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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1열’ 오정세 “‘남자사용설명서’ 최강희 덕분에 춤 명장면 탄생”

    ‘방구석1열’ 오정세 “‘남자사용설명서’ 최강희 덕분에 춤 명장면 탄생”

    배우 오정세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촬영 당시 최강희의 말에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은 B급 감성 로맨틱 코미디 특집으로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대가 최강희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오정세가 출연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감독 이원석)와 ‘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강희는 “방송 출연 한지 너무 오래돼서 출연하고 싶었다. 마침 오정세 배우가 ‘방구석 1열’에 나간다 길래 ‘나도 갈래’라고 했다”고 출연동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동갑내기 오정세와의 인연에 대해 “오정세 배우와는 맨날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다. 만나면 각자 영상을 찾아보면서 대본공부를 하느라 정신없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남자사용설명서’에서 개성 넘치는 춤을 보여줬던 오정세는 “당시 부담되는 장면이라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최강희 배우가 ‘아프리카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더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이상한 춤을 추는 그 영상에서 영감을 얻어 절실한 승재의 춤이 탄생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최강희 배우는 나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다. ‘연기에는 시작과 끝이 없다’는 얘기를 해준 적이 있는데 이 얘기가 지금까지도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간택’ 쌍둥이 진세연은 죽고 김민규는 부활했다 “격랑 엔딩”

    ‘간택’ 쌍둥이 진세연은 죽고 김민규는 부활했다 “격랑 엔딩”

    ‘간택’ 진세연-김민규-도상우-이열음-이시언 등이 한 발의 총알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격랑 엔딩’으로 ‘핵부스터’ 사극 탄생을 예감케 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은 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돌파, 분당 최고 3.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호기로운 시발점을 끊었다. 국혼 행렬을 습격한 괴한들의 잔혹한 총격으로 생이 뒤집어진 다섯 인물, 진세연-김민규-도상우-이열음-이시언이 ‘왕실 한복판’으로 모이게 되면서 핏빛 조선에 몰아칠 파란의 서막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간택’은 섬세한 연출력의 사극 명장 김정민 감독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수미 작가가 손을 잡아 베테랑과 신인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군더더기 없는 전개력 속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강렬한 몰입을 끌어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기발하게 뻗어 나가는 이야기에 감정을 어루만지는 능수능란한 미장센이 더해지며 신선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극이 탄생된 것. 더욱이 진세연의 탄탄한 연기력, 김민규의 섬세한 감성, 도상우의 사투리 연기 변신, 이열음의 순수한 열연, 이시언의 팔색조 연기가 더해지면서 안방극장에 눈 뗄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은보(진세연)-이경(김민규)-이재화(도상우)-조영지(이열음)-왈(이시언) 등이 조선을 뒤집어버린 괴한들의 총격으로 삶이 박살 난 채, 피바람이 분 ‘왕실’로 모여드는 첫 장이 공개됐다. 경사스러운 왕의 혼례 행렬을 총을 든 괴한들이 습격했고 왕비 강은기(진세연)와 조선의 왕 이경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던 상황. 혼란의 한복판에서 강은보는 동업자 왈로부터 왕과 왕비를 죽인 ‘총’이 하필 자신이 운영하는 비밀스러운 정보 거래 상점 ‘부용객주’에서 이름 모를 객에게 팔아넘긴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함했다. 그러나 강은보는 곧 왕을 죽인 것은 아무래도 ‘간택’에서 탈락된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김만찬(손병호)이나 풍양 조씨 가문의 수장 조흥견(이재용)일 것이라 추측했다. 뒤이어 ‘왕을 죽인 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포부를 품고 수종 무녀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해 어둠으로 가득 찬 왕실 빈전에 숨어들었다. 하지만 강은보가 왕의 머리에 박힌 탄환을 찾아내 총을 쏜 자의 정보를 얻고자 이경의 시신에 손을 댄 순간, 죽은 줄 알았던 이경의 손끝이 움찔거리더니 강은보의 손을 낚아채며 벼락같이 눈을 뜬 것. 심지어 부활한 이경은 강은보를 제압한 뒤 정체를 물었고 기겁하던 강은보는 있는 힘껏 들이받은 후 겨우 도망쳐 달아났다. 결국 ‘왕의 부활’로 인해 파란의 조정은 다시 한 번 뒤집어졌고, 기적적으로 다시 숨을 쉬게 된 이경은 왕비 강은기의 시신을 마주하고 통한의 울음을 터트렸다. 더욱이 차기 왕으로 수렴청정이 가능한 일자무식 보부상 이재화가 대궐로 불려오게 되면서 궁 안에는 ‘왕이 두 명’인 초유의 사태가 펼쳐진 터. 조선의 주류 세력 김만찬과 조흥견이 ‘왕’을 누구로 세울 것인지 한껏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조흥견이 묘수를 내어 ‘이경이 천군이 되실 운명이라 살아난 것이다’라고 조언하면서 대왕대비(정애리)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주역’의 문구를 인용해 ‘부정이 탄 혼례라 사단이 벌어진 것이니 왕비 일가에게 책임을 물어 민심을 안정시키라’고 조언했다. 할 수 없이 대왕대비는 왕비 일가를 ‘대역죄인’으로 몰아 강은기 일족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한편 왕의 소생을 목격하고 놀라 궁에서 뛰어나오던 강은보는 누군가에게 납치당했고 눈을 뜨자 자신의 아버지를 알고 있다는 대제학 백자용(업효섭)을 마주하게 됐다. 강은보는 놀랐지만 기억을 잃은 뒤 늘 궁금했던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용기를 내어 백자용을 따라나섰다. 그렇지만 강은보가 아버지 강이수(이기영)를 만나려는 찰나, 조정에서 들이닥친 군사들이 강이수를 압송해갔고 강은보는 형장으로 끌려가는 강이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차오르는 눈물에 당황했다. 과연 괴한들의 총격으로 궁을 향해 모이게 된 다섯 인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폭증시켰다. 한편 ‘간택’ 2회는 오늘(1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구석1열’ 오정세 “‘동백꽃’ 이후에도 지하철서 못 알아봐”

    ‘방구석1열’ 오정세 “‘동백꽃’ 이후에도 지하철서 못 알아봐”

    배우 오정세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B급 감성 로맨틱 코미디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대가 최강희와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오정세가 출연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와 ‘달콤, 살벌한 연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톱스타 ’승재‘역을 맡았던 배우 오정세는 “나는 스스로 톱스타라고 최면을 걸며 연기했지만 ‘승재’의 열혈 팬으로 출연했던 보조출연자들이 몰입이 힘들어 고생했다. 나에게 달려오는 신을 찍을 때 다른 곳을 보면서 어렵게 연기하더라”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원석 감독은 명장면으로 꼽히는 배우 오정세의 전라 신에 대해 “아역 배우가 오정세의 엉덩이를 때리고 가는 장면은 오정세 배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명장면이다. 당시 아역 배우가 신이 나서 열연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정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심지어 앞뒤(?)가 다 나왔음에도 15세 상영등급이 나온 걸 보고 ‘내 몸이 교육적인 몸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정세는 아이디 ‘저기요’의 의미에 대해 촬영현장에서 배우인지 모르는 스태프들에게 출입을 제지당하며 자주 듣는 말이라고 밝히며 “얼마 전 지하철을 탔는데 바로 옆에서 핸드폰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서도 나를 못 알아보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오정세의 입담은 12월 15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다사’ 박영선 박연수, 소개팅 애프터 결과는? “설렘 VS 고민”

    ‘우다사’ 박영선 박연수, 소개팅 애프터 결과는? “설렘 VS 고민”

    “다음에 또 보는 거예요” VS “솔직히 고민이 많이 돼요”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박영선X봉영식, 박연수X정주천의 설레는 첫 데이트를 진행, 두 커플의 ‘닮은 듯 다른’ 결말을 그려내며 관심을 폭발시켰다. 11일 방송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5회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각각 봉영식, 정주천과 소개팅을 진행했던 박영선, 박연수의 ‘설렘 가득 애프터 데이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선은 봉영식과 춘천 가는 기차에서 재회, 청춘 가득한 90년대를 추억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춘천에서 농장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은 윷놀이 내기의 소원으로 팔짱을 끼는가 하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 봉영식의 즉석 제안으로 탱고를 췄다.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시키는 ‘우다사 명장면’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춘천호에서 카누를 타던 중 티격태격하며 ‘52세 입담’을 뽐낸 이들은 노을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잠시 침묵에 젖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봉영식은 “말을 하면 그림에 뭘 흘리는 것 같아 (석양 아래 박영선을) 보고만 있었다”고 마음을 고백했고, “다음에 만날 땐 부탁이 있어요. 조금만 더 드세요”라고 말해 박영선을 감동시켰다. 뒤이어 “또 보는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딸에게 행복한 당신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덧붙인 터. 봉영식의 깊은 마음 표현에 박영선은 “고맙고 감사하다”고 답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고, 화면으로 지켜보던 ‘우다사 메이트’들 또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만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박연수와 정주천의 데이트가 펼쳐졌다. 정주천은 박연수와의 첫 야외 데이트를 위해 직접 볶아 내린 커피와 핫팩을 준비하는 정성을 보였고,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남이섬으로 향했다. 이들의 첫 데이트 코스는 공중에서 남이섬으로 직접 도착하는 짚라인.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박연수는 정주천을 위해 큰 용기를 내 눈을 감고 짚라인에 도전했고, 이후 더욱 편해진 모습으로 ‘산책 데이트’를 즐겼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90년대 인싸 놀이’의 일환으로 낙엽을 던지는 CF 패러디를 시작했고, 얼굴에 낙엽을 뿌리며 장난을 치다가도 서로에게 붙은 낙엽을 세심하게 털어주며 로맨스를 꽃피웠다. 이후 두 사람은 캠핑장으로 향해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정주천은 박연수를 위해 스테이크와 ‘불삼볶음면’을 만들어줬고, 박연수 또한 정주천에게 ‘스마일 감자전’을 대접했다. 식사 후 박연수는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는 상황이 고맙고 좋으면서도, 서로의 다른 상황으로 인해 벽이 있는 것 같다”며 “아이들의 전화가 올 때 주천 씨 앞에서 연락을 받는 게 불편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정주천은 “앞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 가면 된다”며 끊임없는 ‘직진 고백’을 감행했지만, 속마음 인터뷰에서 박연수는 “너무 좋은 사람인데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된다. (정주천이) 아이들을 챙기는 배려심까지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혀 ‘우다사 메이트’들의 짙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호란은 ‘고양이 집사’로 살고 있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집으로 놀러온 부부 뮤지션 친구들과 즉석 연습으로 하모니를 맞춘 호란은 즉석에서 밥상을 뚝딱 차려내는 요리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식사 도중 호란은 “연애 안 하나?”라는 질문에 “할 것 같아, 안 할 것 같아?”라는 돌발 답변으로 VCR을 지켜보던 ‘우다사 메이트’들을 놀라게 했다. 뒤이어 호란은 “연애 하는 거죠?”라는 추궁에 “저 정도면 대답한 것 같은데”라며, “좋게 (만나고 있다)”라고 밝혀 출연진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호란의 남자친구가 ‘우다사 하우스’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남자로서의 ‘직진 매력’을 풀가동한 봉영식과 정주천의 박력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심쿵’시키는 동시에, 봉영식과 다음 만남을 약속한 박영선과 아직까지 마음을 온전히 열지 못한 박연수의 서로 다른 온도차가 ‘현실’을 일깨운 한 회였다. 나아가 ‘이상형’ 다니엘 헤니의 깜짝 ‘응원 영상편지’에 충만한 용기를 얻은 김경란의 모습과, 열애를 조심스럽게 고백한 호란까지 ‘우다사 메이트’들의 새로운 시작이 그려지며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 시청자들 또한 뜨거운 응원과 박수로 이들의 ‘꽃길’을 소원했다. “데이트를 완벽하게 리드해 나가는 봉영식 씨의 남자다운 모습에 심쿵” “지아-지욱이의 마음까지 신경써주는 윤주천 씨의 모습이 멋졌어요” “중년의 데이트에 이렇게 설레긴 또 처음” “박영선-박연수 언니의 어떤 선택이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갑자기 분위기 헤니! 김경란 ‘찐 미소’에 내가 다 행복했네” “이제 김경란-박은혜씨의 새 출발만 남았나요?” 등 역대급 피드백이 이어졌다. ‘우다사’ 6회는 18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서 무기한 농성 돌입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서 무기한 농성 돌입

    자유한국당이 11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농성에는 우선 황교안 대표와 30명이 넘는 의원들이 자리했다. 황 대표는 스티로폼 돗자리 위에 작은 탁자를 놓았고, 그 앞에는 붉은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놓았다. 황 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거론하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낮에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침낭 등을 준비해 밤도 로텐더홀에서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농성장에서 “이곳 로텐더홀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날 예산안 통과를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의혹을 덮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자기들 마음대로 강행 처리하겠다고 도발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아니라,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농성은 지난달 27일 단식농성 중 쓰러져 단식을 종료한 지 14일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단식 농성은 하지 않기로 했다.황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어제부터 집권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제 사건은 출발점”이라며 “다수의 횡포에 국회가 유린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과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이자, 정권의 안위를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이겠다고 하는, 제1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국민 세금 수호 투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들의 기습적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진실이 덮어지지 않는다. 오늘 출범한 진상조사본부가 한 점 의혹 없이 몸통을 밝혀내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文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곽상도 의원을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와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정태옥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한국당 원로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은 이날 낮 황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강경 투쟁’을 조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민생 법안을 일괄 상정할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중 선거법 개정안을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7일 이전에 처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실세측근 농단, 대통령이 모를 수 있나”

    황교안 “실세측근 농단, 대통령이 모를 수 있나”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청와대 ‘하명 수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실세 측근들이 개입한 국정농단이 벌어지고 있는데, 왼팔 오른팔이 범하는 이런 불법 게이트를 어떻게 대통령이 모를 수 있었겠나”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공격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친문(친문재인) 세력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전리품 마냥 쥐락펴락한 결과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제치고 이런 일을 벌일 사람이 과연 청와대 안에 있나. 누가 몸통이고 정점이겠나”라며 “진상조사본부가 끝까지 추적해서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밝혀서 책임져야 할 사람은 대가를 치르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대통령 측근 한두명이 범한 개인 비리가 아니다. 정권의 비리”라며 “개인 일탈에서 비롯된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진짜 국정농단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까지 주고받기 위해 야합을 꾸민 것”이라며 “국정농단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고 게이트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을 감싸기 위한 초유의 헌정 유린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 친문 세력들이 필사적으로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자기들을 수사한다고 특검하겠다고 협박하는 극악무도한 정권, 일말의 양심도 없는 파렴치한 집단이다. 권력에 만취해 법과 국민을 우습게 여기면서 어떤 말로를 겪게 되는지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곽상도 의원을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와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정태옥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VIP’ 장나라 이청아 곽선영 이진희, 옥탑방 파티 포착 [SSEN컷]

    ‘VIP’ 장나라 이청아 곽선영 이진희, 옥탑방 파티 포착 [SSEN컷]

    ‘VIP’ 장나라-이청아-곽선영-이진희가 오랜만에 활기 가득한 ‘옥탑방 파티’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장나라-이청아는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각각 익명의 ‘당신 팀 남편 여자’ 문자를 받은 후 함께 일하는 VIP 전담팀 동료들에게 의심을 드리웠던 나정선 역과 나정선과 입사 동기이자 쿨내 나는 걸크러쉬 이현아 역을 맡았다. 또한 곽선영-이진희는 각각 회사 일도 잘 해내고 싶은, 워킹맘 송미나 역, VIP 전담팀과 잦은 협업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컨시어지 실장 강지영 역을 맡았다. 네 사람은 성운 백화점 내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지만, 각자가 지닌 비밀들로 인해 오해의 골이 생기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선은 부사장(박성근 분)이 자신도 모르는 지방 발령을 지시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이현아는 송미나에게 배이사와의 관계를 경고했고, 송미나는 배이사(장혁진 분)에게 부당한 업무 지시를 토로하다, 성추행에 휘말렸다. 또한 강지영은 점점 예상 밖으로 흘러가는 회사 경영에 불만을 토해내는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현실감 200% ‘오피스 라이프’를 그려냈다. 이와 관련 장나라-이청아-곽선영-이진희가 퇴근 후 ‘단비 같은 회동’을 가진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나정선, 이현아, 송미나, 강지영이 이현아 의 옥탑에 모여 회포를 푸는 장면. VIP 전담팀답게 옥탑 전체에 미니 전구를 설치하고 음식도 정갈하게 세팅해 분위기를 한껏 낸 네 사람은 최근 VIP 전담팀에 폭풍처럼 몰아쳤던 일들을 잔에 실어 날려 보낸다. 회사에서 만나 오랜 시간 산전수전을 함께하며 의리로 똘똘 뭉쳐진 VIP 전담팀 여(女)벤져스가 뭉친 이유는 무엇일지 10일(오늘) 방송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나라-이청아-곽선영-표예진의 ‘옥탑방 파티’ 장면은 지난 9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옥탑에서 진행됐다. 모였다 하면 비글미를 발산하는 네 사람은 촬영이 세팅되기 전부터 도란도란 평상에 둘러앉아 대사를 맞춰보고, 적재적소 애드리브도 만들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리고 본격 촬영이 시작되자 집중력을 발휘한 네 사람은 일사천리 촬영을 진행하며 모든 컷이 단번에 OK가 되는 프로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자 핸드폰을 꺼내 서로를 찍어주고 단체사진을 찍는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제작진은 “이 장면은 극중 네 사람이 회사 동료를 뛰어넘어 인생 친구가 되는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도 의미 깊은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다”며 “촬영 당시 실제 회식을 방불케 했던 이 장면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12회 방송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롯데,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

    [서울포토] 롯데,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

    롯데마트는 8일 서울 영등포 롯데 리테일 아카데미에서 신선명장을 선발하는 ‘제6회 신선명장 경진대회’를 농산 축산 수산 조리 4개부문으로 나누어 개최했다. 2019. 12.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티격태격 두 남자, 아슬아슬 자동차 경주

    티격태격 두 남자, 아슬아슬 자동차 경주

    4일 개봉하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관객을 시종일관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적들과 맞서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아슬아슬하고, 자동차 경주는 실제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자동차 경주를 소재로 인생 희로애락을 그린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면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1960년 매출 감소에 빠진 미국 자동차 제작회사 포드는 판매를 촉진할 아이디어를 낸다. 바로 스포츠카 경주에서 1위를 달리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페라리를 사들이는 것. 그러나 포드는 인수 계약에 실패하고, 페라리 회장 엔초 페라리에게 모욕까지 당한다. 분노에 찬 포드 사장 헨리 포드 2세는 급기야 페라리가 8연패를 달리는 경주 ‘르망 24’에서 우승할 차를 만들라고 지시한다. 포드 경영진은 캐럴 셸비(맷 데이먼 분)를 고용한다. 셸비는 ‘르망 24’의 유일한 미국인 우승자였지만, 나빠진 시력 탓에 경주를 그만뒀다. 셸비는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 분)를 파트너로 영입한다. 실력은 최고지만 남과 타협할 줄 모르는 무데뽀 레이서다. 페라리에 맞설 자동차를 만들고 경주에 참여하기만도 벅찬데, 마일스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포드 부사장이 이들을 훼방하고 나선다. 영화의 재미는 셸비 역의 맷 데이먼과 마일스 역의 크리스천 베일이 펼치는 탁월한 연기에서 나온다. 셸비와 마일스는 막강한 페라리와 방해를 일삼는 포드 부사장에 맞서 묵묵하게, 때론 기지를 발휘해 자동차 경주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연기력 하나만은 최고인 둘의 조합, 이른바 ‘케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이성적인 셸비, 감성적인 마일스는 곧잘 티격태격하면서도 자동차 경주에 관한 열정만은 최고다. 특히 턱을 비쭉 내밀고 시종일관 까칠한 말투로 상대방을 짜증 나게 만드는 마일스를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그야말로 소름이 돋을 정도다. 보는 내내 ‘어쩜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감탄하게 한다. 영화가 끝나면 실제 마일스의 사진이 나오는데, 크리스천 베일과 싱크로율이 100%에 가깝다. 셸비와 마일스가 어려움을 극복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은 어느덧 영화 후반부 클라이맥스인 ‘르망 24’ 경주에 다다른다. 세계 최악의 고난도 자동차 경주에서 폭발하는 배기음을 내며 달리는 자동차, 고속으로 달리다 마모돼 타 버린 타이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휠과 서로 부딪쳐 뒤집히는 자동차, 중간중간 정비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인물 등이 한데 어우러진다. 경주 장면을 실제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 낸 감독은 인물들 간 드라마도 놓치지 않는다. ‘7000의 속도에서는 모든 게 사라지고 몸만 남는다’는 철학적인 표현까지, 그야말로 명장면이라 하겠다. 영화 말미의 반전은 ‘꼭 넣어야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네 인생이 결국 자동차 경주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152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적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별세

    세계적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별세

    라트비아 출신의 현존하는 최고 ‘지휘 거장’ 마리스 얀손스가 급성심부전증으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전했다. 76세. 20세기 명지휘자 아르비드 얀손스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얀손스는 1971년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고 2년 뒤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아 차이콥스키 등의 레퍼토리를 내세워 무명의 이 악단을 유럽 정상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2000년대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를 동시에 이끌며 ‘명장 중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6년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얀손스는 사라 장과의 협연 등으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그 뒤로도 건강이상설이 뒤따랐다. 해외 투어에서는 음악회장 밖에 구급차가 대기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BRSO와의 여섯 번째 내한 공연에 이어 지난해 11월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난해 내한공연 취소하더니 라트비아 명지휘자 얀손스 76세에 타계

    지난해 내한공연 취소하더니 라트비아 명지휘자 얀손스 76세에 타계

    구스타프 말러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해석에 탁월했던 명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향년 76세.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았고 특히 지난해 내한공연을 얼마 앞두고 취소해 건강이 좋지 않구나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등질지 미처 몰랐다. 1일 발트 3국 뉴스통신 BNS와 AFP통신,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얀손스는 전날(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AFP는 유족의 지인들을 인용해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전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마리스 얀손스가 사망했다는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20세기 위대한 지휘자 에프게니 므라빈스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배운 그는 이들을 잇는 ‘명장 중의 명장’으로 손꼽힌다. 러시아 음악에 정통했으며 특히 쇼스타코비치 스페셜리스트로 통했다. 1943년 라트비아 리가에서 지휘자 아버지 아르비드 얀손스와 유대계 소프라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56년에 레닌그라드 콘서바토리에 입학, 지휘와 피아노를 익혔으며 1969년에는 카라얀에게 지휘를 배웠다. 1971년 카라얀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 이듬해 아버지를 이어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가 돼 20세기 전설적인 지휘자 므라빈스키로부터 직접 지휘를 배웠다. 쇼스타코비치의 친구이기도 했던 므라빈스키를 사사하며 그는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여러 명반을 남겼다. 무명이던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유럽 정상급 악단으로 끌어올려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외국인에 수여되는 최고의 훈장을 받았다. 피츠버그 교향악단을 이끌면서는 해리 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불혹을 넘긴 2000년대를 맞이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3년부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았으며 2004년부터 2015년까지는 네덜란드 최고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를 이끌었다. 이 기간 세계 10대 교향악단 두 곳을 감독하며 당대 최고의 지휘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명지휘자들만을 초대하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도 2006년, 2012년, 2016년 등 세 차례나 초청받았다. 2006년 프랑스풍 폴카 ‘전화’를 지휘하다가 중간에 전화 벨소리가 울리게 연출했고, 2012년 폴카 ‘틱톡’의 연주가 끝날 즈음에 시계를 꺼내서 직접 돌리는가 하면, 2016년에는 빠른 폴카 ‘Mit Extrapost’를 지휘하기 전, 집배원이 무대에 난입해 얀손스에게 지휘봉을 건네고 얀손스는 악장의 옷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어 지난 2010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하는 등 여러 차례 한국에서 연주했다. 2016년 12월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 공연에서는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 4악장 도중 ‘I LOVE KOREA’라고 적힌 대고를 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한국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내한하려다 건강 이상이 생겨 주빈 메타로 지휘자가 교체된 일도 있었다. 그는 1996년 오슬로에서 오페라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졌는데 한 손에 지휘봉을 쥐고 있었던 일화로 유명하다. 그 뒤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당시 병원이 불과 2분 거리에 있어 목숨을 구했다는 뒷얘기가 전해졌다. 심장 이상 소문 등이 따라다녔다. 그의 아버지도 1984년 영국 맨체스터 연주 도중 세상을 갑자기 떠났고, 2001년에 아이다를 지휘하다 쓰러진 주세페 시노폴리, 1960년에 브람스 교향곡 1번 리허설 도중 쓰러진 에두아르 판 베이눔 등 공연 도중 심장이 좋지 않아 세상을 접는 지휘자들이 많았다. 그나마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편안히 눈 감았길 기원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적인 ‘지휘 거장’ 마리스 얀손스 76세 나이로 타계

    세계적인 ‘지휘 거장’ 마리스 얀손스 76세 나이로 타계

    라트비아 출신의 현존하는 최고 ‘지휘 거장’ 마리스 얀손스가 급성심부전증으로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6세. 20세기 명지휘자 아르비드 얀손스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얀손스는 1971년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후 2년 뒤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79년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맡아 차이콥스키 등의 레퍼토리를 내세워 무명의 이 악단을 유럽 정상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2000년대에는 세계 최정상급 악단인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를 동시에 이끌며 ‘명장 중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6년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얀손스는 사라 장과의 협연 등으로 활동을 재개했지만 그 뒤로도 건강이상설이 뒤따랐다. 해외 투어에서는 음악회장 밖에 구급차가 대기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BRSO와의 여섯 번째 내한공연에 이어 지난해 11월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진상 관광객 막으려 ‘트레비 분수’에 보호벽 세우자는 伊 시의원

    진상 관광객 막으려 ‘트레비 분수’에 보호벽 세우자는 伊 시의원

    고전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공주로 나온 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동전을 던져 유명해진 이탈리아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비는 탓에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데다가 셀카 명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거나 먹던 음료를 버리고 심지어 분수대 안에 들어가는 진상 관광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몰상식한 관광객들에게 화가 난 한 의원이 트레비 분수 주위에 보호벽을 쌓아 문화재 훼손을 막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고 CNN 등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에 이같은 법안을 제출한 이는 로마 시의회 상업위원회 위원장으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소속인 안드레아 코이아 의원이다. 코이아 의원이 지난 15일 제출한 이 법안에는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 콜로세움 그리고 포리 임페리알리 거리를 로마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지금보다 예의를 중시하는 관광의 필요성이 강조돼 있다. 또한 코이아 의원은 현재 상태에서는 경찰관이 예의 주시하며 관광객이 분수에 뛰어들거나 하는 행위를 직접 막아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제안이 실현되면 경찰은 불법 노점을 단속하는 활동 등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코이아 의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지켜야 한다면서 트레비 분수나 콜로세움 등에 검문소를 설치하거나 상시 순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한편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의 동전을 기부하는 대신 예산에 귀속하려고 했으나 가톨릭계와 여론의 강한 반발로 취소한 바 있다. 한 해 동안 트레비 분수에 관광객이 던진 동전의 가치는 무려 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와대 인근 농성장서 취재진 밀친 보수집회 참여자 2명 체포

    청와대 인근 농성장서 취재진 밀친 보수집회 참여자 2명 체포

    청와대 인근에서 농성 중인 보수 단체 집회 참여자 일부가 언론사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관계자 A(54)씨 등 2명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농성장 인근에서 방송사의 취재를 제지하고 농성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밀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해당 취재진이 범투본이 평소 출입을 막아온 특정 언론사 소속이라고 오인하고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조명장비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투본은 개천절인 지난달 3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한 뒤 청와대 인근 도로에서 두 달 가까이 농성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웰메이드 사극의 진가 ‘나의 나라’가 남긴 것 [SSEN리뷰]

    웰메이드 사극의 진가 ‘나의 나라’가 남긴 것 [SSEN리뷰]

    웰메이드 사극 ‘나의 나라’가 짙은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윤희정,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가 23일 방송된 최종회로 대망의 막을 내렸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 ‘나의 나라’의 피날레에 뜨거운 호평과 찬사가 쏟아졌다. 2차 왕자의 난으로 모든 권력은 이방원(장혁 분)의 것이 됐지만, 이성계(김영철 분)의 야심은 멈추지 않았다. 서검(유오성 분)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이성계가 있는 한 서휘(양세종 분)는 이방원에게 위험한 존재였다. 결국 서휘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다. 긴 세월을 돌아 다시 만난 서휘와 남선호(우도환 분)는 이방원을 막기 위해 궐 안으로 들어갔고, 남선호가 내준 길로 이방원을 만난 서휘는 죽음으로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지켜냈다. 1차 왕자의 난으로 비장한 프롤로그를 열었던 ‘나의 나라’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치열하게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에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제대로 선보인 ‘나의 나라’가 남긴 것을 짚어봤다. #젊은 에너지와 노련한 품격이 만들어낸 뜨거운 시너지! 완벽한 레전드 호흡 대세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이 보여준 젊은 에너지와 사극 흥행 불패의 역사를 써온 장혁, 김영철, 안내상, 장영남 등이 함께 그려낸 시너지는 ‘나의 나라’에 힘을 불어넣었다.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은 역사에 존재했던 인물이 아닌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서휘, 남선호, 한희재를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안정적인 호흡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여기에 장혁이 새롭게 구현한 이방원은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했고, 진중하게 극의 중심을 잡은 김영철, 날카롭게 갈등을 빚어낸 안내상, 명불허전 장영남과 박예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웰메이드 사극을 완성했다. 역사의 거인들과 가상의 인물인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극의 핵심이었던 만큼,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감정을 켜켜이 쌓아 올리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 사극의 존재가치를 보여준 ‘나의 나라’, 밀도 높은 서사로 그려낸 명품 사극 김진원 감독은 “사극은 이 시대에 왜 그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한 바 있다. ‘나의 나라’는 역사가 기록하고, 모두가 기억하는 고려 말 조선 초 시대상황 속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끌어냈다. 거인들의 걸음과 시대의 격랑에 부딪힌 민초들의 삶을 동시에 다루며 ‘나의 나라’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보여줬다. 이방원, 이성계, 신덕왕후 강씨와 그들의 곁에 선 서휘, 남선호, 한희재가 쌓아가는 서사는 치열한 삶과 생존을 그리면서도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밀도를 더했다.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 1·2차에 거친 왕자의 난으로 이어진 굵직한 변곡점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 사건 속에 인물들의 서사를 매몰시키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도 길을 선택하고 서로를 지키는 모습, 자신만의 ‘신념’으로 시대를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면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는 삶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나간 ‘나의 나라’의 핵심 메시지였다. 이방원에게서 소중한 이들을 구해내는 서휘의 마지막 모습은 ‘거대한 대의에 개인의 욕망을 희생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했다. ‘나의 나라’는 오랜만에 마주한 묵직한 사극 속에 새로운 관점을 투영하며 마지막까지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잡았다. # 화려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선까지!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세밀한 연출 ‘나의 나라’가 지닌 묵직한 서사와 진한 울림을 주는 메시지는 김진원 감독의 세밀한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1차 왕자의 난, 위화도 회군의 무대가 된 요동 전장 등 두고두고 회자되는 숱한 명장면들을 남겼다. 액션이 가미된 전투신들은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진원 감독은 무엇보다 인물들의 감정선에 주목했다. 친우였다가 적으로 만나는 서휘와 남선호의 수많은 순간, 복수를 위해 나아가는 서휘의 절절한 감정, 가장 가까웠으나 돌아서게 된 서휘와 이방원, 피로 이어졌지만 길이 끊어진 이방원과 이성계까지, 사건을 통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관계와 그에 따른 감정변화는 세밀한 연출을 통해 저마다의 울림을 선사했다. 시청자를 단순히 관찰자의 자리에 두지 않고, 그 시대와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든 김진원 감독의 연출은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높이며 극 속에 빠져들게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박근혜가 없네”…대통령기록관 ‘박근혜’ 미스터리 [강주리 기자의 K파일]

    관람객들 “朴 기록 왜 전시관에 없나요?”‘대통령의 하루’ 영상 등 5곳서 朴 없어전직 대통령 틈에 ‘박근혜 숨은그림찾기’기록관 “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다…한정된 공간 내 한 번에 배치 한계”학계 “기록관, 전시·교육·홍보 법적기능…혈세 맞게 고객 중심 빠른 행정서비스 해야”“잘잘못 떠나 역사 기록 공개…평가는 별도”열흘 뒤 탄핵 1000일…朴기록 공개 주목[편집자주 -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주요 관광코스가 된 대통령기록관에 관람을 온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리고 비슷하게 한마디씩 한다. “여기도 없네?” 무슨 말일까.  ● 2년 넘게 대통령기록관 자리 없던 박근혜 2016년 2월 세종시 다솜로에 개관한 대통령기록관에서 최근까지 흔적을 찾기 힘들었던 대통령이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7년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록물(1120만여점)은 탄핵을 당한 지 두 달 만인 2017년 5월 19일 대통령기록관에 이관을 완료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작성한 메모지, 전자문서 등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들이 공개할 것과 비공개할 것 등등 콘텐츠 분류 작업을 1년 이상 거쳤다.그러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개열람·전시·교육·홍보 등의 목적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역대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의 기록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2년이 넘도록 볼 수 없었다. 실제 기자가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해 초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을 때 기록관 1층 ‘대통령 상징관’에 전시된 유리판 8장을 겹쳐 만든 역대 대통령 대형 사진 가운데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4층 ‘대통령 역사관’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옆 박 전 대통령 대선 선거포스터 자리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기록관 어디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흔적은 없었다. 당시 기자를 포함해 관람을 왔던 시민들이 현장에 있는 직원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은 없느냐”고 물었고 그때 기록관 직원은 “보완할 게 있어 잠시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었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관람객들의 비슷한 지적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 항의들이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적힌 기록관 정문 인근에 놓인 표지석에는 존치와 철거 논란 속에 테러를 우려해 보이지 않게 한때 덮개를 씌워놓기도 했다.● 2년 2개월 만에 朴존영 세워졌지만… 그 결과, 대통령기록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어쩌다보니 희귀한 분이 됐다. 기록관에는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박 전 대통령까지 11명의 기록물 3068만여점이 보관돼 있다. 물론 이 가운데 역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성이 있는 일부분만이 복제, 영상 등 제작과정을 거쳐 전시된다. 시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기록관에서 보여진 건 지난 4월 22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2년 2개월 만이다. 대통령기록관 측은 4층 역사관 내 전직 대통령들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는 전시 포스터 옆에 휑하니 비어져 도드라지게 눈에 띄었던 공간에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린 대선 선거포스터를 전시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도 공개됐다. 5월 20일에는 1층에 사진이 걸렸다.  ● 靑집무실 영상, 정상외교 등 5곳에 박근혜 빠져 지금은 어떨까. 지난 16일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을 다시 찾았다. 탄핵된 지 2년 8개월이 지났지만 박 전 대통령 관련 전시물은 여전히 ‘숨은 그림찾기’다. 전직 대통령들과 다른 몇 가지가 이상한 점들도 발견된다. 기자가 찾은 건 5가지 정도였는데 눈썰미가 좋은 관람객들은 더 많이 찾았을지도 모른다. 우선 대통령 역사관 내 ‘대통령의 역할’을 소개해놓은 전시 공간에는 ‘공무원 임면’ 코너가 있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헌법(제78조)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공무원을 임명 또는 해임시킬 수 있다. 이 핵심 권한이 임기 중에 실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인증’ 사진들이 10명의 전직 대통령별로 전시돼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5부 신임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법원 판사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등 모든 전직 대통령의 활동 사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빠져 있다.전시실 중앙에 놓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코너에서도 마찬가지다. 각 대통령 시기별로 주요 업적에 대한 안내와 기록물들이 전시돼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이곳에 전혀 소개돼 있지 않다. 3층 대통령 체험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대통령의 하루’를 소개하는 전시면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시간대별 활동 영상이 나온다. 대통령 관저에서 출근한 모습과 청와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접견실에서 외빈을 접견하는 모습도 나온다. 영빈관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로 퇴근 이후 모습까지 대통령들의 모습을 편집해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영상에서 단 한 컷도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의 업무공간인 집무실을 재현해놓은 전시실 벽에는 대통령들이 실제 집무실에서 업무 중인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박 전 대통령의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끝으로 영상은 끝난다. 춘추관 기자회견 영상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없다. 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후보 당시 선거홍보물’ 전시 형태도 다른 대통령들과 조금 다르다. 역대 대통령의 대선 홍보물은 대부분 책자가 펼쳐진 형태로 당시 주요 공약들이 어느 정도 보이고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들도 그만큼 넓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얼굴 사진이 크게 나온 표지만 보이도록 책자가 덮인 채 놓여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놓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홍보물의 경우 얼굴이 크게 나온 전단지 형태와 홍보물 책자를 펼친 2가지 형태로 놓여 차지하는 면적과 전시 형태에서 대조를 이룬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전시 기법의 한 형태일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 朴 전시 장기 지연에 정치적 해석 분분 대통령기록관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전시 지연과 선별적 전시 공개가 기록원의 독자적인 판단일 수도 있고 기록원을 둘러싼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태도나 관점으로 전시공간이 기획됐거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기록관 전시에서 배제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을 잘 아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기록관에는 제도개혁을 위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이 자체적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TF 당시 5~7개의 과제가 선정됐는데 말단지엽적인 과거 특정 사건에 대한 보복까지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기록관이 법률 제정사업으로 국회에 발의했던 공공기록물 규제개혁 정책들을 뒤집고 당시 정책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의 대통령기록관이 상위 기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전시와 관련한 외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쏟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맞추지 못하고 중간에 나가면서 자신의 기록을 인계해줄 후임 관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에 따라 기록관장이 국가기록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명한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심의 결과를 존중해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기록관장은 개방형 직위로 고위공무원 나급(국장급)에 속한다. ● 기록관 “외압 없었다…전시기간 내부 규정 없어” 대통령기록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전시물 공개가 늦어지거나 일부 전시물이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이나 상위 기관의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대통령 퇴임 후에 언제까지 기록물 등을 전시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어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기록관 측은 용역이 끝나는 다음 달까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물이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동일한 비중으로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예산 3억원을 확보해 개편사업을 연초부터 하고 있다”면서 “전시 콘텐츠는 기록물을 선별 제작해 새롭게 영상 등을 만들어 올리고 한정된 공간에서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하려다 보니 한 번에 하기가 어렵고 공간의 재배치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연 이유를 설명했다. 전시 기간에 대한 내부 규정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도 대통령 퇴임 후 언제까지 전시를 하라는 규정은 없다”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전시를 빠른 시간 내에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법 제24조 2항에는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효율적 활용과 홍보를 위해 필요한 때에 대통령기록관에 전시관 등을 둘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당초 기록원 측은 이 부분을 전시에 관한 임의 규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석했으나 이미 전시관이 설치된 상황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기록 공개에 정권 판단 안돼…행정서비스 신속히” 이에 대해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기록관은 전시·교육·홍보 등 기능이 법적으로 명시돼 있는 만큼 행정 서비스를 마땅히 해야 하는 기관”이라면서 “행정 서비스는 수용자인 국민 입장에서 고객 중심 마인드를 지향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전시 기간 규정이 없다고 해서 100년 뒤에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대통령기록관은 가치중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재임 중 통치기간에 발생한 역사적 기록은 역사적 산물로서 기록 공개는 정권이나 가치 관계에 따라 판단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 국민과 대통령의 명예에 훼손이 발생했다면 이 역시 그대로 전시해 후세의 평가를 받으면 되는 일이지 자랑스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다 역사인데 정권에 따라 기록물을 배제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적폐청산 TF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르면 적폐로 둘 수 있다는 데 대해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역사에 대한 평가는 한 번에 끝나는게 아닌 후세에 의해 시대 상황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록관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 개개인의 업적 유무와 관계 없이 역대 대통령의 순수한 기록관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념과 정치적 이해로 구분해 운영된다면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의미가 왜곡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기록 12월 공개…“역사 평가는 후대의 몫” 박 전 대통령의 기록물 등 전시는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록관은 지난 8월 업체를 선정해 12월 20일까지 개편 작업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그 전까지는 박 전 대통령의 자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시는 물론 전직 대통령들이 외국 정상에게 선물로 받은 그림, 공예품 등을 추가로 전시하는 기획전시도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열흘 뒤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000일(12월 4일)이 된다. 2년 9개월 만에 세상 빛을 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떤 내용으로 공개될지 관심이 쏠린다.글·사진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리뉴, ‘손’ 내밀어 복귀전서 웃을까

    모리뉴, ‘손’ 내밀어 복귀전서 웃을까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3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는 조제 모리뉴(56) 감독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첫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EPL 4위였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4패)에 그쳐 순위가 14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은 전날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웨스트햄전은 모리뉴 체제의 첫 시험대이자 손흥민에게도 상견례가 되는 경기다. 11개월 만에 EPL로 사령탑에 복귀한 모리뉴 감독은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럽 축구계의 명장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영입했던 포체티노 감독의 퇴출이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하지만 지난 시즌 에이스로 자리잡은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이 어떤 궁합을 보여 줄지 관심을 끈다. 손흥민도 모리뉴 감독과의 첫 경기에 나서며 심기일전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최근 3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토트넘에서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4-0 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1-1 무)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8골(프리미어리그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골)로 순항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52개 자격증 딴 고교생 “자동차 명장 꿈꿔요”

    52개 자격증 딴 고교생 “자동차 명장 꿈꿔요”

    2년 만에 전국 고교생 중 최다 보유 기록 자동차정비 등 전공 관련 모두 획득한 셈 3년간 1121시간 재능나눔 봉사활동도 “산업기사 자격증도 따서 최고 전문가로”“우리나라 최고의 자동차 명장이 되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지난 7월 용접기능사 합격으로 전국 고등학생 중 최다 자격증을 취득한 전남 장흥군 정남진산업고 3학년 김진우(18·기계자동차과)군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세웠던 목표가 이뤄져 뿌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자동차정비·농기계정비·건설기계정비·기중기 등 자동차·건설기계와 컴퓨터 분야에서 자격증 52개를 땄다. 본인의 전공인 기계자동차과와 관련한 자격증은 모두 획득한 셈이다. 2017년 이 학교 졸업생인 김은재군이 52개 자격증을 취득해 전국 고등학생 가운데 최다 자격증을 거머쥔 이후 2년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졸업 시 자격증을 보통 5~10개 정도 취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김군은 당초 인문계 고교를 가려다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방향을 바꿨다. 진로 담당 교사로부터 정남진산업고가 자격증 최다 보유자를 배출하는 등 우수한 학교라는 말을 듣고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다. 집안 반대가 심했다. 중학교 때 상위 30% 이내 성적이었던 김군은 진학 원서를 쓰기 전까지 9개월 동안 부모를 설득했다. 김군은 “고등학교 가면 자격증을 50개 이상 따고, 1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꼭 이뤄 내겠다는 목표를 말씀드리고 겨우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입학 후 방과 후 활동으로 자격증반에 가입했다. 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시험 응시료(약 4만~5만원)를 전액 지원해 주는 점을 백분 활용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교내 재능나눔동아리 회장은 물론 전교 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친구들과 후배들의 자격증 취득도 도왔다. 김군은 고교 입학 후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학습도우미, 컴퓨터지도, 체험활동 등의 재능나눔 봉사를 펼쳤다. 농어촌에서 기자재 용접을 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383회에 걸쳐 1121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8년 전남청소년자원봉사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 2019년 인당봉사상 대상, 2019년 21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김군은 “인하공전에 수시 지원을 해 다음달 결과가 나온다”며 “산업기사 자격증을 최대한 많이 획득해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체티노 버리고 모리뉴 택한 토트넘

    포체티노 버리고 모리뉴 택한 토트넘

    23일 모리뉴 데뷔전… 손흥민과 궁합 촉각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20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아르헨티나) 감독을 경질했다. 공식적인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후임은 조제 모리뉴(56·포르투갈)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연속 4강에 올려놓고 지난 시즌에는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조차도 시즌 전반기 성적부진 앞에서는 파리 목숨에 불과했다. 현재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14점(3승5무4패)으로 14위에 처져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부임한 뒤 모두 293경기에서 159승 62무 72패를 거뒀다. 토트넘은 일사천리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FC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첼시, 인터밀란, 맨유 등을 이끌며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세계적인 명장인 모리뉴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23시즌까지다. 이로써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유 감독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모리뉴 감독은 23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팬들로선 손흥민(27)과 모리뉴 감독이 얼마나 궁합이 잘 맞을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프로축구에선 잦은 감독 교체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시티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으로 만들었지만 다음 시즌에 리그 17위까지 떨어지자 전격 경질당했다. 우승 주역이었던 은골로 캉테가 이적한 공백과 주전선수들의 부진, 챔피언스리그 병행에 따른 체력부담, 다른 팀들의 견제 등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덮어씌운 셈이다. 모리뉴 감독 역시 2014~15시즌 첼시를 우승시키고도 다음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경험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령을 잡아라’ 안지연 OST 발매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

    ‘유령을 잡아라’ 안지연 OST 발매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tvN ‘유령을 잡아라’가 명장면들을 더욱 리얼하게 꾸며줄 OST를 선보인다.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극본 소원-이영주/제작 로고스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오는 19일 저녁 6시 다섯 번째 OST인 안지연의 ‘My Hero’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My Hero’를 가창한 안지연은 지난해 국내 최초 코인 노래방 서바이벌 Mnet M2 ‘불토엔 혼코노’ 2대 우승자로 선정된 가수로, 특유의 맑은 톤의 보컬로 호평받은 바 있다. 청순한 외모와 청아한 목소리로 화제를 모았던 안지연은 이번 ‘유령을 잡아라’ OST를 통해서도 서정적이고 유니크한 보컬을 뽐냈다. ‘My Hero’는 밍지션(minGtion)과 김연서가 작사,작곡한 미디움템포의 러브송으로 상대방이 조금은 다가와주길 바라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망설임과 설레임을 담은 곡이다. 곡 전체를 이끄는 풍부한 화성의 피아노 라인에 안지연 특유의 청아하면서도 톡톡 튀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곡의 매력을 더해준다. 특히 이해리, 에릭남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앨범과 ‘호텔 델루나’, ‘크로스’ 등 다양한 OST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한 작곡가 밍지션이 ‘My Hero’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유령을 잡아라’가 유령(문근영 분)의 쌍둥이 동생의 서사를 풀어내며 긴장감을 높이고, 깊은 울림을 전달하고 있어 이번 새 OST 역시 드라마 마니아들과 리스너들에게 큰 감동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우리의 지하는 지상보다 숨 가쁘다!’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 그곳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 tvN ‘유령을 잡아라’는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편 ‘유령을 잡아라’ OST Part 5 안지연 ‘My Hero’는 19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 = CJ ENM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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