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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 B조 2위? 4위?… 누가 맞힐까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해외 도박 사이트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해외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한국이 B조 4위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한국이 B조 2위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중 16강에 진출할 나라는 누구일까. 온라인베팅업체인 윌리엄힐과 베트온월드컵2010 등 해외 베팅업체들은 일찌감치 각조 1, 2위 16개국을 점찍어 뒀다. 우선 윌리엄힐의 예상이다. 개최국 남아공(FIFA 랭킹 83위)이 포함된 A조는 개최국이 무조건 16강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를 완전히 무시했다. 조 1, 2위는 프랑스(9위), 멕시코(17위)다. 이변을 일으킬 다크호스에도 남아공이 아닌 우루과이(16위)를 선정했다. 한국(47위)이 끼어 있는 B조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7위)가 무조건 1위. 나이지리아(21)가 2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한국을 각각 3, 4위로 잡았다. 잉글랜드와 미국의 승부가 관심을 끄는 C조는 잉글랜드(8위)와 미국(14위)이, D조는 ‘전차군단’ 독일(6위)과 세르비아(15위)를 각각 1위와 2위로 예상됐다. E조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4위)는 당연 조 1위, 1990년 ‘검은 돌풍’의 주인공 카메룬(19위)은 조 2위다. 일본(45위)은 명함도 못 내민 4위. F조는 ‘수비 축구의 황제’ 이탈리아(5위)가 1위, 파라과이(31위)는 2위다. 우승 후보 브라질(1위)이 속한 ‘죽음의 조’ G조는 포르투갈(3위)이 2위로 예상됐다. ‘인민 루니’ 정대세가 활약하는 북한(105)은 4위로 탈락,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가 소속된 코트디부아르(27위)는 3위밖에 안 된다. H조는 FIFA 랭킹 2위의 스페인이 1위, 칠레(18위)가 2위다. 반면 베트온월드컵2010에서는 A조의 1, 2위에 멕시코와 남아공을 넣었다. 또한 B조에서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함께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G조의 1, 2위도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로 예상해 윌리엄힐과 차이를 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브라질 남부 시골마을은 미녀의 고향

    브라질 남부 시골마을은 미녀의 고향

    지젤 번천, 아드리아나 리마, 이사벨리 폰타나, 알레산드라 암브로지우, 아나 베아트리스 바후스…. 파리와 뉴욕 런웨이를 주름잡는 이 슈퍼모델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브라질 남부의 시골마을 출신이자 유럽계 혼혈이라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파리, 뉴욕, 밀라노 패션쇼 런웨이를 빛내는 슈퍼모델들의 고향, 브라질의 시골을 찾아 떠난 모델 스카우트들의 여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다큐멘터리로도 제작했다. 브라질 인구의 20분의1에 불과한 작은 주인 히우그란지도술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식민지였던 까닭에 밝은 피부와 머리칼, 큰 키와 날씬한 몸매를 가진 혼혈 여성이 많다. 때문에 ‘축복받은 혼혈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다. NYT는 “브라질 모델의 70% 이상이 이 지역 출신”이라면서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지만 이 지역만은 독일과 이탈리아인에 의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의 스카우트들이 학교와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스카우트들이 거리에서 명함을 건네며 설득작업을 하는 모습도 그리 낯설지 않다. 눈독을 들이는 대상은 대체로 10~15세의 유럽계 혼혈이다. 브라질 출신 모델들이 어디서나 각광받는 것은 아니다. NYT는 “브라질에서는 줄리아나 파에스, 카밀라 피탕가 등 검은 피부의 여배우들이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평가받지만 해외 진출 모델은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패션 카운슬러인 에리카 팔로니모는 “상파울루의 패션 위크에는 유색 피부를 가진 모델이 최소 1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브라질에서 나오미 캠벨과 같은 흑인계 슈퍼모델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PD수첩, 검사와 스폰서2 방영...’의혹제기’

    PD수첩, 검사와 스폰서2 방영...’의혹제기’

    MBC ‘PD수첩’이 지난 4월 전, 현직 검사들의 성접대 상납비리를 파헤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검사와 스폰서’ 제 2편을 방영했다. ‘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 제 1편 방영 이후 제작진 앞으로 밀려 든 각종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 8일 밤 11시 15분부터 검찰 스폰서 논란과 내부 감찰기능 상실문제 등을 지적했다. ‘PD수첩’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룸살롱 여종업원, 전직 검찰 수사관,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등의 취재원을 확보해 그들의 생생한 목격담을 전했다. 그 중 룸살롱 여종업원은 “검사들에게 받은 명함만 10개가 넘는다”며 불과 1~2달 전까지 변호사, 의뢰인 등을 대동한 일부 검사들의 룸살롱 방문이 잦았음을 시인했고 실제로 청탁과 성접대까지 목격한 사실을 털어놨다. 또한 해당 여종업원은 자신이 주로 관리했던 검찰 관계자 중 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명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PD수첩’은 지난해 서울지검 인사계장,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검찰 핵심간부들의 룸살롱 성접대 향응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받은 대검창청 감찰부가 비리사실을 묵과한 증거를 포착하고 검찰 내부 정화기능의 허점을 들춰내기도 했다. 현재 대검찰청 측은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특정 검사나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를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마치 검찰 조직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날 방송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상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제주 등 전국서 검사 성접대”

    검찰이 부산의 한 건설업자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술과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이 이번에는 전직 검찰 수사관과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으로부터도 검찰의 스폰서 실태를 고발하는 진술을 받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의 스폰서 문화 행태는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직종과 분야도 가리지 않았다. PD수첩은 8일 ‘검사와 스폰서2’를 방영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검사가 변호사나 의뢰인과 함께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종업원은 검사가 왔다는 증거로 검사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에는 또 전직 검찰 수사관이 등장해 “심한 경우 일부 검사는 ‘도우미’에게 나체를 요구하기도 했고, 성매매 대가로 화대를 건네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이 수사관은 “검찰이 회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위로 출장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지검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은 “명절 및 휴가 때마다 50만~100만원씩 검찰에 상납했고, 내가 비용을 다 대며 태국에서 4박5일 동안 ‘질펀하게’ 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에도 여자는 많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또 “지난해 한 사업가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간부를 접대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술자리에서는 사업가의 법적 문제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A4 용지 6장 분량의 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PD수첩이 지난 4월20일 ‘스폰서 검사’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검찰은 “출장비는 직원 계좌로 직접 입금되는 만큼 허위 출장보고서를 통해 회식비를 마련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범죄예방위원회 전 위원과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주장 역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PD수첩, ‘검사와 스폰서2’ 방영…검찰 “확대해석”

    PD수첩, ‘검사와 스폰서2’ 방영…검찰 “확대해석”

    MBC ‘PD수첩’이 지난 4월 전, 현직 검사들의 향응 및 성접대 상납비리를 파헤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검사와 스폰서’ 제 2편을 방영했다.‘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 제 1편 방영 이후 제작진 앞으로 밀려 든 각종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 8일 밤 11시 15분부터 검찰 스폰서 논란과 내부 감찰기능 상실문제 등을 꼬집었다.‘PD수첩’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룸살롱 여종업원, 전직 검찰 수사관,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등의 취재원을 확보해 그들의 생생한 목격담을 전했다.그 중 룸살롱 여종업원은 “검사들에게 받은 명함만 10개가 넘는다”며 불과 1~2달 전까지 변호사, 의뢰인 등을 대동한 일부 검사들의 룸살롱 방문이 잦았음을 시인했고 실제로 청탁과 성접대까지 목격한 사실을 털어놨다.또한 해당 여종업원은 자신이 주로 관리했던 검찰 관계자 중 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명함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이 밖에 ‘PD수첩’은 지난해 서울지검 인사계장,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검찰 핵심간부들의 룸살롱 성접대 향응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받은 대검창청 감찰부가 비리사실을 묵과한 증거를 포착하고 검찰 내부 정화기능의 허점을 들춰내기도 했다.현재 대검찰청 측은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특정 검사나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를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근거로 마치 검찰 조직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날 방송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상태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텔서교, 한국대표팀 우승 때마다 선물 ‘팡팡’

    호텔서교, 한국대표팀 우승 때마다 선물 ‘팡팡’

    호텔서교는 월드컵을 기념해 한국경기 종료일까지 남아공 월드컵 우승기원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이번 특별 이벤트는 한국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 시 추첨을 통해 총 16명에게 객실 1박 무료 투숙권과 남아공 월드컵 공식 지정와인 1병을 상품으로 증정한다.이어 대표팀이 8강을 진출할 경우 총 8명을 추첨해 객실 1박 무료 투숙권과 8만원 상당의 레드리본 식사권을 증정한다. 4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에는 1명을 추첨해 휘트니스클럽 휘트나의 1년 회원권(단, 개인PT 제외)을 증정한다.또한 결승에 진출할 경우 1명을 추첨해 객실 1년 무료 숙박권(양도불가능, 1년 스탠다드룸 30박 미만으로 제한)을 증정한다.위 이벤트의 당첨자는 월드컵 기간 내 호텔서교 이용고객 명함 중 취합해 16강 진출 확정시부터 순차적으로 추첨, 개별 지급할 예정이다.호텔서교 성낙음 대표는 “호텔에 방문하는 고객들과 함께 세계적인 문화축제에 동참하고자 이번 남아공 월드컵 이벤트는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호텔서교는 135개의 객실과 5 Story 연회장, 멀티형 레스토랑 ‘레드리본’, 휘트니스센터, 비즈니스 Bar, 사우나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비즈니스호텔이다.문의 (02) 330-7808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D수첩, ‘검찰 스폰서’ 논란 재점화

    PD수첩, ‘검찰 스폰서’ 논란 재점화

    MBC ‘PD수첩’이 지난 4월 전, 현직 검사들의 향응 및 성접대 상납비리를 파헤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검사와 스폰서’ 제 2편을 방영한다.‘PD수첩’은 ‘검사와 스폰서’ 제 1편 방영 이후 제작진 앞으로 밀려 든 각종 제보를 바탕으로 검사 또는 검찰 공무원의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해 끊이지 않는 스폰서 논란과 내부 감찰기능 상실문제 등을 꼬집을 계획이다.‘PD수첩’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모 룸살롱 여종업원, 전직 검찰 수사관,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 등의 취재원을 확보해 그들의 생생한 목격담을 전한다.그 중 룸살롱 여종업원은 “검사들에게 받은 명함만 10개가 넘는다”며 불과 1~2달 전까지 변호사, 의뢰인 등을 대동한 일부 검사들의 룸살롱 방문이 잦았음을 시인했고 실제로 청탁과 성접대까지 목격한 사실을 털어놨다.또한 해당 여종업원은 자신이 주로 관리했던 검찰 관계자 중 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명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검사와 스폰서’ 제 1편과 같이 실명이 전파를 탈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이 밖에 ‘PD수첩’은 지난해 서울지검 인사계장, 서울고검 감찰계장 등 검찰 핵심간부들의 룸살롱 성접대 향응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받은 대검창청 감찰부가 비리사실을 묵과한 증거를 포착하고 검찰 내부 정화기능의 허점을 들춰낸다.한편 제 1편 방영에서 전국기준 시청률 11%(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검사와 스폰서’ 제 2편은 오는 8일 밤 11시 15분부터 방영될 예정이다.사진 = 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2010년 4월 20일 방영분)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설사 줄도산에 저축銀 ‘부들부들’

    건설사 줄도산에 저축銀 ‘부들부들’

    연일 무너지는 건설업체를 보며 저축은행들이 떨고 있다. 그동안 6·2 지방선거 때문에 미뤄왔던 건설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직격탄이 바로 저축은행으로 날아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업계에선 20여개 건설업체와 10여개 저축은행 명단이 적힌 ‘블랙 리스트’가 돌고 있는 실정이다. ●허덕이는 건설업체. 2번타자는 저축은행 전조(前兆)는 이미 시작됐다. 건설업계에선 돈줄이 말랐다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지난주 시공순위 69위인 성지건설은 1차 부도를 맞았다. 주말에 겨우 2차 부도는 막았지만 위기감은 최고조다. 올 초 성원건설을 시작으로 남양건설, 금광기업, 풍성주택 등이 워크아웃 또는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대부분 알짜기업 소리를 듣던 곳이지만 돈을 구할 수 없던 것이 문제였다.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전면 중단된 것은 말할 것 없고, 웬만한 건설사 명함으로는 운영자금도 빌리기가 어렵다. 초대형 건설업체도 웃돈 없이는 대출만기 연장도 힘든 상황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D사 임원은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이대로라면 업종 전체가 고사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위기감에 좀처럼 보기 힘든 금싸라기 땅도 나온다. 지난달 A건설사는 인천 송도신도시 내 1000억원짜리 땅을 담보로 급전을 구하러 다녔다. 필요한 돈은 운영자금에 쓸 350억원. 과거 너끈히 700억원은 빌릴 수 있던 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달간 A사에 돈을 빌려준 은행은 없었다. 한 대형 저축은행 임원은 “건설사엔 담보액의 3분의1도 안 빌려준다.”면서 “형님 아우하던 공생 관계는 진작에 깨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PF에 손을 댄 것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이라면 예외가 없다. 하지만 위기의 강도는 저축은행과 견줄 곳이 없다. 이유는 담보의 차이에 있다. 저축은행 PF 대출의 대부분은 건설계획 초기 급전을 빌려주는 브리지론(Bridge Loan)이다. 부동산 사업자는 보통 저축은행에서 높은 이자로 급전을 빌려 인허가와 토지매입 등에 필요한 돈을 쓰고, 사업이 구체화되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올린다. 이때 먼저 빌린 저축은행 돈을 되갚기 마련이다. 문제는 사업이 망가졌을 때 나중에 돈을 빌려준 은행 등은 짓던 건물이라도 건질 수 있지만, 초기 대출자인 저축은행은 건질 것이 거의 없다. 부실채권을 움켜쥐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브리지론 비중은 67.6%인 반면 은행은 9.0%다. ●PF대출 편중이 위기 불러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10.6%다. 100억원의 대출 중 10억원은 이자도 못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 숫자도 높은 것이지만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이다.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최근 2년간 자산관리공사가 저축은행들로부터 사준 불량 PF 대출(1조 7000억원)을 빼고 계산한 수치다. 이른바 합법적인 분식회계의 덕을 보고 있는 셈. 업계에선 실제 저축은행 연체율은 30%가 넘을 것으로 본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상 ‘몰방’이라 해도 무방한 저축은행의 대출편중 현상이다. 지난해 말 자산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자산 가운데 24.4%는 PF 대출이다. 여기에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까지 합치면 비중은 57.7%까지 올라간다. 참고로 은행의 PF 대출 비중은 4.3%, 보험은 5.7%다. PF가 불러올 부작용이 저축은행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상황은 악화일로다. 전국에 13만채의 미분양이 쌓이면서 전체 PF 사업장 중 40%가 주의 또는 악화우려 사업장에 속한다. 채권은행들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에 대한 신용 위험평가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에게 듣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에게 듣는다

    6·2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 선출된 곽노현 당선자는 3일 기자회견에서 자율고·외고 개편, 전교조 교사 징계, 입학사정관제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풀어놨다. 진보 진영 대표주자로,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맞서 당선된 만큼 앞으로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이는 그의 교육 구상을 들어봤다. →향후 교육정책 기조는. -교육감을 직선으로 뽑은 것은 교육감이 기본적으로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라는 뜻이다. 그동안 교육이 교육과학기술부 중심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교과부 방침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국교육감협의회 논의를 거쳐 올바른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설득·조정해 나가겠다. 민주적 교육행정을 위해 교육감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교과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교장공모제는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임명형·초빙형·내부형 등 세 가지 공모방식 만족도 조사 결과 내부형이 가장 높았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실시해야 한다. 경기도는 이미 내부형을 도입, 평교사 출신 교장이 12명이나 나왔지만 서울에선 단 한 명도 없다. 교과부 방침대로라면 내부형 비중이 너무 적다. 이 문제를 교과부와 협의하겠다. →교육감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이 몰려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교육감의 권한 중 가장 큰 게 인사권이다. 교육감의 학교장 임명권이 내부형 공모제를 포함해서 다양하게 변화하면 교육감 권한은 실제로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이양되는 것과 같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교장을 임명함으로써 교육감 권한을 분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교조 교사 징계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교조 징계와 관련, 기본적 인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있다. 법은 존중돼야 하지만 법에 문제가 있다면, 해석의 원칙은 분명하다. 교사의 기본적 인권을 제한하는 법에 대해서는 기본권 제한 입법해석 원칙이라는 게 있다. 이같은 법률은 최대한 엄격하게 해석해서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교원평가 등 보수 진영의 요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공약 중 가장 적극적인 것은 낙후지역 초·중·고교 300개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특목고·자사고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가 슬럼화되는 상황을 바로 잡자는 것이다. 학교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의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 것은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이다. 이것이 자사고 정책이나 현 정부의 특목고 정책과 특별히 배치되는 것은 없다. 오히려 현 정부 특목고 정책의 결과로 일반고의 슬럼화, 학력 저하현상을 일으키는 것을 바로잡는 중요한 교정적 기능이 될 것이다. →사립외고 선발권을 축소하겠다고 했는데. -외고는 설립 취지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학의 건학이념이 명문대 입시는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철저하게 대입준비 학교로 변질되고 있다면 이는 법을 위반한 것이다. 사학에 자율성을 줄 필요는 있지만 어긋나는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 →입시지옥 해소 방안은 무엇인가. -단기적인 해법은 없다. 고등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제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감협의회, 대교협에서 대입전형을 놓고 책임있는 논의를 하면 고등학교 교육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살려야 하지만 제도의 바른 정착을 위한 학교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이마저 사교육 유발요인으로 변질됐다. 입학사정관제를 취지에 맞게 운영하려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네트워크형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사회 교육 역량과 자원, 아이들 교육에 관심있는 지역 예술인·체육인·문화인·기능인·기업인들이 모두 우리 아이들의 특기·적성·진로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분들이다. 이들의 일터를 아이들에게 개방해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특기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교육청 차원에서 조직해줘야 한다. →고교선택제는 어떻게 되나.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 제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재검토하는 것은 교육당국의 책무다. 고교선택제로 인한 학교 간의 경쟁은 획일화를 부른다. 취지는 학교를 다양하게 하자는 것인데 실제로는 거꾸로 될 가능성이 높다. 과감한 학교 격차 해소 프로그램이 없다면 고교선택제가 획일화를 조장할 수밖에 없다. →자율형사립고를 거부한다고 했는데. -법으로 정한 자사고 요건은 건전한 재단이다. 그런 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교가 지정되면 느슨한 운영이 불가피하다. 선거 중에 자사고 추가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것은 분명한 방침이다. 그것이 교육감의 권한이고, 유권자들과 약속이기 때문에 지킬 것이다. 이영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노무현사람들 화려한 입성

    노무현사람들 화려한 입성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노무현 바람’이 만만찮게 불어닥쳤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로 일한 후보들 5명이 나란히 입성에 성공했다. 하나같이 민주당 소속이다. 성북구청장 3선을 겨냥했던 한나라당 서찬교 현 구청장을 꺾은 김영배(43) 당선자는 3일 “주민들이 주인인 행정을 구현하고 창조산업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성북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선거기간 중 명함을 건네받은 젊은들이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이라는 경력을 보고 되돌아와서는 ‘무슨 일을 했냐.’고 물은 적 있다. 그래서 옛 얘기로 함께 웃음꽃을 피운 게 생각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김 당선자는 “구민의 생활에 다가가는 생활구정을 실천하고, 우선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한 급식지원센터 설치를 준비하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다 차성수(53) 금천구청장 당선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거친 인물이다. 역시 3선을 꿈꾸던 무소속 한인수 후보를 따돌려 수장직을 꿰찼다. 그는 금천구의 가장 큰 문제로 교육을 꼽았다. 교육특구 추진, 친환경 무상급식, 방과 후 교육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선거에서 조언자 역할은 많이 했지만 직접 후보로 뛰어들기는 처음이라 쉽지 않았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200% 보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면서 “선거운동 중 민주당을 비판하던 분이 30여분 이야기를 나눈 끝에 결국 자원봉사까지 해주신 일도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김성환(45) 노원구청장 당선자 또한 참여정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인이다. 노원마을 숲 가꾸기 시민모임 운영위원장과 신계륜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노원구·서울시의회 의원,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을 지냈다. 2008년 총선엔 민주당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년만에 지역 수장으로 다시 일어섰다. 특히 오래 지역에서 헌신한 일꾼이라는 점과 푸근한 인상을 주는 부드러운 이미지, 그러나 추진력만은 강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특장점으로 구민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우영(40) 은평구청장 당선자는 이미경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만큼 패기를 자랑한다. 그는 “구민과 함께 로컬 거버넌스(민·관 협치)를 구현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또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교육과 노인, 주거복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겸수(51) 강북구청장 당선자도 16대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후보를 도운 ‘노무현 사람’이다. 1995년부터 서울시의원에 발을 들여놨다. 재선된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강북구청장에 도전했다 실패했으나 이번에 설욕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위한 구민은행 설립, 임신에서 취학까지 책임지는 무상보육, 열악한 학교에 대한 구청 교육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꾼 뽑는일에 책임감 ‘공약’ 보고 찍을래요”

    “일꾼 뽑는일에 책임감 ‘공약’ 보고 찍을래요”

    “다른 사람들도 같겠지요. 첫 투표라 기대감도 크고 또 무척 설레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투표를 하는 임상경(20·연세대 교육학과)씨는 첫 투표를 앞둔 심정을 ‘설렘’이라고 표현했다. 투표를 앞두고 기대가 큰 탓인지 긴장감도 느낀다는 임씨는 “나와 사회에 실체적이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일이기 때문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진즉부터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임씨는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으로 누구를 찍을지는 벌써 결정을 했지만 구청장, 시의원 등 나머지 후보는 아직 누가 누군지 잘 몰라 선거 공보물을 더 꼼꼼하게 살핀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공보물을 봤더니 모든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옥석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씨는 투표할 후보를 골라내는 첫번째 기준으로 각 후보들의 ‘공약’을 꼽았다. 그는 “교육학 전공이다 보니 교육·복지 쪽에 눈이 많이 간다.”며 “무상급식, 친환경 급식 등 후보들의 교육·복지분야 공약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소개했다. 비록 투표 ‘초짜’인 임씨지만 선거유세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선거철에만 반짝 나타나 마음에 와닿지도 않는 인사를 해대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들었고, 자원 낭비라는 생각도 없이 일회용 명함을 끝없이 뿌려대는 일이며, 도무지 감동이 없는 유세차 홍보노래를 종일 틀어대는 것은 공해”라며 “지방선거인 만큼 후보자들이 생활 속으로 들어와 솔직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선거유세는 오히려 유권자의 반감만 키우고 정치를 희화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며 “어지럽게 내걸린 플래카드도 일목요연하게 부착하고, 디자인도 통일시키면 좋겠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임씨는 최근의 천안함 정국에 대해서도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최근 천안함사고로 불거진 안보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은 지방선거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국민들도 첫 투표 때의 설렘으로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 예전처럼 생각 없는 줄투표를 하지 말아주기를 바라고 기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포토] 소중한 한표…우리들의 모습
  • 주말주택도 소형 선호 추세

    주말주택도 소형 선호 추세

    최근 대형 아파트보다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는 단순히 경기불황 탓만은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집 크기를 줄이고 여기서 생긴 자금으로 여유 있는 노년을 즐기겠다는 풍토가 반영돼 있다. 이와 비슷하게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 근교에 1억~1억 5000만원 정도의 작은 주말주택을 지으려는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 집의 크기나 외관보다는 자주 이용하면서 텃밭을 일구는 등 전원생활 자체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30일 주택마케팅 전문업체 ㈜홈덱스가 이런 주말주택(세컨드하우스)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5.5%가 2억원 미만의 주말주택을 짓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3년 이내에 주말주택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이 57.2%였고, 희망지역은 경기·강원·충청 지역 순이었다. 이승훈 홈덱스 대표는 “2000년에만 해도 주말주택을 대지 1000㎡에 주택 130~160㎡ 규모로 마련하는 게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대지 300~400㎡에 주택 50~60㎡의 소형을 선호한다.”면서 “부지의 면적과 주택의 면적이 많이 줄었고 투자비 규모도 1억원대로 줄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세컨드하우스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의 거리부터 따져봐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나 직장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세컨드하우스는 거의 매주 이용하는 주말주택 개념이므로 자주 오가야 하는데 너무 멀면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개별적으로 토지를 구입할 경우는 건축허가가 가능한 지가 우선 고려 대상이다. 경관이 좋다고 해서 덜컥 토지구입계약서부터 썼다가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계약금만 날리는 수가 있다. 토지 매도자가 건축허가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토지매매 계약을 하고, 꼭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건축허가가 가능한 땅인지를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단지로 조성된 곳을 구입할 경우에는 시행사의 공신력과 실행 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세컨드하우스 붐을 타고 소위 ‘기획부동산’이나 무허가 중개업자 등이 그럴싸한 개발청사진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 땅일 수도 있으니 확인을 거쳐야 한다. 주택을 건축할 때는 외관상의 화려함이나 큰 규모보다 경제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세컨드하우스 건축비용은 건축유형에 따라 달라지지만 3.3㎡당 30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이를 기준으로 건축규모가 작을수록 비용이 많이 들고, 클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 이 대표는 “처음엔 주말마다 오가면서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자주 이용하지 못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면서 “나중에 펜션으로 운영한다든지 되팔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길섶에서] 선거 공해/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출·퇴근길이 괴롭다.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단지와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에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시달린다.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수막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선거공해라고 할 만하다. 이리저리 받는 명함, 전단이 손에 수북하다.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승용차를 이용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전단은 양반이다. 확성기와 LED 홍보판을 설치한 선거운동 차량은 거의 무법자 수준이다. 밤낮 없이 골목길까지 비집고 들어와 틀어댄다. 산책이나 운동하는 시민이 대부분인 청계천변까지 누비며 귀를 찢는다. 북한이 대북 심리전 재개에 왜 그렇게 민감해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초조한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마음도 헤아려 보지만, 효과는 의심스럽다. 잘 보지도 듣지도 않게 된다. 선거벽보와 미디어를 통해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게 다 선거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걱정된다. 혹 당선 후 본전 생각을 하지나 않을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중국 현대미술은 ‘냉소적 리얼리즘’, 일본 현대미술은 망가(만화)를 기본으로 한 ‘네오 팝아트’라고 한다면, 한국 현대미술은 딱히 뭐라고 특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원앤제이갤러리, 홍콩아트페어 참여 2005년 개관한 원앤제이갤러리는 지난 5년간 한국의 젊은 현대 미술작가들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원재(34) 대표는 27일 “한 해에 다섯 번 이상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국제 미술계에 안면을 넓힌 덕분에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모리쇼에서 김윤호 작가의 사진 작품이 모두 팔리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가 열릴 때면 새벽 4시까지 행사를 쫓아다니며 명함을 돌렸다고 한다. 박 대표의 어머니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국내에 들여온 홍송원 갤러리서미 대표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해 따로 화랑을 열었다. 그는 “당시 어머니는 젊은 작가들을 전속 체제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원앤제이갤러리는 7월4일까지 서울 가회동에 재개관한 공간에서 ‘사-이에서’전을 연다.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전시회다. 27~30일에는 홍콩아트페어에도 참여한다. 28개국에서 150개 화랑이 참여하는 홍콩아트페어는 올해 3회째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세계 미술계의 ‘큰손’이 된 중국계 미술품 컬렉터와 화랑들이 미술품 값의 34%나 되는 본토 세금을 피해 홍콩으로 대거 몰려든 요인도 있다. 한국에서는 12개 화랑이 국내 작가 및 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경매도 함께 열린다. K옥션은 29일 홍콩에서 ‘아시안 옥션 위크’를 열어 이경미, 세오, 강익중, 권기수 등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홍콩 크리스티도 29~30일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를 통해 한국 작가 작품을 판매한다. ●코리안 아이, 英·싱가포르 등서 전시회 신진 현대미술 작가 전시회인 ‘코리안 아이’(Korean Eye)도 7월3일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한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서울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11월1~30일 열릴(장소 미정)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사치 갤러리 전시에는 관람객 25만명이 몰렸다. 올해 전시 제목은 ‘환상적인 일상’. 권오상, 지용호, 김동유, 전준호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나이젤 허스트 사치 갤러리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성공적 전시 이후 올해도 참신하고 매력적인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온난화 등 인류위기 해결위해 창의적 사상가·행동가 키워야”

    “온난화 등 인류위기 해결위해 창의적 사상가·행동가 키워야”

    ‘인류 위기 해결을 위한 새로운 사상가와 행동가를 키워라.’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창조적 인재 양성과 새로운 사회 통합을 모색하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 행사는 각국의 문화예술교육 담당 장·차관급 인사와 학계,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29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8일까지 열린다. 첫날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어령 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에 이어 기조연설, 장관급 원탁회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예술교육 정책의 흐름을 다루고 문화예술교육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옥 여사는 축사를 통해 “교육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문제로, 세계 각국은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교육 분야에서 협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첫 기조 발제자로 나선 ‘생각의 탄생’의 공동 저자 로버트·미셸 루트번스타인 미국 미시간 주립대 교수 부부는 “지구 온난화와 기아, 빈곤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통적인 전문성과 훈련으로는 부족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새롭게 조합할 수 있는 사상가와 행동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루트번스타인 부부는 또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한 핵심 열쇠가 바로 예술이다. 과학자는 새로운 예술을, 예술가는 새로운 과학을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객원칼럼] 천안함 조사 발표, 정부 신뢰의 원년으로/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천안함 조사 발표, 정부 신뢰의 원년으로/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지난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합동조사단은 백령도 해저에서 수거된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가 북한의 수출용 무기 책자에 소개된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였다. 북한의 잠수정이 공격 2, 3일 전에 기지를 이탈하였다는 점과, 미국 등이 제공한 다국적 정보 분석에서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은 ‘상황적 증거’를 명시함으로써 발표내용의 신뢰성을 더하였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이번 결과 발표에 대해 높은 신뢰를 표시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를 아예 ‘관제조사’로 폄하하면서 ‘신빙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것도 우리 사회의 의미 있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과 사람들이 말이다. 참 암담한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심장에서 조금 벗어난 백령도 해상에서 일어난 이번 대참사는 대한민국판 9·11 테러사건이나 다를 바 없다. 미국의 경우 9·11 테러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을 때, 주요 언론들은 물론 야당이었던 민주당조차 정부 발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야 지도자들과 언론은 한목소리로 테러 소행자로 지목된 알카이다를 일제히 규탄하는 민첩함을 보였다. 이는 결국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일단 정부를 신뢰해야 한다는 기본적 국가관이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정부를 불신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과거 군부 권위주의 시대에 싹트기 시작한 정부에 대한 철저한 불신은 제도권 밖의 조직에 대한 신뢰로 뿌리를 내렸다.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식의 정부발표가 초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화가 실현되고 국민이 직접 뽑은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과거의 정부 불신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홍역을 치른 쇠고기 촛불시위의 경우만을 놓고 보더라도 정부 발표는 믿지 않으면서도 특정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화면은 ‘굳게’ 믿는 기막힌 현상에 기인한 것이었다. 물론 미국과 같은 사회에서도 정부 발표라면 무조건 믿지 않는 부류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이들이 아무리 인터넷 등에 온갖 ‘설’을 배포한다 하더라도 사회 전체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권위 있는 주요 매체들은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케네디 암살사건 등에 얽힌 음모설을 기초로 한 저작물이 출판되거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고 동요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그의 책 ‘트러스트 (Trust)‘에서 한 사회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논하고 있다. 신뢰가 없는 사회는 매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하고 결국은 지리멸렬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번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이제 우리 사회는 정부 불신이라는 구습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정책에 대한 비판과 정부에 대한 근본적 불신은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야당이라고 해서 국민이 직접 세운 정부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부정적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당리당략을 떠나서 일단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한다는 관점에서 국론분열을 막는 데 일조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정부 발표에 대해 무조건적 불신으로 일관하여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으려는 불순한 풍토를 과감히 일소하여 올해가 ‘정부 신뢰의 원년’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의 안보 태세가 정립될 것이고, 우리의 젊은이들을 폭침으로 희생시켜 놓고 오리발을 내미는 뻔뻔스러운 북한과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더 이상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
  • [사설] 이 대통령 단호함 보여 북한 氣 꺾어야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발표할 대국민 담화는 북한의 후회를 이끌어내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수차례 천명해온 대로 북한에 대해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단호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외교, 국방, 통일 등 3개 안보부처 장관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대응의 얼개를 공개한다. 모두가 천안함 사태를 저지른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그 요체는 북한으로 하여금 막가파식 도발의 대가는 쓰디쓰다는 교훈을 남겨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 대통령의 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큰 줄기는 잡혀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에는 강력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며, 여기엔 군사적 대응도 포함된다고 한다. 북한을 준엄하게 꾸짖는 데 그치지 않고 즉각 대응을 미리 천명함으로써 앞으로 도발은 꿈도 꾸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형이다. 과거형인 천안함 대응에서는 북한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방안이 필수다. 오는 28일 한·중 정상회담과 29, 30일 한·중·일 정상회담은 물론 사흘 전부터 한·중·일 3국을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외교 행보 등을 통해서도 이런 의지를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으로 밝혀진 뒤에도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국방위 검열단 수용을 우리 측에 촉구하는 등 줄곧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세다. 그 이면에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침묵하고 있는 중국에 기대려는 심리가 엿보인다. 이 대통령의 담화에는 중국에 대해 외교적 예우를 다하면서도 협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필요하다. 향후 다각도로 전개될 국제 대응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북한은 조평통 대변인이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주장하는 등 한반도 긴장 고조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담화에는 당분간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될 수도 있겠지만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라면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결연함이 담겨야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무모한 도발로는 정권 존립조차 어렵다는 위기감을 뼈저리게 인식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이 어떤 형태의 긴장 고조 행위를 감행하더라도 냉정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우리 내부도 다잡길 기대한다.
  • [시론]신바람 나는 선거를 기대하며/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시론]신바람 나는 선거를 기대하며/유문종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6·2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거대한 구름 속에 가려져 있던 민주주의 축제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방송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이러저러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신문사마다 연일 발표되는 정당과 후보자들의 정책공약들을 도표와 그림 등 이미지를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뒤늦게 시작된 정책경쟁으로 각 후보자들은 정신이 없고, 유권자들 또한 짧은 시간에 8명의 공약을 따져 보기 위해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정책토론회를 시청하거나, 토론결과를 정리한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혹은 거리에서 만나는 후보자의 명함을 살펴보면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만시지탄, 늦었지만 이제 남은 시간이라도 모두가 노력하여 이번 지방선거가 정당과 후보자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정책대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매니페스토선거로 치러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우울하다. 북풍, 노풍, 지역주의 등 검은 바람 뒤에 숨으려는 정당과 후보자들이 토론회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천안함 문제가 몰고 올 파장에 모두가 숨죽이며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해에서 불기 시작한 바닷바람이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몰아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40여일 바닷속에 잠겨 있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정책경쟁이 제대로 된 꽃을 피우기 전에 시들 수도 있다. 연초에는 세종시 바람이, 곧이어 4대강과 무상급식 바람이 지방자치를 삼키고 있었다. 그렇게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던 시점에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태는 겨우 유지되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정책경쟁의 싹을 단숨에 침몰시켰던 것이다. 필자는 어느 선거에서든 바람이 불어왔고, 또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바람은 지방자치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폭풍이 아니라, 혹은 불순한 의도로 부풀려 일으키는 검은 바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선거에서 꼭 불어야 하는 바람은 바로 유권자의 신바람이다. 가슴 설레는 미래희망을 나누는 행복한 대화와 토론으로 동네가 떠들썩하고,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창조해 나가려는 다양한 상상력과 대안정책들로 흥겨워야 한다. 유권자가 신바람이 나면 당연히 투표율도 올라갈 것이고, 유권자의 관심과 토론들이 돈다발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부패와 비리로 기울 수 있는 후보자들을 골라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부는 선거바람은 지방자치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나갈 것이다. 유권자의 신바람은 정당과 후보자들이 줄 수 있다. 더 좋은 지역 비전과 정책공약들을 제시하고, 더 많이 정책토론회에 나서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수한 인재들을 앞에 놓고 면접하는 회사대표는 행복하다. 좋은 상품과 유리한 계약서를 앞에 둔 소비자들은 즐겁다. 이럴 때 행복하고 즐거운 신바람이 분다. 이제 유권자들도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서지 못하고 검은 바람 속으로 숨으려는 후보자를 기억하고 있음을 후보자는 명심해야 한다. 이 바람은 언론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배달해 줄 수 있다. 아니 사회적 공기인 언론은 마땅히 이 바람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해 줄 책무가 있다. 경주마를 좇는 도박사의 눈이 아니라 더 좋은 정보를 더 많이 전해 주려는 배달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유권자가 좋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도해야 한다. 근거도 없는 시장터 소문들이나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급조공약, 인신공격이나 비난들은 아예 냉정하게 무시하고 후보자가 발표한 매니페스토를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신바람은 정당과 후보자가 만들어 주지만 그 바람을 유권자에게 골고루 전해야 하는 책무는 언론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美 “이란 핵문제 아직 안 끝났다”

    이란이 17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터키의 중재로 자국의 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해외로 반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생산을 멈추지는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등 서방 측에선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이란이 유엔 제재를 교묘하게 비켜가면서 사실상 농축우라늄 생산기지로 활동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3.5% 농축 우라늄 1200㎏을 터키로 반출하고 그 대가로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20% 농도 농축 우라늄 120㎏을 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핵 연료 교환 합의 후속 조치로 미국·러시아·영국 등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새로운 대화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테헤란을 방문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회담한 뒤 세 나라의 외무장관들이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란 정부는 1주일 안에 합의내용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IAEA 회원국들이 합의안에 동의하면 이란은 1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을 터키로 보낼 계획이다. 이란은 그러나 3.5% 농축우라늄 반출과 별개로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 핵 논란은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를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국제 사회에 확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자기 동네 후보도 모르면서/주현진 정치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4일 민주·국민참여당의 단일 후보가 됐다. 정치권의 빅 뉴스였던 만큼 동료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단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로 나온 데다 야권의 추가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더욱 열기를 띠었다. 기자들이 아는 후보들의 됨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고, 급기야 어떤 후보를 찍는 게 좋겠다는 결론까지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끝난 뒤 어딘지 머쓱하고 허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경기지사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생각이 그제서야 미친데 따른 것이다. 6·2 지방선거 무대에 오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친 14일, 싱거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기자들의 ‘이중성’에 대해 짚어보기 위해서다. 후보들의 정책 이슈를 조명하고, 공천원칙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출마한 구청장 후보들의 면면은 어떤지, 누가 시의원·구의원 등으로 출마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이를 학교에 바래다주기 위해 등굣길에서 만난 교육감 및 교육의원 후보들로부터 명함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식으로 넘겨버리기도 했다.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의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에는 시시콜콜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우리 동네 살림꾼들에 대해서는 속편하게 무심했던 것이다. 매번 후보등록 마감 때마다 ‘이번에도 전과자, 세금 체납자 등 부적격자들이 대거 공천됐다.’는 기사가 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것이 지방선거인데도, 유권자로서의 관심은 오직 대선과 총선에만 제한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비오는 날이면 심해지는 하수구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나, 애들 학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걱정은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선택의 중요성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하루다.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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