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인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826
  • 청주에 ‘직지경찰서’ 들어선다

    2011년 초 문을 열 충북 청주의 제3경찰서 이름이 ‘직지경찰서’로 정해졌다. 직지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줄임말로 1377년 고려 우왕 때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것으로 유명하다. 2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박기륜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서 명칭 공모 심의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직지경찰서는 다음달 말쯤 착공될 예정이다. 172억원이 투입된다.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청주 남부권에 제3경찰서를 신설하기로 하고 운동동에 1만 5000여㎡의 부지를 마련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에는 흥덕·상당 등 2개 경찰서가 있으나 흥덕택지개발로 흥덕경찰서의 치안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규 경찰서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지난달 도내 주민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이 경찰서의 명칭을 공모했고 ‘직지’와 ‘청남’ ‘서원’이 최종 심의대상에 올랐다. 청남은 청주·청원의 남쪽이란 의미, 서원은 청주의 옛 지명인 ‘서원경’에서 따왔으나 심의위원 10명 가운데 6명이 ‘직지’를 선택했다. 박 청장은 “우리 민족의 자랑인 직지 위상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치안서비스를 제공, 중원에서 으뜸가는 경찰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Y형인재육성에 1000억원 투자 ●영남대 20일 개교 62주년 행사를 갖고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Y형 인재’ 육성을 위해 앞으로 4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1일 황병기 선생 초청 특강 ●동국대 경주캠퍼스 21일 오후 2시30분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초청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예비 취업인과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이 대학 한국음악과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특강은 ‘황병기 가야금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 강연에 이어 학생들의 축하연주 및 특별 강연회가 마련된다. 中화난사범대와 학술교류협정 ●울산대 20일 중국 화난사범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학생과 교수를 교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학생 상호 교류 ▲교수 및 연구원 상호 파견 ▲공동 학술연구 ▲학술자료 및 출판물 교환 등을 시행하게 된다. 8월까지 중국고대음식기구전 ●계명대 55주년을 기념해 20일부터 8월22일까지 박물관 1층 동곡실에서 ‘맛을 담는 그릇의 멋-중국고대음식기구전’ 특별전을 행소박물관에서 갖는다. 중국국가박물관이 소장한 고대 음식 관련 유물 중 엄선한 100여점을 취사도구, 음식그릇, 술그릇, 찻그릇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 정치권 엇갈린 반응 여전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목소리도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 대법관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반면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소장파 법관들의 의견에 동조한 박시환 대법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일 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이강래 원내대표’ 투톱 체제의 첫 ‘작품’이다. 그동안 사법부의 자정을 강조하던 신중 모드에서 180도 바뀐 것이다. 6월 임시국회의 입법 대치전을 앞두고 내부 투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 대법관 문제가 ‘5차 사법파동’으로 이어진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면서 “지도부 간담회를 통해 신 대법관의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의석수가 부족해 탄핵소추안 발의가 주저됐지만 이제는 다른 정당과 함께 발의를 추진해야 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 대법관이 대법관 직무수행에 필요한 국민적 신망과 존경, 권위를 상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헌법 65조에 따라 현재 대법관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99명의 발의에,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인 14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소속 의원이 84명인 민주당으로서는 단독 발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물론, 호남·강원 출신 무소속 의원, 한나라당내 소신파 등에게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 회의에서 신 대법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법관회의를 ‘5차 사법파동’으로 규정하고, 이에 동조한 박 대법관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스스로 물러날 사람은 신 대법관이 아니라 뒤에 앉아서 부채질하고 있는 박 대법관”이라면서 “박 대법관은 기본적인 법관의 소양과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이렇게 뒤에 앉아서 젊은 법관을 선동하는 것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회비판 팝 앨범 나란히 인기

    팝 음악계의 대표 악동들이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을 나란히 5년 만에 내고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2004년 4집 ‘앙코르’를 1100만장이나 팔아치운 미국 힙합 스타 에미넴이 지난 19일 5집 ‘리랩스’(유니버설 뮤직)를 발표했다. 그가 20곡을 담은 새 앨범에서 첫 싱글로 선택한 노래는 ‘위 메이드 유’. 최근 아이튠스 차트와 국내 온라인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노래에서 에미넴은 연예, 스포츠, 정치계에 이르기까지 유명인사 18명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 유명세의 허망함과 가려진 실상을 해부한다. 닥터 드레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도 8집 ‘트웬티퍼스트 센추리 브레이크다운(워너 뮤직)’을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나흘 만에 5000장이, 영국에서는 이틀 만에 8만장이 팔렸다. 그린데이는 이번 앨범에서 21세기의 몰락을 주제로 현대 사회의 병폐를 꼬집는다. 우리 시대의 젊은이를 대변하는 크리스천과 글로리아를 등장시켜 18곡을 3부로 나눠 이야기를 진행한다. 너바나, 스매싱펌킨스 노래를 매만졌던 부치 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희망근로 신청자 미달사태 대체 왜?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희망근로 신청자 미달사태 대체 왜?

    정부가 저소득층에 일자리 25만개를 제공하겠다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참가 신청 저조로 파행 위기에 놓였다. 19일 울산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6개월간 총 사업비 1조 7070억원(국비 1조 3280억원, 지방비 3790억원)을 들여 차상위계층과 실직자, 휴·폐업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25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6개월간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11일부터 환경정비와 공공시설물 개·보수, 숲가꾸기, 주거환경 정비 등 하루 8시간 근로에 월 83만 5000원의 임금을 지급하는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지만, 접수마감을 하루 앞둔 하루 19일 현재 모집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5375명 모집에 44%인 2389명만 신청(19일 오전 현재)한 가운데 60대 이상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0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긴급 반상회를 개최하거나 아파트단지 안에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참가 신청을 독려하고 있지만 당초 예정된 20일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 경우 지난 18일 현재 음성군이 442명 선발에 133명, 진천군이 300명 모집에 76명만 접수해 미달이 우려되고 있다. 농촌지역인 데다 일손이 바쁜 영농철까지 겹쳐 신청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전시는 7188명 모집에 1500명이 신청했는데, 50~6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당초 30~40대의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 희망근로에 월 20만원짜리 노인 일자리 참여자인 60대 이상이 대거 가세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경북도는 현재 안동시와 예천군 2개 시·군만 정원을 채웠을 뿐 나머지 21개 시·군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기존의 공공근로 등 한시적 일자리 창출사업과 겹치는 데다 업종이 대부분 단순노무직이고, 임금의 30%를 상품권으로 지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접수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도로변 현수막과 반상회·거리방송 등을 통해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정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기간통신사·케이블TV 땅따먹기

    기간통신사·케이블TV 땅따먹기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인터넷전화 시장을 둘러싼 기간통신사(KT, SK 및 LG의 통신계열사 등)와 케이블TV업체(SO·유선방송사업자)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신과 방송이라는 각자의 영역을 개척해온 이종 업체들이 최근 방통 융합 바람이 불면서 서로의 영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다. ●거대 통신사 대대적 마케팅 LG파워콤은 지난달 단독주택에도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단독주택은 원래 케이블TV망을 깔면서 소비자에게 유료방송 서비스를 해온 유선방송사업자들의 ‘안방’이었다. 하지만 KT와 SK브로드밴드까지 가세하면서 아파트 위주로 진행되던 초고속인터넷 마케팅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 번졌다. 인력과 자금력에서 앞선 기간통신사들은 전직원에게 가입자수를 할당하거나 대대적인 현금마케팅으로 초고속인터넷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이 생명인 인터넷TV(IPTV)를 서비스하려면 초고속인터넷망의 업그레이드가 필수”라면서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묶어 팔려는 통신사들의 마케팅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시장의 싸움도 볼 만하다. IPTV 사업을 하고 있는 KT와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는 정부의 강력한 IPTV 정책을 믿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유료방송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케이블TV는 디지털 전환으로 IPTV의 진입을 막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수는 1500만명에 이르며 이중 210만명이 IPTV의 대항마인 디지털케이블TV로 전환했다. IPTV 가입자는 여전히 30만명 선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TV는 IPTV와 양방향성, 화질, 데이터방송, 주문형비디오 등에서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기채널수가 월등히 많다.”고 말했다. ●케이블, TV전화 출시 예정 기간통신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는 인터넷전화 시장에는 케이블TV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터넷전화도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못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LG데이콤, KT, SK브로드밴드가 24 7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사이 케이블TV업계도 40만명을 모았다. 케이블TV는 앞으로 홈쇼핑에서 자기들의 인터넷전화를 파는 한편 전화가 오면 TV에 번호가 뜨고 리모컨으로 전화도 걸 수 있는 ‘TV전화’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체 게바라 얼굴 속에 수천개 카스트로가…

    체 게바라 얼굴 속에 수천개 카스트로가…

    그 유명한 체 게바라가 빨간 얼굴로 멋있게 변신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얼굴 안에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가 수천 개의 작은 얼굴로 구성돼 있다. 성모 마리아가 거룩하다. 다시 그림 가까이 다가간다. 오드리 헵번의 얼굴 수백 개가 가득하다. 유명인들의 큰 얼굴을 작은 얼굴들로 채워서 그려내는 김동유(44) 목원대 교수의 작품이다. 김 교수는 화단에서 잘나가는 스타 화가다. 2005년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반 고흐’가 8800만원에 낙찰됐고, 2006년에는 역시 홍콩 크리스티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주석’이 추정가의 25배인 3억 2000여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김 교수의 개인전이 21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초상화 연작이다. 김 교수는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박정희와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함께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림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다. 유명한 인물들의 대형 얼굴은 얼핏 보면 팝아트 같다. 그러나 이면에는 권력의 허무함, 인생의 덧없음 등도 숨어 있다. 눈에 보이는 큰 이미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이미지를 통해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작은 그림과 큰 그림은 서로 어떤 사연으로 연결돼 있기도 하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그녀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작은 초상으로 구성됐다. 마릴린 먼로의 작은 초상들은 그녀가 사랑했던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구성하기도 한다. 그레이스 켈리도 그녀와 사랑을 나눈 클라크 게이블을 통해 구성된다. 올해로 초상화 연작 작업이 10년째인 김 교수는 새로운 모색을 시도한다. 그 힌트로 ‘구겨진 성모자상’과 ‘구겨진 모나리자’ 등 ‘구겨진’ 명화 시리즈가 전시됐다. 대중들과 컬렉터들이 초상화 연작처럼 여전히 사랑해 줄지는 미지수다. 그는 “구겨진 명화 시리즈는 상식을 비트는 차원에서 몇 년 전부터 벌여 왔다.”며 “그러나 큰 작품은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고 말했다. (02)730-7817.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e북시장 한국서 부활하나

    e북시장 한국서 부활하나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의 지하철 풍경은 유사하다. 젊은 승객들이 첨단 모바일 기기 하나쯤은 들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휴대전화나 게임기에 몰입한 승객이 대부분인 반면 미국·일본에서는 전자책(e북)을 읽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북은 종이책의 텍스트를 디지털 파일로 만든 것이다. 출발은 한국이 빨랐다. 몇몇 벤처기업이 10년 전에 PC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내놓았으나 모두 망했다. 지금은 북토피아와 교보문고 등이 전자책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으나 사업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다. 읽을 수 있는 책도 무협지나 만화가 고작이다. 한국에서 e북이 고전하는 이유는 콘텐츠, 단말기, 모바일망의 부재 때문이다. 종이책 판매 저하를 우려하는 출판사들은 베스트셀러를 전자책에 넘겨주지 않는다. 전세계 e북 시장을 평정한 아마존의 ‘킨들’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가 나오지도 않았고, 이동통신망도 확보되지 않아 전자책의 생명인 ‘이동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가 시작됐다. 인터넷서점 업계 1, 4위인 예스24와 알라딘은 지난 12일 공동출자 법인을 만들어 전자책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출판사와의 전송권 계약은 물론 제작, 판매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알라딘 김성동 팀장은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유통 강자인 인터넷서점이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베스트셀러 목록의 50% 이상을 전자책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삼성전자도 전자책 전용 단말기 ‘파피루스’를 오는 6월쯤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A4용지 절반 크기인 파피루스는 512메가바이트 메모리에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했다. 종이와 비슷한 질감이 나도록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e북이 무선인터넷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도 단말기 제조업체와 손잡고 연내에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콘텐츠-이통망-단말기로 이어지는 최적 환경이 구축되는 셈이다. 세계 시장은 더 뜨겁다. 아마존이 지난 2월 기존 제품보다 얇고 배터리 수명이 긴 ‘킨들 2’를 내놓았다. 미국 도서유통 업체인 반스&노블은 전자책 업체인 픽션와이즈를 인수, 스마트폰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구글과 소니도 e북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다국적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세계 e북시장 규모가 2008년 18억달러에서 2013년 89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박연차 게이트] 100만달러 용처 말바꾸기

    ‘진화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명이 법정에서 독이 될까, 약이 될까. 뇌물 사건에서 돈을 건넨 사람과 돈을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엇갈릴 때 법원은 누구 진술이 더 일관되느냐의 여부로 유·무죄를 결정한다. 실체적 진실은 하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피고인의 말이 바뀌면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법원은 주로 판단한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진화하는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7년 6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여러 차례 달라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7일 박 전 회장에게서 권영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라고 했다. 권 여사도 부산지검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의 미국 계좌를 추적해 송금 기록을 찾아내자 말이 바뀌기 시작했다. “100만달러를 현금(달러)으로 받아 40만달러는 미국에 있는 아들·딸에게 송금했고 20만~30만달러는 자녀들이 귀국했을 때 줬다. 나머지 30여만달러는 빚 갚는 데 썼다.”고 지난 9일 검찰에 제출한 권 여사의 서면진술서에서 밝힌 것이다. 최근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계좌에서 정연씨가 잘 아는 미국 맨해튼의 한인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40만달러를 송금받은 사실이 확인되자 해명이 또 다시 옷을 갈아입었다. 10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는 현금(달러)으로, 40만달러는 계좌로 송금하기로 박 전 회장과 사전에 약속해 그렇게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 전 회장이 처음에 40만달러 송금을 감춰서 권 여사도 말씀하지 못한 것”이라고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밝혔다.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애초 해명인 “갚지 못한 빚”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들·딸의 유학비나 고급아파트 구입비로 받은 것은 인정했다. 자꾸 바뀌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법정 공방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법률가는 평한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사건의 전말을 밝혔어야 했는데 이제는 ‘몰랐다.’는 해명으로 근본 뿌리까지 의심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모르고 일이고, 권 여사는 자녀들 걱정에 말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권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로 의심이 풀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브런치와 만나는 국악 공연 시민들 품으로 더욱 가까이…

    브런치와 만나는 국악 공연 시민들 품으로 더욱 가까이…

    13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 위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하나둘 들어서자 한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악기는 별로 없을 텐데….” 국악에도 대규모 관현악단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듯한 아이의 반응에서 학교 음악시간에 우리 음악보다 클래식을 먼저 배우는 현주소가 엿보인다. 이날 공연은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립극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정오의 음악회’ 첫 시간. 클래식, 발레 등에서는 점심 시간 전에 공연을 하는 브런치(오전에 먹는, 점심식사보다 가벼운 끼니) 공연이 보편화돼 있지만 국악 분야의 오전 상설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해설을 맡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국악은 서양 귀족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지금의 18~19세기 클래식처럼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오늘의 음악’”이라면서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이 관현악곡으로 태어난 ‘아리랑 환상곡’으로 시작됐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만든 것으로, 1978년에 도쿄교향악단이 초연해 일본에서는 꽤 알려진 곡이다. 웅장한 ‘아리랑 환상곡’에 이어 국악관현악단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꽃보다 남자’, ‘베토벤 바이러스’의 배경음악들을 들려주며 흥을 돋웠다. 차분하면서도 구수한 입담으로 해설을 하던 황병기 예술감독은 직접 무대 중앙에서 ‘침향무’를 연주하고 일일이 해금, 아쟁, 가야금, 대금, 생황 등 악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공연의 마지막 곡인 퓨전국악관현악곡 ‘타’가 심장을 두드리는 강렬한 타악기의 울림으로 끝나자 객석에서는 의외의 발견을 한 듯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은 유치원생 꼬마 아이부터 은발의 할머니까지 800여명이 관람했다. 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 삼삼오오 모여 로비에 준비된 전통차와 떡을 먹으며 공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일부 관람객은 공연장 밖에 설치된 대형 모듬북에서 타악 연주자 연제호와 함께 북을 두드리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국악이 어렵고 지루한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정오의 음악회’의 지향점”이라면서 “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국악 전도사라는 생각으로 더 대중과 가까이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민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오의 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새달 5일 열린다. 6월 공연까지는 영화·드라마 음악, 동요, 가요 등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시범공연으로 진행한다. 7~8월 정비 기간을 거쳐 9~12월에 한 차례씩 올릴 예정. 내년에는 매주 마지막 월요일 11시에 고정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1만원. (02)2280-4115~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녹색 송파’ 세계에 선보인다

    ‘녹색 송파’ 세계에 선보인다

    송파구가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하는 ‘기후변화대응 선도도시’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파구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서울기후변화박람회(서울 클라이미트 체인지 엑스포)’에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 유일하게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기후변화대응 성공사례 소개 송파구는 ‘제3차 서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 해외 주요 도시들과 함께 참가해 송파나눔발전소, 기후변화대응 시범아파트, 이산화탄소(CO₂)홈닥터, 송파 무인자전거 대여시스템(SPB) 등 기후변화대응 성공 사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내·장지·감이·탄천 등을 잇는 ‘물의 도시’ 개발사업 추진 성과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송파구가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를 대표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기후변화대응 선도도시’를 선포한 데 이어 다양한 기후변화 정책을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서울시내 자치구 중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 조례를 제정해 민간분야의 기후변화대응 활동을 지원할 행정적·재정적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다른 자치구와 기초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 건축물에 친환경 기준 적용,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정책을 실천해 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엔 ‘제1회 기후변화주간’ 개막식을 환경부와 공동으로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 기대 이번 박람회는 주제관·도시관·산업관·기술관 등에 300여개 부스가 설치된다, 송파 전시관은 C40 정상회의 참가도시들과 함께 도시관에 마련된다. 주제관은 기후변화 원인과 문제점·대책 등의 교육·홍보자료를 전시하고, 산업관에는 국내외 유기업의 첨단기술 및 제품이 전시된다. 기술관에서는 기후변화대응 관련 연구소의 원천기술·연구성과를 홍보한다. 이번 C40 정상회의와 박람회에는 런던, 뉴욕, 파리 등 세계 40여개 주요 국가의 대도시 시장단과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 등 80여개 도시의 저명인사 500여명의 참가할 예정이어서 송파구의 친환경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봉사상-장현석 청주교도소 교화위원

    현석종합건축사무소 대표로서 17년 7개월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헌신 봉사해 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청주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용자 정신교육 20회, 주성전문대학 홍덕캠퍼스 교화강연 15회 등 3500여명의 수용자에게 교화강연을 했다. 또 수용자 체육대회, 사회견학 등에 20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고 벽지와 교화도서 1000여권을 수증받아 기증했다. 교정협의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저명인사 28명을 교정위원으로 추천했고 꽃동네 등 불우시설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 및 지구촌 공생회 등에도 후원금을 지원했다. 교정활동은 물론 2008년부터 청주문화원장으로 지역 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 ‘피자’로 만든 유명 인사 초상화 눈길

    “내가 누구게?” 한 푸드 아티스트가 피자와 피자재료를 이용해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티스트 프러든스 스테이트(Prudence Staite)는 치즈와 토마토, 올리브, 감자 등의 토핑을 이용해 실제와 흡사한 초상화를 만들어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제 2의 폴 포츠’로 유명해진 수잔 보일. 곱슬거리는 짧은 머리와 뭉뚝한 코,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입 등이 인상적이다.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빅토리아 베컴은 햄을 이용해 만들었다. ‘브이’라인은 케첩으로,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짧은 머리는 올리브로 마무리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치즈로 재탄생됐다. 럭셔리한 귀걸이와 하얀 피부, 크게 부풀린 머리스타일 등이 양파와 감자, 파인애플 등의 피자토핑으로 만들어져 실제 모습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마릴린 먼로 등의 유명인사가 피자로 만들어져 눈길을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술같은 김치와 사랑에 빠졌죠”

    “마술같은 김치와 사랑에 빠졌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김치 예찬론을 펴 화제다. 파월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저녁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이 워싱턴 시내 윌라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음식의 밤’ 행사에 참석, 축하연설에서 한국 김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파월 전 장관은 “36년 전 한국에 근무하면서 한국 음식을 처음 맛보았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운을 뗀 뒤 “이때의 경험은 나중에 펴낸 자서전에서 한 챕터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인과 한국음식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한국의 김치는 마술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음식으로 한국 문화의 핵심이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미국인들이 사진을 찍을 때 치즈를 연발하듯 한국인들은 김치라고 말하고, 첫 한국인 우주인이 우주에 가지고 간 음식도 바로 김치였다며 한국인과 김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장관은 이어 “주한 미군도 김치를 좋아하지만 한국인들과는 다른 의미로 김치라는 단어를 쓴다.”면서 “주한 미군들 사이에서는 골칫거리가 생겼다고 할 때 문제라는 표현 대신 김치를 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한국의 살을 에는 1월 추위를 잊을 수 없다면서 추위와 김치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미군은 방한복에 장갑, 군화 등을 껴입고 나서도 춥다고 하는데 한국인들은 잠바와 야구모자에 운동화 차림으로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비결을 물어 보니 “김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김치 때문에 한국인들은 추위도 모르는 것 같다.”며 끝없는 김치 예찬론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 음식의 날 행사에는 파월 전 국무장관 이외에 로린 마젤 뉴욕필하모닉 지휘자,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 댄 버튼(공화·인디애나) 하원의원,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에번스 리비어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등 미 각계 유명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kmkim@seoul.co.kr
  • 고교 교사가 대마초 상습 흡연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상습적으로 대마를 피우고, 외국인 영어강사가 마약에 취한 채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퇴치 운동에 나섰던 목사조차 필로폰을 맞았다. 지난 2개월 동안 검찰에 적발된 마약사범은 서울에서만 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 상습범 등 죄질이 무거운 사람(구속자)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3명으로 무려 570%나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3~4월 마약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56명을 적발, 그 중 23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606g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미 1차례 대마 흡연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서울 소재 고교 체육교사 김모(56)씨는 지난해 12월 집에서 담배에 대마 0.3g을 넣어 피웠고 이를 부인해 오다 모발검사에서 발각됐다. 또 마약퇴치 운동에 앞장서 지난해 6월 대통령상까지 받았던 목사 임모(57)씨는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건너가 칭다오에서 생수를 섞은 필로폰 0.1g을 주사기로 맞는 등 지난 2월까지 중국과 서울의 모텔에서 3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온 외국인 강사들도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흡입한 캐나다인 K(29)씨 등 외국인 영어강사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캐나다인 3명, 미국인 2명, 뉴질랜드인 1명인 이들은 서울 지역 초등학교와 유명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쳐 왔다. 장형우 유대근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골드미스들 탱고·플라멩코 배우는 이유 SK·GS 주유소 37원 더 비싸 성폭행 조장하는 日게임 ’공룡 국민은행’ 그 이후 권양숙 “집이라도 주고파…” 송윤아 “호텔서 결혼안해”
  • 뇌경색 이긴 손자사랑

    뇌경색 이긴 손자사랑

    부모는 자식을 버렸어도 할머니는 손자를 버리지 못했다. 12년 전 둘째 며느리가 9살, 7살배기 손녀와 손자를 버리고 가출했을 때 이연희(74) 할머니는 “이것들과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서울 종로 세운상가 길거리에서 면도날, 편지봉투 등을 팔며 고달픈 삶을 버텨냈다. 손자들은 어느덧 장성해 대학교 2학년, 고3이 됐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할머니의 왼쪽 가슴에는 카네이션이 달려 있었다. 이 할머니에게 1997년은 지우고 싶은 해다. 며느리가 가출하고 아들은 무릎 수술비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 때다. 할머니는 두 손자를 데리고 전세 1400만원짜리 작은 집으로 이사를 왔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온 세월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노점상 해서 2대를 키우다니…이게 운명인가 싶더라고.” 그러나 산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았다. 2004년 뇌경색을 앓아 몸이 불편해진 할머니가 일하는 날은 한 달에 보름 남짓, 하루 종일 벌어봤자 2만원이었다. 한 달 30만원에다 아들이 막노동으로 보태주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다행히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다. 성북1동사무소 사회복지도우미 정영순씨는 밥과 반찬 등을 살뜰히 챙겨줬다. 아이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면제받았다. 방세도 내지 않았다. 집주인이 이 할머니의 사정을 알고 20년째 전셋값을 그대로 둔 덕이다. 가장 고마운 것은 비뚤어지지 않고 잘 자라준 아이들이다. 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된 큰손녀 이모(20)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다. “내가 이만큼 받았으니 이제 돌려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항공대를 지망한다는 고3 손자는 예민한 사춘기에도 무료 반찬을 받으러 동사무소에 가는 심부름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할머니는 “엄마 없는 설움이 오죽했겠어. 그래도 ‘너희들은 기죽지 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 애들이 건강하고 잘 자라는 걸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이야.”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강 줄타기 10분대 벽 깨질까

    12개국 20명의 내로라하는 줄타기 명인들이 한강에 모인다.서울시는 9일부터 이틀간 한강 양화~망원지구에서 ‘제3회 세계한강 줄타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이곳 1㎞코스에서 줄을 타는데 걸리는 최단 시간은 10분59초87. 지난해 중국의 야케퓨쟝 마이미틸리가 세운 대회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날씨와 선수 컨디션만 괜찮다면 10분대의 벽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록은 매년 크게 단축되고 있다. 2007년 1회 대회에선 중국의 압두사타아에르 우지압둘라가 11분22초49로 우승했지만 이듬해 중국의 마이미틸리가 22초 이상을 단축했다.이번 대회에선 한국대표로 경력 22년의 박희승(27)씨와 경력 17년의 박주희(29)씨가 나선다. 1~2회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우지압둘라와 마이미틸리도 참가한다. 80m 스피드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경력 40년의 알프레드 녹(45·스위스), 기네스기록 보유자인 경력 50년의 티노 왈렌다-조페(59·미국)도 도전장을 내민다.특히 이번 대회부터 재미와 스릴을 더하기 위해 스피드, 예술 부문 외에 챌린지 부문이 신설된다. 챌린지 부문에선 자전거로 1㎞ 고공을 횡단하는 도전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번에 설치된 줄타기용 줄은 사람이 기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발로 횡단하는 것을 전제로 30㎜의 강선으로 제작됐기에 자전거 횡단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스피드와 예술 부문 우승자는 각각 상금 1만달러(약 1259만원)를 받게 된다. 올해 신설된 챌린지 부문은 상금 대신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이다.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4~24m에 걸쳐 2개월여에 걸쳐 줄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6개의 철골탑이 30㎜ 두께의 줄을 한강공원 양화지구에서 망원지구까지 이었다. 안전전문기관의 안전도 검사도 통과했다.세계한강줄타기대회 문의는 홈페이지(www.highwire.or.kr)나 다산콜센터(120)에 하면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슬프지만 유머도 좀 있어… 내 영화 잘 관찰하고 웃어라”

    “슬프지만 유머도 좀 있어… 내 영화 잘 관찰하고 웃어라”

    올해 전주국제영화제(8일까지)가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초청한 감독은 유럽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폴란드 출신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71) 감독이다. 지난 2일 방한 첫날, 전주 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은 장시간 비행과 시차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내내 눈빛은 형형하고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1960년부터 2008년까지 그가 연출한 22편의 영화 가운데 ‘출발’(1967년·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외침’(1978년·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문라이팅’(1982년·칸영화제 각본상) 등 주요작 9편과 그의 인생을 담은 다미앙 베르트랑의 다큐멘터리 1편(2003년 ‘영화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등 모두 10편이다. 그는 “전주영화제가 내 작품을 상영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면서 “중요한 작품이 거의 다 들어가 있으며, ‘등대선’만 추가됐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고 말했다. 다만 상영작 ‘페르디두르케’에 대해서는 “내가 싫어하는 영화”라며 “비톨트 곰브로비치의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번역이 불가능한 폴란드 소설을 영어로 제작했기 때문에 애초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반스탈린주의에 상영금지돼 망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의 작품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손들어!’(1967년)가 반스탈린주의적 성향 때문에 자국에서 상영금지되자 해외로 정치적 망명을 떠나야 했다. 이후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지를 떠돌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딥 엔드’, ‘외침’ 등을 찍은 영국에서 영화적 지식을 숙련되게 쌓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때 영화 증오… 17년간 화가 활동 1991년 ‘페르디두르케’를 찍은 이후 17년 동안은 오직 전업화가로만 활동했다. 그는 “‘페르디두르케’를 끝내고 그 영화를 거의 증오하게 돼 영화작업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 영화계 공백기는 그의 말에 따르면 “예술가로 재탄생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그림에 집중하면서 열정을 되찾게 됐으며, 진정한 화가가 되려는 야망도 채울 수 있었다.”면서 “배우 잭 니컬슨, 데니스 호퍼를 비롯해 많은 개인 컬렉터들과 박물관이 내 그림을 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내놓은 복귀작 ‘안나와의 나흘 밤’은 2008년 칸영화제에서 “과연 거장”이란 찬사를 이끌어 냈다. 감독은 유럽의 영화혁명인 누벨바그와 교류하는 등 동시대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당시 누벨바그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었다.”면서 “1965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뉴시네마 페스티벌에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마르코 벨로키오, 밀로스 포먼, 얀 네메치, 폴커 슐렌토르프, 알렉산더 클루게 등 각국의 감독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스타일은 분명 공통점이 있었지만, 사실 모두들 누벨바그를 독립적으로 재창조하려 했었다.”고 설명했다. ●초면 주연배우에 12번이나 침뱉은 일화도 감독은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에 출연했다. 당시 에피소드를 묻자 첫 촬영에서 주연 비고 모텐슨에게 침을 뱉어야 했는데 테이크(take)를 여러 번 가서 초면인 그에게 침을 12번이나 뱉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영화 열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르면 올해에도 제작자 제레미 토머스와 함께 새 영화 ‘에센셜 킬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법에 대해 거장이 제시한 해답은 간명했다. “슬프지만 약간이라도 미소 지을 만한 유머감각이 있을 것이다. 관찰하고 웃어라.” 글ㆍ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형제-일란성 쌍둥이자매 결혼

    일란성 쌍둥이형제-일란성 쌍둥이자매 결혼

    서로의 남편과 부인을 어떻게 구분하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빈하이 마을에 사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역시 일란성 쌍둥이 자매와 한날 나란히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형제 중 한 명인 양캉(23)은 우씨에서 일하던 중 자매 중의 한 명인 장란시앙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둘의 약혼식에서 양지안과 장주시앙도 ‘눈이 맞았다’.  장란시앙은 “우리는 각자 부모들에게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분들도 곧바로 허락하셨다.”며 “이는 커다란 행운을 상징한다.”라고 말했다.  양캉은 이들 자매를 딱 한번 혼동했을 뿐이라고 했다.”결혼 예물을 함께 사러 다녔는데 약혼녀의 동생 장주시앙의 손을 덜컥 잡고 말았다.”며 “동생이 달려와 손을 놓으라고 했을 때에야 실수한 것을 알아챘다.”라고 털어놓았다.그는 “자매도 나를 동생으로 혼동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합동 결혼식에서 친인척들이 각자를 분간할 수 있도록 형제는 머리 스타일을 달리했고 자매는 다른 색깔의 옷을 입었다.  자매의 아버지인 장셍종은 ”우리도 정말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해서 말하기 전에 이름을 물어보곤 한다.”라고 말했다.  형제의 할머니는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구분이 안 되면 난 그들이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고 그냥 웃기만 한다.”고 실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스컵코리아] 역전골 고재성 인·생·역·전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마냥 행복하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싱글벙글하며 한 선수가 인터뷰실에 들어선다. 15명 남짓한 취재진 앞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윤준하(강원), 박민이(경남)가 대학 후배다. 후배들이 잘 돼 배아팠는데 나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말을 꺼낸다. 프로축구 성남의 고재성(24). 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피스컵코리아 4라운드 전남전에서 1-1로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전반 22분, 시원한 왼발슛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골이자 팀의 4-1 대승을 이끈 기분 좋은 역전골. 포효하는 고재성에게 순식간에 동료들이 달려들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날려버리는 동시에 믿고 이끌어준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순간이었다. 고재성은 올 시즌 번외지명인 ‘연습생’ 신분으로 성남에 입단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해 지난해 내셔널리그(수원시청)에서 뛰었다. 올해 우연찮게 성남의 입단테스트를 받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신태용 감독의 눈에 띄어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 1200만원에 출전·승리수당을 받는 ‘무늬만 1군’이지만, 올 시즌 성남의 11경기 중 10경기에 뛰며 오른쪽 풀백 자리를 꿰찼다. 신 감독은 “테스트 때 처음 본 순간 ‘되겠다.’는 느낌이 왔다.”면서 “신인이라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내 생각보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와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연습생으로 성공신화를 쓴 같은 팀의 장학영(28)을 떠오르게 해 ‘제2의 장학영’으로 불리는 고재성은 정작 그 이상을 꿈꾼다. “학영이형만큼, 아니 그보다 더 잘하고 싶다.”면서 “많은 출전기회를 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신 감독의 39번째 생일날 데뷔골을 쏘아올린 복덩이 고재성이 더 놀라운 ‘연습생 신화’를 향해 달리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