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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서 제자가 보낸 장학금 기리는 추모공간 만든 스승

    하늘나라서 제자가 보낸 장학금 기리는 추모공간 만든 스승

    하늘나라에서 제자가 보낸 장학금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스승이 추모공간을 만들어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 청주 금천고등학교는 7일 오전 학교 로비에서 명예의 전당 기념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스승과 제자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녹아있다. 주인공은 고(故) 백귀보씨와 김명철 교장이다. 금천고에는 ‘백귀보 장학금’이 있다. 사제 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사망한 백씨의 어머니가 기탁한 5000만원으로 운영되는 장학금이다. 백씨는 1997년 3월 금천고에 입학해 3학년 때 김명철 교사를 담임으로 만나 사제인연을 맺었다. 부모님이 사업차 미국에 거주할 당시 태어난 백씨는 20살이 가까워 지자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미국을 택하면 병역회피 비난을 받을까 고민된다며 걱정을 김 교사에게 털어놨다. 함께 이로운 세상을 위해 ‘공부해서 남주자’라는 급훈을 내세웠던 김 교사는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의 남자로서 군에 입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백씨는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한 백씨는 어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해병대 입대를 위해 2004년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서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5년이 지난 25살이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백씨는 그해 3월 해병대에 입대했으나 안타깝게도 폐렴으로 사망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아들을 가슴에 품은 백씨 어머니는 김 교사를 원망했다. 매년 6월 6일 아들을 보기 위해 현충원을 찾으며 마음을 달랬는데, 그때마다 묘비 앞에 생화가 놓여 있었다. 김 교사가 10년이 넘도록 매년 현충일에 갖다놓은 꽃이었다. 이를 알게 된 어머니는 2015년 5월 청주 서경중 교감으로 재직 중인 김명철 교사를 만나 5000만원을 내놓았다. 아들 앞으로 나온 국가 위로금과 유공 연금을 모은 돈이다.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김 교사에 대한 원망도 내려놓았다. 김 교사는 어머니와 함께 금천고를 찾아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후 매년 8∼9명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8월 금천고로 부임한 김 교장은 교내에 백씨를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씨 동기들인 금천고 10회 졸업생들은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명예의 전당 조성에 힘을 보탰다. 명예의 전당 기념식날 100번째 장학금이 전달됐다. 김 교장은 “명예의 전당은 정의롭고 성실하며,공부해서 남주는 인재양성의 첫 시작점”이라며 “금천고의 과거와 미래를 위해 공헌하신 분들의 사랑과 정성을 영원히 기억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에는 백귀보 장학금 기념패와 금천고 졸업생들의 트로피와 상패, 2008년부터 금천고 교직원이 운영해 온 금천고 교직원장학회 명패가 전시됐다. 금천고 교직원장학회가 지금까지 기부한 장학금은 8000만원에 이른다.
  • 오세훈 “대장동, 프로개입 의혹…집값 상승은 文정부 탓”

    오세훈 “대장동, 프로개입 의혹…집값 상승은 文정부 탓”

    2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을 벌어졌다. 전날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 이어 ‘대장동 개발’도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서울시가 압구정, 목동, 성수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후 실거래가가 4억이나 올랐다”며 “오 시장 당선 이후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정부가 막무가내로 부동산 세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또 임대차 3법 도입이 월세·전세가격을 끌어올리면서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연쇄적인 상승 효과를 만들었다. 각종 정비사업을 못하도록 규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경기·인천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는 그래프가 담긴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와 인천시 주택가격 변화 추이가 똑같다”며 “‘오세훈 취임 이후 올랐다’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데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적은 지분에도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간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절대 저런 사업구조를 짜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출자비율 및 배당비율’이라고 적힌 설명 팻말을 꺼내 들며 “기술적으로 정교한 지식을 가진 어떤 자가 구조를 짜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설계 당시 아마 금융기법이나 부동산 관계 법령, 시행 경험이 매우 풍부한 경험이 많은 유능한 프로들이 설계에 개입을 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변명처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안정적으로 1800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런 이익을 특정 민간사업자도 갖도록 하는 건 누가 봐도 상식에서 많이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기가 막힌다”, “명패를 경기도지사로 바꿔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여당 의원들과 오 시장은 지난 재보궐 선거 불거진 ‘생태탕 의혹’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현장에 직접 갔다는 증인들이 여러 명인데 이들이 모두 거짓이냐”고 묻자, 오 시장은 “그 사람들이 거짓말 한 것이고, 당시 해당 장소에 처갓집 식구 6명이 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사람만 거짓말한 게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들, 조국씨 모두 거짓말했다”고 강조했다.
  • 효행·기부·봉사… 훈훈한 은평 ‘그분들’

    효행·기부·봉사… 훈훈한 은평 ‘그분들’

    행사 유튜브로 생중계… 참석자 ‘줌’ 연결‘은평대상’에 정진헌씨 등 6명 상패 전달기념식 응원 댓글 등 주민참여 이벤트도김미경 구청장 “변함없는 관심·성원 감사”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대상’ 수상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상패를 전달했다. 지난 6일 ‘제26회 은평구민의 날’ 행사가 비대면으로 열린 구청 대강당은 방송국 스튜디오 같았다. 객석엔 수상자와 구민헌장 낭독자, 김 구청장 등 9명의 자리만 마련됐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최소 인원만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뒷편엔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참석자들을 비대면으로 연결하고, 행사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 위한 진행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상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자, 행사를 지켜보던 구민 200여명은 스크린 속에서 손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축하를 보냈다. 구는 예년처럼 1년 간 이웃을 돕고 은평구 발전에 헌신한 모범 주민을 선정해, 이날 6명에게 상을 줬다. 은평구에서 은평대상 수상자는 여느 지역 시민상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1981년부터 시상해 올해 41회째를 맞은 은평대상은 구 최고 권위의 상으로, 그동안 수상자 161명을 배출했다. 지난 8월 한 달 간 각계각층 추천을 받고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은평대상심사위원회가 엄정하게 심사,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대강당 뒷편 명패에 이름이 새겨진다. 올해는 정진헌(효행상), 이영만(봉사상), 이광희(경제인상), 황상원(아름다운 기부상), 김병무·안성민(특별상) 씨가 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은평구민헌장은 이상훈 주민자치협의회장과 패럴림픽 탁구 3연속 메달리스트인 정영아 선수가 낭독했다. 기념사에서 김 구청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수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직원들과 구정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물심양면 함께 해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분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프로그램과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없어 참 안타깝다. 앞으로도 변화에 앞장서고 지역발전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기념식 뒤엔 뮤지컬 갈라쇼 형태로 구성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브로슨컴퍼니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기념식을 시청하며 응원 댓글을 남긴 주민 중 추첨해 지역사랑상품권 등 선물을 주는 주민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 [기고]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기고]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오늘은 최고의 날”. 올해 초, 생때같은 자식을 나라에 바친 국가유공자 어머니께 감사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찾았을 때 오히려 그 어머니가 나에게 했던 말이다.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리며 “명패를 아들이라 생각하시라”고 하자, 참았던 눈물로 대답을 대신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손을 잡아드리고 돌아오는 길,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떠올리며 ‘보훈’이 그 깊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감싸 안고 있다는 생각에 무거웠던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는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슬픔의 세월을 견뎌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국가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기억되고 보답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국가와 보훈의 책무라는 것을 다시 새기게 된 일이었다. 그간 보훈은 그러한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며 여성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확대,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생계 곤란 참전유공자 장례비 지원, 보훈급여금 인상, 의료비 감면, 각종 의료·재활·요양 인프라와 국립묘지 확충 등 부문별 성과도 많다. 홍범도 장군과 하와이에서의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도 정부의 ‘무한책임’ 의지를 보여 줬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이제 보훈은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확장돼야 한다. 국가보훈처 예산은 매년 늘어 2022년에는 5조 8530억원이 편성됐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의 보상금과 각종 수당을 5% 인상하고, 부모 모두가 사망한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자립을 위해 보상금 수령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전국 보훈위탁병원을 늘리고, 위탁병원 약제비 지원 대상도 넓혀 평생건강을 도울 예정이다. 여기에 우리의 땅과 영해, 영공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피땀을 흘렸던 제대군인과 의무복무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중한 자식을 가슴에 묻은 국가유공자 어머니의 눈물을 기억하고 닦아드리는 보훈,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에 답하는 ‘든든한 보훈’을 위해 더 힘쓸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보훈현장으로 나선다.
  • 쓰러진 할머니 추울까 40시간 몸 비비며 지킨 백구[김유민의 노견일기]

    쓰러진 할머니 추울까 40시간 몸 비비며 지킨 백구[김유민의 노견일기]

    백구의 나이는 4살. 유기견으로 떠돌다 큰 개에게 물려 사경을 헤맸던 백구에게 할머니는 가족이 돼주었다. 반려견이 죽고 상심한 할머니를 백구는 잘 따랐고, 치매를 앓던 할머니는 백구의 재롱에 하루하루 기력을 되찾았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24일에도 백구는 여느 날처럼 김모(93) 할머니를 따라나섰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인근 축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심금순(65)씨 등 할머니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마을 주민들과 수색에 나섰지만 이틀째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 고령에 지병을 앓는 할머니를 빗속에서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찰은 마지막 수단으로 열화상 탐지용 드론을 띄웠다. 기적처럼 백구의 생체 신호가 드론에 잡혔다. 백구가 논두렁에 쓰러진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40시간 내내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몸을 계속 비비고 있었고, 할머니는 극심한 저체온증을 막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홍성소방서에서 백구를 전국 첫 명예119구조견으로 임명했다. 백구에게는 ‘충남 1호 명예 119구조견 백구’라고 쓰인 명패가 달린 개집과 사료·목줄·꽃다발 등이 수여됐다. 임용장과 함께 ‘명예소방교’(소방사보다 1단계 상위 계급) 액자도 전달됐다. 이 소식을 CNN은 ‘주인의 생명을 구한 견공이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선정됐다’는 제목의 기사로 전하며 “용감한 4살짜리 견공 백구는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라고 소개했다. 심금순씨는 “유독 어머니를 잘 따랐던 백구가 어머니를 살렸다. 너무 고맙다. 백구를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영등포구의회 의원 11명,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 위촉

    영등포구의회 의원 11명,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 위촉

    영등포구의회(의장 고기판)는 지난 3일 영등포구의회 회의실에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고기판 의장을 비롯한 유승용 운영위원장, 오현숙 행정위원장, 김화영 사회건설위원장, 김길자 의원, 김재진 의원, 윤준용 의원, 이규선 의원, 이미자 의원, 정선희 의원, 최봉희 의원 등 11명으로 전국의회 중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로는 최다인원이다. 이 날 11명의 의원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가 수여한 위촉장과 등록명패를 전달받았다. 이번 위촉식은 지난달 24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생명나눔과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우리 지역사회에 장기기증문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전개하게 됐다. 고기판 의장과 위촉 의원들은 “우리들의 장기기증으로 기증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동료의원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장기기증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구의회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폭우 속 쓰러진 할머니 40시간 지킨 백구… 첫 ‘명예119구조견’ 됐다

    폭우 속 쓰러진 할머니 40시간 지킨 백구… 첫 ‘명예119구조견’ 됐다

    폭우 속에 쓰러진 90대 할머니의 곁을 40시간 동안 지킨 충남 홍성군의 ‘백구’가 우리나라 첫 ‘명예119구조견’이 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백구’(견령 4세)를 전국 처음 명예119구조견으로 임명했다. 백구에게는 ‘충남 1호 명예 119구조견 백구’라고 쓰인 명패가 달린 개집과 사료·목줄·꽃다발 등이 수여됐다. 또 임용장과 함께 ‘명예소방교’(소방사보다 1단계 상위 계급) 액자도 전달됐다. 양 지사는 이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백구가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백구의 주인인 심금순(65)씨는 “유독 어머니를 잘 따랐던 백구가 어머니를 살렸다. 너무 고맙다. 백구를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20대 후반인 백구는 지난달 24일 밤 홍성군 서부면 집에서 치매를 앓는 김모(93) 할머니를 따라나섰다. 인근 축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심씨 등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마을 주민들과 수색에 나섰지만 이틀째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 할머니는 고령에 지병을 앓는 데다, 비까지 내려 모두가 자포자기했다. 경찰은 마지막 수단으로 열화상 탐지용 드론을 띄웠다. 기적처럼 실종 40시간 만에 집에서 2㎞ 떨어진 논두렁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겨우 찾았다. 논에 벼가 제법 자라 있었고, 할머니가 쓰러져 물속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육안은 물론 드론의 열화상 탐지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백구의 생체 신호가 드론에 탐지됐다. 백구가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40시간 동안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몸을 계속 비비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할머니의 극심한 저체온증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구는 유기견으로 떠돌다 3년 전 큰 개에게 물려 사경을 헤매는 것을 할머니 가족이 구해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전에 키우던 반려견이 죽은 뒤 상심하고 있던 할머니도 백구를 만나 기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 “할머니 곁 지켜 목숨 구한 ‘백구’”…국내 첫 ‘명예119구조견’됐다

    “할머니 곁 지켜 목숨 구한 ‘백구’”…국내 첫 ‘명예119구조견’됐다

    자신을 거둔 90대 할머니를 빗속에서 40시간 지켜 구조케한 충남 홍성의 ‘백구’가 우리나라 첫 ‘명예119구조견’이 됐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6일 오후 홍성소방서에서 ‘백구’(견령 4세)를 전국 1호 명예119구조견으로 임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백구에게 개집, 명패(문구는 ‘충남 1호 명예 119구조견 백구’), 개사료, 개목줄, 꽃다발 등을 수여했다. 또 임용장과 함께 ‘명예소방교(소방사보다 1단계 상위 계급)’ 액자도 줬다.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명예 구조견을 임명한 적이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 1호”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백구가 기적을 만들어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말했다. 견주 심금순(65)씨는 “유독 어머니를 잘 따랐던 백구가 은혜를 갚은 것 같아 고맙다. 가족처럼 살면서 키우겠다”고 했다.이 백구는 지난달 24일 밤 홍성군 서부면 집에서 치매를 앓는 김모(93) 할머니를 따라 나섰다. 인근 축사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심씨 등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물론 마을 주민들도 나섰지만 이틀째 종적을 찾지 못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고 할머니가 고령에 지병까지 앓아 수색이 늦어질수록 구조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마지막 수단으로 열화상 탐지용 드론을 띄웠다. 수색 끝에 실종 40여시간 만인 26일 오후 3시 30분쯤 집에서 2㎞ 떨어진 논두렁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겨우 찾아냈다. 논에 벼들이 제법 자라 있었고, 할머니가 쓰러져 물속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육안은 물론 드론의 열화상 탐지로도 발견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백구의 생체 신호가 탐지됐다. 백구가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은 덕이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할머니가 물속에 누워 있어 체온이 정확히 잡히지 않았는데, 옆에 있던 반려견이 체온이 높아 열화상에 잡혔다”며 “악천후에도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이 곁을 떠나지 않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백구는 할머니 품속에서 몸을 계속 비비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할머니 체온이 엄청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백구는 유기견으로 떠돌다 3년 전 큰 개에 물려 사경을 헤매는 것을 할머니 가족이 구해줘 인연을 맺었다. 전에 키우던 반려견이 죽은 뒤 상심하고 있던 할머니도 백구를 만나 기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홍성군 역재방죽공원 의견(犬)상 앞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려 변경됐다. 의견비는 옛날 불 난 줄 모르고 깊이 잠든 주인이 안 일어나자 언덕 아래 연못으로 달려가 털에 물을 적셔 끊임없이 주변을 뒹굴어 주인을 살리고 죽은 개를 위해 세운 것이다. 잠에서 깬 주인이 이 사실을 알고 죽은 개를 이곳에 묻어주고 해마다 개의 넋을 위로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 연금 모아 700만원 기부… 어느 단벌 노신사의 선행

    연금 모아 700만원 기부… 어느 단벌 노신사의 선행

    “고생하는 공무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요.” 구순(九旬)이 넘은 퇴직 공무원이 코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700만원을 건넸다. ‘코로(나) 예방 공무원 격려금’이라고 적힌 봉투 안에는 그가 모은 연금이 들어 있었다. 백발의 단벌신사 임양원씨(92)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전주시청 3층 시장 비서실을 찾았다. 그는 회색 재킷 안주머니에서 꼬깃 꼬깃 접은 봉투 하나를 꺼내 직원에게 건넸다. 그는 “코로나19 방역과 보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후배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래서 후배들을 격려할 수 있는 작은 기부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북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 1990년 퇴직한 그는 지난 4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주민센터를 찾았다. 현장의 공무원이 거동이 불편한 그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 버스에 태웠고, 혹여 길을 잃을까봐 타고 온 버스가 적힌 명패를 목에 걸어주었다.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서도 수시로 전화해 건강 상태를 물었다. 감동을 받은 그는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나 스스로 퇴직한 공무원이지만 그동안 겪어본 것 중 최고의 행정서비스였다”라며 “시민을 위해 고생하는 공무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 기부금으로 코로나 방역 현장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주시청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시민들이 있기에 우리의 위기 극복의 희망을 본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친환경 생활 실천 유도… 나무 심어주는 송파

    친환경 생활 실천 유도… 나무 심어주는 송파

    텀블러 사용 등 1회 실행하면 20P1000P 모으면 명패 단 나무 식목앱 내려받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친환경 생활하면 나의 이름표가 걸린 진짜 나무가 생겨요.”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나무심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한 뒤 인증 사진을 올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일정 점수가 쌓이면 실제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구는 나무심기 앱 ‘온트리(ONTREE)’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온트리’는 ‘나무를 켜다, 나무 심기를 지속하다’라는 의미다. 이용자가 ▲쓰레기 분리배출 ▲전기 플러그 뽑기 ▲텀블러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10가지 환경보호 활동을 할 때마다 1회 20포인트씩 점수가 쌓인다. 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 실천사례를 공유하면, 3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렇게 해서 1000포인트가 쌓이면 구가 이용자의 이름표가 달린 나무를 실제로 심어준다. ‘나의 나무’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앱은 이번 달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 학교, 기업 등 그룹핑 참여도 가능하다. 특히 구는 이용자들이 환경실천을 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감축량(kg)이 누적 표시돼 내가 얼마나 탄소를 절감했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11월쯤 송파둘레길 탄천변에 목표 달성자 100명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구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앱을 기획했다. ‘2050년 탄소중립도시 송파’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친환경 생활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비대면 스마트 시대에 나무심기 앱을 통해 친환경 활동 사례를 전파하고, 주민의 자발적 환경보호 참여를 유도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해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와 친환경 사회적 기업, 주부 및 어린이집 원장 등으로 구성된 민간 환경단체(OK! EARTH)회원들이 매주 2~3회 기획회의를 진행하며 앱을 개발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탄소중립의 시대를 맞이해 ‘우리 후손들에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만든 앱”이라면서 “많은 주민이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인종차별” 주장에 美위스콘신대, 고대 암석 철거… 링컨 동상은 유지

    “인종차별” 주장에 美위스콘신대, 고대 암석 철거… 링컨 동상은 유지

    1925년부터 미국 위스콘신대 교내 천문대힐을 지켜 왔던 무게 70t의 체임벌린 바위가 지난 6일(현지시간) 철거됐다고 폭스뉴스가 8일 보도했다. 검은 암석이 섞인 이 바위가 흑인을 비하하는 속어로 불린 적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이 바위를 인종차별 상징물로 봐야 한다는 소수인종 학생단체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이 학생단체는 위스콘신대 캠퍼스 본관 앞에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철거도 요구해 왔지만, 대학 측은 동상 철거 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체임벌린 바위는 지질학자이자 이 대학 총장이던 토마스 츄라우더 체임벌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바위는 20억년 전에 만들어져 빙하의 흐름을 따라 캐나다에서 위스콘신으로 옮겨진 희귀 암석표본으로 추정된다. 1925년 10월에 설치돼 이 대학과 96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설치물이다. 소수인종 학생단체들은 그러나 1920년대에 크고 어두운 암석이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 바 있으며, 암석이 캠퍼스에 설치될 당시 백인 인종주의 단체인 KKK가 캠퍼스에서 활동했다며 이 바위의 철거를 요구해왔다. 대학 측은 설치 당시에 흑인을 비하할 목적으로 체임벌린 바위를 세웠다는 문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소수인종 학생단체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바위는 이 대학이 소유한 다른 부지로 이전 설치되고, 바위에 붙어있었던 체임벌린 명패는 근처 건물에 새로 달 예정이다. 대학 측은 본관 앞에 설치된 링컨 동상은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링컨은 노예해방을 주장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소수인종 학생단체 측은 “링컨 동상이 캠퍼스 본관 앞을 차지한 것 자체가 백인 우월주의이며, 알고 보면 링컨이 노예제는 반대했지만 인종주의자였다”라고 주장해왔다. 위스콘신대 본관의 링컨 동상은 이 대학 학생들이 입학할 때 왼쪽 발을 만지면서, 졸업할 때 무릎에 앉아서 기념촬영을 하는 상징물이지만 ‘흑인생명도소중하다’(BLM) 시위 뒤 확산 중인 인종차별 상징물 철거 공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 6·25 전쟁때 희생된 ‘산청·함양사건’ 유족에 생활보조비 지원

    6·25 전쟁때 희생된 ‘산청·함양사건’ 유족에 생활보조비 지원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매월 생활비가 지원된다.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은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유족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희생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의 생활보조비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희생자가 2명 이상인 유족에게는 한달에 2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부터 유족에게 생활보조비 지원을 시작했다. 산청군과 함양군이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생활보조비를 지원하는 것은 두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제정한 ‘산청·함양사건 희생자 유족에 대한 생활보조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두 지자체는 올해 초 사실조사를 하고, 희생자 유족 신청을 받아 유족 46명에게 생활보조비를 지급한다. 산청군이 30명(희생자 2인 이상 유족 14명), 함양군이 16명(희생자 2인 이상 유족 5명)이다. 지원대상은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선정된다. 등록된 유족 가운데 신청일 현재 6개월 전부터 산청군이나 함양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유족 가운데 실제 거주자로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손자(녀)로 한정한다. 희생자 유족이 사망하거나 국외이주, 관외로 주민등록 전출 등으로 지역외 거주자가 되면 자격이 상실된다. ‘산청·함양사건’은 제주 4·3사건, 거창사건과 같이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2월7일 국군의 공비토벌 작전 수행 과정에서 벌어진 양민 희생사건이다. 당시 산청군 금서면 가현, 방곡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등에서 민간인 705명이 영문도 모르고 통비분자(공비와 내통한 사람)로 간주돼 집단 학살됐다. 산청·함양사건 민간이 전체 희생자 가운데 가운데 산청군 주민이 291명, 함양군 주민이 95명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에 거창군 신원면에서도 7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청군과 함양군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산청군 금서면에 희생자 합동묘역인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유족들의 증언과 시청각 영상물 등을 활용해 추모공원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관에는 희생자 명패를 천장에 설치하고 이를 조명으로 비춰 어둠에서 빛으로, 지리산의 별로 기억됨을 표현했다. 산청군은 추모공원 전시관 시청각 자료를 현대화해 당시 역사를 배우고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산청·함양사건 양민희생자 유족회는 해마다 추모공원에서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개최한다.
  • 美 의사당 쓰레기 치운 한국계 의원 양복, 박물관 박제 된다

    美 의사당 쓰레기 치운 한국계 의원 양복, 박물관 박제 된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으로 남은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박물관에 ‘박제’ 된다. 폭도가 휩쓸고 간 의사당에 남아 뒷정리를 했던 한국계 앤디 김 의원도 당시 입었던 양복을 기증했다. 6일 CNN은 민주당 소속 앤디 김(39) 하원의원이 워싱턴 연방의사당 점거 사태 때 입고 있었던 양복을 스미스소니언 국립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6개월 전 오늘, 나는 이 파란색 정장을 입고 반란 후의 의사당을 청소했다. 정장은 이제 스미스소니언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진) 1월 6일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 내 것은 딱 하나다. 하지만 진실이 없으면 치유도 없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양복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2018년 뉴저지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휩쓸고 간 의사당에 무릎을 꿇고 쓰레기를 치웠다가 큰 주목을 받았다.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절망 속에서 드러난 김 의원의 행동은 미국인에게 회복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김 의원은 “스미스소니언 측이 내게 파란 정장을 기증해달라고 했을 때, 나는 이 정장이 얼마나 특별할 것 없는지 생각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 입고 싶어서 세일 기간 구입한 기성품”이라고 전했다. 축하의 의미로 산 정장을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 입고 가는 게 더 의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뜻밖의 난입 사태가 벌어졌다고도 말했다.김 의원이 파란 정장을 마지막으로 입은 건 일주일 후인 1월 13일이었다. 이날 미 하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표결이 진행됐다. 김 의원은 의사당 난입 때와 똑같은 옷차림으로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정장을 볼 때마다 그날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다시는 이 정장을 입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정장을 버릴까도 생각했다. 그날의 사건과 분리할 수 없었다. 정장을 볼 때마다 끔찍한 기억만 떠올랐다. 그래서 정장을 옷장 깊숙이 숨겨두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스미스소니언 요청을 받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그 날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혹자는 역사를 지우려 하지만 나는 계속 투쟁할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그 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도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를 지우려고만 할 게 아니라, 이런 부끄러운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날의 이야기가 예쁘기만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는 그 날을 돌아보며 개선될 것이고,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진실을 드러내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된 물품을 수집하고 있다. 폭도가 연방의사당을 점거한 사상 초유의 사건을 역사에 박제하기 위해서다. 박물관 측은 난입 사건 직후 CNN에 “이번 사태는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통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줬다. 미국 정치의 모든 측면을 기록해야 한다는 깊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집 물품에는 파손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명패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9·11테러 관련 물품 공식 보관소이기도 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지난해 6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BLM) 관련 물건을 수집하기도 했다.
  • 국가유공자 가정에 ‘명패’ 부착… 호국영웅·유족 예우하는 구로

    국가유공자 가정에 ‘명패’ 부착… 호국영웅·유족 예우하는 구로

    “해마다 6월이 되면 참전하셨다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집 현관에 국가유공자 명패가 부착된 모습을 보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지가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신덕례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구로구지회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서울 구로구청 관계자들이 전달한 국가유공자 명패를 보며 지난 25일 이같이 말했다. 아버지 생각에 금세 눈시울을 붉힌 신 지회장은 “최근 들어 사람들 사이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 영웅들의 노고가 잊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구청에서 잊지 않고 마음을 써준 덕분에 유족으로서 긍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구로구가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더불어 유족들의 마음을 보듬는 정책을 선보여 눈길을 모은다. 우선 구는 국가유공자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전몰군경, 전상군경 유족, 순직군경, 재일학교의용군인, 4·19 및 5·18 민주유공자 등 유족 740여명의 집을 방문해 명패를 부착할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선보인 보훈대상자를 위한 장례지원 사업도 보훈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세면도구, 수건, 양말, 부의금 가방 등 27종의 장례 편의용품과 구로구 근조기를 지원한다. 장례 지도사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된다. 홍석남 광복회 구로구지회장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의 나이가 많아서 점점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미처 마음의 준비를 못 한 상태에서 이별을 맞이한 유족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족들이 보훈 가족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고마운 제도”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보훈대상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예우수당 등을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보훈 정책을 망라한 종합 안내문을 제작해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전 유공자들의 존영을 무료로 촬영한 뒤 액자를 증정하기도 했다. 앞서 23일 구로동 거리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7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은 국가유공자들과 보훈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던 구로구 출신 영웅 4326명의 이름이 새겨진 참전유공자 기념비 앞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구청장은 “꼭 6월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모든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호국 영웅들의 공로 덕분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면서 “생존한 용사들과 유족들의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문 대통령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유공자·보훈가족 靑 초청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대한민국에 자부심 가져달라”“희생·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을 갖고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라고 부른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이룬 성취로,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코로나를 극복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는 오늘의 우리는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전쟁과 전후 복구에 피와 땀을 흘려준 나라들과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며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4만 8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준 데 이어 그 대상을 내년까지 전몰·순직 군경, 4·19 혁명 및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22만 2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한 뒤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미래세대에 자긍심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서해수호 용사 유가족들이 함께한 점을 거론하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16개 보훈단체 회원, 서해 수호용사 유가족,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상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한 행사다.청와대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위해 ‘국빈급’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집결한 오찬 참석자들은 현대차가 지원한 수소전기차에 탑승해 경호처·경찰 에스코트를 받아 청와대로 이동했고, 영빈관 앞에서는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가 펼쳐졌다. 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다. 이어진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4명에게 직접 훈·포장을 수여했다. 6·25 전쟁 참전 후 농촌사회 발전에 힘써온 하사용(91) 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공상군경 1급의 역경을 이겨내고 장애인 체육진흥과 소외계층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해온 서용규(64) 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각각 받았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김길래(77)·이성길(76) 씨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청와대는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훈·포장 수여는 국무총리가 주관해왔다”며 “올해 선정된 정부 포상자 32명 중 4명에게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함으로써 예우를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에서 멱살잡이 당해”

    “김원웅 광복회장, 임정 기념식에서 멱살잡이 당해”

    김원웅 광복회장이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 광복회원에게 멱살잡이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기념사 이후 기념공연이 시작되고서 김임용 광복회원이 갑자기 김원웅 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계속 흔들었다”며 “옆에 있던 황기철 처장 등이 말리고 김임용 회원이 끌려 나가면서 상황은 바로 종료됐다”고 전했다. 김임용 회원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다. 이날 행사장에서 휘날린 태극기 중 하나인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는 김붕준 선생이 아내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광복회에서는 김원웅 회장의 정치적 발언 등으로 일부 회원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지부 지회장들이 김 회장에게 정치적 중립과 재정집행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6일에는 일부 회원들이 김 회장의 집무실을 항의 방문해 명패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김임용 회원도 평소 김 회장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광복회 내부에 아직 내홍이 있어 벌어진 일로 추정된다”며 “김원웅 회장에 반대하는 쪽에서 불만이 많아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치광장] 지금이야말로 지구를/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자치광장] 지금이야말로 지구를/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코로나19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 아닐까 싶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한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올해 그린전환의 원년을 표방하며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송파구도 탄소중립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송파형 그린뉴딜 탄소중립도시계획’을 수립했다. ‘지금이야말로 지구를’이라는 이름 아래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세부사업을 실행 중이다.  핵심은 중앙정부의 역할로만 여겨 왔던 기후변화 대응을 구민의 생활 가까이로 가져온 것이다. 구민들이 ‘환경운동은 쉽고 즐거운 일’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개개인의 인식전환과 생활 속 활동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정책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송파둘레길 나무심기’다. 구민의 삶터 가까이 ‘내 나무’를 심고, 명패에 추억을 새겨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했다. 구민들과 함께 송파둘레길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구 전역에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여가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탄소저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그린 송파둘레길’을 만들고자 한다.  매년 가을에는 낙엽을 재활용한다. 은행잎 20t을 남이섬으로 보내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한다. 재활용 낙엽길은 온라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매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소각됐으면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전락했을 낙엽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원 재활용의 모범이 됐다. ‘지구의 날’(4월 22일)에는 ‘줍깅 운동회’를 연다. 줍깅은 ‘줍기’와 ‘조깅’의 합성어인데,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송파구 명소인 석촌호수, 방이맛골 주변을 달리며 쓰레기도 줍고 환경에 대한 구민들의 인식 전환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재미난 여정의 동행자를 기다린다. 송파구가 아니어도 좋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동참하길 기대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 깨끗한 공기가 복지… 취약계층 실내환경 살피는 성북

    깨끗한 공기가 복지… 취약계층 실내환경 살피는 성북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는 영유아와 어르신 등 건강 취약 계층을 위협할 수 있는 오염된 실내 공기를 관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특히 현행 법상 실내 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르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24개 업종 중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도록 한다. 구는 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곳 중 영유아와 어르신이 머무르는 어린이집,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등을 비롯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학원, 도서관, PC방 등 소규모 시설을 관리한다고 22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연면적 430㎡ 이하 어린이집을 비롯해 1000㎡ 이하의 학원, 3000㎡ 이하의 도서관 등은 관리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구에서 해당 시설을 직접 찾아가 실내공기질을 무료로 측정하고 오염원을 분석한 뒤 환경 전문 강사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공하고 맞춤형 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실내공기질을 잘 관리한 시설에 대해서는 ‘성북구 실내공기질 우수시설’로 인증하고 인증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청장상을 수여하고 우수 시설로서 홍보할 예정이다. 공기질에 대한 상담과 관리를 받길 희망하는 곳은 오는 26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 구민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제2연평해전 영웅’ 故윤영하 소령 모교서 추모행사

    국가보훈처는 10일 서해수호의 날(3월 26일)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윤영하 소령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인천 연수구 송도고에서 열린 행사에는 황기철 보훈처장과 유가족,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2015년 윤영하 소령 13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창단된 송도고의 해군주니어 ROTC 학생들도 함께했다. 해군사관학교 18기인 부친 윤두호씨의 뒤를 이어 50기로 임관한 윤 소령은 고속정 참수리-357호 정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맞서다 전사했다. 제2연평해전으로 명명된 이 전투에서 윤 소령을 비롯해 승조원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한 두 부자의 공훈을 기려 부친에게는 인헌무공훈장을, 윤 소령에게는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 총 22만 2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 수호를 위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해수호 55용사 유족 ‘국가유공자’ 명패 건다

    서해수호 55용사 유족 ‘국가유공자’ 명패 건다

    오는 26일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의 집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다는 사업이 진행된다. 국가보훈처는 이달 서해수호 55용사 유족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 등 유족 22만 2000여명에게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단다고 3일 밝혔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첫 순서로 4일 광주에 있는 고 서정우 하사 부모의 집을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명패를 달 예정이다. 서 하사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휴가를 포기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폭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보훈처는 2019년부터 명패 달아 드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4만여명의 국가유공자 본인의 집에 명패를 달았으며, 이번에 유족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명패에는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불꽃, 하늘을 공경하는 민족 정신을 뜻하는 ‘건’(乾)괘, 유공자에게 예로서 보답하는 의미의 훈장, 태극 등의 표시가 담겨 있다. 보훈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유족에게도 명패를 달아 드림으로써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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