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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왜 괴롭혀”···명진스님, 괴한에 폭행당해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4일 낮 12시쯤 거처인 봉은사 다래원에서 갑자기 침입한 괴한에 폭행을 당했다.  이날 서모(51·무직)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침입해 명진스님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고 유리창과 화분을 부쉈다.  조선일보는 “목격자들은 서씨가 명진스님에게 ‘안상수(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왜 그렇게 못 살게 구느냐.’라고 말하며 명진스님을 폭행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명진스님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폭행 경위를 조사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
  • 여야 석탄일 佛心잡기

    공식 선거운동 이틀 째인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여야 후보들은 불심(佛心)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뜻이 서울시내 어두운 곳, 밝은 곳 어디든지 비추어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안함과 연계시키는 언급이나 야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사찰에서는 일절 삼갔다. 오후에도 성북동 길상사, 봉원동 불상사 등을 찾아 불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표심을 다졌다. 반면 한 후보는 삼성동 봉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명진 스님이 “이명박 정부는 말로만 친서민 운운하고 4대강 사업으로 인간 외 생물들을 짓밟으려 한다. 브레이크를 밟아달라.”고 말하자 “4대강 사업 반대를 꼭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 후보는 또 “봉은사 신도들이 기를 엄청 줬다. 강남 부자절이라고 소문났던데 명진 스님이 온 뒤 많이 변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에 명진 스님은 “봉은사 신도들이 내가 온 뒤 많이 변했다. 아직도 한나라당을 당연히 찍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남아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변했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야 대변인들도 부처님 오신 날과 지방선거를 연계하며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진실 앞에 순응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망어지옥근‘(妄語地獄近)의 명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금 우리는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신 부처님의 뜻과 정반대로 가는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고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막은 정권에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경기 수원 용광사와 남양주 봉선사 등을, 인천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흥륜사 등 인천시내 사찰을 나란히 방문하며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1일은 부처님오신날 한달 다양한 봉축행사

    21일은 부처님오신날 한달 다양한 봉축행사

    지난 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대형 연등이 켜졌다. 사천왕이 호위하는 쌍사자 석등 형상의 등은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의 탄신일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연등도 거리 곳곳에 매달렸다.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2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명절을 맞아 올해 불교계는 세계인과 소통하는 부처님오신날을 만든다. 화합도 강조한다. 봉축표어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 ‘봉은사 사태’로 안팎이 시끄러운 분위기여서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에 남다른 시선이 쏠린다. ●16일 1만5000명 참가 연등 행진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4일 “천안함 사건과 봉은사 문제로 불교계 안팎이 어수선한 만큼 올해 행사는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봉축행사는 한 달가량 이어진다. 우선 9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어울림마당을 펼친다. 40여개 연희·율동단에서 1100여명이 참가해 한 해 동안 준비한 공연을 선보인다. 교환학생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특별 모니터링단도 가세한다. 해외 불교 지도자들도 초청하며, 33관음성지순례단 일본인 400명도 자리를 채운다. 봉축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 27개 해외지사와 해외사찰 160여곳, 아리랑TV 광고 등을 활용해 해외 홍보활동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네팔,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온 신자들이 연등행렬에 나서며, 외국인 등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200여명의 외국인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인 연등 행렬은 16일 오후 6시 시작된다. 280여개 사찰및 단체 소속 회원 1만 5000여명이 각자 만든 등을 들고 행진한다.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해 동호로-퇴계로-동대문-종로를 거쳐 오후 9시30분쯤 보신각 앞에 집결해 오후 11시까지 축제마당을 펼친다. 행렬 이후 연등은 17~23일 종각 및 광화문 광장에 전시된다. 앞서 조계종 종정인 법전 대종사는 봉축 법어를 통해 “부처님이 미완의 여래로 태어나서 해탈의 길을 열고 우리 곁에 오신 날”이라며 “얽매임에서 벗어나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나자.”고 했다. ●새달까지 저소득층 돕기 나눔행사도 봉축행사에 자비 활동도 빠질 수 없다. 봉축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저소득 소외계층 희망더하기’ 나눔 행사를 연다. 모금된 돈은 저소득·실직·다문화 가정에 긴급 생계비 또는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이를 위해 전국 사찰에서 108배 모금법회, 자비연꽃 배지 달기 운동 등을 벌인다. 직영사찰 전환 문제로 조계종 총무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봉은사도 일단 예년처럼 봉축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14~23일 경내에서 전통 등 전시회를 열고, 6월6일까지 청소년 디지털사진 공모전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지난 2일 일요법회서 “부처님오신날까지는 (총무원을 겨냥한) 추가 폭로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봉은사 사태 공개토론회

    “준비과정도 로드맵도 없이 이렇게 중차대한 일(직영사찰 전환)을 진행했음이 확인됐다. 이것이야말로 정치권 외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정황적 증거 아니겠나.”(봉은사) “소통이 부족하고 관련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은 겸허히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관행이 그렇지 않았다. 외압설과는 관계 없다.”(조계종 총무원) 30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봉은사 사태 토론회’는 서로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싸고 끝없이 증폭되는 정치권 외압 의혹과 불교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열린 끝장 토론이었지만 각자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해법을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사자인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 외에 제3자 진영도 머리를 맞댔으나 이렇다 할 중재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추가 폭로를 시사해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명진 스님은 “분명히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사전에 준비된 로드맵 관련 문건은 없다고 했다. 갑자기 직영 전환을 정해놓고 여기저기 논리를 뜯어맞췄을 뿐임이 확인됐다. 그래놓고는 2005년부터 미리 준비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성토한 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나눈 얘기는 30%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나머지 부분은 다음주 법회에서 얘기하겠다.”고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밝히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명진스님은 “사실에 대해 어긋남이 있거나 거짓이 있다면 제 손으로 승적을 팔 것이라고 누누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총무원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영담 스님(총무부장)은 “불교 내부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야기시킨 명진 스님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포문을 연 뒤 “수도권 포교를 위해 더 많은 직영사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종책적 문제일 뿐 보수와 진보, 정치권 외압의 문제와는 다르다.”며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이 정치권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불교단체를 대표한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은 “전화위복의 계기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1994년 종단 개혁을 계승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큰 방향의 합의를 이루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회에는 총무원 쪽에서 영담 스님, 박용규 총무차장, 김영일 기획차장이, 봉은사 쪽에서는 명진 스님, 부주지 진화 스님,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이 참석했다. 재야불교단체에서는 도법 스님, 법안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윤남진 참여불교재가연대 NGO리서치 소장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봉은사 사태 진보·보수 어떻게 보나

    봉은사 사태 진보·보수 어떻게 보나

    최근 봉은사의 직영 사찰 전환과 관련, 봉은사 명진 스님과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tvN의 토론 배틀,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종교의 현실 참여를 주제로 100분 토론회를 마련한다. 종교의 정당한 현실 참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종교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과도한 정치활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첨예하게 부딪힌다. 이번 토론에서 보수 측은 최근 종교계의 현실참여가 과도한 정치활동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 측은 종교계의 현실참여를 지지하며 끝장토론의 진수를 펼쳐 보인다. 토론자로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참석해 뜨거운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또 4대강 개발 찬·반 세력은 물론 종교 단체와 종교인 50명으로 구성된 시민 토론단이 참여해 다양한 쟁점에 관한 토론을 한다. 우선 종교의 ‘4대강 개발 반대’에 관한 현실참여 논란이 뜨겁게 맞붙는다. 4대강 개발은 생명파괴, 자연파괴이므로 생명을 보호하는 종교 본연의 입장에서 4대강 개발에 결사 반대한다는 현실 참여파와 종교 영역을 넘어선 과도한 정치 행위라는 비판적 주장을 함께 다룬다. 또 정부의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 끝장 토론을 이어간다. 봉은사 사태가 정부 여당의 종교 편향이 불러온 불상사인지 아니면 종교 내분인지, 혹은 정부 비판 종교인에 대한 탄압인지 첨예한 의견이 다양한 각도로 쏟아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나간다. 27일 오후 10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조계종 총무원·봉은사 30일 공개토론회

    논란이 장기화되던 조계종 총무원과 강남 삼성동 봉은사의 공개토론회가 30일 개최된다. 15일 불교계에 따르면 봉은사 사태를 두고 양측 관계자들과 중재자가 참석하는 공개토론회가 30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는 총무원 측 3인, 봉은사 측 3인, 중재자 3인이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총무원 측에서는 총무부장 영담 스님과 종무원 2명, 봉은사 측에서는 주지 명진 스님과 부주지 진화 스님, 김상기 종무실장이 나선다. 중재 역할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불교단체 대표들은 16일 오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토론회 계획을 발표한다. 한편 명진 스님은 오는 18일 일요법회에서 공개토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봉은사 사태 장기화

    “더는 참기 어렵다.” “고소해라.” 공개토론회 개최에 합의하며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던 봉은사 사태가 이전투구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스님들과 재가단체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봉은사·총무원 간 대립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갈등을 지켜보며 신자와 스님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새어나오고 있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 직영 전환 문제를 두고 빚어진 갈등은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지난 11일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일요법회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한 호텔에서 대통령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자며 건배사를 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거짓말을 폭로한 김영국 거사에게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총무원에서는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또다시 봉은사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라.”며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싸움이 길어지자 불교계에서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갈등 자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싸움을 지켜보는 데 지쳐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봉은사 신도들은 “신행 공간을 잃었다.”며 탄식한다. 명진 스님과 뜻을 같이하는 것과는 별개로, 봉은사가 투쟁의 장이 되고 나니 사찰 분위기가 변했다는 것이다. 법회 때마다 정치적 발언이 나오고,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으니 전처럼 신앙 생활이 불가능하다. 봉은사의 한 신도는 “좋은 말씀을 듣고 싶어 절을 찾는데 정치인들 이야기를 꼭 법회에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법회와 기자회견을 따로 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켜보는 스님들도 탄식하긴 마찬가지다. 수행자들이 싸움을 길게 끌고 간다는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것. 조계종의 한 스님은 “저마다 싸움의 명분이야 있겠지만, 자기 명분을 위해 계속 싸우면, 결국은 불교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양측 다 마음을 좀 비웠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스님들과 종무원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걱정’도 나온다. 교회 십일조 같은 주기적인 헌금이 없는 절에서는 사실 초파일 시주가 1년 살림을 좌우한다. 그런데 당장 초파일(5월21일)을 앞두고 종단 내 상황이 이렇다 보니 1년 살림이 걱정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사태로 불교 전체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갈등은 어느 집단에나 있지만 법정 스님의 입적 이후 바로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교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서로 논리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합의해 가는 과정만 잘해도, 불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 갈등 봉합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일 ‘천안함 국회’… 난타전 예고

    천안함 침몰사고로 4월 임시국회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당초 여야는 4월 국회에 그리 무게를 두지 않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이 시작되는 시기여서 의원들은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표밭을 다지고 경선 분위기를 띄울 작정이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고가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면서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여의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2일 개회와 동시에 국무총리, 국방부·외교통상부·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천안함 참사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갖는다. 민주당은 ‘저격수’로 정평이 난 이종걸·문학진·전병헌 의원을 내세운다. 이들은 초기대응 미숙과 정보은폐 의혹 등을 추궁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상은·김동성·정옥임 의원이 나서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하라.”며 야당의 예봉을 꺾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각각 5일과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각 당의 주장을 국민에게 호소한다. 6일에는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린다. 여야 정보위원들이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상대로 이번 사태에 북한이 관련됐는지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참사가 ‘구조 국면’에서 ‘진상규명 국면’으로 넘어가면 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과 국정조사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진상규명을 놓고 벌이는 여야의 불꽃 대결은 각종 상임위원회를 통해 다른 쟁점으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천주교 주교회의의 입장 발표로 재점화된 4대강 사업(국토해양위원회), 명진 스님의 연이은 폭로로 달궈진 봉은사 사태와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조인트 발언’으로 불거진 MBC 문제(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명숙 전 총리 재판(법제사법위원회) 등이 휘발성 강한 쟁점이다.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을 중심으로 펼쳐진 교육비리와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등의 사안이 쌓여 있는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다. 시·군·구 광역화와 함께 특별시 및 광역시의 기초의회를 없애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이 4월 국회에서 법제화될지도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함장과 총무원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함장과 총무원장/김성호 논설위원

    온 나라가 천안함에 파묻혔다. 한밤중 시커먼 바닷속으로 침몰한 해군 군함을 향한 눈, 귀, 입들의 집중이다. 무엇보다 느닷없이 실종된 46명의 군인을 향한 필사적인 구조작업과 그에 앞선 생존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해저 속 군함에 갇힌 자식·형제의 형편이 절실하기만 한 유족의 한숨, 절규의 한편에선 군함을 순식간에 분파 침몰시킨 직접적인 원인 찾기에 호흡이 숨가쁘다. 원인 규명이 늦어지면서 이런저런 설들이 왕왕하지만 정확한 정황은 계속 오리무중이다. 힘겨운 탐색을 이어가는 중에 베테랑 해군요원의 순직까지 겹쳐 군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무거운 초상집이다. 원인 파악부터 실종자 구조, 사태수습까지 무엇 하나 속시원히 풀리는 게 없다. 답답한 노릇이다. 천안함 침몰 참사 와중에 불교 조계종의 분란이 혼탁하고 시끄럽다. 봉은사의 총무원 직영사찰화를 둘러싼 잡음이 정치권 개입의혹으로 번지는가 싶더니 승·속이 맞물린 종단 사부대중(四部大衆)의 분열로까지 치닫는 형국이다. 직영사찰화를 결정한 중앙종회의 입장을 존중하라는 원로회의와 교구본사 주지들의 입장 발표에 맞서 진실을 밝히라는 봉은사 신도회와 불교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걷잡을 수 없이 갈라지고 터지는 한국불교 맏형, 장자(長子) 종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대로라면 표류하는 조계호가 어디로 흐를지 예단 못할 일이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잇따른 폭로와 파문의 확산에도 의혹의 당사자들은 말이 없다. 사찰 직영화 과정에 간여한 것으로 입초시에 오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치권 결탁설에 휘말린 자승 총무원장은 이렇다 할 추가소명 없이 묵묵부답이다. 답답하기가 침몰한 천안함의 암담한 형편이나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일파만파로 번지는 한국 최대 종단의 파열음에 국민들의 입과 귀도 덩달아 바빠지는 듯하다. 침몰한 천안함의 함장과 표류하는 조계호의 총무원장 입장을 함께 떠올려본다. 1200t급 주력 전투함 함장이라면 마땅히 승선 장병 104명의 일거수 일투족은 물론 함정의 처음과 끝을 지휘 통제하고 수습해야 하는 최고의 수장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역시 한국불교 최대 종단의 행정과 신행을 좌지우지하는 사실상 한국불교 최고 수장이다. 함장과 총무원장 모두 함정과 종단의 통제 지휘에 관한 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나름의 권한을 갖는다 할 수 있다. 불의와 불미의 폭발적인 사안에 권한 못지않게 수습과 정리의 모든 책임을 가져야 함 또한 당연하다 할 것이다. 천안함 침몰의 참사나 봉은사 분란을 놓고 함장과 총무원장의 입에 대중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그래서 명확하다. 참사현장과 분란사태의 당사자로서 밝혀야 할 진실이 분명히 있고 사람들은 그 진실이 궁금한 것이다. 천안함 함장은 배의 침몰 직전까지 배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으로 퇴함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태의 전투함 지휘와 잔류자 구조 부분에선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군함 폭파 침몰 순간의 명확한 증언이 빠진 점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이다. 총무원장 역시 봉은사 직영사찰화와 관련한 명진 스님 발언을 반박하는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냈지만 진실의 직접적인 확인과는 먼 것만 같아 안타깝다. ‘소낙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 불교 승가에 불문율처럼 전해 내려오는 말이 있다. 장마철 우기에 곤충이 밟혀 죽을 것을 우려한 지침이라지만 발 밑을 살피지 않는 경거와 망동이 부를 화를 경계하려는 뜻이 크다 할 것이다. 신중한 처신에 대한 당부다. 소낙비에도 뛰지 않는다는 경계와 교훈이 불가 승단에만 국한할까. 발 밑을 챙기지 못한 허물과 발 밑 진실의 회피가 아쉽다. 적어도 지금 최대의 이슈인 천안함 침몰과 조계종 표류의 당사자인 함장과 총무원장의 입장에서라면 말이다.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방하착(放下着)의 덕이 진실에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당사자들은 무얼 말하고 풀어야 할지 잘 알 텐데…. kimus@seoul.co.kr
  • [열린세상]僧과 俗의 차이, 그리고 종교와 정치/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僧과 俗의 차이, 그리고 종교와 정치/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법정 스님은 유서에서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고 하니 더 이상 자신의 책을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출판사들의 사정을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절판을 선언한 것이다. 참으로 법과 상식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계약 출판사들로서는 스님의 입적으로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저항이나 반발 없이 스님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니 참으로 기이하다 할 것이다. 그 흔해빠진 손해배상청구나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법정 스님은 절간에 대한 욕심이 없는 분이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떠돌았고, 칩거했으며, 집 나온 스님들을 믿지 말라고 일갈하면서 초탈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스님은 머리맡에 두었던 책 꾸러미까지도 신문배달 소년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당부할 정도로 철저하게 베푸는 삶을 사셨다. 그러나 어떤 정치인도 그의 삶을 좌파적이라고 매도하지는 않았다. 설사 누가 스님을 좌파라고 했다 하더라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경지에 들어선 스님에게 법과 상식으로 시비할 이가 없었던 것이다. 법정 스님에 대한 단상을 지울 새도 없이 이번에는 명진 스님이 주지로 있는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 전환과 관련된 정치권의 외압 시비가 터져 나왔다. 명진 스님이 ‘민족 21’ 발행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대표 등을 역임한 탓에 좌파 승으로 낙인찍혀서 결국 봉은사의 사찰 운영권을 박탈당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봉은사의 직영 결정이 정치권의 외압 없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봉은사 신도회와 불교계 시민단체들은 불심(佛心)에 좌우(左右)가 어디 있느냐고 반발하는 기류가 만만치 않다. 명진 스님은 한평생 민족운동과 사회정의를 위하여 헌신해 왔으며, 법과 상식의 테두리 안에서 반듯하게 살아온 분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의 방식에 대해서 불편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고, 일부 우파 인사들은 스님이 친북행위를 한 것으로 인식했던 것 같다. 봉은사가 조계종 직영체제로 전환되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좌파로 몰아서 생겨난 일이라고 생각한 스님은 이를 문제삼기에 이르렀다. 스님이나 종도들로서는 억울하고 분하여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었을 것이다. 법정 스님의 유지는 일방적이었고, 그의 삶 자체 역시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종교적 언사가 좌파적이라는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스님이 승(僧)의 세계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세속의 정치적 변혁을 도모하는 종교인의 행위에는 시시비비가 따를 수밖에 없으며, 그에 대한 비판도 감수하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명진 스님은 왜 사람들이 자신을 좌파로 규정하는지를 성찰해야 하고,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최근에 1000여명의 천주교 신부들이 4대강 사업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급기야는 최고 지도부인 주교회의마저 반대 입장을 밝힘으로써, 종교계의 정치참여가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는 천주교 지도부가 일제 만행, 광주 민주화 운동, 북핵문제와 기아사태 등 반인륜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으면서도 찬반논쟁으로 첨예한 정치적 사안을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부디 유대인들에 대한 적개심에서 홀로코스트를 외면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대한민국은 정교분리 국가이고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종교와 국가는 상식적, 도덕적, 법적 조망 속에서 상호 견제와 협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최근 일부 종교계 인사들의 무지와 오판, 그리고 성찰의 부재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종교인들의 도덕의식은 때로 법적 수준에조차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지도자들은 국민 스스로가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적, 도덕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하여 일방적인 정치 메시지는 삼가야 할 것이다.
  • 조계종 주지協 “봉은사 직영결정 존중”

    ‘서울 봉은사는 직영돼야 한다.’ 서울 봉은사 직영 압력이 정치권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29일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 범어사에서 열린 제9차 회의에 ‘종헌 종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중앙종회의 봉은사 직영 지정 승인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협의회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종단 내부의 사안을 외부의 압력이라고 주장하는 언행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그런 언행이 오히려 외부 세력의 개입을 초래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자승 총무원장 MB 선거운동”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반발하며 ‘2차 폭탄발언’을 예고했던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대선 당시부터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다.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에서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은 2007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국회의장 격) 시절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한 종단의 입법 기구 수장이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에 참여한 게 무엇 때문이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명진 스님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2007년 10월13일 이명박 대통령(당시 후보)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봉은사로 데리고 왔다. 앞서 두 차례 면담 제안을 거부했던 명진 스님은 이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종교편향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해 12월24일에는 박형준 청와대 수석과 함께 충남 지역 사찰 주지들을 만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재작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도 자승 총무원장은 청와대 초청에 응해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발언했었다.”고 전했다. 총무원 측은 명진 스님의 주장에 대해 “자승 스님은 당시 이상득 부의장과 어떤 사찰도 다닌 적이 없다.”면서 “명진 스님의 발언은 왜곡, 논리적 비약, 끼워 맞추기식의 부적절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소나기 발언’에 대해서는 “다른 종단 관계자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봉은사 “28일 2차폭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재야 불교단체들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고, 봉은사는 정·교(政·敎) 유착 고발 ‘2탄’을 예고한 상태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참여한 불교단체 연석회의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안 대표의 사죄와 공직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은 “(‘정권에 비판적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안 대표의 발언은 정치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면서 “거짓말로 일관하는 안 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나라당도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말고 사건 전말을 밝혀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주문했다.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잘 살펴보고 논의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명진 스님은 28일 일요법회 때 조계종단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고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자칫 이번 사태가 불교계 내분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원로 스님들과 재야 불교단체들이 물밑 중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봉은사 문제와 정치권을 결부시키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봉은사 사태’ 조계종 종단 - 신도 정면충돌

    직영사찰 전환을 둘러싼 봉은사와 정치권의 갈등이 조계종단과 신자들의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봉은사 신자들은 “소통 없는 일방적 전환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사찰 문제에 신자들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주 거부 운동’까지 검토 중이다. 반면 불교계 최고의결기구인 조계종 중앙종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직영사찰 전환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도와 소통없는 결정 철회를” 봉은사 신도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왕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은사 직영 전환을 철회하고, 불교계 내분을 조장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당사자들은 엄중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봉은사 신도 일동’ 명의의 성명문을 통해 “봉은사는 지난 40년간 총무원의 종권·이권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왔다.”면서 “신도들은 명진 스님 취임 이후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금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졌다.”고 탄식했다. 사찰의 주인인 신도들과 어떤 형태의 사전 소통 과정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신도회는 “정치 외압 문제는 정·교가 분리된 법치국가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그런데도 직영사찰 전환을 강행하면 “지금과는 다른,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진 신도회장은 “시주금을 일절 거부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종회는 신도회에 앞서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외압설을 거듭 부인했다. 보선 중앙종회의장은 “봉은사 직영 전환은 하루아침에 결정한 것이 아니고 수년 전부터 논의된 것으로 2005년에도 관련 결의를 했다.”면서 “마치 외압에 의해 급조된 것처럼 회자되는 것은 종회의 자주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원로회의 “종법대로 처리 당연” 조계종 큰어른들의 모임인 원로회의도 전날 성명을 내고 “종헌종법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중앙종회 손을 들어줬다. 한편 실천불교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10개 재가자 단체들도 “총무원과 봉은사는 조건 없는 만남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단체들 역시 중재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뒤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안상수 ‘휘청’

    안상수 ‘휘청’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봉은사 외압설’로 정치적인 고비를 맞고 있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여권 핵심부가 구상하던 지방선거 이후 정국 구도까지 어그러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안 원내대표의 입지가 위축되는 모양새다. 안 원내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안 대표 쪽은 “작은 누님이 급작스럽게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으로 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21일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이 누군지도 모른다.’ ‘당시 (자승) 총무원장과 고흥길 위원장, 나 이렇게 셋만 있었다.’고 말한 내용이, 함께 동석했던 김영국 전 조계종 총무원 종책특보의 전날 기자회견으로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친이계 한 의원은 “조계종 주장대로 ‘외압’은 가하지 못했더라도 어떻든 그런 유의 발언을 한 것으로 증언된 데다 본인은 모른다던 명진 스님과 찍은 사진까지 나오고 있으니,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앞으로 뭘 맡기기는 만만치 않은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야권도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민주당 이광재·최재성·추미애 의원 등 불자의원 모임은 성명을 내고 “안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현 정권과 한나라당의 종교에 대한 차별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으며, 권한남용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영국 “명진스님 말 모두 사실”

    김영국 “명진스님 말 모두 사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봉은사 직영 전환과 관련, 정치외압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국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종책특보가 입을 열었다. 김 전 특보는 23일 서울 장충동 참여불교재가연대 만해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법회에서 명진 스님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안 원내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특보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안 원내대표,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해 11월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났다. 김 전 특보는 “내가 주선해서 만남이 이뤄졌고,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다.”며 “정부와 조계종 간 불교 문화재 예산에 관한 의견 조정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안 원내대표는 자승 총무원장에게 “강남 부자 절에 좌파 주지를 두면 되겠느냐.”고 발언했고, 김 전 특보는 자리가 파한 이후 명진 스님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전 특보는 “집권당 원내대표가 조계종 최고 어른을 만나는 자리에서 할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발언이 “외압으로 느낄 정황이 있었냐.”는 질문에 “발언 당시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면서 “안 원내대표가 농담으로 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확실히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명진 스님을 전혀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명진 스님이 머물던 과천 연주암이 안 원내대표의 지역구라 초파일 행사 등에서 만나 밥도 먹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어떠한 외압도 가한 일이 없다.”며 “앞으로 이 점에 관해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내대표는 발언의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3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주간정례브리핑을 통해 “봉은사 직영 전환은 정치적 외압과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이는 조계종의 원칙에 따라 종회(국회 격)의 승인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면서 “조계종이 한 정치인의 발언에 움직일 종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현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영국씨 오늘 봉은사서 입장 표명

    서울 삼성동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를 두고 정치권 외압설이 불거진 가운데,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국(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겸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전 보좌관)씨가 23일 봉은사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다.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무소 직원들이 김영국 거사와 연락을 취하며 구체적 일정을 조정했다.”며 “23일 오후 2시 회견을 통해 김 거사가 정치적 외압 등에 관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명진 스님에게 전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다. 그러나 파문이 일자 언론과의 접촉을 일절 끊었다. 김씨는 21일 일요법회 직후 황찬익 봉은사 종무실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명진 스님이) 오래 전 이야기한 것을 지금 말씀하실 줄 몰랐다.”면서 “사전에 언질을 줬으면 그 자리에 같이 참석해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봉은사는 전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상수 대표가 나를 모른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면서 “안 대표와는 10여년 전 초파일 행사 때마다 같이 식사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눴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봉은사는 일단 총무원 반응을 지켜보며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명진 스님은 “총무원이 정치적 외압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직영 전환을 철회한 뒤 사과하면 일은 마무리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총무원과 정치권 사이의 밀착관계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내용 이상의 것도) 폭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법정 스님 무소유 흐리는 봉은사 잡음

    봉은사의 총무원 직영사찰화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주지 명진 스님이 그제 대중법회에서 노골적으로 외압설을 꺼냈다. 자승 총무원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돼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함께 만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신과 관련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핵심이다. 명진 스님은 당시 회동 때 오간 말을 전하면서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스스로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우겠다며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법정 스님 입적 후 온 나라에 신앙을 가리지 않는 ‘무소유’의 울림이 가득한 시점에서 터진 파열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봉은사는 한 해 예산이 136억원에 달할 만큼 국내 최대의 재정규모를 갖는 사찰이다. 명진 스님의 전언에 따르면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는 말을 입에 올렸다고 한다. 안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간 명진 스님의 행적을 보면 유사한 발언이 있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1986년 해인사 승려대회와 1994년 조계종단 개혁 분위기를 주도했던 명진 스님이다. 1000일 기도를 진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나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해 1억원을 전달하는 등 불교계 안팎에서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그렇더라도 자승 총무원장과 안 대표의 만남이 이번 봉은사 파문의 처음이요, 끝은 아닐 것이다. 분란의 단초가 단위사찰의 사실상 운영권에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봉은사가 작고 초라한 절집이라면 이런 파란이 일었을지 묻고 싶다. 만에 하나라도 명진 스님을 향한 정치권 외압이나 총무원 측 강압이 있었다면 밝혀내야 하겠지만, 정치권까지 끼워넣은 파문 확산은 불교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버리고 내려놓으라.’는 법정 스님의 사후법문이 진동하고 있지 않은가.
  • 안상수 원내대표 ‘봉은사 압력설’ 논란

    안상수 원내대표 ‘봉은사 압력설’ 논란

    서울 삼성동 봉은사의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이런 주장을 일축, 논란이 예상된다. 명진스님은 21일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취임한 뒤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안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자리에는 안 원내대표와 함께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있었다.”면서 “당시 배석한 사람이 11월20일 자신을 찾아와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명진스님은 또 “봉은사를 직영하려면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총무원은 안 원내대표와 소통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밀통’, ‘야합’이다. 아무 데나 좌파 딱지를 붙이는 안 원내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내 말이 근거 없는 허황된 얘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면서 “40년 중노릇을 걸고 정당한 명분 없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자승 스님을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템플스테이 등 불교계 숙원사업에 대해 건의를 받았을 뿐 압력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 “불교계 이슈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 봉은사 주지 스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무슨 압력을 넣느냐.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도 “직영사찰 지정은 종단 내부의 법적 근거와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결의, 중앙종회의원 49명이 찬성하고 21명이 반대한 결과로 정권 압력을 운운하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봉은사 조계종 직영 반발… 불교계 내홍

    봉은사 조계종 직영 반발… 불교계 내홍

    법정 스님 추모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불교계가 내분에 휩싸였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겠다는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에 봉은사와 신자들이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봉은사 측은 1000만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며 강경하다. 15일 불교계에 따르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은 전날 열린 일요법회에서 “신도들과 소통되지 않은 (총무원 직영사찰 전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직영 전환 이유를 사찰의 주인인 신도들이 납득할 수 있게 총무원에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 답변이 없으면 전국 사찰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봉은사 직영 폐지를 위한 1000만인 불자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못박았다. 발단은 지난 4일 총무원이 임시중앙종회에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상정하면서 불거졌다. 직영사찰은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를 맡는 사찰을 말한다. 재정·인사권이 총무원에 귀속되며, 기존 주지는 ‘재산관리인’ 역할만 맡는다. 총무원이 내세운 직영 전환 명분은 ‘수도권 포교 강화’. 하지만 봉은사 측은 “명진 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래 재정공개와 1000일 기도를 통해 포교가 강화되고 투명한 경영 풍토가 확립됐다.”며 “자율성 침해”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이 안건은 11일 법정 스님 입적으로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통과됐다. 봉은사는 ‘결사 항전’ 분위기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를 나간다면 뼈가 돼 나갈 것”이라며 결기에 찬 각오를 밝혔다. 신도들은 홈페이지(www.bongeunsa.org) 등에 총무원의 일방적 결정을 규탄하고 명진 스님 지지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신도 박기원씨는 “법정 스님 열반으로 심적으로 힘든 와중에 이렇게 눈뜨고 도적질 당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고 기가 찬다.”고 썼다. 총무원은 공식 대응을 피하고 있다. 총무원 관계자는 “봉은사 측에서 공개 질의서를 보내오면 그때 공식적인 입장을 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중심 사찰인 봉은사를 두고 때마다 벌어지는 다툼에 불교계 안에서는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측은 “직영사찰 지정이 불가피하다면 총무원이 이에 대한 공론의 장을 먼저 만들었어야 옳다.”면서 “그것이 소통을 종책 기조로 삼은 현 총무원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꼬집었다. 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이런 논란이 생긴다는 것은 조계종에서 주지를 중심으로 한 개별 사찰 포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면서 “전체 조직 사업과 지역 포교 간의 긴장을 유지하고 적절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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