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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발레 선구자를 조명한다”

    “한국발레 선구자를 조명한다”

    춤자료관 연낙재가 한국무용사의 선구자를 조명하는 ‘무용가를 생각하는 밤’을 20일 대학로 본관에서 연다. 이날 세미나에서 집중조명할 주인공은 발레무용가 진수방. 1921년 서울에서 태어난 진수방은 경성사범부속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의 종합예술단체인 덴가쓰예술단(天勝座)에서 활동했다.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한성준 문하에서 조선춤을 배우기도 했다.1944년 신무용가 조택원 문하에서 그의 명작 ‘만종’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전국순회공연을 하고,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스페인춤과 발레를 익혔다. 광복 이후를 대표하는 신진 무용가 가운데 한동인이 최초의 발레독립단체인 ‘서울발레단’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진수방은 개인발표회와 한국발레 토착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최승희의 무용음악을 담당한 박성옥, 지영희 등 당대 최고의 국악 명인에게 작곡을 의뢰해 ‘정원의 여인’,‘고독’,‘마드리드의 무희’,‘스페인의 밤은 깊어’,‘괴로움, 즐거움’ 등을 대표작으로 남겼다.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간 진수방은 1995년 뉴욕에서 별세했다. 진수방의 발레 계보는 현재 조카이자 제자인 진수인이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진수방의 삶과 예술’을 발표하고, 진수인이 ‘나의 고모, 무용가 진수방’이라는 주제로 진수방을 회고한다. 연낙재 관계자는 “진수방은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무용인”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는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처음으로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주단 협약 가입 ‘치킨게임’ 양상

     “내년부터 지방에 정부발주 공사가 늘어나고 한반도 대운하가 재추진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이렇게 먹을거리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상태에서 과연 어느 회사가 은행 간섭을 받는 대주단 협약에 들어가겠습니까.”(A건설사 임원)  정부가 건설업 구조조정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주단(貸主團) 협약 가입이 일종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모두가 공멸하리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먼저 뛰어내리려고 하지는 않는다.시장도 이런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  이종우 HMC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모두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는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한 예가 정부가 이달 초 공개한 내년도 수정 예산안이다.정부는 수정안에서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4조 60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예산 증가율로만 따져도 26.7%다.건설의 고용효과가 크기 때문이다.10억원 투입당 고용 창출효과를 보면 전체 산업은 16.9명인 반면,건설업은 18.7명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잊혀질 만하면 대운하 재추진 가능성이 나도는 것도 이런 정부의 태도 때문이다.9,10월에는 대운하 테마주가 형성돼 급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운하 재추진설의 근거 여부를 떠나 ‘7-4-7 공약’을 내건 정부가 성장률이 2~3%대로 떨어지면 분명히 큰 것 한방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결국 건설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더구나 이런 자금들은 경기부양이라는 목표 아래 조기집행될 가능성이 높다.지금은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이 적당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그래야 건설사들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주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위험도 높은 정밀수술을 앞둔 환자는 일단 마취부터 시켜놓고 봐야 한다는 논리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경기가 워낙 어려워서 건설 경기까지 경착륙시킬 수는 없다는 고충은 알겠지만 그동안의 난개발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이나 SOC 공급은 충분하다.”면서 “차라리 솔직하게 몇년 참고 견디자고 하거나 연구개발(R&D) 투자 등 장기성장 대책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대주단 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건설업체에는 별도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대주단 가입을 압박하고 나섰다.이에 따라 그동안 관망하던 상당수 건설업체가 속속 대주단 가입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경기 부양을 위한 SOC 예산 확대 등은 부처간 협의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진될 수 있지만 대주단 협약 미가입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은 마련할 계획이 없다.”면서 건설업체들의 대주단 가입을 촉구했다.  국토부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협약에 가입하더라도 경영권 간섭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업체로서는 다른 방법은 없고 가입하는 게 해법”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대주단 협약 가입은) 금융기관과 건설업체간 자율적인 계약이어서 정부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가입을 신청하면 몇 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낙서라고?”…차에 ‘불경’ 새기는 70대 노인

    트럭 2대, 승용차 1대, 오토바이 1대… 대만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9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빽빽하게 글자를 새기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특한(?) 행동 덕에 대만의 유명인사가 된 리 종 시옹(71)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이면 행여 지워진 부분은 없는지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살피고 또 살핀다. 이미 2대의 트럭, 승용차 1대와 오토바이 1대는 빈 곳이 없을 정도로 글씨들로 꽉 찼지만 리 할아버지는 아직도 부족하다며 “자동차 하나를 더 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동차 문신(?) 사랑이 대단하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할아버지가 자동차에 글씨를 새기게 된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리 할아버지는 “불경 구절을 직접 옮겨적는 수행인 ‘사경’(寫經)을 자동차에 하는 것일 뿐”이라며 “도덕관념이 다소 부족한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를 더 사고 싶지만 자식들이 결사반대해 실천에 옮길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죽기 전에 큰 버스에 불경을 새겨넣어 보고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아비뇽(프랑스) 이종수특파원|국경없이 지구촌을 강타한 경제 위기가 외적 위기라면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 시대를 맞아 문화가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내적 위기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17일 “위기는 더욱 활발한 창조의 기회”라며 “경제와 문화는 융합해야 하며 문화는 경제에 침범당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피용 총리를 비롯, 프랑스·독일·벨기에·불가리아·헝가리·체코·폴란드의 문화장관들과 문화예술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과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초청됐다. 포럼은 첫날 ‘문화:위기와 진보’를 주제로 두 차례 총회를 연 뒤 4개 분과별 토론회가 동시에 이어졌다.18일에는 ‘디지털 시대:새 가치 등장과 문화’라는 주제를 공통의 젖줄로 하여 2개의 분과 토론회가 열렸다. 첫날 총회와 4개 분과위원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문화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창조력’을 탈출구로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문화다양성이 경제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경제적 부를 낳을 수 있는가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분과별 토론에서는 창의력이 성장 동력이 된 사례로 문화 유적지가 집중 거론됐다. 멀리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멕시코의 유카탄 피라미드 등을 예로 들었다. 가까이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 두바이 근처 루브르 박물관 등이 사례로 인용됐다. 다양한 여름 축제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 라트비아 사례도 등장했다. 4개 분과 토론회 가운데 하나인 ‘세계화와 문화다양성’ 분과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발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요구로 축소된 한국 스크린쿼터가 한국 영화산업에 끼친 악영향을 중심으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방송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설명하면서 “기술발전은 문화 다양성에 긍정적 요인이자 획일화의 위협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한 뒤 문화다양성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의 발제는 이튿날 포럼 주제와 맞물렸다. 참석자들은 18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위기에 직면한 문화 산업의 우울한 자화상을 거론했다. 대표적 사례로 음악 산업의 수익이 50%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모든 예술가가 전세계의 어떤 관객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이를 통한 문화의 세계화가 획일화를 의미하는지, 문화 다양성을 촉진하고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런 급변하는 혼돈의 상황에서 영화나 그림, 편집,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보르 밀루세프 불가리아 문화장관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 간에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번 포럼은 유럽 시민의 정체성 확립에도 긴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반전 활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중 가수 제임스 블런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세계의 아주 다른 사람을 이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를 잇는 가교가 음악뿐이랴. 이번 아비뇽 포럼은 문화도 넉넉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vielee@seoul.co.kr 위기에 처한 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 유럽 각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 300여명이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무대는 16일(현지 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린 ‘아비뇽 포럼-문화, 경제, 미디어’.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가 의욕을 갖고 창설한 이 포럼의 첫 주제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문화’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에서 위기가 중첩된 문화 혹은 문화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는 고심이 깔려 있다.
  • [데스크시각] 서울, 가을 그리고 아파트/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데스크시각] 서울, 가을 그리고 아파트/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도망치듯 가을은 스쳐 지나간다. 제대로 볼 새도 없이 단풍은 벌써 떨어져 길바닥에 뒹군다. 가을 거리는 마지막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서울시가 정한 단풍·낙엽거리 72곳 중 한 곳이었다. 시내에, 그것도 아주 가까이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며 걸었다. 새삼 서울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려는 순간, 무엇이 가로막았다. 재개발 현장이었다. 인공 구조물이 없다면 서울은 각국의 수도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도시다.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이 도심을 병풍 치듯 싸고 그 안에 이름처럼 맑은 청계천이 흐른다. 청계천에 더해 홍제천, 불광천, 탄천, 안양천을 보듬은 한강은 굽이치며 황해로 향한다. 서울에 대해 ‘동국여지승람’은 ‘북쪽에 화산(華山·북악산)으로 진산을 삼았으니 용이 내리고 범이 쭈그려 앉은 형세가 있고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둘러 형세가 동방의 제일’이라고 적고 있다. 1394년 이성계가 천도하고 나서 500년간 서울은 절경을 간직했다.19세기 말 서울에 처음 발을 디딘 서양인들은 고즈넉한 풍취에 빠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했다. 하지만 다음 100년 동안 서울은 그 이름을 잃었다. 무자비한 삽질 때문이었다. 전후 파괴를 복구하고 주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 집단주택을 대량으로 건설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전국의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율은 55%를 넘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1동은 97%가 아파트다. 정권은 강남에 아파트를 집중 건설함으로써 중산층을 결집시켰고 교육과 비즈니스의 중심도 옮겨갔다. 아파트는 주거문화의 척도, 동시에 부의 척도가 되었다. 프랑스의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의 유별난 아파트 선호 현상을 권위주의와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봉급생활자들이 경제 발전에 헌신하도록 국가가 가격이 통제된 아파트를 대량 공급해 그들의 정치적 지지를 얻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파트는 수십년간 정치적 방편으로 이용되었다.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되면 200만가구 건설, 신도시·뉴타운 개발을 외쳐댔다. 저렴한 집을 갈구하는 국민들은 그들의 구호에 이끌려 갔다. 이렇게 해서 판잣집 대신 이제는 아파트가 서울을 뒤덮고 있다. 아파트에 가려 서울의 산들은 있는지 없는지 뵈지 않는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은 한강의 풍치를 망치고 있다. 빈땅에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재개발에 의한 파괴다. 권위주의가 조성한 아파트에 대한 집념은 재개발에 대한 집착을 낳았다. 재개발은 경제적 신분 변화의 수단이 되었다. 정답던 동네는 무자비한 철거반의 망치에 폐허로 변하고 있다. 멀쩡한 물건을 헌신짝 버리듯 건물도 좀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밀어버리는 게 습성처럼 되었다. 감나무가 서 있는 마당 딸린 집이며, 정감 넘치는 골목길 담벼락들이 폐자재 하치장에 처박힌다. 역사와 생활의 흔적들은 죄다 불도저에 휩쓸려 버려진다. 재개발은 재산권을 보장하기 위해 부정될 수는 없다. 그러나 개발 이전에 보존을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가회동 한옥마을처럼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를 전통마을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이다. 하찮은 것이라도 지키려 애썼기에 유럽의 도시들은 수백년 전의 모습 그대로다. 고색창연한 파리의 주택에는 한때 그곳을 삶터로 삼았던 소설가나 유명인의 이름이 붙어 있다. 오래된 건물들을 뭉개버리고 고층아파트를 지었다면 나폴리는 세계적 미항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곳곳에서 옛집들이 헐리고 아파트가 삐죽삐죽 솟아오르고 있는 서울의 하늘은 어둡기만 하다. 되돌리기는 불가능하기에 더욱…. 손성진 미래기획부장 sonsj@seoul.co.kr
  •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4가운드 1경기 2국] 강동윤,이세돌과 명인전 결승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4가운드 1경기 2국] 강동윤,이세돌과 명인전 결승

    <하이라이트> 강동윤 8단이 천원전에 이어 명인전에서도 이세돌 9단과 결승5번기를 벌인다.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본선리그 동률재대국에서 강동윤 8단은 원성진 9단을 백3집반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명인전 본선리그는 이세돌 9단이 7승2패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동윤 8단이 나란히 6승3패를 기록, 나머지 1명의 결승진출자를 가리는 동률재대국을 치렀다. 강동윤 8단은 동률재대국 토너먼트에서도 행운의 부전승을 뽑은 뒤, 이창호 9단을 물리친 원성진 9단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앞서 벌어진 강동윤 8단과 이세돌 9단의 천원전 결승1국에서는 강동윤 8단이 먼저 승점을 따냈다. 장면도 백1이하의 수순은 실전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대사백변의 정석. 흑이 10으로 살짝 비튼 것은 정석의 일종이지만, 백이 11로 내려빠졌을 때 흑12로 막은 것이 고근태 6단의 신수였다. 보통의 진행이라면 흑이 ‘가’로 먼저 벌려두고, 백은 ‘나’로 귀의 실리를 차지한다.(참고도1)이 이후 실전진행. 흑의 신수에 잠시 당황한 백은 가장 쉽게 1로 이어 타협을 했지만, 이 모양은 백3,5의 후수삶이 불가피해 흑이 일단 국면의 주도권을 잡은 모양이다. 만일 시간이 좀더 많은 바둑이었다면 백으로서는 (참고도2) 백1로 흑을 압박하는 수를 선택했을 것. 이후 백11까지의 진행을 상정하더라도 백의 입장에서 실전보다는 한결 나은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사고]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

    ■ 모집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80장 안팎) 500만원 ●시(3편 이상) 300만원 ●시조(3편 이상) 200만원 ●희곡(90장 안팎) 250만원 ●문학평론(70장 안팎) 250만원 ●동화(30장 안팎) 150만원 ※장수는 200자 원고지 기준 ■ 원고 마감 2008년 12월12일 금요일(우편접수도 당일 도착분에 한함) ■ 보내실 곳 (우편번호 100-745)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 당선작 발표 2009년 1월1일자 서울신문 ■ 응모요령 -응모작은 어떤 형태로든 발표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같은 작품을 다른 신춘문예에 중복투고하거나, 표절로 인정되면 당선을 취소합니다.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원고는 반드시 A4 용지로 출력해서 우송해야 합니다. -겉봉투에 ‘신춘문예 응모작’이라고 붉은 글씨로 쓰고, 원고 끝에 이름(필명인 경우는 본명), 주소, 연락이 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적어야 합니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 문의 서울신문 문화부 (02)2000-9193~5
  •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두 법안을 내놓았다. 장윤석 의원은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대한 형법 개정안, 나경원 의원은 모욕죄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형법보다 징역형은 약 2배, 벌금형은 4∼5배 가중토록 규정하고 있다(표 참조).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는 오프라인에서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돼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엄단하려면 불가피하다는 취지이다. 최근 인터넷상의 인격권 침해행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 최진실씨에 대한 악성 루머와 댓글이 그 예다. 그러나 살펴보자. 여러 학자와 시민단체들은 현행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도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얘기한다. 지난달 초 최진실씨가 자살한 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한달 동안 허위사실유포 및 악성 댓글 작성자를 집중 단속해 203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한 것을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한나라당 개정안은 더욱이 사이버상의 모욕을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반대한다고 밝혀야 처벌되지 않는 죄)로 규정,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행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인데 비해, 수사기관의 자의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규정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일반인들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유명인, 그 중에서도 정치인이나 연예인들만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한다. 법안 발의 과정을 보더라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촛불시위가 잦아들던 지난 7월22일 사이버 모욕죄 신설 검토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에 부정적인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에 부딪혀 잠잠해 있다가 10월 초 최진실씨 자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 다시 ‘최진실법’이라는 이름으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동정 여론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사이버 공간은 개방성·익명성·자율성 등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표현의 자유가 숨쉬는 곳이다.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민심의 바다이자 정보의 바다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사이버 공간은 우리사회를 수평구조로 바꾸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규정이 자유 정신을 통제하고, 민심을 알기 어렵게 하며,‘공론장’의 퇴장까지 초래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등 인격침해행위는 엄단해야 한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한나당과 정부는 먼저 인터넷 윤리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선플 달기 운동 같은 캠페인도 벌여야 한다. 인격침해를 방기하는 인터넷 포털에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 사이버 공간은 남극, 공해 등과 같이 ‘인류공동유산’으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판치는 고리사채… 눈감은 정책당국

    올 들어 대부업체 대출액과 이용자가 폭증함에 따라 서민 경제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민층의 연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허술한 대부업체 관리·감독체계부터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인 20명당 1명꼴로 사채빚 17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등록 대부업체 대출 총액은 7조 191억원이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인구가 37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성인 1인당 평균 20만원에 육박하는 ‘고금리 사채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또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 역시 성인 20명당 1명꼴인 171만 9300명에 이르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사채 규모와 이용자 수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하면 대부업체 이용자가 증가하기 마련”이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등록 업체는 물론, 미등록 업체 이용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은행 등 제1금융권에 불어닥친 자금난의 회오리가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번진 데 이어, 등록 대부업체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은 초고금리의 불법 대부업체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에서 올 들어 등록 대부업체 수가 감소했다는 점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법 행위가 드러나 정부로부터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은 일부 업체가 미등록 상태에서 불법 영업을 벌일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것. 실제 2003년 이후 지난 8월말까지 행정조치를 받은 대부업체는 등록취소 6377곳, 영업정지 28곳, 과태료 부과 529곳 등 모두 6934곳이다. 대부업체에 대한 일차적인 관리·감독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각 시·도별로 대부업협의회 구성 등이 의무화됐지만, 올해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9곳은 대부업협의회 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대부업체에 대한 조사 경험이나 권한, 담당인력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 이헌욱 변호사는 “지금은 제도권 금융생태계가 파괴돼 대부업과 유사한 행위들이 범람하고, 고리 대부업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불법 대부업 등 민생 침해행위는 정부가 상시 종합대책반과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무자별 ‘맞춤형 정책’ 시급 불법 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 대부업체 이용자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변호사는 “시장 기능에만 맡겨놓을 게 아니라,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정부의 정책금융 비중을 대폭 늘려 서민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사람들은 정책금융으로 지원하고, 빚은 많지만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은 채무재조정을 통한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아무리 대출해도 회생 불가능한 사람들은 사회안전망으로 처리하는 등 3가지를 분명히 구분해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 3국]장쉬,왕좌전 도전기 2연승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13라운드 4경기 3국]장쉬,왕좌전 도전기 2연승

    <하이라이트> 일본 랭킹 1,2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56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장쉬 9단이 왕좌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백불계로 눌러 2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일본랭킹 2위 기전인 명인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장쉬 9단은 지난 54기 왕좌전에서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3년만에 다시 도전권을 획득했다. 장쉬 9단은 명인전 이외에도 아함동산배, 기성(碁聖),NHK배 등 4관왕에 올랐으며, 얼마전 끝난 천원전 도전1국에서도 천원 고노 린 9단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흑이 1로 뛰어 상변쪽의 백대마가 빈사상태에 빠진 장면. 게다가 백은 하변쪽의 백 석점마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어 거의 패색이 짙어진 모습이다. 백으로서는 2로 하나 밀어둔 다음 4로 들여다본 것이 역전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유일한 희망이다. 과연 흑은 이 부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야 할까? (참고도1) 흑1을 선수한 다음 3으로 쌍립을 서는 것이 깔끔한 대응. 물론 백이 4로 끊는 수가 까다롭지만, 이때는 흑도 침착하게 5로 하나 더 지켜두는 것이 우변 흑의 사활관계상 거의 선수로 듣고 있다. 여기서 백이 우변을 가일수한다면 흑도 하변 백 석점을 확실하게 잡아두어 승리를 굳힐 수 있다. 실전진행에서도 흑은 (참고도2) 흑1로 첫 단추는 잘 꿰었지만 흑3으로 이은 것이 문제의 한 수로, 결국 백4,6의 반격을 허용해 국면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난타전의 양상이 되고 말았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환급절차 이것이 궁금하다] Q: 남편 7억ㆍ아내 3억 지분 때 환급은

    [환급절차 이것이 궁금하다] Q: 남편 7억ㆍ아내 3억 지분 때 환급은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주거 목적의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종부세에 납세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6,2007년 종부세를 냈던 사람들은 세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장기 1주택자는 일단 현행 종부세의 효력이 인정되면서 환급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또한 국세청은 환급 대상 납세자에게 개별 안내문을 발송하고, 대상자는 안내문과 함께 받는 경정(세금 환급) 청구서를 국세청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종부세 환급과 1주택 장기보유자 과세 등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종부세 환급을 사례별로 정리한다면. -이번 헌재 판결은 세대별 합산 과세에 대한 것이다. 소유주가 한 명인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일 공시가격 10억원의 주택을 부부가 5억원씩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경우, 세대원 모두 과세기준 금액 6억원에 미달하기 때문에 이미 낸 세액의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남편이 7억원, 부인이 3억원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경우 세액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남편은 과세기준을 넘기 때문에 받는 돈이 없지만 부인은 3억원분에 부과된 세금을 돌려받는다. ▶구체적인 환급 절차는. -국세청은 오는 12월15일 전에 환급 대상자에게 초과 납부분을 되돌려 줄 계획이다. 환급 대상자에게 오는 25일쯤 개별 안내문을 보내고, 환급에 필요한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안내문에 첨부되는 약식의 경정청구서를 관할 세무서에 우편·팩스 등으로 보내거나 국세청 홈택스(hometax.go.kr) 사이트에 제출할 수 있다. ▶환급 신청을 반드시 해야 받을 수 있나. -법적으로는 해당되는 납세자가 직접 신청하도록 돼 있다. 다만 국세청은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직권경정을 도입할지는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경정청구를 하거나 이의 신청, 소송 등 불복청구를 한 납세자들은 어떻게 되나. -이들은 별도의 경정청구 없이 환급계좌 신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환급금이 이 계좌로 이체된다.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환급금 통지서가 우편으로 전달되게 된다. ▶기존에 부부 공동명의 재산으로 신고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환급이 가능한가. -안 된다. ▶납세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도 환급받을 수 있나. -현행법상 경정청구제도는 신고 납부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고하지 않은 사람(무신고자)들은 전체 납부 대상의 1~2% 정도다.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환급은. -불가능하다. 헌법 불합치 판결은 현행 법 규정을 인정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항에 대해서만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종부세법이 개정된 뒤에는 과세 대상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업체들 ‘속앓이’

    개성공단 운명은… 입주업체들 ‘속앓이’

    북한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하고 적십자 채널과 직통전화마저 끊자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철수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현대아산은 오는 18일로 금강산 관광 개시 10주년을 앞두고 관광객 피살로 금강산 관광이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의 강경조치가 개성관광마저 위축시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13일에도 240여명의 관광객이 개성으로 출발하는 등 관광객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이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관광중단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삼덕물산, 신원 등 88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고,41개 업체가 공장을 짓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경색국면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출연,“북한이 휴전선 통행을 엄격히 제한키로 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입주기업들은 거래처로부터 주문 취소라든가, 주가급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 관계자는 “12일 개성공단을 다녀왔는데 자재나 인력 이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북측이 15일이라는 시간을 둔 것은 남측의 반응을 보겠다는 것으로 기업 철수 조치 등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 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가 3만 7000여명인데 쉽게 포기하겠느냐.”면서 “탈북자 단체의 전단지 살포 중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건설을 맡았던 토지공사는 직원 5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이돌그룹 ‘따로 또 같이’ 독일까 약일까?

    아이돌그룹 ‘따로 또 같이’ 독일까 약일까?

    인기 아이돌(IDOL) 그룹 SS501의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이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한다. 이는 김현중이 지난 여름 싱글 ‘고맙다’를 발매한 것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활동이며, 이들 세명의 프로젝트 명인 트리플S는 SS501의 팬클럽 이름이기도 해 더욱 화제를 얻고 있다. 더욱이 새롭게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트리플S는 ‘셋’(triple)이라는 의미에 SS501를 상징하는 S를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오는 20일 발매 예정인 트리플S의 첫 프로젝트 앨범에는 평소 이들 멤버가 추구했던 음악과 이들의 음악적 한계를 넘는 다양한 음악 7곡이 수록되며,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멤버 각자의 솔로 곡도 담길 예정이다. SS501은 이로써 본격적인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나서게 된다. 트리플S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진행되는 ‘SS501 Showcase with Triple S’(SS501 쇼케이스 위드 트리플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더욱이 이미 리더 김현중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인기몰이에 성공해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주연으로 캐스팅 됐으며, 박정민 역시 뮤지컬 ‘그리스’에 캐스팅돼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로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이미 아이돌 그룹들의 따로 또 같이 활동은 이미 흔한 일이 되버렸다. 이는 그룹 신화를 시작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으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신화의 경우 이민우, 전진, 김동완, 신혜성, 앤디 등이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이후에도 신화 앨범으로 다 같이 활동하며 팬들을 찾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아이돌 그룹들의 다양한 개인 활동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특히 13인조 그룹 슈퍼주니어는 유닛을 형성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HAPPY 등을 비롯 중국 활동을 위해 슈퍼주니어-M까지 탄생시키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유닛 활동을 제외하고도 빅뱅의 태양은 성공적인 솔로 앨범을 발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드라마 OST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또한 얼마전에는 제시카, 티파니, 서현이 ‘오빠나빠’를 발표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 내에서 따로 또 같이 전략은 이미 보편화가 되버렸다. 그룹 내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멤버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러한 전략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DS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친권규정 전향적으로 개정해야

    고(故) 최진실씨의 두 자녀에 대한 전 남편 조성민씨의 친권행사 주장에서 비롯된 논란이 친권관련 법 개정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한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가칭)’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친권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터넷카페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던 네티즌들은 대규모 집회도 계획 중이다. 우리는 이같은 사회적 관심이 비단 유명인과 관련됐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이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빚어지는 사회적 단상일 뿐이다. 따라서 법도 사회변화에 맞게 전향적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조씨는 친권행사를 통해 두 자녀에게 돌아갈 재산의 제 3자 위탁을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 측은 이혼 후 한번도 아이들을 찾지 않다가 이제와서 친권행사를 주장하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조씨의 친권 주장은 현행법에 따른 것이다.1990년 개정민법에 의하면 부모가 이혼할 때 한쪽이 친권을 갖지만 이 친권자가 사망할 경우 친권은 다른 쪽으로 자동 이관된다. 문제는 친권을 생물학적 권리로 인정하면서도 이 권리가 마땅히 수반해야 할 의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친권이란 ‘부모 의무이자 포기할 수 없는 권리’인데 법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권리만을 챙기려는 사람의 편을 들어주는 셈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친권회복보다는 양육비 분담 등 자격을 갖춘 경우에만 친권을 회복시키도록 현행 친권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최씨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법 개정을 촉구한다.
  • 1차합격 20%는 고소득 전문직·3대고시 출신

    내년 입학 예정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차 합격자 5명 중 한 명은 의사, 대기업 직원 등 고소득 종사자거나 행정·외무·사법 등 3대 고시에 1차 이상 합격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서울신문이 대학별 로스쿨 1차 합격자 7800여명 중 488명의 명단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의사·언론인·공무원 등 상당수 경력 화려 분석에 따르면 합격자들의 상당수가 경력이 매우 뛰어났다. 대기업에 재직하고 있거나 퇴직한 합격자 28명을 비롯해 의사, 언론인, 회계사, 변리사, 금융권, 공기업, 현직 중앙부처 공무원 등이 대거 포함됐다. 대기업 종사자 가운데는 대개 5년 이하 재직자들이 많았으며 6~8년차도 더러 끼어 있었다. 또 행정·외무고시나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로스쿨로 뛰어든 합격자도 최소 37명인 것으로 파악돼 ‘갈아타기’ 현상의 실체도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행·외시에서 1차 또는 2차까지 합격을 했으며 이는 사시도 마찬가지다. 이들 경력우수자와 고시 합격자가 18.4%(90명)를 차지했다.합격자 가운데는 경찰대 등 특수대학 출신과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 출신이 10명 이상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외국어 초고득점자들도 상당수 포진했다. 토익, 텝스 등 900점 이상 고득점자는 토익 만점자 9명을 비롯해 193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40%에 달했다.5명 가운데 2명꼴이다. 대학교 때 성적은 일부 비공개자를 제외하고 4.3만점에 3.68점,4.5만점에 3.67점이 평균으로 나왔다. 법학적성시험(리트)성적은 언어이해 58.07점, 추리논증 58.64점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116.7점 이상이었다.●토익 만점 9명… 40%가 900점 넘어 합격의법학원 관계자는 “대학 가운데 이화·고려대는 리트 성적을, 서울·연세대는 학교성적 우수자에 좀더 초점을 두고 뽑은 경향이 있다.”면서 “서울대의 경우 법대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기준이 애매하고 경력, 학벌 등을 볼 수 있는 자기소개서 점수가 30점(500점 만점)이나 반영되는 등 합격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대 공대 출신의 한 지원자는 리트 성적 180점(200점 만점), 토익 900점 이상, 변리사 자격증까지 있었는 데도 탈락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2경기5국] 장쉬, 명인타이틀 방어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3라운드2경기5국] 장쉬, 명인타이틀 방어

    장쉬 9단이 일본 명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5~6일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벌어진 제33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최종국에서 장쉬 9단은 도전자 이야마 유타 8단을 백불계로 눌러 종합전적 4승3패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장쉬 9단은 이번 도전기에서 초반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내리 3국을 따내며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제6국을 단 99수만에 내주는 바람에 승부는 최종국까지 이어졌다. 도전자 이야마 유타 8단은 19세 3개월의 나이에 도전권을 획득, 일본 역대 최연소 도전자가 되는 기록을 세웠지만 아쉽게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애초에 흑의 보고였던 하변에 백이 뛰어들어 거꾸로 안방을 차지한 장면. 백이 계속해서 1로 흑의 심기를 건드리자 흑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2로 칼을 뽑아들었다. 그러나 이때 백3의 젖힘이 백이 미리 준비해 놓은 타개의 맥점으로 흑은 점점 더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만다.장면도 이후 흑이 (참고도1) 흑1로 끊는 것은 가장 하책. 백이 2,4로 단수쳐 버티면 A로 넘는 수와 패를 따내는 수가 맞보기로 흑이 곤란하다. 따라서 실전진행인 (참고도2)가 흑으로서는 최강의 공격이지만, 백6으로 가만히 연결한 다음 백12로 붙인 수가 통렬한 결정타가 되었다. 여기서 흑이 백을 잡으러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A로 뻗어야 하지만 백이 B로 들여다보는 순간 두 곳의 단점이 동시에 노출되어 흑은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소리꾼 김용우 새달 12~14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소리꾼 김용우 새달 12~14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국악계의 이단아’,‘민요 대중화의 전도사’,‘젊은 소리꾼’ 소리꾼 김용우(40)의 앞에 붙는 수식어에는 만만찮은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그 무게는 스스로 짊어진 것이다. 아카펠라 그룹, 테크노 DJ 등과 함께 음악작업을 하는가 하면 서양악기의 반주에 민요를 섞고, 팝송을 국악 장단으로 불러대는 ‘돌연변이’였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국악인들로 치면 파격 축에도 못 끼지만, 그가 데뷔한 12년 전에는 무척 생경한 실험들이었다. 초대권을 뿌려도 객석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국악공연의 현실에서 ‘오빠’를 연호하는 20~30대 팬들로 공연장을 메우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김용우는 27년 전 피리 불던 소년에서 우리 민요를 알리는 소리꾼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그의 음악은 여백의 미를 탐색하고 있다. 그렇게 발견한 여백에는 한층 공명이 깊어진 소리로 채웠다. 새달 12~14일 그가 꾸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1 꿍꿍이’(남산국악당)는 그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자리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거리가 멀어보였던 한과 흥을 한데 섞는다.“직접 우리 땅을 밟아가며 민요를 채집하던 시절, 한 여자가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의 상여를 보내는 장면을 목격했어요. 곡 소리가 구슬피 나야 될 것 같은데 그 미망인이 중간에 풍물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더군요. 이게 뭔가, 어떻게 이런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건가 싶었어요. 그처럼 우리 음악에는 슬픔, 한을 내뱉고 난 뒤의 흥이 뒤섞여 있는 거죠.” 우리 민요의 이면도 까발려 보일 생각이다.30분 분량에 이르는 강강술래 전바탕을 부르는 것도 그래서다. 우리 음악의 이면이 뭘까. 그는 먼저 ‘진도 아리랑’과 ‘강강술래’를 흥얼흥얼거리기 시작했다.“우리 민요는 똑같은 선율인데 가사에 나오는 풍경이나 감정 표현에 따라 노래의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진도 아리랑’만 봐도 같은 선율인데 ‘눈물이 난다’와 ‘놀다 가세’를 부를 때 감정과 표정의 높낮이가 천지차이죠.” 공연에서 김용우는 관객들과 친숙한 유명인사 세 명의 꿍꿍이도 풀어낸다. 시인 도종환, 아나운서 이금희, 배우 권해효가 하루씩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금희씨와의 인연은 그가 서울대 국악과를 막 졸업한 무렵, 이씨가 진행하던 ‘국악한마당’에 출연하면서부터 맺어졌다.“‘금희 언니’에게선 초년병 시절부터 지금의 대표MC 자리로 올라가기까지 스스로 다짐하고 고민해왔던 꿍꿍이를 끌어내 보려고요. 해효 형과는 기타 치며 ‘임진각’을 듀엣으로 불러볼까요?” 이양교 선생에게서 정가를, 이춘희 선생에게서 경기 12잡가와 민요를 사사한 그가 국악 대중화에 나선 지 12년째. 그러나 정작 그의 꿍꿍이는 김이 샐 만큼 평범하다.“제 꿍꿍이요? 혹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이라고 하더군요. 전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음악 하고 우리 민요를 알리면서 행복했으면 해요. 이런 건 꿍꿍이라 할 수 없나요? 하하.” 3만 3000원.(02)3143-7709.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중일 ‘춤의 향연’… 9일 국립국악원서

    ‘춤을 통해 짚어보는 같음과 다름’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춤 언어를 통해 동북아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 자리에서 짚어보는 흥미로운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통춤회가 주최, 세계타악연구소 주관으로 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열리는 ‘한중일 춤의 향연’. 세 나라의 예능보유자와 명인들이 ‘전통 춤’이라는 문화적 상징 코드를 통해 동북아 춤의 아름다움과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함께 찾아보는 뜻깊은 자리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한자문화권 나라들의 춤은 유불선 같은 종교, 사상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형성됐으면서 각각 원시 민간신앙과 샤머니즘이 결합해 다른 문화적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서로 다르면서도 공통의 근원적 특성과 표현방식, 원리를 담고 있는 춤, 음악을 통해 동북아 문화유산을 공유할 방법을 찾아본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애주(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서울대 교수가 총구성하고 예술감독을 맡아 마련한 무대에 오를 춤꾼들은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일본의 인간문화재, 중국의 대표적 예술가와 전통 음악가. 한국에선 이애주 교수와 민속악회 시나위가, 일본에선 타이완 영국 미국 발트3국 타이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예능종합 인정 보유자 마쓰이 아키라와 비파의 대가인 아라이 시스이가, 중국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무용을 연출한 응리와, 현재 한국 중앙대 대학원서 공부하고 있는 계혜혜가 출연한다. 터를 닦고 지신밟기를 하는 터불림 격의 ‘예의 춤’으로 시작해 먼저 일본 마쓰이 아키라가 헤이안 말기부터 가마쿠라기에 걸쳐 유행한 춤과 노래인 ‘시라뵤시’로 관객들을 맞는다. 이어서 중국의 응리가 중국 전통희곡 중 춤사위와 관련된 15개 동작 유형을 새로 만든 전통무용을 보여준다. 한국의 이애주 교수가 승무로 무대를 이은 뒤 한·중·일 전통악기 협주곡 ‘소통, 같음과 다름’ 연주와 3국 명무, 명인의 춤 뒤풀이로 마감한다. 한편 공연 무대에 앞서 8일 오후 3시 서울대 국제대학원 소천 국제회의실에선 전통춤 워크숍 시연을 겸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릴 예정.3국의 명무, 명인, 전통춤 관련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중국 고전무의 어제와 오늘’,‘일본 노의 기본 동작과 가타(춤사위)’,‘한국 민속춤(승무)의 이해’를 짚게 된다.(02)880-780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첫 흑인대통령’ 승리요인

    CNN의 정치분석팀이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민주당 전략분석가인 폴 베가라는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저지른 실수 몇가지부터 꼽았다. 가장 큰 오점은 지난 3월5일 공화당 경선 승리 직후 백악관으로 달려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런 행동은 그가 집권하면 ‘부시3기’일 것이라는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케인은 9월15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 메릴 린치 매각으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됐을 때도 결정적인 실언을 했다.“미국 경제의 기초는 탄탄하다.”고 말해 유권자들에게 다시금 부시를 연상케 했다. 러닝 메이트로 세라 패일린을 지명한 것도 결과적으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오바마에게 투표하게끔 유도했다. 도나 브라질 민주당 분석가는 오바마가 풀뿌리 유권자들을 인터넷으로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측은 이를 위해 포섭과 약속, 힘의 부여라는 3단계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 평범한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준 뒤(포섭), 인터넷과 유세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약속),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확신을 줬다는 것이다. 힐러리 로젠은 오바마의 좌우명인 ‘너 자신을 알라.’를 들었다. 오바마는 스스로 매케인에 비해 경험이 일천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유권자들에게 역으로 변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레슬리 산체스 공화당 전략전문가는 아이오와주가 오바마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주였던 아이오와는 민주당이 54%대 45%로 대승을 거뒀다. 젊은 층과 반전주의자, 문화적 자유주의자들이 오바마 지지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오바마는 라틴계 유권자에게도 61%의 지지를 얻어 2000년 존 케리 민주당 후보 때 지지율 55%를 훌쩍 넘어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시론] 오바마 시대의 한·미 통상관계/조환익 코트라 사장

    [시론] 오바마 시대의 한·미 통상관계/조환익 코트라 사장

    예견된 이변이었지만 미 대선이 오바마의 승리로 끝나면서 한·미 통상 관계에 큰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제대로 될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가 버릴지 등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한·미 FTA의 미래이다. 오바마는 대선과정에서 불공정무역의 사례로 한·미 자동차 교역을 지목하며 심각히 잘못된 것으로 지적했다. 지금 당장 한·미 FTA가 미 의회의 비준을 받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의 복귀이다. 대선 1주일 전 오바마는 이미 미국 섬유산업 지원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자국 섬유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데 중국이 견제 대상이다. 미국 철강 수입량의 10%를 차지하는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규제 가능성의 증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런 움직임을 꼭 오바마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한 점, 자동차·철강 등 쇠락해 가는 미국 제조업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지금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혼란을 겪고 있다. 그 단초를 제공한 미국은 지금 국내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정무역의 간판을 걸고 강력한 국내산업 보호정책이 취해질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힐러리 등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하면 근본적으로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고,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1기 각료들이 비교적 실용주의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란 점도 미국이 급진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과거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였던 클린턴 행정부가 결국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고, 기존 입장을 바꿔 중국의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미 FTA 역시 미국이 자동차 문제로만 해석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오바마의 정책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산업분야도 많다. 오바마는 신에너지 정책을 금융위기 극복 다음의 정책 2순위에 배치했다. 친환경적 직업 500만개를 창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미전역에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전선, 커넥터, 절연체와 같은 전력기자재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우리에게 반사이익으로 나타날 분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한·미 통상 관계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오바마 시대의 개막을 미국 시장을 재조명하고 우리 제품과 기술의 개발방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관행이나 노동 및 환경기준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미국에 통상마찰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통상 환경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오바마 당선을 바라보고 어떤 여건의 변화가 있더라도 한·미 통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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