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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구민 “김정은 사망하면? 통일위해 한국이 믿음줘야”

    태구민 “김정은 사망하면? 통일위해 한국이 믿음줘야”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구민(본명 태영호) 당선인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이 기회를 안 놓치고 통일하기 위해선 한국과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믿음을 줘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전날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 당선인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군대를 이끌고 들어올까 ‘중국 형님’들에게 지켜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태 당선인은 “김정은이 마음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북한 출신인 제가 강남갑에 당선된 것과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못한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먼 훗날 역사가 판단할 문제지만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치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최대 명절인 4·15에 김정은이 불참했고 동시에 한국에서 최초로 북한 출신 태영호가 강남갑 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김일성의 생일(태양절)은 북한에서 제일 큰 명절이다.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은 비정상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은 맞다. 그런데 심혈관 수술을 했는지, 제일 취약한 무릎이나 발목을 다쳤는지 등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태 당선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일가’의 동선과 신변은 국가적 극비 사안으로 일반 주민들은 물론 최고위 간부들도 거의 알 수 없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최고 존엄’에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고 존엄’이 건재하고 있다는 행보를 수일 내로 보여 왔다”면서 “현재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보도된 후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공사 출신으로 탈북민 중에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4·15 총선에서 ‘영입인재’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돼 당선인이 됐다. 오는 5월30일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하면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배정받고 국회 본청의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을 수시로 출입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5월 1일 노동절 연휴…보복성 소비 폭발 기대감

    중국 관광업계가 5월 1일 노동절(劳动节) 연휴를 앞두고 보복성 소비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타격을 입은 중국 관광업계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황금 연휴 특수를 앞두고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것.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은 최근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 검색량과 관련해 ‘단체 관광’, ‘자유여행’ 등 상품 검색량이 전월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9일 중국 당국이 공개한 ‘5일 간의 노동절 연휴’ 시행 방침 이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노동절 휴가’, ‘노동절 5일 연속 연휴’ 등의 실시간 검색어가 등장한 바 있다. 더욱이 올해 노동절 연휴는 지난 2008년 이후 5일 연속 이어지는 첫 장기 연휴라는 점에서 황금 휴가 특수 등 관광 소비 촉진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씨트립은 이번 노동절 연휴 인기 관광지로 △하이난성의 싼야(三亚) △상하이(上海) △푸젠성 샤먼(厦门) △저장성 안지(安吉) △충칭(重庆) △쓰촨성 청두(成都)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국내 관관업계가 침체 분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의 수는 1억 9500만 명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최대 1억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과거 연휴 기간 동안 관광지의 입장료가 급등했던 현상이 목격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노동절 연휴는 관광지의 입장료 할인 정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에 앞서 청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상당수 관광지 입장권 무료 혜택이 실시되는 등 각 지역의 관광객 유치가 진행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달 4~6일 3일간 이어졌던 ‘청명절’(淸明节)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등을 우려, 안전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중국문화여유국’과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관광지 전염병 방역과 안전질서개방작업완수에 관한 통지’를 공고, 방역을 최우선으로 할 것과 일부 관광지에 대한 제한적인 개방 시행 방침 등을 명확히 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관광지 실외 구역에 대해서만 개방, 실내 관광지는 한시적인 개방 금지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방문 관광객의 수를 승인된 최대 수용 가능인원의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강제할 방침이다. 특히 입장료 판매를 통해 예측된 관광객 유입량을 제한,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 CNN의 ‘웃픈’ 해명 “혼란과 엇갈린 보도 나름 이유 있다”

    CNN의 ‘웃픈’ 해명 “혼란과 엇갈린 보도 나름 이유 있다”

    ‘웃픈’ 현실은 오보에 가까운 보도를 한 신문사도, 기자도 이렇게나 당당하게 “혼란과 엇갈리는 보도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고 강변할 수 있는 데 있다. 미국 CNN의 조슈아 벌린저 기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한 다음날인 21일(이하 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행적과 건강 상태, 그리고 북한 정권의 앞날 등에 대해 종일 혼란과 엇갈리는 보도가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벌린저 기자는 북한의 최대 명절로 인식되는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으면서 모든 사달이 시작됐다며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향산군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점도 인정했다. 국내외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벌린저 기자가 20일 첫 보도를 통해 미국 정부의 모니터링 정보 관계자가 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관계자가 데일리NK의 기사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라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고 봤다. 그런데 벌린저 기자는 21일 기사를 통해선 정보 분야에 정통한 두 번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정부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보고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이다. 그 역시 우리 정부 관리가 김 위원장에 대해 “평양이 아닌 북한 내 다른 지역에서 주요 간부들과 함께 지내고 있으며 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는 특이한 징후가 전혀 없다”고 해명한 사실이나 이런 식으로 김 위원장의 행적을 남측 정부가 대신 확인해주는 일도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김 위원장의 이너서클 몇 사람에게 쥐어져 있으며 소문과 잘못된 정보 확산은 피할 수가 없다’고 슬쩍 빠져나갔다. 러시아 출신으로 북한에서도 공부했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의 발언도 인용하고 북한을 ‘독립적이고 믿을 만한 정보를 모으는 데 있어 블랙홀’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벌린저 기자는 북한 이탈 주민들은 몇 개월, 심지어 몇 년 전의, 가치도 없는 통찰만 제공하고 전문가나 분석가들은 위성사진 조각이나 국영매체의 기사 자구를 해석하는 것으로 진실에 접근하려 한다고 개탄했다. 그나마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NK 뉴스는 북한 지도부 트래커란 시스템을 운영해 김 위원장이나 다른 고위 지도자들이 얼마나 자주 공석에 등장하고 언급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북녘 최고 지도자의 건강이나 행적에 관한 관측은 때때로 잘 교육된 억측 작업이거나 완전 엉터리로 드러나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오보가 정기적으로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뚜렷한 후계 체계가 정립되지 않았고, 둘째는 핵무기 통제권을 누가 갖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기자도 개인적으로 21일 CNN의 첫 보도를 보고 ‘뭔가 근거가 있겠지, 미국 관리가 보도 내용이 진실되다고 믿을 만한 근거를 제시했을 것’이라고 봤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 허망하게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내 방송 등은 김 위원장이 40일 동안 행적이 묘연했던 적이 있지만 그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지난 12일 이후 열흘째 그의 행적이 공개되지 않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21일 김 위원장이 노력 영웅들에게 생일상을 보냈다는 동정 기사는 안팎의 시선을 조롱하는느낌마저 안긴다. 우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21일 “정황상 분명히 뭔가 있다”고 말하는 판이다. 상대적으로 북한을 더 아는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북한이 신변이상설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페이스북에 “사실이든 아니든 성급함을 넘어 경솔함 제발 호들갑 떨지 말았으면 한다. 누구든 던진 말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을진데”라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장녀 이방카, ‘사회적 거리두기’ 외쳐놓곤 리조트 여행

    트럼프 장녀 이방카, ‘사회적 거리두기’ 외쳐놓곤 리조트 여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대외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해 놓곤 정작 자신은 리조트로 여행을 간 사실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8일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와 세 자녀를 데리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이들이 거주지인 워싱턴DC를 떠나 이곳을 찾은 이유는 유대인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이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의 이야기다. 이방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늘 밤 우리는 유례없는 유월절을 보낸다. 모임은 더 작고, ‘왜 오늘 밤은 다른가’에 대한 답도 예외적일 수 있지만 오늘 세계 곳곳에서 우리는 자유의 노래를 부르고 함께 새 시작을 축하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방카는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집에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제발 그렇게 하자. 우리 모두가 확산을 늦추는 데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NYT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자’고 말했던 이방카 자신이 여행을 자제하라는 연방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가족의 집으로 여겨지는 밀폐된 시설에서, 가족끼리 개인적으로” 유월절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방카 가족이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미 전역은 물론 주 차원에서 여행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여행금지를 내리진 않았지만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필립 D.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는 지난달 저지 해안에 별장을 둔 주민들에게 여행 제한을 해제할 때까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 바 있다. 또한 워싱턴DC는 지난 1일 필수적인 활동이 아닌 한 모든 주민에게 집에 머물도록 ‘자택 대피령’(Stay at home)을 내린 상태다. 쿠슈너는 리조트 방문 직후 백악관으로 돌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방카는 계속 그곳에서 자녀들과 머물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측근들에게 리조트가 현재 문을 닫아 오히려 워싱턴DC에 있는 집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방카와 쿠슈너는 코로나19 규정이 자신들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하나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행동인 ‘내가 하는 대로가 아닌, 내가 말하는 대로 하라’의 예시”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30 세대] 코로나 경제 위기에는 진격의 인프라/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코로나 경제 위기에는 진격의 인프라/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어린 시절인 1990년대만 하더라도 명절에 수도권에서 남쪽 지방으로 귀성길을 떠나는 것은 매우 고된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 목포까지 20시간은 족히 걸렸는데, 지금같이 휴일도 많지 않던 시대였으니, 명절은 시골에 오고 가는 시간으로 거의 다 소비했을 정도였다. 그런 목포까지 KTX를 타면 이제 단 두 시간여 만에 갈 수 있게 됐고, 차를 타고 가더라도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4시간가량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아무리 명절 기간 차량이 많다 하더라도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열 시간 넘는 귀성길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탑골가요’로 다시금 인기를 끄는 1990년대는 인프라 관점에서도 큰 발자국을 남긴 시기였는데, 1기 신도시는 물론 인천공항, KTX, 서해안고속도로 등 대형 공공사업이 앞다투어 지어졌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설이 없는 우리나라는 상상하기 어렵다. 인천공항은 현재 세계 3위 수준의 화물 물동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천공항이 없었다면 항공 운송에 의존해야 하는 반도체, 의약품, 화장품과 같은 국내 주력 산업이 현재와 같이 발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KTX가 없었다면 여전히 국내 출장은 1박2일이 기본이고 , 서해안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여전히 호남은 낙후된 지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 때 경제 운영은 어땠을까. 흥미롭게도 앞서 열거한 공공사업은 외환위기 이후 더 건설 속도가 빨라졌는데, 일례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당초 2001년 12월 완공 예정이었던 당진~서천 구간을 9월로 3개월을 앞당겼다. 이는 당시 정부가 경기 활성화와 고용 확대를 위해 공공투자 사업의 예산을 조기 집행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부는 각종 건설, 용역사업의 구매, 조달 때 선급금의 지급 한도를 70%까지 늘렸는데,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기에 공공사업에 적용된 조치와 유사하다. 건설업은 산업군 중 노동소득 분배율이 가장 높고, 후방 연쇄효과도 가장 크다. 2018년 건설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노동소득 분배율은 제조업 대비 1.66배, 전 산업 평균 대비 1.58배이고, 후방 연쇄효과 역시 제조업 대비 1.06배, 전산업 평균 대비 1.25배다. 국내 생산된 콘크리트, 철근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소비하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계로 만들어지니 가능한 일이다. 광역급행철도(GTX)나 도시 순환선, 지하화 도로와 같이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필요한 인프라가 많이 존재한다. 경제위기는 안 쓰고 안 먹는다고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가계와 기업 지출이 위축됐다면 정부 지출의 확대를 통해 승수효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90년대 말에도, 2000년대 말에도 우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해 왔다. 부디 이번 엄습한 경제위기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통해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고, 위기 극복 후에는 훌륭한 인프라 자산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
  • 北, 총선·코로나 의식 ‘수위조절’?… 태양절 행사도 잠잠했다

    北, 총선·코로나 의식 ‘수위조절’?… 태양절 행사도 잠잠했다

    미사일 발사 등 군사훈련도 보도 안 해 국가전략원 “뚜렷한 성과 없었을 수도”북한이 15일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태양절)을 맞았음에도 대규모 기념행사를 생략한 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이날 태양절 관련 일정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태양절 전후로 열병식과 축하공연 등을 대대적으로 열어 왔던 예년과는 달리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인원을 행사에 동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측 4·15 총선을 감안한 수위 조절 가능성도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수령님의 신념과 배짱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다그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김 주석의) 신념과 의지, 배짱을 이은 절세의 위인”이라며 정면돌파전을 펼치자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집권 후 태양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해 왔던 것과는 달리 김 주석의 업적 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도 중앙보고대회를 처음 생략한 바 있다. 북한은 관례적으로 미사일 발사나 군사훈련을 진행한 다음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반면 이날은 전날 지대함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공군 전투기 수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같은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던 2017년 6월 8일 북한 매체들이 다음날 김 위원장의 참관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 대비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군사훈련에서 내세울 만한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공개했을 시 남측의 총선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히려 자신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안한 北…자취 감춘 김정은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안한 北…자취 감춘 김정은

    3년 전 발사 때와는 달라…일상훈련 부각 의도 북한은 지난 14일 3년여만에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지만, 북한 관영매체들은 15일 오전 이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모두 이 소식을 싣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7시부터 약 40분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체 수 발을 발사했다. 이후에는 수호이(Su)ㆍ미그(MIG) 계열 공군기 여러 대의 비행 활동도 포착됐다. 북한 매체들이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지난 2017년 6월 8일 이번 발사체와 유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때와 대조된다. 당시 북한매체들은 다음 날 보도를 통해 김정은 당시 노동당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가 진행됐음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현재로서는 통상적인 성격의 내부 훈련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보도를 하지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도 자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자신들의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15) 전후로 군사력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일련의 군사 활동을 벌였다. 3년 전 발사의 경우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하고 그해 태양절 열병식에서 먼저 공개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처음으로 시험 발사한다는 의미가 있었다는 점도 이번과 다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앙코르 와트 금칠 표현 ‘캄보디아 평화지도’ 예술작품 탄생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한국 세계평화작가가 지구촌 평화와 캄보디아 평화정착을 응원하고자 한글로 그린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를 14일 경기 김포시 장기동 작업실(한국갤러리)에서 제작 발표했다. 이날 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최대 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캄보디아 평화지도 Cambodia Peace Map’ 작품을 발표해 의미를 더 했다. 쫄츠남은 ‘한 해로 들어가다’는 뜻으로 우리의 설날에 해당한다. 이번 작품은 한글 세필붓글씨(한한국평화체)로 캄보디아 문화와 역사(앙코르와트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윤소천 시인의 ‘캄보디아의 평화’ 시 등을 담아 대형한지로 캄보디아 평화지도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가로 2m30cm, 세로 3m 크기에 무릎을 꿇고 7개월에 걸쳐 총 1만 1500자를 새겨 완성했다.롱 디망시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평화라는 의미를 둬 멋지고 의미 있게 완성해 줘 감사하다”며 “이런 작품은 아무나 완성할 수 없는 작품인데, 무엇보다 캄보디아로 쓴 ‘캄보디아의 평화’는 마치 캄보디아 전문가처럼 글을 잘 써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캄보디아도 대한민국처럼 평화를 사랑하고, 국민들도 평화를 매우 사랑한다”며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캄보디아 대사관으로 한 작가님을 초대해 캄보디아와 한국의 기념비적인 큰 기획을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1970년대의 비극적인 역사를 뛰어 넘어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위대하고 찬란한 크메르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와 동남아 지역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히 캄보디아 설명절인 쫄츠남을 맞아 함께 축복하고 평화를 기원하고자 캄보디아 평화지도를 제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지구촌이 평화를 되찾아 자유롭게 교류·협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표적으로 평화가 깃든 작품을 제작해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캄보디아 평화지도 완성을 계기로 한국과 캄보디아가 정치·경제·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한 작가 특유의 한글 글씨를 채우는 기법뿐만 아니라 인주에 수만 번 손도장을 찍는 손도장 기법을 사용했다. 평화를 사랑하고 서로를 축복해 주는 크메르인(캄보디아인)들의 형상들을 그려 넣었다. 상단에는 크메르어로 ‘캄보디아의 평화’, 하단에는 영어로 ‘Peace in Cambodia’ 라고 붓글씨로 썼다. 또 캄보디아 국기 안에 정교한 지도를 넣고, 지도중앙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의 3대 성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인 ‘앙코르 와트’를 금칠로 표현해 캄보디아가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한 작가는 세계유일 세계평화지도 작가로 유엔 22개국 대표부에 기증해 전시돼 있어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26년에 걸쳐 6종의 한글서체를 개발해 수백만 자의 한글 세필 붓글씨로 세계 39개국의 ‘세계평화지도’ 작품 등을 제작 발표해 ‘세계최고기록인증서’를 받았다. 한편 한 작가는 한글로 5년간에 걸쳐 수 만자로 제작한 ‘한반도 평화지도’를 북한에 전달해 북한 문화성으로부터 감사서한을 받는 등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통일부장관 표창 등 상을 70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경기도청에서 가장 명예롭고 가장 높은 상인 제4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세월호 침몰시키자” 멈추지 않는 통합당 막말 열차

    김종인 위원장 사과에도 또 막말세월호, 5·18민주화운동 등 비하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통합당 후보들의 잇단 ‘막말 논란’으로 긴급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으나 후보들의 막말 논란 퍼레이드는 멈추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5·18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이 확인됐고 ‘유곽’(집창촌)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도 있었다. 광주 서갑에 출마한 통합당 주동식 후보는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주 후보는 2018년 8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며 “앞으로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2,3,4…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며 “진상조사위 등 양질의 일자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 규명 노력을 이같이 비꼰 것이다. 주 후보는 비슷한 시기 “세월호 종교를 만들어라. 성지는 팽목항…교주는 문재앙(문재인)”이라고 쓰기도 했다.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천막 안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제명절차를 밟고 있는 도중 또다시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세월호에 사람을 싣자는 얘기가 아니라고 이미 밝혔다”며 “세월호 단체나 유족이 치외법권 지대고 신성불가침 지대인가. 제 발언은 그런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주 후보는 전날 KCTV 광주방송의 초청 토론회에서는 5·18을 두고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생산 대신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 출마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전북 군산 통합당 이근열 후보는 자신의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자 이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유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공약 관련 회의 중 발견, 별도 확인 지시가 있었고, 나머지 공약 내용으로 공보물이 작성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수라는 변명보다는 거듭 확인하지 않은 경솔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냥이님 한표 줍쇼…여야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

    반려동물 테마파크, 진료비 공시제 추진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4·15 총선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각종 동물 복지 공약들이 눈에 띈다.충북 청주상당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의 김진태 후보는 각각 유원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시설을 원하는 가족들의 표심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앞서 정당들도 앞다퉈 동물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반려동물 진료비 공시제도와 이력제를 도입해 반려동물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자체 장묘시설을 확대하고 유기동물 입양과 사육을 포기한 동물 인수제, 맹견 보험가입 의무화 등을 내놓았다. 통합당은 아예 10대 공약 안에 반려동물 공약을 넣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세제 혜택, 명절·휴가철 반려동물돌봄쉼터 지원,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20만원 지원, 반려동물 정책보험제도 도입을 제시했다. 정의당은 동물기본법을 제정해 동물 학대 유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처벌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에 대한 공공의료보험 체계를 수립하고, 지자체 차원의 동물보호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 중국식 ‘1㎝ 거리두기’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 중국식 ‘1㎝ 거리두기’

    中 유명 관광지에 수만명 몰려 새벽부터 표 사려고 인산인해 “코로나 대유행 안 끝났다” 우려코로나19 종식 단계로 들어간 중국에서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이지만 유명 관광지는 청명절 연휴(4∼6일)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에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당국이 청명절 성묘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문은 “톈진에서만 해마다 500만명의 성묘객이 몰리지만 올해는 현장 성묘를 전면 금지했다”면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대리 성묘 서비스 등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도 폐쇄 중인 자금성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메라를 통해 인적이 없는 자금성을 3가지 코스로 감상할 수 있다. 중화권 국가에는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에 친인척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이 있다. 중국 당국의 대리 성묘 서비스 등 조치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여 보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전국 명소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와 ‘5대 명산’인 안후이성 황산을 가득 메운 상춘객들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시후에는 전날에만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장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관광지가 사람들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무료 입장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황산에 수만명이 몰리자 집단 감염을 우려한 관리소 측이 다음날부터 하루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5~6일 표는 아침 일찍 매진됐다. 현지 언론은 “새벽 4시도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차장 아래까지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광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허탈하다며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자리를 두고 싸움도 벌였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중국식 ‘1cm 거리두기’

    코로나 사투는 남의 일…중국식 ‘1cm 거리두기’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들어간 중국에서 감염병 재확산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이지만 유명 관광지는 청명절 연휴(4∼6일)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에서는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당국이 청명절 성묘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문은 “톈진에서만 해마다 500만명의 성묘객이 몰리지만 올해는 현장 성묘를 전면 금지했다”면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대리 성묘 서비스 등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도 폐쇄 중인 자금성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투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메라를 통해 인적이 없는 자금성을 3가지 코스로 감상할 수 있다. 중화권 국가에는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청명에 친인척이 모여 조상의 묘를 찾는 풍습이 있다. 중국 당국의 대리 성묘 서비스 등 조치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최대한 줄여 보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전국 명소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와 ‘5대 명산’인 안후이성 황산을 가득 메운 상춘객들의 사진이 여러 장 게시됐다. 봉황망 등에 따르면 시후에는 전날에만 6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장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안정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관광지가 사람들로 가득하다”면서 “그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자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무료 입장 행사를 금지해야 한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연휴 첫날인 지난 4일 황산에 수만명이 몰리자 집단 감염을 우려한 관리소 측이 다음날부터 하루 입장객을 2만명으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5~6일 표는 아침 일찍 매진됐다. 현지 언론은 “새벽 4시도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차장 아래까지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새벽부터 줄을 섰다는 한 관광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허탈하다며 집으로 돌아갔고 일부는 자리를 두고 싸움도 벌였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길섶에서] 명분과 핑계/장세훈 논설위원

    서울살이를 하면서 해마다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집을 찾는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설·추석 명절과 부모님 생신을 빼면 더욱 그렇다. 고향에 내려갈 ‘명분’을 찾기보다 못 가는 ‘핑계’를 만드는 데 더 익숙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가 핑곗거리가 됐다. 올해 팔순인 아버지와 70대 중반인 어머니도 바깥출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계신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택배로 보내고 나니, 장은 제대로 보고 계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내친김에 명분을 삼아 얼마 전 주말을 이용해 고향으로 향했다. 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빼고, 개학이 연기돼 ‘자가격리’ 생활 중인 딸아이만 데리고 갔다. 삼대가 모여 앉아 밥을 먹는데 “모처럼 고기 먹네” 하신다. 답을 할 수 없었다. 내려가기 전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 전파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올라올 때는 “밥상에 올릴 반찬보다 밥상에 둘러앉을 가족이 아쉽지 않을까”로 옮아갔다. “모처럼 집에 왔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속으로 “곧 또 내려가야지” 하지만 명분과 핑계 사이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장을 좀 봐드리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괜한 기대였다. shjang@seoul.co.kr
  •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본격 추진…환경, 생활, 생태 등 3개사업

    부산시가 ‘숲의 도시 부산’ 만들기 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838억원을 투입해 환경 숲,생활 숲,생태 숲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 숲 조성사업으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도시 숲 조성사업에 25억원이 투자된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설계 용역 중인데,우선 올해 1단계 사업으로 70억원을 들여 관문대로(백양터널) 등 4곳에 숲을 조성한다.내년까지 추진되며 총 1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가로변 숲길 조성을 위한 가로환경개선 사업에 41억원,가로변 벽면 녹화와 다중이용 실내공간 녹화사업 등에도 13억원이 투자된다. 생활 숲 사업으로는 쌈지 숲 13곳을 만드는데 32억원,명절 유료도로 통행료를 활용한 쌈지 숲 조성사업에 24억원이 투입된다.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 10곳을 만드는 데 165억원,노후공원 재정비에 13억원,건축 조경사업과 공원녹지 사후관리에 60억원이 든다. 생태 숲 사업으로는 산림 내 둘레길 조성과 꽃나무 군락지 조성사업에 16억원,산림 내 숲길 조성과 정비에 36억원,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에 46억원이 투자된다. 지난해 부산시는 숲의 도시 부산 사업에 784억을 투입,나무 42만 그루를 새로 심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을 조기집행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지자체, 잇따르는 코로나19 장기화 지원책

    경기도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다양한 선심성 지원책을 쏟아 내고 있다. 지역화폐 할인을 비롯해 세금감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각 지자체는 지역화폐 할인판매 규모를 늘리고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달 20억원어치 지역화폐 ‘과천토리’ 10% 특별할인 판매에 나섰던 과천시는 규모를 100억원으로 늘리고, 7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구매한도도 1인당 매월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이번 지역화폐 발행규모 확대로 올해 124억 원이었던 발행규모는 220억원으로 늘었다. 의왕시도 지난 24일 의왕사랑 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6월까지 연장했다. 발행규모도 60억원에서 40억원을 증액,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종이형 15만원, 카드형 25만 원씩 1인 월 40만원까지 할인구매 가능하다. 3월 한 달 10% 할인판매하는 ‘안양사랑페이’는 1인당 50만원(카드형 30만원, 종이형은 20만원), ‘군포愛머니는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조만간 의왕, 과천에 이어 지역화폐 할인규모와 기간을 연장하는 지자체는 속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부분 지자체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한해 제한적으로 10%로 특별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세제지원책도 나오고 있다. 안양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에게 세제혜택을 주기 위한 지방세정지원전담반을 가동하고 있다. 확진자 접촉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소, 사태 장기화로 침체에 빠진 유통, 숙박, 여행, 의료, 공연 업종 등 직·간접적 피해를 당한 이들에 대해 다양한 세제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안양시는 3개월간 상수도 요금도 50%를 감면한다. 감면액은 총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군포시도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시적 지방세를 감면하고, 상·하수도 요금도 3개월 동안 50% 감면한다. 4월말까지 시행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면제는 추후 필요면 연장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전 도민에게 1인당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각 지자체도 지자체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가 경쟁하듯 잇따르고 있다. 지난 30일 현재 17개 시군이 자체적으로 5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재난기본소득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인구는 2월말 기준 총 1326만여명으로 지원금액은 1326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오세훈 “대학생 단체가 선거운동 방해”…경찰 내사 착수

    오세훈 “대학생 단체가 선거운동 방해”…경찰 내사 착수

    오세훈 “경찰, 제지하지 않아”선거운동 중단하고 1인 시위4·15 총선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 명절 ‘떡값’을 제공한 일과 관련해 선거운동 현장을 찾아 시위를 벌인 대학생 단체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하철역사 등지에서 오 후보와 관련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 등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대해 지난 18일 내사에 착수했다. 대진연은 오 후보가 지난해와 올해 설·추석마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청소원 등 5명에게 “수고가 많다”며 5만~10만원씩 총 120만원을 준 것을 두고 “정치인은 언제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 등의 피켓을 들고 광진구 곳곳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앞서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대진연의 시위가 선거일 전 180일부터 후보자와 관련한 시설물 설치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90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진연에 중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에도 같은 내용의 의견을 보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지하철역 선거운동 중 대진연 관계자 10여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피켓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광진경찰서 앞에서 수사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진경찰서는 대진연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직무유기를 넘어 이들을 비호하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23일 선거운동 방해 건도 함께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식 줄고 급식 중단…냉동창고에 쌓이는 육류

    외식 줄고 급식 중단…냉동창고에 쌓이는 육류

    코로나19로 외식을 통한 육류(소고기·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을 통한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시장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우 소비 경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식 소비는 감소한 대신 가정 소비는 늘어났다. 협회는 한우 구이류 소비와 관련, “식당 등 외식 소비가 크게 감소했으나, 가정 소비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정육점, 온라인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우 정육류의 경우는 외식 소비 감소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납품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주로 대형마트나 정육점에서 가정용 수요만 발생하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도 한우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농협과 한돈자조금 등의 소비 촉진 행사, 대형마트의 할인행사 등에 힘입어 가정용 구이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급식납품 중단과 햄·소시지의 판매 위축 등에 따라 정육류 및 부산물 판매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가정용 수요가 많은 구이류 외에 모든 부위의 판매가 크게 부진하며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갈비도 명절 이후 수요가 전혀 없어 거의 냉동 생산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총체적인 소비 부진으로 육류 가격도 대체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적으로 입학과 개학 등이 있는 3월은 소고기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이 같은 특수가 사라졌다. 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가공업체 작업도 위축될 것”이라며 “3월 뼈있는 고기인 지육 가격은 1, 2월보다 낮은 ㎏당 1만 8000원 초반대로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2월 2000원대까지 급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 자체가 줄면서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도매시장 지육 가격이 ㎏당 4000~4300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의처증 남편 폭행에도 가정 지키려 한 아내… 법원 “졸혼하라”

    의처증 남편 폭행에도 가정 지키려 한 아내… 법원 “졸혼하라”

    의처증을 지닌 남편에게 장기간 폭행을 당하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가정을 지키려고 한 아내에게 법원이 ‘졸혼’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부부가 혼인 관계는 유지한 채 결혼에서 졸업해 서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졸혼이 법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 가사1단독 이현경 판사는 아내 A(51)씨가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졸혼하라는 내용의 임의조정 결정을 지난해 10월 내렸다. 이 판사는 조정조서에 “부부는 졸혼하라”며 “법률상 혼인 관계는 유지하되 현재와 같은 별거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는 배우자로서 의무가 없다”면서 “명절이나 어른들 생신, 제사 등 가족 행사에 상대방을 동반하지 않으며 부부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졸혼의 의미를 설명했다. A씨는 심한 의처증을 가진 남편으로부터 오랫동안 폭행을 당해 왔다. 남편의 무차별 폭행에 갈비뼈가 부러진 적도 있었다. 이에 이혼을 결심한 A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의 유책 사실이 인정돼 이혼 판결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송 진행 과정에서 A씨는 자녀들의 장래를 우려해 이혼 가정을 만들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사건을 맡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는 다섯 차례 조정기일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A씨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졸혼’이란 임의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상 화해를 의미하는 임의조정은 법원의 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 측근 자택 압수수색

    경찰이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근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이 예비후보의 측근인 A씨의 자택과 승용차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예비후보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지역구 시·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선물을 보낸 것은 중진공이 그동안 해왔던 고유업무였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꼴불견 ‘셀프 제명’ 후 의원 파견에 제동 건 법원

    서울남부지법이 그제 민생당이 과거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셀프 제명’한 것을 취소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정당에서 비례대표가 제명 대상자로서 그 의결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헌법이나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 등 관련 규정 및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그러한 결의에는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가처분 인용으로 제명 처분의 효력은 본안 사건의 선고까지 정지된다. 법원의 이번 판결은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를 위성정당에 꿔주거나 파견하기 위해 꼼수를 쓰는 정치판에 대해 사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따라서 셀프 제명한 의원들은 총선에서 의원직을 내놓고 출마하거나 아니면 민생당으로 복귀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18일 바른미래당은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총에서 안철수계를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이 스스로 당을 떠나는 제명조치를 감행했다. 이후 탈당 의원 6명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이 중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은 공천까지 받았다. 이에 민생당은 지난 4일 “바른미래당 당원자격 ‘셀프 제명’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이들의 제명절차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각 만든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한국당 등에 비례대표를 파견하려는 시도도 무력화하길 기대한다. 원래 공천된 정당을 떠나 위성비례정당으로 옮기기 위해 ‘셀프 제명’한 뒤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것은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고 비례대표의 취지를 훼손하는 작태다. 정치판에서 반칙을 일삼은 이들 철새 정치인을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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