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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 소방공무원 ‘사이버 임금전쟁’

    박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이 사이버공간에서 임금 논쟁에 한창이다.경찰관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기획예산처 홈페이지에 자신의 월급이 180만원이라고 소개한 뒤 소방관보다 월급이 적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다.양측에서 30명 가량의 네티즌들이 나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9급은 소방공무원 월급이 최고 파출소에 근무하는 순경 A(9급 3호봉)씨는 지난달 234만 4420원을 받았다.본봉은 69만 3700원이지만 기말정근가계수당 35만 700원,직급보조비 10만 5000원,특별방범비 17만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초과근무 27만 8870원,위험수당 2만원 등 급여총액은 182만 4420원이다.여기에다 설날과 추석 때 지급되는 명절휴가비 52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같은 직급인 소방공무원 B씨의 지난달 월급은 259만 6330원.기본급 69만 3700원,기말수당 34만 6850원,정액급식비 9만원,교통보조비 12만원,위험수당 3만원,명절휴가비 52만원 등은 경찰과 비슷하지만 초과근무수당 71만 5780원,화재진화수당 8만원을 추가로 받는다.격일제로일하고 있는 소방사는 1주일에 84시간을 근무해 3교대 체제인 경찰보다 초과근무수당이 43만 6000원 가량 많은 셈이다.이런 이유로 시간외 수당이 16만 7680원에 불과한 9급 공무원 C(4호봉)씨는 지난달 201만 1100원을 받는 데 그쳤다. 공무원들은 봉급 말고도 3,6,9,12월에 기본급 100%의 상여금을 받는다.4,5,8,10,11월에는 50%의 가계지원비가 지급된다.1,7월에는 기본급의 50%인 정근수당을,설날(2월)과 추석(9월 또는 10월)때는 휴가비(기본급의 75%)를 각각 받는다. ●“근무조건 우리가 열악” 공방 이같은 임금 논쟁은 경찰과 소방공무원 중 누가 더 격무를 감당하고 있느냐는 ‘자존심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한 경찰공무원은 “월평균 240시간 이상의 근무시간 중 절반이 밤샘 근무”라며 소방직 공무원과의 임금 격차에 불만을 제기했다.소방공무원들은 이에 대해 “소방대원은 경찰이 해결해야 할 주민들의 민원도 처리하는 등 경찰의 근무조건이 훨씬 좋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편집자문위원 칼럼] 영상시대 걸맞은 사진편집

    인도의 간디와 영국의 처칠은 수많은 연설을 했지만 연설 내용보다 한 장의 사진 속 모습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라이프지의 사진기자 마거릿 버크화이트가 찍은 사진인데,간디는 인도 고유의 옷을 입고 물레를 돌리는 모습으로,처칠은 시가를 입에 물고 약간 화난 듯한 표정을 짓고 서있는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이는 인쇄를 거친 한 장의 사진,한 컷의 그래픽,그리고 한 컷의 일러스트가 다른 매체에서는 전달할 수 없는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말해준다. 신문은 잡지와는 달리 지면이 제한되어 있어 사진이나 그래픽,일러스트 등에 많은 공간을 할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대한매일은 다른 일간지들보다 상대적으로 발행 면수가 적기 때문에 사진이나 그림에 대한 편집 방향이 확고하지 않으면 지면 배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이러한 예단을 깨고 다른 신문보다 더 과감하게 사진과 그래픽,일러스트에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신문을 읽는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은 현대인에게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8월26일자 대한매일에 실린 무용가 홍신자의 사진(이종원기자)은 홍신자의 삶과 아름다움을 가득 담았다.홍신자에 관한 설명은 단지 작은 박스기사 하나였지만 사진 한 장으로 아무런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하였다. 또 간간이 실리는 위트가 담긴 일러스트도 대한매일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추석을 앞두고 여성들의 명절증후군을 희화화한 9월8일자 김정택 화백의 일러스트에는 한가위 보름달 속 토끼가,한복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아줌마의 머리 위를 찧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골치가 아파 머리를 동여맨 주부의 모습을 그린 이 한 컷의 일러스트가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그리고 ‘경제와 세상’ 면에 자주 등장하는 이혜선기자의 그래픽은 기사의 핵심을 한 장의 그림으로 전달해주고,전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경제 기사를 쉽고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대학신문 사진기자였던 시절,축제 특집으로 신문의 한 면 전체에 내가 찍은 사진이 실렸는데도 편집국장이 내 이름을 넣어주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라 나는 습관적으로 사진을 찍고 그래픽,일러스트를 그린 기자 이름을 살핀다.혹시 활자인쇄매체라는 특징 때문에 사진이나 그림을 홀대하지 않는가 하는 걱정 때문에 기자이름을 실었는지,기자가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매일에도 가끔 사진기자의 이름이 실리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예를 들면 8월27일 25면,9월3일 27면 등이 그렇다.사진이나 일러스트,그래픽 한 컷 한 컷을 기자들이 얼마나 고심하면서 찍고 그리는가를 생각하면 당연히 이들의 노고를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 방송·인터넷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문은 인쇄활자매체로서 특징을 살리면서 나름의 차별되는 영역을 모색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대한매일이 계속 사진·그래픽·일러스트를 잘 활용하고 이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함으로써 인터넷매체나 방송매체가 전달할 수 없는 함축적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그렇게 함으로써 정보 영상 시대 속에서도 더욱 발전하는 신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 경 애 동덕여대교수 여성학
  • [CEO 칼럼] 기업의 하모니

    최근 말레이시아 거래선의 사장으로부터 조그마한 선물을 받았다.친분이 있는 사람과 감사의 정을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특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부터 받는 선물은 작더라도 기쁨이 남다르다. 포장을 열어 보니 평범한 CD가 한장이 있었다.선물을 확인하기 위해 플레이어에 넣은 뒤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CD에는 거래선 사장이 직접 부른 애창곡들이 잔뜩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명절에 무(無)알코올 파티를 열고 서로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독특한 풍습을 갖고 있다.이렇게 자신들의 친근한 마음을 선물로 받으니 기억에 오래 남아 좋은 것 같다.누구나 알고 있는 올드 팝으로 이어진 그의 애창곡을 들으면서 필자는 전세계가 노래로 하나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영국의 BBC는 지난해 말 세계 애창곡 조사 작업의 하나로 아시아 지도자들의 애창곡을 조사했다.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카펜터스의 ‘I Have You’를 선택했다고 한다. 한 국가의 수반이나 평범한 사람들이 애창곡을 노래할 수 있는 환경에는 이른바 ‘가라오케’라는 전자식 노래반주기가 있다. 가라오케는 1976년 일본 오사카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발명한 기계다.당시 어느 음식점 사장의 노래 반주를 녹음해 준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노래방 기계 발명으로 벌어들인 그의 수입은 9년전 시세로 연간 100억엔 정도였다고 하니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빠르게 제품화한 일본인들의 비즈니스 본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많은 국가들이 가라오케의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공급 과잉과 제품 마진의 저하로 가라오케는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그러나 이를 만회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현재 세계 노래방의 ‘2세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최근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들은 마이크 형태의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과 인터넷의 연동성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물론 생산되는 노래방 기기의 대부분은 모두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세계 비즈니스의 추세는 ‘스피드’다.누가빨리 시장 선점에 나서느냐,아니면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사회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이에 비례해서 소비자의 욕구 만족 기간도 더욱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유력하다.이 가운데 핵심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우수 중소기업의 몫이라는 판단이다.특히 IT(정보기술)제품에 있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여기에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적재 적소에 해외로 수출하는 역할은 종합상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과 종합상사간의 상호 역할 분담관계가 잘 맞추어진다면 어떤 악기로 연주한 것보다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송 비즈니스(Song Business)’가 될 것이다. 이 태 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감사원장 직대 2~3명 나올듯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감사원 개혁과 업무의 파행과 차질이 우려된다. 감사원은 그동안 윤 후보자의 감사원 개혁방향을 바탕으로 주요 국책사업 및 정책에 대한 진단·평가·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 ‘성과감사’ 위주의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았다.하지만 감사원은 당장 이런 개혁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음달 13일 헝가리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 의장국인 우리나라 감사원장이 불참하는 사태도 빚어지게 됐다.감사원은 노옥섭 감사위원이 대신 참석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국회인준 부결로 감사원장이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공공연히 알리게 되는 셈이다. 감사원장 후보자 물색과 임명절차까지 거치려면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사원장 직무대행만 2∼3명 양산될 것 같다.이종남 현 감사원장이 27일 임기가 끝나면서 감사원법에 따라 윤은중 수석감사위원이 29일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하지만 윤 위원의 임기가 다음달 24일 끝나면 서열에 따라 박승일 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이어받는다.박 위원의 임기도 연말에 끝나기 때문에 이때까지 감사원장이 임명되지 않으면 한광수 감사위원이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감사원 직원들은 “윤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이런 사태가 충분히 예상됐기 때문에 직원들은 되도록 인준되기를 희망했다.”면서 “직무대행이 양산되는 사태를 맞아 감사원이 자칫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시윤 감사원장이 97년 12월 임기를 마쳤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하지 못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임명한 한승헌 감사원장이 98년 3월 취임할 때까지 신상식 수석감사위원이 직무대행을 맡는 등 직무대행 체제는 3차례에 불과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당서 제명 여론”민주 김경재의원

    민주당 김경재(사진) 의원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에 남아 있는 사람을 개혁 반대 인물로 몰아붙이는 해당행위를 했기 때문에 당원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탈당을 독립변수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대통령의 탈당을 독립변수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노 대통령을 제명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사례가 되지만,이런 여론을 지도부에서 나서서 말리고 있다.”면서 “반면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입당을 반대한다고 했으므로 자칫하면 노 대통령이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대통령 내외 등이 태풍 ‘매미’가 상륙한 지난 12일 저녁 연극을 관람한 것과 관련,김 의원은 “놀랄 만한 일로,노 대통령이 참으로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태풍 매미는 경상도를,신당이란 태풍은 민주당을 각각 휩쓸고 갔고,청와대는 태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신적 공황에 빠진 것”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 태풍피해 강원·경남 르포 / ‘두번째 水魔’ 강릉 옥계면 산계리

    “2년 연속 물난리를 겪어 울부짖을 힘도 없지만,그래도 모진 게 목숨이라고 살아 남아야지.”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 3리 황지미골 주민 윤종성(65)씨는 헬기를 통해 긴급 공수된 소형발전기를 집 앞 돌더미에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며 이같이 말했다. ●루사로 컨테이너 생활하던 할머니가 매미로 목숨 잃어 태풍 ‘매미’로 마을이 전쟁터처럼 파괴된 데다 친누나처럼 따르던 이웃 김정운(88) 할머니가 13일 새벽 컨테이너에서 잠을 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탓이다.김 할머니는 지난해 태풍 루사 때 집이 떠내려 가자 컨테이너에서 살던 중이었다. 윤씨는 지난해 간신히 집을 건졌으나 2년째 수백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집 앞 300여평의 텃밭에 심었던 고추들이 모조리 물살에 떠내려 갔고 500여평의 콩과 들깨밭은 절반 이상 진흙에 파묻혔다.윤씨는 “그래도 고향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오늘 밤엔 오랜만에 전기라도 들어와 한결 낫다.”며 한국전력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발전기를 설치했다. ●농작물 흔적없이 쓸려가 빚더미 생활이 곳은 마을을 관통하는 산계천이 지난해에 이어 범람하는 통에 8.8㎞의 마을 도로 대부분이 유실됐다.전기와 전화도 끊겼다.심지어 상하수도 시설도 사라져 식수도 부족하다. 수해는 해발 872m인 자경산의 골짜기에 자리잡은 산계 3리에 집중됐다. 80여가구 가운데 20여가구가 침수됐고,농지 2만평 가운데 5000여평이 물에 잠겼다. 특히 지난해 수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임시로 지내던 컨테이너 박스 6개가 거센 물살에 흔적도 없이 떠내려갔다. 주민만 물난리를 겪은 것이 아니다.추석 명절과 겹치는 바람에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들도 공포에 떨어야 했다.김길자(67·여)씨는 “서울·부산 등지에 사는 다섯 아들 가족이 고립되는 바람에 몰고 온 차는 그냥 둔 채 야산을 따라 밧줄을 잡고 동네를 겨우 빠져나갔다.”고 몸서리쳤다. ●피해 복구 나선 주민들 하지만 주민들은 “마냥 낙담할 수만은 없다.”며 강한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지난해 유례없는 피해를 경험한 탓인지 복구를 위한 손길도 빨랐다.남아 있는 밭의 작물을 돌보고,부서진 집이나 마을 시설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산계 3리 유병용(53) 이장은 “주민들이 수해에는 이골이 났는지 재기를 위한 움직임도 빠르다.”고 말했다. 마을 근처 시멘트공장 근로자들의 자원봉사도 이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부터 매일 40여명씩 마을에 나와 밤늦게까지 도로 복구,진흙 제거 작업 등을 돕고 있다.강원도에서는 미처 지원하지 못하는 포크레인·굴착기 등 중장비도 10여대나 동원됐다. L시멘트공장 권오철(36) 과장은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사회를 가만히 볼 수 없어서 나왔다.”면서 “임시 도로가 개통될 이번 주말까지는 마을 복구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토사를 연신 삽으로 걷어냈다. 강릉 이두걸기자 douzirl@
  • “냉국에 날된장 풀어 만든 물회 여성미용·남성정력에 좋지요”제주 향토요리 대가 김지순 씨

    제주향토음식보존연구원장인 김지순(金志純·67)선생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요리 역사의 산증인이다.향토음식에 관한 연구와 체계화 작업은 물론 교육·전수에 이르기까지 그의 제주음식 사랑과 자랑은 손사래를 칠 정도다. 72년 10월 유신이 선포돼 식생활개선운동이 한창일때 한국음식의 대가인 고 왕준련 선생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혼·분식 장려와 토끼고기 요리법 등을 외쳤다. 또 73년 제주 최초로 제주전문대에서 관광식품조리법을 가르치기 시작했고,20여년전 제주에서 첫 관인 요리학원을 연 사람도 그다. 84년부터는 전통차연구회인 ‘관향회’를 설립, 50여 회원들과,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식이나 정과 등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어릴적 외할머니와 어머니 어깨너머로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이것 저것 보고 묻고 만드는 과정에서 제주 향토음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성게알로 담근 구살젓,독특한 향미가 나는 차조밥,배추꽃동으로 담근 동지김치 등은 예로부터 섬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한 토속 음식이라며“둥글고 큰 두레반을 놓고 밥과 찬을 함께 담아 먹는 방식도 넉넉지 못한 살림 가운데 나온 생활의 지혜였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명절·단오·추석·유두·백중·동지 등 계절음식과 출산·백일·돌·혼례·회갑·제례·포제·당굿 등 통과의례 음식 등의 구분이 명확하고 쇠고기같은 육류음식보다는 해산물이 풍부해 생선국이나 조림류가 발달한 것이 제주음식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작년에는 ‘제주도 음식문화’라는 책을 냈다.지난 73년부터 현 산업정보대의 전신인 제주전문대에 20년간 출강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연구한 내용 등을 담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음식사전이다. 그의 제주시 노형동 요리학원은 언제나 성시를 이룬다.제주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멀리 중국 연길 등지에서도 그의 제주 돌솥밥과 김치,불고기 솜씨를 배우기 위해 왔다 간다.여성 관광객들은 남편이 골프치는 사이 김치 만드는 법을 익혀 가기도 한다. 제주시 고용촉진훈련생들과 노동부 재취업훈련생들도 그의 제자들이다.음식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했더니 ‘새마을 자장’을 아느냐고 되물었다.집 된장을 볶아 자장을 만드는 것이 ‘새마을 자장’이라고 한다. 그는 또 ‘키친 카’를 아느냐고도 물었다.모른다고 했더니 “양쪽으로 문이 열리고 위에는 큰 거울이 달린 싱크대,찬장,냉장고,등을 모두 갖춘 움직이는 부엌이 바로 키친 카”라며 “운동장에 의자만 같다 놓으면 바로 강의실이 된다.”고 했다. 식생활 개선운동이 한창일때 주부들이 낮에는 모두 일하러 나가고 없어 주로 밤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든지 석유곤로를 들고 제주도 전역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정열도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제주음식 중 여성 미용에 좋고 남성 정력에 좋은 음식이 없는가 물어봤다.그는 “된장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이 남녀 모두에 좋은 음식에 속할 것”이라며 “냉국에 날된장을 풀어 만드는 자리·한치·어랭이물회 등 물회류와 쌈밥,탕·국류 등이 그런 음식”이라고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개고기요리에 대해서는 “필리핀이나 중국 북한 등지에서 즐겨 먹고 있으며 우리 문헌에도 보신요리로 소개되고 있다.”며 “개고기도 요리재료인 만큼 무조건 거부할 것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키면 훌륭한 영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토음식보존회부원장으로 있는 차남 양용진(39)씨를 비롯,첫째·둘째 며느리가 현재 김씨의 제주음식 전수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착한 일 해보세요 세상이 따뜻해집니다”/美談전문신문 ‘땡스투올’ 발행인 송재천

    지하철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여고생에게 한 중년신사가 다가서며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그마한 헝겊지갑을 건넸다.여고생은 엉겊결에 받아든 앙증맞은 선물에 어리둥절했다.그리고 지갑을 열어 “선한 일을 하는 이에게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저희 가족이 직접 만든 것입니다.선생님의 선한 일을 통해 이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지길 소망합니다.”라고 쓰여진 쪽지를 읽으면서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작은 일에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에요.”여고생의 발갛게 변한 뺨과 들뜬 목소리에서 풍겨나오는 행복감이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졌다.지갑을 건네준 사람을 따라가서 이야기를 건넸다.그는 “선한 사람을 만나면 감동받고 행복해지는 사람”이라며,“아내가 직접 만든 지갑을 나눠줄 착한 사람을 찾아 다닌다.”고 말했다. ●‘착한사람'에게 아내가 만든 지갑 나눠줘 송재천(61)씨.‘전세계 하나뿐’이라는 좋은 뉴스와 미담(美談) 전문 신문 ‘땡스투올(Thanks to all)’의 발행인이다.이 작은 신문은 2001년 7월 창간된주간지로 최근까지 35호를 발행했다.그러나 주간 약속을 지키지 못해 발행이 들쭉날쭉했다. 정치인들의 싸움이나 인면수심의 사회면 기사를 아예 싹 빼버린 그의 신문이 부정기적으로 나오는 것은 실을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송씨는 화들짝 놀라며 답했다.“천만에요.아름다운 이야기,감동적인 이야기와 안타까워서 우리가 도움을 줘야할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기사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고,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연락옵니다.”그는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이유를 돌렸다. 창간 전에 300부의 정기 독자를 확보했다는 이 신문은 현재 3000부를 인쇄한다.그중 유료 정기 독자는 1100명선.그러나 실제로 이 신문을 읽는 사람 숫자는 그 200배쯤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어려운 복지시설과 장기 입원환자들의 병동,노인정 등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곳이 많아요.거기에는 제가 무료로 신문을 보내는데 모두 기다렸다가 돌려가며 읽으시지요.”신문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창간호부터 모두 사겠다는 극성 독자들도 있고 미국,영국,독일,뉴질랜드와 호주,중국 등에도 독자가 생겼다.외국인 독자를 위해 신문에는 한글과 영어가 함께 실리기도 한다. ●2001년 창간… 유료독자 1100명선 그의 독자 확장방법은 좀 유별나다.늘 지하철을 타면서 “쯧쯧,이 나쁜 놈들….”이라고 짜증을 내는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왜 짜증나는 기사 때문에 그러십니까?그러면 좋은 기사만 나오는 신문을 보시면 어떨까요?”라고 권하는 식이다.“참 이상한 것은 일면식도 없는데 선뜻 1년 정기 구독료를 건넨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미담 신문을 만들게 된 계기는 복지기관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의 삶이 너무 아름다워,“감동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면 각박한 세상이 좀 따뜻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자신의 신문이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거창하게 말하면 저는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 작은 신문을 만듭니다.인류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전쟁이 아니듯 구호금도 아니죠.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그래서 그는 창간5주년 ‘세계미담잔치’를 한국에서 열 계획도 갖고있다.아름다운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을 한국에 펼쳐 놓으면 전 세계 곳곳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쏟아져 들어오고,이것이 바로 인류를 평화롭게 하는 정신문화운동이 될 것이라 한다. “주위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미리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더군요.누가 먼저 대회를 열 것이라는 겁니다.하지만 누가 먼저 미담 대회를 열어도 좋습니다.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것,아닐까요?”이런 행사를 하려면 경비가 적잖이 들 텐데 가능하겠냐고 물었다.“얼마든지 스폰서는 많습니다.제가 챙기지 않으면 주려는 사람이 줄을 섭니다.” 흰소리가 아니다.그에게는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1997년,홀트아동복지회가 처음으로 회장을 공개 모집했을때,‘양심가’로 꼽혀 선임된 경력이 있는 그다.“말이 회장이지 잠깐 다녀가는 내가 20년씩 일한 직원들과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월급을 3년간 단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또 출퇴근 때는 홀트에서 제공한 승용차를 사양하고 지하철을 고집했다.아직도 13평 임대 아파트에서 4식구가 살고있는 청빈한 삶이지만,그는 자신을 백만장자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13평 임대아파트서 네식구가 청빈한 삶 그는 이런 이야기도 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들을 공격하고,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가난해지면 마음이 악해집니다.자신만 피해자같고 말입니다.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지하철 화장실에서나,깨끗한 도로를 걸어갈 때 늘 ‘감사하라’고 강조합니다.그것은 가진 자들이 세금을 냈기 때문이니까요.이렇게 말해야 가난한 자들의 마음에 미움이 생기지 않고,일할 의욕도 생깁니다.” 명절만 되면 주위의 요청에 의해 ‘산타클로스’가 된다는 그는 올 추석에도 누구보다 바빴다.“‘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몰라서 기부금을 내기 싫다.’는 분들이 제게 불쌍한 사람을 찾아서 도와주라고 돈을 보냈어요.잘 나눠주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와 마주 앉으니 세상이 온통 착한 사람들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찬 것같아 절로 마음이 행복해졌다.홈페이지 www.thanks2all.com. 허남주기자 hhj@
  • [편집자문위원 칼럼] 태풍 ‘매미’와 입체적 재난보도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 중에 남부지방 일대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충격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시름을 자아내고 있다.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는지,왜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발생했는데도 사전경보와 대책이 미흡했는지,향후 피해복구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15일 아침 받아 든 대한매일은 이러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1면 첫머리에 ‘태풍사망·실종 115명…국가 기간망 파손 심각’이란 제목으로 이번 태풍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면서도 ‘정부·예비비·특별교부세 긴급지원…총력복구’라는 부제를 통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준 것은 균형 있는 편집 자세였다고 할 수 있다.또 3면에서 6면까지 4개 면을 ‘태풍에 할퀸 남부’라는 특집으로 할애하고 11면과 사설을 통해 “기상재해의 근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함으로써 입체적인 재난보도를 보여주었다. 즉 3면에 농수산·교통,인명피해,산업·전기 등 분야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4면에는 르포기사를 통해 피해가 컸던 마산시 해운동 상가수몰 현장과 부산항 피해 현황을 살피고 정부의 대책을 점검한 것이나, 5면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이 무너진 이유와 함께 도로·철도의 낙석이 많았던 원인을 찾아내서 국도면의 절개지에 대한 새로운 안전규정이 적용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재난보도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6면에 태풍 ‘매미’의 진로와 피해상황을 그래픽과 함께 시간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오늘의 재난을 후일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자료를 남긴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특히 사설을 통해 “방재체제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것은 “발 빠른 강제대피령을 발령함으로써 고귀한 인명피해를 막았던 부산서구와 영도구에 비해 사전경보를 발령하지 않음으로써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참변을 당했던 마산시의 사례”를 볼 때 매우 적절한 지적이었다.11면에서도 지적했듯이 지자체 방재인력의 무분별한 감축이 방재체제에 구멍을 나게 했다면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이처럼 대한매일이 추석연휴라는 취재의 공백기에도 비교적 알차고 풍부한 재난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일 지령 2만호의 “처음처럼 하겠습니다”란 다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임영숙 주필은 이 다짐을 통해 “지령 2만호를 맞는 이 아침에도 우리는 지난날을 교훈 삼아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옷깃을 여밉니다.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을 되새기면서 시대정신을 이끄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매일의 이러한 다짐이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매일신보가 그랬듯이 대한매일 역시 민족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고,새로운 시대의 동인을 먼저 읽고 사상의 자유로운 시장기능을 수행하면서 세상을 보는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기 바란다. 또 상업주의나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진실을 왜곡하는 일 없이 독자의 편에서 뉴스를 판단하고 독자와 함께하는 신문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처럼 하겠다는 다짐이 실천됨으로써 독자의 사랑을 받고 독자가 꼭필요로 하는 신문이 될 것이라 믿는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한가위 잔치마당 풍성

    추석을 전후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되살리고,가족·이웃과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중구 남산골 한옥마을(2266-6937)에서는 추석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가위 먹을거리 체험행사’와 차례지내기,예절배우기 등 강좌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724-0111)에서도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일 오후 2∼3시에는 부채춤,삼고무·사물놀이 등이,12일 오후 2∼4시에는 경기민요·전통타악 등의 공연이 열린다. 조덕현기자 hyoun@
  • 독자의 소리/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외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일가 친척이 다 모이면 공휴일을 축소하는 문제와 호주제 존폐문제 등 사회적 관심사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 어떨까. 정부는 주5일 근무제가 국회를 통과하자,후속 조치로 공휴일을 축소하거나 토요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개인적으로는 1월1일,석가탄신일,성탄절은 폐지하고,식목일과 어린이날은 토요일로 옮기며,한글날은 공휴일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렇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호주제도 그렇다.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통 가족제도를 말살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찬성하는 사람들은 남녀 불평등 제도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반대하는 사람들도,찬성하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것이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 친인척간 우애도 더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단속을 서울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 대로 양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다.이곳 정류장은 일반버스와 공항버스 리무진 정류장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출·퇴근 무렵 이곳을 지나다 보면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과 건물내 별도 주차시설이 없는 상인들이 도로 바깥차선에 차량을 장시간 불법 주·정차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내버스와 공항버스가 정류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근처도로에 승객을 승·하차시켜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에 방해가 되고 승객들 또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이 밀려있어 정류장 못 미친 지점에서 승객을 내려놓고는 탈 승객이 기다리는 정류장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그냥 가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없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효도보험’으로 효도하세요/73세까지 가입… 치매·뇌졸중등 집중보장

    추석과 같은 명절 때면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해야 오래 기억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부모의 질병·상해 등에 대한 입원비·치료비는 물론,거동이 불편할 때 간병자금까지 보장하는 ‘효도보험’에 가입해 드린다면 ‘건강종합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생보사 8곳서 판매 효도보험은 생명보험사 8곳에서 판매하고 있다.60세 미만으로 제한된 일반 상해보험과 달리 최고 73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치매·뇌졸중·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을 집중 보장해 준다. 삼성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치매·중풍 등 장기 간병상태일 때,매월 100만원씩 최대 120차례에 걸쳐 간병비를 지급한다. 교보생명의 ‘참사랑 효보험’은 가입 2년 후부터 6개월마다 50만원씩 효도자금을 제공한다. 신한생명의 ‘실버 안심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 실세금리(최저 3% 보장)를 적용해 적립하기 때문에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는 데 알맞다. 업계 관계자는 9일 “사회가 노령화·핵가족화되면서 효도보험은 부모의 노후생활 걱정을덜 수 있어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 사망시 장례비도 지원 손해보험사들의 효도보험은 부모가 치매 등으로 활동할 수 없을 때,간병비용으로 최고 60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각종 상해·질병에 대한 치료비는 물론, 사망시 장례비용까지 지급된다. 최고 70세까지 가입,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보험기간이 끝나면 상품에 따라 납입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동양화재가 판매하는 ‘무배당 장기간병 효지킴이보험’은 부모 사망시 장례비 500만원을 지급한다.그린화재 ‘효플러스 간병보험’은 사망 후 10년간 제사비용을 준다. 쌍용화재의 ‘아름다운 인생 브라보 장기간병보험’은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약이 유효하면 2500만원의 ‘건강축하금’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에 따라 보험료와 보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러기 아빠들의 쓸쓸한 한가위/“의자4개 식탁에 달랑 수저 한벌”

    초중고생의 해외유학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얼마 전 ‘기러기 아빠’ 대열에 오른 회사원 전모(47)씨는 9일 오후 회사업무가 끝나자마자 지리산행 고속버스에 올랐다.추석 명절 동안 혼자 2박3일 일정으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서다.등산을 취미로 삼기 위해 30㎏이 넘는 등산 장비도 미리 마련했다. 캐나다 밴쿠버로 딸과 아내를 떠나보낸 전씨는 지리산을 타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작정이다.전씨는 “이러다 가족들에게 날아가고 싶어도 더이상 날 수 없는 ‘펭귄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들의 추석 명절 나기가 눈물겹다.한국의 기러기 아빠는 이미 미국 주간지에서도 다뤄질 만큼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기러기 아빠 3년째인 회사원 김모(42)씨는 이번 추석 명절에도 썰렁한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두려워진다고 말했다.김씨는 며칠 전 구입한 컴퓨터 화상채팅 프로그램을 이용,연휴 기간 내내 호주에 있는 아내(40)와 딸(12)·아들(10)의 모습을 화면으로나마 만나기로 했다.월급 대부분을 호주로 보내고 있는 김씨는 “남들은 추석때 모두 모여 차례도 지내고 가족간의 사랑도 확인하지만 기러기 아빠는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라고 한탄했다. 인터넷 다음 카페 ‘벤쿠버 기러기 아빠와 가족들의 모임’ 회원 10여명은 추석 명절기간에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함께 현지로 떠나기로 했다.회사원 박모(45)씨는 “자녀들의 엄청난 교육비용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온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기간만은 ‘의자 4개에 수저 한벌’ 신세를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3개월 전 부인과 자녀 2명을 캐나다로 보낸 증권사 직원 김모(40)씨도 “힘이 들지만 외국에서 유학하지 않으면 행세할 수 없는 한국의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고향에서 차례를 올린 뒤 등산이나 가야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를 미국으로 보낸 은행원 박모(46)씨는 “이번 추석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귀국하지 못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대전의 고향 친구들을 찾기로 했다. 해외연수를 마치고 2년 전 귀국하면서 부인과 자녀 2명을미국에 두고 온 공무원 김모(48)씨는 “저녁 때면 외로움을 이기려 일부러 모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추석때 고향에 잠깐 다녀와 컴퓨터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인 김모(47)씨는 기러기 아빠가 이처럼 늘어나는 데 대해 “교수나 해외주재원 등을 지낸 사람 중에 기러기 아빠가 많다.”면서 “국내의 교육여건을 고치는 데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녀들을 먼저 해외로 보내고 있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뉴스위크지 최근호는 ‘새끼를 키우는 데 헌신적인 것으로 유명한 기러기에 비유한 한국의 기러기 아빠’를 소개하면서 한국에는 점점 더 많은 가정이 이런 희생을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국내 모 대학 정치학과 정모(45) 교수의 사례를 전하고 있다.정 교수는 3년 전 아내와 두 딸을 미국 뉴저지에 보낸 뒤 혼자 원룸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연봉 4만달러(약 4700만원)의 80% 정도를 가족에게 부친다고 했다.그는 이번 추석에도 방에서 혼자지낼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 7월 아내와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 보낸 36세 남자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핀 것을 알고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전했다.뉴스위크지에 실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집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11만여명이던 한국인 해외유학생 수는 지난해 17만 4000여명으로 늘어났고,이 가운데 10%인 1만 7000여명이 고교생 이하의 어린 학생들로 주로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이와 관련,지난해 유학 연수 등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46억달러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빠듯한 월급 여윳돈은 적고 /공무원 財테크 어떻께 할까

    “올해 주식투자를 해서 1000만원을 벌었습니다.”(중앙부처 A국장) “주변을 보면 10명 가운데 6∼7명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습니다.”(하위직 B여성공무원)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3%+α’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공무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지만 재테크로 재산을 불리는 공무원들도 있다.공무원들이 실제 한 달에 얼마를 받아 얼마나 쓰는지,그리고 공무원들의 재테크 방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공무원들의 가계부 서울시 7급 공무원 이모(44)씨가 지난달 받은 월급은 298만원.하지만 그는 생활비 130만원과 주택담보대출금 이자로 20만원이 들어간다.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생의 학원비가 60만원이고 집안 애경사에 들어가는 보조금 20만원,저축 20만원을 제하고 나면 30만원이 남는다. 이씨는 9일 “용돈 등을 빼고 나면 영락없이 적자 가계부이지만 명절휴가비 102만원을 받아 추석에 고향인 전북 전주를 간신히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 달에 275만원을 받는 행정자치부 6급 공무원 김모(42)씨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국무총리실 김모(42)과장의 한달 평균 월급은 380만원.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에 다니는 두 딸의 과외비 등 교육비에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아이들 치아교정비로 50만원을 쓴다.부모님 용돈 30만원과 아파트 관리비 15만∼20만원,식생활비 60만∼70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경조사비 20만∼30만원 등을 지출하고 나면 저축할 수 있는 여윳돈은 50만원 정도다. ●공무원들의 재테크 방법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 재테크 방법은 없지만 공무원들이 눈여겨둘 만한 재테크 방법은 많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파견돼 4년가량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는 정병현 재테크상담실장(하나은행 소속)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상담과정에서는 경제상황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한다.”고 밝혔다. 그가 권하는 공무원 재테크 방법은 ▲주식투자는 되도록 하지 말고 ▲부동산 투자는 상투 잡히기 좋은 시점이기 때문에 상호신용금고 등을 활용하라는 것이다.정 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대책을 내놓을 때는 바꿔서 말하면 부동산을 살 시점이 아니라는 얘기”라면서 “아파트 미분양분을 기다려야 하고 미분양사태는 주기적으로 찾아온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3∼5년 동안 100만원 안팎의 소액으로 공부를 한 다음에 하라고 얘기해 준다.정 팀장은 “주식은 끝이 좋지 않은 재테크 방법”이라면서 “처음에는 상승장에서 돈을 벌었다가도 주식시장이 나빠지면 언제라도 돈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공무원들의 투자규모는 5000만∼1억원 가량이 가장 많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정 팀장은 “상호신용금고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은행 예금이자가 4%밖에 되지 않지만 상호신용금고의 이자는 6∼6.2%로 2%포인트 이상 차이난다는 것이다.주의할 점은 예금보호한도가 5000만원이기 때문에 가족명의로 쪼개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정 팀장은 소개한다.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은 “공무원들은 일반 자영업자보다 재테크에 신경쓸 겨를이 없기 때문에 남의 머리를 써서 재테크를 하는 게 좋다.”면서 “주식 등의 직접 투자는 피하고 간접상품에 투자하거나 매월 일정 금액을 붓는 적립식 펀드가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 가입도 추천한다. 그는 그러나 “공무원 대출의 이점을 이용해 신용대출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공무원들은 연금공단에서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시중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1000만∼2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지금부터 연말정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들 수 있으며 지금 들어도 600만원,연간 750만원 한도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달내에 가입해야 6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서 팀장은 “가입액의 40% 또는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연금신탁도 권할 만하다.”면서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을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석보너스가 나왔다면 보너스로 소득공제를 받고 노후 생활도 보장되는 연금신탁에 가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무주택 공무원이면 주택청약부금,주택청약예금,주택청약저축 등 3가지 가운데 한가지 가입은 필수다.그는 “내집마련 자금이 60% 가량 모였다면 과감하게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수 장세훈기자 sskim@
  • 철도원 부부 ‘추석 잊은 18년’

    충남 논산 강경역의 역무팀장 박정애(42·여)씨 부부에게 추석은 없다.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 인파로 붐비는 추석 때가 되면 박씨 부부를 기다리는 것은 24시간 비상근무다.남편 성한교(41)씨도 철도청 e비즈팀장을 맡고 있어 이들은 ‘철도 부부’다. 추석날이 되면 남들은 흩어져 사는 가족 친지들이 모여 못다 한 정담을 나누지만 박씨 부부는 도리어 이산가족 신세가 된다.대전 문화동에 집이 있는 박씨 부부는 올해도 어김없이 10일부터 추석연휴 5일 동안 비상근무에 들어간다.남편은 철도청 배차실,박씨는 강경역 역무원으로 흩어진다.처음에는 아이들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어느새 고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 자란 아이들은 박씨 부부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홀로 사시다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님한테는 불효막심한 자식이지요.” 부부가 가장 죄송스러운 것은 명절인데도 시댁과 친정 어른들을 찾아뵙지 못한 것이다.박씨는 79년 부산역 매표원을 시작으로 역무원이 된 뒤추석을 쇤 적이 없다.특히 18년 전 결혼한 후로는 친정인 부산은 물론이고 충남 서산의 시댁에도 찾아가지 못했다.물론 명절 준비로 바쁜 가족,친지들의 일손을 거들어주지도 못했다.추석 전날 잠시 짬을 내 아이들만 시댁에 데려다 준다.남편 송씨는 아내 박씨가 미안해할 때면 “편안한 귀성을 위해서는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위로해 준다. 귀성객들이 들뜬 마음으로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부부가 하는 일은 기차역이나 사무실에서 기차 운행 상황을 살피며 승객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가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다.사고없이 명절 승객운송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부부는 위안을 삼는다. 박씨는 79년 부산 동주여상을 나와 친척의 권유로 철도원 10급 공채에 합격,여성 철도원의 길로 들어섰다.지난 83년 어느날 가야역에서 철도 수송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을 만났다.1년여 동안 역 주변에서 만나며 연애를 한 끝에 부부가 됐다.81년 철도고교를 졸업한 남편 성씨는 그동안 역무원수송원,여객전무,운전사령,철도청 배차주임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박씨 부부는 2년 전부터 마라톤에 뛰어들었다.2001년 10월 춘천마라톤대회(하프)에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매년 4∼5회 완주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 추석은 지금보다 훨씬 정겨웠습니다.보따리를 싸들고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떡과 고기들을 맛있게 먹었지요.요즘에는 그런 정겨움이 자꾸 사라져 아쉽습니다.” 후루하타 야스오가 만든 영화 ‘철도원’을 보고 감동했다는 박씨 부부는 올 추석에도 고향은 마음 속으로 그리워만하며 플랫폼에서 승객들을 맞고 있다. 김문기자 km@
  • [길섶에서] 어머니의 한가위

    도회지에서 자란 큰며느리였던 어머니는 명절이 되면 불만이셨다.지척에 둔 친정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시고 ‘언제 나는 우리 가족끼리만 오순도순 명절을 한번 보내보나.’를 입버릇 처럼 되뇌셨다.아버지의 사돈네 팔촌까지 줄 선물꾸러미를 바리바리 챙겨들고 아흔아홉 연재를 넘어서면 늘 입이 이만큼 나오셨던 기억이 새롭다. 며느리에 사위까지 본 지금도 마찬가지다.결국은 따라나설 양이면서 퇴직한 아버지께서 갖은 비위를 맞춰야 못이기는 척 산소길을 따라나선다.그러면서 나를 보고는 늘 “나는 니 애비 고향에 묻지말고 화장해라.”라며 웃으신다.아마 모르긴 해도 올해도 별반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리라. 고향은 ‘어머니 품속’ 같아 한나절 거리도 지루한 줄 모르는 데,우리네 어머니들에게 남편의 고향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서는 것일까.하긴 연분홍 치마가 곱던 처녀시절의 친정이 더 아련하시겠지.올핸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산소에도 한번 들르자고 해야겠다. 양승현 논설위원
  • “추석선물비 통상임금 아니다”퇴직금서 제외… 가족수당도

    노사간 계약이 없다면 가족수당,명절선물비 등은 임금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부(부장 전수안)는 9일 신모씨 등 퇴사직원 71명이 “가족수당과 중식비,명절선물비를 모두 임금으로 계산해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낸 퇴직금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의 근로에 대해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고정임금”이라면서 “근로의 질·양과 무관하게 부정기적으로 준 금액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자동차가 중식대와 선물비를 얼마나 지급하기로 했는지,실제로 얼마나 지급했는지 산정할 근거가 없어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홀로노인들의 ‘유쾌한 애인’ 구로구 말벗 봉사단 조순이씨

    “봉사란 말은 가당치 않습니다.그저 말벗이 돼 드릴 뿐인데요.” 서울 구로구 고척1동에 사는 조순이(사진)씨에게 이번 한가위의 의미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가족들이 함께 나눌 햇곡식·햇과일의 차례상 외에도 10여명의 ‘특별한 친구’들이 조씨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송편은 드셨어요?” “지난밤에 또 손녀 꿈 꾸셨군요,할머니….” 전업주부 조씨는 지난주부터 이웃 노인들의 말벗이 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홀로 사는 노인 10여명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세월얘기’를 듣는 게 조씨의 새로운 목요일 일과다.“명절은 외로운 노인들에게 더욱 쓸쓸한 때”라고 말하는 조씨는 노인들의 말벗으로 이번 한가위의 대부분을 보낼 생각이다. 조씨는 지난 5일 공식 발대식을 가진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의 ‘말벗봉사단’에서 활동하는 17명의 자원봉사자 가운데 1명.봉사단은 65세 이상의 홀로 사는 노인 450여명에게 매일 전화로 안부를 묻고 외로움을 나눈다.건강상태와 생활형편도 확인해 문제가 있으면 곧바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클로즈업/ 지구촌 오지의 추수감사제 탐험

    수확의 기쁨이 넘치는 한가위는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다.그러나 우리만 이런 명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세계 어디에도 한가위와 비슷한 추수감사제가 있다.KBS1은 ‘추석특집 오지의 축제’(오후 9시30분)에서 세계의 추수감사제를 찾아간다. 티베트의 동인으로 가는 길은 험하다.동인의 장족 사람들은 추수를 끝내고 나면 우리의 동제에 해당하는 유월회라는 마을 축제를 성대하게 치른다.지신밟기와 비슷한 ‘라창카 마을돌기’로 시작해,서낭당과 비슷한 ‘랍째’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올린다. 네팔 네왈족이 죽은 영혼의 평안과 환생을 기원하는 가이 자트라,말레이시아 이반족이 첫번째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가와이 축제 등도 소개한다. 제작진은 “산업화·도시화를 거치면서 농경사회 특유의 전통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한가위의 전통과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 케이블 채널 ‘골라보는 재미’/영화·음악특집등 다양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지상파에 질세라 다채로운 추석 특집을 마련한다.추석 상차림 못지않게 풍성한 ‘프로그램 뷔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영화채널 캐치온은 ‘가족영화특집’을 10∼12일 오후 10시에 준비한다.가이 피어스 주연의 ‘몬테크리스토백작’,동자승의 사모곡을 그린 ‘동승’,만화를 영화화한 ‘스파이더맨’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OCN은 ‘흥행작 퍼레이드’를 9∼12일 오후 10시 내보낸다.임원희 주연의 ‘이것이 법이다’,폴 버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퍼스’,성룡의 ‘러시아워2’,안성기 이미연 주연의 ‘흑수선’이다. 홈CGV는 10∼14일 오후 10시 ‘한국영화의 힘’이란 제목으로 ‘나쁜 남자’‘교도소 월드컵’‘생활의 발견’‘오아시스’‘복수는 나의 것’을 선보인다. 수퍼채널은 10∼12일 ‘레인디어 게임’‘3000마일’‘콘에어’를 ‘논스톱 액션특집’으로 묶어 오후 10시40분 방송한다.CNTV는 10∼14일 오후 2시 뮤지컬 영화의 고전인 ‘셸브르의 우산’‘오페라의 유령’‘파리의 아메리카인’‘굿뉴스’‘파자마게임’을 차례로 내보낸다. 음악채널 m.net은 10∼12일 오후 3시 ‘스타 리퀘스트’에 이효리(사진) 휘성 임창정 비 김현정 등 인기스타를 초대하여 매일 3시간 동안 신청곡을 받는다.10일 오후 10시 ‘프라임콘서트’에선 지난달 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렸던 강성훈의 콘서트를 녹화방송한다. 푸드채널은 주부들이 한가위 음식을 차리는데 도움을 줄 만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비법공개,최고의 요리’(9일 낮 12시30분)는 명절요리 ‘쇠갈비찜’을 알아보고,추석 음식에 질린 시청자들을 위하여 별미요리 시간도 마련한다.‘최유라의 오늘은 뭘 먹지’(10일 오전 11시)는 손님접대에 안성맞춤인 ‘피망잡채’와 ‘풋고추전’을,‘이정섭의 사랑요리’(11일 낮 12시30분)는 온가족이 즐기는 ‘닭고기 파산적’을 만들어본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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