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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잘못으로 신용불량자 3년간 138명

    대리점이나 타인의 명의도용 등 이동통신사의 잘못으로 요금 연체자로 분류됐다가 구제받은 사례가 해마다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통사의 잘못으로 부당한 요금이 청부돼 신용불량자가 됐다가 구제받은 경우도 최근 3년간 138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이통사의 잘못으로 요금이 연체된 사례는 2007년 61건, 2008년 49건, 올해 7월까지 2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를 통해 연체된 금액은 2007년 8900만원, 2008년 6400만원, 올해 1억 3600만원 등 최근 3년간 3억원에 육박했다.  이통사의 잘못으로 인한 연체 발생의 원인으로는 대리점이나 타인의 명의도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이른바 ‘대포폰’으로 인한 무단 명의도용이 밝혀진 경우도 수십 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하지만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출사기에 따른 연체의 경우는 2007년 6건, 지난해 5건이었지만 올해는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요금 연체로 휴대전화 사용이 정지된 뒤 2개월간 요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은 경우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를 통해 연체정보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통사의 잘못으로 인한 선의의 신용불량자 연체정보는 확인되는 즉시 요금부과 행위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6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연체자는 278만 4000명, 연체금액은 1조 5370억원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연체자 1만 3000명, 연체금액 6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이통요금 연체는 2006년 1조 5689억원 이후 매년 줄었지만,올해는 경기 불황 등의 이유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여직원과 섹스…폭로 협박받았다”

    토크쇼의 외양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사회자는 한쪽 팔꿈치를 테이블에 괸 채 삐딱하게 앉아 툭툭 말을 던졌고, 방청객들은 박수와 함께 폭소로 자지러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회자는 회사 직원과 몰래 성관계를 맺었다는 ‘자기 고백’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미국 CBS의 인기 심야 코미디 토크쇼인 ‘레이트 쇼’의 사회자 데이비드 레터맨(오른쪽·62)은 지난 1일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불륜 폭로 협박과 함께 200만달러(약 23억 5000만원)를 요구받았다며 그 불륜이란 “내가 이 토크쇼를 위해 일하는 직원 중 한 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며, 그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평소 유명인의 스캔들에 대한 그의 농담에 익숙해져 있던 방청객들은 별 생각 없이 웃음으로 반응했고 레터맨도 짐짓 여유를 부렸다. 하지만 이 스캔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CNN 등에 보도되면서 미 방송계는 발칵 뒤집혔다. 알고 보니 상대 여성은 토크쇼 스태프인 스테파니 버킷(왼쪽·34)이며 협박 용의자는 같은 CBS의 ‘48시간 미스터리’를 연출한 프로듀서 로버트 홀더맨(51)이었다. 버킷과 홀더맨은 지난달까지 동거를 해왔다고 한다. 홀더맨은 레터맨의 운전기사에게 협박편지를 전달한 뒤 레터맨의 변호사를 만나 200만달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드러냈고, 레터맨 측의 신고를 받은 사법당국에 지난 1일 체포됐다. 레터맨은 23년간 교제해 온 여성과 지난 3월 결혼했고 이미 7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레터맨은 버킷과의 스캔들은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16명 “통합구 인구규모 최소 80만돼야”

    서울시 25개 기초단체장(구청장)의 80%인 20명이 자치구 통합을 통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청장의 60%인 15명이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생활권이나 역사적 배경을 같이하는 자치구들 간의 자율적인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청장 60% “생활권 맞춰 자율추진” 행정구역 개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구청장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선길 도봉구청장, 한인수 금천구청장 등 3명이다. 그 밖에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행정구역 개편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기존 지역 주민들간의 화합과 통합에 따르는 갈등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64%인 16명이 통합될 자치단체의 인구 규모가 최소 80만명 이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통합 자치구의 인구가 ‘80만명 이상 100만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구청장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명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5명이나 됐다. 현행 광역자치단체의 최소 인구 기준이 100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를 광역자치단체 규모 또는 그에 준해 통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을 인구 100만명 규모의 자치구 10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전체 구청장의 32%인 8명은 ‘50만명 이상 80만명 미만’의 자치구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50만명 미만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25개 자치구를 5~6개의 대단위 광역시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0명(80%)이 반대했다. 이들은 대부분 10개 안팎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할 경우에 어느 자치구와 통합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인구수에 의한 획일적 통합보다는 지역정서와 생활권을 염두에 둔 통합에 무게를 뒀다. 가령 강남·서초·송파, 강서·양천, 영등포·구로·금천 등으로 한데 모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남과 서초는 인근 자치구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았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종로·중·용산구를 통합한 ‘서울시 중앙특별구’를,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동대문을 중심으로 성동·광진구와 종로·중구 일부를 한데 묶은 ‘광역자치구’를 각각 제안했다. ●강남·서초, 통합 러브콜 많아 행정구역 개편의 주체 논란과 관련해서는 15명의 응답자가 자치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 데 반해 10명은 중앙 정부의 직·간적접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중앙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자치구 통합에 동의하지 않은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행정구역 개편이 준비와 대안 없이 너무 쉽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중앙 정부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대안을 제시한 뒤 그것을 놓고 통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한준규기자 hisam@seoul.co.kr
  • 英해군의 자존심, 아스튜트 실전배치

    英해군의 자존심, 아스튜트 실전배치

    영국해군의 최신예 공격형 원자력잠수함이 실전배치됐다. 지난 1일, 영국해군은 ‘아스튜트’(HMS Astute)함이 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아스튜트함은 70년대부터 운용되던 ‘스위프트슈어’(HMS Swiftsure)급 공격원잠을 대체하기 위한 영국해군의 차세대 공격원잠으로, 2001년에 기공되어 2007년 6월 진수되었으며 그동안 각종 테스트를 받아왔다. 이 잠수함은 만들어질 때부터 각종 신기술이 대거 동원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잠수함에 설치된 케이블의 길이만 100km에 달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잠수함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 각종 자동화 설비가 도입돼 승조원 숫자가 98명인데, 이는 비슷한 크기인 미해군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급 공격원잠의 75%수준이다. 아스튜트함은 기존의 잠수함과 비교해 더 대형의 신형 원자로를 탑재했다. 이로인해 작전수명(약 25년)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정비, 보수비용을 대폭 줄였으며 보다 고속으로 장시간 잠수항해가 가능해졌다. 한편, 아스튜트함의 수중배수량은 약 7800톤, 길이는 98m이다. 최대속도는 원자력잠수함 답게 약 30노트(54km/h)에 달한다. 총 6문의 533mm 어뢰발사관을 장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38기의 어뢰나 기뢰, 잠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도입한 사거리 1600km의 ‘토마호크’(Tomahawk Block IV) 크루즈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어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한다. 영국해군은 국방예산 축소라는 악재에도 불구, 건조비용이 2조원을 넘는 아스튜트급을 총 7척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 = 영국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야 리더십 해부]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VS 민주당 정세균대표

    [여야 리더십 해부]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VS 민주당 정세균대표

    집권 여당과 제1야당의 대표직은 ‘양날의 칼’이다. 정치적으로 도약하는 구름판이 될 수 있지만, 상처와 이름만 남긴 채 뒷무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기회인 동시에 위기인 셈이다. 어느 쪽이 될지는, 당 대표의 리더십에 달렸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기회를 잡았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위기를 맞고 있다. 두 사람의 리더십이 각자의 정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이들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통해 현 시기의 바람직한 정당 지도자상을 조명해봤다. ■한나라당 정몽준대표 “당 대표실 안에 ‘회장님 비서실’이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당 대표실이 정 대표의 일정을 몰라 허둥대는 일이 흔하다. 대표실에서 다음날 공식 일정을 확정한 뒤 저녁 늦게 다른 일정이 갑자기 추가되기 때문이다. 의원회관 출신 비서들을 통해 정 대표의 일정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무소속으로 지냈고, ‘재벌가 회장님’ 생활에 익숙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선 “재벌 출신에 비주류의 티를 지우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 들린다. ‘굴러온 돌’이라는 시선도 여전하다. 정 대표도 이같은 약점을 의식한 듯 취임 초부터 ‘섬기는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친(親) 서민 행보에 주력하는 것도, 몸에 밴 ‘회장님’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이나 당직자들과 폭탄주를 즐겨 마신다. 너댓 잔은 기본이다. 스킨십을 위해서다. ‘정씨 의원 모임’에서 정 대표를 만난 한 의원은 1일 “잘 추지 못하는 춤이었지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맹이 있는 메시지는 없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메시지 관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 당직자는 “박희태 전 대표는 정치적 의미가 있는 메시지를 내놨지만, 정 대표는 모든 것에 일일이 간섭하다 보니 메시지 관리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계파 갈등이나 세종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정 대표의 소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한 의원은 “정치인은 메시지가 생명인데 정 대표는 메시지가 없다.”면서 “측근 의원에게 얘기했더니 ‘정 대표 연설 잘한다.’는 말만 하더라.”고 꼬집었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최진 소장은 “정 대표는 진두지휘하기보다 큰 흐름을 만들기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고, 상황이 무르익으면 거기에 편승해 뒤따라가는 신중한 전략가형”이라면서 “당의 강력한 구심점이 되어 대권주자로 거듭나려면 대세지향형보다 대세주도형의 승부사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로서의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김지훈 기자 jhj@seoul.co.kr ■민주당 정세균대표 “대표를 둘러싼 매파들이 소통을 막고 있다.” vs “당권에 눈이 먼 험담에 불과하다.” 요즘 민주당에선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화두다. 비주류 의원들은 “정 대표가 당내 소통을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당을 끌어 간다.”고 비판한다. 반면 정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에선 “합리적인 리더십 덕분에 그나마 제1야당으로서 면모라도 갖추고 당을 재건하고 있는 것”이라고 옹호한다. 비주류인 한 중진 의원은 1일 “장외투쟁, 단식, 총사직 등 벌여놓은 건 많은데 뭐 하나 건진 게 없다.”고 푸념했다. 다른 의원은 “정 대표 주변에 전술가만 있지, 전략가가 없다.”고 꼬집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장외투쟁, 미디어법 저지를 위한 정 대표의 단식과 소속 의원들의 총사직 결의 등 대여(對與) 투쟁강도는 극한으로 끌어올렸지만, 소득 없는 공염불이 됐다는 허탈감이 묻어난다. 특히 범여권의 중도·실용, 친(親)서민 정책으로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선 투쟁 일변도로 갈 게 아니라, 대안 제시와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소수 야당의 한계를 정 대표 책임으로 돌릴 순 없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 작업이 추진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계파간 이해관계에 따라 대통합 대상이 엇갈린다. 지난달 3일 의원 워크숍에서 정 대표의 대통합론이 집중 포격을 맞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가 친노그룹을 통합 우선 순위에 올려 놓은 게 도마에 올랐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옛 민주계 인사들은 배제됐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정 대표 고유의 합리적 리더십에 더해 리더십 자체에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여 관계, 당내 계파 갈등·공천·대통합 등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우선 원칙을 세우고, 돌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정 대표로선 현안은 현안대로, 근원적인 문제는 근원적인 문제대로 치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구멍뚫린 치매노인 대책] 하루 23명꼴 실종… 관련법령 없어 신고·지원 제각각

    [구멍뚫린 치매노인 대책] 하루 23명꼴 실종… 관련법령 없어 신고·지원 제각각

    노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실종신고를 받는 경찰청 182센터에는 매일 20명이 넘는 노인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 공식 통로를 거치지 않은 노인 실종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10월2일은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이다. 2009년 7월1일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19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7%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돼 ‘초(超)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시행 1주년을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 기초노령연금, 노인돌보미 바우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종노인을 찾기 위한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다. 관련 법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치매환자 실종은 ▲2005년 2886명 ▲2006년 3534명 ▲2007년 4118명 ▲2008년 424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기준 치매환자수가 13만 7431명인 것을 감안하면 환자의 3%가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치매환자와 별도로 집계되는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 1만 6863명에 달한다. 이중 2008년 노인 실종자는 4266명으로 2006년에 비해 3년간 1.5배 증가했다.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와 치매환자 실종자를 합하면 2008년 기준으로 매일 23명의 노인이 사라진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대책은 미온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문제는 후속 관리가 중요한데 복지부가 너무 손놓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印尼 500여채 ‘와르르’… 770명 사망

    강진·쓰나미·태풍 등 자연재해가 전 세계를 강타,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30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1일 6.8의 여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최소 77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병원과 호텔, 교실 등 무너진 500여채 건물에 수천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 발생 당시 파당에 있던 한국인 9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아 쓰나미 150명·동남아 태풍 383명 사망 29일 사모아를 강타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5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켓사나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에도 영향을 미쳐 총 3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남미 페루에서도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1일 발생한 지진은 파당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곳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15분에 발생했다. 진앙지가 지표면에서 불과 24㎞ 떨어졌고 내륙에서 발생,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지진은 파당에서 서북쪽으로 53㎞ 떨어진 해저 87㎞ 지점에서 오후 5시16분에 발생했다. 두 지진은 지난 2004년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와 같은 단층선에서 발생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파당으로 출발하기 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스탐 파카야 인도네시아 보건부 위기센터장은 “수천명이 숨졌다는 것이 우리의 예상”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투지오 비스리 사회부 관리는 “최소 770명이 숨지고 24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의 통신이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이 어려운 가운데 화재, 정전, 도로 단절 등에 폭우까지 겹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1일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석탄회사 관계자 3명과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부산외대 및 한국외대 교환학생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진 피해 구제와 생존자 수색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2명과 119구조대원 43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팀을 1일 저녁 파견했다. 정부는 구호물자를 보낼 것도 검토키로 했다. ●유럽연합 300만유로 긴급자금 지원 유럽연합(EU)이 300만유로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스위스가 120명으로 구성된 구조·구호 전문가 그룹을 파견키로 하는 등 각국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29일 사모아 제도를 강타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1일 현재 최소 15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남동해안 지역의 리조트들이 완전히 붕괴돼 관광객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필리핀에서 277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켓사나로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추가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92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캄보디아 국가재난관리위원회 리 더치 위원장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경하 김정은기자 lark3@seoul.co.kr
  •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인생이란 무엇인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밤으로의 긴 여로’는 인생이란 여행이면서 연극임을 보여준다. 한 집에 사는 부모형제 간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잠재해 있던 갈등과 불화가 화산처럼 폭발하면서 전개되는 긴 하루 동안의 가족사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가족이란 한 지붕 밑 같은 식탁에서 먹고사는 인연 공동체다. 타이런이라는 남자와 메어리라는 여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는 인(因)으로 제이미와 에드먼드라는 두 아들이 태어나는 연(緣)이 생겨났다. 이 인연은 우연이지만 운명이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모순의 관계를 형성했다. 메어리는 수녀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가졌다. 하지만 타이런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선택함과 동시에 꿈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다른 것들을 선택하지 않은 것의 결과는 잠깐의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다. 현재의 불행이 크면 클수록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집착과 회한은 커진다. 그 간극을 맨 정신으로 견디지 못하는 그녀는 마약중독자가 되어 유령처럼 집안을 떠돈다. 아버지 타이런은 가난을 딛고 각고의 노력으로 연극배우로 출세했다. 하지만 어느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자 돈에 눈이 어두워 전국을 순회공연하면서 그 역만을 편하게 몇 년간 하다가 결국 재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역시 잃어버린 과거의 포로가 되어 노년의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돈과 땅에 집착하는 구두쇠로 전락했다. 부모의 불행은 자식에게도 유전된다. 아버지의 끼를 전수받은 제이미는 연극배우가 되고, 어머니의 감수성을 이어받은 에드먼드는 시인이 되지만, 이들 역시 불행하다. 피를 나눈 가장 친한 친구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가장 먼저 만나는 적인 형제란 카인과 아벨일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동생의 탄생은 형에게는 불행이고, 형제의 성공은 축하보다는 질투의 대상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또한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명명한 것처럼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해야 할 운명이다. 이처럼 부모형제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집합이 가족이다. 가족은 비극의 씨앗이다. 아버지 타이런은 토로한다. “돈 귀한 걸 배운 것도 집에서고, 늙어서 양로원 들어가는 걸 겁내게 만든 것도 집”이라고. 하지만 병 주고 약주는 곳이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사회의 은신처며 세상에 혼자가 된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비극의 씨앗인 가족이 희망의 보루일 수 있는 이유는 제이미가 동생에게 했던 말처럼, 가족 간에는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유진 오닐은 이 작품에서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로 ‘내 묵은 슬픔을 눈물과 피로 쓴 극’이라고 썼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이 죽은 후 25년 동안은 발표하지 말고 그 이후에도 절대 무대에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왜 그는 공연되지도 말아야 할 희곡을 썼을까? 그는 먼저 인생이라는 연극을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하고 난 다음 그 대본을 작품으로 씀으로써 불행했던 삶을 구원받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연극은 인생의 거울이다. 나에게 연극은 일상을 떠나는 여행이면서 현실을 초월하게 해주는 종교다. 연극을 보면서 나는 인생이란 한바탕 꿈이라는 걸 깨달으며, 내가 주연인 인생의 연극을 보는 관객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셰익스피어가 썼듯이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배우일 뿐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한다. 어떤 이는 일생 동안 7 막에 걸쳐 여러 역을 연기한다.” 나는 어떤 배역을 하다가 몇 막에서 퇴장할까? 깊어가는 가을, 연극을 보면서 내 인생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생각한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 소수민족 차별 없애야 ‘하나의 대륙’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중반 국내의 중국 연구진이 공동작업을 통해 중국의 미래에 대한 한 편의 전망서를 내놓았다. 그들은 2012~2015년쯤 이른바 ‘중국발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이 건국 이후 60년 동안, 특히 개혁·개방 이후 3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그때쯤이면 소비와 에너지 수급 부족으로 경제가 경착륙하고, 이는 사회적 양극화의 악화와 정치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내수 진작과 전 세계적인 ‘자원사냥’에 나서는 등 중국 정부의 대응책은 이들의 분석틀에서 약간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선도하면서 ‘G2’(미국과 중국)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27년쯤 중국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았다. 중국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운명을 가름할 몇 가지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는 ‘슈퍼파워’로 올라서기 위해 중국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소수민족, 빈부격차, 공산당 일당독재, 타이완과의 통합…. 지난해 3월14일의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 유혈시위, 올 7월5일의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시위에서 알 수 있듯 소수민족 문제는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55개 소수민족이 90%에 이르는 한족과 대치할 경우 중국의 존립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우루무치 시위 당시 위구르족 대부분은 “우리는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개발 이익이 한족에게만 돌아가는 현 구조 속에서는 제2, 제3의 우루무치 사태를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엿보인다. 빈부격차와 실업난 등 사회불안 요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등교하는 광둥(廣東)성의 부유층 아이와 비탈밭을 일구느라 학교 갈 꿈도 못 꾸는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의 산골마을 어린이가 공존하는 게 중국 사회의 현실이다.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집단 시위도 이런 극심한 빈부격차와 무관치 않다.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위젠룽(于建嶸) 박사는 “큰 사회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작은 모순도 전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집단소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산당 일당독재에 대한 불만도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지식인들 사이에서 서구식 다당제 도입을 촉구하는 ‘08헌장’이 발표되는가 하면 인터넷상에서는 중국 8대원로 가운데 한 명인 완리(萬里) 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명의의 공산당 민주화 촉구 괴문서도 나돌았다. 최근 후난(湖南)성에서 만난 택시기사 탕(湯)씨는 “독재는 썩기 마련”이라며 “부유층을 좇아 올라가면 어김없이 공산당 간부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공산당의 60년 독재에 대한 불만세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달 중순 열린 중국공산당 17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7기 4중전회)에서는 당내 민주화와 공직부패 척결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경제의 고속 상승을 통해 체제의 안정을 유지해온 중국 공산당이 성장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 자체가 연약한 정치구조를 암시한다.”며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전에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정치 불안정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통해 내실을 다진 뒤 2020년쯤 타이완과의 통일을 이뤄 명실상부한 슈퍼파워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이완 여론은 아직 통일에 관한 한 부정적이다. 90% 이상이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다. 타이완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지난 24일 군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경색됐던 양안관계가 완화된 후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겨눈 미사일과 전투기를 포함해 군사 배치를 전환하지 않았다.”며 전투 준비 강화를 주문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타이완의 우보슝(吳伯雄) 당시 국민당 주석을 만나 “양안 적대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양안간에는 아직도 불신의 깊은 골이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점에서 양안 통일문제는 슈퍼파워 부상을 노리는 중국의 딜레마로 남아 있다. stinger@seoul.co.kr
  • 인천 노인요양시설 ‘부익부 빈익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이후 노인요양시설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들의 시설별 선호도가 갈려 어떤 시설은 입소하기 위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반면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시설이 적지 않다. 노인요양시설에도 시장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노인요양시설들의 수용 정원은 4151명으로 현재 시설에 입소해 있는 인원(2875명)의 140%에 이른다.하지만 정원이 100명인 인천 산곡동 A요양원의 경우 입소 대기자는 정원보다 많은 106명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증축공사가 끝나면 정원이 116명으로 늘어나지만 정체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시설 관계자의 설명이다.인근에 있는 B요양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원이 50명인 이 시설에는 현재 10명이 입소 차례를 기다리고 있지만 시설 측은 “대기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대답만을 내놓을 뿐이다.반면 서구에 있는 C요양원의 실정은 완전히 다르다. 정원은 60명이지만 현재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은 2명에 불과하다. 인천지역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110곳 가운데 이처럼 정원 미달 상태로 운영되는 시설은 80곳에 달한다.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작된 이래 노인요양시설이 급증한 탓으로 풀이된다.제도가 시행되기 전 인천의 노인요양시설은 46곳에 불과했지만 1년 새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지금은 110곳이나 된다. 이러다 보니 새로 생긴 시설 가운데 홍보가 덜 됐거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입소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 노인요양시설 관계자는 “신설 요양원은 노인들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기존 요양원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오래된 요양시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가을 안방극장 여전히 ‘억척女’가 대세

    가을 안방극장 여전히 ‘억척女’가 대세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이들은 2009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속 억척녀들이다. 억척녀 캐릭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들의 맹활약 이후 대거 등장하며 드라마의 대표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억척녀는 지금도 드라마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고 여전히 새로운 억척녀가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성유리가 SBS ‘태양을 삼켜라’에서, 오연수가 KBS 2TV ‘공주가 돌아왔다’를 통해 억척녀로 사랑 받고 있는 가운데 채정안, 홍은희, 강성연 등이 새로운 억척녀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그간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채정안은 KBS 2TV 주말사극 ‘천추태후’ 후속으로 다음달 10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열혈장사꾼’에서 억척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채정안이 맡은 김재희 역은 영업 4대 천황 중 한명인 자동차 회사의 판매왕이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일찌감치 영업세계에 뛰어들어 억척스럽게 살아온 인물이다. 홍은희 역시 MBC ‘밥줘’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이혼하지 맙시다’에서 무능한 남편의 빚 때문에 이혼을 감행하지만 결국 남편을 도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홍경수 역을 맡았다. SBS 에서도 오는 11월 2일부터 1인 2역을 맡은 강성연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가 방송될 예정이다. 극중 쌍둥이 남매 정유희와 정유경 역을 맡은 강성연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 버려져 미국에 입양됐다가 파양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이겨내는 억척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억척녀 캐릭터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부족한 듯 하지만 착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에 동질감과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는 억척녀 캐릭터는 경제침체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회적 열망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해 당분간 억척녀 캐릭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란스키를 비호’ 프랑스인들 왜 이러지

    ‘폴란스키를 비호’ 프랑스인들 왜 이러지

    ’프랑스인들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을 변호하기 위해 열심이다.’  AP통신이 29일 송고한 기사의 제목이다.모든 프랑스인이 동의하는 건 아니겠지만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폴란스키가 “사자 우리에 던져졌다.”고 말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아동 성추행이란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를 프랑스 정부 요인과 문화계는 앞장서 옹호하는 것일까.  이들은 한결같이 폴란스키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이자 가정스러운 남자,그리고 수많은 역경을 거친 뒤 이제 76세 나이에 평화를 누릴만한 자격이 있는 인물로 떠받들고 있다.  파리에서 그는 성범죄로 도피 중인 수배범이 아니라 존경받는 예술가이며 숨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공인(公人)으로 대우받고 있다.  1977년 13세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스위스에서 체포된 폴란스키 감독은 20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피아니스트’로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지만 참석하지 못했다.매년 칸 영화제에 얼굴을 내밀었던 그였지만 미국 경찰에 체포될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던 노릇.  대신 해리슨 포드가 프랑스 노르망디의 듀빌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한 폴란스키에게 황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건넸다.  프랑스와 폴란드 이중 국적을 지닌 폴란스키는 추방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를 거부하는 프랑스 정부의 보호를 받아왔다.프랑스인들이 특히 예술가들의 일탈 행위에 둔감한 것은 엘리트 계층의 동정심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공인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려는 행위에 대한 혐오로 발전했다.  일부 유명인이 공공연히 폴란스키의 행태를 비난하기도 하지만 많은 보통 프랑스인들이 정부의 견해와 함께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신문의 웹사이트에는 프랑스 정부와 문화계 인사들의 언급에 개탄을 금치 못하는 독자들의 편지가 실리고 있다.일간 ‘르 피가로’에는 “우리의 소위 지식인 그룹 가운데 일부가 올바르지 못하게 행동했을 때 겸손함과 절제,불편부당함이 결여된 행동을 한다.”고 꼬집었다.  폴란스키는 1978년 유죄 협상 중 미국에서 탈출한 뒤 프랑스에 머무르며 배우였던 아내 에마뉘엘 지그너,두 자녀와 함께 조용히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삶 초반부는 비극으로 일그러져 있다.어머니는 나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으며 1969년 두 번째 아내였던 배우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살인광’ 찰리 맨슨 신봉자에 의해 살해됐다.  프랑스 정부 각료들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법률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으나 폴란스키 건에 대해선 공공연히 목소리를 높여 옹호하고 있다.프레드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과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부 장관은 폴란스키의 예술적 재능을 들어 그를 옹호하고 있다. “그런 재능을 가진 이,전세계와 심지어 그를 체포한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이를 이렇게 대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취리히 영화제에서 주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스위스에 입국하다 체포된 데 대해 이런 게 미국식 정의냐고 따져 묻고 있는 것.  미테랑 장관은 또 “우리가 좋아하는 너그러운 미국인이 있듯이 이제 막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무서운 미국인도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 아줌마가 ‘초원의 집’ 막내 길버트라고?

    이 아줌마가 ‘초원의 집’ 막내 길버트라고?

    멜리사 길버트란 배우 이름을 대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초원의 집’이라고 힌트를 주면 무릎을 탁 칠 것이다.그리고 풀밭을 달려오다 꽈당 넘어지던 주근깨 투성이의 귀여운 소녀 얼굴을 떠올릴 것이다.  1974년 시작돼 1983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됐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초원의 집’에서, 막내 로라 잉걸스 와일더로 9년이나 출연했던 길버트가 이제 마흔다섯의 나이로 이 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무대에 오른다고 유명인 엄마 전문 블로그 ‘가디스(Goddess)’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요즘 ‘미드’ 열풍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 드라마의 배우가 같은 작품의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인터넷에선 때아닌 검색 열풍이 일었다.  하지만 로라 잉걸스 역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는다.45세 아줌마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  일간 ‘뉴욕 포스트’는 길버트가 맨처음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고는 “미쳤어요?”라고 되물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로라 잉걸스 역을 맡은 카라 린제이에게 너무 많은 조언을 하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할 정도로 성숙했다.  국내에서도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1985년 이후 매년 한 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해왔다.  지금 한창 제작 중인 뮤지컬에 대한 평단의 반응은 엇갈린다.뉴욕 타임스는 “예쁘고 잘 꾸며진,하지만 너무 진지하다.”고 평가했다.반면 NJ닷컴은 “서정적이면서도 호감가는 여정”인 이 뮤지컬이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일 없이 건전하다.”고 평했다.평단의 반응과 관계없이 예매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뮤지컬이 브로드웨이로 옮겨오기 위해선 많은 팬들이 기획사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를 압박해야 한다고 블로거는 일러줬다.이 블로거는 ‘캣츠’도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고 귀띔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박철수 감독 ‘녹색의자’ 할리우드 리메이크

    [단독] 박철수 감독 ‘녹색의자’ 할리우드 리메이크

    박철수 감독의 영화 ‘301, 302’에 이어 그의 또 다른 작품 ‘녹색의자’(Green Chair)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곧 있을 딸의 결혼식에 참석키 위해 최근 귀국한 박철수 감독은 서울신문NTN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301, 302’의 리메이크 작 ‘10A, 10B’의 크랭크 인이 다소 늦춰지고 있다.”며 “차기작 ‘녹색의자’의 촬영이 먼저 시작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구체적인 사항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주연배우로 영화 ‘300’의 레나 헤디 또는 ‘10A 10B의 배우이기도 한 마리사 토메이를 물망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로써 박철수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두 작품을 연속 리메이크 하게 됨과 동시에 직접 메가폰을 잡는 저력을 과시하게 됐다.영화 ‘녹색의자’는 32세의 이혼녀 문희(서정 분)와 19세의 법적 미성년자 현(심지호 분)의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역 원조교제’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난 2005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과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정되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인터넷 검색 도중 발견, 박철수 감독에게 영화의 소재로 제안한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한편 박철수 감독에 따르면 ‘10A, 10B’는 주연배우 중 한명인 마리사 토메이의 촬영 합류가 늦어짐에 따라 지난 6월 예정이었던 크랭크 인 일정이 다소 변경됐다.이미 다른 작품에 참여 중이던 마리사 토메이가 6월 27일까지 촬영을 마치기로 했지만 그 쪽의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현재는 CBS(파라마운트) 스튜디오 내에 세트만을 완성시켜 놓은 상태로 제작비 150억 원에 대한 예산 조정도 필요해 투자사인 옥시모론 엔터테인먼트 측과 협의 중이다.‘학생부군신위’, ‘접시꽃당신’ 등을 연출했던 박철수 감독은 할리우드 자본으로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한국 최초의 감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사진설명 = (위) 영화 ‘놋색의자’의 한 장면, (아래) 박철수 감독.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 美서 범죄 양산 ‘충격’

    ‘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 美서 범죄 양산 ‘충격’

    영화 ‘이태원살인사건’(감독 홍기선·제작 선필름)의 실제 용의자 중 한명이 미국에서 계속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1997년 당시 이태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지난 27일 MBC ‘시사매거진2580’은 이태원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당시 용의자들의 현재 상황을 파헤쳤다. 최근 ‘이태원살인사건’ 제작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 만나 실제 용의자 중 한명인 A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평범한 가장으로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또 다른 용의자 B는 ‘시사매거진2580’ 제작진의 추적 결과 미국에서 버젓이 범죄 행위를 양산하고 있었다. 이어 ‘시사매거진2580’은 살인사건의 피해자 고(故) 조중필의 유가족을 인터뷰해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방관적 태도를 꼬집었다. 특히 고인의 부친은 “검찰이 용의자의 소재 파악하고도 고소장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수사 의지가 있나 싶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건은 한미 SOFA 협정으로 인한 증인 및 증거 인수에 대한 애로 사항 등으로 판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두명의 용의자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국민의 분노를 샀다. 한편 미국에 거주중인 용의자 B의 경우, 아직 3년의 공소시효가 남아 살인죄로 재기소 될 가능성도 있어 검찰의 재수사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진 = 선필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쪽은 빨간색, 한쪽은 녹색…돌연변이 사과

    전혀 인공 가공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은 빨간색 다른 한쪽은 녹색인 사과가 데일리 메일등 영국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데본에 살고있는 켄 모리쉬(Ken Morrishㆍ72)는 정원에 있는 나무에서 사과를 따다가 이 사과를 발견했다. 골든 딜리셔스 종인 이 사과는 마치 자로 잰듯이 한쪽은 빨간색, 다른 한쪽은 녹색을 하고 있다. 이 사과 덕분에 모리쉬는 동네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결국 이 사과는 전문가에게 보내져 조작 가능성 여부와 그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졌다. 사과를 조사한 영국 독립 과일 재배 위원회의 의장인 존 브리치는 “매우 드문사례다. 아주 특이한 유전적인 돌연변이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과일 감독관인 짐 알버리 역시 “소위 키메라라 불리는 것으로 최초 세포 분열시 2개의 세포 중 하나가 다르게 발달하면서 성장한 열매 절반에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알렉스ㆍ호란 동거설?… “영원히 친구로 남고파”

    알렉스ㆍ호란 동거설?… “영원히 친구로 남고파”

    남녀가 너무 친하게 지내면 염문설이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그 상대가 선남선녀라면 두 말 할 나위 있겠는가. 혼성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알렉스와 호란 역시 열애설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렀다. 알렉스와 호란은 24일 방송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 녹화에 참여해 열애가 아닌 변치 않는 우정을 자랑했다. 음악적인 파트너인 동시에 31세 동갑내기 절친인 알렉스와 호란은 항간에 떠도는 두 사람의 동거설에 대해 “동거설 이야기를 듣고 정말 황당해 어이가 없었다.” 면서 “우리 둘은 발전할 가능성이 절대 없다. 영원히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호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알렉스는 “도도하고 지적인 호란의 첫인상 때문에 쉽게 친해지기 어려울 줄 알았다.” 면서도 “그런데 소주 8병과 닭발, 붕장어를 먹고 친해졌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클래지콰이의 다른 멤버들에 대해 소개했다. 알렉스는 “클래지콰이 보컬을 맡았던 크리스티나는 나의 친누나”라고 밝힌 뒤 “초기 멤버였던 누나가 나를 팀에 소개했다.”고 결성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클래지콰이는 알렉스, 호란, 크리스티나, DJ클래지로 총 네 명인데 크리스티나, DJ클래지는 앨범 녹음 때만 참여하고 방송출연은 알렉스-호란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매일 아침 두줄쓰기 주말엔 문집으로

    매일 아침 두줄쓰기 주말엔 문집으로

    지난 11일 광주 서초등학교 6학년3반 1교시. 선생님이 운동장으로 나가자고 했다. 구름을 감상하고 시를 써보라고 했더니… ‘구름은 뭐냐. 아침에 날 집에 가게 한 슬리퍼 같다.(중략) 구름은 뭐냐. 역시 구름은 있다 사라지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야.’(임성주) ‘성주는 이날 아침에 슬리퍼를 신고 학교에 왔다가 다시 신발을 갈아신기 위해 집에 가야 했다. 이때 본 구름이 슬리퍼를 닮았다. 이 슬리퍼 같은 구름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투명인간 같은 존재라서 원망하지 못해 얄밉다.’(담임선생님) ●학교생활 단상 모아 꼬마신문 만들어 이 학교 6학년3반 30여명의 학생들이 최근 만든 ‘꼬마연필’이란 문집의 한 대목이다. 담임인 박효진(29) 선생님은 학생들이 써낸 시나 글에 이처럼 꼼꼼히 코멘트를 붙인다. 학교생활의 단상을 모아 주말에 발행되는 8절지 10쪽 분량의 ‘꼬마 신문’이나 다름없다. 22일 같은 반 교실. 학생들은 등굣길에 느낀 점, 생각 등을 글로 옮기느라 바쁘다. 이 반은 ‘아침 두 줄쓰기’부터 하루 수업을 시작한다. 1학기 때는 한 줄쓰기에서 출발했으나 최근엔 두 줄쓰기로 분량을 늘렸다. 초등학생이 안고 있는 고민과 기발한 생각들이 숨김없이 녹아 있다. 어른이 읽을 때는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는 어린이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박 선생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생각을 살피고,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문집을 만들기로 맘먹었다.”고 말했다. 편집과 발행 등 모든 작업도 담임의 몫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까지 궂은 일을 도맡는다. 올 신학기부터 시작한 일이다. ●“이젠 글쓰기 겁나지 않아” 학부모들은 이에 대해 “살아 있는 교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모(45·서구 화정동)씨는 “아이가 글쓰기를 하면 한두 줄 쓰고 말았으나 이제는 제법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안다.”고 말했다. 김모(38·여)씨는 “자녀에게 굳이 논술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며 “이런 학습 방식이 광주지역 전체 교육계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반 김모(13)군은 “처음엔 생각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차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이제는 글쓰기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30분)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는 낭독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난다. 일본의 유명 밴드 기타리스트였던 그가 꽹과리 소리에 반해 한국을 찾은 게 1985년. 작사, 작곡, 음반 프로듀서뿐 아니라 ‘하찌와 TJ‘로 활동하며 일상의 행복을 노래하는 음악인 하찌. 또 그와 20년 인연을 맺고 있는 강산에가 출연한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공부 잘하는 연예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1대100’ 최후의 1인에 도전한다.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학교를 수석 졸업한 연예계 대표 브레인 타블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타블로와 강혜정의 아이 태명 이야기, 강혜정에게 직접 노래를 만들어 프러포즈한 이야기 등을 살짝 공개한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된 정음. 정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유명인이 된 정음은 지훈을 망쳐 주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 기막힌 작전을 세운다. 한편 교직원 단합대회를 떠나는 자옥과 현경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쓰게 된다. 서로가 눈엣가시인 자옥과 현경은 서로를 관찰하며 못마땅해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말끝마다 “싫어! 안해!” 엄마에겐 무조건 거부. 엄마의 말과 행동에 꼬투리 잡는 꼬투리 대장, 무섭게 따지고 덤비는 천상천하 안하무인, 가출시도, 폭력 남발. 엄마를 거부하는 겁 없는 일곱 살 영준이의 감추어진 진실이 밝혀진다. 전문가의 해결책으로 영준이는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환생을 찾아서(EBS 오후 8시20분) 텐진 조파는 7세 때부터 콘촉 라마를 스승으로 모셔 왔다. 2001년 콘촉 라마는 84세의 나이로 선종하고 스승의 환생을 찾기 위해 텐진 조파는 길을 떠난다. 4년의 여정 끝에 마침내 텐진 조파는 스승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아이와 만난다. 그 옛날 스승이 어린 그를 이끌어 주었던 것처럼 삶은 순환된다. ●세계 세계인(YTN 오후 8시35분) 무분별한 남획으로 참치는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에 포함되는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다. 이에 지난 2002년 일본 긴키 대학에서는 참치를 양식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치를 양식하려면 엄청난 양의 다른 물고기가 먹이로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 “詩를 통한 삶의 진실 접근 고민해야”

    “詩를 통한 삶의 진실 접근 고민해야”

    “시는 어떤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인류를 위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 시인들은 이 시를 가지고 ‘삶의 진실’에 얼마나 더 접근할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제14회 김달진문학제가 한창이던 지난 19일 경남 진해 앞바다를 순항하는 크루즈선상에는 남해의 바닷바람도 식힐 수 없는 열기가 가득 찼다. 문학제 행사의 일환으로 황동규(71) 시인이 나선 선상 문학특강 현장. 자리를 잡고 앉은 사람들은 면면 모두가 내로라하는 시인들이었지만, ‘삶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노시인의 열강에 이들의 눈은 마치 ‘문학청년’들처럼 반짝거렸다. 전국에서 시인과 문학지망생 200여명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 시인은 ‘문학의 아우라’를 주제로 문학의 본령과 함께 자신이 걸어온 문학의 길을 되짚었다. 그는 자신의 데뷔작인 ‘즐거운 편지’를 쓸 때 일을 회상하며 “그 작품은 짝사랑하던 연상의 여인을 생각하며 쓴 것인데, 쓰고 나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이별의 당위성을 노래하는 글이 돼 있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오히려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길, 거기에 삶의 진실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노시인은 특강을 마치면서 “선상에서 이런 기회는 처음”이라면서 “다음에는 우주선에서 (문학특강을)해 보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강에 이어서는 시낭송이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역대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인 김명인, 조정권, 이하석, 이영춘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했고, 또 계명대 송명진 교수의 색소폰 연주, 창원대 변세원 교수의 바리톤 공연도 이어졌다 김달진문학제는 문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이 행사에는 진해시 초등학생 50여명도 함께하며 시인의 꿈을 키웠다. 이들은 신현득·이서린 시인이 진행하는 ‘시야, 놀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를 함께 읽었고, 선상 백일장에서 동심의 문장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선상 행사와 별개로 문학제 기간 동안 진해 일원에서는 김달진 시인을 기리고 문학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사가 개최됐다. 앞서 6일에는 월하전국백일장이 열렸고, 마산·창원·진해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동화구연대회, 김달진 시인 생가·문학관 방문 행사, 역대 김달진문학상 수상 시인 특별 시화전, 문학심포지엄 등이 개최됐다. 또 김달진문학관은 문학전문지 ‘시애(詩愛)’를 김달진문학제 특집호로 꾸며 관련 자료를 수록하고 김달진문학상 및 젊은시인·평론가상, 월하지역문학상, 월하진해문학상 수상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20일에는 진해시민회관에서 이들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렸고,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을 끝으로 김달진문학제는 내년을 기약했다. 불교와 시를 통해 평생동안 ‘삶의 진실’을 추구했던 월하 김달진(1907~1989년) 선생을 기리는 이 문학제는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 진해시, 경남대학교 등이 후원한다. 본래 문학상 시상만 하던 것이 지난 1996년부터 다양한 문화행사를 겸한 문학 테마 축제가 됐다. 선생의 고향인 진해시의 후원에 힘입어 지금은 ‘봄에는 군항제, 가을에는 김달진문학제’라고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울 정도로 지역은 물론 문단의 대대적인 행사가 됐다. 시사랑문화인협의회 회장 최동호(고려대 교수) 시인은 “앞으로 더 의미있고 위상에 맞는 문학제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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