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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에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야/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이달 중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드디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관광객 수에 있어 우리도 세계 상위 20위권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성과의 최대 공헌자는 역시 중국이다. 몇 해 전부터 명동을 비롯한 우리의 주요 상권은 춘제(春節),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기간에 큰 호황을 누려왔다. 지난 10월 초 국경절 즈음에는 1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방한해 약 2억 달러를 쓰고 돌아갔다고 한다. 세계적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관광 발전의 3대 혁명은 1960년대 항공티켓 가격 하락과 패키지 투어 발달, 인터넷의 등장 그리고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상이라고 꼽았는데 그 진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관광은 사람의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어떤 분야보다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선진국들은 이미 1980년대부터 쇠락해 가는 농어촌의 경제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에 눈을 돌렸다. 중앙과 지방정부, 민간단체가 협업하여 직업훈련센터를 만들고 특산품 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고유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관광업 종사 비율은 전체 고용인구 중 적게는 3%, 많게는 11%에 이른다. 다만, 관광 고용은 숙련된 기술을 크게 요하지 않고 계절에 따른 변동이 심한 까닭에 파트타임과 비정규직이 많다는 취약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영세성과 낮은 보수 수준이 더해져 아직까지 젊은이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취업분야는 아니다. 실제로 관광산업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관광위성계정’(TSA)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업 종사자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접한 중국과 일본, 더 멀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본다. 과거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왔듯이 중국, 일본 등 거대 관광시장을 고려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나아가 서비스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는 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참에 호텔 산업도 영세한 개인 경영에서 벗어나 체인 운영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봄직하다. 미국의 경우 전체 호텔의 4분의3이, 유럽은 4분의1이 체인호텔이다. 특히 선진국의 비즈니스 호텔 발전은 서비스 산업과 함께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 사회도 서비스 산업의 성장과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로 향후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체인 호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외국인 방한객이 수도권에 집중돼 그 혜택이 지역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울러 국제관광 지표의 호조와는 대조적으로 국민들의 국내여행 총량은 감소추세다. 주 40시간 근무, 주 5일 수업제 등에도 불구하고 숙박을 하는 여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한다. 여행이 일상화된 유럽 국가들은 어떻게 국내관광을 장려하는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학교 방학과 휴가의 연중 분산이다. 2월 스키방학을 시작으로 부활절 연휴, 여름방학, 11월 중간방학, 성탄절 및 겨울방학 등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일년 내내 주어진다. 관광업계는 사전 확정된 이 일정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미리 기획하고 마케팅한다. 특히 프랑스는 2009년 국내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레스토랑의 부가세율을 19.6%에서 5.5%로 획기적으로 인하했다. 맛은 있지만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음식 가격을 낮춰 내수진작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사업을 위해 공적 자금의 지원 아래 지역주민을 고용하거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사회적기업 방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프랑스와 미국에서처럼 지역 상공인, 문화관광사업자, 관련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 상공·관광진흥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불확실한 대외 경제여건과 저성장의 우려 속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활로를 관광서비스 산업에서 찾기 바란다.
  • 크리스마스트리가 옷으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옷으로?

    유행에 민감한 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출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목까지 올라오는 깃과 긴 소매, 그리고 약 15인치 너비의 치마같은 모양이 특징으로 기존의 트리와는 거리가 멀다. 기존의 특징으로는 트리 상단에 있는 별 모양의 장식과 빨간색 구슬 장식인 보블, 그리고 LED로 된 꼬마전구들 뿐이다. 제작자들은 이 트리를 영국 치수로 8(국내 55 사이즈)로 디자인했으며 보블을 단추처럼 달았다. 그리고 전구는 약 150개를 사용했다. 미국의 종합 쇼핑몰인 해머커 슐레머에서는 이 트리가 157파운드(약 2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쇼핑몰 매니저인 프레드 베른은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내면서도 우아하고 세련된 방식을 원하는 이들이 특별한 명절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내년 1월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연일 현행 헌법재판관 임명절차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 5일 서울 신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대한민국 헌법재판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한 데 이어 7일 행당동 한양대 로스쿨에서 같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 소장은 연이은 특강에서 작심한 듯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세 기관(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 보니 여성재판관도, 특별한 전문 분야를 가진 사람도 없이 법원에서 법원장급을 지내다 온 사람들이 대세를 이루게 된다.”면서 “대법원은 헌법재판관 구성을 법원 인사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국회는 여야의 취향이나 이념 성향이 같은 법조인들을 고르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그런 분들을 모아놓으면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대안으로 연방의회에 헌법재판관 선출위원회라는 독립 기구를 두고 여기에서 임명하는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반 법안이나 안건이 재적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독일에서 3분의2 찬성이라는 가중 요건을 둔 것은 반대하는 그룹이 적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표결 통과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심한 당파성을 갖거나 편향성을 가진 사람은 애당초 추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헌재와 대법원 통합 주장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구상은 헌재와 대법원을 합치고 대법원에 헌법부를 만들자는 것인데, 확언하건대 그렇게 된다면 헌법재판은 형식적이고 무력화·형해화돼 헌재가 독립적으로 창설되기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2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고려대 로스쿨 특강에서 “헌재와 대법원이 권한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데, 두 기관을 통합해 하나의 사법부로 최고법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 소장이 자신의 퇴임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헌재의 독립성 유지 등 평소 소신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리아 정부군, 다마스쿠스에 첫 전투기 공습

    시리아 정부군, 다마스쿠스에 첫 전투기 공습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이슬람 명절을 맞아 합의했던 나흘간의 임시휴전이 결국 실패로 끝나면서 시리아 내전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이 30일(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수도 다마스쿠스를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이날 “공군 전투기가 다마스쿠스 동쪽 조바르 지역에 4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정부군은 그동안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을 상대로 전투기 공습을 감행해왔으나 다마스쿠스를 직접 공습한 것은 사태 발발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습은 다마스쿠스 외에도 중부도시 홈스 외곽을 비롯해 다마스쿠스와 북부도시 알레포를 잇는 고속도로 인근 마라트 알 누만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현지 활동가들은 마라트 알 누만에서 정부군 공습으로 28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하면서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어린 딸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정부군은 핵심 보급로를 확보하기 위해 수주간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왔다. 홈스 인근에서도 반군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공습으로 민간인 57명을 포함, 최소 120여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FSA는 이날 인터넷에 공개한 성명에서 전날 밤 발생한 압둘라 마무드 알칼리디 공군 장성 암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시리아국영방송은 “무장 테러그룹이 다마스쿠스 북부에서 알칼리디 장군을 암살했다.”고 보도했다. 알칼리디 장군은 지인의 집을 나서다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을 방문중인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담당 특사는 31일 중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 29일 모스크바 방문때도 러시아 외무장관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시리아 폭력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세 차례 반대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2)비정규직에 듣는다

    선택 2012 민심탐방-내게 대선은 [ ]다 (2)비정규직에 듣는다

    경제민주화와 이에 따른 양극화 해소가 18대 대선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비정규직 관련 공약이 대선 후보들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선에서도 비정규직 문제는 후보들의 공약에서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근로 환경이나 여건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위기의 노동’을 얘기할 때 비정규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비정규직 근로자 3명을 만나 이번 대선에 거는 간절한 희망을 들어봤습니다. 강도 높은 노동,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고용마저 불안한 비정규직들은 18대 대선을 ‘기회’라고 정의했다. 과거 대선 때마다 비정규직 관련 공약이 쏟아져도 처우는 크게 개선된 게 없지만, 그래도 이번만은 변화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2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국 591만 1000명(33.3%)으로, 최근 3년 동안 그 규모에 큰 변화는 없었다. 평균 임금도 정규직이 지난해보다 7만 2000원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4만 5000원이 올랐을 뿐이다. 올라도 139만 3000원 수준으로, 4인 가족의 최저 생계비(149만 5550원)에도 못 미친다. 내년 심각한 경제위기가 예고된 가운데 139만원으로 어떻게 생계를 꾸려나갈지, 언제 일자리를 잃을 지 모를 비정규직에게 이번 대선의 의미는 클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만난 비정규직 근로자 전회련(51·경기양평중학교 시설관리직), 박금자(48·전남 순천 왕조초등학교 급식 종사원), 심명숙(37·서울시 다산콜센터 근무)씨는 비정규직 공약을 쏟아내는 대선 주자들을 향해 “말로만 하지 말고 여야 합의로 내년 예산부터 책정해 확실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씨는 한달에 140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세금을 빼고 나면 실수령액은 120만원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 전씨는 3인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남들은 조기 영어교육도 시키고 수학 학원도 보내지만 이 월급으로는 교육비는커녕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나마 올해 명절부터는 명절 휴가비 명목으로 1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고용부가 지난 1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과 무기계약직에게도 연간 최대 100만원의 상여금을 주도록 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을 각 기관에 내려보냈지만 전씨가 받은 금액은 고향에 내려가는 교통비 정도로 쓸 수 있는 10만원이 전부였었다. 그는 “정부가 약속하고 발표한 내용조차 지켜지지 않는 게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아이들 급식을 담당해온 박씨는 이 보다 적은 100여만원을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4대 보험료 등을 빼면 84만원 가량을 받았지만 올해 9월부터 노동조합이 생겨 협상을 통해 교통비와 가족수당이 더해지면서 1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됐다. 그러나 급식 종사원으로 18년을 일한 박씨나, 이제 1년을 근무한 급식 비정규직이나 받는 금액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연봉제라 근무한 기간에 따라 차등을 둬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씨는 “사기업도 비정규직으로 일하면 호봉이 늘어나는데 공공기관은 호봉 자체가 없다.”며 “18년 근무한 나는 18년 근무한 정규직 임금의 40%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은 젊은 시절 그대로이고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그는 “근무 인원 감축설이라도 나돌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 민원센터인 다산콜센터에 근무하는 심씨는 하루 평균 120통의 전화를 받는다. 하루에 120명의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셈이다. 불만과 시정요구가 주를 이루다 보니 민원인으로부터 욕설과 고성을 듣는 것도 다반사다. 민원 업무 해결을 위해 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하면 종종 짜증이 섞인 언사를 듣기도 한다. 민원인과 정규직인 공무원 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심씨는 본래 업무 외에도, 자신의 기분과 감정까지 관리해야 하는 ‘감정 노동’을 강요받는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해 한달 월급은 160만원가량이다. 민원 업무가 많은 월요일에는 점심시간도 10분 줄어든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고 민원 전화를 받아야 할 정도로 노동 강도가 높지만 가족을 부양하는 비정규직들은 공공기관인 서울시청이 그나마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일터를 떠나지 못한다. 이들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명시, 임금 현실화, 2015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면 폐지, 정규직 전환 중소기업 지원 등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하면서도 공약의 실천을 강조했다. 사실 비정규직 대책의 뼈대가 되는 이런 공약들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왔고 정치권도 비정규직 문제가 나올 때 마다 한번씩은 거론했던 공약들이다. 문제는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씨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앞장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후보들이 소속된 당에서 예산안을 내놓는 것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과연 진실성을 갖고 공약을 내놓은 것인지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학교 비정규직을 교육청에서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용을 학교장이 하다 보니 학생수가 줄어들면 급식 종사원 등이 해고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심씨는 무엇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희망을 걸었다. “20명이 들어오면 2명밖에 안 남다 보니 노하우가 쌓일 틈이 없다.”면서 “안정적 직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中 초등학생 1000명 ‘강남스타일’ 장관(동영상)

    中 초등학생 1000명 ‘강남스타일’ 장관(동영상)

    싸이의 ‘강남스타일’, 중국도 피해갈 수 없다? 일본과 함께 일명 ‘강남스타일 무풍지대’에 속해있다 최근 반체제인사 아이웨이웨이의 패러디와 함께 가수 싸이의 인기가 급상승한 중국서 1000명 가까이 되는 초등학생이 단체로 ‘말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됐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동영상은 베이징 충원소학교에서 촬영한 것으로, 오전 체조시간을 맞아 해당 학교 학생 1000여 명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 모습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능숙하고 신나게 말춤을 추며 체조시간을 즐겼고, 대규모의 말춤은 마치 군무를 연상케 해 보는 이들까지 즐겁게 했다. 충원소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먼저 다 함께 말춤을 추자는 제안은 내놓았다. 올해 국경절(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중국의 명절)이 끝난 뒤 학교에 돌아온 아이들이 교사에게 ‘강남스타일 춤을 출 줄 아느냐.’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춤을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결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말춤을 연구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가르쳤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강남스타일’ 속 안무들이 박자가 매우 강렬하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매력을 가졌으며, 아이들의 심신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초등학교의 음악·교사가 말춤을 추는 아이들의 심장박동수를 체크한 결과, 평소 아이들이 대열을 맞춰 진행했던 2가지 체조 등을 했을 경우 심장박동수가 분당 102회 또는 115회였지만, 말춤을 춘 뒤에는 심장박동수가 분당 130회에 달했다. 학교 측은 “아이들이 이 춤을 좋아하는 이유는 춤 자체가 매우 매력적이고 박자가 빠르며 채찍질 하는 듯한 자세 등은 일률적인 일반 체조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들은 춤을 추며 더욱 자유와 재미를 느낀다.”고 분석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민원실·홈피 투트랙 접수… 지지성 글 많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제기되는 민원은 투 트랙이다. 민주당 민원실과 ‘국민명령 1호’(www.peopleorder.net)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그야말로 밑바닥 민심이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얽힌 하소연에 불과한 민원이 대부분이지만 그중에는 한번쯤 곱씹어볼 만한 내용도 적잖다. 무엇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들이 제기한 것으로 보이는 민원이 압도적이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이 대선에 지장 없나.”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는가 하면 “선대위 구성 때 구민주계를 껴안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질타하는 내용도 일부 있었다. “보수 언론의 편파보도와 관련한 대안을 만들어라.”, “모 정치평론가의 새누리당에 대한 편파 발언이 심한데 왜 민주당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 야당이 무능해 보인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NLL 발언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선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관참시”라는 등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민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국감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자원공사, 국토해양부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현 정권을 겨냥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대선을 걱정하며 ‘충언’을 담은 민원도 즐비했다. “단일화를 꼭 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 “단일화를 위해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자극하는 말은 자제하라.”, “강원도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낮은데 강원도를 자주 방문하라.”, “정책 공약에서 박 후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부동층이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정치적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부동층의 중요성을 강조한 민원인도 있었다. 민원실을 통해 접수되는 내용이 ‘민원’이라면, 국민명령 1호를 통해 접수되는 내용은 ‘정책’에 가깝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당신의 정책을 캐스팅하겠습니다.”라는 문구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내용 측면에서 민원실 민원보다 훨씬 다듬어지고 보다 구체적이다. 이 때문에 정책 채택률도 높다. 문 후보 측은 58일간 진행된 국민 응모에서 접수된 3539건의 정책 제안 가운데 심사를 거쳐 18건을 선정했다. ▲힐링교육위원회 설치 ▲명절 도로통행료 면제 ▲입법부에 대통령 질문시간제 도입 ▲불심검문 부활 반대 ▲국회의원 겸직 반대 등이 포함됐다. 문 후보 측은 “전체의 22.2%가 이미 정책 공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시리아 300명 사망 ‘핏빛 휴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가 시작된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사흘째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발생해 사망자가 3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과 최대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연합군(FSA)은 앞서 26일부터 나흘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계속되는 충돌로 사실상 휴전은 파기됐고 시리아 사태 해결도 어렵게 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휴전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이날도 시리아 곳곳에서 정부군 전투기의 폭격과 정부군·반군의 교전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시리아 전역에서 차량 폭탄테러와 양측의 교전 등으로 민간인 47명, 정부군 36명, 반군 31명 등 모두 114명이 사망했다. 휴전 첫날인 26일에도 민간인 53명 등 모두 146명이 숨져 이틀간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흘째인 28일 예상되는 사망자 수까지 합하면 3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FSA 알레포 사령관 압델 자바르 알오카이디 대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어 조치만 취했을 뿐 휴전 약속을 깨지 않았는데도 일부 전선에서 정부군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군에 돌렸다. 반면 정부군 측은 “무장 테러 단체의 선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면서 반군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희생제 연휴 기간 동안 이라크 전역에서도 시아파 무슬림을 겨냥한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니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마틴 코블러 유엔 특사는 “신자들을 겨냥한 테러 행위는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정부 이참에 불산사태 실패백서 만들어라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사고의 여진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응 사례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비어져 나오고 있다. 엊그제 불산 사고 업체 휴브글로벌이 불산 누출에 대비한 중화제도 없이 삽 2자루와 소화기 2개 등만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더니, 어제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경북소방본부에 처음 사고가 접수됐을 때 이미 불산이 터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고 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부실한 업무처리에 넌더리가 난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대응 미흡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하자 관련 부처에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의 허술한 초기 대응, 구미시와 소방서 등 지방자치단체와 방재기관의 미숙한 대처 및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 등이 어우러져 빚어진 전형적인 산업재해이자 환경재해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들뜬 명절심리도 굼뜬 대응을 부채질했다. 환경부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했으나 간이측정 결과만으로 심각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반경 50m만 통제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복귀시켰다. 유독물질 사고의 심각성을 초기에 제대로 전파하지 못한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 불산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다 보니 소방관·경찰·공무원들도 별다른 장비 없이 현장에 접근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생화학차량도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했다고 하니 고가의 장비도 제구실을 못했다. 이러니 주민들 스스로 2차 대피를 하며 정부를 불신하고, 정부도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늑장을 부렸다. 이젠 유독물질의 위험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화학물질은 인체손상은 물론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와 수질·대기오염 등 3차 피해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차제에 정부는 불산사고에 대한 대응태세를 전면 재검점해 실패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초동대응, 재난구조, 복구 등에 이르기까지 잘잘못을 따져 제2, 제3의 사고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Weekend inside] 지금 대나무숲에선 무슨 일이

    [Weekend inside] 지금 대나무숲에선 무슨 일이

    “트위터에 그 글 봤어? OOO 의원실 같은데….” “글쎄요. 저는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던데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간 국회의원 보좌진의 대화다. 이들이 화제로 삼은 것은 ‘국회 옆 대나무숲’이라는 트위터 계정이다. “오래된 보좌관들이나 비서관 중에 본인들이 의원인 줄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영감(국회의원)이 진상인 게 나을까, 보좌관이 진상인 게 나을까.”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는 이들은 대부분 국회 8~9급 비서들로 보인다. 국회의원 모시랴, 상관(보좌관) 눈치 보랴…. 3대 헌법기관인 입법부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멀게만 느껴졌던 여의도 정치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나무숲 현상’의 한 단면이다.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이 하소연을 풀어놓는 이른바 ‘○○ 옆 대나무숲’ 계정이 트위터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주인공이 대나무숲에서 속 시원하게 임금님의 신체 비밀을 얘기한 것을 SNS상에 옮겨 놓은 것이다. 지난달 12일 첫 계정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 생겨난 지 한 달 만인 12일 현재 70여개의 관련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다. ‘촬영장 옆 대나무숲’ ‘디자인회사 옆 대나무숲’ ‘우골탑(대학) 옆 대나무숲’ ‘광고회사 옆 대나무숲’ ‘홍보회사 옆 대나무숲’ 등 관련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생성됐다. 트위터의 본고장 미국에도 없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한국만의 현상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소통 도구를 가진 시대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는 방증이다. 원조는 ‘출판사X’라는 트위터 계정이었다. 익명의 출판사 직원이 회사의 비리, 출판사 사장의 차명 재산 등을 SNS에 공개하는 글을 올리자 출판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문이 퍼졌다. 문제의 출판사는 결국 직원 단속에 나섰다. ‘출판사X’는 “사장이 직원들을 소집했다.”는 마지막 글과 함께 사라졌다. 흔히 말하는 ‘계정이 폭파됐다’는 것이다. 그 이후 만들어진 계정이 바로 최초의 대나무숲인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었다. 공개된 새 계정의 비밀번호는 97889였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의 시작 번호를 의미했다. 비밀번호를 알면 누구나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출판사X’의 트위트를 보고 동조했던 이들이 직접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팔로어는 12일 오전 현재 4437명으로 다른 대나무숲 계정에 비해 월등히 많다. ●“OO 옆 대나무숲 들어봤어?” 하위직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공개되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지만 실명이나 (실제 인물이 추측이 가능한) 이니셜을 거론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명예훼손 같은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누구에겐 통쾌하고 다른 누구에겐 부담스러운 글이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글이 갑자기 삭제되거나 계정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비밀번호가 공개됐으니 아무나 들어가 글을 지울 수도 있고 계정을 없앨 수도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때로는 “글을 올리고 나니 부담스럽다.”며 트위트를 스스로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업계 비정규직 스태프가 만든 ‘촬영장 옆 대나무숲’과 광고업계 종사자가 만든 ‘광고회사 옆 대나무숲’ 등은 실제로 ‘폭파’되기도 했다. 누가, 왜 계정을 삭제했는지는 모르지만 대나무숲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운 해당 업계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이런 경우는 또 다른 누군가가 ‘OO 옆 대나무숲 2nd’ 등의 이름으로 유사한 계정을 다시 만들어 대나무숲을 부활시키기도 한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대나무숲 계정을 만들지만 올라오는 글 대부분이 정치색을 띠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혼잣말이나 친구에게 풀어놓는 하소연, 자조 섞인 푸념 같은 글이 주를 이루지만 오히려 정치적인 주장이나 구호보다 더욱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디자인회사에 다니는 정모(33)씨는 “노조 없는 디자이너들의 푸념 같은 글이 올라오는데 우리 업계를 오히려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정치적인 발언이나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더욱 공감이 가고 나를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낮 12시에 집에서 나와 밤 10시까지 회사 협찬 행사 진행하는 데 불려 나가서 일하고 왔네요.”, “명절인데 보너스도 없음.…못 줄 거 같으면 미리 알려주든가.” 등의 글이 대나무숲에 등장했다. 연휴에도 쉬지 못하거나 월급이 나오지 않은 직종 종사자들의 푸념이었다. 또 추석에는 며느리들의 고충이 담긴 ‘시월드 옆 대나무숲’이 주목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소방관 옆 대나무숲’이란 계정이 생겼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상향시켜라.”라는 첫 트위트가 올라온 후 “소방차, 앰뷸런스 비싼 거 알겠지만 내구연한 다 되면 알아서 바로바로 빠르게 좀 바꿔주면 안 되나.”, “대한민국 인구는 5000만명을 넘어가지만 소방관은 4만명도 안 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직역과 계층에 상관없이 다양한 대나무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할 줄도 모르고 대나무숲 트위터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면서 “국감을 앞두고 누군가 관심을 끌려고 만든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진짜 소방관이 만든 계정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까지 대나무숲 계정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다. ●전문가 “사회자 약자들이 저항하는 일상의 방식” 정치·사회학자들은 인터넷상의 대나무숲 현상을 사회적 약자가 저항하는 방식의 일종으로 해석했다. 미국 정치학자인 제임스 스콧 예일대 교수가 저서 ‘약자의 무기’에서 말한 사회적 약자가 할 수 있는 ‘일상 형식의 저항’이 바로 대나무숲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소소한 방식으로 ‘강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자신을 재확인한다는 약자의 행태가 SNS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셈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제도에서 대변되지 못하거나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가진 노조 같은 조직들과 달리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나무숲 현상이 출판업계에서 먼저 나타난 이유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판업계와 같은 일종의 지식 노동자들에게는 성찰적,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서 “정보사회의 수평·분산적이고 횡적인 네트워크의 특징이 이들의 특성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대나무숲 트위터상의 개인적인 하소연과 불만도 사적인 의미를 넘어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교수는 “(대나무숲 계정의 글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가 될 수도 있다.”면서 “명료하게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현 정권의 경제 정책, 실업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은연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97)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97)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딱히 길 위에 나설 일도 없지만 며칠 만에 한번 길을 나설라치면 집 앞의 큰 나무가 걱정돼 발걸음을 재우쳐 돌아오는 한 노인이 있었다. 서둘러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나무 앞에 오래 서서 ‘할배, 잘 있었소?’라고 안부를 물었다. 비가 적어 가뭄이 드는 때면 어김없이 나무의 혼령이 ‘목이 마르다, 물 좀 달라.’고 간절히 하소연하는 꿈에 시달렸다. 나무의 안녕은 곧 할머니의 평안이었고 나무의 영화는 할머니의 명예였다. 경북 안동 길안면 용계리 은행나무 앞 관리사무소에서 살아가는 월로댁 할머니 이야기다. ●‘월로댁’ 할머니 죽는 날까지 나무 곁에 한가위 명절을 지내고 서서히 나무도 가을 채비를 해야 할 즈음 월로댁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나무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깊은 산골 용계리를 찾았다. ‘은행나무 기념관’이라는 문패가 돋보이는 나무 앞의 아담한 집 한편에 마련된 월로댁의 살림방으로 들어가는 쪽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은행나무를 가족처럼 여기던 월로댁 할머니는 지난봄에 돌아가셨어요. 이제 공식적으로 나무를 관리하는 사람은 없지만 마을 분들 모두가 정성껏 나무를 보살피지요.” 천연기념물 등 안동시의 문화재를 관리하는 문화예술과 이미선(43) 주무관은 마치 제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처럼 서운해하는 목소리로 월로댁 할머니의 부음을 알려줬다. 세상 누구보다 극진하게 나무를 지켜 왔던 나무 지킴이 월로댁 할머니가 그렇게 이승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나무 곁에서 살아왔고 나무가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1987년부터는 아예 나무 앞 관리소에 보금자리를 잡아 죽는 날까지 나무 곁을 떠나지 않고 홀로 나무를 바라보며 살아온 명실상부한 ‘나무 지킴이’였다. 이태 전 가을에 만났던 월로댁 할머니는 외딴 골짜기에서 홀로 사는 게 무섭지 않으냐며 허투루 던진 질문에 ‘무섭긴 뭐가 무서워! 저리 큰 나무가 지켜주는데!’라고 당당하게 대거리했다. 그때만 해도 건강했건만 세월의 흐름을 따라 월로댁은 나무 곁을 떠나고 말았다. 언제 보아도 크고 융융한 기세의 용계리 은행나무가 사뭇 쓸쓸해 보이는 것도 분명 곁에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어루만지며 세월의 흐름을 함께 바라보던 월로댁 할머니의 부재 탓이리라. “어릴 때 제일 재미있었던 놀이가 나무에 기어오르는 일이었죠. 원래 저 나무가 초등학교 운동장에 있었거든요. 제가 그 초등학교 1회 졸업생이에요. 늘어진 굵은 가지에 매달리는 건 물론이고 저 줄기 위쪽에 나 있는 큰 구멍은 숨바꼭질할 때 숨어들기 가장 좋은 명당이었지요.” 월로댁 부재의 아쉬움을 메워 준 건 용계리 이장 권광협(49)씨였다. 수몰된 용계 마을에서 월로댁 할머니와 함께 자라온 그는 월로댁 못지않게 용계리 은행나무의 역사를 고스란히 바라본 산 증인이다. 천연기념물 제175호인 용계리 은행나무는 매우 특별한 나무다. 약간의 호들갑이 허용된다면 ‘세계 어디에서도 이만큼 특별한 나무’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댐 건설 수몰 위기, 마을 청원으로 극복 권씨의 이야기대로 길안초등학교 용계분교장의 운동장 한편에 서 있던 나무는 학교 아이들뿐 아니라 마을 사람 모두의 평안을 지켜준 마을 당산나무이기도 했다. 평화롭게 서 있던 은행나무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1987년, 임하댐 건설 계획이 나오면서부터였다. 댐이 완공되면 창졸간에 마을은 물속에 잠겨야 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댐 근처의 동산 위로 옮겨 갔다. 그러나 고스란히 물속에 갇힐 수밖에 없게 된 나무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과 집을 내놓은 사람들은 공사 담당자들에게 나무도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나무는 쉽게 옮겨 심을 수 없을 만큼 컸다. 키 31m에 가슴 높이 줄기 둘레가 14m인 거목으로, 가슴 높이 줄기 둘레만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은행나무다. 끈질기게 이어진 마을 사람들의 간곡한 청원 끝에 공사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의 지원을 얻어냈고 나무 이식 공사를 결정했다. 정확히 하자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이식(利殖)이 아니라 높이만 들어 올리는 상식(上植) 공사라고 해야 한다. ●23억 투입 4년 공사 ‘나무 이식의 표본’ 무모할 정도로 큰 규모의 용계리 은행나무에 대한 상식 공사는 H빔 공법을 이용해 나무를 조금씩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마침내 나무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부터 15m 높이까지 들어 올려졌고 나무 주변에는 자연스레 인공 산이 쌓였다. 결코 빠르게 진행할 수 없었던 이 상식 공사는 1990년부터 1993년까지 4년에 걸쳐 이뤄졌고 공사에 들인 비용은 무려 23억원이었다. 단 한 그루의 나무를 살리기 위해 이 정도의 비용을 들인 예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공사를 이후 도시 개발 과정에서 나무 이식의 표본으로 삼게 된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공사 때 뿌리와 가지를 상당 부분 잘라냈어요. 여전히 큰 나무이기는 하지만 옛날에 비하면 무척 왜소해진 겁니다. 그래도 물속에 갇힌 옛 우리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나무가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릅니다.” 수몰 위기를 이겨내고 우뚝 서 있는 고향의 당산나무를 바라보는 권씨의 선한 눈길에는 세상의 모든 고향, 혹은 이 땅의 모든 사람살이를 향한 지극한 애정이 한가득 담겼다. 글 사진 안동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북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744. 중앙고속국도의 서안동나들목으로 나가서 안동 시내로 들어선 뒤 반변천을 건너 국도 35호선으로 갈아타고 길안면으로 간다. 길안면사무소 앞에서 지방도로 914호선을 이용해 동쪽으로 3.5㎞ 남짓 가면 오른쪽으로 천지휴게소가 나온다. 고갯길을 2㎞쯤 더 가면 개울가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좌회전해 마을길로 개울을 끼고 5㎞ 들어가면 임하댐이 나오고 건너편으로 나무가 보인다.
  • [사설] ‘싸이는 일류, 공연예술계는 이류, 서울시는 삼류’

    서울시의 즉흥적 행정에 따른 뒤탈이 심각하다. 지난 4일 열린 ‘국제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광장 무료공연 이벤트의 뒷면에 감춰졌던 무원칙과 무신경, 국내외 공연예술단체에 대한 결례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싸이의 공연이 초스피드로 결정돼 광장 무대 시설이 급조되면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키로 한 국내외 공연일정이 연기되거나 단축되고, 공연진행에 큰 피해를 보았던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제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과 상처를 예측했더라면 (싸이 공연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박 시장이 공연 관계자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감은 당연하다며 뒤늦게 절차상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공연 결정 과정을 보면 박 시장은 공식 행정라인을 제쳐두고 마치 트위터로 행정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싸이가 2일 콘서트에서 서울광장 공연 추진 의사를 밝히자 박 시장은 3일 트위터에 수용 글을 올렸고, 서울시는 4일 즉각 공연 발표 보도자료를 뿌렸다. 결과적으로 싸이는 서울광장에서 단독공연을 가진 유일무이한 가수가 됐고, 4억원의 페스티벌 관련 예산이 공연비용으로 전용됐다. 공연에는 1000명의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며 국가적 행사나 명절에나 있을 법한 교통통제와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의 특혜가 뒤따랐다. 싸이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서울시의 인기영합 행정이 빚은 후유증이다.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서울을 알리겠다는 의도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절차와 방법이 틀렸다. 3개월을 준비해 온 공연단체를 무시하는 발상도 놀랍다. 싸이 공연에 열광하는 팬과 다른 세계적 공연단체의 공연을 감상하려는 시민을 차별한 셈이다. “서울시 문화과는 ‘갑’이고, (페스티벌 주최 측인)서울문화재단은 ‘을’, 우리 같은 예술가는 ‘슈퍼울트라 을’”이라는 해당 공연단체 대표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 세계서 가장 이국적인 맥도날드 메뉴들

    세계서 가장 이국적인 맥도날드 메뉴들

    전 세계에 3만 3천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에서 각 나라의 특색에 맞게 선보이고 있는 이색 메뉴가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맥도날드에서는 빅맥 등의 정형화된 메뉴가 있지만 세계 각국에는 저마다 특별한 메뉴가 존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라이스 버거나 맥모닝은 물론, 쇠고기가 아닌 재료를 넣어 만든 버거들도 있어 눈에 띈다. ▲인도: 빅스파이시 파니르 랩(BigSpicy Paneer Wrap) 인도에서는 종교적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파니르라는 인도식 치즈를 넣은 매운 스낵랩을 즐겨 먹는다. 이 치즈는 잘 녹지 않아 직접 튀기거나 구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튀긴 파니르와 양배추, 케이준 소스를 넣은 또띠아로 감싼 음식이다. ▲터키: 쾨프테버거(Kofteburger) 터키에서는 다진 고기에 각종 양념과 야채를 넣어 완자로 만들어 굽거나 튀긴 전통요리인 쾨프테를 넣어 만든 햄버거를 즐겨 먹는다. ▲멕시코: 맥모예떼(McMollete) 멕시코에서는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머핀처럼 생긴 전통 빵인 ‘모예떼’로 만든 메뉴가 인기다. ▲중국: 프라스페러티 버거(Prosperity Burger) 우리나라처럼 음력 설(춘절)을 새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에서는 명절 상품으로 행운의 비프버거가 매년 출시된다. 이 버거에는 후추 맛이 나는 소스가 사용된다. ▲타이: 사무라이 포크 버거(Samurai Pork Burger) 사무라이라고 하면 일본의 전통 무사를 뜻하지만 타이(태국)에서는 돼지고기로 만든 이 햄버거가 유명하다. 이 버거에는 데리야끼 소스가 사용된다. ▲일본: 에비 필레오(Ebi Filet-O) 해산물을 즐겨먹는 일본에서는 새우의 순살을 빵가루에 입힌 버거로 메뉴 중 인기가 가장 높다. ▲싱가포르: 맥라이스 버거(McRice Burger)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빵 대신 쌀로 만든 번에 닭고기나 쇠고기 패티를 넣은 버거가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리아에서 라이스 버거라고 비슷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네덜란드: 맥크로켓(McKroket) 네덜란드 특유의 크로켓을 넣어 만든 버거다. 크로켓은 감자 등을 으깬 뒤 볶아둔 고기와 야채를 섞어 기름에 튀긴 것을 말한다. ▲프랑스: 크로크 맥도(Croque McDo) 프랑스에서만 파는 아침 메뉴로, 햄과 치즈가 들어간 클래식한 샌드위치를 말한다. ▲캐나다: 맥랍스타(McLobster) 육류를 주로 먹는 캐나다와 같은 서양의 일부 국가에서는 랍스타를 패티로 사용한 버거가 있다. 맛은 게맛살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집트, 모로코: 맥아라비아(McArabia) 이집트와 모로코 등의 중동 국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아랍인들이 즐겨 먹는 닭고기나 양념 쇠고기에 아랍식 둥근빵을 곁들인 메뉴다. ▲폴란드: 비스맥(WiesMac) 폴란드인들이 좋아하는 서양 고추냉이와 머스타드 소스가 들어간 비프 버거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맥팔라펠(McFalafel) 향신료로 맛을 낸 병아리콩을 기름에 튀긴 팔라펠을 타르타르소스와 중동식 피클과 함께 또띠아에 싸먹는 음식이다. 고기가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노르웨이: 맥락스(McLaks) 연어 생산량이 세계 50%에 이르는 노르웨이에서는 연어를 구워 야채와 함께 호밀빵에 얹은 피시 버거를 먹는다. 비린내에 약하다면 삼가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편 맥도날드의 이색 메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저마다 먹고 싶거나 먹어 본 메뉴에 대해 호응을 보인 반면, 한 네티즌은 “거의 모든 메뉴의 이름 앞에 ‘맥’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이국적이라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말해 가장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취업·관광성형에 ‘孝톡스’까지… 성형외과 “한가위만 같아라”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 지원한 대학생 배모(23·여)씨는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8일 강남의 A성형외과에서 콧대를 높였다. 취업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외모를 갖추기 위한 성형이었지만 수술 날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개천절까지 포함해 최대 5일을 쉴 수 있는 연휴를 이용해 예뻐지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배씨는 금요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수술대에 올랐다. 올 들어 가장 긴 연휴였던 추석을 맞아 서울 강남 등지의 주요 성형외과들이 야간·철야 진료를 하며 예약 수술을 소화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쌍꺼풀·코·가슴 등의 성형을 수술부터 회복까지 명절 기간 내에 끝낼 수 있다고 광고했고 파격할인을 내세운 마케팅 경쟁도 뜨거웠다. 유명 성형외과 대부분이 추석 당일인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야간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성형외과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에 전 직원이 비상근무하면서 예약환자를 받았다.”면서 “명절 특수는 늘 있었지만 이번엔 연휴가 길어 진료가 특히 더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미용성형뿐 아니라 부모의 젊음을 되찾아주는 보톡스·안검하수 등 ‘효도성형’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은행원 장영미(28)씨는 어머니에게 용돈 대신 이마·눈가·팔자주름 등에 보톡스를 넣어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는 50만원짜리 ‘효(孝)톡스 시술권’을 선물했다. 장씨는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예약해 놓은 성형외과를 함께 찾았다.”면서 “비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엄마가 확실히 젊어 보여 뿌듯하다.”고 웃었다. 안 그래도 북새통인 성형외과에 중추절(29~1일)·국경절(1~7일)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까지 합세했다. 한 여행업체 가이드는 “성형이 목적인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명절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고 풍성한 음식을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명절음식은 항상 부족함이 없다. 특히 추석은 계절적으로 풍성함을 더하는 시기여서 다양한 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추석 음식은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이다. 더 문제는 추석음식을 하루만 먹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내내, 심하게는 1주일 내내 추석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추석은 어쩌면 고비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고 먹다가는 심각한 고통에 괴로움을 호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조임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질환으로 비만 인구가 많고 고열량 식습관이 만연한 서구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역류성식도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역류성식도염 진료 환자는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2006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역류성식도염은 중년층에게 취약해서 50~60대 인구 열명중 한명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환자수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트림할 때 소리가 유난히 크거나 시도때도없이 신물이 올라온다. 혀끝에 시거나 쓴맛이 느껴지는 것은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한다는 증거다. 계속 콜록대는 만성기침,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이물질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속쓰림이 심해 불면증을 호소하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도 위산이 과다분비돼 갑자기 역류하는 위의 내용물로 토하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병의 심각성에 비해 가볍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기침은 물론 후두염이나 천식,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 식도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바렛식도같은 합병증을 나타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게 되면 제산제나 소화제 등의 양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에만 효과를 나타낼 뿐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의 역류성식도염 치료법은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역류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질환을 낫도록 한다.” 며 “표준체중 유지 및 자세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과식하지 말고 소식을 자주 한다. 식사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은 조심해야 한다. 잠자기 직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팀
  •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전북에 뺨 맞은 수원, 또 서울에 화풀이?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전북에 뺨 맞은 수원, 또 서울에 화풀이?

    ‘징검다리 출근족’이 명절 피로 증후군에 시달린 뒤 맞게 될 개천절. 녹색 그라운드, 높다란 가을하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무거운 심신을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4라운드 여섯 경기가 다음 달 3일 펼쳐진다. 때마침 ‘슈퍼매치’로 통하는 수원-서울전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대단한 관중 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서울의 전력이 제 모습을 갖췄다. 그런 서울이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은 수원에 제대로 설욕할 기회가 돌아온 셈. 데얀이 3경기 4득점으로 파괴력이 절정이고 몰리나는 4경기 3골3도움으로, 최태욱 역시 4경기 연속 도움으로 막강 화력을 뒷받침한다. 대규모 응원단도 서울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올린다. 귀성객과 나들이객을 피해 서울시청 앞 대한문, 강남역,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하는 무료 왕복버스 ‘승리버스 시즌2’를 운영한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4월 1일 운영했던 1차 승리버스에 2000여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도 그에 버금가는 많은 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달 1일까지 FC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으로선 홈 12경기 연속 실점한 수비벽이 걱정을 키운다. 특히 보스나마저 33라운드 경기 퇴장으로 빠지는 것이 윤성효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울산은 4일 새벽 2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힐랄과 2차전을 치른 뒤 귀국해 8일 K리그 ‘방울뱀’ 제주와 경기를 벌인다. 이날은 이란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들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날.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 등 ‘차 떼고 포 뗀’ 상태에서 제주와 격돌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프로야구 PO 앞둔 3개팀 속사정은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프로야구 PO 앞둔 3개팀 속사정은

    끝날 듯 끝나지 않던 2위 다툼도 한가위 연휴가 끝나면 먼지가 가라앉듯 판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둘러싸고 막바지 승부를 앞둔 상위권 팀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가장 여유가 넘치는 팀은 SK다. 최근 3연승을 달리다 28일 KIA에 1-6으로 지면서 주춤했지만 언제나 가을에 강했던 팀 컬러는 여전하다. 지난달 26일 롯데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은 것에 굴하지 않고 이달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28일까지 SK의 9월 전적은 12승1무6패. 시즌 초·중반까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발 투수들이 10승을 챙겼다. 로테이션을 묵묵히 소화한 윤희상이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송은범이 3승1패에 평균자책점 2.45로 기량을 되찾는 모습이다. 채병용과 마리오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도 지난 25일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K와의 승차가 3경기인 두산은 애매한 상황. 남은 기간 최대한 승수를 쌓아 2위 싸움에 전력을 다할지, 아니면 준PO 준비에 들어갈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목표는 2위다. 마지막 총력전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김선우가 종아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지는 등 투수진의 과부하도 간과할 수 없는 처지. 가장 악전고투하는 쪽은 롯데다. 한때 PO 직행의 꿈을 부풀렸지만 시즌 막판 포수 강민호(27), 내야수 조성환(35)과 박종윤(30),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3)이 차례로 다치면서 준PO 승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강민호가 지난 18일 부상 이후 열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다. 3연패 늪에 빠지며 3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로 늘어났다. 준PO 걱정보다 팀 추스르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이번 연휴에는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없다. 지난 25일 이대호(30)가 뛰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도중 하차한 데 이어 추신수(30)가 소속된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매니 악타 감독마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간에 해임됐다. 6월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렸던 클리블랜드는 7월 27일부터 11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현재 65승91패(승률 .417)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혼한 아빠랑 함께 이번 추석엔 보내요”

    “이혼한 아빠랑 함께 이번 추석엔 보내요”

    지난해 부모가 이혼하면서 현재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초등학생 이지민(가명)양. 지민이는 아빠가 항상 그립지만 이혼한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아빠가 보고 싶다.’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렵다. 하지만 지민이는 이번 추석은 아빠와 함께 보낼 수 있다. 법원이 지민이 어머니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양육자로 지정되지 않은 아버지와 자녀가 매년 추석과 설 기간 중 하루 동안 만나거나 전화통화 등을 할 수 있도록 ‘면접교섭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면접교섭권은 양육권이 없는 부모 중 한 명이 자녀를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 혹은 이메일 등을 주고받는 모든 만남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나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된 미성년 자녀가 평소 잘 만나지 못하는 한쪽 부모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권리다. 법원 관계자는 “면접교섭권에 대한 인식과 욕구가 커지면서 명절을 고려하는 등 조건을 충실히 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면접교섭은 대개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야권 단일화’ 바로미터 추석 민심 잡기 안간힘

    ‘지지율 5% 포인트의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연말 대선을 앞둔 1차 ‘여론 조정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에 예상되는 ‘단일화’를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대 5일 이상 이어질 연휴 기간에 지지율 5% 포인트는 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朴 ‘급락 멈춤’, 文 ‘상승 준비’, 安 ‘상승 주춤’… 명절이후 향배 촉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인 28일 현재 세 후보의 지지율 흐름은 ‘박근혜, 급락 멈춤’, ‘문재인, 상승 준비’, ‘안철수, 상승 주춤’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사 인식 문제로 2주 이상 이어진 하락세가 지난 24일 사과 발언을 고비로 멈춤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다운계약서’, ‘논문 재탕’ 등의 악재 속에 추석을 맞게 됐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저조했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박 후보는 ‘답보 내지는 상승’, 문 후보는 ‘일정량 상승’, 안 후보는 ‘답보 내지는 하락’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문·안 후보 간의 지지율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안 후보의 부진은 문 후보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거 대선에서의 제3후보와 정당 후보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었지만 지금 문·안 두 후보는 동반자 양상”이라며 “두 후보의 기반 계층이 수도권, 중도, 20·30·40대, 화이트칼라로 유사해 지지율 경쟁이 유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석 민심은 1차적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다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6~27일 야권단일후보 경쟁 관련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1%, 문 후보는 전일보다 2.7%포인트 감소한 36.4%로 나타났다. 양자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다만, 27일 이후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지지율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로 보면 격차가 평균 5% 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누군가 5% 포인트가 올라가면 다른 한 후보가 5% 포인트 내려가는 총 10% 포인트의 변동을 가져오는 구도”라며 “지지율 5% 포인트를 누가 더 가져오느냐가 단일화에서 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느냐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추석 연휴 민심이 지지율에 반영되는 시기를 10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율’이 흔들리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지지율이 5% 포인트만 상승해도 단일화 양자뿐 아니라 다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의 박빙이 전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같은 큰 규모의 장기 레이스에 혼자 뛰는 것과 세력(정당)이 뛰는 것은 큰 차이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특정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 일어나지는 않을 것”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10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조준 공격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검증 공세로 인한 자연스러운 ‘지지율 조정기’는 갖게 되지만 전체 선거의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시적인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추석 직후 본격적으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캠프가 구상 중인 로드맵을 진행하다 보면 지지자들이 다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상당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특정 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중립 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신동철 부소장은 “아직 야권의 문·안 두 후보의 정책이나 행적 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찰을 하려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연말 대선 구도와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안 후보의 지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로, 안 후보에게 잇따른 악재가 터졌다 해도 당장 문 후보에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을 ‘홀대’한 친노무현 세력과 그 세력이 낸 문 후보에 대해 아직은 적극적 지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후보로부터 이탈된 표가 바로 회복되기보단 중립 지대를 거쳤다가 천천히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일정한 흐름 위에서 후보별로 지지율 조정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그 현상이 당장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중랑구 사랑의 물결 ‘찰랑’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더 서러운 때가 명절이다. 세태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에 휩싸이는 이웃들에 견줘 그늘이 더 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 망우본동 환경보존운동단체(대표 이종호)는 27일 “작은 정성이지만 환경기금 350만원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구에 전달했다. GS건설 자이나눔봉사단(단장 정의열)도 상봉2동 홀몸어르신 10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명절 선물로 준비한 한우 10세트, 한과 10세트, 참치 10세트를 건넸다. 봉사단은 2009년부터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봉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석진)는 저소득 주민 15가구에 쌀 10㎏ 15포대와 라면 15상자, 김 15세트를 주민센터에 내놓았다. 강석진 위원장은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명절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국내외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실질적인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업체와 협력해 소외된 계층이 없는 밝고 희망찬 중랑 건설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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