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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o ‘그런 남자’, ‘김치녀 비하·일베충’ 논란…가사 전문 공개

    Bro ‘그런 남자’, ‘김치녀 비하·일베충’ 논란…가사 전문 공개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김치녀’라는 용어가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신인가수가 ‘김치녀’를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노래를 발표한 Bro란 가수는 ‘김치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임을 자처하고 있어 역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Bro의 신곡 ‘그런 남자’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 등 금전적인 부분을 남자에게 의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일부 여자들을 비하하는 ‘김치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거 ‘된장녀’가 명품을 밝히는 여자를 의미하는데 비해 ‘김치녀’는 보다 더 비하의 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다. Bro의 ‘그런 남자’는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 180은 되면서 연봉 6000(만원)인 남자’라고 ‘김치녀’가 원하는 남자를 묘사한 뒤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고 일침을 놓습니다. 이어 김치녀에게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라고 비꼽니다. 또 남자에게 물질적인 부분을 의존하려는 여자에게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고 불평하)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라고 맞받아쳤다. Bro의 ‘그런 남자’는 애절한 멜로디의 R&B 장르지만 서정적인 음율과 달리 충격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Bro는 “더치페이를 제안했다가 ‘쪼잔한 남자’가 되고 욕윽 먹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여성 상위 시대에 남성을 대변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현재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브로는 일베의 회원인 ‘일베충’을 자처하며 등장한 신인가수다. 때문에 ‘일베’에서는 Bro의 ‘그런 남자’에 더 환호를 보내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자”, “음원 차트 1위로 만들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Bro의 ‘그런 남자’의 가사 전문이다. Bro ‘그런 남자’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너무 힘이 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 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 네가 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환하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남자 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건 함정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네가 운이 없는 게 기다림이 모자란 게 아냐 그냥 넌 별로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ro ‘그런 남자’ 논란… “가슴에 에어백 달아도…” 女비하에 ‘일베충’ 논란까지

    Bro ‘그런 남자’ 논란… “가슴에 에어백 달아도…” 女비하에 ‘일베충’ 논란까지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김치녀’라는 용어가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신인가수가 ‘김치녀’를 비판하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노래를 발표한 Bro란 가수는 ‘김치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임을 자처하고 있어 역풍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Bro의 신곡 ‘그런 남자’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 등 금전적인 부분을 남자에게 의존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일부 여자들을 비하하는 ‘김치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거 ‘된장녀’가 명품을 밝히는 여자를 의미하는데 비해 ‘김치녀’는 보다 더 비하의 의미가 강하게 들어있다. Bro의 ‘그런 남자’는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재벌 2세는 아니지만 키 180은 되면서 연봉 6000(만원)인 남자’라고 ‘김치녀’가 원하는 남자를 묘사한 뒤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고 일침을 놓습니다. 이어 김치녀에게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라고 비꼽니다. 또 남자에게 물질적인 부분을 의존하려는 여자에게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고 불평하)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라고 맞받아쳤다. Bro의 ‘그런 남자’는 애절한 멜로디의 R&B 장르지만 서정적인 음율과 달리 충격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Bro는 “더치페이를 제안했다가 ‘쪼잔한 남자’가 되고 욕윽 먹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여성 상위 시대에 남성을 대변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21일 현재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브로는 일베의 회원인 ‘일베충’을 자처하며 등장한 신인가수다. 때문에 ‘일베’에서는 Bro의 ‘그런 남자’에 더 환호를 보내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자”, “음원 차트 1위로 만들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Bro의 ‘그런 남자’의 가사 전문이다. Bro ‘그런 남자’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너무 힘이 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 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000인 남자 네가 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환하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남자 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건 함정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네가 운이 없는 게 기다림이 모자란 게 아냐 그냥 넌 별로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낄수록 HOT HOT 낯 뜨거운 패션업계

    베낄수록 HOT HOT 낯 뜨거운 패션업계

    회사원 송혜진(28)씨는 최근 구두 한 켤레를 사려다 고민에 빠졌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검정색 가죽 단화를 발견했는데 알고 보니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 이자벨마랑을 똑같이 베낀 상품이었던 것. 송씨는 “정품 가격은 80만원인데 카피 제품은 14만원대면 살 수 있다”면서 “디자인과 가격은 마음에 들지만 아무래도 ‘짝퉁’을 사는 것이 꺼려진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이자벨마랑’을 입력하면 ‘st’(스타일의 약어)라는 용어로 포장한 가짜 상품에 대한 정보가 끝도 없이 나온다. 이자벨마랑 공식 웹사이트의 화보를 무단으로 가져와 똑같이 베꼈다며 자랑하는 뻔뻔한 상술도 적지 않다. 보세의류를 파는 업체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최근 국내 패션업체들은 디자인 도용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10일 국내 업체 쌍방울 TRY의 남성 속옷이 버버리 고유의 체크무늬를 도용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버버리는 해당 제품의 제조 및 판매금지와 함께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LG패션의 라푸마는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 살로몬으로부터 워킹화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LG패션 측은 10년 가까이 라푸마가 사용해오던 디자인 요소에 대해 살로몬이 딴죽을 걸었다며 모방 논란을 일축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겨울에는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패딩인 캐나다구스가 인기를 끌면서 정품과 로고와 디자인을 유사하게 만든 제품이 엠폴햄, DOHC, 클라이드, 잭앤질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리아구스’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패션업계의 베끼기 불감증은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 업계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근시안적인 사고방식 탓이다. 당장의 매출과 이익에 급급하다 보니 이미 검증된 유명 수입 브랜드를 베껴 한철 팔아먹는 장삿속이 판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기르려면 연구개발비와 인건비가 많이 든다”면서 “요즘처럼 옷이 안 팔리는 불황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더욱 어려워서 카피라는 손쉬운 지름길을 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열악한 국내 패션업계의 현실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 브랜드가 시즌마다 200벌의 디자인을 내놓는데 모두 독창적인 옷을 뽑아내긴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회사에서도 창의적인 디자인을 기대하지 않고 티 나지 않게만 베끼라고 권유한다”고 털어놨다. 디자이너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 1년에 두 번 정도 출장을 간다. 주된 목적은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사들고 오는 일이다. 디자이너 출신의 업계 관계자는 “사온 옷을 일일이 뜯어서 패턴을 뜨고 디자인에 참고한다”면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원 제품을 재해석하는 것 역시 창조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백화점들은 신상품이 나오는 시기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디자인 도용을 위해 해외 브랜드의 신상품을 대거 사들였다가 환불하는 얌체족들이 활동하기 때문이다. 한 백화점의 여성의류 담당자는 “구매조와 카피조, 반품조를 나눠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업체들이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고 말했다. 모방과 트렌드(유행)의 경계가 모호해서 서로서로 베끼는 현상도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여성의류 A업체는 백화점 같은 층에서 옷을 파는 B업체가 자사의 외투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해당 제품 전시와 판매를 중단하게 해달라고 백화점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해외브랜드의 특정 옷을 베낀 건 마찬가지였다”면서 “다만 옷 주름 개수와 소재가 미세하게 달라서 중재하기 곤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만연한 베끼기 관행은 신진 디자이너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디자이너 유진화의 브랜드 ‘진유103684’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로니백 등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소재만 다르고 디자인을 고스란히 베낀 가방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반값도 안 되는 20만원대에 팔리면서 피해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품이 돌아다니게 되면 신진 디자이너들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디자인 보호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의복 등의 디자인 등록건수는 2009년 2802건에서 2012년 6618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그동안 패션업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역량을 기르고 차별화된 브랜드를 개발하는 대신 해외 브랜드를 수입하거나 모방하는 등 쉽게 매출을 늘리려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체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만이 패션산업이 자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누가돼도 파리 첫 女시장

    누가돼도 파리 첫 女시장

    프랑스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과 추락한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이달 23일로 예정된 파리 시장 선거에서 안 이달고 사회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유력 경쟁자인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시키스코-모리제(NKM) 후보도 여성이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첫 여성 파리 시장 탄생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일 가디언, B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달고가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46%의 NKM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시장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1977~1995년 장기 재임한 후 곧바로 대통령이 된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자리지만 지금까지 여성이 당선된 적은 없다. 이달고는 베르트랑 들라노에 현 시장의 최측근으로, 시청 근무만 10년이 넘었다. 핵심 공약으로 기존 ‘벨리브’(자전거 대여 시스템)처럼 전기스쿠터를 대여하는 ‘스쿠트리브’를 내세웠다. 트램 노선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리 유세에는 작은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등 ‘친환경,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NKM은 정반대다. 친할아버지는 주미 프랑스 대사,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지방 소도시 시장을 역임한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 에너지·환경·지속가능 개발 장관을 지냈고, 사르코지 재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관광 증진을 위해 상점의 주말 휴업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에겐 각각 ‘상속인’과 ‘하프 연주자’라는 곱지않은 별명이 따라다닌다. 이달고는 들라노에 시장의 정치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NKM은 고급 드레스를 입고 하프 옆에서 찍은 사진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특히 NKM은 선거 포스터에도 2000유로(약 294만 8000원)짜리 명품백을 들고 자전거를 탄 사진이 실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마다니 체파는 “파리 시민의 41.7%가 고등교육을 받았고, 51.3%가 혼자 산다”면서 “파리 시민은 다른 곳에 비해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집단으로, 사회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면세점 경제민주화, 명분 앞서 실리 따져봐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면세점 경제민주화, 명분 앞서 실리 따져봐야

    지난주 실시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한화타임월드가 알짜 면세점 운영업체로 선정됐다. 신세계를 포함해 면세점 업계 ‘빅3’ 중 한 곳이 운영권을 따낼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롯데와 신라는 막판에 입찰 불참을 결정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의식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에 따른 수익성도 고려했을 법하다. 이번 최종 낙찰가는 240억원대로 알려졌다. 기존 임대료의 2배를 웃돈다. 현장설명회에는 6개 중소·중견기업도 참여했지만 결국은 대기업 자회사 품에 안겼다. 면세점시장은 독점 구조가 깨지고 대기업 4파전 경쟁 구도로 재편될 분위기다. 제주공항공사는 대기업에 입찰참가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지난해 10월 김해국제공항 면세점(2구역) 입찰에서 세계 면세점업계 2위인 스위스의 듀프리 자회사가 사업권을 따내면서 역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전례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입찰에서 대기업을 배제했지만 결국 외국의 세계적인 기업에 혜택이 돌아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시장점유율 10.5%로 세계 면세시장 1위 국가다. 개별기업 순위는 롯데 4위, 신라 7위다. 세계 면세시장은 상위 45개사가 80%가량 점유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인수합병(M&A)으로 시설을 대형화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 면세점 운영의 필수 요소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면세점 규모가 외려 쪼그라들 여지가 있다. 경제민주화란 명분으로 규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관세법 및 시행령을 개정해 지난해 11월 5일부터 대기업은 매장수(면세점 특허수)를 기준해 60% 미만(중소·중견기업 20% 이상)으로 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장 면적을 기준으로 대·중견기업 50%, 중소기업 30%, 공기업 20%로 제한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이 발의돼 지난주 국회상임위에서 논의되기도 했다. 현재 면적 기준으로 보면 대·중견기업 84.8%, 중소기업 8.6%, 관광공사·지방공기업 6.6%를 차지한다. 만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견기업과 대기업 매장은 강제 폐쇄 수순을 밟아야 한다. 종업원들의 실직도 불가피해진다. 면세점 특허를 받은 4곳은 사업권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그만큼 중소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하기 어려워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중요하다. 그러나 대기업 면세점에 대한 규제가 과연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활동은 쇼핑이고, 쇼핑 장소 1순위는 면세점이다. 면세점은 쇼핑관광의 첨병인 셈이다. 면세산업이 활성화돼야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팔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피해를 주는 면세점 규제는 없어야 한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무등산을 명품산으로

    무등산을 명품산으로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을 ‘생명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탐방체험관 건립, 정상 일대의 방송탑 정비,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국비 250억원을 들여 무등산 일대 2만㎡ 부지에 전체 건축면적 1만㎡ 규모의 생태탐방체험관을 건립한다. 이곳엔 산악박물관과 연수시설, 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시와 협의를 거쳐 이달 중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한다. 서울 북한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에도 생태탐방체험관이 건립되며, 이들 국립공원은 지난해 이미 기본설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 정상 일대 방송·통신시설 통합사업도 올해 본격화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7월 중 ‘무등산 정상부 경관 및 자연환경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시설을 통합할 계획이다. 정상 일대엔 지상파 3사 방송 송신탑 5기와 KT 통신 중계탑 등이 설치돼 있어 이전 논란이 지속됐다. 무등산 북쪽에 있는 원효사 일대도 본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원효사 일대는 14만 2806㎡에 상가·음식점·여관 등 상업시설 22곳과 주차장·관리사무소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는 올해부터 부지를 사들여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상가를 무등산 아래쪽으로 옮긴다. 무등산 주상절리의 국가지질공원 인증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전남도 및 화순군 등과 지정면적·지질명소 선정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주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오는 3월까지 환경부로부터 현장실사와 심의 등을 받을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뮤지컬 ‘삼총사’, 무더기 캐스팅 논란 쏙 들어가게 한 마법 [리뷰]

    뮤지컬 ‘삼총사’, 무더기 캐스팅 논란 쏙 들어가게 한 마법 [리뷰]

    남자들의 우정. 삼총사를 보기 전까진 이해할 수 없었다.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줄거리와 17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무대세트, 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져 ‘삼총사’는 연일 매진 행렬이다. 달타냥과 삼총사에게 있어 우정과 정의는 목숨보다 소중하다. 검을 하늘로 높이 치켜들고 “정의는 단지 보이지 않는 것일뿐 살아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승리는 우리 것. 함께 싸우자”고 노래하는 네 사람은 왕의 든든한 오른팔로, 정의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극중 달타냥은 삼총사와 함께 리슐리외와 밀라디의 음모로 행방불명된 루이 13세 왕과 연인 콘스탄스를 되찾기 위해 결의한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리슈리에와 밀라디의 악행과 그로 인한 고난과 역경은 ‘남자들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준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인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엄기준 성민 Jun.K 키 박형식 송승현 박진우)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신성우 유준상 이건명), 포르토스(김법래 조순창 황이건), 아라미스(김민종 민영기 손준호)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 2009년 초연 이후 매년 열린 공연에서 1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이다. 초연 멤버들의 연륜 있는 명품연기 조합과 초호화 한류스타의 캐스팅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해외 관객 예매 1위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연말 문화회식과 가족단위 문화외식 등 ‘삼총사’는 하루도 쉴 날이 없다. 하지만 ‘삼총사’가 처음부터 웃었던 건 아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달타냥 역을 맡은 아이돌은 무려 5명. 샤이니 키, 슈퍼주니어 성민,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2PM 준케이, FT아일랜드 송승현이 번갈아가며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앞서 일부 아이돌 연기자의 연기력 논란,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등 부정적인 견해 때문에 ‘삼총사’의 캐스팅이 도마 위에 오른 것. 하지만 우려와 달리 뚜껑을 열어본 ‘삼총사’는 논란을 잠재우기 충분했다.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달타냥과 이미 이름만으로 명성을 증명하는 선배 뮤지컬 배우가 만나 화려한 장을 만든다. 무더기 캐스팅이란 말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삼총사’의 캐스팅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수십 편의 작품이 라인업 된 풍성한 공연계 속에서도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명품 뮤지컬 ‘삼총사’. 특히 여러 캐스트의 색다른 연기조합은 ‘삼총사’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편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초연 이래 2013년 도쿄 분카무라 오차드홀 공연까지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뮤지컬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된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성남공연 개막 이후 줄곧 예매 랭킹 상위권에 머무르며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2월 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02)764-7857~9. 사진 = 엠뮤지컬아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구글어스를 통해 대한민국 서울 중구의 흥인문과 광희문 사이를 보면 전에 없던 대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기도 하고, 시내 한복판에 불시착한 UFO(미확인비행물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공위성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이 건축물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서 오는 3월 개관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역점 사업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자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창조와 변혁의 아이콘으로 서울을 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만들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설계부터 건설공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5000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세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심 흉물로 전락한 서울시 신청사, 세빛 둥둥섬과 함께 오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조짐이다. 거대한 조감도와 허황된 표어를 앞세운 프로젝트가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살아 꿈틀거리는 서울 도시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제라도 메가시티 서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프로젝트 진행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개관을 앞둔 DDP의 사례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동대문운동장과 그 주변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은 2000년대 중반 이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다. 민선 4기 오 전 시장은 관광객 12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도시마케팅 정책을 내세워 2006년 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문화로 돈을 번다’는 컬처노믹스를 강조하며 광화문축, 인사동-명동축, 세운상가 녹지축, 동대문디자인축을 근간으로 하는 도심재창조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계획을 추가했고, 이를 위해 국내외 건축가 8명을 지정한 가운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그해 8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 일대의 역사성을 살려 공원화하려던 계획은 명품 건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예산규모도 9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대문 잔혹사’는 동대문운동장 철거과정에서 600년 도읍 한양의 역사 유적이 발굴되면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2008년 겨울 DDP 건설현장에서 청계천 물길이 성곽 밑을 관통해 흘러가도록 만든 이간수문(二間水門) 등 총 123m에 이르는 한양도성 성곽과 조선시대 최대 군영인 훈련도감의 부속기관인 하도감 터 유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성곽은 식민지 시대에 경성운동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멸실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고 잔존 높이 4.1m에 바닥 폭 8~9m에 이르는 규모로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단 공사를 중지하고 자하 하디드와 협상을 벌인 끝에 1000억여원을 다시 들여 설계를 약간 변경해 공사를 강행했다.서울성곽 안쪽에 있던 하도감을 성곽 밖으로 이전시키고, 그 터에 있던 유적들도 여기저기로 옮기고 터를 덮어버렸다. ‘주변과도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외관’이라는 비난은 디자인의 독창성이니 덮어 두더라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무시한 채 올라선 건물에 서울시민들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주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5000억원짜리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박원순 시장은 DDP의 콘셉트를 ‘세계 디자인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들어갔다. 공공건축물이란 용도와 목적이 먼저 있고 그에 맞게 건축물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DDP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 셈이다. 7년여에 걸쳐 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서울시 신청사의 건물디자인 공모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시청사 디자인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개괄하고, 대형 시공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계약하는 턴키 방식으로 인한 상업주의와 관료주의의 폐해를 꼬집는다. 이 영화를 만든 정재은 감독은 “시청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공건축물이 진영논리에 갇혀 그 속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의 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사람들은 흉물이 된 시청사 건설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는 것을 문제 삼을 뿐 정작 어떤 가치를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DDP의 경우도 세계적인 위대한 건축가의 예술작품을 갖고 싶다는 요구와 욕망이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 서울’로 가시화되고 본격화된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해 보자. 발주의 주체인 공무원 혹은 국가기관의 무능과 무지, 리더의 정치적 야심이 그 단초를 제공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공무원들에게 건축의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전문성을 갖춰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할 수는 있다. 건축비평가 이종건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공공프로젝트의 성패와 관련한 모든 공과는 주체능력의 한계가 그 원인”이라며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공공프로젝트의 추진과정에서 윤리적인 기준과 전문적 안목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신청사의 디자인 결정도 그렇고, DDP의 공모당선작 결정도 한국건축문화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을 최종심사에 참여시켜 정치적인 결정에 거수기 역할을 하게 한 결과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비루한 외형물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도 건물을 짓는 데 모든 학생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심사를 하며 문제점을 검토하는 등 결정과정을 거친다”면서 “공공프로그램은 절차가 가장 중요하며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없을수록 모든 절차는 더 투명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앞으로 추진될 공공프로젝트는 전체 절차 안에 검증·비판·감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정치적인 야심에 휘둘려 조급증을 부린 것도 앞으로의 공공프로젝트 추진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는 데 7년, DDP를 추진하는 데 7년 6개월이 각각 소요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는 뉴스거리가 될 만하다.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 오사카 시립역사박물관 건물터는 고대궁궐 유적지 궁터 일부였다. 유적 파괴 논란이 일자 오사카 시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데만 7년을 보냈다. 그리고 유적을 훼손하지 않고 그 자체를 지하에 보존키로 했다. 그 위에 건설된 고층 박물관은 오사카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서울시 부시장 시절 디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서울을 디자인 도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한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장·단기 계획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커버스토리] 전통 덮은 건축… 디자인 서울 길을 잃다

    구글어스를 통해 대한민국 서울 중구의 흥인문과 광희문 사이를 보면 전에 없던 대형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구렁이가 똬리를 튼 것 같기도 하고, 시내 한복판에 불시착한 UFO(미확인비행물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인공위성에서도 식별이 가능한 이 건축물은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서 오는 3월 개관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다. 오세훈 전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의 역점 사업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자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창조와 변혁의 아이콘으로 서울을 전 세계 디자인의 중심도시로 만들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단정짓기엔 설계부터 건설공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5000억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됐을 뿐 아니라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세금을 더 쏟아부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심 흉물로 전락한 서울시 신청사, 세빛 둥둥섬과 함께 오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디자인서울 프로젝트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조짐이다. 거대한 조감도와 허황된 표어를 앞세운 프로젝트가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살아 꿈틀거리는 서울 도시디자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제라도 메가시티 서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 프로젝트 진행절차상의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개관을 앞둔 DDP의 사례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동대문운동장과 그 주변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은 2000년대 중반 이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다. 민선 4기 오 전 시장은 관광객 12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도시마케팅 정책을 내세워 2006년 이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문화로 돈을 번다’는 컬처노믹스를 강조하며 광화문축, 인사동-명동축, 세운상가 녹지축, 동대문디자인축을 근간으로 하는 도심재창조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7년 월드디자인플라자 건설계획을 추가했고, 이를 위해 국내외 건축가 8명을 지정한 가운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다. 그해 8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그 일대의 역사성을 살려 공원화하려던 계획은 명품 건물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예산규모도 900억원에서 37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대문 잔혹사’는 동대문운동장 철거과정에서 600년 도읍 한양의 역사 유적이 발굴되면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2008년 겨울 DDP 건설현장에서 청계천 물길이 성곽 밑을 관통해 흘러가도록 만든 이간수문(二間水門) 등 총 123m에 이르는 한양도성 성곽과 조선시대 최대 군영인 훈련도감의 부속기관인 하도감 터 유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성곽은 일제강점기에 경성운동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멸실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최고 잔존 높이 4.1m에 바닥 폭 8~9m에 이르는 규모로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됐다. 서울시는 일단 공사를 중지하고 자하 하디드와 협상을 벌인 끝에 1000억여원을 다시 들여 설계를 약간 변경해 공사를 강행했다. 서울성곽 안쪽에 있던 하도감을 성곽 밖으로 이전시키고, 그 터에 있던 유적들도 여기저기로 옮기고 터를 덮어버렸다. ‘주변과도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외관’이라는 비난은 디자인의 독창성이니 덮어 두더라도, 서울의 유구한 역사를 무시한 채 올라선 건물에 서울시민들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주기를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5000억원짜리 애물단지’를 떠안게 된 박원순 시장은 DDP의 콘셉트를 ‘세계 디자인 메카’에서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들어갔다. 공공건축물이란 용도와 목적이 먼저 있고 그에 맞게 건축물을 구상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데, DDP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 셈이다. 7년여에 걸쳐 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운 서울시 신청사의 건물디자인 공모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시청사 디자인 선정을 둘러싼 논란을 개괄하고, 대형 시공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아 계약하는 턴키 방식으로 인한 상업주의와 관료주의의 폐해를 꼬집는다. 이 영화를 만든 정재은 감독은 “시청사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공건축물이 진영논리에 갇혀 그 속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의 가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사람들은 흉물이 된 시청사 건설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는 것을 문제 삼을 뿐 정작 어떤 가치를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DDP의 경우도 세계적인 위대한 건축가의 예술작품을 갖고 싶다는 요구와 욕망이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 서울’로 가시화되고 본격화된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비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해 보자. 발주의 주체인 공무원 혹은 국가기관의 무능과 무지, 리더의 정치적 야심이 그 단초를 제공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공무원들에게 건축의 전문성을 갖추라고 요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다른 방식으로 전문성을 갖춰 이를 극복할 것을 주문할 수는 있다. 건축비평가 이종건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공공프로젝트의 성패와 관련한 모든 공과는 주체능력의 한계가 그 원인”이라며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공공프로젝트의 추진과정에서 윤리적인 기준과 전문적 안목을 갖춘, 제대로 된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신청사의 디자인 결정도 그렇고, DDP의 공모당선작 결정도 한국건축문화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을 최종심사에 참여시켜 정치적인 결정에 거수기 역할을 하게 한 결과 시민혈세만 낭비하고 비루한 외형물이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도 건물을 짓는 데 모든 학생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심사를 하며 문제점을 검토하는 등 결정과정을 거친다”면서 “공공프로그램은 절차가 가장 중요하며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없을수록 모든 절차는 더 투명하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만들려면 앞으로 추진될 공공프로젝트는 전체 절차 안에 검증·비판·감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절차상의 문제도 문제지만 정치적인 야심에 휘둘려 조급증을 부린 것도 앞으로의 공공프로젝트 추진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시 신청사를 짓는 데 7년, DDP를 추진하는 데 7년 6개월이 각각 소요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는 뉴스거리가 될 만하다. 가까운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일본 오사카 시립역사박물관 건물터는 고대궁궐 유적지 궁터 일부였다. 유적 파괴 논란이 일자 오사카 시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토론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데만 7년을 보냈다. 그리고 유적을 훼손하지 않고 그 자체를 지하에 보존키로 했다. 그 위에 건설된 고층 박물관은 오사카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서울시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권영걸 서울대 교수는 “서울을 디자인 도시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한 점은 인정해야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다”며 “장·단기 계획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인플루엔자 걱정 해소한 안전한 국내 물티슈 특허 기술…글로벌 행보 나서

    인플루엔자 걱정 해소한 안전한 국내 물티슈 특허 기술…글로벌 행보 나서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국가적 차원의 전염병방지 기술로 채용한 국산 물티슈의 특허 기술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병원용 물티슈’ 스윽(seuk). 시장에 나온지 이제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다. 하지만 8년간의 연구 개발로 독보적인 특허 기술력을 확보하고 까다로운 국제 기관의 안전성 인증을 기반으로 시장에 등장한 무서운 신인이다. 최근 방송을 통해서 계속 제기되는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을 통해 물티슈들의 안전성이 의심받고 있으며, 특히 항균 물티슈들이 화학물질로 항균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스윽은 무독성 항균 물티슈로 급격한 매출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스윽 관계자는 “화학물질로 항균 기능을 구현한 물티슈라면 피부에 좋지 않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스윽의 경우는 천연원료와 특허 기술로 무독성 항균 기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미국 FDA의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윽 물티슈가 미국 FDA로부터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은 것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천연 항생제로 각광받는 콜로이달 실버와 국산 게르마늄의 산소를 결합한 특허 기술로 화학물질 없이 5가지 천연원료만 가지고 항균성과 무독성의 두마리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스윽의 안전성은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한 아토피 피부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서 최근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아토피 안심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아기 물티슈로 사용하고 있다. 스윽 물티슈 관계자는 “스윽으로 피부를 닦으면 안전하게 99.99% 살균과 소독이 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미국 FDA에 의해 무독성 항균력을 인정받고 미국 병원용 물티슈로 등록된 국내 유일의 물티슈”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 기술에 주목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중국 보건위생부에서 사스(조류독감), 슈퍼박테리아 등의 증상으로부터 자국민들과 외국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염병 방지 국가중점 신상품 기술로 스윽에 사용된 특허 기술을 채용한 것이다. 스윽의 이런 안전성과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최근 강남지역 명품관들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일명 ‘청담동 물티슈’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연말에는 매출 하락으로 고민하던 다른 업체들과 달리 홈페이지 트래픽과 매출이 1000% 이상 급상승하며 국제인증 안전한 물티슈로 자리매김 하는 등 연일 화제가 되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제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은 신생 기업의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 참가 확신 해외관광객 대거 유치 흑자대회로 기록될 것”

    [인천아시안게임] “북한선수단 참가 확신 해외관광객 대거 유치 흑자대회로 기록될 것”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40억 아시아인의 우정과 화합을 통해 인류 평화와 아시아의 미래를 밝힐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의 해가 밝았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인천 일원에서 45개국, 1만 3000여 선수단이 총 36개 종목에 걸쳐 갈고닦은 기량과 힘을 겨룬다.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모색하고 있는 인천시는 경기는 물론 공연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 ‘한류’를 통해 아시아의 ‘명품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이 인천에 올 것으로 믿는다.” 김영수(72) 인천아시안게임(AG) 조직위원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의 해를 맞아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참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부산과 도하, 광저우 등 최근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빠지지 않았다”면서 “북한도 전략 종목이 있고 스포츠 영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어 그는 “북한의 참가와 함께 대규모 해외관광객 유치가 대회 성공의 중대 열쇠”라면서 “두 흥행 요소가 결합되면 인천 대회는 흑자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 지 꼭 2년이 됐다. -어느덧 대회 개막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갑오년 말띠 해여서 대회가 열리는 인천이나 말띠생인 내게 의미가 남다르다. 인천은 성공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명품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와 고향을 위한 봉사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경기장 건설은 언제 완료되나. -필요한 경기장 49개 중 16개가 신설된다. 이 가운데 10곳은 이미 문을 열었다.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리는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과 선학경기장(하키·복싱), 옥련실내사격장을 제외하고 수영, 양궁, 배드민턴 등 대부분 경기장이 완공됐다. 5층, 6만석 규모로 건설 중인 주경기장은 4월 말 개장된다. 다른 경기장도 5월까지는 모두 완공된다. →교통과 숙박, 환경 등도 중요한데.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이 늦춰질 수 있어 수송대책을 세워 두고 있다. 또 인천이 그린도시를 추구하는 만큼 친환경 대회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숙박시설 부족이 고민이다. 외국인이 묵을 깨끗한 숙박시설을 개발하고 서울·수원 등 인근 도시의 시설도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촌이나 주경기장 등의 사후 유휴 논란이 많다. -주경기장은 관중석 절반을 가변식으로 짓는다. 대회 뒤 관중석 3만 1000석이 사라지고 1~3층에 첨단 상업시설과 스포츠시설을 들여 서울 상암경기장 이상으로 활용도를 높이려고 한다.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는 이미 유소년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주민을 위한 스포츠, 문화, 복지 시설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북한의 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직위와 인천시, 정부는 물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까지 북한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수가 많아 단언할 수 없지만 분위기만큼은 무르익고 있다. 특히 여자축구, 역도 등 스포츠 교류가 늘어나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셰이크 알사바 OCA 회장이 45개 회원국 전체가 참가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조직위도 북한 참가에 대비한 TF를 가동하고 있다. 북한 출전에 대비해 출입국, 안전, 수송, 숙박 등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의 기대 성적은.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선수들이 잘 준비해 평년작 이상의 성적을 내리라고 믿는다. 특히 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과 손연재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어떤 대회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흑자 대회, 관광 대회, 문화(한류) 대회, 친환경 대회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성공한 대회로 역사에 남았으면 한다. 이번 대회가 남길 ‘유산’은 소중하다. 경기장이나 조형물, 기념공원, 전시관 등은 대회 뒤 주민의 여가나 생활체육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유산은 역시 도시와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인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시안게임은 인천이 글로벌 명품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더없는 기회다. 그런 만큼 인천시민들은 대회의 성공 개최에 앞장서야 한다. 또 국가행사라는 점에서 국민들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줘야 한다.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최소한 대회 기간 중 하루 정해질 ‘인천의 날’에 경기장과 문화행사장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리미엄 아기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 속에도 강남 지역서 승승장구

    프리미엄 아기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 속에도 강남 지역서 승승장구

    최근 뉴스를 통해 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물티슈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청담동 신세계 SSG,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등 강남 지역 명품관에서 고공행진 중인 스윽 물티슈가 그 주인공이다. 보도를 통해 유해물질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국내 물티슈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윽 물티슈는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 스윽 물티슈 관계자는 “홈페이지 트래픽이 하루 사이에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 역시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주부 최 모씨(34세)는 “불안감만 주는 물티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저렴한 가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안전성”이라고 덧붙였다. 스윽 물티슈는 현재 강남지역 주부들 사이에서 ‘청담동 물티슈’로 불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물티슈의 안전성과 관련한 문제는 과거에도 계속 제기돼왔다. 그 동안 KBS 소비자 고발이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물티슈에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은 익히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평가 결과 및 해당 물티슈 업체가 공개 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물티슈를 불안감 속에서 계속 사용해왔다. 이는 물티슈가 국내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철저한 검사와 감독이 불가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스윽 물티슈 관계자는 “물티슈가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는 관련 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하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물티슈를 더 높은 기준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 인증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수년 간의 연구를 통해 유해물질을 넣지 않고 천연성분만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개발한 스윽 물티슈는 미국 FDA에 검증을 의뢰한 끝에 미국에서 의료용품으로 등록됐다. 이 같은 사실이 입소문을 통해 퍼지며 스윽 물티슈는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믿을 수 없는 국내의 검증 절차 탓에 미국에서 검증 받은 물티슈가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물티슈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남 통일마라톤 예산 삭감 논란

    경남도가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등은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해마다 지원하던 보조금을 2014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아 내년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예산을 즉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창원통일마라톤은 6·15 경남본부가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01년부터 해마다 여는 대회로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대회조직위에 참여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대회가 전국 마라톤 달림이들의 사랑을 받는 순수한 마라톤대회로 2006년부터 풀코스를 운영해 대한육상연맹 코스 공인을 획득하는 등 ‘명품’ 대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경남도도 이런 성과를 인정해 2006년 700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보조금을 늘여 올해는 4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에서도 올해 5400만원을 지원했다. 대회는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에 열리며 올해는 도와 시 보조금 9900만원과 참가비 1억여원을 보태 지난달 17일 열렸다. 대회조직위와 6·15 경남본부는 “홍준표 지사 집행부와 도의회가 지역 언론사 등에서 개최하는 여러 마라톤대회에는 예산을 지원하면서 창원통일마라톤 대회만 지원을 중단한 것은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중단 배경에는 홍 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이념적 편협성도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대회 주최 측이 보조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英 리얼리티 ‘D컵녀’ “前남친 하루 6번 성관계” 충격 폭로

    英 리얼리티 ‘D컵녀’ “前남친 하루 6번 성관계” 충격 폭로

    영국 유명 예능프로그램 여성 스타가 남자친구와 결별한 뒤 성적 취향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폭로전의 중심에 선 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스타 샘 파이어스(22)다. 파이어스는 ‘D컵 가슴’으로 유명한 섹시 스타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약혼자인 조이 에섹스에 대해 “침대에서 정글의 호랑이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폭로했다. 파이어스는 “에섹스는 성관계 내내 절대 떨어지지 않았고 하루에 6번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에섹스는 내 큰 가슴을 좋아했다”면서 “늘 내 가슴을 베고 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이어스는 에섹스와의 결별 이유에 대해 무분별한 사치와 방만한 삶을 이유로 들었다. 파이어스에 따르면 10만 유로(약 1억 4000만원)가 넘는 거금을 들여 롤렉스 등 값비싼 명품 시계를 사들이기도 했다. 3년간 만남과 결별을 반복하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에섹스와 파이어스 커플은 지난 6월 크게 다툰 뒤 헤어졌다. 파이어스는 에섹스를 그리워하며 아직도 사랑한다는 발언으로 마무리해 아직 관계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조이 에섹스는 ‘온리 웨이 이즈 에섹스 - 시즌 2’로 예능계에 데뷔, 최근 정글 생존 프로그램인 ‘아임 어 셀러브리티 - 겟 미 아웃 오브 히어!’에 출연 중인 떠오르는 샛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견 서바이벌 KBS ‘슈퍼독’ 논란

    애견 서바이벌 KBS ‘슈퍼독’ 논란

    아프간하운드 페퍼, 셔틀랜드 시프도그, 아메리칸 불리…. 이름도 생소한 견공들이 방송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개성만점 외모는 물론 주인의 말을 잘 따르거나 재주를 부리는 녀석들도 있다. 심사위원들은 “스타성이 있다”면서 합격점을 준다. 하지만 장기가 없는 녀석, 심드렁하거나 마냥 날뛰는 녀석들은 탈락하기 일쑤다. 진돗개 등 토종개나 ‘똥개’들은 한두 마리 정도 등장하는 데 그친다. ‘모델견’을 뽑는 국내 최초 애견 서바이벌 오디션 KBS ‘슈퍼독’의 장면이다. 지난달 26일 첫 전파를 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귀여운 개들의 매력이 신선한 웃음을 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개의 외모와 품종, 재주만 부각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적잖다. ‘슈퍼독’은 개들의 개성과 매력을 평가해 화보와 CF에서 모델로 활동할 개를 선발한다. 심사위원들이 제시하는 기준은 ▲독특한 외모 ▲주인과의 교감 ▲발전 가능성 등 세 가지다. 스튜디오 예심을 담은 1~2회에서는 아메리칸 불리, 달마시안 등 쉽게 보기 힘든 견종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멋진 외모는 물론 특별한 장기가 있거나 카메라 앞에서 차분해 사진이 잘 찍힌 개들은 대체로 합격했다. 심사위원들은 “주인과의 교감이 좋다”, “훈련이 잘 됐다” 등의 평가를 내렸다. 반면 몇몇 개들은 주인의 통제가 잘 안 되거나 털이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명품’ 개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홀로 사는 할머니의 유일한 가족 아리, 장애가 있는 소녀의 휠체어를 끌어주는 믹스견 쭈 등은 비록 ‘스타성’이 없어 탈락했지만 감동을 선사했다. 유기견과 함께 출연한 이들은 ‘유기견도 사랑해 달라’는 말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슈퍼 스타 개’의 컨셉트로 주목을 받고 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초반부터 엇갈리고 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한 반려견들이 귀엽고 멋지다는 반응이 많다. 하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몇몇 시청자들은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외모와 개인기가 무슨 상관이냐”, “믹스견은 가뜩이나 입양이 안 되는데 순종 혈통을 찾는 거냐”라고 꼬집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슈퍼독’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이기순 동물자유연대 정책기획국장은 “유기견이나 사연이 있는 개도 양념처럼 곁들이고 있지만 대체로 품종과 외모, 재주를 따지고 있다”면서 “반려견을 사랑하는 데 기준이 있는 게 아닌데 방송이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반려동물을 사람들의 볼거리로 여기고 순수혈통이 아니면 배척하는 인식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슈퍼독’의 이은형 PD는 “반려견을 쉽게 버리는 사람들에게 모든 개는 예쁘고 멋지다는 걸 보여 주자는 게 기획의도”라고 말했다. 개들의 매력을 보여 주기 위해 ‘모델견’을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델견을 뽑는 콘셉트 때문에 순수혈통 개의 주인들이 많이 응모했다”며 “견종이나 주인과의 사연 등을 고려해 최대한 다양하게 뽑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앞으로 여러 미션을 거치며 개가 주인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BS 새노조+진품명품 제작진 결의대회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 있을 수 없는 일”

    KBS 새노조+진품명품 제작진 결의대회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 있을 수 없는 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 위원장 김현석)는 4일 ‘TV쇼 진품명품’ 사태와 관련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KBS 새노조 및 ‘진품명품’ 제작진은 이날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최근 논란의 발단이 된 MC 교체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새노조 측은 “KBS 출범 이후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언론 탄압 이상의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노조원인 김창범 PD를 방송문화연구소로 발령, 나머지 노조원도 본인 동의 없이 이동시켰다. 협의조차 하려하지 않는 사측에 다른 수단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품명품’ 제작진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그동안의 사건 경위와 함께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MC 교체 논란이 불거지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진품명품’ 정혜경 PD는 제작진을 대표해 “저는 정확히 지난달 21일 발령받아서 왔고 제가 왔을 땐 이미 MC 사건이 발발했다”면서 “지난주 금요일 ‘6시 내고향’으로 이동하라고 통보받았다. 저는 (진품명품) 녹화도 못했고 세트 구경만 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그러면서 “제작진의 입장은 명확하다. MC를 선정하는 문제는 PD가 반드시 참여하고 논의를 해야 한다. 이때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단순히 MC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품명품’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주 녹화 당시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녹화 연기를 통보했으나 어느 순간 이들이 모여 방송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정 PD는 “MC교체는 가능한 일이다. 다만 일방통행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당황스러웠지만 녹화 준비를 했다. 감정위원들은 이 분위기 속에서 녹화하기 힘들다고 했었지만 그래도 제작진은 설득했다. 그런데도 녹화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 측은 ‘진품명품’의 진행을 기존의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할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 때문에 사측과 제작진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고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녹화는 무산됐다. 결국 지난 3일 방송분은 정상방송이 아닌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분량이 방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노조 “낙하산 MC 기용하려고 PD교체, 방송 역사상 없는 일”

    KBS 노조 “낙하산 MC 기용하려고 PD교체, 방송 역사상 없는 일”

    KBS 노동조합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맞은 ‘TV쇼 진품명품’의 MC 교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노조는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는 스튜디오 입구를 (사측이) 사내 경비 인원을 동원해 막았다”면서 “노사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경비 인원이 동원된 적은 많았지만 스튜디오 앞에 경비 인력으로 울타리를 치고 프로그램 녹화를 하려고 했던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같은 유례가 없는 일에 대해 사측 간부가 원할한 녹화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진품명품 팀의 김창범 PD를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조치한 것”이라면서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 PD를 교체한다는 것은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지만 김 PD는 결코 진품명품 팀이 싫다고 한 적이 없다. 한두 번 업무 변경을 암시하는 얘기들이 오갔지만 김PD는 그 때마다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었다”고 말했다.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KBS 측은 개편 후 첫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달 16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일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KBS 본관에서 녹화가 예정돼 있어 윤인구 아나운서와 김동우 아나운서 모두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 등이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촬영장에서 나올 것을 지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급기야 청원경찰까지 동원됐고 이날 녹화는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품명품’ 김동우 아나운서 교체로 시끌…KBS “인사권은 경영진 고유권한…방송차질 없다”

    ‘진품명품’ 김동우 아나운서 교체로 시끌…KBS “인사권은 경영진 고유권한…방송차질 없다”

    KBS ‘TV쇼 진품명품’이 진행자 교체 갈등을 빚으며 녹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달 22일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KBS 측은 개편 후 첫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달 16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기존의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KBS 측은 “윤인구 아나운서가 장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다른 프로그램 진행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자를 교체하라”고 밝혔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지난 2009년 봄부터 4년여 동안 TV쇼 진품명품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KBS PD협회와 TV쇼 진품명품 제작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등은 “제작 자율성을 침해당했다. 명분 없는 MC 교체를 중단하라”면서 “이번 MC 교체에는 ‘타당한 이유’와 ‘다수의 후보’도 없었으며 ‘과정’도 없었다. 더구나 제작 PD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로 자행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러한 갈등이 이어지면서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TS1 스튜디오에서 녹화 예정이었던 TV쇼 진품명품은 녹화가 무산됐다. 당시 현장에는 기존 진행자인 윤인구 아나운서와 새로운 진행자인 김동우 아나운서가 모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 등이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녹화장에서 나오라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결국 소란을 수습하기 위해 청원경찰까지 동원됐고 진품명품에 출연하는 감정위원들이 “이런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녹화에 참여할 수 없다”며 녹화장을 빠져나갔고 결국 녹화는 무산됐다. 진품명품 제작진은 “우리의 의견이 수렴이 되지 않은 진행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최악의 경우 일요일 생방송까지 생각하고 있다. 사측이 MC 선정 과정에서 우리의 의견을 수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KBS 측은 “개편 이전에 있었던 MC조정회의에서 결정이 난 사항이므로 번복할 수 없다”면서 “MC 선정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 조만간 재녹화를 통해 방송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MC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 의견 차가 있어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방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다. 일요일로 예정된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의 인사발령과 관련, 인사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며 이번 인사는 회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하다] 무분별한 증인 세우기

    [부활 25년, 국정감사를 감사하다] 무분별한 증인 세우기

    이번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증인들 가운데는 유독 기업인들이 많다. 재계는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국회의원들은 올해 우리 사회의 경제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갑을 관계’였던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벌써부터 지난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19대 국회 첫 국감에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32명의 증인을 채택했지만 재벌그룹 회장 등 6명이 불출석했고, 출석한 26명의 증인 가운데 질의를 받은 사람은 1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2명은 하루 종일 국감장만 지키다 돌아가야 했다. 이번 국감에서 기업인 등 일반 증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상임위는 정무위, 산업위, 환경노동위 등이다. 정무위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증언대에 선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대표,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은 불공정거래 문제로 지목됐다. 논의 중인 일반 증인 63명 가운데 재계 인사가 59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위도 ‘갑을 관계’ 개선, 전력난 문제 등과 관련해 유통기업 및 에너지 대기업 대표이사들을 대거 불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 대신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가 오는 14일 국감 증인석에 앉는다. 명품 브랜드의 백화점 내 입점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조현욱 루이비통코리아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전력난과 관련해서는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등이 25일 증인대에 선다. 환노위에서도 40명의 증인을 부르기로 했다. 올해 유해 화학물질 사고가 일어났던 삼성전자는 전동수 사장이 환노위와 산업위 모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비정규직 불법 파견과 위장 도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윤갑한 현대차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 최봉철 현대제철 부사장,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서는 샤시 추커라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산업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국토위원회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건설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부른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도 이석채 KT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기초노령연금 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한 증인들이 보건복지위에 출석한다. 김성숙 국민연금 연구원장, 김상균 국민행복연금위원장을 비롯해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대해서는 윤성혜 경상남도청 복지보건국장이,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오염과 관련해서는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 등이 지목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반가사유상의 외출/서동철 논설위원

    경복궁 안에 버티고 있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한 것은 1995년이다. 논란이 뜨거웠는데, 존경하는 어르신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었다. “찬성하는 쪽도 옳고, 반대하는 쪽도 옳아. 그런데 없어지면 다른 건 몰라도 눈은 시원할 거야. 광화문 거리에서 북악산도 보이고….” 생각해 보면, 온갖 당위를 끌어 들였던 찬반 논리는 간데없고 지금은 어르신의 말씀만 진리가 되어 남았다. 국보 제83호 금동반가사유상의 미국 전시가 결국 불발됐다. 문화재청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열리는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반출 허가를 신청한 목록에서 반가사유상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반출에 찬성한 쪽은 한국 문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 문화 중심지인 뉴욕의 대표적인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무산됐다고 한숨짓는다. 반출을 반대한 쪽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국가대표급 문화재의 해외 전시에 신중해야 하는 만큼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긴다. 총독부 청사 철거 때와 마찬가지로 누구 얘기는 맞고, 누구 얘기는 틀린 것이 아니다. 그저 사유상이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결론이 내려졌을 뿐이다. 전시를 추진하는 사람들조차 가정이지만, 사유상이 없는 중앙박물관이란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전시회 대표 유물의 반출이 좌절된 중앙박물관 심정도 이해가 간다. 전시가 확정된 문화재는 국보 9건과 보물 14건을 포함해 130점 남짓이다. 선산 금동보살입상과 금동약사여래입상이 불교 문화의 정수라면, 황남대총 북분의 금관을 비롯한 장신구들은 왕실 문화의 꽃이다. 특히 현대적 감각이 물씬 느껴지는 황남대총 남분의 금목걸이는 뉴욕의 멋쟁이들도 탐낼 만한 명품이다. 감은사터 서삼층서탑 사리장엄구와 경주 계림로 보검, 황남대총 남분 유리잔이 더해진 것은 신라의 황금 문화가 로마 및 페르시아 문화와 활발하게 교섭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데 반가사유상의 부재(不在)는 전시회가 현지 관람객들에게 던질 문화 충격을 감소시키고, 전시장의 구성마저 다시 손보아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설왕설래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과 중앙박물관·문화재위원회 모두 직분에 충실한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달라진 여건에서도 중앙박물관이 메트로폴리탄 전시회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반가사유상 못지않게 뉴욕에 가는 문화재 하나하나가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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