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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이 30일 사퇴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5년 재계약을 맺었다. 첫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선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만큼 적극적으로 신임했다. 선뜻 봐선 이해하기 힘들다. 모두가 뜻밖이라고 얘기한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 감독의 선택? 삼성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 감독은 “구단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구단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걸로 돼 있다. 그러나 앞뒤가 안 맞는다. 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당장 올해보다 몇년 뒤를 보고 있다.”고 말해 왔다. 실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잡음이 있었지만 양준혁,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 대신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세웠다. 그러면서도 성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했지만 미래를 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감독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선 감독은 사퇴 전날까지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감독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본인 선택이었다면 사퇴 당일 아침,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프로 감독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자리는 아니다. ●팬들 “화끈한 야구 보고싶다” 불만 지난 14일 신임 김인 사장은 “외부에서 본 삼성 야구는 지는 경기에서 끝까지 근성을 보여 주는 모습이 부족해 보이더라.”고 했다. 성적이 아닌 야구 스타일을 지적했다. 선 감독의 야구 방식이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다. 이러면 답이 없다. 선 감독의 스타일은 지키는 야구다. 즉, 지킬 상황이 안 되면 포기한다. 그게 선동열 야구의 뼈대다. 그걸 하지 말라? 어차피 스타일은 못 바꾼다. 그럼 감독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대체로 삼성 올드팬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지더라도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다.”, “원래 삼성 야구는 이런 게 아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나왔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취임 일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재미있고 근성 있는 야구를 하겠다. 올드팬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나온 얘기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이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역시 그동안 삼성 올드팬들 요구가 빗발쳤었다. 선 감독이 성공한 지도자이지만 대구 팬심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판단은 구단 고위층이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야구단 사장 혼자 결정하기에는 너무 큰 사안이다. 그룹 고위층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화두는 ‘젊은 삼성’이었다. 그룹 고위층이 물갈이되면서 선 감독의 운명도 함께 바뀐 걸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고위층이 추구하는 젊고 공격적인 이미지에 선 감독 스타일이 안 맞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2회를 차지한 명장도 사실상 ‘해고’를 당하는 데는 단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을 빛낸 스포츠 스타]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2010을 빛낸 스포츠 스타]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대기록을 달성한 날도 그리고 다음 날도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프로농구 KT 전창진 감독.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했다. “감독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연스레 이뤄지는 일 아니냐.”고도 했다. 덤덤하고 무심했다. 그러나 그럴 만한 일이 아니다. 역대 최소경기 만에 이룬 300승. 이전 SK 신선우 감독이 가지고 있던 516경기 만의 30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6일 안양 인삼공사전에서 승리하면서 딱 485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했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현존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명실상부 ‘명장’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철저한 팀플레이 이끈 코트의 지휘자 그런데도 전 감독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한번쯤 마음 편히 웃을 법도 한데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죽을 지경이에요. 부상 선수들은 많고 시즌은 길고 머릿속이 아주 복잡합니다.” 감독이란 게 그렇다. 경기를 치르는 도중에도 다음, 그다음 경기까지 고민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조건과 변수가 너무 많다. 시즌 중에 여간해서 마음을 풀기 힘든 이유다. 그나마 공은 선수들에게 돌렸다. “결국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요. 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했다. “독한 감독 만나서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아줘서 고맙지요.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운이 좋았습니다.” ●꼴찌팀 전력보강 없이 2년 연속 상위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농구팬이라면 다들 안다. 전 감독이 없으면 KT의 호성적도 없다는 걸. KT는 스타가 없는 팀이다. 개인은 약하지만 시스템으로 강하다. 리더의 힘이다. KT 선수들은 경기 도중 끊임없이 움직이며 자리를 바꾼다. 상대의 빈 구석과 미스매치를 찾아내 그 사이를 공략한다. 철저한 팀플레이. 리그에서 개인 의존도가 가장 낮은 팀이다. 말로 설명하면 쉽게 들린다. 그러나 세심한 전략과 완벽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 감독은 그 모든 걸 만들어낸 코트의 지휘자다.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라고 말하기엔 KT에 미친 전 감독의 영향이 너무 크다. 고난 끝에 이뤄낸 결과다. 전 감독의 농구 인생은 말 그대로 잡초였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단했지만 1년 만에 선수생활을 접었다.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어 농구판을 못 떠났다. 삼성 농구단 주무 일을 얻었다. 주무의 역할이란 게 선수들 뒤치다꺼리하는 것이다. 농구단의 가장 말단이다. 빨래거리를 챙기고 선수들 심부름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당시를 기억하는 삼성 관계자들은 “어떤 일을 해도 철저했다. 최고의 구단 프런트였다.”고 했다. 전 감독은 그런 사람이다. 이후 주무에서 운영팀장으로, 프로농구 출범 뒤엔 원주 나래(현 동부) 수비코치로 스카우트됐다. 지도자로 자질을 보였고 2002년 감독대행에 이어 감독으로 올라섰다. 감독 데뷔 첫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팀을 2번(2004~5시즌, 2007~8시즌) 더 챔피언에 올려놨다. 지난해엔 꼴찌팀 KT로 자리를 옮겼다. 전력 보강 하나 없이 최하위팀을 리그 2위로 만들었다. 올 시즌엔 팀 사정이 더 안 좋다. 주전 4명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그래도 전 감독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진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현재 KT는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농구판엔 ‘전창진 매직’이란 단어가 화두다. 농구팬들은 “전창진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KT는 뭔가 해낼 것 같다.”고 한다. 그 말은 예상이 아니라 ‘팩트’에 가깝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2010 지방행정의 ‘달인’] 자랑스러운 얼굴 소개합니다

    지방행정의 달인 본심사를 통과한 지방 공무원 29명의 실적을 요약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기 때문에 어떤 것을 골라내야 달인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장시간 해야만 했다. 달인에 선정된 분야와 주요 실적을 소개한다. ■행정분야 노숙인 선도 일인자 │이명식 서울 중랑구 사회복지과(기능8급) 지난 12년간 노숙자 시설입소(연 100명), 병원인계 (연 110여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500여명을 계도했다. 계도 과정에서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 많아 대다수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관내 노숙인들에게는 ‘큰 형님’으로 통할 정도로 누구보다 노숙인들을 마음으로 대하며 적극적으로 돌보고 있다. 도시 재개발의 최고봉 │문대열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행정5급) 서울 구로구 중심권에 있던 영등포 교도소·구치소를 도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하는 사업을 주도해 지역 주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했다. 구로동 집단 거주지역 재개발 사업에서는 이주민 변상금 장기 집단 민원을 해소하고, 남구로역 역세권 및 서울디지털산업단지주변 도시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지역 정비사업 시 주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약정도 추진했다. 보상프로그램 관리 넘버원 │김병석 부산 남구 재무과(행정6급) 엑셀로 수식 계산 기능을 자동화하는 방안을 연구해 분기, 반기별 통계에 따라 변동되는 ‘주거 이전비’ 등의 산출 공식을 입력 셀에서 자동으로 불러와 계산토록 해 주거 이전비 관련 업무 등 업무처리과정에서 초과지급하거나 받는 일을 없앴고, 연간 420억원의 일손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 전산프로그램은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됐다. 직업 창출·취업알선 명수 │이경수 충남 당진 지역경제과(무기계약직) 2006년부터 5년동안 일반 구직자, 다문화 가정, 노인 등 다양한 계층 2802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면접 등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동행면접을 추진해 36개 업체에 36명을 취업시켰다. 2008년부터는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직접 만나 현장면접을 보도록 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추진해 지난 9월까지 67명의 취업을 도왔다. ■시설환경 분야 하수처리의 으뜸 │이광희 경북 경주 수질환경사업소(기능8급)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하수처리장 공정 업무를 담당하며 2000년 국내 최고효율의 질소, 인 제거공법을 연구 개발해 현재 국내특허 4건 및 국제특허(미국) 1건을 취득했다.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 107호, 신기술 인증 222호를 받을 정도로 업무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전문가 │황인수 경북 상주 축산환경연구소(환경6급) 환경공학 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 및 한국건설기술인협회 5개 환경분야 특급기술자로 등록될 정도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췄다. 국내외 연구 학술발표 및 개발 등으로 마르퀴즈 후즈 후, IBC, ABI 등 세계 3대 인명대사전에 동시 등재, 공무원으로는 보기 드문 이력을 가졌다. 해수 담수화의 베스트 │김우찬 제주시 상하수도본부(공업7급) 상수도 분야 전국 최초·최대 용량의 ‘역삼투(RO)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 및 운영으로 환경부 등에서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를 설립해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한국담수화협회(KD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250여명의 기술자에게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및 운영관리 방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치매·장애인 관리의 명인 │이순례 서울 양천구 지역보건과(간호6급) 전국 최초 민간자원 유치로 치매예방에서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지원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치매지원센터 1회 방문으로 조기검진, 정밀검진, 치매 확진까지 가능하게 했다.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 치매확진에 대한 검사비용을 소득과 관계없이 감액 배려해 치매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연간 약1억 20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응급처치·심폐소생 고수 │방정수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소방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로 6명의 생명을 구해 2009년 행정안전부 인증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휴대폰에 심폐 소생술 동영상 기본메뉴 탑재를 제안하여 행안부 생활 공감정책으로 채택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인공 호흡확보 512건, 심장질환 및 당뇨 등 급성질환 관련 8059건 응급처치, 교통 및 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관련 5058건 응급처치 등 활발한 현장 구급활동을 펼쳐왔다. ■공간개선 분야 도시화단 조성의 최고봉 │최재군 경기 수원시 녹지과(녹지7급) 수원천 튤립축제·얼음공원 기획, 조성으로 단순 공사 중심의 조경을 지역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켰다. 튤립축제는 연인원 10만명 참여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공공화단 연출분야도 진일보시켜 축구공모형 화분, 등잔 심지에서 착안한 급수용 화분을 개발했다. 조경기술사를 비롯해 관련 자격증 4개를 따는 등 업무 관련 자기계발도 계속해왔다. 논그림으로 지역홍보 거장 │최병열 충북 괴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을 개발, 연출해 괴산군 지역홍보 마케팅에 기여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논그림을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체험코스도 개발했다. 부산시 등 43개 시·군이 배워가는 한편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농업신문에까지 소개되며 약 2000억원의 지자체 홍보효과를 거뒀다. 농촌을 기존 식량공급 지역에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꿨다는 평가다. 폐기물로 조형물 제작 장인 │전석환 전남 진도 군내면(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으로 청소 외 시간에 폐가, 빈터에서 나오는 항아리, 옹기를 재활용해 진도 15곳에 환경친화 공원을 조성, 지역명물로 발전시켰다. 항아리 수생식물 공원, ‘희로애락이 깃든 항아리 100인상’ 등은 관광객들의 주요 사진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변신시키는 미다스의 손으로 지역에서 통한다. 주민들이 항아리를 기증하면서 스토리텔링 명소의 주인공이 됐다. 한라산 보호의 대명사 │신용만 제주시 한라산국립공원(청원경찰) 30년째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청원경찰로서 희귀식물 불법채취·밀반출 방지, 밀렵행위 단속, 탐방객 안전관리를 하며 한라산 지킴이 노릇을 해왔다. 한라산 해설사로 활동하며 자생 동·식물 7000여종을 정리했고 한라산 총서 등 수십권의 책, 홍보자료를 집필했다. 한라산 연구 관련 논문만 10편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현지실사 때 안내를 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전기기계 분야 보안등 실용화의 고수 │최익선 인천 계양구 건설과(공업6급) 가로등과 폐쇄회로(CC)TV를 하나로 통합하는 ‘CCTV 일체형 보안등’을 전국 최초 개발해 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의 등록을 냈다. 보안등으로 인천시에서만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하고 지난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개발단계에서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다니며 관련제품을 구입,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열정도 타의 모범이 됐다. 중장비·기술개발 꼭지점 │이재영 경기 오산시 건설과(기능6급) 도로관리·재해복구 업무를 하면서 아스콘 양을 조정할 수 있는 덤프차량, 충격흡수 모래함 등을 개발해 예산절감에 기여했다. 특허1건, 실용신안등록 6건도 얻었다. 이씨가 개발한 제설용 모래 살포 겸용장치는 인명사고 예방에도 기여했다. 눈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비상 전이라도 현장에서 사전 준비를 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정보통신 설비의 대가 │채해수 대구 달성 정보통신과(방송통신6급) 전국 최초로 민원자동안내 시스템 등 11개의 정보통신설비를 개발했다. 또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을 고안해 전국 지자체에 도입했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 운영한 인터넷농업방송시스템(달성넷·www.dalseong.net)은 참여농가의 소득을 108억원 증대시키는 효과도 얻었다. 공무원 중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단독 저자로 전문서적 출판 전국 최고기록(6권)을 갖고 있다. ■세정 분야 세무행정의 정점 │김태호 서울시 세무과(행정5급) 21년째 지방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체납자 대여금고 압류 실시, 대포차 전국 공조단속제도 도입(2310대 강제견인)의 실적을 올렸다. 1999년 ‘탈답보답(奪沓報沓)’ 논리로 승용차 자동차세 인하 대신 주행세 신설근거를 제공한 주인공이다. 1997년 출간한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는 세무공무원들에게 바이블로 통한다. 부하 직원들에 대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다. 지방세 아이디어의 보고 │신정길 부산 진구 세무과(세무7급) 지방세 분야에선 처음으로 가상계좌 시스템,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부산은행을 수시로 오가는 것도 마다않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열정과 기획력이 돋보였다. ARS 가상계좌 시스템은 지난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른 직원과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지식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꾸리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문화유산 국제화 대가 │최선복 강원 강릉 왕산면(행정6급) 2005년 11월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키는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강릉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 배포, 강릉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화 초석을 마련했다.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을 창설하고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도시간 협력 네트워크 창설을 제안했다. 산촌마을의 구전설화, 민속놀이 등을 담은 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생태관광 활성화의 정상 │최덕림 전남 순천 경제환경국(행정4급) 순천만을 매년 300만명이 찾는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17년간 문화관광분야에서 근무하면서 순천만이란 브랜드를 정착시켰고 1000만㎡에 이르는 생태보전지구를 추진했다. 철새 구역 지정을 위해 전봇대 280개를 철거하고 매일 한번씩 순천만을 찾는 등 추진력과 꼼꼼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제심포지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생태관광의 학술적 토대도 마련했다. ■농업 분야 과수원예기술의 일인자 │이준배 경기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22년간 과수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고 각종 품평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도, 농업인의 자긍심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원예종묘기사 1급, 종자기사 등을 획득했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후 해외병해충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식물방역관 자격을 취득하는 등 실력 배양에도 적극적이다. 중량선별기에 비파괴당도검사센서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 과수농가에 보급했다. 석류재배의 고수 │나양기 전남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참다래 신품종 육성, 매실·무화과 재배 등에서 익힌 노하우를 국내 자급률 10% 미만인 석류에 접목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지역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2001년부터 연구를 지속, 석류 재배기술 습득을 위해 중국·일본 등 외국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친환경석류연구회’를 구성, 재배기술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고흥군에 석류즙 가공공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농산품 브랜드화의 여왕 │피옥자 충남 연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일반 감자보다 수확량이 27% 많은 씨감자 ‘토마메’를 개발, 농가소득을 늘렸다. 토질 개량, 부직포 설치 등 고추 재배 환경을 개선해 ‘저온 으뜸이 태양고추’ 브랜드로 8억원의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 특산물 연구회를 구성하고 새기술 농가보급 학습장을 운영하는 등 농업기술 발전에 주민들이 참여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친환경농업의 넘버원 │강보원 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유용미생물(EM)을 활용,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었다. EM 과정을 농촌진흥공무원 교육과정으로 신설, EM이 전국에 확산되도록 노력했다. EM을 잘 활용하는 농업인 대상의 연구회를 조직·운영, 이들을 선도자로 이끌었다. EM 생산 및 공급에 관한 조례를 제정, EM의 원활한 공급에도 기여했다. 농자재 개발의 명장 │류정기 경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수입 농자재 급증과 농촌 인력 고령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농자재를 개발했다. 농작업용 가위칼, 미끄럼방지 전정 가위, 가벼운 선 모양의 호미 등 9개 제품이 전문생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등 관련 특허 24건, 실용디자인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다.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경운기에 태양광 충전식 안전후미등을 장착, 사고예방에도 기여했다. ■산업 분야 꽃게·새우의 최고수 │구자근 인천 수산종묘배양硏(해양수산연구사) 꽃게와 대하를 대중화시켰고 어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서로 잡아 먹지 못하게 하는 장치와 어미 없이도 부화되는 난부화기 등을 발명,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577만마리의 꽃게 종묘를 방류시켰다. 자연산 대하 종묘도 3698만마리를 방류시켰다. 황해의 고유종이며 세계적 희귀종인 범게를 세계 최초로 인공종묘생산기술을 시험적용해 생산에 성공했다. 세계적 수산학술지에 6편 이상의 논문이 실렸다. 한우산업 진흥의 선구자 │유영철 전남 장흥 회진면(농업5급) 축산직 외길을 걸으면서 지역 축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사료회사, 기자재 생산업체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로 논에 사료용 옥수수 단지를 조성하고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을 세우는 등 한우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소똥 퇴비 시설을 설립, 친환경 농업 기반도 마련했다. 한우특구 지정·육성, 주말 토요시장 등 마케팅도 잊지 않았다. 녹차의 마에스트로 │이종국 경남 하동 지역특화기획단(농촌지도관) 녹차 산업이 단순 농업이 아닌 융·복합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하동녹차경영자과정을 개설, 재배는 물론 마케팅과 홍보 과정 등 종합 교육을 실시했다. 공무원 대상의 교육도 실시했다. 이외에 하동군 녹차홍보단 조직·운영, 체험프로그램 개발, 하동차문화전시관 개관, 하동녹차연구소 설립 등 차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했다. 고추장 개발의 대표선수 │정도연 전북 순창 장류식품사업소(보건연구사) 장류 분야에 14년간 근무, 구전돼 오던 전통 장류의 표준화·과학화·특화산업화를 이끌었다. 순창 고추장 표준 매뉴얼 작성, 전통 고추장 민속마을 건립, 장류산업 특구 지정, 발효미생물 종합활용센터 건립 등 순창군 장류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08년 전북대에서 순창 고추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도 병행했다.
  •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K- 리그 신태용 성남 감독

    [2010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K- 리그 신태용 성남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40) 감독은 젊다. K-리그 감독들 가운데 가장 어려서가 아니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그렇다.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뛰며 땀을 흘리는 훈련부터 경기 전 대기실에서 선수들과 주고받는 격의없는 대화까지. 이 때문에 성남의 젊은 선수들은 신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겁없이 강팀과 맞붙을 수 있다. 성남 감독에 부임한 지 2년째. 신 감독은 이 같은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아시아 정상에, 스스로를 ‘명장’의 반열에 올려놨다. ●K-리그의 패셔니스타 신 감독은 패션 감각이 좋다. ‘베스트 드레서’ 제주 박경훈 감독도 “그래도 신 감독은 못 따라간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가 K-리그의 패셔니스타인 것은 패션감각 때문만은 아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처음 감독이 된 ‘1세대 K-리거 감독’이다. 주눅들고 조심스러울 만했다. 하지만 감독들이 껄끄럽게 여겼던 심판판정 문제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물론 그는 이를 넘어서 ‘무전기 매직’을 연출했다. 또 신 감독은 24일 “밖에 나가면 ACL우승팀을 높게 쳐주는데, 한국에서만 그러지 않은 것 같다.”면서 “또 어떻게 리그 득점왕인 유병수(인천)가 K-리그 시즌 베스트 11에서 빠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맞는 말이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다. 신 감독은 그렇게 K-리그에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신 감독으로 인해 K-리그는 한층 다채로운 무대가 됐다. 신 감독의 ‘튀는 행동’ 이후 다른 감독들도 숨겨뒀던 ‘끼’를 본격적으로 발산하기 시작했다. K-리그는 더 재밌어졌다. ●3년째가 더 기대되는 저평가 우량주 신 감독은 ‘저평가 우량주’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직전 상대팀 조바한(이란)의 전술을 정확하게 예상했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파악한 약점을 선수들과 공유한 뒤 집요하게 파고들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K-리그 준우승팀인 제주의 박 감독에게 밀려 감독상을 놓쳤다. 사실 신 감독은 선수시절에도 저평가를 받았다. 영리한 플레이로 ‘그라운드의 여우’라고 불리며 K-리그에서 유일하게 2번이나 시즌 MVP(1995년, 2001년)를 차지했지만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A매치 21경기(3골) 출장이 전부다. 그래서 그는 “대표팀 감독을 멋지게 해 보고 싶다.”는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신 감독은 클럽월드컵에서 인테르 밀란, 인테르나시오날에 연달아 패한 뒤 “많이 배웠다.”고 했다. 뭘 배웠을까. 그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차이가 크더라. 패스는 강했고, 움직임은 간결했다. 또 골문 앞에서는 강한 슈팅이 아니라 깔끔한 마무리를 짓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2년 차 신 감독은 열심히 배우고, 또 성장하고 있다. 신 감독은 2011년 시즌을 앞두고 생각이 많은 모습이었다. 구단의 지원이 계속 줄어 팀의 여러 간판 선수들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솔직히 어떻게 팀을 꾸려가야 할지 막막하다.”면서 “2011년에는 1~3년차 신인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답답한 상황 때문인지 지독한 몸살까지 앓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내뱉은 신 감독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신 감독은 공·수의 핵 라돈치치와 전광진, 홍철을 빼고도 ACL 결승전을 이겨냈다. 성남의 2011년이 마냥 어둡지 않은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 가정부에 6억 털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우루과이 대표팀의 명장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가정부에게 억대의 돈을 도둑 맞았다. 가정부는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직불카드를 이용해 돈을 훔쳤다.”고 털어놨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바레스 감독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고개를 갸우뚱한 건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한 직후. 예비자금을 넣어둔 은행계좌에서 돈이 줄줄 새어 나간 걸 확인하면서다. 여유자금을 넣어둔 계좌라 자주 사용하지 않아 평소 타바레스 감독이 입출금을 꼼꼼히 챙기지 않았었다. 출금이 많은 걸 의아하게 여긴 타바레스 감독은 부인과 딸에게 물었다. “계좌에서 돈 꺼내 썼나?” “아니오.”라는 답이 돌아왔다. 타바레스 감독은 수년 전부터 가족처럼 함께 지내온 가정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계좌에서 돈을 뺄 수 있는 직불카드 2장이 사라진 걸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의심은 더 커졌다. 타바레스 감독은 은행 출금내역서를 뽑아들고 경찰로 달려갔다.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찰은 1순위 용의자로 가정부를 지목했다. 검찰에 소환된 가정부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이 출금내역서를 들이밀자 결국 사실을 털어놨다. ”직불카드를 훔쳐 매일 계좌에서 돈을 꺼냈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부는 2008년부터 거의 매일 계좌에서 500-1000달러(약 62만-115만원)을 인출했다. 남아공월드컵이 막을 내릴 때까지 이런 식으로 꺼낸 돈이 무려 50만 달러(약 6억2000만원)에 달했다. 검찰은 가정부가 돈을 훔치는 사실을 알면서 굳게 입을 다문 채 훔쳐온 돈을 펑펑 쓴 그의 남편과 여동생 등 모두 세 사람을 기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1900년대 초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평범했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후 두 명의 스코틀랜드 출신 명장과 함께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1958년 2월 6일 비극적인 뮌헨 참사에도 불구하고 1968년 맨유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던 매트 버스비 경과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전역에 내린 폭설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대부분이 취소된 1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두 감독을 언급한 건 퍼거슨 감독이 새롭게 수립한 기록 때문이다. 1878년 팀 창단 이후 맨유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은 잡은 감독은 24년 1개월 13일의 故 버스비 경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그 기록은 24년 1개월 14일의 퍼거슨 경에 의해 깨지게 됐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으로 퍼거슨 감독의 기록을 모두 표현할 순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EPL에서 축구 감독의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얘기가 있다. 2006년 영국 워릭 경영대학원(Warwick Business Schoo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2년이었다. 허나 퍼거슨은 무려 24년간 성공신화를 써 내려왔다. 퍼거슨 감독 자신도 이 같은 대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순간이 올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버스비 감독의 재임 기간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그는 뮌헨 참사 이후 팀을 재정비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는 매우 엄청난 일이며 버스비 감독이 영원히 기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선배 감독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버스비 감독은 뮌헨 참사로 인해 8명의 선수들을 잃었고(당시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 공항 근처에 추락했고 그로인해 43명의 탑승자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또한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버스비 감독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위기에서 맨유를 다시금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일으켜 세웠다. ▲ 닮은 꼴, 버스비 감독와 퍼거슨 감독 사실 누구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명장이 맨유에서 만든 스토리는 영화처럼 화려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는 “위대한 두 감독이 위대한 클럽을 만들었다(Great Men Shape Great Club)”며 두 명장을 극찬했는데, 이는 그만큼 그들의 행보가 위대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912년 클럽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언스트 맨그널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암흑기를 보낸다. 특히 1930/1931시즌에는 개막 이후 12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듬해 개막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관중은 겨우 3,500여명에 불과했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맨유를 구한 건 1946년 지휘봉을 잡은 버스비 감독이었다. 그는 부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고, 1951/1952시즌에는 41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이후 꾸준히 유망주 발굴에 박차를 가했던 그는 데니스 바이올렛, 마크 존슨, 던컨 에드위즈, 바비 찰튼 등 이른바 ‘버스비의 아이들’을 이끌고 리그를 맨유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뮌헨 참사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은 맨유는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하며 다시 암흑기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버스비 감독은 바비 찰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7/1968시즌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유럽피언 챔피언십(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던 버스비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는 1970~80년대 또 다시 침체기를 겪는다. 그러던 1986년 11월 맨유는 또 한 번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장 퍼거슨 감독과 만난다. 퍼거슨은 버스비 경과 찰튼 경 등 맨유 관계자들의 지지 아래 유망주 발굴부터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웠고 1990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나갔다. ’버스비의 아이들’이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이끌었다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네빌 형제 등 ‘퍼기 아이들’은 맨유의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 젖혔다. 영국 언론은 물론 라이벌 클럽들 모두 “그런 어린애들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며 비아냥 거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릭 칸토나를 중심으로 ‘퍼기의 아이들’을 이끌고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 퍼거슨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 이처럼 두 명장이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맨유의 찬란한 역사가 됐다. 그리고 맨유의 역대 최장수 감독이 된 퍼거슨의 성공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4년간 EPL 우승 11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 많은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의 발걸음은 아직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퍼거슨은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이었다. 그는 내가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버스비 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버스비에서 시작된 맨유의 영광은 이렇게 퍼거슨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지방 공업고등학교 출신에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임원에 올라 사내에서도 회자되고 있죠. 인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근무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LG그룹은 17일 지주회사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돋보인 주인공은 유승옥(46) LG이노텍 신임 상무. 유 상무는 LG이노텍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공고 출신으로 임원에 오른 첫 사례다. 1982년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하고 LG이노텍에 입사한 유 상무는 지난 28년간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술 분야에 매달려 왔다. 기능올림픽 금형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이기도 하다. PCB 청주공장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유 상무는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면서 “특히 현장실습을 통해 전문가 육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그룹 인사의 원칙은 ‘성과 보상’과 ‘미래 역량 확충’. 혁신적인 업무 능력을 보여 주거나 미래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승진 혜택을 줬다. 아울러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는 노환용 AE 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9명을 승진 발령했다. 임원 승진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노 본부장은 1980년 입사한 이후 30년간 공조(에어컨) 분야에서 일하며 LG전자의 에어컨 부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전사 혁신과제 발굴에 힘쓴 고명언 혁신팀장과 영국법인 매출 성장에 기여한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 등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중에서는 에릭 애지우스 캐나다법인장이 상무로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끈 김종식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을 주도한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서브원의 박규석 부사장과 LG도요엔지니어링 김평규 전무, 루셈 이상훈 상무가 각각 소속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상사에서는 이강우 홍콩법인장이, LG하우시스에서는 민경집 하우시스 연구소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LG CNS에서는 이수강 기술연구부문장을 정보기술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신재식 심사관 등 5명 특허청 심사명장 선정

    특허청은 13일 특허 및 상표 심사분야의 우수 심사관 5명을 ‘2010년 심사 명장’으로 선정한다. 심사명장은 특허청의 대표업무인 심사업무에 대한 심사관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심사경력 7년 이상의 책임자급 이상 심사관 중 재직기간 누적심사실적이 분야별로 상위 30% 이내인 심사관이 대상이다. 첫 심사명장으로 선정된 주인공은 신재식(서비스표심사과), 박균성(자동차심사과), 조성호(식품생물자원심사과), 윤세원(전자심사과), 오제욱(영상기기심사과) 심사관 등이다. 상표·디자인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신 심사관은 7년간 1만 6797건을 심사해 2010년 상반기 심사평가 우수심사관에 선정된 바 있다. 특허청은 심사명장으로 선정된 심사관에게 명장 인증서와 포상금 등을 지급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스트라디바리우스/최광숙 논설위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탄생을 알린 무대는 1967년 리벤트리트 콩쿠르다. 핀커스 주커만(유태인)과 겨뤄 그와 공동우승했다. 음악계가 유태인들의 영향력 아래 있던 것을 감안하면 정씨의 우승은 가난한 나라의 쾌거였다. 당시 그는 한국에 연락해 집을 팔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달라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동양의 마녀’로 불릴 정도로 음악에 대한 집념이 강했던 그는 집을 팔아야 살 수 있는 이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것이다. 훗날 한 부호가 그의 연주를 듣고 반해 “이런 귀한 바이올린은 당신 같은 뛰어난 연주가가 연주해야 한다.”며 소장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정씨에게 줌으로써 그의 꿈은 이뤄졌다고 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현악기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과르네리’ 역시 명기(名器)다.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에 홀린 연주자들은 대부분 이 둘 중 하나라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여의치 않으면 대여해서라도 연주를 한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타르티니, 비오티, 파가니니 등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했고, 이츠하크 펄먼과 아이작 스턴, 기돈 크레머 등이 과르네리를 지니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에 걸쳐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명장 스트라디바리 일가가 제작한 현악기를 말한다. 그 일가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첼로, 비올라 등 1000대가 넘는 악기를 제작했는데 현재 600여대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희소가치에다 소리의 변동이 없고, 균일한 음정의 맑고 아름다운 소리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최첨단 과학을 동원해 몇백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기의 비밀을 파고 들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자연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경매에 나오면 수십억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가 영국 런던에서 20억원이 넘는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했다고 한다. 음악가에게 분신 같은 악기를 잃어버렸다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잘 쓰다가 후예들에게 고이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과도 같은 명품 악기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악기 분실은 음악가들 사이에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첼리스트 요요마도 10여년 전 뉴욕에서 택시에 첼로를 두고 내렸다가 되찾기도 했다. 김씨의 바이올린에는 고유 마크가 찍혀 몰래 팔기도 어렵다니 하루빨리 그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부디 ‘착한 도둑’을 만났기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열린세상]한 사람/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한 사람/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올 12월은 유난히 뒤숭숭하다. G20 서울 정상회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왜 낭보가 없었으랴마는 느닷없이 터진 북의 연평도 도발이 피해당사자들에게는 물론 국민들, 나아가 전세계인에게 큰 충격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미해결 과제로 표류 중인 여러 현안들과 갈등요인들, 그리고 이기주의의 파편들이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저자특강 초빙으로 여전히 빼곡한 강의 일정 현장에서 만나는 서민들의 가슴은 혹한이 오기도 전에 이미 꽁꽁 얼어 있다는 느낌이다. 과연 누가 닫힌 이들의 마음을 열어줄 것이며, 누가 오그라든 이들의 손을 펴줄 것인가? 그들을 위로한답시고 주유하는 필자마저 올 연말엔 문득 고독한 영혼이 되어 ‘한 사람’이 마냥 그리워진다.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고 내 곁에 있어줄 그 ‘한 사람’이 절실히 그리운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자는 2010년을 ‘한 사람’ 단상으로 출발했다. 연초에 영화를 소개하는 한 케이블 방송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다. 감명 깊게 본 영화를 소개하면서 그 메시지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를 듣고, 그냥 쉽게 수락했다. 기억을 뒤져 보니 빈약한 목록 가운데 1994년 오스트리아 빈 유학시절에 본 ‘쉰들러 리스트’가 떠올랐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를 위해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회주의자였던 오스카 쉰들러(Oscar Schindler)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 크라코에 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치 당원이 되어 뇌물을 바치며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편 공장 노동자로 죽음의 수용소에 잡혀 온 유대인들을 차출 받아 인건비 한 푼 안 들이고 공장을 운영한다. 그러면서 유대인 회계사 스턴과 가까워진다. 이후 쉰들러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그의 공장이 ‘천국’이라는 소문이 돌아 위기를 느끼지만 독일군에게 뇌물까지 바쳐가며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빼내오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러던 중 쉰들러는 수용소의 나머지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로 이송될 것이란 얘기를 듣는다. 독일군의 만행에 회의를 품고 유대인들을 구해낼 결심을 한 쉰들러는 스턴과 함께 구해낼 노동자 리스트를 작성한다. 영화 제목인 그 생명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바로 그 대목에서 필자는 최고의 명장면을 만났다. 쉰들러와 그의 유대인 동료 스턴이 1000명이 넘는 구명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그것이 모두 그 두 사람의 기억에서 나온다. 어떻게 그 많은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 낼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거기서 두 가지 메시지를 발견했다. 우선, 쉰들러가 그들을 죽음의 수용소에서 구해 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물건 하나하나를 팔아서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기억이 났다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1000명이라는 숫자가 그냥 한꺼번에 1000명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결국, 쉰들러 리스트에 속한 사람들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독일군의 손에서 구출된다. 그 후 독일의 패배로 전쟁은 끝이 나고, 쉰들러는 소련군을 피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공장을 떠나기 직전 유대인들은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한 구절을 새긴 반지를 만들어 그에게 건넨다. 쉰들러는 유대인의 따뜻한 환송에 감동과 아쉬움을 교차하며 오열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대사는 긴 여운으로 만인의 가슴에서 오늘도 공명하고 있다. “더 살릴 수 있었어. 돈을 좀 더 벌었더라면…. 난 돈을 너무 많이 탕진했어. 이 차를 팔았으면 10명은 구했을 텐데. 이 (금)핀은 두명 아니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구했을 텐데….” ‘한 사람’은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찬바람이 몰아치고 어둠이 깔리고 있는 동네 뒷골목 그 어디쯤에서 그 한 사람이 콜록거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기에 기억 속의 쉰들러는 사제인 필자의 신원을 부단히 확인시켜 준다.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MB “국방개혁 직접 챙기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개혁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개혁, 시급한 개혁을 단호하게 해야 한다.”면서 “새 장관이 국방 개혁을 통해 군을 군다운 군대로 만들어야 하고,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연평도 포격사건 관련 담화에서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을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19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도 “안보특보와 협의해 국방 개혁을 시간을 끌지 말고 추진하라.”면서 국방개혁을 첫번째 과제로 지시했다. 국방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태를 겪으면서 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장성 등 군수뇌부의 문제점이 크기 때문에 이를 바닥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남의 탓을 하기 전에 (군) 지도층이 더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군수뇌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에서부터 장군부터 확고한 정신력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장군들이 더 정신 무장을 하고 더 긴장해야 장병들도 긴장하고, 장병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개혁 의지는 6일 국방선진화추진위가 69개 개혁 과제를 건의하면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국방장관을 통해 군에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도 이 대통령의 주문과 궤를 같이해 취임 일성으로 ‘전사(戰士)다운 전사’, ‘전투형 부대’로의 전환을 역설하며 “승리를 위한 변혁”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볼 때 최우선 개혁 과제는 정신교육 및 교육훈련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장기적인 전력 증강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현재 전력으로 전투력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김 장관도 취임사에서 “전장에서의 승패와 직결되는 무형 전력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인사쇄신 방안과 전력 체계도 우선 개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현재 군 수뇌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 보인 데다가, 김 장관도 ‘행정주의적 요소, 관료적인 풍토, 매너리즘’에 대한 거부감과 개선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국방개혁 2020’이 주안점을 둔 군 합동성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전력 증강과 관련해서도 육·해·공군의 합동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 김응용 사장 퇴진

    삼성 김응용 사장이 6년 동안 맡았던 구단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삼성은 3일 그룹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라이온즈의 새 사장으로 김인 전 삼성SDS 사장을 임명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 구단 사장에 올랐던 김 전 사장은 이제 고문으로 야구인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선수로서도, 지도자로서도, CEO로서도 성공한 인생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거포로 명성을 날렸던 김 전 사장은 1983년 해태(KIA 전신)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0년까지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별명은 ‘우승청부사’.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명장이었다. 김 전 사장은 재임 6년 동안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프런트는 철저한 현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김 전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도 야구인으로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이제 김 전 사장의 야구인생 3막이 끝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도발시 항공 폭격은 자위권”

    “도발시 항공 폭격은 자위권”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3일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서해 5도와 우리 군 함정, 확성기를 설치한 전선 지역이나 전단 살포 지역 등에 대한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도 있어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추가 공격을 감행하면 분명히 항공기를 통해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공격을 위해)교전규칙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교전규칙과 자위권 행사를 구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교전규칙은 우발 충돌시 확전을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이지만, 도발 당했을 때는 자위권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이와 관련, 김 후보자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 때 F15K 전투기로 북한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한국군에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합참 측은 “교전 규칙상 전투기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유엔사 승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 지역에 우리 인질이 없어야 하므로 개성공단 철수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의견을 시사했다. 주적 개념에 대한 질문에 “북한 지도부와 북한 군이 우리의 주적임이 분명하다.”면서 “이를 국방백서에 넣을지 재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7년 합참의장 재직시 전작권 환수계획에 서명한 것과 관련, “당시 군은 상황에 의한 접근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시간에 의한 접근을 선택했다.”면서 “통수권의 강력한 지침에 의해 진행됐다.”고 답했다. 해병대 독립에 대해서는 “해병대가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을 갖도록 노력하겠지만 4군 체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별다른 이견없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를 강화해 신속대응군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69개 국방개혁 과제를 다음주 초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군 사기 진작을 위해 ‘군 가산점 부활’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2020’과 ‘군 구조개혁안’에 포함됐던 해병대 병력 4000여명 감축 계획은 전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서북도서를 방어하기 위해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서해5도사령부는 합동군 형태로, 병력규모를 현재 해병대 5000여명에서 1만 2000명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합동사령부 창설과 3개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도 보고한다. 군 가산점제의 축소 부활 및 군 복무기간 24개월(육군 기준) 환원 방안도 건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亞챔프 성남 세계 제패 나선다

    ‘아시아 챔피언’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이 세계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성남을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으로 이끈 신태용(40)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AE 20 10’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ACL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성남은 알 와다(아랍에미리트연합)-헤카리(파푸아뉴기니)의 승자와 오는 11일 6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15일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과 4강전을 벌이게 된다. 성남 입장에서는 구단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칠 좋은 기회다. 또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신 감독은 “성남이 한국축구 K-리그와 아시아축구를 대표해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변을 일으켜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인테르 밀란을 상대로 한판 멋지게 사고 치고 연말을 편안하게 보내려고 준비 중이다.”고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테르 밀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명문 클럽으로 공격수 사무엘 에투(29·카메룬),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네덜란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7·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는 강팀이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 라파엘 베니테스(50). 늘 자신감이 넘치는 신 감독도 “내가 베니테스보다 나은 것은 하나도 없다. 겨우 2년 차 감독에 불과하다. 하지만 큰 경기를 통해 분명히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8일부터 펼쳐지는 이번 클럽월드컵에는 성남과 인테르 밀란, 인테르나시오날(브라질), 파추카(멕시코), 마젬베(콩고), 헤카리 등 6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 와다까지 모두 7팀이 참가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36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열려

    산업계의 1년간 품질경영활동 성과를 결산하는 ‘제36회 국가품질경영대회’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현대제철 포항2공장, 우리산업㈜ 등 5개 기업·단체가 품질경영상을 받는 등 모두 16개 기업·단체가 국가품질상을 수상했다. 오세영 서울통신기술 대표이사가 품질혁신 활동 추진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84명에 대한 훈·포장 및 표창도 이뤄졌다. 1975년 시작해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국가품질경영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472개의 품질경영 우수기업, 1296명의 품질명장, 그리고 1731명의 유공자가 포상을 받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브랜드부문 최우수상 -한국투자증권 ‘true friend’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브랜드부문 최우수상 -한국투자증권 ‘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의 기업브랜드인 ‘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 파트너로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비전은 2020년까지 주식 시가총액 20조원, ROE 20%를 달성,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그 의지를 기업 브랜드에 담아 전 직원이 이를 공유하고 실천해 가며 한국금융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가기 위해 그동안 우리 한국투자증권은 전략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중요한 무형자산으로서의 브랜드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브랜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한국인 시리즈 광고, 명장 시리즈 광고에 이어 최근의 자산관리 브랜드 아임유 광고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참 벗으로서의 고집스러울 정도의 외길을 가는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평생 금융생활 동반자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장인, 명인, 명장, 달인…/김성곤 정책뉴스부장

    영국은 17~19세기 세계를 이끈 강대국이었다. 이 영국은 19세기 후반부터 일류국가 대열에서 뒤처지기 시작한다. 원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1차 대전 때 플랑드르 전장에서 우수한 젊은이들이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전문인력과 기술의 해외 유출이 맞물리면서 일어났다는 진단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영국의 표준화 실패에서 찾기도 한다. 철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우리보다 조금 넓은 나라지만 지역마다 궤도의 폭은 제각각이었다. MIT 교수를 역임한 미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 찰스 P 킨들버거는 ‘경제강대국 흥망사’라는 책에서 19세기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영국에서는 200여 종류의 차축함과 40여 가지 수동 브레이크가 통용됐고, 주파수는 10가지쯤, 전압도 24가지에 달했다며 영국의 표준화 실패 사례를 적시했다. 이에 비해 독일과 프랑스는 맹렬히 영국의 기술을 수입, 표준화하고 개선한다. 여기에 독일은 장인(마이스터)이 가세하면서 1900년을 전후해 산업분야에서 영국을 추월한다. 실제로 18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철강산업에서 영국의 비중은 31%였고 독일은 15%였지만 30여년 뒤에는 영국 10%, 독일 24%로 역전됐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독일이 영국을 추격한 데에는 길드체제에서 육성된 이들 장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장인정신과 표준화, 규모의 경제 실현, 도약을 위한 독일의 열정 등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일본도 장인으로 유명한 나라다. 칼의 장인, 맛의 장인, 도자기의 장인, 화과의 장인 등 손으로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장인이 많다. 이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를 완성하고 숙성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에게도 장인이 있었다. 고려시대 이름 없는 도공에서부터 조선시대 장영실은 대표적인 장인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름은 전해져 오지 않고 작품만 남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들과 달리 끊어진 비법이나 전통기법들이 즐비할까.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문화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1894년 갑오개혁 때까지 이 신분차별은 우리 사회를 옥죄어 왔다. 양반들은 뛰어난 기술 보유자나 예술가를 장인이라 부르며 낮춰보았다. 이런 현상은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귀족계급은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대학으로 가고, 산업 분야는 마치 남의 일인 양 다른 계층의 일로 여겼다. 요즘 달인이 화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생활의 달인’이 국민에게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다. 어떤 분야에 달통한 사람에 대한 용어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달인은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해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을 지칭한다. 이에 비해 장인은 예술가의 창작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명인은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 이 중에 가장 높은 경지의 전문가는 역시 달인이다. 그러면서도 달인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다. 우엉 껍질을 가장 빨리 벗기는 젊은이, 포장을 가장 잘하는 아줌마, 커튼을 가장 빨리 접는 아저씨 등 생활의 달인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찾는다. 여기에는 돈이나 지위가 필요없다. 그래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올해 첫 지방행정의 달인을 공모 중이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331명이 응모해 최근 95명으로 압축됐다.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대부분 5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이 지원했다. 모기 박멸 전문가, 꽃게 어업지도 전문가, 태극기 꽂기에서부터 청소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환경미화원 등 눈이 번쩍 뜨이는 달인 후보들이 적지 않다. 다음달이면 이들 후보 가운데 30명을 최종 선발해 ‘지방행정의 달인’ 칭호를 부여한다. 국제경기대회의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아 우리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sunggone@seoul.co.kr
  • [지방시대]남해안 신재생 에너지 지원과 녹색성장/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지방시대]남해안 신재생 에너지 지원과 녹색성장/이상천 경남대 나노공학 교수

    세계는 녹색성장과 신재생 에너지에 사명을 걸고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주에 끝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많은 토론 주제 가운데 녹색성장과 녹색에너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진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그동안 선진국에서는 자연채광을 조명에너지 저감 및 시(視) 환경 성능 개선용, 기타 건강 및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자연을 그대로 살린 기술을 일반에게까지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서의 가치 이외에 건강과 환경개선 등 웰빙 차원에서도 주목받는 분야로 떠오르면서 자연채광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 대학, 기업체 등에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섬유를 전송장치로 하는 태양광 채광 조명 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섬유를 적용하고 태양추적 장치를 장착한 선진그룹인 일본의 라포레 엔지니어링(Lafore Engineering), 스웨덴의 파란스 솔라 라이팅(Parans solar lighting), 미국의 선라이트 다이렉트(Sunlight direct)등이 대표적인 그룹으로 자연 채광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산·학·연에서도 국내 기술로 개발된 태양광 조명장치로, 덕트나 광섬유를 이용하여 태양광을 지하 및 주택 내로 유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자연 채광상품의 가격이나 실용성 면에서 기술적 수준이 낮아 자연채광의 보급이 다른 선진국보다 늦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태양의 위치 변화에 따른 조명 시간이 짧고 효율이 낮아 태양빛이 강한 국가에 비해 그 효율성에 대한 시비가 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일조량과 태양 빛이 강한 남해안은 태양광 에너지사업이 우리나라에서도 효율적으로 가능한 곳으로 볼 수 있다. 국내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 태양광 분야는 아직 전기발생을 위한 태양광 모듈 분야에서 투자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사실 조명이나 열을 이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에너지는 그중에서도 1% 미만의 매우 적은 양이다. 특히 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남도에서는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지방 발전의 화두로 삼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여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남해안을 기반으로 문화와 지역 사업을 연계 발전시키고자 계획한 남해안 개발 사업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이점과 풍부한 태양광 등 많은 장점이 있는 지역사업으로, 그 핵심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남해안은 녹색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연의 혜택이 주어진 곳으로, 이미 국가 기계 산업단지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는 창원산업단지와 어울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산업의 중심 도시로도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자체는 지역적인 강점을 파악하여 그 지역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여 국가적인 녹색성장의 균형을 서로 맞춘다면, 국가의 미래 녹색성장의 커다란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대한 민국이 주도적인 녹색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리라 기대한다.
  • [내고장 인재 산실] 수원 하이텍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수원 하이텍고등학교

    “전국기능대회 타일직종 5연패, 냉동기술 부문 금메달, 국제로봇 콘테스트 로보파워 부문 대상” 경기 수원에 있는 수원하이텍고가 최근 이뤄낸 성적표이다. 지난해 2월 마이스터교로 지정받은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전공 동아리를 운영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학생들은 타일, 냉동기술, 모바일로보틱스, 베틀로봇, 메카트로닉스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고 무수한 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받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45회 전국 기능경기 대회에서는 타일과 냉동기술 등 2개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타일 직종은 2006년 이후 5연패를 달성했다. 냉동기술부문에서도 금메달을 따 학교의 명예를 더욱 빛냈다. 타일에서 5연패 쾌거를 이룬 타일동아리 소속 백기훈(2년)군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값진 노력을 통해 꿈의 실현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학교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캐나다 국제기능올림픽 타일부문에서 선배 김정구군이 우승한 이후 학생들은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수업료·입학금 등 전액 지원 학교 측은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과 한결같은 마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줬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때론 형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지도했다.”고 말했다. 훌륭한 지도교사의 안목과 잘 짜인 계획, 방과후·주말·방학을 반납한 노력이 빚은 열매이다. 로봇동아리 소속 학생들도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2010 국제로봇 콘테스트’ 로보파워 부문에서 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이 학교는 동아리 활동 지원뿐 아니라 전인적인 기술 명장(Meister)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학생은 전공기초과정을 거친 뒤 2학년부터 전공 심화과정에 들어가 전문교과 프로젝트 수업과 직업 기초능력, 직업의식 수업 등을 받으며 창의적 재량활동 역량을 키우게 된다. 특히 학생들에게 명확한 목표 제시를 통한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관내 기업체 대표와 학교가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전문능력, 외국어 능력, 정보화능력, 직업의식 등 5개 분야 능력을 인증해 주는 마이스터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수업료와 입학금 및 학교운영비를 전액 지원하는 등 다양한 특전도 주고 있다. ●삼성전자 채용 예정에 우수학생 몰려 최근에 삼성전자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마이스터고 학생을 삼성전자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이 학교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평균 성적은 170점으로 외국어고교(180~190점) 다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현수 교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학교경영, 간판보다는 실력, 명장의 양성이 학교의 목표”라며 “교과서를 통한 학습 외에 다양한 방법의 학습과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명장을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초보감독 신태용 아시아 명장으로

    2년차 ‘초보감독’인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40)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란의 조바한에 3-1 완승을 거뒀다. 당초 성남은 골잡이 라돈치치와 미드필더 전광진이 경고누적으로, 윙백 홍철이 아시안게임으로 결승전에 빠져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성남은 조바한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성남은 높고 느린 조바한의 포백라인의 뒷공간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또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철저히 봉쇄했다. 우연처럼 찾아온 세 번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사실 경기의 흐름은 신 감독이 한국 기자들을 만나 설명한 그대로였다. 전술의 승리였다. 15년전 선수로, 이번에는 감독으로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난 놈’이다.”고 했다. 거만하게 들릴 만했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그것도 초보감독이 팀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이끈 경우는 없어서다. 신 감독의 성공 비결은 ‘형님 리더십’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의 젊은 지도자로 권위가 아닌 친근감을 앞세워 선수에게 다가갔다. 선수와 감독의 장난과 짓궂은 농담은 성남에서 낯선 장면이 아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세세한 감정까지 신경쓴다.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는 신 감독의 지시에 기꺼이 따른다. 도쿄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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