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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간 독거노인 돌본 ‘성동구 천사’

    17년간 독거노인 돌본 ‘성동구 천사’

    “도움은 무슨… 그저 자주 찾아뵌 것뿐인데요.” 연고도 없이 혼자 사는 할머니를 17년 동안 어머니처럼 모시다가 돌아가신 뒤에는 장례까지 치러준 공무원이 있어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성동구 도선동사무소에 근무하는 박종민(44·행정 7급)씨. 박씨가 지난달 초 대장암으로 세상을 뜬 김석연(83) 할머니를 만난 것은 16년 전인 1991년 성동구 사근동사무소에 사회복지 담당으로 근무할 때다. 김 할머니는 취로인부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었지만 여동생은 해외로 이민을 가 연락이 끊어졌고, 남동생은 생사를 모른 채 혼자 살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박씨는 김 할머니 집에 들러 이야기도 들어주며 가끔 음식도 사 드렸다. 근무지가 바뀐 뒤에도 명절 때는 물론 한 달에 한두 차례 할머니를 찾았다. 1994년 결혼식 때에는 할머니를 초청했다. 신혼여행이 끝나고는 부인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결혼식 때 같이 찍은 사진을 드렸다. 이 사진은 돌아가실 때까지 할머니의 낡은 TV 위를 장식했다. 누가 찾아올 때마다 “내 아들과 며느리다.”며 자랑하곤 했다. 박씨와 김 할머니는 ‘모자의 인연’을 맺지는 않았지만 김 할머니는 박씨를 아들로, 박씨는 할머니를 어머니로 알고 지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4일 전인 지난달 6일 박씨에게 장례와 함께 남은 돈의 처리도 부탁했다. 할머니가 숨지자 박씨는 장례를 치르고 사망신고 등 호적정리까지 모두 혼자 마쳤다. 할머니가 남긴 돈은 은행예금과 월세보증금 등 400여만원. 박씨는 이 돈을 할머니의 뜻에 따라 돈이 없어 공부를 제대로 못하는 모자가정 등에 학비로 지원할 생각이다. 박씨는 김 할머니 외에도 친구들 3명과 함께 매달 2만 5000원씩 7만 5000원을 모아 10년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 가정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용산구청 보건위생과 양동호씨

    남을 배려하느라 기꺼이 손해보는 동료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면 무능하다고 취급받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5일 용산구는 ‘희귀인간’이 되어버린 희생하는 동료를 찾았다. 일명 ‘멋진 동료 찾기’ 프로젝트. 우선 부서별로 1명씩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직원 48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개심사를 통해 48명의 후보를 10명으로 추렸다. 그리고 희생을 아끼지 않고, 기피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6명을 최종 선발했다. 여기서 보건위생과 양동호(44·행정7급)씨가 최다 득표를 얻었다. 양씨는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귀찮은 일을 미루지 않았을 뿐인데….”라면서 웃었다. 그의 말처럼 그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다. 자잘하지만, 직장생활에서 피해가고 싶은 일들을 묵묵히 수행할 뿐이다. 예를 들면 설날·추석 때 비상대기 근무 같은 것. “집이 구청과 가까워요. 고향도 서울이고요. 동료들이 지방에 내려가느라 바쁘니까 10여년 넘게 습관처럼 명절에 근무하죠.” 위탁·민원업무는 물론 연말에 쏟아지는 문서 정리도 그의 몫이다. 나서는 직원이 없으면 양씨가 “내가 하겠다.”고 말해 버리기 때문이다. 작은 손해는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 양씨가 속한 보건위생과는 2005년 서울시 보건행정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혁신 노력구’로 선정돼 인센티브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화친절도 우수부서, 직무수행 최우수부서로 표창을 받았다. 업무시간이 끝나도 양씨의 동료애는 끝나지 않는다. 축구·탁구·볼링 동호회로 일주일 내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술자리에서는 술취한 동료를 집에까지 ‘배달하는’ 일도 맡는다. “뒷정리를 자주 해요. 이제는 힘에 부쳐 후배들에게 많이 미룹니다.” 양씨를 부인은 좋아할까.“아내도 공무원으로 7년간 근무해서인지 동료관계가 중요하다고 동의합니다.‘멋진 아내’가 있어 ‘멋진 동료’가 가능했죠.”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제사비·연말격려금 大法 “퇴직금에 포함”

    회사가 직원에게 명절·연말에 ‘떡값’으로 주는 제사비와 연말격려금, 출퇴근보조비는 퇴직금이나 각종 수당 산정시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김모씨 등 578명이 우정사업진흥회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미지급 법정수당과 퇴직금 15억 3752만여원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1991∼2000년 각각 우정사업진흥회에 입사해 월급제 정규직원으로 근무하다가 2001년 말과 2002년 말 퇴직했다. 회사측은 이들에게 매년 설날과 추석에 기본급의 50%씩을 ‘효도제례비’로,1인당 30만원씩을 ‘연말특별소통장려금’으로, 매월 10만원씩을 ‘출퇴근보조여비’로 지급했다. 퇴직 이후 이들은 회사가 재직시 법정수당을 줄 때 효도제례비와 연말장려금, 출퇴근보조비를 반영하지 않은 채 계산한 통상임금을 기초로 수당을 줬고, 퇴직할 때는 이들 수당과 가족수당이 포함되지 않은 채 산정된 평균임금을 기초로 퇴직금을 줬다며 미지급 법정수당 및 퇴직금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의 대상으로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이면 모두 근로기준법상 통상임금에 속하는 임금이다. 효도제례비, 연말특별소통장려금 및 출퇴근보조여비는 모두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이어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수재민 위로금 회식비로 꿀꺽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수해복구비 가운데 수재민 위로금으로 배정된 예산의 일부를 직원 경조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및 호우피해복구비로 791억원을 배정받았다. 소방방재청은 이 가운데 ‘복구현장 방문 주민 위로 및 관계자 격려’ 명목으로 나온 업무추진비 1억 5000만원 중 9062만원을 직원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소방방재청이 이 예산을 경조사 축·조화 구입비, 명절 선물구입비, 직원 송년회식비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청·차장실 및 행정지원팀의 일반업무추진비 2억 5321만원 중 7960만원을 현금으로 집행하면서 증빙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 소방방재청의 관련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업무추진비 집행시 사용처를 알 수 있는 증빙서류를 갖춰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기치 못한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관행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조기에 집행하고 자체예산에서 전용해 왔다.”면서 “2006년도에는 자체 재원이 부족해 재해복구 예비비에서 일부 업무추진비를 전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CEO칼럼] 영상전화의 힘을 아십니까/조영주 KTF 사장

    정조는 왕에 즉위한 후,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화성에 능을 조성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치안을 위해 임금이 80리 밖으로 나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는데, 한양에서 사도세자의 융릉까지 길은 100리(약43㎞)가 넘었다. 융릉을 자주 찾고 싶었던 정조는 멀쩡한 100리 길을 80리 길로 부르게 하여,12년 동안 13번을 찾았다고 한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도 고종이 돌아가시자 아버지의 능에 전화를 설치하고, 아침저녁으로 곡을 했다. 예전 임금들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일화들이다. 요즘은 참 그리움이 많은 시대다. 예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돌아가신 부모님도 그립고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살아 있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는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향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만약 그리움을 저축하는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이 아마 우리나라 최대 은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은 이렇게 커져가는 그리움 때문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유선 전화의 경우도 18세기 말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만, 보편화된 서비스는 아니었다. 물론 장비가격이 비싸고, 통신망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답보를 거듭하던 유선 전화는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산업화로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고, 매번 많은 비용을 들여서 고향을 찾을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는 그리움을 메우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역할을 해 왔다. 올해 3월 듣는 전화의 시대를 넘어,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영상전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비스 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가입자는 이미 100만명을 훌쩍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듣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수 많은 그리움들이 영상전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나 또한 예전에는 고향에 계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얼굴을 뵈며 안부를 여쭐 수 있게 됐다. 영상전화 서비스는 이렇게 사랑과 정을 깊게 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모습도 바꾼다. 이제까지 청각장애우들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이젠 영상전화를 통해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말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됐다. 건설현장이나 지방 사무소의 현황을 파악할 때나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직접 가서 확인하는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영상전화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시각은 사람 감각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옛 속담도 있다. 지금은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3%에 불과하지만, 이제 영상전화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속에서 튼튼하게 자라날 것이다. 앞으로 영상전화가 가족, 연인, 친구들간의 정과 사랑을 더욱 깊게 하는 ‘사랑의 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여 고객의 더 큰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조영주 KTF 사장
  •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서울 4色 탐험-예술의 향기] (11) 한국문화의 집 ‘흥겨운 우리 무대’

    지난 19일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 이날 낮 1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든 넥타이차림의 직장인들이 꽹과리·장구·북에 발장단을 맞췄다. 분홍 저고리에 남색 치마를 입은 소리꾼이 구성지게 민요를 부르자 박수가 터졌다. 흰털이 복슬복슬한 사자가 사물놀이 장단에 따라 춤을 추며 흥을 더했다. 무대 옆에서는 창포비누와 쑥떡, 제호탕을 받으려는 직장인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주최측이 준비한 400명분은 50분 만에 동이 났다. 한국문화의 집이 개최한 세시절 행사인 단오 ‘수릿날 이야기’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저녁 7시30분마다 해석 곁들인 무대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로 나와 5분쯤 걸어가면 섬유센터빌딩 뒤쪽 골목에 4층 단독 건물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 ‘한국문화의 집’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이 집에는 전통차·공예품 전시(1층), 전통예술공연(2층), 문화체험·전통공예교육(3∼4층)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설·입춘·단오·칠석·추석·동지 등 주요 세시절에는 민속 행사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 무대’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전문가들이 공연에 앞서 악기나 공연의 특징을 설명해 국악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전통음악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전국악·국악가요·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젊은 소리꾼이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다. 지난달과 이번달에는 서울창극단·단국대 창극단·전남대 창극단이 창극 흥부가·춘향가·심청가를 무대에 올렸다. 창극은 판소리가 개화기 이후 서양극의 영향을 받아 변형된 양식. 연극처럼 여러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음악과 노래, 연기가 어우러져 ‘한국식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신진라 공연운영팀장은 “국악 초보자를 위해 젊은 소리꾼들이 판소리를 창극으로 재해석하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11월에는 타악 공연 ‘쇠소리 북통소리’가 이어진다.12개 젊은 국악팀이 타악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다. 타악그룹 광명 ‘삼족오의 기상’(7월4일)에서는 비보이가 등장하고, 타악퍼포먼스 인디라 ‘춤과 가락의 어울림’(8월8일)에서는 전통 춤과 창작 춤이 어우러진다. ●공연장 자체가 볼거리 또 다른 볼거리는 공연장 그 자체다.243석의 아담한 공연장은 앞으로 나온 돌출형으로 무대와 객석이 유난히 가깝다. 천장은 단청 무늬로 수놓았고, 객석은 왕의 의자인 ‘어좌’를 본 떠서 만들었다. 그래서 아늑하면서도 기풍이 넘친다. 좌석간 거리가 충분하고, 칸막이가 없어 아빠,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앉기에도 편리하다. 신 팀장은 “공연장을 구경하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공연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단체만 전화로 가능하다. 한국문화의 집(www.kous.or.kr) 회원으로 등록하면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분한다. 공연장에 일찍 가야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현장 신청자에게 남은 표를 나눠준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中교수 “한국, 단오절 세계유산 등재 오히려 잘한일”

    중국의 한 교수가 한국이 단오절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이 중국 전통명절 전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중국 인터넷신문 사천신문망(四川新聞網)에 따르면 우밍넝(吳銘能) 쓰촨(四川)대 역사학과 교수는 17일 쓰촨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한 청취자로부터 한국의 단오절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이게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중국의 전통명절이 외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이 단오절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것은 실질적으로 중국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 교수는 전통명절을 대하는 현대 중국인의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우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차보다는 커피를 더 좋아한다. 이런 현상은 아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역사적 원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개탄하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전통명절을 잘 이해하고 계승할 때만이 우리의 명절이라고 외국인에게도 자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 “FTA서명절차 진행”

    청와대는 13일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 제의 여부와 관계 없이 오는 30일이 시한인 협정 서명 절차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재 합의된 협정문의 서명과 앞으로 제기될 수도 있는 추가 협의는 별개 문제로 보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추가 협의 제안이 없고, 오는 30일이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이어서, 예정대로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 등 협정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청계천서 단오맞이 씨름 한판

    청계천서 단오맞이 씨름 한판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음력 5월5일)를 앞두고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16∼17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007 서울단오민속축제’를 진행한다. 첫날 오전 10시부터 임실 필봉 농악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봉산탈춤·사물놀이·줄타기 등의 공연과 씨름·태껸의 시범경기가 이어진다. 또 이 기간동안 단오 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네타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창포 비녀 만들기, 봉숭아 꽃물 들이기 등의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17일 청계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청계천 민속놀이 행사’가 열린다. 씨름과 고누(말판놀이), 승경도, 가마 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조선시대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치구들도 단오 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영등포구는 16일 영등포공원에서 그네뛰기, 투호, 민속씨름뿐만 아니라 기본예절 배우기, 절하기, 다도이론, 차 마시기 등 외국인들도 단오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송파구는 17일 서울놀이마당에서 민속놀이체험과 전문 시연단이 보여주는 창포머리감기·널뛰기 등을, 성동구는 18일 성동문화광장에서 민속공연과 동(洞)별 민속경기 대항전 등으로 구성된 ‘성동 단오 민속축제’를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세계1위 LCD 산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세계1위 LCD 산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10월쯤이면 누적기준으로 액정표시장치(LCD) 2억개를 생산하게 됩니다.”삼성전자 LCD총괄 천안사업장 공장장인 이택근 정보기술(IT)디스플레이 센터장의 얘기다.LCD패널 2억개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2000만㎡에 이른다.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의 50배, 올림픽주경기장의 26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창립 10년째… 365일 쉬는 날 없어 올해로 창립 10년째를 맞은 삼성전자 LCD를 총괄하는 천안사업장을 13일 찾았다. 천안공장 LCD 5라인에 들어서자 기기들이 움직이는 소리만 들렸다. 기기들이 필름처럼 생긴 얇은 A4크기의 판에 컬러필터를 끼우고, 스페이서(기판 사이에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를 뿌린다.LCD공장은 설·추석 등 명절 때에도 쉬지 않고 1년 365일 내내 돌아간다. 하루 20만개가 생산된다. 천안사업장은 겨울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97년 1월 착공됐다. 초창기 멤버 600여명은 식당도 없어 인근 공사장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10년 역사의 천안사업장에는 이 회사 임직원들의 땅방울이 서려 있다.LCD 생산 이후 회사가 안정을 찾는가 싶자 곧바로 외환위기를 맞았다. 이택근 센터장은 “외환위기 때에는 판로가 막혀 라인을 세웠다.”면서 “잔디밭에서 잡초를 뽑을 정도로 암담했다.”고 회상했다. 입사 10년차인 윤순희(29) 대리는 “여직원들은 교육받을 때 쓰는 필기도구값도 아껴야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라인 착공 11개월 만인 98년 2월 양산을 시작했다. 양산 시작 7개월 만인 같은해 9월 세계 최초로 박막(TFT)LCD 세계 점유율 1위에 올랐다.98년 10월 세계 최초로 17인치 LCD 모니터를 양산했다.2001년 8월 40인치 LCD TV용 패널을 개발했다. 이 센터장은 “사실상 LCD TV의 개막을 알린 것이 바로 천안사업장”이라고 자랑했다. 천안사업장은 컴퓨터와 모니터용 LCD가 주력 생산품이지만 57인치용 TV 패널도 생산하고 있다.LCD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휴대전화에 이은 신수종 사업이다. 천안사업장은 LCD부문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10년 후가 더 문제” 이 센터장은 ‘정으로 뭉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초창기 직원들은 가전, 반도체, 통신 부문 등 다양한 분야 출신이었다. 신입 및 경력 사원까지 모이다 보니 문화가 달랐다. 그래서 ‘연합군’으로 불렸다. 그는 “이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마음을 잡아야 했다.”고 말했다. 요즘도 다달이 이벤트를 만들고 있다. 반복 작업을 하는 여직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이 센터장은 “LCD의 세계 1위나 2억개 생산이 문제가 아니라 10년 후가 더 고민”이라고 말했다.LCD 판매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가격이 낮고, 타이완 업체들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천안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단백질의 보고 돼지고기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단백질의 보고 돼지고기

    필자가 결혼 후 첫 명절을 맞게 됐을 때, 이가 약한 시할머님께서도 잘 드실 수 있는 갈비찜을 준비해보고 싶었다. 할머님은 연세가 아흔 가까이 되셨는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나쁜 것이라 생각해서 전혀 안 드시는 분이셨다. 하지만 조리해놓은 고기를 잘 분간하지는 못하셨기 때문에 필자는 소고기보다 연한 돼지갈비를 갖은 양념에 재어 갈비찜을 해드렸다. 할머님은 갈비찜을 맛있게 드시면서 소갈비가 어쩌면 이렇게 연하고 맛있느냐고 내내 좋아하셨다. 그 후로 할머님이 함께 하는 가족행사에 나오는 ‘갈비찜’은 늘 ‘돼지갈비찜’이 되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서 단백질의 공급원을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콩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육식이 나쁘다는 생각에서이다. 육식이 과연 다 나쁘기만 한 것일까. 사실 육식은 좋기도, 나쁘기도 하다. 육류는 사람의 중요한 단백질원이 될 뿐만 아니라 지방분, 각종 무기물로서 칼슘, 나트륨, 철, 크롬, 인 등을 공급하며 다량의 비타민 B 그룹을 포함하고 있다. 성장에 도움을 주고 건강을 유지하며 사람의 근육, 혈액, 피부, 장, 호르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음식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 아미노산은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구성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로 분류된다. ●마늘·부추·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B1 흡수 5∼6배 증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생활의 결점은 비타민B1의 부족인데 돼지고기는 육류 중 비타민B1이 가장 많다. 비타민B1은 피로회복과 신경과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알리신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마늘, 부추, 양파와 함께 조리하면 비타민B1의 흡수가 5∼6배 증가한다. 비타민B1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삶는 것보다는 볶음 요리가 손실이 적다. 다만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잘 익혀야 한다. 또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으면 촌충에 감염될 뿐만 아니라 그 유충이 뇌에 들어가면 무서운 증상을 일으키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는 주의가 필요하다. 소고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던 돼지고기는 우리 국민의 지나친 ‘삼겹살’에 대한 편애 때문에 삼겹살 가격이 유독 높아지고,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삼겹살이 맛이 좋은 이유는 지방의 함량이 높기 때문인데 당연히 동물성지방의 섭취량이 늘어나고, 섭취 칼로리가 증가되므로 이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은 목살, 안심, 등심 등을 저렴하게 먹는 편이 낫다. 하지만, 종류를 막론하고 육류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질이 산성화되고, 독성물질인 요산이 많이 생긴다. 이를 중화하기 위해 체내 칼슘 소모량이 많아지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장병의 위험도 올라갈 수 있고, 유방암과 대장암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육류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충분한 양의 야채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 중구 북창동에 위치한 ‘꺼멍도새기’는 유명한 일식당이었던 ‘남강’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흑돼지 전문점이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는데, 제주산 토종 흑돼지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뛰어나다. ●각종 야채 넣어 익혀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맛도 별미 일본의 가고시마 지역의 유명식당에서 비법을 전수받았다는 흑돼지 샤브샤브는 이 집의 특별한 메뉴. 맑은 육수에 살짝 얼려 얇게 저민 목살과 각종 야채를 넣어 익혀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각별하다. 점심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샤브샤브와 우동, 알밥을 세트로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목등심과 오겹살은 참숯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면 묵직한 돌판에 올려 구워 먹는다. 특수부위인 항정살과 가브리살은 도톰하게 썰어져 나온다. 연한 분홍빛의 살덩이에 점점이 박혀 있는 지방의 마블링이 감탄을 자아낼 만큼 모양도 아름답지만, 고소한 뒷맛도 일품이다. 저렴한 가격의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02)778-1141. 흑돈샤브샤브 1만 2000원, 흑돈오겹살·목등심 각 1만 3000원, 항정살 1만 5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30분.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사회플러스] 김병호의원 선거법위반 유죄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31일 지역구 자치단체장으로부터 명절 떡값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병호(64ㆍ부산진갑) 의원에게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을 파기하고 선거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파기환송심에서 선고되는 형량에 따라 갈리게 됐다. 김 의원은 2004년 8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구속)으로부터 해외출장비와 명절 떡값, 시당 위원장 경선비용 등의 명목으로 300만원짜리 골프채를 비롯해 6차례에 걸쳐 모두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 코레일 ‘병합승차권’ 새달 발매

    다음달 1일부터 ‘좌석+입석’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병합 승차권이 발매된다. 코레일은 30일 주말과 휴일 열차 이용객 증가에 따라 좌석이 매진된 KTX와 새마을호 열차에 대해 ‘병합 승차권’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병합 승차권은 전체 구간 중 좌석이 있는 구간은 좌석으로, 나머지는 입석으로 여행할 수 있다. KTX는 주말에만 발매하며, 새마을호는 주중에도 발매한다. 발매량은 열차 1대당 30장으로 제한된다. 이용 구간에 따라 KTX는 15%, 새마을호는 15∼20%가량 저렴하다. 방창훈 여객마케팅팀장은 “지난 설과 추석 명절기간에 시범운영한 결과 약 6%의 수송 증대 효과와 3%가량의 수입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이주민과 함께 하는 다문화 축제(www.migrantsarirang.com) (사)다문화 열린사회가 다음달 3일 오전 10시∼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연다. 세계 각국의 축제와 명절, 민속놀이, 시장, 음식 등 세계 여행을 하듯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02)794-7961∼2●매체 활용 논술지도 전략과 수업사례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www.hanuribook.or.kr)가 수강생 40명을 다음달 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광고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신문 등 매체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대중 매체를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 및 사례를 소개한다. 강의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낮 12시30분. 수강료는 2만 5000원.(02)363-0111●진학사(www.jinhak.com)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 맞춰 고3 및 재수생을 위한 ‘모의지원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대학별로 성적을 자동 산출해 지원자의 성적 분포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 희망 대학·학과의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가상체험 서비스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대구 서구청장등 5명 사전영장

    한나라당의 `과태료 대납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송진섭)는 28일 과태료를 대신 낸 윤진 대구 서구청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과태료를 실질적으로 대납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대구사무실 노모(45) 사무국장 등 4명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29일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윤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K 전 대구시의원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유권자들에게 부과된 과태료 3540만원을 노 사무국장에게 전달, 대신 납부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제기됐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개입설 등에 대한 부분은 혐의 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계좌추적, 대질신문 등을 통해 강 대표의 개입설,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 등을 조사했지만 혐의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계는 한가족”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

    ”세계는 한 송이 꽃이요, 온 누리 모든 이가 동포이자 가족입니다.” 18일 정부 과천청사 1동 지하 대강당에 결혼 이민자와 외국에서 온 근로자·유학생,귀화자 등 500여명이 한데 모였다.‘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 1∼2년 넘게 산 이들 대부분은 KBS의 외국인 대담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만큼이나 유창한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자리마다 놓아둔 통역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17일 공포된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에서 정한 세계인의 날은 5월20일이다.시행일인 7월18일까지는 두달 남짓 남았지만,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법 제정 취지를 살려 올해 서둘러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기념행사는 20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18일로 앞당겼다. 법무부는 “세계인의 날을 재한외국인들의 명절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행사의 ‘판’을 만든 것은 법무부였지만,행사를 꾸리고 즐긴 것은 외국인이었다. 필리핀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러시아,몽골,우즈벡,태국 등에서 온 결혼 이민자들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해 전통의상을 입고 가장행렬을 펼쳤다.남양주시 몽골민속예술공연단은 ‘몽골 전통춤’을 선보였고,우크라이나 댄스팀은 ‘모던탱고’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봉사한 내·외국인 10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김 장관은 “국가끼리 인적이동이 급속히 증가하는 지금 내·외국인이 서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며 어우러지도록 하는 ‘앙상블’을 이루는데 치중할 것인지,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조화되도록 하는 ‘하모니’에 치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출입국관리국을 출입국관리본부로 확대개편한 법무부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동영상=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는 한송이 꽃… 모두가 한가족”

    “세계는 한 송이 꽃이요,온 누리 모든 이가 동포이자 가족입니다.” 18일 정부 과천청사 1동 지하 대강당에 결혼 이민자와 외국에서 온 근로자·유학생,귀화자 등 500여명이 한데 모였다.‘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 1∼2년 넘게 산 이들 대부분은 KBS의 외국인 대담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만큼이나 유창한 한국말 실력을 뽐냈다.자리마다 놓아둔 통역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17일 공포된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에서 정한 세계인의 날은 5월20일이다.시행일인 7월18일까지는 두달 남짓 남았지만,외국인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법 제정 취지를 살려 올해 서둘러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기념행사는 20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18일로 앞당겼다. 법무부는 “세계인의 날을 재한외국인들의 명절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행사의 ‘판’을 만든 것은 법무부였지만,행사를 꾸리고 즐긴 것은 외국인이었다. 필리핀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러시아,몽골,우즈벡,태국 등에서 온 결혼 이민자들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해 전통의상을 입고 가장행렬을 펼쳤다.남양주시 몽골민속예술공연단은 ‘몽골 전통춤’을 선보였고,우크라이나 댄스팀은 ‘모던탱고’로 분위기를 띄웠다. <동영상 설명-결혼이민자들의 전통의상 가장행렬로 시작한 기념행사는 각국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로 변해갔다./자막-‘전통의상 가장행렬’‘남양주시 몽골민속예술공연단 ‘몽골전통춤’’‘우크라이나 댄스팀 ‘모던탱고’’>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봉사한 내·외국인 10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김 장관은 “국가끼리 인적이동이 급속히 증가하는 지금 내·외국인이 서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며 어우러지도록 하는 ‘앙상블’을 이루는데 치중할 것인지,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조화되도록 하는 ‘하모니’에 치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출입국관리국을 출입국관리본부로 확대개편한 법무부는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이구아수 감사들’ 전원 해임하라

    남미로 관광성 외유를 떠났던 21개 공기업·공공기관 감사들이 일정을 중단하고 어제 부랴부랴 귀국했다.‘신이 내린 직장’에 낙하산을 타고 들어가서는 신마저 부러워할 행태를 벌이다 국민적 공분에 떠밀려 발길을 돌린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일부 인사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노래방에서 여성 도우미들과 술판까지 벌였다니 이들의 두둑한 배짱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지 놀랍기만 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공공부문의 고질적 병폐가 응축된 사건이다. 비판여론을 무시한 채 거듭돼 온 공기업 낙하산 인사와 임기말 공공부문의 기강해이가 합쳐져 이런 방자한 행태를 낳은 것이다. 당장 이들 ‘이구아수 감사’의 면면만 해도 대다수가 청와대 비서나 열린우리당 당직자 등 현 정부와 끈이 닿아 있는 인물들이다.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에 따른 형식적 임명절차만 밟았을 뿐 내용은 낙하산이다. 참여정부가 아무리 공공혁신을 강조한들 이렇게 나눠먹기식으로 자리를 차고 앉은 인사들을 갖고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는가.“매년 이어져 온 관례를 따른 것일 뿐”이라는 한 감사의 항변에 담긴 몰인식엔 말문마저 막힌다. 외유비용을 반납하느니, 공기업 감사도 경영부실의 책임을 묻겠다느니 하며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으나 그것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 문제가 된 감사 전원을 해임해야 한다. 이들은 공기업 경영을 감시할 자격과 능력을 상실했다. 이번에 단호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공공부문 혁신은 언제까지고 구호에 그치고 말 뿐이란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 “난민 인정된 모든 탈북자 수용 용의”

    켈리 라이언 미 국무부 인구·난민·이주담당 부차관보가 “미국은 난민 자격을 갖춘 모든 탈북자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8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라이언 부차관보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정부는 진정한 난민으로 인정된 모든 탈북자들을 면담하고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며 “미국정부는 현재 각국 정부들에 자국내 탈북자들에 대한 망명절차를 미국이 밟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부차관보는 이어 “지금까지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30명에 불과하지만 현재 경유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앞으로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당장 더 많은 탈북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중국을 비롯한 경유지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출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미국은 이 문제를 통제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정부가 탈북자와 관련해 겪고 있는 유일한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성&남성] ”지나친 내리사랑 간섭같아 싫어요”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란 ‘나와 그의 만남’이라기 보다 ‘내 가족과 그의 가족’이 만났다는 의미가 더 크다. 수십년을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가족 행세를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 그래도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의 가족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 짝의 가족들을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정말 참을 수 없다는 것, 모두가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결혼한 여와 남들로부터 푸념을 들어 봤다. ■ 남 ●과도한 관심이 외려 부담스럽기만 회사원 이모(34)씨는 처가를 찾을 때마다 손이 큰 장모가 고봉으로 퍼주는 밥그릇이 공포다. 연애 시절 인사를 가기 전 아내가 “우리 엄마는 밥 잘먹는 남자를 좋아해.”라고 하기에 밥을 두 공기나 후딱 처리했던 게 화근이었다. 당시 흐뭇해 하시는 장모를 보고 눈치를 보며 음식을 먹다 보니 결혼한 뒤에도 처가에 가면 과식을 하게 된다. “배가 불러 죽겠는데 자꾸 음식을 더 주실 때 정말 괴롭죠. 그렇다고 이미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양을 줄이면 섭섭해 하실까봐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회사원 한모(27)씨 역시 너무 잘 챙겨 주는 장모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고향이 강원도라 아무래도 처가가 접근성이 뛰어나다 보니 자주 만나게 되는 한씨에게 장모는 비싼 식사나 계절별 옷까지 사서 챙겨 준다. 얼마 전에는 친부모 생신이라며 양복을 맞춰 준다고도 했다.“복에 겨운 소리인 거 같지만 과도하게 챙겨 주시는 건 사실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위계 질서에 차별까지, 집에선 그러기 싫어” 회사원 이모(35)씨는 사위들 간에 위계질서를 잡으려는 처가가 영 못마땅하다.6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이씨는 손위 동서가 자신보다 2살 어려 편하게 대하려고 했지만 처가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일부러 그러는지는 몰라도 이씨만 앞에 있으면 장인 장모가 손위 동서에게 “큰사위, 큰사위”하며 은근히 위계를 강조한다.“밥 한번 먹으러가도 자꾸 그러시니 가시방석이지요. 아내도 못마땅해하지만 얘기하면 왠지 속이 좁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김모(36)씨는 친아들과 사위를 차별하는 처가가 눈에 거슬린다. 김씨는 평소 장모가 먼곳에 가기 위해 차가 필요하다거나 무거운 쌀 등을 옮길 일이 있으면 부탁을 받고 발벗고 나서 일을 도왔다. 허드렛일이라고 생각됐지만 그래도 장모 사랑만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처남들은 그 시간에 뻔히 놀고 있었다.“나중에 아내한테 들었더니 애매한 궂은 일은 전부 사위에게 시키려고 하신다더군요. 맥이 탁 풀렸습니다.” ●천냥 빚을 마음에 지운 비수 같은 말 한마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마음속에 품게 된 경우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최근 장인과 저녁을 먹다가 언짢은 소리를 들었다. 장인은 “어제 야유회를 갔는데 경상도가 고향인 사람이 직접 빚은 토속술을 가져 왔더라고.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좋더구만.”이라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씨의 마음이 불편했던 건 김씨의 고향집에서도 장인에게 매년 직접 담근 술을 보내 왔기 때문이다. 장인은 “사돈이 보내 주는 술은 소주 냄새가 나던데 그 술은 안 그렇더라고.”라고까지 했다. 아내가 나서서 장인의 입을 막았지만 섭섭함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회사원 정모(33)씨는 아내를 걱정하는 장인의 말 한마디가 마음에 비수가 되어 꽂혔다. 결혼한 뒤 살이 오르기 시작한 자신에 비해 아내는 외려 살이 빠진 게 화근이었다. 장인이 “자네가 고생시켜 그런거 아닌가.”라더니 처가 가족들이 모두 “밥 좀 챙겨 먹여라.”고 공세를 펼쳤다.“모두가 농담이라며 말을 건넸지만 사실 농담 속에 뼈가 있는 거죠. 안 그래도 결혼한 뒤 회사도 그만두고 시부모까지 모시고 사는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인데 직접 그런 말을 들으니 정말 상처가 되어 마음을 후벼파더군요.” 회사원 정모(31)씨는 아이 봐주기 힘들어하는 장모의 푸념이 아쉽다. 정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태어난 지 7개월된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탁아시설에 맡기기는 또 불안해 장모에게 아이를 보게 하고 있다. 자신의 부모에게 맡길 생각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외국에서 사업을 하셔서 어머니가 자주 외국에 나가 보셔야 하기 때문에 여건상 어렵다. 이 때문에 결혼한 뒤 집도 일부러 처가 근처에 얻었다. 하지만 장모는 요즘 볼 때마다 “더 이상 못 봐주겠다.”며 투정을 부려 정씨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항상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있고 용돈도 넉넉히 드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말씀을 공공연히 하시면 사실 미안한 마음보다 난감한 마음이 먼저 들죠. 어려운 건 알지만 내색은 안해 주셨으면 좋겠다 싶어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 ●며느리들의 영원한 스트레스 ‘명절’ 어버이 날을 비롯해 뜻깊은 가족행사나 명절이 다가오면 며느리들에게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임모(32)씨는 “일이 많아서 힘든 게 아니다.”면서 “정작 문제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을 왜 친정에서는 할 수 없느냐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누이는 시댁에 갔다가 저녁에 친정에 옵니다. 시부모는 언제나 시누이에게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해요. 그래놓고는 나보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시누이 보겠느냐.’면서 시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친정에 가라고 해요.” 장모(33)씨는 “시부모는 딸 같으니까 맛있는 거 더 해주고 싶어서 더 있다가 가라며 명절 연휴 마지막 날까지 붙잡으려 하신다.”면서 “하지만 그 맛있는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건 누구 몫이냐.”고 반문한다. ●수년을 살았어도 여전히 ‘이방인’ 김모(35)씨는 결혼 5년차인 지금도 시댁에서 자신이 이방인이라고 느낀다.“시댁에서 비빔밥을 먹는데 시어머니는 마침 하나밖에 없던 달걀을 슬그머니 남편 그릇 위에 얹어 놓는 거예요.” 김씨는 “그냥 모른 척했지만 항상 그런 식”이라면서 “그 이후로는 시댁에서 비빔밥을 절대 안 먹는다.”고 털어놨다. 마모(33)씨는 지난 설날 때 시어머니가 던진 ‘농담(?)’ 한마디가 앙금으로 남았다. 그는 “방 보일러가 고장나 냉방이었는데 시어머니는 나와 동서에게 ‘너희가 보일러가 고장난 방에 가서 같이 자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딸이었더라도 그렇게 말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때론 시부모의 ‘배려’가 며느리에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직장에 다니는 박모(31)씨의 시부모는 “피곤할 테니 평일에는 시어머니가 차려 준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한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하고 과일 먹고 얘기 좀 하고 집에 오면 밤 11시가 훌쩍 넘는다. 집에 돌아와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침준비하고 나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박씨는 “가끔은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다.”면서 “일주일에 하루 만이라도 ‘회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한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 한모(35)씨는 아기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는 “시어머니가 가끔 친정에 전화해서 애가 빨리 안 생겨 걱정이라고 말하신다.”면서 “시어머니는 내가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그런다지만 내 처지에선 그게 그거 아니냐.”고 말한다. 그는 “한약을 지어라,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봐라 얘길 하시는데 애가 안 생기는 게 무조건 며느리 탓이냐.”고 항변했다. 아기를 낳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김모(38)씨는 시부모가 지나치게 손자만 챙기는 게 걱정이다. 그는 “시부모는 항상 큰 동서네 손자만 예뻐하고 우리 딸은 관심 밖이다.”면서 “딸이 눈치 보느라 방에서 혼자 노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하소연한다. 때론 시부모보다 남편이 더 얄밉다. 황모(36)씨는 남편이 툭하면 “엄마는 그 나이 먹도록 직장 다녀서 불쌍하고 여동생은 남편 잘못 만나서 애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게 불쌍하다.”고 할 때마다 화가 난다. 자신이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건 당연한 줄 알기 때문이다. 강모(39)씨는 “명절 때 며느리 둘이서 정신없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으면 남편은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과일 깎아 달라, 새참 차려 달라고 요구한다.”며 서운해 했다. 그는 “어느 명절엔 음식을 다 끝내고 시어머니가 다함께 맥주 한 잔 하자며 며느리들에게 밤 11시에 술심부름을 시켰다.”면서 “그런데도 남편이 못 들은 척할 때 정말 얄미웠다.”고 말했다. 시부모가 고마웠던 때도 있다. 연모(30)씨는 “설이나 추석 중 한번은 친정에 간다.”면서 “친정은 집안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어서 결혼할 때 시부모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시부모가 흔쾌히 허락해 줘서 많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고마운 마음에 시부모에게 더 마음을 쓰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모(34)씨는 “남편과 말다툼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시부모는 항상 내 편을 들어준다.”면서 “이제는 ‘시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만 하면 남편이 내 뜻을 따라준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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