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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과 분노’ 이민정 “출산 후 2년만 복귀, 에너지 생기는 느낌”

    ‘운명과 분노’ 이민정 “출산 후 2년만 복귀, 에너지 생기는 느낌”

    ‘운명과 분노’ 이민정이 출산 후 2년 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정동윤 PD와 배우 주상욱, 이민정, 소이현, 이기우, 윤학, 박수아가 자리했다. 이민정은 극중 아버지의 사망과 언니의 자살 미수 등 계속되는 불행을 겪다가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구해라’ 역을 연기한다. 출산 후 2년 만에 복귀하게 된 이민정은 “육아만 하다가 오랜만에 촬영을 했는데,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 있더라“며 ”처음에는 집과 밖에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피곤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두 가지를 함께하는 것이 몸에 익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배우에게는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이 떨리고 의미있는 일이지 않나. 재미있게 봐주시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드라마다. 오는 12월 1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비통’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내정

    ‘경비통’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내정

    부산청장 이용표·인천청장 이상로원경환(57)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이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됐다. 부산경찰청장에는 경찰대 3기 출신인 이용표(54) 경남경찰청장(치안감)이 승진, 내정됐다. 정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강원 출신으로 평창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89년 간부후보생 37기로 경찰(경위)에 입문했다. 대통령 경호실 경찰관리관, 경찰청 인천아시안게임 기획단장,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파견 등 경비 계통 경험이 많다. 지난해 경남경찰청장, 강원경찰청장을 지낸 뒤 지난 7월부터 인천경찰청장을 맡는 등 3차례나 지역 치안을 총괄해 왔다. 강원경찰청장 시절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치안을 총괄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원 청장과 간부후보 동기(37기)인 이상로(54) 대전경찰청장이 승진, 내정됐다. 나머지 치안정감 3명인 임호선 경찰청 차장,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 이상정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이로써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6명은 경찰대 출신과 간부후보생 출신이 3명씩 구성됐다. 경무관 4명의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김진표 경찰청 대변인, 노승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김재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 조용식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法 위의 檢… 임시조직 상설화, 수당 중복지급

    法 위의 檢… 임시조직 상설화, 수당 중복지급

    대검, 3개 조직 존속기간 넘겨 운영 국외 파견 6명에 2180만원 더 지원 업무추진비 증빙 없이 현금 지급도대검찰청이 최대 존속 기간이 5년인 임시조직을 상설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파견 검사에게 수당을 중복 지급했으며, 업무추진비에 대한 증빙서류도 챙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총 22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지적한 ‘대검찰청·인천지검·부천지청 기관 운영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그동안 법무부 기관운영 감사나 특정 분야 감사 과정에서 부분 점검만을 하다가 지난 6월 최초로 검찰청에 대한 직접 감사를 벌였다. 대검찰청은 규정을 무시하고 임시조직을 사실상 상설 조직처럼 운영했다. 행정안전부의 ‘정부조직 관리지침’에 따르면 임시조직은 정원 내에서 운영하며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정원이 560명인 대검찰청은 다른 기관으로부터 추가로 160명 이상의 인원을 파견받아 8개의 임시조직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검찰미래기획단과 국제협력단, 형사정책단 등 3개 조직은 최대 존속 기간인 5년을 넘겨 8~12년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은 이들 조직이 정규 조직으로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행안부는 ‘업무 중첩’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행안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조직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감사원은 검찰총장에게 “최대 존속 기간이 지난 임시조직을 폐지하거나 해당 기능을 기존 정규 조직으로 이관하라”고 통보했다. 대검찰청은 “지적 내용을 업무에 반영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외 파견 검사가 받는 수당도 중복으로 지급됐다. 과거 규정에선 국외 파견 공무원에게 교통보조비 명목으로 월 2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 그러나 2011년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교통보조비를 기본급에 포함시켰고 교통보조비를 폐지했다. 검찰도 이런 내용을 반영하고자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치면서 교통보조비를 기본급에 넣었지만 정작 교통보조비를 폐지하지 않았다. 인천지검과 부천지청 소속 국외 파견 검사 6명은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재외근무수당으로 규정보다 2180만원을 더 받았다. 기획재정부의 ‘예산·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르면 공무원 업무추진비의 경우 집행 목적과 일시 등을 증빙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인천지검과 부천지청은 국외 파견 검사 6명에게 월 450달러의 현금을 지급했으며 증빙서류도 받지 않았다. 감사원은 법무부 장관에게 “국외 파견 검사에게 업무추진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현금으로 지급할 땐 증빙서류를 제출받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저는 62살에 입양됐습니다”…영화같은 뇌성마비 작가의 인생

    최근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명 중 한 명인 타마라 체렘노바(62)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다. 그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뇌성마비 진단을 받고 6살 때 부모로부터 버려졌다. 그 후 타마라가 12년간 머물렀던 고아원의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샤워실도, 휠체어도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휴지도 구비돼있지 않았다. 1965년, 타마라가 머물렀던 고아원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6명의 아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치솟는 불길 속에서 거동이 불편했던 타마라는 고아원 직원에게 데리고 나가달라고 사정했지만, 직원은 그녀를 한번 쳐다만 봤을 뿐 그 어떤 말도 없이 홀로 불길을 피해 달아났다. 불이 난 고아원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결국 함께 고아원에서 지내던 다른 아이였다.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세상은 뇌성마비인 타마라에게 따뜻하지 않았다. 배움의 기회도 적어서 글을 읽는 법조차 제때 배우지 못했다. 어렵사리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그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의료진이 그녀에게 정신지체 진단을 내린 것. 타마라는 무려 50년 가까이 ‘정신지체’라는 진단과 싸워야 했다. 진단 당시 그녀는 의사에게 글을 읽고 쓰는 등 인지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정신질환 환자들이 모인 요양원으로 옮겨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타마라는 자신에게 내려진 진단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화를 써서 의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수없이 써 보낸 편지와 동화는 결국 빛을 발했다. 2007년 타마라는 드디어 자신을 옥죄고 있던 정신지체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밝혀냈고, 러시아의 유명 작가인 마리아 아르바토바(61)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타마라는 아르바토바의 도움으로 작가로서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가족을 얻었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던 한 여성이 타마라의 지난한 삶을 우연히 접한 뒤 그녀와 가족이 되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우연히 타마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뒤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자 남편은 ‘타마라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게는 그저 아이 같았다”면서 “내게 타마라가 작은 선물 같았고 그녀와 함께 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타마라는 “나는 62살이 되어서야 입양됐고,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면서 “나는 평생 외로운 삶을 살며 나 스스로와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고 정말로 열심히 한다면, 그 일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스스로를 맏는다면 역시 그 일은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흘 동안 죽었다고 알려진 축구선수 라푸엔테 “재미있었어요”

    사흘 동안 죽었다고 알려진 축구선수 라푸엔테 “재미있었어요”

    “제 죽음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지만 재미있었어요.” 한때 몸담았던 아일랜드 아마추어 축구 클럽 발리브랙 FC가 레인스터 시니어 리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잘못 보고하는 바람에 이름을 드날리게 된 페르난도 라푸엔테가 입을 열었다. 이 거짓 보고 때문에 이 팀의 주말 경기는 취소됐고 다른 팀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묵념을 올리는 웃지 못할 촌극이 연출됐다. 전날만 해도 BBC는 스페인으로 귀국한 것 같다고 보도했는데 그는 아일랜드 겔웨이에 머무르고 있었다. 뒤늦게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한 클럽은 사과했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라푸엔테는 RTE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문 기사들을 다 모아 봤는데 제가 죽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발리브랙 구단 관계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가 나온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나에 대한 얘기가 나올 줄은 알았지만 그저 다리가 부러졌다는 등의 얘기일 줄로만 알았다”며 “어제 일을 마치고 비디오 게임을 좀 했는데 상대 게이머들이 ‘너 유명인이 됐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신문 가판대를 보면 모두 1면이 그의 소식으로 도배돼 있었다.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면 이제는 몸담고 있지도 않은 팀이라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뭐 대단한 사고도 아니니까 신경 쓸게 있겠나? 이런 자잘한 거짓말들은 누구나 한번쯤 하는 거니까”라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자신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어머니가 이해를 못한다며 씁쓸해 했다. 데이비드 모란 리그 회장은 프로 선수들과 달리 직장이 따로 있고 해서 주말 경기에 나설 선수 모으기가 쉽지 않아 벌어진 일인 것 같다며 리그에서 클럽을 징계하는 것보다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날보다 한결 부드러운 반응을 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정연 “살 찐 것으로 검색어 1위..다이어트 돌입합니다”

    오정연 “살 찐 것으로 검색어 1위..다이어트 돌입합니다”

    방송인 오정연이 체중 증가를 고백하며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지난 28일 오정연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오정연은 “살 찐 걸로 실검 1위. 많은 지인들께서 제보해주셨어요~ 정신이 번쩍 들어요!”라며 검색어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오정연은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 달 만에 11kg 늘었어요. 과일주스 가게 알바하면서 손님들 타드리고 남은 주스 츄릅츄릅하면서 많이 찐 것 같아요 #이것은 변명인 것. 사실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기사 사진은 넘 사실적이라 각성중입니다. #다이어트 돌입합니다! #공개선포”라며 다이어트 공개 선언을 했다. 오정연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다짐해야 진짜 살 뺄 것 같아 큰 맘 먹고 올립니다. 다이어트 과정도 틈틈이 나눠볼게요. 응원해주세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정연은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5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현재 JTBC ‘TV정보쇼 알짜왕’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고 인공지능 번역 앱이 곰돌이 푸를 인식못하는 이유

    최고 인공지능 번역 앱이 곰돌이 푸를 인식못하는 이유

    중국 최고의 인공지능(AI)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科大訊飛)의 번역 앱이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독립, 시진핑, 시 주석의 별명인 위니 더 푸 등의 민감한 단어를 검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8일 보아오 포럼,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사용된 아이플라이텍의 번역 앱에 민감단어 검열 기능이 있다고 보도했다. 톈안먼과 같은 민감한 단어를 입력하면 아예 인식이 되지 않고 번역도 되지 않는다. 타이완 독립을 입력하면 타이완만 번역하고 독립이란 단어는 번역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쟁사인 바이두의 번역 앱은 중국 당국이 검열하는 민감한 단어도 번역이 가능하다.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한 아이플라이텍은 중국 인공지능 기업으로 음성을 인식해 자동 번역하는 앱을 개발했다. 음성은 번역이 되어 자동으로 문자로 제공되는 데 민감한 단어나 이름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디지털 번역 서비스까지는 검열하지 않는다고 익명의 아이플라이텍 소식통은 전했다. 아이플라이텍의 번역 앱이 민감 단어를 거르는 이유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자 보유국인 중국은 소셜네트워크의 문자 메시지까지 검열한다. 지난주 중국 인터넷 판공실은 이달 30일까지 모든 인터넷 플랫폼에 온라인 상에서 사회 운동에 대한 내용이 퍼지는 것에 대한 현황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 아이플라이텍이 거르는 위니 더 푸는 시 주석의 별명으로 곰돌이 푸의 사진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는 자동 삭제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연애의 참견’ 7년 사귄 남친 어머니 한 마디에 스튜디오 ‘초토화’

    ‘연애의 참견’ 7년 사귄 남친 어머니 한 마디에 스튜디오 ‘초토화’

    ‘연애의 참견’에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 사연이 찾아온다. 27일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 2’ 15회에서는 남자친구의 어머니로 인해 7년간의 사랑이 물거품 될 위기에 처한 여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연애 7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나지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사연녀를 보지 않고 대화한다거나 아들을 통해 음식을 건네는 등 투명인간 취급하는 어머니의 심상치 않은 행동에 참견러들이 다채로운 의견을 나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자기 아들을 작품이라고 소개, 사연녀에게 던진 핵폭탄급 한 마디에 참견러들 모두가 나가떨어지고, 어떠한 상황에도 똑 부러진 참견을 했던 한혜진이 “나는 단번에 포기”라고 말해 엄청난 사연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는 상황. 이어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견디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는 여자에게 “나 버리지 마, 나 좀 구해줘 제발”이라며 울며 매달리는 남자친구의 숨겨진 사연이 밝혀지자 스튜디오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역대급 경악을 휩쓸고 간 사연에 참견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진다고 해 흥미진진해질 화요일 밤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한혜진은 “쌀알만큼이라도 구렁텅이에서 꺼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휴머니즘으로 도움을 줘라”라고 말하는 한편, 여자에게 연민을 느낀 곽정은은 “누군가의 구원자가 되는 일은 현실에서 쉽지 않고 결국 내 인생도 같이 꼬르륵 한다”고 말해 과연 스튜디오를 멘붕에 빠뜨린 이야기는 무엇일지 더욱 오늘(27일) 방송이 기다려진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는 2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세계 상위 1% 과학자 6000명 중 한국 연구자 53명

    전세계 상위 1% 과학자 6000명 중 한국 연구자 53명

    전 세계 과학계를 이끌어 가는 상위 1% 과학자 6000명 중 53명이 한국 연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츠 애널리틱스’(구 톰슨로이터)는 전 세계 연구자 중 논문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인 논문을 대상으로 ‘201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6000명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HCR 선정 연구자 중 한국 내 연구자는 총 5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4명의 과학자는 2개 이상 연구 분야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 한국 내 연구자는 53명, 이 중 한국인은 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새로 신설된 크로스 필드 분야(융복합 연구)에 해당하는 한국 연구자가 22명이나 되면서 지난해 대비 HCR 선정 연구자가 70%나 늘었다. 서울대 소속 연구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7명, 카이스트와 고려대가 각각 5명, 성균관대 4명, 경희대와 경상대가 각각 3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경북대, 연세대가 각각 2명, 국민대, 동덕여대, 부산대, 영남대, 인하대, 중앙대, 이화여대, 충북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해양대, 한양대가 각 1명씩으로 선정됐다. 이 중 대학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인 연구자들이 9명 11개 분야로 나타나 IBS는 국내 최다 HCR 기관으로 꼽혔다. HCR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2639명)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영국(546명), 중국(482명), 독일(356명), 호주(245명), 네덜란드(189명), 캐나다(166명), 프랑스(157명), 스위스(133명), 스페인(115명)이 따르고 있었다. HCR 연구자가 가장 많이 배출한 연구기관은 미국 하버드대(18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연구기관 대부분이 미국 내 연구기관으로 조사됐다. 2위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148명), 3위는 미국 스탠포드대(100명), 그 뒤를 중국 국립과학원(91명),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76명),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64명), 영국 옥스포드대(59명), 케임브리지대(53명), 미국 워싱턴대(51명),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47명)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학술논문을 발표한 크로스 필드 연구자는 모두 2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선정 연구자 중 크로스 필드 해당 연구자 수가 40%가 넘는 국가는 스웨덴, 오스트리아(53%), 싱가포르, 덴마크(47%), 중국(43%), 한국(42%)으로 조사됐다. 아네트 토머스 클래리베이트 과학학술연구그룹 CEO는 “과학의 발전은 개별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HCR 선정은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연구자를 파악할 뿐만 아니라 지식 경계의 확장과 혁신을 이뤄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발표한 HCR은 클래리베이트 내 과학정보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웹 오브 사이언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자체적으로 만든 ‘ESI’라는 지표로 선정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6411번 첫 버스 탄 홍남기 ‘3D’ 노동자 어려움 들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민생 파악 행보에 나섰다. 건물 환경미화원 등이 주로 타는 시내버스 첫차를 타 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중소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경청했다.기재부는 홍 후보자가 지난 21일 새벽 4시 서울 구로거리공원역에서 6411번 버스 첫차를 타고 종점 개포중학교까지 1시간 30분 동안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버스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 등의 사무실에서 청소일을 하는 아주머니들과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탄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버스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할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버스는 8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노회찬 전 의원이 타서 유명해졌다. 노 전 의원은 그로부터 2년 뒤 정의당 창당대회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하철도 안 다니는 시각, 매일 이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분들, 이름 대신 아주머니로 불리며 한 달 85만원 받는 투명인간. 그분들이 삶의 고단한 순간에 우리를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울부짖었다. 홍 후보자는 지난 20일 환기 시스템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찾았다. 업체에서는 홍 후보자에게 어음제도 개편과 대금 회수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과 기술 지원에 더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분야의 산업) 업종에서 외국인 인력 수요가 많은데 인력 확보가 어렵다며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홍 후보자는 지난 16일과 22일에는 민간 전문가들과 두 차례 간담회도 열었다. 홍 후보자는 경제 상황 진단과 주요 쟁점에 대한 처방,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다음달 4일 열릴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남은 기간 경제 원로들을 찾아가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 방문도 계속한다. 민생 행보에서 들은 시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종합해 다음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끼 엄마 논란, 라이브로 즉각 입장 발표

    도끼 엄마 논란, 라이브로 즉각 입장 발표

    래퍼 도끼가 엄마 사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6일 도끼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엄마의 사기 논란에 대해 “난 몰랐던 사실이기에 그분들과 직접 통화할 수 없다. 걱정하는 팬들, 오해하는 기자분들께 말하겠다”고 말문을 열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난 여기있다. 쓸데 없는 물타기 하는데 마이크로닷과 팀이었던 것 사실이고 다 알지만 같은 식으로 물어가는데 (같은 사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고발해서 기사 내고 내가 뭐 검색어 오르고 논란이 되면 내가 묻힐 줄 아나 본데 아니다. 똑같이 랩 내고 힙합하고 콘서트 할 것이다. 난 예능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난 ‘킬빌’이란 프로그램 출연 중이지만 앞으로 방송 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전했다. 도끼는 “연예인, 유명인처럼 됐지만, 돈을 원하면 나에게 와라. 내가 드리겠다. 돈 가지고 그렇게 돈이 10억, 20억, 100억이면 검토를 해서 갚고 나아가고 사과를 드리겠다”며 “500만 원 20년 전에 빌려서 그걸 엄마 가게 일 급한 일을 덮기 위해 빌린 돈 가지고 그걸 잠적, TV에서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쓰렸다는 건 개소리”라고 말했다. 또한 “그 돈으로 내가 어떻게 금수저로 사나. 난 우리 집이 망해서 음악 하겠다고 서울 올라왔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내 형과 살았다”며 “엄마는 사기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나에게 오면 주겠다. 나와 실질적인 대화를 한 적 없다”고 차분히 답했다. 도끼는 “충분한 해명을 하기 위해 방송을 켰다”며 “잠적한 적 없고 사기 친 적 없고 여기있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엄마의 모습도 보이며 떳떳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끼의 어머니의 동창이 “도끼 엄마가 과거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았다. 도끼가 방송에 나와 가슴이 쓰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젊고 창의적 인재 유치 전략… 필요 따라 외지인 선별 수용… 가미야마의 상전벽해 비결”

    “젊고 창의적 인재 유치 전략… 필요 따라 외지인 선별 수용… 가미야마의 상전벽해 비결”

    “젊은 인재, 창의적인 인재를 끌어들여 새로운 근무방식과 근무환경을 창출하는 것만이 우리 가미야마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가미야마정이 이뤄낸 상전벽해의 변화를 말할 때 가장 중심 되는 인물이 비영리법인 ‘그린밸리’의 오미나미 신야(65) 이사다. 건설업자 출신인 그는 그린밸리를 통한 마을 부흥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젊고 창의적인 인재’ 유치를 위한 총괄전략을 수립했다. 곳곳에 널려 있던 마을의 빈집들이 벤처기업과 창업인들로 북적이게 된 데에는 대도시보다도 빠른 초고속 인터넷 구축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외지인을 닥치는 대로 수용하지 않고 마을의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받아들인 전략을 빼놓을 수 없다. “마을에 빵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 빈집은 빵집을 차리는 분에게만 임대합니다’라는 식으로 조건을 붙입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직종이나 인재를 ‘바로 당신이야’라는 식으로 우리가 지명하는 거죠. 이를 통해 마을의 전체 얼개를 능동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외지인 도래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향후 운영과 관련해 “물리적인 인구수의 증대보다 내실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1억 2800만명인 일본 인구는 2060년 8000만명으로 줄어듭니다. 2025년부터는 도쿄에서조차 인구가 감소하는데 이런 흐름에서 가미야마정만 비껴나는 건 무리이지요.” 그럼에도 그는 최저한도의 목표는 세웠다. 매년 44명의 신규 이주자 유치다. “최근 몇 년간 연평균 24명씩 신규 입주가 발생했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져도 2060년 가미야마정 인구는 2000명 밑으로 떨어집니다. 이걸 3200명은 되도록 하는 게 목표인데, 그러려면 해마다 44명씩은 새로 들어와 줘야 합니다.” 가미야마(도쿠시마)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하 통신구 79m 소실…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 걸릴 듯

    지하 통신구 79m 소실…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 걸릴 듯

    전화선 16만 회선·광케이블 220조 설치 진입 어려워 진화에만 10시간 이상 걸려 오늘 국과수 합류… 2차 정밀 합동 감식서울 시내 일대에 ‘통신대란’을 불러온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1차 현장감식이 25일 이뤄졌다. KT도 복구작업에 열을 올리며 피해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통신 가입자 수 등 피해 전모를 밝히지 않았다.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1차 감식 결과 KT 아현지사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약 79m가량이 화재로 소실됐다”며 “명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6일 오전 10시에 국립 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정밀 합동 감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 KT·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육안으로 화재 현장 등을 살피는 1차 합동 현장감식에 착수했다. 이들 기관은 1차 현장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화재 책임 여부 등을 논의할 2차 합동 감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KT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무선통신은 63%(2883개 기지국 가운데 약 1780개), 인터넷은 97%(가입자 21만 5000명 중 21만명)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피해를 입은 가입자의 정확한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꺼렸다. KT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고, 간접 피해자가 몇 명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T의 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 약관을 보면 고객들이 3시간 이상 연속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KT는 피해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화재가 발생한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케이블 뭉치를 세는 단위)가 설치돼 있었다. 전화선을 고려했을 때 이번 화재로 최소 16만명의 이용자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 불이 붙으면서 서울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등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 지역 상가의 카드 단말기와 현금자동지급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병원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언론사와 회사의 전산망도 다운됐다. 특히 서대문, 용산, 마포 경찰서의 112 신고 시스템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13분쯤 서대문구 충정로 3가 지상 5층, 지하 1층 8881㎡ 규모의 KT 아현지사의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구 진입 등이 어려워 오후 9시 20분쯤 완진까지는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사이 통신구의 절반 이상이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연기에 그을리는 등 80억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숙종의 기로소 모임 그린 ‘기사계첩’ 국보 된다

    숙종의 기로소 모임 그린 ‘기사계첩’ 국보 된다

    조선 숙종의 기로소(耆老所·70세 넘은 정2품 이상 문관이 모인 자문기구) 입소를 기념하는 행사의 모습을 그린 서화첩 ‘기사계첩’(耆社契帖)이 국보로 승격된다. 1987년 보물 제929호로 지정된 지 31년 만이다.문화재청은 22일 기사계첩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기사계첩은 숙종 45년(1719년)에 열린 기로소 모임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행사는 1719년에 열렸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듬해인 1720년에 완성됐다. 1719년 당시 59세였던 숙종은 기로소에 들어갈 나이가 아니었지만 태조 이성계가 60세에 기로소에 들어간 전례에 따라 이르게 기로소에 입소했다. 계첩에는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1640~1724)이 쓴 서문, 경희궁 경현당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1653∼1719)의 발문, 기로소 문신 11명의 반신 초상화, 문신들이 쓴 축시 등도 수록됐다. 마지막 장에는 그림을 제작한 도화서 화원들의 이름이 기록됐다. 당시 만든 기사계첩은 12부이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3점이다. 문화재청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을 한 점 등 조선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 준다”면서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14세기때 불화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와 강원 속초 신흥사에 있는 ‘제진언집(諸眞言集) 목판’, 법장사가 보유한 불경 ‘묘법연화경’은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선 대표 궁중 회화 ‘기사계첩’ 3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다

    조선 대표 궁중 회화 ‘기사계첩’ 3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다

    조선 숙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를 기념하는 행사의 모습을 그린 서화첩 ‘기사계첩’(耆社契帖)이 보물로 지정된 지 31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987년 보물 제929호로 지정한 기사계첩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사계첩은 숙종 45년(1719년)에 열린 70세 이상의 관리들의 모임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모임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조직해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행사는 1719년에 열렸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듬해인 1720년에 완성됐다. 기로소는 나이 70세를 넘은 정2품 이상 문관을 우대하던 기관이다. 1719년 당시 59세였던 숙종은 기로소에 들어갈 나이가 아니었지만 태조 이성계가 60세에 기로소에 들어간 전례에 따라 빠르게 기로소에 입소했다. 그림은 경희궁 흥정당에서 기로소에 어첩을 봉안하러 가는 행렬을 담은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를 시작으로 기로신(耆老臣)들이 경희궁 숭정전에서 진하례를 올리는 장면인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경현당에서 왕이 기로신들에게 연회를 베푼 광경을 묘사한 경현당석연도(景賢堂錫宴圖), 기로신들이 하사받은 은배(銀盃)를 들고 기로소로 돌아가는 행렬을 그린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로신들이 기로소에서 연회를 행하는 모습인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순으로 실렸다. 계첩에는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1640~1724)이 쓴 서문, 경희궁 경현당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1653∼1719)의 발문, 기로소 문신 11명의 명단, 이들의 반신(半身) 초상화, 문신들이 쓴 축시 등도 수록됐다. 마지막 장에는 그림을 제작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金振汝), 장태흥(張泰興) 등 실무자 이름이 기록돼 있다. 당시 기사계첩 12부를 만들었으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3점으로 모두 보물로 지정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을 한 점 등 조선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다”면서 “보존 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높아 조선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14세기경 불화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와 강원 속초 신흥사에 있는 ‘제진언집(諸眞言集) 목판’, 법장사가 보유한 불경 ‘묘법연화경’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 예고한 문화재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타기 인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타기 인생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세계의 연극 속에서 당신이 가난한 자의 배역을 맡든 지배자 또는 소시민의 배역을 맡든 주어진 역을 잘 해내는 것이 당신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배역을 맡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역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19세기 영국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의 말대로 명성이나 지위는 ‘한낱 등불이어서’ 사람을 비추어 줄 뿐 더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조각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이 올려져 있는 ‘받침대’의 높이만을 중시하는 풍토가 압도한다.27대 서울대 총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1위를 한 오세정 교수에 대해서는 그동안 말이 많았다. 대학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2년이나 남은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임기 4년의 서울대 총장 선거에 뛰어든 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기초과학연구원장을 하기 위해 11개월 만에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직을 그만두었고, 기초과학연구재단 이사장직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나가기 위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그러니 총장에 취임하더라도 더 좋은 자리가 생기면 그리 갈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꽃길만 찾는 줄타기 인생이다. 머릿속 시계가 19세기 조선에 멈춰 있지 않은 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없을 것이다. 대학 총장 자리를 대제학(大提學) 벼슬쯤으로 여기지 않는 한 이런 행보를 취할 수 없을 것이다. 줄타기 인생이 한국 최고 대학의 유력 후보라는 사실이 허망하다. 지난 7월 타계한 작가 최인훈은 ‘광장’에서 우리 사회 지배 엘리트들의 전근대성을 질타한다. “서양에 가서 소위 민주주의를 배웠다는 놈들이 돌아와서는 자기 몇 대조가 무슨 판서, 무슨 참판을 지냈다는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인민의 등에 올라앉아 외국에서 맞춘 알른거리는 구둣발로 그들을 걷어차고 있습니다.” 지위와 벼슬만 탐하는 저급한 엘리트들에 대한 질타다. ‘광장’ 이후 60년이 흘렀다. 광장을 저버린 채 감투 따라 부유하며 줄타기에 매진하는 엘리트들의 행태는 여전하다. 21세기에 중세를 사는 시대착오적 엘리트들에 비하면 하늘로 치솟는 줄타기 명인의 묘기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아동수당 지역화폐·병원비 상한제… 아이가 존중받는 성남으로”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아동수당 지역화폐·병원비 상한제… 아이가 존중받는 성남으로”

    “0세에서 18세까지 아이들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고 사랑받는 사회를 일궈야죠. 그런 변화를 이루는 데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은 구체적이고 섬세하고 즉각적입니다. 아주 소중하다는 얘기입니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선거공약 1호 사업인 아동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에 대해 체크카드로 변경한 뒤 전국 최고의 신청률을 뽐낸 데 대해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다양한 복지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지역 정체성을 찾아 ‘하나 된 성남’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은수미가 꿈꾸는 사회 변화는. -미래사회를 위해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30년째 달라지지 않은 생각이다. 양극화와 불평등이 줄어든 긍정적인 세상을 가리킨다. 부잣집에서 태어나든 가난하게 태어나든, 다문화가정 아이든 아니든 동등하게 대우를 받는 사회다. 성남시장은 성남시민을 위한 공공재라는 것을 깨우쳤다. 사람들을 위해 작지만 구체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장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질병으로 괴로운 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율을 높여 어린이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은수미표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 18세 미만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는 18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 외래, 약제비 등의 본인부담 상한액을 100만원으로 설정하고, 초과비용은 시에서 전액 부담하는 제도다. 성남시의 경우 15만 6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아동수당과 지역화폐에 관심이 많은데. -성남시 아동수당 체크카드 신청률은 98.7%에 이른다. 조기에 안착해 기쁘게 여긴다. 소상공인 4만 3000여명이 혜택을 입는다. 대형마트 등 2000여곳은 쓸 수 없게 막았다. 불편함을 감수해 주신 부모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상위 10%를 가려내려면 전국을 통틀어 1600억원이 소요된다. 그 돈으로 아동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국회에 아동수당 100% 지급하자고 호소문을 보냈는데, 다행히 이제 야당에서도 100% 지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더불어 선순환 경제구조를 갖는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2020년까지 10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아동수당 체크카드를 먼저 실천했다. 나아가 사용 편의성을 늘리려고 모바일 결제도 가능한 지역화폐 도입를 모색하고 있다. 내년이면 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800억원으로 늘게 된다. →성남시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인구 96만명인데 100만명 이상인 곳보다 재정자립도가 높고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문화기술(CT) 등 첨단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방세 징수 규모도 크다. 실질적 행정수요를 140만명으로 잡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100만명 도시에 준하는 조직 확대가 불가피하다. 행정안전부에 실질적 행정수요를 포괄할 새로운 기준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12만명의 강제이주로 도시를 일궜고 원도심과는 무관하게 분당 신도시가 들어섰다. 그래서 지역별 격차가 크다. 예컨대 분당구 건강수명은 75세로 226개 기초지자체 중 1위다. 중원구는 65세로 155위다. 격차를 줄일 방법 중 하나가 아시아 실리콘밸리 구축이다. 기존 첨단산업단지에선 지역과 기업이 무관하게 작동했다면, 이제 지자체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이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일 출범한 벤처펀드를 통해 1360억원을 조성했다. 판교 제1~3 테크노밸리의 2500여개 기업 활동을 지원해 기반을 마련하겠다. 2022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 →시정 4년 청사진을 소개해 달라. -공약 우선순위를 주거 문제에 두겠다. 고령화율이 높아지고 있다.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주택을 적극 개발해 노인과 젊은층이 함께 살고 아이들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 2020년 6월 공원 일몰제 기한인데 공원은 포기할 수 없다. 선진국의 1인당 녹지율은 20㎡인 반면 우리는 8㎡에 불과하다. 수정구 4㎡, 분당구는 12㎡다. 그래서 여름에 분당구가 더 시원하다. 생활녹지는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더 많은 녹지를 돌려드리겠다. 공원을 지키려면 2020년까지 3458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그만한 돈이 없다. 국비를 지원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3458억원 규모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공원을 지킬 것이다. →‘시민 청원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5000명 이상 동의를 받는 온라인 청원이 있으면 30일 이내에 시장 또는 실·국장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답변하는 제도다. 시청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행복소통청원’ 게시판을 신설했다. 시민 누구나 사회적 이슈, 시정 관련 쟁점사항, 정책 건의사항 등의 청원 글을 올릴 수 있다. 시민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시정, 열린 시정을 이뤄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레일, 강릉 바다와 폴킴 공연 한번에 즐기는 ‘셀럽 투어’ 출시

    코레일, 강릉 바다와 폴킴 공연 한번에 즐기는 ‘셀럽 투어’ 출시

    코레일이 가수, 뮤지컬 배우 등 유명인사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코레일은 강원도,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셀럽 투어’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셀럽 투어’ 첫 번째인 ‘바랬던 바다-기차와 바다의 감성콘서트 인 강원도’에서는 가수 폴킴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배우 이하니와 싱어송라이터 전상근의 무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강릉선 KTX를 이용해 강릉 바다 자유여행과 콘서트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KTX 왕복승차권, 콘서트 티켓, 연계 버스요금, 간식비 등을 포함해 5만 9900원이다. 1박 2일 여행을 할 계획이면 현지 숙박과 렌터카도 신청할 수 있다. ‘셀럽 투어’ 상품은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와 스마트폰 앱 ‘코레일 톡’, 코레일 여행센터, ㈜웹투어에서 살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남다른 화장 기술로 성공…부모님께 집 선물한 12살 소년

    남다른 화장 기술로 성공…부모님께 집 선물한 12살 소년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많은 실험정신과 헌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을 꾸준히 밀고 나아가다보면 마법처럼 유명해질 수도 있다. 19일 일본 소라뉴스 24는 뷰티 크리에이터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몰이 중인 태국 남부 팡응아주 출신의 소년 네스티 스파이시(12)를 소개했다. 스파이시는 처음 재미삼아 엄마의 화장품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서 메이크업의 세계에 눈을 떴다. 부모님은 또래들과 다른 아들의 취미와 호기심을 나무라기보다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반 친구들은 스파이시의 취미가 별나다며 비웃었지만 스파이시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은 뷰티의 세계로 파고들었다. 방과 후, 가발을 쓰고 여자처럼 예쁘게 꾸민 다음 자신의 인스타그램(@nes_tyyy)을 통해 뷰티비법과 화장 실력,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여 왔다.그 결과 스파이시는 현재 29만 명이 넘는 팬들을 보유할 정도로 SNS상에서 유명인이 됐다. 크고 또렷한 눈망울, 소녀 같은 외모와 더불어 카메라 앞에만 서면 발동되는 스파이시만의 매력은 많은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스파이시는 온라인 뿐 아니라 태국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행사에 초대돼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었고,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과 홍보 계약을 맺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로도 단기간에 큰돈을 번 스파이시는 부모님에게 멋진 집 한 채를 사드렸다.현지 언론은 “끝없는 투지와 열정으로 어린 나이에 자신의 분야를 개척한 스파이시가 인상적이다. 소년의 미래가 밝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투명인간’ 미등록 이주아동

    국내로 들어온 이주민이 우리 땅에서 출산한 자녀가 아무런 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고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불리는 이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법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서 태어난 이주민들의 자녀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국내로 넘어온 베트남인 A씨는 이혼 후 체류하며 아들 쯔엉(6·가명)을 낳았다. A씨는 출산 후 결핵으로 투병하다 사망했고, 쯔엉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홀로 남은 쯔엉은 출생 신고도, 외국인 등록도 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공식적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을 방법이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돼 버린 셈이다. 한쪽 귀가 막힌 기형아로 태어난 벨라(3·가명)는 국내 체류 기간이 초과한 필리핀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벨라는 선천적인 장애로 또래보다 언어와 행동의 발달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못해 어떠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법상 장애 등록을 할 수 있는 외국인이 영주권자, 결혼 이민자, 난민 인정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벨라 부모도 하루 벌이로 겨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어서 개별적으로 장애를 치료할 비용을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적 보호 못 받고 통계조차 없어 이런 ‘미등록 이주아동’은 현재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 20만명으로 추산하는 게 전부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마티카(4·가명)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부모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했지만 체류 기간이 만료돼 아버지는 단속에 걸려 강제 추방됐고, 어머니는 현재 국내에 있다. 식당 일로 생계를 잇는 어머니는 일하는 동안 마티카를 맡길 곳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마티카가 ‘미등록 이주아동’이라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마티카를 맡아 줄 어린이집을 찾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받을 길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보육시설에 맡기는 것을 포기했다. 마티카는 가게나 집에서 방치된 채 위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안정한 부모 신분 탓 외국인 미등록 ‘미등록 이주아동’이 우리 사회 속 ‘투명인간’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들을 보호할 관련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행정안전부가 인구주택 총조사를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외국인 주민현황 통계’에는 결혼이민자와 한국 국적 취득자의 자녀만 포함된다. 부모가 불법 체류자이거나 외국인 신분인 아동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 법무부에서 매월 발표하는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에서도 미등록 이주아동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출입국 기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신분이 불안정하다 보니 국내서 자녀를 출산하더라도 자신의 신분 탓에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민’ 자녀로 한정… 복지 혜택서 배제 관련 법들의 충돌도 문제다. 아동복지법 제2조에는 ‘아동은 자신 또는 부모의 성별,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 재산, 장애 유무, 출생지역, 인종 등에 따른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아니하고 자라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영유아보육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사회 복지와 관련한 세부 법령에서 그 대상이 ‘국민’의 자녀로 한정되다 보니 미등록 이주아동은 정부의 무상보육 등 보육 관련 사업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 때문에 이주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은 일부 민간 아동복지시설이 떠안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설 역시 지원법이 없어 예산과 인프라스트럭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유일한 돌봄처 민간복지시설 태부족 아름다운재단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시설 운영 단체 4곳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18일 ‘경기권 이주아동 보육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지방자치단체부터 시작해 이주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취지다. 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구성한 ‘경기도 이주아동 지원조례’를 지자체에 제시하고 입법 촉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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