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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프코리아 2010] 저출산, 대한민국 성장의 덫

    [점프코리아 2010] 저출산, 대한민국 성장의 덫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4명이었다. 남녀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식구 수가 3배(6명)로 불어나니 당시 우리 사회의 능력으로 이를 감당해 내기 힘들었다. 아들이든 딸이든 둘만 낳자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요구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고출산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본의 빠른 축적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2010년의 벽두에서 우리나라는 거꾸로 인구가 부족해 미래 성장동력이 꺼지는 상황을 염려하는 처지가 됐다. 인구규모 및 구성과 관련된 통계들은 비관적인 내용 일색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었다. 전 세계 평균 2.54명의 절반도 안 된다. 통계청은 이대로 가면 현재 세계 26위(4900만명)인 우리나라 인구 순위가 2050년 46위(4200만명)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부터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계출산율이 1명 수준을 유지할 경우 2300년 우리나라는 6만명의 초미니 국가가 된다. 이에 따른 내수 위축과 노동력 감소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향후 10년 내 2%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 부양에 따른 사회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세 이하 인구를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올해 15명인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는 2030년 38명으로 선진국(36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0년까지 사회보장 지출 확대로 총지출은 37% 증가하는 반면 총세입은 15%만 늘어 재정수지가 35조원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이 국가 경제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1명은 평생 12억 2000만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고 1.1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합계출산율이 2008년 1.19명보다 5% 상승해 1.26명이 될 경우 영유아기 동안에만 9700억원의 생산과 37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특히 수출입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를 늘림으로써 경제구조를 고도화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인구 정체야말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 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성장 잠재력의 유지가 불가능하다.”면서 “부족한 출산·보육 기반시설과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저출산의 원인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희망 출산율과 실제 출산율의 괴리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오이석기자 windsea@seoul.co.kr
  • 2000년대 日최고타자 오가사와라ㆍ마츠나카

    2000년대 日최고타자 오가사와라ㆍ마츠나카

    얼마전 일본의 ‘니칸스포츠’에서는 2010년 일본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스타에 니혼햄 파이터스의 유망주인 나카타 쇼를 선정한바 있다. 아직 2군에서 기량을 더 쌓아야할 나카타는 2008년 프로입단 후 보여준것은 없지만 2010년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슬러거란 점에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을만 하다. 흔히 야구에서 ‘한세대’ 라고 구분짓는 것은 10년이다. 나카타가 니혼햄 팬들의 기대대로 2010년대를 자신의 이름으로 써내려갈지, 그리고 마쓰이 히데키(에인절스)의 별명인 고질라의 재림을 보여줄지는 많은 물음표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 2000년대 일본야구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타자는 누구였을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순수 자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로만 한정한다면 퍼시픽리그에서는 마츠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센트럴리그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를 첫손에 꼽을수 있다. 이 두선수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아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힘들 정도다. 같은해(1973년생)에 태어났고 같은 해에 프로에 입단(1997년)한 동기생, 그리고 사회인 야구출신으로서 한시대를 풍미하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덧붙여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선수로 활약 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프로13년동안 통산타율을 비롯해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의 기록 역시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같은 좌타자이면서 MVP(마츠나카 2000, 2004, 오가사와라 2006,2007) 역시 똑같이 2회에 걸쳐 수상했다. 마츠나카가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다이에 시절부터 줄곧 한팀에서 활약한 반면 오가사와라는 2006년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후 자유계약선수로 센트럴리그로 이적한것만 다를뿐이다. 이젠 양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이다. 마츠나카 노부히코의 폭발력 있는 클러치 능력 마츠나카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사회인 야구 출신으로 대회에 참가해 은메달을 따내며 이듬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로 통산 13년동안 마츠나카의 전성기라면 단연 2000년대 초중반을 빼놓을 수 없다. 2년연속(2000,2001)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이후 2002년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2003년부터 3년연속 이 기록을 써내려갔다.(2004,2005 홈런왕) 이 기간 중 2004년에 타격 7개부문 1위(타율, 안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3년연속 120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당시 마츠나카가 타석에 들어서면 던질곳이 없었을 정도였다. 이중에 무엇보다 마츠나카가 자랑스러워 하는 기록은 2004년에 수립한 ‘트리플 크라운’ 이다. 일본프로야구가 1950년부터 양리그로 나뉘어진 이후 센트럴리그에서는 단 2명(1973-1974 오 사다하루 2차례, 1985-1986 랜디 바스 2차례)만 이 기록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퍼시픽리그 역시 단 4명(1965-노무라 카츠야,1984-부머 웰스,1982 1985 1986-오치아이 히로미쓰) 만이 수립한 위대한 기록이다. 마츠나카 이후 아직까지 양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뛰어난 타자를 말할때 흔히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했다고 하는데 2000년대에 활약한 일본야구 선수 중 마츠나카가 이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2006년 리그 타율 1위(.324)를 끝으로 점점 떨어지는 그의 타율과 홈런포는 이제 그의 전성기가 다 되어 가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아직까지도 팀은 마츠나카를 필요로 하고 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2010년에도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는 마츠나카이기 때문이다.통산 타율 .302 홈런 325개,타점1078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소프트뱅크 구단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강력한 풀스윙 오가사와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타격방법론과는 매우 상반된 스타일을 보유하고 선수다. 어떠한 경우라도 타격시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자기자신의 스윙을 이끌어 가는 것이 그의 매력중 하나. 그래서 ‘미스터 풀스윙’이란 별명이 더욱 어울리는 선수다. 마츠나카가 2000년대 중반을 끝으로 타율과 장타력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오가사와라는 첫 풀타임 선수가 된 1999년부터 지금까지 부상으로 잠시 부진(?)했던 2004년(101경기, 타율 .345 홈런18개)을 제외하고 불꽃같은 시즌을 매년마다 보여 주고 있다. 팀의 주전선수로 활약한 11년동안 30홈런을 기록하게 9시즌이다. 최근 5년연속 30홈런을 달리고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오가사와라 하면 근성이다. 니혼햄시절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고도 이튿날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쳐냈던 장면은 오가사와라 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대목. 또한 한때 내야와 외야는 물론 포수마스크를 쓰던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오가사와라는 당분간 깨기 힘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06년 리그 MVP를 차지한 후 이듬해 요미우리에서 MVP를 수상하며 양리그에서 연속시즌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다. 오가사와라가 센트럴리그로 이적한 이후 최근 3년간 투수가 MVP를 차지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의 현실을 감안할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수 있다. 그동안 참가했던 국제대회(아테네 올림픽,2006-2009 WBC)에서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로 부진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오가사와라는 현존하는 일본 최고의 타자중 한명이다. 2009년 오가사와라는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요미우리와 4년계약의 마지막 해가 되는 2010년 연봉은 3억 8천만엔으로 2009년과 같다. 평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속내를 들어낸 적이 거의 없었던 오가사와라는 2010년 목표를 개인 통산 2,000안타 달성으로 정했다. 2009년까지 13년동안 1832개의 안타를 생산했던 오가사와라에게 남은 안타갯수는 168개로 시즌말미 쯤엔 자신의 목표에 충분히 도달할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타율 .317(역대 통산 타율 4위) 홈런337개, 타점1021을 기록 중인 오가사와라에게 2,000안타가 의미하는 것은 매우 크다. 이 기록은 위대한 선배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들 만나보세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들 만나보세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앤젤리나 졸리와 맞서 총질을 하고 싶다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홍콩 등 외국여행을 가야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의 밀랍인형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졸리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총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2월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스타 체험전’에서는 졸리 커플과 비욘세, 마이클 잭슨, 비, 신승훈, 홍명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생생하게 재연한 밀랍인형 120여점이 선보인다. 이 인형들은 원래 43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 파크에서 운영되던 미국 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 ‘무비 랜드’의 소장품이었다. 1000만명이 찾은 무비 랜드가 2005년 문을 닫으면서 그 소장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에 팔린 것이다. 벌집 추출물과 파라핀의 혼합 물질로 만든 밀랍인형은 18세기 영국에서 의료용으로 개발돼 프랑스 출신 간호사 마담 투소에 의해 그 기술이 완성됐다. 1800년대 영국에 처음 세워진 왁스 뮤지엄은 이제 전 세계 대도시 40여곳에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월드스타 체험전’에 전시되는 작품은 세계 최고의 밀랍인형 작가로 꼽히는 칸 가시모프가 만든 것이다. 밀랍인형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년 정도로 개당 1억~2억원의 제작비가 든다. 서태지, 강우석 감독 등 한국의 스타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추가로 제작됐다. 밀랍 인형의 관람 포인트는 눈동자와 손톱.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운 반투명 손톱의 생생한 사실감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관람료 성인 1만 5000원. (02)2001-0502.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 왁스뮤지엄에서는 40년 가까이 극사실주의 밀랍인형 제작에 몸담은 일본의 장인 마쓰자키 사토루(63)의 작품 70여점을 전시 중이다. 사토루는 도쿄 예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하고 형의 권유로 가업이었던 밀랍인형 제작을 시작해 1000여점의 세계 저명인사들을 복제해 냈다. 박정희, 김대중 등 한국의 대통령을 비롯해 이영애, 배용준 등 한류스타까지 한국의 유명 인사도 사토루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사토루는 진보적 성향의 인물과 야구 선수에 특히 관심이 많다. 63시티 왁스뮤지엄에서도 그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다는 체 게바라를 비롯해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로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와 이승엽 등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토루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밀랍인형도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예수와 열두 제자의 모습을 재현한 ‘최후의 만찬’ 관에서 함께 전시 중이다. 관람료 성인 1만 4000원. (02)789-5663. 1주기를 앞두고 5분의1 크기로 축소 제작된 김 추기경의 피규어(정밀 인물조각)도 오는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서울인형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병하 B·H인체조형연구소 대표가 만든 이 피규어는 천연수지 재료(레진)로 만들어져 평소의 밝고 친근감 있는 미소를 살려냈다. 서울인형전시회에서는 김 추기경뿐 아니라 한국의 대통령과 독립투사 등 새롭게 만들어진 인형 1만여점도 볼 수 있다. 관람료 성인 1만원. (02)724-775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구 ‘우정총국 사랑메시지 창’

    [현장 행정] 종로구 ‘우정총국 사랑메시지 창’

    “손엽서로 새해인사를 전하세요.” 종로에 가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범람때문에 서서히 잊혀지고 있는 엽서로 연하장을 보낼 수 있다. 종로구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31일부터 1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우정총국 사랑메시지 창’을 통해 사람들의 신년엽서를 접수한다. 구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함께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손으로 직접 쓴 엽서를 받아 사랑메시지 창에 전시할 예정이다. 엽서는 구청 관광산업과(731-1835)에서 접수하며, 우표를 붙이면 일정기간 전시한 후 배달도 해준다. 구는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지난 1월30일 우리나라 우편사업의 출발지인 우정총국 시민광장에 사랑메시지 창을 설치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엽서를 쓰고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메시지 창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대신 엽서를 주고받던 옛 정감을 되살려 손으로 쓴 엽서를 통해 순수한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가로 4m, 높이 2m 크기에 펜과 엽서를 디자인한 독특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사랑메시지 창에는 총183매의 크고 작은 엽서를 부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내·외국인이 작성한 엽서 900여장이 전시됐다. 엽서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에서부터 안중근, 베토벤 등 국내외 유명인에게 보내는 편지글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읽어 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다. 조선 후기 우체업무를 관장했던 우정총국은 문화재가 많기로 유명한 종로구 관내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우정총국은 한국 최초의 우편행정관서로서 1884년(고종 21) 기존의 역참제(驛站制)에서 탈피한 근대적 통신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치됐다. 병조참판 홍영식이 총판을 맡고 박영효 등 15명이 사사(司事·서기관)로 사무를 맡았다. 이 해 11월17일 업무를 개시했지만 12월4일 우정총국 청사의 개업축하연에서 벌어진 갑신정변으로 12월9일 폐쇄됐다. 이후 1895년 우체사가 설치될 때까지 10년 동안 암흑기를 겪었다. 사적 213호인 우정총국은 건물이 완공돼 축하연회를 여는 것을 기회로 삼아 김옥균과 박영효, 홍영식 등이 갑신정변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 6월 총 면적 1650㎡를 서울시에서 시민광장으로 조성했으며 기념관과 편지정원, 커뮤니케이션 광장, 전신의 뜰, 우표마당이 주요 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광장 안쪽으로 보이는 팔작지붕의 건물은 현재 ‘체신기념관’으로 불리고 있으며 우표와 문호, 유물 등을 보관하고 있다. 특히 우정총국을 중심으로 한 1652.9㎡(500평)의 녹지공간인 ‘우정공원’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입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를 형상화한 바닥과 담장을 꾸민 우표마당이 들어서 있고 그 옆 편지정원에는 편지지 모양을 본뜬 벤치와 시대별 우체통이 배치되어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구는 우정총국을 관광명소화해 잊혀져 가는 우정총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근대식 우편제도의 역사를 계승하면서 현대 우정업무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 중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하) 교정·재활 강화 필요

    A(24)씨는 지난해 7월 알몸으로 여성을 뒤쫓아가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쳐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10대, 20대 여성 4명이었다. 그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알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정신감정의는 A씨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성적 선호장애증(노출증)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범행을 반복할 우려가 높아 정신성장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치료, 행동치료,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며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성폭력을 전문 치료·재활하는 공주 치료감호소 인성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지난해 12월 치료감호법이 개정돼 정신성장애가 있는 성폭행범은 최대 15년까지 치료감호를 받아야 한다. 이상 성기호증, 성도착증이 있으면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범죄자의 일탈적 성적 충동을 통제하고 왜곡된 사고를 약물·정신상담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성폭행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센터가 지난 1월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 치료감호 대상자는 12명뿐이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전자발찌 부착자가 130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성범죄자를 교도소 대신 병원에 보내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인식이 뿌리 깊어 사법기관이 치료감호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병상은 마련됐지만 전문 인력이 확충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치료감호소 허찬희(정신과 전문의) 의료부장은 “성폭행은 성적 충동,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극단적으로 왜곡돼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충동과 분노심의 뿌리를 찾아내 자각하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범의 경우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최상섭 치료감호소장은 덧붙였다. 지난 5월 치료감호소에 입소한 A씨도 성범죄 초범자였다. 그는 분노심으로 가득차 불평을 쏟아냈다. 병실에 철망을 설치하고 병실을 점검하고 서류에 무인찍기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했다. 동료 수형자와 TV 채널을 놓고 싸우고 두드러기가 생기자 주치의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A씨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시작됐다. 어릴 때 정서적 경험이 정신성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그는 늘 집에서 혼자 방치됐다.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였다.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었다. 불쑥 화가 치밀면 다른 사람을 탓했다. 허 부장은 “사이코패스나 우울증 모두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 생기는 허전한 마음과 관계가 있다.”면서 “우울증은 자기를, 사이코 패스는 남을 괴롭히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게 약물치료와 집단치료, 미술치료, 명상기법, 스트레스관리 등 다양한 치료기법이 활용됐다. A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보호사의 지시에 “왜요?”라고 일단 따지듯 되묻던 습관이 줄었다. 저항적 태도가 완화된 것이다. 법무부 정보공개 등 청구서 제출도 없어졌고, 상대방의 다른 의견도 받아들였다. 최상섭 소장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약물·인지행동치료로 성폭행범의 재범률을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법무부는 내년 3월쯤 정신과 의사와 심리사 등 20여명을 특별 채용하고 전자발찌 부착자에게도 성폭행 상담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주시 사업체·종사자 매년 늘어

    청주시 사업체·종사자 매년 늘어

    충북 청주지역에 있는 사업체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30일 청주시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청주에 있는 사업체 수(2008년 기준)는 4만 1841개로 전년보다 330개가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19만 6830명으로 전년 대비 7604명이 늘었다. 사업체 수는 2004년 3만 9601개, 2005년 3만 9676개, 2006년 4만 617개, 2007년 4만 1511개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1만 1237개(26.9%)로 가장 많고, 숙박 및 음식점업 8187개(19.6%),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5072개(12.1%), 운수업 4568개(10.9%), 교육 서비스업 2651개(6.3%), 제조업 2290개(5.7%)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종사자 수는 도·소매업 3만 1799명(16.2%), 제조업 3만 445명(15.5%), 숙박 및 음식점업 2만 1513명(10.9%), 교육 서비스업 1만 9728명(10.0%), 건설업 1만 4565명(7.4%) 순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10만 8017명으로 여성(8만 8813명)보다 많았다. 남성이 많은 대표적인 산업은 운수업으로 종사자 1만 272명 가운데 9664명(94.0%)이 남성이다. 여성이 많은 대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11만 970명 중 9195명(76.8%)이 여성이다. 사업체 규모는 종사자가 1~4명인 영세사업체가 3만 5584개(85.0%), 5~19명인 사업체가 4978개(11.9%), 20~49명인 사업체가 792개(1.9%)로 조사됐다. 종사자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34개로 0.1%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기업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며 “이 자료를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의 패밀리 사이트인 통계정보 (stat.cjcity.net) 자료실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해외선 성범죄 체계적 관리

    성범죄자에 대한 치료가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부분 주가 성범죄에 대한 심리치료를 시행하고 주 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미국 콜로라도주는 성폭행을 장애로 보고 왜곡된 성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킬 인지·행동적 통합치료를 진행한다. 의사와 심리학자,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2년간 교육한다. 뉴욕주에서는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의 재범위험성을 평가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면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를 두고 있다. 공주 치료감호소와의 차이점은 인력 현황이다. 뉴욕중부 정신병원의 환자 수는 150명인데 직원은 1.6배인 241명이다. 정신과 전문의(정원 8명), 심리학자(30명), 재활치료사(10명), 사회사업가(20명) 등이 주축을 이룬다. 우리 치료감호소에는 환자가 800명이지만 심리학자는 3~4명뿐이다. 캐나다 교정국은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려고 치료를 거부하거나 평가가 나쁜 성범죄자는 엄격한 교도소로 보낸다. 치료자의 의견이 기석방이나 보호관찰 등에도 활용되도록 했다. 독일은 재범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교정국이 치료사법을 주도한다. 남자 범죄자는 최소 24개월, 청소년과 여자 범죄자는 12개월간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반면 영국은 지역 기반 치료 프로그램이 발달했다. 성범죄자의 이상 행동을 평가해 낮은 수준이면 단기, 높은 수준이면 장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들은 주로 피해자 공감과 재범 방지 기술을 학습한다. 치료가 끝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지역관리·지원 시스템을 가동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원수에게 보내세요!”…선물용 ‘쇠똥’ 불티

    “미워하는 사람에게 쇠똥을 선물하세요.” 미워하는 사람에게 짜릿한 복수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선물용 ‘쇠똥’이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은 광고회사에서 예술 감독으로 일하는 프랑스인 올리비에 르그랑(40). 지난 달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이 쇠똥은 투명비닐과 소가 그려진 나무 상자 등으로 포장돼 있다. 르그랑은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구매자가 지목한 사람의 집으로 직접 발송 해준다. 쇠똥을 받는 사람은 고약한 냄새와 함께 소의 소화체계에 대한 간단 정보가 담긴 설명서를 얻게 된다. 가격은 8.5유로(한화 1만 4000원). 르그랑은 “회사에서 괴롭히는 상사와 헤어진 옛 여자친구, 사소한 일로 늘 부딪히는 장모 등 미움으로 응어리진 사람에게 이 쇠똥을 선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 선물에는 전제가 있다. 보내는 이는 반드시 실명을 적어야 하며 전달 메시지에 욕설이 담겨 있으면 안된다. 또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에게는 이 선물을 전달할 수 없다. 한달 여 간 이 쇠똥선물 구입한 사람은 200명에 달한다. 르그랑이 이런 독특한 발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복수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농담을 섞은 건전한 복수는 오히려 인간관계를 유쾌하고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덕여왕’ 스페셜 방송으로 마침표

    ‘선덕여왕’ 스페셜 방송으로 마침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스페셜 방송을 통해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선덕여왕’은 전국기준 13.4%(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해 SBS ‘아버지의 집’(16.6%,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이어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선덕여왕’ 스페셜은 이요원, 고현정 등 출연 배우와 제작진 인터뷰를 내보냈다. 또 극중 춘추로 분했던 유승호의 미공개 방송분 영상과 촬영장 뒷이야기,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선덕여왕’ 시청 소감을 방송했다. 특히 연예계뿐만 아니라 정치계 등 각 분야에서 내놓은 드라마의 시청 소감은 국민적으로 사랑받았던 ‘선덕여왕’의 인기를 다시 확인하게 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오현경과 윤시윤, 개그맨 이경실, 방송인 김제동, 국회의원 추미애·나경원 의원 등은 ‘선덕여왕’의 열혈 시청자로서 스페셜 방송에 출연해 명장면을 선정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선덕여왕’ 스페셜 방송이 조금도 특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선덕여왕’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드라마 속 주요장면과 유명인들의 감상평을 모아뒀을 뿐, 스페셜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는 불만의 의견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선덕여왕’ 후속작인 이선균, 공효진 주연의 ‘파스타’는 내년 1월 4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가출소녀 성매매’ 가수 A씨 불구속 송치

    10대 가출소녀와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기그룹 멤버 A씨가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시흥경찰서는 “29일 오전 가수 A씨 성매매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자 B양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의 진술을 토대로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와 수차례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40~8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했다. A씨 역시 지난 1, 2차 소환통보에 불응했지만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외에도 IT업체 대표 C씨 등 2명도 B양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아 온 모 연예기획사 대표의 경우 혐의를 입증할만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다. 조사 중인 성매매 혐의자들 중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난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사는 없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B양 등 10대 소년 2명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남성 200여명과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 3천여만 원을 가로 챈 혐의로 임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사진 = MBC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시아의 신형 핵잠수함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취역을 앞두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핵잠수함 ‘네르파’(K-152 Nerpa)가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네르파함은 서방에서 ‘아쿨라-2’(Akula-II)급으로 불리는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각각 4문의 533mm와 650mm 어뢰발사관과 최대 40기의 각종 어뢰와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 물 속에서 30노트(약 56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600m 이상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도 러시아가 만든 핵잠수함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한편, 네르파함은 건조 당시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건조가 지연되다 15년 뒤인 2008년에야 진수됐다. 인도해군이 이 잠수함을 임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대비용은 10년간 6억 5000만 달러(약 7600억 원)에 달한다. 또 진수된 뒤, 동해상에서 실시된 시험 항해 도중 치명적인 가스가 누출돼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잠수함에는 81명의 승조원을 비롯한 20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러시아는 6500만 달러(약 760억 원)를 들여 잠수함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도와 러시아 간의 불화로 잠수함의 임대가 취소되는듯 했으나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중재에 나서 다시 임대하기로 했다. 사진 = defencetal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등 스포츠특집 전진배치

    월드컵 등 스포츠특집 전진배치

    SBS는 새해를 앞두고 창사 20주년 ‘2010 SBS 대기획’을 28일 발표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과 올림픽·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SBS는 ‘일류 국가로 가는 길, SBS20 G20’이라는 제목으로 국격을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의 보도 시리즈를 방송한다. 대한민국의 성장 해법을 찾아보는 토론회 및 연중 기획 시리즈물과 10월 방송 예정인 ‘미래 한국 리포트’ 등을 집중 편성했다. SBS는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특집 방송을 통해 빅스포츠 주관방송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겨울 올림픽 최초로 전종목 해설자를 밴쿠버 현지로 파견하고, 월드컵 FIFA 미디어 서버와 분석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대형 드라마 기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SBS는 36부작 메디컬 사극 ‘제중원’을 통해 MBC ‘선덕여왕’에 뺏긴 기세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특별기획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주말 시간대에 배치한다. 다큐 분야에서는 문화 생태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3부작 탐사 보고서 ‘툰드라’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1000만년 생명 신비의 땅’ 툰드라를 조명하고, 지구환경 및 인류생존의 해답을 모색한다. 신년 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출세만세’에서는 한국인의 공통된 특성과 코드를 조망한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역사 기획 프로젝트 ‘내나라 대한민국’을 기획한다. 다큐 드라마 ‘6·25 새로운 조명-大전투’는 주요 전투를 군사 전략 전술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드라마 제작기법과 전투 미니어처, 3D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4·19 혁명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4·19, 미완의 혁명인가’와 한·일 병탄 100주년 특집 기획물 ‘제국의 몰락’도 전파를 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방신기, 日서 ‘2009 활약한 스타’ 2위

    동방신기, 日서 ‘2009 활약한 스타’ 2위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2009년 가장 활약한 스타 랭킹 2위에 올랐다. 동방신기는 일본 최대 CD·DVD 판매·렌탈점 츠타야 홈페이지에서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 설문 ‘2009년 활약했다 여겨지는 유명인’ 랭킹에서 아라시(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랭킹은 가수, 배우, 개그맨까지 2009년에 활동한 모든 스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동방신기는 2009년 처음으로 도쿄돔 공연을 성공시키고 NHK ‘홍백가합전’ 2회 출연을 결정짓는 등 일본에서 수직상승하는 인기를 누려 왔다. 아라시, 동방신기에 이어 3위에는 아역배우 가토 세이시로, 4위에는 개그콤비 오도리가 차지했다. 5위에는 새 앨범 발매 당일 100만장 판매를 기록한 에그자일이, 7위에는 지난 6월 사망한 뒤 앨범, DVD 판매 정상에 등극한 마이클 잭슨이 차지했다. 한편 일부 멤버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는 오는 30일 일본서 ‘일본레코드대상’, 31일 NHK ‘홍백가합전’에 5인이 함께 출연한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베네수엘라 민주화 주역 라파엘 칼데라 前대통령

    베네수엘라의 독재체제를 종식시키고 민주화를 실현시킨 주역 중 한 명인 라파엘 칼데라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93세. AP통신은 칼데라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2시쯤 수도 카라카스에서 타계했다고 아들 안드레스 칼데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안드레스는 아버지의 사인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칼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16년 북서부 야라쿠이주에서 태어난 칼데라 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센트럴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정계에 입문한 뒤 1946년 사회기독교 정당인 COPEI를 창당했다. 1969~74년, 1994~99년 두 차례 대통령으로 재임했으며, 1994년 쿠데타를 이끈 혐의로 수감생활을 해오던 현 대통령 우고 차베스를 사면하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학가 여론주도 ‘파워 시프트’

    대학가 여론주도 ‘파워 시프트’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교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게시판에서 신변잡담을 주고받거나 맛집이나 학사 일정 등을 묻고 답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학내 이슈를 선도하고 학교 정책 방향을 좌우하는 언론 역할까지 담당한다. 대학신문이 학생들의 탈정치화 추세에다 주간 또는 격주간 발행으로 속보성에서 뒤처져, 갈수록 설 자리를 잃는 대신 커뮤니티 사이트가 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누라이프’에는 지난달 26일 총학생회장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학내 월간지 서울대저널의 관련 기사가 스누라이프에 실시간 게재되며 재학생과 네티즌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처음엔 학생들끼리 하숙방, 과외, 아르바이트 등 생활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로 출발한 스누라이프는 재학생과 졸업생 회원만 들어갈 수 있다. 학생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기존 언론의 기사를 읽는 것처럼 스누라이프에서 서울대저널과 대학신문 등의 기사를 읽는다. 학내 기관들도 자신의 콘텐츠를 유통시킬 매체로 스누라이프를 선택하고 있다. 이 학교 국문학과 재학생 류모(27)씨는 “대학 측이 운영하는 공식 포털사이트(마이 스누)가 있지만 더 많은 정보가 스누라이프를 통해 오간다.”면서 “다양한 정보는 물론 학내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철우 스누라이프 대표는 “회원수가 9만명으로 학우들의 접촉 빈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학내 언론도 우리 사이트에 기사를 올려야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는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화이언은 학생들의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면서 28일까지 새 운영진 모집에 나섰다. 마케팅이나 웹디자인은 물론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자직까지 포함되는 등 일반 인터넷 언론의 짜임새를 갖출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최근 학내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의 처우 개선 등 각종 학내 문제에 대해 인터뷰 기사와 칼럼을 게재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 성균관대 총학선거에서는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 ‘성대사랑’에 한 후보의 성추행 논란 글이 오르면서 결국 후보 사퇴로 이어졌다. 각 후보의 공약을 놓고도 게시판에서 갑론을박이 이뤄지며 자연스레 실현 가능성이 검증됐다. 반면 기존 대학 언론은 기자를 상시채용하는 등 인력난에 시달리며 위상 추락을 실감하고 있다. 윤다빈 성균관대 신문사 편집장은 “대학신문 사이트는 일일 방문자가 150여명인 반면 커뮤니티 사이트는 동시접속자만 300명을 기록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진혁 서울대저널 전 편집장은 “우리 잡지의 경우 온라인용으로 따로 기사를 써서 지면이 아닌 스누라이프에 게재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과도기적 상황으로 학보사로서도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장점이 있고, 앞으로 커뮤니티 사이트와 공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희조 성균관대 교수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지면의 제약을 받는 학보에 비해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주지만 신뢰도가 담보 되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면서 “자율적인 정화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제주 대형택시 기본료 3300원

    내년 제주에 처음 도입되는 7인승 모범(대형)택시의 기본요금이 2㎞당 3300원으로 결정됐다. 제주도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내년에 처음 도입하는 7인승 대형택시의 기본요금을 2㎞당 3300원으로, 주행요금은 194m당 200원, 시간요금은 50초당 200원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36대의 대형택시 운영자 신청을 이달 접수한 뒤 자격심사를 거쳐 내년 1월18일 대상자를 확정, 3월쯤 운행을 개시토록 할 방침이다. 도는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승차정원이 4명인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자 배기량 2000㏄ 이상, 승차정원 7인승인 대형택시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황금연휴’ 크리스마스에 TV 뭘 보지?

    ‘황금연휴’ 크리스마스에 TV 뭘 보지?

    ‘황금연휴’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성큼 찾아왔다. 성탄절이 낀 연휴 이틀 전, 공항은 때 마침 방학을 맞이한 가족단위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잔뜩 움츠러든 경기 탓에 외국에 나가기는 쉽지 않다. 3일간 지속되는 ‘황금같은 연휴’. 집에서 혼자 혹은 가족과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 크리스마스는 황금 연휴답게 각 방송사마다 풍성한 특집 방송들을 마련했다. 기존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예능 스페셜 방송도 있지만 K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는 기부 프로그램을 적절히 배합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성탄기획’ 즐거움 ‘쏜다’ 기존 방송에 ‘기획’ 을 가미한 스페셜 방송이 성탄특집으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다. KBS 성탄특집 ‘해피투게더’(25일) , MBC ‘라디오스타 포크콘서트’(25일), ‘우리 결혼했어요 스페셜’(25일) , 성탄특집 일밤 ‘단비’(25일) , SBS 성탄특집 놀라운 대회 스타킹(25일) 등이 있다. 크리스마스 황금 연휴를 공략한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이 점에서 소녀시대의 일일산타 도전기 KBS-2TV ‘소녀시대의 크리스마스 선물’(24일) 이 눈길을 끈다. 산타로 만나고 싶은 스타 1위로 뽑히기도 한 소녀시대가 직접 나서서 이하늘, 박정아 등 스타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이웃간의 나눔·감동은 전파를 타고 연말연시 음지에 있는 이웃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전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KBS-1TV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24일), KBS-2TV ‘성탄특집-유쾌한 기부’(25일), SBS 희망TV ‘당신의 1% 나눔 누군가의 100%’(24일), MBC 성탄특선다큐 ‘인연 기적을 부르다’(24일)등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사랑’ 은 평생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다 올해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의 80년 생애와 이웃사랑을 재조명한다. ‘성탄특집-유쾌한 기부’는 스타와 유명인의 재능기부를 통한 유쾌한 기부 방식을 제안해 기부 문화 확산과 기부의 기쁨을 전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한 생방송 기부프로그램인 희망TV ‘당신의 1% 나눔 누군가의 100%’ 는 탤런트 장서희의 진행하에 인기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기금 모금을 위한 애장품 기부나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캠퍼스 라이프]

    ‘파이오니아’ 꽃동네 봉사활동 ●충북대 23~30일 음성 꽃동네에서 봉사동아리 ‘파이오니아’가 봉사활동을 펼친다. 회원 33명은 중증 장애인들의 식사와 목욕 도우미, 청소 등을 하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파이오니아는 그동안 여름 농촌봉사활동, 겨울 꽃동네 봉사활동, 보육원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 자유전공 새내기들 잡지발행 ●충남대 올해 첫 신입생을 뽑은 자유전공학부 1년생들이 올해 학과생활을 정리한 ‘다빈치 스타일’이란 잡지를 냈다. 학부 학생 11명이 취재, 편집, 사진까지 직접 했다. 학내 교수 및 외부인사 기고문, 저명인사와의 인터뷰, 명저소개 등을 담았다. 이 학부는 내년도 신입생으로 인문·사회과학계열 27명, 자연계열 16명을 선발한다. ‘연구관리우수’ 인증받아 ●전북대 전국 국공립대학 가운데 2번째로 연구비 관리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개 항목에 걸쳐 연구비 관리 실태를 정밀 평가했다. 전북대는 연구비 수시점검팀을 설치해 사전에 부정적 집행을 예방하고 집행방안을 안내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증 획득으로 전북대는 앞으로 3년간 중앙행정기관, 전문기관, 외부기관에 대한 정산보고 면제와 연구기관별 간접경비 비율 상향 조정, 연구비 중앙등급 평가시 A 등급이 부여되고 매년 1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 교육의원 직선 위헌 소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되는 교육의원 선거가 위헌 시비에 휘말렸다. 정부가 입법발의한 관련 법의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교육의원과 시 의원의 선거구별 인구 수가 최대 19배까지 차이가 나 선거구 간 최대·최소 인구편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내년 7월부터 시·도 교육위원회가 맡던 교육·학예에 관한 심의·의결 기능을 시·도 의회에 넘겨 지방교육자치를 완성시키기 위해 도입한 교육의원 제도의 취지가 졸속 행정으로 퇴색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22일 정부가 지난 9월 발의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긴 교육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토대로 서울시 교육의원 전체 8개 선거구와 서울시의원 선거구 96개를 2006년 4대 지방선거 당시의 인구 수를 대입해 비교 분석한 결과, 교육의원 8선거구(광진·송파·강동구)와 시의원 송파 4선거구의 인구편차가 19.4대1로 최대 편차를 보였다. 교육의원 8선거구 전체 인구 수가 144만 4195명인 데 비해 시의원 송파4선거구는 7만 4305명에 불과했다. 최소 인구편차를 보인 선거구는 교육의원 6선거구와 시의원 관악2선거구로, 인구 수는 각각 120만 5111명, 14만 9730명이다. 교육의원이나 시·도의원 모두 시·도 의회 내 교육위원회 구성원으로서 같은 권한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시 교육의원 한 명이 시의원보다 최소 8배에서 최대 19배에 이르는 주민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정원 수로도 전국 교육의원이 77명인 데 비해 시·도의원은 655명에 이르러 8.5대1의 격차를 보인다. 이 같은 인구편차 현상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 선거구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 전국 77개 교육의원 선거구만을 놓고 분석했을 때에도 인구 수 224만 7361명으로 최대 선거구인 경기4선거구(부천·광명·안산·시흥)와 인구 수 17만 4270명으로 최소 선거구인 울산4선거구간 인구 비율이 12.9대1이나 된다. 헌재는 2007년 3월 최대·최소 선거구 간 인구 비율이 4대1을 넘거나, 인구 편차가 평균 인구의 상하 60%를 벗어난 전국 광역의원 선거구획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결정문에서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비례 원칙에 의한 투표가치의 평등은 헌법적 요청으로서, 다른 요소에 비해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기준”이라면서 “합리적 이유 없이 투표가치의 평등을 침해하는 선거구 획정은 자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 의회 내 상임위원회에서 같은 권한을 가진 교육의원과 시·도의원의 선출 방식을 따로 설정해 놓아 위헌 시비를 부추긴 것이다. 이대로 교육의원 선거가 치러지면 위헌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교과위는 23일까지 법안심사를 마치고 24일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피선거권 제한이나 게리맨더링(부당한 선거구 책정) 등의 논란까지 제기돼 충분한 심의가 이뤄질지 의문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용어 클릭] ●교육의원 시·도 의회에 설치되는 교육위원회의 구성원. 과반수를 주민직선으로 뽑는다. 해당 시·도의 교육·학예에 관한 조례안, 예산안 및 결산, 특별부과금·사용료 등의 부과와 징수에 관한 사항을 심사, 의결한다.
  • 檢 “산자부서 곽씨에 석탄公사장 응모 언질”

    檢 “산자부서 곽씨에 석탄公사장 응모 언질”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한 전 총리가 곽영욱(69·구속기소) 전 대한통운 사장의 공기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둘러싼 한 전 총리측과의 치열한 법정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이런 까닭에 검찰과 한 전 총리측은 구체적 정황이나 진술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회피하고 있다. 진술의 일관성이 생명인 뇌물사건에서 재판 전에 자신이 쥔 ‘카드’를 먼저 내보이지 않기 위함이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곽 전 사장이 1998년 여성단체 행사를 후원하면서 한 전 총리와 친분을 맺은 뒤 계속 친하게 지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를 이용해 공기업 사장 자리를 부탁했고, 2006년 12월20일 오찬모임에서 5만달러를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가 이 자리에서 ‘곽 전 사장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순서다. 통상적으로 뇌물 사건은 청탁과 함께 돈이 건네진 다음 일이 진행된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2006년 11월 말쯤 곽 전 사장은 산업자원부 고위공무원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 사장직에 응모해 보라.’는 전화 언질을 받고 응모를 준비 중이었다. 이런 와중에 한 전 총리의 오찬초청이 있자 이를 “사장직 얻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5만달러를 준비해 건넸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준 것이 인사에 ‘쐐기’를 박는 작업이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 이전 다른 루트를 통해 로비를 벌였을 개연성도 있다. 실제 곽 전 사장은 결국 탈락하긴 했지만, 석탄공사 사장 후보에 1순위로 추천됐다. 다른 가능성도 있다. 오찬에 참석했던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검찰은 2006년 가을쯤에 공관 모임이 있었다고 알고 있길래, 내가 12월20일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이 맞다면 수사초기 검찰은 곽 전 사장 진술을 토대로 ‘2006년 가을쯤 공관 모임에서 청탁→11월말 사장직 응모 권유→사장직 탈락→대신 남동발전 사장직 권유’라는 구도를 그리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강 전 장관의 진술 때문에 수사 내용이 뒤바뀌고, 이에 맞춰 곽 전 사장의 진술이 수정됐을 가능성도 있다. 김주현 중앙지검 3차장은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공기업 사장 인사 때 국무총리가 부서한다는 점에서 총리의 직무범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다른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만 대답했다. 한 전 총리측은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오찬 뒤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나중에 따로 남았다는 점을 부인했다. 한 전 총리측 관계자는 “국무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식사자리에서의 의전을 한번 생각해 보라.”면서 “식사가 끝났으면 의전상 제일 윗사람인 국무총리가 가장 먼저 자리를 뜨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한 전 총리측은 곽 전 사장 간의 친분도 부인하고 있다. 한 전 총리측 관계자는 “당시 모임은 흔한 연말 모임에 불과해 어떻게 마련돼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한 기억마저 흐릿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태성 김지훈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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