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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1번지로 만든다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1번지로 만든다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밀양시, 경북 청도군을 휘감아 형성된 ‘영남알프스’. 수려한 산악 경관을 간직한 ‘영남알프스’가 올해부터 국내 최대의 ‘산악관광 1번지’로 개발된다. ●울주군과 공동개발 업무협약 울산시는 울주군과 공동으로 영남알프스를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하기 위한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까지 총 5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산악관광 개발사업은 4대 추진전략에 28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4대 추진전략은 ‘접근성 개선’ ‘체류기간 연장’ ‘프로그램 다양화’ ‘화제성 창출’ 등이다. 울산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와 관광안내판 구축 등 통합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휴양소와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 산악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물이 맑은 작괘천 주변을 정리해 억새길, 산악 레포츠장, 산악안전체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 다양화 아이템으로 관광마을 지정과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고, 숙박시설의 다양화와 선(SUN) 마을 조성, 등억관광단지 조성 등도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가지산과 고헌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예술 체험권, 배내골 중심의 ▲산악레저 및 연수 체험권,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의 ▲가족형 휴양 체험권, 영축산 일대의 ▲산악특화 및 극기 체험권 등 4개 공간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한다. 사업비는 민자 4796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64억원은 국비와 시비로 각각 충당할 계획이다. 김석명 울산시 사무관은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마스터플랜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남알프스 일대를 국내 산악관광 1번지로 육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 등 지자체 및 낙동강 유역환경청, 양산국유림사무소 등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영남알프스에도 제주의 올레길 같은 ‘명품 길’이 조성된다. 간월재 억새 평원을 지나 천황산 사자평으로 이어지는 억새 물결을 따라 하늘 억새길이 만들어진다. 영남알프스 산자락을 휘감는 둘레길도 생긴다. ●6월 하늘 억새길 첫 삽 하늘 억새길은 ‘산악관광 10대 선도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다음 달 착공해 오는 10월 준공한다. 억새길은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사자평을 하나의 길(26.9㎞)로 묶는다. 가을철 은빛 물결의 억새 장관을 보며 완주하는 데 20시간가량 소요된다. 1구간은 죽전마을~영축산~신불재로 이어지는 8.1㎞ 코스로 6시간가량 소요된다. 등산에 가까운 오르막길이 있지만, 신불산 능선 일대의 억새 물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신불재~간월재~배내봉으로 이어지는 5.9㎞의 2구간은 4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가을철 주말마다 하루 3만명가량이 찾는 이 구간은 앞으로 영남알프스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3구간(5.9㎞)과 4구간(3.6㎞)도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또 둘레길은 내년에 착공해 2012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가천저수지~자수정동굴나라~천전마을~양등마을~송락골~비단못~선필마을~박달재 65㎞ 구간에 걸쳐 조성된다. 이 길은 산허리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상까지 오르기 어려운 사람이나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하늘 억새길과 둘레길은 전국에 새로운 울산의 이미지를 심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울산 시민들에게는 이 길이 또 하나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강원도 홍천의 ‘깡촌 마을’ 삼둔

    강원도 홍천의 ‘깡촌 마을’ 삼둔

    삼둔(三屯)을 찾아갑니다. 살둔(생둔·生屯)과 달둔(達屯), 월둔(月屯) 등 강원도 홍천의 세 ‘깡촌’ 마을을 뭉뚱그려 부르는 이름입니다. 서울에서 불과 두 시간 남짓한 곳에 이런 은둔의 땅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봄은 늘 더딘 걸음으로 강원도를 찾지요. 아랫녘에선 벌써 꽃잎을 떨어뜨린 배꽃이 삼둔에서는 지금 피어납니다. 들꽃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봄을 놓친 분들, 당장이라도 행장 꾸려 삼둔으로 향할 일입니다. 그 길에 신록이, 들꽃이, 그리고 고요가 함께합니다. ●이름 만큼 예쁜 미산(美山)계곡 홍천의 북쪽 끝자락에서 너른 국도를 버리고 좁은 지방도로 갈아탄다. 내촌면이다. 마을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이름 모를, 그래서 더 신비로운 들꽃들이 마을 여기저기에 무시로 피었다. 들꽃들이 뿜어내는 봄의 향기를 그 어떤 향수가 필적하랴. 속된 말로, 너무 예뻐 ‘환장’할 지경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미산계곡이 길을 막아선다. 오대산 깊은 골에서 발원한 내린천이 계방천, 자운천 등과 만나 폭을 키운 계곡이다. 홍천과 인제를 아우르며 흘러간다. 미산계곡을 두고 산자락 사이로 실 같은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을 상상하지는 말길. 미산계곡은 어지간한 강과 견줄 만큼 넓고, 또 깊다. 여름이면 리버 버깅 등 각종 레포츠가 성행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미산계곡에 들면 운전자는 오로지 앞만 보시라. 간단없이 펼쳐지는 비경에 한눈팔면 곤란하다. ‘아름다운 뫼’(美山)란 뜻의 이름처럼 계곡을 따라가는 산이 아름답다. 나무 빼곡한 산자락마다 연둣빛 신록이 착색돼 있다. 그 아래로 철쭉 등 들꽃들이 그럴싸하게 어우러지며 선경을 펼쳐낸다. 억겁의 세월이 빚은 우람한 근육질의 계곡을 휘돌아가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 속까지 드러낼 만큼 맑은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쳐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며 흘러 간다. 길은 상남삼거리에서부터 미산리를 거쳐 양양까지 이어진다. ●연둣빛 새 잎의 매혹 미산계곡을 지나 삼둔으로 향한다. 주변 50㎞ 안에 1000m 넘는 봉우리만 30여개에 이른다는, 홍천의 대표적 오지다. 병풍처럼 둘러친 험산 아래 평평한 둔덕 셋이 모여 있다.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삼둔에 이르는 산길의 심기가 영 불편해 보인다. 필경 오지를 찾은 외지인의 발길이 탐탁지 않은 게다. 구절양장 산길을 10분 남짓 오르니 오른편에서 느닷없이 평탄한 들판이 튀어 나온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뿐인 곳에 강이 흐르고, 너른 들녘이 펼쳐진다. 삼둔 가운데 첫 번째 마을, 살만한 곳 살둔(생둔·生屯)이다. 명품이라 불러도 좋을 우람한 산들 사이로 내린천이 돌아 나간다. 마을 곳곳의 키 큰 돌배나무에는 이제야 꽃이 맺혔다. 멀리 연둣빛 산 그늘 아래 기이한 집이 하나 보인다. 살둔의 명물, 살둔산장이다. 1985년 지어진 2층짜리 귀틀집. 한때 ‘한국에서 살고 싶은 집 100선’에까지 올랐던 집이다. 바람을 베고 눕는다 해서 ‘침풍루(寢風樓)’, 산이 반 물이 반이라는 뜻에서 ‘산반수반정’(山半水半亭)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살둔산장은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 문을 닫아 건 정도가 아니라 접근 조차 못하게 집 주변에 빙둘러 철조망까지 쳐놨다. 한때는 ‘산장에 묵는 사람은 모두가 공동체 생활을 한다.’는 산장지기의 뜻에 따라 야영객과 숙박객이 함께 밥을 짓고 나눠 먹었던 곳이다. 어떤 사연이 집 주인에게서 세상으로 향한 문을 앗아간 걸까. 살둔산장 앞에는 오래된 목조 ‘국민학교’가 서 있다. 1993년 문을 닫은 원당초등학교 생둔분교다. 녹슨 ‘반공’ ‘방첩’ 구호부터 잣나무와 벚나무까지, 폐교는 세월을 잊고 멈춰 있는 듯하다. 폐교에 활기를 주는 건 캠핑족들이다. 주말이면 생둔분교 운동장은 물론 내린천 둔치 언저리까지 캠퍼들로 가득 찬다. 폐교 당시 멈췄던 시간도 그제야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원시림과 함께 걷는 산길 살둔산장 맞은편, 그러니까 살둔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자락 아래 멋진 트레킹코스가 숨겨져 있다. 살둔마을에서 문암마을로 넘어가는 임도다. 거리는 편도 5㎞ 남짓. 살둔마을에서 호랑소를 지나 시멘트포장도로가 끝나면 문암마을 삼거리까지 자갈길과 흙길로 이어지는 트레킹코스가 시작된다. 산길을 자박자박 걷다 보면 어느새 집들은 사라지고, 발 아래 내린천이 따라붙어 ‘살 만한 둔덕’의 진수를 선보인다. 생둔분교 뒤편의 마을안길도 좋다. 내린천을 따라 광원리쪽으로 난 산길로, 편도 2㎞쯤 된다. 길은 유순한 편. 폭 10m 안팎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싱싱한 자연 그대로다. 연둣빛 신록은 짙은 산그늘을 만들고, 수정 같은 계곡물은 크고 작은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로 스러진다. 휴대전화기를 ‘딱’ 꺼두고 싶은 순간이다. 살둔마을에선 걷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생둔분교 캠퍼에 한해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월둔은 광원리에서 아침가리로 들어가는 구룡덕봉 자락에 있다. 살둔에서 월둔 입구까지는 차로 5분 거리. 하지만 월둔까지는 비포장길이어서 4륜구동 지프차가 아니면 가기 힘들다. 달둔은 월둔 이정표를 지나 양양쪽으로 더 가다 다리골에서 도보로 3㎞ 가량 더 들어가야 한다. 계방산 쪽에 붙어 있다. 계곡이 ‘을’(乙)자 모양이라는 을수골 옆으로 길이 나 있다. 인적은 찾기 힘들다. 자갈과 모래가 섞인 계곡으로 맑은 계곡수만 쉼 없이 흘러갈 뿐이다. 역시 비포장 험로여서 승용차로는 어렵다. 글 사진 인제·홍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길은 두 가지다. 빠르게 가려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동홍천 나들목→44번 국도→철정검문소 우회전→451번 지방도→31번 국도→상남면 소재지 우회전→446번 지방도→미산계곡→살둔마을 순으로 간다.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월둔은 살둔에서 나와 양양쪽으로 가다 첫 번째 270도 급회전길 직전 왼편에 이정표가 있다. 특별히 볼 것은 없다. 달둔은 월둔을 지나 5㎞쯤 직진하면 나온다. 펜션단지 오른쪽의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은행나무숲, 오른쪽은 달둔계곡이다. ▲맛집 부린촌(463-0127)은 냉동 옥돌 위에 내놓는 송어회와 매운탕이 일품이다. 미산마을에 있다. 오대산 내고향 쉼터(435-7787)는 산채정식(1만원, 예약 필수)과 산채비빔밥(7000원)을 잘한다. 달둔계곡에서 양양쪽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잘 곳 살둔마을 생둔분교는 사계절야영캠프(saldun.invil.org)로 활용된다. 7~8월 텐트 1동 당 2만 5000원, 그 외 2만원을 받는다. 여름 성수기에도 30동으로 예약을 제한한다. 전기와 온수, 무선 인터넷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434-3798. 달둔의 티롤(435-5470), 미산계곡민박(463-3049) 등도 깨끗한 편.
  • [기고] 공항 입국장에 전통공예품 진열했으면…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기고] 공항 입국장에 전통공예품 진열했으면…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회장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내용 중 웃지 못할 사연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해외공항에서 겪는 수난의 풍경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나라 신혼부부나 여행객들이 대한민국 공항에서 선물용으로 사들인 면세품들에 대해 인도네시아 발리나 캄보디아 공항 등을 통해 입국할 때 고액의 세금부과를 당해 곤욕을 겪거나 부과된 세금에 대해 항의(?)하다 입국 시간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등의 수난을 겪는 사례가 잦다는 것이다. 이는 신혼여행이나 모처럼 해외나들이를 하는 관광객들이 귀국 때 양가 부모, 친·인척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미리 사들인 면세품들이 화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 나가면서 미리 선물을 사들고 다니는 불편함이나 외국공항에서 시빗거리를 사전에 없애려면 대한민국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을 만들면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참 쉬운 일인데 관계기관에선 이러한 국민의 불편과 유출되는 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서부터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이 연간 13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유명 해외 관광지마다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업체들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한다. 이래저래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유 있는 지적이다. 필자는 가끔 외국에 업무상 출장을 가게 되는데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 영국, 이탈리아 등 관광산업이 발달한 국가일수록 입국장에 면세점이 설치된 것을 보게 된다. 심지어 어느 곳엔 발마사지, 놀이방까지 설치된 것을 보면서 우리도 관광 적자를 줄이고 수익성 관광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의 하나로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고 본다. 한국관광공사 및 몇 군데 여행사들을 통해 입국장 면세점 설치에 대해 알아보니 80~90%의 출국 관광객들이 찬성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에선 수차례 국회에 법률개정안을 상정시켰으나 모두 부결되었다고 한다.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을 넘어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혹시 입국장에 면세점이 설치되면 손해를 보는 특수한 이익집단의 조직적인 반대 로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조차 하다. 관계기관에서는 냉철한 기준을 가지고 서둘러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검토하기 바란다. 이곳에 팔도 민속토산품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주로 인간문화재·명인이 만든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도록 하여 수준 높은 문화예술국가로서의 면모를 살리면 해외로 유출되는 외화도 아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조치가 아닌가. 기왕에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인천공항 입국 때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절차를 밟는 곳까지 가는 통로가 너무 길어서 그런지 몰라도 우측 창가에 가구들이 놓여 있는데 조명시설이 어둡다. 이것들의 정체가 불명하다. 도대체 어느 나라, 무슨 가구인지 전혀 알 길이 없다. 차라리 우리나라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창호, 나전칠기, 갓, 화각 공예, 매듭, 자수 등 전통공예품을 골고루 배치·진열하면 한국적 미를 알리면서 공항 분위기도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 [스타의 차] 차인표·신애라 ‘제네시스 프라다’ 탄다

    [스타의 차] 차인표·신애라 ‘제네시스 프라다’ 탄다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차는 18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전시관에서 제네시스 프라다 VIP 신차발표회를 열고 1호차 주인공에 차인표·신애라 부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과 프라다의 커뮤니케이션 총괄 디렉터 스테파노 칸티노, 기업 CEO 등 VIP 고객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차량 공개, 제품 소개, 1호차 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양승석 사장은 “제네시스 프라다는 명품이 보유해야 할 위엄, 전통과 세계 어느 명차와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제네시스 프라다를 필두로 고급차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를 전달받은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자녀를 입양해 키우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아이들을 후원하며 기부와 나눔을 실천에 옮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톱스타 부부와 제네시스 프라다의 타겟 고객 이미지가 잘 어울려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며 “향후 제네시스 프라다를 구매하는 VIP 고객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매 가격이 7900만원에 달하는 제네시스 프라다는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개발했다. 국내에는 주문 생산 방식을 통해 1200대만 한정 생산 및 판매될 계획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17세 슈퍼모델 한 무대에서 4번이나 넘어지는 굴욕

    17세 슈퍼모델 한 무대에서 4번이나 넘어지는 굴욕

    세계적인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주최한 자선 패션쇼에서 17세 슈퍼모델이 4차례나 워킹을 하다 넘어지는 큰 굴욕을 당했다. 주인공은 1994년생으로 올해 17세인 미국의 슈퍼모델 린제이 윅슨.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윅슨은 17일(현지시간) 패션쇼 워킹을 하다가 4차례나 몸이 기우뚱 넘어지면서 무대에 무릎을 꿇는 ‘망신’을 당했다. 윅슨은 현재 세계 모델랭킹 16위에 올라 있는 떠오르는 스타. 그녀가 넘어지나 무대 앞쪽에 있던 관객들이 깜짝 놀라 그녀를 도와주려 하자 윅슨은 곧바로 일어나 커다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웬일인지 윅슨은 이후에도 3차례나 더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두 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기도 하는 등 슈퍼모델로서 애써 태연한 자세를 취했고, 이것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윅슨은 올 시즌에 이미 멀버리, 알렉산더 맥퀸, 질 스튜어트 등 명품 패션쇼에서 화려한 모습을 뽐낸바 있어 이번 일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이번 패션쇼는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주최한 일본 지진 피해자 모금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할리우드의 제인 폰다가 참가하고 소장품 경매와 함께 진행됐다. 총 450만 파운드(약 80억원)가 모금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올해를 ‘명품 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17일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중구청장 취임식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민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 구청장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 도시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 복지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경제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 관광 ▲구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 등 6대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역별 여건과 잠재력에 따라 관광, 패션·디자인, 애니메이션, 디지털 인쇄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면서 “남산 고도 제한 완화와 청소차 차고지 이전, 역세권 고밀 복합 개발, 약수 고가차도 철거 등 주민 숙원 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대문·동대문 등 전통 시장을 야시장, 액세서리, 건어물 등으로 특성화해 국제적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명문 학교를 집중 지원·육성하고, 방과 후 학교의 강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학업 능력을 끌어올리고 사교육비 부담도 덜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원효대사의 화쟁(和諍·모든 대립적인 이론과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 철학) 사상을 기본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잦은 선거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화합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민들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구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미래 중구 100인 포럼’도 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취임식 뒤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주민들과 취임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갖고 중구의 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안미녀’ 오연서 “나라 언니와 실제 넘 친해“

    ‘동안미녀’ 오연서 “나라 언니와 실제 넘 친해“

    KBS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 속 장나라 민폐동생으로 등극한 배우 오연서가 이번엔 본의 아니게 꽃뱀녀로 등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동안미녀’ 5화에서는 극 중 이소진(오연서 분)이 유부남을 만나다 부인에게 들켜 가정파괴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경악할 노릇이 생겼으니 유부남의 부인이 언니 이소영(장나라 분)이 다니는 회사 게시판에 “가정 파괴범, 디자이너 이소진을 고발합니다. 내 남편은 이소진에게 홀려 회사 공금까지 손대 회사에서 잘리게 됐고, 우리 가정은 한 순간에 박살이 났다” 며 고소 글을 올려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된다. 졸지에 가정파괴범으로 몰려 꽃뱀녀가 돼버린 이소영(장나라 분)은 팀원들의 온갖 원성과 비난 속에 팀장 강윤서(김민서 분)로부터 해고통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소진(오연서 분)역시 상대남이 유부남인 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그저 명품 선물을 받아내는 재미에 만남을 가져오다 유부남인 사실을 안 즉시 결별 통보를 하게 된 것. . 오연서는 지난 주 ‘민폐종결녀‘에 이어 이번엔 ’꽃뱀녀‘로 등극한데 대해 극 중 화려한 된장녀와는 상반된 평상시의 수수하고 청순한 사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연서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와 ‘너무 얄밉다, 소름 돋게 어울렸다’ 등의 칭찬(?)아닌 칭찬 세례를 받는가 하면 드라마 게시판엔 ‘나라언니 너무 괴롭히지 마세요!’ 란 글들이 넘쳐나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촬영장에선 나라언니와 친자매 못지않게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 찬반논란

    경기 의왕시 초평동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 인근 환경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계획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인근 월암·초평지역 주민들은 상권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호수 수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반드시 레일바이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의왕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철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인 왕송호수 주변에 2013년까지 레일바이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에 부곡동 일대 2.29㎢에 대한 철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시는 철도특구 신청이 승인되면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왕송호수와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대학, 자연학습공원을 연계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는 “왕송호수에 레일바이크가 설치될 경우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만약 시가 레일바이크 설치를 강행한다면 철새가 모두 떠나 왕송호수가 유원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왕송호수 주변 주민들은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호수수질도 개선된다.”며 시민사회단체 주장을 반박했다. 주민들은 또 “레일바이크 설치 때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왕송호수를 찾아 상권이 활성되고, 매표소 인력과 안내요원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주민 80여명으로부터 레일바이크 사업이 포함된 왕송호수 철도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찬성서명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의왕시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레일바이크 설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기존 레일바이크의 경우 이음매가 짧아 덜컹거리는 소음이 발생하지만 장대레일을 이용해 이음매 간격을 200m 단위로 하고 레일 위에 고무를 덧씌우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왕송호수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해까지 모두 16억원을 들여 1만 2500t의 오니를 제거하는 준설작업을 완료했으며 내년에 30억원을 들여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도권 최고의 명품 호수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막 오른 일요일 저녁 예능 삼국지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방송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코너를 선보이고 출연자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해피선데이’의 긴장감이 역력하다. ‘해피선데이’와 ‘우리들의 일밤’의 시청률 격차는 5%대 안팎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해피선데이’ 측은 멤버 교체와 ‘특급 소방관’ 투입으로 맞서고 있다. ‘나가수’와 방송 시간대가 같은 ‘남자의 자격’에 지난 8일부터 아나운서 전현무를 새로 투입했다. 원년 멤버 이정진의 하차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올 초 합류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과 함께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같은 프로그램의 또 다른 코너인 ‘1박 2일’은 여배우 및 명품 조연 특집을 준비했다. 김수미, 이혜영, 최지우, 김하늘, 염정아, 서우 등 6명의 여배우들이 야생 버라이어티에 도전하며 성지루, 성동일, 조성하, 고창석 등 예능 프로그램 노출이 적었던 조연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킬 예정이다. 시청률 경쟁에서 3위로 밀린 SBS ‘일요일이 좋다’는 오는 22일 ‘영웅호걸’ 후속 코너로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선보인다. 유노윤호, 아이유, 김병만 등 10명의 스타가 전문 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버라이어티쇼다. 피겨 선수 김연아가 프로그램의 MC이자 멘토 겸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김연아의 첫 예능 출연을 성사시킨 SBS 측은 ‘김연아 효과’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남승용 SBS 책임 프로듀서(CP)는 “김연아 선수가 피겨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획했다.”면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빙상 버라이어티쇼인 만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나가수’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예능에 처음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1박 2일’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 판세가 흥미진진해졌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미래지향적 도시에서 길을 묻다 / 아부다비

     3월,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서울의 봄을 뒤로하고 10시간 남짓의 비행 끝에 당도한 아부다비는 상쾌한 초여름 바람과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햇빛으로 방문객을 반겼다. 반듯하게 자리잡은 도심의 거리와 깨끗한 해변, 거기에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 중인 고층 빌딩들은 새 도시의 활기와 냄새를 풍긴다. 사막 지역에 자리잡은 도시임에도 곳곳에 조성된 너른 녹지는 기획 도시의 계획적이고도 힘 있는 추진력을 짐작케 한다.  모래 바람이 휘몰아치고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히리라 상상하며 떠났던 어설픈 여행자는 순간, 모든 상투적인 판단을 내던진다. 그리고 새롭고 신기한 공기에 취해 최고급 브랜드와 고품격 문화로 치장을 시작한 떠오르는 ‘잇시티(it-city)’ 아부다비로 서서히 빠져들어 간다.  글·사진 한윤경 기자 취재협조 에티하드항공 www.etihadairways.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7개 토호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세계 석유 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최대 산유국으로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탄생한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그의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약 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부다비는 ‘2009년 포뮬러 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 ‘아부다비 사막 챌린지’ 등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활기찬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 전통과 자연, 지금의 그들을 만든 질료  낯선 여행지를 처음 만나는 일은 마냥 설레는 일이다. 첫 만남의 순간부터 탐험자의 오감이 본능적으로 그곳의 빛과 바람, 색깔과 냄새를 탐색하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또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 역사를 엿보고 마침내 지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든 ‘그곳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나기도 한다. 그 순간, 그 여행지에 대한 무한 애정 또한 함께 샘솟기 시작한다.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모스크(그랜드 모스크)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 Mosque(Grand Mosque)  멀리서도 환하게 아른거리는 그랜드 모스크는 아부다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모든 정성과 열의를 총동원해 그들의 종교적 심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발현시킨 장소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前) 대통령이 잠든 곳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82개의 순금 뾰족탑을 얹은 돔과 1,000개의 기둥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스크를 들어서면 역시 하얀 대리석 바닥과 벽과 천장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슬람을 믿는 그들이 상상하는 천상의 모습이다. 눈에 띄는 꽃의 패턴과 창틀의 문양,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고 모던한 장식물들이 시선을 빼앗는다.  1980년대부터 계획을 세우고 1990년대 후반부터 건설을 시작한 그랜드 모스크는 미식축구장 5배 크기에 4만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모로코풍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터키, 이란, 중국, 그리스 등 전세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건설업체들이 그랜드 모스크 대공사에 참여했다. 대리석과 금을 비롯해 크리스탈, 세라믹 등 38종이 넘는 각종 건축자재와 특산품들이 전세계로부터 공수되었다고 하니 가히 글로벌 건축물이라 할 만하다.  그랜드 모스크는 그 수치적 스케일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가히 압도적인 기념물이다. 1,200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주기도실의 카페트는 7,126명이 동시에 올라설 수 있는 규모이며 그 카페트 위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름 10m, 무게 9톤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황금빛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어 호화로움을 뽐낸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유일한 모스크로 팔, 다리가 드러나거나 몸매가 보이는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스카프로 머리를 가려야 하는 등, 남녀에 따라 요구되는 입장시 규칙이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8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가이드투어 일~목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5시/ 금요일 오후 2, 5, 8시/ 토요일 오전 10, 11시, 오후 2, 5, 8시(영어로 약 45~60분 가량 진행)/ 10명 이상의 단체인 경우, 사전 예약 필수  홈페이지 www.szgmc.ae/en    아부다비 매 병원 Abu Dhabi Falcon Hospital  과거 우리에게도 매 사냥의 역사는 있었다. 매를 날려 짐승을 포획하는 사냥으로 정확하고 강인한 매의 용맹함과 힘을 도구로 활용했던 사냥 방식은 유난히 매와 사람 사이의 믿음과 교감을 중요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매’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나라 새이며 황족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로, 매 사냥은 그 옛날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귀족층의 취미생활로 여겨져 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매 사냥 인구는 약 6,000~7,000명 정도. 이렇게 사랑받는 매는 비행기 이동시에도 우리에 갇혀 짐칸에 실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승객과 함께 한 좌석을 차지하며 이동하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하다.  아부다비에는 매를 보호하고 매 사냥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매 병원’이 운영 중이다. 1999년에 개원한 아랍에미리트연합 최초의 공립 매 병원은 주변 국가를 통틀어 그 규모와 프로그램면에서 특별함을 자랑한다. 개원 이래 특권층 애호가들만이 이용하던 것을 2007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하면서 아랍 문화를 소개하고 생태 관광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 60여 마리의 매를 관리하며, 치료와 재활, 미용 관리 및 훈련을 맡아하는데, 매를 직접 팔 위에 앉혀 보고, 날려 보내는 체험을 포함해서 매 병원과 박물관 견학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10~오후 2시(금, 토요일 휴관) 입장료 10살 이상 AED170, 10살 이하 AED60 가이드투어 1일 전 예약 필수(영어로 진행)  홈페이지 www.falconhospital.com    민속촌 Heritage Village  현지인들에게는 싱겁고 작위적일 수 있지만 초행길의 여행자라면 필수코스인 곳이 어느 나라에나 있는 민속촌이다. 아부다비 역시 마찬가지. 쉽고 빠르게 아부다비의 과거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 시간의 색깔과 향기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아부다비의 민속촌은 에미리트 문화유산클럽(The Emirates Heritage Club)이 조성한 곳으로 오아시스식 전통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야외시장인 ‘수크(souk)’에서 보석이나 향신료 등 각종 잡화를 팔고 한 켠에서는 넓지 않은 마당에서 낙타 타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석유시대 이전의 사막 야영지나 관개시설 등을 통해 지난 시간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잠시 스치듯 둘러본 민속촌 뒤쪽으로 무심한 듯 파랗게 일렁이던 바닷물이 터덜터덜 돌아보던 무심한 발걸음에 반전을 안긴다. 전통배 도우(Dhow)가 심심하게 얹혀져 있는 새하얀 모래밭과 표현할 길 없는 색감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물 위로 수천만년 내려쬐던 중동의 햇빛이 따갑게 반짝거렸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금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visitabudhabi.ae    사막 사파리 Desert safari  사막이란 생전 처음 만나는 황당한 세상. 감도 잡히지 않던 상상 속의 모래 언덕 위엔 책에 나온 삽화였나, 파르스름한 달빛 아래 사막여우가 한 마리 서 있었다.  처음 사막 초입에 도착한 SUV 자동차는 사막 드라이빙에 앞서 살짝 바퀴에서 바람을 빼낸다. 흥미로운 액티비티를 앞두고 운전자나 동승자나 기대감에 부릉부릉 시동을 걸어댄다. 테마파크 놀이기구 정도로 생각했다면 20분여, 사막의 모래 구릉을 쉬지 않고 미친듯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란, 경우에 따라 난감한 일이다. 기운차게 괴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달궜던 초반의 기운참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멀미도 빈번한 일인 듯, 운전자의 반응이 태평스럽다. 바로 그 언덕 위아래로 수십 차례 곤두박질을 치다 보면 모래 천지에, 사방 구분이 막막한 이 별세상이 머리 위아래로 바짝 존재를 드러낸다.  동남아 휴양지에서 해양 액티비티가 투어의 기본이듯, 사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사막 사파리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적인 투어 코스다. 이 투어를 통해, 원 없이 사막의 모래바람을 온몸으로 뒤집어쓸 수도 있고, 낙타 타기와 모래 썰매, 사막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요새처럼 자리한 사막의 캠프에서 맛있는 즉석 바비큐에 물담배, 헤나 페인팅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운이 따라 준다면 똑 떨어지는 사막의 일몰과 밤하늘에 쏟아질 듯 수런거리는 별무리를 만날 수 있다.  가격 AED150~300(1일 사파리 기준) 예약 및 문의 Desert Adventures Tourism +971 635 2788, Hala Abu Dhabi +971 617 781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래를 준비하는 놀라운 스케일  아랍에미리트 중에서도 ‘부자 산유국‘’아부다비는 곳곳에 건설 현장이 산재해 있는 성장 진행형의 도시이다.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석유 산유국의 통치자들이 후손들을 위해 내린 100년 대계의 결정은 다름 아닌 문화 자부심을 남겨 주자는 것. 펑펑 쏟아지는 석유를 앞에 두고 석유 고갈 이후를 가늠하며, 후손들이 대대손손 누릴 수 있는 우아한 계획을 도출해 낸 것이다.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Ferrari World Abu Dhabi  아부다비 외곽에 자리한 야스섬(Yas Island)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엔터테인먼트·레저·생활 문화 공간. 아부다비 정부는 이곳에 테마파크,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설이 바로 페라리 월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세계 최초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페라리 테마파크로 실내 테마파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2010년 하반기에 오픈한 이곳은 세계 최고 속도의 롤러코스터인 포뮬라 로사, 스피드 오브 매직, 지포스 등, 페라리를 소재로 한 20여 가지의 놀이기구와, 페라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갤러리아 페라리 그리고 기념품숍과 식당가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방문객들은 물론, 자동차에 관심 많은 성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다. 페라리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빨간색 지붕이 이 테마파크의 상징이다.  개장시간 오후 12시~밤 10시(월요일 휴무) 이용료 일반 이용권 AED225(신장 150cm 이상), AED165(신장 150cm 미만)/ 프리미엄 이용권 AED495(신장 150cm 이상), AED370(신장 150cm 미만)    야스 마리나 서킷 Yas Marina Circuit  우선 보통의 남자라면 자동차, 그것도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매끈하게 잘 빠진 경주용 자동차를 만나는 순간, 동공이 살짝 풀리고 입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야스 마리나 서킷은 야스섬의 대표적 스포츠 시설이다. 매년 F1 에티하드항공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세계 규모의 각종 챔피언십, 행사와 회의 등을 진행한다.  가능한 액티비티에는 카트 드라이빙, 포뮬라 1 드라이빙, 야스 트랙 데이, F1 카 탑승, 레이싱 면허 코스 등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12시/ 오후 2~4시(일, 월요일 휴무) 투어요금 어른 AED120, 13세 이하 AED60 홈페이지 www.yasmarinacircuit.com    글로벌 문화특구, 사디얏섬  Saadiyat Island  야스섬에 이어 아부다비의 희망찬 미래 청사진이 과감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사디얏섬이다. 27km2 넓이의 사디얏섬은 현재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과 호텔 및 리조트 시설 등을 유치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최상급 문화 밀집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준비하고 있는 자이드 국립 박물관, 구겐하임 아부다비, 루브르 아부다비 등, 앞으로 들어올 미술관과 호텔의 이름을 살짝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이 섬의 차별성과 품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공연예술센터와 해양 박물관 등도 조성해 나갈 예정으로 2~3년 후부터는 예술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꿈의 공간이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디얏섬은 아부다비 도심해안으로부터 약 500m 정도 거리로 아부다비 도심까지 10분 이내, 아부다비 공항까지 20분, 두바이까지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이 편리하다. 현재 사디얏섬 프로젝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나랏 알 사디얏(Manarat Al Saadiyat)’을 운영하고 있어 사디얏섬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마나랏 알 사디얏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홈페이지 www.saadiyat.ae      ◈ 아부다비 풍경을 한눈에 담다 헬리콥터 투어  지상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본 아부다비의 명소들을 아부다비 해안을 따라 하늘 위에서 일목요연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잘 만들어 놓은 도시의 풍경, 흰 모래가 흐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의 대비, 곳곳에 자리한 인공섬과 그곳에 자리한 별장들이 마치 잘 만들어 놓은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듯 탐난다. 일정 끝 무렵에 헬리콥터 투어로 아부다비 일정을 마무리한다면 큰 감흥을 챙길 수 있다.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4시30분(금, 토요일 휴무) 가격 AED830(20분 투어, 1인 기준) 홈페이지 www.falconaviation.ae    ◈ hotel  야스섬 대표 호텔을 즐기다 / 야스 호텔 Yas Hotel  2009년 11월에 오픈한 야스 호텔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여가시설이 집중해 있는 야스섬에 자리하고 있는, 야스섬 대표 호텔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지붕은 야스섬 대표 이미지이기도 하다. 밤이 되면 어부의 그물을 형상화했다는 지붕에 촘촘히 박힌 수천개의 LED 조명이 켜지고 색을 바꿔 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야스 호텔은 현대적 건축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입지 또한 흥미롭다. 반은 마리나 서킷이 자리한 육지에, 반은 마리나 요트클럽쪽 바다에 몸을 걸쳤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18홀 규모의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클럽과 페라리 월드가 자리하고 있어 야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와 휴식이 가능하다.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스 호텔은 49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룸을 보유한 스파시설과 체육시설, 수영장 등이 있어 호텔 안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그 밖에도 다양한 컨퍼런스룸과 식당, 바 등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도 가능하다.  대낮 같은 자동차 경기장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휴식도 취하고 한껏 기분을 내기 원한다면 야스 호텔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다. 아부다비국제공항에서 10분, 아부다비 도심에서 30분 거리. www.TheYasHotel.com    국가 대표 호텔의 명망 / 에미리트 팰리스 Emirates Palace  에미리트 팰리스는 그 화려함과 규모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특급 호텔이지만 아부다비에서는 호텔 그 이상의 의미이다.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행사시 영빈관의 역할도 하고 있는 에미리트 팰리스는 3년여에 걸쳐 2만명 이상이 동원된 약 30억 달러 규모의 건축 내력 또한 화제에 오르고 있다. 100헥타아르에 달하는 전체 면적에 건물의 양쪽 끝에서 끝까지의 길이가 1km에 이르는 등 그 규모에 대한 언급 또한 기록의 연속이다. 호텔 앞으로 1,3km에 이르는 프라이빗 해변을 보유하고 있으며 114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호텔의 외관도 자랑거리이다. 금과 대리석뿐만 아니라 1,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꾸민 호텔은 아부다비의 필수 볼거리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금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에미리트 팰리스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재미. 394개의 객실 또한 아라비아풍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고 최고의 편의시설로 고품격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www.emiratespalace.com    ◈ golf  쪽빛 바다 전망 라운딩 / 야스 링크 아부다비 골프 클럽 Yas Links Abu Dhabi Golf Club  골프를 잘 치든, 골프 문외한에게든 야스 링크 아부다비의 안달루시아식 클럽 하우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골프장은 가슴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가 디자인한 이곳의 골프 코스는 스코틀랜드 해안 마을 특유의 전통적인 링크 골프 코스의 표본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총 7,450야드, 파 72 규모의 아부다비 최초의 링크 골프 코스이다.  야스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야스 링크는 18홀 모두 바다 조망이 가능해 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야스 링크 골프 클럽은 스포츠 라운지와 두 곳의 노천 테라스, 그리고 별도의 만찬실을 갖춘 바랑카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수영장과 사우나 및 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더욱 편리하다. 야스 링크 아부다비는 멤버십 회원 및 게스트 모두 이용 가능하다. 개장시간 오전 7시~밤 12시 가격 비지터 기준, 주중(일~목요일) 9홀 AED250, 18홀 AED499/ 주말 9홀 AED400, 18홀 AED799 홈페이지 yaslinks.com    ◈ mall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 아부다비 마리나 몰  Abu Dhabi Marina Mall  마리나 몰은 아부다비 대표 쇼핑몰로, 쇼핑센터 이외에도 아이스링크와 볼링장, 영화관 등을 갖춘 다기능 복합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숍부터 트렌드를 앞서가는 상품들이 빼꼭한 수많은 숍들이 눈길을 끌고, 쇼핑몰 안에 다양한 레스토랑, 커피숍도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매년 1월 중순에서 2월 말 사이에 최대 세일 이벤트가 진행되니 이 시기를 맞춰 방문하면 좋다.  개장시간 토~수요일 오전 10시~밤 10시, 목요일 오전 10시~밤 11시, 금요일 오후 2시~밤 11시 홈페이지 marinamall.ae     ◈ Travie tip. 아부다비는 에티하드항공으로!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왕실 칙령으로 설립된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영항공사로 2009년, 2010년, 2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World Travel Awards)에서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World Leading Airline)’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호주, 유럽, 북미 및 아시아 등 전세계 44개국, 총 66개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10년 12월, 서울-아부다비 첫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했다. 에티하드는 29개 항공사와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해 국제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한 에티하드항공은 제휴 항공사를 통해 모든 취항지의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탑승객들을 위한 고급 라운지를 제공함으로써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지상 서비스에 있어서도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아부다비의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는 식스 센스 스파, 시가 라운지, 샴페인 바, 최고급 식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객들에게는 회의실도 제공된다. 또한 기도실 및 장기 환승 탑승객을 위한 휴게실도 마련하고 있다.    Essential Abu Dhabi 에티하드항공은 2011년을 ‘아부다비의 해’로 정하고 아부다비를 테마로 한 ‘에센셜 아부다비(Essential Abu Dhabi)’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에티하드항공 탑승권인 ‘패스 투 매직(Pass to Magic)’을 제시한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자들에게 아부다비 도착 이후 7일간 아부다비의 주요 호텔과 여행사, 레스토랑, 상점 및 테마파크, 문화유적지와 경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 또한 올 8월31일까지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이원구간의 에티하드항공 승객 중 프리미엄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아부다비 혹은 두바이 고급 호텔 무료 숙박권(조식 및 리무진 서비스 포함)도 제공한다. 이번 캠페인은 아부다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여행하는 모든 여행객과 아부다비 경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www.essentialabudhabi.com    ◈ Travie info.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종교적 판단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타 종교의 선교 활동 등은 불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류 구입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또한 금지사항. 단, 관광객 유치 및 비즈니스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외국인에 대해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만을 허용하고 있다. 주류 구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의 심한 노출을 피해야 하고 현지 여성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   에티하드항공에서 주 7회 매일, 서울-아부다비 노선을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화폐 단위는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Dirham). 2011년 4월 기준, 1디르함은 296원.  한국보다 5시간 느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3개월 남은 수시전형 무엇이 달라지나

    3개월 남은 수시전형 무엇이 달라지나

    올해 주요 대학 수시전형의 큰 특징은 전형 간소화에 따른 유형 간 통합 경향과 논술 비중 감소라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대학 발표만 놓고 보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세부 전형을 살펴보면 지원 자격, 전형 방법 등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또 외형상 논술 반영 비중이 축소되었다고 해도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 비율이 불명확해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교과 성적을 다져 놓으면서 지원 대학별로 준비해야 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부 특기자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전면 실시하면서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종전보다 20일 정도 앞당겨져 8월 17~18일에 실시한다. 특기자 전형에서는 인문계 논술고사가 폐지돼 인문 및 자연계 모집단위 모두 1단계는 서류평가, 2단계는 서류평가(50)와 면접(50)으로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는 종전(1단계 교과성적, 2단계 교과·비교과+면접)과 달리 통합 전형으로 시행,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선발인원과 반영 비중을 축소했다. 일반전형 우선선발은 논술 70, 학생부 30(교과 20, 비교과 1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교과 40, 비교과 10)으로 선발한다. 유사 전형에 대한 전형 통합으로 종전 글로벌리더전형, 과학인재전형,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 예체능인재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돼 4개의 세부 전형으로 선발한다. 진리자유 전형, 사회기여자 전형, 창의인재 전형, IT명품인재 전형도 연세입학사정관전형으로 통합됐다. 연세대 특기자 과학인재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로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한 후 종전의 논술시험 대신 면접 구술시험을 실시해 서류 60, 면접 40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 통합이 이루어졌지만 전반적인 지원 자격, 전형 방법 등은 종전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을 유의하자.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논술 비중이 줄어들어 우선선발은 논술 80, 학생부 2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선발한다. 시험 시간도 종전 180분에서 120분으로 축소되고, 자연계 논술에서는 과학 문항 중 물리, 화학, 생물에 이어 지구과학도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복잡한 전형에 대한 통합 및 간소화가 이루어져 종전 세계선도인재전형, 국제학부전형, 과학영재전형, 체육특기자전형은 특별전형으로 통합해, 1단계는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과 면접 40을 합산해 선발한다. 또 지역우수인재전형, 사회공헌자전형, 미래로KU전형은 추천전형으로 통합하고 학교장추천, 자기추천으로 세분화하여 최종 서류 60과 면접 40으로 선발한다.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통합 전형의 세부 지원 자격, 전형 방법도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강대는 올해 수시 1차 일반전형을 폐지하고 수시 2차 일반전형과 통폐합해 실시한다. 우선선발(50%)은 논술 70, 학생부 30, 일반선발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선발한다. 수시 1차 알바트로스국제화, 글로벌과학인재 전형은 알바트로스인재 전형으로 통합됐다. 인문계열은 1단계 영어에세이,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서류로 선발하며, 자연계열은 1단계가 서류,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수시1차 글로벌리더, 과학인재, 영상연기체육특기자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폐합하고,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의 면접 시험은 전면 폐지되었다. 수시 2차 일반전형은 논술형 중심의 선발 방식은 유지하되, 일부 논술 반영 비중이 축소되어 우선선발(50%)은 논술 70, 학생부 30, 일반선발(50%)은 논술 50, 학생부 50으로 전형한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에서 자기계발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여 학생부 20, 서류 60, 면접 20으로 선발한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시행하는 논술고사도 인문계열I, 인문계열II(사회대, 경영대), 자연계열 논술 등 세 계열로 나누어 실시한다. 시험 유형도 인문계열I은 영어제시문이 포함된 가운데 언어 논술만 시행하고, 인문계열II는 언어 논술에 사회 통계 분석 지문이 포함된다. 자연계열은 수리, 과학 분야의 제시문을 포함한 수리 논술만 시행한다. 시험 시간도 종전 150분에서 120분으로 30분 단축된다. 한양대는 수시 2차 사랑의 실천 전형에서 논술고사가 폐지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되어 학생부 50, 서류 50으로 선발한다. 수시2차 일반우수자 전형의 논술 반영 비중도 축소되어 우선선발은 학생부 30, 논술 70으로, 일반선발은 학생부 50, 논술 50으로 전형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포미닛 “돌솥같은 장수 그룹 될래요”

    포미닛 “돌솥같은 장수 그룹 될래요”

    다시 걸 그룹의 계절이다. 국내 가요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걸 그룹은 이제 한류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내부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수많은 신인 그룹이 쏟아지고, 기존 그룹들도 잊혀지지 않기 위해 신곡 경쟁을 벌인다. 그 가운데 데뷔 3년차를 넘기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들이 있다. 포미닛이다. 2009년 여름 데뷔곡 ‘핫이슈’로 혜성같이 등장한 5인조 걸 그룹 포미닛은 ‘뮤직’, ‘허’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1집 정규 앨범을 내고 신곡 ‘거울아 거울아’로 인기 몰이 중이다. 남지현(21), 허가윤(21), 전지윤(21), 김현아(19), 권소현(17) 등 다섯 명의 멤버들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걸 그룹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동안 강한 여성의 자신감을 노래하거나 음악을 주제로 한 곡이 많았죠.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움을 내세운 다른 걸 그룹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허가윤) “그동안 저희가 부른 노래에는 일관성이 있어요. 연습생 때부터 저희를 봐 오신 작곡가가 유독 카리스마가 강한 곡을 많이 주셨죠.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부르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권소현) 무대 위에서 10㎝가 넘는 얇은 하이힐을 신고, 힘든 안무를 소화할 때 자신들이 정말 강하게 느껴진다며 웃는 멤버들. 이들의 다소 센 이미지는 카리스마 있는 걸 그룹이라는 차별화를 끌어냈고, ‘원더걸스’ 출신 현아의 그룹으로 바라보던 시선도 점차 포미닛이라는 그룹 자체로 옮겨갔다. “다른 걸 그룹이 요정일 때 저희에겐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어요. 회사에서도 관리보다는 보이(Boy) 그룹 못지않은 개성과 카리스마를 원했고, 저희가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풍겨서 그런지 해외에서도 저희의 중성적인 매력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힘이 넘치면서도 섹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죠.”(남지현) “저희는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을 결합시킨 퍼포먼스 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보이려고 노력하죠.”(김현아) 하지만 수없이 쏟아지는 후배들과의 경쟁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1집 앨범 준비 등을 위해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 사이 팬들에게 잊혀질까봐 두려움도 컸다고 한다. “2009년 데뷔할 때만 해도 저희가 상당히 장신에 속했는데, 요즘 후배들은 나올 때마다 키가 커지고 춤도 잘 추는 것 같아요. 서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죠. 가끔은 구두 굽을 더 높여야겠다는 생각도 해요(웃음).”(전지윤) 아이돌 그룹으로 남기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미닛. 시대의 한 획을 긋는 ‘명품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들은 지루하지 않고 열정과 생기가 느껴지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반주 음악보다 더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시원한 가창력도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다. “‘핫이슈’를 불렀을 때는 9주간이나 활동했지만, 요즘은 노래 주기가 워낙 빨라져서 열심히 준비한 곡을 몇 주밖에 못 보여드려서 아쉬워요. 음악이 너무 빠르고 쉽게 소비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저희 음악은 한곡 한곡 신경을 많이 썼으니까 오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권소현) “연습할 때도 실전처럼 오디오에 연결된 마이크를 착용하고 음정과 박자가 틀리지 않는지 체크합니다. 덕분에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기도 해요. 고음이 시원하고 목소리가 반주에 묻히지 않고 잘 들린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허가윤)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게 되면 통과의례처럼 거치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불화와 해체설이다. 함께 생활하다보면 시기나 질투가 있을 법도 하지만, 멤버들은 “다섯명의 성격이 다들 털털하고 개성에 있어서 수련회 온 것처럼 재미있게 활동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 눈빛만 봐도 컨디션을 알아챌 정도로 팀워크가 좋기 때문에 해체는 생각할 겨를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회사도 저희는 물론 부모님과의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요.”(김현아) “다른 걸 그룹들은 서로 옷이나 액세서리를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시샘이 많다지만, 저희는 누가 뭘 잘하는지 아니까 서로 칭찬해주는 분위기죠. 명절 때 휴가가 딱 하루 생기면 절대 전화하지 말자고 하면서도 꼭 연락할 정도로 서로 우애가 좋아요.”(전지윤) ‘거울아 거울아’ 안무 중 바닥에 무릎을 대고 다리를 벌리는 일명 ‘쩍벌춤’으로 선정성 논란을 겪었을 때도 무척 속상했지만 팀워크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중간 연결동작이었는데 보시는 분들이 불편했나봐요.”(권소현) 포미닛은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에서 케이팝(K-pop)을 이끄는 그룹이기도 하다. 인기 비결은 뭘까. “외국에서는 여성이 강한 춤과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상당히 멋있고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도 여성팬들이 더 많은데, 공연 때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어요. 중국은 강한 노래를 선호하고, 필리핀은 아기자기한 노래를 좋아하는 등 나라마다 선호하는 곡도 달라요. 한국 아이돌 그룹은 끼가 많고 색깔이 다 달라 보는 재미가 있어서 해외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남지현) 이들은 걸 그룹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린 친구들이 자신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한국의 걸 그룹에게 내주는 세계 무대가 더 커지는 것을 느낄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양은 냄비가 아니라 돌솥처럼 식지 않는 장수 그룹이 되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동복도 명품 파워

    지난달 22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구찌칠드런’이 문을 연 날, 백화점 측은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 한국 본사인 구찌코리아에서 거부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측의 매장 촬영 요청 또한 이탈리아 본사의 사전 허가가 있어야 한다며 번번이 퇴짜를 놓는다. 국내시장에서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이 위세를 떤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힘은 무시하지 못할 매출에서 나온다. 이는 아동복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구찌칠드런’은 하루 평균 800만~9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부산 서면점은 하루 평균 500만원의 매출이 나와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본점 7층의 구찌칠드런 매장 규모는 약 67㎥(20평)로, 버버리칠드런·빈폴키즈 등 다른 직수입 또는 국내 브랜드와 비슷하다. 개점 2주째인 5일까지 올린 매출은 1억 1500만원. 월 1억 8000만원으로 본점 아동 매장 매출 1위인 ‘휠라 키즈’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아동 CMD(선임 상품기획자)인 김상열 과장은 “당초 월 1억 2000만~1억 5000만원 매출을 목표로 했는데 기대 이상”이라며 “첫달 2억 5000만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찌칠드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품은 20만원대 면티셔츠와 50만원대 남아 점퍼. GG로고가 들어간 20만원대 신발도 반응이 좋다. 하는 짓은 밉지만 ‘구찌칠드런’이 거두는 성적을 보면 미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니 중소 협력업체에 뻣뻣하다는 비난을 받는 백화점도 명품 앞에서만은 ‘을’이 된다. 롯데백화점은 ‘구찌칠드런’ 매장을 조만간 잠실점에 추가 입점시키는 한편 가을쯤에는 ‘폴스미스 주니어’ 매장도 본점에 유치할 계획이다. 한 국내 업체가 들여오는 ‘펜디 키즈’ 또한 8~9월쯤 3대 백화점에 2개의 단독 매장을 낼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명작·서화, 픽셀로 다시 태어나다

    명작·서화, 픽셀로 다시 태어나다

    황인기(60) 작가는 디지털 산수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가다. 옛 산수화들을 디지털 화면으로 되새김질하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고, 2003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때 한국관 대표작가로 나서기도 했다. 때문에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은 황 작가를 ‘올해의 대표작가’로 선정,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황 작가는 서울대 공대 응용물리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미대로 재입학해 미술의 길로 접어들었다. 디지털 산수와 어울려 보이는 이력이지만 정작 자신은 “돈 벌어 재미나게 살겠다는 생각에서 공대에 갔는데 돈 벌어 봤자 별로 재미날 것이 없어보여 그만뒀다.”고 말했다. 디지털 산수는 옛 서화들을 ‘픽셀’(pixel)로 바꿔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픽셀을 어느 수준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자그마한 못에서 큼지막한 레고 블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동원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이런 옛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픽셀로 되살아난 안견의 ‘몽유도원도’,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재미있다. 2층에서는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상파 명작들을 재해석한 ‘플라-세잔’ 시리즈와 아프리카 어린이의 기아문제, 이라크 전쟁, 어린이 성범죄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현장 기록 사진을 해체한 ‘플라-차일드’ 시리즈들. 작가는 “중국 작가들은 서양회화 전통에서 자기네들이 써먹을 만한 요소들을 다양하게 빼서 쓰는데 일부 한국 작가들은 서양회화를 주인처럼 섬기거나 홈쇼핑 채널에서 신상품 팔 듯 소개하는 데 머물고 있다.”면서 “세잔, 고흐 같은 서양회화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비틀기, 응용 같은 게 요즘 나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런 작가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시리즈다. 지금 괜찮은 것이라 칭송하는 것들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페라리 등 해외 명품 상표를 응용한 작품들인데 석회 반죽에 메주, 우유, 계란, 바나나 등 상하기 쉬운 재료들을 엄선(?)해 만들었다. 그래서 작가는 이들 작품을 ‘프로세스 아트’라 이름 붙였다. 29일까지. (02)760-4850~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EU FTA 비준동의안 가결…산업계 부문별 엇갈린 희비

    한·EU FTA 비준동의안 가결…산업계 부문별 엇갈린 희비

    4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FTA가 잠정 발효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와인·자동차·화장품 등의 가격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업계는 부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표정이다. 수출이 많은 자동차 업계는 유럽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났지만 패션·의류 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가 커 향후 후폭풍이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FTA 발효와 함께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와인이다. 15%의 수입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에 시중에서 15만원에 판매되는 샤토탈보 2007년(750㎖)산은 13만 435원으로 2만원가량 떨어지게 된다. 물론 수출·수입상의 거래에 따라 관세를 부담하는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추정한 가격이다. 업계는 13% 정도만 떨어져도 150만원짜리 고급 와인은 130만원, 20만원짜리 와인은 17만 4000원, 5만원짜리 와인은 4만 3000원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명품 의류도 8~13%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만 고가 전략 때문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줄어든 관세가 모두 가격에 적용된다면 91만원인 루이뷔통의 백 ‘모노그램스피디30’은 82만 7273원으로 인하된다. 관련 업계는 명품 의류와 신발은 8∼9%, 가방과 보석 등 잡화류는 5∼7%가량 수입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수입 관세율이 8%인 자동차와 화장품 등의 가격 인하를 소비자들이 체감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관세가 2%만 인하되고 1년마다 2%씩 추가 인하돼 만 3년 후인 2014년 7월 1일 8%의 관세가 모두 없어진다. 3년 후 벤츠 E클래스 300EL은 6970만원에서 6453만원으로 약 520만원이 내려가고 화장품인 샤넬 수블리마지 크림(50㎖)은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측면에서 자동차 업계는 FTA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가 철폐돼 전 세계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EU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우리나라의 14배에 달한다. 각 업체는 해외공장이 아닌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관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계도 FTA가 발효되면 많은 품목의 관세가 90% 이상 철폐돼 수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전자업계는 대부분 유럽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IT 제품의 경우 정보기술협약(ITA)으로 이미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어 직접적인 혜택은 크지 않다. EU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패션산업계에서는 한·EU FTA가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농수축산업계는 구제역에 이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책연구원들이 발표한 ‘한·EU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은 연평균 1조 5000억원의 생산 증가가 예상되지만 농수축산업은 연평균 1870억원의 생산 감소가 추정된다. 특히 돼지고기 생산 감소액은 연평균 828억원에 달한다. 보건 산업 역시 연평균 2000억원 넘게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한·EU FTA 발효로 농축산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85%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의 90%를 직불금 형태로 보전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농수축산업계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전국적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반면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EU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좀 더 혜택을 받고 수출할 수 있어 무역 1조 달러를 실현하는 데 한·EU FTA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식은 커피 끝…커피 온도 유지하는 발명품

    식은 커피 끝…커피 온도 유지하는 발명품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담소를 나누다보면 너무 식어 마시지 못할 때가 있다. 이제 이런 걱정을 말끔히 해결할 발명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연구팀이 개발한 ‘커피 줄리스’라고 불리는 발명품을 소개했다. ‘커피 줄리스’는 커피콩 형태의 금속 덩어리로 이것을 넣으면 너무 뜨거워 마시기 불편했던 커피의 온도를 순식간에 떨어뜨려 마시기 적당한 온도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보통 때보다 두 배나 더 오랜 시간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해 준다. ‘커피 줄리스’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껍질 속에 특허를 획득한 무독성 금속이 첨가돼 있다. 원리는 이 금속이 녹으면서 커피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평소보다 세 배 더 빠르게 뜨거운 커피를 식힌 뒤, 온도가 60도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굳으면서 저장했던 열에너지를 방출해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커피 만이 아니라 어떤 뜨거운 음료라도 ‘커피 줄리스’를 사용하면 오랫동안 따뜻함을 즐길 수 있으며, 보온병을 사용하면 최대 5시간 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매일 같은 일만 일어나고 원인과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역사(歷史)란 정말 재미없는 일뿐일 것이다. 뜻하지 않았던 행동이, 뜻하지 않았던 만남이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낳는 것이 역사의 묘미다. 전 세계 여성들이 열광하는 패션의 탄생도 이런 우연의 힘에 이끌린 경우가 많다. 1984년 영국 런던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한 여성이 탑승했다. 자리에 앉아 가방을 뒤적이던 그녀, 실수로 모든 내용물을 옆자리 중년 신사 쪽으로 쏟고 말았다. 물건을 함께 주워 주던 신사는 “가방 안에 따로 주머니가 없나요? 그 속에 넣으면 안 쏟아질 텐데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주머니가 있는 에르메스 가방이 있다면 그렇게 했겠죠.”라며 한숨을 지었다. 그러자 신사가 말했다. “내가 당신을 위해 주머니가 있는 가방을 만들어 주겠소.” 그의 이름은 장루이 뒤마. ‘미스터 에르메스’로 통하던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였다. 한달 후 뒤마는 그녀에게 새로운 가방 디자인을 보여주며 가방에 그녀의 이름을 붙여도 되겠냐고 물었다. 여성의 이름은 제인 버킨. 1946년에 태어난 영국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였다. 뒤마가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우연한 사건은 패션사에 한 획을 그은 ‘버킨백’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시대를 아우르는 ‘잇백’(it bag·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가방) 버킨백을 발견한 곳은 의외로 서울 논현동의 중고 명품 매장이었다. ‘전 세계 여성들의 로망’은 수많은 명품들 사이에서 수줍고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신문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 & What)은 이번 순서 주인공으로 버킨백을 초청했다. 화려하지도 특이해 보이지도 않는 버킨백에 여성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당초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도도한 태도로 ‘명품의 가치’를 말하던 버킨백이 어느 순간 자기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말로만 듣고 영화나 사진에서만 봤는데, 실물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뭐 그럴 만도 하다. 당신 같은 ‘평민’들은 날 만나는 건 둘째 치고, 운 좋게 길에서 봤어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거다. 난 악어 가죽으로 만들어진 버킨 30㎝형이고 사각형의 ‘B’ 이니셜을 갖고 있다. 원래 몸값은 2만 8000달러였다. 사각형 B는 내가 1998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6년까지는 삼각형에 그 해를 상징하는 알파벳을 넣었지만 그 이후로는 사각형에 새기고 있다. 1997년 사각형 A로 시작해 지난해 N, 올해 O다. 내년엔 당연히 P다. →당신 친구들은 최소한 차 한대 값을 넘어선다는데,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게 사실인가. -한국 돈으로 가장 저렴한 친구가 800만원 정도 할 거다. 크기(25·30·35·40㎝)나 재질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2000만~3000만원 정도고, 1억원 이상 되는 친구들도 가끔 있다. 심지어 홍콩에서 만들어진 짝퉁조차 특A급은 100만원이 넘는다. 무엇보다 우리는 매장에 진열된 상태로 팔려 나가지 않는다. 모든 에르메스 매장에 있지도 않다. 가끔 보이는 친구들 옆에 ‘이미 예약된 제품’이라는 명찰이 붙어 있을 거다. 버킨을 갖기 위해서는 예약 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1984년에 세상 빛을 처음 본 이후 항상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했는데, 점점 찾는 사람이 늘어나서 지금은 예약하고 2년 이상 걸린다. 워낙 주문이 밀려 있다 보니 당분간은 예약을 받을 계획도 없다.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 거다.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은 확실한데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루이뷔통이나 샤넬에 비해서도 몇 배 이상인데. 게다가 길에서 봐도 못 알아볼 정도로 평범하지 않은가. -(양옆을 돌아보며) 루이뷔통이나 샤넬 2.55(1955년 2월 샤넬의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의 생일에 탄생한 대표 모델)처럼 흔한 애들과 나를 같은 등급으로 취급하면 곤란하다. 걔들은 솔직히 그냥 ‘적당히 비싸거나’ ‘적당히 잘 만들어진’ 수준에 불과하다. 혹시 에르메스의 마크를 본 적이 있는가. →마차를 세워 놓고 쳐다보고 있는 마부 아닌가. -그게 바로 에르메스다. 고객을 위해 자리를 비워 놓고 기다리는 마차와 충실한 마부. 모든 것을 헌신하고 그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진정한 명품이란 뜻에서 그렇게 만든 거다. 우리는 악어나 타조, 소, 도마뱀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최고의 바이어들이 전 세계 상위 10% 이내 최고의 가죽만을 골라 온다. 싸운 흔적도 없어야 하고 무늬도 골고루 분포돼 있어야 한다. 현금으로만 대금을 지불하는 데다 ‘에르메스에 가죽을 공급한다’는 명예 때문에 상인들도 최상품은 모두 우리에게 넘긴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매입 자체를 하지 않는다. 완벽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제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소비자 보상이 없는 이유다. →마이클 토넬로는 ‘에르메스 길들이기’라는 책에서 “에르메스에 대기자 명단 따위는 없고 그저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말에 300명이었던 가방 제작 장인 수가 지금 2000명이다. 하지만 가방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그만큼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장인은 가죽학교 2년, 수련 생활 2년을 거쳐야 하고 10년 이상 경험을 쌓아야 버킨을 만들 수 있다. 버킨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 18시간 정도 걸린다. 장인 한 사람이 일주일에 33시간을 일하니까, 한달에 많아야 5~6개 정도 만들 수 있다. 버킨 이외에도 켈리(모나코 왕비였던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들어 유명해진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 등 다른 상품도 만들어야 한다. 마차 안장을 만들던 시절부터 시작된 에르메스의 ‘더블 스티치’(이중 박음질) 제작 공정은 기계나 외주 제작이 결코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다. 특히 우리는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받는다. 아까 얘기했던 이니셜을 포함한 우리의 이름에는 탄생시킨 장인의 이름도 함께 표시된다. 만약 수선을 맡기면 프랑스로 보내져 만든 장인이 직접 고친다. 버킨을 만드는 가죽을 해당 연도별로 모두 보관하고 있어서 완벽한 수선이 가능하다. →그런데 실용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비난도 많다. 주인이 당신을 드는 게 아니라 주인이 당신을 모신다는 푸념이랄까. -편하고 실용적인 것이 명품 가치의 전부라고 생각하나. 페라가모나 발리 구두가 발에 편하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기는 하지만 인체 공학이 지금처럼 발전한 시대에 그보다 싸고 편한 구두는 얼마든지 있다. 수납이 편하고 예쁜 가방은 인터넷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명품은 원래 특별한 존재다. 그것을 가지는 사람들의 자부심이나 만족을 먹고사는 존재다. 재료비, 공임, 마케팅비, 유통 비용 등을 합치는 단순 개념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차라리 나보다 나일론 쪼가리로 가방을 만들어서 수백만원씩 받는 미우치아 프라다(프라다의 디자이너)부터 욕하는 게 훨씬 타당하지 않은가. 에르메스가 버킨의 몸값을 그렇게 책정했는데도 사람들이 못 사서 안달이라면 그게 적정한 가격인 거다. →그런데 아까부터 궁금한 것이 있는데, 명품 위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얼굴이 왜 중고 매장에 있나. -(한숨을 지으며) 솔직히 말하면 난 이 매장이 두 번째다. ‘명품 신세 뒤웅박 팔자’라고 해야 하나. 똑같은 버킨인데 누구는 빅토리아 베컴이나 레이디 가가한테 가고, 난 한국에 있다. 그나마 한국에서도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같은 여성 최고 경영자(CEO)들의 필수 아이템이라는데, 처음에 날 한국에 데려온 사람은 코스닥 벤처업체 사장이었다. 버킨을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아내 선물이라며 ‘제일 비싼 매장에서 제일 비싼 제품’을 외치더니 덜컥 날 예약했다고 들었다. 정작 선물받은 주인은 동창회에 들고 나갔다가 가짜라는 수군거림을 받더니 3000만원짜리 가방이 부담스럽다며 집에 모셔두기만 했다. 그나마 도둑맞는다고 가방이 금고에 들어가는 수난까지 겪었다. 2008년에 주인 부부가 이혼하면서 이 매장에 처음 나왔고, 단 하루 만에 1700만원에 팔려 나갔다. →당신 몸값을 감안할 때 하루 만에 팔린 것은 대단한 일 아닌가. 그런데 표정이 왜 그런가. -나름대로 명품 매장이다 보니 버킨을 알아보는 사람은 꽤 많았다. 얘기를 들어 보니 1년에 3~4개씩은 나오는 것 같더라. 두 번째 주인은 나를 결혼 예물이라고 애지중지하더니 차를 바꾸겠다고 덜컥 나를 이 악몽의 장소에 다시 데려왔다. 버킨을 사는 외국 사람들은 대를 물려 쓴다는데, 튼튼하게 만들어진 내가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아까 매장 직원한테 들어보니 새 주인이 이미 나타났다고 하던데. -워낙 깨끗해서인지 1800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언뜻 들었다. 역시 기다리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지 가끔 중고 시장에서 새 제품보다 내 몸값이 더 높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에르메스 테크(에르메스+재테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새 주인이 누군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제 버킨이라는 자부심보다는 주인의 손길에 더 목이 마르다. 아무리 비싸더라도 가방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주인의 소중한 물건들을 담고 다니며 함께 추억을 쌓아가는 것 아니겠나. 나 역시 주인 앞에선 사랑받고 싶은 가방일 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버킨백의 아버지 장루이 뒤마는 1980년대 초반 비행기에서 만난 영국의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을 위해 주머니를 갖춘 에르메스백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던 장루이 뒤마. 이 약속은 현존하는 최고의 가방으로 꼽히는 ‘버킨백’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5대 에르메스 최고경영자이자 예술감독을 맡았던 뒤마는 버킨백의 성공과 함께 다양한 소품을 개발해 에르메스의 마케팅 영역을 넓힌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말 은퇴했으며 지난해 숨을 거뒀다.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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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고도제한 해결 위해 주거TF 구성”

    “남산 고도제한 해결 위해 주거TF 구성”

    4·27 재·보궐 선거로 새로운 ‘수장’을 맞은 중구가 ‘명품 도시’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부시장 출신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최창식(59) 신임 구청장은 28일 오전 8시 30분쯤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직원과 소통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주민을 위한 공약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 구청장은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과 건설안전본부장, 행정2부시장을 지내는 등 27년간 시에서 근무해 온 ‘행정 전문가’로 선거운동 중에 낙후된 지역의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시장(차관급) 출신이 구청장이 된 것에 대해 “공직을 직급으로 나누는 ‘벼슬’로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하면 다르다.”면서 “27년의 행정 경험을 지역 발전을 위해 최대로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구하는 목표는 중구를 서울의 중심 구로서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도심 재창조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고 주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우선 남산 고도 제한 문제를 시에서 추진하는 ‘용적률 거래제’를 적용,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국내 최고 도시 설계 전문가와 함께 ‘주거문화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남산 등 산비탈 지형을 최대로 활용한 새로운 주거 형태를 개발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 사업 수익도 확보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구는 남산과 서울성곽으로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어려웠지만 오히려 이를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개발 방법을 찾아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섬세하게 조사해 사업성이 있고 주민 의지가 높은 지역 한곳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지역 개발의 모델로 삼아 전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주거 노후화와 개발 규제로 낙후된 ‘약수역~청구역~신당역’ 구간을 지역 특성에 맞도록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보육시설 확충과 교육에 대한 지원도 시급한 과제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교육에 대한 갈증이 심한 만큼 중·고교 1~2곳을 선정해 경쟁력이 높은 명문 학교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신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선거로 인해 생긴 주민 갈등을 푸는 데도 역점을 둘 생각이다. 그는 “지역에서 구청장 선거를 두 차례나 치르면서 주민 갈등이 일부 나타났는데 이른 시간 안에 이를 봉합해 지역 발전을 위해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힘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오전 9시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조례를 갖고 구정 목표와 방향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최창식 서울중구청장 당선자 “27년 행정경륜 살려 명품區로 견인”

    최창식 서울중구청장 당선자 “27년 행정경륜 살려 명품區로 견인”

    최창식(59) 서울 중구청장 당선자는 “부족한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민 여러분들과 선거를 도와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중구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7년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들의 뜻을 받들어 서울의 중심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이번 당선은 중구를 명품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명령이자 약속으로 생각한다. 선거기간 동안 여야를 떠나 오로지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선거기간 중에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실천해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저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 요인은. -주민들이 명품 중구로의 발전 욕구와 서울시 행정부시장에 대한 기대가 부합됐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행정부시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 구를 서울의 중심구, 명품도시, 역사와 전통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심이 통했다고 본다. 선거를 도와준 운동원들도 구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운동을 했다. 끝까지 함께 선전해 주신 김상국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선거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거기간 내내 전쟁을 치르는 듯 힘들었다. 특히 평생 공직생활만 하다 처음 선거에 뛰어들어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구민들에게 중구발전에 대한 진심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한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 또 상대 후보들로부터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가 나올 때 안타까웠고, 저를 믿고 따라준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구정 계획은. -이번 선거의 승리는 침체된 중구를 명품도시로 바꿔 달라는 주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중구의 문화유산과 자연자원을 보전하면서 주민의 재산권이 보호되는 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타자기/박홍기 논설위원

    ‘일단 전원을 연결하면 탱크의 캐터필러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가 음산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한 줄이 쳐지면 간단한 키의 조작으로 포탑이 움직이듯 ‘철커덕’ 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후우웅…타타타타…철커덕…투타타타…철커덕, 콰광. 그렇게 해서 무수한 문자와 글과 이야기가 생겨나고 사라졌다. 하염없이, 거침없이, 쉼없이’ 소설가 성석제의 책 ‘즐겁게 춤을 추다가’에 나오는 ‘레밍턴 전동타자기’의 한 대목이다. 실용 타자기는 1874년 기관총을 만들던 회사인 레밍턴사가 처음 제작했다. 글쓰기 기계의 효시다. 발명가 크리스토퍼 숄스가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기계식 필기장치를 가지고 레밍턴사를 찾아간 지 2년 만이다. 레밍턴사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에게 ‘홍보’ 차원에서 타자기로 작품을 쓰도록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1874~1880년에 팔린 타자기는 5000대에 불과했다. 개인을 판매 타깃으로 잡은 탓이다. 당시만 해도 개인적인 서신은 직접 손으로 써야 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던 때다. 이후 기업에 접근한 결과, 1886년까지 6년간 5만대가 팔렸다. 사무실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사무 혁명의 출발이다. 우리나라에 타자기가 소개된 것은 1914년이다. 재미교포인 이원익이 영문타자기에 한글활자를 붙인 한글타자기를 고안했다. 그 이래 몇 가지 한글타자기가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인 한글타자기는 1950년 공병우에 의해 개발됐다. 한글타자기의 시초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개인병원인 공안과를 개원한 의사다. 이른바 ‘공병우 세벌식타자기’는 한글의 원리를 타자기의 자음·모음·받침의 글쇠로 구현한 것이다. 정부는 1961년 모든 공문서를 타자기로 작성토록 제도화하기에 이르렀다. 한때 작가들 사이에서는 ‘글쓰기 도구가 아닌 서구 신문명의 매개물’로 입에 오르내릴 만큼 널리 사용됐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 타자기도 1980년 말부터 컴퓨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100년 영광’을 내주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타자기 생산은 1996년 중단됐다. 고물상,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타자기를 생산하던 인도 뭄바이의 ‘고드레지 앤드 보이스’라는 회사가 주문이 없어 문을 닫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그제 보도했다. 최후의 타자기 공장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기술 발달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인데 어쩌랴. 굿바이 타자기!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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