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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의 진노? ‘北 경협 누락설’ 진실은

    시진핑의 진노? ‘北 경협 누락설’ 진실은

    중국 정부가 올해 중점 사업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보고하면서 북한과의 경제 협력 내용을 2년째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배경을 놓고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배포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사업 보고서와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 2016∼2020년)’ 초안 요강을 보면 “동북 지역에 러시아, 한국, 일본, 독일, 이스라엘과 중국과의 양자 합작 플랫폼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나 정작 지린·랴오닝·헤이룽장 등 동북 3성과 인접한 북한과의 협력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 핵실험에 화가 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북한을 제외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2015년 전인대에 보고된 같은 문건들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역시 북한과의 협력 내용은 없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진노에 의한 누락설’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가뜩이나 대북 제재에 대한 중국의 의지가 의심받고 있는데 전 세계가 주시하는 문건에 북한과의 합작을 굳이 넣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일부 대표는 시 주석 배지를 착용해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의 반열에 오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전인대에 참석한 티베트 대표단이 모두 역대 지도자 5명의 얼굴 사진을 모아놓은 배지와 시 주석 상반신 모습을 담은 배지 등 2개를 가슴에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시 주석 배지가 등장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거리 시위가 홍콩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외국 투자자들을 쫓아내고 있다”며 설 연휴 발생한 홍콩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장더장은 홍콩·마카오 공작소조 조장을 맡아 홍콩 정책을 주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홍콩 전인대 대표들의 의자가 소파 대신 일반 의자로 바뀌어 주목을 끌고 있다.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홍콩 대표들은 늘 개별 탁자가 딸린 큰 소파에 앉는 특혜를 누렸지만, 올해에는 긴 직사각형 회의 탁자와 의자가 제공됐다. 전인대에 참석한 성과 직할시 서기 가운데 단연 산시성 당서기 왕루린(王儒林)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인 산시성은 석탄 산업 구조조정으로 관련 업계 노동자 100만명을 당장 구조조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왕 서기는 “산시성 석탄 재고는 5076만t에 이르며 월급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대다수”라면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 정부가 큰 힘을 줘야 한다”고 읍소했다. 산시성은 그동안 부패 관료가 가장 많이 낙마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왕 서기는 “300여개의 공직이 여전히 비어 있다”면서 “전 부시장 한 명이 받은 뇌물액수가 9개 현(縣)정부의 재정수입을 모두 합한 금액을 초과하는가 하면 금융기관 당서기가 뇌물로 비행기를 구매하고 한국산 우유를 매일 공수해 마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실종된 고양이 찾을 확률? 없어요”…英 복권광고 논란

    “실종된 고양이 찾을 확률? 없어요”…英 복권광고 논란

    영국 국립복권청이 ‘실종 고양이를 찾을 확률 보다 우리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했다가 고양이 애호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온라인 홍보만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6개 작품 중 하나로, 각 동영상은 1개월 동안 페이스북 등을 통해 네티즌들에 공개된다. 문제의 영상은 한 중년 여인이 도로표지판 기둥에 고양이 실종 전단지를 붙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슬프게 전단지를 바라보던 여성이 자리를 뜨자 영상 중앙에는 ‘가능성 없음’(No chance)라는 자막이 크게 나타난다.이후 이 여성은 카페에 앉아 국립복권청이 만든 복권 어플리케이션 ‘게임스토어’(GameStore)를 플레이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4분의 1확률’(1 in 4 chance)라는 캡션이 등장한다. 고양이를 되찾을 가능은 전무하지만 자신들의 복권당첨 확률은 25% 정도로 높다는 점을 광고한 것. 가상의 상황을 다룬 것이었지만 이 광고는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농담조로 제작됐으나 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은 현지 사정상 받아들이기 힘든 '악질 농담'에 해당했던 것.특히 더욱 큰 분노가 유발된 것은, 이 광고가 실제 영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쇄 고양이 사망 및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다. 영상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런던 남부를 관통해 크로이던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인 ‘A202 퀸스 로드’다. 이 도로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최소 50마리 이상의 동물이 잔인한 방식으로 살해된 정황이 포착됐다.피해 동물 대부분은 고양이였으며 최근 몇 달 동안에는 사건 발생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근 고양이 주인들의 걱정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미지의 범죄자에게 ‘크로이던 고양이 살해범’(Croydon Cat Killer)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동물보호단체 및 일부 유명인들과 함께 검거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중이다. 국립복권청은 영상과 함께 올린 설명에서 “A202 도로 인근에 사는 주민이 실종 고양이를 다시 찾을 확률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복권의 당첨 확률은 4분의 1입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이 실제 사건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인정한 셈이다. 네티즌들은 국립복권청 및 복권 운영사에 온갖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광고가 몰지각하고 모욕적이었다고 비난했으며 복권 불매를 선언하고 관련자 해고를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에 공식 고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국립복권청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당 광고 캠페인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가볍게 기획한 것이다”면서 “하지만 일부 고객들이 해당 광고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관련 직원들에게도 이러한 불만사항을 확실히 전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영국국립복권청/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박이 아빠 ‘70-70’ 대박 예고…올 시즌 기대되는 신기록

    오는 12일 막을 올리는 2016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하 클래식)에서는 어느 해보다 화끈한 신기록 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전북 이동국(37)이 과연 몇 개의 기록을 갈아 치우느냐다. 우선 눈길이 쏠리는 건 이동국의 ‘70(득점)-70(도움)클럽’ 가입 여부다. 이동국은 프로축구 412경기에 출전, 180골에 6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4개의 어시스트만 보태면 그는 최초로 ‘70-70’의 주인공이 된다. 이동국은 또 현재 프로 통산 다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기록도 자연스럽게 경신된다. 클래식에만 한정해도 이동국(39득점)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 1위 김신욱(46득점)에 이어 2위다. 이동국은 프로 통산 최다 도움 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어시스트는 66개로 이 부문 역대 1위 수원의 염기훈(73개)을 7개 차로 쫓고 있다. 올 시즌 김신욱이 팀에 합류하면서 이동국의 도움 기록이 어디까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 주목된다. 통산 아홉 번째 100득점을 코앞에 두고 있는 김신욱의 기록 경신도 눈길을 끈다. 프로축구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8명인데, 김신욱은 통산 232경기에서 95골을 기록 중이다. FC서울로 복귀한 데얀은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141골) 기록 보유자다. 이번 시즌 골을 넣을 때마다 그의 기록 역시 계속 경신된다. 김병지(46)의 프로 통산 최다 출전, 최고령 출전 기록이 이어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4시즌 동안 통산 706경기에 출전, 이 부문 부동의 1위다. 지난해 계약 만료로 전남을 떠났지만 이달 중 추가 등록해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게 되면 두 기록 모두 계속 늘어나게 된다. 울산 골키퍼 김용대는 11번째 400경기 출장을 바라본다. 김용대는 394경기에 출전, 400경기 출전에 6경기를 남기고 있다. 사령탑 기록도 눈길을 끈다. 다승 부문에서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161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단일팀 감독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지만 김정남(한국OB축구협회장) 전 감독(210승)의 대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다. 최용수 감독은 93승을 거둬 7승만 더하면 16번째 100승 감독 반열에 오른다. 팀 성적에서는 제주가 397승, 성남이 393승을 거둬 각각 3승과 7승을 더하면 4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M버스’ 좌석 규제 풀고 ‘2층 빨간 버스’ 늘린다

    이르면 6월부터 ‘M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광역 급행 버스의 좌석 수가 현재 39석에서 최대 53석까지 늘어난다. 또 ‘빨간 버스’로 불리는 수도권 직행 좌석형 버스 가운데 2층 버스를 더 늘리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45인승 이하만 허용하는 M버스의 좌석 수 제한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M버스는 현재 39인승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차체 길이도 늘이고 49, 53인승 버스 등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훈령을 오는 6월까지 개정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 김포와 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버스 대기 시간과 통근 시간을 줄이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M버스의 좌석 수를 늘리기로 했다”면서 “대용량 버스가 준비된 회사는 오는 6월 훈령이 개정되면 곧바로 좌석이 늘어난 버스를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하루 통근 인원은 670만명인데 보통 60∼70분을 출근길에 쓰고 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 버스(직행 좌석형 버스)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M버스(광역 급행 버스)가 있다. M버스는 도입할 때부터 입석이 불가했다. 빨간 버스는 2014년 7월부터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 버스는 입석이 제한되자 한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좌석 수를 53인승까지 늘렸지만 차체가 길어진 게 아니라 좌석 수만 늘린 탓에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토부는 빨간 버스 중 2층 버스를 오는 9월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 추가하기로 했다.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빨간 버스 중 79인승 2층 버스는 김포 노선에 6대, 남양주에 3대만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신분당선이 연장된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중 운행 길이가 긴 노선을 단순화하고 직선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물갈이 태풍 경보… 떨고 있는 ‘여의도 현역’

    새누리 주초 2차 경선·단수지역 발표더민주 10~11일 심사 결과 마무리 국민의당도 13일쯤 1~2명 컷오프 여야의 ‘현역 의원 물갈이’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여의도 정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1996년 이후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은 제15대 45.8%(초선 137명), 제16대 40.7%(111명), 제17대 62.9%(188명), 제18대 44.8%(134명), 제19대 49.4%(148명)였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1차 경선 지역 23곳과 단수·우선추천지역 13곳을 발표했고, 이번 주초쯤 면접이 끝난 지역을 중심으로 2차 경선 지역과 단수·우선추천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역 의원 컷오프 명단이 밝혀지게 된다. 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선거구가 변경된 102개 지역에 대한 추가 공모를 5~7일까지 사흘간 받는다. 당 관계자는 “안심번호 수집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9일쯤부터 경선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경선 대상 지역 발표에 이어 순차적으로 단수후보 공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10~11일이면 심사 결과 발표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3선 이상 중진의 50%, 재선 이하 30%를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경쟁력심사와 윤리심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 현역들은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다. 국민의당은 현역 의원이 6명인 광주 지역에서만 20%에 해당하는 1~2명에 대해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14일) 전인 13일쯤 재신임·경쟁력 여론조사, 공개 면접 등을 바탕으로 심사한 컷오프 대상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이 아니거나 통과한 현역 의원이더라도 면접·전략공천 여부 등 관문을 모두 넘어야 경선을 치를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체험+놀이+휴식’… 실제 상황 같은 스토리텔링식 인기

    [명인·명물을 찾아서] ‘체험+놀이+휴식’… 실제 상황 같은 스토리텔링식 인기

    2013년 3월 개관… 호남권 유일 4개 주제관에 48개 체험시설 유료운영에도 체험객 줄이어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시설, 콘텐츠, 운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료(1인당 1000~4000원)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이지만 체험객이 가장 많다. 체험관 시설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개량해 각급 학교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체험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프로그램을 ‘체험+놀이+휴식’을 겸하도록 구성해 체험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재난 발생 시 대처요령을 배우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2013년 3월 개관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호남권에서는 유일하다. 당시 유우종(현 전주 덕진소방서장) 전북도 소방기획예산팀장과 백순기(현 안전체험관장) 팀원이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끈질기게 설득해 체험관을 유치했다. 체험관은 임실군 임실읍 10만㎡의 넓은 부지에 총사업비 246억원을 투입해 ▲재난월드 ▲스릴월드 ▲안전마을 ▲물놀이 안전 등 4개 주제관으로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48개 체험시설과 자연친화적인 야외 전시장을 갖추고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각종 체험을 진행한다. 유아에서 성인까지 연령대별 수준에 맞춘 재난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경관이 좋은 산지를 활용해 시설을 적절히 배치하고 산책로, 쉼터 등을 조성해 일반 관람객도 많이 찾는다. 제1관 ‘재난종합체험동’은 4D 영상관, 소화기·옥내소화전, 화재·연기 탈출, 자동차 전복, 지진, 태풍,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민방위·방사능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전체 체험시간은 100분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체험 가능하다. 소화기·옥내소화전체험관은 넓은 스크린에서 실제 화재와 유사한 상황이 펼쳐지면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을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화재·연기탈출체험장에선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어둠과 연기 속에서 장애물을 피해 밖으로 대피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식물성 기름을 이용한 자욱한 연기와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 미로와 같은 건물 복도 등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다. 지진체험장에선 집 안에 있다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을 배운다. 자동차전복체험장에선 교통사고로 차량이 굴러떨어지는 상황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안전벨트를 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해 보는 코너다. 태풍체험은 비, 바람, 번개, 천둥이 섞인 초속 30m의 중형 태풍을 인공적으로 일으켜 자연재해의 위력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대처하는 요령을 습득하는 교육이다. 거센 비바람이 실제 태풍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고 전원이 나갈 경우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사고를 가정해 예방하고 응급 조치하는 것을 배우는 체험도 한다. 제2관 ‘위기탈출체험동’은 국내 모든 피난기구가 설치된 건물에서 직접 탈출해 보는 비상탈출체험관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한 고공 사다리를 이용해 옆 건물로 탈출하는 체험은 유격훈련을 받는 것처럼 스릴 만점이다. 완강기, 경사하강식 구조대를 타고 탈출하는 체험도 해본다. 전기소방차를 타고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들어가 화재 진압을 직접 해보고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사람(마네킹)을 구출하는 미션완수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로프를 타고 절벽을 내려가 구조자를 소방헬기에 연결하는 소방대원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제3관 ‘어린이안전마을’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유아 전용 안전체험장이다. 체험 연령은 만 5~7세이고 체험시간은 70분이다. 미취학아동들이 재난체험을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무서워해서 실제 체험코스를 3분의2로 축소해 동화 속 마을처럼 꾸몄다. 체험코스 이름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꼬꼬마119(미니소방서), 윙윙쌩쌩(태풍체험), 흔들흔들(지진체험), 더듬더듬(화재대피체험), 조심조심(생활안전체험), 풍덩풍덩(물놀이안전체험), 대롱대롱(산악사고체험)으로 지었다. 제4관 ‘물놀이안전체험장’ 역시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한 특화 체험장이다. 이 체험장은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대처요령을 배워 보는 시설이다. 1만㎡의 부지에 종합물놀이장, 익수체험장, 선박탈출체험장, 물웅덩이체험장, 급류체험장, 도하체험 코스를 만들었다. 워터파크 식으로 조성된 안전교육장으로 매년 6월부터 3개월간 운영된다. 지난해 7월 처음 개장한 이후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특화된 최고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북119안전체험관은 해마다 체험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학여행, 현장학습, 청소년단체, 가족체험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개관 첫해인 2013년 7만 3078명이었던 체험객은 2014년 10만 1331명으로 38.7% 늘었고 지난해에는 15만 7975명으로 55.9%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현재 예약 인원만 1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객의 20%가 타 지역에서 온 수학여행, 현장학습 체험객으로 관광 효과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인근 전주한옥마을, 임실치즈테마파크, 남원 광한루 등 도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주제관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특색 있는 방식으로 운영해 모든 체험객이 안전을 배우고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수업 중심의 안전교육을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재난 중심의 정형화된 안전체험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 행사 유치, 특별 프로그램 운영도 인기를 끄는 주요인이다. 한국119소년단 전국캠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원가족캠프, 유소년안전문화축제, 어린이 성폭력 예방 인형극, 청소년 진로-직업체험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밀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전문응급처리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체험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이다. 김영돈 전북도 방호예방과장은 “전북119안전체험관을 전국 제일의 안전체험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안전체험 품질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체험 시간과 코스도 늘릴 계획”이라며 “다목적 체험시설 신축, 기존 시설 개선, 콘텐츠 개발로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백순기 안전체험관장은 “그동안 체계적인 안전체험 기회가 부족했던 국민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M버스 좌석 제한 사라지고 2층 빨간버스 늘어난다… “수도권 통근길 개선”

    M버스 좌석 제한 사라지고 2층 빨간버스 늘어난다… “수도권 통근길 개선”

    수도권 출근길 편의를 위해 ‘M버스’로 불리는 광역급행버스의 45인승 이하 좌석수 제한 규제가 사라지고 ‘빨간버스’ 직행좌석형버스 중에 2층 버스가 늘어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포·용인 등 수도권에서 서울 출근길이 편해지도록 대용량 버스를 투입하고 노선 직선화, 지하철·고속철과 연계한 환승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 지역 하루 통근인원이 670만명인데 보통 60~70분을 출근길에 쓰고 있다”면서 “도로를 늘린다고 교통체증을 개선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근시간을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역버스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빨간버스와 국토부가 담당하는 M버스가 있다. M버스는 당초 도입 때부터 입석 불가였고, 빨간버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사실상 입석이 제한됐다. 빨간버스는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49인승, 53인승까지 늘어났으나 좌석수만 늘리는 바람에 공간이 좁아져 출근길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강 장관은 현재 45인승 이하만 허용되는 M버스의 좌석수 제한 규제를 없애되 좌석수 뿐 아니라 버스 차체 길이도 늘이겠다고 설명했다. M버스는 대부분이 39인승인데, 차체 길이를 늘려 49인승·53인승 버스 등 사업자가 원하는 규모의 대형버스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관련 훈령을 6월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빨간버스 중 2층버스를 올해 9월 김포에 6대, 수원과 남양주에 각각 2대를 추가하고 M버스에도 2층 버스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돈나 부부 양육권 소송전…판사 “부모답게 처신 못한다”

    마돈나 부부 양육권 소송전…판사 “부모답게 처신 못한다”

    15살 아들을 놓고 양육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팝스타 마돈나와 전 남편 가이 리치가 담당 판사에게 엄한 꾸중을 들었다. 조용한 해결을 원하는 아들의 뜻에 반해 부모가 떠들썩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뉴욕에서 열린 화상 재판에서 데버러 캐플런 판사는 부모답지 못한 두 사람의 처신을 비판했다. 캐플런 판사는 아들 로코가 “매우 사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이루기를 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두 사람이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왔다고 나무랐다. 마돈나와 영국 출신 유명 영화감독인 리치는 2008년 이혼했고, 로코는 이후 엄마와 뉴욕에서 생활해 왔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럽 투어 중에 로코가 아버지와 살기로 결정하고 런던으로 건너간 후 돌아오지 않자 마돈나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당시 두 사람은 로코와 말라위서 입양한 딸의 양육권에 대해 합의했다. 마돈나는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해 “리치가 법원 판결과 합의 문서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꼬드겼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캐플런 판사는 “솔직히 두 사람은 공인의 삶을 선택했고 그래서 대중의 노출을 즐기겠지만, 아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들을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신속히 문제를 해결해 아들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45분간 진행된 재판 동안 두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대는 것 외에 입 한번 떼지 못했다. 매체는 로코가 아버지와의 삶을 택한 것은 유명인 엄마의 왕성한 소셜미디어 활동이 원인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평소 아이들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해 온 엄마에 대한 아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마돈나는 최근에도 다분히 소송을 겨냥한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코의 사진을 수시로 올리며 “그립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인 3분의2는 도핑해도 안 걸린다? 가능성은 있는데…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한국인 3분의2는 도핑해도 안 걸린다? 가능성은 있는데…

    ‘한국인의 3분의2는 도핑(금지약물) 테스트를 무사 통과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책 ‘스포츠 유전자’(한글 번역본 213쪽)에는 이 땅의 적지 않은 운동 선수들에게 잘못된 믿음을 심어 줄 수 있는 위험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08년 스웨덴 과학자 제니 제이콥슨 슐츠는 자국과 국내 인하대병원의 자료를 활용해 (소변검사에 널리 쓰이는) 반도핑 검사인 ‘T/E 비율’을 무사 통과하게 해 주는 유전자 변이체 ‘UGT2B17’을 쌍으로 가진 사람이 동아시아 등에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연구진은 특히 한국인의 3분의2가 이 변이체를 갖고 있다고 했다. 테스토스테론과 에피테스토론이란 호르몬의 비율을 따지는 이 검사 결과 1대1이면 정상, 4대1 이상이면 도핑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런데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을 소변에 배출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체를 지니고 있어 T/E 비율에 변화를 주지 않을 수 있다며 약물검사가 더 효율적이려면 약물검사가 유전적으로 더 다듬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23일 한국반도핑위원회(KADA) 관계자에게 이 내용이 얼마나 사실과 부합하는지, 국내 연구자들이나 KADA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엡스타인에게도 물었더니 “나도 반도핑 관리들에게 질의했는데 그때마다 ‘아냐, 괜찮아. 맞지 않는 얘기야’라거나 ‘아주 희귀한 경우야’와 같은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옳았고, 희귀한 일도 아니었다. 그들은 부인하기에 급급했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T/E 비율 테스트가 덜 중요해지고 생체여권과 같은 기술들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도핑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인 크리스안 아요테가 “T/E 비율보다 더 나은 테스트를 보고야 말겠다는 것이 내가 은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낙천적인 기질의 엡스타인은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정작 자신이 그런 줄 모르고 있어서 이 테스트가 여전히 일정 정도로 도핑 시도를 막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정원 KADA 교육홍보부 대리는 3일 “T/E 비율은 1차적인 검사 방법일 뿐이며 도핑 여부를 판단하는 결정적인 검사 자료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예를 들어 IRMS와 같은 2차 검사들이 있고 유전적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축적한 생물학적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T/E 비율을 무사 통과한다고 해서 도핑 판정을 피하는 길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찰 “서울시향 성추행 ‘정명훈 부인 연루’ 조작극”

    경찰 “서울시향 성추행 ‘정명훈 부인 연루’ 조작극”

    구씨-정 전 감독 보좌관 백모씨 5개월간 600여 차례 문자 교환 박씨 “해외 체류 구씨 조사받아야” 구씨 측 “허위사실 유포 지시 안해” 박현정(54·여)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에 대해 제기됐던 직원 성추행 등 의혹이 시향 직원들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그 과정에서 정명훈(63) 전 시향 예술 감독의 부인 구모(68)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최대 관심은 정 전 감독이 연루돼 있는지 여부이지만, 구씨가 프랑스에 머물고 있어 사실 확인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년 넘게 계속된 양측의 진실게임은 박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시향 직원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위 사실이 담긴 투서를 유포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구씨는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인사 전횡, 폭언 및 성희롱 등 3가지 혐의를 조사한 결과 모두 허위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진실게임은 2013년 9월 열렸던 시향과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시향 직원 곽모(40)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2014년 12월 2일 시향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박 전 대표가 폭언과 성희롱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 종로경찰서가 지난해 8월 박 전 대표의 강제추행 혐의 등을 무혐의로 결론 내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14년 12월 19일 박 전 대표의 진정서 제출을 계기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시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시향 직원 등을 85차례 조사했다. 당초 17명이었던 호소문 작성자는 실제로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회식에 참석한 다른 직원들은 성추행 상황이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다”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곽씨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었고, 목격자인 시향 직원 2명의 진술도 서로 엇갈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지인의 제자를 비공개로 채용했다는 인사 전횡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채용은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정상적으로 거쳤고, 무보수 자원봉사자인 지인의 자녀에게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체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일부 직원에게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 피의자 외의 나머지 직원 대다수는 ‘폭언을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씨는 호소문을 발표한 10명 중 한 명인 정 전 감독의 보좌관 백모(40·여)씨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 사이에 총 600여 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가 호소문 유포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두 사람은 박 전 대표의 퇴진 문제, 정 전 감독의 서울시 증인 출석 문제, 정 전 감독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구씨의 지시를 다른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구씨는 지난해 1월 프랑스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를 강제 소환할 방법은 없으며, 현재로선 정 전 감독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정 전 감독이 구씨의 지시에 대해 몰랐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정작 지시를 내린 구씨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절반의 결과”라고 말했다. 구씨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성추행 사건 등 시향 직원들이 작성한 호소문은 모두 사실이거나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며 “구씨는 직원들의 인권침해 피해의 구제를 도왔을 뿐이지 허위 사실 유포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사건 브리핑을 통해 구씨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치매노인 책임 사회도 함께 져야” 가족들 가슴의 짐 덜어준 日 대법

    ‘치매 노인에 대한 가족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2일 일본 국민들 사이의 화제는 전날 대법원 격인 최고재판소가 내린 치매 노인의 전차 사망사고에 대한 판결로 모아졌다. 심한 치매를 앓던 구순 노인이 길에서 배회하다 전차에 치여 숨진 사건과 관련해 최고재판소는 “가족의 감독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1, 2심의 “(치매노인 관리에) 가족의 감독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사고 당시 철도회사인 JR도카이 측은 “사고로 발생한 철도 운행 지연 손해 비용 등 720만엔(약 7800만원)을 배상하라”고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원심에서 이겼다. 1심은 치매 노인의 부인과 장남 모두에게 720만엔 배상판결을 내렸지만, 2심은 함께 사는 부인에게만 감독 책임을 인정해 360만엔을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장남은 사망자와 20년 이상 떨어져 살아 배상 책임이 없다는 취지였다. 당시 사고는 2007년 부인(당시 84세)이 깜빡 잠든 사이 91세의 남편이 순식간에 집을 떠나 배회하다가 발생한 것이다. 1, 2심은 “책임 능력이 없는 사람이 유발한 손해에 대해 ‘감독 의무자’에게 손해 책임(배상)을 물을 수 있다”는 민법 규정을 적용해 사망자 유족에게 배상 책임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최고재판소는 “가족이 용이하게 감독할 수 있는 경우 등은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례도 있지만, 이 사건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감독할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으로 현재의 개호(介護·노인돌봄) 실정을 배려한 판단이다. 이날 판결의 메시지는 “치매 노인에 대한 보호와 감독은 가족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인의 책임 의무와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유달리 강조하는 일본 사회에서 최고재판소의 판결은 상당히 진전된 것이었다. 그만큼 치매 노인 돌봄이 어렵고, 그 책임과 의무를 개인과 가정에만 지우기에는 가혹하고, 이미 공동체 모두의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짐이 됐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도쿄의 한 직장인은 “치매 문제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한 상황에서 개인 부담을 덜어준 판결이란 점에서 안도했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기존의 고령화 속도라면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5명 중 1명인 700만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언론인 10년, 정치인 20년 경력의 6년차 구청장이다. 빨간색, 보라색 등으로 염색한 머리 색깔과 여름이면 반바지에 잠자리 눈알 같은 파란색 렌즈의 미러 선글라스 차림으로 가끔 주민들을 놀래 주기도 한다. 외양만 파격적일 뿐 아니라 구민들을 위한 정책도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도시’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 ‘365 자원봉사도시 관악’ 등 재치와 배려가 넘친다. 억지에 가까운 민원은 “세종대왕이 관악구청장을 해도 그 문제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하지만, 대부분의 민원을 세종대왕처럼 슬기롭게 해결해 낸다. 신문기자 시절 그는 ‘머’로 불렸다. 재치 있는 농담을 잘해서 성과 합하면 ‘유머’가 그의 별명이었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군중을 웃게 하는 농담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활약할 때도 그의 유머 감각은 빛을 발했다. 민감한 정치 사안에 대해 김한길 의원의 속마음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의 답은 이랬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겠습니다.” 경로당을 자주 찾는 그가 인사말로 꼭 꺼내는 농담이 있다. “저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고 경로당입니다. 어르신 모시는 일에는 오로지 경로당만 있을 뿐입니다.” 여러 번 들은 말이라도 들을 때마다 어르신들은 박장대소한다.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여러 일을 하다 정치계에 뛰어들고서 낙천, 낙선을 다섯 번이나 겪은 끝에 “겨우” 구청장에 당선됐다. 대기업 사원, 기업 홍보실장, 공공기관장, 편집국장, 방송작가, 베스트셀러 작가, 방송국 사장 등 무수한 이력을 쌓는 중간중간 백수로 지낸 적도 많았다. 유 구청장이 던진 사표 숫자만도 7장이다. 감정적으로 던진 것은 아니었다. 첫 직장인 LG그룹 기획조정실은 ‘혼을 바쳐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 나왔다. 한국일보 기자 시험에 합격해 3년간 다녔지만, 국민주주의 성금으로 한겨레가 창간되자 과감히 옮겼다. 5년간 일한 한겨레는 고(故) 송건호 전 한겨레 초대회장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사표를 던지고 엄청 고생이 많았다”며 “젊음은 용기와 배짱이 생명이니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사표를 던지면 더 좋은 길이 나타날 거란 무책임한 충고는 할 수 없다”고 ‘사표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했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인 관악구의 첫 서울대 출신 민선 구청장이다. 서울대 안에 경전철 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역할도 했다. 현재 역사 건설 비용을 놓고 서울대와 서울시가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대 캠퍼스를 지나는 경전철을 후보노선으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고, 도시철도법상 2018년에 재검토하도록 법적으로도 조치했다. 삼성전자 연구소도 서울대와 협력해서 유치해 내년 1월 낙성대 주변에 연구원 100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연구시설이 완공된다. 철학을 전공한 그는 50대 후반의 공무원이란 사실을 잊게 할 만큼 틀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종종 던진다. 선거운동을 하다 구청장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관악구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가 “잘난 체하시네!”라는 핀잔을 들었다. ‘잘난 체하시네!’라는 제목으로 펴낸 구청장 선거 일기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바라던 국회의원은 못 되고 국회도서관장이 되었을 때, 모두 “한직이지만 책이나 많이 읽다 와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직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서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 50여곳을 탐방해 쓴 ‘세계 도서관 기행’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개정판까지 낸 ‘세계 도서관 기행’으로 아직 전국 곳곳에서 강연 요청이 오고, 인세 수입도 쏠쏠하다. 해외 도서관을 탐방하며 보고 들은 바를 관악구 정책에 접목시킨 것도 상당하다. 도서관에서 전문 직업 상담사가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취업 관련 세미나도 여는 ‘잡 오아시스’는 뉴욕 공공도서관의 사례를 적용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에서 첫 직장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뉴욕 도서관의 직업정보센터의 힘이었다. 해외 사례는 물론 가까운 국내 사례의 잘된 정책을 빨리 도입하는 것이 그의 구정 경쟁력이다.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시 도시농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강동구도 이미 다녀왔다. 유 구청장이 관악구 공무원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좋은 것은 따라 하자’는 정신이다. 올해는 옥상텃밭, 상자텃밭, 자투리텃밭 등으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도시’에 이어 ‘걸어서 1분 거리 텃밭 도시’로 관악구를 만들 계획이다. 처음 도시농업 계획을 내놓았을 때 공무원들은 농사를 지을 땅이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유 구청장은 공무원들에게 시야를 넓히라고 조언했다. 결국 공무원들은 여기저기서 노는 땅을 찾아왔다. 그는 “자치단체장의 역할은 ‘조물주’에 맞먹습니다. 구청장이 말을 하면 공무원들이 이뤄내니까요”라고 ‘구청장 조물주론’도 농담 삼아 곁들였다. 기초단체장으로서의 철학도 확고하다. 아무리 기초단체장이 주민 복지를 챙겨도 국가 안보가 불안하면 ‘지붕 새는 집’이라는 것이다. “국가 안보는 집으로 치면 기둥이자 지붕이고, 지방 자치의 복지는 아늑한 이불 덮고 따뜻한 밥상 차리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둥이 기울고 지붕이 새는 문제를 복지로 해결할 수는 없지요. 게다가 안보는 99%를 막아도 1%가 새면 문제입니다.” 지방 자치로 국민 불안을 잠재울 수 있어도 국가 안보는 1%의 빈틈도 메우겠다는 자세로 안정적 운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간 정치계에 몸담은 유 구청장은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정치는 짧고 정책은 길다”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정치철학을 소개했다. 별 4개 단 장군도, 시민운동가도, 언론사 사장도, 앵커도 정치권만 가면 멀쩡하던 사람이 ‘건달’이 된다는 것이다. 자기 정책이 없고 누구 따라다닐까만 생각하다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 건달’이 되어버린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는 노예무역 폐지를 정치 목표로 삼고 20여년에 걸쳐 결국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유명 정치인 누구를 따라다닐까, 누구 눈치를 볼까에 집중하다 보면 장군도 정치계에서는 졸병이 되어버립니다. 자기 테마와 정책을 갖고 이 제도개선을 꼭 해야겠다, 작은 진보라도 이뤄야겠다고 마음먹고 이뤄야만 정치 건달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권 20년 경험자의 ‘정치 건달 되지 않기’ 철학이다. 유 구청장이 올해 새롭게 구상 중인 정책은 ‘동물복지’다. 2014년부터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작되면서 인구 50만명인 관악구에서 4만여 마리의 반려견을 등록했다. 동물복지에 관한 책인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를 ‘관악의 책’으로 선정한 관악구는 반려동물에 관한 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를 포함해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필수적인 사회구성원이란 생각에서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방법부터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예의 등을 가르치고 ‘애견 파크’와 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도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 보건소에서 정육점 민원을 처리하던 수의직 공무원도 반려동물 업무에 배치했다. 정책 구상을 위해 사료업체 대표를 만난 유 구청장은 “15살짜리 개가 동물병원에서 곧 사망한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주인이 정성으로 밥을 해 먹였더니 6년이나 더 살았다고 하더라”며 동물이 행복하면 사람은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도시농업, 동물복지는 모두 시대의 흐름을 읽은 구청장이 내놓은 정책이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그가 세상을 바꿀 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할머니, 우린 잊지 않았습니다… 대학가 물들인 ‘노란 나비’

    [현장 블로그] 할머니, 우린 잊지 않았습니다… 대학가 물들인 ‘노란 나비’

    대부분의 대학교가 2일 개강을 했습니다.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은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친구와 인사하는 학생들 사이로 정문 앞 가판대에서 학교 신문인 ‘이대학보’를 집어 펼치며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들여다보는 한 학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본 도쿄 주오대 역사학과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를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요시미 교수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위안소 운영에 개입했다는 문서 자료를 최초로 발굴한 사람입니다. 그의 자료는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1993년)에도 영향을 끼쳤죠. 그는 인터뷰 기사에서 “전쟁지의 위안소는 군 시설이다. 이 때문에 일본군과 일본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글은 이화여대 학내 언론들이 힘을 합쳐 준비한 ‘도쿄를 물들인 노란 나비’라는 연재 기획의 첫 작품입니다. 최근 영화 ‘귀향’의 흥행 돌풍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학신문들도 갖가지 관련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이날 연세대의 ‘연세춘추’는 현행 중·고교 역사 교과서 17종에서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기술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보도에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오늘날 위안부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적은 교과서는 3종에 불과했고 보편적 인권의 측면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교과서는 한 개에 그쳤다고 적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고려대의 ‘고대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전시마다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의 한 부분으로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 전시 여성 폭력의 원인 등을 심층 분석한 글이었습니다. 서울도서관 외벽에는 ‘나를 잊으셨나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생존 피해자 44명 중 한 명인 길원옥 할머니의 친필입니다. 학생들은 학보를 통해 그 물음에 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할머니, 우린 잊지 않았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선 풍향계’ 버지니아 11만명, 클린턴에 쏠렸다

    ‘소수 인종’에 우호적인 민주당 선호… 한국계 하원의원 마크 김도 공개 지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린 10여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지에 한인 유권자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들 3개 주의 한인 유권자는 약 34만명으로, 전체 미주 한인(약 230만명)의 15%에 달한다. 텍사스가 약 15만명으로 가장 많고, 버지니아가 11만명, 조지아가 7만명 규모다. 버지니아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만큼 이곳에서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에 가까운 북버지니아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의 선택이 미주 전체 한인사회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지니아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관측이다. 1970~80년대만 해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가 많았지만, 세대가 젊어지고 이익을 찾아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소수인종 정책에 우호적인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 후보 중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높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한인 풀뿌리 자원봉사모임 ‘코리안 아메리칸스 포 힐러리’(KA-HILL)가 조직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 모임의 자원봉사자들은 경선을 앞두고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며 경선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조지메이슨대에서 열린 클린턴의 유세 행사에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한인사회의 정치적 기대주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인 마크 김도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상당수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클린턴 지지에 동참하고 있다.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난달 27일 버지니아 폴스처치에서는 샌더스를 지지하는 한인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조직적 후원활동은 없지만, 이들은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본격적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쿠바계 이민자 아들인 마코 루비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한인사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루비오를 지지하는 아시안계 모임 대표 헤럴드 변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인사회와 한·미 동맹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루비오나 존 케이식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꼼짝마, 고액 체납자

    꼼짝마, 고액 체납자

    서울 송파구가 유명인과 해외여행이 잦은 이들의 체납액을 받고자 ‘고액 체납 징수 전담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고액 체납 징수반은 38 세금조사관 3인이 1조로 모두 6개 반이 구성됐다. 고액의 세금, 과태료, 과징금 등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으며 호화생활을 하는 비양심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활동을 벌이게 된다. 세금을 피하고자 친·인척 이름으로 재산을 보유하거나 위장이혼으로 재산을 숨기는 사람도 추적해 끝까지 밀린 세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38 세금조사관의 이름은 납세를 국민의 의무로 명시한 헌법 38조에서 딴 것이다. 송파구의 체납액은 모두 74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산세, 지방소득세, 각종 과태료 및 과징금 등을 500만원 이상 체납한 고액 체납자는 1486명이며 이들의 체납액은 246억원에 이른다. 서울시가 공개한 3000만원 고액 체납자 명단 4936명 가운데 송파구 거주자는 241명이다. 고액 체납 징수 전담반은 오는 12월까지 14억원의 체납 세금을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체납 징수 전담반은 체납자는 물론 가족관계를 조사하고서 거주지에 대한 가택수색과 동산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활동으로 고의적으로 납부를 피하는 고액 상습체납자의 뿌리를 뽑을 계획이다. 특히 사회 저명인사,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을 집중조사해 체납자의 외국환 거래내용과 전자상거래 매출채권을 압류하는 등 다양한 징수기법도 대거 활용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내로라하는 문화거목들 제2의 백남준 길러낸다

    내로라하는 문화거목들 제2의 백남준 길러낸다

    “한국 최고의 문화 콘텐츠 교육기관으로 만들고 싶다.”(최현주 문화창조아카데미 지식융합 감독) “제2의 백남준이 되어 문화 예술의 월드스타가 되고 싶다.”(문화창조아카데미 1기생 아리스 김) ●교육기관·연구소·기업 ‘융합 조직’ 한국의 문화 예술 콘텐츠 분야의 미래 리더들을 키우는 문화창조아카데미 제1기 크리에이터 입학식이 2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차은택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문화창조아카데미 크리에이터와 전임 감독, 프로젝트 감독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체부와 미래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융합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R&D)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과 기획·프로젝트 그리고 사업이 융합된 현장형 교육 기관이자 연구소이면서 기업이기도 한 조직이다. ●4대1 경쟁률 뚫은 크리에이터 45명 문화창조아카데미가 원하는 인재상은 여러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조화롭고 유연성을 가진 이른바 ‘A자형 인재’다. 입학생 45명은 공연, 기술 및 플랫폼, 디자인, 방송, 게임 등에서 각자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꿈나무들로, 2년 동안 기본과정과 프로젝트 과정, 인큐베이팅 과정 등을 통해 창업 지원을 받는다. 가상현실 기술 등을 접목한 융합콘텐츠 제작이 꿈인 입학생 송창훈씨는 “한국형 토이스토리로 토라마(토이+드라마)를 개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카데미에서는 학생을 크리에이터로, 교수를 감독이라고 부른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혁신적인 융합 인재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연구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양성하겠다는 의미에서다. 크리에이터 선발 경쟁률은 4대1이었다. 전공과 활동분야도 문화예술계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술·인문·사회 등 학문적 기초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뽑았다. 평균 연령은 34세로, 최연소 18세부터 최연장자 51세까지 다양하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 ‘감독’ 참여 교수진 면면도 화려하다. ‘지식의 대융합’ 외 46권의 저서를 쓴 과학칼럼니스트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이 문화체험기술 총감독을 맡아 아카데미를 이끌고 최현주 성균관대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뮤지컬 ‘렌트’,‘시카고’ 등의 무대를 디자인한 김준섭 무대 디자이너, 세종문화회관·서울시청 보신각 등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만든 고주원 예술감독 등이 전임감독을 맡는다. 프로젝트 감독 격인 ‘랩장’으로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박칼린 킥뮤지컬 아카데미 예술감독,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김선관 구글 크리에이티브 리더 등 업계 유명인사 16명이 임명됐다. 해외 초빙 교수로는 미디어아트의 선구자인 제프리 쇼를 비롯해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연출한 티 제이 스콧 감독,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존 데이비드 콜스 감독,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트랜스 건축의 창시자인 마르코스 노박 등이 참여한다. 입학식에선 제프리 쇼가 ‘미래의 미디어-다가오는 예술과 그 기원’을 주제로 강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영·수에 한자까지 가르쳐… 베이비부머가 만든 ‘新치맛바람’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영·수에 한자까지 가르쳐… 베이비부머가 만든 ‘新치맛바람’

    자녀 키우며 교육열풍 주도 경험… 이전 세대보다 재력 있고 고학력 학습지·교사 등 최신 정보 수집… 모르는 문제 해결 선생님 역할 손주 가르치려고 영어 공부도 “엄마·아빠가 바쁘셔서 할머니·할아버지가 돌봐주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저요 저요, 저는 이 세상에서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 갑작스런 아이들 함성으로 교실이 떠나갈 지경이다. 옆자리 친구에게 뒤질세라 팔을 번쩍 들고, 소리도 지른다. 전체 55명(5~7세) 중에 21명이 손을 들었다. 그중 한 명인 최모(7)군은 조부모, 부모, 삼촌 내외까지 모두가 한집에 산다. 할머니가 최군, 최군의 동생, 사촌동생 등 3명을 보살핀다. 할머니는 어린이집 등·하교 및 식사뿐 아니라 학습지 교사가 내준 숙제를 착실히 하는지 감독한다. 모르는 문제도 척척 알려주는 선생님 역할도 한다. 이모(7)양의 할머니는 교육열이 높다. 1년 전 이곳으로 전학을 왔을 때만 해도 이양은 한글도 제대로 몰랐다. 이양의 담임교사 고모(41·여)씨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졸업 전에 한자능력검정시험 7~8급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7급을 따도록 시키겠다고 해서 놀랐다”며 “이후 6개월간 이양은 한글도 떼고, 한자시험 7급에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가 매일 공부시간을 정해서 꼼꼼히 이끌어준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손녀가 집안을 어질러놔도 못하게 하기보다는 충분히 놀도록 기다려줍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죠. 예전에 우리들 아이 키울 땐 왜 그렇게 엄했는지….”(3세 손녀를 키우는 인천 연수구 거주 58세 여성) 베이비부머(53~61세)가 은퇴 후 손주 돌보기에 나서면서 육아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베이비부머는 이전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이고 재력을 갖춘 이들이 많으며, 이미 자녀를 키우면서 우리나라의 교육 열풍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이들은 손주 돌보미 학교에 참여하고 최신 교육 정보를 습득하며, 손주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 등의 재교육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신(新)치맛바람’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맞벌이 가정의 절반 이상이 조부모 양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육아교육기관들은 긍정적인 형태의 ‘신(新)양육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 A어린이집 원장 임모(47·여)씨는 “최근 몇년 사이에 손주의 학습에 대한 조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미리 가르치는 등 조기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1일 오후 1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만난 이호승(66)씨는 손자(4)와 30분간 놀아주고 집에 들어와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10분 만에 싫증을 낸 손자의 손은 이내 블록에 갔다. 이씨는 “아이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놀 수 있도록 참을성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게 새로운 육아 트렌드”라고 말했다. 다른 어린이집의 교사 정모(43·여)씨는 “과거에는 조부모들이 아이를 외부에 맡기기보다 무조건 자신의 품에 두려고 했지만 요즘 60대 할머니들은 교육기관의 전문성을 신뢰하고 오히려 적극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조부모가 양육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은 부모와 조부모 모두와 ‘이중 상담’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한 어린이집 교사는 “교육 상담은 조부모와 하고 금전적인 부분은 부모와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의 부모도 조부모의 교육 경험을 존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송파구, 사회저명 체납자 집중단속

    송파구, 사회저명 체납자 집중단속

    서울 송파구가 유명인과 해외여행이 잦은 이들의 체납액을 받고자 ‘고액 체납징수 전담반(?사진?)’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고액 체납 징수반은 38 세금조사관 3인이 1조로 모두 6개 반이 구성됐다. 고액의 세금, 과태료, 과징금 등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으며 호화생활을 하는 비양심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활동을 벌이게 된다. 세금을 피하고자 친·인척 이름으로 재산을 보유하거나 위장이혼으로 재산을 숨기는 사람도 추적해 끝까지 밀린 세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38 세금조사관의 이름은 납세를 국민의 의무로 명시한 헌법 38조에서 딴 것이다. 송파구의 체납액은 모두 745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산세, 지방소득세, 각종 과태료 및 과징금 등을 500만원 이상인 체납한 고액체납자는 1486명이며 이들의 체납액은 246억원에 이른다. 서울시가 공개한 3000만원 고액 체납자 명단 4936명 가운데 송파구 거주자는 241명이다. 고액 체납징수 전담반은 오는 12월까지 14억원의 체납 세금을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체납징수 전담반은 체납자는 물론 가족관계를 조사하고서 거주지에 대한 가택수색과 동산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활동으로 고의적으로 납부를 피하는 고액 상습체납자의 뿌리를 뽑을 계획이다. 특히 사회 저명인사, 해외여행이 잦은 사람을 집중조사해 체납자의 외국환 거래내용과 전자상거래 매출채권을 압류하는 등 다양한 징수기법도 대거 활용할 계획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재산이 있으면서 숨기고 버티는 고액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벌여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비양심 체납자를 없앨 것”이라며 “납부의사가 분명하고 재기를 위해 노력 중인 영세사업자와 같은 어려운 체납자는 체납처분유예로 경제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주민 줄어도 공무원 규모는 계속 늘어나

    #경남 남해군은 1998년 6만여명이던 인구가 2014년 4만여명으로 26%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남해군 공무원은 507명에서 556명으로 10% 늘었다. #전북 무주군은 인구가 3만여명에서 2만5000명으로 17% 줄었는데, 공무원은 오히려 437명에서 468명으로 늘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자치단체에서 공무원 수는 계속 늘어 행정 비효율이 심해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소속 권오철·강영주 연구원은 1일 ‘지방자치단체 공공위탁의 운영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군 지역에서 ‘인구 감소와 군청 팽창’ 현상을 지적했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에도 공무원 수가 되레 늘어나는 현상은 각 자치단체가 인구규모와 무관하게 ‘종합행정’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과 전북에서 인구 3만∼8만명인 군 지역 본청 공무원 수는 300명 내외로 편차가 크지 않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을 고려할 때 직접 주민을 응대하는 업무를 제외한,체계화된 행정사무는 자치단체 사이에 위탁을 하거나 공동으로 수행하면 공무원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권오철 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행정을 다 직접 수행하려다 보니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도 행정서비스 확대에 따라 인력부족을 겪게 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사이 행정 위탁은 인력 효율을 높이고 재정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화재 줄이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지요”

    “전기화재 줄이지 못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지요”

    취임 2년새 화재 1130건 줄어… 올해 전기화재 비율 15% 목표 “어린이 감전사고 예방 초점 전기안전관리법 신설해야” “전기 화재를 못 줄이면 우리 공사는 문 닫아야지요.” 이상권(61)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 사장은 29일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전기화재 감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리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어도 전기 화재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공공기관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3년 8889건에 달하던 국내 전기 화재는 이 사장 취임 후인 2014년 8287건, 지난해 7759건으로 2년 새 1130건이 줄었다. 전기 화재 한 건당 목숨을 잃는 사람이 평균 0.043명인데 1130건이 줄었으니 2년 사이 48명의 목숨을 구하고, 전기 화재 한 건당 재산 피해 평균이 4470만원이니 약 500억원을 보전한 셈이다. 2013년 전체 화재 가운데 21.7%에 달했던 전기 화재 비율은 2014년 19.7%, 지난해 17.5%로 매년 2% 포인트 이상 줄고 있다. 올해 목표는 선진국 수준인 15%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어린이 감전 사고 예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장은 “어린이 감전 사고는 예방 교육이 중요한데, 현재 초등학교 1~4학년 교과서에는 전기 안전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내년부터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년 교과서에 전기 안전에 대한 내용이 수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전기안전관리법’ 신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대부분 선진국은 전기사업 발전과 관련된 법과 안전 관리법을 따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하나로 뭉쳐 있다 보니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면서 “전기안전관리법은 정전 등 전기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광범위한 손해배상청구권을 부여하는 등 소비자의 권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에 전기법 시행령이 개정됐는데, 정기 검사, 안전진단 방법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전기안전 관리 체계와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면서 “카타르의 변전설비 검사 사업 등 해외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에도 문을 두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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