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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1일 개국 보도전문채널 뉴스Y “기존 방송과 차별화 자신”

    새달 1일 개국 보도전문채널 뉴스Y “기존 방송과 차별화 자신”

     새달 1일 개국을 앞둔 보도전문채널 ‘뉴스Y’(법인명 연합뉴스TV)는 23일 서울 수하동 센터원빌딩에서 미디어·방송 담당 기자 대상 간담회를 열고 기존 방송과 차별되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를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뉴스Y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만드는 보도채널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뒤 1년 가까이 방송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는 등 개국 준비를 해왔다. 채널 번호 배정 문제와 관련해 케이블TV방송 사업자(SO)들과 채널번호 23번에 들어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뉴스Y는 전했다.  뉴스Y는 연합뉴스 취재 인력 600여명이 적극 참여해 뉴스를 제작할 계획이다. 때문에 뉴스Y는 100명 안팎의 기자를 두는 종편 채널을 압도하는 취재 인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뉴스Y는 채널 지향점을 ‘Informative(유익한)’,‘Intenational(국제적인)’,‘Innovative(독창적인)’ 등 ‘3I’로 소개했다. ▲연합뉴스의 뉴스 생산력을 토대로 한 유익한 정보 ▲세계 35개국 46개 지역 62명의 연합뉴스 해외 특파원망을 활용한 풍부한 국제뉴스 ▲정통 뉴스를 다루면서도 혁신적인 포맷을 통한 독창적인 뉴스 등이 장점이라는 게 자체 평가다. 뉴스Y는 또 화제의 인물, 저명인사, 성공한 경제인 등에 대한 인터뷰와 서민의 생업 현장을 밀착 취재한 휴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창회 뉴스Y 전무는 “기존 지상파나 보도채널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포맷과 전달 방식에서 새로운 형태의 뉴스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이 뉴스Y를 보고 기존과 다르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진 뉴스Y 보도본부장은 “기존 방송이 리포트 제작물 위주의 뉴스를 내보냈다면 뉴스Y는 생방송 출연, 전화 연결, 중계차 연결 등을 통해 포장에 신경 쓰기보다는 따끈따끈하게 살아있는 야전 뉴스를 바로바로 내보내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월드투어파이널스] 나달, 힘쓸 새도 없었다

    미국의 평판연구소(Reputation Institute)가 올해 초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믿을 만한, 호감 가는 유명인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가 차지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 2위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설문조사 톱 15에 든 유일한 스포츠 선수였다. 페더러는 데릭 지터(야구), 르브론 제임스(농구), 데이비드 베컴(축구)을 제치고 ‘글로벌 설레브러티’의 반열에 올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16개를 챙겼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통산성적은 802승 186패. 2004년 2월 처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랭킹 1위를 찍은 뒤 줄곧 ‘언터처블’로 군림했다. 모든 샷이 기계처럼 깔끔했고 경기 운영은 얄미울 만큼 영리했다.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얼굴로 경기를 치르다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면 매번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렸다. 코트에서의 완벽함, 그리고 코트 밖에서의 인간적인 모습에 전 세계는 열광했다. 그 흔한 추문이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일에는 씀씀이도 크다. 어머니가 남아공 출신인 페더러는 2003년 ‘페더러 재단’을 세워 아프리카 어린이를 지원해왔다. 지난여름에는 향후 10년 동안 말라위 어린이 5만여명을 교육시킬 지원금 33만 달러 기부도 약속했다. 올 들어 하락세가 완연한, 세계 랭킹 4위까지 처진 30살 페더러는 서서히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23일 영국 런던의 오투(O2)아레나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단식대결. 둘의 경기는 몇 년 뒤면 ‘추억’이 된다. ‘세기의 라이벌’은 ATP 랭킹 1~8위만 참여하는 ‘왕중왕전’ 월드투어파이널스에서 만났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페더러가 나달을 2-0(6-3 6-0)으로 꺾었다. 전성기 못지않게 완벽한 경기력으로 62분 만에 나달을 케이오시켰다. 나달을 상대로 거둔 1년 만의 승리. 페더러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하는 대로 다 됐다.”고 기뻐했다. 4명씩 A·B조로 나누어 치르는 월드투어파이널스 조별예선에서 페더러는 2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예약했다. 두둑한 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찜’했다. ‘별들의 전쟁’인 만큼 다른 대회와 스케일부터 다르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챙길 때마다 200포인트와 12만 달러가 주어진다. 준결승에서 이기면 400포인트와 38만 달러, 우승을 확정 지으면 500포인트와 77만 달러를 챙긴다. 전승으로 우승하면 1500포인트와 163만 달러(출전 상금 12만 달러 포함)를 받는다. ‘디펜딩챔피언’ 페더러가 2011년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 SNS와 고독해진 군중/석영중 고려대 교수 노문학과

    [열린세상] SNS와 고독해진 군중/석영중 고려대 교수 노문학과

    1896년 5월 30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경축하는 대대적인 잔치가 모스크바 인근 호딘카 들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음식과 기념품이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된다는 소식에 하루 전부터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당일 새벽에는 50만명 가까운 인파가 운집했다. 그때 돌연 음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치고 허기진 군중은 간이 식탁을 향해 돌진했다. 축제의 들판은 곧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깔려 죽은 사람이 1389명이었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같은 것은 알아낼 길이 없었다. ‘호딘카의 비극’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가장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군중 행동에 대한 고전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정상적인 지성과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왜 근거 없는 소문에 그토록 쉽사리 휘둘리는가. 무엇이 사람들을 단체행동으로 몰아가는가.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은 ‘고독한 군중’에서 집단의 척도에 맞추어 행동하고 사고하는 대중을 ‘타자지향적’이라 정의한다. 타자지향적인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는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의 획득이고,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집단의 윤리이며, 삶의 기쁨은 그 집단과 ‘통한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다. 사람들은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에, 소통에 대한 욕구 때문에, 집단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리스먼에 의하면 이 소속감은 인간의 고독을 오히려 증폭시킨다. 타인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타인의 척도로 판단하고 자기 자신마저도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개인은 스스로로부터 소외된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고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스먼은 타자지향적인 인간유형을 ‘고독한 군중’이라 칭한다. 최근 유명인사의 사망설 등 각종 ‘괴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SNS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사설 참조). SNS를 통해 퍼지는 온갖 루머와 괴담들은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을 상기시킨다. 개개인의 자아는 어디론가 실종되고 커뮤니티만 존재하는 세상, 개인의 이름 대신 익명성 뒤에 숨은 군중만이 존재하는 세상, 괴담은 이런 세상에서 기승을 부리게 마련이다. 흔히 SNS의 순기능으로 정보 공유와 친목 도모가 언급된다. 그리고 역기능으로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보 유포가 거론된다. 인류가 개발하는 신기술이 으레 그렇듯이 SNS의 역기능이 아무리 심각하다고 해도 인류의 역사가 SNS 이전 시대로 역행할 것 같지는 않다. SNS는 분명 더욱 확산되어 나갈 것이며 그 역기능을 보완하는 방안이 분명 마련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법적이고 제도적인 규제의 고려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SNS의 순기능 자체에 포함된 역기능을 읽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주의는 나쁜 것이고 공동체 정신은 좋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왔다. 대화는 좋은 것이고 독백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에도 익숙해져 왔다. 전체는 개인보다 우선하며 하나 됨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목표라고 배워 왔다. SNS는 이러한 철학적 취지에 부합한다. 더욱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SNS는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요컨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둥, 인적 네크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둥, 여러 가지 속설들이 SNS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 성숙한 SNS의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개인이 있어야 전체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트위터보다 더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나를 발견하는 것이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안정감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한 창의성은 고독한 군중이 아닌 고독한 개인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감옥생활을 회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의 부재라고 단언했다. 새삼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말이다.
  •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부시맨 닥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부시맨 닥터’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숨진 고 이태석 신부를 기리고 아프리카에서 귀감이 되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이태석상’(아프리카 봉사상)의 첫 수상자로 외과 전문의 이재훈(왼쪽·44)씨가 선정됐다. 외교통상부는 22일 제1회 이태석상 수상자로 2003년부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이재훈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장관과 고 이태석 신부의 형인 이태영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린다. 이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아프리카에서의 의료봉사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2000년 르완다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뒤 2003년 마다가스카르에 정착했다. 병원 하나 없는 마을이 2만여 곳에 달하는 ‘의료 오지’였다. 그는 수도 타나 근처 이토시병원에 근무하며 진료가 없을 때마다 무의촌 의료봉사에 나섰다. 경비행기·헬기를 타고 열대우림을 헤치며 돌본 환자만 지금까지 1만여명에 달한다. 덕분에 능숙한 솜씨의 ‘부시맨 닥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씨의 이 같은 봉사활동은 이태석상의 첫 수상자를 찾고 있던 외교부 측에 알려졌고, 심사위원회는 “이태석 신부의 봉사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라며 50여명의 후보 가운데 이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이태영 신부가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태석상 선정을 계기로 국민들이 국제사회의 빈곤·질병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최루탄·고성 아수라장… 4년4개월 끌다 5분만에 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4년 4개월 만인 22일 오후 국회 비준동의안은 불과 1시간 30여분 사이 속전속결로 처리됐다. 한나라당의 ‘연막 작전’이 주효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했지만 우려했던 몸싸움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들고 와 본회의 개의 직전 단상 앞에서 터뜨리는 돌발상황이 빚어졌으나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본회의 소집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5분 뒤에는 본회의장 질서 유지를 위한 경호권까지 발동했다. 이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연결되는 국회 본관 정현문 등지에 경찰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했다. 앞서 박 의장은 오후 4시까지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 달라고 여야에 요청한 상태였다. 4시 이후 비준안을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예고한 것이다. 당초 본회의는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설명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허를 찔린 셈이다. 반면 여당은 지도부를 중심으로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연암 박지원의 손자이자 개화파 선구자인 박규수의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충남 부여를 찾아 자리를 비웠고, 오후 2시로 예고된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만 다룬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의 경계심을 늦추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의총 시작 10분 전부터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의총 개최 장소가 본청 2층에서 본회의장 맞은편인 3층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변경됐다. 홍준표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오늘 안 온 사람이 많다.”면서 “중요한 의총, 국익을 가름 짓는 의총에 나오지 않는 분은 뭐하려고 한나라당 의원으로 출마합니까.”라면서 본회의 개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는 2시 50분쯤 의총 도중 “(비준안을) 오늘 본회의장에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 13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3시 8분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를 선두로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의총에 불참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열에 합류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갔으며, “오늘 표결 처리하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변해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김성곤·강창일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 중이었다. 3시 11분 소속 의원을 상대로 긴급 소집 문자가 일제히 발송됐다. 3시 26분 모습을 드러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면 안 된다.”면서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본회의는 한나라당의 표결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호권 발동으로 국회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원과 의사진행을 위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제외하고 취재진 등 외부인들은 일절 출입이 금지됐다. 방청석도 폐쇄됐다. 민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기정 의원은 내부 상황을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뒤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의장석에는 박 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 받은 정의화 부의장이 앉았다. 의장석으로 이어지는 양측 진입로는 경위들이 에워쌌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한나라당이 의총을 핑계로 예결위 개최 시간을 늦췄는데,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도 정 부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국회방송으로 본회의장 상황이 중계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회의를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3시 50분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등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8명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류근찬 의원은 “의결정족수가 채워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준안에 대한 강행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당은 3시 55분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정 부의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4시 5분에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 의장석 앞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매케한 냄새가 진동했다. 내부에 있던 여야 의원들 중 일부는 눈물을 쏟아내며 밖으로 황급히 빠져나오기도 했다. 비슷한 시간, 야당 보좌진 등은 본회의장 관람석 등으로 통하는 유리문을 깨부순 뒤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위들과 몸싸움이 빚어졌고 김선동 의원 등은 경위들에게 끌려나가 격리 조치됐다. 결국 정 부의장은 4시 23분 본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5분 만인 28분 가결처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몰려나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나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표결에는 총정원 169명인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자유선진당 의원 8명, 창조한국당 의원 1명 등 170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151명이 찬성하고 7명이 반대, 12명이 기권한 표결 결과로 볼 때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 대부분도 표결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표는 선진당 의원 6명과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이현정·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국내 산업계 전반 구조조정 한파

    내년 세계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있는 감원 한파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구조조정은 정보기술(IT), 건설, 항공업체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4개 금융 계열사는 10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거나 이달 안에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별로 ▲삼성생명 600명 ▲삼성화재 150명 ▲삼성카드 150명 ▲삼성증권 10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만 6831여명인 금융 계열사 정규직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금융 계열사의 경우 덩치를 줄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도 이건희 그룹 회장의 젊은 인재론을 앞세워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은 내년에 닥칠 경기한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임원들에게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움직임은 최근 수년간 구조조정이 없었던 다른 금융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등은 최근 4년간 희망퇴직이 없었고, 현대화재는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둔화로 IT, 건설, 항공업체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5년 만에 희망퇴직제를 시행해 지난 13일 100여명에 대한 퇴직을 결정했다. 부동산시장 불황으로 중견 건설사의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임광토건을 비롯해 벽산건설, 삼부토건, 한일건설, 성원건설 등이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다. IT 업계 역시 세계 경기 둔화로 TV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논의가 나오고 있다. 경쟁업체인 타이완 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내 업체들도 조만간 인적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의 경우 기업 해고 인원은 지난해 1~10월 44만 9528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만 1823명으로 16.2% 늘어났다. 특히 금융업종 해고는 2만 886명에서 5만 4510명으로 161% 늘었고, 항공산업(105.5%), 에너지 산업(166.9%)도 2배 많아졌다. 서유럽 은행들의 감원 규모도 8만 6273명에 달했다. 우리 기업들도 하나둘 비상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금융, 건설, 물류, 유통업계 등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표현한다.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 상생발전에 걸려 기획을 백지화하는 상황”이라면서 “우선 임금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겠지만 결국 구조조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지영·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작계 쓰레기통에 버린 공군을 어찌 믿나

    대한민국 공군에서 황당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간추리면 갓 부임한 공군 작전사령관이 업무파악을 하기 위해 대출한 군사기밀문서 2건을 당번병이 폐기처분했고, 군은 6개월 뒤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 9월 기무사령부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보안이 생명인 군의 일 처리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번 사고는 보안 무감각의 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영만 공군 작전사령관은 지난해 12월 24일 공군 작전계획처에서 ‘작전계획 3600-06’ ‘작전명령 2500’ 등 비밀문건 2건을 빌려 집무실에 보관해 왔다. 당번병이 보안점검의 날인 같은 달 29일 선반 위에 있던 문건을 폐기처분했고, 같이 있던 영관급 간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밀서류를 철한 바인더 표지에는 ‘군사기밀2급’ ‘군사기밀3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니 군 간부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작전계획처가 올 4월과 6월 문서정리를 하다 분실 사실을 알게 됐으며 군은 3개월 이상 쉬쉬하다 지난 9월에야 기무사에 알렸다. 사건발생 9개월 만이다. 다행히 비밀문건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폐지수거트럭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작전명령 2500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작전계획 3600은 전쟁이 발발하면 적의 목표지점을 어떻게 타격할 것인지를 담은 2급기밀이다. 만약 적에게 넘어갔으면 우리의 전시 작전계획이 그대로 노출될 뻔했다. 해이해진 보안의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경위 및 진상을 규명한 뒤 계선상 지휘관, 참모 등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문책해야 한다. 강등 등 군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보안사고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 위기는 조그만 틈을 뚫고 들어와 큰 구멍이 되는 법이다. 군 기밀취급자들에 대한 보안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 군 당국도 쓸데없는 것까지 군사기밀로 묶어 둘 것이 아니라 분류기준을 엄격히 해 기밀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할 것이다.
  • 라호이號, 실업률 22%·부동산 거품 해결할까

    라호이號, 실업률 22%·부동산 거품 해결할까

    스페인국민당(PP)이 20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역대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마리아노 라호이(56) PP 대표는 2004년과 2008년 잇따른 패배에도 불구하고 2전3기로 승리를 거두면서 차기 총리 자리를 거머쥐게 됐다. 하지만 집권세력 심판의 원인이 된 경제문제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에 PP로서도 마냥 승리에 취해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장 심각한 과제는 역시 실업문제 해결이다. 2007년 5월 7.9%로 최저점을 기록한 스페인 실업률은 이후 줄곧 악화되기만 했다. 급기야 4년 만인 지난해 4월에 19.9%까지 치솟으며 당시까지 최고였던 1994년 4월의 19.8%를 돌파한 데 이어 6월엔 20% 벽을 넘어서 22.6%(9월 기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다. 전체 인구가 4670만명인 나라에서 실업자가 514만명이나 된다. 25세 미만 청년실업률도 9월 기준 48%나 된다. 청년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자인 셈이다. 실업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경기가 회복돼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 재정여력도 부족한 데다 EU 등에서 재정긴축 압박도 만만치 않아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9.2%였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에는 6%로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스페인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여타 남유럽 국가들처럼 높은 대외부채 비중과 쌓여만 가는 경상수지 적자, 세입감소와 구제금융으로 재정위기 상황에 빠져들었다. 여기에 더해 건설 경기의 붕괴와 지방정부 재정부실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스페인은 유로화 도입 이후 국채수익률이 독일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각 경제주체들의 차입이 급증했다. 빌린 돈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동산 등 건설투자로 몰렸다. 영국 등 유럽 내 부국이 앞다퉈 스페인에 별장이나 콘도 등 건설에 투자하면서 스페인에선 해마다 주택가격이 20% 이상 상승할 정도로 부동산거품이 심화됐다. 2002~2006년 GDP 대비 건설투자 평균은 6.0%로 EU 평균 1.6%보다 4배 가까이 됐다. 지방정부의 재정 상태도 심각하다. 1978년 헌법개정 이후 17개 지방정부가 의료, 교육 등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지만 지방정부 세입 가운데 67%가 교부금일 정도로 재정 자립도는 낮았다. 이 같은 괴리는 지방정부 재정적자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중앙정부 재정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파라과이 공무원들, 해고반대 ‘차력시위’ 벌여

    공무원들이 몸을 던져 대량 실직사태를 막아냈다.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시 공무원들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유리조각 위에 드러눕는 ‘차력시위’를 벌였다. 공무원들은 ‘유혈투쟁’을 선언하고 남자는 상의를 벗은 상태로, 여자공무원들은 수영복만 입은 채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깔린 바닥에 몸을 눕혔다. 시위에 가담한 공무원 2명은 나무십자가에 ‘못 박히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현지 언론은 “실제로 팔과 다리에 못을 박진 않았지만 줄에 묶여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아순시온 공무원들이 이처럼 몸을 던져 시위를 벌인 건 예고된 무차별 해고를 막기 위해서다. 아순시온 시는 재정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공무원 감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시장에게 초강력 재량권을 부여, 재정을 이유로 조건 없이 공무원을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공무원사회는 “아무리 재정이 모자란다고 해도 시장이 닥치는 대로 시퍼런 해고의 칼을 휘두르게 할 수는 없다.”면서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차력시위’, ‘십자가시위’ 등 자해시위가 잇따르자 파라과이 대법원은 문제의 조례 규정에 위헌-무효화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은 “시가 19일 긴축안을 처리하고 7132명인 시 공무원을 5632명으로 줄일 예정이었지만 대법의 판결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leebyung-chull’ 도메인 값 240억?

    ‘leebyung-chull’ 도메인 값 240억?

    지난 18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24주기 추도식이 치러진 가운데 이 회장의 이름을 내건 거액의 도메인(인터넷 주소)이 경매 시장에 나와 화제다. 20일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따르면 최근 이 사이트의 ‘인터넷 비즈니스 & 웹사이트’ 코너에 ‘이병철닷컴. 부와 창업, 성공(의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이 회장의 이름을 딴 도메인(leebyung-chull.com)이 매물로 올라왔다. 최소 입찰가격은 2100만 달러(약 239억원)로 아직 한 사람도 경매에 참가하지 않은 상태다. 입찰 마감 시간은 25일 오전 3시(태평양 표준시 기준)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 회장 추도식에 맞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슈바넨슈타트에 살고 있는 소유자( ID:domailncenter***)는 사이트를 통해 “‘leebyung-chull’은 위키피디아에서 쓰이는 이 회장의 공식 영문 이름으로 도메인의 가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환불 및 교환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터넷 주소로 검색하면 “이 도메인은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라고 표시돼 있다. 다만 도메인 소유자가 전자상거래 안심거래 서비스인 ‘페이팔’을 통해 거래를 원하고 있어 최소한 경매 참가자가 사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도메인 관련 분쟁을 중재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스위스 제네바 소재)가 경우 세계적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선점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어 설사 이 도메인이 유통되더라도 소송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2005년에도 삼성은 호암재단을 통해 도메인 분쟁 중이던 ‘이병철닷컴’(이병철.com)의 도메인을 가져온 적이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례 역시 도메인 선점을 통해 한몫 챙겨 보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내년 9월 중순… 총리실 세종시로 이사갑니다

    오는 2012년 9월 중순 국무총리실의 세종시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 행정부처의 이전 작업이 본격화된다. 16개 중앙 행정부처와 그 산하 20개 소속기관 1만여명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개년도에 걸쳐 세종시로 모두 이전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중앙행정기관의 2012년 세종시 이전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행정안전부가 위원회에 보고한 ‘2012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에 따르면 이전 첫해인 2012년 12개 정부 기관에서 4139명이 세종시 이전 사업을 끝낸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와 그 소속인 조세심판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복권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6개 기관이 대상이다. 선발주자는 총리실이다. 총리실 청사가 준공되는 것은 내년 4월이지만 이전은 이보다 다소 늦은 내년 9월 중순부터 조금씩 이뤄진다. 정책분석평가실 규제개혁실 등부터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세종시 신공관으로 입주하는 내년 12월 말까지 총리실 이전을 모두 완료한다. 총리는 세종시 공관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을 함께 이용한다. 재정부를 비롯한 5개 중앙 부처는 내년 11월 말부터 이전한다. 이전 작업은 부처별로 2~3주에 걸쳐 이뤄지며 2012년 내에 모두 끝낸다. 소속 기관은 자신이 속한 중앙 부처의 이전 일정에 따라 함께 움직인다. 국토부는 내년 11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농식품부는 11월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재정부는 12월 10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환경부와 공정거래위는 12월 1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최대 핵심은 교육 여건이다. 교육부 이상진 인재정책실장은 “세종시내 고등학교는 공립형자율고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2013~2015년 사이에는 특목고도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계획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세종시 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의 경우 일반 분양에서 186가구를 모집하는 데 1만 1713명이 몰려 평균 62.97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업을 계속 미뤄왔던 현대건설도 일부 재개를 결정했다. 입주 물량이 부족해 첫 한두 해에는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이주 공무원 수는 4139명인 데 반해 입주 물량은 2000여 가구 정도다. 첫마을 입주는 오는 12월부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비싼 치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틸턴 치즈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오렌지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셔의 한 유제품 업체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틸턴 치즈를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스틸턴 치즈는 푸른 곰팡이로 숙성시킨 반연질 치즈로 세계 3대 블루치즈 중 하나며 영국 치즈의 왕으로 통한다. 이 업체가 선보인 스틸턴 치즈는 100g 당 60.87파운드(약 10만원), 1kg 당 608파운드(약 100만원)라는 비싼 가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치즈는 일반 스틸턴 치즈보다 67배나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이 스틸턴 치즈가 비싼 이유는 최고급 화이트 스틸턴 치즈에 실제 식용 금 가루와 리큐어가 첨가됐기 때문. 제조업체 측은 “영국에서 가장 빛나는 치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이 치즈를 구매하기 위해 유명 팝스타를 포함한 많은 유명인사들과 중동 석유 재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사람을 개구리삼아 돌 던지는 SNS 장난

    최근 인기 연예인이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 등 유명 인사들의 사망설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일부 누리꾼이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난성 글을 올린 게 괴담과 루머 수준으로 가공되면서 촉발됐다. 한때 포털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익명을 이용하는 기존의 온라인 소통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임성이 있다던 SNS마저 닮아가는 형국이다. 해당 누리꾼들은 재미삼아 해본 장난일 것이다. 그 장난은 사람을 개구리 삼아 돌을 던져대는 몹시 위험한 행위다. 처음에 올려진 글은 ‘자택 안방서 숨쉰 채 발견’이란 내용이었다. 최태원 SK 회장, 가수 이효리, MC·개그맨 강호동씨 등이 차례로 당사자가 됐다. 최 회장은 선물투자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강씨는 탈세 파문으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는 등 개인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유명인 자살 파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숨쉰 채’는 ‘숨진 채’로 착각하도록 만들기 십상이다. 한편으로는 착상이 기발하기까지 하다. 인터넷에도 표현의 자유가 있고, 올린 글도 틀린 얘기는 아니다. 따지고 보면 착시 효과에 빠져 ‘숨진 채’로 오해한 중간 전달자들에게 잘못이 있다. 씁쓸하다 못해 허탈한 심정마저 든다. 하지만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술렁이고,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던진 돌에는 개구리가 아닌 사람이 맞았고, 물 위가 아닌 세상에 엄청나게 큰 파장이 일었다. 이게 발 없이 천리를 가는 소문의 속성이다. 인터넷 세계는 그 속도에서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번 사태의 근저에는 소중한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도덕 불감증도 깔려 있다. 이쯤이면 표현의 자유에도 책임을 높여야 한다. 그 자유는 무한하지 않다. SNS는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향력이 실로 막강해졌다. 그 틈을 비집고 각종 괴담과 악성 루머를 유포시키는 통로로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안팎으로 처방이 병행되어야 한다. 누리꾼 스스로 SNS 공간을 통해 자정 기능을 보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SNS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中 “평상심 갖고 美 ‘아시아 춤’ 지켜볼 것…적이 나를 때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평상심을 갖고 미국이 추는 ‘아시아 춤’을 지켜보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해외판을 통해 미국의 ‘아시아 회귀’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미국이 태평양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고, 곧 큰 파도가 밀려오겠지만 주변 환경이나 조건 등은 중국 편인 만큼 놀라지 말고, 냉정하게 미국의 ‘아시아 춤’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이 이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가시화됐던 만큼 중국은 크게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력 확장에 대해서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외교부는 연 이틀 불쾌감을 표시했다. 미국의 호주기지 사용에 대해 전날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논평했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도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켜 갈 때 관련된 제3국과 해당 지역의 이익 및 평화와 안정에 대해 고려하기를 희망한다.”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경제·외교부문 차분한 대응 중국정책과학연구회 펑광첸(彭光謙) 부비서장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군사전략 포석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에 대적하는 적수가 될 가능성을 억제하면서 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가 ‘중국 견제’라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데 주목하면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대응책이 거론되고 있다. 춘추종합연구원 장웨이웨이(張維爲) 연구원은 “시간은 어차피 중국 편”이라면서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에 대한 ‘중국판 마셜플랜’ 실시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남중국해 분쟁에 ‘로키’로 대응하면서 사안별로 대응책의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군사문제는 강경한 목소리 일각에선 ‘일전불사’의 강경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군내 대표적 강경론자 가운데 한 명인 뤄위안(援) 소장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린다면 지금의 경쟁자에서 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면서 “적이 나를 때리면 가만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중국은 일단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거론되지 않게 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역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미국 등 제3자의 개입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대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원자바오 총리가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을 대동한 것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선물보따리’를 제시함으로써 정치적 문제를 피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동아시아 정상회의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는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없다.”면서 “이견이 많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실질적인 의의도 없을뿐더러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병원실수로 바뀐 아기 “친부모는 동네 아저씨”

    병원실수로 바뀐 아기 “친부모는 동네 아저씨”

    갓 태어난 뒤 병원 측 실수로 각각 다른 부모에게 안겨 자란 아기들이 34년 만에 친부모를 만났다. 혈육관계를 확인한 건 36년 만이다. 두 사람의 친부모는 겨우 500m 거리를 두고 한 동네에 사는 이웃이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모들은 “태어난 아들을 30대 청년이 된 후에야 처음 봤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건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아술이라는 도시에서 건강한 남자 아이 2명이 태어났다. 한 아기에겐 구스타보, 또 다른 아기에겐 하비에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두 아이는 각각 다른 부모를 둔 남남이다. 신생아실에 있던 아기는 간호사 손에 부모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여기에서 운명이 뒤바뀌었다. 간호사 실수로 두 아기는 엉뚱한 부모의 손에 넘겨지고 말았다. 간호사가 아기를 바꿔 내준 것이다. 그렇게 34년 세월이 흘렀다. 부모들은 정성을 다해 아들들을 키워냈다. 장성하기까지 한번도 두 사람은 가족관계를 의심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의구심을 품게 된 건 부모가 바뀐 아기 중 한 명인 하비에르다. 여동생을 위해 헌혈을 하려 혈액검사를 받은 그는 혈액형이 출생증명 기록과 다르게 나온 걸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지내던 그는 2007년 7월 충격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이웃에 사는 동네 아저씨를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자신과 너무 닮은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만다. 부모가 친부모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동안 고민하던 하비에르는 2년 만에 용기를 내 유전자검사를 받기로 했다. 2009년의 일이다. 유전자 확인결과 자신과 닮은 이웃집 아저씨는 친아버지였다. 두 가족이 각각 아들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된지 벌써 2년이 됐지만 부모들은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스타보의 친엄마는 “남편이 아직도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세월을 어디에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어이없는 간호사 실수로 빚어진 충격적인 스토리는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뒤늦게 보도됐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문화동반자의 책거리/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열린세상] 문화동반자의 책거리/이세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관하는 ‘2011년 문화동반자사업’이 마무리되어 간다. 이달 중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문화동반자사업(CPI: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은 각 나라에서 선발된 젊고 유망한 문화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 및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가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류 열풍이 강한 아시아 지역에서 일방적 한류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긍정적 한류를 형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반응이 좋아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초청범위를 확대했다. 우리 재단도 2009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왔다. 2009년에 4명, 2010년에는 5명을 초청해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공예 종목을 중심으로 기능연수를 했다. 연수를 마치고는 ‘바늘과 실-지구 반바퀴’란 주제로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소박한 전시회도 열었다. 당시 연수생들은 6개월간의 연수과정을 시각적인 결과물로 ‘작품화’하는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수 목적과 내용을 달리했다. 초청대상자를 베트남과 몽골 2명으로 줄였다. 그 대상도 (전통)문화기획 전문가로 한정했다. 우리의 무형유산 보호와 활용을 위해 재단이 했던 공연, 전시, 전통의례 재현사업을 콘텐츠화한 경험 전수에 목적을 뒀기 때문이다. 연수자 소속 국가의 무형유산 보호 및 활용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 보라는 의미에서였다. 이를 통해 한국과 초청국가 간 무형유산 보호·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협력사업을 개발하여 다자간 교류기반을 조성해 보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 아울러 유네스코 무형유산 비정부기구(NGO)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문화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스며들어 있었다. 연수내용은 한국의 무형유산 제도, 무형유산 보호 및 활용을 위한 사례 소개에 중점을 뒀다. 현장 및 기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획, 실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연수 중에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동안 재단이 주최한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NGO 자문기구 초청 국제포럼’에 인도와 중국 NGO 관계자들과 함께 발제자로 참여시켰다. 문화동반자들은 한국무형유산 보호 사례를 활용, 자국의 무형유산 보호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지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짜임새 있는 연수의 백미는 지난 10일 진행된 문화동반자 ‘책거리’였다. 책거리에는 재단에서 연수 중인 문화동반자 외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연수 중인 카를로 이베오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 문화교육분과 부위원장과 안디카 플마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청 관광문화과장도 함께했다. 책거리 장소는 옛 서당의 책거리 의미를 살린, 문화동반자들에게 적격인 서울 북촌 문화센터 안방이었다. 북촌 문화센터는 익히 알려져 있듯 조선 말기 탁지부 재무관을 지낸 민형기의 자택을 복원한 한옥으로, 1900년 이전에 지어진 북촌의 전형적인 양반집이다. 동반자들은 자연스럽게 고도(古都) 600년 서울의 양반가옥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안채 안방에서 최종 연수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거리를 했다. 이날 책거리에는 두 명의 ‘훈장’을 초청해 특별 강의도 진행했다. 한 명은 문화기획전문가 안이영노씨였고, 한 명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풀피리 예능보유자 오세철 명인이었다. 이날 특별강의에서는 한국의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기법 및 성공사례들이 소개됐다. 책거리에 참여한 문화동반자들이 6개월 동안의 연수경험과 이날 소개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기획 사례들을 살려 귀국한 뒤 ‘문화 새마을 운동가’로 활동하며 자국 무형유산들의 가치를 찾아내고, 지역(전통)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공유한다면 ‘아시아 전통문화 기획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아울러 네트워크가 형성돼 상호 활발히 교류한다면 아시아 주민들의 삶이 보다 주체적이고 문화적으로도 더욱 풍성해질 것이고, 그것이 문화동반자 사업의 본래 목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국내 최대 대구사격장 ‘애물’ 전락

    수백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만든 대구 북구 금호동 대구사격장이 이용자가 거의 없어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6일 대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대구사격장 이용자 수는 월평균 4만 7200여명에 불과했다. 3월에는 3264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5명에 그쳤다. 성수기인 8월에도 이용자는 6000여명에 머물렀다. 평일엔 하루 방문객이 수십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구시는 매년 대구사격장에 9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 들어 벌어들인 수입금은 4억 6000만원에 불과해 올해 4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2009년에도 4억여원, 지난해에는 2억 7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대구사격장은 국비 225억원을 포함해 495억원을 들여 2008년 11월 문을 열었다. 이처럼 대구사격장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이유는 입지선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사격장이 위치한 곳은 주변 큰 도로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지만 이곳을 오가는 버스나 지하철 노선은 없다. 여기에다 전자표적 시스템 같은 기본적인 장비조차 없어서 국제대회 개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또 클레이 사격장에는 접시 방출기 소음이 심한 데다 표적이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지 못해 선수들이 외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사격장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자를 교체키로 했다. 지난 14일 사격장 본관동에서 응모할 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 및 사전 설명회를 열었으며 30일 수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온라인업체 ‘묻지마 개인정보 수집’ 못한다

    앞으로 인터넷포털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온라인 사업자들은 이용자들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정보 등 개인정보를 수집·보관하고 마케팅에 쓸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개 온라인 사업자들의 서비스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조사, 62개의 개인정보 관련 불공정 약관조항을 시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온라인 사업자들은 실명인증·성인인증·회원가입 등의 경우에도 관행적으로 주민등록번호·신용카드번호 등 관련 정보를 수집·보관해 왔으나 앞으로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수집·보관할 수 있다. 이 경우도 해당 회원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별도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야후와 구글 등 사업자는 개인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이나 단문문자서비스(SMS) 등 통신내역을 개인의 별도 동의 없이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거나 별도로 수집·보관하지 않기로 약관에 명시키로 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네이트·옥션·카카오톡·홈플러스·구글 등은 개인정보 유출이 단순히 회사의 행위에 의하지 않았다거나 인터넷상의 문제라는 불명확한 이유를 들어 모든 책임을 회사가 아닌 고객에게 떠넘기도록 한 조항을 수정, 법률에 명백한 근거나 객관적으로 타당한 사유하에서만 회사의 책임을 배제시키기로 했다. 인터파크·롯데닷컴·네이트 등은 고객으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고, 동의한 고객에 한해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토록 약관을 수정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9일 고대 민족문화硏 학술대회… 최장집 반론 담아 책 펴내기로

    19일 고대 민족문화硏 학술대회… 최장집 반론 담아 책 펴내기로

    한국 민주주의론의 대가로 꼽히는 최장집(68)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의 자리가 마련된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소속 ‘도래할 한국 민주주의’ 연구팀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안암동 고대 민족문화연구원 회의실에서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최장집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론가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비판도 많이 받는다. 김대중 정권 당시 보수 진영이 주도한 ‘색깔론’이 한 예다. 더 핵심적인 논쟁은 진보 쪽에서 터져나왔다. 노무현 정권 때 최장집이 청와대와 벌인 논쟁이 그 예다. 최장집은 정당정치의 정상화를 무척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탄핵사태’나 ‘촛불시위’ 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당정치는 무시한 채 정치를 운동의 일환으로 여기는 진보 진영의 오래된 습관에 대해 그는 “열망에서 실망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권력분산형 개헌작업 등 소장 정치학자 중심의 제도적 개혁론에 대해 “제도개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서는 태도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성토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안철수 열풍’에 대해 보수 진영이 강한 혐오감을 보이는 것과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는 지적이다. 해서, 이번 자리는 최장집의 공(功)보다는 과(過)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생존 학자의 사상에 대해 학자들이 정색하고 종합 해부를 시도하는 것은 드문 일인 데다 최장집이라는 개인의 무게감까지 더해져 학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우선 박영균 건국대 철학과 HK교수는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화론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을 통해 “정당정치 강화라는 얘기만 할 뿐 한나라·민주 두 보수정당 체제를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법을 내놓지 않는다.”고 최장집을 비판한다. 하승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역시 ‘최장집 민주주의론의 근대적 편견과 한계’를 통해 “최장집은 서구 근대의 대의정치 구상으로 민주주의를 극히 좁게 해석한다.”고 문제 삼는다. 김용복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보수 혹은 중도의 입장에서 최장집 구상을 비판한다. 학술대회를 기획한 진태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는 “최장집은 민주주의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이론적으로 일관성 있는 논의를 내놓은 학자”라면서 “이론적 성취가 좋을수록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게 학자의 운명인 만큼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적 관점에서부터 우파의 관점에 이르기까지 (최장집을) 총체적으로 비판하고 점검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주장에 대해 최장집의 상세한 반론도 받아 책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건설업계 인사·조직개편 ‘폭풍전야’

    건설업계 인사·조직개편 ‘폭풍전야’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업계가 연말 조직 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세대교체와 함께 실적이 부진한 임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설에서부터 조직 개편까지 맞물려 대형 건설업체에는 폭풍전야의 정적이 감돌고 있다.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해외사업 중심으로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말 조직 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소폭의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현대건설은 이번에는 새 경영진의 색깔을 낼 것으로 보여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유력시되는 방안이 임원진 감축이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임원 감원설이 나돌고 있다. 현재 전 직원이 3982명인 현대건설의 임원은 160명에 달한다. 하지만 전 직원이 5만 6440명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등기임원 9명을 포함해 209명이다. 건설업 특성상 현장채용 직원 등이 많고 프로젝트별로 임원 중심으로 공사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임원의 비중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임원 20% 이상 물갈이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조직도 개편이 불가피한 상태다. 현 주택건축사업본부를 주택과 건축을 나누는 방안이 거론된다. 올해 실적이 좋은 주택 부문과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축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연말 성과주의 중심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실적이 좋은 임원은 배려하지만 그렇지 않은 임원은 물러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종욱 사장은 최근 “앞으로는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주의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직원들에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말에 10명 안팎의 임원이 옷을 벗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대교체까지 가세할 경우 교체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연말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세대교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12월 초 그룹 인사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부문 강화와 함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점쳐진다. GS건설은 연말에 조직 개편을 하면서 해외부문 조직 강화와 함께 세대교체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올해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갤러리아 팰리스 등의 잇따른 분양 성공과 함께 이라크 주택공사 수주, 국내 공공부문 수주에서 처음으로 ‘톱 5’에 든 한화건설은 다른 기업과 달리 비교적 큰 폭의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중견 업체 가운데는 올해 공공공사 수주 증가와 원전 참여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낸 한양의 경우 박상진 사장의 연임은 물론 원자력 분야의 조직 확대 등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한 임원은 “경기 침체가 2년째 이어지면서 건설업체마다 실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면서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건설업체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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