수함이 이제는 빛을 많이 바랬기 때문이다. 강금실 법무장관의 ‘성역없는 수사’와 송광수 검찰총장의 “전투장면 하나를 보고 전쟁 전체를 평가하지 말라.”는 언급에서도 검찰의 엄정한 수사의지가 읽혀진다.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만큼 차명계좌가 담고있는 진실은 철저히 가려질 것으로 본다.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특검법 추진 명분을 약화시키고,형평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노 후보 캠프 계좌부터 수사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수사결과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다만 검찰은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스스로 특검을 자초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러나 수사와 별개로 노 후보 캠프가 먼저 국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검찰수사에 응하는 것이 바른 태도다.차명계좌가 불거지자 국민들은 노 후보 캠프를 불법집단인 양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더구나 그동안 반신반의했던 국민들이 이제는 민주당 예산결산위원장이 주장한 이중장부와 ‘우리가 본 것은 저수지로 흘러가는 실개천의 흐름’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는 분위기다. 대선자금 정국이 정치개혁으로 이어지려면,또 검찰이 노 후보의 대선자금을 거리낌없이 수사하기 위해서도 대국민 고백과 관련장부 제출이 먼저다.그래야 대선자금에 관한 정도의 차이가 부각되고,최종 해법을 찾을 수 있다.노 후보 캠프 계좌까지 수사대상에 오른 터여서 한나라당 대선자금도 비켜갈 수 없는 형국이다.희망돼지가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집권층의 용단이 필요하다.
  • 행정 플러스 / 조달청 이미지통합 나선다

    조달청은 4일 조직의 정체성을 체계화하고 통합된 시각적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 심벌마크,캐릭터,조달청 우수제품 상징 브랜드 등을 새롭게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새로운 심벌마크와 캐릭터 등을 확정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나라장터(G2B),입간판 등에 응용할 2차 이미지 통합(CI)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의 심벌마크는 전자조달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 만들어져 명함과 상장 정도에만 사용되고 있다.”면서 “전자조달과 고품격 조달의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나라장터와 우수제품 등에도 접목시키기 위한 이미지 통합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달청 내부에서는 심벌마크를 제정한 지 3년여 만에 또다시 교체하기로 한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 새롭게 조명

    전에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슬프거나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곤 했다.그러나 요즘은 신문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그만큼 가슴아픈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이나 충남 아산 세원테크의 이해남 노조 지회장의 자살 소식,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실업률 증가,급증하는 이혼율 등은 그 어떤 영화 속 내용보다도 가슴 아프다.그리고 이런 문제가 가족해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슬픈 현실이다.생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택하는 자살과 가출,이혼 등으로 인해 그 자녀들은 가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대한매일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집중기획으로 조명한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조부모 대리양육’은 우리가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중요한 사회문제다.‘지난 6월 말 현재 위탁아동은 할아버지·할머니와 사는 아이 2655명,친·인척에 맡겨진 아이 3562명,친척이 아닌 남에게 위탁된 아이 495명 등 모두 6712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10월28일 1면). 이 기획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회현실을 목격하고,그 문제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또 감정적인 호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각적인 원인분석과 해법 측면에서 접근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기획연재 첫 회에서는 ‘가정해체 원인·문제점’을 다루면서 통계청의 지난해 이혼율 자료와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의 ‘경남도내 가정위탁 세대 현황’ 등 객관적인 자료를 들어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애썼다.또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허술한 사회안전망의 문제도 지적했다(10월28일 11면). 2회에서는 ‘선생님이 바라보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을 교육현장에서 직접 접하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한 선생님은 “정상적인 가정의 아이들은 사교육에 눌려 치일 정도인 반면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은 방치되다시피 해 학습부진과 특기·적성 개발에도 한계를 드러낸다.”는 점을 꼬집었다(10월29일 17면). 이 말은 아이들이 생계뿐 아니라 학습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며,조부모 대리양육이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시켜준다. 또 3회에서는 ‘가정위탁’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양육수당’의 현실화 및 ‘가정위탁아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와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10월30일 11면). 조부모의 대리양육은 과거부터 존재해왔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그 실태를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문제 해결의 주체를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 쪽에만 초점을 맞춘 점은 조금 아쉽다.사실 조부모 대리양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경제력 부재로 인한 생계의 위협일 것이다.그렇다면 이 문제를 고령화가 심각해져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문제와 연계해 노인들의 일자리 지원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었을 듯싶다. 마지막으로,기사에서도 대안으로 제시했듯이 이를 더욱 공론화시키고 사회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대한매일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임 지 혜 명지대신문사 前편집장
  • [CEO 칼럼] 이제는 희망을 얘기할 때

    최근 한 방송에서 급증하는 자살 사건을 조명한 프로그램을 인상깊게 본적이 있다. 자살 동기 중 가장 큰 것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상실감이 깊이 내재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인지 올들어 유난히 늘어난 ‘일가족 동반자살’의 현실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생활고를 비관해 자식들과 동반 자살한 어느 주부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지만 비정한 현실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사회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높은 실업률과 자살률,이민열풍이 세태를 반영한다고 하지만 국가 앞날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푸념만 할 수는 없다.더욱이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때보다 더 하다.’는 게 요즘 통설이지만 빈익빈(貧益貧)부익부(富益富)의 논리로 이 모든 난제들을 풀어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목표로 각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각각의 해법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점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전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고 움츠러든 기업의 의욕이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청년 세대들은 취업난을,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무엇이 문제인가.견실한 중소기업들은 미래 우리 산업의 핵심이다.대기업 중심의 체질을 개선해 중소기업의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인력 풀(pool)을 체계화해 인턴십 강화와 글로벌 현장 실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를 창출,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실업을 방지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불경기를 해소하는 값진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나라의 기본이 채 갖추어지기도 전에 ‘한국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야 했다.지금도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조국을 사수한 우리의 아버지와 형님들은 나라를 구해야 되겠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숱한 고통을 이겨냈다.전쟁의 파편이 던지고 간 허허벌판에서 맨 주먹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공업입국의 기치를 드높였다. 이같은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서로에 대한 믿음과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어떠한 상황에서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가지지 못한 것,잃어버린 것에 대한 미련과 욕심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상대적인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혹독한 시련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했던가.태풍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재민도 남겼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만은 가져가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간절히 의지해야 한다.정부가 국민에게,대기업이 중소기업에,부유한 이가 가난한 이에게,명예를 가진 이가 평범한 이에게 또 그 반대의 입장에서도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요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감싸안고 상생(相生)의 두바퀴를 만들어야 할 때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 버려지는 또다른 비극적인 자살 사건을 계속 지켜보며 살아갈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태 용 대우 인터내셔널 대표
  • 378가구 분양에 3만여명 ‘북새통’

    정부의 연이은 집값 안정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중 유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맴돌고 있다.기존 주택에 정부 대책이 집중되자 이제 주상복합아파트로 돈이 몰려드는 양상이다. 23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포스코건설의 ‘더샵 스타파크’ 분양 현장에는 인파가 밀려들어 주변지역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포스코건설은 34∼47평형 378가구 분양에 이날 하루에만 성남은 물론 서울 등으로부터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이 아파트의 청약증거금은 가구당 2000만원으로 하루만에 대략 5000억원 이상의 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청약대기자들의 줄은 모델하우스를 몇바퀴나 돌 정도로 길게 늘어졌다.분당에 사는 장모(48)씨는 “아침 6시부터 줄을 섰지만 3시20분까지도 접수를 못했다.”면서 “청약접수 현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주변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크게 올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샵 스타파크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1440만∼1445만원.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와 비슷하지만 일반아파트보다는 비싼 편이다. 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은밀하게 활동을 재개했다.드러내놓고 명함을 돌리지는 못했지만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얹어 팔아준다.”며 청약자들에게 연락처를 건네기도 했다. 이처럼 청약인파가 몰린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받고 자유롭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더샵 스타파크는 300가구가 넘지만 7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인근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47평형의 프리미엄이 2000만원선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청약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막대한 차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것과 달리 기존 아파트는 상당히 썰렁한 모습이다.실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6억 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10일째 팔리지 않고 있다고 대치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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