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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한 ‘비밀의 정원’이 열린다

    섹시한 ‘비밀의 정원’이 열린다

    무채색으로 가라앉은 늦가을 풍경을 웃음과 열정, 도발의 강렬한 원색으로 물들게 할 화제의 뮤지컬 3편이 무대에 오른다. 올 상반기 흥행질주한 ‘아이 러브 유’와 ‘헤드윅’이 나란히 앙코르 공연을 갖는 데 이어 섹시 코드를 내세운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비밀의 정원’이 문을 연다. 스산한 바람따라 가슴 한쪽도 서늘해지는 계절, 사랑하는 연인 혹은 마음 맞는 친구와 소극장 뮤지컬의 열기에 풍덩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사랑에 관한 모든 것,‘아이 러브 유’ 첫 데이트에서부터 연애, 결혼, 육아, 사별 그리고 황혼의 사랑까지 남녀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에피소드들을 한 곳에 모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개의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마술 같은 변신술과 탱고에서 왈츠, 클래식, 로큰롤을 오가는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도 이 작품을 흥행의 반석위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들.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에서만 무려 12만명을 불러 모았고, 지난 18일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연출상(한진섭)까지 거머쥐는 겹경사를 맞았다.29일 연강홀에서 출발하는 재공연엔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등 초연 멤버외에 영화와 TV에서 활동하던 탤런트 정상훈이 새롭게 가세한다.(02)501-7888. ●낯설지만 도발적인 매력,‘헤드윅’ 지난 4월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막올려 두달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숱한 마니아를 배출해낸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다. 트랜스젠더라는 도발적인 소재와 폭발적인 사운드의 록 콘서트 형식이 찰떡궁합을 이루며 소극장 뮤지컬의 새 장을 열었다. 조승우와 오만석, 두 주연배우는 걸출한 개인기로 ‘헤드윅’의 고공비행에 날개를 달아 줬다. 이번 공연엔 두 배우가 빠지는 대신 1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엄기준이 합류해 기존 멤버 송용진, 김다현과 삼파전을 벌인다. 록가수 서문탁이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역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것도 관심거리. 한층 속도감있는 극 전개와 더욱 화려해진 의상, 메이크업 등 작품 전반에도 변화를 주었다.11월1일 라이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막올린다.1588-7890. ●뮤지컬 명장면 컬렉션,‘비밀의 정원’ 역대 뮤지컬 명장면을 창작 스토리로 엮은 레뷔 형식의 공연으로, 뮤지컬계의 단짝 남경주와 최정원이 각각 연출과 주연배우로 의기투합했다. 중의적인 제목이 암시하듯 ‘비밀의 정원’에는 최정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다. 뮤지컬배우의 꿈을 안고 오디션장을 두드리고, 서러운 무명시절을 겪고, 사람들의 환호에 둘러싸인 스타가 되지만 어느 순간 꿈을 잃어버리고, 마침내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한 뮤지컬배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겨 있다. 9개의 문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통하는 코드는 ‘관능미’. 문이 열릴 때마다 열정적인 춤과 노래가 무대와 객석으로 쏟아져 나온다.25일∼12월31일 백암아트홀.(02)501-788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속리산 공원에 대형 인공폭포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에 대형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충북 보은군은 내속리면 사내리 법주사매표소 옆 오리숲 입구에 높이 40m, 폭 5∼15m의 대형 폭포를 만든 뒤 21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3억 3000만원이 들어간 이 폭포는 하단에 지름 10m 안팎의 저수조에 고인 물을 50마력짜리 수중모터가 폭포 상단으로 끌어올려 가동된다. 저수조에는 대형 분수가 설치돼 사방으로 물줄기를 내뿜고, 밤에는 오색조명이 폭포수와 분수를 비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가동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이다.보은군은 이 폭포에 ‘용머리폭포’라고 이름붙였다. 군은 내년에는 음향 및 조명장치를 보강할 계획이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달구벌 ‘SUN’ 도쿄서도 뜬다

    달구벌 ‘SUN’ 도쿄서도 뜬다

    ‘이번에는 아시아 정벌이다.’ 취임 첫 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명장 반열에 우뚝 선 선동열(42) 삼성 감독. 한동안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하고 싶지만 그의 ‘승부사 기질’을 자극하는 또하나의 대회 탓에 홀가분하지 않다. 아시아의 왕중왕을 가리는 ‘아시아시리즈’를 앞둔 것. 특히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며 1999년 팀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견인했던 선동열로서는 일본 심장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아시아의 패권을 차지,‘나고야의 태양’이 건재함을 과시한다는 다짐이다. 20일 대구로 내려간 ‘선동열호’는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아시아 정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새달 10일부터 4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는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 4개국 우승팀끼리 아시아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일본이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우승 상금 5000만엔을 걸고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 대회는 4팀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을 제외하고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관심은 결승 격돌이 유력시되는 한국-일본의 숙명의 라이벌전. 단판승부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일본은 22일부터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와 퍼시픽리그 우승팀 롯데 마린스가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롯데가 우승을 일궈낸다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은 친정팀 삼성과 유례없는 맞대결로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한신이 올라온다면 선 감독은 99년 리그 우승 당시 감독이던 한신의 호시노 센이치 고문과 ‘사제 재회’를 하게 된다. 한편 타이완은 유니-프레지던트 라이언스와 마코토 코브라스가 21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들어가고, 승리한 팀은 오는 29일부터 시논 블스와 타이완시리즈(7전4선승제)를 갖는다. 또 세미프로로 운영되는 중국은 단일팀으로는 전력차가 큰 탓에 리그 우승팀 베이징 타이거스를 주축으로 국가대표팀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 두산에 4전 전승…3년만에 패권 되찾아 ‘가을의 클래식’은 결국 사자군단을 선택했다. ‘최·강·삼·성’이 파죽의 4연승으로 1985년(전·후기 통합우승)과 2002년(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팀통산 3번째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삼성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한이를 비롯해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10-1로 대파,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4전전승 우승은 역대 5번째(87·91년 해태,90·94년 LG).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시리즈 내내 섬뜩할 만한 위력투를 선보인 ‘루키’ 오승환(23)이 기자단 투표 66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걸사마’ 김재걸(22표)을 따돌리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던 1∼3차전과는 달리 1회 뚜껑을 열자마자 무게추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쏠렸다. 톱타자 조동찬이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초구를 좌전안타로 연결시킨 것은 승리를 알리는 전주곡.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와 심정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2회 호흡을 고른 삼성은 3회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리오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린 김재걸은 김종훈의 좌익수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의 방망이엔 쉼표가 없었다.2사뒤 박한이가 115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3루측 응원석에선 승리를 예감한 축포가 터져나왔다. 박한이는 8회말 2사 만루에서도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시절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우승청부사’이면서도 ‘초보사장’으로 관중석 한쪽에서 가슴을 졸였던 김응용 사장은 “우승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며 “4연승은 꿈도 못 꿨는데 선 감독과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11월 10일부터 4일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1회 코나미컵아시안시리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왕중왕’ 대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지않는 태양’ 작전마다 백발백중 ‘초보 감독에서 명장으로, 이제는 신산(神算)으로.’ ‘국보급 투수’ 삼성 선동열(4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단숨에 최고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선 감독은 단일시즌으로 바뀐 지난 89년 이후 데뷔 첫 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 제패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그는 또한 김재박(현대)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선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응용(83년·해태), 강병철(84년·롯데), 이희수(99년·한화) 감독 이후 네 번째로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기용하는 선수, 거는 작전마다 백발백중하는 신묘한 능력을 선보였다. 한 두 경기 때는 우연으로 치부하며 ‘복장(福將)’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4차전 내내 과감한 승부수가 잇달아 적중하며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삼성구단 관계자는 “MVP는 선동열”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스란히 ‘선 감독의, 선 감독에 의한 우승’이었다. 그의 신산은 1차전부터 빛났다.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로 에이스 배영수 대신 하리칼라를 기용했고,1차전 1회 볼카운트 2-2에서 박종호가 부상을 입자 대타요원 김대익 대신 김재걸을 투입,2루타를 뽑아냈다. 2차전 9회말 1사에서는 대타 김대익이 동점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3차전에서는 ‘양준혁 천적’ 이혜천의 등판에도 양준혁을 계속 밀어붙여 8회 박빙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이끌어냈다. 4차전 역시 하리칼라-박석진-오상민-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황금 계투’로 10-1 대승을 엮어냈다. 선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이미 짜여졌다. 투·타에 대한 면밀한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상대팀 두산에 대한 맞춤형 비법 전수 등은 고스란히 선 감독의 작품이었다. 마치 축구대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6가지 전술 족집게 과외’를 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VP 오승환-방어율 ‘0’ 완벽투 ‘태양의 아들’은 두산의 마지막 타자 장원진의 공이 3루 내야플라이로 잡히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감춰진 해맑은 웃음을 살짝 내비치며 포수 진갑용의 품에 안겼다. 무서운 신인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23·삼성)은 삼성의 ‘우승 보증수표’였다.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 시작 전에 “우리는 7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고,4차전 직전에는 “우승헹가래는 무조건 오승환의 몫”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와 애정을 듬뿍 보냈다. 신인의 한국시리즈 MVP는 86년 김정수·93년 이종범(이상 해태) 이후 세 번째. 올시즌 오승환의 성적은 10승(1패)11홀드16세이브 방어율 1.18.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올렸고,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무사 1·2루에 등판,3이닝 동안 피안타없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3차전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4차전 8회에서 또다시 등판,2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의 완벽투를 뿌리며 큰 이견없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선 감독은 “앞으로 10년간 삼성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플라이볼이 완전히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인했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0억 보너스 ‘잔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국내 프로스포츠 ‘No.1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40억원대의 ‘보너스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우선 21년 동안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던 2002년 포상금 3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과 삼성화재에 들었던 우승보험금 10억원을 합친 17억원에 구단이 13억원을 보태 30억원의 돈잔치를 벌였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응용 사장과 ‘아시아홈런킹’ 이승엽 등 A급 선수들은 최고 1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 삼성그룹이 전통적으로 성과를 올린 인재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보상을 해줬다는 점, 그리고 올 운영예산으로 400억원을 쓸 정도로 야구단의 덩치가 커진 점 등을 볼 때 선수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우승에 따른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7억원 정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관중수입은 총 23억 9600여만원으로 여기서 필요경비(40%)를 뺀 금액(14억원)의 절반인 7억여원이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또 시즌 전 삼성화재에 가입한 우승보험금으로 2002년의 두배인 20억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그룹차원 포상금으로 지급할 돈이 최소 2002년(13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총액 40억원은 손쉽게 상회할 전망이다. 결국 데뷔 첫해 우승을 일군 선동열 감독과 MVP 오승환을 비롯, 팀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은 억대에 가까운 ‘목돈’을 챙겨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폴 맥귀간/조시 하트넷·다이앤 크루거 줄거리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세월이 흘러 옛애인의 흔적을 좇는 남자의 절절한 사랑. 20자평 최루성 멜로로 빠지지 않고 스릴러의 긴장까지 갖췄다. 로맨틱 무드를 기대하진 말 것.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케이브(20일 개봉)장르/등급 액션 어드벤처/12세 감독/배우 브루스 헌트/콜 하우저·에디 시브리언 줄거리 우연히 발견한 동굴속에서 정체 불명의 초현실적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탐험대원들. 20자평 ‘에이리언’과 ‘버티컬 리미트’를 한데 뭉쳐놓은 모양새.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엔 역부족. 오락성 별로 작품성 별로 ●베니스의 상인(21일개봉)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마이클 레드퍼드/알 파치노·조셉 파인즈 줄거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베니스의 상인’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20자평 악역 샤일록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며 원작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오락성 별로 작품성 좋음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장르/등급 서사액션/15세 감독/배우 당계례/성룡·김희선·양가휘 줄거리 진시황의 후궁과 그를 지키는 장군의 세월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 20자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엔 너무 늙은 성룡, 중화제일미녀 김희선의 늘어지는 연기. 오락성 안좋음 작품성 별로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오락성 좋음 작품성 좋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새드무비(20일 개봉)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권종관/정우성·임수정·차태현·염정아 줄거리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4개의 사랑이야기. 20자평 ‘종합선물세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전에 먼저 감정과잉된 스크린.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어린이 ■ 하마가 난다 11월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라이트 형제와 조선시대 발명가 정평구의 이야기.(02)382-5477. ■ 목각인형콘서트 23일까지 연우소극장. 은행나무로 깎은 목각인형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02)744-5701. ●클래식 ■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독창회 22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의 괴르네는 독일가곡으로 명성을 쌓은 성악가. 현재 오페라 성악가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하이네 시에 의한 3개의 노래’등을 부를 예정.(031)729-5615∼9. ■ 서울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90. ■ 보리밭 윤용하 40주기 연주회 26일 호암아트홀.(02)1588-7890. ■ 조소연 귀국 피아노 연주회 23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02)586-0945. ■ 소프라노 조미경 귀국 독창회 25일 영산아트홀.(02)586-0945. ●미술 ■ 광주디자인 비엔날레/11월3일까지 최첨단 디자인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비엔날레.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초의 종합디지인 비엔날레다.IT를 이용한 기능성 옷, 동남아의 식물을 이용한 디자인 제품 등 34개국의 1300여점을 살펴볼 수 있다.(062)608-4260. ■ 문인화 특별전 문인화의 정수를 보인 월전 장우성 화백과 유려한 필선의 우현 송영방, 감흥을 전하는 이석 임송희 화백 등 원로 문인화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31일까지 종로구 팔판동.(02)732-3777. ■ 장욱진 15주기 기념전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 여인들을 화폭에 담았다. 불심가득한 부인의 기도모습과 고향 같은 존재인 어머니의 모습을 그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세계가 넘치는 그림으로 그렸다.23일까지 용인 고택.(031)283-1911. ■ 이남희전 아름다움을 주제로 누드 여인을 비롯, 꽃들을 수채화로 화폭에 담았다. 분명치 않은 선들이 주는 묘한 흔들림이 수채화의 묘미를 더해준다.28일까지 종로구 사간동 불일미술관.(02)733-5322. ●뮤지컬 ■ 비밀의 정원/25일~12월31일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을 선별해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뮤지컬1세대인 남경주와 최정원이 각각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오재익 나성아 최지오 출연.(02)501-7888. ■ 불의 검 23일까지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만화가 김혜린의 동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박일규 연출, 김대성 최완희 작곡, 이소정 임태경 출연.1588-7890.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 그녀만의 축복 11월6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1인7역 모노극. 김은미 작·이용균 연출.(02)545-7302. ■ 뮤직 인 마이 하트 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연극 ■ 울고 있는 저 여자/30일까지 게릴라극장 늦은 밤, 지하철 플랫폼에서 울고 있는 한 여자와 그 여자가 우는 이유가 궁금해 곁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 울고 싶거나 울고 있는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은 이들을 위한 연극. 김현영 작·남미정 연출, 김소희 이승헌 출연.(02)763-1268. ■ 맨드라미꽃 11월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허름한 하숙집에 기거하는 이류 인생들의 고단한 삶과 맨드라미꽃같은 작은 희망. 이강백 작·박근형 연출, 권병길 최정우 출연.(02)762-0010. ■ 왕세자 실종사건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조선 왕실에서 벌어진 왕세자 실종사건을 둘러싼 기묘한 추리극. 한아름 작·서재형 연출, 홍성경 장우진 구혜령 출연.(02)580-1300. ■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11월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임영웅 연출. 김철리 박용수 출연.(02)334-5915.
  • 이 가을 발레가 있어 행복했네!

    이 가을 발레가 있어 행복했네!

    이 가을은 발레로 익어간다.10,11월은 무용팬들을 설레게 하는 굵직굵직한 발레무대들로 달력이 넘어간다.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순수 국내 창작품이 있는가 하면, 처음 내한하는 해외 유명발레단의 무대도 있다. ●심청(20∼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용산으로 자리를 옮긴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극장 ‘용’이 개관 기념으로 올리는 작품. 초연(1986년)된 지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대표 창작 레퍼토리이다. 세계무대에서도 이미 크게 호평받아온 이 작품은 전통 춤사위와 발레 동작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무대 컨셉트로 유명하다. 고전 ‘심청전’을 3막4장으로 재구성했다. 선원들의 역동적 군무(1막)와 용궁 앞에서 펼쳐지는 심청과 왕자의 2인무(2막)가 특히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강예나, 안지은, 유난희가 심청을 연기한다.2만∼10만원.1544-5955. ●신데렐라(27∼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 금빛 가루를 묻힌 맨발로 무대를 압도하는 신데렐라의 몸짓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작품이다. 유리구두를 벗어던진 ‘적극형’ 신데렐라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명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했다.1999년 프랑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작품이,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는 장기가 탁월한 그의 손을 거치면서 전혀 색다른 맛으로 변주될 것이라는 기대들이다.3만∼14만원.(031)729-5615. ●지젤(11월10∼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맨틱 발레 ‘지젤’을 아직도 못 봤다면 이번 기회를 잡아볼 일이다. 세계 발레사를 빛내온 고전 레퍼토리로, 이번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정기공연 100회를 기념해서 꾸미는 무대이다.20여명의 윌리(처녀귀신)들이 발목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튀튀(접시모양의 치마)를 입고 추는 2막의 군무는 이 작품의 최고 명장면. 쾌활하고 순박한 시골 처녀와 윌리 사이를 오가는 지젤의 변신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발레리나 황혜민 임혜경 강예나, 발레리노 김용걸 엄재용 이원국 황재원 등 스타들이 무대를 책임진다.1만∼30만원.1588-789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92)符信(부신)

    儒林 (442)에는 ‘符信’(부절 부/믿을 신)이 나온다. 이것은 ‘나뭇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자를 기록하고 證印(증인)을 찍은 뒤,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은 상대자에게 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서로 맞추어서 證據(증거)로 삼던 물건’을 말한다. ‘符’자는 옛날 행정 사무의 證據나 信標(신표)로 삼기 위한 대나무 쪽을 가리킨다. 후에 ‘도장’‘맞다’ 등의 뜻이 派生(파생)하였다.活用(활용) 예로는 符合(부합:符信이 꼭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符號(부호:일정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따로 정하여 쓰는 기호) 등이 있다. ‘信’자는 본디 ‘성실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考案(고안)되었다.‘人’과 ‘言’(말씀 언)을 組合(조합)하여 사람의 말과 성실성은 不可分(불가분)의 關係(관계)에 있음을 暗示(암시)한다.‘信念(신념:굳게 믿는 마음),信賞必罰(신상필벌:상과 벌을 공정하고 엄중하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信實(신실:믿음직하고 착실함)’ 등에 쓰인다. 交通手段(교통수단)과 情報(정보) 媒體(매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符信이 신분확인을 위한 요긴한 수단이었다. 용도와 종류에 따라 發兵符(발병부)·通符(통부)·宣傳標信(선전표신)·木馬牌(목마패)·大將牌(대장패) 등 다양하였다. 符節(부절)도 일종의 符信으로 볼 수 있는데,符信과의 차이점은 글자와 證印이 없다는 것이다.三國史記(삼국사기)에는 高句麗(고구려) 建國始祖(건국시조) 高朱蒙(고주몽)이 短刀(단도)를 符節로 삼아 親子(친자)를 確認(확인)한 崎嶇(기구)한 事緣이 전한다. 주몽은 큰 뜻의 실현을 위해 姙娠(임신)한 예씨 부인과 작별하면서,“아들을 낳거든 일곱 고개, 일곱 골짜기의 돌 위 소나무 밑에 간직되어 있는 물건을 찾아 가지고 오라.”는 말을 남겼다. 예씨 부인은 出産(출산)한 아이의 이름을 琉璃(유리)라고 하였다. 얼마간의 세월이 흐른 뒤 유리는 일곱 모난 주춧돌 아래서 발견한 칼 한 쪽을 들고 주몽을 찾아갔다. 주몽은 지니고 있던 조각난 칼을 꺼내 맞추어 보고 자신의 아들임을 確認(확인)한다. 三國史記에는 新羅(신라) 眞平王(진평왕)때의 사랑 이야기가 전한다. 경주에 사는 설씨(薛氏)는 늙은 홀아비로 오직 딸 하나만 데리고 살았으나, 변방지역의 警備(경비)에 나아가라는 通報(통보)를 받는다. 그때 沙梁部(사량부)에 사는 嘉實(가실)이라는 청년이 兵役(병역)을 대신하겠다고 나선다.感泣(감읍)한 父女(부녀)는 가실과의 婚姻(혼인)을 約條(약조)하고 거울을 반으로 갈라 信標(신표)로 나누어 가진다.6년 만에 다시 설씨 부녀 앞에 나타난 가실의 行色(행색)은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초라하였다.破鏡(파경)을 꺼내 맞추어 보고서야 가실임을 確認할 수 있었다. 漢(한)나라 高祖(고조) 劉邦(유방)은 諸侯(제후)를 分封(분봉)하면서 丹書鐵券(단서철권)을 나누어 주었다. 약칭 鐵券(철권)이라 하는 이 물건은 오늘날의 任命狀(임명장)에 해당한다. 쪼갠 칼이나 거울, 세트로 만들어진 鐵券이 모두 符節에 속한다. 여기서 ‘節’은 마디라는 뜻이니 끼워 맞춘다는 의미를 含蓄(함축)하고 있으며,‘符’란 符合(부합)한다는 뜻이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儒林(451)-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27)

    儒林(451)-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27)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27) 심도자의 말을 들은 양자는 다시 말하였다. “그렇다. 본래 자맥질을 배우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지, 물에 빠져죽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었는데도 그 결과의 차이는 이처럼 심하다. 그러니 그대가 물었던 유가를 배운 앞의 세 형제 중에 누가 옳고 그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 말을 듣고 심도자는 조용히 물러나왔다. 그러자 함께 따라갔던 맹손양은 몹시 궁금해서 심도자에게 물었다. “저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자신의 것도 아닌 하찮은 양 때문에 왜 하루 종일 말도 안하시고 그처럼 근심스러운 표정이 되셨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심도자가 한심한 얼굴로 후배를 쳐다보며 말하였다. “아직도 선생님의 속마음을 모르겠단 말인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심도자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네. 곧 ‘큰길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린 것처럼 학문하는 사람들은 다방면으로 배우기 때문에 본성을 잃는다. 또 학문은 원래 근본은 하나인데, 그 말단(末端)에 와서 이처럼 달라지고만 것이다. 따라서 그 근본으로 돌아간다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이라네. 자네는 선생님의 문하에서 자라나 선생님의 도를 익히 접하였으면서도 어째서 아직까지 그 비유의 뜻을 깨닫지 못했는가.” 그제서야 맹손양은 양자의 속마음을 깨닫고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 고사에서 ‘다기망양(多岐亡羊)’이란 성어가 태어난 것. ‘다기망양’은 문자 그대로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양을 잃었다.’는 뜻으로 달아난 양을 찾으려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바람에 양을 놓치고 만다는 의미인 것이다. 원래 학문의 길은 하나인데, 너무 지엽적으로 갈라지고, 분파를 이뤄 그 본래의 진리가 다방면에 걸쳐 나뉘어져 오히려 그 말단적인 것에 구애될 수밖에 없어 학문의 목표인 진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맹자의 사상적 양심을 엿볼 수 있는 명장면인 것이다. 양자는 백가쟁명의 전국시대를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누어진 다기(多岐)의 난세’로 보았으며, 진리를 ‘잃어버린 양’으로 비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예수 역시 자신을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도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을 찾으러 왔다.’고 선언하고 제자를 부를 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라고 비유함으로써 양자의 고사에 나오는 ‘잃어버린 양’과 ‘자맥질하는 어부’의 비유와 신기하게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이러한 고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양자가 극단적인 개인주의자 혹은 쾌락주의자라는 후대의 평가는 결코 옳은 것이 아니며, 여러 갈래의 길로 사라진 잃어버린 양, 즉 학문의 진리를 찾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하였던 백가쟁명의 난세 속에 타오르던 또 하나의 횃불이라는 점일 것이다.
  • “개발연대 낡은 관행 청산 주력”

    “개발연대 낡은 관행 청산 주력”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성과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산하에 평가연구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성과지향적 국정운영의 첨병 역할을 다짐하고 있는 송대희 초대 원장을 11일 서울 종로 현대계동사옥 7층 평가연구원에서 단독으로 만나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송 원장은 “아직까지 뿌리깊게 남아 있는 과거 개발연대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청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원이 문을 연지 이제 열흘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앞으로의 추진 계획이 빼곡하게 정리돼 있었다. 우선 추진할 과제를 3가지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평가제도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첫째,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각종 평가제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지금 공기업평가제, 지방대경영평가제, 기금평가제 등 국내 평가제도만 200개가 넘는다. 이같은 평가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고 재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송 원장은 “평가제도 진단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는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직 내 잔존하는 과거 낡은 관행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개발연대서부터 정부주도적으로 발전전략을 구사해 왔지만, 이제 새 시대에 맞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낡은 관행과 제도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연대의 구태를 청산해야 한다는 것은 전윤철 감사원장의 주문사항이기도 하다. 송 원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부부처 내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잘 살펴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는 전언이다. 세번째 과제로는 시스템 감사의 전문화가 꼽혔다. 송 원장은 “감사평가원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감사원의 감사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감사원의 감사가 적발위주의 감사에서 제도를 정비하는 시스템 감사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요구되는 것이 보다 높은 전문성”이라고 지적했다. 감사기법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높여 감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평가연구원의 또 다른 역할은 바로 중앙부처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상위평가를 담당하는 데 있다. 그는 “대통령도 항상 강조하지만, 이제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정책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 여부 즉, 성과로 평가돼야 한다.”면서 “평가원이 정책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 원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여타 국책연구기관과 다른 평가연구원만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과 한국조세연구원장을 지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이라 해도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면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평가연구원은 감사원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직접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가연구원의 연구자료가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자료로 활용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송 원장은 “성과지향적 운영이 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장르/등급 팬터지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팀 버튼/조니 뎁 줄거리 전설적 인물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5명의 어린이. 20자평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를 만나 꽃을 피운 상상력. 그러나 김빠지는 계몽동화?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황당하고도 웃기는 이야기. 20자평 영화 내내 이어지는 웃음 속 허한 느낌. ●미스터 주부퀴즈왕장르/등급 코믹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유선동/한석규·신은경·공형진 줄거리 전업주부로 살던 젊은 가장, 주부대상 TV퀴즈쇼에 나선 그날 이후. 20자평 모처럼 어깨 힘 쫙 빼서 유쾌한 한석규,TV에 한발 밀린 ‘헌’ 이야기. ●강력 3반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손희창/김민준·허준호·남상미·장항선 줄거리 팍팍한 현실 속 대한민국 형사들의 성장기. 20자평 형사의 고충과 애환이 말보다 행동으로 충실히 표현됐으면…. ●날 미치게 하는 남자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2세 감독/배우 패럴리 형제/드루 베리모어·지미 팰론 줄거리 야구밖에 모르는 남자, 일중독증에 빠진 캐리어 우먼이 문득 사랑에 빠지고 보니…. 20자평 ‘완벽한 조건’이 만나지 않아도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가 됨을 보여준 패럴리 형제.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감칠맛 넘치는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그러나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 [세상에 이런일이] 구라의 뇌는 희구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뇌 자체의 구조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남가주(USC)대학은 49명의 뇌를 자기공명장치(MRI)로 촬영한 결과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뇌에는 보통 사람들에 비해 ‘흰색 물질’이 26% 정도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뇌 속의 흰색 물질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갈색 물질은 정보 처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영국정신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는 비대해진 흰색 물질이 상습적인 거짓말과 관련이 있으며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의 뇌는 흰색 물질과 갈색 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갈색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폐증 환자 등은 거짓말을 못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상습적인 거짓말 또는 조작 행동의 병력을 가진 12명의 이른바 거짓말쟁이와 21명의 정상인 그리고 사회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격 장애자 16명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거짓말쟁이의 뇌에는 평균적으로 22∼26% 정도의 흰색 물질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흰색물질 비중 차이는 비교 대상이 된 사람들의 나이, 성별, 인종,IQ 차이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런던 연합뉴스
  • 노대통령 ‘프란체스카’ 출연?

    노대통령 ‘프란체스카’ 출연?

    노무현 대통령이 3일 밤 방송된 MBC 인기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세 번째 시즌 8화에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극 중에서 노 대통령은 맨손으로 은행강도를 잡은 주인공 프란체스카(심혜진)를 청와대로 초청,‘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물론 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다. 제작진은 노 대통령이 정부 부처 관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뉴스 장면에 심혜진의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해 가상 출연이 이뤄지게 됐다. 사진 MBC 제공
  • [조영증의 킥오프]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코치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홍명보 축구협회 이사가 신임 딕 아드보카트호에 코치로 전격 합류했다. 아드보카트 감독 요청에 적지 않은 고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홍 신임코치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누구보다 자신을 꿰고 있는 핌 베어벡 코치와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설득을 받아들였다. 홍 코치는 아직 지도자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나 흐트러진 선수들의 정신적 구심체로서 그만한 적임자가 없음은 분명하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그동안 그가 대표팀 주장으로서 보여줬던 통솔력과 카리스마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홍 코치는 한국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다. 한국 선수중 A매치 최다출장(135회) 경력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데다 이제 코치로서 월드컵에 한번 더 출전한다면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축구인으로 손꼽힐 것이다. 또한 세계 올스타에도 4차례나 뽑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으며 지난해는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선정한 ‘세계의 위대한 축구인 100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베켄바워·펠레 등과 함께 FIFA 선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 발전은 물론 세계 축구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축구 행정가로서 첫걸음을 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한축구협회가 실시한 2급 지도자 교육을 받아 본격적인 지도자 길에도 들어섰다. 당시 2급 지도자 교육에서 주 강사를 맡았던 필자는 홍 코치가 지닌 지도자로서의 우수한 자질과 해박한 지식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봤다.여기에 선수 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세계적 명장 아드보카트의 지휘하는 기법 등을 배운다면 차세대 한국 축구의 무거운 짐들을 덜어낼 특급 지도자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에다 베어벡·고트비·홍명보 코치 등 2002년 신화를 창조한 황금 멤버가 다시금 의기투합함으로써 이제 어수선했던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틀이 잡힌 셈이다. 다음달 12일에 치러질 이란전을 시작으로 8개월 동안 한 치의 빈틈없는 준비로 내년 독일에서도 다시 한번 힘찬 ‘대∼한민국’의 함성이 메아리치기를 기원한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8) 천문은 ‘정감록’의 기둥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8) 천문은 ‘정감록’의 기둥

    예언서 ‘정감록’을 한 채의 기와집에 비유하면, 정면 기둥은 풍수지리와 미륵신앙이 아닐까 한다. 얼핏 눈에 잘 띄진 않으나 집의 뒷면에도 기둥은 있는 법이다. 천문과 역법이 그에 해당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풍수와 미륵에 대해선 그동안 제법 자주 이야기를 해온 셈이다. 하지만 천문과 역법에 관해선 따로 말할 기회가 없었다. 한꺼번에 많은 이야기를 다 털어놓자니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선 천문사상이 ‘정감록’에 남긴 흔적을 더듬어 보았으면 한다.‘정감록’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혜성이 진성(軫星) 머리에서 나타나 은하수로 들어간 뒤 다시 자미(紫微)를 범하고 두미(斗尾)로 옮았다가, 두성(斗星)을 거쳐 남두(南斗)에서 멈출 것이다. 그러면 대중화(大中華)와 소중화(小中華)가 일시에 멸망하리라.”(감결) 이것은 정감의 예언이다. 그는 여러 별자리에 괴변이 일어나면 중국(대중화)과 한국(소중화)이 동시에 망한다고 했다. 요모조모 ‘정감록’을 잘 뒤져보면 비슷한 내용이 자꾸 눈에 띈다.“진성(軫星) 머리에서 혜성이 나와 몇 달 동안 없어지지 않네. 그 뒤 별들이 남극(南極)에서 싸우고 흰 무지개가 태양을 꿰뚫었네. 하늘 길이 한번 트이니 하늘 북이 두 번 울리네.”(삼도봉시) 조선건국의 주역 정도전이 지었다는 예언시의 일절이다. 실제로는 위작이 분명한데 이 시에 등장하는 천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좀더 새겨봐야겠다. 비록 그렇다 해도,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드는 것만은 어쩔 수가 없다. 하나만 더 예를 들어보자.“자미(紫微)에 저녁 무지개가 떴네. 다시 들러서 동쪽으로 나뉘니, 나라에 변괴가 있고, 상사가 참혹하네.”(경주이선생가장결) 역시 천문을 살펴 자미성에 이상한 징후가 일어날 경우 나라에 변괴가 있다고 예언하였다.‘정감록’에서 이와 엇비슷한 예언을 찾아내 일일이 언급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다. ●나라의 운명을 관장하는 별과 혜성 고대로부터 동아시아 사람들은 28수(宿)를 중시했다. 이것은 황도(皇道)에 가까운 별자리들이었다. 황도란 지구에서 태양의 운행괘도를 일년간 연속적으로 관찰할 때 하늘에 그려지는 하나의 원이다.28수는 황도의 동서남북에 각기 7개씩 배치돼 있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 사람들이 비교적 많은 관심을 표했던 별자리는 기성(箕星·궁수좌), 벽성(壁星·페가수스좌), 익성(翼星·바다뱀좌) 그리고 진성(軫星·까마귀좌)의 4개였다. 특히 진성에 대한 관심은 아주 유별났다. 이 별자리를 이른바 “청구칠성”이라 하여 청구 또는 한반도의 운명을 주관하는 것으로 보았다.‘정감록’에서도 진성의 머리에서 혜성이 나오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으로 예언한 것은 그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 뿌리를 캐 보면 진성은 신라의 국운을 담당하는 별자리였다. 헌덕왕 7년(815)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단초를 발견한다. 그 해 서쪽 변방에 큰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다 한다. 그러자 도적 떼가 연달아 일어나 조정에서는 군대를 파견해 토벌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런 변고를 예언케 하는 천문 현상이 있었고 문제의 별이 등장한다.“큰 별이 익성과 진성 사이에서 나타나 서쪽을 향해 뻗어 갔다. 그 빛의 길이가 여섯 자쯤 되고 너비가 두 치나 되었다.”고 하는 기록이 그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큰 별은 혜성이다. 만일 아니라면 별의 길이와 너비가 그처럼 컸을 턱이 없다. 혜성이 서쪽으로 움직여 가자 천문을 담당하는 신라의 관리들은 반란의 진원지가 서쪽임을 알게 되었다. 하필 혜성이 익성과 진성 사이에서 시작된 것은 두 별자리가 28수 가운데 서로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익성과 진성은 이른바 남방주작(南方朱雀)에 해당한다. 황도의 남쪽에 있어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 방금 말한 두 개의 별자리 말고도 정(井), 귀(鬼), 유(柳), 성(星), 장(張)의 다섯 별자리가 더 있다. 통일신라 이후 한반도의 운명은 진성에 달린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삼국시대엔 사정이 달랐다. 고구려의 운명은 서쪽 하늘의 별들이 맡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중국 측의 역사기록에 나와 있다. 고구려 보장왕 27년(668) 4월, 필(畢)과 묘(昴) 사이에서 혜성이 관측되었다. 그러자 허경종(許敬宗)이 보고하기를,“혜성이 거기 나타난 것은 고구려가 장차 멸망할 징조입니다.”(‘삼국사기’, 권 22)라고 하여 당 태종을 기쁘게 하였다. 허경종은 천문에 능한 당나라 관리였다. 그 역시 ‘정감록’이나 ‘삼국사기’와 똑같은 방식을 써서 고구려의 비참한 종말을 예언했다. 필성과 묘성은 모두 황도 서쪽의 별자리들이다. 묘성(황소자리)은 누(婁) 및 위(胃)와 더불어 호랑이 새끼 3마리로 여겨졌고, 필성(오리온자리)은 호랑이의 입으로 이해되었다.‘정감록’을 전파한 조선후기의 술사들은 되도록이면 고구려의 전통을 따르고자 했다. 그런 그들도 고구려의 별인 백호를 저버리고 주작(진성)을 국운의 상징으로 간주했다. 통일신라 이후 천년 동안 내리 지속돼 온 전통의 무게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자미, 남북두성, 그리고 남극성에 숨은 뜻 변란을 알리는 혜성은 ‘정감록’에 객성(客星) 또는 요성(妖星)으로 나온다. 혜성은 때로 자미를 침범하거나 북두칠성, 남두육성도 쳐들어간다. 심지어 남극성을 유린하기까지도 한다. 이들 별자리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인가. 자미는 이른바 북쪽 하늘을 셋으로 쪼갰을 때 그 가운데 하나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태미(太微), 천시(賤視) 및 자미를 삼원이라고 했다. 달리 말해, 자미는 북두칠성의 북쪽에 위치한 별로 천자 또는 임금의 운명을 관장하는 별이다. ‘삼국사기’를 보면 일찌감치 백제 기루왕 9년(85) 4월에 이미 객성이 자미를 침범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왕위를 찬탈하려는 시도가 있으리라는 예언이었다.‘정감록’은 18세기에야 등장했다고 할 때, 최소한 그보다 1600년이나 앞서 반역에 관한 천문예언이 존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밤하늘을 수놓은 숱한 별자리 가운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다 아는 것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이다. 그 반대편인 남쪽 하늘엔 남두육성(南斗六星·궁수좌)이 있다. 이 별들은 상징하는 바가 다르다.7성은 죽음을 관장하는 별로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섬겨왔다. 그에 비해 6성은 삶의 세계를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6성은 서양식 명칭으로는 궁수좌인데,28수의 하나인 기성과 중복되기도 한다. 그 옛날 고구려 사람들은 별자리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고구려 고분벽화들을 보더라도 틀림없이 그랬다. 지금까지 모두 22개나 되는 고분에서 다양한 별자리 그림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서도 북두칠성은 19개의 고분에 등장하고 있으며, 남두육성 역시 최소한 10군데서 확인되었다.6성이 발견된 고분벽화에는 7성이 어김없이 짝을 이뤄 나타난다. 고구려인들은 두 별자리를 함께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요컨대, 생과 사를 주관하는 별자리가 6성과 7성이었다. 그런데 혜성이 그 별들을 모두 침입한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전란, 굶주림, 또는 질병으로 수많은 인명이 살상될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정감록’은 한국 고대의 천문 전통에서 이런 예언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기성(箕星)이 희어질 무렵 피가 흘러 절구공이가 떠내려가고, 천리가 한 책상이 되니 갑옷에 두 뿔이 나는구나.”(정북창비결)라는 구절이 있다. 남두육성으로 볼 수도 있는 기성은 태풍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이 별자리가 풍해를 막아준다며 받들기도 한다. 최근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한 허리케인도 기성과 연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피가 강물을 이뤄 민가의 절구공이가 떠내려갈 지경이라면 단순히 자연재해로 간주하기 어렵다. 전란의 피해로 봐야 옳을 것도 같다. 인용문의 뒷부분에 갑옷이 등장한 점으로 볼 때 더욱 그렇다. 흉조라는 점에선 남극성(노인성이라고도 함)을 당해낼 별이 없다. 통일신라의 마지막 왕이던 경순왕이 고려 태조 왕건에게 항복하기로 결심한 것도 남극성을 보았기 때문이라 한다. 경순왕 8년(934) 9월 그 별이 나타나자 왕은 고심했고, 이듬해 10월 마침내 항복문서를 바쳤다.(‘삼국사기’ 권 12) 때로 남극성은 태평성대의 상징으로 풀이된다. 남극성이 빛을 발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더구나 ‘정감록’에서 보듯 혜성이 남극성을 침범하는 경우라면 기성 왕조가 완전히 붕괴되고 만다는 예언으로 풀이된다. 혜성뿐만 아니라 무지개가 별을 꿰뚫을 경우도 흉조로 해석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백홍(白虹·흰 무지개)이 해를 꿰뚫고 지나간다는 예언이다. 이것은 국왕이 바뀔 징조로 여겨졌다. 예컨대 고려 현종 5년(1013)에도 “흰 무지개가 관일(貫日)하였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나오는데,‘정감록’에도 유사한 표현이 여러 군데서 발견된다. ●오성의 변괴 이밖에도 ‘정감록’엔 오성 즉, 목성, 화성, 금성, 수성 및 토성의 변화에 대한 언급이 제법 많다. 물론 국가의 운명이 그와 직결된다는 전제 아래 끔찍한 예언이 도처에 숨겨져 있다. 우리 역사를 잘 살펴보면 오성은 사실 고대로부터 큰 관심거리였다. 고구려 차대왕 4년(149) 5월에 이런 일이 있었다. 오성이 동쪽하늘에 모였다. 목성(세성 歲星), 화성(형혹 熒惑), 금성(태백 太白), 수성(진성 辰星) 및 토성(진성 鎭星)이 한자리에 늘어선다는 것은 정말 희귀한 일이지만, 그것은 실상 흉조였다. 그러나 담당관리인 일자(日者)는 왕이 화낼까 걱정돼 거짓말로 둘러댔다.“이는 임금님의 덕이요, 나라의 복을 뜻합니다.” 왕은 그 말에 만족하였다.(‘삼국사기’ 권 15) 고구려는 일찍부터 천문이 발달한 나라였다. 고분벽화마다 별자리를 그려놓을 정도였으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미 국초부터 조정에 천문을 담당하는 특수 직책이 설치돼, 별을 보고 국운을 점치는 관리가 존재했다. 오성에 관한 예화에서 보듯 가끔은 담당관리가 국왕을 속이는 일도 있었다. 예언이라면 고려나 조선시대처럼 풍수가 아니라 천문이 근간을 이뤘다. 그런데 오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길조로 해석될 때도 있었다. 고려 인종 10년(1132) 11월 동짓날, 오성은 물론 해와 달까지, 그러니까 칠요(七曜)가 정북방향에 모여들었다. 인종은 이 같은 길조가 예언서에 이미 예고돼 있다며, 국정을 일신할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려사’ 권 16) 칠요가 한 곳에 모이는 것은 신라 때부터도 길한 징조로 받아들여졌다. 삼국통일의 명장 김유신은 칠요의 정기를 받아 태어났기 때문에, 등에 칠성을 뜻하는 점이 있었다 한다. 영웅이 될 기상을 가진 그에게는 어려서부터 기이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삼국유사’) 본래 칠요란 개념은 서양 고대에 있었던 것이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별의 신들이 인간세상을 관장한다고 보았다. 성신(星辰) 신앙이라고 할 만하다. 별의 신들은 전쟁, 흉년, 지진, 가뭄과 홍수를 마음대로 하며, 모든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어졌다. 특히 행성인 오성과 해와 달을 합한 칠요는 더욱 중요시 됐다. 칠요의 신들은 시공을 뛰어넘어 모든 인간사를 맡아본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칠요신앙은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에도 전파된 것 같다. 김유신이 태어난 7세기에는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국 고대에 칠요신 특히 그 가운데서도 오성의 신들이 열렬한 신앙대상이 돼 있었다는 점은 다른 역사기록에서도 확인된다. 태봉의 발풍사란 사찰에는 석가여래상 앞쪽에 토성(塡星 또는 鎭星)의 신을 새긴 조각이 봉안돼 있었다 한다.(‘고려사’ 권 1) 궁예 왕은 토성의 신을 예언서 ‘고경참’의 저자로 믿었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오성과 칠요의 신은 한국 민중의 뇌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잔영은 ‘정감록’에 여전히 남아 있다.“계축년에 세성(歲星·목성)이 바다에 잠기니 왕자가 섬으로 도망친다.”(오백론사)라고 했다. 목성은 천문학상 매우 중요한 별이다. 그 공전궤도를 12등분해 목성이 처한 위치에 따라 한 해의 이름을 다르게 불렀을 정도다. 이를 세성기년법(歲星紀年法)이라 하는데, 목성에 일어난 자그만 변화도 개인이나 국가의 운명을 뒤바꾸는 징조로 이해됐다. 화성의 변화도 중요한 조짐으로 받아들여졌다. 고려 때 달이 형혹성(熒惑星·화성)을 침범하자 일관(日官)은 “귀인이 죽을 것입니다.” 라고 풀이하였다. 최근 발견된 ‘송하비결’에도 화성에 관한 예언이 실려 있다.“형혹성이 기성을 범하리니 북쪽 문에서 천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누런 용이 여의주를 얻으리라.” 혹자는 화성이 목성을 침범했으므로 한반도엔 전쟁에 버금갈 만한 큰 변고가 일어난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화성은 화란 또는 전쟁의 징후를 알려주는 별이고, 목성은 가득차거나 이지러지거나 또는 변화가 멈춘 현상을 보여주는 별이라서 그렇다 한다. 목성은 나라의 명운을 예고하기에 적합한 별이라는 것이다. 이런 목성을 화성이 쳐들어갔다는 것은 나라에 병란이 일어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여기서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정감록’엔 금성과 수성에 관계되는 흉한 예언도 많은 편이다.‘삼국사기’를 비롯한 역사기록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일 차이가 있다면 역사에는 오성의 길조가 꽤 많이 언급됐다는 사실이다. ●복성이란 존재 ‘정감록’에도 천문에 관한 예언이 길조로 나타난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산의 동쪽과 삼남(三南)에 복성(福星)이 두루 비친다.”(서계이선생가장결)라고 한 대목이다. 복성은 녹성(祿星) 및 수성(壽星)과 더불어 삼성이라 일컬어진다. 보통은 북두칠성의 왕별인 무곡성을 복성으로 믿고 있다. 조선후기의 유명한 고소설인 ‘토끼전’에선 복덕성(福德星)으로 간주해 목성으로 본다. 복성에 관해 한 가지 재밌는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변도탄이라는 선비가 살았는데, 그는 천문에 밝았다. 군량미를 관리하는 관원으로 일하던 중 어느 날 우연히 천기를 보았더니 머지않아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역력했다. 그는 국난에 대비해야 된다고 상소했으나, 인심을 흉하게 만든다며 도리어 관직만 빼앗겼다. 변 선비는 낙향을 결심했는데 어느 날 밤 복성(福星)이 남쪽으로 밝은 빛을 내뿜는 것을 보았다. 그는 평소 저장했던 양식을 소달구지에 싣고 복성의 빛을 따라 발길을 재촉했다. 그러기를 여러 날 동안 하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의 한 골짜기에 도착했다. 복성의 인도를 따른 것이다. 과연 얼마 안 되어 왜적이 침입해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변 선비가 터를 잡은 곳은 아무 일도 없었다. 7년에 걸친 전쟁이 끝나자 조정에서는 미리 앞을 내다 본 변 선비의 뛰어난 지혜와 충성심에 감탄해 상을 내려주었다.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복성(福星)마을을 이루게 됐다 한다. 복성을 따라 피난처를 구했다는 전설이나 복성을 보고 길지를 찾을 수 있다 한 ‘정감록’ 예언은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들 역시 별빛의 인도로 먼 길을 걸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할 수 있었다 했기 때문이다. 이제 도시의 하늘에선 더 이상 별빛을 보기 어렵다. 별을 봤댔자 어느 별이 어느 별인지 구별도 못할 만큼 현대인들은 천문에서 멀어졌다. 별은 더 이상 우리의 현재도 미래도 아니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이젠 에너지테크다”

    ‘보일러가 없어도 난방을 하고, 형광등처럼 전극이 없어도 빛을 낸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에너지 절약, 고효율 제품들은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2005 에너지전시회’가 27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막됐다.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가면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기술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전시회장을 들여다본다.●냉·난방, 기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건물 지붕에 안개처럼 물을 뿌려 태양열이 건물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 냉방 효과를 내는 ‘스프링클 냉방시스템’이 일반인에게는 신기한 기술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에어컨과 같은 냉방 효과를 내면서도 소모 전력은 4만분의1에 불과하다. 가정용 고효율 보일러의 경우 열교환기를 추가 설치, 폐열을 감소시켜 효율을 기존 보일러보다 10% 이상 향상시킨 것이다. 이는 가정(4인 가족 기준)에서 연간 난방비(평균 80만원)를 8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설치비는 40만∼50만원으로 일반 보일러보다 5만∼10만원 정도 비싸지만,1년만 지나면 설치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또 바닥에 깔린 배관에 발열코일을 설치해서 난방효과를 얻는 ‘보일러 없는 난방 시스템’, 천연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갖춘 ‘소형가스흡수식 냉·난방기’, 방마다 온도를 다르게 조정할 수 있는 ‘각방 온도조절 시스템’ 등 각종 신기술도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기들은 기존 제품보다 연료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효율은 높이고, 환경오염은 줄이고 형광등의 전극, 백열등의 필라멘트가 없어도 빛을 내는 ‘무전극 램프’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기술 제품이다. 수명이 6만시간으로 형광등(9000시간)과 백열등(1000시간)보다 7∼60배 정도 긴 반면 소비전력은 30% 이상 낮다. 리모컨으로 빛의 밝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조도자동조절장치’의 경우 최대 80%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조명장치로 개발 중인 발광다이오도(LED) 조명도 전시되고 있다.LED 조명은 에너지 효율에서 백열등보다 80%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고효율 제품들도 있다. 이 중 태양광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유리창 역할도 담당하는 ‘창호형 태양광전지판’을 꼽을 수 있다. 지붕에 설치하면 집안 분위기를 펜션처럼 꾸밀 수 있다. 집열판이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따라 움직이면서 열효율을 높이는 ‘추적형 태양광 가로등’도 아이디어 제품이다. 또 땅속 온도는 섭씨 15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착안, 지하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에 쓰는 ‘지열히트펌프’는 기존 에어컨보다 40∼50% 정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톱밥과 볏짚 등을 원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발전기’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나쁜 습관이 ‘에너지 도둑’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도 배울 수 있다. 우선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전력은 외부전원과 연결된 전기·전자제품이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대기 중인 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뜻한다. 가정의 경우 평균 15.6대의 전자제품을 보유, 가구당 57.5W가 대기전력으로 소모되고 있다. 이는 가정 전력소비량의 11%로, 가구당 평균 연간 3만 5000원의 ‘쓰지도 않은’ 전기료를 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제품별 대기전력을 살필 수 있으며, 대기전력 소모량이 적은 제품들도 전시돼 있다. 한국전력은 전기의 원리와 연료전지·풍력발전 등 미래형 신·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갖가지 시연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는 ▲고효율·절전관 ▲에너지산업관 ▲신재생·수송관 ▲공공·연구관 ▲외국관 ▲에너지정보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방홍보원장 윤승용씨

    국방부는 22일 신임 국방홍보원장에 윤승용(48)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을 내정했다. 오는 26일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하는 윤 내정자는 향후 2년 동안 군 전용 위성TV 개국 추진 등 홍보원의 현안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전북 익산 출신인 윤 내정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에 입사,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등을 지냈다.
  • ‘올해의 명장’ 23명 선정

    올해 ‘명장(名匠)’ 23명이 새로 선정됐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일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한 주용부(65·단조)씨 등 23명을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명장(23명) △서정웅(제과)△김정달(이용)△김철노(패션디자인)△양창선(양복)△김용근(철도동력차전기정비)△박종선(세탁)△김찬(보석가공)△김만철(생산기계)△이명자(한복)△박철수(공조냉동기계)△백영수(용접)△권오달(공정관리)△송영배(자동차검사)△지상근(생산자동화)△설상섭(선박기관정비)△주용부(단조)△김완배(목공예)△권태현(세라믹)△남재원(시계수리)△김영찬(석공예)△김인철(전기공사)△함영만(무선통신)△임채식(압연)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아드보카트 능력을 보여주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지난 13일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에 딕 아드보카트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기술위는 7명의 최종 후보 중 나란히 1·2순위였던 아드보카트와 핌 베어벡 두 사람을 함께 조합시켰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토털사커의 대부인 리누스 미셀의 수제자로서 그의 축구 철학을 이어받아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중시한다. 또한 전원공격과 수비 토털사커의 교과서를 철저히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도자 경력과 경험 또한 화려하다.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두 차례 역임한 것을 비롯해 PSV에인트호벤, 독일의 보루시아 MG,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등을 거쳐 UAE 감독을 맡았다. 특히 네널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94년 미국월드컵 8강,2004년 포루투갈 유럽선수권 4강의 성적을 올렸고 PSV에인트호벤 시절에는 96년 암스텔컵과 97년 네덜란드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99년과 2000년 스코틀랜드리그와 FA컵을 2연패하는 등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에 걸맞는 성적이 늘 따라다녔다. 더구나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할 베어벡 코치는 2002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숨은 일꾼 중의 한 사람이다. 베어벡 코치는 한국의 축구 문화와 정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 축구협회와의 대화 채널 창구 등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는 외국인 지도자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세계적인 명장인 아드보카트 감독과 한국 축구의 현실을 꿰뚫고 있는 베어벡 코치의 선임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두 명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코엘류 감독은 너무 유했고, 본프레레 감독은 고집불통이었다.‘독선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오면서 모든 결정을 혼자 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한국을 떠나면서 밝혔던 얘기가 생각난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혹시 아드보카트 감독도 스스로 본프레레 감독과 비슷한 성향의 지도자는 아닌지 꼼꼼히 짚어볼 대목이다. 이제 월드컵 준비기간이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겪어온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점검하고 새롭게 준비해 2002월드컵의 환희와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를 기대해 본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토털사커’ 신봉’오렌지 명장’

    ‘토털사커’ 신봉’오렌지 명장’

    한국 축구의 역대 6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결정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과연 누구일까. 아드보카트는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와 1994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대표팀을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이다. 또 긴 호흡이 요구되는 클럽팀 감독으로도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글레스고 레인저스FC(스코틀랜드) 등에 여러 차례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다. 아드보카트는 네덜란드 덴 헤이그와 스파르타 로테르담, 미국 시카고 스팅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84년 FC유트레흐트에서 옷을 벗었다. 그는 선수시절 개성이 강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미드필더로 유명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아드보카트는 네덜란드 축구의 상징인 ‘토털사커’를 창시한 리누스 미셸 감독 아래서 2차례에 걸쳐 7년 동안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92년 미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받아 94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지만 브라질에 2-3으로 졌다. 95년부터 7년 동안 클럽팀 감독을 지낸 아드보카트는 2002한·일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루이스 반 할 감독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고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 2년 뒤 팀을 유로2004 4강에 올려놓는다. 하지만 그는 4강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진 뒤 ‘무너졌던 팀 분위기를 잘 추스리며 적절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칭찬과 ‘최고의 공격수들을 데리고도 너무 수비 위주의 전술을 폈고 선수기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극단적인 비난을 동시에 들었다. 아드보카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두는 4-2-3-1이나 4-3-3 전술을 주로 쓴다. 그는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휘어잡으면서 다툼도 피하지 않을 만큼 고집이 세 ‘독불장군’이라 불린다. 자신의 훈련방식과 선수 선발에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간섭도 인정치 않는다. 그가 최근 네덜란드대표팀에 반 더 바르트, 웨슬리 스나이더, 욘 헤이팅가, 윌프레드 보우마, 아리엔 로벤 등 새로운 피를 영입해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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