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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 로 경쟁력 제고

    ‘도시 브랜드로 경쟁력 강화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이미지를 대표할 새 브랜드(CI·City Identity)를 앞다퉈 개발해 도시 이미지 정립과 홍보, 마케팅 등 ‘세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시는 2일 구미를 대표할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YES 구미’를 확정했다.‘젊은 도시, 전자산업도시, 구미에서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한 Young(젊음) Electronic(전자) Satisfaction (만족)을 뜻한다. ●구미·경주·안동 등 잇따라 CI 발표 경주시도 최근 역사문화도시·친환경도시·첨단과학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뷰티풀 경주(Beautiful Gyeongju)’를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안동시는 지난 7월 도시 이미지 강화 등을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선포식을 가졌다. 시청 현관 앞 화단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고 새긴 표석도 세웠다. 지난해 7월 특허청으로부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브랜드 등록 결정을 받아낸 바 있다. 경기도 안산시도 같은 달 ‘깨끗한 도시, 행복한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브라보 안산(Bravo! Ansan)’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지난 6월 도청 앞마당에서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이드 경북(Pride Gyeongbuk)’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채택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 슬로건을 공문서, 홈페이지, 명함 등에는 물론 각종 관광·문화 행사, 투자설명회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는 ‘헬씨 원주(Healthy Wonju)’라는 도시 브랜드를 확정했으며, 특히 수원시의 도시 브랜드인 ‘해피 수원(Happy Suwon)’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평가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해피 수원’은 전국 시·군 중 가장 먼저 제정한 도시 브랜드이다. 경남 진주시도 지난 1월 ‘Charm Jinju’를 도시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효과 톡톡 대구시는 색채가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의 이미지를 가진 발전적인 대구를 표현한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를 대표 브랜드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전 때 이를 십분 활용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고장인 포항시는 ‘파워풀 포항(Powerful POHANG)’을, 국제화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평택시는 ‘슈퍼 평택’을 도시 브랜드로 결정해 활용하고 있으며, 제주시 등 전국 다른 광역 및 기초단체들도 도시 브랜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1996년 서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브랜딩화하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으로 ‘하이 서울(Hi Seoul)’을 선정, 사용하고 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봄·쌩얼→여름·물광→가을·(?)’봄에는 어려 보이고 ‘뽀사시’한 피부톤을 강조한 ‘쌩얼’ 화장법이 유행했고, 여름에는 촉촉하고 윤기나는 ‘물광’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었다면 가을 메이크업은 밝게 빛나면서도 우아한 ‘스모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 이번 가을의 스모키 메이크업에는 반짝이는 펄(pearl)감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과거의 강하고 어두운 느낌에서 벗어나 고운 빛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투명하고 빛나는 피부 표현 ▲반짝이는 볼과 입술 ▲깊은 눈매 정도로 요약된다. ●아이라인에도 그레이컬러로 포인트를 스모키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눈이다. 눈을 깊이감 있게 표현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퍼플, 브라운, 그레이 등 색상의 아이섀도와, 아이섀도와 조화되는 아이라인이 필요하다. 예컨대 펄감이 있는 라이트 퍼플 컬러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 발라준 뒤 한 톤 어두운 퍼플 컬러로 눈 인근을 강조해 보다 깊이감 있는 눈매를 표현한다. 펄이 들어 있는 그레이 컬러를 아이라인에도 발라 포인트를 준다. 혹은 골드를 베이스로 브라운과 와인을 덧발라 주거나, 브라운과 핑크의 색채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 화장이 포인트여서 신제품도 아이섀도 부문이 가장 많다. 신제품으로는 9개 색상이 들어있으며 함께 섞어 쓸 수 있도록 나온 라네즈 스노 크리스탈 레이어드 아이(3만 2000원대),4가지 컬러가 들어 있는 DHC의 아이섀도인 퍼펙트 프로 SP03 퍼플 시리즈(5g,1만 9000원) 등이 있다. 맥의 젠틀 퓸므 아이4(5만 8000원), 보브의 딥 바이올렛(5000원), 엔프라니의 컬러 풀 아이섀도 435호 골든 클래식(2만 5000원), 헤라의 원컬러 섀도인 그레이스 퍼플(2만원), 에스티로더의 플럼슈가(3만 6000원) 등도 새 제품. 립글로스와 함께 나온 제품도 눈에 띈다. 랑콤은 두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글로스가 들어 있는 데스티니 큐브(5만 4000원)를, 크리스찬디올은 인디언 핑크 빛의 네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 컬러가 들어 있는 디오리씸(5만 9000원)을 각각 내놓았다. ●볼과 입술은 은은하게 자제할 것 스모키 메이크업의 경우 눈을 한껏 강조해준 만큼 볼에는 진한 색상 대신 은은한 광택의 블러셔가 어울린다. 입술도 마찬가지로 투명함과 반짝임 정도를 살려주고 강렬한 컬러는 자제하는 게 좋다. 예컨대 볼 부분은 은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준다. 너무 많이 바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반짝이는 느낌의 핑크 컬러를 입술 바깥쪽 라인부터 발라주고, 입술 안쪽에는 펄감이 풍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 촉촉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한다. 신제품으로는 헤라의 베일로즈 블러셔(3만 2000원), 크리니크의 카멜리아 블러셔(4만원),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립(3만 2000원), 엔프라니의 글리터링 샤인 립글로스 110호(1만 8000원), 크리스찬 디올의 어딕트 하이컬러 판타지 핑크(3만 3000원) 등이 있다.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끄럽게 표현하라 피부는 공들여 매만진 듯 윤기가 흐르도록 표현해 주는 게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울린다. 이를 위해서는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메이크업 베이스, 적절한 커버력으로 피부 잡티를 가려주고 윤기를 주는 파운데이션, 기능성 파우더 등이 필요하다. 빛을 머금은 듯 윤기 있는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 케어에 중점을 두고 피부를 촉촉하게 정돈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 케어가 끝나면 은은한 펄이 함유된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발라준다. 매끄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해 가벼운 리퀴드 타입 파운데이션을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주듯 발라준다.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피부색에 맞는 컬러의 파우더 팩트를 볼에 발라준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신제품으로는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베이스 SPF22/PA+(가격미정), 비디비치의 쉬머 메이크업 베이스(4만 8000원), 코리아나의 블랙 다이아몬드 에센셜 메이크업 베이스(3만 5000원), 비오템의 터치 모이스트 SPF12(4만 8000원), 슈에무라의 리모델링 크림 파운데이션(5만 5000원) 등이 있다. 이밖에 파우더 신제품으로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페이스(3만 2000원), 안나수이의 프레스드 파우더 M 01호(4만 5000원) 등이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내 이름 거론땐 50억 손배소”

    동국대 교수 임용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정을 둘러싼 신정아씨 배후로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거론돼 대선정국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신씨 관련 의혹 조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강재섭 대표의 의혹 제기를 재상기시킨 것이다.강 대표는 전날 당 연찬회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파문에 대해 “동국대에서는 허위학력과 관련된 여러 비리혐의가 있고 이 문제에 청와대 수석, 더 나아가 대권후보까지 관련돼 있다는 설이 들리는데 이런 게 국민을 분노케 한다.”면서 “수사가 미진하면 당력을 기울여 특별검사를 둬서라도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밝혔다.박계동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도 “대선주자가 한 명이 얽혀 있는 것으로 안다.”고 거들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이명박 검증국회로 하겠다.”는 범여권을 상대로 “선제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법조계에서도 대선주자 연루설이 화제다.범여권 모 대선주자가 E대학 김 모교수로부터 청탁받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다시 부탁했다는 것이다. 배후자로 거론되고 있는 대선주자는 발끈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신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나는 10년 전부터 의원회관 내 방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이외에는 명함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관리를 해왔는데 말도 안 된다.”며 배후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러잖아도 경선을 치르면서 캠프에 돈이 없는데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내 이름을 거론하면 바로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칫 대응을 잘못했다간 대권가도에서 낙마할 수도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한편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저출산·고령화 대책 연석회의 제3기 협약체결 격려 오찬에 앞서 기자들에게 “나는 공무원으로 재직한 30년 동안 바르게 한 사람”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난주말 변호사를 만났고, 이번 주 다시 만난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별난일 별난사람들] (6)연화프로그래머 엄수원 한화 대리

    [별난일 별난사람들] (6)연화프로그래머 엄수원 한화 대리

    며칠 전 청계천 옆 한화빌딩에서 만난 그녀는 “예술가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건네받은 명함은 ‘㈜한화 엄수원 대리/연화사업팀 화약사업부’로 돼 있다. 대리라는 직함이 어색했다. 최고의 불꽃 연출가라는 명성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연화(煙火)프로그래머”라고 했다. 적어도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각하진 않는 듯했다.“예술가로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힘을 줄 때는 프로다운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녀는 연화프로그래머를 “불꽃쇼 연출자”라고 정의했다. 축제의 특성(성격, 장소, 시간,)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불꽃을 선정하고, 순서·배열을 구성, 현장에서 발사하는 총체적 설계자이다. 때문에 ㈜한화 연화사업팀에서 차지하는 그녀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영업쪽에서 ‘물건’(불꽃축제)을 따오면 뒷일은 오로지 그녀의 몫이다.3∼4개월 동안 컴퓨터에 매달린다. 산고(産苦)의 진통끝에 화려한 불꽃쇼의 ‘그림’은 탄생된다. 현장에 나가 불꽃쇼를 준비, 진행하는 것도 그녀다. 보통 30여명의 장정과 10여일동안 현장에서 먹고 잔다.“밖에서 오랫동안 사람(남성)들과 부대끼는 게 가장 힘들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불꽃쇼 현장의 홍일점(紅一點)이다.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조그마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자칫하면 프로그램 자체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11월15일 부산 광안대교의 밤을 수놓은 불꽃쇼는 그녀의 걸작이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초청된 귀빈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서울 불꽃축제의 4배인 8만발의 폭죽이 50분동안 동백섬 정상회담장인 누리마루 하우스를 채색했다. 이때의 성공이 오늘의 엄수원을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대형 불꽃축제가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서울불꽃축제, 부산불꽃축제, 포항불빛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 등이다. 이러니 그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여름철은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다.“불꽃축제의 60%가 이때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입사(2003년 4월) 후 여름휴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다.“주로 겨울철에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무대는 주로 동남아시아다. 올해 서른살인 그녀는 미혼이다.“아직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너무 바빠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구가 고향인 그녀는 대구여고를 나왔다. 홍익대 97학번이다. 동양화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한화에 입사하기 전 잠깐 광고회사를 다녔다. 그녀는 불꽃쇼 2세대다. 그런 그녀가 결정적으로 불꽃쇼에 눈을 뜬 것은 이탈리아 유학이 계기가 됐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불꽃업체인 ‘파렌테’에서 수련을 쌓았다.“동갑내기인 연화프로그래머 안토니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녀는 “과거 불꽃놀이는 축제의 ‘양념’이었지만 지금은 ‘메인’”이라며 “유럽처럼 연화쇼를 예술의 형태로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가를 불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용인시 구갈동에 사는 주민 궉창길(48)씨는 21일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입구에 전라의 여인이 들어 있는 컬러명함 사진이 곳곳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외로운 밤’ 등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만 달랑 적어 놓은 이 전단지 뒷면에는 ‘방을 잡고 전화주세요.’라는 낯뜨거운 안내문까지 적혀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궉씨는 혹여 아이들이 볼까 전단지를 줍기 시작했지만 집앞뿐 아니라 골목길까지 도배한 전단지를 도저히 치울 수가 없어 손을 들고 말았다. 궉씨는 “술집들이 모여 있는 상업지구도 아닌 주택가에 어떻게 이같은 원색적인 전단지가 살포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차량 유리문에까지 끼워 놓아 아침이면 이들 전단지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가방에도 전단지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기덕(45)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근 먹자골목에 주로 뿌려지던 전단지가 최근에는 인근 연립주택단지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이 전화번호를 이용해 엉뚱한 생각이나 하지 않을지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가슴을 훤히 드러낸 사진은 그나마 나은 편, 하체 일부까지 드러낸 사진이 버젓이 나돌아 아침일찍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청소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놨다. 전단지가 아이들 책가방이나 책갈피에서도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성남시는 지난 2005년부터 출장안마 등 불법유해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야간에도 순찰을 하는 등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가 밀집된 모란시장 인근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담당구역을 지정해 전단지를 치우거나, 전단지 살포행위자를 적발하기 위해 숨어서 망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뿌려지는 전단지앞에서는 두손을 든 상태다. 전단지 살포행위가 워낙 조직적인데다 잡혀온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자신들을 고용한 몸통(?)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발본색원이 쉽지 않다. 성남시는 뿌려지는 이같은 전단지가 하루 3만∼5만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과 광주시 등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 터지는 주민들이 칼 빼 사정이 이러자 결국 주민들이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영성중학교 운동장에는 전단지 공해에 울화가 치민 주민대표들이 모여 ‘학교주변 불법유해광고물 퇴치 발대식’을 갖고 직접 광고물 정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새마을회원과 주민 1800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주택가와 학교주변까지 침투하고 있는 불법광고물과의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물 수거와 병행해 살포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건전문화 조성을 위한 협조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삼성전자-가전서 IT로… 축소판 글로벌시장 호령

    [대륙속의 한국기업] 삼성전자-가전서 IT로… 축소판 글로벌시장 호령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에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직접 주관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과 관계사 최고기술책임자(CTO), 현지 법인·지사 임원,R&D 담당 주재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대규모로 R&D 워크숍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정보통신총괄 사장에서 승진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대외행사였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최근 삼성그룹이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발굴을 맡은 기술총괄 부문이 중국에서 행사를 가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오디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93년 캠코더,94년 반도체,96년 냉장고와 모니터,97년 세탁기,2001년 휴대전화,2002년 노트북,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순으로 중국에 진출, 각 분야 시장을 파고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진출 초기에는 가전 중심의 생산기지 역할을 주로 맡았으나 2000년대 들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들이 진출했다.”면서 “연구소까지 개설하면서 중국은 핵심적인 해외 전략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유통구조 혁신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 강화로 중국 실정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결과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금액만 92억달러다. 중국 내수용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은 205억달러나 된다. 누적 투자액은 18억달러다.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의 임직원만 2만 8000명이나 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주력하는 것은 중국시장이 글로벌 경쟁시장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포천지(誌)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50여개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라며 “전자분야에서도 40여개의 세계적 기업과 함께 가전·컴퓨터 등에 강력한 중국현지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미국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중국시장이 그렇다.”면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국제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시장은 급성장은 물론 시장규모도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승리를 위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 제품을 만들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난달 R&D 워크숍에서 이 부회장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고객 수요에 맞는 R&D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중국 삼성 전 임직원이 올림픽 배지를 달고, 올림픽 명함을 사용하는 등 1년을 앞둔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런 올림픽 마케팅은 판매실적 호조로 이어진다. 중국삼성은 지난달 13일부터 한달 동안 ‘올림픽 1주년 기념 휴대전화 판촉활동’을 벌여 휴대전화를 사는 사람들에게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푸와’를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이벤트는 비수기라고 불리는 7∼8월의 판매호조로 연결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최고의 디지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국 30개 도시를 중점지역으로 선정, 프리미엄·IT·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중국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삼성은 2005년 9월부터 1개 기업이 1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하고 지속적으로 자매마을을 지원하는 일심일촌(一心一村)운동과 애니콜 희망학교 건립지원, 개안(開眼)수술 지원 등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종찬과 이인제, 그리고… /육철수 논설위원

    독일의 언론인 볼프 슈나이더는 저서 ‘위대한 패배자’(Grosse Verlierer)에서 역사상 패배한 인물들의 유형을 소개했다. 대표적 인물과 유형을 보면, 전쟁에서 졌지만 적군한테서도 존경받은 독일군의 에르빈 로멜 장군을 ‘영광스러운 패배자’로 불렀다. 살벌한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보여준 인간미와 신사도 정신에 점수를 많이 주었단다.‘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 보다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제도 때문에 대권을 놓친 앨 고어를 꼽았다. 안전수칙 소홀과 지휘 미숙으로 승객 400명을 더 살릴 기회를 놓친 에드워드 스미스 타이타닉호 선장은 ‘비참한 패배자’로 분류됐다. 희극 ‘살로메’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동성애를 저지른 죄로 감옥에 갔다오고 거지로 생을 마쳤는데,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 부류에 들어 있다. 나는 슈나이더의 패배자 분류법에 흥미를 느끼며 상당부분 공감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패배자의 일생을 조명함으로써 승자 독식의 기존 역사관에 반기를 들기 위한 것이라는 그의 저술 취지에 더 마음이 끌린다. 승자는 승리의 기쁨만으로 충분히 보상이 되겠지만, 패자는 아픔을 삭이고 경우에 따라 승자에게 굴욕적인 협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자에겐 승자 이상의 아량과 겸손과 인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민의 정이 더 간다. 한나라당이 20일 대통령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출마자 4명 가운데 3명은 패배자다.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년이상 경쟁하면서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치열하게 싸웠다. 분위기를 보면 패자가 승복하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기회에 경선 불복의 과거사를 들춰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거기엔 패자가 걸어야 할 길에 대한 모범답안이자 반면교사가 들어 있어서다. 멀리 갈 건 없고 1990년대 이후 역대 경선을 보자.1992년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김영삼 후보와 이종찬 후보가 맞붙었다. 세 불리를 느낀 이종찬은 경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불공정·위장 경선을 이유로 경선 거부를 선언했다. 이종찬은 탈당해서 새한국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가 됐다가, 대선 직전 사퇴하고 국민당 정주영 후보를 지지했다. 이종찬은 어떤 패배자일까. 슈나이더 분류법을 빌리면, 그는 타이타닉호 스미스 선장처럼 지도자로서 능력이나 판단력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으니 ‘비참한 패배자’에 가깝다. 1997년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대결했다. 이인제는 패배 후 승복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회창 측이 심한 견제와 무관용으로 일관하고, 아들 병역비리로 지지율이 자신보다 떨어지자 경선불복을 선언했다. 몇달동안 국민 지지율이 더 높자 그로서는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로 느꼈음직하다. 욕심을 부려 국민신당을 만들어 본선에 나섰지만, 결과는 김대중·이회창에 이어 3위(500만표 득표)에 그쳤다. 그 바람에 40만표 차로 정권을 놓친 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다. 이쯤 되면 ‘비참한 패배자’다. 그의 패배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세론을 업고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자 경선을 중도에 포기했다. 결국 그는 ‘끝없이 추락한 패배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틀 후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또 어떤 패배자가 나올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학력세탁 처벌 잣대 그때그때 달라요!

    ‘신정아 쇼크’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허위학력의 당사자들에 대한 사법적 잣대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판단은 사건의 종류와 당사자의 신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결론이다. ●국회의원 징역 1년 선고 받기도 정치인의 경우 학력을 위조하거나 허위기재하면 대부분 형사처벌받는다. 선거기간 중 허위학력을 명함 등에 새겨 나눠주거나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올린다면 허위사실 유포(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가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은 학력을 속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고교 졸업증명서를 TV토론회에 제시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열린우리당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이모씨는 6개월 과정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내 국가정책과정을 이수했지만, 이 대학을 졸업하고 총동창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기재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벌금 80만원의 형을 받았다. 영어 등 어학원 강사의 처벌은 더 엄하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것처럼 위조한 학력 증명서로 비자를 발급받고 국내 영어학원에 취업했다 적발된 캐나다 영어강사 J씨에 대해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졸업장을 위조했을 때 학교의 법인 성격에 따라 공문서 또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한다.”고 말했다. ●근로자와 교수들은 행정사건으로 분쟁 해결 허위학력 기재는 형사사건 외에 행정사건·가정사건 속에서도 나타난다. 서울 인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모 대학 사범대에 진학해 1998년 졸업한 김모(36)씨는 2000년 말 안산의 중소 자동차부품업체에 입사원서를 내면서 고졸자를 대상으로 생산직 사원을 뽑는 입사전형기준에 따라 최종 학력을 고졸로 표기했다 4년 뒤 학력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서울행정법원도 “학력을 은폐해 입사했다 학력 허위 기재 사실이 들통나 퇴직당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같은 허위학력은 이혼사유가 되기도 한다. 법원은 “학력에 대한 거짓말은 혼인생활 중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을 갖기 어렵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며 학력에 대한 거짓말을 이혼사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물론 학력에 대한 거짓말이 자격박탈의 기준이 되지 않는 예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선 회원가입을 하며 작성한 카드에 학력과 보증인을 허위로 기재한 정모씨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그러나 법원은 “허위기재 사실은 인정되지만 회원자격요건에 학력을 규정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이미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획득한 자격을 클럽 내부의 회원관리지침에 의해 박탈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여자들의 백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

    여자들의 백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

    『「핸드백」은 무조건 존경하라』- 죽어라 하고 벌어다 올리는 월급의 관제탑인 때문이다.「핸드백」이 요새 구설수를 입고 있다. 모모하는 양장점에서 날치기당한 어느 여성의「핸드백」에 수백만원어치가 들어있었던 것. 뿐만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날치기당한「백」을 경찰이 압수해보면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어마어마한 내용들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고개를 들고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다. 때로는 거액의 금품들어…오토바이 날치기도 등장 여성 필수용품 가운데「핸드백」을 빼놓을 수는 없다. 알쏭달쏭한 약품에서 (소화제·감기약·피임약 따위) 화장도구, 휴지,「메모」용지, 하루 용돈, 머리빗, 심지어는 땅콩,「검」, 오징어다리까지 먼지를 뒤집어 쓴채 뒹군다. 그런가하면 수백만원짜리 보증수표가 엎드린 당당한 금고가 되기도 하고 번쩍거리는 보석반지의 보관처도 된다. 반면 건실한 여성용품 구실을 제대로하는 경우가 물론 대부분. 말하자면「핸드백」은 소유자의 개성, 품위, 재산정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바로미터」인 셈. 밝혀진 바로는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서 최고액「핸드백」은 지난달 2일 T미장원에서 털린것. 비취백금반지(싯가1백만원)와 현금·보증수표등 3~4백만원어치였다. 인기배우 문희(文姬)양은 30만원짜리 백금진주반지를 털렸고,「샤넬」양장점의 경우는 모두 3백15만원어치. 이쯤되면「핸드백」은 거액금고. 날렵한 솜씨로「핸드백」을 들치기했던 박정자(朴貞子·27) 채길자(蔡吉子·26)여인의 솜씨는 명성을 이미 획득했고, 그보다도 여성들이 주의할 것은「오토바이」날치기들. 요즘「오토바이」의 수요증가로 서울시내에 운행대수가 상당히 늘었는데 그들중에는 여성들의「핸드백」만을 노리는 고속 도둑들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1) 걸어갈 때는 절대로 차도쪽을 걷지 말고 안쪽으로 갈 것 (2) 건널목에서 신호대기중에는「핸드백」을 팔에 걸치거나 행인들의 뒤쪽에서 기다릴 것 (3)「핸드백」은 언제나 차도의 반대쪽 손에 들 것 (4) 한산한 큰길가를 걷지 말 것-어떤 여성이 들려주는 주의 사항이다. 또 호젓한 밤길을 노리는「핸드백」날치기는「백」만 빼앗는게 아니라 가냘픈 여성을 때려 뉘기까지 하니 무섭다. 요 조심!「핸드백」 손재수도 그렇지만「핸드백」은 여성의「프라이버시」-. 그 「프라이버시」를 날치기 당한다는게 더욱 부끄러운 일이다. 연예인「백」엔 거의 화장품…출연료등 수표있을 때도 그러나 악의에서가 아니라도 그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없지도 않은데…. 다음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개한 각계여성의「핸드백」목록…. 문희(24·영화배우)양= 대소 60여개의「핸드백」을 갖고있다. 이번「샤넬」양장점에서 잃어버렸던 진주반지(싯가 30만원가량)는 그날 영화촬영용으로 쓰고「핸드백」속에 빼넣었던 것.「액세서리」를 사랑은 하지만 달고다니는건 별로 좋아 하지않아 자연「백」속에 넣고 다닌다. 화장품은 화장「케이스」에 넣고 돈은 안가지고 다닌다.「백」속에는 손수건 2장, 안약(촬영용으로 우는 장면을 찍을 때 쓰는)정도가 상비품. 오현주(디자이너)씨= 그날의 기분이나「스케줄」에 따라「핸드백」의 모양은 달라지지만 내용물은 언제나 비슷하다. 「립·스틱」2개(자주색·분홍색)「아이·라인」「파운데이션」「마스카라」물연지「아이섀도」「그레이스·페인트」등 화장품 계통이 단연「톱」.「머플러」(나일론제품)손수건 2장, 가죽장갑, 수첩(단골 손님 전화번호가 까맣게 적힌)「볼·펜」2개, 명함 1개(그날 처음 온 손님에게 받은 것), 복권 1장, 현금 4천2백원, 그리고 못쓰게 된「거들」(?) 1개. 최지희(崔智姬·배우)양= 유행따라 산 것이 1백여개. 요즘은 까만 가죽의 끈이 긴「백」을 어깨에 걸치고 다닌다. 현금은 용돈으로 1만원쯤. 출연료가 수표로 나오니까 때에 따라서는 몇십만원 들어 있을 때도.「루즈」, 간단한 눈화장기구, 향수, 손수건이 내용물. 때에 따라서는 귤,「검」같은 식용품이 들어 갈때도 있는데 그만큼 큼직해서 편리하다. 미국서 사온「백」인데 장식이 좀 까다로와서 방범용으론 안성마춤. 이영숙(李英淑·가수)양= 악보와「레코드」를 넣을 수 있는「수트·케이스」가「핸드백」대용. 예쁜「백」이 나오면 사두지만 실용성이 없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수트·케이스」속에는 화장품 일체가 구비돼 있다. 무대용 의상도 2,3벌. 돈은 손지갑에 넣는데 용돈 4,5천원. 이밖에 성대보호용 약품과 비상용 상비약 몇가지.「핸드백」이 의상실 약방 화장대를 모두 겸하고 있다. 신미림(辛美林·한식집「마담」)씨= 긴 끈이 달린 검정「핸드백」. 돈지갑 1개, 「콤팩트」1개, 향수 3병,「라이터」4개, 손수건 1장,「브로치」1개,「엑스포70」「메달」1개,「이어링」1쌍, 머리「핀」3개, 명함 20장 가량. 돈지갑속에는 10만원권 수표1장, 현금 5천원. 길을 다닐때 차도 가까이 다니거나 차도쪽 손에「핸드백」을 쥐지 말라는 당부. 왜냐하면 요즘「오토바이」타고「핸드백」날치기하는 불량배가 있다는 것. 박초선(朴招宣·국악인)씨= 길이 40cm가 넘는 검은색 대형「핸드백」. 안에는 화장도구, 손거울, 흰장갑, 손수건, 휴지 등. 특색있는 것은 창을 부를 때 손에 쥐는 큼직한 부채가 두자루. 소형「노트」가 두툼해서 살짝 펴보니까 할아버지가 전해주었다는 판소리 가사가「잉크」로 가득 쓰여있다. 제일 소중한 물건이「노트」여서 특별히 큼직한「나일론」보자기에 싸여 모셨고. 각계인사가 보내온「프로그램」과 초대장이 몇장.「핸드백」속에 들어 있는 조그만 돈지갑에는 돈이 4천7백원. 웬돈이냐니까 스승 김여란(金如蘭)선생을 찾아가는데 과일이나 좀 사가지고 갈 예정이라고. 그러나 보통때 용돈도 늘 이 정도는 되는듯한 눈치다. -피임약은? 혼자사는 사람이니까 그런 약은 필요없다면서 눈이 찢어지게 흘겨댄다. 여행원은 빳빳한 돈넣어…기자 백속엔 귀금속 없고 윤경희(尹京姬·은행원)양=「립·스틱」에서부터「콤팩트」그리고 머리「핀」3개, 빳빳한 새돈 5백원권이 7천원. 다음 10만원짜리 적금 통장이 1권. 엽서가 3장, 주민등록증과 행원증, 마지막으로「미니」옷솔과 까만 손도장 1개. 김재숙(金在淑·여기자)씨= 기자라는 직업 탓인지「백」이 크다. 안은 3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선 좌·우칸부터 보면-「세므」장갑, 손수건,「머플러」,원고지(10장), 수첩,「검」봉지(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모사회단체 행사안내「팸플리트」,휴지,「볼·펜」「헤어·브러시」동전 1개(10원짜리)등. 귀중칸인 가운데「지퍼」를 열면-작은 돈지갑(지갑 속에는 10원짜리 지폐 2장), 향수병, 화장「케이스」(속에는「루즈」,「콤팩트」,「콜드」,「파운데이션」)「샴푸」(치약형의「주브」로 된 것), 명함 4장(모두 저명인사), 열쇠 2개, 도장, 신분증, 지갑(속에는 주민등록증, 기자증과 일금 3천7백40원), 반지, 목걸이 등 값나가는 물건은 없다. 이상의 물건들이 5천원 주고 샀다는「핸드백」속에 차곡히 들어찼는데 돈으로 환산해보면 2만원미만. 이「핸드백」속에 최고로 담았던 돈은 20만원(곗돈 탔을 때) 평균 한달에 한번씩「핸드백」속을 정리한다는데 공개를 하고나서 『어휴! 굉장히 많이 들어 있구나!』하고 본인도 새삼 감탄.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0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6호]
  • 부시·카르자이 “맞교환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찬구 이순녀기자|조지 부시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과 6일 메릴랜드 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갖고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 사건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탈레반이 요구하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탈레반측이 이를 빌미로 추가 인질 살해 위협의 강도를 높이거나 실제 이를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랍 사태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국 인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민간인들을 방어장벽으로 사용하는 등 어둠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아프간은 탈레반 세력에 강력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미·아프간 정상회담에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교환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인질과 관련한) 끔찍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전화통화에서 “한국 대표단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한국측은 어젯밤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전화를 통해 인질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AP통신에 “인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카르자이와 부시 대통령이 책임을 안게 될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양국 정상은 아프간에서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의 강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회담이 인질 석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두 정상은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는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정부가 원하지 않을 경우 인질을 구하기 위한 군사작전은 감행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앞으로 인질 석방의 중요한 열쇠는 한국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카드’가 있다.”고 말해 탈레반이 거절하기 어려운 협상 카드를 한국 정부가 제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과대 해석해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의 ‘인질·포로 맞교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천명함에 따라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 협상에 한층 무게가 쏠리게 됐다. 정부는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에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협상 장소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 인터뷰에서 “한국대표단이 탈레반측의 안전보장을 위해 유엔을 설득하고 있으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탈레반의 관할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dawn@seoul.co.kr
  • [Seoul In] 출근시 팝업창으로 청렴서약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직원이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면 화면에 친절·청렴 서약을 적은 팝업창이 먼저 뜨도록 했다. 친절하고 투명한 직무를 수행하도록 스스로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다. 또 부서에 전달되는 안내방송을 할 때에도 청렴훈을 먼저 내보낸다.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는 개인 명함에 부조리신고센터의 전화번호(080-257-0000) 등을 적은 ‘청렴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감사담당관 731-1051.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윤은기 총장

    힐러리 클린턴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마침내 그가 (혼외정사를)시인한 순간 피가 속구치면서 그의 목뼈를 부러뜨려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옆방에 가서 잠시 생각해 보니 비록 흠집은 났지만 내 생애에서 그보다 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단 덮어두기로 했다.’ 매력(魅力), 말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력시대’다. 개인이나 가정, 조직이나 사회, 어떤 국가라도 ‘매력지수’에 따라 선호도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총매력지수는 얼마? ●매력 넘치는 ‘명품 CEO´에만 문호개방 흥미롭게 분석한 예가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둘 다 테니스 실력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 총매력지수는 샤라포바가 좀 더 높게 나온다. 옷 입는 것, 귀걸이 등 외모에도 많이 신경쓰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서브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사운드 장착에 있다. 인간의 심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콘티’라도 싱싱한 ‘사운드’에 끌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명품 CEO’들에게만 입학자격(?)이 주어진다는 매력넘치는 곳이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말한다. 그럴 것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등이 이곳 출신이다. 또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 권영빈 중앙일보 논설고문, 유재건 국회의원, 이치범 환경부장관 등 정·관계 및 언론·예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최근 이 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각계 인사들의 지원희망이 쇄도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 대학원이 생긴 지 불과 4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귀가 솔깃해진다. 우선 ‘빵빵한’ 교수진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뉴욕주립대,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등과의 탄탄한 교육프로그램 제휴를 바탕으로 현지 교수들이 방한해 직접 질 높은 강의를 한다. 두번째는 한국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세계화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이 대학원의 CEO인 윤은기(56) 총장의 특별한 매력도 한몫한다. 윤 총장은 방송활동 10년, 경영컨설턴트 경력 20년 등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골프칼럼니스트, 저술가, 교수, 강연가 등의 명함이 더 생겨 이른바 ‘멀티잡스’로 통한다. 각계 인사들과의 친분 또한 두터워 ‘인맥관리의 달인’이라는 꼬리표도 붙었다. 원래 달변이기도 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미래사회에 대한 명쾌한 전망 등을 담은 그의 강의내용은 항상 인기를 끈다. ●매력은 권력·금력보다 더 영향력 높아 최근 서울시내 모처에서 가진 재계인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도 ‘21세기 매력’의 중요성을 설파해 주목을 끌었다.“매력은 권력, 금력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우리말로 매력을 ‘멋’이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attractive, lovely, sexy, cool´ 등으로 사용된다.”고 풀이했다. 또한 이런 용어가 빈번하게 사용될수록 선진화된 커뮤니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사회가 매력지향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즉 경제·교육·민주화 수준이 높아진 점을 예로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냐.’가 아닌 ‘매력지수가 얼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집안, 조직과 회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매력지수를 쑥쑥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사무실에서 윤 총장을 만났다. 지난 3월 총장직에 부임했다는 그는 “경영학을 중심으로 한 MBA, 즉 석·박사와 최고경영자과정을 둔 대학원대학교”라고 소개한 뒤, 차별화된 ‘4T 교육이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4T는 eThics-Teamwork-Technology-sTorytelling, 즉 윤리-팀워크-테크놀로지-감동창조 등을 말한다. “과거에는 돈을 버는 목적이 단순히 물질적 풍요였다면, 이제는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적 만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영적 파워(spiriture power), 즉 21세기 CEO는 다른 어떤 것보다 윤리 및 사회적 책임경영의 정신적 우위가 강조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빌 게이츠가 창의력 하나로 과거에 많은 돈을 벌었지만 요즘 들어 사회공헌의 윤리를 실천하고 있기에 새삼 존경받는 것이며, 스필버그 감독 또한 영화 ‘ET’로 떼돈을 벌고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로 인류사회에 공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우리나라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란다. 과거 이익 극대화를 추구했다면 이제는 사회공헌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기반으로 100년,1000년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닌 Chief Ethics Officer로 불러야 한다는 것. 이는 곧 최고경영자가 가진 지속경영의 능력이자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러한 윤리와 철학이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건학이념이자 교육프로그램의 주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존경받는 것보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뛰는 일이 아닙니까. 한국 부자들의 비극은 돈을 과시하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존경할 대상은 없으면서 본인들은 존경받기를 원하지요.” ●“은퇴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갈 터” 그러면서 골프의 매력을 늘어놓는다. 여러 가지 룰을 정확히 알고 매너를 지켜야 하는 ‘품격있는 운동’이라면서 “인맥관리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라고 했다.18홀 골프라운딩은 곧 윤리·환경·열정·지속가능·벤치마킹·메니즈멘트 경영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골프마인드’가 곧 ‘경영마인드’라고 비유했다. 주말마다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핸디캡8 수준의 실력이며 “그러다보니 ‘골연’(골프로 맺은 인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강연때마다 ‘시테크’‘인테크’‘운테크’의 3박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자주 편다. 그의 저서 중 ‘시테크’와 ‘귀인’이 가장 많이 팔린 것만 해도 이를 잘 입증한다. 결국 사람과의 만남에서 인생이 달라지듯 “내 주위 사람들을 귀인으로 만들어야 서로 윈윈하게 된다.”고 했다. 충남 당진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것도 바로 열린 마음의 ‘귀인철학’에 있다. 공군 학사장교 시절, 김동호 장군의 부관으로 있을 때에도 많은 귀인들을 만났다고 귀띔했다. “저는 일복이 터졌습니다. 방송진행, 저술활동, 강의 등 정말 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젠 한 곳으로 집중할 것입니다. 바로 미래의 자산인 매력있는 인재양성에 마지막 열정을 쏟아붓는 것이지요. 두바이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매력장착’입니다. 권력과 금력은 이제 완전히 갔고 매력이 사회를 이끄는 시대이지요. 우리나라에 있는 다국적기업 CEO들은 대부분 매력지수가 높습니다.” 신문의 매력은 어디에 있느냐고 하자 “외형적 편집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기사들로 채워질 때”라고 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에는 어차피 정년이 있기 마련이라는 그는 “퇴임후에는 전업작가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소설, 골프소설, 추리물 등이다. 자신이 만든 조어 ‘심칠뇌삼(心七腦三)’을 예로 들면서 “마음과 열정이 7이라면 뇌는 3에 불과하기에 나이 들어도 얼마든지 매력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당진 출생. ▲70년 충남고 졸업. ▲75년 고려대 심리학과 졸업. ▲83년 정보전략연구소 소장. ▲8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93년 KBS라디오 ‘윤은기의 달리는 샐러리맨’ MC. ▲96∼98년 EBS ‘직업의 세계’MC. ▲97년 산업교육대상 명강사 부문. ▲97∼99년 IBS컨설팅그룹 사장. ▲99년 인하대 경영학 박사. 인하대 겸임교수. ▲2003년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KBS 라디오 생방송 ‘오늘’ MC,MBN TV 쉽게 풀어보는 우리경제 MC ▲05년 SBS골프채널 명클럽 명코스 MC, 골프 칼럼니스트 활동. ▲07년 3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 주요 저서 시테크, 귀인, 산업스파이 공격과 방어,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IMF시대 골드칼라 성공전략 등.
  • “필패론은 3패론” “대역전 시작됐다”

    “완전히 승기를 잡았고,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 “필패론이란 케케묵은 이야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필승론으로 나아가자.”(이명박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29일 한나라당 이·박 후보진영의 선대위원장이 정면충돌했다.3주도 남지 않은 8월 19일 경선 투표일까지 현 지지세를 유지해 본선전에 나가겠다는 이 후보측과 ‘뒤집기 전략’에 나선 박 후보측간 중반 경선전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 후보 캠프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필패론은 같은 당의 동료로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주장”이라면서 “이명박 필패론이 아니라 이명박·박근혜·당 모두 죽는 3패론이요, 공패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선에서 결국 낙마할 거라는데 그렇게 쉬운 후보면 대통령을 포함한 범여권의 모든 중진들이 지금 떨어뜨리려고 파상공세를 하겠느냐.”며 오히려 이 후보가 본선 ‘필승카드’임을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그동안 제기된 적이 없는 이 후보의 해외 부동산 의혹을 직접 거론했다.“이 후보는 미국에 부동산이나 건물을 한평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풍문으로 떠돌던 해외 부동산 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함으로써 상대측의 정치공세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측은 이날 ‘박근혜 역전론’으로 응수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박 후보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4명의 당내 후보만을 놓고 실시된 경선 관련 여론조사,(이명박 후보와 박 후보간) 격차가 2∼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당원·대의원들은 신명나게 선거운동을 해줄 후보와 이웃에게 표를 권할 수 없는 후보를 구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필승론’과 ‘이명박 필패론’에 대해 “누구를 (선택)해야 필승하는지, 누구를 데리고 가면 필패하는지를 당원과 대의원 앞에서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적 유세전략을 앞으로의 합동연설회에서도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오늘의 눈] 오얏나무와 조석래 회장/최용규 산업부 차장

    #장면 1> 7월23일 제주 신라호텔 기자간담회장. 한 기자가 물었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자금을 낼 용의가 있습니까?”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답했다.“왜 이런 질문을 자꾸 하는지 모르겠어요. 안 줘요. 언제는 주고 싶어서 줬나.” 과거 재계는 정치자금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말대로 달라고 해서 준, 타의적 성격도 적지 않았다. 욕 먹을 짓이었지만 이해되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장면 2> 7월25일 같은 호텔에서 한 특별강연. 조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3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다음은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시장경제를 잘 알고 경제 제일주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여기서 멈췄으면 그나마 괜찮을 뻔했다. 그러나 더 나갔다. 외국인의 말이라며 속에 담은 얘기를 꺼냈다.“무균(無菌)인 사람이 어디 있느냐.(한나라당의 검증을)졸업할 때가 됐다.”고 했다. 미묘한 시기에 민감한 말을 한 셈이다.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아들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딸은 2001년 결혼했다. 조 회장은 본심이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사돈에게 유리할 수 있는 오해를 살 만한 말을 한 것이다.‘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을 잊은 것일까. #장면 3> 7월24일 신라호텔 프레스룸. 한 중년 여성이 잡지사 발행인 겸 사장 명함을 주면서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포럼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봤다.“실망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눈 씻고 찾아봐도 재계를 대표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어떤 총수는 매년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위해 날아가지만 제주포럼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조 회장은 정치색이 있는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하기보다는 포럼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최용규 산업부 차장 ykchoi@seoul.co.kr
  • [新 라이벌전](8) 현진 ‘에버빌’ vs 반도 ‘유보라’

    [新 라이벌전](8) 현진 ‘에버빌’ vs 반도 ‘유보라’

    ‘에버빌’ ‘유보라’. 귀에 익은 이름이다. 중견 건설사 현진과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다. 반도건설의 유보라는 권홍사(사진 오른쪽·63) 회장의 딸 이름 ‘보라’에서 따왔다. 권 회장은 “딸이 살아도 부끄럽지 않을 아파트를 짓기 위해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유(U)는 유비쿼터스 등을 의미한다. 현진의 에버빌은 에버(ever)와 빌리지(village)의 합성어이다. 전상표(왼쪽·62) 회장이 ‘영원히 살 만한 곳’이란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 두 회사 모두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욕만큼은 대형 건설사에 못지않다. 최근 현진은 거래소 상장 추진으로, 반도건설은 중동 사업 성공으로 각각 업계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두 회사가 국내에서 사업 반경을 두고 격돌 조짐을 보여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반도건설의 북진(北進)과 현진의 남하(南下) 전략이 맞닥뜨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권 회장이 대한건설협회장이 되면서 사업 영역을 수도권으로 넓히고 있다. 인천·김포·마석 등으로 진출했다. 다음달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전 회장이 이끄는 현진은 최근 경기 안산시에 있던 본사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으로 옮겨 전열을 가다듬었다. 지난해부터는 반도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부산 정관지구,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등으로 치고 내려갔다. ●자수성가형이 공통점 두 회사의 오너는 자수성가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건설을 모(母)회사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그룹 수준으로 회사를 발전시키고 있다. 현진의 전 회장은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24세이던 1969년 강원 삼척에서 건자재상을 세웠다. 제법 잘나가자 이를 기반으로 84년 현대산업을 설립,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말 그대로 무일푼, 맨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없어본 사람이 없는 사람의 심정을 안다.”는 말로 당시의 고초를 대신했다. 반도의 권 회장은 경북 의성군에서 13세이던 59년 부산으로 내려와 신문배달, 공사장 잡부 등을 전전하며 대학을 다녔다. 대학시절 하숙집을 재건축하면서 건설업에 발을 디뎠다고 주장한다. 혈기왕성하던 36세 때인 80년 태림주택을 세웠다. 그 이전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지내는 등 정치권을 맴돌았다. 태림주택은 89년 반도건설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역 주택업계에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카리스마 대 만능스포츠맨 현진 직원들은 “전 회장은 카리스마가 강하고,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전 회장의 전용차는 1년에 10만㎞를 달린다. 웬만한 자가용이 10년 뛰는 거리다. 전 회장은 아파트 준공 때까지 현장에 10번 이상 간다. 다른 회사가 시공하는 세계 유수 건설현장도 직접 찾는다. 현진의 지분은 전 회장과 가족이 78.5%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가족기업’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권 회장은 뚝심이 있다. 추진력도 무척 강하다. 지방의 무명 건설회사 사장이 대한건설협회장을 투표로 꿰찬 것만 봐도 그렇다. 승부근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승마, 스키, 스쿠버 다이빙, 골프 등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만능스포츠맨이다. 또 유명한 마당발이기도 하다.“전화만 해도 1000여명은 금방 달려올 정도”라고 측근은 전한다. ●대형 건설사 비켜라 현진은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현진은 건설교통부가 실시하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 44위를 기록했다.3년전(2003년) 172위와 비교하면 놀랄 만한 성장이다. 지난해 매출 4354억원, 순이익 288억원을 냈다. 계열사로는 현진캐피탈, 에버빌리조트, 현진개발 등 8개에 이른다. 반면 반도는 2003년 85위에서 지난해 62위로 해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243억원에 순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로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반도개발,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반도모터스 등 7개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북·미 관계 정상화가 변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한, 연내 핵 신고·불능화 가능할까.’ 18일 개막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이 여러 조건들만 맞다면 5∼6개월 내 핵 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까지 할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연내 불능화가 실제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북한은 연내 핵 신고·불능화 조건으로 ▲기술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을 것 ▲다른 5개국이 중유 95만t 상당의 상응조치를 같은 시간 내 제공할 것 등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른바 ‘조건부 신고·불능화’다. 안전상 문제는 불능화 과정에서 방사능 노출 등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시간적 부분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불능화 작업에서 방사능 피폭을 피하려면 원자로를 식히고 핵시설 오염을 없애는 작업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작업에는 최소 4∼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5개국이 제공할 중유 95만t에 상응하는 경제·에너지 지원은 북한의 중유 저장능력을 고려, 매월 중유 5만t씩 6개월간 모두 30만t을 제공하고 나머지 60만t은 전력·가스 등 대체에너지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안전 문제 및 경제·에너지 상응조치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북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등을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가 연내 얼마나 이뤄질 수 있느냐다.이와 함께 여러가지 다른 돌발 변수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북한이 경수로 제공 문제를 고농축우라늄(HEU)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와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chaplin7@seoul.co.kr
  • [데스크시각] 부동산 문제와 대선후보들/이기철 산업부 차장

    악수를 하고 명함을 건네면 사람들은 “어디에 출입하느냐.”고 묻는다. “건설교통부.”라고 짧게 답하면 질문이 꼬리를 문다. “아파트를 언제 마련해야 합니까?,‘반값 아파트’도 나온다는데요.” “정부 정책으로 보면 아파트 가격이 계속 내릴 것 같은데, 올해 아파트를 사는 것이 좋습니까?” “지금이라도 강남으로 이사를 가야 할까요, 아니면 강북에 계속 눌러 살아야 되나요?” 부동산에 대한 질문은 끝이 없다. 궁금한 것도 많고, 관심도 높다. 질문을 요약하면 대체로 이렇다. ‘서울 강남권으로 입성하자니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 강북에 눌러 있자니 부동산 재테크에서 바보가 된 듯하다. 여태 정부 정책을 믿고 집값 하락을 기다렸는데, 내집마련은 허사인 것 같다.’ 그러나 죄송스럽게도 시원하게 답변해 드릴 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호쾌하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집값은 경제 논리 이상으로 심리(心理)가 많이 좌우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부동산 문제는 참으로 고약하다. 집 없는 서러움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많이 가진 사람들도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고통스럽다고 아우성이다. 부동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외적인 영향이 크다. 부동산은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통한다. 사는 곳은 사회적 지위와 계급의 상징이 됐다. 부의 대물림을 위한 교육 여건도 큰 요인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시장에서는 정부 의도와는 반대로 읽힌다. 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면 재건축·재개발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집값이 뛴다. 반대로 규제를 가한다고 하면 공급이 줄 것으로 믿고 오르는 형국이다. 동쪽으로 간다고 해도 뛰고, 서쪽으로 간다고 해도 뛰는 셈이다. 주택 문제에서 반항적 속성이 생긴 것은 과거의 학습 탓이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주택은 정부 입김에 좌우되지만 그 정책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보급률 100% 돌파 통계 함정에 빠진 적이 있다는 변명을 한다. 수요와 공급의 시기가 맞지 않다는 말도 늘어놓는다. 아파트는 오늘(현재) 부족한데 내일(미래) 공급한다. 수급 시차가 심할 경우 5∼6년에 이른다. 그러나 주택은 “빨리, 많이, 싸게” 공급해야 한다. 이런 기조의 정책이 수년간은 더 지속돼야 ‘부동산 불패(不敗)’ 신화가 사그라질 것이다. 군사정권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체제 안정의 차원에서 접근했다. 주택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체제를 위협하는 것으로 봤다.“엄마, 또 이사가?”,“전세금 마련 못한 가장, 일가족 동반 자살” “국민 절반이 셋방살이”….1970∼80년대 신문 제목들이다. 이런 기사들이 신문을 장식할 때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최근 나오고 있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대로 결백하다면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잘 믿지 않는다. 과거 지도층의 거짓말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국 최고 건설사의 최고경영자였다. 그런 그에게 부동산에서 투명성과 도덕성을 더욱 요구한다면 무리한 주문일까? 이참에 대선 레이스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전국을 돌면서 선심성 개발 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선 주자들이 선심성 공약을 늘어놓으면 땅값이 급등한 경우가 과거에 적지 않았다. 대선 주자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드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시장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실행(實行)에서 쌓인다. 부동산 문제가 고약하지만 풀 수 없는 난제는 아니다. 이기철 산업부 차장 chuli@seoul.co.kr
  • 佛 ‘방리유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2005년 10월27일. 프랑스 파리의 방리유(banlieue, 도시외곽지역) 클리시부아에서 아프리카 이민자 2세 소년 두 명이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하다가 감전사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송전소의 담을 넘다가 변압기에 떨어져 사고를 당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주변에 일어난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검문하려 했을 뿐 추격전은 없었다.”는 경찰쪽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주변 지역에서 절도사건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노한 방리유의 청년들은 이내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일어섰고, 이는 이른바 ‘프랑스 방리유 소요사태’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전파를 탔다. ‘공존의 기술: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의 이면’(이기라·양창렬 등 지음, 그린비 펴냄)은 이 방리유 사건의 의미와 원인, 파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진단한 책이다.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인 필자들은 프랑스 내 또다른 이방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들은 자신들이 체험하고 목격한 프랑스라는 나라의 본색을 보다 실감나게 전한다. 이들의 통찰은 비단 방리유 사건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주변인, 소수자, 이방인에 대한 안목까지 넓혀준다. 책은 먼저 1990년대 이래 뚜렷한 적이 사라진 상태에서 프랑스가 사회 통제를 위해 강화하기 시작한 ‘치안논리’에 주목한다. 필자인 이기라씨는 “최근 20여 년 동안의 치안논리와 그에 기반한 낙인과 처벌의 정치가 소외지역 청년들의 절망과 증오를 누적시켰다.”면서 “치안담론은 주권을 재정당화하고 권력강화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치기술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필자인 양창렬씨는 ‘시테의 야만인’이란 장에서 1889년 파리 지방 선거의 한 후보자가 사용한 뒤 널리 퍼지게 된 ‘방리유자르’라는 호칭에 주목한다. 방리유 주민을 일컫는 이 용어는 16세기부터 도시민들이 방리유 주민들에 대해 가져온 ‘무례’‘야만적임’ 이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통념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씨는 “방리유자르는 프랑스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어 있지만, 프랑스 정부에서는 그들이 아직 동화되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유예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유·평등·박애’라는 혁명정신과 ‘톨레랑스’라는 보편적 가치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의 그늘을 조명함으로써 방리유 소요가 단지 일회적 사건이나 예외적 사태가 아님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07년 3월27일 파리 북역에서 무임승차한 청년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요나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 등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방리유 사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은 방리유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세계 어디에나 이같은 가능성이 잠재해있다고 알려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대적인 불법체류 단속 이후 외국인 노동자 수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차가운 거리에서 얼어 죽었다. 또한 이주노동자정책은 아직도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방리유와 화해하고 공존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 걸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한반도 안보상황 진전 대비 군사분야 추진전략’이란 보고서는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와 연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기조 아래 ‘4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핵 폐기 과정을 세부단계로 쪼개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분할 전술’에 맞선 일종의 ‘역(逆)분할 전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준비단계(현재∼종전선언) ▲진입단계(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단계(평화협정∼평화공존) ▲정착단계(평화공존∼남북연합)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종전선언, 미국에 ‘선수’치기? 준비단계는 북한이 2·13합의 이행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7년 말까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도 이 시기의 전략이다.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함으로써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 미국과 북한이 되고 한국은 들러리에 머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6년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1996년 외무성 담화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정전협정을 대신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잠정협정’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우리측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과 미·중이 화답한다면 다음 수순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남·북·미·중 4자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관측이다. ●평화협정 ‘2+2´ 형태 제시 종전선언 이후 체결될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보장하는 ‘2+2’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북핵폐기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평화협정 역시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화협정 추진단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유엔사령부의 기능전환 문제다. 일단 종전선언에 서명하게 되면 유엔사의 존폐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탄생,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써 정전협정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게 됐다. 정전협정을 대체해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유엔사는 창설목적을 달성하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보고서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북한에 적대적인 기능보다는 종전선언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국제적 감시기구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문제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를 존치시키려는 구상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유엔사령부가 해체된다면 새로운 유엔결의 없이는 (유사시)국제사회의 군사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유엔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한반도 국제평화보장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유엔사를 정전체제와 북·미 적대관계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즉각 해체를 요구해온 사실을 고려할 때 유엔사 문제가 평화협정 체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군비증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평화공존기에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군비증강과 현존장비 정예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군축을 남북 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남북연합 추진 단계로 미뤘다. ●군비증강 기조는 유지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사이인 ‘진입단계’의 군사 전략이다.“북한을 제압하고 군비통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지속 추진한다.”는 내용은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평화협정 체결의 2대 난제인 유엔사와 군축문제에 있어 군과 국방부의 보수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종전선언 이후에도 평화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지루한 밀고당기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Seoul In] 전직원에 ‘청렴 명함’ 만들도록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친절·청렴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청렴 명함’을 만들도록 했다. 명함 앞면은 직함, 연락처와 함께 구정 목표, 청렴 구호를 싣도록 했다. 뒷면은 구민·직원의 의견을 모아 만든 친절·청렴훈과 함께 부조리신고센터 연락처, 각 부서훈 등을 담도록 했다. 부조리신고센터 전화번호는 ‘080-257-0000’번이다. 뒷자리 ‘0000번’은 부패제로 의지를 표현했다. 오는 9월까지 모든 직원이 청렴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감사담당관 73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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