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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양성평등 사각지대인 문화예술행정/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양성평등 사각지대인 문화예술행정/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전통적으로 문화예술 분야는 정계, 재계, 학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지금이야 집권 여당 대표가 여성이고 이름을 날리는 여성 기업인, 학자들이 많지만 과거 손꼽을 만한 여성 정치인, 기업인, 학자가 없던 때에도 여성 문인, 여성 화가 등 여성 문화예술인은 차고 넘치게 많았다.과거 정계, 재계, 학계 등이 남성들만의 리그였다면 문화예술계는 그나마 여성의 비율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문화예술계가 여성들이 성차별을 덜 받고 능력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럼 문화예술행정은 어떨까? 문화예술계가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능력이 인정되는 분야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문화예술행정에서도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이 다른 행정 분야에 비해 높으리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논리적일 것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는 말, “이거 실화냐?”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나라 문화예술행정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무직 공무원은 세 명이다. 장관과 차관 2명. 모두 남성이다. 물론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두 명의 차관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여성으로 임명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무직에 가까운 차관보가 여성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아쉽다. 문체부 본부에는 21개의 실국장 자리가 있다. 그 가운데 문화정책관과 예술정책관은 현재 공석이다. 그러니까 현 문체부 본부에 19명의 실국장이 있다는 얘기다. 그럼 여기서 예상해서 맞혀 보기 퀴즈 하나. 현직 실국장 19명 가운데 여성은 몇 명이나 될까. 그래도 서너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러면 15~20% 정도? 그런데 아니다. 그렇게 많지 않다. 서너 명이 많은 거라면 그래도 두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10% 정도로 낮춰 잡으면 맞을 거라는 예상. 그런데 실상은 놀랍게도 0%다. 실국장급 19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문체부 본부 조직도를 보면 과장급이 55명인데 그 가운데 여성은 11명이다. 정확히 20%다. 그나마 실국장급에 비한다면 여성의 비율이 높기는 한데 그래도 남성 편중이 너무 심하다. 그렇다면 문체부 소속 기관은 어떨까. 소속 기관은 국가 기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해외문화홍보원,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16개 기관이 있는데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본다면 문체부 본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국립중앙극장과 국립민속박물관을 제외한 14개 소속 기관의 기관장들 가운데 여성은 그나마 국립국악중고등학교장 단 한 명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겨우 6% 정도다. 문체부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는 46개 산하, 유관 기관들 역시 양성평등의 사각지대에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위원 8명이 모두 남성이다. 과거 2~3명의 여성 위원이 임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양성평등은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닌가. 미디어산업 진흥과 정부 광고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사장 이하 모든 경영진이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 획일화된 체제에서는 문화예술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문화예술행정이 남성 위주의 획일화된 체제에서 벗어나 양성평등을 지향하도록 함으로써 여성들이 문화행정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길 고대한다. 국무위원만 여성 할당을 제도화할 것이 아니라 문화행정에도 여성 할당을 제도화할 필요는 없을까?
  • 박보영x김영광 영화 ‘너의 결혼식’ 8월 22일 개봉, ‘달달100%’ 예고편 공개

    박보영x김영광 영화 ‘너의 결혼식’ 8월 22일 개봉, ‘달달100%’ 예고편 공개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이 연인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다. 18일 영화 ‘너희 결혼식’이 개봉일을 확정,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 분)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분),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생 시절 첫 만남을 시작으로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풋풋함과 설렘, 아련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의 첫사랑 연대기를 담아낸 ‘너의 결혼식’은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1차 포스터는 3초 만에 빠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승희 역의 박보영과 승희만을 바라보는 순정 직진남 우연 역 김영광의 설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어딘가를 바라보는 박보영과 그에 기대어 환하게 웃고 있는 김영광의 다정한 모습은 이들의 첫사랑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 하늘과 푸른 나무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여기에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이라는 카피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예고편 역시 고교시절 전학 온 승희에게 첫눈에 반하는 우연의 모습으로 시작,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사랑 승희를 쫓아 대학교까지 간 우연에게 돌아온 “나 남자친구 있다”라는 승희의 강력한 한마디에 이어 ‘반하는데 3초, 차이는데 3초, 잊는 건 평생’이라는 카피가 이어지며 우연의 마음과 달리 어긋나기만 하는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예고하고 있다. 설렘과 좌절을 오가는 승희와 우연의 만남이 유쾌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우연의 마지막 대사로 순수했지만 서툴렀던 첫사랑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예고편은 올여름 극장가 유일한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에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영화 ‘너의 결혼식’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너의 결혼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술, 숙명인가/김성곤 논설위원

    “요즘도 그렇게 약주를 즐기시나요.” “허허 술은 숙명이지요.” 아주 오래전 한 라디오 아침 프로에 출연한 문인이 진행자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이다. 술이 덜 깬 듯 탁한 목소리에 실려 전해진 그 말이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동서고금을 떠나서 술이 숙명인지는 모르지만, 숙제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술에 먹힌 사람도 있고, 술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은 입에 문 시가가 연상되지만, 애주가이기도 했다. 그는 “술이 내게서 빼앗아간 것보다 내가 술에서 얻은 유익함이 더 많다”고 말하곤 했다. “술 마시는 것이 죄악이라는 책을 읽고 난 뒤 난 독서를 포기했다.”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였던 헤니 영맨의 얘기이다. 낭만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알코올과 물의 조합일 뿐인데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 끝은 쓰다. 그러나 술의 경계는 모호하다. 약의 다음 단계이거나 독의 전 단계쯤 되는가. 안타깝지만, 술은 우리의 많은 이웃을 앗아가고 아프게 한다. 그제도 우리와 너무도 친숙한 이웃 하나를 보냈다. 문상을 다녀온 뒤 우리는 술과 너무 친해 헤어나지 못했던 그를 추억하며 술잔을 기울였다. 숙명인가. sunggone@seoul.co.kr
  • 日 옴진리교 테러범 “이리 될 줄은…”

    日 옴진리교 테러범 “이리 될 줄은…”

    지하철 사린가스 주범 7명 사형 집행 직전까지 삶에 애착 교주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아“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범 가운데 7명이 지난 6일 20여년 만에 사형 집행을 당하면서 남긴 말들이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테러 주모자 중 1명인 사형수 이노우에 요시히로(왼쪽·48)는 지난 6일 사형집행관에게 이렇게 말한 뒤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긴 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공개했다. 이노우에는 고교 시절 옴진리교의 전신에 해당하는 단체에 들어가 각급 간부를 맡다가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등을 주도했다. 그는 사형 집행이 예정된 걸 몰랐던 지난 3일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살아서 속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삶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노우에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3월 도쿄에서 오사카 구치소로 이송된 뒤 도쿄 고등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였다. 그는 사린가스 테러사건에 앞선 ‘공증사무소 사무장 납치 살해’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형 재고를 호소해 왔었다. 삶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사형이 집행된 당일에는 담담히 형장으로 향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재심 청구 중에 그의 사형이 집행됐지만 유족과 대리인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교단 간부 출신인 나카가와 도모마사(오른쪽·55)는 사형 직전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김정남 살해사건 때 VX(맹독성 신경작용제)에 의한 살인임을 알아맞혔다. 나카가와는 사형집행 전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는 사형 집행 전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집행된 사형수들은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외에도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족 살해사건,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을 일으킨 혐의를 받았다. 이들 사건으로 29명이 죽고, 6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오늘 의총서 비대위 의견 취합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 이용구 후보는 거절 의사 밝혀6·13 지방선거 패배로 혼란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17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앞두고도 혼선을 이어 가고 있다. 후보자 5명 중 한 명인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후보자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혁신비대위원장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5일 “16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후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위원회나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초선인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발표했다. 이 중 이 전 총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이기도 한 이 전 총장은 “처음에는 한국당에 대한 계획도 있었지만 당의 책임자와 국회의원의 협조 없이 되겠나”라며 “지금은 (비대위원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비대위원회 구성 논의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한 한국당 의원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김 교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경력도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잘 아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 한 초선 의원은 “인사 문제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만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한국당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의총을 열었지만 정작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결국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이 의견을 모으지 않으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직접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심재철 의원은 15일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당헌·당규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당헌·당규를 지키기는커녕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결격사유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최저임금보다 내수 회복 급한데…정부 후속대책은 재탕·삼탕

    정부가 뒤늦게 최저임금 인상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은 보이지 않고 재탕 삼탕뿐이라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말고는 가계소득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보이지 않다 보니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정치 쟁점이 돼 버려 ‘을과 을의 충돌’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부터 예정됐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 주장에 대해 ‘관련 통계가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관련 통계를 고민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애초에 최저임금을 고용 정책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패착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창환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인다는 쪽이나 늘린다는 쪽이나 모두 근거 없는 진영 논리에 불과하다”면서 “최저임금이 고용을 줄이지도 않고 늘리지도 않는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국제 학계에서 논쟁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실제 6월 고용 동향을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피해를 본다고 하는 65세 이상 노인층과 50~60대 여성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9% 포인트와 0.7% 포인트 높아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 4000명이 늘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줄었다. 즉 고용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영업자가 겪는 고통이 내수 침체 때문이라는 걸 뜻한다. 내수 침체로 인한 제조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의 위축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40대 남성이다. 40대 남성의 6월 고용률은 92.1%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이들의 고용 감소는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 일용직 위축과 연관된다. 6월 고용률 감소폭은 10대 남성(-1.6% 포인트)이 가장 크지만 취업자 규모는 10대 남성이 8만 9000명인 반면 40대 남성은 394만명이어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4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크다. 중소기업과 편의점 업계 항변의 기저에는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 관행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납품 단가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에서 시급한 건 최저임금보다는 내수 침체 극복”이라면서 “결국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하는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현재 준비 중인 대책은 과거 대책의 확대 또는 강화다. 1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지급한도 상향,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사업 확대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3조원 규모로 시행한 일자리안정자금을 내년에도 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및 저소득층 맞춤형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에는 김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달 만에 만나 최근 경제·금융 현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ITC는 현재 최대 연 250만원인 지원액을 올리고 지급 대상도 30세 미만 청년 단독 가구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ITC는 저소득 또는 자영업 등 근로빈곤층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 지원 제도다. 여기에 18세 미만 부양 자녀 수에 따라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는 자녀장려금(CTC)도 지원액 인상뿐 아니라 자녀 수에 따라 지원액을 더 늘리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내년에도 시행하되 규모 자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줄어든 규모만큼 근로·자녀장려금으로 쓰는 방법이 검토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카드 수수료 부담 추가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인 ‘소상공인 페이’를 만들어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명수-정준하 “헤이그 특사를 기억합시다”

    박명수-정준하 “헤이그 특사를 기억합시다”

    방송인 박명수와 정준하가 이준 열사 서거일(7월 14일)을 맞아 ‘대한민국 역사, 실검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 장의 카드뉴스를 SNS로 확산하는 대국민 역사교육 캠페인이다. 카드뉴스에는 1907년 7월 14일 이준 열사가 순국했다는 사실과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전 세계에 폭로하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됐지만 일제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 점, 국제사회에 한국의 주권 회복 의지를 표명했던 ‘헤이그 특사’의 외교활동을 기억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이런 의미 있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팔로워들이 ‘좋아요’를 통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많은 분에게까지 헤이그 특사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캠페인에 동참한 유명인사는 ‘윤봉길 의거일’에 방송인 알베르토와 다니엘, ‘조명하 의거일’에는 쇼트트랙 스타인 곽윤기-김아랑, ‘백범 김구 서거일’에는 송은이-김숙이 함께 했다. 서 교수는 “내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다.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의 의미 있는 날을 함께 기억하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팔로워 수가 많은 유명인사와 함께 캠페인을 펼친다면 많은 SNS사용자들에게 전파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실시간 검색어(실검)까지 등장할 수 있어 더 많은 네티즌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서 교수는 내년으로 다가온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 인물과 사건 등을 다국어 영상 제작 및 SNS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로 꾸준히 알리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크러쉬, ‘원더로스트’ 발매..타이틀곡 ‘시리얼’ 지코와 공동 작업

    크러쉬, ‘원더로스트’ 발매..타이틀곡 ‘시리얼’ 지코와 공동 작업

    크러쉬(Crush)와 친구들의 신나는 여름 이야기가 시작된다. 크러쉬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원더로스트(wonderlost)’를 발매한다.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잊을만하면(Bittersweet)’ 이후 크러쉬가 2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공개하는 신보 ‘원더로스트(wonderlost)‘는 지난 2016년 10월 발매와 동시에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로 전 음원차트를 올킬했던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잇는 후속 시리즈다. 이전 앨범이 ‘가을밤’의 차분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주된 테마로 다뤘다면, 이번 신보는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크러쉬의 여름밤(Crush’s Summer Night)’을 테마로 한 음악들로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시리얼(Cereal)(Feat. ZICO)’을 비롯해 ‘칠(Chill)(Feat. Sik-K)’, ‘엔도르핀(Endorphin)(Feat. PENOMECO, PUNCHNELLO)’, ‘뭐가보여(Close Your Eyes)(Feat. Hoody)’, ‘료(RYO)(Feat. CIFIKA, Balming Tiger)’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지코, 식케이, 페노메코, 펀치넬로, 후디, 씨피카, 바밍타이거 병언 등 힙합신의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부터 떠오르는 신예들까지 고루 참여하며 크러쉬를 지원사격했다. 특히 크러쉬와 지코가 공동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시리얼(Cereal)’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이하는 특별한 아침, 그로 인한 행복한 감정을 시리얼에 비유한 곡으로, 특급 시너지를 보였던 ‘오아시스’, ‘버뮤다 트라이앵글’ 이후 다시 만난 크러쉬의 달달하고 세련된 보컬과 지코의 리듬감 넘치는 랩 피처링이 더욱 조화를 이룬다. 지난 12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는 온통 화이트 톤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검은 옷을 입은 투명인간이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시리얼(Cereal)’을 재생하는 장면이 담겨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곡의 멜로디가 짧게 BGM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카세트테이프의 뒤편으로 의자에 앉은 크러쉬가 리듬을 타는 모습이 등장, 흰색 배경과 대비되는 파란색 의상과 헤어 컬러, 그의 앞에 놓인 시리얼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뮤비 본편에 대한 기대감도 더불어 증폭시켰다. 직전 싱글 ‘잊을만하면(Bittersweet)’으로 음원 공개 하루 만에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하며 ‘차트 이터’다운 저력을 과시했던 크러쉬가 새 EP 앨범 ‘원더로스트(wonderlost)‘로 2연속 차트 올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고속 컴백임에도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다시 시작된 크러쉬표 여름 감성 신보 ‘원더로스트(wonderlost)’ 전곡은 13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반도에는 싱가포르에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경제협력”이라며 “나는 한국도 대단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여론주도층 400여명을 상대로 ‘싱가포르 렉처(강연)’에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포함된 USB를 전달하고, 참모진에게 남북 경협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건’을 언급했다. 비핵화가 진전돼야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핵화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이전보다 더 확고한 경협 추진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이었던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양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경협 의지를 국제무대에 천명할 수 있을 만큼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 아세안·유라시아 연결하는 접점 될 것”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고 될 것”이라며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 경제지도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을 말한다.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DMZ)의 3대 경제벨트를 ‘H자’ 형태로 묶어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하는 남북 경협의 종합 판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을 연계해 ‘반도’에 묶인 경제영토를 대륙으로 확대하는 비핵화 이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반도를 교량으로 삼아 아세안과 유라시아가 교류하는 확장된 아시아 경제·평화 공동체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협의체에 北 참여시켜야” 북한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체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세안 회의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만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본격화하기 전, 아세안이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맺어왔음을 상기시키고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제도적 틀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김정은, 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아”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나보니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북·미 양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정상화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이어 북·일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일 관계 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한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연 1회 주관하는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특강을 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이 싱가포르 렉처를 거쳤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림축산식품부, ‘코리안 술 디스커버리’ 캠페인 진행

    농림축산식품부, ‘코리안 술 디스커버리’ 캠페인 진행

    (사)한국전통민속주협회(회장 이영춘)는 6월 말부터 전통주의 다양한 주종을 알리는 주종홍보사업(KOREAN SOOL DISCOVERY)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통주 주종홍보사업은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는 전통주점과 외식업체 40곳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며 증류주, 약·청주 등 우수하고 다양한 전통주를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전통주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전면 허용되며 쇼셜데이터에서 ‘전통주’를 언급하는 횟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히스토리채널 ‘말술클럽’, O tvN ‘어쩌다 어른’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전통주를 중점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 증가하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전통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통주 주종 중 증류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국가 정상의 방한 만찬주로 선정되어 한국을 알리는 식문화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통주를 취급하는 외식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주갤러리에도 전통주를 판매하고자하는 외식업체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방송, 언론 등 전통주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며 소비자들은 막걸리 정도로만 알고 있던 전통주 주종에 대한 이해가 증류주, 약주, 청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코리안 술 디스커버리 캠페인’은 막걸리뿐만 아니라 증류주, 약·청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는 외식업체 40곳을 연계하여 소비자에게 전통주의 다양한 주종을 소개하고 경험하게 하는 행사이다. 소비자는 해당 외식업체에서 판매촉진하고 있는 증류주와 약·청주를 행사기간에 무료로 시음하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외식업체에서 전통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본인의 SNS에 올리는 고객에게는 전통주 미니어처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해당 외식업체에서는 전통주에 대한 소개와 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주갤러리, 한국술집, 우수 전통주 제품 등의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번 코리안 술 디스커버리 캠페인에서는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는 외식업체 임직원들을 위한 전통주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외식업체가 많아 외부에서 전통주에 대한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식업체가 희망하는 일정에 맞춰 전통주 전문가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주에 대한 교육과 제품별 스토리텔링, 주종에 대한 이해 등 소비자에게 전통주를 좀 더 잘 소개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또한 외식업체의 판매하고 있는 전통주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외식업체에 알맞은 주류 리스트 컨설팅도 제공한다. 외식업체 임직원과 함께 전통주 제조사를 직업 방문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팸투어’도 진행한다. 7월 8일 추성고을(전남 담양, 양대수 식품명인), 15일 솔송주농업회사법인(경북 함양, 박흥선 식품명인)을 방문하여 전통주 부문 식품명인에게 듣는 전통주 강의와 함께 전통주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18년 현재 전국적으로 34곳이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전통주 체험과 함께 지역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양조장 관광 상품으로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다.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된 협회 담당자는 “이번 전통주 주종홍보사업의 행사명이 KOREAN SOOL DISCOVERY인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그동안 몰랐던 우수하고 다양한 우리 전통주를 새롭게 찾아 경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전통주가 2030대 젊은 층에게 더욱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통주 주종홍보사업 ’코리안 술 디스커버리 캠페인‘은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禮로 마시는 차 한 잔… 道를 지키는 술 두 잔

    禮로 마시는 차 한 잔… 道를 지키는 술 두 잔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는 많지만, 그래도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 이야기’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역명사 여행’은 전국의 숨은 이야기꾼들의 삶을 끄집어내 소개하는 한 편의 ‘인간극장’이다. 올해 새로 지역명사 여행지 6건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북 봉화 달실마을의 권용철·권재정 종손 부부와 충북 충주 세계술박물관의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를 각각 만나 봤다.●전통차를 마시며 듣는 종가의 삶 “흔히 다도(茶道)라고 하면 복잡하게 생각하는데, 진정한 다도는 대화에 의미를 두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봉화 달실마을 청암정에서 만난 권용철씨는 다과를 앞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오미자 차와 함께 한과, 비스킷 등이 단출하게 마련된 다과는 부인 권재정씨가 준비했다. 부부의 성은 같지만 본관은 각각 안동과 예천으로 다르다.달실마을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선비인 충재 권벌의 종가 마을로, 권씨 부부는 충재 고택을 지키고 있는 40대의 젊은 종손 종부다. 종가문화를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다양한 전통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전통을 현대의 가치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연못 위에 떠 있듯 자리한 청암정은 권벌이 시문을 즐기던 정자다. 이곳에 앉아 정자를 둘러싸고 흐르는 물과 왕버드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진 주변 정취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세상 번민을 잊게 된다. 널찍한 거북이 등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듬직하게 정자를 받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거북이 등 위에서 잠시나마 ‘느림’의 의미를 찾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명 조식이 쓴 것으로 알려진 청암정 현판과 퇴계 이황, 미수 허목 등 당대 유명한 문인들이 쓴 편액이 눈에 보인다. 5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다가 멀리 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현실로 돌아온다. 씨름이라도 했을 법한 건장한 체격의 권씨는 “대학에서 미식축구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스스로를 ‘종가의 좌파’라고 칭할 만큼 열린 사고를 갖고 있다. 유교의 허례허식을 반대하는 그는 “제사상 위에 20~30장씩 전을 올릴 필요가 없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식사를 준비하듯이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강조한다. ‘좌포우혜·홍동백서’와 같은 예법도 1960년대에나 대중에 퍼진 것으로 원래 우리 전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달실마을에서는 안동 권씨 집안에서 내려오는 제례체험과 다도체험, 민화 그리기 등 예절과 문화를 가르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한자 공부 등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권씨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유교문화를 따분하게 느끼게 한다고 보고 프로그램을 체험 위주로 다양화했다.●탄금호 바라보며… 국산 와인 오미자술 한잔 “술을 마실 때는 예로부터 상대에게 세 번을 권하고 세 번을 사양한다고 하지요.”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가 말하는 우리나라의 주도(酒道), 향음주례(鄕飮酒禮)에 대한 설명이다. 이 대표는 15년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며 문경의 오미자를 원료로 하는 국산 와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오미자 와인 등을 제조하는 경북 문경의 ‘오미나라’와 충북 충주의 술박물관 ‘리쿼리움’을 오가며 명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오미나라는 겉보기에 중소 업체의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발효실과 숙성실, 증류실 등 와인 제조 과정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숙성실에 쌓여 있는 수천개의 와인병은 국내와 해외의 술상 위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이들 와인은 세계핵안보정상회의와 평창패럴림픽 등의 만찬장에 건배주로 올랐다. 충주 탄금호 중앙탑공원에 자리한 리쿼리움에서는 이 대표가 수집한 세계의 술과 관련 문화재 등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와인과 차 등을 시음할 수 있고, 전통주 빚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손맛’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그가 스코틀랜드에서 공수한 오크통은 술이 실제 숙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술이 숙성될 때 공기 중으로 아주 적은 양이 날아가며 사라지는, 이른바 ‘천사의 몫’(Angel’s share) 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에 적합하면 지역 명사로 선정 지역명사는 나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지역과 스토리텔링이 맞아떨어지면 누구나 선정될 수 있다. 충남 당진의 김금순 할머니는 백석올미마을이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매실한과 체험 등 3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베트남, 가나 등의 농업인들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의 인문학 여행은 전북 임실을 배경으로 인문학 강의를 운영하는 지역명사 프로그램이다.경북 상주의 허호 장인은 지금은 거의 사라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명주)을 짜는 현장을 평생 지켜 오고 있다. 허호 장인을 중심으로 인근 누에고치체험학습관, 나비생태원, 옹기촌 등을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비단 관광’의 경험을 선사한다.경기 남양주 이하연 명인의 ‘맛있는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은 우리의 대표 음식 김치를 소재로 한 관광프로그램이다. 김치 연구가 이하연 명인이 직접 강좌에 나서 명품 김치를 만드는 ‘7대3 법칙’ 등을 소개한다. 글 사진 봉화·충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결혼 망친 터키 사진사 ‘영웅’으로

    결혼 망친 터키 사진사 ‘영웅’으로

    터키 동부에서 결혼 예식에 고용된 사진사가 ‘조혼’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며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결혼식을 망쳤지만 ‘영웅’이 됐다. 그 주인공은 터키 말라티아주의 결혼 사진사 오누르 알바이라크이다. 10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휴리예트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알바이라크는 지난 5일 열린 한 결혼식에 사진사로 고용됐다.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본 알바이라크는 신부가 너무나 어려 보인다는 생각에 신랑에게 신부의 나이를 묻자 “열다섯”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터키의 혼인 가능 연령은 남녀 모두 18세이며, 개별적으로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17세도 결혼할 수 있다. 그러나 17세 미만의 혼인은 어떤 경우든 불법이다. 사진사들은 이런 상황을 개의치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주고 넘기는 게 대부분이다. 알바이라크는 달랐다. 그가 화를 내며 항의하자, 신랑은 계약대로 촬영이나 하라며 윽박질렀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져 신랑의 코뼈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사건이 터키 전역에 알려지며 사진사 알바이라크는 오히려 유명인사가 됐다. 알바이라크는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처음 봤는데 어린애였다. 신부가 공포로 떨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명인사가 된 알바이라크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녀 신부는 아동학대다. 세상 누구도 나한테 소녀 신부 사진을 찍게 할 수 없다”고 올렸다. 그의 이같은 행동은 조혼 문제가 심각해지는 터키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터키에서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이슬람교리상 허용된다는 이유로 10대 초반 소녀의 결혼이 묵인되기도 한다. 특히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터키 동부나 동남부를 중심으로 난민 소녀를 대상으로 한 매매혼 형태의 조혼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이라크는 사건이 알려진 후 터키 전역의 결혼 기획업체 100여곳으로부터 앞으로 조혼 예식을 맡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최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해제한 가운데, ‘성범죄자 알림e’ 신상 정보가 2년 더 유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고영욱이 전자발찌를 벗은 가운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에 ‘성범죄자 알림e’와 ‘고영욱’이 나란히 등장하며 고영욱 신상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2년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안양교도소,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 3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 지난 9일 해제했다. 하지만 신상 정보 공개 고지는 2020년 7월까지로 아직 2년 남아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 네티즌은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고영욱 신상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신상 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 무분별한 공유 등으로 인한 처벌 등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범죄자 알림e’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 여성가족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다. 지난 2010년부터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등록, 공개하고 있다. 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성범죄자 이름과 나이, 주소, 실제 거주지, 사진, 범행 내용 등을 인터넷에서 열람할 수 있는 반면 사실 확인 용도 외에 유포했을 시 처벌을 받는다. 해당 정보를 캡처해 SNS 등에 올리거나 메신저 등으로 전달할 경우 명예훼손죄에 해당,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는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로, 유포 시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 원 이하 처벌을 받는다. 실제로 2016년 고영욱 관련 정보를 온라인상에 유포한 30대 2명이 벌금형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5년 출소 당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제부터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베트남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트남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이 개혁·개방을 한다면 중국과 베트남 두 모델 중 어느 쪽을 따를지 논란이 분분하다.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는 우문(愚問)이라고 한다. 방대한 국토에 14억 인구, 중국은 공산당이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선전 등 일부 지역에 특구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일궜다. 인구 9600만명인 베트남은 땅(33만㎢)이 좁고 정부 통제가 작동하기 쉬워 국토 전역에서 당 주도의 개혁·개방이 진행됐다. 북한은 베트남보다 땅(12만㎢)이 좁고 노동당의 지배력이 강력한데도 전면적 개혁·개방을 할 것이라 내다보는 전문가는 없다. 27개 경제특구에 한정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북한 방식’이 정답에 가장 근접한 추론일 것이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11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당장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제재가 20년간 발목을 잡다가 1995년 미·베트남 수교가 이뤄진 뒤 성장 동력에 불을 붙였다. 베트남 전쟁 종료 이듬해인 1976년 설립된 베카막스는 연평균 6.7%의 경이적인 베트남 성장을 상징하는 국영기업이다. 하노이 인근의 빈증성에 기반을 둔 베카막스는 국유재산인 토지를 종잣돈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빈증성을 통째로 개발하면서 제조업은 물론 보건, 의료, 교육 같은 복지시설을 건설해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들어 낸, ‘자본주의가 가미된 사회주의 기업’의 대명사가 됐다. 베카막스가 싱가포르 기업과 만든 합작회사 ‘베트남·싱가포르 공업단지’(VSIP)는 베트남에 공업단지 7개와 배후도시 5개를 건설했다. 30개국 720개 회사로부터 투자금만 92억 달러에 이르며 일자리 18만개를 만들었다. 북한에 적용하면 딱 좋을 국유기업의 롤모델이다. 베트남에 가는 북한 관계자는 반드시 들르는 견학 코스라고 한다. 북·중 밀착으로 최근 북한의 경제·산업 담당자의 중국 기업 시찰도 부쩍 잦아졌다. 북한이 중국, 베트남을 보면서 최적화된 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는 메시지다.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북한에 들이댔다가 반발만 산 미국이다. 비핵화 이후의 번영 모델로 베트남식을 들이댄다고 효과가 있을까. “이웃 개똥이네 자식은 공부도 잘한다더라”라는 한마디가 ‘나 비뚤어질 거야’ 식의 역효과를 낸다는 생각을 미국은 한 번쯤 해 봤으면 좋겠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식·찜질방 견학…한국어 재밌게 배워요”

    “한식·찜질방 견학…한국어 재밌게 배워요”

    한국어반 개설 지원·교사 파견 28개국 12만 5000여명 학습 태국 대입 제2외국어에 포함 “활용처 확대 정책적 고민해야”“가나다부터 가르치면 학생들이 다 도망가요. 한국 음식을 만들며 한국어를 알려주고 시카고에 있는 한국식 찜질방으로 수학여행을 가죠.” 미국 신시내티 제임스앤드갬블몬테소리 고교의 한국어 교사인 김인숙씨는 10일 “문화를 통해 한국어를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550명인데 약 100명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과 달리 이 도시에는 재미교포가 많지 않다. 김씨는 “케이팝과 드라마,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져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한국 하면 ‘북한’, ‘김치’, ‘가수 싸이’ 등만 떠올리는 수준에서는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김씨처럼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와 교육행정가 등이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모였다. 교육부가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국어 세계어 시대, 세계 속의 한국어 교실을 말하다’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은 외국의 정규 초·중·고교에서 제2외국어 또는 선택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수 있게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 등 물적·인적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1997년 미국 대입시험(SAT)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고 각국에 한국어반 개설 지원과 교사 파견, 현지 교원 양성·연수 등을 진행해 왔다. 이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28개국, 1423개 학교에서 12만 50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3만 5000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워 전체 한국어 학습자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태국 방콕 황의학교의 한국어 교사인 터끼엇 세마텅은 “한국 대학에 유학 가서 정보기술(IT)이나 경제, 국제관계 등을 전공하려는 태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깐야 응암반종 태국 기초교육위원회 사무부총장은 “올해 2월 실시된 태국 대학입학시험(PAT) 제2외국어 시험에 한국어가 포함됐다”면서 “전체 응시생 5만여명 중 약 10%가 한국어를 선택할 만큼 학습 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해외 학교의 한국어 채택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바부 람 가담 네팔 교육부 교육과정 부국장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한국어반에서 배운 한국어를 기반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어 활용처 확대 역시 정책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정 계명대 교수는 “교육부와 재외한국교육원, 현지 교육당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사업하는 재외 한국교육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식·찜질방 견학… 한국어 재밌게 배워요”

    “가나다부터 가르치면 학생들이 다 도망가요. 한국 음식을 만들며 한국어를 알려주고 시카고에 있는 한국식 찜질방으로 수학여행을 가죠.” 미국 신시내티 제임스앤드갬블몬테소리 고교의 한국어 교사인 김인숙씨는 10일 “문화를 통해 한국어를 재밌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550명인데 약 100명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과 달리 이 도시에는 재미교포가 많지 않다. 김씨는 “케이팝과 드라마,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져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한국 하면 ‘북한’, ‘김치’, ‘가수 싸이’ 등만 떠올리는 수준에서는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김씨처럼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와 교육행정가 등이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모였다. 교육부가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한국어 세계어 시대, 세계 속의 한국어 교실을 말하다’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국어 채택 지원사업은 외국의 정규 초·중·고교에서 제2외국어 또는 선택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수 있게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 등 물적·인적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1997년 미국 대입시험(SAT)에 한국어 과목이 포함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고 각국에 한국어반 개설 지원과 교사 파견, 현지 교원 양성·연수 등을 진행해 왔다. 이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28개국, 1423개 학교에서 12만 50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3만 5000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워 전체 한국어 학습자의 4분의1을 차지한다. 태국 방콕 황의학교의 한국어 교사인 터끼엇 세마텅은 “한국 대학에 유학 가서 정보기술(IT)이나 경제, 국제관계 등을 전공하려는 태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깐야 응암반종 태국 기초교육위원회 사무부총장은 “올해 2월 실시된 태국 대학입학시험(PAT) 제2외국어 시험에 한국어가 포함됐다”면서 “전체 응시생 5만여명 중 약 10%가 한국어를 선택할 만큼 학습 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해외 학교의 한국어 채택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바부 람 가담 네팔 교육부 교육과정 부국장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한국어반에서 배운 한국어를 기반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어 활용처 확대 역시 정책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정 계명대 교수는 “교육부와 재외한국교육원, 현지 교육당국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현지에서 주도적으로 사업하는 재외 한국교육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전통주 갤러리, 7월 시음 테마주 5종 선정

    강남역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관장 이현주)는 7월의 시음 테마주로 ‘한여름 밤, 달구경 하기 좋은 우리 술’로 총 5종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5종은 다음과 같다. ▶소백산 막걸리 탁주 소백산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 쌀과 지하 암반수가 주재료며 생산지는 충북 단양, 대강양조장에서 제조됐다. 한국의 3대 과거길 중 하나인 소백산 기슭 죽령에서 1918년부터 4대를 이어오는 유서 깊은 술도가 대강 양조장에서 빚는 막걸리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신평양조장과 같이 첫 번째로 선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소백산, 월악산, 단양 8경을 비롯한 주변에 명소가 많다. 소백산 자락의 지하 400m 암반수로 만들며, 노무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6번을 연달아마셔 당시 청와대에 200회 이상 납품되기도 했다. ▶천비향 탁주 ㈜좋은술의 천비향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향’이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14%의 알코올 농도로 이뤄 졌다. 보기 드문 다섯 번 발효한 오양주로 쌀의 양이 일반 탁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가며 입안에 감기는 보들보들한 촉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햅쌀 중에서도 찰기가 좋기로 소문난 슈퍼오닝 월광 품종의 멥쌀과 찹쌀을 사용한다. ▶백련 맑은 술 백련 맑은 술은 12%도수로 이뤄진 충남 당진의 해나루쌀과 백련잎(하얀 연꽃잎)을 넣어 빚은 술로 2014년 삼성 이건희 만찬주로 선정되어 유명해졌다. 엷고 은은한 허브 계열의 아로마가 산뜻하게 돋아난다. 신평은 새로울 신(新), 평평할 평(平)을 써서 새로운 평야라는 뜻을 가진 당진의 옛 지명이다. ▶김천과하주 ㈜김천과하주의 쌀과 누룩 등으로 제조된 김천과하주는 경북 무형문화재로 송강호 전통식품명인이 만드는 술이다. 제품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수장 이여송 장군이 이곳에서 물을 마셨는데, 그 맛이 너무 좋아 자신의 고향에 있는 개울인 과하천이라고 똑같이 지었다. 이후 이 개울의 물로 술을 빚으면 과하주라고 불렸다. 또 하나는 여름을 나는 술이라고 하여, 지날 과(過) 여름 하(夏) 하는 이름이다. 여름에 술이 산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높여 술의 저장성을 좋게 한 술로, 스페인의 셰리와인, 포르투갈의 포트와인 등과 비슷하다. 이번에 시음할 술은 16도의 약주, 23도의 과하주(過夏酒) 방식의 과하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알코올 농도는 23%다. ▶복분자음 복분자음은 과실주로 알코올 농도는 12%다. ㈜배상면주가 고창 LB에서 제조됐으며 복분자의 고장으로 유명한 고창해서 나는 복분자를 높은 함량으로 넣어 빚은로 마시고 나면 향과 맛이 좋아 ‘음~’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하여 복분자음이라 불린다. 고창군과 MOU 협정을 맺어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복분자 과즙에 증류주를 넣은 것이 아닌, 직접 복분자를 발효하여 제조, 비교적 가볍고 경쾌한 맛이 살아있다. 선정된 총 5종의 술은 매일 오후1시, 3시, 5시 간격으로 서울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성우, 6개월 된 아들 태오 최초 공개 ‘아들바보 미소’

    신성우, 6개월 된 아들 태오 최초 공개 ‘아들바보 미소’

    배우 신성우가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의 반전 라이프 대공개 1992년 ‘내일을 향해’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성우(51)는 꽃미남 외모로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으며 가요계의 ‘테리우스’로 등극했다. 1994년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서시’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사에 길이 남을 전설이 된 그는 어느새 데뷔 28년 차를 맞았다.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신성우는 여전히 조각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많은 것이 달라졌다. 말수 없이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앉아있던 테리우스는 어디 가고 ‘줌마미(美)’ 넘치는 이웃집 아저씨가 되어버린 것. 카리스마 대신 편안함 가득한 그의 매력은 뮤지컬 현장은 물론 특히 집에서 더욱 발한다. 아내 도움 없이 혼자 파김치부터 백김치까지 담그는 신성우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숨겨진 모습을 만나본다. ▶ 터프가이 신성우의 수염을 잡아당긴 남자, 육아일기 최초공개 카리스마의 상징, 터프가이의 대명사인 신성우의 수염을 함부로 잡아당기는 남자가 있다. 그는 바로 지난 1월에 태어난 아들 ‘태오’다. 지난 2016년 1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그는 결혼 1여 년 만인 나이 50세에 마침내 아들이 태어났다. 투박한 손으로 아들 이유식을 챙기고, 기타 대신 동화책을 들고 바이크 대신 보행기를 조종한다. 터프가이의 대명사였던 신성우가 아들이 태어난 이후 180도 바뀐 데에는 이유가 있다. 9살 어린 나이에 겪어야 했던 부모님의 이혼과 그로 인한 아버지의 부재는 신성우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였기 때문에 본인의 아이에게는 같은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결혼도 신중을 기했다. 마침내 태어난 아들에게만은 아버지라는 존재의 든든함을 알려주고 싶다는 그는 6개월 된 아들과 소주를 기울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못 말리는 ‘아들 바보’ 신성우의 육아일기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 공개한다. ▶ 20년 넘게 지속된 스토킹 그리고 가슴 졸이며 지켜본 가족들 신성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외모로 유난히 여성 팬이 많이 따랐다. 그의 인기의 뒷면에는 남모를 고통이 있었는데, 번호를 바꿔도 밤낮으로 걸어오는 전화와 수백 개의 아이디로 SNS에 올리는 근거 없는 비방들, 집 앞까지 찾아와 부리는 행패가 무려 20년간 지속됐다. 자신만 괴롭힐 때는 ‘유명인으로 사는 숙명이겠거니’하고 참을 수 있었지만, 스토킹은 결혼 후 극에 달했다. 아내는 물론이고 아이를 위협하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스토커 때문이다. 신성우는 가족들을 두고 스케줄을 가야 할 때면 창문과 현관문의 잠금 장치를 다 확인한 후에야 집을 나서는데, 연예인의 가족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일까지 겪게 한 것이 그는 내내 미안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아내와 아들인 만큼 앞으로 함께할 시간 동안은 행복만 주고 싶다는 신성우에게 가족은 하루를 뜨겁게 살아가는 이유이자 힘이다. 한편, 신성우가 출연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1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타벅스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추방하겠다”

    스타벅스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추방하겠다”

    스타벅스가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여개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매장에서 한해 동안 사용되는 빨대는 10억개로 추정된다. 대신 고객에게는 빨대가 없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라스틱 뚜껑이나 플라스틱 소재가 들어가지 않은 빨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워싱턴주 시애틀이 바나 식당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날붙이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시애틀은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벌써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하는 방안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대양보존(Ocean Conservancy) 산하의 쓰레기 없는 바다 프로그램이나 세계야생동물기금 등은 쌍수를 들어 반기고 있다.일회용 빨대의 대양 오염 폐해는 오래 전부터 거론되다 2015년 멸종 위기의 바다거북 코에서 빨대를 뽑아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확산됐다. 엘렌 폼페오, 애드리안 그레니어, 닐 드그라세 타이슨 같은 유명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해시태그 ‘#그만좀빨아(StopSucking)’ 달기 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7월 산업생태학자인 롤랑 가이어 박사는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총량을 83억톤이라고 추계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가운데 63억톤이 소비되며 79%가 토양이나 자연환경에 묻힌다. 1000만톤 정도가 매년 대양으로 나간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가 대양 오염의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한 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드니스 하디스티와 크리스 윌콕스 같은 과학자들은 5년 동안 미국 해안에 몰려든 쓰레기들의 양을 측정했는데 거의 750만개의 빨대가 바닷가에 쓸려오더라고 주장했다. 제나 잼벡 조지아 대학 교수가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대양과 해안가에 모여드는 플라스틱 양은 900만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 금지는 이제 막 출발하는 단계다. 스타벅스 이전에 화이트삭스, 알래스카 항공, BBC가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6850만명… 2초당 1명씩 죽음의 땅에서 탈출하다

    [글로벌 인사이트] 6850만명… 2초당 1명씩 죽음의 땅에서 탈출하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 내 난민(難民) 수가 지난해 3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2016년 9만 7000명에서 66% 줄어든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미 국무부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7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힌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내 난민 수가 나머지 전 세계 국가에 정착한 난민 수보다 적어진 것은 4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이 입국을 허용한 난민 수는 미국의 2배 수준인 6만 9000명이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1일부터 ‘난민 쿼터’(4만 5000명)제를 시행한 데 따른 결과라고 미 ABC방송은 전했다. 난민법이 시행된 1980년 이래 미국이 입국을 허용한 난민의 수는 매년 평균 9만 4000명인데, 지난 1년간 반 토막 수준으로 제한한 것이다. ‘반(反)난민’ 기조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을 파고들고 있다. 이른바 ‘난민 수상’으로 불릴 정도로 ‘난민포용책 옹호론자’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마저도 최근 연정 붕괴 위기에 놓이자 “모든 이민엔 질서가 따라야 한다”면서 일보 후퇴를 시사했다. 유럽은 ‘난민 문제를 해결 못하면 유럽연합(EU) 분열을 막지 못한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먼 나라 얘기인 줄로만 알았던 난민 문제가 지난 5월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왔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500명이 넘는 예멘인이 몰려오자, 국내에서는 난민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0만여명이 참여하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 이슈가 이토록 불거진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UNHCR이 집계한 난민, 국내 피란민, 무국적자 등 보호 대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6850만명에 이른다. 2차 세계대전 때의 난민 수인 5000만명을 웃돈다. 전 세계 인구 110명당 1명이 불가피하게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것이다. 하루에 4만 4500명, 2초당 1명꼴로 난민과 국내 피란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40만명은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하 난민조약) 제1조에 따른 난민으로 볼 수 있다. 인종, 종교, 민족,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모국에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들로 정의된다. ●전쟁·재난 피란민은 난민 인정 안 돼 전쟁이나 내전,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란민은 엄격하게 따지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조약에서 규정한 5가지 이유로 박해받아 모국을 떠난 것이 아니라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등 난민신청 승인률이 낮은 국가들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전 세계 난민 3분의2를 배출하는 나라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 5곳이다.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 부룬디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팔레스타인 난민 약 500만명을 제외한 통계다. 이들 국가들은 분쟁과 극단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1년 발발해 8년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시리아는 최다 난민 배출국이 됐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파르게 난민의 수가 늘었다. 630만명이 전쟁을 피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 난민이 됐고, 620만명은 국내에서 피란민이 됐다.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과 알아사드 대통령을 돕는 러시아,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이란 등이 개입되면서 대리전의 양상으로 상황이 치닫고 있다. 난민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다. 수단의 서쪽 끝 분쟁지인 다르푸르를 보면 2003년부터 아랍인들로 구성된 중앙정부에 저항하는 부족들의 무장봉기로 약 270만명이 고향을 떠났다. 난민의 폭발적 증가는 심각한 국제분쟁이나 내전 등이 일어날 때마다 반복된 현상이다. 1999년 코소보 사태 때는 86만 7000명이 알바니아·보스니아 등으로 대거 빠져나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979년 소련 침공 이후 난민이 대량 발생했다. 탈레반 정권 집권과 내전으로 인해 1990년대에는 무려 630만명이 조국을 떠났다. UNHCR은 지난달 발간한 올해 ‘2018 글로벌 트렌즈’ 보고서에서 “적어도 몇 개 나라만이라도 분쟁을 해결한다면 난민 수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빈곤 탈출을 꿈꾸며 조국을 등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엔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0만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기아와 실업, 유행병 확산 등을 못 이겨 모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추산치는 160만명이다.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 출신은 주로 정부의 부패, 빈곤과 범죄 위협 등 사회적인 이유로 고국을 등졌다. 이들 숫자는 2011년 1만 8000명에서 지난해 29만 4000명으로 6년 새 16배나 늘었다. 소말리아, 케냐, 남수단 등에서는 식량 위기를 부르는 가뭄 등 환경 재난도 탈출 행렬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WP)은 지난 3월 물 부족, 흉작,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기후난민이 2050년까지 1억 40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주현상이 발행하는 지역은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중남미 등 3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레바논 전체 인구 20%가 난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국가들에만 난민들이 더 몰리는 건 아니다. 전체 난민의 85%는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된다. 80%는 그중에서도 출신국 근처 나라에 체류한다. 터키나 레바논이 대표적인 난민 수용국이란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레바논의 난민 비율은 전체 주민의 20%에 육박한다. 100만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여서다. EU와 난민 협정을 맺은 터키는 350만명을 수용했다. ‘터키가 유럽의 목줄을 쥐고 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유럽과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하거나, 남미의 마약 조직이 가족으로 위장해 도피하는 경우를 우려한다. 난민·이민자 출신이 테러나 범죄에 연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경의 빗장을 더 굳게 걸어 잠그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세 불안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럽 정계는 상당한 지각변동을 겪었다. 난민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은 난민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복지 ‘무임승차’ 등을 주장한다. 정치 변방에 있던 극우·포퓰리즘 정당들이 이 같은 논리를 펼치며, ‘반(反)난민’ 정책을 내걸고 득세했다.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 “이탈리아는 유럽의 ‘난민캠프’가 될 수 없다”고 외치는 마테오 살비니 정권이 들어섰다. 2013년 이래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입국한 난민 수는 70만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지난해 4월 각각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포퓰리즘 세력이 주류 정치를 장악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3국은 다음주 내무장관 회담을 열고 아예 남부 난민의 이동 루트를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는 EU 안에서 난민지위 신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유럽 국가로의 난민 신청을 유럽 밖에서 한 뒤 승인된 경우에만 입국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견고한 장벽을 세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상과 동일한 것이다. 극단으로 치닫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구촌 공동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달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한 난민 7명 중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38명당 1명이던 지난해보다 사망률이 크게 뛴 배경에는 난민 길목을 걸어 잠그는 유럽 국가들의 반난민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UNHCR은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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