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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인터뷰] 삶의 마지막 인연, ‘대통령 염장이’ 유재철 명장

    “이렇게 대접받는 직업이 있을까요?” 유재철(59) 대한민국 장례문화원 원장은 ‘염습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 염장이로 불리는 그는 최규하(2006년), 노무현(2009년), 김영삼(2015년) 전 대통령을 직접 염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9년) 때는 국장 식(式)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서 만난 유 원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례를 물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답한 그는 “사망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밀양 부산대병원에 내려갔어요. 가서 보니 노 대통령 몸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얼굴은 깨끗하셨어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신념으로 죽음을 감내하신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죽음이면) 얼굴에 드러납니다. 겁을 먹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죽음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알 수 있어요.”라며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또한 유 원장은 대통령 외에도 법정 스님을 비롯해 큰스님들의 다비를 봉행했다. 이맹희 CJ 명예회장 그룹장을 주관했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장례에 참여했다. 25여년간 3000여명의 마지막을 배웅한 그는 사회지도층의 장례식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이 화장을 선택한 것이 ‘화장 문화’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보여 지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파급 효과가 큽니다.” 이런 효과를 인지한 유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 때에는 상주 완장과 의장대 마스크를 없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 영장 띠가 사라진 것도 그의 조언 덕분이었다.유 원장은 1994년에 처음 염습을 배웠다. 36살 때였다. 이전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지만, 손대는 족족 망했다. 직장 생활도 해 봤지만 1년을 못 버티고 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장례 사업을 하는 또래 친구들을 만났다. “수입이 괜찮다”는 말에, 그 길로 그는 염습(殮襲)을 하는 ‘염장이’의 길에 들어섰다. 물론 주변의 반대는 심했다. “당시 제 큰딸이 4살이었는데, 후에 시집을 어떻게 보낼 거냐며 친구, 후배, 선배들이 모두 말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이) 힘들지 않고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1년 이상 꾸준히 해본 일이 없었는데, 염장이는 25년째하고 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 원장은 ‘한국 국가장’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제 111호 사직대제 이수자이기도 하다. 최근 ‘대한민국 전통명장’(장례1호)에 선정됐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확고히 말한다. 그런 그가 한국의 장례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의 경우 결혼식과 같은 식순이 있습니다. 고인이 떠나기 전날 밤, 고인에게 신세 진 분들이 와서 한마디씩 하거나,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야기를 나누죠. 작은 장례식이라도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우리만의 특별한 장례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에게 언제 보람을 느끼는지 물었다. 그는 단박에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답했다. “5일장을 할 때는, 3일째에 염을 합니다. 고인을 목욕시키고, 옷을 입혀 드린 후, 입관을 끝내면 굉장히 고마워하세요. 그럴 때면 힘든 게 사라지지요.”라며 염장이의 소박한 ‘행복’ 순간을 전했다. 잘 산다는 말은 잘 죽는다는 말과 동일한 것 같다고 말하는 유 원장. 그는 “20년 전 팔순 할머니 한 분의 장례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깔끔한 분이셨는데,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곡기를 끊으셨다고 해요. (아마도) 깔끔하게 떠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일주일 만에 일어나 ‘목욕재계(沐浴齋戒)’를 하시고, 제일 좋아하는 분홍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소파에서 잠들 듯이 떠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제가 관에 누워 있으면, 누군가 관 뚜껑은 닫아주겠죠.”라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그렸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곽재순 hwkim@seoul.co.kr
  • 홍종학 “성수동 구두, 홈쇼핑 입점 등 판로 개척”

    홍종학 “성수동 구두, 홈쇼핑 입점 등 판로 개척”

    “소공인 광역특화지원센터 차질 없이 추진”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방문해 중소 수제화 업체들의 공영홈쇼핑 입점 지원 등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수제화 거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를 제작한 56년 경력의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 드림제화 대표와 청년사업가 윤지훈 컴피슈즈 대표 등을 만났다. 홍 장관은 수제화 공동 판매장을 둘러보면서 판로 개척은 물론 임대료 상승 등 수제화 업체들의 현황 및 애로사항을 귀담아들었다. 홍 장관의 이날 방문에는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의 패션잡화 팀장도 함께해 성수동 수제화의 홈쇼핑 입점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아임쇼핑을 활용해 수제화 업계의 최대 애로사항인 판로 개척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홍 장관은 “성수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소공인 광역특화지원센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내년 말까지 성수동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지원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전시·판매 공간은 물론 공용 작업장과 스마트 팩토리, 창업지원 기능 등을 갖춘 복합 지원시설로 만들어 서울 지역 소공인 지원 컨트롤타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文대통령 “이번 특검은 정치적 사건”

    文대통령 “이번 특검은 정치적 사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과거 특검이 이른바 권력형 비리를 수사의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번 특검은 그 역할이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특검이 과거와는 다르지만 다분히 정치적인 사건”이라면서 “정치적 사건을 다루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특검법에 정해진 대로 있는 그대로 잘못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특별검사는 “여론과 민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기계 조작으로 왜곡해 민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부정부패보다 더 큰 범죄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 허인범 ‘드루킹’ 특검에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준 뒤 비공개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게 이번 특검의 임무”라며 “이번 특검을 계기로 여론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 특검은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도 맡았다. 문 대통령은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주기에 앞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 참석했다. 신고식에는 육군 2군단장에서 육군 교육사령관으로 이임한 최영철 중장을 비롯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김성일 제6군단장,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 김혁수 2군단장과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정의용 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충무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신고자의 삼정검에 붉은색 수치를 달아줬다. 각 신고자의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을 기다리며...’ 허익범 특별검사 임명장 수여식

    [서울포토] ‘대통령을 기다리며...’ 허익범 특별검사 임명장 수여식

    허익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가 8일 오후 임명장을 받기 위해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익범 드루킹 특검팀 출범… “정치적 논란 잠재울 靑의 묘수”

    허익범 드루킹 특검팀 출범… “정치적 논란 잠재울 靑의 묘수”

    “결과 따른 공격서 자유로울 것” 김경수 개입·은폐 의혹 등 규명 총 87명 규모… 최장 110일 수사 민주, 옛 새누리 의혹도 檢 고발문재인 대통령이 7일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로 자유한국당의 추천을 받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뉴라이트 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 허 변호사를 문 대통령이 특검으로 임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허 특검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야 3당은 지난 4일 특검 최종 후보로 허 특검과 임정혁(61·16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허 특검은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에 의해서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겠다”면서 “분명히 고도의 정치적인 사건인 만큼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앞으로 구성될 수사팀과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6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현 서울남부지검)·대구지검 형사부장 등 21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이다. 허 특검은 2007년 뉴라이트 단체인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단으로 활동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 특검은 “같이 일했던 변호사의 부탁으로 이름만 올렸을 뿐”이라면서 “활동을 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법조계는 허 특검의 임명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임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으로 수사 경력이 상대적으로 길고, 부장검사를 하다가 개업한 허 특검의 경우 뉴라이트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허 특검을 선택한 것이 향후 정치적 논란을 잠재울 ‘묘수’(妙手)로 보기도 한다. 한 변호사는 “이번 특검은 성과물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예상이 많다”면서 “한국당 추천 인사가 수사를 해서 결과가 안 나오면 향후 결과물을 둘러싸고 나올 수 있는 정치적 공격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검팀은 오는 27일부터 본격 활동할 전망이다. 특검법은 특별검사에게 임명 후 20일 동안 준비 기간을 준다. 수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60일이지만 한 차례(30일) 연장할 수 있다. 준비 기간을 포함하면 수사 기간은 최장 110일이다. 규모는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총 87명이다. 법에 명시된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 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내용적으로는 드루킹과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의 관계, 검찰·경찰의 수사 축소 및 은폐 의혹,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매크로(자동 반복 입력 프로그램) 등을 사용한 댓글 조작과 김 전 의원의 관여 여부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서울중앙지검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를 활용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에 허익범 임명

    문 대통령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에 허익범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결정을 내렸다”면서 “청와대는 허 특검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일 오후 허 특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야4당의 3개 교섭단체는 4일 ‘드루킹 특검법’(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검 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연가를 냈지만 특검법에 규정된 임명 시한이 이날까지라는 점을 고려해 허 특검에 대한 임명 절차를 진행했다. 사법연수원 13기인 허 특검은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했고, 현재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허 특검은 이후 수사팀 구성과 조사공간 확보, 기록 검토 등을 위해 최장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친다. 역대 특검팀이 대부분 준비 기간을 거의 남김없이 쓴 관례를 보면 다음 달 초에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따라 수사기간은 60일이며, 필요하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특히 여권에서는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이 포함된 것을 근거로, 최근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새누리당의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 동원 댓글조작’에 대해서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NC 유영준 대행, 호된 신고식

    유영준 NC 감독대행이 혹독한 프로야구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선발 왕웨이중과 계투 최금강이 무너지면서 홈런(4개)으로만 7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안타는 13개였지만 NC는 5개에 그쳤다. 경남 지역 라이벌인 데다가 9위에 머물며 NC 못지않게 성적이 안 좋은 롯데에 크게 패한 것이라 더욱 쓰라렸다. 이로써 10위 NC는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 감독대행에게 중요했다. 지난 3일 김경문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분위기 전환’의 임무를 띠고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대행은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지친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고 싶다”고 독려했다. 수석코치를 없애고 데이터 코치를 신설한 데 이어 손시헌이 맡고 있던 주장을 박석민으로 교체해 변화도 줬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에 놀란 NC팬들은 ‘당신이 만든 달(김경문 전 감독 별명) 그림자는 그라운드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NC의 영원한 명장 김경문 감독님 달빛 아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장 밖에서는 ‘누구를 위한 경질입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팬도 있었다. 승리가 필요했지만 NC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발투수 왕웨이중은 5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금강도 2와3분의1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롯데의 선발투수 노경은과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린 손아섭(5타수 3안타 3득점 4타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NC는 6회말 이원재의 투런포에 이어 8회말에도 4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챔스 최고의 골’ 호날두 오버헤드킥

    ‘챔스 최고의 골’ 호날두 오버헤드킥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골 장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 “UEFA 기술자문단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득점 베스트 10’을 선정하면서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며 “같은 오버헤드킥이지만 개러스 베일의 것은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4월 4일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대회 8강 1차전 후반 19분 다니엘 카바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에서 솟구쳐 오르면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호날두는 2.83m 높이의 볼을 찬 것으로 나타났다. 몸을 띄운 높이만 1.41m에 달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온 같은 팀 베일의 오버헤드킥은 2위에 올랐다. 베일이 시도한 오버헤드킥 당시 볼의 높이는 호날두보다 약간 낮은 1.98m였다. 높이의 차이가 순위를 가른 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직물 공예로 완성된 월드컵 명장면

    직물 공예로 완성된 월드컵 명장면

    내달 14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영국 BBC가 제작한 독특한 기법의 스팟 광고가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조회 수 30만 건을 넘어섰다. 1분 12초 분량의 영상은 역대 월드컵 대회의 명장면들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냈다.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환희의 순간은 물론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박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모습도 포함됐다.영상은 22만 7,000m가 넘는 색실로 만들어졌다. 이미지를 미리 그린 후 형형색색의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공예, 이른바 ‘태피스트리’로 완성한 것이다. 니코스 라이브시 감독이 전통적인 태피스트리를 현대적 방식으로 연출했고,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가 음악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BB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팀 존스는 “작업자들의 야망과 재능, 창의력으로 월드컵에서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金위원장 정상회담 발언 전문

    오늘 이렇게 4차 북남 회담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만나게 됐습니다. 4·27 선언으로 중요한 내용이 강조되는 것이, 이때까지 많은 합의가 나왔지만 철저히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는 문제에 대해서 북남이 이런 조건들에 의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고, 정례화를 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냈는데, 우리가 여기서 교착돼서 넘어가지 못하면 안 되고, 또 못 넘어갈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얼마든지 충분히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곳에 앉아서 풀어 가다 보면 (이것이) 그때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대한 아주 중요한 실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정말 그래서 북쪽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처음은 아니죠. 4·27 때도 외신들이 꼽아 놓은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또 제대로 된 의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비공개 회담을 하고서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로 꽃펴야 하고, 좋은 열매를 키워 가을 초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습니다. 대통령도 바쁘게 보내셨죠. 얼마 전에도 미국에 다녀오시고….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가 다시 한번 더 재확약하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마음이 가까워지고, 평양과 서울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이렇게 제안을 해놓고, 하루 만이죠? 하루 만에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을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누구보다 가을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고,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하여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 관계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니까, 이게 다 연결고리, 연결된 문제니까….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바로 오늘 오신 것입니다. 중요한 북남 문제를 우리가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또 직접 진지한 자리에 나와서 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오늘 직접 (문 대통령이) 넘어옴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깊이 대화를 한다고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서 준비하고 된다고 봅니다.
  • 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北의장대 文대통령에 ‘받들어총’ 金, 세 차례 껴안아 북한식 배웅 “김정은 위원장님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4·27 때 외신들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가 대통령께서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 아니겠습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한 달 전 4·27 남북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양 정상은 엄중한 정세를 논하다가도 덕담을 건네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의 교착상태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를 설명하다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넘어갔던 것을 언급하고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높아졌다고 화답하자 김 위원장이 이에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마무리할 때엔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 하이라이트인 도보다리 대화를 언급해 회담장에 웃음소리가 터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에서 쓰는 용어인 ‘조·미 정상회담’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군 의장대 지휘 장교는 문 대통령에게 긴 검(劍)을 크게 휘두르는 북한식 경례를 올려붙였다. 레드카펫에 도열한 의장대 20여명은 ‘받들어총’ 자세로 문 대통령을 예우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통일각 실내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정상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채 한참 동안 안부를 물었고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방명록에 썼다. 옆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작성이 끝나자 웃으며 박수 쳤다. 2시간여의 긴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통일각 문 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껴안는 북한식 포옹으로 북한 정상이 중국·러시아 등 혈맹에 하는 인사법이다. 문 대통령은 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리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차는 통일각 옆 김일성 주석 친필비를 지나 MDL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다. 친필비는 1994년 김 주석이 사망 하루 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요한 문건에 써 넣은 서명을 그대로 옮긴 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문]김정은 “누구보다 文대통령 평양 오길 기대”

    [전문]김정은 “누구보다 文대통령 평양 오길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누구보다 가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27 때도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북측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제대로 모시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27일 청와대가 공개한 5·26 남북정상회담 영상에 담긴 김 위원장 발언 전문.오늘 이렇게 4차 북남회담을 한다고 해서, 이렇게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4·27 선언으로 중요한 내용이 강조되는 것이 이때까지, 북남합의를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북남에서 이런 조건에 의해 ‘구체적으로 논의가 날까’ 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현을) 하지 못하면 안되고, 또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해서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 곳에 앉아서 풀어가다 보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해하고 직접 챙기듯이 (될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정말 그래서 북쪽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처음은 아니죠. 4·27 때도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또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우리도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을 맺어 가을 초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다시 한번 더 다가가고, 평화적인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모아지고, 평양과 서울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이렇게 제안을 해놓고, 하루만이죠? 하루 만에 대통령이 온 것이고,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 이야기를 많이 해서…. 누구보다 가을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고,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하여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관계 문제도 그렇고 또 다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바로 오늘 오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제를 우리가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또 직접 진지하게 앉아서 설명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직접 (문 대통령이) 넘어옴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서 준비하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북미회담 반드시 성공시켜야”…김정은 “최선의 노력”

    문 대통령 “북미회담 반드시 성공시켜야”…김정은 “최선의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함께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당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27 정상회담 이후) 한 달이 지났다”며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살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서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이라든가, 아주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협력해 나가는 것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도 오늘 회담이 아주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남북 정상이 마주앉으려면 아주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이제 필요할 때에 이렇게 연락을 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정세와 관련한 현 상황을 두고 “다시 한 번 대화하고 마음이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오셨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4·27(남북정상회담) 때도 명장면 중 하나가 (문 대통령이) 10초 동안 (판문점 북측으로) 깜짝 넘어오는 것이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중요한 문제를 위해 오셨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논의하자고 했는데 각각의 책임 하에서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챔스리그 3연패…지단 감독 “미치지 않고서야”

    레알 마드리드, 챔스리그 3연패…지단 감독 “미치지 않고서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1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지네딘 지단(46·프랑스) 감독은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나서 역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도자로 우뚝 섰다.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3연패(2015-2017시즌·2016-2017시즌·2017-2018시즌)와 더불어 역대 13번째(전신 유러피언컵 6회 포함) 유럽 최고의 클럽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이 더욱 빛난 것은 ‘3연패’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1992-1993시즌부터 기존 유러피언컵이 UEFA 챔피언스리그로 체재로 바뀐 이후 3연패를 달성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유러피언컵 시절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3연패(1973-1974시즌, 1974-1975시즌, 1975-1976시즌)를 했던 게 가장 최근의 기록으로 무려 42년 만이다. 지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5-201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첫 우승 트로피와 마주했다. 그는 2016-2017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단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사퇴압력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로 이끌면서 당당히 ‘명장 반열’에 올랐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것은 지단이 유일했다. 현역 시절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으로 역대 최고의 ‘중원 지휘자’로 맹활약한 지단은 이제 지도자로서도 ‘마에스트로’를 향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유러피언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3차례 우승한 것도 아스널(잉글랜드)을 이끌었던 밥 페이즐리 감독(1976-1977시즌, 1977-1978시즌, 1980-1981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2002-2003시즌, 2006-2007시즌,2013-2014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분명히 역사적인 밤”이라며 “3연패 달성은 미친 짓(something crazy)이나 다름없다.우리 선수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문인들 멋진 인생 엿보고…넉넉한 인심에 미소 짓고

    [흥미진진 견문기] 문인들 멋진 인생 엿보고…넉넉한 인심에 미소 짓고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투어가 시작됐다. 며칠간 흐리고 비가 오던 날씨가 파란 하늘을 내보이며 바람도 시원했다. 우리는 아르코미술관으로 이동했다. 미술관 앞에서 공원을 둘러보니 유난히 붉은 벽돌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마로니에의 초록과 붉은 건물들, 파란 하늘이 아름다웠다. 아르코예술극장 건물 내부도 붉은 벽돌로 치장돼 있어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진 느낌이었다.1930년대 지어진 서울대 본관 건물이 마로니에 공원에 남아 있었다. 마치 벽돌처럼 보이는 타일을 붙인 건물은 지난 세월의 느낌을 전해 주면서도 여전히 품위 있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병원인 대한의원 건물도 봤다. 지금은 의학박물관으로 쓰고 있는데 지석영 초대 의학교 교장의 임명장이 눈에 띄었다.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져 가고 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대학로로 나와 학림다방을 거쳐 골목길 사이에 있는 중국집 진아춘으로 갔다. 사장님이 식사비 대신 맡긴 학생들의 시계 50여개를 서울대 박물관에 기증했다는 해설을 듣고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은 사라진 그 시절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명륜동 길을 조금 더 걸어가니 색다른 집이 눈에 들어왔다. 2대 국무총리를 지낸 장면 박사의 가옥인데 한옥도 있고 일본식 건물도 같이 있어 특이했다. 집 뒤쪽의 장독대 너머로는 상가 건물들이 보여 한 장소에 두 시대가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조용한 주택가 샛길로 들어가니 담장에 장미꽃이 피어 있는 빌라가 한 채 보였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한무숙문학관의 한옥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작가의 장남으로부터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쉽게도 작가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문학관 내부를 둘러보니 글을 쓰고 문인들과 교류하며 멋진 인생을 산 한 여인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혜화동 주민센터를 끝으로 동촌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나의 기억 속에 있는 대학로와 미래유산을 통해 둘러본 대학로는 많이 달랐다. 전혜경 (독서코칭 강사)
  • 경기 논란 속 기준금리 ‘7월 인상’도 신중론

    경기 논란 속 기준금리 ‘7월 인상’도 신중론

    경제지표 악화·가계부채 변수 새달 美 인상 땐 역전폭↑ ‘부담’경기침체 논란 속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월 인상설이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형국이다. 현재의 경제 진단과 한·미 금리 역전 여부, 그리고 가계부채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행 1.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가운데 93%가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초만 해도 5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7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분위기가 짙었지만 최근 들어 서서히 바뀌는 형국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고용동향’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감소로 2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70.3%)은 전월 대비 1.8% 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았다. 거기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10만명대에 그치는 등 일자리 상황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침체 초기 국면”이라고 주장한 것 역시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당초 7월 금리 인상설은 미국 변수에 기인한 측면이 컸다. 내달 12~13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변수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다 이번에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커지고 자본 유출의 우려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경제지표와 경기침체 논란은 고스란히 금리 인상을 부담스럽게 하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7일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 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고용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변수는 가계부채 문제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가중평균 실질금리(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는 연 2.38%였다. 2.54%를 기록한 2015년 3분기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가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린다. 특히 취약계층에 충격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각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7월 이후로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더 거세지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에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임명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에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임명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21일 국회미래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 임명동의의 건 의결 뒤 박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의장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워 제 역할을 잘 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독립적으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초대 원장으로서 박진 원장이 잘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국회미래연구원 감사로 임명된 김준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전 국회예산정책처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원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KDI 부연구위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현재 단기적인 현안 분석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구기관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관련법이 통과되며 국회미래연구원 설립이 준비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 환경 변화 예측·분석 및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 도출을 목표로 하는 국회 출연 연구기관으로, 오는 28일 개원을 앞두게 됐다. 지난 3월21일 이사회가 출범한 가운데 초대 이사장으로는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이 선출됐다. 국회의장과 각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에서 추천한 9명이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7일에는 박사급 이상의 자격을 갖춘 연구위원들이 선발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원장인 박 교수, 연구위원 8명, 행정인력 3명 등 총 12명으로 출발하게 됐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무기명 투표 결과 총 투표수 24표 중 찬성 23표, 반대 1표가 나왔다. 박 원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초대 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저를 믿고 맡겨줘 깊이 감사하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5·18 38주년 기념식] “80년 5월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 의혹 없이 진실 밝혀져야”

    희생자 가족·항쟁 유공자 무대 올라 눈길 5·18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참석 이낙연 총리 “9월부터 진상규명위 가동…책임져야 할 사람들 진실의 심판 받을 것”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18일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항쟁 유공자와 희생자 가족이 추모·기념 공연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진실 규명을 강조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추모공연과 헌화·분향, 경과보고, 국민의례,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50분간 진행됐다. 5·18을 주제로 제작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주인공 김꽃비와 김채희씨가 기념식 진행을 맡았다. 추모공연에는 5·18 당시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해 길거리방송을 진행했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또 5·18 때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군과 창현군을 찾아 헤맨 아버지 귀복씨 사연을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의 명장면을 모아 현장뮤지컬로 각색한 ‘씨네라마’에 담아 5·18의 과정과 의미를 재조명했다. 광주 서구 양동에 살았던 창현군은 1980년 5월 19일 집을 나간 뒤 사라져 1994년 5·18 행방불명자로 등록됐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38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첫째는 진실규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요즘 들어 5·18의 숨겨졌던 진실들이 새로운 증거와 증언으로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제정된 5·18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부터 가동되면 어떤 제약도 받지 않고,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완전히 밝혀 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고 광주의 명예를 훼손하기도 했다”며 “진실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역사의 복원과 보전’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옛 전남도청이 5·18의 상징적 장소로 복원되고 보존되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역사자료를 더 보완하도록 광주시 및 유관단체들과 협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는 5·18 진실을 해외에 알린 외국인 유족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알려진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5·18 당시 광주 기독병원 원목으로 지난해 별세한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광주에서 선교사로 목회 활동을 했던 아널드 피터슨 목사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과 ‘2018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등도 초대됐다. 마사 헌틀리는 기념식에 직접 출연해 우리말과 영어를 섞어 가며 자신의 남편과 우리나라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제가 본 5월 광주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혹함 그 자체였지만 광주 시민의 인간애는 뜨거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기념식은 참석자 모두 손을 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대표적 ‘친문 인사’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임명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대표적 ‘친문 인사’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임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대표적 친문 인사인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56)을 17일자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관광공사 신임 사장은 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문체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안 신임 사장은 17일 오전 10시 도종환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 5시 강원도 원주 한국관광공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안 신임 사장은 관광 분야 경력이 없는 언론·홍보통 인사다. 월간 ‘말’ 기자 출신인 그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다가 2003년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는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하다가 2006년 국정홍보처 차장에 임명됐다. 이후 2010년부터 재단법인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의 사무처장을 맡았다. 그는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을 한 대표적 ‘친문’ 진영의 인사이기도 하다. 그는 문재인 후보 진영의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참여했고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사무처장을 맡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안 사장이 국정 운영 경험과 홍보 전문역량을 통해 관광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관광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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