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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희, 밀수·불법고용 이어 ‘직원 폭행’ 1심도 집유

    이명희, 밀수·불법고용 이어 ‘직원 폭행’ 1심도 집유

    직원들에게 갖은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71)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자 모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 권성수)는 14일 상습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 여러 부분을 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약 20㎝ 길이의 철제 전지가위(조경용 가위)를 던지고, 운전기사에게 빨리 가라며 시트를 발로 차고 얼굴에 침을 뱉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상습적 폭행과 폭언으로 피해자들이 느낀 심리적 자괴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부당한 폭력 행위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고, 계획적이거나 특정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도 유리한 정상”이라면서 “만 71세라는 나이와 환경, 가족 관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두 개의 사건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대한항공 여객기로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백 등 개인물품을 밀수한 혐의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두 판결 모두 확정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 1심 집유…法 “피해자 모두와 합의”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 1심 집유…法 “피해자 모두와 합의”

    직원들에게 갖은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71)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자 모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 권성수)는 14일 상습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 여러 부분을 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며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법정 가운데 선 채 선고를 듣던 이씨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전지가위(조경용 가위)를 던지고,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으나 추가 피해자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상습적 폭행과 폭언으로 피해자들이 느낀 심리적 자괴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의 부당한 폭력 행위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고 있고, 계획적이거나 특정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도 유리한 정상”이라면서 “만 71세라는 나이와 환경, 가족 관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주문을 들은 뒤 이씨는 관계자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취재진들이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재판 결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폭언·폭행 사실 모두 인정하십니까” 등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이씨를 묵묵부답으로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법원을 떠났다. 이씨는 앞서 이 사건과 별개로 두 개의 사건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대한항공 여객기로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백 등 개인물품을 밀수한 혐의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명품백을 구매한 여성이 브랜드 ‘로고’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 상하이 시 외곽의 명품 아웃렛에서 판매한 여성용 가방에서 정품 브랜드 로고 문양과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문제의 가방을 구매한 40대 여성 푸 모 씨의 제보로 일반에 알려졌다. 가품 구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은 이달 초 상하이 시에 소재한 대형 아웃렛 가방 매장에서 명품백 2개를 2500위안(약 43만 원)에 구매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푸 씨에게 해당 가방을 판매하며 정가의 약 6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 씨는 가방 구매 당일 매장 내에 진열된 제품으로 상태를 확인, 계산 후에는 창고에 있던 포장된 새 가방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구매한 가방의 브랜드 로고가 정품과 다르게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 푸 씨가 구매한 가방 브랜드 로고 부분이 ‘NRW YOEK’로 제작돼 있었던 것. 기존 정품의 로고는 ‘NEW YORK’이다. 그는 “이 가방은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급 브랜드 측에서는 이런 조잡하면서도 저급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푸 씨는 곧장 매장 책임자를 찾아가 가품 판매 의혹을 제기, 책임자에게 환불 또는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 측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매장 책임자는 푸 씨에게 “로고가 잘못 제작된 것은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면서 “가방의 제품상 하자가 있거나 가방을 이용할 수 없는 큰 실수가 있다면 보상하겠지만 가방 상태는 매우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개한 푸 씨는 이번 사건을 현지 방송국에 제보했다. 가품 판매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푸 씨는 현지 언론사에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가방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면서 “체면 유지와 명품백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비싼 가방을 구매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 사의 고로가 잘못 제작된 것이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매장 측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 현지 언론이 문제의 매장을 찾는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매장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매장 총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상점 측은 이미 본사와 연락을 취해 피해자 푸 씨에 대한 개인적인 배상을 완료했다”면서 “브랜드 로고가 틀리게 제작된 것은 생산과정 상의 실수였다. 하지만 이 가방은 정품이 틀림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일로 불편했을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 푸 씨에 대한 배상 여부도 이미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장 책임자 원 모 씨는 “사건과 관련해 푸 씨에게 피해 보상 및 협상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푸 씨 측은 가방을 반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다만 매장에서 일정 금액을 그에게 배상금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배상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장의 정품 주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아이디 sinfr19***)는 ‘정품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대체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냐’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증거도 없이 끝까지 우긴다고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rainmix***)는 ‘애초부터 이 가방 브랜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따라한 가짜였다’면서 ’처음부터 가짜였는데 진품이고 가품이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 매장 측이 주장하는 진품 역시 해외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따라 만든 모조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인 브로커 강남팀·홍대팀, 오늘도 청춘의 지갑 노린다

    코인 브로커 강남팀·홍대팀, 오늘도 청춘의 지갑 노린다

    강남팀·홍대팀으로 불리는 숨은 기획자카톡·인스타 등 통해 20~30대에 접근 신규 코인 언급하며 수십배 수익 약속 15억 피해 A씨 “이름 바꿔 활발 영업”“자신들을 홍대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지역마다 강남팀, 강북팀도 따로 움직인다고 했어요.” 암호화폐 투자금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A(33)씨는 2017년 그들을 처음 만나 1년여간 코인 사기 작업을 했다. 20~30대 남녀 각 2명으로 구성된 홍대팀은 A씨에게도 거래소 상장을 앞둔 신규 코인(암호화폐)을 대량 확보해 주겠다고 자신했다. ‘불장’(코인 시세 급등기)이 절정을 달리던 시점으로 최대 수십배 이상의 수익을 장담했다. 하지만 신규 코인은 약속한 물량의 4분의1밖에 받지 못했다. 지인들 돈까지 모아 홍대팀에 차용증 없이 넘긴 15억원은 휴지 조각이 됐다. A씨는 사기로 형사고소했지만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결별한 후 지금까지도 홍대팀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암호화폐 금융사기 사건에는 현재도 여러 개의 ‘홍대팀’이 활동하고 있다. 주 표적은 20~30대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벤처캐피탈(VC)사’ 혹은 ‘총판’으로 부른다. 홍대팀, 강남팀은 VC끼리 부르는 명칭이다. VC들은 현재도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홍대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등에서 2030을 코인판에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400여개로 난립 중이다. A씨가 계약서나 차용증 없이 15억원을 건넬 수 있었던 건 홍대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 때문이었다. A씨는 “불장기에 상장된 코인들마다 엄청난 수익이 발생한 데다 홍대팀과 작업하면서 이들에게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 어치의 코인 수익을 나도 챙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8년 비트코인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세가 폭락하면서 VC의 영업 양상도 바뀌었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촉이 체계화됐다고 말한다. 다단계 암호화폐 투자 업체인 ‘T사’의 VC들은 주로 텔레그램 방 운영자로 코인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청년들을 접촉한다.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LAB과 피해자들이 제보한 T사 관련자들의 전자지갑 주소 3개를 추적한 결과 투자금 일부가 국내 대형거래소에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갑 3개의 거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발생했다. 3개 지갑에 이더리움(암호화폐)으로 분산된 거래자금 규모는 현 시세로 118억원어치였다. 그러나 VC들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했는지의 여부는 거래소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금융사기 피해자들의 투자 금액이 국내 거래소에 남아 있다면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판결 결과에 따라 일부라도 피해 금액을 환수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 유혹에 전자지갑으로 코인 전송 “이거 다른 데 새나가면 우리 프로젝트 망하는건데, 진훈씨니까 믿고 알려 주는 거야. 절대 다른 곳에 이야기하면 안 돼.” 대기업 해외 영업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팀장으로 이직한 김진훈(38·가명)씨는 거래소의 공동대표였던 최모(30)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시세 조작을 준비 중인 신규 코인을 미리 구매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얘기였다. 김씨는 최씨가 말한 대로라면 최소 두 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봤다. 김씨는 지난해 6월 1500만원어치의 이더리움 40개를 최씨가 알려준 전자지갑으로 전송했다. 그러나 김씨가 받은 코인은 상장 이후 폭락해 큰 손해만 봤다. 김씨는 “대표라는 사람이 설마 직원에게까지 사기를 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돈도 잃고 결국 직장도 퇴사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소문난 ‘VC’ 출신이다. 김씨는 최씨를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로 인당 5만~10만원에 달하는 음식값을 척척 계산하면서 돈이 많다는 사실을 넌지시 노출했다. 김씨가 회식 자리에서 2차로 초대된 대표의 강남 아파트에는 명품백 10여개가 놓인 진열장이 있었다. 김씨는 “수천만원이 넘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고급차인 포르셰를 타고 다녔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무의식 중에 ‘너도 나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세조작 투자는 피해 보상받기 어려워 대표 최씨는 그동안 암호화폐로 벌어들인 수익을 자랑하곤 했다. 김씨는 “정보만 있으면 대표처럼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에 빠진 순간 최씨가 투자 정보를 흘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표가 한 말을 토씨 하나까지 기억한다. “나도 친구들도 수천만원씩 투자했어요. 오늘이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김씨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현재도 거래소 대표인 최씨에 대한 고소(사기 혐의)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사건 이후 만나게 된 피해자들이 모두 최씨로부터 ‘너에게만 주는 정보’라는 똑같은 말을 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VC들의 먹잇감은 20~30대 젊은층이다. 오히려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 습득이 빠르고 그만큼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강렬한 자신감과 자기 확신에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VC들은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미래를 앞세워 청년층을 현혹한다. 구태언 변호사는 “암호화폐 투자사나 거래소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투자하는 것은 투기나 도박과 마찬가지”라며 “피해를 입어도 법적인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문자+게임 초대” 강용석 거짓말에 유리해진 김건모

    “문자+게임 초대” 강용석 거짓말에 유리해진 김건모

    고소인 A씨, 김건모에게 사건 후 3차례 문자 보내 강용석이 말한 ‘김건모 차량’, 거짓말 의혹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유흥업소 접대부 여성이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7년 4월 초 김건모는 A씨로부터 “ㅋㅋㅋ같은뱅기탔오ㅋㅋㅋㅋㅋ”(‘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2016년 8월에 유흥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자를 보낸 시점으로 봤을 때 A씨는 8개월 뒤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김건모는 A씨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건모는 지난달 15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친근감을 먼저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이겠느냐”며 “A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2018년 3월에도 김건모에게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문자를 보냈다. 마찬가지로 김건모는 이 문자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해 A씨는 김건모에게 모바일 게임에 초대하는 메시지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가 또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연회에서 “경찰이 ‘김건모가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왔었다’는 웨이터 진술을 듣고 그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그걸 근거로 동선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언론에 나온 내용은 강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 김건모는 카이엔이 아닌 타르가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SUV인 카이엔과는 다른, 스포츠카 모델이다. 김건모 측 관계자는 김건모가 소유한 타르가는 수년 전 매입한 수집용 차량이며 1년에 1~2번도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무근임이 드러나자 “다른 언론에 난 것을 보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의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서 카이엔을 언급한 언론매체는 없었다. 강 변호사의 거짓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기자싱카’에서는 강용석 아내와 이현우 아내 등이 김건모와 장지연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사례로 고가의 명품백이 오간 사실을 폭로했으며 장지연은 이를 부인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저희 집사람은 김건모를 모른다. 김건모와 결혼한 분도 원래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냐”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강용석 아내와 장지연이 성경 모임을 통해 어울려 잘 아는 사이임이 드러난 것. 또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30일 윤씨가 장지연에게 직접 보낸 축하가 담겨있고, 또 윤씨가 김건모와 장지연을 연결해줬음이 드러나는 대목도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사람 만나고 싶다”는 MB…

    [박록삼의 시시콜콜] “사람 만나고 싶다”는 MB…

    그의 생애는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한국 현대사, 그중에서도 특히 천민적 자본주의와 고스란히 맥이 닿아 있었다. TV 드라마며, 책이며, 온갖 신문 잡지 기사를 통해 수없이 반복 소개됐던 그의 성공 신화는 많은 이들에게 ‘또다른 삶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평범한 월급쟁이였던 그가 굴지의 대기업 CEO가 됐다는 사실은 말 그대로 하나의 신화(神話)였지만, 현실 속 가능성의 확인이었다. 부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듯해도 계급의 이동, 부의 이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였다. 비록 지금 각자 현실은 비루하고 보잘 것 없지만, 높은 꿈을 세우고 밤낮 없이 노력하면 당신도 CEO가 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게다가 그가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되려고 한다니 자신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까지 모두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생겼다. 익히 짐작되겠지만 전 대통령 이명박씨 얘기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성공신화 뒷편에 숨겨져 있는 것들이 많았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수면 위로 많은 것들이 튀어나왔다. 하나같이 거짓말과 탐욕, 비리, 부도덕, 불법 등으로 점철된 것들이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 진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았다.예컨대 2007년 11월 홍준표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 클린정치위원장이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이른바 ‘발가락 다이아 사건’이었다. 이는 MB대선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해“김 여사가 한 재미사업가로부터 ‘3만 달러가 든 명품백’을 받았고, 돈으로 보도를 무마했고, 다른 대가를 약속한 각서를 써줬다”는 폭로와도 맥락이 닿는 일이었다. 부도덕함은 그들의 일상에 가까웠다.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였다. 비례대표였던 이씨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흔히 ‘정치 1번지’로 불리곤 했던 서울 종로에 신한국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노무현 후보 등을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200억~300억대 자산가로 통하던 그가 자신의 재산을 2억 60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은, ‘전재산 29만원’이라는 전씨 못지 않게 씁쓸한 애교였다. 이씨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불법선거 사실을 폭로한 탓이다. 이후 과정은 거짓말과 거짓말로 이어지는 추악함 그 자체였다. 그는 돈으로 김씨를 회유하고 홍콩으로 도피시켰다. 그럼에도 이씨는 검찰 수사 내내 “종교인으로서 약속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이 나오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 검사는 “이명박은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범인도피 사실 등 모두 자백했다”고 술회했다. 결국 1997년 1심에서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및 범인은닉 혐의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듬해 2월 21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원심이 확정됐지만, 의원직을 이미 사퇴했기 때문에서인지 사람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참고로 그의 범법사실 대부분에는 측근의 배신이 늘 있었다. 이익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는 이익이 사라지거나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봄눈 녹듯 사라지게 마련이다. 아무튼 BBK, 위장전입, 선거법위반, 도곡동 땅 등 이른바 ‘전과 13범 대통령 후보’에 대해 세상은 관대하기만 했고, 그는 결국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 됐다. 이후 변화는 힘겹게 이뤄낸 역사 발전의 성취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퇴행할 수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민주주의가 역행했고, 서민경제가 파탄났고, 한반도 평화는 전쟁 위기로 치달았고, 4대강을 막아 서서히 녹조로 썩게 만들었고, 방위산업과 해외자원개발에 흥청망청 실속 없이 돈을 퍼줬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막대한 경제적 특혜를 봤고, 민간인을 사찰했고, 조중동에 종편이라는 선물을 안겨 여론시장을 문란시켰고, 군·경·국정원을 동원해 대선에 깊숙히 개입했다.그는 후임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추악한 실정과 각종 범법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는 시간을 5년 가까이 유예시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피고인 이명박에 징역 15년 및 벌금 130억 원에 처한다. 82억7700만3643원을 추징한다”고 선고했다. ‘다스’의 실소유자로서 245억원을 횡령하고, 84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였다. 많은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추잡스러운 범죄 행위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10년 전 ‘747’이니 하는 허황된 얘기로 부풀린 부자의 꿈에 맞장구치며 그를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이로 대통령 되게 해준 이들 또한 국민이었지만, 그랬기에 모멸감은 더욱 컸다. 더욱이 지난 3월 ‘수면무호흡, 탈모’ 등 핑계를 대며 신청한 보석에 재판부는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접견·통신 대상도 변호인, 가족으로 제한하는 등 가택연금 형식의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 다수의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데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특히 탐욕스러운 이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최근 이씨는 “사람들도 더 만나고 싶고, 교회도 가고 싶고, 삼성동 사무실에도 주 1~2회 나가고 싶다”면서 보석의 조건을 완화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국민 다수의 법감정 등까지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내용이다. 다만 그의 끝없는 거짓말과 욕심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이제 울화통을 터뜨리는 데도 지쳤다. 뻔뻔함의 끝은 어디인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양현석 성접대 의혹’ 보도한 스트레이트 기자 “다른 제보 많아”

    ‘양현석 성접대 의혹’ 보도한 스트레이트 기자 “다른 제보 많아”

    복수의 목격자 증언을 통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취재기자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취재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자는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황하나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고은상 기자는 28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추적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스트레이트는 2014년 7월 양 대표가 YG 소속 가수와 함께 태국·말레이시아 재력가 2명을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만났고,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강남 클럽 엔비(NB)로 데려가 성접대를 했다고 복수의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YG 인사들과 외국인 재력가들뿐만 아니라 여성 25명이 동석했다고 한다. 또 동석한 여성 25명 중 10명 이상은 YG 측과 친분이 깊은 유흥업소 관계자가 데리고 왔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고은상 기자는 이 재력가들이 당시 식사 자리에서 만난 여성 중 일부를 모종의 장소로 데려갔고, 나중에는 전용기를 타고 유럽으로 같이 출국했다고 전했다. 고은상 기자는 “당시 식사 자리에서 재력가들이 동석한 여성들에게 400만~500만원대 명품백을 돌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식사 자리에 여성 10명 이상을 데리고 온, 일명 ‘정 마담’으로 불리는 이 유흥업소 관계자는 “업계에서 힘이 상당히 강하고 정·재계 쪽에도 끈이 굉장히 있다는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라고 고은상 기자는 설명했다.또 당시 식사 자리에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도 있었다고 한다. 고은상 기자는 “재력가들이 다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라 영어 통역이 가능하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 온 황하나씨가 그 자리에 초대됐고, 사실 이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 과정에서 황하나씨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태국 재력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를 만났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 자리에 혹시 YG가 배후로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적하고 있었다”면서 “이 재력가의 SNS 상에서 친한 인물 중에서 황하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황하나가 어떻게 이 사람을 알까’라는 의문을 갖고 주변 인물들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YG 사람들을 만난 것을 파악했고 이렇게 역순으로 취재가 됐다”고 고 기자는 설명했다. 스트레이트는 또 YG 자회사인 YGX 임원들이 외국인 재력가들을 접대했고, 이 자리에는 항상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석해 술자리 후 2차를 나갔다고 보도했다. 고은상 기자는 2014년 7월 식사 자리에 있었던 태국인 재력가가 지난해 12월 중순쯤에도 한국에 왔는데, 당시 가수 승리가 운영한 클럼 버닝썬에 갈 때 YGX 임원이 동석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재력가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고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접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정 마담’이라는 사람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은상 기자는 전했다. 고은상 기자는 “전날 보도한 내용보다 더 많은 제보들이 있었고, 2014년 7월 자리뿐만 아니라 다른 자리에 대한 굉장히 구체적 제보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확인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소득세 6900만원 추가 부과에 행정소송

    최순실, 소득세 6900만원 추가 부과에 행정소송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과세당국의 세금 부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말 서울행정법원에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과세당국은 최씨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2011년∼2015년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을 검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수입 신고가 누락된 점을 찾아냈다. 최씨는 지인 운영 회사인 KD 코퍼레이션의 현대자동차 납품 계약 체결을 돕고 그 대가로 2013년 12월 1162만원 상당의 샤넬백 1개, 2015년 2월 현금 2000만원, 2016년 2월 현금 2000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소득 신고에서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당국의 조사 기간에 포함된 소득세 신고 대상은 명품백과 2015년 2월에 받은 현금이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KD코퍼레이션 측의 납품 계약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KD코퍼레이션 측에서 금품을 받은 것은 사인 간 금품거래여서 공소사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세당국은 또 ‘임대업자’로 등록한 최씨가 ‘업무상 비용’으로 신고한 차량 유지비와 운전기사 인건비 등 2억 7000여만원도 실상은 업무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고 세금 계산을 다시 했다. 이를 토대로 강남세무서는 지난해 최씨에게 종합소득세 6900여만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최씨 측은 그러나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임대 소득 계산은 하나도 문제없이 됐는데 추가로 세금이 부과돼서 그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속 3만弗, 경천동지 셋 중 하나”

    정두언 “김윤옥 명품백 속 3만弗, 경천동지 셋 중 하나”

    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자신이 말한 대선 과정 중 일어난 ‘경천동지할 세 가지 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 2일자 1면·3월 20일자 1면>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품백 사건이 경천동지할 세 가지 중의 하나가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는 2007년 경선 당시 김 여사가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당시에 몰랐다. 당시 명품백에 (사업가가)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차에 처박아 두고 있다가 두 달 만에 돌려줬다고 제가 확인했다”며 “확인해 보니 사실인데 후보 부인이 3만 달러의 돈이 든 명품백을 받았다고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신문 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와서 모 일간지 기자하고 같이 (기사로) 쓰자고 한 것”이라며 “월간지 기자가 캠프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가 홍보 일을 했는데 MB캠프에서 9000만원을 받을 게 있는데 4000만원을 못 받았다고 했다”면서 “급하니까 그냥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본인이 이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4000만원을 사비로 건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요구했다. 정권을 잡으면 자기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고…”라며 소위 ‘정두언 각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각서로서 효력도 없고, 그냥 무마용으로 써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다만 당시 이런 상황을 이 전 대통령은 몰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당시 확인을 사위한테 했기 때문에 MB는 몰랐을 것”이라면서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답이 왔는데 기가 막혔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가방을 받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경천동지할 일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도 김 여사와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의 비극은 돈과 권력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는 것이다. 돈이 일종의 신앙, 돈의 노예가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두언 “김윤옥 받은 명품백에 3만불 들어있었다”

    정두언 “김윤옥 받은 명품백에 3만불 들어있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에르메스 가방) 사건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경천동지할 세 가지 일’ 가운데 하나가 맞다고 밝혔다.정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품백 사건이 경천동지할 세 가지 중의 하나가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명품백에 (재미 여성 사업가가) 3만 불을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차에 처박아 두고 있다가 두 달 만에 돌려줬다고 제가 확인했다”며 “확인해보니 사실인데 후보 부인이 3만 불의 돈이 든 명품백을 받았다고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신문 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와서 모 월간지 기자하고 같이 (기사로) 쓰자고 한 것”이라며 “월간지 기자가 캠프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붙잡고 통사정을 하고 원하는 게 뭐냐고 했더니 자기 사업을 도와달라. 그리고 자기가 MB 캠프에서 못 받은 돈이 있다고 했다”며 “그것(못 받았다는 돈)은 그냥 급하니까 그냥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줬다”고 말했다. 즉, 정 전 의원 본인이 당시의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MB 캠프에서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돈 4000만원을 사비로 건넸다는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요구했다. 정권을 잡으면 자기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고…”라며 소위 ‘정두언 각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각서로서 효력도 없고, 그냥 무마용으로 써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다만 당시 이런 상황을 이 전 대통령은 몰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당시 확인을 사위한테 했기 때문에 MB는 몰랐을 것”이라며 “그걸 알면 MB한테 얼마나 야단맞았겠느냐. MB한테는 숨겼을 수도 있죠”라고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이들이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정권 초기에도 찾아와 신재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연결해 줬지만, 신 차관이 “특별히 해 줄 수 없다”고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경천동지할 일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도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비극은 돈과 권력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는 것이다. 돈이 일종의 신앙, 돈의 노예가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판단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끝끝내 자기가 무죄가 될 것이라고 어리석게 판단한 것 같은데 MB는 (스스로) 유죄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고 그래서 스타일은 구기지 말자(고 한듯하다)”며 “본인까지 안 나타나는데 그걸 불구속하면 정말 이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관세 신고 안 하면 20~40% 가산세

    [단독] 관세 신고 안 하면 20~40% 가산세

    A무역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7억원어치의 가발과 미용용품을 수입했다. 세금을 덜 내려고 절반만 세관에 신고했다가 밀수로 딱 걸렸다. 하지만 물건을 고스란히 돌려받았고 처벌도 없었다. 검찰에서 밀수로 보기에 증거가 모자라다며 무혐의로 사건을 끝내서다. A회사는 신고한 3억 5000만원에 대해서만 가산세를 냈다. 신고조차 하지 않은 나머지 3억 5000만원에는 가산세가 안 붙었다. 관세를 적게 신고하면 가산세를 매기지만 밀수에는 가산세가 붙지 않는 황당한 세법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관세를 신고하지 않고 밀수하면 원래 내야 했던 관세에 20%의 가산세까지 내야 한다. 부정한 방법을 썼다면 최대 40%의 가산세가 붙는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관세 무신고 가산세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은 물건을 수입할 때 관세를 덜 신고하면 과소신고 가산세(10%)가 붙는다. 반면 밀수에는 가산세가 없다. 밀수하다 적발되면 물건을 모두 몰수당하고 형사처벌까지 받아서 따로 가산세까지 매기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세관에서 밀수를 적발해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혐의로 풀려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러면 세관에서 압수한 물건을 돌려줘야 하고 가산세도 매길 수 없다. 박홍기 기재부 관세제도과장은 “밀수에 가산세를 안 매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아서 2015년 세법개정안에 무신고 가산세를 새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에는 지금도 무신고 가산세가 붙는다. 입국할 때 외국에서 산 명품백 등 면세 한도(600달러)가 넘는 물건을 몰래 들여오다 걸리면 가산세(40%, 2년 안에 3회 적발되면 60%)를 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했다. 엄마가 되어 갈수록 엄마가 필요했다. 아기가 생긴 뒤부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친정 가까이 사는 사람이 됐고, 제일 갖고 싶은 것은 집도 차도 명품백도 아닌 바로 엄마였다. 임신했을 때에는 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먹고 싶었고, 아기를 낳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람이 엄마였다.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절실했던 것도 엄마의 도움이었고, 워킹맘이 되려고 보니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바로 엄마였다. 엄마 말고는 마음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었던 이유에서다. 남편은 한 배를 탄 동지나 다름 없으니 제외한다. 물론 친정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한 경우도 많은 걸로 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친정 엄마’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육아 지원군’을 말이다. ●부모 외 자녀 돌봐주는 사람…79.2%가 “없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외 자녀를 정기적으로 돌봐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조사에서 79.2%가 “없다”고 답했다. 자녀를 돌봐주는 사람은 친조부모(48.1%)와 외조부모(47.1%)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기타 친인척 7.2%, 비혈연 인력 5.8% 등의 순이었다. 아기 엄마가 취업 중일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아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겨우 절반이 넘었다(52.5%). 일을 그만두었거나 취업한 적이 아예 없는 엄마들의 경우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각각 91.2%, 87.9%였다. 특히 급한 일이 생길 경우 자녀 양육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남편(65.1%)이 가장 많았고 외조부모(36.8%), 친조부모(33.3%), 이웃이나 친구(14.7%) 등으로 조사됐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4.4%였다(다중 응답 결과). 나는 4.4%에 속했다. 평소에 잠깐씩이라도 아기와 놀아주거나 돌봐주는 사람이 아예 없었고 그래서 급할 때 마음 놓고 부탁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아기가 얼굴을 익히지 않은 사람에게 엄마 없이 맡길 수 없다. 육아카페에서조차 아기를 잠깐이라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 힘이 든다는 글들에 “자식은 엄마가 봐야 한다”면서 부모에게 기대지 말라는 날카로운 답변이 달리곤 한다. 아이를 키우기 싫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다만 아기를 키우다 보면 혼자 힘으로 버거운 때가 참 많고,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겨 난감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단 10분도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처지가 못 되는 엄마들은 ‘지원군’의 절실함을 잘 알 거다. 무엇보다도 엄마들이 가장 서러울 때가 몸이 아플 때일 거다. 아기를 봐야 하니 아프다고 약 먹고 쉰다는 건 엄두도 못 낸다. 아기는 물론이고 온 집안이 마비가 되다시피 하니 엄마는 마음대로 아파서도 안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프지 않는 것이 아팠다가 금방 낫는 것보다 쉬울 것 같다. 9월 어느날 급성 장염에 시달린 적이 있다. 밤새 극심한 복통으로 구토와 설사까지 해댔더니 화장실 입구에 쓰러져 꼼짝을 할 수 없었다. 밤새 수시로 깨서 젖을 찾는 아기를 달래고 먹이는 데만 힘을 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남편이 잠을 못 잘까봐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밤새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남편이 하루 휴가를 냈다. 나머지 일주일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아기를 안고 모유를 먹이며 수액주사를 맞았다.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집 근처 죽집이 배달을 거부했다. 며칠을 물에 맨밥을 끓여 겨우 목에 넘겼다. 덕분에 임신으로 20kg나 쪘던 몸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던 살이 모두 빠졌지만, 왠지 한이 맺혀 그 죽집에는 이후로도 다시는 안 간다. 아기가 5개월에 갓 접어 들었을 때에는 대학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할 일이 있었다. 그런데 상의를 갈아입어야 한다는 거다. 탈의실에 아기를 안고 들어는 갔는데 어떻게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그토록 난감했던 순간도 없었다. 하얗게 된 머리로 주변을 살피다 가방을 올려놓는 용도인 것 같은, 아주 작은 간이의자가 보였다. 아기를 눕혀보니 대충 크기가 맞았다. 혹시나 떨어질까 한 손으로 아기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가운을 갈아입었다. 배 위에 아기를 올려 같이 누워서 초음파 검사를 마친 뒤 다시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똑같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초능력을 발휘한 것만 같다. 가장 당황스러운 기억들을 꺼냈지만 평소에 누군가 옆에서 잠깐이라도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간절하던 순간이 너무나 많았다. 워낙 혼자 다 했으니 이제는 씩씩하게, 각종 돌발상황도 거뜬히 해결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친정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가방을 들어주거나 하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부럽다. 가방 하나 들어주는 것인데도 육아의 짐을 몇 배는 덜어 보였다. 이사할 때에도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짐 정리를 했던 나와는 너무 달라 보였다. 뒤늦게 시간제 보육서비스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 중으로 현재 전국 100곳, 앞으로 243곳까지 확대될 계획이란다. 시간당 2000원의 보육료(맞벌이 1000원)로 월 40시간 내 아기를 잠깐씩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아직 기관이 많지도 않고 한 시간당 3명의 아동으로 제한돼 있지만 급하게 볼 일이 있는 엄마들에겐 희소식인 것 같다. 갑자기 몸이 너무 아파 병원에라도 가야겠는데 구에 딱 한 곳 있는 시간제 보육기관(어린이집)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찾아가 아기를 맡길 생각을 하니 차라리 데리고 다녀오자,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런 돌발상황이 아닌 계획이 있는 중요한 볼 일이 있다면 이용해 볼 만도 할 것 같다. 뭐든 아예 없는 것보단 낫다. ●워킹맘의 필수품…다름 아닌 ‘친정 엄마’ 점점 복직 시기가 다가오면서 친정 엄마의 부재는 더욱 처절하게 와닿았다.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아기를 맡길 데가 없는데 갑자기 출장을 가라고 지시를 받는 등의 꿈을 수도 없이 꿨다. 국회에 출입했을 때, 자칭 보육 전문가라던 여성 국회의원과 여기자들이 만난 적이 있었다. 한참 동안 진지하게 “이제는 여성도 더 당당히 일을 해야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관련 정책을 다듬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된 것처럼 ‘꿈 같은’ 이야기를 했다. 여기자들이 “나중에 일하면서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갑자기 그 의원이 깜짝 놀랐다. 진심으로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 왜 친정 엄마가 안 봐줘요?” 일과 가정의 양립의 해답은 곧 ‘친정 엄마’였다. 그 때는 “저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느냐”고 돌아서서 볼멘소리를 했는데 부딪혀 보니 그게 진짜 현실이었다. 임신을 하자마자부터 주변에서 먼저 물어본 것도 친정 엄마가 한국에 오시냐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꼭 내가 고아라도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왜 다들 그렇게 물었는지 알겠다. 도움을 청할 데가 마땅치 않으니 정말 친정 엄마 없이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서른살 아기 엄마는 세 살 아기처럼 “엄마가 왜 내 옆에 있지 않느냐”고 갖은 투정을 부렸고 있는 대로 원망도 했다. 엄마가 해외 생활을 접고 나머지 가족들을 놔둔 채 나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엄마를 꼬실 궁리만 했다. 그러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정식으로 제안은 하지도 못했지만. 친정 엄마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느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했다. 어린이집, 베이비시터 등 제도나 사람은 많다. 그런데 내 아기를 진짜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원군이라기 보다는 시설, 일자리, 돈의 문제로 느껴졌다. ●’친정 엄마 없는 워킹맘’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내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됐는데, 여전히 부모 말고는 기댈 데가 없다는 게 화가 났다. 친정 엄마는 무슨 죄인가, 기껏 딸을 키우고 공부도 다 시켜놓았는데 그 딸이 사회생활하고 성공하기 위해 또 다시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 내 엄마로 평생을 살았는데 또 나를 위해, 내 아이의 할머니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게 얼마나 이기적인가. 지금껏 부족함 없이 잘 키워놓고도 아기를 봐주지 못해 매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엄마, 그리고 너무 힘이 들어 그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딸. 뭔가 비정상적이긴 하다. 여고 동창들은 대부분 취업과 결혼을 하며 다른 지역에 살다가 아기와 함께 친정 근처로 이사를 했다. 마치 귀향이라도 하듯이. 남편 지인들 가운데에서도 ‘처가살이’는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육아와 일까지 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헬리콥터맘’을 비웃으며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한 성인 자녀들과 그들의 부모를 비판하지만,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심정으로 친정 엄마 없는 워킹맘에 도전을 했고, 지금까지는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기를 맡기고 있다.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말도 못하는 돌쟁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베이비시터에게 맡긴, 무모한 엄마라고 할 수 있다. 30년쯤 뒤에 나는 꼭 내 아이의 아기를 봐주는 친정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내가 느낀 외로움과 서러움을 느끼지 않고, 좀 더 쉽게 아기를 키우고 더 자유롭게 꿈을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런데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내가 하루종일 손주만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30년 뒤에도 친정 엄마 없이 아기 키우기 힘든 세상이라면, 너무 불행하지 않을까.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 美 미녀 앵커, 명품백 절도로 하루아침에 몰락

    美 미녀 앵커, 명품백 절도로 하루아침에 몰락

    미국에서 유명한 ‘폭스뉴스(FoxNews)’ 계열의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국인 ‘폭스40(Fox40)’ 방송국에 소속된 유명 여성 앵커가 수차례 애인과 백화점에서 유명 명품백을 절도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되어 결국 앵커직을 사직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이 방송국에 뉴스 앵커로 근무해온 사브리나 로드리게즈(사진)은 수개월 전 자신의 애인인 니콜라스 그레이와 한 명품 매장을 방문해 점원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린 후 시가 250만 원에 상당하는 명품백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다른 손님이 해당 절도 장면을 목격하고 점원에게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그레이는 절도한 명품백을 가지고 도망쳤으며 로드리게즈는 전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해 풀려났고 이 사건은 흐지부지되는 듯했다. 하지만 기소중지 중인 그레이가 얼마 전 다른 사건으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한 현지 경찰국은 이들 커플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에 여러 차례 해당 절도를 공모한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31일, 로드리게즈를 중절도 혐의로 즉각 체포해 기소했다. 이에 로드리게즈는 5일, 자신은 이번 범행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방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앵커직을 사퇴하며 방송국을 떠난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즈는 또한, “이날로 자신의 애인과의 관계도 정리했다”며 “새로운 인생을 향해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이들이 공모해 절도한 명품백이 1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로드리게즈 전 여성 앵커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개인정보 유출 대란] 美 유통업체 ‘타깃’ 7000만명 정보 유출 2차 피해 속출

    [개인정보 유출 대란] 美 유통업체 ‘타깃’ 7000만명 정보 유출 2차 피해 속출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대형유통업체 ‘타깃’의 고객 정보가 해킹돼 곳곳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타깃은 미국에 1800개 매장을 가진 대형마트로, 월마트에 이은 2위 업체다. 22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약 7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4000만명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번호, 카드 만료일, 카드 뒷면 보안번호 세 자리까지 유출됐다. 타깃 외에도 명품백화점 니먼마커스 등 소매업체 6곳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동유럽권 해커 그룹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결제용 카드리더기(POS)에 악성 코드를 심은 뒤 카드 마그네틱 선에 담긴 정보를 복사해 가는 방법을 이용했다. 컨설팅업체 재블린연구소는 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피해액이 최소 180억 달러(약 19조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씨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은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재발급해 줬다. 타깃은 카드도용방지서비스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차 피해가 속속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소송도 수십건 제기된 상태다. 미국 보안 전문 블로그 크렙온시큐리티는 유출된 신용카드 정보가 암시장에서 장당 20~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깃 이름으로 된 스미싱 이메일까지 등장했다. 텍사스주 경찰은 최근 위조 신용카드로 수만 달러를 결제한 20대 멕시코인 2명을 검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통신] ‘명품녀’ 궈메이메이 비키니 사진 공개 논란

    [중국통신] ‘명품녀’ 궈메이메이 비키니 사진 공개 논란

    한 때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궈메이메이(郭美美)가 이번에는 자신의 비키니 사진을 공개해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펑황왕(鳳凰網)이 보도했다. 궈메이메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에서 그녀는 블랙 비키니에 얼굴 전체를 가리는 빅사이즈 선글라스를 끼고 썬베드에 누워 한가로운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녀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차갑다. 누리꾼들은 “얘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자숙해도 모자를 판에 뭐하는 짓인지”, “이제 그만 보고싶다”며 쓴소리를 뱉어내고 있다. 한편 궈메이메이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호화 별장, 고급스포츠카, 명품백, 심지어 수억 위안에 달하는 통장잔고를 공개해 중국 홍십자회의 기금유용 의혹 등을 유발하며 ‘궈메이메이 사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생일파티를 위해 마카오의 호화 술집을 통째로 빌린 사실을 공개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있는 집 아들’의 꼴불견 폭주

    ‘있는 집 아들’의 꼴불견 폭주

    20대 초반 부유층 남성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새벽 시간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폭주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방의 한 대형의료재단 부이사장인 A(22)씨는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인근 영동대로에서 승용차에 탄 채 위험천만하게 폭주하는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동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뉴 아우디 R8 GT 스파이더로 전 세계에서 330대만 한정 생산, 판매된 차종이다. A씨는 이 차량의 보조석에 앉아 단숨에 시속 200㎞까지 속도가 치솟는 모습을 촬영하며 “스포츠모드 갑니다, 살아 있네!”라고 외쳤다. A씨는 또 페이스북에 아우디와 벤츠,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 옆에서 찍은 사진과 차량 열쇠 7개, 명품 지갑과 시계 등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특히 2억원어치의 5만원권 다발을 안고 찍은 사진도 게시했다. A씨의 폭주 행각은 이달 초 국민신문고에 “강남 한복판에서 폭주족이 교통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폭주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어 과속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속이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외제차 폭주 동영상 등을 접한 누리꾼들은 꼴불견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아이디 11yu****는 A씨 관련 뉴스에 “남자는 차로, 여자는 명품백으로 허세 부리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 심지어 어린애들까지 허세가 일상”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나도 교수에 당했다” 학생들 뿔났다

    고려대 의대 조교가 교수의 부당한 폭행·폭언과 노동력 착취 등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서울신문 2월 24일자 10면> 이후 전국 각지에서 대학원생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24일 쏟아진 제보는 지역과 전공을 막론했다. 호남 지역에서 의대를 나와 얼마 전 서울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친 산부인과 의사 L씨는 “서울 모 대학 산부인과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폭행으로 유명한 곳인데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해도 교수들의 입김으로 무마됐다.”면서 “의대 졸업생으로서 개탄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에서 영문과 석사과정에 있는 K씨는 건방지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다른 학생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야밤에 공원으로 불러 다짜고짜 얼굴을 두 차례 주먹으로 때렸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역 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K씨는 고대 의대에서 불거진 사례는 ‘양반’이라고 표현했다. K씨는 “이공계는 교수님이 ‘돈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눈 밖에 나면 비싼 등록금 내기 어렵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교수 출퇴근시키기, 딸 과외선생 노릇하기 등을 직접 해 봤고 여교수의 경우 조교들이 돈을 모아 명품백을 사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교수 경조사를 챙기고, 잔심부름을 하는 것을 우리는 ‘노력 봉사’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국장은 “총학생회가 등록금·청년실업 등 현실 문제에 당면하면서 감시기능을 잃었다.”면서 “교수들의 부당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대학평위원회·학생회 등 자치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사회도 자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른사회대학생연합 김형욱 대표는 “유사한 사건이 생길 경우 학생들이 마음 놓고 신고해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와 해당 교수는 말을 아꼈다. 고려대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어떤 입장도 내놓을 단계가 아니다.”면서 “소장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라고만 밝혔다. 해당 B교수는 “현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강지영 시스루룩 vs 린즈링 신체접촉…‘뜨거운 감자’

    강지영 시스루룩 vs 린즈링 신체접촉…‘뜨거운 감자’

    서울신문NTN은 자사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스타연예뉴스’의 8월 둘째주 인기 뉴스 베스트5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주 인기 뉴스 베스트5는 ◆ 강지영, 속 비치는 시스루룩 논란 “야해 vs 패션” ◆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 아나운서 이윤진, 고가 명품백 믹서기에 갈아버린 이유는? ◆ ‘엘프녀’는 가짜?…‘파혼’ 한장희 사진조작 논란 ◆ 포미닛, ‘인기가요’ 무대붕괴 방송사고…위기대처 빛났다 등이 선정됐다. ▶ 1위. 강지영, 속 비치는 시스루룩 논란 “야해 vs 패션” 걸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의 사복패션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강지영의 시스루룩은 공항에 출국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강지영은 흰색 티셔츠에 블루진 셔츠를 매치한 심플한 스타일을 선보였지만, 문제는 상의. 흰색이어서 속옷을 훤히 비추고 있어 논란이 야기됐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속옷이 다 보인다” “강지영은 1994년생 미성년자인데 속이 훤히 비치는 옷을 입는 건 정도가 지나쳤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 2위. 린즈링, 경호원 신체접촉 논란…지나친 경호 vs 의상문제 대만스타 린즈링(36)의 경호원이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만 연예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중국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린즈링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경호원의 과도한 경호를 받고 있다. 경호원의 손이 린즈링의 허벅지에 향해 있는 것. 이는 린즈링의 다리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대부분은 “경호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며 경호원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린즈링 의상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윤진 아나운서가 고가의 명품백을 믹서기에 갈아버린 사건과 ‘엘프녀’ 한장희의 사진이 조작된 사실, SBS 생방송 ‘인기가요’ 무대가 붕괴 돼 아찔한 사고를 당했던 포미닛 등의 소식이 뜨거운 이슈로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아나운서 이윤진,고가 명품백 믹서기에 갈아버린 이유는?

    아나운서 이윤진,고가 명품백 믹서기에 갈아버린 이유는?

    시사 버라이어티 tvN ‘시사콘서트 열광’이 일명‘명품테러’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다.지난 3일 ‘여자와 명품’을 주제로 진행된 ‘열광’ 녹화 도중 MC인 김정운 교수, 김태훈, 이윤진 등이 시계 정장 선글라스 가방 등 초고가 명품들을 가차없이 부숴버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열광도사’ 김정운 교수는 자신이 차고 나온 1천 만원 상당의 유명 명품시계를 자랑하다 갑자기 돌변해 망치로 무자비하게 부숴버렸다. 이어 김태훈은 입고 나온 250만원 상당의 고급정장을 거대한 가위로 난도질했다.특히 이윤진은 유명 브랜드 신상 선글라스를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날카로운 구두 굽으로 밟아 부숴버리는 진풍경을 보여줬다.뿐만아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38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조각조각 잘라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리기도 해 방청객의 눈길을 끌었다.김태훈은 김정운 교수와 이윤진이 가방을 믹서기에 넣고 가는 모습을 보고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이윤진은 “물을 살짝 넣어주시면 더 잘 갈린다.”며 물을 잔뜩 넣고 가방을 갈아 일명 ‘명품즙’을 만들어 폭소를 자아냈다.이번 ‘명품테러’ 퍼포먼스는 명품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김정운 교수는 “좋은 물건이 있어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명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과시용이 아니라 자기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이 들어 있는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밖에 ‘시사콘서트 열광’에서는 2006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짝퉁 명품 시계 ‘빈센트 앤 코’ 사건을 되짚어보고 왜곡된 3가지 명품 소비심리 유형인 신상마니아, 로고마니아, 카피마니아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했다.3명의 MC가 초고가의 명품을 산산조각 낸 내막과 김정운 교수의 심리 테라피는 8일 밤 11시 tvN ‘시사콘서트 열광’에서 공개된다.사진 = tv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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