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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 역대 이런 총장은 없었다?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 역대 이런 총장은 없었다?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여당에서도 “검찰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지지와 응원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기점으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취임 1년 사이에 적폐와 청산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여당의 압박이 거셀수록 윤 총장의 검찰 내 입지는 좁아졌지만 정치적 입지는 강화됐다. 윤 총장이 의도했든 아니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정치적 해석을 통해 파장을 일으켰다.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른 윤 총장은 과연 서초동과 여의도 어디에 더 어울리는 인물일까. 윤석열호 출범 뒤 1년 중 주요 장면 5개를 뽑아 봤다.1. 청문회 나온 尹 “과거 출마 제의받았지만 거절”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만 해도 윤 총장은 야권에선 불편한 존재였다. 적폐수사 선봉에 섰던 윤 후보자가 총장이 되면 더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을까.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을 문제 삼았다. “언제 처음 만났느냐”, “(양 원장이)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물어봤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제의를 받았지만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야당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적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지금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출마 제의를 받았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정치에 뜻이 없어 전부 거절했다”고 했다. 야당은 3개월 뒤 열린 대검 국정감사에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조 전 장관 수사가 계기였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총장님이 얼마나 힘들까”, 주광덕 전 의원은 “지금까지 검사로서 변한 게 있습니까. 전혀 없다고 자부하지요?”라며 윤 총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총장은 기다렸다는 듯 “자부까지는 몰라도 정무 감각이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윤 총장은 국감장에서 ‘할 말 하는 검사’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윤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다룬 한겨레 보도와 관련, ‘고소 취하 용의가 있느냐’는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 물음에 “사과를 받아야겠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를 해 놓고 ‘고소 취하하라’ 이런 말씀은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2.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이목집중… “난 헌법주의자”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헌법을 유달리 강조했다. A4 용지 7쪽 분량의 취임사에 ‘헌법’이란 단어만 11차례 나온다. 형사 법집행은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인 만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윤 총장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이 터져 나왔고,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한다”는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윤 총장이 검찰 우선주의에 빠져 무리한 수사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총장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직접 대응하진 않았지만 그가 대검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나눈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일각에서 나를 ‘검찰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기본적으로 헌법주의자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며 조 전 장관 임명과 관계없이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3. 차기 대통령감 2위로 거론되자 “배제해 달라” 윤 총장에게 본격적인 시련이 찾아온 것은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다. 추 장관은 취임 직후 검찰 고위직 인사를 통해 대검 참모진을 전부 교체했다. 윤 총장 측근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윤 총장은 적어도 공식 자리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검찰 인사에서 총장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히려 추 장관은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윤 총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윤 총장이 계속 코너에 몰릴수록 정치적 입지는 커져 갔다. 지난 1월 말 한 언론사가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윤 총장은 10.8%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권력기관 수장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된 것이다. 이에 윤 총장은 “국가의 형사 법집행을 총괄하는 사람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대검은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에 “향후 여론조사 후보군에서는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여론조사 때마다 소환됐고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여당 당대표를 지낸 추 장관보다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4. 채널A 사건으로 지휘권 박탈… 2013년 데자뷔? 지난 3월 말 채널A 사건이 불거지면서 윤 총장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대검과 수사팀이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자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이 반발한 데 이어 추 장관이 개입하면서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이뤄졌다. 윤 총장은 독립수사본부를 꾸려 수사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곧바로 거부당했다. 일주일 만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다만 이 입장문에는 지휘권 ‘박탈’, ‘상실’이란 표현만 있을 뿐 ‘수용’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2013년 국가정보원 사건 수사팀장 때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 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던 사실도 언급하며 이번 지휘가 부당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의도를 꿰뚫은 듯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며 되받아쳤다. 채널A 전직 기자 기소만 놓고 보면 추 장관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지만, 둘 중 누가 무리수를 뒀는지는 남은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5. “허울 쓴 독재” 작심발언… 누구를 겨냥했나 주요 현안이 있어도 의견 표명을 자제해 온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다소 강경한 어조로 ‘작심 발언’을 했다.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도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표현에도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검찰 내에서 제기됐지만, 정치권은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한다”는 부분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윤 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는 등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윤 총장이 어떤 의미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발언이 공개됐을 때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리라는 점은 본인도 예측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사실상 정치 출사표”라는 얘기부터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대검 참모진은 1명을 빼고 모두 교체됐다. 윤 총장이 더 고립됐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윤 총장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 역대 이런 총장은 없었다

    검찰총장이 대권 후보?… 역대 이런 총장은 없었다

    “검찰총장 인사에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모인 적은 역사상 없지 않았을까 싶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며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여당에서도 “검찰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지지와 응원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기점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여당의 압박이 거셀수록 윤 총장의 검찰 내 입지는 좁아졌지만 정치적 입지는 강화됐다. 윤 총장이 의도했든 아니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정치적 해석을 통해 파장을 일으켰다.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오른 윤 총장은 과연 서초동과 여의도 어디에 더 어울리는 인물일까. 윤 총장 취임 이후 지난 1년 중 주요 장면 5개를 뽑아 봤다.1. 청문회 나온 尹 “과거 출마 제의받았지만 거절”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만 해도 윤 총장은 야권에선 불편한 존재였다. 적폐수사 선봉에 섰던 윤 후보자가 총장이 되면 더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댈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을까.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을 문제 삼았다. “언제 처음 만났느냐”, “(양 원장이)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물어봤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제의를 받았지만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야당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적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지금 한국당은 아니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에 출마 제의를 받았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정치에 뜻이 없어 전부 거절했다”고 했다. 야당은 3개월 뒤 열린 대검 국정감사에서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조 전 장관 수사가 계기였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총장님, 얼마나 힘듭니까”, 주광덕 전 의원은 “지금까지 검사로서 변한 게 있습니까. 전혀 없다고 자부하지요?”라며 윤 총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총장은 기다렸다는 듯 “자부까지는 몰라도 정무 감각이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윤 총장은 국감장에서 ‘할 말 하는 검사’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윤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다룬 한겨레 보도와 관련, ‘고소 취하 용의가 있느냐’는 박지원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 물음에 “사과를 받아야겠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를 해 놓고 ‘고소 취하하라’ 이런 말씀은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2.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 이목집중… “난 헌법주의자”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헌법을 유달리 강조했다. A4 용지 7쪽 분량의 취임사에 ‘헌법’이란 단어만 11차례 나온다. 형사 법집행은 헌법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인만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윤 총장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이 터져 나왔고,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한다”는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윤 총장이 검찰 우선주의에 빠져 무리한 수사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총장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직접 대응하진 않았지만 그가 대검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나눈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일각에서 나를 ‘검찰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기본적으로 헌법주의자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그는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며 조 전 장관 임명과 관계없이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3. 차기 대통령감 2위로 거론되자 “배제해 달라” 윤 총장에게 본격적인 시련이 찾아온 것은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다. 추 장관은 취임 직후 검찰 고위직 인사를 통해 대검 참모진을 전부 교체했다. 윤 총장 측근들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윤 총장은 적어도 공식 자리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 검찰 인사에서 총장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히려 추 장관은 “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윤 총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윤 총장이 계속 코너에 몰릴수록 정치적 입지는 커져 갔다. 지난 1월 말 한 언론사가 여론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윤 총장은 10.8%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권력기관 수장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된 것이다. 이에 윤 총장은 “국가의 형사 법집행을 총괄하는 사람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대검은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에 “향후 여론조사 후보군에서는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여론조사 때마다 소환됐고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여당 당대표를 지낸 추 장관보다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4. 채널A 사건으로 지휘권 박탈… 2013년 데자뷔? 지난 3월 말 채널A 사건이 불거지면서 윤 총장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대검과 수사팀이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자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에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이 반발한 데 이어 추 장관이 개입하면서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이뤄졌다. 윤 총장은 독립수사본부를 꾸려 수사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곧바로 거부당했다. 일주일 만에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다만 이 입장문에는 지휘권 ‘박탈’, ‘상실’이란 표현만 있을 뿐 ‘수용’이란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2013년 국가정보원 사건 수사팀장 때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 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던 사실도 언급하며 이번 지휘가 부당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의도를 꿰뚫은 듯 “국정원 사건 수사팀장 당시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현재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며 되받아쳤다. 채널A 전직 기자 기소만 놓고 보면 추 장관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지만, 둘 중 누가 무리수를 뒀는지는 남은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5. “허울 쓴 독재” 작심발언… 누구를 겨냥했나 주요 현안이 있어도 의견 표명을 자제해 온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다소 강경한 어조로 ‘작심 발언’을 했다.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도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표현에도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검찰 내에서 제기됐지만, 정치권은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한다”는 부분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윤 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는 등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윤 총장이 어떤 의미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발언이 공개됐을 때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리라는 점은 본인도 예측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사실상 정치 출사표”라는 얘기부터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대검 참모진은 1명을 빼고 모두 교체됐다. 윤 총장이 더 고립됐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윤 총장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노출 우려 많은데 검증하라”

    문 대통령 “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노출 우려 많은데 검증하라”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 임명장‘데이터 3법’ 통과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 불식 노력 강조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철저히 할수록 디지털 경제를 앞서가게 하는 힘도 강해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 보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있다”면서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있는데 현실에서 검증하고 실질화하는 작업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文 “디지털 경제 핵심은 데이터 활용”“규제 강해 활용 못하는 불만도 살펴라”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장관급)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데이터 활용은 개인정보 보호와 동전의 앞·뒷면이다. 개인정보 보호가 잘 돼야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규제가 너무 강해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불만과 개인정보가 잘 보호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맞서는 양상인데 양쪽의 공감을 다 얻도록 기업,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당초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이었으나 개인정보 활용성을 크게 높인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던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국무총리 소속 장관급 부처로 격상해 지난 5일 출범했다.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감수성과 함께 데이터의 활발한 활용을 조화시키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관련한 여러 정부 부처나 기구와 협업하게 하고 조정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에선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는데 막연한 불안감이나 개인정보가 침해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허공에서 부딪치고 있다”면서 “한번 시범적 사업을 해봤으면 한다. 허공이 아니라 땅으로 내려와 현실에서 검증하고 실질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이터3법 통과에 따라 가명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된 개인 프로필 사진들을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김상조 “정보, 다른 분야 결합도 중요”박수경 “기업이 개인정보보호 주체되게” 이에 윤 위원장은 “(데이터 3법)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 국운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은 상충하는 가치가 아니고 잘 보호할수록, 잘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담 자리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정보는 각 분야 축적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와의 결합도 중요하니 결합과 보호를 잘 생각해 달라”면서 “정부 부문 내에선 지금보다 더 많은 공유가 필요하고, 기업·연구자·국민에게 공개되는 데이터의 결합과 활용에 잘 설계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기업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파트너십을 쌓을 수 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어깨가 무거워 잠을 잘 못 자고 있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숙진(56)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9층에 마련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인설립 허가증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 준 이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신고 접수 기능을 통합하는 센터는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광주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이 이사장은 여성학 박사로 학계에서 활동하던 여성·인권 전문가다.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돼 일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여가부 차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대책 발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여가부에서 피해자 보호 업무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 이사장에게 센터를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폭력 문제는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어렵고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센터만을 통해서 해결하는 건 어렵다. 저 역시 이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강했다”면서도 “제가 맡은 한 영역에서라도 물꼬를 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이 일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체육계와 거리가 있는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여성과 인권 문제에 천착했던 제가 체육계가 가진 제도적·구조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비상임이사로는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비상임감사로는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3년의 임기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양기대 의원, 행안부 특별교부금 12억원 확보

    양기대 의원, 행안부 특별교부금 12억원 확보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은 광명시민의 안전에 쓰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12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2020년 상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은 ▲마스크생산시설 설립 5억 4000만원 ▲하안배수펌프장 노후 펌프 교체 3억 6000만원 ▲자전거도로 보수·보강 3억원 등이다. 특히 마스크생산시설 설립은 양 의원의 21대 총선 공약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5억 4000만원을 투입해 시립 광명장애인재활자립장을 활용한 마스크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시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생산시설을 만들어 비상사태에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안배수펌프장 노후 펌프 교체사업은 최근 이상 기후로 폭우가 빈번한 가운데 시설을 현대화해 시민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도로 보수·보강비용 3억원은 노후화된 안양천 자전거도로 정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지역 현안을 챙기기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취임... 문체부 “삼고초려해 모셔왔다”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취임... 문체부 “삼고초려해 모셔왔다”

    “어깨가 무거워 잠을 잘 못자고 있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숙진(56)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9층에 마련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인설립 허가증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준 이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신고 접수 기능을 통합하는 센터는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광주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 이사장은 여성학 박사로 학계에서 활동하던 여성·인권 전문가다.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돼 일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여가부 차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대책 발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여가부에서 피해자 보호 업무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 이사장에게 센터를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폭력 문제는 내부를 들여다 보기가 어렵고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센터만을 통해서 해결하는 건 어렵다. 저 역시 이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강했다”면서도 “제가 맡은 한 영역에서라도 물꼬를 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이 일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체육계와 거리가 있는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여성과 인권 문제에 천착했던 제가 체육계가 가진 제도적·구조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비상임이사로는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비상임감사로는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3년의 임기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독립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로부터 분리된 전문성·독립성·신뢰성을 담보한 스포츠인권전담기구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2월 근거 법률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설립추진단을 통해 6개월간 설립을 준비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다만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 윤리센터가 이날 업무를 시작한 만큼 당분간 신고 접수와 처리는 기존 스포츠 인권기관들이 맡는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 권역별 스포츠윤리센터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신임 검사 신고식 ‘작심 발언’ 후폭풍설훈 최고위원 “윤 총장, 이제 물러나야”김종민 의원 “공무원이 이런 식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면서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이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는데, 많이 유감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양심이고,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입장 언급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정치하려면 총장을 그만두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 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독재” 발언에 청와대 “입장 언급 어렵다”(종합)

    윤석열 “독재” 발언에 청와대 “입장 언급 어렵다”(종합)

    윤 총장, 전날 신임검사 신고식서 ‘작심 발언’청와대 “언론 해석에 대해 입장 언급 어려워”여권 “정치하려면 총장 그만두라” 비판 이어져 청와대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한 발언에 관해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 발언이 청와대 수사와 관련해 해석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윤 총장은 전날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상임위 독식과 입법 독주 등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거대 여당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여권에서는 윤 총장에 대해 ‘정치하려면 총장을 그만두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 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 검사에게 임명장 수여하는 추미애 장관

    [서울포토] 신임 검사에게 임명장 수여하는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SNS 활동 이어가는 박지원 “수해 고생에 위로”

    SNS 활동 이어가는 박지원 “수해 고생에 위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박 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는 내용의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박 원장은 “석 달 가뭄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비 피해를 본 국민을 위로했다. 이어 “아내에게 애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박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은 날에도 수여식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개인의 SNS 사용을 제한할 수는 없지만,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개인 일정이나 동선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지인의 글이나 가수 패티킴과 윤복희의 ‘You raise me up’ 노래 영상 등을 ‘링크’하는 방식으로 SNS 업로드를 해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예술 ‘핫플레이스’ 강서 화곡이 들썩들썩

    문화예술 ‘핫플레이스’ 강서 화곡이 들썩들썩

    노후된 문화회관 대체…2022년 준공1246㎡ 5층 건물·문화의 거리 연계“다양한 공연·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2022년 강서문예회관이 완공되면 강서구 문화 중심은 화곡동이 될 것입니다.”(노현송 강서구청장) 노 구청장이 2013년부터 추진해온 강서문예회관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지난 29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열린 강서문예회관 기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 구청장과 주민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조촐했지만 의미는 크다. 기존 강서문화회관이 노후화되면서 구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이 때문에 강서구의 문화중심 역할을 할 공간이 절실했다. 노 구청장은 “2013년 새 문예회관 건설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해 7년 만에 기공식을 갖게 됐다”면서 “단순한 문화센터 수준을 넘어 년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하고, 구민들이 새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문예회관은 348억 7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지 1246㎡에 지상 5층, 지하 2층 연면적 4240㎡로 건설된다. 지하 1~2층에는 주차시설과 청소, 경비인력 등 관리직원의 휴게공간이 들어서고, 1층은 로비와 갤러리, 카페테리아, 수유실, 안내실 등 구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2~3층에는 219석 규모의 공연장이 마련된다. 4층은 다목적실과 무용·음악연습실로, 5층은 사무실과 문화강좌, 교육 등이 이뤄지는 문화강의실로 운영된다. 노 구청장은 “공연장은 콘서트, 연주회, 음악회, 연극공연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신 음향, 무대, 조명장치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훌륭한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화곡동 가로공원 일대 문화의 거리와 이번에 건립되는 문예회관을 연계해 이 일대를 강서구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생활 문화예술 플랫폼 조성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공동육아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역 청년단체들과 협업도 추진해 더 풍성한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의 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게 거리 공연장을 보완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2022년 준공까지 꼼꼼하게 사업 상황을 관리해 2년 뒤 화곡동이 강서구의 문화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목공예의 고장’ 진주서 짜맞춤의 진수를 즐겨요

    ‘목공예의 고장’ 진주서 짜맞춤의 진수를 즐겨요

    정교한 짜맞춤 기술로 만드는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볼 수 있는 전통 목가구 전시회가 목공예 고장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는 ‘제5회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 회원전’을 다음달 6~9일 경남문화예술회관 1층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회는 대한민국 가구명장이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인 한송 김병수(69) 명장으로부터 사라져 가는 전통 목가구 제작기술을 배우며 전승 활동을 이어 가는 소목공예연구 모임이다. 회원 대부분은 직장인이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기술을 익힌다. 올해 전시회는 ‘손에서 손으로 이어짐에 대한 미학’을 주제로, 회원 22명이 만든 다양한 전통 목가구 32점을 전시한다. 김병수 명장이 만든 ‘약장’과 ‘삼태극 이층문갑장’ 등 2점의 작품도 특별 전시돼 뛰어난 소목공예 기술도 감상할 수 있다. 7, 8일에는 ‘어린이 목공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대한민국 가구제작명장 김병수 삼태극 시연회’도 마련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한송전통목가구연구회의 소목공예 전승활동과 전시가 창의적 문화사업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정치아카데미 교육원 출범

    더불어민주당 후반기 정치아카데미 교육원 출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의왕1)은 30일(목) 후반기 정치아카데미교육원 원장으로 선임된 박옥분 의원(수원2)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의원들의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부원장 김영해 의원(평택3), 오지혜 의원(비례), 최종현 의원(비례), 사무총장 김철환 의원(김포3), 사무부총장 신정현 의원(고양3) 등도 함께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교육원은 의원들의 정치리더쉽 함양과 공인으로서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제9대 의회 때 발족했다. 정치아카데미교육원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역량 강화와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반기 정치아카데미교육원을 이끌어갈 박옥분 신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정강과 정책이 잘 구현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의원님들이 폭넓은 안목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로 임명 절차를 밟은 사례가 직전 박근혜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이 이뤄진 경우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 ▲문재인 정부 24건(지난 3월 기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7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70차례의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이 중에서 2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3명은 보고서 미채택 후 사퇴했고, 1명은 지명철회됐다. 반면 조국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24명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55차례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는데 국회는 이 중 청문보고서 3건을 미채택했고 3건 모두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81차례 인사청문회에서 1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1명이 사퇴했고 17명의 후보자는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79차례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보고서는 미채택은 12건이었고 이 중 2명은 사퇴, 1명에 대해서는 지명철회했다. 10명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이뤄졌다. 한편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인사청문 대상은 점차 늘어났다. 최초 도입 당시에는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대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대상이었다. 이후 2003년 국가정보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2005년 국무위원, 2007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한국방송공사 사장 순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박지원-추미애, ‘무슨 대화 나누길래…’

    [포토] 박지원-추미애, ‘무슨 대화 나누길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임명장을 받은 다음 날인 30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력기관 개혁 논의를 위해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다. 박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국회에서 정보원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수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5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됐다”며 “대통령님 등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 靑 “박지원 대북송금 이면합의 문건은 정부 내 없다”

    靑 “박지원 대북송금 이면합의 문건은 정부 내 없다”

    의혹 제기 주호영 “쉽게 밝혀지기 어려워”文, 朴원장에게 “멈춘 남북관계 움직여야”朴 “남북 물꼬 트고 국정원 흑역사 청산”청와대는 2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이 주장한 대북송금 이면합의 문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야당이 30억 달러(약 3조 5700억원) 이면합의 의혹 제기를 하면서 왜 박 원장을 임명했느냐고 따지고 있어 그 문서가 실제 존재하는 진짜 문서인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관련 부처를 모두 확인했지만 정부 내 존재하지 않는 문서”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있었다면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고 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7일 청문회에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30억 달러 규모 대북 지원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박 원장(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송호경 북측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서명이 담긴 ‘4·8 남북경제협력 합의서’ 사본을 공개했다. 이에 박 원장은 “위조문서”라면서 수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원장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에 그리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야당도 동의할 걸로 본다”고 했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없으면 천만다행인데, 이면합의가 있었다면 관여한 사람은 법적·정치적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있었다 해도 쉽게 밝혀지긴 어려울 것이고, 저로서는 믿을 만한 데를 통해 문건을 입수해서 사실관계 확인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전날 그는 문건 출처에 대해 ‘전직 고위공무원 출신’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 원장과 이인영 통일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막혀 있고 멈춰 있는 남북관계를 움직여 나갈 소명이 두 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는 어느 한 부처만 잘해서는 풀 수 없고, 국정원과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원팀으로 지혜를 모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 원장에 대해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가장 오랜 경험과 풍부한 경륜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국정원의 흑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전면 해제된 것과 관련, “우주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킬 좋은 계기”라면서 “앞으로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수사권조정 본질, 국민보호 민주적시스템 갖추는 것”

    文 “수사권조정 본질, 국민보호 민주적시스템 갖추는 것”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검경 간 권한 조정,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권한 조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인 목표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경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에 수장을 맡았다”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관계가 과거처럼 지휘복종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관계가 되면 경찰 수사 능력과 인권 보호를 위한 민주적 역량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특별히 당부한다”면서 “수사체계의 개편 과정에서 국가가 가지고 있는 수사 역량의 총량에 조금도 훼손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사체계개편 관련)새로운 시설의 설치라든지 인원의 증가라든지 그로 인한 예산의 증가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하면서 이제 첫발을 뗐다. 앞으로 점차 발전시켜 나간다는 자세로 시작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했다.김 청장은 “대통령 말씀대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개혁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한 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경찰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장을 직접 달아주고,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꽃다발은 국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경찰,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의 상징성을 담아 말채나무와 산부추꽃을 섞어 구성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원, 국정원장 취임 “북핵문제 해결 물꼬 트고 개혁 완성할 것”

    박지원, 국정원장 취임 “북핵문제 해결 물꼬 트고 개혁 완성할 것”

    朴 “법과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업무 할 수 있는 국정원 만들겠다”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취임사를 통해 “국가안보를 지키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제35대 국정원장 취임식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의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강대국들의 패권경쟁 심화 등으로 안보상황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와 한반도 평화,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그동안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조국이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시대적 소임을 반드시 해내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은 과감한 개혁조치로 잡음과 논란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국정원장으로서 직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국정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동안의 개혁을 법과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안보 환경에 대해 “사이버안전·대테러 등으로 위협이 다각화되고 식량·보건 등 국민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안보위협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대적 흐름을 바로 읽고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을 통해 ‘세계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화·헌신·믿음’ 꽃말에 담긴 임명 의미…문 대통령, 박지원 손자와 눈맞춤

    ‘평화·헌신·믿음’ 꽃말에 담긴 임명 의미…문 대통령, 박지원 손자와 눈맞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이 장관의 배우자와 박 원장의 딸과 손자, 김 청장의 배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이 장관과 박 원장, 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배우자 등에게 각각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부부에겐 ‘평화와 희망’을 의미하는 데이지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꽃말을 가진 은방울 꽃이 담긴 꽃다발을 전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문 대통령은 또 박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온 박 원장의 손자에게 무릎을 굽혀 헬리오트로프와 송악, 아게라덤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헬리오트로프는 헌신과 성실, 송악과 아게라덤은 신뢰를 의미한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박 원장 손자에게 청와대 기념품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에게는 임명장을 수여한 후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장을 부착했다. 김 청장 배우자에겐 말채나무와 산부추꽃으로 꾸며진 꽃다발을 선물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믿음직한 경찰,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의 상징성을 담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등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비공개 환담을 진행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이 이 장관과 박 원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데 이어 28일 박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청장은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추미애 “울고 불고 안했고 판사 임명장조차 안받아”(종합)

    추미애 “울고 불고 안했고 판사 임명장조차 안받아”(종합)

    신 변호사, 인사항의 이례적이라 기억…반박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초임 판사 시절 지방 발령에 불만을 품고 울었다는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29일 당시 기억을 밝혔다. 추 장관은 “급기야 제 젊은 날의 기억까지 송환당한다”며 “1982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1983~1984년 2년의 사법연수원을 거쳤던 당시는 전두환 신군부시절이었으며, 1985년 3월에 춘천지법으로 발령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통성을 상실한 신군부 아래에서 판사임용장을 받으러 가지 않았던게 ‘팩트’라며, 법원행정처에 가서 울고 불고 임지부당성을 따진게 아니라 오히려 그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추 장관은 모 변호사의 페이스북글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지방 근무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찾아와 펑펑 울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으나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평 변호사는 지난 28일 추 장관의 초임판사 시절에 대해 전한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뜻밖의 소란을 일으킨 데 대하여 반성한다”고 이날 재차 입장을 설명했다. “검언유착 사건 한동훈 검사장 측 변명이 합리적” 신 변호사는 “추미애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되었다”며 “그러나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의 인사항의는 당시 그것이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추 판사는 그렇게 할 만한 이유가 있기도 했는데 이전 여성판사가 모두 서울 초임지배정이라는 혜택을 받았는데, 추 판사 본인에게서 그 혜택의 줄이 끊어졌으니 이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소위 검언유착사건에 관하여 추 장관 본인이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의 수사팀의 견해에 혹시라도 기울어진 점이 없는지 헤아리는 지혜를 발휘해달라”며 “검언유착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 측의 변명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검사장을 전혀 모르고, 과거행적도 아는 바가 없지만 검언유착 사건에서 한 검사장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형사처벌의 과정을 밟는다면, 한국 사법체계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권노갑 전 의원의 회고록을 인용해 추 장관이 정치인 시절, 서울 광진구 공천을 안 주면 탈당하겠다고 했다며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전 의원은 회고록에서 “추미애 의원은 1996년 국민회의가 창당될 때 전국정당화를 위해 입당시킨 판사 출신의 대구 여성이었다”며 “영남 지역에 출마해주기를 바랐지만, 호남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광진구에 출마하기를 고집했고 공천을 안 주면 탈당하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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