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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온’ 날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국내 첫 민간 상용기로 제작한 4인승 소형 항공기 KC100이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20일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28번째 민항기 개발국에 진입하게 됐다. 이날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친 뒤 일반에 공개된 KC100은 국내 최초의 민간 항공기다. 국토해양부 주관 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데크항공, 아스트 등이 항공선진화 연구개발 사업으로 2008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2013년 6월까지 모두 774억원을 들여 개발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KC100 시제품 개발에는 미국연방항공청(FAA)이 전 과정에 참여해 한·미항공안전협정(BASA) 체결을 위한 안전성 인증기로 인정받는다. 정부가 2013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BASA는 항공기 및 부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동남아까지 운항 가능 KC100은 이륙중량 1633㎏의 4인승 단발기로 기체의 90%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최대속도는 시간당 389㎞, 최대 비행거리는 1850㎞로 일본 모든 지역과 중국 주요 도시,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최대 고도는 7600m. 기체 전체를 탄소 복합재를 사용해 경량화했고, 엔진에는 첨단 전자조절장치를 장착해 10% 가량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최신형 디지털 전자항법장비를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판매가격은 6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KC100이 자가용뿐 아니라 조종사 비행교육 훈련, 레저, 사업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2인승 소형항공기 개발도 완료하고 시험 비행을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소형항공기 애칭을 국민 공모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나라온’으로 붙였다. 정식 명칭은 개발이 완료된 뒤 붙여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FAA와의 항공안전협정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가 민간 항공기 생산국 지위를 갖고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천 한국 항공산업 메카 우뚝 최초의 민간항공기가 개발된 경남 사천지역은 우수한 항공업체가 집적돼 있는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중심지다. 지금까지 KT1 기본훈련기, T50 초음속 고등훈련기 등 군용기 개발과 함께 국내 최초로 생산됐던 비행기인 ‘부활호’도 최근 사천지역 항공업체에서 개량·복원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사천을 중심으로 경남은 전국 항공기 제조산업 생산액의 86%, 사업체수 67%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 같은 항공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2020년 항공우주산업 ‘Global 7’ 으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친환경 소형항공기 개발 및 제작기반 구축,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항공부품소재 연구지원센터 건립, 소형항공기 활주로 조성 등 항공산업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사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숫자 나열식으로 이름 지어진 중구 신당1~6동의 명칭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명으로 변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살았던 신당4동은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청구동’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 이전까지 살았던 신당6동은 ‘동화동’으로 바뀔 전망이다. 구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청 홈페이지에 코너를 게시하고,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도 접수대를 설치한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추천한 명칭 3~4개를 뽑아 전체 3만 361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변경하고자 하는 명칭을 확정한다. 구는 10~1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12월 초 시행에 들어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보다는 동별로 전통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며 “신당동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과 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젠 ‘두리모’로 당당하게”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젠 ‘두리모’로 당당하게”

    ‘두리모’로 결정된 미혼모 새 명칭 공모전의 시상식 및 좌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동 서울시 한부모가족 지원센터 3층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서울신문과 서울시 한부모가족 지원센터가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5월 6~27일 진행한 공모전 과정을 소개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기에는 허미연 서울시여성가족정책관과 대상 수상자 이다원씨,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 박동혁 여성가족부 서기관, 목경화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영호 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서울시 한부모가족 센터 소개 동영상 감상, 축하 공연에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따로 좌담회도 마련됐다. 대상 수상자인 이씨는 “대학에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빈곤 아동을 후원하면서 미혼모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이 도움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에는 3주간의 공모전 과정과 언론 보도, 1·2차 공모 당선작 등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으며 가작에 선정된 유태화씨 대신 남편이 유일한 남성 수상자로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 후 4시부터는 공모전의 의의와 활용 방안, 두리모 인식 개선을 논의하는 좌담회가 이어졌다. 서영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실장이 사회를 맡아 ‘한국 사회에서의 미혼모, 새 이름으로 도약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에서 이영호 센터장은 “미혼모라는 말만 듣고도 태도가 달라지고, 기사에 악플이 달리는 등의 사례를 보면서 이들의 위상을 높이고 편견을 극복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새 이름 공모를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목경화 대표는 “2005년과 비교해 지금은 정책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한부모는 한달에 몇만 원가량을 지원받을 뿐이며, 어린이집 보육료 등도 소득에 따라 받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박동혁 서기관은 “단계별로 지원액을 늘리고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정부도 인식 개선 사업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중 단장은 “사전에 ‘두리모’를 등재하기 위해 언론의 도움은 물론 정부도 관계 법령에 새 이름을 쓴다든가 정책 발표를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불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영호 센터장도 “당당하고 밝게 사는 두리모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물론 지원을 통해 인식이 바뀌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이달 명칭변경 공청회

    ‘아호, 영일, 해맞이….’ 경북 포항시가 도심에 위치한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 문제를 놓고 수년째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시내 항구동과 두호동에 걸쳐 있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975년 개장 당시 도심 북쪽이었던 해수욕장의 위치가 이후 도시 발전으로 현재는 도심으로 바뀐 데다 명칭 자체가 단순히 방향만을 나타낼 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명칭 변경을 위해 지금까지 시민 공모와 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북부해수욕장의 새로운 명칭으로 ‘아호·영일·해맞이’ 등을 채택했지만, 5년째 명칭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시민공청회를 다시 열고 시 지명위원회로부터 기존에 채택된 지명 등에 대한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지만 최종 명칭 변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연간 최대 100만여명이 찾는 북부해수욕장의 명칭을 부산 해운대와 강릉 경포대처럼 경쟁력 있는 이름으로 바꿀 계획이지만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명칭이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미혼모’ 명칭 퇴출된다…”주홍글씨 미혼모에 새이름을”

    ‘미혼모’ 명칭 퇴출된다…”주홍글씨 미혼모에 새이름을”

    미혼모.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그 이름은 ‘낙인’이다. 지우기 힘든 주홍글씨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제과점 주인을 꿈꾸던 ‘17세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 노래’<2010년 9월 29일 자 11면> 보도 이후에도 그랬다.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악플도 적지 않았다. 누가 이들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웠을까. 서울신문과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꿔 보려고 한다. 그들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도 함께 나섰다. 서울신문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전환하기위해 명칭 공모와 함께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 부족한 지원책, 대안 등을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미혼모에 대한 새 이름 짓기 공모전은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http://seoulhanbumo.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hanbumo@seoul.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가작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대상작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미혼모 관련 단체 등에서 ‘미혼모’를 대체하는 단어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가족·친구도 등 돌려요”… 편견에 두번 운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도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정부나 공공기관에조차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 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 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뜻을 모았다. 이날 발족식에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서울신문과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미혼모들이 말하는 ‘미혼모’ “제가 미혼모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사람들 눈빛이 변해요. 아이를 대하는 것도 달라지고요. 저희는 변한 게 없는데….” ‘편견 가득한 눈빛과 싸늘한 반응’. 미혼모들이 느끼는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다. 특히 미혼모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보는 편견이 이들을 더 위축되게 만든다. 지난해 홀로 자녀를 출산한 최서원(30·가명)씨. 그녀는 미혼모를 무책임한 여성으로 여기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여러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미혼모라고 하면 언제든 아이를 두고 도망갈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 ‘살다 보면 한번쯤 큰일이 닥칠 텐데 그때 도망가는 거 아니냐’고 물어올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혼모를 “가장 후회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지키고 책임지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아이를 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다. 미혼모들은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주변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홀대하거나 차별할까 봐 두렵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부모교육에 참석했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느꼈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는데 특이한 내 성씨를 딴 아이의 이름을 함께 말하자 나를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다.”면서 “혹시 내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거나 차별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인다.”고 말했다. 서울 청림동에 사는 미혼모 박소은(19·가명)씨 역시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장벽이 예상 외로 높다고 말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직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 8개월 된 자녀를 키우는 박씨는 “대부분 미혼모들은 출산하고 빨리 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러 나가는데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 우리 같은 미혼모들은 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아이를 낳고 기르니 슈퍼우먼이지요.” 박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주홍글씨’ 된 명칭 ‘미혼모’ 이제는 바꿀 때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 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조차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동료·가족까지 외면하는 그들의 현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 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 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족의 형태로 인정해야낙태, 입양 문제도 해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 (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사업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날 발족식에는 서울시청,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본지와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에서 ‘미혼모’ 명칭 사라진다…6일부터 27일까지 새 이름 공모

    서울에서 ‘미혼모’ 명칭 사라진다…6일부터 27일까지 새 이름 공모

    미혼모.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그 이름은 ‘낙인’이다. 지우기 힘든 주홍글씨다.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제과점 주인을 꿈꾸던 ‘17세 미혼모 성은이의 희망 노래’<2010년 9월 29일 자 11면> 보도 이후에도 그랬다.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도 많았지만 악플도 적지 않았다. 누가 이들에게 ‘죄인’의 굴레를 씌웠을까. 서울신문과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가정의 달을 맞아 미혼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꿔 보려고 한다. 그들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민단체도 함께 나섰다. 본지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을 위해 명칭 공모와 함께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녀들의 이야기, 부족한 지원책, 대안 등을 모두 5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미혼모에 대한 새 이름 짓기 공모전은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http://seoulhanbumo.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hanbumo@seoul.go.kr)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50만원, 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가작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대상작은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미혼모 관련 단체 등에서 ‘미혼모’를 대체하는 단어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주홍글씨’ 된 명칭 ‘미혼모’ 이제는 바꿀 때다  ‘대부분 10대 임신으로 교육적 경제적 정도가 낮아 충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없으며 부모로서의 발달과업을 달성할 수 없다.’, ‘신체적인 미숙과 영양 부족으로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고위험 임산부와 고위험 태아 및 신생아가 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건강길라잡이’ 사이트에 소개된 미혼모의 정의다. 이렇듯 아직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조차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혼모는 ‘결혼하지 않은 몸으로 아이를 가진 여자’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결혼제도를 통한 출산만이 합법적인 것으로 규정돼 편견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고정관념 탓에 제도화된 결혼관계가 아닌 미혼 남녀의 출산이 모두 죄악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동료·가족까지 외면하는 그들의 현실  실제 생활에서 그 ‘주홍글씨’는 더 짙다. 김혜림(31·가명)씨도 혹독한 과정을 겪었다. 2008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에게 아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남자친구 역시 “책임지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김씨의 임신과 출산을 알리지 않았다. 김씨는 철저히 혼자가 됐다. 갓난 아이만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동료들에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을 직장 동료가 보고 말았다. 당황했지만 그는 친한 동료라 믿고 사실대로 모든 것을 털어놨다. 그러나 말로는 이해한다던 동료는 점차 변했다. 시선이 달라졌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마치 김씨가 ‘죄인’이라도 된 듯이. 결혼해서 자녀가 있는 친구들은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어머니도 없는 그에게는 위안의 손길이 절실했다. 출산하기 바로 몇 달 전 그는 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돌아온 대답은 “낙태해.”였다. 결국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다.  믿었던 동료나 친한 친구 조차도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김씨는 세상에 미혼모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혼모라고 하면 그냥 나쁘게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 대신 딸처럼 대해주던 외숙모와 외삼촌도 등을 돌렸다. 외삼촌은 “도와주지 말라.”며 외숙모와 그를 가까이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미혼모들의 현주소다. 무슨 사연이 있든, 어떤 과정을 겪었든 사람들은 미혼모를 일단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사회적 낙인, 생활고, 가족·친구와의 단절까지 삼중고를 떠안고 제 자식을 택한 엄마를 ‘단죄’하려 든다. 취재 과정에 만난 대다수의 미혼모들은 가장 어려운 것이 “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족의 형태로 인정해야낙태, 입양 문제도 해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미혼모·부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모는 3.18점을 기록, 동성애자(3.48점) 다음으로 차별을 받는 집단으로 조사됐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3.17점), 장애인(3.09점), 미혼부(3.07점), 영세민 (2.88점), 결혼이주자(2.78점), 이혼자(2.71점), 여성(2.50점) 등의 순이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여성 개인의 시민적, 모성적 권리를 부인하고 낙태와 입양으로 연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미혼모·부를 개인적 삶의 선택으로 존중하고, 가족의 형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면 입양, 낙태 문제가 적지 않게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박근혜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입양과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하는 여성이 늘고, 결국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과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함께 나섰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와 20여곳의 미혼모관련 단체들은 지난달 28일 ‘미혼모지원단체협의체’를 발족했다. 구세군 두리홈, 구세군 한아름, 마음자리, 마포클로버, 보아스아동, 청소년 상담 센터, 샤인힐, 서울특별시아동복지센터, 성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생명누리의 집, 아름뜰,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열린집, 영락모자원, 착한벗선우랑 심리상담센터, 한국미혼모가족협회,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해오름빌, 창신모자원, ㈔지혜로운 여성, 동국대학교 사이프 동아리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캠페인 사업 준비와 선포식,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날 발족식에는 서울시청, 여성가족재단, 한국미혼모가족협회등 총 18개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본지와 이 단체들은 미혼모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은 미혼모의 새명칭 공모다. 또 캠페인 공모전과 더불어 다음(daum) 아고라에서 토론과 응원서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미혼모가 말하는 미혼모… “미혼모는 OO이다” “제가 미혼모라는 걸 아는 순간부터 사람들 눈빛이 변해요. 아이를 대하는 것도 달라지고요. 저희는 변한게 없는데.”  ‘편견 가득한 눈빛과 싸늘한 반응’. 미혼모들이 느끼는 우리사회의 따가운 시선이다. 특히 미혼모를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보는 편견이 이들을 더 위축되게 만든다.  지난해 홀로 자녀를 출산한 최서원(30·가명)씨. 그녀는 미혼모를 무책임한 여성으로 여기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여러번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최씨는 “주변에서 미혼모라고 하면 언제든 아이를 두고 도망갈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 ‘살다보면 한번쯤 큰일이 닥칠텐데 그 때 도망가는거 아니냐.’고 되물어올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미혼모를 “가장 후회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지키고 책임지기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 아이를 택한 사람이라는 뜻에서다.  미혼모들은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주변인들의 눈초리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미혼모의 자식이라고 홀대하거나 차별할까봐 가장 두렵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혼모는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부모교육에 참석했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느꼈다며 울먹였다. 그녀는 “자기소개를 하는데 특이한 내 성씨를 딴 아이의 이름을 함께 말하자 나를 보는 시선이 차가워졌다.”면서 “혹시 내 아이에게 신경을 덜 쓰거나 차별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인다.”고 말했다.  서울 청림동에서 사는 미혼모 박소은(19·가명)씨 역시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장벽이 예상 외로 높다고 말했다. 미혼모라는 이유로 취직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 8개월 된 자녀를 키우는 박씨는 “대부분 미혼모들은 출산하고 빨리 아이를 맡기고 돈을 벌러 나가는데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 우리같은 미혼모들은 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아이를 낳고 기르니 슈퍼우먼이지요.” 박씨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사회 초년~퇴직까지 생애 맞춤형 재테크 “여기 있네”

    재테크에도 때가 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생애 주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느라 분주하다. 사회 초년생을 겨냥해 소액을 납입해도 금리를 높여 준 은행 적금이 출시됐고, 노후를 대비한 퇴직연금 상품도 봇물을 이룬다. 상황에 맞춰 중간에 계약조건을 바꿀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혜안을 기를 때다. 홍지민·홍희경·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은행 ‘첫재테크적금’ 생애 처음으로 목돈 마련 계획을 세우는 젊은 고객층을 지원하는 월복리적금인 ‘KB첫재테크적금’이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월 17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16만 6761명(542억원)이 가입했다.1인 1계좌로 제한했는데도 가입자가 몰렸다.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 수요를 반영, 소액 예금에 대해 최고 연 5.0%(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최고 연 5.2%)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국민은행은 자평했다.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으로 직장 초년생 등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했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낼 수 있다. 적금 기본이율은 연 4.5%(월복리 효과 감안하면 연 4.7%)이고,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첫 거래 우대이율이 연 0.2% 포인트 제공되는데, 가입 시점에 국민은행에 적립식 예금이나 거치식 예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을 우대한다. 스마트폰 뱅킹 가입자를 위한 KB스타뱅킹 우대이율은 연 0.1% 포인트 수준이다. 여기에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더 준다. ■ 대한생명 ‘통합종신보험’ 한건 가입으로 온 가족이 보장을 받는 통합보험을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8만건이 판매되고 신계약 첫회 보험료가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보험으로 보장을 받다가 7년 후부터 보험료 추가 납입과 중도인출이 가능한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 계약자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자녀 이름의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고 45세 이후에는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적립형 계약으로 바꾼 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기본보험료의 6~12배에 해당하는 금액과 계약자 적립금을 보험금으로 준다. 통합보험이기 때문에 한건의 보험계약으로 계약자,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해 준다. 이 상품은 가입일 기준 보험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월 10만원이며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보험료의 1%를 깎아 준다. 보험가입금액 1억원, 20년 납입을 기준으로 할 때 30세 남성의 월보험료는 사망보장형(1종) 가입 시 15만 5000원, CI보장형(2종) 가입 시 15만 9000원이다. ■ 한투증권 ‘오퍼튜니티펀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내놓은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펀드’는 채권금리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한국의 자본시장법에 해당하는 유럽의 UCIT라는 법률에 따라 유럽에서 만들어진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다. 투자 대상 펀드가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을 반영하고 있어서 주식시장 등락에 의한 영향력이 적고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이 펀드는 최근 출시되는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보다 운용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수익률 변동성이 연 10% 미만이면서 주식, 원자재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편입 비중이 50% 미만인 ‘중위험펀드’의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 연수익률 변동성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 변동성이 커지거나 순자산이 급격히 늘거나 줄 때, 또 주식시장 전망이 변할 때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재조정할 것이라고 한국증권 측은 설명했다. 이 펀드는 공모형, 해외간접투자형, 주식혼합 재간접형 등 3종류가 있다. ■ 교보생명 ‘자산관리 퇴직연금’ 안정성·수익성을 겸비한 퇴직연금보험 상품이다. 은행·증권사의 상품과 달리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일정기간(1~5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이율보증형(GIC)과 시중 금리를 반영하는 금리연동형, 투자성과에 따라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등 다양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GIC의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을, 기업 입장에서는 퇴직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탁계약 라인업을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펀드와 예금 상품을 갖춰 고객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퇴직연금 전용 시스템인 ‘K-프리미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가입자가 24시간 내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실시해 온 기업별 퇴직연금 스터디를 비롯해 재무진단 서비스, 국제회계기준(IFRS) 서비스도 돋보이는 서비스다. 교보생명 관계자는“올해 2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1조 4300억원으로 업계 2위인 교보생명의 강점은 최고의 퇴직연금 전문가로 구성된 맨파워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 대신증권 ‘크레온 서비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싼 수수료를 자랑하는 은행 연계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다. 은행에 개설한 증권 계좌를 통해 주식, 선물·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모든 온라인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 KB·우리·신한·하나·IBK기업·농협·KEB·SC제일·씨티·광주·대구·부산은행과 에버리치(옛 우체국)에서 연계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창조적인 서비스를 의미하는 브랜드 명칭은 ‘Creative’와 ‘Online’의 앞 글자를 각각 따서 조합했다. 수수료는 두 가지 체계 가운데 하나를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알뜰 수수료율’을 선택한 고객은 0.011%가 적용된다. ‘스마트 수수료율’을 고른 고객들은 0.0088%의 수수료에다 월정액 1만 5000원을 내면 된다. 한달에 7억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들은 스마트 수수료가 유리하다. 크레온 HTS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매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모아 쉽고 간결하게 화면을 구성했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계좌조회, 이체·대체, 신용, 청약 등 영업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온라인 지점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상원 대신증권 크레온 CIC 부장은 “크레온 서비스는 초저가의 수수료 혜택을 원하는 온라인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면서 “향후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투자자 교육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만화 보고 키운 야구 꿈… 열정으로 보여줄 것”

    “만화 보고 키운 야구 꿈… 열정으로 보여줄 것”

    13살 소년은 야구 선수를 꿈꿨다. 야구 만화 ‘거인의 별’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주인공 호시 휴마는 온몸에 스프링을 둘렀다. 근육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는 훈련도 했다. 승객 얼굴 하나하나를 구별했다. 그래야 선구안을 키울 수 있다. 휴마는 거인(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별이 되기 위해 연습에 매달렸다. 꿈을 이루기까지 강조한 건 근성이었다. 소년 김택진도 그걸 따라했다.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찼다. 그러고 학교에 가고, 운동장에서 뛰어놀았다. 던지고 싶은 건 커브였다. “몸이 작아 강속구를 던지진 못했다.”고 했다. 커브를 던지기 위해 야구 서적을 샀다. 그립을 따라 쥐고 몇달 동안 골목에서 벽에다 대고 공을 던졌다. 밤을 새운 날도 여러번이었다. 나중에 커브 하나는 기막히게 잘 던졌다. ●“어린 시절 야구 연습에 매달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어린 시절 “야구에 빠져 살았다.”고 했다. 매일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친구들과 야구 경기를 했다. 마침 다니던 중학교 바로 옆이 공원이었다. 집 앞 전봇대엔 폐타이어를 매달아 타격 연습을 했다. 잠잘 때도 글러브를 옆에 뒀다. 김 대표는 “당시 내겐 야구가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김 대표는 야구 선수가 되진 못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학교는 공원에서 멀어졌다. 직접 못하는 야구의 열정은 프로야구가 채워줬다. 당시 김 대표의 영웅은 최동원이었다. 유일무이한 한국시리즈 4승 투수. “내 마음속에 영웅이란 이런 모습이란 걸 심어줬습니다.” 김 대표 눈이 반짝였다. 대학 다니면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야구를 대신했다. 게임회사를 창업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인이 됐다. 그러나 어린 시절 가졌던 야구의 꿈은 그대로였다. “IMF 경제 위기가 오고 회사가 힘들 때마다 박찬호의 모습. 많은 야구선수들의 열정을 보면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저를 버티게 한 힘은 야구입니다.” 그런 김 대표가 어린 시절 꿈을 다른 형태로 이뤄냈다. 프로 야구단을 창단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본 뒤 야구단 창단 계획을 막연하게 품었다. 지난해 12월 창단계획서를 제출했고 지난 29일 최종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 31일 연고지 창원에서 창단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는 “프로야구 9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우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 근성, 감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 9번째 별이 떴다. ●야구단 명칭 11일부터 공모 이날 김 대표는 감독 선임에 대해선 “시즌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스카우트 팀장으론 박동수 용마고 감독을 선임했다. 야구단 명칭은 오는 1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美 육군 기갑·포병부대 주력 무기 속속 공개

    美 육군 기갑·포병부대 주력 무기 속속 공개

    이번 키리졸브 훈련을 통해 미 육군 기갑·포병부대의 주력 무기들이 공개됐다. 가장 시선을 끌었던 장비는 M1A1 전차와 M2A2 브래들리 장갑차, M109A6 팔라딘 자주포 등 세 가지. 지난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군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며 이라크군의 마지막 숨통을 조였던 무기들이다. ●‘M1A1 전차’ - 열화우라늄 120㎜활강포 파괴력 막강 미 육군과 해병대의 주력 전차로 모두 5000여대 이상이 생산돼 배치돼 있다. 워낙 생산량이 많았기 때문에 후속전차인 ‘M1A2’ 전차가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다. M1A1은 전차의 3요소인 기동력, 방어력, 공격력을 고루 갖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주무장은 120㎜ 활강포이며 가장 비중이 높은 금속인 열화우라늄(DU)으로 만든 철갑탄을 사용해 다른 나라의 120㎜ 활강포보다 더 강한 파괴력을 지녔다. 방어력은 M1A1 전차의 가장 큰 특징. 무게가 약 70t에 달하는데 이는 비슷한 성능인 독일의 ‘레오파트 2A6’ 전차보다 10t가량 무겁다. 그만큼 장갑이 두껍다는 뜻. 전차의 방어력은 기밀사항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M1A1 전차의 장갑이 압연강판 기준으로 세계 최고수준인 약 90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진은 1500마력의 ‘AGT1500’이 실려 있다. ●‘M2A2’ 브래들리 장갑차 - 하차 없이 전투가능 1981년부터 쓰이고 있는 미 육군의 주력 장갑차다. 정식명칭은 ‘보병전투차’(infantry fighting vehicle, IFV)로, ‘M113’ 같은 단순한 ‘병력수송장갑차’(Armored Personnel Carrier, APC)와 구분된다. 장갑으로 둘러싸인 차량을 통해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에서도 병력을 안전하게 실어 나른다는 개념은 APC와 같으나, 브래들리 장갑차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병력을 하차시키지 않고도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5㎜ 기관포가 달린 포탑이 탑재됐으며, 이 포탑에는 7.62㎜ 기관총이 부무장으로 달렸다. 포탑 옆에는 사정거리 3.75㎞의 ‘토’ 대전차(對戰車)미사일 발사기까지 장착돼 적군의 전차를 상대할 수도 있다. 구소련의 ‘BMP1’에 대응해 개발됐으며 수많은 서방국가가 그 효용성을 주목해 비슷한 장비를 개발하거나 도입했다. 우리나라의 차기 장갑차인 ‘K21’ 역시 브래들리 장갑차와 같은 보병전투차다. 무게는 약 27t으로 보병전투차 중에서는 가장 무거우나 그만큼 방어력도 우수하다. ●‘M109A6’ 팔라딘 자주포 - 15초에 3발 급속사격 미 육군의 주력 155㎜ 자주포다. 원형인 M109 자체는 베트남전에서도 쓰였던 구형장비지만, 미군은 개량을 거듭해 전혀 새로운 자주포로 탈바꿈시켰다. 외형은 다소 비슷하지만 성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신형 탄약을 채용해 사거리가 더욱 늘어났으며, 장전장치를 개량해 15초에 3발 급속사격도 가능하다. 또 미군 특유의 강력한 네트워크망과 연결된 디지털 사격통제장치가 탑재돼 달리는 도중에도 사격명령을 받으면 1분 이내에 자세를 잡고 사격할 수 있다. 39구경 장(長) 포신을 탑재해 사정거리가 30㎞나 된다. 엔진은 450마력의 디젤엔진. 1960년대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으나 우수한 성능의 전자장비와 정보능력, 미 공군과 해군의 강력한 공중지원으로 여전히 우수한 성능을 갖춘 자주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 떠다니는 공군기지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CVN76 Ronald Ragan)은 지난달 2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군기지를 출항해 현재 태평양을 건너는 중이다. 이 항모는 모두 10척이 건조된 ‘니미츠급’ 항모의 9번함으로 2003년에 취역했다. 비행갑판의 길이는 약 333m, 폭은 76m에 달하며 무게는 약 10만t이다. 함재기로 ‘F/A18E/F 슈퍼호넷’ 전투기를 비롯해 ‘EA6B 프라울러’ 전자전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잠수함 공격용 헬기인 ‘시호크’ 등 최대 9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공군기지’로 불린다. 왜관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
  • 도봉산 청소년수련원 건립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북한산 도봉지구에 연면적 2997㎡ 위에 3층 규모로 청소년 수련원을 건립 중이며, 5월 개원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수련원에는 강의실 4동과 생태탐방로 등이 들어서고, 청소년을 위한 생태자원 체험과 환경교육 등 탐방휴양 종합시설로 조성된다. 국립공원 내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청소년 수련원인 만큼, 명칭도 공모하기로 했다. 수련원 명칭 공모는 오는 9일에 마감하며 신청방법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참조하면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여·청양, 부여보 명칭 줄다리기

    “청양부여보로 하자.” “아니다. 백제보로 해야 한다.”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이 4대강살리기 금강사업지구 ‘부여보’ 이름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7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자치단체를 상대로 보 명칭을 공모 중인 가운데 청양군이 최근 부여보를 ‘청양부여보’로 바꿔 줄 것을 요청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부여보가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부여군 부여읍 자왕리에 걸쳐 있는 만큼 KTX 천안·아산역처럼 두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 더 합당하다.”고 명칭 변경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부여군은 ‘백제보’를 주장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와 청양이 옛 백제역사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긴 이름보다 간단히 부를 수 있는 ‘백제보’로 결정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금강지구의 다른 보들도 명칭을 놓고 적잖은 논란을 빚고 있다. 세종시 건설예정지 인근 ‘금남보’도 마찬가지다. 연기군은 ‘금남보’나 ‘세종보’ 모두 좋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금남보는 주민들에게 잘 인식돼 있어서, 세종보는 세종시에 설치되기 때문에 아무 이름이나 상관없다.”면서도 “금남보로 결정이 된다고 해도 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시에서 명칭 변경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주시는 금강보를 ‘공주보’로 변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가 있는 곳을 알기 쉽도록 지역명을 따는 게 좋다. 금강보는 너무 광범위한 명칭이어서 사람들이 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안정환 대전국토관리청 홍보팀장은 “보들이 오는 6월 완공되기 때문에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보 명칭을 확정해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방침”이라면서 “보 명칭을 놓고 지자체 간 갈등이 커지면 충남도 지명위원회에 결론을 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吳시장 “DMC를 한류문화 메카로”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가 ‘한국판 할리우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2014년까지 방송·영상·게임·애니메이션이 집적된 영상문화콘텐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16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DMC 2단계 사업 계획으로 주변 미개발지·친환경공원과 연계해 ‘한류 문화 콘텐츠 허브’로 개발하기로 하고 3개 전략 18개 단위사업에 모두 1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DMC 명칭도 현상 공모를 통해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올해 6억 5000만원을 편성해 단지 이름 변경 및 영상문화콤플렉스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현재 1억원의 예산이 시의회를 거치면서 삭감된 상태다. 내년부터 359억원, 2013년 1046억원, 2014년 29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우선 DMC 근처 옛 마포 석유 비축 기지 자리에 3만 5000㎡ 규모로 2013년까지 ‘영상문화 콤플렉스’를 짓는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그래픽(CG) 제작 기지와 도심형 세트장, 사전·사후 제작 시설, 한류 체험관이 들어선다. CG 제작 기지에는 3개의 버추얼 스튜디오가 들어서 다양한 특수촬영을 할 수 있다. 5000㎡ 규모의 도심형 세트장에는 경찰서와 법원, 호텔, 병원 등이 만들어진다. 영상 산업을 기획하고 제작, 배급하는 전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한류스타체험존과 한류전용영화관 등 한류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또 DMC에 문화 콘텐츠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반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한다. 내년까지 게임·애니메이션 전용 테마파크를 건립하며, 장기적으로 6만 5967㎡ 규모의 서부면허시험장에 영상과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알려왔습니다

    법제처는 서울신문 2월 8일 자 10면 ‘국립외교원 명칭 때문에…외교부 곤혹’ 기사와 관련, “2011년 1월 법제처는 외무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외교아카데미’라는 명칭은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외래어로서, 법률에서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외교부에 전달했고, 외교부가 이를 수용해 부내 명칭 공모 등을 통해 ‘국립외교원’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고 알려왔습니다.
  • 동대문구 공무원 88명 봉사단 발대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동대문구 공무원 88명으로 결성된 나눔빛 봉사단이 9일 발대식을 갖고 오는 12일 은천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선다. 구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한줌의 빛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10~24일 단원을 모집하고 행정정보전산망을 통해 봉사단 명칭을 공모, 148명 중 74명이 제안한 ‘나눔빛 봉사단’을 선정했다. 이들 봉사단은 매달 토요일마다 한 차례씩 노인복지시설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말벗 되기, 레크리에이션, 식사보조, 목욕돕기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특히 봉사활동 뒤 나눔의 참뜻을 되새기고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하는 방안에 대한 자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유덕열 구청장은 “너도나도 한마음으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한다기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며 “힘든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대표적인 나눔의 전령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립외교원 명칭 때문에… 외교부 ‘곤혹’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에서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핵심인 외교관 실무교육을 위한 ‘외교아카데미’가 ‘국립외교원’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외교통상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핵심은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을 확보하기 위해 1차 선발시험에 이어 2차로 1년간 외교실무교육을 받은 뒤 최종 선발한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 안을 발표하면서, 외교실무교육을 맡기 위한 ‘외교아카데미’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같은 해 6월 공청회에서 1년간 3학기로 운영되는 외교아카데미 설치를 공론화한 뒤 확정,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외무공무원법에는 외교아카데미 대신 ‘국립외교원’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포함됐다. 개정된 법에는 ‘외무공무원 채용을 위해 공개경쟁시험에서 선발된 자를 교육·훈련하는 국립외교원을 설치하고, 교육과정을 마친 자 가운데 5등급 외무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명시돼 있다. 성격상 국립외교원이 그동안 알려진 외교아카데미인 것이다. 왜 명칭이 바뀌었을까. 정부 당국자는 “외교부에서 외교아카데미 안을 올리기 전부터 법제처에서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었다.”며 “외교부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사내 공모도 했으나 마땅한 명칭이 없어 원안대로 올렸는데 결국 법제처에서 국립외교원으로 바꿔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처가 법안 심사 과정에서 외교부와 별다른 상의 없이 국립외교원으로 명칭을 바꿔 통과시키는 바람에 적지 않은 혼란도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부터 외교아카데미 설치 안을 마련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도 외교아카데미로 계속 보고해 왔고, 일반인 대상으로도 외교아카데미로 홍보해 온 상황에서 국립외교원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며 “국립외교원과 외교아카데미를 병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외교아카데미 자체를 쓰지 말라고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급이하 대외직명 자리잡아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된 공무원 호칭제도인 대외직명이 순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보다 지방에서 직원들의 호응도가 더 높았다. 행정안전부가 7일 중앙부처와 각 시·도 등 지방기관 181곳을 포함해 전체 223개 기관을 대상으로 대외직명 운영실 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7%인 171곳에서 대외직명을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지방의 경우 대외직명을 사용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지난해 4월 대외직명 도입 당시 조사 대상 181곳 가운데 17%인 31곳에서 지난 1월 현재 76.7%인 139곳으로 늘었다. 대외직명을 사용 중인 171개 기관 중에선 74%(127곳)가 ‘주무관’이란 단일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기관들은 부처별로 특성을 반영해 조사관이나 상담관, 전문관 등의 명칭을 도입하고 있다. 해당 공무원들은 “호칭에서 비롯된 직급 간 보이지 않는 차별이 해소되는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산림청 주무관 신모(33)씨는 “‘기능 몇 급’으로 불릴 때는 신분상 박탈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온전한 공무원이 된 것 같아 민원 업무에 신바람이 난다.”고 밝혔다. 행안부 인사정책과 관계자는 “앞으로 도입 예정인 47곳까지 합치면 조사 대상의 98%(218곳)에 대외직명제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분기별 모니터링을 통해 개방적인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대외직명 통상 ‘하위직’으로 불러온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된 새로운 호칭제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 명칭 공모를 토대로 6급 이하를 ‘실무직’으로 통일하기로 하고 기관별로 실정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 해수욕장→해변으로 불러주세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일 한려해상, 태안해안, 다도해 해상, 변산반도 등 국립공원에 있는 74개 해수욕장의 명칭을 ‘해변’(海邊)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해수욕장이라는 명칭은 물놀이를 위해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이용한다는 느낌이 강해 사계절 방문할 수 있는 장소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해변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해변 명칭은 공단에서 지역의 특성 등을 반영해 기본 명칭을 제시하고 일정기간 동안 지역주민을 포함한 네티즌 공모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새 명칭은 올해 여름 성수기 전으로 확정, 공단 홈페이지 정보와 각종 인쇄물, 안내표지판 등에 적용된다. 최종관 공단 대외협력실장은 “명칭 변경을 계기로 국립공원에 대한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지고, 지역주민은 고장에 대한 자긍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전국에 올레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맛둘레길’이 조성된다. 대구 남구는 201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앞산의 빨래터공원에서 현충삼거리까지 1.5㎞ 구간을 대구의 대표적인 ‘웰빙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 일대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고, 남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앞산 맛둘레길’로 확정했다. 맛둘레길은 젊음(현충삼거리~안지랑나들문)과 자연(안지랑나들문~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 가족(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빨래터공원) 등 3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추억의 우물 두레박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옹벽과 교량, 육교 등이 친환경 디자인, 색상으로 꾸며진다. 구간별로 피라칸타와 수양벚나무, 황금꽃댕강 등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양천구 노인전문병원 이름 ‘서울 서남병원’ 확정

    양천구 노인전문병원 이름 ‘서울 서남병원’ 확정

    서울시는 양천구 신정동에 건립 중인 노인성 질환 전문 병원의 이름을 ‘서울 서남병원’(조감도)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남병원은 그동안 공식 명칭 없이 ‘양천메디컬센터’로 불려 왔지만, 병원의 성격과 존립근거 및 시립병원임을 쉽게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시립병원과 병원 성격이 반영된 명칭을 지난해 12월 28일 공모를 통해 확정하게 됐다. 기존의 서북병원, 동부병원과 같은 시립병원의 유사성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시는 건물 공사를 이달 말 끝내고 이화의료원에 운영을 위탁, 올 상반기에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병원은 지상 8층, 총면적 3만 9262㎡ 규모로 내과와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8개 과목을 갖추고 지역의 노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진료할 예정이다. 350병상에다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친환경적 건물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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