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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16년 노모 모신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 펴 중혼한 남편에 실형

    [여기는 중국] 16년 노모 모신 ‘조강지처’ 버리고 바람 펴 중혼한 남편에 실형

    16년 동안 시어머니를 홀로 모신 조강지처에게 일방적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한 남편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해당 남성은 몸이 불편한 노모를 아내에게 맡긴 뒤, 16년 동안 대도시에서 다른 여성과 새 가정을 꾸리는 등 중혼을 이어간 혐의다. 더욱이 자신의 친모가 사망한 직후부터 줄곧 아내에게 헤어질 것을 종용하는 등 도덕적,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재판부의 판단이다. 최근 중국 인민법원은 후난성(湖南) 이양시(益阳) 출신의 사업가 장실강 씨에게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장 씨가 실형을 선고 받은 이유는 조강지처와 딸을 외면한 채 오랜 기간 중혼을 이어간 혐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986년 이양시에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아내 허연 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후 약 2년 뒤인 1988년에는 두 사람 사이에 딸이 출생했다. 이 시기 중소 도시에 소재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장 씨는 딸과 아내, 친모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무급 휴직계를 제출한 뒤 대도시로 홀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후 광저우, 선전, 둥관 등 대도시를 전전하며 창업을 시도, 수차례 업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큰 돈을 잃기도 했다. 때문에 이 시기 아내 허 씨는 남편의 창업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지인에게 사업 명목의 자금을 빌렸고, 이 과정에서 아내 허 씨는 아르바이트와 노모 부양, 자녀 양육, 생활비 마련까지 홀로 감당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시기 창업비용으로 수 만 위안의 대출금을 갚지 못했던 남편 장 씨 탓에 아내 허 씨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해당 자금을 빚지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 장 씨의 사업은 그가 2004년 산둥성 칭다오(青岛)로 이주, 인테리어 설계 사업을 시작하면부터 큰 수익을 얻기 시작했다. 반면 이 시기가 남편 장 씨의 외도가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다는 것이 아내 허 씨의 주장이다. 실제로 남편 장 씨는 인테리어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한 2004년 무렵부터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여성 주 여인과 새 살림을 차리는 등 대도시에서의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이 시기 아내 허 씨는 고향에 남아, 남편의 80대 노모의 병환을 돌보던 시기였다. 이에 대해 아내 허 씨는 “사업이 처음 성공을 거뒀던 2004년 무렵에는 시어머니와 딸과 함께 남편이 있는 칭다오로 여행을 떠날 정도로 가족 간의 정이 깊었다”면서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2006년 이후부터 남편과는 평소 연락이 자주 닿지 않았다. 이후 남편은 1년에 단 한 차례 설 연휴 명절에만 고향을 찾았다”고 했다. 실제로 이 시기 남편 장 씨는 사업 파트너로 만난 주 여인과 대도시 인근 외곽에서 성대한 결혼 예식을 치르는 등 본격적인 ‘중혼’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강지처인 허 씨와 그 사이의 딸이 고향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지인들은 장 씨와 주 여인이 실제 부부 사이로 알고 있을 정도로 남편의 이중생활 행태는 오랜 기간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남편 장 씨가 도시에서 또 다른 여성과 중혼을 이어갈 시기에도 조강지처 허 씨와의 혼인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었던 것. 특히 아내 허 씨는 고향인 이양시에서 병환이 깊어진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홀로 담당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 관계에 대해 현지 법원 관계자는 “아내는 허 씨는 홀로 고향에 남아서 병환이 깊은 시어머니를 돌보는 한편 딸 아이의 학비와 생활비 등을 스스로 마련해왔다”면서 “이 시기 아내가 시어머니의 병환을 돌본 기간은 무려 16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남편의 모친이 병환으로 사망하자 남편 장 씨는 아내에게 곧장 혼인 관계를 종료할 것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남편에 의한 일방적인 이혼 소송이 제기됐으나, 현지 재판부는 남편의 소송 제기에 대해 불합리한 소송 제기라는 이유를 들어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남편이 게재한 ‘더 이상 혼인을 계속해야 할 만큼 아내에 대해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 혼인 파탄 지경이 이르렀음을 참작해 달라’는 이혼 사유에 대해 재판부는 엄중한 판결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중대 사유인 중혼을 이어온 본인이 남편 장 씨라는 점을 지적, 남편에게 징역 8개월이라는 실형을 선고하는 등 이례적인 처분을 내린 것. 재판부 관계자는 “아내가 홀로 노모를 부양하고 병환 치료와 자녀 교육비, 생활비 등을 마련하는 동안 남편 장 씨는 대도시 외곽에 호화 별장을 짓고 외도를 이어왔다”면서 “이 시기 수 차례 가정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상간녀 주 여인에게 오히려 전화를 바꿔줘 갈등 상황을 조장하는 등 아내에게 모멸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행태를 이어온 것의 죄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네티즌들은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내가 홀로 16년이나 노모를 모셨는데 친 엄마가 돌아가신 뒤 곧장 이혼을 청구한 것은 아내를 단순히 간병인 정도로만 여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처사”라면서 “징역 8개월이라는 처분은 중혼이라는 위법적인 행태를 넘어, 도덕적으로도 더 큰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더 무거운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추석 열차 승차권 새달 20~21일 예매

    코레일은 24일 올해 추석 승차권을 8월 20~21일 이틀간 온라인(PC·모바일)과 지정된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예매한다고 밝혔다. 8월 20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21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이다. 승차권은 온라인에 80%, 현장에 20%를 배정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예매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현장 예매는 이용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전 8~11시로 1시간 앞당겼다. 예매 대상은 9월 11~15일 5일간 운행하는 KTX·새마을·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이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8월 21일 오후 4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돼 예약대기 신청자에게 제공된다. 예매기간에 남은 좌석은 8월 21일 오후 4시부터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예매 기회 확대와 승차권 불법 유통, 부당 확보 방지를 위해 1회 최대 6매, 1인당 최대 12매까지 구입이 제한된다. 예매기간 역 내 자동발매기로 명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고 서울(용산)~수원(광명), 부산~삼랑진, 목포~나주, 진주~마산 등 단거리 구간 승차권도 판매하지 않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션한 남편’ 홍록기, 결혼 8년차에 “처가 단 3번 갔다”

    ‘신션한 남편’ 홍록기, 결혼 8년차에 “처가 단 3번 갔다”

    결혼 8년차 남편 홍록기가 4번째 처가에 방문한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예능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홍록기-김아린, 김정태-전여진, 김바다-이주영 부부의 리얼한 일상이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그중 홍록기-김아린 부부는 ‘신션한 남편’에서 결혼 7년만에 얻은 아들 루안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쉰파파 홍록기의 루안을 향한 유별난 아들 사랑은 때때로 아내 김아린의 복장을 터뜨리기도. 이에 지난 방송에서는 절친 이동우-김경식이 홍록기의 집을 방문해,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이런 가운데 7월 23일 방송되는 ‘신션한 남편’에서는 아들 루안이가 태어난 후 처음으로 대구 처가에 방문하는 홍록기-김아린 부부의 모습이 공개된다. 자동차에 루안이를 위해 카 시트를 설치하는 것부터, 루안이의 짐을 챙기는 일까지. 부부는 본격적인 외출 전부터 티격태격 부부싸움 위기를 겪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형성해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는 후문. 무엇보다 ‘신션한 남편’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홍록기의 처가 방문 횟수다. 결혼 8년차인 홍록기가 “지금까지 처가에 3번 갔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 홍록기 아내 김아린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명절에 친정을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MC 신동엽도 깜짝 놀라 “안 가요?”라고 되물었다는 전언이다. 홍록기는 “처가가 가까웠으면 좋겠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지만 ‘신션한 남편’ 출연진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과연 결혼 8년차 남편 홍록기의 네 번째 처가 방문이자, 루안이의 첫 장거리 외출인 이번 대구행은 어떤 모습일까. 부부는 의견충돌을 잘 마무리하고 아내 김아린의 소원은 성취되어 무사히 대구에 도착할 수 있을지. 이 모든 이야기는 7월 23일 화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기 고공행진 안산 지역화폐 ‘다온’…100억원 추가 발행

    인기 고공행진 안산 지역화폐 ‘다온’…100억원 추가 발행

    경기 안산시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지역화폐 ‘다온’을 100억원어치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산시의 다온 총 발행액은 당초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발행 중인 다온을 올해 연말까지 정책발행 120억원, 일반발행 80억원 등 총 200억원 발행할 계획이었다. 정책발행 지역화폐는 시가 산후조리비나 청년연금 등을 지급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추가 발행되는 지역화폐는 모두 일반발행으로, 종이식이 50억원, 카드식이 50억원이다. 시는 지금까지 발행한 일반발행 지역화폐 80억원 중 55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은 물론 종이식 화폐의 경우 이미 거의 소진돼 추가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추가 발행과 함께 다음달 시의회를 통해 관련 조례를 개정,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업종에 부동산중개소, 숙박시설, 예식장, 중소형 병원, 중형 마트, 주유소 등을 추가로 포함하기로 했다. 아울러 1인당 구매 한도액도 명절 등에 실시하는 특별할인(10% 할인) 판매시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평소 일반할인(6% 할인) 판매 시 4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밖에 한부모 및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지역화폐를 할인 판매하고, 다온 유통 확산에 큰 도움을 준 민간인에 대해 포상하는 제도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현재 안산 지역화폐 다온은 전체 발행액의 56.5%인 113억원이 판매됐으며, 가맹점도 전체 대상 업소 3만6000여곳 중 1만2000여곳에 달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다온이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계속해서 유통망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민들도 다온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백아영 시어머니 갈등 “친구들 보면 며느리 욕할 것”

    백아영 시어머니 갈등 “친구들 보면 며느리 욕할 것”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오정태 아내 백아영과 시어머니의 갈등이 폭발했다. 1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이하 ‘이나리’)에서는 오정태와 그의 아내 백아영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앞서 백아영과 오정태 부부는 시댁 공사로 시부모님과 임시 합가했다. 그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시어머니가 백아영과 상의 없이 친구들을 초대했고 백아영은 홀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일방적으로 약속을 통보한 시어머니는 백아영에게 “넌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 방에만 있어라”고 쉽게 말했지만 백아영의 표정은 굳어만 갔다. 이후 손님 올 생각에 신이 난 시어머니와 달리 손님 맞을 준비를 위해 진땀 빼는 백아영의 모습이 대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시어머니는 백아영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었던 규칙판을 몰래 뒤집으며 “친구들이 보면 창피하다. 내 욕보다 며느리 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앞서 아무 것도 하지말라는 말과 달리 손님상에 과일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결국 백아영은 시어머니에게 부엌일을 부탁했지만 시어머니는 손님들을 맞으러 다시 나가버린 상황이 이어졌다. 또 시어머니는 친구들 앞에서 대놓고 백아영의 흉을 봤다. 시어머니는 내심 식판에 차려주는 식사가 맘에 안 들었다면서 “군대식이다. 소꿉장난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시집살이 시키냐”고 타박했고 시어머니는 입을 닫았다. 이후 시어머니와 친구들은 대뜸 집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휴식 중이던 백아영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백아영은 일손을 도우러 온 오정태에게 “매일 매일이 명절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은 카페 가서 ‘신의 한 수’ 둘까

    오늘은 카페 가서 ‘신의 한 수’ 둘까

    바둑을 흔히 ‘두뇌 스포츠’라고 한다. 중장년층 이상 남성만 바둑을 즐길 것 같지만 의외로 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의 저변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바둑을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 카페가 등장하고, 각 기업의 사내 동호회와 사내 교육도 활성화되고 있다. 다채로운 바둑 공간을 통해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둑 인구의 변화상을 짚어 봤다.충북 청주의 한 기업 연구원인 홍준석(30)씨는 ‘2030 바둑클럽’의 운영자로 회원들과 ‘수담’을 나누는 재미에 주말을 고대한다. 2004년 문을 열었고 회원이 100여명인 이 클럽은 한 달에 두번씩 토요일마다 정기모임을 한다. 오후 1시쯤 모여서 회원들이 옹기종기 바둑을 두고 복기를 하다 보면 어느덧 저녁 먹을 때가 된다. 저녁 자리에서도 화제는 바둑이다. 정기모임 때마다 평균 20명이 넘게 모인다. 홍 클럽장은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웠다. 그는 “2011년 처음으로 지방 모임에 나갔다. 당시엔 사이월드에서 활동했는데 가입자만 4900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30대 생활인들이 모여 바둑 두는 재미를 추구하는 곳”이라면서 “연구생 경험이 있는 이들도 많고 프로기사가 가끔 놀러 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바둑을 사랑하는 20~30대가 모인 ‘오늘도 바둑’에서 활동하는 이승엽(28) 운영자 역시 최근 바둑에 관심 갖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걸 피부로 느낀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이었고 바둑 강사가 정식 직업인 그는 “바둑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생각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여서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2017년 네이버 카페로 생긴 ‘오늘도 바둑’은 매주 주말 정기모임에 15~20명이 참석한다. 자유롭게 바둑을 두는 방식이지만 교육을 위한 강좌를 만든다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이벤트도 자주 한다. 이 운영자는 바둑이 상당한 대중적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30대 가운데 바둑을 배운 청년들이 의외로 많다. 다만 사회 생활을 하느라 혹은 바둑을 둘 곳이 마땅치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활체육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바둑이 중장년 이상에 쏠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청년들의 유입이 늘고 있다”고 봤다. 강난희 바둑 강사도 “최근 대학에서 교양 수업으로 바둑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수강생이 만원 사례를 이뤘다”면서 “일상 속에서 바둑과 만날 접점을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생활체육으로서 바둑의 가치를 우연히 확인한 대기업도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5월 21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바둑교실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바둑교실을 담당했던 최규석 한화생명 파트장은 “처음 준비할 때는 30명 규모로 생각했지만 막상 사내게시판에 올리고 보니 하루 만에 마감됐고 100명을 초과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 파트장은 “담당 임원에게 보고했더니 ‘직원들 수요가 있는 것인데 인원을 늘려라’고 해서 정원을 100명으로 늘렸다. 그랬더니 이틀 만에 150명을 초과했다”면서 “결국 150명으로 다시 인원을 늘리고 대형 강의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에선 이번 교육은 완전 초급자를 위한 입문과정으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입문II, 초급 과정으로 분리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최 파트장은 “장기적으로 정규인 직원교육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인사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바둑교실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참가자 가운데 20대가 49명, 30대가 47명, 40대가 40명, 50대가 14명으로 20~30대 비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거기다 여성 참가자가 78명으로 남성(72명)보다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최 파트장은 “지원서를 받을 때 학습 동기를 확인했는데 자녀들과의 소통을 위해 배우고 싶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고, 호기심으로 바둑을 배워 보고 싶다거나 바둑을 좋아하는 부친과 바둑을 같이 두고 싶다는 이유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바둑 동호회가 기업의 대표 사업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아이러브바둑, 통칭 기우회라고 부르는 삼성화재 바둑 동호회의 내부 대회는 이제 명실상부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됐다. 현재도 이범 부사장 등 회원 25명이 매달 첫째주 금요일 퇴근 후 모여 바둑 사랑을 불태운다. 바둑을 왜 좋아하게 됐을까. 대부분 ‘차분하게 생각하는 즐거움’을 꼽는다. 홍 클럽장은 “인터넷 게임 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승부를 추구해 호흡이 빨라지지만 바둑은 반대다. 정중동의 차분한 분위기를 익히는 게 바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내가 일하는 회사만 해도 임원들 중에서 바둑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데 바둑이 젊은 직원들과의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운영자 역시 “바둑은 자기 기력에 맞는 재미가 있다. 바둑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배운 사람치고 바둑이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했다. 바둑 동호인들은 바둑 대중화에 기여한 4대 분기점을 지목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꼽는 게 ‘이창호 9단’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이창호의 활약상을 모델로 한 에피소드가 등장했듯 이창호는 동시대의 30~40대에게 바둑을 확산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 바둑은 중장년 남성만 좋아한다는 게 상식처럼 통용되지만 사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바둑을 배운 젊은층이 꽤 된다. 이들 상당수가 ‘돌부처’ 이창호의 영향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에 번역판으로 국내에 소개된 ‘고스트 바둑왕’은 또 다른 공신이다. 히카루라는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바둑을 배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바둑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12년부터 웹툰으로 연재를 시작한 ‘미생’도 바둑 용어를 직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과 연결시키면서 바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를 실감하게 한 2016년 3월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36) 9단의 대국은 지금 현재도 바둑을 퍼트리는 현재진행형 사건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바둑은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두뇌 스포츠’다. 치매 예방 혹은 여가 선용 등 다양한 장점도 있다. 하지만 바둑을 좋아하고 즐기는 이들이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지나친 몰입이다. 이혜원 강북구청 언론팀장은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바둑”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그가 원래부터 바둑을 싫어했던 건 아니었다. 결혼하고 명절에 시댁에 가니 남편과 시아주버니들까지 넷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일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도 바둑만 두는 데 학을 뗐다. 이 팀장은 “바둑에 몰두하느라 담배까지 피우는 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바둑은 두더라도 할 일은 하고 건강뿐 아니라 주변인들과의 소통을 챙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기아자동차㈜, 고객만족도 향상 위한 지속적인 혁신으로 호평

    기아자동차㈜, 고객만족도 향상 위한 지속적인 혁신으로 호평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사장 박한우)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립)이 주최한 ‘2019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orean Service Quality Index, KSQI)’ 고객접점부문 1위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KSQI-MOT 고객접점부문은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서비스 현장에서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서비스 품질 지수다. 고객접점부문은 과거 전통적인 채널로 인식됐으나 최근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그 영역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총 31개 산업/109개 기업 및 기관의 고객 대면접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아자동차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서비스와 전문 인력, 시설 개선 등 지속적인 혁신에 대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전국 825개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해 토탈예약센터(TRC)를 통해 기아차 고객이면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기에 우수한 기술인력, 첨단 진단장비, 고객편의 시설까지 갖춰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150여명의 전문상담사에게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차량 구매, 정비 및 서비스에 대한 신속하고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센터는 접수된 고객의 소리(VOC)를 일 단위로 분석해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빅데이터로 분석·분류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개발·생산·정비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KIA VIK(종합 모바일 앱)을 통해서는 차량 구매정보 및 유지관리, 처분까지 전 과정이 관리가능하며 신차 출시정보, 견적서비스, 신차구입뿐 아니라 자동차 정비 예약서비스, 다양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고객이 오토큐 방문이 어려울 경우, 희망 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전문 담당직원이 차량 인수 후 수리 완료 시 다시 인도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인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차량 무상점검은 물론 소모품까지 교환까지 받을 수 있는 ‘이동정비서비스(MAC)’, 전국 기아차 정비 네트워크에서 명절을 맞아 장기리 운전을 하는 고객차량의 주요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및 교환해 주는 ‘명절 특별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만족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그린 라이트 스쿨과 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학협력대학 및 오토큐 엔지니어 육성대학에 교육용 차량을 지원 및 복지단체 업무용 노후차량을 정비할 수 있도록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중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고객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존중, 글로벌 지향’이 기업의 핵심 가치인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 위해 멈춤없는 드라이빙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안혜상, 80명 시댁식구 상대 ‘최강 시월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안혜상, 80명 시댁식구 상대 ‘최강 시월드’

    안혜상의 시댁살이에 MC들도 충격을 받았다. 최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는 댄스스포츠 선수 안혜상과 남규택 부부가 시댁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혜상 남규택 부부는 시아버지의 제사를 위해 부산 시댁에 방문했다. 시어머니는 근처에 있는 시이모댁에도 함께 갈 것을 부탁했고 안혜상은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을 미루고 시이모댁으로 향했다. 시이모댁에는 80명 가까이 되는 많은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어 안혜상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 남규택은 “기다리느라 시장하셨을 텐데, 저녁이라도 함께 먹자”고 말했다. 안혜상은 남규택에게 “매년 명절마다 찾아오는데, 시댁에 오는 빈도를 줄이면 안 되냐. 오늘도 인사만 드리고 간다 했는데 이게 뭐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규택은 “늘리면 늘렸지 줄이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외가댁 어른들은 안혜상 부부에게 자녀 계획을 궁금해했다. 이에 안혜상은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봐줄 수 있냐”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친정엄마에게 부탁하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상은 “시어머니가 아이를 낳으면 키워주신다고 하면 더 생각이 달라질 것 같은데 거부하신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정의당 “정점식, 윤석열 청문회서 노회찬 명예실추…책임져야”

    정의당 “정점식, 윤석열 청문회서 노회찬 명예실추…책임져야”

    정의당이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점식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낼 때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이른바 법무부 ‘통합진보당 해산 TF(태스크포스)’ 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정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삼성 떡값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마치 노회찬 전 대표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것처럼 말했다”면서 “검사 출신이라는 인사가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정쟁을 위한 도구로 고인을 들먹이다니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 대표가 삼성 떡값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음은)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다”면서 “언론에 (이 사건을) 공표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고, 황 대표가 삼성에서 상품권 1500만원어치를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도 법원에서 허위라는 판단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삼성 X파일 사건’이라고도 불리는 삼성 떡값 사건이란 삼성이 전·현직 검찰 고위직 인사들에게 명절 등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건넨 사실이 2005년 세상 밖에 알려진 사건으로, 당시 노 전 의원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검사 7명의 실명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2013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형을 받았다. 검찰은 노 전 의원은 기소한 반면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검사들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이 사건을 지휘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은 전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1999년 당시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었던 황교안 대표에게 600만원 상당의 떡값을 건넸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정 의원이 비호하려하면 할수록 황 대표의 추악한 과거만 더 짙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황 대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물불은 가려야 할 것이 아닌가. 노회찬 전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한 정 의원은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5분 뒤부터 막히니까 다른 길로 가세요”…AI가 알려주는 도로정체 예측기술

    “15분 뒤부터 막히니까 다른 길로 가세요”…AI가 알려주는 도로정체 예측기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피서 계획을 세우면서도 막히는 길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다. 설이나 추석 명절이나 연휴기간, 여름 휴가철 전국의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꽉 막혀 있다. 2~3시간을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도 갑자기 뻥 뚫리기도 해 과학자들은 ‘유령정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이 같은 길막힘 현상은 한층 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15분 뒤 도로 상황을 예측해 알려줌으로써 운전자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교, 미국 퍼듀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공동연구팀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정체 원인을 파악하고 특정 도로의 미래 상황을 예측해 시각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비주얼라이제이션 앤 컴퓨터 그래픽스’ 실릴 예정이다. 현재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했는데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교통상황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AI를 바탕으로 교통상황을 분석하는 예측하는 기술과 결과를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결합시켰다. 교통상황 예측 기술은 AI 심층학습 기술로 특정 구간의 과거 평균 이동속도, 도로망, 주변 도로의 정체상황, 혼잡시간 정보 등을 학습시켜 교통 정체를 예측한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울산시 교통정보를 분석한 결과 특정 도로의 평균 이동속도를 시속 4㎞ 내외의 오차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 연구팀은 ‘VS리버스’라는 시각화 기술로 도로별 통행하는 차량 수와 평균 이동속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이번 기술이 활용되면 현재 차량 속도는 물론 15분 뒤 차량 속도와 정체구간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단순히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라는 교통안내가 아닌 “현재 ㅇㅇㅇ 도로가 가장 막혀 시속 10㎞로 이동하고 있는데 15분 뒤 시속 40㎞로 속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현재 울산교통방송에서 활용 중에 있으며 광주, 대전, 부산, 인천 교통방송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교통경찰이 신호제어를 통해 도로 혼잡을 사전에 통제할 수 있게 되거나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제공해 보다 최적화된 도로를 찾고 도착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안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번 기술은 도시교통정보센터(UTIC) 웹사이트에 구현해 누구나 쉽게 도로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교통방송이나 내비게이션에 연동해 최적 경로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은 도시의 고질적 문제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몽골 나담축제 ...부산 동명대서 6일 개최

    부산에서도 몽골 최대축제인 나담축제가 열렸다. 동명대는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가 6일 학교 대운동장 등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부산몽골영사관과 한나래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500여명이 참가,축제를 즐겼다. 몽골 전통 노래 방식인 우르틴 두(Uurtiin Duu) 및 후미(Kh拓mee) 창법, 비에 비옐게(Bie biyelgee) 춤, 전통악기 모링호르(morin khuur) 연주 등 전통 악기 연주와 노래 몽골 서커스 및 말 공연이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동명대는 부산·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61명의 유학생이 재학중이다.이날 축제는 이들 몽골유학생회들이 주축이 돼 진행했다. 부산몽골영사관은 “나담 축제가 양 국가 간 민간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몽골 전역에서 열린다. 씨름·말타기·활쏘기 등 전통 경기가 주으로 축제기간은 국가 공휴일로 지정 돼 있다. 몽골의 나담은 중앙아시아에서 유목 생활을 해온 몽골의 유목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 올해는 몽골 건국 2228주년, 몽골제국 813주년, 국민혁명 98주년을 기념해 11일~16일까지 일주일 간 열린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20억원 8월 확대 발행

    의왕시, 의왕사랑 상품권 20억원 8월 확대 발행

    경기도 의왕시는 8월에 20억원 규모의 의왕사랑 상품권을 확대 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상품권이 발행한 지 6개월 만에 발행액 30억원의 80%인 24억원이 판매되는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상품권 확대 발행을 논의하기 위해 운영협의회를 개최했다. 정의돌 위원장(부시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의왕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액과 특별할인가, 특별할인율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협의 결과 확대발행을 결의하고, 추석 명절을 맞아 8월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달간 10%의 특별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구성된 의왕사랑 상품권 운영협의회는 정 부시장, 이랑이 시의원, 부곡도깨비시장 상인회, 소상공인 및 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의왕사랑 상품권 발행 및 유통 활성화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돌 부시장은 “이번 의왕사랑 상품권 확대 발행으로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교육당국, 학교 비정규직에 막판 협상 제안… 긴급상황실·대체 급식 제공

    3~5일로 예정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총 5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교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에 막판 협상을 제안하는 한편 급식과 특수교육, 초등학교 돌봄 등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교육부는 “협상을 통해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고 파업을 막을 것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존중하지만, 파업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어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급식과 초등돌봄, 특수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긴급 상황실을 설치, 상호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학교급식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을 활용해 운영하는 한편, 급식이 곤란한 경우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대체 급식 제공, 단축수업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초등 돌봄에는 교직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활용하고, 각 가정에 통신문을 발송해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에서는 예체능 과목 등만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시간제 특수학급 학생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거나 일반학급으로 완전 통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 최대·최장 파업을 앞두고도 정부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고 교육감 중에도 문제 해결에 나서는 이가 없다”면서 “우리를 파업에 내몬 것은 정부”라고 비판했다. 노조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에 청와대 앞에서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연대회의는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의 임금 인상 ▲근속수당·명절휴가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교육공무직의 법제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현실화… 급식·돌봄 대란 벌어지나

    연대회의 “임금인상액 최저임금 못 미쳐” 전체 비정규직의 66%… 급식·돌봄 차질 “설익은 정책으로 정부가 노노갈등 조장” 교육청 “대체 급식 제공·돌봄 직원 지원” 학교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청소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오는 3~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막판 교섭도 결렬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시도교육청)들은 지난 27일 교섭에서 기본급 1.8% 인상을 제시했는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2만원 정도에 불과해 기본급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사실상 임금 동결안”이라며 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연대회의는 9급 공무원의 80% 수준의 임금 인상을 위해 전 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과 근속수당,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해 왔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 5000여명으로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교육공무직)의 약 66%를 차지해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급식과 돌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전체 학교 교직원의 4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실무사와 사서, 조리사, 영양사 등 이들 비정규직의 신분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가 없어 처우나 근로조건 등은 시도교육청별로 제각각이다. 시도교육청은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이들의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현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를 1호 국정 과제로 내걸었지만 학교 비정규직과 교육당국 간 갈등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가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와 공무원시험을 통과한 공무원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학교 비정규직을 ‘희망고문’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7년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도 검토했으나 무산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6년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직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설익은 정책이 기존 교원과 공무원, 예비교사 및 공시생들의 반발을 일으켜 ‘노노(勞勞)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파업을 둘러싸고 교원단체들의 입장은 둘로 갈라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파업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의 부담이 학교 현장에 전가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식단 간소화나 대체급식 제공, 교직원의 돌봄교실 지원 등 파업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보국수훈자 이홍덕, 보훈예우·명절수당 신설 힘써

    [제46회 서울보훈대상] 보국수훈자 이홍덕, 보훈예우·명절수당 신설 힘써

    이홍덕(76)씨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이다. 2014년 서초구 지회장 당시 관할구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훈예우수당 및 명절계기 수당, 국가유공자 장례지원사업 등의 신설에 기여했다. 그는 이런 명예 선양 사업을 적극 추진해 회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서울지부장으로 임명된 후 각 지회 및 지자체와 협력해 보훈예우수당의 신설을 위해 노력했다. 2017년부터는 저소득 고령회원을 대상으로 위로연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 [제46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박건국, 현충원 안내·환경정화 앞장

    [제46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박건국, 현충원 안내·환경정화 앞장

    박건국(72)씨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서울특별시지부 서대문구지회장이다. 국립서울현중원과 대전현충원에서 참배객 안내, 환경정화 운동에 참여했고, 현충일 행사 때는 시민들에게 물·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훈선양활동을 펼쳤다. 또 독거·고령 회원에게 명절 위문품을 전달하고 이들의 심신안정을 위해 청소, 치매예방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 외 155마일 종주행사, 자유민주평화통일 기원 결의대회 등에 참여해 국민들의 애국정신 고취에 앞장섰고, 기초질서캠페인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도 전개했다.
  •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국회의원 연봉, 文의장이 결단만 하면 당장 확 줄일 수 있다”

    20대 국회 본회의 처리율은 29%로 역대 최저다.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며 ‘식물 국회’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러자 펄펄 뛰며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 했을까. 지난 4월 30일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기 위해 상임위 회의장을 육탄전 펼치듯 점거했고, 국회 사무처 팩스를 부쉈고, 동료 의원을 감금하다시피 했고, 국회의장실로 몰려들어 국회의장을 병원 수술실로 실려 보냈다. 누리꾼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전면으로 부정하며 날뛰는 국회의원들이 곳곳에 출몰한다 하여 이번에는 ‘동물 국회’라 불렀다.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일정을 끝으로 두 달 반 동안 국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다시 ‘무생물 국회’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합의로 지난 19일 국회가 반쯤이나마 겨우 문을 열었다. 물론 개점휴업 상태는 변하지 않았다. 하승수(51)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만나 현실정치의 개혁 과제와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국회가 꽉 막혀 있건 말건, 법안이 통과되건 말건 국회의원들은 매달 1140만원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다. 각종 수당에 명절휴가비 등까지 합쳐 연봉으로 치면 1억 5100만원이다. 이 중 4700만원은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명목의 비과세다. 그렇잖아도 가뜩이나 팽배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은 더욱 커져만 간다. 지난 18일 만난 하 대표에게 최근 꽉 막혀 있는 국회를 바라보는 전체적 느낌을 먼저 물었다. “사실 한국당이 이렇게까지 국회를 내팽개칠 줄은 몰랐어요.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들어서며 사실상 총선 태세로 들어갔고,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강도 높게 개혁에 저항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거부하는 한국당의 행태에 혀를 내두른 하 대표는 사실 ‘국회의원 프로 고발러’다.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7명+α(불상의 다수 국회의원)를, 지난 1월에는 허위 증빙으로 정책개발예산을 쓰거나 남의 정책자료집을 표절한 국회의원 12명을 대표고발했다. 또한 상임위 유관기관 예산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국회의원들 38명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들을 김영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으로 시작해 제주대 법학과 교수 등을 지냈고,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번듯한 이력이 있지만 현재는 정치개혁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시민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요체는 무엇인가요?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 그리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혁입니다. 이 세 가지는 어느 하나 빠질 수 없이 모두 맞물려 있습니다. 정치개혁을 위한 삼위일체 방안이라 할 수 있죠.” -이러한 정치개혁 주장에 대한 하 대표께서 체감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무엇인가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건 특권 폐지를 얘기하고 국민소환제를 얘기하면 박수를 보내고 찬성하는 국민이 많은데, 막상 선거제 개혁 또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얘기가 나오면 ‘그놈이 그놈’이라면서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많으시겠네요? “사실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1998년 참여연대 활동 이후 계속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국회 수준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음에도 유독 국회의원들은 구체적 개혁 과제와 정책 과제를 갖고 있기보다는 중앙당 지도부의 구심력에 의해 강제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불신과 냉소, 혐오가 팽배해질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에서 의회는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생활 필수품이 고장 났거나 불량품이라면 제대로 고쳐서 쓰거나 반품해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의원정수 확대 같은 경우, 대의명분이야 충분하겠지만, 정치 불신 정서가 워낙 큰데 가능할까요? “일단 특권 폐지와 국민소환제를 정치현실에 구현하는 것을 당장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연봉을 줄이는 등 특권을 확 줄이고 국민들이 불량품을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이 현실 정치 속에 조성된다면 국민 공감대도 충분히 높아지면서 의원정수 확대에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찬성과 지지를 보낼 것이라 믿습니다. 의원정수 확대 또한 특권 축소의 방향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국회의원 스스로 개혁해야 하는 일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요? 고양이에게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인데…. “네, 그렇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사실 입법기관인 국회가 스스로 결단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려움이 큽니다. 다만 늘 비판의 우선순위인 연봉 줄이기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예컨대 문희상 국회의장이 결단만 하면 내일이라도 가능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보좌진 숫자 감축이나 국회의원 연봉 산정 독립기구 신설 등은 입법사항이기 때문에 국민의 압도적 여론에 굴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수당 부분은 다릅니다. 현재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1만 4000원의 수당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를 국회규칙에서 정하도록 했고, 국회규칙은 다시 국회의장에 위임했습니다. 이에 근거해 수당, 입법활동비 등으로 675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 의장만 결심하면 됩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80.2%가 ‘국회 무노동·무임금’에 찬성했고, 77.5%가 국민소환제를 찬성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구체적인 방식이 있나요? “영국은 2015년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2009년 하원의원들이 예산부정사용 스캔들이 일어났습니다. 의회는 반발하며 공개를 거부했고, 전문가들도 반대의견을 내놓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당시 하원의원 46명이 사퇴를 하고 142명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IPSA(Independent Parliamentary Standards Authority)라는 독립기구를 설치했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했습니다. IPSA는 의원들의 예산 사용 감시, 연봉 조정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시행 과정에 논란이나 시행착오는 없나요? “먼저 의회 윤리위원회에 의원 7명, 외부인사 7명이 들어가서 독립적으로 운영합니다. 또 윤리감찰관이 상근하며 예산사용 등의 조사를 맡습니다. 여기에서 의회출석 10일 정지 이상이 되면 국민소환제가 가동됩니다. 당파성 등에서 자유로운 중립적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윤리위에서 최근 7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치면 약 100만원 정도를 부당청구한 의원이 지적돼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6주간의 소환 청구 서명 기간 동안 선거구 유권자의 10% 이상이 서명해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모델도 영국식이 될 수 있을까요? “네, 국회윤리특위에 객관적이면서 중립적인 외부위원들이 다수 참여해서 국민의 입장에 서서 판단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잘 논의돼서 통과될 것이라 보시나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정당민주주의 확보입니다. 자칫하면 중앙당 지도부에 줄세우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패스트트랙의 준연동형 비례제에는 정당의 공천 개혁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원 투표 혹은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도록 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내용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선관위가 해당 정당의 후보등록 자체를 무효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겠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의 과제와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정당에 가입하고, 일상적인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문화가 정착되는 게 중요합니다.” 현실 정치가 진흙탕처럼 보이지만, 매의 눈으로 국회와 정치를 감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면 거기서도 아름다운 연꽃을 충분히 피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youngtan@seoul.co.kr
  • 태광, 총수일가 소유 회사 김치·와인 계열사에 강매

    태광, 총수일가 소유 회사 김치·와인 계열사에 강매

    공정위, 이호진 前회장 검찰에 고발 19개 계열사도 고발… 과징금 21억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회사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2014~2016년 김치와 와인을 계열사에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 19개 계열사에 총 21억 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회장도 부당 내부 거래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돼 형량이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이 전 회장은 40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17일 공정위에 따르면 태광은 계열사인 ‘티시스’가 이 전 회장 소유의 골프장(휘슬링락CC)을 인수한 뒤 실적이 악화되자 골프장에서 김치를 만들어 다른 계열사에 고가에 판매할 것을 지시했다. 휘슬링락CC가 각 계열사에 판매한 김치 가격은 10㎏당 19만원으로 당시 시중에서 팔리던 김치보다 3배가량 비쌌다. 급기야 휘슬링락CC의 김치 가격은 조선호텔에서 판매되는 것(10㎏당 14만원)보다도 고가로 책정됐다. 태광산업, 흥국화재 등 계열사들이 사들인 김치는 총 512t, 95억 5000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는 김치 구입 대금으로 직원 복리후생비, 판촉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 입장에서는 성과급 등 급여로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을 김치로 받은 셈이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재산 형성이나 장학금에 쓰도록 용도가 엄격히 제한돼 있다”며 “원래 용도대로 쓰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광은 이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이 소유한 와인회사 메르뱅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했다. 2014년 8월 메르뱅 와인을 임직원 명절 선물로 지급할 것을 지시했고, 계열사들은 총 46억원어치의 와인을 사들였다. 특히 공정위는 와인 거래 과정에서 계열사가 거래 조건에 대한 비교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보고 2013년 사익편취 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합리적 고려 없는 상당한 규모의 거래 조항’을 적용했다. 공정거래법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을 막기 위해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간 거래를 할 때는 품질과 가격 등 조건에 대한 검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계열사가 비싸게 김치와 와인을 매입한 대가는 총수 일가에 모두 돌아갔다. 티시스가 챙긴 이익은 최소 25억 5000만원, 메르뱅에 제공된 이익은 7억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구 ‘지하철 참사’, 경북 ‘포항제철소’…지역별 선거 전략 깨알 지시한 정보경찰

    대구 ‘지하철 참사’, 경북 ‘포항제철소’…지역별 선거 전략 깨알 지시한 정보경찰

     정보경찰이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판도를 분석하고 맞춤 전략을 ‘깨알같이’ 제시한 정황이 확인됐다. 정보경찰은 전국에 퍼져있는 정보경찰을 활용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필요한 정보를 생산해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실로부터 받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의 선거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소장에 따르면 경찰청 정보국은 정보국 소속 정보경찰과 지방청·경찰서 소속 정보경찰을 통해 전국 각 지역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정보국에는 3개 분실, 40명의 국내 정보 담당 외근 경찰관(IO)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정부, 공공기관, 국회, 정당, 언론, 금융기관, 시민단체, 대기업 등을 담당하며 수시로 접촉해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또한 전국 지방청과 경찰서 소속 3200명의 정보경찰에게 정보를 요구해 받을 수 있다.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되는 ‘A보고’는 정보2과 정보관이 직접 작성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는 지역별 판세와 그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대구에는 ‘지하철 참사 13주기 메시지 전달’, 경북에는 ‘포항제철소 화력발전설비 교체투자시 수익성 개선, 고용효과 강조’, 수도권에는 ‘설 명절 전후 재래시장과 중소업체에 관심 표명’, 부산·울산·경남에는 ‘민감한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언급 자제,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시장불안감 확산 차단 노력’ 등이 담겨 있다.  당시 청와대는 친박 후보 60~70명의 명단을 전하며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지지도와 여론, 동향과 민원을 파악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요구를 정무수석실에서 받은 강신명 청장은 “해주세요. 보안을 유지하면서. 하는 과정에서 뒤탈 안나도록.”이라고 말하며 선거 개입 정보활동을 승인·지시했다. 이철성 당시 차장도 “부담되지만 어쩔수 있나. 고생했다.”고 말하며 승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편·영업·금융·보험·택배까지… 우체국 살림 책임지는 ‘슈퍼맨’

    우편·영업·금융·보험·택배까지… 우체국 살림 책임지는 ‘슈퍼맨’

    우체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집배원을 떠올린다. 최근 잇따른 과로사로 사회적 이슈가 된 이들도 집배원이다. 그러나 우체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직원은 따로 있다. 바로 우정사업본부 소속 행정·기술직 공무원이다. 이 직렬은 최근 채용 인원이 늘어나 공무원 준비생들 사이에서 화제다. 서울신문은 11일 서울 강서우체국을 찾아 우정사업본부 행정·기술직 공무원의 업무 이야기와 고충, 공채 전형 과정 등을 들었다. 전국 집배원들이 과로에 시달리는 건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모두가 마찬가지다. 이날 만난 행정기술직 공무원들도 숨돌릴 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우체국의 아침을 여는 이들은 발착팀이다. 배달 물품을 받는 일을 하는 발착팀은 오전 7시부터 우편물을 등기와 소포 등으로 나눈다. 물품을 분류한다고 해서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다. 실무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빠진 물건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이 일을 하다 보면 오전이 훌쩍 지나간다.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보험팀과 금융팀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 민간 회사에서는 베테랑 보험계리사(보험상품 개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산출 업무를 맡은 직원)들을 관리할 전문가를 수년에 걸쳐 양성하지만 우체국에서는 인사발령이 나면 며칠 안에 업무를 파악해 지휘해야 한다. 갓 부임한 팀장이 십수년 경력의 보험계리사들을 교육하려고 하면 식은땀이 흐르기 일쑤라고. 치열한 전쟁터에 맨몸으로 던져지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이 때문에 우체국 행정기술직 공무원은 ‘팔방미인’이어야 한다. 기본적인 우편업무뿐 아니라 영업과 금융, 보험, 택배 등 갖가지 업무를 맡아야 해서다. 마영훈(50) 강서우체국 물류실장은 우체국 직원들을 ‘슈퍼맨’이라고 부른다. 마 실장은 “우편과 예금, 보험, 물류, 소포, 민원 등이 일반적인 업무”라면서 “2년에 한 번씩 새 일을 맡아야 하는데 기존 업무와 전혀 다르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예금이나 보험 등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인데 팀을 옮겨 새 업무에 적응하려면 두려움이 크다고도 전했다. 그는 “팀장으로서 직원을 교육시키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면 어느 정도 실적도 내야 하는 등 나름의 고충이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행정직에 입직한 김태성(37) 주무관도 우체국 공무원이 되기 전 생각했던 생활과 180도 다르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 주무관은 “공직에 들어오기 전에는 ‘자잘한 업무가 많겠지’ 정도만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 이상이었다”며 “설 명절에는 새벽부터 주차장에 가득 쌓인 우편물을 분류한다. 평소에는 온갖 수탁상품에 골드바도 판다. ‘내가 이러려고 공무원이 됐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웃었다. 우체국이 속한 우정사업본부가 보통의 정부부처와 다른 것은 특별회계를 통해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서 전국 우체국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한다. 최근 모바일 고지서가 늘면서 우편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우정사업본부의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해마다 적자 규모가 500억~6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500억원 정도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적자가 3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우체국 공무원은 다른 부처 직원들과 달리 실적에 대한 압박이 크다. 일반적으로 공무원들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지만 우체국 공무원들은 직접 상품 마케팅과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우체국 간 실적 경쟁도 피를 말린다. 인근 우체국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 다른 우체국들은 비상이 걸린다. ‘공무원답지 않은’ 애로 때문에 다른 부처로 전출을 원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아 인사 교류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우정사업본부 공무원 공채에는 많은 공시생들이 도전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선발하는 공무원은 행정직과 기술직, 우정직 등이 있다. 우정사업본부 행정직은 7·9급을, 기술직은 9급을 선발한다. 두 직류 모두 인사혁신처에서 시험을 시행한다. 반면 우편과 예금, 보험 업무를 맡는 계리직은 지방우정청에서 뽑는다. 우정사업본부를 선택해 최종 합격하면 우체국에서만 근무해야 한다. 다른 부처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 행정 기술직은 일반 행정직에 속해 있는 만큼 모든 행정 업무에 투입된다. 우정사업본부 행정직에는 지난해 680명 선발에 1만 796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6.4대1이었다. 2017년에는 462명 선발에 1만 6565명이 지원해 35.9대1을 기록했다. 계리직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우정청 계리직은 56명 선발에 1만 271명이 지원해 183.4대1을 기록다. 경인청은 40명 선발에 6820명이 지원해 170.5대1을 나타냈다. 우정사업본부 계리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오는 10월 19일 치러진다. 면접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 이뤄진다. 국가직 9급 공채와 함께 시행되는 우정사업본부 행정직 공채는 올해 저소득 19명, 일반행정직 595명, 장애인 48명을 뽑는다. 13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은 9급 일반행정직과 시험과목이 같다. 필수 과목으로 국어와 한국사, 영어를 치른 뒤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가운데 2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본다.그렇다면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이 격한 업무에도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뭘까. 다른 국가직 공무원들과 달리 주거지 근처에서 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김 주무관은 “우정사업본부는 국가직이지만 지역별로 구분해 선발하기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며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답했다. 다만 집 근처에 우체국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곳으로 배치된다는 뜻은 아니다. 행정기술직으로 합격한 신입 공무원들은 성적순으로 발령을 받는데, 이때 원하는 우체국에 결원이 나야 갈 수 있다. ‘티오’(직제상 정원)에 여유가 없다면 집에서 다소 떨어진 우체국으로 갈 수도 있다. 많은 인원을 동시에 뽑는 것도 우정사업본부 행정·기술직의 이점이다. 우정사업본부 행정직은 2017년 462명을 뽑은 데 이어 지난해 680명을 선발했다. 올해도 672명을 뽑는다. 그는 “다른 국가직렬과 비교해 선발 인원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쉽게 합격할 것으로 여겨)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우체국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직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도 특징이다. 마 실장은 “다른 부처 공무원과는 달리 오랫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편”이라며 “가족처럼 지내며 화목하게 일할 수 있는 게 우정사업본부 행정기술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행복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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