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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판표→준표’ 개명 이유 공개…“하도 헛소문 많아”

    홍준표, ‘판표→준표’ 개명 이유 공개…“하도 헛소문 많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홍판표’에서 ‘홍준표’로 개명한 이유를 밝혔다.홍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개명절차에 대해서 하도 헛소문이 많아서 해명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청주지검 초임검사 때 청주지법원장을 하시던 윤영오 법원장님이 밀양분이신데 내 고향이 밀양에 인접한 창녕이기 때문에 서로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둘이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법원장님께서 판사도 아닌데 이름 중간자가 판자로 되어 있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시면서 개명을 하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기로 하고 청주에 있는 검찰청 소년선도위원인 역술가 류화수님으로부터 중간 이름을 판자와 뜻이 똑 같은 준자로 바꾸기로 하고 그날 비송사건 절차법에 따라 개명절차는 법원장님 소관이기 때문에 법원장님이 계장을 시켜 직접 소장을 작성 하고 그날 바로 서류 재판으로 결정을 해주어 개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개명절차는 판사가 아닌 법원장 소관으로 그 당시 개명은 어려웠지만 윤영오 법원장님이 권유하여 수월하게 할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이기에 해명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는 이주영 의원이 홍 대표의 개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청주지검 초임검사, 이 의원은 청주지법 형사단독판사 시절 서로 인연을 맺었고, 당시 ‘홍판표’(判杓)였던 홍 대표의 이름을 ‘준표’(準杓)로 개명할 것을 권유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작심한 듯 개명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미세먼지·마케팅 정보 알려드려요… 빅데이터 착한 진화

    지역별 맞춤 저감 방안 수립 지원 패션 유행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제공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정책에도 활용 국제사회 데이터 공유 감염 확산 방지 “미세먼지 농도는 겨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도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에선 250m 떨어진 두 곳의 미세먼지 농도 차가 2.5배나 됐고,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안이 밖보다 1.5배나 농도가 짙었습니다. 미세먼지 국가 관측기가 있는 상공과 실제 생활공간인 지상의 농도도 차이가 크죠.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 더 촘촘히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해야 보다 실질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지난 22일 KT 미세먼지 분석원이 ‘기가 사물인터넷 에어맵’(GiGA IoT Air Map)의 실시간 미세먼지 관측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에어맵은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미래형 미세먼지 관측망이다. KT는 향후 100억원을 투자해 자사의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만 3000개, 전화부스 6만개 등 총 500만곳에 미세먼지 관측기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소는 300여개다. 한 관측소에서 측정하는 미세먼지 값이 반경 약 100㎞를 대표하기 때문에 정보를 세밀하게 제공하기는 힘들다. 실제 부산 동현초의 경우, 학교 밖에 있는 국가 관측망의 지난달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28.5㎍/㎥였지만 KT가 학교 내에 설치한 관측망의 측정 결과는 43.3㎍/㎥으로 1.5배 높았다. KT는 10여개 권역에서 미세먼지 측정망을 가동한 결과, 장소마다 특화된 대처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서울 수서 고속철도(SRT) 역사는 같은 건물임에도 지점마다 미세먼지 농도 차가 컸다. 상대적으로 환기가 잘되는 2번 출입구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값(11월 1~16일)은 68㎍/㎥이었지만, 승강장은 77㎍/㎥, 고객 라운지 80㎍/㎥, 매표소 82㎍/㎥ 등이었다. 이산화탄소의 양도 승강장은 559ppm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고객 라운지는 702ppm으로 25.6%나 차이 났다. 또 지난 22일 오후 6시 11분, 경기 광명도서관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는 불과 45㎍/㎥였지만 400m 떨어진 경기 광명사거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119㎍/㎥로 1.6배나 됐다.●“미래엔 살수차가 스스로 미세먼지 찾아 운행” 현재 에어맵 시범실시 기관들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갖가지 미세먼지 절감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기 양주 외식과학고는 실내 미세먼지 측정값에 따라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광명시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곳을 중심으로 살수차 노선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미래에는 미세먼지 빅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자율주행 살수차가 도입되고, 공조기의 세기를 조정하거나 창문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곳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의 공공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민들에게 명절 교통 정보나 맛집, 인기 여행지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은 정부에 감염병 추적 경로나 미세먼지 측정값을 알리거나 소상공인을 위해 최신 트렌드 정보를 공개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앞다투어 무료로 내놓는 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빅데이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KT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도 G20에서 나라별 감염병 데이터의 공유를 논의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빅데이터 공공사업이다. 통신사가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감염병 우려국에 다녀온 시민을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다. 또 해당 시민에게는 ‘감염병 예방 및 신고요령’을 문자로 보내는 식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했고, 현재 각국 확산을 위해 케냐, 아랍에미리트 등의 정부 및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휴대전화 신호로 집회 참여 인원 산정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술로 한 장소에 모인 인파를 산정하는 방식을 고안해 공공기관에 제공 중이다. 현재 주로 쓰이는 페르미 방식은 단위 면적에 있는 사람의 수를 세고서 면적을 곱하는 방식이어서 오류 가능성이 큰 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촛불집회 때 페르미법을 쓰는 경찰의 추산 인원과 집회 주최 측의 추산치가 10배까지 차이 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각 이동통신 기지국의 신호세기를 계산해 기지국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스마트폰의 개수를 파악한다. 30분 이상 체류한 단말기 수를 조사한 뒤 통신사 시장점유율, 전원을 끈 비율, 휴대전화 미소지자 비율 등을 적용해 인파를 세는 식이다. 시간별 유동인구나 일정 구획별로 인파를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 대책을 세우거나 재해·재난 대응책 마련에 기초 자료로 쓰인다. 교통수단이 없는 외딴 지역과 산업단지·관광지를 오가는 경기도의 ‘따복버스’(따뜻한 복지버스)도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산했다. 운송업체들이 불규칙한 수요로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이용자 동선을 분석하고 ‘출퇴근형’, ‘관광형’ 등 특화된 노선을 구축하면서 성공을 거둔 사례다.유행 패턴을 알려 주는 네이버의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datalab.naver.com)은 마케팅 비용과 시장분석능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랩은 성별, 연령별, 기간별로 가장 많이 검색된 색상, 제품명, 유행 트렌드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자가 ‘부츠컷 청바지’, ‘와이드 청바지’, ‘스키니진’ 중에 20대 여성들이 어떤 단어를 쇼핑 목적으로 가장 많이 검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는 카카오택시서비스 이용객들의 이용행태를 분석해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사당역 인근 등 서울 내 대중교통 공백구간을 찾아냈다. 일명 ‘라스트 원 마일’이라 불리는데 대중교통이 사무실이나 자택 인근까지만 닿아 단거리 택시 이용률이 다른 곳보다 3배 이상 집중되는 지역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애매한 정류장 위치나 복잡한 노선 탓에 대중교통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경우 단거리 택시 이용 비율이 높다”며 “대중교통을 조금만 개선하면 시민들이 교통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성 빅데이터 공개 범위 논의해야” 기업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데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포석도 있다. 빅데이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차 등 수 많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된다. AI 스피커는 각국의 언어와 방언에 대한 대화 데이터가 많을수록 명령을 잘 알아듣고 자율주행차는 도로, 지형, 표지판뿐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까지 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안정성이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은 지난해 16ZB(1ZB=10해 바이트)를 넘어선 전 세계 데이터량이 2025년 163ZB를 기록하면서 10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 사람이 생산하는 하루 평균 데이터 생성 건수는 2015년 218건에서 2025년 4785건까지 2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어떤 미래 기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선택받은 미래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시민에게 이익을 주고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는 공공영역의 빅데이터 사업은 향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래 한국과학기술연구정보원 박사는 “도로, 미세먼지, 교통량, 국립공원, 날씨 등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대부분은 그 원천이 공공정보”라며 “따라서 공공정보를 가공한 기업들의 빅데이터를 어느 정도까지 사회에 공개토록 할지,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슈퍼 금수저’ 트럼프 아들 폭풍성장 화제

    ‘슈퍼 금수저’ 트럼프 아들 폭풍성장 화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뜰 로즈가든에서 임기 첫 칠면조 사면식을 열었다. 칠면조 사면식은 1957년부터 실시된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전통 행사로 사면이 된 칠면조는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지 않는다. 이 행사에서 트럼프 막내아들 배런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배런은 2006년 3월 20일생, 올해 만 11세지만 키가 175cm가 넘는다. 아빠인 트럼프가 188cm, 모델 출신인 엄마 멜라니아가 180cm에 가까운 키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배런은 평범한 10살 소년 같은 모습이었다. 당시 만 10살이었던 배런은 아버지가 선거 승리 연설을 하는 동안 지루한 듯 하품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무려 60세에 세번째 부인 멜라니아와의 사이에서 배런을 낳았다. 배런은 귀공자스럽고 잘생긴 외모에 아버지 트럼프의 재산이 4조 3000억원에 이르며 ‘슈퍼 금수저’로 불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첫 칠면조 사면식

    트럼프 첫 칠면조 사면식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뜰 로즈가든에서 ‘드럼스틱’이라는 이름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사면을 선언하고 있다. 칠면조 사면식은 1957년부터 실시된 백악관의 추수감사절 전통 행사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 직원 100명에게 자동차 1대씩 준 中 ‘통큰 사장님’

    직원 100명에게 자동차 1대씩 준 中 ‘통큰 사장님’

    최근 중국에서는 직원 100명에게 100대의 자동차를 선사한 ‘통큰 사장님’의 사연이 큰 화제다. 중국닝보망(中国宁波网)은 지난 18일 저장성(浙江省) 닝보(宁波) 인저우(鄞州) 경제개발구의 ‘야다자동차’(亚大汽车)가 현장 근로자 100명을 위한 자동차 포상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야다자동차가 지난 15년간 직원에게 포상으로 지급한 자동차 수는 368대에 달한다. 회사 직원들이 ‘개인 차량’을 소유하길 바라는 동아넝(董阿能) 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동 회장은 직원들의 자동차 운전 학습 비용도 모두 회사가 부담토록 했다. 지난 18일 우수 직원으로 선발된 100명의 현장 근로자들은 자동차를 선물로 받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감격스러워했다. 회사는 다방면의 평가를 통해 만족도가 높은 순으로 100명을 추려 자동차를 포상으로 준다. 한 신입 직원은 회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안건’을 제기해 포상을 받았고, 입사한 지 15년 된 직원은 장기간 성실한 자세로 업무에 임했다는 이유로 포상을 받았다. 회사 측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절대 소홀히 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직원 복지와 기업의 경제 효율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믿어 ‘기업 문화’와 ‘직원 복지’를 우선순위에 둔다. 또한 회사의 성장에 따른 실리를 직원들도 누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는 명절이면 직원 가족에게 선물을 보내고, 고향에 가는 직원들의 교통비 전액을 제공한다. 덕분에 회사는 이직률이 낮아 외부 인력을 찾느라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적극 행정] 기름값·통행료만 지불하세요 차량 대여는 무료… 행복은 덤

    [적극 행정] 기름값·통행료만 지불하세요 차량 대여는 무료… 행복은 덤

    지난 5일 오후 4시쯤 한국에 산 지 12년이 된 이탈리아인 인네아 마르코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한국인 아내와 주말 동안 ‘세계 속의 경기도’와 ‘행복카셰어’란 문구가 쓰인 경기도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근교에 다녀온 뒤다. 마르코 부부가 1박 2일 동안 쓴 차는 다음 주말 다른 시민이 쓴다. 도청에 덩그러니 서 있는 공용차량이 시민의 발이 되는 생활밀착형 ‘공유경제’다.# 수급자·한부모·다문화 가족 위한 ‘행복 공유’ 경기도는 2016년 5월부터 주말과 명절, 공휴일, 징검다리 연휴 때마다 자가용이 없는 시민에게 도청 공용차량을 대여하는 ‘행복카셰어’ 정책을 하고 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 가족, 다자녀·북한이탈주민 가정이 대상이다. 운전자는 만 26세 이상이며 2년간 11대 중과실 사고 경력이 없어야 한다. 지난 9월 말까지 16개월 동안 1만 1618명이 이용했고 차량대여 횟수는 2574회에 달한다. 경기도청에만 105대 승용차 및 12인승 이하 승합차량이 준비돼 있으며, 주말마다 평균 30~40대 차량이 대여되고 있다. 같은 날 차량을 반납하러 온 최모(39)씨는 일본인 아내를 통해 행복카셰어를 알게 됐다. 최씨는 “차를 사긴 여의치 않아 렌터카를 이용했었는데 차량 대여비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면서 “행복카셰어는 이용료가 무료라 훨씬 부담이 덜해 한 달에 2~3번은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름값과 통행료는 이용자가 내지만, 도청은 도민 편의를 위해 자동차보험을 들었고 도내 유명 관광지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입장권도 준다. 서비스 이용자는 토요일 오전 7~12시 사이에 기름이 가득 찬 차량을 빌려가 일요일 오후 2~7시까지 다시 기름을 채워 반납하면 된다. 차량 대여·반납시간인 주말에 근무하는 팀원들의 부담감에 대해 김성우 회계과 차량지원팀장은 “자가용이 없어 불편을 겪는 도민들의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추가 근무에 따른 피로가 한번에 사라진다”면서 “도청 공무원 3~4명도 자원봉사로 일손을 돕고 있어 팀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도청에만 105대… 제주·광주시 등서 벤치마킹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제주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행복카셰어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행 중이고 광주시는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도 명절마다 시범사업을 진행해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원송희 회계과장은 “추가 예산 없이 복지 정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경기도청이 성공적으로 하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서 따라오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 시스템 구축중 … “고맙다 한마디에 힘나” 경기도청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공용차량 서비스사업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차량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은 사고경력과 복지 대상자 조회에 시간이 걸려 4일 전까지만 신청받고 있지만,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이용 전날까지 PC나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다자녀 가정 기준(만 18세 미만 3자녀 이상)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원 과장은 “뱃속에 태아가 있거나 자녀 중 만 18세 이상이 있는 경우도 행복카셰어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주민 의견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농축수산 선물 5만→10만원…청탁금지법 설 이전 개정한다

    농축수산 선물 5만→10만원…청탁금지법 설 이전 개정한다

    설 명절 이전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명시된 ‘선물 5만원’ 규정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농·축·수산물 품목에 한해 선물 상한선을 1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비공개로 논의됐다.이낙연(얼굴)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클럽을 방문해 “정부는 농축수산물 예외 적용에 관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논의 중이고 늦어도 설 대목에는 농축수산인들이 실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주요 농산물 가격을 점검하고자 방문한 자리에서다. 정부는 지난 16일 이 총리 주재로 열린 제17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청탁금지법 개정 여부를 비공개로 논의했다. 선물 상한선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논의가 핵심이었다. 청탁금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박은정 위원장은 최근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청탁금지법 시행의 경제영향분석’ 결과를 토대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구두 보고했다. 당시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 국회 및 청와대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은 10만원 상향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농축수산물 업계의 의견을 좀더 들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권익위가 마련한 안을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더 다듬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회의에서는 식사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청탁금지법 개정안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논의가) 기울진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17일 열린 권익위와 더불어민주당 간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다수는 선물 상한선을 1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식사비를 5만원으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경조사비 상한액을 공직자는 5만원으로 낮추되 사립 교원과 기자는 현행 10만원을 유지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시간당 30만원으로 제한한 공립 교원의 외부 강의료를 사립 교원 기준인 시간당 100만원으로 완화하자는 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조만간 당·정·청 공식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오는 28일쯤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회] 명절 연휴에도 교통계도 힘쓴 모범운전사

    [교통문화발전대회] 명절 연휴에도 교통계도 힘쓴 모범운전사

    전국에서 운전하기 힘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산에서 33년째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으며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 출근시간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한 계도활동만 3000번 넘게 해 왔다. 택시를 운전하기 시작한 33년 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 없이 설·추석 명절 연휴에 교통관리를 해 왔다. 동래읍성 역사축제와 3·1절 재현 행사 등에서 교통 계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5년 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교통 정체로 마음 졸이는 수험생들을 안전하게 시험장으로 안내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불법 주·정차 금지 계도에 250회,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등 범시민 홍보 활동에 800회 참여했고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지킴이와 지역자율방재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비싼 흑돼지로 둔갑한 백돼지…294만인분 시중 유통

    비싼 흑돼지로 둔갑한 백돼지…294만인분 시중 유통

    백돼지를 흑돼지 고기로 속여 3년여 동안 294만인분을 시중에 유통시킨 식육업체 임직원들이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전북 남원의 A식육포장처리업체 상무 김모(5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표이사 최모(62)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이들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백돼지를 흑돼지로 허위표시한 뒤 전국 56개 대형마트와 16개 도매업체에 판매해 5억 6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김씨 등이 판매한 가짜 흑돼지 고기는 702t으로 시가 31억 7700만원 상당이며 성인 취식기준으로 294만인분에 달한다. 조사결과 이들은 갈비, 등심, 갈매기살 등 털이 없어 육안으로 백돼지와 흑돼지를 구분할 수 없는 9개 품목을 골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흑돼지 소비가 많은 명절과 여름철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켜 팔고 평상시에는 재고가 쌓이지 않는 범위에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판매 부진으로 백돼지 재고를 폐기 처분할 경우, 직원에게 사유서까지 쓰게 하는 등 허위 판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사법경찰단은 지난 1월 도내에 유통 중인 흑돼지 27건을 수거해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유전자분석을 의뢰해 A식육포장처리업체의 허위표시 사실을 확인, 수사에 착수했다. 김종구 도사법경찰단장은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마블링이 좋지만 사육 지역이 제주, 전북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생산두수가 적은 관계로 부위별로 kg당 1100∼8100원 비싸다”며 “A식육포장처리업체 임원들은 백돼지 재고를 폐기할 경우 직원에게 사유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허위판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찬주, 수사 받는 중에도 월급 1000만원 넘게 받아

    박찬주, 수사 받는 중에도 월급 1000만원 넘게 받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찬주 육군 대장이 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지난 8월 제2작전사령관에서 물러나 군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1000여만원(소득세 등 공제 전 기준)의 월급과 명절 휴가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동아일보는 박 대장의 급여·수당 명세서를 입수해 14일 보도했다. 그의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과 9월 10일 봉급 750만원과 관리업무 수당 등을 합해 각각 1014만원이 박 대장에게 지급됐다. 지난달 10일엔 명절 휴가비 450만원을 더해 1464만원이 지급됐다. 군은 월급을 매달 10일 미리 지급한다. 국방부는 박 대장이 지난 8월 8일 제2작전사령관에서 물러난 뒤 보직이 없어져 자동 전역될 상황이 되자 ‘정책 연수를 위한 파견’이라는 임시 보직을 사실상 강제 부여했다. 박 대장 사건을 민간 검찰로 이첩하지 않고 군 검찰에서 계속 수사하려면 군인 신분이 유지돼야 했기 때문이다. 박 대장은 이후 공관병 갑질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로 군 검찰 수사를 계속 받아오다 지난 9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군은 박 대장이 지난달 10일 기소되자 군인사법에 따라 지난달 25일 그를 휴직시켰다. 기소돼 휴직 처리되면 수당을 포함한 전체 급여 중 봉급의 50%만 지급된다. 박 대장에겐 이달 10일부터는 봉급의 50%가 지급되고 있다. 지난달 미리 지급된 월급 중 100여만원이 휴직으로 인해 반납된 걸 감안하더라도 석 달 동안 3000만원이 넘는 급여가 지급된 데다 기소된 뒤에도 봉급 일부가 계속 주어지는 것이다. 군은 박 대장의 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급여를 지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월급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군에서 재판까지 진행해 엄격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한편 박 대장에 대한 첫 재판은 전날 군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대장이 자신에 대한 재판권은 민간 법원에 있다며 재판권 쟁의에 대한 재정신청을 한 탓에 재판이 열리지 못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재준 전 국정원장 “박근혜 청와대 요구로 특수활동비 상납”

    남재준 전 국정원장 “박근혜 청와대 요구로 특수활동비 상납”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했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남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남 전 원장은 9일 오전 7시 50분쯤 청사를 나왔다. 19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를 받고 나온 남 전 원장은 취재진에게 “신문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진실하게 답변했다”고 답했다. 2003년 4월∼2005년 4월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남 전 원장은 2013년 3월∼2014년 5월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내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에게 사용처 공개 의무가 없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해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원장은 전날 검찰에 출석할 당시만 해도 취재진에게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들”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남 전 원장은 “취임 이후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 매달 5000만원씩 특수활동비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합법적인 청와대 특수활동비와는 별개로 ‘국정원 상납금’이 관리됐다”면서 “청와대 재무팀장도 상납금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이는 격려금, 명절 지원금으로 국정원 상납금이 흘러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된 정황이 짙어지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사건’과 더불어 남 전 원장은 2013년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댓글 공작’(또는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는 행위, 일명 ‘사법 방해’ 행위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19시간 동안의 조사에서 시간 관계상 사법 방해 혐의는 조사하지 못해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오는 10일 오전에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 전 원장을 불러 특수활동비 상납 경위 등을 조사한다. 이 전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국정원 상납금’ 비밀 관리, 朴 비자금 정황…조사 불가피

    靑 ‘국정원 상납금’ 비밀 관리, 朴 비자금 정황…조사 불가피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이 국정원장 측근 그룹에서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상납이 된 특수활동비는 청와대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전혀 섞이지 않고 비밀리에 관리되고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역대 정권의 ‘관행’이었다는 주장은 힘을 잃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받은 피의자로 적시된 만큼 조만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8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피의자로 소환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 측근인 오모 전 국정원 정책보좌관을 지난주부터 두 차례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남 전 원장이 육군참모총장 시절 수석부관을 지낸 예비역 대령 오 전 보좌관이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함께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했다.남 전 원장은 이날 검찰 출두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루이자 최고의 전사들인데,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는 못 받을망정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일이 벌어져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정작 검찰 조사 대상이 된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행위는 국정원 외부 출신인 자신의 측근 그룹들에게 국한해 은밀히 시킨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합법적인 청와대 특수활동비와는 별개로 ‘국정원 상납금’이 관리됐다”면서 “청와대 재무팀장도 상납금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이는 격려금, 명절 지원금으로 국정원 상납금이 흘러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된 정황이 짙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수수자 쪽에서 사실상 피의자로 적시했으므로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조사 시기나 방식은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적용되는 혐의도 공범으로 적시된 이재만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처럼 뇌물수수와 국고손실이 유력하다. 검찰은 의상비, 비선 진료 명목으로 최순실씨에게 돈이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영선 전 행정관 조사도 마쳤다. 한편 이날 남 전 원장은 대기업을 압박해 퇴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경우회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0일 남 전 원장에 이어 이병호 전 국정원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만도 근로자, 통상임금 청구 항소심서 승소…만도 “즉시 상고”

    만도 근로자, 통상임금 청구 항소심서 승소…만도 “즉시 상고”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 기능직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청구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만도는 즉시 상고 입장을 밝혔다.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권기훈)는 8일 만도 근로자들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 수당을 다시 산정해 달라”며 낸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선고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근로자들이 주장하는 상여금 중 짝수달에 지급된 상여금은 통상임금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법정 수당은 새로운 통상임금 액수에 따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상여금 가운데 설, 추석 등 명절에 지급한 상여금은 고정성이 없어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법원은 2심에서 근로자들의 추가 수당 요구가 회사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사측의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통상임금 추가에 따른 법정 수당의 재산정 규모는 회사의 재정 상태, 단체협약 등에 비춰볼 때 신의칙 위반이라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2심 판결에 따라 소송을 낸 근로자들은 16억원 가량의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12년 만도 근로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했다. 1심은 ‘신의칙’을 인정해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1심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 수당의 추가 지급을 구하는 것은 노사가 합의한 임금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예상 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측에 예상치 못한 재정적 부담을 지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는 등 용인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만도는 최근 경영여건에 비추어 추가 법정수당 등을 지급할 경우 경영상의 어려움이 발생된다며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의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자금, 기술력 등 부족한 모든 경영 상의 자원을 총동원해 분투 중”이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누적된 경영실적 누수를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비상상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추가 법정수당 등을 지급할 경우 가격경쟁력의 약화가 불가피할 뿐 아니라 투자여력 감소 등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발생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유 반값에 사세요”…4200만원 가로챈 사기꾼 여성

    “분유 반값에 사세요”…4200만원 가로챈 사기꾼 여성

    싼값에 분유를 판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구로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안모(32·여)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에 “분유를 반값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174명으로부터 42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OO분유’라는 닉네임을 써 실제 판매업자인 양 행세를 하며 특가 판매를 빌미로 피해자들로부터 대량 주문을 유도했다. 배송 문의가 오면 가짜 송장 번호를 알려주거나 ‘명절이라 배송이 늦어진다’고 문자를 보내 피해자를 안심시키키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안씨는 과소비와 게임 중독 탓에 2000만 원가량 빚이 생기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채무 변제나 게임머니 충전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교정 공무원 과로 리포트

    서울신문이 연재하고 있는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를 보면서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공직사회에서도 외면받고 있는 교정직 공무원의 과로 실태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폐쇄적인 공간이라 말도 안 되는 일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 변칙 4부제 근무 8일에 하루 휴무 현재 교정본부는 변형된 4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원래 4부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주간), 오후 5시부터 오전 9시(야간), 비번, 휴무 순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인원 충원이 되지 않아 잠시만 운영하겠다던 변형 4부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변형 4부제는 주간, 야간, 비번, 주간, 주간, 야간, 비번, 휴무로 운영된다. 8일에 하루만 휴무일인 셈이다. 야간 16시간을 근무한 다음날인 비번에는 제대로 쉴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요즘에는 주간, 야간, 비번, 주간, 야간, 비번, 주간 근무로 8일에 하루 주어지는 휴무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 한 달에 딱 한 번 일요일에만 쉬는 경우도 있다. # 휴무에도 출근 문자… 거부는 죄 ‘내일 근무이니 오전 7시 50분까지 출근하시기 바란다’라는 문자 한 통이 휴무일이 없어졌음을 알리는 유일한 수단이다. 의사는 묻지 않는다. 계급사회이고 조직사회이기에 그리고 언제나 그래 왔기에 자연히 일하러 나가는 분위기다. 인력을 충원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사람들의 노동력을 모두 쥐어짜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요가, 합창단, 인성교육 등 수용자 교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도 교정직 공무원이 안전 등의 이유로 동원되기 일쑤다. 또 수용자와 가족들의 접견은 주말마다 이뤄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든 공공기관이 쉬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라고 해서 주민센터나 우체국도 다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마른 인력 쥐어짜기 ‘과로 감옥’ 이번 추석 연휴에도 수용자의 접견과 운동을 위해 평소 필요 인력이 아닌 직원들도 강제로 출근해서 일했다. 매년 명절이면 반복되는 일이다. 수용자와 그 가족을 위해 조금이라도 인력 문제가 해결돼 마음 편히 하루라도 쉬는 날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정직 공무원
  • 檢 ‘국정원 특활비 상납’ 朴 구치소 방문조사 검토

    “직원들 명절 격려금 사용” 진술 朴, 변호인 수임료 지급 의혹도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직접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상납 시점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로 모두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부장검사가 구치소를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문답을 진행한 것처럼 이번에도 방문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5일 구속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재차 소환해 박 전 대통령 조사 전 혐의 굳히기에 나섰다. 이들은 특수활동비 용처를 두고 “직원들에게 명절 격려금을 주는 데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거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검찰은 최씨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영선 전 행정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이 전 행정관이 구치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응하지 않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행정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이른바 ‘대통령 의상실’에서 최씨를 접촉하고, ‘기치료 아줌마’ 등 비선 의료진의 청와대 출입도 담당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가 2013년부터 4년간 박 전 대통령 의상실 비용 3억 8000여만원을 대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행정관이 계속 소환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상납받은 국정원 특활비 일부가 올해 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 수임료에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검찰은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들여 ‘친박(친박근혜) 공천용’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에서 수감 중이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서울구치소로 이감해 조사 준비를 마쳤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구치소 방문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법원의 구속 연장 결정에 반발해 재판 출석까지 거부하는 상황이어서 검찰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호 문제 등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선 검사가 직접 구치소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 3월 21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박 전 대통령 신병이 확보되자 다섯 차례 대면조사를 모두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핼러윈’은 상술인가, 참신한 문화인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핼러윈’은 상술인가, 참신한 문화인가

    이제는 전 세계의 축제가 된 핼러윈이 한바탕 휘몰아친 뒤 지나갔다. ‘원산지’ 격인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지난 몇 주간 핼러윈과 관련한 수많은 행사와 아이템이 쏟아졌다. 매년 10월 31일만 되면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은 대규모 핼러윈 파티로 들썩이고, 유치원생들까지도 핼러윈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핼러윈은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 전야제(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즐기는 축제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켈트 족의 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소규모 지역 축제로 그 명목을 이어 가다가 아일랜드인이 대기근 탓에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1840년대 이후 미국에 핼러윈이 퍼지면서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자신도 악령이나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던 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고,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던 중세 사람들의 풍습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아이들의 놀이로 이어졌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이러한 핼러윈의 정체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일명 ‘수입 기념일’, ‘수입 명절’로 부르는 핼러윈을 두고 지극히 상업적인 행사이자 상술이라는 비난과, 이에 맞서 신선한 문화 트렌드라는 대립이 이어진다. 지난달 30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핼러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핼러윈과 관련한 ‘재미나다’, ‘즐기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76%, ‘가짜’, ‘공포’, ‘화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24%였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각각 68%, 32%로 변동을 보였다. 핼러윈이라는 수입기념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외국’은 한국뿐 아니다. 일본은 ‘핼러윈 열광국’으로 꼽힐 만큼 매년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는 NHK 기상캐스터가 핼러윈 복장으로 날씨를 전달하기도 했고, 한국의 홍대나 강남처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는 핼러윈 당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중화권 국가에서도 후끈한 분위기는 유사하다. 대만의 한 3세 아이는 지난해 핼러윈 때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 ‘가오나시’로 깜짝 변신해 여동생을 울린 사진이 화제가 됐고, 올해는 역시 일본 영화 ‘데스노트’의 악마 캐릭터 ‘류크’로 분장해 한국, 중국, 대만 네티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이 수입기념일에 이토록 열광하는 현상은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일본기념일협회 추계에 따르면 핼러윈 관련 상품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1400억엔(약 1조 4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핼로윈 코스튬 관련 판매는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직전 2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7%, 다이소는 30%나 상승했다. 더욱 실감나는 핼러윈 분장을 해 준다는 헤어숍이나 메이크업숍의 광고도 쉽게 눈에 띈다. 유아동뿐만 아니라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핼러윈 대목‘이 생긴 것이다. 이렇다 보니 해가 갈수록 핼러윈 시즌이 되면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열기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핼러윈 대목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것이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수입기념일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핼러윈의 정체성이나 한국 특유의 문화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소비자들의 지갑만 노리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핼러윈이 되면 강시나 ‘흑백무상’(黑白无常)이라 부르는 중국의 저승사자 등 전통 귀신의 분장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망가’(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캐릭터 복장을 현실에서 따라 입는 코스튬 문화가 핼러윈 이전부터 뿌리 깊게 자리해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유명 영화 캐릭터나 좀비, 드라큘라 등 소위 ‘외국 귀신’들의 분장과 화려한 파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한국만의 색깔도, 핼러윈의 정체성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없던 더욱 참신한 문화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은 거스르기 어렵다. 애초에 ‘수입된’ 명절이니 우리만의 색이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도를 넘지 않는 즐거움에 의미를 둘 때, 핼러윈과 같은 수입기념일이 그저 상술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huimin0217@seoul.co.kr
  • 호세쿠엘보, ‘죽은 자들의 날(DAY OF THE DEAD)’ 페스티벌 진행

    호세쿠엘보, ‘죽은 자들의 날(DAY OF THE DEAD)’ 페스티벌 진행

    할로윈데이에 맞추어 기획된 이번 페스테벌은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 캠페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막컬쳐’가 함께 했다. 캠페인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이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멕시코의 명절에서 영감을 받아 2회 째 진행되었다. 죽은 자들의 날에 멕시코에서는 죽은 자들을 쫒기 위해 분장을 하는 할로윈과 달리 죽은 자들을 불러들이고 함께 즐기기 위해 분장을 한다. 죽은 자들의 퍼레이드, 라이브 그래피티, 비보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방문한 수 많은 인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LED로 만든 해골 의상을 입고 진행된 비보잉 댄스공연은 클럽에 방문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8일에 진행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할로윈 당일인 31일까지 진행되어, 라이브 페인팅 조형물과 공간브랜딩을 통해 호세쿠엘보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트리플 성장’ 경기 회복 청신호

    3대 지표 15개월 만에 동시 증가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경제지표가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소비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한 달 전보다 각각 3.1%, 5.5% 늘어났다. 경기 상태를 보여 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생산에서는 전달 마이너스였던 자동차와 선박 생산이 각각 3.8%와 19.6%로 반등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8월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생산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면서 “조선업은 업황이 좋지 않아 무급 휴가까지 늘리며 조업을 단축하는 상황인데 지난달 인도 기일이 다가온 선박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에선 음식료품과 통신기기 판매가 전달보다 각각 7.9%와 17.8%씩 큰 폭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주문량이 늘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구매가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9.0%)를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공사 실적(건설기성)은 전달보다 2.2% 감소했다. 어 과장은 “건설기성은 9조 8000억원 수준으로 아주 낮지 않으나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량이 줄고 있어 장기적으로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나라마다 다른 ‘핼러윈 온도’…수입기념일을 보내며

    [송혜민의 월드why] 나라마다 다른 ‘핼러윈 온도’…수입기념일을 보내며

    이제는 전 세계의 축제가 된 핼러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원산지’ 격인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지난 몇 주간 핼러윈과 관련한 수많은 행사와 아이템이 쏟아졌다. 매년 10월 31일만 되면 홍대와 이태원,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은 대규모 핼러윈 파티로 들썩이고, 유치원생들까지도 핼러윈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핼러윈은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 전야제(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즐기는 축제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켈트 족의 풍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소규모 지역 축제로 그 명목을 이어가다가 아일랜드인이 대기근 탓에 미국으로 대거 이주한 1840년대 이후 미국에 핼러윈이 퍼지면서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자신도 악령이나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던 것이 핼러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 됐고,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아이나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중세 사람들의 풍습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을 얻는 아이들의 놀이로 이어졌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이러한 핼러윈의 정체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일명 ‘수입 기념일’, ‘수입 명절’로 부르는 핼러윈을 두고 지극히 상업적인 행사이자 상술이라는 비난과, 이에 맞서 신선한 문화 트렌드라는 대립이 이어진다. 30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핼러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핼러윈과 관련한 ‘재미나다’, ‘즐기다’, ‘좋다’ 등의 긍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76%, ‘가짜’, ‘공포’, ‘화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 사용은 24%였지만, 올해는 이 비율이 각각 68%, 32%로 변동을 보였다. 핼러윈이라는 수입기념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외국’은 한국뿐 아니다. 일본은 ‘핼러윈 열광국’으로 꼽힐 만큼 매년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는 NHK 기상캐스터가 핼러윈 복장으로 날씨를 전달하기도 했고, 한국의 홍대나 강남처럼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시부야는 핼러윈 당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중화권 국가에서도 후끈한 분위기는 유사하다. 대만의 한 3세 아이는 지난해 핼러윈 때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 ‘가오나시’로 깜짝 변신해 여동생을 울린 사진이 화제가 됐고, 올해는 역시 일본 영화 ‘데스노트’의 악마 캐릭터 ‘류크’로 분장해 한국, 중국, 대만 네티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이 수입기념일에 이토록 열광하는 현상은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일본기념일협회 추계에 따르면 핼러윈 관련 상품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1400억 엔(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핼로윈 코스튬 관련 판매는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직전 2주간 매출이 전년대비 10.7%, 다이소는 30%나 상승했다. 더욱 실감나는 핼러윈 분장을 해준다는 헤어숍이나 메이크업숍의 광고도 쉽게 눈에 띈다. 유아동 뿐만 아니라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 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그야말로 ‘핼러윈 대목‘이 생긴 것이다. 이렇다보니 해가 갈수록 핼러윈 시즌이 되면 기업은 물론이고 언론까지 열기를 부추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핼러윈 대목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것이 내수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수입기념일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핼러윈의 정체성이나 한국 특유의 문화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소비자들의 지갑만 노리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핼러윈이 되면 강시나 ‘흑백무상’(黑白无常)이라 부르는 중국의 저승사자 등 전통 귀신의 분장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망가’(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캐릭터 복장을 현실에서 따라 입는 코스튬 문화가 핼러윈 이전부터 뿌리 깊게 자리해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유명 영화 캐릭터나 좀비, 드라큐라 등 소위 ‘외국 귀신’들의 분장과 화려한 파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 한국만의 색깔도, 핼러윈의 정체성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없던 더욱 참신한 문화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은 거스르기 어렵다. 애초에 ‘수입된’ 명절이니 우리만의 색이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들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운 이유다. 다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도를 넘지 않는 즐거움에 의미를 둘 때, 핼러윈과 같은 수입기념일이 그저 상술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진정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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