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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3일 영동대로 일대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개최

    서울 강남구는 ‘2019 강남페스티벌’ 연계 행사로 오는 3일 오전 8시부터 현대자동차 GBC부지 앞 영동대로 일대에서 ‘제17회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주한 미8군 사령부, 각국 대사관, 동호회 등 8000여명이 참여하며, 대회 참가비는 전액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과 강남구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풀코스·하프코스·10km·5km 4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전과 달리 5km 코스를 참가비가 없는 걷기 축제로 진행한다. 영동대로를 출발해 봉은사로와 양재천, 탄천, 한강변을 달린다. 개막식엔 여성 4인조 드럼캣의 타악퍼포먼스와 LG치어리더팀의 스트레칭 체조가 펼쳐지며, ‘글로벌명장셰프 음식축제’와 ‘찾아가는 건강한마당’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김용만 문화체육과장은 “달리기를 통해 세계 각국 어린이와 불우이웃을 돕고, 도심 속 생태하천을 가족이나 친구·연인 등과 함께 걸으며 기분 좋고 품격 있는 강남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노인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 2019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 간담회 개최

    ‘노인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 2019 노인의료나눔재단 이사 간담회 개최

    2019년 9월 30일 서울 중구 통일로 재단사무실에서 새로 선임된 이사 6명을 포함해서 총 10명의 이사가 참석해서 이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재단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참석이사 소개, 김성환이사장 인사말, 이심 명예이사장 인사말에 이어 재단 사업소개, 그리고 임명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김성환 재단 이사장은 이사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지난 1월에 취임해 고문, 홍보대사, 의료나눔홍보위원, 정책위원 위촉식, 농민신문,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등과 업무협약 진행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하면서, “올해 사업을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는 이 자리에 모이신 이사님들과 함께 재단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병기 상임이사는 이 자리에서 재단이 국민과 기업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 즉 천사클럽에 대한 소개를 했고, 이심 명예이사장은 김원길 이사 (바이네르(주)대표이사)가 천사클럽 회장 직을 맏아 줄 것을 제안하고 모두 찬성해 10월 28일에 그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천사클럽은 회원 1인(1천사)이 1후원으로 일 년에 천사 한명이 한명 이상을 후원함으로서 나눔은 사랑·봉사·희생의 가치를 공유하고, 노인의료나눔재단과 함께 「I have a Dream 걸을 수 있는 행복」 나눔 가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미래세대 부당부담 경감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나병기 상임이사는 12월 3일부터 개최될 2019 노인의료나눔재단 성과보고회에 대해 설명하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이사님들이 꼭 참석하셔서 재단의 1년을 돌아보고 2020년의 재단을 설계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을 확인했다. 노인의료나눔재단은 2015년에 설립된 재단법인으로서 노인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5,793명의 환자에게 72억 9,000천여만원을 수술비로 지원했으며, 2019년 8월 31일 현재까지 1,200명에게 17억9천여만월을 지원했다.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사업은 신청일기준 만 60세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급여 ‘인공관절치환술(슬관절)’ 인정기준에 준하는 질환자로서, 의료급여 1.2종,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료급여 이외),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에 해당할 경우 한쪽 무릎기준 120만원, 양쪽 240만원 한도내에서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검사비, 진료비 및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임머신 타고 1000년 전의 고려로~ 강감찬 귀주대첩 승전고 울리는 관악

    타임머신 타고 1000년 전의 고려로~ 강감찬 귀주대첩 승전고 울리는 관악

    이달 중순 서울 관악구 낙성대를 찾으면 고려 시대 마을을 누빌 수 있다. 활쏘기, 말타기를 즐길 수 있는 용호군(고려 친위부대), 오행시 대회가 열리는 국자감(고려 국립교육기관), 고려청자를 빚어보는 시전(고려 상업지역) 등 1000년 전으로 시계를 돌린 듯한 흥미진진한 체험이 한가득이다. 오는 17~19일 낙성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9 관악 강감찬 축제’에서다.올해 3회째인 강감찬 축제가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맞아 전국을 아우르는 역사문화축제로 진화한다. 3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은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 자란 유서 깊은 역사 도시로, 장군을 도시브랜드로 활용해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려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가요제와 강감찬 연기자 공모를 진행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기존 2일이던 축제 기간을 3일로 늘리고 개막식을 낮에서 저녁 시간대로 옮겼다. 박 구청장은 “관악이 품고 있는 소중한 역사 자원을 재조명하는 국가적 잔치인 만큼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마련했다”며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강감찬 도시 관악’을 전국에 알려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사흘간 낙성대 일대는 강감찬 장군 동상과 관악산을 배경으로 고려 시대를 재현한 마을로 변신한다. 당시의 기관 명칭으로 행사장을 차리고 봉화기, 오방기 등 고려 전통 깃발을 내걸어 기개와 생동감이 넘치는 고려의 분위기를 펼친다.축제의 절정은 19일 오전 9시 30분 열리는 귀주대첩 전승행렬 퍼레이드가 도맡는다. 21개 동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해 구청에서 출병식을 갖고 강감찬대로, 낙성대 공원까지 1.8㎞ 구간을 걸으며 귀주대첩 전투, 승리 장면을 재현한다. 주민들은 각각 고려 군사, 거란족, 송나라 무역상, 농부 등의 역할을 맡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원 행사장에서는 개선 환영식으로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기념한다. 1000주년의 의미를 더하는 행사는 17일 전야제 저녁에도 선보인다. 1000명의 구민 합창단이 국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새로운 천년의 승전보를 음악으로 전한다. 같은 날 밤 8시, 9시에는 서울과학전시관 건물 외벽에 강감찬 장군의 탄생과 귀주대첩 승리를 미디어 파사드쇼와 형형색색의 레이저쇼로 연출한다. 18일 저녁 7시 낙성대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강감찬의 일대기를 국악과 현대무용으로 연출한 퍼포먼스와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박애리와 팝핀현준, 소찬휘 등이 출연한다. 구는 이번 축제를 매개로 남북 교류·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귀주대첩 승전지인 평안북도 구상시와 관련 유물, 유적, 연구 등을 교류하는 방안을 찾는 등 역사·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판사 인사도 다룰 사법행정회의… 김명수 “사법 신뢰 밑거름”

    판사 인사도 다룰 사법행정회의… 김명수 “사법 신뢰 밑거름”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 2주년인 26일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한 분산을 목적으로 한 사법행정자문회의가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 9명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신뢰받는 사법부를 위한 의미 있는 밑거름”이라면서 “대법원의 법원조직법 개정의견 취지를 반영해 사법행정에서 자문회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이 주재한 이날 첫 회의에는 윤준 수원지법원장, 이광만 수원고법 부장판사(이상 전국법원장회의 추천), 김진석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부장판사(직무대리), 최한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오승이 인천지법 판사(이상 전국법관대표회의 추천) 등 법관 위원 5명,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대법원장 지명),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박균성 한국법학교수회장, 김순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비법관 위원 4명이 참석했다. 첫 회의에서는 운영 세칙이 확정됐다. 자문회의 산하에는 법관인사분과위원회, 재정시설분과위원회, 재판제도분과위원회, 사법정책분과위원회가 설치된다. 분과위원회는 자문회의가 논의할 사항에 대한 연구·검토를 맡는다. 또 상고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 위원들은 상고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오는 12월 12일 개최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판사 인사도 다룰 사법행정회의… 김명수 “사법 신뢰 밑거름”

    판사 인사도 다룰 사법행정회의… 김명수 “사법 신뢰 밑거름”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 2주년인 26일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한 분산을 목적으로 한 사법행정자문회의가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 9명에게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자문회의는 신뢰받는 사법부를 위한 의미 있는 밑거름”이라면서 “대법원의 법원조직법 개정의견 취지를 반영해 사법행정에서 자문회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이 주재한 이날 첫 회의에는 윤준 수원지법원장, 이광만 수원고법 부장판사(이상 전국법원장회의 추천), 김진석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부장판사(직무대리), 최한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오승이 인천지법 판사(이상 전국법관대표회의 추천) 등 법관 위원 5명,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대법원장 지명),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박균성 한국법학교수회장, 김순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비법관 위원 4명이 참석했다.  첫 회의에서는 운영 세칙이 확정됐다. 자문회의 산하에는 법관인사분과위원회, 재정시설분과위원회, 재판제도분과위원회, 사법정책분과위원회가 설치된다. 분과위원회는 자문회의가 논의할 사항에 대한 연구·검토를 맡는다. 또 상고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 위원들은 상고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해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오는 12월 12일 개최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초, 내일 저녁 야외에서 치맥 먹으며 오페라 즐겨요

    서울 서초구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를 야외에서 ‘치맥’을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민들에게 선사한다. ‘제5회 서리풀페스티벌’이 한창인 27일 오후 7시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과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서초문화원 클래식판타지’다.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대표작인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의 유명 아리아와 합창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오페라 갈라’로 진행된다.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서희태 지휘자의 해설로 ‘축배의 노래’, ‘그리운 이름이여’, ‘여자의 마음’ 등 귀에 익숙한 곡과 명장면들을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65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뿐 아니라 서초문화예술회관 대형 외벽에서 생중계되는 오페라 실황으로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다. 야외 공간에서는 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재현된다. 9월의 축제임을 뜻하는 ‘셉템버페스트’로 시민들은 야외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맥주잔을 편안히 부딪치며 귀와 눈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명수 ‘셀프 개혁 2년’… 사법농단 벌써 잊었나

    김명수 ‘셀프 개혁 2년’… 사법농단 벌써 잊었나

    26일로 취임한 지 2년이 되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두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법개혁을 강조하며 대법원장이 됐지만 점점 개혁 의지가 후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스스로 대법원장의 권한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함께 제기된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26일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첫 회의를 갖는다. 사법행정자문회의는 김 대법원장이 취임 초기 제왕적 대법원장의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뒤 추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사법행정권 남용을 막기 위해 대법원장이 쥐고 있던 사법행정의 권한을 외부 인사들이 포함된 수평적·합의제 기구로 넘기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법원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대법원 규칙으로 기구를 만들다 보니 의결기구가 아닌 자문기구에 그치게 됐다. 위원 구성에서도 결국 대법원장의 영향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오히려 개혁 의지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박주민·박지원·채이배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사법행정자문회의에 대한 비판이 집중됐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이 부의한 안건에 대해 자문 의견을 제시하는 구조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10명의 위원 중 대법원장을 포함한 법관이 6명으로 실질적 다수를 차지하고 외부 인사들도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교수 대표 등으로 시민사회가 아닌 법관 또는 법조계 이익이 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선영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도 “회의가 투명하고 공개적이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이 논의되는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이 추진하기로 약속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 법원행정처 비(非)법관화 및 폐지 등 다양한 개혁 방안들도 주춤하고 있거나 ‘셀프 개혁’에 그쳤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판사들에 대한 징계가 미약하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그러나 대법원이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셀프 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 10일 법원의날 기념사를 통해 “사법행정 구조의 전면적 개편은 법률의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사법행정회의 신설을 비롯한 과제들을 실행하기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안호영 의원 등이 관련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법사위나 사법개혁특위에서는 법원개혁보다는 검찰개혁에 논의가 쏠리는 데다 대법원 개혁안에 여야 이견도 커 논의가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사법부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질타를 받은 상황이라 더이상 법률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내부적으로 활발한 논의를 주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법원 안에서 “그나마 ‘셀프 개혁’이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장판사 출신 유지원 변호사는 지난 23일 토론회에서 “제왕적 대법원장일수록 사법개혁이 높은 성과와 속도를 내지만 많은 권한을 분산하고 있는 김 대법원장은 오히려 그가 추진하는 개혁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뽕 따러 가세’ 송가인♥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뽕 따러 가세’ 송가인♥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TV CHOSUN ‘뽕 따러 가세’ 송가인-붐이 초가을 빗속, 첫사랑의 정석인 영화 ‘클래식’의 명장면을 재연하며, ‘님도 보고 뽕도 따고’를 펼친다. 지난 29일 방송된 TV CHOSUN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이하 ‘뽕 따러 가세’) 10회에서는 송가인과 붐이 5번째 뽕밭 인천으로 향해 대한민국 서해 바다를 지켜주는 해양 경찰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뽕남매는 수영장으로 향해 건강 악화로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된 아쿠아로빅 선생님 사연자와 만났고, 송가인의 ‘한많은 대동강’ 2배속 버전 라이브에 사연자와 1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아쿠아로빅을 하는 장관을 펼쳐 보이며 물속까지 힐링을 전했다. 이와 관련 오는 26일 방송되는 ‘뽕 따러 가세’ 11회에서 송가인과 붐은 ‘낭만 도시’ 춘천 뽕밭으로가 ‘핑크빛 무드’ 힐링을 터트린다. 송가인과 붐은 온종일 쏟아지는 가을비를 피하고자 우산 하나를 나눠 쓴 채 초밀착 상태로 등장했던 상황. 붐은 자신의 어깨가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송가인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며 젠틀 매력을 뽐냈고, 이를 알게 된 송가인은 붐의 품에 폭 안기며 폭풍 애교를 선보였다. 이어 두 사람이 “춘천에 놀러 왔다 기차가 끊겨 성사된 커플이 많다”는 이야기에 서로의 눈을 피한 가운데, 붐은 “춘천은 사랑하는 사람과 오고 싶은 곳”이라고 설렘을 표현하는가 하면, 송가인은 “처음 왔는디 이래서 많이 왔구먼”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들을 내뱉어 현장에 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더욱이 붐은 비 오는 날이면 영화 ‘클래식’을 재연해 보고 싶었다며 송가인과 함께 두루마기를 머리 위에 쓴 채 빗속을 달리는 명장면을 선보였고, 뽕남매가 붐인성과 송예진으로 변신하는 ‘핑크빛 무드’에 제작진은 의심의 눈빛을 드리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로맨틱 무드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은 연인들의 데이트 정석인 오리배를 타며,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오리배 안에서 첫사랑이 떠오른다는 송가인의 말에 붐은 “그 친구 매력이 뭐였어?”라고 물었고, 착하고 맑았다는 대답에 곧장 “나도 맑긴 해!”라며 질투를 드러내 ‘갑.분.썸(갑자기 분위기 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이날 송가인은 머리 스타일부터 발끝까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가수 김태희 원곡 ‘소양강 처녀’를 부르며 200% 싱크로율을 자랑, 뽕 남매의 ‘알콩달콩 춘천 데이트’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제작진은 “송가인과 붐의 케미는 지켜보는 시민분들뿐만 아니라 제작진까지 웃음 으로 들었다 놨다 한다”며 “뽕남매표 로맨틱함이 배가 될수록 힐링도 배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가인과 특급 도우미 붐이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 오지까지 찾아가 자신의 노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글로벌 힐링 로드 리얼리티 ‘뽕 따러 가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액션 위한 남다른 노력 “명장면 탄생”

    ‘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액션 위한 남다른 노력 “명장면 탄생”

    ‘배가본드’ 이승기와 배수지가 최악의 앙숙에서 최고의 동료로 손 잡을까.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지난 21일 방송된 2회에서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는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에 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있음을 직감했다. 그간 두 사람은 민항기 추락 사고의 배후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며 반목하고 견제하는가 하면, 급기야 서로를 적으로 오인해 총까지 겨눴던 상황. 민간인 스턴트맨 차달건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여객기 추락 사고에 숨겨진 진실 찾기를 위해 서로를 향한 견제와 불신을 거두고 힘을 합쳐 본격 공조를 시작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상처 난 얼굴에 피 묻은 의상을 입은 채 누군가의 공격에 쫓기는 듯한 일촉즉발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상처가 가득한 얼굴에 흙투성이 옷을 입은 차달건과 소맷자락에 피가 흥건히 묻은 옷을 입은 고해리가 어딘가에 숨을 죽인 채 숨어있는 장면. 이 장면은 모로코 현지에서 이틀을 꼬박 채워 촬영됐다. 두 사람은 고강도 액션씬을 소화하기 위해 긴장된 모습으로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끊임없이 몸을 풀고 액션 동선을 확인했다. 또한 중간 중간 주어지는 쉬는 시간도 기꺼이 반납한 채 수차례의 자진 리허설을 거치며 여러 번 합을 맞춰 봤다고.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고난도 액션과 복잡한 동선이 많아 제작진 역시 심혈을 기울였던 장면”이라며 “이승기, 배수지 배우의 열정과 노력 덕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명장면이 탄생됐다.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한편, SBS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이정재·박정민, 독보적 범죄 액션 탄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황정민·이정재·박정민, 독보적 범죄 액션 탄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주연 캐스팅을 확정 짓고, 9월23일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추격과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세 배우는 전작을 통해 이미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바 있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경우 한국형 느와르 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며 수많은 명장면을 낳았던 ‘신세계’(2012)에 이어 7년 만에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조우한다. 또한 이정재와 박정민 역시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진화라 평가받는 ‘사바하’(2019)에서 멋지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세 명의 배우 모두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지 못 했던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데뷔작 ‘오피스’(2015)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홍원찬 감독의 신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홍원찬 감독의 탄탄한 각본과 연출에 힘을 실어줄 흥행 제작진들도 대거 가세했다. ‘기생충’, ‘설국열차’, ‘곡성’의 홍경표 촬영 감독, ‘택시운전사’, ‘내부자들’의 조화성 미술감독, ‘밀정’, ‘완벽한 타인’의 모그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1987’ 채경화 의상감독, ‘더 킹’ 손은주 분장감독도 합류했다. 영화는 태국과 대한민국을 오가는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생을 건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한 사람, 그리고 이를 쫓는 한 사람, 이를 숙명처럼 도와주게 되는 한 사람이 낯선 해외에서 만나 벌이는 사투를 담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9월 23일(월) 크랭크인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웰컴2라이프’ 정지훈, 직접 꼽은 명장면은? “서이숙과 대치 장면”

    ‘웰컴2라이프’ 정지훈, 직접 꼽은 명장면은? “서이숙과 대치 장면”

    ‘웰컴2라이프’ 측이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긴장감과 뭉클함, 유쾌함을 다 담아낸 쫀쫀한 전개로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웰컴2라이프’를 꽉 채우고 있는 정지훈(이재상 역)-임지연(라시온 역)-곽시양(구동택 역)이 직접 선정한 명장면들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 정지훈 PICK – 2회 “나 이재썅이야. 희대의 썅변” 악질 변호사 이재상의 진면모 과시 극중 악질 변호사에서 열혈 검사로 탈바꿈하며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는 정지훈이 뽑은 명장면은 극 초반 악질변호사 이재상의 진면모가 터져 나온 신정혜(서이숙 분)과의 대치 장면이다. 이재상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처참하게 죽은 서영주(이다현 분)를 보고 충격에 빠졌지만, 살인을 주모한 신정혜는 사건을 묻으려고만 했다. 이에 이재상은 “나 이재썅이야. 희대의 썅변. 당신 제대로 발라줄게”라며 분노 서린 차가운 눈빛을 번뜩여 소름을 유발했다. 정지훈은 “이재상이라는 악질 변호사 캐릭터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각인 시켜준 대사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이재상 역을 위해 대본과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특히 이 장면은 고심 끝에 연기했고, 서이숙 선생님께서도 저의 애드리브 연기를 너무 잘 받아주셔서 저에겐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라면서, “방송 후 시청자분들도 사이다 장면으로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더 애정이 간다”고 밝혔다. ◆ 임지연 PICK – 4회 조폭들에게 맞서는 라시온! 부둣가 17대 1 액션신 극중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무대뽀 형사로 걸크러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임지연이 뽑은 명장면은 4회 라시온이 이재상과 함께 향한 부둣가에서 조폭들에게 17대 1로 맞서 싸운 액션신이다. 그는 이재상이 서영주를 구하러 간 사이 리어카로 조폭들을 밀어붙여 바다에 빠뜨리는 등 터프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임지연은 “시온이가 형사로써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장면”이라면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고생을 하면서 찍은 신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 임지연+곽시양 PICK – 20회 라시온-구동택의 맴찢 유도 임지연과 곽시양은 동일하게 꼽은 명장면은 20회 라시온과 구동택의 유도 장면이다. 라시온은 10년을 찾아 헤맨 이복오빠의 사체를 발견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고, 이를 바라보던 구동택은 유도를 제안하며 그가 울분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구동택의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오열하는 라시온과, 따스하게 다독여주는 구동택의 투샷이 보는 이들의 맴찢을 유발했다. 이에 임지연은 “유도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좋았고, 유도하는 신은 또 처음이었기에 유도복을 입고 혼자 힘들었던 감정을 동택이 품에서 쏟아내는 느낌이 새롭고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곽시양은 “시온이의 아픔을 거칠지만 동택만의 방법으로 다독여주는 장면이었다. 촬영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낸 동택의 진심이 잘 보여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곽시양 PICK – 23회 라시온을 사이에 둔 두 남자! 이재상-구동택의 차 안 견제 극중 자신이 짝사랑 중인 라시온과 이재상의 사이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고 있는 곽시양이 뽑은 명장면은 23회 한 차에 탄 이재상과 구동택이 서로를 견제하는 장면이다. 앞자리에 탄 라시온과 구동택의 사이에 자리잡은 뒷자리 이재상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깐족거리는 이재상과 방지턱을 이용해 이재상에게 복수하는 구동택의 신경전이 폭소를 더했다. 본 장면에 대해 곽시양은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신이라 개인적으로 명장면으로 꼽고 싶었다”면서, ”저희들의 애드리브가 많이 적용된 장면으로 작품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 정지훈 PICK – 28회 “선우야, 엄마 보러 왔니?” 윤필우 향해 검사 촉 번뜩인 이재상 정지훈은 28회 이재상이 윤필우(신재하 분)를 향해 날 선 검사 촉을 번뜩인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이재상은 연쇄살인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테러를 당한 지양희(최우리 분)가 부른 ‘라스트라다’ 주제곡을 흥얼거리는 윤필우와 마주하게 됐다. 이에 윤필우의 뒤에서 표정을 싹 바꾼 이재상은 “선우야, 엄마 보러 왔니?”라고 물어 보는 이들까지 섬찟하게 했다. 정지훈은 “극중 현실 세계로 갑자기 돌아오게 된 이재상의 예리한 수사 진면목이 발휘되는 반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극의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좁혀지는 수사에 시청자분들께 더욱 소름 돋는 반전과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장면”이라고 전해 관심을 높였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한 이재상의 모습이 담겨 아찔함을 선사했다. 동시에 부정하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평행 세계의 존재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라시온과, 자신이 끼어들 수 없는 이재상-라시온의 관계에 마음 아파하는 구동택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는 ‘웰컴2라이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또 어떤 명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는 23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29-30회가 방송되며, 24일 화요일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용산구, 조선통신사길 걸으며 한일 관계 되돌아본다

    서울 용산구가 한일 우호 관계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 루트를 되살려 최근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되돌아본다.조선통신사는 조선 조정이 일본 막부에 파견했던 300~500명 규모의 공식 외교사절을 일컫는다. 한양도성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용산을 기점으로 충주, 문경, 부산 등을 거쳐 일본 에도(현 도쿄)까지 1158㎞ 거리를 육로와 바닷길로 이동했다. 용산구 용산문화원은 오는 2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주2회(수·금요일, 오후 1~3시)씩 후암동 일대에서 ‘조선통신사길 따라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코스는 삼국지의 명장 관우를 모신 사당 남관왕묘(현 힐튼호텔 인근), 전생서 터(영락보린원 일대), 이태원 표지석(용산고등학교 앞), 남단 터 등 4곳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구 관계자는 “도성을 떠난 조선통신사가 용산을 거쳐 영남대로에 올랐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끊어진 옛 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는 ‘보광동 골목길 투어’도 진행된다. 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여행 콘텐츠에 관심 있는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5명을 모집해 콘텐츠 기획·개발, 자료수집 절차를 이어 왔다. 투어 프로그램도 이들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여행 콘텐츠 관련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취업도 연계해줄 계획”이라며 “옛 조선통신사길을 걸으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산업현장체험·수학여행은 공업도시 울산이 딱이야

    산업현장체험·수학여행은 공업도시 울산이 딱이야

    울산시는 19일 전국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의 산업현장 체험 및 수학여행 관계자를 초청,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 팸투어’를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우수한 산업관광 자원과 지역 역사·문화·생태 관광지를 연계한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울산박물관을 방문해 산업사관과 울산산업 명장 요람인 울산 명장의 전당을 견학했고 대한민국 명장 강연을 들었다. 이어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 기업인 현대중공업을 찾아 기념전시관, 기업 현황, 선박건조 현장을 탐방했다. 둘째 날은 연간 160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생산라인을 시찰한다. 또 종합에너지 기업 S-OIL 울산공장도 찾아 정유와 석유화학 제조 공정 설명을 듣고 견학한다. 오후에는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 특구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한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전국 직업계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업 현장과 기업문화를 체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배가본드’ 이승기, 제작진 만류에도 화염 속으로 “눈물 없인 볼 수 없어”

    ‘배가본드’ 이승기, 제작진 만류에도 화염 속으로 “눈물 없인 볼 수 없어”

    ‘배가본드’ 이승기가 불구덩이 속에 뛰어든 채 열혈 스턴트 연기를 펼친다. 오는 20일 오후 첫 전파를 타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이승기는 극 중 성룡을 롤 모델로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단 꿈을 가진, 자칭 태권도, 유도, 주짓수, 검도, 복싱까지 연마한 ‘종합 무술 18단’에 빛나는 열혈 스턴트맨이었지만,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뒤 사고에 얽힌 국가 비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된 차달건 역을 맡았다. 이승기는 대담함과 자신감, 때로는 뻔뻔하다 느껴질 정도의 용감무쌍함으로 무장한 새롭고 강렬한 차달건 역을 제 것처럼 소화해내기 위해 긴 시간 준비하고 단련해 온 액션 연기를 수준급 실력으로 펼쳐낸다. 이와 관련 19일 ‘배가본드’ 측은 이승기가 실제 스턴트맨이 된 듯 차달건 역에 몰입해 혼신의 열연을 펼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극 중 차달건이 폭발한 승용차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 활활 타고 있는 승용차 옆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는 모습으로 긴박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더욱이 불에 타 찢기고 뜯겨진 방염복을 입은 차달건은 연기에 검게 그을리고, 땀에 범벅된 얼굴을 한 채 고통에 가득한 표정을 지어낸다. 가쁜 숨을 연신 몰아쉬는 가운데 눈조차 뜨지 못하고 얼룩이 된 얼굴만 닦아내는 차달건의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연 차달건이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 스턴트에 나서게 된 것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승기의 ‘화염불 연기 투혼’ 장면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의 한 폐창고에서 촬영됐다. 스턴트맨 차달건의 근무 모습을 담아낸 이 장면에서 이승기는 자동차 폭발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만일의 사고를 염려한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 “직접 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작진을 안심시킨 이승기는 방염복을 입은 뒤, 다른 스턴트맨들과 합을 맞춘데 이어 개인 연습 역시 수차례 거듭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촬영에 임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유인식 감독의 OK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스태프들의 걱정에 화답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기운을 북돋웠다. 제작사 측은 “이승기의 작품을 향한 열의와 진정성 넘치는 열연에 현장의 모두가 컷을 외친 뒤 기립박수를 쳤을 정도”라며 “그야말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액션 명장면이 탄생했음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는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유인식 감독과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에서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 바 있는 이길복 촬영감독이 가세해 최고의 스케일과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오는 20일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한국당 당무감사위원 전원 교체… 황교안黨 만들기

    [단독] 한국당 당무감사위원 전원 교체… 황교안黨 만들기

    기존 15명 사퇴시키고 9명 새로 임명 당 대표 직속 공천평가 기준 마련 임무 당무감사위원장엔 黃대표 최측근 배규한 총선 공천권 고리로 당 완전 장악 나설 듯자유한국당이 최근 총선 공천의 핵심 역할을 할 당무감사위원 전원을 교체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당 일각에선 대선을 꿈꾸는 황교안 대표가 공천권을 고리로 내년 총선을 통해 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로 당무감사위원을 전원 교체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달 초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에게 양해를 구해 전원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새로운 당무감사위원 9명에 대한 임명 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새 출발하는 의미에서 당무감사위원 구성도 새롭게 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는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총선 공천에 필요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핵심기구다. 공천, 당협위원장 교체 등 민감한 사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외부 입김에 시달리지 않도록 당대표 직속 기구로 분리돼 있다.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하인 지난해 9월 임명됐는데 당시에는 임기가 2년이었다. 한국당은 올해 1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무감사위원들의 임기를 절반인 1년으로 줄였는데, 새 규정을 기존 당무감사위원들에게 소급 적용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에 물러난 전 당무감사위원은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당헌·당규가 개정됐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에겐 임기 1년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에서 먼저 자진사퇴 요구를 해 와 당무감사위원들이 모두 당황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무감사위원 수를 15명에서 9명으로 줄인 것도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조치라는 평가다. 새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된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도 황 대표의 측근이다. 그는 지난 6월부터 황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맡아 온 인물이다. 배 위원장은 “오늘 임명장을 받는다”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보다 당대표가 직접 임명한 당무위원들이 오면 아무래도 지도부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긴 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도부가 바뀌면 당무감사위 구성도 함께 바뀌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한국당 당무감사위원 전원 교체…황교안黨 만들기

    [단독]한국당 당무감사위원 전원 교체…황교안黨 만들기

    자유한국당이 최근 총선 공천의 핵심 역할을 할 당무감사위원 전원을 교체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당 일각에선 대선을 꿈꾸는 황교안 대표가 공천권을 고리로 내년 총선을 통해 당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로 당무감사위원을 전원 교체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달 초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에게 양해를 구해 전원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새로운 당무감사위원 9명에 대한 임명 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새 출발하는 의미에서 당무감사위원 구성도 새롭게 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는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총선 공천에 필요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핵심기구다. 공천, 당협위원장 교체 등 민감한 사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외부 입김에 시달리지 않도록 당대표 직속 기구로 분리돼 있다. 기존 당무감사위원 15명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하인 지난해 9월 임명됐는데 당시에는 임기가 2년이었다. 한국당은 올해 1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무감사위원들의 임기를 절반인 1년으로 줄였는데, 새 규정을 기존 당무감사위원들에게 소급 적용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에 물러난 전 당무감사위원은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당헌·당규가 개정됐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에겐 임기 1년 규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당 지도부에서 먼저 자진사퇴 요구를 해 와 당무감사위원들이 모두 당황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무감사위원 수를 15명에서 9명으로 줄인 것도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조치라는 평가다. 새 당무감사위원장에 임명된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도 황 대표의 측근이다. 그는 지난 6월부터 황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맡아 온 인물이다. 배 위원장은 “오늘 임명장을 받는다”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보다 당대표가 직접 임명한 당무위원들이 오면 아무래도 지도부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긴 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도부가 바뀌면 당무감사위 구성도 함께 바뀌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책 향기로 가득한 서대문구의 가을

    책 향기로 가득한 서대문구의 가을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에서 책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오는 20일과 21일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과 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일대에서 ‘2019 서대문 책으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슬기로운 독서생활’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20일 오후 7시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베스트셀러 ‘너는 특별하단다’의 내용을 각색한 장난감 인형극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21일 오전 11시에는 독립공원에서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전통놀이극 ‘재주 많은 세 친구’가, 오후 4시에는 ‘보헤미안 랩소디’, ‘겨울왕국’ 등 영화 속 명장면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영화를 사랑한 클래식’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대문 작가의 서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책’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비롯해 나만의 책 만들기, 촉각도서 점자체험, 그림책 표지가방 만들기, 책 마음약방, 미션 북 서바이벌 스탬프 릴레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는 29일 오후 2시 축제 후속 프로그램으로 이진아기념도서관 다목적실에서 그림책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많은 시민들이 책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책을 더 가까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을 위한 용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남북을 위한 용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2019년에도 한반도엔 수확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아직은 2018년 맞이한 가을처럼 풍요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건만 북미 실무대화는 말만 무성할 뿐이다. 이 판문점 회동 이후에만 북한은 8차례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아 올렸다. 은근히 기대했던 남북 관계마저 꿈쩍하지 않고 있으니 올 가을걷이 자루가 더 허전해 보인다. 그래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2017년을 떠올리면 지금의 가을이 빈곤하다는 말은 사치스럽다. 어려웠던 시절 생각 못하고 근거 없이 욕심만 큰 탓에 희망 고문이 돼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1년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 11년 만에 우리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했다. 2018년에만 세 번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했고, 남측 국방부 장관과 북측 인민무력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하고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를 채택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전한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양 정상회담’은 지난가을이 전한 행복한 수확이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용기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군사 분야 이행 합의서’를 통해 우발적 충돌 방지와 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한 것은 남북 관계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을 만하다. 지상과 해상, 공중에 완충 구역이 생겼고 상호 적대 행위가 중단됐다. 근접한 11개의 감시초소(GP)가 우선 철거됐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비무장화했다.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도로를 연결해 남북한 군인이 만나는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평화, 새로운 미래’라는 평양 정상회담의 어젠다처럼 남북한 주민의 삶에 평화를 일상화함으로써 남북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로 진입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도 우여곡절 속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지금의 상황은 남북 관계마저 정체된 것이 사실이다. 지난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다시 살아날 것 같았던 한반도 정세는 아직 시동조차 걸지 못하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지금 이 시각에도 남과 북의 사람들이 만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평양 시내를 거닐고 있다. 우려와 달리 남북 군사합의 이행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태세는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다. 남북이 맺은 약속의 생명력은 그리 쉽게 약해지지 않는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험난한 과정인 만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그러나 평화를 지킬 용기가 보이지 않는다. 향후 열릴 북미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렇다고 더이상 북미 관계가 한반도 문제의 전체를 결정하는 구조는 아니다. 남북 관계는 이제 더이상 북미 관계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인도하는 길라잡이다. 1년 사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도 남북 정상 간 만남이라는 용기가 남북 관계를 넘어 북미 대화를 추동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남북 관계의 발전은 북미 관계를 뒷받침하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여는 열쇠와 같다. 지난해 ‘평양공동선언’ 이후 남북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면 1년이 지난 지금 또 한번 달라지고 진화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적지 않은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하고자 한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간극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과도한 자기충족적 예언은 실현 가능한 정책과 전략 수립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벤트성 해법과 단기적 치유법에는 한계가 있다. 남북 관계가 먼 길이라면 정치적 고민을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하거나 급급해할 필요는 없다. 보다 근본적으로 북한의 변화와 선택을 염두에 두고 남북 관계의 자율영역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과 함께 정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 촛불을 밝힌 힘은 국민의 용기였다. 우리가 지금도 금강산을 다시 가지 못하는 것은 상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다. 지소미아를 종료할 용기, 검찰개혁을 위해 누군가를 지킬 용기가 있었다면 이제 남북을 위한 용기를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
  • 미국 남자농구 프랑스 이어 세르비아에게도 덜미, 역대 최악 성적

    미국 남자농구 프랑스 이어 세르비아에게도 덜미, 역대 최악 성적

    올림픽 3연패에 빛나며 월드컵 사상 첫 3연패를 노리던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5~8위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져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미국은 12일 중국 둥관농구센터에서 펼쳐진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세르비아와의 5~8위 결정전을 89-94로 지며 전날 8강전에서 프랑스에 패배한 데 이어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이 4강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최저 등수는 2002년 미국 대회에서 기록한 6위였다. 세르비아전 패배로 미국은 7∼8위 결정전으로 떨어져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7위이기 때문에 역대 최저 성적 불명예는 확정됐다. 전날 프랑스에게는 79-89로 10점 차 재역전패를 당했다. 2010년 터키, 2014년 스페인 대회를 거푸 우승했던 미국은 월드컵 3연패를 노렸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제 대회 녹아웃 스테이지 58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미국은 2006년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그리스에 패한 이후 13년 동안 국제무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사실 어느 정도 이번 대회 부진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불참 선언으로 로스터 구성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은 개막 전부터 ‘역대 최약체’란 평가를 들었다. 감독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그레그 포포비치(샌안토니오)를 선임하고 골든스테이트 사령탑인 스티브 커를 코치로 앉히며 ‘호화 코치진’을 구성했지만, 선수들의 ‘이름값’은 많이 떨어졌다. 12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2018~19시즌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는 켐바 워커(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둘뿐이었다. 로스터에는 제이슨 테이텀을 비롯해 제일런 브라운(이상 보스턴), 도너번 미첼(유타) 등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터키, 체코, 일본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한 미국은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도 지난 시즌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니스 안테토쿤보가 이끄는 그리스를 꺾었고, 연달아 브라질까지 잡아내며 8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2년 연속 NBA 올해의 수비수에 뽑힌 ‘에펠탑’ 뤼디 고베르(유타)가 버티는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니콜라스 바툼(샬럿)을 비롯해 에반 포니에(올랜도). 프랭크 닐리키나(뉴욕)까지 포지션마다 현역 NBA 선수가 한 명씩 포진해 고베르의 뒤를 받쳤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했다. 미국은 전반까지 39-45로 뒤졌지만, 3쿼터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66-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프랑스는 고베르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미국의 공격을 묶은 뒤 경기 종료 4분 35초를 남기고 닐리키나의 3점 슛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포니에의 레이업 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프랑스는 막판까지 침착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미국은 승부처마다 자유투 실수와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고베르는 21득점 16리바운드로 앞장섰고 포니에도 22점을 보탰다. 미국에서는 미첼 혼자 29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준결승에 진출한 프랑스는 13일 아르헨티나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프랑스는 2004년 3위를 차지한 것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며 한 번도 결승 코트를 밟은 적이 없다. 다른 쪽 준결승은 스페인이 체코를 82-70으로 따돌린 호주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미국은 12일 세르비아와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미국이 월드컵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6위에 머물렀던 2002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상한제 앞두고 분양 시장 과열… 경쟁률 치솟고 당첨 가점 급등

    상한제 앞두고 분양 시장 과열… 경쟁률 치솟고 당첨 가점 급등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양가뭄’ 우려에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5일 발표된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 1순위 청약에는 89가구 모집에만 1만 813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04대1을 기록했는데 전용 41㎡형(1가구)의 청약 당첨 가점이 무려 79점이었다. 84㎡형 A도 74점에 달했고 대부분 60점대 후반이 당첨선이었다. 지난 7월 분양한 서초그랑자이의 당첨 가점 최고점도 78점이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조성욱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평생 무주택으로 살다 지난 7월 청량리 50평대 펜트하우스를 20억 3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당시 그의 청약 가점이 54점이었다. 조 위원장은 84점 만점에 무주택(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부양가족(35) 세 가지 항목 중 무주택과 통장 보유 기간에서 만점을 받아 고득점을 얻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으로 서울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조 위원장이 받은 것보다 더 높은 청약 점수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한다. 상한제 여파에 ‘로또 청약’ 광풍이 일면서 가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 3월만 해도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에서 20~40점대가 합격선이었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의 84㎡ C 합격선만 해도 36점이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 팀장은 “시세보다 70~80% 싼 가격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가격 만족도는 높을 수 있지만 시기가 불분명하고 전매규제(10년)도 긴 만큼 ‘차라리 지금 넣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해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공급자도 상한제를 피하고자 물량 공급에 적극적인 편이라 당분간 청약 가점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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