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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교수 문화재청장 임명 ‘기대와 반응’

    발품으로 일궈낸 밀리언 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55·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씨가 드디어 문화재청장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갑작스러운 인사에 당황하면서도 ‘살아있는 국토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청와대와도 교감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문화재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J 시절인 2001년 4월에 부임한 노태섭 전 청장에 대해서는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는 분위기이다. 문화재 정책의 기본은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 유산을 보존·전승하는 한편 이를 국민과 해외에 널리 알려 문화적 자부심과 국위를 고양하는 것이다.‘문화재 정책의 잔소리꾼’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유 청장은 문화재 보존 정책을 더 강력하게 펼 것으로 보인다.최근들어 문화재를 훼손·변형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수익 제고,시민과 학교 교육,통일에 대비한 남북 교류,해외 홍보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유 청장은 평소 대중적인 문화재 정책과 해외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특히 한류 열풍을 예로 들면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주주’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류 중심만이 아닌,물류와 문화가 합쳐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청장은 참여 정부가 출범한 뒤 문화관광부장관,국립중앙박물관장 기용설이 나도는 등 인사가 있을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었다.그러나 추천된 여러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끝나기도 전에 ‘내정설’ 등의 구설수에 휩싸여 낙마했었다.문화재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서울대 미학과 동기다. 감각적인 글솜씨로 유명하지만 인터넷에서 글을 퍼오면 글이 살아 숨쉬지 않는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쓰지 않고 원고지에만 글을 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방송위, 평가위원 9명 위촉

    방송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평가위원회 위원 9명을 위촉했다.위촉기간은 내년 8월 31일까지 1년간이며 방송법 제31조에 따라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내용과 편성·운영 등을 종합 평가하는 직무를 수행한다. ▲위원장=박준영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위원=유숙렬(방송위원) 정강자(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종훈(명지대 교수) 강남준(서울대 교수) 한동섭(한양대 교수) 장영국(전 KBS기획조정실장) 유철근(대성회계법인 이사) 유선영(법무법인 자하연 변호사)
  • [부고]

    ●趙成石(서울대병원 임상검사부 기사장)成俊(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교수)順男(성동여자실업고 교사)씨 모친상 金松田(명지대 이과대 교수)李鎔哲(자영업)씨 빙모상 31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760-2022 ●金弘基(삼성SDS 경영고문)씨 부친상 31일 오전 1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2 ●金潤泰(평택 송탄청년회의소 회장)起泰(KTF 평택신원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31일 오전 3시 평택 중앙장례식장,발인 2일 오전 10시 (031)668-1182 ●金京九(대한정보 상무)씨 부친상 洪昌豪(현대엔지니어링 부장)元容宣(사업)씨 빙부상 30일 오후 5시5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1 ●金平光(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씨 모친상 兌根(세종대 광전자공학과 교수)씨 조모상 31일 0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38 ●金南錫(휘닉스PDE 연구소장)賢淑(GIA KOREA 실장)賢德(미국 거주)南憲(주식회사 포밍 부장)씨 부친상 張成豪(금오공대 교수)柳善模(미국 거주)씨 빙부상 30일 오후 8시3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3 ●朴順龍(전 축협중앙회 회장)씨 부친상 31일 오전 11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10시 (02)3010-2292 ●李康壽(전 태성중 교장)康珉(중앙고 교사)德分(세종대 교육대학원장)康俊(명광건설 상무이사)씨 모친상 金鎭轍(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장)씨 빙모상 31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51 ●崔道寧(자영업)時寧(현대옻칠공예 대표)貴寧(경춘신문사 편집장)씨 모친상 朴五炫(에스디티골든캡슐 직원)씨 빙모상 31일 0시2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62 ●崔昌鎭(전 경기 가평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哲(정보음악연구소 연구소장)棟(주식회사 HSP Korea 대표)씨 부친상 廉勝守(수자원개발공사 소장)씨 빙부상 31일 오전 7시55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일 오전 7시 (02)392-1099
  • 시인 안도현·정끝별씨 강단 선다

    시인 안도현(43)씨와 정끝별(40)씨가 나란히 대학강단에 선다.안씨는 전주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정씨는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임용돼 새학기부터 강의를 한다. 안씨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원광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대구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낙동강’,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잇따라 당선돼 등단했다.전남 나주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씨는 88년 문학사상에 ‘칼레의 바다’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자작나무 내 인생’ 등의 시집과 ‘패러디 시학’ 등의 평론집을 펴냈다.
  • [열린세상] 정치판의 동시상영관/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요사이 도심에서는 거의 구경하기 힘들지만,예전에는 도심에서도 심심치 않게 ‘동시상영관’을 만날 수 있었다.‘동시상영관’은 예나 지금이나,우리에게 그리 깨끗하고 유쾌한 기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동시상영관에서는 대부분 한물가도 한참 간 영화를 두 편 틀어주거나,아니면 3류 에로영화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그런 기억으로 다가오는 동시상영관을 우리는 또다시 현재의 ‘정치판’에서 만나고 있다. 바로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위는 우리의 슬픈 과거사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정치인의 부도덕성을 동시에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신기남 전 의장은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그는 “선친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과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맹렬한 기세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 전 의장은 한달전 언론이 부친의 친일행위 의혹을 보도했을 때,신문들이 기초적인 사실 확인 없이 오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그래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그러다가 모 월간지가 부친의 일본 헌병 오장 경력을 기사화하자 할 수 없이 시인하며 또 한번 부도덕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헌병을 경찰이라고 해서 부인했다거나,선친이 친일했다고 자신이 민족정기를 주장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선친도 친일 규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렇다.신 전 의장의 이 말에는 동의한다.왜냐하면 선친의 죄를 아들과 딸들이 혹은 손자,손녀가 짊어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그의 이러한 발언이 부도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거짓말을 했고,자신의 거짓말에 뚜렷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결국 거짓과 변명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여당의 한 의원은 신 전 의장이 사퇴하면 오히려 친일진상 규명법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쌓인다며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한 발언을 들으면 정말 착잡해 진다.친일진상 규명이라는 것,그리고 과거사의 규명이라는 것은 솔직함과 정직함을 통해,정정당당한 역사를 만들자는 것인데,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이 ‘전략상’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목적을 위해서는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군사정권식 발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생각과 방식으로는 과거사 규명의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신기남 전 의장 사퇴의 당위성은 아버지의 잘못을 아들이 짊어지고 간다는 연좌제적 이유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만일 신기남 전 의장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자신의 아버지의 친일 행적을 사죄했다면 아마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의 용기와 양심에 갈채를 보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과거의 부도덕한 정치행위를 재연하면서 과거사 청산을 주장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열린우리당내에서 아직도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나 수단도 개의치 않겠다는 사고가 존재한다면 자신들의 반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과거사 규명의 순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가 바라는 슬픈 역사의 청산은 부도덕과 파렴치의 청산이다.도덕적 불감증으로 부도덕을 청산한다는 것은 청산이 아니라,또 하나의 오욕의 역사를 덧붙이는 행위이다.이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추한 3류 동시상영관을 찾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 [i 센터]대학로 ‘로봇박물관’

    [i 센터]대학로 ‘로봇박물관’

    이번 주는 남자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로봇’을 만나러 가보자. 지난 5월 동숭동 대학로에 문을 연 로봇박물관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의 앤티크(골동) 로봇과 로봇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신이 난다.“엄마 비디오에서 봤던 태권V다.”,“야 저기 아톰이다.”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도우미 선생님이 불러 모은다.그리고 로봇의 역사에서 설명을 한다. “여기 있는 것은 1900년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로봇 ‘틴맨’이고,이게 1920년대 SF영화 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마리아’야”.또 1950년대 등장한 아톰,1970년대를 풍미한 로봇태권V,마징가 제트,로봇 찌빠 등을 설명해준다.프랑켄슈타인과 피노키오가 등장하는 19세기 로봇,21세기 첨단 로봇 ‘센토’와 강아지 로봇 ‘아이보’ 등 연대별로 로봇의 역사와 진화과정이 쉽게 정리돼 있다. 명지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10여년 동안 수집한 3500여점의 로봇들을 테마별로 나누어 전시했다. 부모들이 아이보다 더 신난다.어렸을 때 보았던 마징가Z,그랜다이저,사이보그119 등의 로봇을 보며 “성주야 이 로봇은 말야,가슴에 새겨진 V자에서 광선이 나가서 악당을 물리친단다.또 주먹도 휘∼익 하고 날아가 나쁜 로봇을 혼내준단다.”라고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와 새로운 교감을 느낄 수도 있다. 또 3층에는 아이들이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공간.직접 조종해 장난감 양동이를 집어던지는 로봇 ‘사피엔’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귀염둥이다.20여석의 3D극장에서는 ‘솔라캅’이란 영화를 매시 30분과 정각에 상영한다. 휴무일이 없으며 오전 10부터 저녁 8시까지(입장은 오후 7시)다.입장료는 어른 8000원,아이 5000원.KTF멤버십카드로 본인에 한해 2000원 할인된다.주차장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대학로 1번 출구로 나와 동숭아트센터 건너편.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23)총장출신 경영인 송자 대교회장

    [삶과 경영이야기](23)총장출신 경영인 송자 대교회장

    ‘교수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로 잘 알려진 교육정보기업 ㈜대교를 4년째 이끌고 있는 송자(宋梓·68) 대표이사 회장.그는 8년씩이나 대학 총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전문 경영인으로 그만의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그의 변신에는 교수 때부터 철저히 몸에 밴 ‘기업가 정신’(경영 마인드)이 자리잡고 있다. ●대학경영 마인드 첫 시도 -미국에서 경영대학원 교수를 10년쯤 하고 귀국한 뒤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했다.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 있는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고,수업시간에도 이들의 실제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키려 했다.이 때문인지 학교측으로부터 보직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재무처장으로 보직을 받아 학교 살림살이를 도맡았다.이후 상경대학장을 거쳐 1985년 기획실장을 할 무렵에는 학교가 100주년을 맞았다. -80년대에는 졸업정원제 도입으로 학생 정원이 늘고 분교도 생겨서 학교 재정이 어려웠던 때였다.부채를 줄이고 재정을 건전하게 만드는 일은 중요한 과제였다.그래서 100주년 기념행사의 실무책임을 맡으면서 그때까지 어느 대학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100억원 모금운동이었다.“그 큰 돈을 어떻게 모으려 하느냐.”며 주변에서 수군거렸지만,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 모금운동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주위에서 “대학 경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덕분에 대학교육협의회 총장 모임 때는 대학경영에 대한 강의도 맡곤 했다.90년대 들어서는 ‘대학도 경영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덕분에 92년 총장 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다.“대학 총장이 세일즈맨까지 돼야 하냐.”는 수군거림은 이전이나 마찬가지였다.다행히 그때는 언론 등이 우호적으로 도와줬다. -총장이 되자 학교홍보(IR)·모금 등 대외협력담당 부총장직을 신설했다.입학관리처를 만들어 ‘입학’을 대학의 연중 행사로 진행했다.국내 최초로 시도한 일들은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모방) 대상이었다. 동문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학교발전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세계 40여곳을 돌아다니며 가진 학교설명회에서 “대학도 기업처럼 운영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변했다.학교도 투자해야 발전을 하며 사회에 필요한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학교가 수요자(학생·학부모)의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연세대 총장 임기를 마친 뒤 명지대 총장으로 갔다.이후 교육부 장관도 했지만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여 3주일 정도 몸 담았다가 그만뒀다.지금와서 보면 ‘그같은 마음고생 하나 없었다면 자칫 교만해질 수 있었을 텐데….그런 일들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삼고초려’에 기업 일선으로 -교육부 일을 털고 나왔을 때 대교 창업주인 강영중 회장이 찾아왔다.민간기업의 일이 생소한 나에게 강 회장은 “대교는 교육 기업이니 한번 맡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선생과 학생이 있는 교육전문업체니 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솔직히 민간 기업에서의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했다.연세대 총장시절 동문인 강 회장으로부터 기회만 되면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고사했다.그런 지 7년만에 강 회장의 완곡한 요청으로 대교에 새 둥지를 틀었다. -30년 넘게 학교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민간 기업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하지만 교육기업이 총장의 역할만큼 매력적이고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였다. 대학 총장과 기업 경영인은 ‘자율권’과 ‘위험 부담’에서 차이가 난다.총장은 자율권이 많지 않은 대신에 위험 부담은 크지 않다.학교는 쉽게 부도가 나도 망하지 않는다.기업은 다르다.최고경영인의 말 한마디에 업무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한번의 오판으로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 -기왕 기업을 맡았으니 세계에서 1등 하는 교육기업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현재 세계 1위 교육기업은 일본의 구몬인데,회원 330만명 가운데 해외회원이 180만명이다.대교는 국내회원만 240만명이다.이제 국내 1등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 구몬을 이기고 싶다. ●“1등도 변해야 산다” -2000년 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로부터 자문을 받았다.회사의 향후 방향과 목표가 컨설팅 대상이었다.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2009년까지 매출 3조원을 목표로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지켰다.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지금은 출산율이 떨어져 학습지 시장이 절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게다가 학습지 사업이 잘 된다고 하니까 200여개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경쟁도 심해졌다.매출액은 해마다 증가하지만 점유율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직원들에게 ‘지금 1등이라고 언제나 1등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교육 기업인 만큼 윤리 기업이 돼야 한다.전문성도 있어야 한다.3700여명의 직원들과 1만 5000여명의 사업자(교사) 모두가 전문인이 되도록 독려하고 있다.전문가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구몬을 앞지르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교 아메리카’를,동부에는 ‘대교 USA’를 만들어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교포 외에 미국 초등학생도 타깃이다.‘대교 캐나다’와 ‘대교 홍콩유한공사’,중국의 3개 현지법인 등을 통해 캐나다·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뉴질랜드,호주,싱가포르 등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회사 창립 30주년인 2006년까지 회원 수를 330만명으로 늘리는 ‘CAN33’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현재 국내 회원 240만명을 300만명으로 올리고,구몬의 미국시장 회원 30만명을 능가한다는 목표다. ●‘고객이 우리 월급 줘’ -1만 5000명의 전국 사업자 80% 이상이 여성이고,이들이 상대하는 사람 대부분이 학생의 어머니이다.어머니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출 수 있는 고객중심적 영업이 이뤄져야 한다.‘누가 당신의 월급을 주느냐.’고 물었을 때 ‘회사’라고 답하면 잘못이다.월급은 고객이 주는 것이다.따라서 고객만족을 위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이를 위해 매월 사업자를 뽑아 강도 높은 교육을 시킨다.옛날에 비하면 업무가 힘들고 4년제 대학 졸업 기준 등 까다로워 지원자가 다소 줄어들어 지금은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편의를 제공한다. -교육기업은 사람 장사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매출 증가도 중요하고 거래소에 상장도 했기 때문에 주가와 배당정책 등도 중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조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하는 것이다.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대교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일이 재미있고 자부심을 느끼고 신뢰할 수 있는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야 직원도 잘되고 회사도 잘 된다. ●평생 교육사업에 헌신코자 -교육기업뿐 아니라 학교를 세워 제대로 운영해보는 꿈도 갖고 있다.교육 관련 신규사업이라면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교는 현재 1000억원이 넘는 여유자금이 있다.모범적이고 자율적인 초등학교를 세워 운영해볼 계획이다.향후 중·고등학교로 넓힐 예정이다.하나은행·IBM 등과 직원 전용 보육원도 3군데 운영하고 있다.향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는 50여개 이상의 보육원을 열 계획도 있다.보육원이 활성화되면 한국 여성들이 자유롭게 일하는 데 도움이 클 것이다.현재 운영 중인 사이버대학을 통한 온라인교육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평생 교육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교육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할 것이다.무슨 일이든지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송자 회장은 송자 대교 회장은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언제나 혈기가 넘친다.똑 부러진 말투에 현란한 언변이 20대 청년을 연상케 한다. 그가 현재 보유한 직함만 봐도 열정적인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대교 회장 외에도 한국싸이버대학 총장,명지학원 재단이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월드비전 이사,푸른이보육원 이사장,세이프티키드코리아 공동대표 등이다. 연세대 상학과,미국 워싱턴대 경영학 석·박사를 마친 뒤 1967년 미국 코네티컷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시작으로 명지대 총장까지 30여년간 대학에 몸담았다.그뒤 2001년 대교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아직도 회장보다 총장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하다고 털어놓는 그는 일주일에 2∼3번씩 학교와 경영관련 학회,교회 등에서 ‘삶과 경영’에 대해 강의한다.
  • ‘재외동포 교육‘ 학술대회 여는 서영훈 이사장

    “세계화라는 게 뭡니까.우리 한민족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대로 알려줘야 합니다.특히 700만 해외동포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지요.또 고구려사 논란뿐만 아니라 조국통일을 앞둔 상황에서 그냥 놔두면 (동포들의) 관심조차 사라집니다.” 재단법인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서영훈(81) 이사장은 노년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 교육에 각별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10일부터 13일까지 ‘재외동포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정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규모 학술대회(충남 서산의 한서대)를 직접 지휘하느라 무더위도 잊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상오 재미한인교육진흥재단 이사장(미국),구말모 도쿄·신주쿠 한국어교실 교장(일본),황유복 중앙민족대학교수(중국),이발레친 한국어교실 교장(러시아) 등 전세계 20여개국의 한글학교 교사,한국학 교수 250여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권위 있는 학자들이 대거 참석,눈길을 끈다.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가 ‘한민족의 미래를 여는 재외동포 교육’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필두로 한상진 서울대 교수의 ‘다원화시대의 한민족의 정체성’,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의 ‘재외동포 교육과 역사의식’,임권택 영화감독의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한국영화의 힘’,소설가 한수산씨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주제강연이 이어진다. “행사 비용은 대부분 후원금으로 충당했으나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나라가 힘들 때일수록 해외동포에 대한 지원은 중요하지요.만약 동포 2·3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들이 조국과 점점 멀어질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은 2001년 9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해외동포의 한국어 교육 등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그는 “이번 행사에 많은 동포를 초청하려고 했지만 비용관계로 그러지 못했다.”면서 “우리 동포가 700만여 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배울 정규학교는 전세계 25개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와 관련,“일본 학자들은 오랜 연구결과를 통해 고구려를 한국사로 인정한다.”면서 “우리 학자들도 충분히 연구하고,근거를 찾아 (중국당국에)들이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토막소식]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4일간 경리업무종합과정에 대한 집합연수를 실시한다.과정은 회계원리부터 세무조정 및 절세방안까지 경리·세무업무 전반에 관한 것이며 회계원리의 이해,결산과 재무제표 작성 등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실무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된다.연수장소는 서울 구로구 천왕동 신용보증기금 연수원이며 문의는 신보 영업점(1588-6565), 경영지도팀(www.consultop.co.kr).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경기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 총 3조원의 신용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용보증 재원의 효율적 분배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점 지원부문에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신보 경기본부는 덧붙였다.특히 생산설비 자동화,최신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 신규 보증에 3000억원,수출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신규보증에 2500억원이 공급된다. 신보 경기본부 관계자는 “장기간 경기 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의 조기 경영안정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최대한 보증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명지대학교 용인자연캠퍼스 내 도자기 연구센터에서 도자기 관련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전통도자기 제조기술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이번 아카데미에는 ▲소지(흙)원료 선정 및 배합과정 ▲유약원료 배합 및 개발과정 ▲문양기법 ▲소성기법 및 실습 등 전통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이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진행된다.훈련강사로는 명지대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교수진과 전통도자기 명인들이 초청되며 수강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한 130명 가운데 도예공방 운영자와 초등학교 교사 등 40명이 선착순 선발됐다.교육비는 무료.경기중기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도자기 전문 기술인력양성과 전통도자기에 대한 기술력 향상 등을 통해 품질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소상공인들의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수출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과 수출분위기 확산을 위해 ‘2004 상반기 수출중소기업인상 시상업체’를 모집한다.선정대상은 올해 상반기중 지속적인 수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수출액·수출 증가율이 높거나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업체 등 3개 분야에 걸쳐 각각 2개씩 모두 6개 업체를 선정한다.경기중기청은 이달 중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를 거쳐 직수출 실적,수출 비중,신시장 개척,수출의지 및 기술력 등을 평가해 ‘수출중소기업인상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선정된 수출중소기업은 정책자금 및 수출금융 심사시 가점 부여,산업기능요원 배정시 우대,무역서비스 및 상품전시회 무료 참가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신청·접수기간은 오는 13일까지이며 문의·접수처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031)201-6941.
  •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학술대회

    재외동포 교육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가 ‘재외동포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방향정립’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충남 서산의 한서대학교에서 열린다.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사장 서영훈)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세계 30여 개국의 한글학교 교사,한국학 교수 등 250여명과 국내외 한국어,한국학 전문가들이 참석한다.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인제대 강신표 교수,서울대 한상진 교수,명지대 이인호 석좌교수 등이 주제강연을 한다.또 이광호 재미한인학교협의회 회장,구말모 동경 신주쿠 한국어교실 실장(일본),황유복 중앙민족대학교수(중국),강여규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독일) 등이 참석한다.
  • [자문위원 칼럼] 레저저널리즘의 새 지평 열자/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레저는 우리 삶의 실핏줄이다.찌든 육신의 노폐물을 여과하는 통로이다.그런 면에서 주5일 근무제는 아주 중요하다.방송 프라임타임 시간대가 바뀌고 종교계에도 변화가 이는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한 카드회사가 20대 젊은이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좋은 회사의 기준을 ‘직원들 레저생활을 얼마나 잘 챙기느냐.’에 두겠다는 답변이 많았다.소비자 역시 앞으로 제품 하나를 고를 때도 선진국처럼 근로자가 얼마나 쉬고 생산한 제품인가를 확인할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상당수의 언론은 주5일제와 관련,기업주에 쏠림현상을 보이면서 레저가 마치 ‘생산성 저하’의 바이러스인 양 보도한다.이런 언론의 행태는 마치 보도내용이 사실인 양 대중에게 주입시켜 메시지를 침투시키는 이른바 탄환이론(Bullet Theory)이 되어,청년실업 15%대에 무슨 주제 넘치는 소리냐는 편협한 여론에 함몰된다.공론에 빗장이 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레저분야 유망직종을 소개하고 레저산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하면서도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대립을 유독 부각하는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s)적 보도태도는 언론의 역기능이다. 이제는 가족,이벤트,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문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이 필요하다.레저보도 준칙 마련과 보도 프레임도 뒤따라야 한다.○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년 전통의 맛있는 집이 있다면서 전화번호와 음식 사진을 싣는 천편일률적인 레저기사와 관련단체 자료를 그대로 베껴서 생긴 잘못된 전화번호,유인도로 변한 섬을 무인도로 보도하는 등의 오보도 바로잡아야 한다.또한 레저공간의 공급자인 농어촌에 대한 보도도 개방문제와 농민 시위 등 사건중심의 경향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금 농촌은 많이 변했다.0.1㎜에 못 미치는 쌀눈의 영양분을 그대로 살려 인삼 값과 맞먹는 쌀을 생산하는가 하면 오리나 참게를 논바닥에 풀어 짓는 유기농,우리 포도로 세계적 와인 만들기 등과 잘 조성된 테마관광마을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이런 현장에서 하룻밤 묵고 돌아오는 레저생활은 체험 학습뿐 아니라 도농간 교감확대,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신문 7월3일자의 ‘홀로 문화 전도사-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김정운 교수’기사는 레크리에이션 개념에서 못 벗어난 레저의 개념을 확장시켜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또 ‘부동산 시장 주5일제 특수 기대 부푼다’(7월5일자) 제하의 기사는 위축된 주택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농어촌으로 확대한 정보이자,일반 부동산 기사들이 투자를 부추기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정성도 돋보였다. 한편 “2만달러 시대를 열자면서 정작 그런 밥상을 만든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는다.”고 질타한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의 ‘열린세상’(7월29일자),‘주5일제를 빨리 정착시켜 삶과 일의 질을 끌어올리자’라는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의 ‘CEO 칼럼’(7월5일자) 등과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주강현의 觀海記- 바다에 살어리랏다’ 등 기획연재물은 레저저널리즘의 단초와 탐사저널리즘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람과 사회’란도 사건중심에서 탈피하여 각진 사회를 치유할 가족문화와 휴머니즘,자연중심 레저문화 비중을 높여줄 것을 바란다.그것은 향토지 서울신문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길이기도 하고 산천초목과 인간향기가 동시에 가득 밴 레저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길이기도 하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열린세상] 戰場의 논리와 정치의 논리/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과거 나폴레옹 전쟁에 참가했던 독일인 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에서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론’이라는 책을 썼다.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근대전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는 이유에서 가장 중요한 전쟁에 관한 학술 서적 중의 하나로 꼽힌다.이 책에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하나의 정치 수단이라고 보았다.실제 정치는 여러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이러한 수단들은 전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없고 정치에 의해 그 진행과 실행이 결정되어야만 국가가 운용된다.따라서 전쟁도 이에 예외는 아니라고 그는 생각했다.즉,어떠한 전쟁도 정치적 목적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클라우제비츠는 전장(戰場)의 논리와 전쟁의 논리는 다르다는 주장을 편다.즉,전장의 논리는 전쟁의 논리에 종속될 수밖에 없고,전쟁의 논리는 정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전장에서는 물론 장군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이 움직이고 전투가 벌어지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에서만 가능한 일이고,지휘자인 장군은 정치적 결단에 의해 전투를 그만두거나,또는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요사이를 근대가 아닌 현대라고 생각하지만,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근대의 연장선상에 있다.아직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도 근대국가이고,지구상 어딘가에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투 역시 근대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상태에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NLL사태 보고누락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음미해 보아야 할 문제가 많다고 생각된다. 먼저 보고 누락이 고의였는가,아니면 우발적인 판단 착오를 변명하기 위해 ‘고의’를 가장했는가는 상당히 중요하다.만일 이러한 보고 누락이 자의적 판단에 의한 ‘고의’일 경우,이는 ‘전장의 논리’가 ‘정치의 논리’에 앞설 수 있다는 것으로,결국 이렇게 되면 정치라는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조망과 계산 없이 우발적으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그렇기 때문에 고의로 누락된 경우라면 이는 분명히 그 책임을 가리고 중징계할 근거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고의성은 판단 당사자의 ‘국가관’과 ‘애국심’에서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당사자의 ‘애국심’과 ‘국가관’은 분명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며,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애국심과 국가관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는 것이다. 즉,위급한 상황일수록 자신의 판단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는데,객관화할 여지가 없이 주관적인 판단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라는 것,그리고 지금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가치와 생각이 충돌하고 절충하는 형태의 다원주의에 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독재자 혼자만의 생각이 옳고 이를 근거로 모든 이들을 이끌고 가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일반 국민들과 정치권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2002년 서해교전이 발생하고 우리 젊은이들의 귀중한 목숨이 희생되었을 때에는 교전수칙을 간소화해 즉각적인 응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요사이 남북간의 핫라인이 개통되고 나서는 교전수칙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적인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핫라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핫라인은 다소의 완충장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충돌방지 장치는 될 수 없음을 정치권과 국민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장기적이고 객관적인 상황판단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방감사제도 개선’ 토론회

    지방분권시대에 걸맞게 자치단체의 감사관을 주민 직선으로 뽑아야 하며,중앙정부와 광역시·도의 기초자치단체 감사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법률 개정안을 다시 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부가 지자체에 대한 중복감사를 폐지하고 감사담당자를 개방형으로 모집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나와 정부안(案)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다. 정세욱 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명지대 명예교수)은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감사제도 개선 대토론회’(한국지방자치학회 주최,서울신문사 후원)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추진 중인 법률안은 단일외부감사원칙을 도입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서면으로 하며,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단체장이 감사기구장을 임명토록 하고 있다.”면서 “이 법안은 그러나 현행 감사제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명실상부한 지자체 감사제도를 정립하려면 지자체의 감사관을 주민직선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단체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자체감사기구를 둬 배타적인 감사권을 부여하고,중앙정부와 시·도가 기초자치단체를 감사하는 것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문용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서울 강남구청장)은 성급한 법제정보다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선진국 수준의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시·군·자치구에 대한 시·도의 감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문제이며,자체감사를 강화해 외부감사와 계층감사(상급기관이 하급기관 감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방감사제도 개선 토론회

    정부가 지방분권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제도의 대폭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감사제도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정부가 제정을 추진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과 관련,올바른 개선점을 찾기 위한 ‘지방감사제도 개선 대토론회’를 2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연다.토론회는 서울신문사가 후원한다. 토론회에서 정세욱(한국공공자치연구원장·명지대 명예교수) 교수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법 개정안은 현행 감사체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으며,새로운 법에서는 단체장이 의회의 동의를 얻어 감사관을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관은 주민이 직선으로 뽑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사회는 노융희(서울대 명예교수) 교수가 맡는다.토론자로는 권문용 전국 시·군·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서울 강남구청장),김충환(한나라당) 의원,심익섭(동국대) 교수,신현관 대전 유성구의회 의장,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교수,김일 중앙일보 부국장 등이 나선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서울시 교육 정책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고,논란이 일던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의 설립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오는 26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방법은 다르지만 학교 자율권과 학교 선택권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이번 선거에는 현 서울시 교육위원인 공정택·박명기·이순세·정재량·임동권씨를 비롯해 김수형 경기여고 교장,김진성 명지대 객원교수,조창섭 서울대 교수 등 8명이 입후보했다.앞으로 4년 동안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에게 서울 교육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1. 공교육정상화 학교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그동안 ‘한 줄 세우기’ 비판 때문에 고교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등학교와와 중학교로 확대,학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세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차등지원제’를 내놓았다.일선 학교에 대한 지도·장학·진단·평가를 통해 교육 품질을 체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방안이다.또 교육청 산하에 ‘학교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학교장이 수업의 질과 학력을 높이는 데만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김진성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교장책임제’를 주장했다.그는 “학교에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2∼3년에 한 차례씩 초·중학교의 학력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교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량 후보는 ‘담임책임제’를 제시했다.학교운영위원의 자율적인 심의를 거쳐 정기적으로 학력평가를 하되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도록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담임수당을 대폭 올려 담임이 학력은 물론 인성과 생활지도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창섭 후보는 “학교 경영은 학교에 맡기고 대신 학력평가를 실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과목 전문 장학사를 육성하는 등 장학사 제도를 개편하겠다.”면서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학력평가도 한 해 1∼2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야간자율학습과 ‘0교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일괄적인 장학지도는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더라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박명기 후보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교자율과 관계없이 0교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사교육비 절감 공교육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주장이나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은 모든 후보가 한결같았다.현재 밤 10시 이후 학원 심야교습을 물리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다.대신 교습시간을 학원자율에 맡기거나 교육청-학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교육과 사교육간 상호보완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육청과 학원연합회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 조례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학원자율에 맡길 뜻을 밝혔다.김수형·박명기·임동권 후보도 학원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학원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김진성 후보는 “사교육의 원인인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사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등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이른바 ‘학원품질인증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학원의 품질을 평가해 인증해주고,학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맞춤식 개별교육을 교육청 부담으로 인증받은 학원에서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이 후보는 “교사가 학생에게 인증받은 학원을 ‘처방’하면,학교에서 이뤄지지 못한 맞춤교육을 학원에서 해결하는 공교육과 사교육 연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량 후보는 지역 도서관을 활용한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서울 시내 각 구청 관내 도서관에 교사들을 배치,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창섭 후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학내 전산망을 활용한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3.학교급식 대부분의 후보들이 학교급식 직영화에 찬성했다.하지만 획일적으로 결정하거나 일괄적인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신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정택·박명기·임동권·조창섭 후보는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교 사정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임동권 후보는 “학교와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직영과 위탁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조창섭 후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위탁급식의 경우 위생관리를 위해 교사들로 구성된 급식감사위원을 구성,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에서 무리하게 직영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학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학부모 감시단을 구성,급식관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재량 후보는 “점진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되 교장이 질을 관리하는 교장책임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후보는 “급식을 한 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연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직영 여부는 연구·시범실시 이후 결정하되 현재 급식업체에 고용돼 있는 영양사를 교육감이 임명토록 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4. 고교평준화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5. 교원평가제 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서울시 교육 정책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고,논란이 일던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의 설립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오는 26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방법은 다르지만 학교 자율권과 학교 선택권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이번 선거에는 현 서울시 교육위원인 공정택·박명기·이순세·정재량·임동권씨를 비롯해 김수형 경기여고 교장,김진성 명지대 객원교수,조창섭 서울대 교수 등 8명이 입후보했다.앞으로 4년 동안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에게 서울 교육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1. 공교육정상화 학교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그동안 ‘한 줄 세우기’ 비판 때문에 고교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등학교와와 중학교로 확대,학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세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차등지원제’를 내놓았다.일선 학교에 대한 지도·장학·진단·평가를 통해 교육 품질을 체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방안이다.또 교육청 산하에 ‘학교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학교장이 수업의 질과 학력을 높이는 데만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김진성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교장책임제’를 주장했다.그는 “학교에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2∼3년에 한 차례씩 초·중학교의 학력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교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량 후보는 ‘담임책임제’를 제시했다.학교운영위원의 자율적인 심의를 거쳐 정기적으로 학력평가를 하되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도록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담임수당을 대폭 올려 담임이 학력은 물론 인성과 생활지도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창섭 후보는 “학교 경영은 학교에 맡기고 대신 학력평가를 실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과목 전문 장학사를 육성하는 등 장학사 제도를 개편하겠다.”면서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학력평가도 한 해 1∼2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야간자율학습과 ‘0교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일괄적인 장학지도는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더라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박명기 후보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교자율과 관계없이 0교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사교육비 절감 공교육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주장이나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은 모든 후보가 한결같았다.현재 밤 10시 이후 학원 심야교습을 물리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다.대신 교습시간을 학원자율에 맡기거나 교육청-학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교육과 사교육간 상호보완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육청과 학원연합회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 조례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학원자율에 맡길 뜻을 밝혔다.김수형·박명기·임동권 후보도 학원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학원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김진성 후보는 “사교육의 원인인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사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등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이른바 ‘학원품질인증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학원의 품질을 평가해 인증해주고,학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맞춤식 개별교육을 교육청 부담으로 인증받은 학원에서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이 후보는 “교사가 학생에게 인증받은 학원을 ‘처방’하면,학교에서 이뤄지지 못한 맞춤교육을 학원에서 해결하는 공교육과 사교육 연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량 후보는 지역 도서관을 활용한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서울 시내 각 구청 관내 도서관에 교사들을 배치,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창섭 후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학내 전산망을 활용한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3.학교급식 대부분의 후보들이 학교급식 직영화에 찬성했다.하지만 획일적으로 결정하거나 일괄적인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신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정택·박명기·임동권·조창섭 후보는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교 사정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임동권 후보는 “학교와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직영과 위탁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조창섭 후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위탁급식의 경우 위생관리를 위해 교사들로 구성된 급식감사위원을 구성,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에서 무리하게 직영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학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학부모 감시단을 구성,급식관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재량 후보는 “점진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되 교장이 질을 관리하는 교장책임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후보는 “급식을 한 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연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직영 여부는 연구·시범실시 이후 결정하되 현재 급식업체에 고용돼 있는 영양사를 교육감이 임명토록 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4. 고교평준화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5. 교원평가제 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교육감 후보 8명 출사표

    오는 2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16일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됐다. 등록한 후보는 임동권(65)·박명기(45)·이순세(58)·공정택(70)·정재량(62·여)씨 등 5명의 서울시교육위원과 김수형(62) 경기여고 교장,조창섭(63) 서울대 교수,김진성(65) 명지대 객원교수 등 8명이다.초·중·고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1만 4000여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6~8일 1000명조사 오차 ±3.1%P

    서울신문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20대,누구인가’라는 주제를 내걸고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을 20대와 30대로 국한시킨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우리 사회가 최근 20년 동안 급변해 왔기 때문에 그 변화과정이 어떠한 영향을 젊은 세대에게 주었는가를 분석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둘째,한국 사회의 20대와 30대는 앞으로 10년 뒤면 우리 사회의 허리부분을 담당할 인적 자원이다.이들의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을 가능케 할 것이다.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20세 이상 40세 미만의 대한민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이다.이번 의식조사의 설계 및 분석,집필에는 ▲이남영 KSDC소장(숙명여대 교수) ▲김형준 KSDC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 ▲김영태 목포대 교수 ▲이명진 국민대 교수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참여했다.˝
  • [한국의 2030 그들은 누구인가] 6~8일 1000명조사 오차 ±3.1%P

    서울신문은 창간 10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20대,누구인가’라는 주제를 내걸고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을 20대와 30대로 국한시킨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우리 사회가 최근 20년 동안 급변해 왔기 때문에 그 변화과정이 어떠한 영향을 젊은 세대에게 주었는가를 분석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둘째,한국 사회의 20대와 30대는 앞으로 10년 뒤면 우리 사회의 허리부분을 담당할 인적 자원이다.이들의 행태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예측을 가능케 할 것이다.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20세 이상 40세 미만의 대한민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는 1998년 설립된 조사전문 연구기관이다.이번 의식조사의 설계 및 분석,집필에는 ▲이남영 KSDC소장(숙명여대 교수) ▲김형준 KSDC부소장(명지대 객원교수) ▲김영태 목포대 교수 ▲이명진 국민대 교수 ▲서우석 서울시립대 교수가 참여했다.
  • ‘홀로 문화’ 전도사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김정운 교수

    “한국 사람들은 혼자 노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또 즐길 수 있는 정보는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지요.그러다 보면 집에서 잠이나 자며 빈둥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첫 여가학 전문가로 유명한 김정운(43·심리학박사)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교수.그는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된 만큼 이제는 과감히 혼자 놀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나들이하는 것도 좋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매주 그렇게 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유럽의 선진국처럼 ‘홀로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혼자 잘 노는 사람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했다.혼자일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커다란 즐거움이자 만족이기 때문이란다.혼자 노는 것이 두렵다면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확실히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 물어본 뒤 답이 안 나오면 ‘연상실험’을 해보라고 권한다.즉 좋아하는 단어를 낙서하듯 적어나가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그 다음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동호회 활동 등 색다른 분야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오래전부터 2주일에 한번씩 반드시 ‘혼자 노는 날’을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아침 7시부터 두시간 운동을 한다.장소는 산책·골프연습장·헬스클럽 등이다.운동후 샤워를 하면서 점심때 뭘 먹을까 고민한다.맛있는 음식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메뉴를 정한 다음 시내를 걸어다니며 식당을 찾는다.이때 ‘(혼자이기 때문에)나도 값비싼 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사물들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호텔 레스토랑에서 당당히 혼자 먹는 경우도 있다. 식사후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이때 신문과 잡지를 보면서 메모를 한다.그 다음 연극이나 영화관을 찾는다.혼자니까 더욱 몰입할 수 있어 좋다.저녁때면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얘기를 한다.여간 즐거운 하루가 아닐 수 없다. “대다수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혼자 즐기다 보면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저는 작품의 아이디어나 강의 아이템까지 얻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의 전당 주변을 자주 찾는다.영혼까지 맑아질 정도로 혼자 지낼 곳이 많다고 귀띔한다.혼자있는 사소함이 무척 재미있단다.그가 명지대에 개설한 여가정보학 석사 과정은 국내 유일.그는 얼마전 ‘휴(休)테크 성공학’이란 책을 펴냈다.또 ‘제대로 놀아보자’며 결성된 ‘클럽55’에도 참여했다.여기에는 회장인 조동성 서울대 교수를 비롯,조왕하(코오롱)·문국현(유한킴벌리)·박영구(금호전기) 부회장,연극인 손숙,가수 김세환,탤런트 장미희·박상원씨 등이 가입돼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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