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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내일부터 10·28 재보선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각 당 지도부는 이미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가을 전투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역학 구도가 크게 출렁거릴 것이다. 우선 미디어법 투쟁 실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 지지율 정체, 친노 그룹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의 악재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드세질 것이다. 반대로 결과가 좋으면 유력한 대권후보의 반열에 오를 뿐만 아니라 민주세력 대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또한 선거에 지면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로부터 조기 퇴진의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반대로 이기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잠룡(潛龍)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현상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재보선=중간평가’라는 전통적인 선거 등식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집권당이 0대5로 참패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여당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성공과 같은 외교적 업적을 기반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과연 여당이 16년 만에 ‘재보선 필패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93년 민자당이 6월에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승리의 기준이 무엇이든 여당이 3곳에서 이기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5개 선거구 중 여당에 불리한 수도권 2곳과 충청 1곳이 포함돼 있는 ‘미니 총선’이기 때문이다. 한국 선거는 특유의 변수들 때문에 예측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응집력 변수이다. 진보와 보수 중 누가 어느 이슈로 자신의 고정층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끌어내느냐이다.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민주개혁 진영이 꼭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지지층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탄력을 받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심판과 경제살리기 중 어느 이슈가 먹힐지가 관건이다. 둘째, 중도층의 선택이다. 지난 7월 KBS와 동서리서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경우 진보에 대해 ‘좋다’는 비율이 28.7%인 반면, ‘보수가 좋다’는 비율은 16.7%에 불과했다. 한편 진보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19.7%인 반면, 보수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29.7%였다.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 채택 이후 중도층의 기존 태도가 어떻게 투표에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셋째, 국정감사 변수이다. 남은 국감 기간 최고 권력과 연계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여당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의 어느 한쪽이 몰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당도 강해지고 야당도 강해져서 정치가 정상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야 지도부가 벤치마킹할 대상은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다. 비록 4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모습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찬사와 인정을 받았는가. 각 당 지도부도 과정을 존중하면서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선거도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의원들 역할 제대로 하는지 지면에 반영을”

    “의원들 역할 제대로 하는지 지면에 반영을”

    서울신문 제32차 독자권익위원회가 13일 오전 7시30분 ‘정치와 국회’를 주제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권익위 김형준(명지대 교수·정치학) 위원장과 박연수(소방방재청장)·이청수(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이영신(이화여대학보사 편집국장) 위원 등이 참여했다. 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 김인철 미디어연구소 부소장, 편집국 구본영 부국장, 곽태헌 정치부장 등이 함께했다. ●“국민에게 방향 잡아줄 수 있는 의견을” 이날 위원들은 대체로 서울신문이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보다 뚜렷한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 박연수 위원은 “가치 중립적인 차원에서 많이 접근하는데 특히 ‘세종시’ 문제에서 뚜렷한 목소리가 없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신문사별로 ‘원안 고수’이거나 ‘원안 수정’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서울신문도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하게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웅 위원은 “서울신문이 중도와 온건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 때문에 주요 현안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어젠다를 주도하지 못하는 것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의원이 스스로 홍보하기 위해 정부부처의 자료를 받아 내놓는 것을 기사화하는 것은 가능한 한 지양해야 한다.”면서 “의원들이 예산을 나눠먹은 사례가 없는지를 비롯해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심 위원은 “지난 9월 말 G20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주요 현안인 세종시에 관한 질문이 없었던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치 기사에 전투적 용어 너무 많아” 이영신 위원은 “정치면 기사에는 전투, 저격수, 공격수 등 전투적인 용어가 많아 국민들이 정치에 반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국회의원들이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지면에 적극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이슈를 선점하는 것도 좋지만 기사의 보도가 어떤 입법이나 관행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추적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과 진보세력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면서 “야당이 약하면 바람직하지 않으니 미국 부시 정부시절 미국 진보주의자들이 고민한 것도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화 사장은 “이념 관점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한 관점에서 신문을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與 정운찬 지키기 방탄청문회

    “민주화 운동으로 수형 생활을 해서 군을 면제받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나치게 정 후보자를 옹호해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내용을 정 후보자에게 우회적으로 질문하며 “적법절차”였음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22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이 의원은 “병역 공방이 오해가 풀어지지 않은 채 되풀이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의혹을 대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제 질의시간을 연기하고 병역문제를 해명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질의시간 7분을 정 후보자에게 할애했다. 정 의원은 “적법한 이유나 개인 사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냐.”고 했고, 권경석 의원은 “당시 병력 자원이 꽤 많아 1977년에는 67%가 병역연기 및 면제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성린 의원은 민주당 강운태 의원이 정 후보자에게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런 것을 다 탈세로 몰아붙이면 국민의 99.9%가 탈세범이다. 지금 질문한 분들 자체도 뒤져보면 다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강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야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에 동의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여당 의원이 후보자의 변호인을 자처하면서 청문회의 기능을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노총 산하 공무원노조’ 전문가 찬반 논란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공무원도 근로자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견과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의 본분을 저버렸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공무원의 노조 행위 본질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이번 민주노총 가입을 둔 혼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끝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의 투표에서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산하 세 번째로 큰 노조가 됐다.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이 전문가들 대다수가 행정 분야에 있어서 유례 없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용주 없어 노조 성립 불가능”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정부를 향한 공무원 노조의 정치적 경고’로 규정했다. 조 교수는 “문민정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돼 온 공무원 흔들기에 대한 반발이다.”며 “공무원 개혁, 구조조정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는 정부와 협상을 하려 해도 마땅한 상대조차 찾지 못했다.”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의 노조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며 사회 전반적인 규칙에 대해 관여하는 집단”이라면서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단체에 들어가는 것은 공무원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홍익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공무원은 조직 특성상 신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노조를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고용주가 별도로 없어서 노조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조법 위반 아니다” 공무원도 근로자인 만큼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 3권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재기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노총에 가입한다고 해서 공무원 노조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중립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지적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서상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옹호하는 여론은 많지 않겠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올 지자체 재정자립도 지난해 비해 악화

    올 지자체 재정자립도 지난해 비해 악화

    올해 서울과 인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수성(무소속)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3.6%로 지난해 53.9%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 16개 시·도 중 지난해보다 재정자립도가 개선된 곳은 서울과 인천, 전북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88.3%였던 재정자립도가 올해는 92%로 높아졌고, 인천도 71%에서 74.2%로 개선됐다.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는 지난해 76.3%에서 올해 75.9%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작년 88.3%에서 92%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는 전북(22.6%→23.6%)과 경남(39.4%→39.4%)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정자립도가 하락했다. 전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대전이었다. 대전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59.3%로 2008년(66.4%)에 비해 무려 7.1%포인트나 낮아졌다. 대구(59.5%→54.7%)·부산(60.5%→58.3%)·울산(69.9%→67.7%) 등도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전남은 19.4%를 기록해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20% 미만을 기록했다. 기초 지자체 중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완도로 7.2%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지역인 서울 중구의 85.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재정 자립도가 10%가 채 되지 않는 지역은 완도를 비롯해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신안(8%)·보성(8.2%)·고흥(8.6%)·강진(8.6%) 등이 낮았다. 경북 봉화(8.6%)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남권 지자체였다. 같은 행정구역에 속한 자치구 간 격차도 매우 컸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의 재정자립도는 29.2%에 불과해 종로구(81.2%)나 강남구(79.4%)는 물론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인천 역시 중구(49.5%)와 부평구(21.9%)의 격차가 30%포인트에 달했다. ●감세정책으로 재정상태 나빠진 듯 전문가들은 정부의 감세 정책이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정부의 감세 정책은 교부세 감소 등 지자체의 재원 감소로 이어진다.”면서 “정부가 최근 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소득·소비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자체 간 재원 불균형을 오히려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성 의원은 “지난 2005년 56.2%였던 지방재정자립도가 거의 해마다 하락하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살림부터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김형준 정치비평] MB정치 실험의 파격성과 가능성

    집권 2년차 후반기에 접어든 이명박(MB) 대통령이 파격적이고 다차원적인 정치 실험을 시작했다. 그 핵심에 ‘중도실용 친서민 노선 추진’, ‘선거제도 및 행정체제 개편 제안’, ‘여권 대권 경쟁 구도의 조기 점화’ 등 3대 실험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중도실용 친서민의 정치 실험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 때 10%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출범 초기의 50%대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상승했다. 역대 정부는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차기 대권구도와 개헌 문제는 집권 후반기에 주로 제기했다. MB는 이러한 관행을 무시하고, 집권 초기에 개헌을 포함해 민감한 정치 개혁 이슈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정치 철학이 다른 개혁 성향의 비한나라당계 인사를 총리로 발탁하고, 유력한 대권 후보인 정몽준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권내 ‘박근혜-정몽준-정운찬’의 3각 경쟁 체제가 구축되었다. MB의 이러한 정치 실험들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역대 정부가 집권 2년차 후반기에 보여 주었던 대통령의 정치구상 등을 면밀하게 고찰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년차에 국정운영 기조를 세계화로 바꾸면서 정치개혁을 추진했다. 그 여파로 김종필(JP)이 민자당에서 축출되고 당은 민주계가 중심이 되는 친정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JP의 축출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의 참패를 가져왔고, DJ의 정계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임기말에 ‘9룡 경쟁시대’가 열렸지만 결과는 DJP 연대에 성공한 야당에 정권을 내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는 IMF 조기 극복이었지만 정치 목표는 신당 창당을 통한 전국 정당화였다. JP와 한나라당 내 일부 개혁 세력을 포함하는 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1996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지 못했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DJ가 당 총재직을 내놓으면서 만든 ‘국민참여 경선제’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수를 획득하자 기득권층의 해체를 기조로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로 발탁해 강도 높은 진보 개혁을 주도했다.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라는 틀 속에서 실질적인 책임 총리제의 정치 실험을 단행하기도 했다. 유력 대권 후보들을 내각에 조기 포진시키면서 관리했지만 집권당의 무기력을 가속화시켰고, 집권 말기에는 열린우리당이 해체되면서 결국 한나라당에 정권을 뺏겼다. 여하튼 5년 단임제하에서 집권 2년차 후반기를 맞이하는 대통령은 다가올 전국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실험을 단행한 공통점이 발견된다. 그런데 이러한 실험의 성공 여부는 대통령의 철학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자신은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는 오만과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독선은 실패의 씨앗으로 잉태되었다. 만약 MB의 중도 실용 노선이 단순히 다가올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국면전환용 구상이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MB의 중도 실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개혁’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 분배·균등·투명·분권·민족공존 등 진보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들을 중도 실용에 녹여 포용해 가야 한다. 정치 개혁에서는 여권이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해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차기 대권구도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때만이 비생산적인 정치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한 MB의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기초단체 통합땐 중앙종속 커질 것”

    행정학과 교수 등 지방행정분야 학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시·군 기초지방자치단체 통합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재욱(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명지대 명예교수 등 지방행정 학자 145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중앙정치권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에 대한 공동의견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시·군을 묶은 통합 지자체가 탄생하면 자연히 도(道)의 힘이 약해지고 중앙에 대한 지방의 종속이 커질 것”이라며 “이는 주민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지방자치제도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도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시·군 통합 대신 광역시와 도를 통합하고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자들은 특히 독일을 사례로 들며, 정부의 시·군 통합에 반대했다. 독일은 지난 1960~70년대 2만 4357개의 지방자치단체를 8505개로 통합했지만, 오히려 행정비용이 증가하고 효율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의견서 발표에 참석한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행정안전부는 아직 관련 법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시·군 통합을 유도하고 있다.”며 “행안부의 계획대로라면 자칫 전체 주민 의견이 아닌 여론조사 등만으로 통합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정철호(사업)성수(현대증권 부사장)준호(제록스코리아 상무)성태(SK에너지 부장)끝별(명지대 교수)씨 부친상 이원호(사업)남문희(시사IN 편집국장)씨 빙부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50 ●이대우(부산대 명예교수)씨 별세 중화(재미 유학)윤지(〃)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20 ●윤성식(서울고법 판사)중식(SK C&C 과장)씨 부친상 정강수(동덕여대 교직원)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연(전 민주평화통일위원회 위원·전 태신전산 사장)씨 별세 함희주(공주교대 교수)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12 ●김호영(동청주세무서장)씨 모친상 13일 충남 조치원 연기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41)866-4412 ●이돈길(전 전라남도 농촌진흥원 시험국장)씨 별세 성용(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사무팀)성훈(메트로 과장)씨 부친상 김영기(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씨 빙부상 14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380-3041 ●전영희(영보유치원 이사장)씨 별세 김만섭(정우테크 사장)씨 모친상 이철신(서울 영락교회 담임목사)김규한(전 KE정보기술 사장)씨 빙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2227-7587 ●김상택(전 중앙일보 화백·상무)씨 별세 택(사업)영택(중앙일보 광고본부 차장)씨 형님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410-3153
  • [9·3개각 이후] 실세총리? 얼굴마담?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내정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총리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태세다. 일단 지금으로선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도적 여건상 총리실의 위상이 올라가기에 한계가 있겠지만 정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마담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정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중도실용, 친서민, 가난했던 성장배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실세 총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4일 저녁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창립식’에서 “나라의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총리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고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중론도 있다. 국무총리실 홍윤식 총괄정책관은 “새 내정자가 중도실용, 친서민이라는 국정기조에 대한 시각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 연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맞서 ‘물총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사실상 야권인사이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원칙주의자적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마찰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말 데이트] 도자기 감정의 달인 이상문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

    [주말 데이트] 도자기 감정의 달인 이상문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

    1원짜리 모조품 글씨부터 12억원짜리 도자기까지, 지난 14년간 그가 가격표를 붙인 물건들은 셀 수도 없다. 소중한 전통의 유산을 어떻게 돈으로만 따지냐고 야단을 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26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이상문(65)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는 “가격을 매기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리겠느냐.”면서 오히려 반문을 한다. 그러면서 “실제 문화 유산의 가치야 돈으로만 따질 수 없지만, 그걸 지금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가격”이라고 설명한다. ●시세 7000만원 안중근 글씨 2억 평가도 이 교수는 14년째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정위원(도자기 분야)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장감정을 포함, 한 주에 대략 50점 정도를 보니 그가 직접 가격을 매긴 작품들만도 수만 점. 방송으로 보면 잠깐 사이 가격이 결정되는 것 같지만 그 과정은 결코 간단치가 않다. “저뿐만 아니라 감정위원들 머릿속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들어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시장에서 무엇이 얼마에 팔렸다는 것부터, 현재 국내 시장 분위기로 볼 때 가격을 어떻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까지 복잡한 계산이 있지요.” 거기다 고미술품들은 시장원리를 넘어서는 ‘역사적 의의’를 따져야 하니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실제로 그는 프로그램에서 시세 7000만~8000만원이던 안중근 선생의 글씨를 2억원으로 책정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적당한 시장거래가는 아니지만 그 사상과 인품을 따지면 그 정도 가격은 돼야 한다는 의도였다. 그 후 안중근의 글씨는 실제 2억원에 거래가 됐다. “작품감정은 만든이의 인품까지 평가하는 작업”이라는 그의 생각대로 일이 풀린 셈이다. 흘깃보기만 해도 진위를 가릴 수 있다는 그가 고미술품에 관심을 가진 건 40년 전. 어릴 적부터 수집벽이 있었는데, 경제력이 생기면서 도자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개인 소장품이 수만 점에 이른다. 왜 그리 고미술품에 끌렸을까. “그냥 타고난 것 같다.”라는 짧은 대답만 돌아온다. 어느 순간 보니 국내를 벗어나 일본, 동남아 등지까지 돌며 고미술품을 공부하고 있었고, 지금도 해외 곳곳을 돌며 작품들을 모으고 있다. ●14년째 ‘TV쇼 명품진품’ 감정위원 이 교수는 “해외와 달리 국내 고미술품은 해외반출이 금지돼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재를 해외로 내보내면 안 된다는 주장은 피해망상”이라면서 “직지심체요절도 한국에만 있었다면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뛰어난 유산들도 국내에서만 유통되니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 외국에서는 국보 취급을 받을 신라토기들도 국내에는 숫자가 많기 때문에 10만~20만원선에 거래된다. 또 그러기에 대충 보관되고 그러다 파손되는 경우도 많다. ●고미술품 경매 활성화 필요성 제기 “이런 오래된 유물들이 해외로 가면 한국 문화의 유구한 역사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의미없이 부서지느니 해외에서 외국인들에게 전시되는 게 낫죠. 한국의 문화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것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그도 “물론 국보·보물 등 주요문화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고미술품 경매의 활성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경매시장의 활성화가 문화재 유통을 활발하게 하고, 이것이 우리 문화재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 국민적 관심도 커진다는 것. 이 교수는 대학에서 문화재 감정 강의를 하고 있지만, 고미술품 수집상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그는 학문과 현장의 조화를 추구한다. 그는 “국내에서는 고미술품 수집상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실과 현장에 대한 감각이나 지식에서는 박물관장이나 교수들도 이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허물없는 교류와 더불어, 제한하고 억압하는 낡은 제도들도 고쳐야 문화재 영역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한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문가 제언 - DJ 서거 이후 정치권의 과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권에 남긴 과제는 사회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이라고 24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여야가 대립과 반목의 정치 행태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 선의의 원내경쟁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민주당에 미디어법과 민생 현안을 분리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우리 정치는 어느 하나가 이기면 다른 하나는 질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어서 미디어법 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제3의 길이 있는지 찾는 일이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비정규직법을 비롯해 민생현안이 쌓여 있으니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머물지 말고 여야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이 ‘통 크게’ 원내로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은 상생과 화합을 강조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국회로 들어가는 ‘감동의 정치’를 베풀어야 한다.”면서 “여권도 남북협력과 지역갈등 문제에 대해 야권에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치학과 교수는 “민주당도 원내로 들어가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먼저 여야 상생의 공감대 위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립과 반목을 정책 경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고인과 같은 색깔론의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으려면 정치권에 성숙한 이념 경쟁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상대를 모략하고 비방하는 정치문화를 건설적인 이념과 정책 경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제안한 정치개혁 의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역주의 청산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으니 이참에 정치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회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읽고 건설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강 기사, 국민들 불안해하지 않도록”

    “건강 기사, 국민들 불안해하지 않도록”

    서울신문 제31차 독자권익위원회가 19일 오전 7시30분 ‘보건·복지·건강’을 주제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여러 부서가 공조하는 기사 필요” 이날 회의에는 독자권익위 김형준(명지대 교수·정치학) 위원장과 이청수(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이사)·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박용조(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이영신(이화여대학보사 편집국장)·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위원이 참여해 서울신문의 보도에 견해를 제시했다. 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 김인철 미디어연구소 부소장, 손석구 미디어연구소 CRM 팀장, 편집국 서동철 부국장, 임창용 정책뉴스부장, 심재억 문화부차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위원들은 최근 보건·복지·건강 분야가 다양하게 연관된 만큼 여러 부서가 공조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는 “8월18일자 신종플루 지면은 정책뉴스부, 정치부, 사회부, 사회2부 등 다양한 부서의 시각이 실려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영신 이화여대학보사 편집국장도 “기사 가운데 ‘치료거점병원 의사도 환자도 모른다’는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있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하반기에 신종플루가 대확산될 때를 대비해서 신문사에 신종플루 대응TF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파원을 활용해 외국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과장되게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는 “17일 1면 기사에서 신종플루를 ‘공포’라고 규정한 것은 과도한 표현이었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즉흥적인 기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면 40~50대 대상으로 특화해야” 위원들은 건강기사의 경우 주요 독자인 40, 50대를 대상으로 특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장년층이 특히 건강에 관심이 높다.”며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의보감 등을 시리즈로 구성하는 등 로열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우리나라 성인 30%가 조루증 고민(8월 10일자)기사 하단 조루 관련광고가 실린 것은 신문 윤리에 어긋난 것이다.”며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은 “ 여러가지 조언을 참고해서 독자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되는 보건·복지·건강 기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선거제도 개편의 효과와 성공 조건

    [김형준 정치비평] 선거제도 개편의 효과와 성공 조건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 선진화’를 위한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생산적인 정치문화를 이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제안했다. 선거제도 개편은 이번만이 아니라 역대 정권에서도 주기적으로 제시된 단골 메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제의하면서 한나라당이 받아들이면 조각권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했었다. 분명, 선거제도 개편은 정치적 공감대가 큰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매번 실패로 끝났다. 이를 의식해서 이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여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꼭 이뤄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제도란 일종의 게임의 룰과도 같은 것으로 어떻게 짜여 지느냐에 따라 대표성과 공정성이 보장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제13대 총선 이래 한 선거구에서 한 사람만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역구 선거에서는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단순 다수제’와 전국 수준의 정당투표 득표 비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1인2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지역구 선거구를 획정할 때는 농촌과 도시지역 선거구 간에 최대 3대1의 인구 편차를 인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선거구에서 2명에서 5명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제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해 보면, 정당 투표에서 총 431만 3645표를 획득한 민주당은 전체 299석 중 82석을 배당받게 된다. 그런데, 영남 지역에서 41만 194표를 얻어 약 8석을 얻게 된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2석밖에 얻지 못한 실제 결과와 비교해 보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정당 투표에서 총 642만 1727표를 획득한 한나라당은 전체 299석 중 122석만을 배당받게 되고, 충청과 호남에서 각각 10석과 3석 정도를 획득하게 된다.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고, 충청에서는 1석만을 얻은 것과 비교해 보면, 권역별 정당명부제는 확실히 정당의 특정지역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이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정당과 국회의원의 이해관계가 직결된 선거제도 개혁을 이해 당사자인 국회의원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 스웨덴의 경우, 정치개혁을 담당하는 위원회는 의석수와 상관없이 정당은 한 명의 대표자만을 파견하고 과반수 이상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더욱이 이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의회가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선거구 획정은 의회 외부의 비정파적 기구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정치권이 진정 선거제도 개혁을 원한다면 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둘째, 선거제도 개혁이 가져올 정치적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가장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더라도 실증적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여야간에 합리적인 협상을 할 수 있어야만 개혁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청와대가 절대로 정치개혁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과거 정부가 시도한 선거제도 개혁이 모두 실패한 이유는 청와대가 구체적인 개혁안을 제시하고, 야당은 이를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정부는 국회에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회의 결론을 존중할 것이다.”라는 의사 표시는 매우 적절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초심이 유지되어 비생산적인 한국 정치의 뿌리인 지역주의가 청산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은퇴 교수들 개도국에 과학코리아 전수

    환갑을 넘은 나이에 국내 과학기술의 해외 전도사로 나선 노익장들이 있다. 홍성윤(오른쪽·68) 전 부경대 교수와 박찬무(66) 전 명지대 교수다. 두 사람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개도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의 대학 및 연구소에 교수나 연구원으로 파견할 과학기술 지원단(Techno Peace Corps, TPC)에 최근 선발됐다. TPC 사업은 개도국 발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로 우리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전수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개인단원 신청자 51명 가운데 최종 선발된 20명의 일원이다. 60대 지원자가 처음인 관계로 교과부는 당시 이들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도 유의깊게 봤으나 거뜬히 통과했다. 홍 전 교수는 한국해양학회장을 지내고 2007년 부경대에서 정년퇴직한 수산생물학의 권위자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산교육과 해양생물 BT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홍 전 교수는 16일 “인구가 세계 4위이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공동으로 어장을 개발하는 등 수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 가보니 고기를 많이 잡아도 냉동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우리나라는 1년간 연간 어류소비량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인 만큼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덧붙였다. 박찬무 전 명지대 교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태재생 설계기술 등을 교육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외교부 장관시절 국제협력단(KOICA)단장에 공모했다가 아쉽게 탈락했을 정도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진척시키는 데 관심이 많다. 그는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서양식 근대건축 기술로 집을 짓다 보니 자기네 전통에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토착건축을 현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웃과 공동 정원을 유지하면서 정을 나누는 이른바 ‘협동생태 주택단지’를 기획·설계하고 1호로 지은 서울 논현동 주택에서 25년째 살고 있다는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분당도시개발 때부터 도시건설이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해 생태주택도시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건축계 풍토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과부의 임창빈 국제협력전략팀장은 “개도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지한파 양성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강동구 문화강좌 ‘스타 강사’ 총출동

    ‘명사특강’으로 불리는 강동문화원의 교양강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강동구에 따르면 강동문화원이 지난해부터 개최해온 문화대학 강좌에 최근 명사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반향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소설가 김홍신씨를 비롯해 명창 신영희씨, 시인 유안진씨, 극작가 신봉승씨, 연기자 이순재씨,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등 문화·예술계 저명인사 10여명이 강의를 했다. 이순재씨는 최근 공개강좌에서 연기자로 데뷔해 50년 넘게 인기를 누린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시장’, ‘대발해’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소설가 김홍신씨도 소설을 쓰면서 느낀 점과 인생철학을 소개했다. 명창 신영희씨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판소리와 함께 해학이 담긴 강의를 들려줬다.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유안진씨와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을 집필한 극작가 신봉승씨도 각각 예술세계와 문학관에 대한 속얘기를 털어놨다. 음악평론가 김갑수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기혜경씨, 성악가 이명옥씨도 강의의 단골 이야기꾼이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딘 강동 문화대학은 다음달부터 3개월 과정의 4기 강좌를 시작한다. 지난 4월 시작한 3기 과정은 지난달 말 막을 내렸다. 4기 강좌에선 기존 강사진 외에 이영란 경희대 연극과 교수, 화가인 이태호 명지대 교수,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과장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문화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다음달 10일까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강동문화원(488-0386)으로 전화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원달 강동문화원장은 “명사들의 문화강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우리 삶에 왜 문화가 필요한가를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부기관 법인화 직원 신분전환 문제 또 논란

    국립중앙의료원, 국립현대미술관 등 각종 정부기관의 법인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이들 기관에 소속된 직원들의 공무원 신분 유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간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법인화 대상 직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행안부 “민간인으로의 신분 전환” 1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공무원 정원을 관리하는 행안부는 “민간인으로 신분 전환”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보건복지가족부는 “공무원 신분 유지 가능”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내년 4월 정식 법인화를 앞두고 있는 국립의료원의 경우 소속 직원 700여명의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 있다. 희망할 경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겠다던 당초 복지부 설명과 달리 법 개정 5개월이 지난 현재 공무원 잔류자 규모와 파견 등에서 일부 제한을 두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 앞둔 국립의료원직원들 불안 서울신문이 입수한 복지부의 법인화 관련 ‘공무원 신분유지 이행방안’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장관이 직접 직원 개개인의 의사를 조사해 신분을 확정키로 했다. 또 직원 과반수 이상이 공무원으로 잔류를 원할 경우 잔류 직원을 복지부와 소속기관 또는 의료원 파견 근무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계속 유지시킬 방침이다. 앞서 2005년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국립대의 법인화 전환시 교수의 공무원 신분 보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는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단 국립의료원 등이 법인화되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 남아 있을 수 없고 파견형식을 통한 공무원 신분 유지도 해당사항(국공법 41조)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국립대 교수도 마찬가지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는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교육공무원 등 2만 8133명에 이르는 41개 국립대(서울대, 인천대 등)의 법인화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1만명이 넘는 문화행정기관 등 사회책임운영기관들의 법인화도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립의료원 법인화 등이 ‘제2 철도청’ 사태를 낳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민영화 절차를 밟았던 철도공사(옛 철도청) 직원들도 공무원 신분 유지 논란 와중에 집단 결근과 소송, 징계, 국토해양부 등으로의 복직 등 한바탕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처럼 3~5년 신분 유지를”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쟁력과 서비스 질 제고라는 취지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는 게 맞지만 일본처럼 3~5년 정도 부분적으로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관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외국인 공무원 임용 왜 부진한가

    [정책진단] 외국인 공무원 임용 왜 부진한가

    외국인에 대한 공직개방 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국가안보 기밀유지 분야를 제외한 정책결정·공권력행사 등 전 영역에서 외국인을 계약직이나 별정·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채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했다. 우수한 외국 전문인력 충원으로 해외투자유치, 경제통상·산업, 복지·도시계획 등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였다. 당초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45개 중앙행정기관과 2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한 명씩만 뽑아도 그 수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임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법이 개정된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외국인공무원의 유입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공무원 수는 국립대 교수 등 교원 29명을 제외하면 국가직 3명, 지방직 20명에 불과하다.<서울신문 8월4일자 25면> 전문가들은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한국 공직사회와 소극적인 홍보, 유능한 외국인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후진적 근무여건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외국인 채용에 대한 공직사회 내의 이중성이 지적된다. 제도는 마련해 놓았지만 정작 외국인을 받아들일 자세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9일 “외국인이 한국 공직사회에 잘 적응할지, 기밀을 빼내는 건 아닌지 등 공무원들 사이에 불신과 거부감이 있다.”면서 “부처마다 외국인 임용을 경계하는 분위기에서 먼저 벗어날 생각은 않고, 어떻게 진행되나 눈치만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선우 한국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진짜 뽑을 의향이 있다면 지자체 사이트가 아닌 국내 외국대사관(주한 미대사관 등), 국외 한국대사관, 각국 노동청,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재발굴회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고를 내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소극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실제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8월 각급 행정기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외국인 채용을 위한 인사업무매뉴얼’에는 소속 장관이 사전에 채용직위와 구체적인 직무수행요건 등을 정해 국내·외 홈페이지 및 일간신문 등에 10일 이상 공고토록 명시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모집공고를 올릴 수 있는 각종 외국인터넷 사이트를 올려놨지만 이용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인재 DB ‘콘택트 코리아’ 몰라 특히 지난해 말 우수 외국인력을 쉽게 추천, 의뢰받을 수 있도록 코트라가 법무부·노동부 등과 함께 구축한 외국인재 데이터베이스인 ‘콘택트 코리아(Contact Korea)’ 등은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해당 외국인재 DB에는 29개국 40개 무역관과 외국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선발된 한국 근무를 희망하는 우수 외국인력 3000여명이 등록돼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몇번 문의가 있긴 했는데 채용된 적은 한번도 없다.”면서 “공무원 채용은 법상 채용시작 시점에 의뢰하지 않으면 도와줄 수가 없어 정부기관 채용이 특히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능한 외국인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해 ▲신속한 직위 발굴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신분보장 ▲융통성 있는 보수 운영 등 제도를 대폭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순영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연구단장은 “보수 등을 부처별로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도록 성과급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직위와 업무성격을 명확히 규정해 지원과정에 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인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를 개방형 자리로 지정해주고 특별채용 등 제한경쟁을 통해 업무성과가 우수할 경우 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부처들이 보안 등을 이유로 외국인 채용을 기피하지만 실제 부처 내 외국인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분야는 매우 넓고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사관계전문가 영입 거론 가령 최근 시국선언 등으로 극단으로 치닫는 공무원 노사관계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앞서 1960년대 제도를 도입한 미국의 노사관계 전문가나, 국정홍보처 폐지 등 우왕좌왕했던 국가홍보, 경찰청의 외국 첨단 수사기법이나 보안시스템 관련 전문가 영입 등이 주로 거론된다. 특히 환경부의 녹색성장 관련 전기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등에 기여한 외국인의 기술전수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연령별 맞춤형 복지전문가 영입 등은 정책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 위원은 “국방부도 군 조직의 슬림화에 성공한 선진국 전문가를 고용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 등 외국과의 접점이 많은 부처일수록 보안만을 내세우지 말고 개방된 자세로 우수 외국인을 적극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최근 추진중인 기상청의 미국 전문가 영입 등이 시민들의 불만을 외국인에게 돌리는 데 악용되거나 ‘전시성’ 인사가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전보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영어교육도시과장 이련주◇서기관 전보△공보실 정책홍보비서관실 기획홍보팀장 윤현주△국정운영실 일반행정정책관실 법무행정과장 한경필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발굴제도과장 심영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김용민 ■전북도 △행정지원관실 이길수△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박기봉△농업농촌과장〃 신현택△공무원교육원 교수단장 김형용△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도시개발부장 박형배△개발지원부장 직무대리 김형우△축산위생연구소장〃 육대수△도립국악원장〃 이선형△도로관리사업소장〃 이석봉 ■서울도시철도공사 ◇상임이사 △경영지원본부장 박현호△기술본부장 박종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 이상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무총장 박병하 ■한국산업기술대 △행정처장 최동수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김도종△경영〃 서필교△공과〃 여운광△방목기초교육〃 배종숙△사회교육대학원장 정성화△사회복지〃 김도종△부동산·유통경영〃 변영훈△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홍보〃 김성철△대학원교학〃 양진승△인문캠퍼스 생활관장 김건하△법인 경영기획부장 유형석 ■관동대 △법정대학장 박근후△사범〃(교육대학원장·중등교육연수원장 겸임) 김희배△대외협력처장 최용훈△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재민 ■국민은행 ◇부장 △경영연구부 강경훈△시장연구부 천영국◇지점장△광교 김오봉△신사동 정우택 ■굿모닝신한증권 <본사>△국제영업부 이사대우 김성수◇부장△인사 강승오△전략기획 시윤영△리테일영업기획 원종상△총무 이기욱△IB기업금융 최성권△PI 최종순△ECM 한준욱△신탁 이만구◇지점장△명동 김동익△강남중앙 김운배△태평로 김형환△잠실롯데캐슬 성기철△삼풍 송용태△평촌 이완△수내역 이광연 ■금호생명 ◇지역본부장 △부산 유영무△경인 황규영△경원 정성오◇본사 팀장△방카슈랑스 강상삼△법인사업 위성윤△FC사업팀 홍동기△마케팅전략 구희태△회계 권병재△보험심사 박근우△AM사업 박용연△고객서비스 박종선△경영지원 조건행◇지점장△강서 명경호△신촌 김병수△부평 김준호△부천 김명호△주안 노성준△서석 이선봉△제주 김경창△빛고을 장용곤
  • 외국인 공무원채용 ‘가뭄에 콩나듯’

    최근 독일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이참씨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공직개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참씨는 한국인으로 임명된 것이어서 외국인 발탁에 직접 해당되지는 않지만 외국인 공직개방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국가직은 그나마 29명이 국립대 교수지난해 2월 정부는 해외투자 유치, 경제통상·산업정책, 복지·도시계획 등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안보 기밀유지 분야를 제외한 정책결정·공권력 행사 등 전 영역에서 외국인의 공무원(별정·정무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된 지 1년6개월이 지난 현재 외국인 발탁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외국인 공무원 수는 계약직 형태(2~5년)로 지난해 기준 국가직 32명, 지방직 2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공무원법상 진입이 허용된 별정·계약직 공무원 1만명 가운데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나마 국가직의 경우 29명이 국립대 교수이고, 일반 공무원은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 근무하는 3명(일반직 5~6급 해당)에 그쳤다. 지방직은 16개 시·도 가운데 75%인 12곳이 아예 채용 실적이 없거나 1~2명 채용에 그쳤다. 이들은 번역·통역·국제교류 등에 전문계약직 다~마급(일반직 7~9급 해당)으로 고용돼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필요한 부처가 제한돼 있는 데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초과현원이 생겨 채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열악한 근로조건 등 개선해야”외국인에 대한 공직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별정·계약직 중심의 계약형태, 보수 등 열악한 근로조건, 소극적인 홍보 등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신분보장이 되지 않는 계약직에 유능한 외국공무원이 지원할 이유가 없다.”면서 “일반직 전환 가능성을 법적으로 열어두고 개방형 직위 등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를 지정해 행안부가 부처에 권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명실상부한 자치제 열린다

    국가위임사무가 폐지되면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크게 강화돼 그동안 ‘절름발이’ 지적을 받았던 자치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각 부처가 지방자치단체에 맡긴 ‘기관위임사무’는 도로 및 하천관리, 폐기물 단속, 교원자격검증 등 다양하다. 얼마나 되는지는 기관마다 조사결과가 달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3월 자체적으로 파악했을 때 모두 1128개에 달했다. ‘기관위임사무’는 원래 국가가 수행해야 할 사무지만,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지자체에 위임한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각 지자체가 이들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독하고 지시할 권한을 갖고 있다. 지자체가 대신 이들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든 경비는 교부금 등으로 보전한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정부가 너무 많은 사무를 지방에 위임해 자신들의 고유사무(자치사무)까지 제약받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또 지도와 감독권을 남발하는 등 중앙이 지방을 예속하는 장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 부처 장관은 ‘기관위임사무’ 처리지침을 도지사에게 보내고 따를 것을 요구한다.”며 “예산과 인력은 편성해 주지 않으면서 지시만 내리는 전형적인 ‘상명하복’ 행정”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기관위임사무’를 둔 현행 체계는 정부가 지자체를 하나의 하위 행정기관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정부가 24일 ‘기관위임사무’를 ‘국가사무’나 ‘자치사무’로 전면 환원 또는 이양하고, 불가피하게 지방에 맡겨야 하는 사무는 ‘법정수임사무’(가칭)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법정수임사무’ 역시 ‘기관위임사무’처럼 중앙정부가 지방에 사무를 맡기고 감독권 등을 행사하지만, 지자체가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법정수임사무’가 신설되면 지방의회는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례를 만들 수 있고 감독권도 갖는다. ‘기관위임사무’는 국가사무라는 이유로 지방의회의 조례 제정권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명규 행안부 선거의회과장은 “‘기관위임사무’는 정부가 포괄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법정수임사무’는 법에 명시된 부분에 한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위임사무’가 폐지되면 지자체는 보다 자율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다만 어떤 사무가 국가사무나 자치사무로 이양되고, ‘법정수임사무’로 대체될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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