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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필리핀서 합동결혼식…마스크 쓰고 입맞춤 괜찮나?

    코로나19 속 필리핀서 합동결혼식…마스크 쓰고 입맞춤 괜찮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220쌍의 남녀가 마스크를 쓴 채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필리핀 중부 바콜로드시 관공서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쓴 채 혼인 서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을 주최한 바콜로드 시 정부는 행사에 앞서 220쌍의 신랑 신부 전원에게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 기록을 제출받았으며, 예식 전 참석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때문에 신랑 신부는 생애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맞춤을 나눠야 했다. 주례로 나선 바콜로드 시장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자 220쌍의 남녀는 마스크 위로 입맞춤을 나눴다.이날 7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한 존 폴(39)은 “마스크를 쓰고 키스를 하니 느낌은 달랐지만,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763명, 사망자 7명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바콜로드 시 정부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합동결혼식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철저한 선제 조처를 했다.한편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일간 필리핀 스타는 24일 “한국 여행 금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포스의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는 메나르도 게바라 필리핀 법무부 장관의 말을 전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군대 내 코로나19 4명 늘어나 총 11명…부대 내 감염 추정

    군대 내 코로나19 4명 늘어나 총 11명…부대 내 감염 추정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11명이 됐다. 부대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어 군이 코로나19 확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 총 11명이다. “신규 4명, 기존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1인 격리됐던 인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에서 다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도 확진자인 군무원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7700여명 격리중…병무청, 병역판정검사 중단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대구·경북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도 통제했다.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만 지휘관 승인을 받고 이동하도록 했다. 군은 23일 오후 기준 7700여명을 격리 중이다. 병무청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전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병무청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일정 재개는 매주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다. 상황에 따라 2주 후에도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2주간 병역판정검사가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 6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속보] 병무청 “전국 병역판정검사 잠정 중단”

    [속보] 병무청 “전국 병역판정검사 잠정 중단”

    병무청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전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병무청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 6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재개는 매주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2주 후에도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확진자 동시예배 신천지 울산교인 233명…자가 격리 조치

    확진자 동시예배 신천지 울산교인 233명…자가 격리 조치

    신천지 울산교인 4800여명 전수조사다른 울산교인 6명은 검사결과 음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가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같은 시간 예배한 교인이 23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신천지 울산교인 4800여명의 명단을 모두 확보해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대구에 거주하는 첫 확진자 A(27·여)씨가 지난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이어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을 확인했다.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함께 있었던 교인은 233명이었다.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 측으로부터 자발적으로 관련 명단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교인은 신천지 울산교회 측이 전날 확진자 발생 이후 자체적으로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체 울산교인 명단을 다시 확보해 유증상 여부를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교인은 현재 4800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속기관으로 신천지 울산교회 아래 복음방 17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음방은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9곳, 중구 성남동 5곳, 동구 방어동 2곳, 북구 상안동 1곳 등 17곳이다. 울산시는 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일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이미 18일 자체 폐쇄한 상태다. 울산시는 또 이날 A씨의 13일간 이동 경로를 추가로 확인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두 공개했다. A씨는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 본 뒤 22일 확진 전까지 거주지인 대구와 부모집이 있는 울산, 부산을 돌아다녔다. KTX와 SRT, 리무진 버스, 택시, 자가용, 지하철 등을 타고 다니며 병원, 약국, 운전면허학원, 면허시험장, 식당,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아트홀, 학원, 편의점, 초등학교 등 3개 도시에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울산시는 이들 장소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하거나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특히 A씨 부모가 사는 곳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은 읍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또 A씨가 9일과 15일, 21일 탔던 KTX(3차례)와 SRT(2차례) 같은 호차 승객 200여 명에 이르는 명단도 확보해 유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리무진 버스와 택시의 운전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도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울산 교인 6명에 대한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현재 울산에서는 확진자 가족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현재 확진자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추가 확진자 발생을 비롯한 새로운 코로나19 소식이 나오는 대로 시민에게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 670명 연락두절…형사 투입”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 670명 연락두절…형사 투입”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이 6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의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앞서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했다. 조사대상 9천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천276명에 이른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6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7천390명이다. 권영진 시장은 “연락이 닿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42명 명단을 우선 넘겨받아 소재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외근 형사 등 618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거지를 방문하거나 전환통화,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지를 확인하고 발견되면 보건당국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25곳은 지난 18일 이후 폐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에크모·기계호흡 3명…산소치료 환자 4명”

    정부 “에크모·기계호흡 3명…산소치료 환자 4명”

    에크모, 자가호흡 어려운 중증환자 사용“진단검사 매일 5000~6000건 시행”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중증환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는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중 에크모나 기계(인공)호흡을 하는 사람이 3명, 산소마스크로 치료하는 사람이 4명”이라고 밝혔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기기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을 유지하고 쾌유가 빠른 편”이라고 진단하며 “바이러스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돼야 격리해제 되는데, 기준을 충족 못 해 격리해제가 더딘 것 같다. 조건에 충족하면 퇴원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56명이고 이 가운데 18명이 격리해제 됐다. 한편 정 본부장은 진단검사 양에 대해 “매일 5000~6000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당일, 늦어도 24시간 이내에는 검사를 완료하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천지 울산교회 4800명 전수조사…거부하면 행정력 동원

    신천지 울산교회 4800명 전수조사…거부하면 행정력 동원

    울산시 “확진자 건강 양호한 편”대중교통 운전자 이상증세는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첫 확진자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도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울산시와 보건당국이 신천지 울산교인 명단을 모두 확보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울산시는 첫 확진자 A(27·여)씨가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교인은 현재 4800여 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속기관으로 신천지 울산교회 아래 복음방 17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음방은 남구 무거동과 신정동 9곳, 중구 성남동 5곳, 동구 방어동 2곳, 북구 상안동 1곳 등 17곳이다. 또 A씨가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본 당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함께 있었던 교인이 100여 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가능하면 이들에 대한 명단을 우선 확보해 증상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전날 송철호 시장의 첫 확진자 발생 관련 기자회견에서 A씨의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 이동 경로를 발표하지 않았다.울주군보건소 측은 시장 기자회견 전에 A씨를 상대로 한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일단 신천지 울산교회 교인 전수 조사와 함께 A씨와 동시간대 예배 본 교인 명단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교회 측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협조가 안 되면 경찰과 남구보건소와 합동으로 공권력을 동원해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강제로 확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이날 A씨의 13일간 이동 경로를 추가로 확인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두 공개했다. A씨는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 본 뒤 22일 확진 전까지 거주지인 대구와 부모집이 있는 울산, 부산을 돌아다녔다. KTX와 SRT, 리무진 버스, 택시, 자가용 등을 타고 다니며 병원, 약국, 운전면허학원, 면허시험장, 식당,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아트홀, 학원, 편의점, 초등학교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이들 장소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하거나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A씨 부모가 사는 곳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은 읍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또 A씨가 9일과 15일, 21일 탔던 KTX(3차례)와 SRT(2차례) 같은 호차 승객 200여 명에 이르는 명단도 확보해 유증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5005호와 5002호 리무진 버스와 택시의 운전자, 가족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확인했고,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울산 교인 6명을 검사한 결과 5명은 음성, 나머지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현재 확진자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며 “추가 확진자 발생을 비롯한 새로운 코로나19 소식이 나오는 대로 시민에게 모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확진자 6명 모두 신천지 교회 관계인

    광주지역에서는 23일 30대 초등학교 여교사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23일 광주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126번 환자의 아내 A(31·광주 서구)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관계된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남편의 경우 다른 교인들과 함께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두통 증상을 보여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대구에 가지는 않았지만,밀접 접촉자인 데다가 일부 증상을 보이기도 해 남편과 함께 조선대 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됐었다. 진월초교 교사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학교를 방문하고 정오쯤 식당에서 식사 후 학교로 복귀해 오후 5시쯤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학교에 머무는 동안 다른 교사들과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이 초등학교에 대한 교직원 출입을 통제하는 등 폐쇄 수준의 조치를 취했다. 광주시는 이번에 추가로 밝혀진 확진자 모두가 신천지 교인과 주변인들로 나타나면서 남구 주월동 선교센터 등 관련 시설을 방문해 CCTV 등 현장 조사에 나섰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파 광주교회 측이 광주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 교인 4만991명과 각종 센터, 복음방에 가입한 신도 9496명을 합하면 광주·전남 교인은 5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교인은 등록 교인 2만6715명과 복음방 등 신도 5378명 등 3만2000여명이다. 신천지 광주교회는 3차에 걸쳐 확진자들과 접촉했거나 접촉하지 않았어도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교인 58명의 명단을 시에 통보했다. 광주시는 이들과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접촉자가 198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는 신천지 측이 광주 시내 예배·학습관 등 95곳을 자진 폐쇄하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소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이날부터 신천지 관련 시설 CCTV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의 카드 사용 명세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 670명 연락 안돼”…전원 검사 추진

    대구시장 “신천지 교인 670명 연락 안돼”…전원 검사 추진

    “공무원 동원해 지속적으로 접촉 시도”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의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했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76명에 이른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6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7390명이다. 권 시장은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25개소는 지난 18일 이후 폐쇄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군부대 공사 민간인 코로나19 감염…부대 100명 전체 격리

    경북 포항 한 군부대 공사를 하던 민간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부대원 전체가 격리됐다. 22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포항 남구에 있는 해병대 군수단 독립숙영지(독립부대)에서 공사하던 민간인 A씨(54·남·대구)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부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는 내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접촉자를 찾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이 부대는 해병대 1사단과 떨어져 있다. 부대 인원은 약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5일 31번 환자가 방문한 대구 퀸벨 호텔에 같은 시간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일과 19일에 포항 군부대에서 근무했고 20일 31번 환자 동선을 보고 스스로 대구 동구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포항시는 A씨가 찾은 남구 오천읍 식당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재 부대 출입을 통제해 부대원 전체를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경기 김포시 30대부부의 동선이 공개됐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30대부부 중 여성은 지난 14~18일 오후까지 대구에 있었다. 17일에는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어 친구집을 방문해 친구 2명과 시간을 보냈다. 친정집으로 복귀후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대구 굿모닝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했다. 이후 자가용으로 사촌언니댁을 방문해 저녁식사한 뒤 사촌언니와 배우자와 함께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친정집 인근 스타벅스에서 시누이와 잠시 만난 뒤 떡볶이집에 갔다가 복귀했다. 이후 친정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김포집으로 귀가했다. 귀가중 문경휴게소와 군자톨게이트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에는 오후 5시 11분쯤 김포구래집 예미지아파트에서 자가용으로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에 갔다. 오후 5시 39분쯤 뉴고려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1번접촉자와 대구의 동일한 웨딩홀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선별진료실로 이동해 검체채취 후 택시로 귀가했다. 남성은 지난 19일 오전 7시 자가용으로 근무지인 일산 킨텍스 트레이더스로 출근한 뒤 오후 3시까지 근무했다. 김포집으로 귀가한 뒤 자가용으로 오후 5시11분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아내와 함께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을 찾았다. 뉴고려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자가용으로 아내를 데려다 준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30대부부 둘다 자가격리돼 양성으로 확인돼 아내는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자가격리 유지중 남편도 확진되자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료의의 소견에 따르면 아내는 20일에 발열증상이 있었으나 21일 현재는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22일 코로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남편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정적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포 30대부부가 접촉한 사람은 대구에서 10명, 경기도에서 36명으로 모두 4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6개월 딸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 보호자와 함께 보호조치 중이다. 현재 김포 일대에는 김포수호천사 단체 등 7개소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이날 오후 신천지교회 7곳을 모두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김포교회는 사우동 유림회관 505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김포 30대부부 접촉자는 대구 10명, 경기도 36명으로 총 46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경기 김포시 30대부부의 동선이 공개됐다. 30대부부 중 여성은 지난 14~18일 오후까지 대구에 있었다. 17일에는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어 친구집을 방문해 친구 2명과 시간을 보냈다. 친정집으로 복귀후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대구 굿모닝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했다. 이후 자가용으로 사촌언니댁을 방문해 저녁식사한 뒤 사촌언니와 배우자와 함께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친정집의 스타벅스에서 시누이와 잠시 만난 뒤 떡볶이집에 갔다가 복귀했다. 이후 친정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김포집으로 귀가했다. 귀가중 문경휴게소와 군자톨게이트 쉼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에는 오후 5시 11분쯤 김포구래집 예미지아파트에서 자가용으로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에 갔다. 오후 5시 39분쯤 뉴고려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31번접촉자와 대구의 동일한 웨딩홀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선별진료실로 이동해 검체채취 후 택시로 귀가했다. 당일 남성은 오전 7시 자가용으로 근무지인 일산 킨텍스 트레이더스로 출근한 뒤 오후 3시까지 근무했다. 김포집으로 귀가한 뒤 자가용으로 오후 5시11분 연합한강내과를 방문해 선별진료실을 권유받고 아내와 함께 자가용으로 뉴고려병원을 찾았다. 뉴고려병원으로 이동시에는 자가용으로 아내를 데려다 준 뒤 귀가했다. 20일에는 30대부부 둘다 자가격리돼 양성으로 확인돼 아내는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자가격리 유지중 남편도 확진되자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료의의 소견에 따르면 아내는 20일에 발열증상이 있었으나 21일 현재는 증상이 없다고 전했다. 22일 코로나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남편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안정적이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포 30대부부가 접촉한 사람은 대구에서 10명, 경기도에서 36명으로 모두 4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6개월 자녀는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김포 일대에는 김포수호천사 단체 등 7개소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이날 오후 신천지교회 7곳을 모두 폐쇄하고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김포교회는 사우동 유림회관 505호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로나19, 중국 교도소까지 빠르게 번졌다...쏟아지는 확진자

    코로나19, 중국 교도소까지 빠르게 번졌다...쏟아지는 확진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 교도소까지 확산되면서 교도관과 재소자 등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관찰자망(觀察者網)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 런청(任城) 교도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해 재소자와 교도소 근무자 등 2077명이 검사를 받았다. 2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중 교도관이 7명, 재소자가 20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런청 교도소 코로나19 확산은 지난 12일 당직을 서던 한 교도관이 기침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던 중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일 또 다른 교도관도 감염자로 통보받으면서 사태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즉각 감염된 재소자 치료에 나섰으며, 역학 조사관들을 투입해 감염 경로 추적과 더불어 전면 소독도 했다. 또한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 따라 이들 치료를 전담할 임시 야전 병원을 건설하기도 했다. 중국 산둥성 정부는 교도소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산둥성 사법청장 등 관계자 8명을 면직시켰다. 산둥성 전체의 교도소, 구치소 등 수감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나섰다. 이 외에도 저장(浙江)성의 스리펑 교도소에서도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등 7명이 이미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20일 하루 사이에 2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스리펑 교도소는 전면 폐쇄와 더불어 의심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모두 격리 수감했으며 교도소 관계자들은 해임 조치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아인·공효진 오지 말라던 버버리, 런웨이에는 한국인 모델

    유아인·공효진 오지 말라던 버버리, 런웨이에는 한국인 모델

    국내 모델 3인방, 최소라, 신현지, 김도현까지 런웨이에서 만나리카르도 티시의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컬렉션 메모리(MEMORY)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아시아 유명인 초청을 취소한 버버리 패션쇼에 한국 모델들이 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버버리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이 진행됐다. 이번 컬렉션은 리카르도 티시의 4번째 컬렉션으로 최근 런던으로 돌아온 그가 간직한 개인적인 향수에서 출발했다. 그가 커리어를 시작하던 무렵 즐겨듣던 음악과 장소,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노스텔지어에서 비롯한 영감은 버버리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만의 언어와 코드로 펼쳐졌다. 버버리와의 만남 이후, 브랜드의 아카이브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정립하고 실현하는 리카르도 티시는 그 어느 때보다 클래식에 집중했다. 앞서 영국 버버리 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0 가을·겨울(AW) 버버리 컬렉션 쇼’에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연예인을 포함한 아시아의 유명인 초청을 취소한 바 있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배우 유아인과 공효진도 초청 명단에서 제외돼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하지만 이번 컬렉션에서 국내 모델 3인방은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몇 시즌 간 메인모델로 런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델 최소라, 신현지와 ‘새로운 슈퍼 루키’ 모델 김도현의 데뷔 무대를 볼 수 있었다. 버버리 측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아시아에서 출장 가는 버버리 임직원과 손님(연예인)들의 참석을 취소했다”며 “이는 손님들과 협의 후 내린 결정으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등 유럽에 주재 중인 아시아 기자들은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모델들 역시 현재 유럽에 거주 중으로 이번 ‘버버리 컬렉션 쇼’ 런웨이에는 설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버리의 2020 가을/겨울 컬렉션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내와 세 자녀 탄 차량에 불 지른 남편, 호주 사회 발칵

    아내와 세 자녀 탄 차량에 불 지른 남편, 호주 사회 발칵

    이렇게 화목해 보이던 일가족이 아빠의 어처구니 없는 방화에 희생됐다. 호주 브리즈번 동쪽 캠프힐의 한 도로 위에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하얀색 SUV 차량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럭비 선수 출신 로완 백스터(42), 그의 아내 한나(31),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 세 자녀들이 타고 있었다. 언론들은 백스터가 휘발유를 차에 끼얹은 다음 불을 붙이고 자신은 흉기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내 한나가 자동차에서 뛰쳐나오며 “그가 내 몸에 휘발유를 끼얹었어요”라고 외쳤다는 목격담을 근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마크 톰프슨 경사는 “가족 살해 후 극단을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비극적인 사고인지 지금 당장 결론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한 여러 현장 가운데 “끔찍한 최악”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8시 30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부부의 세 자녀 라이아나, 아알리야, 트레이가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동차 근처에서 발견된 백스터를 소생시키려 했으나 끝내 사망이 선고됐다. 아내 한나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후송된 병원에서 결국 절명했다. 경찰은 한나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백스터는 조수 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나가던 행인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자동차 안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하려다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퀸즐랜드 앰뷸런스 대변인이 밝혔다. 부부는 2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으며 양육권 다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백스터는 뉴질랜드 워리어스 럭비리그 오클랜드 팀에 몸 담았고, 아내와 함께 브리즈번 동쪽의 카팔라바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나는 4년 연속 퀸즐랜드를 대표한 트램폴링 챔피언 출신으로 “열의 넘치고 열정적인 세 아이의 엄마”라고 체육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호주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애꿎은 어린 자녀들을 너무도 끔찍하게 살해한 백스터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 올림픽에도 출전한 사이클 스타 트레이시 가우드리는 “#한나백스터와 세 자녀들이 오늘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살해됐다. 그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았어야 했다. 스러진 이들을 추모하며 가족, 친구들, 그리고 공동체와 슬픔을 함께”라고 애도했다. 시인 롭 스콧은 “또다른 약해빠진 남자가 아내와 가족들을 도륙했다. 호주여 우리는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호주에서는 최근 가정폭력으로 인한 유명인들의 살해극이 빈번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화이트 리본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전 남편이나 현 남편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일부 매체가 백스터를 살인자로 명백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칼럼니스트 아르와 마흐다위는 트위터에 “로완 백스터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불을 질렀다. 그런데도 매체들의 제목은 이를 알 수 없게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관들은 캠프 힐에 있는 백스터 가족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비극적인 시간을 지내는 가족과 공동체, 현장에 달려가 이 살 떨리는 현장과 마주한 응급요원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위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세 래퍼 팝 스모크, 자택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절명

    20세 래퍼 팝 스모크, 자택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절명

    미국 래퍼 팝 스모크(본명 바샤르 바라카흐 잭슨)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을 침입한 괴한의 총에 맞아 스무 살 짧은 삶을 마쳤다. LA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55분 강도 신고를 받고 6분 뒤 웨스트 할리우드의 현장에 도착했는데 한 남성이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모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앨범을 발표한 리퍼블릭 레코드는 “뜻밖에 비극적으로 팝 스모크를 잃어 황망하다”고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몇 명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남성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한 용의자가 권총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ABC 뉴스는 한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스모크의 집안에 들어간 괴한들의 숫자가 2~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평소 갱단과 어울린다는 의혹을 산 그가 갱단 싸움에 희생된 것이 아닌가 방송은 추측했다. 그는 지난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빌린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뉴욕 검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LA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이번에 변을 당했다. 스모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앨범 ‘웰컴 투 더 파티’가 이번 주 처음으로 미국 앨범 차트 톱10에 들고 영국 BBC 라디오 1Xtra가 뽑은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로 선정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상황이었는데 안타깝게 스러졌다. 같은 제목의 싱글은 니키 미나즈, 스켑타가 리믹스했다. 그는 미국 공연 투어 중이었으며 4월에는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등 영국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50센트와 미나즈, 쿠아보를 비롯한 많은 래퍼들, DJ들과 프로듀서들이 소셜미디어에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워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그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가난하게 자라는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기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모크는 “네 아이들이 한 침실을 나눠 써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사는 꼬마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알고 있는 꼬마들에게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음악을 만든다. 그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모크가 임차해 살던 이 집의 주인은 에드윈 아로야베와 테디 멜렌캠프 부부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멜렌캠프는 유명 가수 존 멜렌캠프의 딸이며 미국드라마 ‘리얼 하우스와이프 오브 비벌리힐스’에 출연한 탤런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대구 집단감염, 방역당국 요청 시민은 적극 수용해야

    하루 만에 대구·경북 등에서 20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감염 경로가 불명인 31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가 돼 무더기 확진환자 15명을 양산한 것이다. 뒤늦게 확인된 31번 환자의 행동양식을 고려할 때 전염병과의 싸움은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31번 확진자는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보인 폐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두 차례나 거절했다고 한다. 31번 환자는 자신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환자와의 접촉력도 없다는 이유로 해당 병원에 계속 머무를 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지역사회 노출을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게다가 31번 환자는 입원 중에 대구의 교회나 결혼식 연회장, 경북대 응급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바람에 대구·경북에서만 십수명의 확진환자를 양산했다.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한 사람이 1000여명이라 앞으로 확진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일본 보수신문도 감탄할 만큼 초기에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잘 이뤄진 배경에는 감염 의심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등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시민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나친 공포는 자제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계는 방역체계의 전면적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현재는 중국 방문자나 확진환자 접촉자를 파악해서 추가적인 접촉을 막는 형태의 예방관리 위주의 정책이었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서는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무증상 감염자’를 골라낼 수 있는 방역망을 형성해야 하고 그에 맞게 의료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특히 이번 대구의 사례처럼 지역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국인 유학생의 복귀가 문제가 될 수 있다. 교육부는 학교별 대응을 ‘권고’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대학의 기숙사는 모자라고, 학교 주변의 민간 임대는 수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 소재 대학들도 각각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의 유학생이 갈 곳이 없다고 한다. 이들이 일시적으로 ‘주거 난민’이 돼 14일간의 자가격리 등이 무산된다면 지역사회 확산은 심각해질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을 자가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즉각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 美 하버드에 칼 겨눈 트럼프…중국과 협업 스타 교수 저인망 수사

    美 하버드에 칼 겨눈 트럼프…중국과 협업 스타 교수 저인망 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등 내로라하는 명문대들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 중국 정부가 스타 교수들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지식재산권(IP)을 훔쳐 간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IP 도용 혐의로 중국과 교류하는 명문대 교수진을 저인망식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미 최고 과학자 가운데 한 명인 찰스 리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체포됐다. 그간 미국에서 중국과 은밀한 거래를 하다가 적발된 이들은 대부분 중국계였지만 리버 교수는 백인이자 순수 미국인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리버 교수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중국에서 경비 차원으로 매년 15만 8000달러를 받았다. 월급으로 5만 달러를 따로 챙겼다. 중국 우한이공대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명목으로 150만 달러도 지원받았다. 그는 우한이공대 이름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등록하는 등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리버 교수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가 평생을 쌓아 온 전문성을 중국의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현재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소속 교수 상당수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 위기에 처해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 56개 지부에서 1000여건의 중국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관련 혐의로 19명을 구속했다. 이는 2018년 내내 24명을 체포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녀사냥’식 수사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5년 스파이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시샤오싱 미 템플대 물리학과 교수는 “일단 중국 동료교수와 협업을 하면 미 정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수사 선상에 오르면 그 뒤로는 (인생이) 꽤 힘들어진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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