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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16강 恨’ 풀다… 세네갈 새 역사 쓴 쿨리발리

    20년 ‘16강 恨’ 풀다… 세네갈 새 역사 쓴 쿨리발리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테랑가의 사자’ 유니폼을 선택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가 부모의 나라 세네갈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쿨리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2-1로 누르고 2승1패(승점 6)로 2002 한일월드컵 8강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그쳐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4년 전 월드컵 데뷔의 꿈을 이룬 쿨리발리는 이번에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모두가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는 알리우 시세 감독의 좌우명을 곧잘 입에 올린다. 그에게 세네갈 대표팀 합류를 권했던 것도 시세 감독이었다. 쿨리발리는 이날 스승 앞에서 세네갈 축구 역사를 바꾸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1-1로 맞선 후반 25분 중앙에서 에콰도르 공격을 차단하던 쿨리발리는 이드리사 게예의 프리킥이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날리며 점수를 보탰다. 추가시간까지 30분 동안 세네갈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를 견뎌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씻어 냈다. 그는 “세네갈이 8강에 올랐던 2002년의 기억이 현재의 날 만들었다. 당시 세네갈 대표팀은 내게 우승팀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때 돌풍의 주역은 시세 감독이었다. 쿨리발리는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며 “디오프와 시세 등 앞 세대가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또 이뤄 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 래시퍼드 친구 잃은 슬픔 숨기고 두 골, 사우스게이트 ‘명장의 향기’

    래시퍼드 친구 잃은 슬픔 숨기고 두 골, 사우스게이트 ‘명장의 향기’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제골을 뽑은 뒤 무릎을 꿇은 뒤 두 팔을 들어 두 검지를 하늘로 향했다. 방금 전만 해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던 그는 웃음기가 완전 사라진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세리머니의 의미를 아무도 알지 못했다. 30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웨일스와 경기 후반 5분에 벌어진 일이다. 그의 득점은 환상적이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감아 차 상대 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그는 자신이 두 골을 뽑아내 3-0 완승과 함께 승점 7,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앞장선 뒤 기자회견에 나타나 이틀 전에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 가필드 하워드를 기리는 세리머니였음을 털어놓았다. 하워드는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하다 스러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말 좋은 친구였고, 고의 지원군이었다”며 “오늘 친구를 위해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래시퍼드는 주변에 친구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아픔을 삼키며 이날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래시퍼드가 힘든 일을 겪은 것을 몰랐다”며 “오늘 경기는 래시퍼드에게 큰 도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퍼드는 후반 6분 해리 케인(토트넘)의 도움을 받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월드컵 데뷔골로 2-0으로 달아난 후반 23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직접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그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래시퍼드는 지난 26일 0-0으로 비겼던 미국전을 상기하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을 때 만회하는 방법은 다음 경기에서 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엄청난 야망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훨씬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7년이나 잉글랜드를 지휘하고 있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2) 감독의 용병술이 눈길을 끌었다. 2선 공격진을 싹 바꾸는 용단을 내렸는데 제대로 먹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국전에서 잉글랜드가 고전한 이유로 부카요 사카(아스널), 메이슨 마운트, 래힘 스털링(이상 첼시) 등 2선 공격진이 상대의 끈적한 수비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고 봤다. 이들이 공을 제대로 배달하지 못하면서 최전방의 케인이 고립됐다는 것이다. 미국전에 선발 출전한 2선 공격수들을 싹 빼고, 래시퍼드와 포든을 선발로 투입해 케인과 삼각편대를 이루게 했다. 스피드가 빼어난 둘은 경기 내내 웨일스 진영을 헤집으며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이란전에서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대회 세 골을 기록,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역 시절 명수비수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뒤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축구 종가’ 팬들은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잡이 케인이 ‘도움’과 ‘플레이 메이킹’에도 눈을 뜬 데다 래시퍼드, 포든 등 재능 넘치는 2선 공격수 자원이 풍부해 잉글랜드 팬들은 이번이야말로 메이저 대회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잉글랜드는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A조 2위 세네갈과 오는 5일 오전 4시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 세네갈 16강 이끈 쿨리발리 “모두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

    세네갈 16강 이끈 쿨리발리 “모두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테랑가의 사자’ 유니폼을 선택한 칼리두 쿨리발리(24·첼시)가 부모의 나라 세네갈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칼리두는 30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눌러 2승1패(승점 6)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진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에콰도르는 1승1무1패(승점 4)로 3위에 그쳐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꿈이 무산됐다. 프랑스의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쿨리발리가 2015년 프랑스 국적을 버리고 세네갈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많은 동료가 “프랑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데, 대체 왜”라고 물었다. 7년 전에도, 지금도 쿨리발리는 “세네갈 대표팀이 된 걸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4년 전 러시아에서 월드컵 데뷔의 꿈을 이룬 그는 이번 대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쿨리발리는 “모두가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쿨리발리에게 세네갈 유니폼을 입을 것을 제의한 알리우 시세 감독의 좌우명이다. 그는 이날 스승 앞에서 세네갈 축구 역사를 바꾸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A매치 67번째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어서 감격은 곱절이 됐다. 1-1로 맞선 후반 25분, 중앙에서 에콰도르 공격을 차단하던 쿨리발리는 이드리사 게예가 페널티 아크 밖 20m 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올린 프리킥이 경합 중에 오른쪽으로 흘러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추가 시간까지 포함해 30분 동안 세네갈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밀려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기억을 씻어냈다. 이 경기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쿨리발리였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직전 스포츠선수 기고전문매체인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아버지에게 영상 통화로 “세네갈 대표팀에서 뛰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의 반짝이는 눈을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세네갈이 8강에 올랐던 2002년의 기억도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 당시 세네갈 대표팀은 내게 우승팀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시세 감독이 8강 돌풍의 주역이었다. 쿨리발리는 올해 2월 열린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스승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집트를 4-2로 꺾었다. 그는 “결승전 승부차기를 앞두고 시세 감독이 ‘우리나라를 위해, 이 순간을 위해 희생한 앞세대 선배들을 위해, 꼭 우승하자’고 말했다”며 “첫 키커가 나였고 성공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쿨리발리는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며 “디오프와 시세 등 우리 앞세대가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우리 세대에서 또 이뤄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쉴 새 없이 골문을 두드린 세네갈의 선제골은 이스마일라 사르가 넣었다.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에콰도르 피에로 잉카피에가 몸으로 사르의 진로를 막았다. 사르가 전반 44분 직접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찼고,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27분 곤살로 플라타의 코너킥을 펠릭스 토레스가 머리를 이용해 뒤로 넘겼고, 골문 왼쪽 앞에 자리 잡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아닌 에콰도르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차전 이반 카비에데스 이후 16년 만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3골, 이날 전까지 카타르 대회에서 넣은 3골 모두 발렌시아 차지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에콰도르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3분 뒤 쿨리발리의 슛이 터지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 이춘우 도의원, ‘경상북도 농업명장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 발의

    이춘우 도의원, ‘경상북도 농업명장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 발의

    이춘우 의원(영천)은 경상북도 농업명장 선정 시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명장이 선정될 수 있도록 규정을 세분화한 ‘경상북도 농업명장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조례는 농업 기술 발전 및 농업 형태 등의 변화를 반영해 농업명장 선정 시 농업 작물 별 영농규모를 현실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과수ㆍ채소ㆍ축산 분야 등의 영농 규모를 세분화하기 위해 제안됐다. 주요내용으로 조례안의 제명을 ‘경상북도 농업명장 선정 및 지원 조례’로 변경하고, 별표의 ‘경상북도 농업명장 추천분야별 영농규모’에서 ‘시설 과수’에 관한 사항 신설과 벼 재배규모를 기존 3ha에서 5ha로 확대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은 농업기술 개발 및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으로 영농에 10년이상 종사, 당해분야에서 3년이상 공적이 있는 사람으로 타인의 귀감이 되는 사람, 명장선정 후 1년 이상 일반농가에 선진기술지도 및 본인 경영 농장을 현장기술교육장으로 개방 및 활용이 가능한 사람으로 선정했으며, 도지사가 매년 선정해 올해까지 총42명이 농업명장으로 선정 됐다. 그러나 농업 생산 기술 체계가 고도화되고, 방식 또한 다양해져 대상 품종이 확대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는 등 농업 환경이 변화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농업명장 선정 시 작물 별 영농규모를 현실화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본 개정조례안을 통해 세분화 된 기준으로 다양한 분야의 농업명장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도내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경북의 농업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이춘우 의원은 “농촌 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지방소멸위기를 겪고 있어, 농업명장은 도내 농촌지역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며 도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 조례안을 통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명장이 선정돼 도내 농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하루아침에 이변의 희생양 모리야스 일본 감독 “전반 경기력 최고”

    하루아침에 이변의 희생양 모리야스 일본 감독 “전반 경기력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었다가 하루 아침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도 모리에스 하지메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 종료 4시간 뒤 킥오프한 같은 조 2차전에서 스페인이 독일과 1-1로 비긴 덕에 16강 진출을 위한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긴 했지만 일본 팬들로선 상당히 부아가 끓어오를 법한 발언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전에 선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절반인 5명을 새로운 얼굴로 전반전에 내보냈다. 일본 언론들은 토너먼트 대결을 염두에 둔 듯 로테이션을 실시한 그의 용병술을 ‘명장 병(病)’이라 부르며 개탄했다. 전반 45분 내내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공격진은 변변한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후반에 주전 멤버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고, 29분 키시 풀러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수비수들끼리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풀러에게 공이 흘렀고, 풀러가 쏜 칩 슛은 그리 궤적이 크지도 않았는데 수문장 곤도 슈이치가 넘어지며 뻗은 손을 살짝 스친 뒤 그대로 그물을 출렁였다. 부끄럽고 민망해야 할텐데 모리야스 감독은 되레 당당했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 도중 5명이나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한 것이 패인 아니냐는 지적에 발끈하며 “두 경기 모두 전반 (일본의) 경기 내용은 최상이었다. 코스타리카를 이기지 못했는데, 일본 축구의 전반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밝혔다.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인 셈이다. 그는 또 “라인업을 바꾼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아 라인업이 문제였다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내 시도는 모두 우리가 이기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과의 최종전을 준비해야 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스페인도 독일처럼 우승 경험이 있는 나라다. 그 점은 존중하지만 독일을 이긴 것처럼 어렵고 빡빡한 경기가 되겠지만 이길 기회는 충분히 있다. 준비를 잘해 자신감을 갖고 싸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일본 언론은 그의 황당한 변명에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을까? 당장 16강행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고, 스페인과의 최종전에 선수단이 집중하도록 배려할 필요성도 있다고 판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출신이며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혼다 케이스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리야스 감독이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결과론이기도 하고 아직 스페인 경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말하고 싶지 않다. 만감이 교차된다”고 적었다.
  • 尹, 오석준 대법관 임명 재가…“어려운 일 맡아줘 감사”

    尹, 오석준 대법관 임명 재가…“어려운 일 맡아줘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석준(사법연수원 19기) 신임 대법관 임명을 재가했다. 역대 최장기간인 119일 표류한 오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과 김재형 전 대법관 훈장 수여식을 각각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오 대법관에게 “어려운 일을 맡아줘서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 오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오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276명 가운데 찬성 220명, 반대 51명, 기권 5명으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대법관 임명에 대한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7월 28일 오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했지만 국회에서 자격논란이 벌어지면서 임명동의안이 119일 동안 표류했다. 과거 임명 제청에서 임기 개시까지 108일이 걸린 박상옥 전 대법관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간이다.지난 8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선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 입장을 고수해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오 대법관이 지난 2011년 8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의 해고를 타당하다고 판결하고 2013년엔 85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받은 검사의 징계는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오 대법관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오 대법관은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앞으로 대법관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 법앞의 평등이 지켜지는 판결, 우리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균형 있는 판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금까지 비판해서 미안”…독일에 역전승 日 감독에 사과 행렬

    “지금까지 비판해서 미안”…독일에 역전승 日 감독에 사과 행렬

    일본이 지난 23일 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자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NHK가 일본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모리야스 감독에 대해 “지금까지 미안했습니다”라는 내용의 트윗이 이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독일 경기에 앞서 올라온 일본 트위터에는 “모리야스 체제에서의 일본팀은 불안”, “무승부로 승점 1점만 얻어도 이득” 등의 내용이 많았다. 특히 경기 시작 33분 후 독일에 페널티킥을 내준 뒤에는 “독일이 너무 강해서 웃을 수밖에 없다”, “독일에 압도당해 포기하겠네” 등의 자포자기성 트윗도 많았다. 0-1로 뒤지던 일본의 분위기가 반전된 건 후반전 모리야스 감독이 전술을 바꾸면서부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도안 리쓰(프라이 부르크)와 후반 15분 교체 투입한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일본이 선제 실점을 하고도 역전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자 일본 트위터에서는 “솔직히 일본이 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모리야스 감독을 지금까지 비판해서 미안했다”, “강호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명장이었다” 등의 트윗이 줄을 이었다. NHK는 “일본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오만(79위)에 패한 데다 캐나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한 뒤로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일본팬의 비판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2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앞두고 24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독일을 상대로 동점골을 만들었던 도안은 취재진에 “독일전 이후 200건 정도의 축하 연락을 받았다”며 “기쁨은 잠시 접고 다음의 코스타리카전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하루 1만 5000명 복구에 온 힘… 포스코 ‘4개월의 기적’ 이룰까

    하루 1만 5000명 복구에 온 힘… 포스코 ‘4개월의 기적’ 이룰까

    “중국 ‘황허’를 보신 적 있습니까. 저도 실제론 보지 못했습니다만 ‘힌남노’가 덮친 그날 누런 흙탕물이 넘실거리던 이곳은 분명히 황허였습니다.”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만난 ‘초대 포스코명장’ 손병락 EIC기술부 상무보는 지난 9월 6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수마가 할퀸 상처가 선연했다. 벽 곳곳 사람 허리춤만 한 위치에 찍힌 흙 자국에서 물이 얼마나 들어찼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덮친 지 79일째 되던 이날 포스코는 주요 미디어에 복구 현장을 공개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업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열연공장에선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1350만t의 제품 중 무려 500만t이 통과한다.제철소가 물에 잠기면서 반세기(49년) 만에 처음으로 쇳물 생산이 멈추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지만 나흘 만에 3고로 재가동을 이뤄 낼 정도로 빠른 수습에 착수했다. 현재 모든 고로가 정상적으로 쇳물을 뿜어내고 있으며, 압연공장 18개 중 7곳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피해 4개월 만인 연말까지는 2열연공장을 포함해 총 15곳이 재가동에 돌입해 제품 대부분을 정상적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부소장은 “침수 이전으로 완벽하게 되돌리는 것도 내년 2월쯤이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가동되기 시작한 3고로는 이날도 오렌지빛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안정적으로 쇳물을 쏟아냈다.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시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제철소·협력사 직원 등 하루 약 1만 5000명이 복구에 나선 덕에 빠른 정상화가 가능했다. 특히 고졸 출신 임원으로 이름이 알려졌던 손 상무보는 전기설비 전문가답게 고장 난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직접 수리하기도 했다.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제작사의 말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모험이었지만 최대 170t에 달하는 모터를 포함해 총 47대 중 33대의 모터를 척척 고쳐 냈다. 포스코는 “이번 수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분석하고 기후 이상 현상에 대응한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빠른 시일 내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북개발공사 사장 22일만에 사직 파문

    전북개발공사 사장 22일만에 사직 파문

    부동산 투기의혹과 전문성 부족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던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편파변제 의혹’이 제기되자 24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관영 지사가 임명을 강행한지 22일 만이어서 전북도의 산하기관장 인사검증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서 사장은 이날 오전 공사 내부 게시판에 “저는 오늘부로 사직하려고 한다”며 “저로 인한 논란은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를 위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희망을 꿈꾸었던 것이 저에게는 기쁨이었다”며 “전북개발공사의 발전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 감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서 사장의 갑작스런 사직서 제출을 보는 시각은 싸늘하다.지난달 말 도의회 인사청문회 업무능력 검증에서 5년간 금융거래 정보와 직계존비속 재산 내용 등의 자료 제출을 거부해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도덕성 검증 없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정도로 물의를 빚고도 임명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지사는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서 사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 도민 정서와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전북도와 도의회는 한 달 가까이 갈등을 빚었다. 결국 김관영 도지사가 예산심의를 앞둔 지난 21일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서 사장은 부산저축은행 편파변제 의혹이 제기되자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북을 떠났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서 사장이 오늘 오전 짐을 싸서 본가가 있는 서울로 갔다”며 “여러 논란으로 부담스러워했고 부인도 건강이 안 좋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아침 서 사장은 자신으로 인한 논란 때문에 전북 도정에 부담이 되는 상황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사의를 표했고 임명권자인 도지사로서 사직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경위를 떠나 전북개발공사 사장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도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오직 전북 발전만을 생각하고 도민과 더 소통하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염영선 전북도의회 대변인(정읍2)은 이날 “전북도의회로부터 부적격 지적을 받았던 서경석 사장의 뒤늦은 사퇴는 만시지탄이다. 도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을 근심케 했다”고 아쉬워했다. 염 의원은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다음 달로 예정된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청문회에서는 검증된 인물이 추천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 사장 사표 제출의 결정타가 된 부산저축은행 편파변제 사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이모 씨는 부산저축은행에서 2300억원을 빌려 캄보디아 신도시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캄코시티’ 사업이다. 하지만 분양 실패 등으로 2010년 좌초됐다.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 부산저축은행도 함께 무너지며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주 3만 8000명이 피해를 보는 대형 악재로 번졌다. 그런데 당시 이 씨는 ‘캄코시티’와 함께 또 다른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캄보디아 해변 휴양지 79만㎡ 부지에 리조트를 짓는 사업이었다.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가며 리조트 부지가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 피해자 등이 변제를 고대했지만 땅 매각 대금은 채권자들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다. 반면 소수의 투자자가 투자 원금과 두 배에 달하는 수익금까지 챙겼다. 채권자 간 평등을 깨고 ‘편파 변제’가 이뤄진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11명의 소수 투자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부당하게 돈을 챙긴 11명의 중에는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도 포함됐다. 수만명의 채권자를 제치고 서 사장 등 특정 투자자만 원금과 수익금까지 먼저 챙긴 것이었다. 특히 서 사장과 캄보디아 개발 사업을 주도한 업체 대표 이 씨는 광주 K고등학교 동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임직원과 가족, 고등학교 동문 등이 함께 캄보디아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가 사업 실패로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친분관계가 있는 피고들만 우선 원금을 챙기고 수익금까지 나누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 사장은 당시 캄보디아 사업에 1억원을 투자해 편파 변제를 통해 원금을 온전히 회수하고 2억원가량을 수익금 명목으로 또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서 사장을 비롯한 11명이 ‘부당하게 자금을 회수한 행위가 인정된다’며 ‘일단 원금을 돌려놓으라’고 최종 판결했다. 85억원가량의 수익금 반환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때문에 서 사장은 사회적 책임과 지역 공공 발전을 가치로 삼고 있는 전북개발공사의 수장으로서 도덕성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이를 견디지 못한 서 사장은 끝내 임명 3주만에 사직서를 내고 전북을 떠났다. 서 사장은 다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보유 문제로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금융거래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까지 거부하면서 전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임명됐었다.
  • 한화토탈에너지스,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최고 성적’

    한화토탈에너지스,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최고 성적’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제48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4개팀이 참가해 출전팀 모두가 금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따르면 23일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금상 4개를 받은데 이어 국가품질명장 1명과 국가품질유공자 2명이 선정됐다.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산업현장에서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 등의 개선활동으로 품질 향상에 기여한 분임조를 발굴해 포상하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으로 불린다. 올해 대회에는 시도별 지역예선을 통과한 90개사 266개 분임조가 참가해 현장개선 등 14개 분야에서 경쟁을 펼쳤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화성에너지연구팀 화성인 분임조는 ‘안전품질’, EVA생산팀과 정비1팀 연합 하이테크 분임조는 ‘현장개선’, 정비2팀 RPM 분임조 ‘보전경영’, 설비검사팀 배종욱 주임이 ‘제안사례’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받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올해 4개 분임조가 출전해 지역대회 대상 수상은 물론 전국대회에서 전원 금상을 수상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정비2팀 강수봉 기감은 혁신적 업무개선과 장인정신으로 품질향상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모범근로자를 선정해 대통령이 지정하는 ‘국가품질명장’으로 선정됐다. 국가품질유공자에는 CB&OCU생산팀 박은현 선임이 국무총리표창을, 운영혁신팀 유정안 주임이 한국표준협회표창을 각각 받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회사의 품질경영에 기여하는 직원들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 “제철소 다시 지어라” 비관 속 흘린 구슬땀…포스코, ‘4개월의 기적’ 이룰까

    “제철소 다시 지어라” 비관 속 흘린 구슬땀…포스코, ‘4개월의 기적’ 이룰까

    “중국 ‘황허’를 보신 적 있습니까. 저도 실제론 보지 못했습니다만, ‘힌남노’가 덮친 그날 누런 흙탕물이 넘실거리던 이곳은 분명히 황허였습니다.”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만난 ‘초대 포스코명장’ 손병락 EIC기술무 상무보는 지난 9월 6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침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이곳에는 아직 태풍이 할퀸 상처들이 선연히 남아 있었다. 공장 벽 곳곳 사람 허리춤까지 올라와 찍힌 흙 자국은 당시 이곳에 얼마만큼 물이 들어찼는지 가늠케 했다. 이미 흙탕물 범벅이 된 넉가래들이 공장 한곳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넉가래가 차마 닿지 않은 곳에 쌓인 진흙까지 직원들은 일일이 손으로 빼내야 했다. 이곳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1350만t의 제품 중 무려 500만t이 통과하는 공장이다.시간당 7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태풍 힌남노가 포항제철소를 덮친 지 79일째 되는 이날, 포스코는 주요 미디어에 복구 현장을 공개했다. 회사는 그러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업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세기만의 초유의 사태…“연말까지 대부분 제품 생산” 제철소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된 제철소는 고로를 비롯한 모든 설비가 가동이 중단됐었다. 반세기(4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나흘 만인 9월 10일 3고로 재가동을 시작으로 모든 고로가 정상적으로 쇳물을 뿜어내기 시작했으며, 지난 14일부로 정상화된 2후판공장까지 총 18개 압연공장 중 7곳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피해 4개월 만인 연말까지는 2열연공장을 포함해 총 15곳이 재가동에 돌입해 제품 대부분을 정상적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다. 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부소장은 “침수 이전으로 완벽하게 되돌리는 것도 내년 2월쯤이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장 먼저 가동되기 시작한 3고로는 이날도 오렌지빛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안정적으로 쇳물을 쏟아냈다. 기록적인 태풍이 온다는 예보에 당시 경영진은 고로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조치를 결정했다. 김진보 포항제철소 선강담당부소장은 그 결정을 회상하며 “50년간 몇 번의 태풍이 지나갔어도 고로는 꿈쩍하지 않았는데 임원들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돌이켜 보면 당시 그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제철소 다시 지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막지 못한 천재지변에 일각에서는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한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도 나왔다. 상황은 암울했지만, 직원들은 제철소를 되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직원들이 발휘했던 여러 기지도 이날 공유됐다. 침수된 전기 제어장치를 빠르게 건조하기 위해 제철소 내 목욕탕에 있는 의류건조기와 인근 농가에 있는 고추건조기까지 구해오기도 했다. 공장에 물을 빼는 작업에 동원된 펌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전기차를 가진 직원들이 배터리를 전원으로 연결해 사용하기도 했다.고졸 출신 임원으로 이름이 알려졌던 손 상무보의 스토리가 가장 극적이다. 전기설비 전문가인 그는 고장 난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수리하기 위해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국내외 설비 제작사들의 대답에 절망했다. 최대 170t에 달하는 모터를 직접 수리하는 것은 그에게도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1년을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수리를 감행하고 현재 총 47대 중 33대 모터들을 척척 고쳐 나가는 손 상무보는 “내가 방향을 잡으면 지옥이든 천당이든 믿고 함께 걸어줄 동료들이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공장 전원을 사전에 차단했기에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지금껏 해 왔듯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 전 임직원이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해 더 단단한 조직과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분석하고 기후 이상 현상에 대응한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빠른 시일 내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3골이나 오프사이드에”…사우디에 충격패 당한 아르헨 축구팬들 반응은?

    “3골이나 오프사이드에”…사우디에 충격패 당한 아르헨 축구팬들 반응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22일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32년 전 일화를 공유하면서 월드컵대표팀에 필승의 각오를 주문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뒤덮은 일화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패한 뒤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이다. 직전 월드컵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는 개막전에서 카메룬에 0대1로 패했다. 카를로스 빌라르도 당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디에고 마라도나 등 선수들을 모아 놓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짐을 싸게 된다면 각오하라.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를 대서양에 추락시키겠다”고 말했다. 빌라르도 감독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때 내가 조종실을 장악할거다. 조종사들을 다 몰아내고 내가 비행기를 몰고 바다로 돌진하겠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선수들은 당시 빌라르도 감독의 발언을 장난으로만 듣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로 활약한 페드로 트로글리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말을 듣고 선수들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살짝 웃기도 했지만 저 양반이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했다. 심기일전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은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하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후 승승장구, 결승까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이번 패배가 A매치 36전 무패 행진에 도취해 있던 아르헨티나에 어쩌면 약이 될지 모른다” “정신력을 다지는 데 충격요법보다 좋은 건 없다. 어쩌면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기원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에 이런 결기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불안해하는 축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의 리오넬 스칼로니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빌라르도 감독처럼 선수들을 다그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축구팬들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명장 중의 명장 빌라르도 감독은 특별한 통솔력을 가진 감독이었다”면서 “때로는 협박 같은 말로, 때로는 아버지 같은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스칼로니 감독에겐 이런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패인에 대해선 심리적 부담을 꼽은 축구팬들이 많았다.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이후 아르헨티나가 3골이나 터뜨렸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에 걸려 무효가 되자 팀이 심리적으로 무너졌다는 것이다. SNS엔 “아예 골을 넣지 못하는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일이 전반전 내내 이어졌다” “이기고 있었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긴 어려웠다”는 반응이 넘쳤다.  
  • 정지웅 의원 “아직도 학도호국단?, 서울 관내 학교 10곳 중 9곳은 학생회장에게 당선증 아닌 임명장 수여”

    정지웅 의원 “아직도 학도호국단?, 서울 관내 학교 10곳 중 9곳은 학생회장에게 당선증 아닌 임명장 수여”

    서울 관내 학교 10곳 중 9곳은 아직도 학생들이 선출한 학생회장에게 당선증 대신 학교장 명의의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1)은 지난 17일 개최된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서울 관내 학교들의 학생회장 대상 임명장 발급 문제, 학생회장 공약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이 천명해 온 학생자치 활성화 정책이 사실상 헛구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지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초·중·고 1,276곳 중 1,183곳(92.7%)은 교내 학생회장에게 학교장 명의의 임명장을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선출직 공직자처럼 선거관리위원회 명의의 당선증을 발급하는 학교는 총 67곳(5.2%)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임명장과 당선증을 모두 발급하는 학교도 52곳에 불과했다. 이날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자치를 활성화한다고 늘 강조해왔으나 정작 선거로 선출된 학생회장들에겐 선출직 대우를 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서울 관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생회장에게 선관위 명의의 학생증을 발급하지 않고, 학교장 명의의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의 ‘교복 입은 시민’ 프로젝트와 모순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학생회장도 엄연한 선출직인데 왜 학교장이 임명하나. 아직도 교육청은 학생회장을 과거 군사정권 시절 초중고 학생회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학도호국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의원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추후 학생회장들에게 임명장이 아닌 당선증이 발급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각급학교 학생회장들의 공약 이행 실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학생회장들의 공약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현재 서울 관내 고등학교들의 학생회장 공약 이행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내세운 공약 1,319건 중, 공약이 이행된 사례는 874건으로 이행률은 66.2%에 그쳤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약이 이행된 사례 874건 중 503건(57.4%)은 우산 대여, 체육대회 개최, 체육복 등교 허용 등 상대적으로 예산 소요가 적은 학생 복지 관련 공약이었고, 학생 휴게실 설치, wifi존 설치, 자습실 설치, 사물함 교체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학교시설 분야 공약 이행 건수는 134건(15.3%)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학생회장들의 공약 이행 여부는 결국 해당 학교 교직원들과 교육청의 관심에 달렸다고 봐야 한다”며, “학생회장들이 내세운 공약이 말뿐에 머물고 만다면, 교육청이 추구하는 학생자치 활성화라는 목표도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이 진정으로 학생자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현행보다 학생자치가 활성화되길 원한다면 앞으로 학생회장들에게는 임명장이 아니라 당선증이 지급되도록 조치해야 하며, 그동안 방치해왔던 각급학교 학생회장들의 공약 이행 실태도 체계적·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 배우 수현, 불량 학생 패거리 ‘참교육’ 했다

    배우 수현, 불량 학생 패거리 ‘참교육’ 했다

    배우 수현이 특유의 매력을 뽐냈다. 수현은 15일 방송된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4회에서 소속사 마태오(이서진 분) 이사와 출산 후 복귀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동시에 베이비 시터 고용을 걱정하는 ‘배우 수현’으로 등장했다. 수현은 쾌활하게 미팅을 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액션스쿨까지 찾지만 대화를 하면서도, 액션 레슨 중에도 아이 걱정에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을 공감도 높게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나도 잘 하고 싶어요. 근데 상황이 안 따라주는데 어떡해. 하루 종일 애 보고, 집안일 하느라 내 시간 하나도 없고”라며 서러움에 쏟아낸 수현의 눈물은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워킹맘’의 현실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액션 연기도 빛났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로를 지나다 불량 학생들을 맞닥뜨린 수현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우산을 활용해 거침없이 그들을 ‘참교육’했고, ‘한국의 킹스맨’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수현의 시원한 ‘하이킥’은 사이다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후 광고 현장에서 장기를 발휘하며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인 뒤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수현만의 분위기가 돋보였다. 특히 수현은 ‘연매살’ 출연을 앞두고 여러 차례 액션스쿨을 방문해 연습에 매진, 능숙하게 어려운 액션을 소화해 제작진의 감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현은 내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 마에다 역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 제네시스, ‘컨버터블 전기차’ 콘셉트카 ‘X 컨버터블’ 최초 공개

    제네시스, ‘컨버터블 전기차’ 콘셉트카 ‘X 컨버터블’ 최초 공개

    제네시스가 컨버터블(차의 지붕을 열 수 있는 구조로 된 차) 형태의 전기차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모델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에 앞서 공개됐던 콘셉트카 ‘X’와 ‘X 스피디움 쿠페’ 등과 함께 이번 모델에도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이 응집돼 있다고 브랜드는 강조했다. 특히 지붕이 열고 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부사장은 “X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유연성이 우리만의 특별함”이라면서 “이번 컨버터블 콘셉트에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으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X 컨버터블’은 앞선 두 콘셉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컨버터블 답게 하드탑 문루프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문루프는 컨버터블의 하드탑이 열리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천장의 유리 패널이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 및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이 차량의 전체적인 특징이라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변화한다는 점을 상징한다.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든다. 후면부에서는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 및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킨다.실내 공간은 앞서 공개된 ‘X 콘셉트 시리즈’의 2개 모델의 디자인 방향성을 계승해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콕핏을 적용하는 등 철저하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의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를 사용했다. ‘기와 네이비’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는 ‘기와 네이비’ 컬러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외장 컬러로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가 적용됐다.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가 적용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 열리는 LA 오토쇼에도 ‘엑스 컨버터블’을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주요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플래그십 세단 G90 ▲GV80 ▲GV70 ▲‘X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전시한다.
  •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文의 풍산개 동물병원으로...김기현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를 8일 정부에 인도한 가운데, 여야·신구 권력간 풍산개 반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야권을 향해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면서 “풍산개 버리듯이 이재명 대표를 버리실 생각은 없으십니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눈치를 살필 때는 애지중지하며 쇼를 하시더니, 필요가 없어지니 바로 팽이십니까”라며 “용도 폐기할 때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얼치기 좌파의 냉혈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장면”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쿨하게’라고 언급한 대목은,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이 지난 7일 내놓은 풍산개 반환 관련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말한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에서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MBC에서 풍산개 논란에 대해 “지금 10.29 참사, 북한, 경제, 외교 이러는데 개싸움까지 해서 되겠나”라면서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 개싸움해서 뭐하느냐”라고 비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과 협의를 거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인수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지난 7일 공식 반환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이다. 풍산개 두 마리는 현재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대통령기록관은 병원에서 건강 상태 점검을 마치고 나면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풍산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았다. 대통령이 재임 기간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선물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국가의 소유가 된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에는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시설과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어서, 풍산개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뤄졌다. 협약에는 약 250여만 원의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예산 지원을 위한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자 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 외유내강 빛난 ‘형님’ 리더십

    외유내강 빛난 ‘형님’ 리더십

    최지훈·전의산 등 신예들 기용 김강민 등 고참 격려하고 소통 부진한 노바 교체해 기강 잡아‘외유내강.’(外柔內剛)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쉬어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타선도 있다. 여기에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SSG가 역대 ‘왕조’로 불렸던 팀들도 하지 못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김원형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SSG를 ‘최강’으로 만든 김 감독은 부드러움으로 베테랑과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조화를 이뤄 냈다. 김 감독은 기량이 올라오기 시작한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타율 0.304에 홈런을 10개나 쏘아 올렸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도 홈런 13개를 때려 내며 ‘홈런 공장’ 가동을 부추겼다. 베테랑들은 세심함으로 살폈다. 김 감독은 자신과 함께 ‘SK 왕조’를 일궜던 최정, 김강민, 김광현 등과 자주 소통하며 고민을 나눴다. 또 추신수, 노경은 등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고참으로 대우했다. 특히 시즌 중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김강민이 은퇴를 고민할 때는 꺾인 자신감을 일으켜 세웠다. 그 결과 마흔 살의 노장 김강민은 김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KS 1차전과 5차전에서 만화 같은 홈런을 때려 냈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40년 동안 아무도 못 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쓰면서 감독 2년차 만에 ‘명장’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 2년 만에 ‘명장’ 소리 듣는 SSG 김원형 감독 “좋은데 눈물은 안나더라”

    2년 만에 ‘명장’ 소리 듣는 SSG 김원형 감독 “좋은데 눈물은 안나더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 데뷔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선수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상대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서도 “대단한 팀”이라며 치켜세웠다. 아래는 우승 후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을 해달라. -폰트가 홈런 2방 맞으며 3실점 했다. 하지만 8회까지 투 아웃을 잡아줬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잘 생각이 안난다. 사실 김성현이 쳤던 공만 기억이 난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됐는지 정신이 없다. 총평보다는 선수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의례적으로 선수들한테 감사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다. 감독을 2년 동안 하면서 선수 때 했던 생각이 난다. 승부욕이 강해서 선수들한테 감독하면서도 그런 생각으로 다가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나이가 50이 넘었지만, 선수들에게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보였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 →호수비 굉장히 많았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것인가. -후안 라가레스도 30~40m 전력 질주해서 잡아내고, 최주환도 박성한도 잘 잡아줬다. 일단 그런 것들이 오늘 선수들의 집중력을 보여준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있어 우승을 한 것 같다. →우승 확정 순간에 어땠나 -우승 확정 순간 그냥 옆에서 다들 좋아했고 코치들 너무 좋아했고 저도 좋았다. 그런데 이게 왜 눈물이 안 나지? 김광현 우는 모습 보면 나도 울컥하고 그래야 되는데 시즌 치르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있고 감독이란 자리가 생각보다 쉽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행복한 순간에도 정신을 차려야 된다, 마지막에 수비 위치도 사실 오태곤이 라인에 붙어 있었고 마지막 타자가 이지영이었는데 살짝만 뗄까 수비 코치한테 얘기할까 했는데 공교롭게도 라인으로 공이 와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난 2년 동안을 돌아보면. -지난해에는 호기롭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발 3명으로 없을 때도 뭔가 해야 한다는 승부욕으로 지난해에는 했다. 올해도 경기하는 과정은 같았다. 경기 포기하지 않는 생각으로 했고 지난해에 비해 성과 좋아진 거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1위 달릴 수 있었다. →한유섬 상태는. -한유섬이 아까 펑펑 울던데 덩치 큰 애들이 여리다. 뛰다가 햄스트링 부상 입었다. 선수들은 조금만 못해도 팬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받고 그런다. 하지만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해준 모습 보고 주장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김강민과 어떤 이야기 했나. -김강민이 울면서 다가와서 포옹해줬다. 강민이가 울면서 뭐라고 했는데…. 해냈다고 하더라. 나도 고맙다고 말해줬다. →가장 갈등됐던 순간은 -솔직히 고민한 부분은 없었다. 한국시리즈 준비하는 동안 하던 대로 했다. 중요한 건 투수 교체 타이밍인데 시리즈 내내 화두가 돼서 신경을 안 쓸 수 없었다. 시즌 때처럼 중요한 포인트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를 활용하려고 했고 그게 김택형이다. 너무나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택형이가 SSG 불펜 아킬레스건이라 할 부분을 해소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올라가서 자기 역할 해줬고 택형이가 이제는 좀 야구를 하는 것 같다. →키움은 어떤 팀인가. 사실 마지막에도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인사를 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내심 히어로즈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 있었다. 그런데 준PO PO하면서 올라오는 걸 봤는데 코칭스태프에게 이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고 올라온 기세 때문에 매 경기 쉽지 않았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을 했지만 시즌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2년 만에 통합우승 대단한 기록인데 기분 우승은 정말 대단한 건데 선수들도 좋고 제일 좋은 건 나다. 어제 큰 선물(재계약)도 받았고 오늘 우승이라는 선물까지 받았는데 홍보팀에 있는 직원이 감독님 매번 자아성찰한다고 하는데 화가 많아서 화가 많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그런 게 오늘 다 잊혀지는 거 같고 내년에도 이 자리에 있는 거니까 선수단 코치들에게 냉철하게 이야기하겠지만 스스로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년이 또 걱정이다. →구단주에게 하고 픈 말은 -(정용진) 구단주님과 특별한 날 아니면 못 뵙는다. 처음에는 그런 자리가 조금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많이 오시니까 오셨구나 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목표를 더 확고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개인적으로 좋은 날인데 반성하는 마음도 있다. 선수 때 팬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2년 동안 팬들을 못 만났다. 팬들이 문학구장 가득 채워주신 거 보면서 팬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끼는 시즌이었던 거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선수들은 팬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힘내서 뛰는 거 같다.
  • ‘외유내강’ 김원형, 형님들 짬+MZ세대 힘 다녹였네

    ‘외유내강’ 김원형, 형님들 짬+MZ세대 힘 다녹였네

    ‘외유내강.’(外柔內剛)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쉬어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타선도 있다. 여기에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SSG가 역대 ‘왕조’로 불렸던 팀들도 하지 못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김원형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SSG를 ‘최강’으로 만든 김 감독은 부드러움으로 베테랑과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조화를 이뤄 냈다. 김 감독은 기량이 올라오기 시작한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타율 0.304에 홈런을 10개나 쏘아 올렸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도 홈런 13개를 때려 내며 ‘홈런 공장’ 가동을 부추겼다.베테랑들은 세심함으로 살폈다. 김 감독은 자신과 함께 ‘SK 왕조’를 일궜던 최정, 김강민, 김광현 등과 자주 소통하며 고민을 나눴다. 또 추신수, 노경은 등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고참으로 대우했다. 특히 시즌 중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김강민이 은퇴를 고민할 때는 꺾인 자신감을 일으켜 세웠다. 그 결과 마흔 살의 노장 김강민은 김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KS 1차전과 5차전에서 만화 같은 홈런을 때려 냈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40년 동안 아무도 못 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쓰면서 감독 2년차 만에 ‘명장’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조여정, 피부과 동안 시술 포기 “자연스럽게 살 것”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조여정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박소영 이찬 남인영 극본, 백승룡 연출)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3.7%, 최고 4.3%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메쏘드 엔터의 문을 활짝 열며 시청자들을 하드 코어 직장인 ‘매니저’들의 세계로 인도했다. 소속 배우 30여 명의 딜리버리, 스케줄 관리, 영업 기획, 계약, 언론홍보, 마케팅 등 배우와 관련된 일은 뭐든지 다 하는 매니저들. 그뿐만이 아니다. 전화는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고, 야근은 시도 때도 없고, 밤샘은 빈번, 사생활은 보장 못하는 것이 이 직종의 숙명이었다.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들어왔다, 눈물 콧물 흘리며 떠나는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그 안에서도 메쏘드 엔터 매니저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무엇보다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첫 회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활약한 메쏘드 엔터 간판 배우 ‘조여정’과 담당 매니저 김중돈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다. 여정은 평소 팬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에 캐스팅이 예정돼있던 상황이었다. “타란티노의 배우가 됐다”며 들뜬 그녀는 영어와 승마 학원에 다니며 만반에 준비를 했고, 잡지 인터뷰에서 차기작 관련 소식을 슬쩍 흘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돌연 캐스팅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대 주인공을 소화하기엔 조여정이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여배우에게 특히 나이가 많다는 얘기는 금기어. 유리잔 같은 여배우의 자존심을 깨지지 않게 지켜줘야 하는 매니저 중돈의 얼굴엔 짙은 다크 서클이 내려앉았다. 최대한 상처 주지 않고 이 날벼락을 전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 사이의 오해도 커져만 갔다. 중돈과 연락이 되지 않아 회사를 직접 찾아온 여정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현주에게서 별안간 “힘내세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라는 위로를 받은 것.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이 소식을 알게 된 여정은 뻔히 보이는 중돈의 거짓말에 “너랑은 이제 끝”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회사 간판 배우의 재계약 불발은 메쏘드 엔터를 뒤집어 놨다. 더군다나 태오가 여정과 함께 따로 회사를 차린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가 타란티노 작품의 서울 촬영 허가 건을 놓고 에이전시와 협상, 여정의 캐스팅을 되돌린 것. 다만 여정이 어려 보이기 위한 피부과 시술을 받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 각오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던 여정.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세월을 실감했다. 하지만 피부과 거울에 비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은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로 결심하고는 시술과 타란티노의 작품을 포기했다. 중돈에게 그런 여정은 “100살 돼서 주름이 자글자글 할 때까지도 함께 할 최고의 배우”였다. 그 진심과 의리를 확인한 두 사람이 함께 탄 오토바이는 하늘에 뜬 달로 향했다. 영화 ‘ET’의 세기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이 마법 같은 장면은 가슴 벅찬 감동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오랜만에 휴가를 떠난 대표 왕태자(이황의)가 브라질 현지에서 사망했다는 충격 엔딩이 메쏘드 엔터에 불어 닥칠 칼바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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