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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애국당 새 당명 ‘우리공화당’… “박근혜 뜻 따라”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는 등 사실상 제2창당 수준의 혁신적 당헌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교감을 통해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명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한 홍문종 공동대표는 라디오 등에서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유사 당명인 ‘신공화당 창당’은 “칼 안 든 정치 강도꼴”이라며 반발했다. 대한애국당 박태우 사무총장은 “기존에 등록된 당명(공화당)과 한 글자 차이만 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ikh2011@seoul.co.kr
  • 한국 첫 테니스장, 1885년 거문도서 시작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있는 거문도가 국내 최초로 테니스가 보급된 곳으로 공인됐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3일 “거문도 최초의 테니스 부지에 대한 협회 인증 현판식과 기념 식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1885년 영국군 동양 함대가 거문도에 주둔했을 때 영국군이 우리나라 땅에 만든 테니스장이 국내 최초의 테니스 코트라는 것이다. 테니스협회는 “당시 영국군이 바닷가에 만든 코트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 있다”며 “그 유산이 지금도 이어져 인구 1400명인 섬에 복식 코트가 6면이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삼산면사무소 뒷산 중턱에는 테니스 전래지임을 기념하는 해밀턴 코트가 있다. 이는 영국군이 거문도를 ‘포트 해밀턴’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 협회는 “국내 최초의 테니스 경기는 1908년 4월 대한제국 탁지부(현 기획재정부) 관리들이 서울 미창동 코트에서 연식 정구를 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은 “우리나라 테니스 뿌리를 찾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테니스 발전에도 큰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SNS 게시물 건당 10억원…스타 위협하는 ‘가상 인플루언서’는 누구?

    SNS 게시물 건당 10억원…스타 위협하는 ‘가상 인플루언서’는 누구?

    이제 유명 연예인들과 블로거들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새로운 스타들과 경쟁하게 됐다. 그들은 바로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들이다. 이들 가상 인플루언서는 SNS로 팔로워를 끌어들이기 위해 회사들이 컴퓨터로 만든 것으로, 실제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SNS 마케팅 담당자는 실존하지 않지만 실존하는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 사람과도 비슷하다. 사람 인플루언서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동을 카메라로 찍어 옷을 홍보하거나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한다.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를 보자. 미켈라의 팔로워는 현재 160만 명이 넘는다. 대형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패션 브랜드 발망은 ‘버추얼 아미’(가상 군대)로 불리는 3명의 가상 모델 마고와 슈두 그리고 지를 만들었고, 패스트푸드 업체 KFC도 가상의 커넬 샌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가상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와의 제휴를 노리는 사람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서는 문제가 된다. “이상적인 브랜드 홍보 모델을 처음부터 만들어낼 수 있는데 왜 유명인이나 슈퍼모델 심지어 SNS 인플루언서를 고용해서 자사 제품 마케팅을 하겠는가”라고 뉴욕타임스는 말한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많은 상품 중 좋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최고의 삶을 보여주는 사람 인플루언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사람 인플루언서처럼 촬영용으로 메이크업을 할 필요도 악플에 대처할 필요도 없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이런 아바타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100번이나 다시 촬영할 필요가 없다고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의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은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SNS는 지금 진짜 인간이 가짜가 되고 있는 장소지만 아바타는 스토리텔링의 미래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세레나 고메즈와 카일리 제너와 같은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 한 건당 80만~100만 달러를 번다. 반면 팔로어 수가 100만 명 정도인 인플루언서가 버는 금액은 게시물 한 건당 1300~3000달러라고 호퍼 HQ의 2018년 인스타그램 부자 목록을 인용해 Mic가 밝힌 바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 산업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일부다. 브랜드와 팔로워들이 진짜로 보이지 않는 유명 인플루언서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상 인플루언서의 인기는 인플루언서 업계의 더 큰 변화를 보여준다. 유명 브랜드 에이전시 ‘위커우드’의 공동창업자 셜리 레이우드 오크스는 이전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한 자사 제품의 약 50%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케팅 실패와 개성이나 감성 없는 것 등이 그 이유가 아닐까”라고 지적했지만 “인플루언서 거품이 붕괴하려는 징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브랜드들은 팔로워 수가 1만~5만 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800~1만 명의 나노 인플루언서와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팔로워 수가 비교적 적은 인플루언서가 유명 인플루언서보다 더 친근한 존재여서, 믿을 만하다고 보여 마케팅이 더 진짜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 인플루언서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팬들의 참여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아닌 온라인에서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인플루언서가 더 많다고 뉴욕타임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스타트업인 캡티베이트(Captiv8)의 자료를 인용해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NS서 유명인과 경쟁하는 ‘가상인물’…게시물 건당 100만$ 벌어 [NYT]

    SNS서 유명인과 경쟁하는 ‘가상인물’…게시물 건당 100만$ 벌어 [NYT]

    이제 유명 연예인들과 블로거들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새로운 스타들과 경쟁하게 됐다. 그들은 바로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들이다. 이들 가상 인플루언서는 SNS로 팔로워를 끌어들이기 위해 회사들이 컴퓨터로 만든 것으로, 실제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SNS 마케팅 담당자는 실존하지 않지만 실존하는 것처럼 보이며 심지어 사람과도 비슷하다. 사람 인플루언서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동을 카메라로 찍어 옷을 홍보하거나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한다.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를 보자. 미켈라의 팔로워는 현재 160만 명이 넘는다. 대형 브랜드들도 예외는 아니다. 패션 브랜드 발망은 ‘버추얼 아미’(가상 군대)로 불리는 3명의 가상 모델 마고와 슈두 그리고 지를 만들었고, 패스트푸드 업체 KFC도 가상의 커넬 샌더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가상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와의 제휴를 노리는 사람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서는 문제가 된다. “이상적인 브랜드 홍보 모델을 처음부터 만들어낼 수 있는데 왜 유명인이나 슈퍼모델 심지어 SNS 인플루언서를 고용해서 자사 제품 마케팅을 하겠는가”라고 뉴욕타임스는 말한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많은 상품 중 좋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최고의 삶을 보여주는 사람 인플루언서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사람 인플루언서처럼 촬영용으로 메이크업을 할 필요도 악플에 대처할 필요도 없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이런 아바타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100번이나 다시 촬영할 필요가 없다고 미국 최대 소셜사이트 ‘레딧’의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안은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SNS는 지금 진짜 인간이 가짜가 되고 있는 장소지만 아바타는 스토리텔링의 미래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1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세레나 고메즈와 카일리 제너와 같은 연예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게시물 한 건당 80만~100만 달러를 번다. 반면 팔로어 수가 100만 명 정도인 인플루언서가 버는 금액은 게시물 한 건당 1300~3000달러라고 호퍼 HQ의 2018년 인스타그램 부자 목록을 인용해 Mic가 밝힌 바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플루언서 산업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일부다. 브랜드와 팔로워들이 진짜로 보이지 않는 유명 인플루언서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상 인플루언서의 인기는 인플루언서 업계의 더 큰 변화를 보여준다. 유명 브랜드 에이전시 ‘위커우드’의 공동창업자 셜리 레이우드 오크스는 이전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한 자사 제품의 약 50%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케팅 실패와 개성이나 감성 없는 것 등이 그 이유가 아닐까”라고 지적했지만 “인플루언서 거품이 붕괴하려는 징후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브랜드들은 팔로워 수가 1만~5만 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800~1만 명의 나노 인플루언서와 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다.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팔로워 수가 비교적 적은 인플루언서가 유명 인플루언서보다 더 친근한 존재여서, 믿을 만하다고 보여 마케팅이 더 진짜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 인플루언서가 전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팬들의 참여는 가상 인플루언서가 아닌 온라인에서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일반적인 인플루언서가 더 많다고 뉴욕타임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스타트업인 캡티베이트(Captiv8)의 자료를 인용해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깨스트] ‘10세 성폭력’ 징역 8년→3년 판결 논란으로 본 아동 성폭력과 법

    [판깨스트] ‘10세 성폭력’ 징역 8년→3년 판결 논란으로 본 아동 성폭력과 법

    보습학원을 운영하던 이모(35)씨. 지난해 4월 한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A(10)양을 알게 돼 그날 밤 11시 44분쯤 인천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A양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를 태워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거실에서 A양에게 소주 2잔을 마시게 했습니다. 술에 취한 A양은 잠을 자기 위해 안방에 있는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러자 이씨는 누워있는 A양을 올라타 옷을 벗기고 A양의 양손을 잡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관계를 했습니다. 지난 13일 2심 판결이 선고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건의 내용입니다. 항소심 판결을 내린 재판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올 만큼 판결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이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이 확 줄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형이 낮아진 건 당초 이씨가 재판에 넘겨진 죄명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반면 항소심에서는 이 죄가 인정되지 않고 그보다 양형기준이 낮은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가 적용된 이유에서입니다. ●1심은 강간·2심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어디서 차이났나 지난해 11월 인천지법의 1심 판결과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의 2심 판결이 엇갈린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폭행과 협박’에 대한 판단입니다.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강간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적용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죄는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에 처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폭행이나 협박이 없이 만일 합의에 의해 성관계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미성년자임을 알고 성관계를 했다면 미성년자 의제강간죄가 적용됩니다. 3년 이상 5년 미만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형법에 명시돼 있습니다. 폭행과 협박이 있었느냐의 차이가 적용되는 죄명부터 양형까지 아주 크게 달라지도록 합니다. 그럼 1심에서는 왜 폭행과 협박이 있었다고 인정됐다가 2심에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을까요. 2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영상녹화물에 포함된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했는데 피해자에 대한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이 손으로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누르는’ 방법으로 폭행을 했다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보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 아동이 법정까지 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건 직후 해바라기센터나 경찰서에서 전문 조사관, 경찰과 상담 및 조사를 갖고 여기서 녹화된 진술이 법정까지 이어갑니다. 피해 아동이 사건에 대해 기억하고 말해야 하는 어려움을 반복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죠. A양도 사건이 일어난 지 2주 만인 지난해 5월 지역의 한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때 녹화된 영상이 유일한 직접적인 증거였다고 2심 재판부는 말하는 겁니다. 일부 사건에서 증인이나 물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에서는 이처럼 진술녹화 영상 속 피해아동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피해 아동을 상담하는 해바라기센터 조사관이나 담당 경찰들은 매우 세심하게 아동들의 감정과 표현을 살피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얻어내야 해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사자가 어떤 답을 끌어내느냐에 따라 사건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A양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관과 마주 앉았는데 2시간 넘게 피해사실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사관이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아이는 답을 피했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피해사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A양은 “직접 폭행이나 협박을 당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사관이 “그냥 누르기만 한 거야?”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는 것입니다. ●유일한 증거인 녹화 속 진술… ‘그냥 누르기만 한 것’ 해석 차이 이를 두고 2심 재판부는 “이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누르게 된 경위, 피고인이 누른 피해자의 신체 부위, 피고인이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느낀 감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의 나이가 만 10세에 불과하다는 사정을 염두에 놓고 보더라도 영상녹화물 부분만으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몸을 누른 행위가 피해자가 반항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한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의 설명에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먼저, 과연 10살 아이의 진술이 얼마나 또는 어떻게 구체적이었어야 했는가. 게다가 A양은 소주 두 잔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있었고 잠을 자려고 누워있었다고 했습니다. 소주 두 잔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성인도 금방 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자신의 양팔을 누른 건지, 상체나 하체, 신체 어느 부위를 어느 정도의 세기로 눌렀는지 자세히 말하는 게 얼마나 당연한 일일까요. 또 한 편으로는 “몸을 누르는 것 말고 때리거나 협박한 것은 없었냐”는 조사관의 물음을 10살 아이가 과연 어떻게 이해를 했을까입니다. “그냥 누르기만 한 거야?”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 끄덕임 속에 담긴 A양의 감정은 무엇이었을까요. A양이 조사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말하길 꺼려하고 이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는 알려졌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10살 아이의 감정이 조사과정에서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에게 꼬치꼬치 캐물었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누른 것에 대한 아이의 감정이 법정까지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었어야 합니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피해자의 양손을 잡아 누르는 방법으로 폭행했다는 부분에 관해 경찰 조사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꼬집었는데, A양이 뒤늦게 사건에 대해 입을 연 지 30분도 안 돼 끝난 조사를 통해 결국 ‘그냥 누르기만 한 것’이라는 진술만 의미있게 남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전해들은 말…1심은 판단 근거로 1심과 2심에서 또 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냥 누르기만 한 것’에 대한 해석인데요. 1심에서는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이 판결에 인용됐습니다. ‘A양이 피고인이 침대에 눕히고 강제로 옷을 벗기고 막 그러는 과정에 저항하다가 잠들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1심 재판부는 A양이 사건 이후 조사에서 사건이 일어난 경위부터 과정을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봤고, 특히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말한 부분을 두고 A양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A양의 진술 자체가 신빙성이 높다는 판단에 어머니의 A양이 전한 피해사실이 더해져 강제성이 인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A양 어머니의 진술은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게 2심 재판부가 지적한 형사소송법의 내용입니다. 때로는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형사재판에서는 ‘나쁜 사람’과 ‘죄를 지은 사람’을 구분합니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이어져야 하고, 조금이라도 유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게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유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에 대해서도 매우 엄격하게 요건과 능력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316조 2항에는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법정 진술이 피고인 아닌 다른 사람의 진술을 그 내용으로 할 때는 원진술자가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불명 그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해 진술할 수 없고 그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 한해 이를 증거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은 ‘전문(傳聞·전해 들은)진술’이기 때문에 유죄의 증거가 되려면 전해준 말의 원진술자인 A양이 법정에 나와서 자신이 어머니에게 그런 말을 한 게 맞다고 인정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A양이 결국 법정에서 직접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으니 A양 어머니의 법정 진술도 판단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10살 아이가 법정에 나올 수 없는 사정이 반드시 사망, 질병, 외국 거주, 소재불명, 그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에 포함돼야만 하는 법이 다시 한 번 야속하게 여겨집니다. A양은 경찰조사 단계에서 자필로 진술조서도 써냈다는데요. 이건 1·2심 법정 모두에서 판단 근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아닌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등의 수사기록은 피고인이 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증거가 될 수 없고, 특히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진술조서는 작성자가 법정에 나와서 확인해야만 증거가 된다는, 역시 형사소송법 규정 때문입니다. ●“아동의 언어로 진술 받고 재판서도 아동 특수성 인정돼야” 조사 과정부터 재판 절차까지 곳곳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18일 선고한 지 닷새가 지난 뒤에서야 설명자료를 낸 재판부도 이런 점들을 해명하려던 것 같습니다. 설명자료를 낸 뒤 오히려 비판이 더 커진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앞서 지적했지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은 A양의 진술에 요구했던 구체성이었죠. 무죄가 될 뻔한 사건을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라도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재판부는 강조했지만 법정형의 가장 낮은 형인 징역 3년을 선고된 것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검찰과 이씨가 모두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내 이제 최종 결론은 대법원이 판단하게 됐습니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사건을 맡은 경험이 많은 김재희 변호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동들은 성폭력 피해를 겪고 난 뒤 매우 다양한 감정을 겪는다. 자신의 행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을 갖기도 하고 부모의 반응에 따라 진술을 달리할 수도 있다. 아이들마다 자신이 느꼈다는 폭행과 협박의 느낌도 모두 달라 피해사실에 대해 여러 맥락의 진술이 나타날 수 있어 무엇보다 아이들의 언어로 피해상황을 설명하게 하고 이해해야 한다.” 또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당한 일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해 피해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건 당시에도 지금 나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 강하게 저항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 변호사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항거(저항) 불가능한’ 상태를 강간죄의 요건으로 적용하도록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동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다 성인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동의 특수성을 고려한 피해자 중심의 사고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농식품부, 식품 명인 선발…다음달 24일까지 추천 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우수한 우리 전통 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올해 ‘전통식품 분야 대한민국 식품명인’을 다음달 24일까지 추천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전통식품 분야 식품명인제도는 우수한 우리 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제조·가공·조리 등 분야를 정해 명인으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 85명이 지정됐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제품에 ‘대한민국 식품명인 표시’를 할 수 있으며 언론홍보, 전시,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되려면 다음의 자격요건 중 1개 이상에 해당돼야 한다. 자격요건으로는 해당 식품관련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한 자, 전통식품을 원형대로 보전하고 실현할 수 있는 자, 식품명인으로부터 전수교육을 5년 이상 받고 10년 이상 그 업에 종사한 자 등이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길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와 자격요건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첨부하여 시·도지사에게 제출하면 된다. 시·도지사는 현지조사와 문헌조사 등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자체 식품명인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4일까지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로 추천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의 분야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합성 검토단을 통해 현지실사를 진행하며,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10월중 식품명인을 지정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지섭 빌라 공개, 61억원 매매 한남동 하우스 “내부 보니..”

    소지섭 빌라 공개, 61억원 매매 한남동 하우스 “내부 보니..”

    ‘섹셕TV’에서 최근 구매했다고 알려진 배우 소지섭의 빌라 내부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스타들의 집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날 소지섭이 최근 61억 원 현금으로 구매했다고 알려진 한남동 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소, 중, 대형 평수가 있다. 소지섭이 구입한 호수는 대형 평수 90평대로 매매가 65억원 정도다”라며 “주방 인테리어에만 최소 3억 원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방탄소년단도 해당 빌라에 입주해있으며 이승철, 안성기, 이영자, 추자현 등도 있다”면서 “특히 이승철은 동네 인사하면서 앨범을 나눠준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명인들이 많이 사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안이 중요하다. 철저한 보안, 개인 사생활이 중요하다. 세대수가 작기 때문에 많이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지섭의 소속사 피프티원케이(51k) 측은 “알려진 대로 소지섭이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 빌라(한남 더 힐)를 매입해 이사한 것은 맞다. 다만, 일부 매체가 보도한 결혼을 위한 준비는 아니다. 거주를 목적으로 이사한 것인데 크게 왜곡돼 해석된 것 같다”고 조은정과 결혼설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기 유튜버들 광고 모델로도 각광

    인기 유튜버들 광고 모델로도 각광

    유명 연예인 대비 모델료도 상대적 저렴 ‘밴쯔’ ‘슈기’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소화 폭행·성인물 출연 경력자 썼다가 홍역도유튜버들이 광고업계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인 방송이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백만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들이 요즘 광고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광고 모델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가 됐다. 몇몇 유튜버는 모델료로 1억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유명 음식 유튜버인 ‘밴쯔’는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즈’ TV광고에 나왔고, ‘슈기’도 농심의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에 얼굴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인기 유튜버 7인을 추려 5G 통신 서비스를 체험한 뒤 이를 소개하는 ‘오지탐험대’를 만들기도 했다. 초창기에는 유튜버들이 마치 1인 방송에서 리뷰하듯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광고가 많았는데, 요즘은 굳이 1인 방송 형식을 빌리지 않고 연예인들처럼 다양한 콘셉트의 광고에 나오고 있다. 유튜버가 광고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이들이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광고계에서는 유명인이 나와 제품을 소개하면 신뢰감을 준다고 보고 있는데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에서 자주 보던 인물이 광고에 나오면 더욱 친숙함을 느끼고, 소비자들이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거나 광고 영상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등 ‘2차 확산’의 효과도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타 대비 상대적으로 광고 모델료가 낮은 것에 비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KT는 지난달 인기 유튜버 ‘보겸’을 모델로 발탁했다가 홍역을 치렀다. 과거 여성 혐오 발언과 전 여자친구 폭행으로 논란이 있었던 ‘보겸’을 기용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모바일 게임업체 유알유게임즈도 일본의 성인영상물 배우이자 ‘시미켄TV’를 운영 중인 시미즈 켄을 모델로 기용했다가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김극영 이노션 광고기획팀장은 “인터넷 1인 방송에서는 비속어나 거침없는 언사를 해도 어느 정도 용인이 됐지만, 이들이 광고에 나올 때는 과거의 행동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상품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유튜버들을 기용할 때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10년 만에 중국 간 ‘한류 원조’ 추사

    210년 만에 중국 간 ‘한류 원조’ 추사

    “벼루 열 개, 붓 천 자루를 써버리는 열정으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과의 대화’ 특별전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과천시는 예술의전당, 중국 국가미술관과 공동으로 8월 23일까지 두 달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추사체로 상징되는 글씨의 명인 김정희(1786~1856년)가 1809년 연행을 한 지 210년 되는 해다. 특별전은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과천추사박물관을 비롯해 제주추사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등 총 30여곳에서 출품한 현판, 대련,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이 총망라돼 있다. 추사와 청나라 대학자 옹방강이 만나 나눈 대화를 기록한 ‘필담서’는 현지에서 화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 두 사람이 글을 주고받으며 의사소통한 일화는 유명하다. 추사가 청나라를 방문했다 귀국하기 전 문인, 화가와 벌인 송별잔치를 기록한 서화 ‘추사동귀도시’는 베이징행 모습을 잘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옹방강이 조선학자에게 전해받은 금석문을 정리한 ‘해동금석영기’는 조선금석학을 청나라에 소개한 중요 자료다. 추사와 자하 신위 등 금석문 매 건마다 보내준 사람의 이름과 그들의 견해가 수록됐다.추사 김정희는 청나라 고증학을 기반으로 한 금석학자이며 실사구시를 제창한 경학자다. 그는 글씨와 그림의 일치를 주장했으나 “글씨나 그림이나 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에 이르면 자연히 우러나온다”고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만 아는 추사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감상하고 느끼는 추사 서화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백종원? 이국종? 박찬호? 한국당 총선 인재 확보 논란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일부 유명인들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무차별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0일 “당 중앙위 차원에서 인재들을 추천받고 있고, 이를 선별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라며 “앞으로 추가될 인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에서 흘러나오는 영입 대상자 이름은 ‘외식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스타 방송인’ 김성주 전 아나운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한국야구위원회 국제홍보위원,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자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 등이다. 이들은 한국당의 영입 희망 대상자일 뿐이며, 아직 한국당에서 의사 타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이들의 이름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실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당의 A의원은 “당에서 비공식적으로 접촉도 하기 전 이름이 나오는 것에 본인들도 놀랄 것”이라며 “정치를 한다는 건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것인데 지금 이름이 나오는 분들이 과연 포기를 할만큼 당 차원에서 당근책을 제시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외교·안보, 경제·경영, 법조, 과학·기술,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 인재 2000여명을 국회의원 등 원내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추천받은 뒤 선별작업을 거쳐 170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인재영입위는 이를 다음주쯤 황교안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새누리당 19대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 전 대통령은 유명 인사들을 영입해 비례대표 후보로 올렸다. ‘완득이 엄마’로 통했던 다문화 여성 이자스민 주무관, 올림픽서 금메달을 받은 ‘아테네의 영웅’ 문대성 선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검블유’ 임수정X이다희 “검색어 조작” 충격→걸크러시 복수 ‘화끈’

    ‘검블유’ 임수정X이다희 “검색어 조작” 충격→걸크러시 복수 ‘화끈’

    ‘검블유’에서 임수정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도록 조작한 배후가 지승현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찌라시의 진짜 주인공인 아내 전혜진을 지키기 위해 임수정을 희생시켰던 것. 지난 1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 5회에서는 배타미(임수정)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이유가 밝혀졌다. 시작은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퍼진 몇 줄짜리 찌라시였다. ‘호스트바 출신 배우 A군, 포털사이트 임원 B양과 스폰서 관계’라는 내용이 퍼졌고, 사람들은 A군을 같은 날 자살시도를 했던 톱배우 한민규(변우석)라고 짐작하며 동시에 B양이 누군지 촉을 세웠다. 그리고 타미는 현재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포털사이트의 여성 임원이었다. ‘바로’로 이직하기 전, 업계 1위 ‘유니콘’의 본부장으로 청문회에 참석해 국회의원을 구속시킨 유명인사였기 때문. 불미스러운 일로 쏟아지는 관심이 무섭고, 사실이 아니기에 더욱 억울했을 타미. 그렇지만 바로의 팀장으로서 “검색어는 사람들이 만든 거고, 이딴 이슈도 사람들의 알 권리”라며, 한민규 사건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검색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검색어가 조작됐다”는 것. 20위권 밖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일반적인 형태의 찌라시 검색어와 달리 7위로 진입한 타미의 이름이 1위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6분. 누군가 손을 쓴 조작의 흔적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 바로의 대표 민홍주(권해효)는 이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것은 바로를 포함한 포털 업계 전체에 명백한 타격이 있다는 이유로 회사 차원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참담한 마음의 타미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었다. 위기의 순간 등장해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했던 박모건(장기용)은 이날 그녀의 아지트인 학교 교정에서 홀로 울음을 삼키고 있는 타미를 혼자 두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전파가 터지지 않는 딱 한 평짜리 공간. 그곳에 숨은 타미의 핸드폰에 모건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그렇게 그가 찾아온 것. 불가능이 가능해진,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타미를 놀라게 했고, 또 위로한 대목이었다. 해커 출신인 제니(하승리)도 타미를 도왔다. “조직이 개인의 권리를 빼앗을 권리는 없습니다. 가서 배후를 알아내고, 권리를 찾으세요”라며 실검 조작업체의 정보를 알려준 것. 타미는 차현의 도움을 받아 조작업체의 사장을 잡았고, 그를 통해 자신을 실검에 올린 사람의 이름을 확인했다. 도와주겠다는 차현을 뒤로하고 타미 홀로 찾아간 사람은 송가경(전혜진)의 남편이자 KU 그룹의 아들인 오진우(지승현)였다. “내가 실검에 오른 거 누구 의지입니까? KU의 의지입니까? 아니면 정치권? 그것도 아니면 송가경 이사?”라고 쏘아붙인 타미.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다. 가경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부정한 오진우가 “이런 일은 내가 하죠. 이 일의 배후는 납니다”라고 대답한 것. 그리고 그 순간, 타미는 오진우가 찌라시의 진짜 주인공인 가경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아무 상관도 없는 자신을 실검에 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어 “그 사람을 지키키 위해서 뭐든 한다”는 오진우는 사과 한마디 없이 타미를 향해 돈다발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건네면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돈은 최고의 위로가 되죠. 받아요. 촌스럽게 굴지 말고”라고. 이에 분노를 삭이며 쇼핑백을 들고 일어선 타미, 그 순간 나타난 가경을 지나쳐 나와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나타난 이는 야구 배트 2개를 든 차현이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런 게 왜 필요하냐”고 묻는 차현에게 오진우의 차를 가리키며 “우린 지금부터 저 차를 박살 낼 거야”라는 타미. 차현은 단박에 차의 주인이 실검의 배후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는 차현과 함께 차를 두들겨 부순 타미는 요란하게 울리는 차량 경고음에 바깥으로 나온 오진우를 향해 돈이 든 쇼핑백을 건넸고, “이걸로 새 차 사세요”라고 했다. 사과는 없이, 보상은 아주 크게. 오진우가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검블유’ 제6회, 오늘(20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盧 전 대통령 출생·귀향·서거한 ‘대통령 마을’… 年 100만명 찾는다

    盧 전 대통령 출생·귀향·서거한 ‘대통령 마을’… 年 100만명 찾는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우리나라 대통령 생가 마을 가운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행사가 지난달 23일 열린 뒤 한 달이 지났지만 ‘대통령 마을’을 찾는 발길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생가 관람객은 2017년 103만 2975명, 지난해에는 72만 3607명, 올해는 지난달 현재 43만 9119명에 이른다. 노무현재단 측은 대통령 집과 묘역 등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평일에는 3000~4000명, 주말에는 5000~1만명으로 한 달 평균 10만명이 봉하마을을 찾는다고 밝혔다. 봉하마을이 이처럼 유명 관광지 못지않게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대통령 생가 마을에 묘역이 있고 생활했던 집까지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인 데다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봉하마을은 50가구 주민 100여명이 농사를 짓고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마을 뒤로 해발 140m 봉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봉화산에 있는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봉하마을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9월 1일 봉하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다. 사법시험 준비를 하면서 권양숙 여사를 만나 사랑을 키운 장소도 봉하마을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24일 퇴임하고 봉하마을로 귀향했다. 1년 3개월 동안 주민들과 어울려 막걸리도 마시고, 친환경 농사를 짓고, 집 근처 화포천 청소도 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격의 없이 얘기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다 서거했다. 생가와 귀향해 서거할 때까지 살았던 ‘대통령의 집’, ‘느럭바위’ 묘역 등 노 전 대통령 발자취와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다. ●고인돌 형태의 자연석 너럭바위 봉분 노 전 대통령 묘역은 서거 때까지 지냈던 대통령의 집(옛 사저) 옆에 조성됐다. 뒤쪽에는 노 전 대통령이 이승과 작별한 부엉이 바위가 보인다. “화장하고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라”고 한 노 전 대통령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안장하고 그 위에 청동기 시대 무덤인 고인돌 형태의 편평한 너럭바위를 올려 묘지를 조성했다. 묘역 주변 사방 바닥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애도, 존경과 사랑의 글이 새겨진 박석 1만 5000여개가 깔려 있다. 1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생태건축가가 설계한 지붕 낮은 대통령의 집 대통령의 집은 퇴임 뒤 거주하기 위해 2008년 3월 완공됐다. 건립 당시 보수진영에서 ‘아방궁’이라고 비난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봉하마을 뒷산 자락 4265㎡ 부지에 정남향으로 자리해 있다. 생태건축가 고 정기용(1945~2011)씨가 설계했다. 한옥구조로 주변 산세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붕을 낮고 평평하게 만들어 지붕 낮은 집으로도 불린다. 거실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 유서를 작성했던 컴퓨터가 그대로 있다. 관광객들에게 인사하러 나가거나 산책할 때 썼던 밀짚모자도 거실 옷걸이에 10년 전 그때 그대로 걸려 있다. 노무현재단 측은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할 집이다”고 했던 노 전 대통령 생전 뜻에 따라 ’대통령의 집’으로 이름 지어 지난해 5월 개방했다. 권양숙 여사는 인근에 개인 주택을 지어 2017년 11월 이사했다.●노 전 대통령 생가와 만남의 광장 생가는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 8살까지 살았던 집이다. 대통령의 집 앞쪽에 초가집 형태로 복원됐다. 본채와 아래채 두 동이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2009년 9월 준공됐다. 만남의 광장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관광객들이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 하고 부르면 밀짚모자를 쓴 차림으로 나와 관광객들에게 인사하고 얘기하며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던 곳이다. 2008년 3월 1일부터 같은 해 12월 5일까지 모두 153일 동안 369차례 관광객들을 만났다. 현재 야외상영관으로 조성돼 생전에 손을 흔들던 모습 등을 보여 준다.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 잔디광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연보와 삶의 자취를 사진과 함께 설명해 놓은 야외 전시대 20개가 있다.●퇴임 뒤 즐겨 걸었던 ‘대통령의 길’ 노 전 대통령이 외지 손님이 찾아오면 걸으면서 자랑했던 ‘봉화산 숲길’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뒤 봉화산 숲가꾸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마을 주변 논길, 숲길, 습지길을 즐겨 걸으며 길을 복원하고 청소도 했다. 봉화산 숲길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마애불~사자바위~정토원~편백나무 숲길~장방리 갈대집~본산 배수장~약수암~생태문화공원을 거쳐 묘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길이 5.3㎞쯤으로 걸어서 2시간 30분쯤 걸린다.●화포천 습지 ‘한국의 아름다운 100대 하천’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복원에 힘쓴 화포천에 생태탐방로(화포습지길) 4.5㎞를 조성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화포습지길을 거처 돌아오면 5.7㎞가량 된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 뒤 주민·자원봉사자와 함께 가장 먼저 마을 인근에 있는 공장폐수 등으로 오염된 화포천을 청소하며 정화에 힘썼다.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고 화포천을 둘러볼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화포천은 면적이 500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하천형 습지다. 290종이 넘는 동식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한국의 아름다운 100대 하천’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엉이 바위, 정토원, 뱀산, 마옥당 묘역 뒤쪽에 보이는 높이 45m에 이르는 높은 절벽이 ‘부엉이 바위’다. 부엉이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10년 전 2009년 5월 23일 새벽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비극의 장소로 출입이 통제된다. 사자바위 인근 봉화산 능선에 있는 정토원도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 부엉이 바위에 올라 경호원에게 “정토원에 법사가 있는지 보고 오라”고 해 자리를 비우게 한 뒤 투신했다. 봉하마을 앞쪽에 있는 길게 생긴 야산은 ‘뱀산’이라고 부른다. 노 전 대통령은 뱀산 중턱에 토담집을 짓고 그곳에서 사법고시 공부를 했다. 그의 부친은 토담집 이름을 마옥당(磨玉堂·구슬을 가는 집)이라고 붙여 줬다.●대통령 기념관 2020년 완공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인근(대통령의 집 앞쪽) 8092㎡ 부지에 국비 50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모두 138억원을 들여 연면적 3744㎡에 2층의 가칭 ‘시민문화체험전시관’을 짓고 있다. 내년 5월 완공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 전시관을 중심으로 현대사 체험, 80년대 민주화 체험, 시민참여문화 체험, 국정체험, 봉하뜰 체험, 김해 유명인물 체험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과 공모를 거쳐 개관 무렵에 이름을 확정할 방침이다. 배유리 관광마케팅 담당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인물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호기심, 대통령 관련 시설물에 대한 궁금증과 관광, 봉하마을 주변 환경 등 복합적인 여러 요인으로 일년 내내 꾸준히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로켓맨’ 엘턴 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받는다

    ‘로켓맨’ 엘턴 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받는다

    영국의 ‘로켓맨’ 엘턴 존(사진·72)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엘리제궁이 엘턴 존에게 오는 21일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엘턴 존에 대해 “피아노의 명인이며 멜로디의 천재이자 진정한 쇼맨”이라면서 “동성애자임을 용기 있게 선언하고 성소수자에게 목소리를 준 최초의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전장에서 공적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할 목적으로 제정했으며 이후 정치·경제·문화·종교·학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국내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등이 수여한 바 있다. 가수 중에는 영국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와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등이 받았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엘턴 존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장에 달하는 음반을 판매했으며, 3500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영미 음악계 최대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1992년 친구였던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로 사망하자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도 힘썼다. 엘턴 존은 지난해 9월부터 마지막 순회공연인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공연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정기 백석예술대 교수, ‘국제조리산업명장 1호’ 인증

    이정기 백석예술대 교수, ‘국제조리산업명장 1호’ 인증

    바야흐로 셰프들의 전성시대다. 언제부터인가 미디어에선 ‘뚝딱 요리하고 먹는’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명실상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각종 TV프로그램과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내릴 만큼 셰프, 아니 ‘조리사’들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동시에 국민소득 증가로 우리나라 외식산업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점차 조리사란 직업의 위상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외 각종 요리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 외식산업학부 이정기 교수(45)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제조리산업명장 1호로 인증 받아 눈길을 끈다. 20년 넘는 세월 한눈팔지 않고 조리 외길을 걸어온 덕분에 맺은 결실이었다. 그럼에도 여기서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이제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는 이 교수다. 지난 5일 기자와 만난 그가 꿈나무 예비 조리사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농림축산식품부의 사단법인 국제조리산업협회는 올해 4월 25일 이 교수에게 그동안의 조리경력과 수상실적, 30여개의 자격증 및 봉사활동 사항을 꼼꼼히 따져 국제조리산업명장 1호 인증서와 명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국제 조리 산업에서의 협력 촉진 및 발전·공헌에 대한 평가도 더해졌다. 이런 그에게 먼저 축하인사를 건네고 소감을 묻자 “제 주요 전공인 일식을 한식과도 접목시켜 한국만의 일식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교수는 앞서 2008년 최연소 대한민국 조리기능장에 이어 2016년에는 최연소 조리명인 1호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이력 뒤에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쌓아온 남모를 노력과 열정이 숨어 있었다. 일식 조리사가 되면 전망이 밝을 것이란 지인의 말에 귀가 솔깃해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기술을 익혔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경력을 쌓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그는 조리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력 질주했다. 10년 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할 것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조리·영양·위생 부문에서 자격증을 따 최고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모든 게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식기능사 자격증과 영양사면허증까지 취득했지만 졸업 직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연이어 취업에 낙방한 것. 그래도 그는 낙심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들고 무작정 20곳 넘는 호텔들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그렇지만 당장 합격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대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여긴 이 교수는 고민 끝에 선장이던 친구를 따라 어선에 올랐다. “일자리를 얻지 못한 현실에 마냥 책망만 하기보다, 배를 타면 더 넓은 세상도 보고 다양한 물고기도 원 없이 잡아 회도 떠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잖아요” 그렇게 몇 달이 흘렀을까. 마침내 신라호텔에서 함께 일 해보자는 연락이 왔다. 이 교수에게 인생 제2막이 열린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호텔조리업계에 발을 들인 이 교수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신라호텔 뷔페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그는 아침 8시에 출근해 식재료를 다듬고 오후엔 심부름을 도맡는 생활을 1년간 지속했다. 이후 일식전문점에 취업해 하루 꼬박 15시간가량 일하며 실력을 연마했다. 그리고 수개월 후 그랜드 워커힐 호텔로 이직한 그는 무려 15년간 근무하면서 잔뼈를 굵혔다. 젊었을 적 세웠던 ‘프랜차이즈’를 향한 꿈이 점점 현실로 이뤄지는듯했다. 그랬던 이 교수가 10년의 장기계획을 뒤로하고 ‘제자’들을 키워내자는 새 비전을 품은 건 2012년 한 대학원에서 조리외식경영학과 박사학위를 수학하면서다. 2016년 백석예대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된 그는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끈끈한 정을 다져나갔다. 특히 대회 한 번 나갈 때면 최소 2주간은 동고동락하며 준비하기에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스승이자 멘토였다. “저는 학생들에게 무조건 ‘잘 될 것’이라며 조리사의 좋은 면만 부각시키지 않아요. 브라운관 속 유명 셰프들의 모습만 보고 자칫하면 환상을 갖기 쉽거든요. 그러다 막상 조리업계에 발을 들이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2개월도 채 안 돼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아쉽죠. 그래서 저는 과거 제 경험을 녹여서 조리사의 길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힘든 과정인지를 솔직히 말해줍니다. 그 대신 처음 3년은 딱 눈 감고 버텨보라고요.” 이 교수는 과거 호텔 조리사로 있을 땐 본인의 음식을 고객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반면 지금은 제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볼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하는 ‘에이토랑’(aTorang)에 백석예대 외식산업학부가 참여하면서 이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은 것도 그 일환이다. 에이토랑은 외식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3주간 무료로 레스토랑을 빌려줘 실질적인 식당운영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에이토랑을 통해 학생들은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식당 로고와 테이블 디자인 등 모든 작업을 손수 실행함으로써 여러 리스크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그야말로 그간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배운 지식을 실제로 사업 경영에 적용시켜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와 학생들은 특별히 작년 10월 열린 에이토랑으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선교기금으로 써달라며 교목실에 기탁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들면 0점 주고 장학금 편취한 전북대 교수

    제자들의 장학금을 개인 무용단 의상비로 사용하고 출연을 강요한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가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은 사기와 강요 혐의로 A(58·여) 교수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 교수는 2016년 10월과 지난해 4월 학생들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장학금을 신청하라”고 지시, 학생들을 추천하는 수법으로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서 2000만원을 학생들 계좌로 받았다. 그러나 이 장학금을 모두 학과 총무 통장으로 돌려받아 자신의 의상실 계좌로 재송금토록 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6월과 같은 해 10월 무용학과 학생 19명을 자신의 개인 무용단이 발표하는 공연에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 A 교수는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출연 강요가 문제 되자 학생들에게 “자발적 출연이었다”고 사실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들은 “A 교수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학교생활이나 수업시간에 투명인간 취급했고 반기를 든 학생들에게 0점을 주겠다고 말해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학점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공연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신청했다”며 “수업시간에 빠지면서까지 공연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엄벌을 탄원했다. 실제로 학생 2명은 수사 기관에 관련 진술을 하고 무용단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기에서 ‘0’점을 받았다. 검찰은 전북대에 이같은 범죄사실을 통보했다. A 교수는 2015년에도 학생에게 욕설을 하는 등 각종 ‘갑질’로 해임됐으나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이듬해 복직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전임교수라는 절대적 지위에서 학생들을 개인 무용단 단원으로 의무적으로 가입시켰고 강제로 출연시켰다”며 “이들 대부분은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학생 동원 문제가 불거지자 ‘자발적으로 공연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학과 총무에게 불러주고 총무가 타이핑해 피해자들로부터 서명받는 등 죄질이 아주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내달 6일 예천 용궁순대축제 개막

    내달 6일 예천 용궁순대축제 개막

    경북 예천군은 다음 달 6일부터 이틀 동안 용궁면 전통시장 일원에서 제8회 용궁 순대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시인과 함께하는 용궁 순대’란 주제로 유명 트로트 가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용궁 순대(사진)는 예천에 있는 지명인 용궁면 일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이다. 돼지 막창을 사용해 잡내없이 고소한 맛이 별미다. 축제는 용궁 순대 만들기, 용궁 막걸리 시음, 농특산물 판매, 전통놀이 체험, 곤충관찰, 토끼간빵 시식 등을 연다. 특히 축제 첫날 오후 7시 용궁역에서 예천 출신인 안도현 시인 초청 강연가 마련한다. 군은 축제 기간 관람객 편의를 위해 호명면과 용궁 축제장을 오가는 시내버스 특별 노선을 편성할 예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용궁 순대를 중심으로 갖가지 체험 거리를 마련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축제장을 찾아 순대도 맛보고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때 최고였던 소더비, 프랑스 거부에게 인수

    1744년 창업... 업계 최초 글로벌 기업으로크리스티에 역전... 1997년엔 비리 수사 받아연매출 64억불... 패트릭 드라히 37억불에 인수 한 때 예술품 경매 시장의 패권을 쥐었던 소더비 경매가 경쟁자인 크리스티 경매에 빼앗긴 최고 자리를 되찾지 못한 채, 프랑스 거부에게 넘어가게 됐다.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재계 거물인 패트릭 드라히가 3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더비 경매의 영욕을 돌아봤다. 소더비는 1744년 영국 기업가 사무엘 베이커가 설립했다. 19세기말 다른 분야로 확장하기 전까지 베이커는 책 판매에 집중했다. 소더비가 급성장하게 된 건 1917년 런던 스트랜드에서 메이페어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당시 스트랜드는 출판 거점이었고, 메이페어는 예술의 중심지였다. 이전 이후 소더비의 성장은 가속화됐고, 미국으로 뻗어나가 1955년엔 뉴욕지점을 열었다. 1964년엔 미국 대표 경매장인 파케 베르넷을 매수하며 뉴욕 상류 사회에 진출했다. 1952년부터 22년간 소더비를 이끌었던 피터 윌슨은 경매를 중요한 사교행사로 변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영화배우와 팝스타들을 끌어들이며 경매장을 영국풍의 신중함과 결별시켰다. 특히 1958년 런던에서는 골드슈미트 컬렉션 판매가 있었는데, 여기엔 영화배우 커크 더글라스, 앤서니 퀸과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등 유명인이 참석했다. 소더비는 경매장 최초로 글로벌 기업이 됐으며, 1973년 홍콩, 1988년엔 러시아, 1992년엔 인도에서도 판매를 진행했다. 1977년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1983년엔 미국 사업가 알프레드 타우브먼에게 인수됐다. 폴란드계 유대인 사업가 타우브먼은 자신의 부를 축적한 쇼핑몰 사업 경험을 살려 크리스티의 위협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 덕에 소더비는 때로 크리스티보다 앞서나가긴 했지만, 1990년대까지 크리스티가 줄곧 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97년엔 소더비가 크리스티와 결탁해 고객 수백만명을 속였다는 사실을 당국이 밝혀내 큰 위기를 겪었다. 타우브먼은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있는 여성이었던 다이애나 브룩스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크리스티는 2010년대 들어서도 살바토르 문디, 록펠러 컬렉션을 판매하는 등 뛰어난 마케팅과 홍보로 소더비를 앞섰다. 주요 수집가들과 컬렉션 판매를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이 시장에서 크리스티가 1위를 차지하는 건 일상이 됐다. 지난해엔 매출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64억 달러에 그친 소더비를 따돌렸고 전년도에도 11억 달러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하버드 합격했는데 친구가 찌른 2년 전 인종주의 메시지 때문에 취소

    하버드 합격했는데 친구가 찌른 2년 전 인종주의 메시지 때문에 취소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현장에서 살아남아 총기 전도사로 변신한 10대가 하버드 대학 합격 통지를 받았다가 2년 전 문자 메시지와 스카이페 메시지가 인종주의 편견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취소 처분을 받았다. 카일 카슈프(18)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하버드로부터 받은 합격 취소 통지서 사진을 올리고 2년 전 메시지에 대해 지난달 곧바로 사과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다른 대학들의 장학금 제의도 뿌리치고 이제 다른 대학의 문을 두드릴 데드라인도 다 넘겨 안타까움을 더한다. 문제의 메시지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년 전 스터디그룹 준비를 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대인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지난해 총기 난사 당시 17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목숨을 잃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많은 급우들이 그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 중 한 명인 아리아나 알리가 일간 뉴요커에 “그가 명성을 얻을수록 난 그의 위선 때문에 힘들어진다”고 털어놓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파크랜드 총기 난사 이후 대다수 학생들은 총기 규제가 더 철저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카슈프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총을 갖고 등교해야 하며 총기 소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존중해야 한다는 쪽이었다. 급우 데이비드 호그와 재클린 코린은 총기 판매를 더욱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는데 하버드에 합격해 내년부터 다니게 된다. 카슈프는 30만명의 팔로어들에게 올린 일곱 편의 글을 통해 “열여섯 살 철 모를 때의 일이다. 그리고 2년 전의 메시지가 문제가 된 뒤 곧바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는 총기 난사처럼 인생을 바꿀 사건을 겪은 누군가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는데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어느 기관이라도 성장이란 것을 이해해야 한다. 더욱이 얼룩진 과거에도 고등 교육의 정수로 비치는 하버드인데”라고 지적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하버드 역사를 돌아봐도 노예 주인들, (인종) 격리주의자들, 광신도들, 반유대인들이 교직원으로 일했다”고 꼬집었다. 카슈프는 또 “하버드가 성장이란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우리의 과거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면, 하버드 역시 내재적으로 인종차별적인 기관이란 얘기인데 난 그렇게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대변인은 CNN 기자의 질의에 개별 응시자의 합격 여부에 대해 공식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과 마찬가지로 하버드 역시 합격생이 고교 졸업 시험을 낙방한다거나 의문스러운 행동들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합격을 취소할 권리를 갖고 있다. 아이비 리그 대학들은 2017년에만 페이스북 등에 노골적이거나 인종차별 메시지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10명의 합격을 취소했다고 하버드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윤석열 후보자, 검찰개혁·정치적 중립 책무 막중하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청와대는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의 신망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고, 시대의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현 문무일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5년 후배다.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 31년 만에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 수장에 오르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기수와 서열을 중시하는 검찰 조직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역대급 파격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검찰개혁의 완수다. 지난 2년간 검찰은 권력에 굴복하고 기생했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셀프 개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말로만 개혁, 조직 쇄신을 내세울 뿐 정작 제 식구를 감싸는 구태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개혁 성향으로 평가받았던 문 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민주적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발한 것이야말로 검찰의 조직이기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검찰개혁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 불가결한 조건이다. 여야 4당이 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린 이유를 윤 후보자도 잘 알 것이다. 윤 후보자는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거부하는 강직한 면모를 보여 준 발언으로 회자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을 이끄는 리더이지만, 검찰의 막강한 권력은 주권자인 국민이 위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조직이 아니라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총장이 돼야 하는 게 당연한 책무다. 윤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때 청와대 등 권력의 부당한 수사 외압에 단호히 맞서다 좌천된 경험을 바탕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 낼 것으로 믿는다.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도 똑같이 결연한 자세로 임하길 기대한다. 윤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등은 “전형적인 코드 인사”, “정치보복성 적폐수사 강화”라며 거세게 비판한다. 6월 국회가 열린다면 인사청문회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윤 후보자는 검찰총장이 충성할 대상은 정권도 조직도 아닌 오직 국민뿐이란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강동 전국 최대 노동권익 원스톱 행정

    강동 전국 최대 노동권익 원스톱 행정

    전국 첫 자치구 직영센터… 21명 상주 감정노동자 위한 심리상담실 등 눈길 이동노동자지원센터는 8월 말 둥지“청년 시절부터 열악하고 불평등한 노동 현실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왔습니다. 강동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노동권익센터를 그 거점으로 삼아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구 직영의 노동권익센터를 이끈다. 오는 20일 강동구 천호동(올림픽로 658)에 문을 여는 노동권익센터는 21명의 정규직 공무원들로 채워져 인력도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변호사, 공인노무사, 심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임금 체불이나 부당 해고 등의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 스트레스가 큰 감정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고용·법률·노무·복지·금융·주거 등 원스톱 상담·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구청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우리 노동 현실은 비정규직 노동자나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가혹하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해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구에서 직접 노동권 보호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의미를 짚었다.구가 현 시점에 노동권익센터를 출범시킨 것은 강동구가 수년 내 큰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이면 현재 42만 5000여명인 인구는 55만명으로 늘어나고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천호대로변 상업·업무지역 복합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덕비즈밸리에는 150여개 기업이, 강동일반산업단지에는 100개 이상의 기업이 자리하게 된다”며 “노동자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급속히 늘어나는 만큼 안정된 고용 환경을 미리 다지기 위해 민선 7기 1호 공약사업으로 노동권익센터를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으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천호역세권에 자리한 센터는 연면적 450㎡ 규모로 민원실, 일자리센터, 심리상담실, 교육장, 회의실, 행정사무실 등으로 꾸며졌다. 속내를 털어놓을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심리상담실을 별도의 공간에 만드는 등 세심한 설계가 눈길을 끈다. 노동자들의 인권과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 구청장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역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도 오는 8월 말 길동에 마련한다. 연면적 264㎡ 규모로 대리운전·퀵서비스·택배기사, 보험, 학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이동 노동자들이 쉬어가고 자조모임, 교육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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