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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커버스토리] 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정책으로 본 노년층 우대의 ‘허와 실’

    “선거 때마다 노인복지 공약만 넘쳐난다. 결국 재원은 젊은 층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 아닌가.”(서울지역 사립대 재학 중인 20대 A씨) “청년층을 위한 공약도 많다. 노인복지 정책은 젊은 사람들이 언젠가 누릴 혜택이다.”(퇴직 후 커피숍을 운영 중인 60대 B씨)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선거 공약이나 정부 정책을 둘러싼 세대 간 입장차도 뚜렷해지고 있다. 세대를 막론하고 삶은 퍽퍽해지는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나랏돈은 정해져 있으니 ‘2030세대’와 ‘5060세대’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초연금을 포함한 복지 정책과 정년 연장 등의 고용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차는 그야말로 첨예하다. 세대 갈등이 사회 분열의 새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표심에 민감한 정치권도 눈치만 살피고 있다. ‘정부 정책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큰 쪽은 청년층이다.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에 진입한 이후 노인 우대정책이 점점 노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세대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지난해 18대 대선에서 각 후보들은 중·장년 세대와 고령층의 마음을 뺏기 위한 공약을 여럿 앞세웠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 지급 ▲공공 노인 일자리의 참여수당을 현재(20만원)의 2배로 단계적 인상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의 진료비 전액 국가 부담 ▲노인 어금니 임플란트 비용의 건강보험 적용 등을 내세웠다. 문재인 통합민주당(현 민주당) 후보도 ▲기초 노령연금 2배 인상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권자를 2017년까지 전체 노인의 10%까지 확대 ▲노인 치매병원 확충 ▲노인 틀니(임플란트 포함) 지원 대상을 현행 75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 등을 내놓았다. 노인복지 공약은 많은 예산이 드는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중심인 청년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광재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두 후보의 공약별 예산을 분석해 보니 박 후보는 어르신 지원과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에 많은 재원을 편성했고, 문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 차상위계층 공약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실버 세대’와 ‘여성’을 핵심 공략층으로 삼았는데 이 전략이 성공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박 후보는 ‘5060세대’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 당시 50대 투표율은 82.0%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80.9%로 뒤따랐다. 기표소에 들어선 50대 가운데 62.5%(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기준), 60대 이상 가운데 72.3%가 박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문 후보는 50~60세 이상을 뺀 모든 연령층에서 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5060세대의 응집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어르신들이 이 가난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고생을 많이 했고,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가 사회적으로 보답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18대 대선의 학습 효과로 향후 공직 선거에서는 5060세대를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한층 뜨거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정책 공약은 기본적으로 모든 계급과 계층을 겨냥해 마련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아무래도 50대 이상 세대에 더 초점을 맞출 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국민이 빠른 속도로 늙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에서 ‘실버 파워’는 갈수록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유권자 수는 1997년 27%에서 2010년 38%로 치솟았고 2020년 46%, 2030년에는 5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처럼 국내에 거대한 노인 이권단체가 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AARP는 전직 대통령 등 3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100명이 넘는 로비스트를 고용해 행정부와 의회 등에 입김을 불어넣는다. 저소득 노인에게 무료 의료혜택을 주는 ‘메디 케어제’(노인의료보험)가 AARP의 압박으로 탄생한 대표적 제도다. 정치권은 “세대 갈등의 양상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까닭에 정책 마련 때 고민이 깊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예전에는 부모 세대가 사회·문화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녀를 짓누르려 하면 자식 세대가 반항하는 구도로 갈등한 반면, 지금은 일자리와 복지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를 놓고 이권 다툼 양상으로 다툰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은 “요즘 세대 갈등은 기회와 자원을 둘러싼 싸움”이라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과거보다 커져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갈등이 심각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나 공약을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예컨대 반값 등록금은 20대를 위한 정책도 아니고, 기초연금은 노인만의 정책으로 볼 수 없다”면서 “등록금 인하는 부모인 5060세대에게 좋고, 기초연금제도는 언젠가 노인이 될 젊은 세대에게도 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노년층 일자리가 늘어나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오해하지만 노인을 필요로 하는 직종과 청년을 원하는 직종은 크게 겹치지 않는다”면서 “정당이나 정부는 연금, 일자리 정책 등 특정 세대에만 도움이 될 것 같은 정책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음을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술 ‘청년연합 36.5’ 대표는 “노년층 공약 때문에 청년층이 소외받는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청년을 위한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출범해 기대했지만 역할이 없다”고 꼬집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김민석기자 shiho@seoul.co.kr
  • 서울 소재大 정시 ‘수학B’ 늘어

    올해 정시 자연계열에서 서울지역 대학들이 어려운 유형인 수학B형을 대거 지정해 상대적으로 수학 실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고전할 전망이다. 2일 서울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계열에서 수능 수리 가(올해 수학B)/나(올해 수학A)형을 모두 받았던 국민대와 명지대, 한성대를 비롯해 상명대, 서울과학기술대, 숙명여대, 세종대 등 중위권 대학들이 올해는 자연계열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학B형을 지정했다. 지난해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하고 일부 모집단위에서 가/나형을 반영하던 경희대와 동국대 등도 올해 정시에서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수학B형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인문계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어렵게 됐다. 지난해 수리 가/나형을 모두 반영하던 모집단위는 가형만 반영하는 모집단위에 비해 합격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들이 수학B형을 대거 지정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지원율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B형이 쉽게 출제돼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다음 달 본수능에서는 수학B형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학 강의가 한달간 진행됐다. 심의섭(69) 명지대 명예교수 겸 아랍아프리카센터 이사장은 30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남아공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에서 대학원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지난 한달간 한국학 강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한 동아시아 강좌에서 한국 관련 강의를 맡아 달라는 대학의 요청에 따라 네 차례에 걸쳐 한국학을 주제로 가르쳤다. 그는 강의에서 “한국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과 경제 발전, 남북 관계, 한·미 관계, 한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장차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고 한국연구센터가 남아공에 설립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학자도 많고 좋은 기업인도 많다. (한국 사람이)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데 있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토리아 연합뉴스
  • KISTEP 원장에 박영아 교수

    KISTEP 원장에 박영아 교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영아(53)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를 제7대 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신임 원장은 한국물리학회 부회장, 세계물리연맹 여성실무그룹 위원 등을 역임했다.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양보 없는 靑, 파워 없는 與, 협상 없는 野… ‘타협의 정치’가 없다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양보 없는 靑, 파워 없는 與, 협상 없는 野… ‘타협의 정치’가 없다

    빈 수레로 끝난 3자 회담과 경색 정국 장기화 사태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정치의 실종’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정치의 실종’ 사태는 청와대와 야당 모두 상대를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카드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타협의 미덕’이 실종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을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하자고 한 것 자체가 ‘너희들한테 선물을 줄 게 없다’는 의미였다”면서 “이 때문에 회담 결과도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민주당은 그걸 알고도 응한 것이다. 만나고 나서 장외에 계속 있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교 교수도 “삼자의 생각과 입장이 달라 합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서로의 차이만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현재 정치권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는 여야에만 맡기려 하고, 야당은 대통령을 갈등 속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여당은 목소리가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청와대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공개 등 국가정보원발 이슈들이 계속 터지는 상황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몇 개월째 지속되는데 야당이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없어 보인다”면서 “당분간 정치권의 냉각기가 불가피하게 길어지겠지만 국회 선진화법 체제에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떤 형태로든 야당의 협조를 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교수도 “당분간 서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은 대통령이 양보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선 여당에 협상의 권한을 더 많이 줘야 한다”면서 “야당도 강경한 태도에서 벗어나 여당 대표를 협상의 파트너로 생각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가장 큰 실수는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고 절대로 양보를 안 하려는 것”이라며 “지금은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아 정치가 없어진 상황으로, 경색 정국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야당이 장외 투쟁을 계속하면 국민 저항에 처할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야당을 포함해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면서 “사실상 국회가 올스톱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먼저 풀어 가야지 야당에 무조건 굴복하고 들어오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도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장외 투쟁’이라는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 대표에게 내려오라고 윽박지를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먼저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연금대납 사립대, BK21 지원금 유보”

    교육부가 사학연금을 대납한 대학 가운데 ‘BK21 플러스’에 선정된 대학들에 대해 사업비 50%를 유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달 30일까지 대납금 환수 조치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해당 대학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BK21 플러스는 2013~2019년 매년 2500억여원을 들여 과학기술분야 1만 5700명, 인문사회 분야 2800명 등 석·박사급 1만 8500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모두 64개교로, 이 가운데 사학연금을 대납했다가 감사에 적발된 곳은 ▲계명대 ▲고려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세종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인하대 ▲포스텍 ▲한양대 12개교다. 고려대가 223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연세대는 211억여원, 포스텍은 83억여원을 받는다. 이들 12개교는 지난달 21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에는 ‘교육부 특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대학이 부담한 대학에 대해서는 2013년 사업비의 50%에 대한 지급을 유보하겠다’고 적혀 있다. 이달 30일까지 제출하는 ‘자체 환수 조치방안’에 따라 유보금액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으로, 이대로라면 12개 대학은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100억여원을 받지 못한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들은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돈까지 볼모로 삼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사학연금대납과 BK21 플러스는 별개 문제”라면서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가야 할 돈을 가지고 무리하게 대학의 목을 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대학 총무팀 역시 “사학연금을 대납한 4년제 대학은 모두 29개교인데, 이들 대학 중 BK21 플러스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은 돈을 안 내도 되는 것인가”라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토로했다. 교육부 대학재정지원과는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대한 제재 방침은 이미 밝혔다”며 “이달 30일까지 대학들의 환수조치 방안이 들어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된 대학들 가운데 사학연금대납 대학들의 사업비를 일괄적으로 10% 삭감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美, 시리아 공격 제한적…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 안 될 것”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美, 시리아 공격 제한적… 알아사드 정권에 큰 타격 안 될 것”

    서울신문이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급변하는 이집트, 시리아의 현안 진단과 중동 국제관계 변화’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6일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 명지대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용칠 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세미나에서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가 ‘이집트 정치 혼란의 배경과 전망’,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수가 ‘아랍 스프링 이후 이집트의 정치권력구조 변화’,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가 ‘시리아 사태 추이와 중동 국제관계의 변화’라는 주제의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국민들의) 견고한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스스로 ‘나는 괜찮은 지도자’라는 착각에 빠져 판단 착오를 한 것 같다”면서 “갑자기 등장한 무르시가 실정을 한 데다 60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군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반동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집트 사태는 민주 대 반(反)민주 형태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권위주의(군부) 대 또 다른 권위주의(이슬람 세력)의 대결로 변질된 것 같다”면서 “군부의 정치권력과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군부의 경제권력 간 관계가 어느 정도 차단되지 않는 한 이집트에서 민주주의가 확실하게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전으로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최영철 서울장신대 교양학부 교수는 “시리아를 비롯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폭력 사태가 확산되고 있지만 자유화·민주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시리아에서 내전이 2년 넘게 지속되고 다양한 이해 당사국들이 개입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국가의 전체적인 통합성이 약화됐다”고 우려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시리아 급격 붕괴 땐 대혼란… 인접국에도 파장”

    [이집트·시리아는 어디로] “시리아 급격 붕괴 땐 대혼란… 인접국에도 파장”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 사태는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시리아 정권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면 중동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는 6일 ‘시리아 사태 추이와 중동 국제관계의 변화’라는 발표에서 “시리아의 급격한 붕괴는 오히려 국가를 소말리아와 같은 대혼란으로 빠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중동 인접국에까지 정치적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은 결국 제한적이고 조건적인 처벌에 그칠 수밖에 없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도 별다른 타격이 되지 못한다”며 “군사행동 없이도 서방이 시리아의 이웃 수니파 국가들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시리아 온건 반군 세력에 재정과 무기 지원,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통해 내전을 종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내전 갈등의 원인이 ▲알아사드 가문의 43년 철권통치에 대한 시민의 반란 ▲과거 시리아 보수 왕정 정권과 아랍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군사 정권의 대립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카타르, 터키로 이어지는 중동의 수니파와 이란, 헤즈볼라, 이라크, 시리아로 이어지는 시아파의 종파 간 대결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반군 내부의 무슬림형제단이 주도하는 온건 이슬람세력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강경 이슬람세력 간 영역 다툼 등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교수는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더라도 테러로 인한 중동의 혼란은 한동안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리아 난민 200만명의 인접국 유입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터키 등에 경제적 어려움을 주며 이를 틈타 이슬람 과격주의 세력이 내부에 침투할 경우 중동 전체의 정치적 혼란까지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의 민주화 운동은 시작에 불과하며 민중의 새로운 각성으로 계층, 정치 세력, 종파, 종족 간 이익 갈등이 심화되면 이로 인한 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사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신문사는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6일 오후 2~6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에서 ‘급변하는 이집트, 시리아 현안 진단과 중동 국제관계 변화’라는 주제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황병하 조선대 교수는 ‘이집트 사태의 현황과 무슬림형제단의 입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는 ‘이집트 사태의 현황과 군부의 입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이종택 명지대 교수는 ‘시리아 사태 추이 및 중동 국제관계 변화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주제 발표 뒤에는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3. 9. 6(금) 오후 2~6시 ■장소 명지대 행정동 3층 대회의실 ■주최 서울신문,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주요교과 1.86등급…논술 준비 못해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주요교과 1.86등급…논술 준비 못해

    4일부터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입 일정에 돌입한다. 막판까지 지원대학과 학과 선정을 미뤘던 수험생도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 수시 접수를 앞두고 2일 주 1회 연재하던 ‘얘들아 대학가자’ 칼럼을 2회 게재한다. 2014학년도 입시와 관련된 질문을 이메일(saloo@seoul.co.kr)로 보내면 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Q 지방소재 일반고에 다니는 A입니다. 인문계열 학생으로 학생부 주요 교과성적은 1.86등급입니다. 논술은 꾸준히 준비하지 못해 자신이 없습니다. 비교과 부분도 교내 학업우수상과 교내 경시대회 수상, 모범상 정도로 특별히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모의평가 성적도 내신에 비해서 잘 나오지 않아 걱정입니다. 어떤 전형에 지원해야 할까요. A 지방학생들의 성적 특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학생들이 서울학생들보다 내신 성적을 올리기에는 수월하지만 다른 전형요소 준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학생부성적은 주요교과 1.86등급으로 좋은 성적이지만 논술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수능모의평가의 경우도 6월 기준으로 보면 백분위 74.25%, 7월 기준으로는 84.25% 정도의 성적입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정시에서 7월 기준으로 소위 말하는 ‘광명상가’(광운대, 명지대, 상명대, 가톨릭대) 라인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신 성적만 보면 광명상가 대학에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조금 아깝기도 하고, 학생 본인도 수능준비를 착실하게 해 이들 대학보다는 조금 더 상위권 대학 정시에 지원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시에서는 그보다 조금 높게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술전형 대신 입학사정관전형과 학생부중심전형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해 보면, 우선 입학사정관전형 중 비교과와 활동이 아주 뛰어나지 못하므로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전형이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한국외대 HUFS-글로벌인재 전형,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전형 등 소위 중상위권대학의 순수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A군의 장점인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하여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게 되면 의외로 쉽게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앙대는 수시1차에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데, 1단계 5배수를 교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50%를 서류로 우선 선발한 뒤 남은 인원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수험생을 선발합니다. 경희대에서도 학교생활충실자전형으로 1단계는 교과 성적으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동국대는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을 통해 1단계 학생부 60%, 서류 40%, 2단계는 1단계 성적 60%, 면접 40%로 수험생을 선발해 입학사정관전형이지만 교과의 비중이 높은, 소위 교과형입학사정관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과성적이 좋은 A군은 앞서 소개한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입학사정관전형이기 때문에 특별히 뛰어나지 않더라도 A군이 갖고 있는 교내 수상실적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어떤 학과에 지원해야 할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A군의 활동과 전공적합성이 가장 좋은 학과를 선택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겠지요. 이 밖에 세종대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 등에도 지원 가능합니다. 올해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전년도 학생부 100%로 수험생을 선발하던 대학들이 학생부중심전형을 폐지해 실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남학생 입장에서는 건국대 수시2차 수능우선학생부전형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국대는 상위학과만 아니라면 추가합격까지 노려볼 만하지만 무엇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전형에서 우선선발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5이거나, 3개 영역 백분위 합이 275, 일반선발의 경우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A군 성적으로는 우선선발 기준 충족은 어렵고, 일반선발 기준은 만족할 것으로 보여 건국대 학생부전형을 지원하는 것도 상향지원에 해당합니다. 특히 건국대가 올해 11월에 원서접수를 하기 때문에 전년도보다 교과성적 커트라인이 올라갈 개연성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동국대는 수시2차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는데 수능최저는 2개영역 등급 합 4이내 또는 2개 백분위 합 178로 조금만 노력하면 국어와 사탐 성적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硏 수석연구원
  • [통진당 압수수색] 위기의 국정원, 종북 척결로 반격… ‘공안 정국’ 하반기 태풍으로

    [통진당 압수수색] 위기의 국정원, 종북 척결로 반격… ‘공안 정국’ 하반기 태풍으로

    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내란음모’ 혐의로 정조준하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여권에서는 국정원이 이 의원의 범죄 사실을 입증할 확실한 물증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보통 대공수사에 있어서 수사 결과를 검찰에 넘긴 뒤 한 발짝 물러섰던 국정원이 사실상 공개적인 의원실 압수수색을 감행하며 전면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원이 조사한 공안 사건의 압수수색도 주로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이행하는데, 이번에 국정원이 직접 나섰다는 것은 국정원이 해당 수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유사시 주요 시설 타격을 지시한 혐의뿐 아니라 이 의원과 북한 노동당과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발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이 북한과 연결된 지하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했다는 관측도 있다. 내부 인사가 아니고는 확보할 수 없는 녹취록 등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도 “전모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국정원이 직접 움직였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국정원은 사상 처음으로 국회 국정조사 대상이 됐고, 현직 남재준 국정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 증언대에 섰다. 국정원 개혁 요구 목소리도 높다. 야권 등으로부터 ‘물타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정원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비난 여론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초대형 공안사건’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국내 종북세력 수사와 대북심리전단 운영 등의 필요성 등을 여론화하기 위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공안 정국’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파장이 정치 이슈로 비화된다면 여야는 또다시 ‘정쟁의 블랙홀’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종북세력 척결의 신호탄”이라면서 “앞으로 종북 관련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정원이 압수수색 시기를 조정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 때문에 거짓이 진실이 되거나 진실이 거짓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야권의 촛불시위나 장외투쟁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사안의 성격이나 규모 등을 감안하면 한동안 정국의 이슈를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도 일단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정원 측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것이 하루아침에 되겠나. 오랫동안 내사를 하고 준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우려 커지는 ‘인선의 덫’

    우려 커지는 ‘인선의 덫’

    박근혜 대통령이 ‘인선의 덫’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선을 둘러싼 각종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늑장 인사’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청와대 비서관(1급) 이하 실무진 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5일 수석비서관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인사가 단행된 이후 3주가 넘은 27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반면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미 ‘후속 인사가 임박했다’는 수준을 넘어 ‘비서관 5명 교체설’ 등 구체적인 대상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지만 정작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청와대 내부에서는 ‘악화(惡貨·인선 관련 소문)가 양화(良貨·인선 관련 결과)를 구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인선에 신경 쓰다 보면 그만큼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공기관장 인선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중순 ‘관료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공기관장 인선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이후 3개월 가까이 지난 것이다. 기관장이 공석인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거래소와 코레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0곳이 넘는다. 사장 선임에 이은 후속 임원진 교체까지 ‘도미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행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지만, 제한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공공기관이 제구실을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과거 노무현 정부는 ‘코드 인사’, 이명박 정부는 ‘회전문 인사’에 치중했기 때문에 외연을 넓히고 인재를 키우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역시 관리는 해도 발탁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어 “인사가 시스템화돼 있음에도 대통령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갖는 인사권을 최소화하고 시스템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권 출범 후 6개월이 넘은 상황에서 늑장 인사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내세운 인사 원칙을 고수하든, 주변 참모진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배우 이정용과 실시간 대화로 ‘몸짱되는 법’ 배운다

    배우 이정용과 실시간 대화로 ‘몸짱되는 법’ 배운다

    ‘몸짱 아빠’ ‘40대 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개그맨 출신 배우 이정용이 몸짱이 된 비결에 대해 직접 털어놓는다. 이정용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위드스타 클래스’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짱이 되는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평소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나는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있는 이정용은 20년 가까이 몸짱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의 완벽한 몸매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한 남성잡지 커버모델로 등장했을 때는 완벽한 식스팩과 조각 같은 몸매로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이정용은 이 비법을 ‘위드 스타 클래스(www.withstarclass.com)’ 강좌에서 ‘몸짱 트레이닝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풀어놓을 예정이다. 최근에 ‘나는 아빠다’ 라는 몸짱 지침서를 출간하기도 했던 이정용은 “몸은 배우로서 나의 무기다. 몸은 배우의 자산이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책을 내놓고 보니 직접 비법을 내 입으로 전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교육 과정에 강사로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 SNS 시대에 맞게 수강생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실시간 몸짱 만들기’를 전수할 예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용이 참여하는 ‘위드스타 클래스’는 인기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 분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강의로 그 취지가 공개된 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수강을 원하는 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강의프로그램을 개발한 명지대학교 측은 유명 스타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하도록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드스타클래스’에는 이정용 외에도 ‘비너스 몸매 정아름, 스포츠댄스강사 박지우, 이탈리아 요리 셰프 박찬일, 영화 전문지 ‘씨네21’의 커버를 담당하고 있는 유명 사진작가 손홍주, 최근 패션계의 대세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고태용, 여행작가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태훈,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로 유명한 ‘달리는 의사’ 최주영, 70여권의 영미소설을 번역한 조영학, 장근석의 프로젝트팀 ‘팀H’ 의 멤버 빅 브라더, 직접 연예 매니지먼트 계에서 활동했던 권혜진, 은퇴 설계 관련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한 김상영 등이 강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막걸리에 인문학 옷을 입히는 막걸리학교 허시명 교장

    [김문이 만난사람] 막걸리에 인문학 옷을 입히는 막걸리학교 허시명 교장

    술을 마시며 수업을 한다고? 그렇다. 대개 수업이라고 하면 엄격한 분위기가 연상되겠지만 술을 마셔 가며 토론을 벌이고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는 파격이 벌어진다. 더러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걸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 만약 술주정이라도 한다면 당장 퇴교를 당한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있는 막걸리학교에서는 술을 마시되 술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수업하는 곳이다. 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다양한 막걸리를 맛보면서 맛의 차이와 근원을 가늠하고 느끼게 해 주는 학교이다.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전통막걸리와 개량막걸리, 감미료 막걸리와 무감미료 막걸리 등과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막걸리와 함께 살아왔던 날들, 그리고 살아갈 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술을 빚었던 우리 민족의 애환을 되새긴다. 지난 15일 오전 막걸리학교에서 허시명(52) 교장을 만났다. 허 교장은 여행작가이자 술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술의 여행’, ‘막걸리 넌 누구냐’, ‘풍경 있는 우리술 기행’ 등 막걸리 관련 저술만 7권을 펴내 이 방면에서 유명인이 됐다. 특히 5년 전에는 막걸리학교를 설립, 우리의 전통 막걸리에 인문학의 옷을 입히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매월 ‘힐링 술기행’ 또한 활발히 펼치고 있다. 막걸리학교 입구에는 ‘우리술 교육훈련기관’(농림수산식품부 선정)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고 문을 열고 강의실 안으로 들어서자 ‘술의 인문학원’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한쪽 벽면에는 전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 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상표가 전부 다른 것들이어서 우리나라 막걸리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허 교장에게 막걸리 종류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더니 “전국적으로 양조장이 850곳이 되고 이름을 달리한 막걸리는 2000여개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시골의 막걸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시골 막걸리는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약간 무거운 농주가 많고 도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가볍고 경쾌한 막걸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대표적으로 ‘청향막걸리’가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12%로 우리보다 2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어 막걸리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물었다. 먼저 알코올 도수는 왜 6도일까. “현재 주세법상으로 탁주는 알코올 도수가 3% 이상이면 됩니다. 시중에 나오는 제품 가운데 알코올 도수가 16%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6~8%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알코올 도수의 변화가 조금씩 있었지만 통상적으로 쌀과 누룩으로 술을 빚으면 알코올 도수가 14~16%로 생성됩니다. 맑은 청주는 떠내고 술지게미에 물을 부어 가며 거르면 알코올 도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게 바로 알코올 도수가 6~8%인 막걸리가 되는 것이지요.” 탁주와 막걸리는 어떻게 다를까. 한 가지 일화를 들려주면서 설명한다. 2009년 여름 막걸리 바람이 한창일 때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을 대표하는 양조장 사장들을 청와대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막걸리가 맞습니까, 탁주가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막걸리가 맞다”는 의견이 나왔고 대통령은 “그럼 앞으로 막걸리라고 부르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허 교장은 “막걸리와 탁주는 어느 게 옳고 그른 게 아니고 똑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다른 술을 지칭한다”고 말한다. 우선 탁주(濁酒)는 한자어이고 막걸리는 순우리말이라는 점이 다르다. 뜻 그대로 풀면 탁주는 탁한 술이고 막걸리는 막 걸러낸 술이라는 것이다. 그는 “막걸리의 ‘막’에는 ‘방금’이라는 뜻도 있고 ‘함부로’, ‘거칠게’라는 뜻도 있는데 대체로 후자의 의미로 쓰인다”면서 “막걸리라는 표현이 술 빚기의 마지막 단계인 여과의 특징을 형상화한 말이라면 탁주는 술의 맑고 흐린 정도를 보고 판단한 용어”라고 설명한다. 또한 동동주에 대해서는 “탁주와 약주, 소주처럼 법적인 자기 영역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동동주는 쌀알이 동동 뜬 상태의 청주(약주)를 의미한다. 술지게미도 거르지 않고 쌀알만 동동 뜬 상태의 동동주를 빚기 위해서는 거친 누룩을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그 물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막걸리라는 말은 언제부터 나왔을까. 옛문헌에서 탁주나 막걸리의 유래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다. 다만 탁주와 관련된 오래된 문건을 뒤적여볼 수밖에 없는데 1123년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했던 서긍이 쓴 ‘고려도경’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고 한다. ‘고려 사람들은 술을 즐긴다. 그러나 서민들은 양온서에서 빚은 좋은 술을 얻기 어려워 맛이 박하고 빛깔이 진한 것을 마신다.’ 이 글로 보아 고려 서민들은 ‘탁한 술’을 마셨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허 교장은 말한다. 술이 없이는 시를 지을 수 없을 만큼 술을 좋아했던 이규보는 막걸리와 관련해 백주시(白酒詩)를 남겼으며 조선 초기 청백리의 대명사로 알려진 맹사성은 ‘강호사시사’에서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탁료(濁?) 계변(溪邊)에 금린어(錦鱗魚) 안주 삼고~’라고 읊었다. 탁료는 막걸리이고 금린어는 맛잉어를 뜻한다. 대체로 20세기 이전에는 주로 요(醪), 앙(醠), 탁료, 탁주 등 한자로 표기돼 왔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막걸리의 한글 표기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춘향전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에 ‘콩나물 깍때기 목걸리 한 사발 나왔구나~’ 하는 대목에서 막걸리를 뜻하는 ‘목걸리’(전라도나 경상도 발성)를 엿볼 수 있다고 허 교장은 말한다. 화제를 바꿔 막걸리학교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막걸리는 최고의 인간 접착제입니다. 그것을 실감하는 곳이 막걸리학교이지요. 양조장을 운영하시는 분, 금융업계 종사자, 교직자, 음식업 관련 종사자,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는 퇴직 준비자 등 그동안 700여명이 저의 학교를 거쳐 갔지요. 재일동포, 재미동포, 한국계 독일인 등 해외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술을 빚고 토론하는 인간적인 교류의 장입니다. 전국에서 공수해 온 5~6종의 막걸리를 시음하면서 맛과 인문학을 얘기하는 것이 막걸리 수업의 핵심이지요.” 술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는 학교이자 특별한 문화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장 멋지게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간이고 한국 술들이 어떤 문화의 옷을 입고 있는지, 또 어떤 문화의 옷을 입어야 하는지 함께 시음하고 가늠하는 공간이라고 거듭 역설한다. 월1회 막걸리 문화콘서트도 진행되는데 그림과 막걸리, 트로트와 막걸리, 군인과 막걸리, 대금연주와 막걸리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 요즘 막걸리의 인기가 주춤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막걸리 수출 물량의 90% 가까이를 일본으로 수출했는데 최근 일본 내 한국 막걸리 소비가 줄어들어 수출물량 또한 감소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막걸리에 대한 인식과 문화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막걸리 인기가 시들었다기보다는 지난 4년 동안 수출 확대 등 많은 국민적 관심을 가졌던 막걸리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그동안 막걸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재인식한 것이 아니라 유행상품 목록 하나가 추가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막걸리 업체끼리 저가 경쟁을 벌여 막걸리의 가치를 향상시키지 못한 것도 되짚어봐야 하고 제값 또는 더 좋은 가격으로 팔기 위해서는 한국 막걸리업체들 간의 수출 연대전략이 팔요합니다. 또한 김치와 ‘기무치’의 경쟁구도가 막걸리와 ‘마코리’ 사이에서 재현되지 않게 하려면 막걸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본 양조장들이 무감미료 막걸리를 만들어 내면서 감미료 막걸리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 또한 경쟁의 시작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무감미료 막걸리가 국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어떤 게 좋은 막걸리인지 물었더니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게 좋은 술이며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야 좋은 재료의 맛도 볼 수 있다”고 대답한다. 술은 생활의 일부, 그렇다면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 다음은 그가 전국 방방곡곡 천리를 돌고 얻은 ‘주당천리 10계명’이다. 주는 대로 마시지 말고 골라 마시자, 주신을 섬겨라, 약주로 효도하라, 한국 와인의 족보를 찾아라, 감미료 술을 마시지 말라, 숙취를 무릅쓰고 기발한 술을 찾아라, 100일 동안 숙성시킨 백일주를 마셔라, 자기만의 주안상을 차려라, 술이 떡이 되지 말고 술이 덕이 되게 하라 등이다. 폭염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기다려지는 계절에 한번쯤 음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선임기자 km@seoul.co.kr ●허시명은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 중앙대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다. 일본주류총합연구소에서 청주 제조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1989년부터 4년 동안 ‘샘이 깊은 물’ 기자로 근무했다. 이후 여행작가로 나서 전국을 돌며 전통주 기행을 했다. 문화부 전통가양주실태조사사업 책임연구원(2005년), 농림수산식품부 전통주 품평회 심사위원(2009~2012년), 사단법인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2009~2012년),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강사(2004~2010년), 삼성세리CEO와 옥답CEO ‘주유천하’ 동영상 강좌(2011~2013년) 등을 거쳤다. 현재 막걸리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여행작가와 술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막걸리학교는 우리술교육훈련기관(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창조관광기업(2012년, 한국관광공사)으로 지정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술의 여행’, ‘막걸리 넌 누구냐’, ‘풍경 있는 우리술 기행’, ‘비주, 숨겨진 우리술을 찾아서’, ‘조선문인기행’, 일본어판 ‘막걸리의 정체’ 등이 있다.
  • “부동산 가격 올라야 가계부채 해결 가능”

    “부동산 가격 올라야 가계부채 해결 가능”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은 주택경기에 달렸습니다. 집값이 적어도 물가상승률만큼은 올라야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 2% 상승 목표제’와 같은 새로운 발상의 정책수단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윤창현(53) 한국금융연구원장은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가계부채 1000조원’의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구입 때문에) 빚을 진 사람들이 집을 처분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가계부채의 절반은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부동산 투기에 대해 갖고 있는 지나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버리고 주택이라는 물건의 가격을 올려주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의 경기 및 금융상황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양적 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 움직임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해 “그렇게 호들갑 떨 일이 아닌데 시장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양적 완화 축소의 전제는 ‘경기 호전’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는 게 확인되면 돈줄을 조이겠다는 건데 ‘좋아진다’라는 건 생각하지 않고 ‘돈줄 죈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어차피 돈의 힘으로 시장을 지탱하는 것은 계속할 수 없습니다. 양적완화는 언젠간 중단돼야 할 조치였습니다.” 윤 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화두인 ‘창조금융’과 관련해 “창조금융은 미래를 위한 씨앗 뿌리기”라면서 “빨리 열매가 맺어져야 한다며 조바심 내는 것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요즘 기업들을 보세요. 사자가 풀을 뜯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슴(투자)을 찾지 않고 안전 위주로 자기 자리만 지키려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예요. 사자가 부실하거나 사슴이 없거나. 저는 후자의 영향도 크다고 봐요.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들에 과감히 사슴 사냥에 나서라, 투자 위험이 크면 정부가 도와주겠다는 메시지인 셈이죠.” 윤 원장은 하반기 우리 경제를 비교적 밝게 봤다. 그는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3.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권 국가들도 내년이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금융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월스트리트 등을 중심으로 생겨난 ‘탐욕적’, ‘약탈적’ 등 부정적 표현들이 원어 그대로 번역돼 국내에 유입되면서 금융에 대한 불신의 이미지가 한층 강해졌다”면서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1960년 충북 청주 출생 ▲대전고, 서울대 물리학과·경제학과,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명지대 경영무역학부 교수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금융연구원장(2012년)
  • ‘비너스 몸매’ 정아름, 노하우 전수 위해 강단 선다

    ‘비너스 몸매’ 정아름, 노하우 전수 위해 강단 선다

    ‘비너스 몸매’ 정아름이 직접 자신의 몸매 관리와 골프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해 나섰다. 정아름은 오는 9월부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위드스타 클래스’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매 관리 노하우와 골프티칭을 강의한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정아름은 각종 행사와 자기 계발 강의의 섭외 1순위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정아름이 이번 ‘위드스타 클래스’ 강의에 나선 이유는 역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대중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정아름은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주위에서 항상 내 몸매 관리 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강의를 할 좋은 기회가 생겨 내 방법을 알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직접 전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드스타 클래스’는 인기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 분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강의로 그 취지가 공개된 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수강을 원하는 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강의프로그램을 개발한 명지대학교 측은 유명 스타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하도록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미스코리아 출신이면서 각종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자주 핫이슈를 만들어냈던 정아름을 강사로 섭외한 것. 정아름은 오는 9월부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http://ice.mju.ac.kr ) ‘위드스타 클래스’ (http://www.withstarclass.com )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매 관리 노하우와 골프티칭을 강의한다. 정아름은 최근 자신의 9등신 ‘비너스’ 몸매를 과시한 화보를 공개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한 바 있다. 또 모델, 작가, 골퍼, 트레이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 스포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정아름의 안방 글래머 다이어트’의 중국어 번역판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정아름은 SBS ‘스타킹’에서 ‘안방 보톡스 운동법’을 소개하며 화제가 됐고 XTM ‘절대남자’에서는 ‘정아름의 퓨전 트레이닝’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며 관심이 쏠렸다. 또 MBC ‘뉴스 투데이’에서는 ‘1분 피트니스’를 진행했고 자신이 운영 중인 블로그 ‘나스타일(narstyle.kr)’을 통해 자신의 몸매 관리 비법을 꾸준히 공개하며 열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위드스타클래스’에는 정아름 외에도 스포츠댄스강사 박지우, 이탈리아 요리 셰프 박찬일, 영화 전문지 ‘씨네21’ 의 커버를 담당하고 있는 유명 사진작가 손홍주, 최근 패션계의 대세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고태용, 여행작가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태훈,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로 유명한 ‘달리는 의사’ 최주영, 70여권의 영미소설을 번역한 조영학, 장근석의 프로젝트팀 ‘팀H’ 의 멤버 빅 브라더, 직접 연예 매니지먼트 계에서 활동했던 권혜진, 은퇴 설계 관련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한 김상영 등이 강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멘토들은 왜 안철수를 떠나나

    멘토들은 왜 안철수를 떠나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철수(얼굴)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직을 맡은 지 80여일 만에 돌연 사퇴하면서 안 의원의 정치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멘토로 불렸던 인사들과 안 의원의 잇단 작별이 안 의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정치적 역할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지난 10일 안 의원에게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진보학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지난 5월 22일 안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인 내일을 맡을 수장으로 발표하면서 비상한 이목을 끌었었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교수님이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정치적 이해타산 없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주위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해석하다보니 많이 힘드셨던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님과 계속 만나며 상의하고 배울 것”이라고 결별설을 부인했다. 이로써 안 의원과 ‘짧은 만남’을 가진 멘토는 하나 더 늘었다. 안 의원의 멘토 중 한 사람이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안 의원과 야권 후보를 놓고 겨뤘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측에 합류했다. 당시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씨 등 300명쯤 된다”고 말하면서 둘 사이가 멀어졌다는 추측이 나왔고, 또 다른 멘토였던 김종인 전 경제 수석도 안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경쟁자인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로 떠나갔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하려 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산됐다. 당시 이 전 부총리를 두고 ‘모피아’(과거 재무부 출신과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비판이 나오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이미지로 우선 인기를 얻은 안 의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최 교수를 비롯한 이념이 뚜렷한 멘토들에 대한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생각나눔] 국정조사, 그들만의 ‘정치적 푸닥거리’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애초부터 국정조사가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었지만, 내용과 형식 모든 부분에서 국민들의 짜증과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경파들에게 휘둘려 리더십 위기에 봉착했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기본 전제마저 실종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정원 국정조사 논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하지만 국정원 국정조사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은 확연히 갈렸다. 야권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건드리자, 여권은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맞섰다. 여야가 물러설 수 없는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여야는 조사 대상, 증인 채택, 회의 공개 여부 등으로 국조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은 급기야 지난달 31일 장외투쟁을 선언, 거리로 뛰쳐나갔다. 특위는 당초 예정한 45일간의 국조 기간 중에 6일까지 겨우 사흘간의 기관보고 일정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국정원 국조가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될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지난달 17일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조로 진상규명이 되겠느냐. 국조는 정치쇼”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위 위원들조차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한 실체 파악보다는 ‘정치적 푸닥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라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아니고, 지지층을 모으는 효과만을 생각하는 이벤트로 전락했다”고 규정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정원 기관보고까지 마쳤지만 실제로 밝힌 팩트는 거의 없다. 한 특위 위원은 국정원 기관보고와 관련, “대선 개입과 경찰수사 축소·은폐,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 4대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질의를 하니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올 리가 있나”라고 자기고백을 했다. 지난 5일 국정원의 비공개 기관보고 때는 여야가 자기 입맛대로 왜곡해 브리핑하는 ‘아전인수’ 행태를 보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는 당내 강온파 간 대립에 휘둘리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피로도는 극에 달했고, 급기야 ‘국정조사 무용론’까지 대두됐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질적인 정치문화의 문제다. 여야 모두 진영정치의 틀에 갇혀 상대방 흠집 내기를 통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권력기관을 견제하기 위한 국정조사의 역할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조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정조사 실효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여야는 6일 당초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국정조사 기한을 오는 23일까지 8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당초 7, 8일 이틀 동안 실시키로 했던 청문회 일정은 오는 14, 19, 21일 사흘에 걸쳐 나눠 실시하고, 오는 23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7일 오전까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조 파행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14일 첫 청문회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합의 불이행을 빌미로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출석을 또다시 요구하며 청문회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야, 증인 채택 실패… 6일까지 국조 정상화 ‘실낱 희망’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핵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 겨루기를 하고 있는 여야가 이 극한의 대치 국면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관심의 초점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될지와 국정조사가 기한일인 오는 15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6일까지는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고 국정조사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안’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보고 있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가 무산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어서다. 여야 원내대표나 당 대표가 회동해 전격 합의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지난 3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어느 정도 정치적 성과를 올렸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장외투쟁의 장기화가 민주당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더해지면서 점차 협상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또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정조사 특위 간사가 4일 국회에서 ‘3+3’으로 만나 실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국정원 기관보고를 5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도 국정조사의 정상적 마무리를 위한 실낱 같은 희망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이날 해외 출장 귀국길에 “영수회담보다 양당 대표 회동이 우선”이라며 당 대표 간의 만남부터 추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이 ‘6일 이내 합의 전망’의 근거가 된다. 여야 모두 물리적 합의 시한을 6일로 보는 이유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증인에 대한 출석 요구서가 청문회 실시 7일 전에 송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당의 양보가 전제돼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여야가 6일 전 증인 채택 합의에 실패한다면 국정조사는 이대로 무산될 수 있다. 9월 정기국회를 2주 앞둔 상황이라 여야 합의로 기한을 연장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그러면 민주당은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아 장외투쟁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민주당 내부에서는 “18일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주기에 맞춰 국회로 회군하는 모양새가 나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민생을 중요시해 온 터라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시나리오지만, 국정 파행의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떠넘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꼽히고 있어 배제할 수 없다. 시위가 크게 확산될 때는 그 가능성이 더 커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협상에서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양보를 하거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중대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장외투쟁은 9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국 300여개 대학 최고위 과정의 실체

    [커버스토리] 전국 300여개 대학 최고위 과정의 실체

    각 대학의 최고위 과정은 인맥쌓기를 원하는 수요자와 이를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여기는 대학 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최고위 과정이 다소 줄었지만 그럼에도 현재 전국 대학에 300여개가 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수강생과 대학 측이 사실상 최고위 과정의 커리큘럼에 관심이 없다 보니 사교적 모임으로 전락해 로비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는 최고위 과정을 통해 문어발식 인맥 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황씨는 1995년 고려대 노동대학원이 개설한 최고지도자 과정 1기를 수료하면서 정관계와 재계에서 폭넒은 인맥 쌓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황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노회찬, 유돈우, 김원길 전 의원 등 정치인과 다수의 기업체 임직원들과 동기가 됐다. 또 학부와 달리 대학 본부가 직접 최고위 과정을 관리하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18개의 최고위 과정이 개설된 서울대도 대학 본부에서 최고위 과정에 개입하지 않아 학사 규정을 적용하거나 수강료를 제한할 장치가 없다. 서울대 관계자는 2일 “단과대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의 프로그램에 대해 신경쓰거나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대학은 아예 대학이 아닌 대학원장 개인 명의의 통장으로 수강료를 받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버젓이 일어난다. 명지대 글로벌바둑 최고위 과정의 경우 수강료 450만원을 사회교육대학원장 명의의 통장으로 받고 있다. 이화여대도 입금처가 개인 명의로 돼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수강료 등은 각 대학원에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기 때문에 대학 본부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은 최고위 과정을 인맥 활용뿐 아니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할 정도다. 전직 장관이 석좌 교수로 부임해 개설한 최고위 과정을 수료한 대기업 계열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전 장관과 사진을 많이 찍어 갔는데 전직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무실에 걸어놓는다고 했다”면서 “사무실에 그런 사진이 걸려 있으면 사업 상대가 방문했을 때 ‘이 사람 인맥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사업 파트너가 되거나 회사 홍보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학마다 최고위 과정의 수료증을 남발해 학력 위조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한 여대의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석한 언론사 관계자는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등록했는데 막상 시간이 없어 절반도 채 출석하지 못했다”면서 “그런데도 수료증을 내주길래 우스웠다”고 털어놨다. 아예 수업을 이틀만 하고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주는 곳도 있다. 수원여대 더웰아카데미연구소는 유아교육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과 17일 이틀간(12시간) 강의하는 최고위 과정을 개설했다. 수원여대는 이 수업을 듣고 나면 총장 명의의 ‘방과후 교육 SMART 경영 최고위과정’ 수료증을 발급한다. 수원여대 관계자는 “교육비가 20만원대로 다른 대학의 최고위 과정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유아교육 기관장들의 방과후 교육에 대한 고충을 덜고, 사회적 이슈를 풀어내는 목적으로 단기 수료증 과정을 개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문화예술인들은 최고위 과정으로 수료증을 받아 학력 위조에 사용한 적도 있었다. 지금도 일부 문화센터 등에서는 강사 학력에 최고위 과정을 빼 놓은 채 대학 이름만 기재해 학력을 조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문화센터의 사진 강사는 “대학 타이틀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면서 “문화센터 측에서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홍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위 과정을 빼고 최종 학력에 대학 이름만 썼더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기도 민망해서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최근엔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예산 절감 차원에서 거리를 두자 상위권 대학을 뺀 대부분의 최고위 과정이 주로 중소기업 대표와 자영업자들로 채워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업체 대표들이 최고위 과정 수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관계자는 “당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예산으로 수업에 참가했던 고위 공무원이나 대기업 대표이사 등은 대부분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6년부터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고려대의 교우회 기별 회장 명단을 조사한 결과, 초기에는 주로 대기업과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포진된 반면 2000년대 후반 들어 중소기업 CEO들을 중심으로 기별 회장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대 최고경영자과정의 경우 2007년 1기에 CEO급 수강생이 정원 40명 중 27명에 육박했다. CEO가 아닌 경우에도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 김동규 성악가 등 영향력 있는 인사가 최고위 과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0기의 경우 CEO급은 30명 중 10명에 불과했다. 최고위 과정에서 강의보다 친목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여전했다. 친목 유지를 위해 골프 모임 등을 만들어 고액의 회비를 걷는 것은 고전적이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의 최고위 총동문회임원골프회의 경우 가입비로 매년 100만원을 완납해야 한다. 이 골프회 관계자는 “임원 대부분이 추가로 가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맥 등 관리·유지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관련 최고위 과정 참가자는 “강의에 느지막이 출석해 저녁 뒤풀이 자리에 참석하는 수강생도 있었고, 아예 강의실에 나타나지도 않다가 2차 술자리에만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허술한 커리큘럼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성균관대 최고경영자 과정의 수업에는 국내외 부부 동반 여행이 포함돼 있었으며, ‘와인의 이해’, ‘통기타와 인생’ 등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보다 경영자에게 어울리는 교양이나 동양철학 등이 주로 들어있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최고위 과정의 교육 과정은 포괄적인 주제들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보니, 어떤 수업엔 수강생이 강의하는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수 있고 어떤 날은 아예 업무상 들을 필요가 없는 내용을 강의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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