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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 지면 권력 이양 협조하느냐 묻자 “이양 없을 것”

    트럼프, 대선 지면 권력 이양 협조하느냐 묻자 “이양 없을 것”

    “그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여러분도 알고 있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이기거나 질 경우, 비길 경우”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협조할 생각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난 우편투표에 매우 강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그리고 모든 우편투표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앞의 기자가 “국민들이 봉기하고 있다”고 반박하자, 대통령은 말을 끊고 “우편투표 집어치우라고 해. 그렇게 되면 여러분은 아주 아주 평화로워질 것이다. 이양 같은 것 없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집권이 연장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를 둘러싼 소송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법관을 임명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훌륭하고 공정한 질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이건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는 연방대법관이 9명인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면에 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자리를 이을 연방대법관을 오는 26일 지명하겠다고 밝히며 신속히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대선에서 지면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으로 불복할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우편투표 사기를 벌이고 있다면서 그에 비하면 북한 등의 선거 개입은 별 것 아니라는 식의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 그건 사기다. 그 사기는 미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4-4의 상황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긴즈버그가 생존해 있을 때는 5-4로 보수가 조금 우세한 지형이었는데도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사안에 따라 진보 쪽에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런 마당에 후임 대법관을 임명하지 않아 4-4 상황에서 대선 결과 소송 사안을 다뤄 자신에게 불리한 판을 만들지 않겠다는 속내를 완곡하게나마 분명히 한 셈이다. 그가 26일 후임 대법관을 보수 성향의 인사로 지명하고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다음달 신속히 인준하면 6-3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게 된다.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을 벌였을 때 유리한 고지를 미리 만들어놓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패배하면 결과에 승복할지에 대해 “나는 지는 게 싫다”며 분명한 답을 피한 바 있다. 8월에는 재선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식의 발언마저 했다. 지지율 하락세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따른 조작 가능성을 별다른 근거 없이 집중적으로 제기해왔으며 패배했을 때 불복하는 경우를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그에 비하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의 선거 개입은 별것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사기 치는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 (선거개입을 한다는) 외국은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편투표 과정에서 수백만장의 투표 용지가 위조될 것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은 그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결국 잡혔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검거…2기도 쫓는다(종합)

    “결국 잡혔다”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검거…2기도 쫓는다(종합)

    1기 운영자 30대 남성 베트남서 검거3월부터 사이트 운영…‘사적 처벌’ 논란경찰, 2기 운영진 수사…‘허구’ 가능성도 성범죄 등 강력사건 범죄자들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처벌 논란을 일으킨 일명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검거되면서 이를 이어받아 운영 중인 2기 운영진에 이목이 쏠린다. 경찰은 디지털 교도소 2기 운영진을 ‘승계적 공범’으로 보고 내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1기 운영자 수사 내용을 살피며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기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1기 운영진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청소년성보호법)에 관한 법률 위반을 적용했다. 청소년성보호법에서는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인터넷 등에 올려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1·2기 운영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2기 운영진이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2기 운영진의 존재 자체가 허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운영진’이라는 표현을 쓰며 다수가 함께 운영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한 사람이 1인인지 여러명인지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가 없다. 경찰은 다수가 함께 운영하면서도 1인이 운영했다고 ‘꼬리자르기’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디지털 교도소는 공지를 통해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에 위치한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한민국 형법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안에서 저지른 범죄에 적용되는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지만, 내국인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죄를 범해도 국내 형법으로 처벌하는 ‘속인주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검거된 1기 운영자는 한국인이다. 2기 운영진 역시 한국인이라면 국내 형법으로 처벌된다. 경찰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체포한 1기 운영자를 송환하면 2기 운영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교도소, 아직 운영되고 있어 전날 경찰청은 디지털 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게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국제공조 수사로 한국시간 지난 22일 오후 8시쯤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로 알려졌다. 디지털 교도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던 지난 8일 이 사이트는 돌연 접속이 차단됐다. 이어 사흘 뒤인 11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자신을 2기 운영자라고 밝힌 인물이 올린 입장문이 게시됐다. 그는 입장문에서 “앞으로 법원 판결, 언론 보도자료 등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공개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이날 현재도 운영되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현웅의 공정사회]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문현웅의 공정사회]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그리스도인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기도입니다. 비단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여타 다른 종교의 신앙생활도 그 기본은 기도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을 깨닫고 제대로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복적인 기도에만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기복신앙을 바탕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게 해 달라, 자식이 명문대학에 합격하게 해 달라, 승진을 하게 해 달라 같은 매우 일차원적인 기도를 합니다. 이에 더하여 자신의 욕망에 따른 아주 시시콜콜한 내용의 기도까지 모두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자신에게 복을 내려 달라 기도를 드리면서 그런 신앙생활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이라 여깁니다. 그리고 자신이 복을 받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린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신 결과로 받아들입니다. 그 결과 자신의 욕망에 따른 기도가 신앙생활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신앙관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자신이 겪는 고통을 제거해 주시는 존재, 자신들을 안락하게 해 주시는 존재라 믿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앙관이 그리스도교 제일 계명인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라는 계명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기보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하느님을 도구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라는 계명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고 하느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그분의 신비와 함께 사는 것을 말합니다. 용서의 신비, 화해의 신비, 사랑의 신비 속에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체험하며 모든 것을 오로지 하느님 뜻에 따라 사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느님을 흠숭하기 위해서는 기도가 하느님을 도구로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용서, 화해, 사랑의 신비에 눈을 떠 ‘하느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게 되어라’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신앙생활의 중요한 방식이 됩니다. 그러한 신비 속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체험을 한 사람들은 기복적인 기도가 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그러한 기도가 신앙의 본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일상의 고통을 제거해 주시거나 사람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해 주시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이 보여 주신 그 깊은 신비 속에서 우리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비상 사태에서 기독교의 대면예배가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것을 신앙에 대한 박해로 단정 짓고 순교를 각오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지경에 이른 원인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라는 계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보여 주신 용서, 화해, 사랑의 신비를 함께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일차원적인 기복신앙에 머문 폐해의 결과가 아닌가 싶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용서, 화해, 사랑의 신비를 살기 위해서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어떤 방식의 예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신비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라는 계명도 주일만 거룩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주일 단 하루만이라도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하느님이 베푸시는 신비 안에 머물러라’라는 말씀으로 이해돼야 합니다. 이웃들이 코로나의 고통에 신음한다면 그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그리스도 신앙인다운 모습입니다. 고통에 동참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앙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사정을 헤아려 자신의 고집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의 한 모습이고, 그러한 신비 속에 사는 것이 진정한 대면예배이며, 코로나 사태 속에서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입니다.
  •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답답한 집콕 ‘깨끗하게’ 바꿔서 산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대 리빙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좀체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은 끝을 모르고 길어지고 있다. 이에 매일 갇혀 지내는 답답한 집 안을 획기적으로 바꿔 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에 화답한 리빙업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홈케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인테리어 넘어 집과 생활 관리로 확장 리빙업계는 그동안 사업 영역을 인테리어 영역에 치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면서 고객의 집과 생활을 관리해 주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코로나19가 가장 많이 바꾼 것은 바로 위생 관념이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으며 일상 곳곳에서 손소독제와 손세정제를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게 됐다. 대림바스는 여기에 주목했다. 욕실과 주방을 쉽고 편하게 관리해 주는 나노코팅 솔루션 ‘대림 나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욕실 위생도기나 유리, 수전, 주방 상판 등 표면의 미세한 굴곡 사이를 나노 입자로 침투, 각종 오염물의 흡착을 방지하고 자재를 보호하는 코팅 기술이다. 간단한 시공으로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욕실은 물을 자주 사용하기에 아무리 열심히 청소해도 금방 곰팡이가 생긴다. 그러나 이 코팅 기술에는 항균 효과가 있어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 준다. 스펀지와 간단한 물 청소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한샘은 편리함을 강조했다. 자사 사업부인 한샘홈케어를 통해 복잡한 공사 없이 하루 만에 욕실을 고칠 수 있는 리폼 서비스를 최근 내놨다. 욕실을 고치려는 사람은 많은데,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집을 비우지 않고도 하루만 시간을 들이면 낡고 오염된 욕실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다. 욕실 타일의 줄눈과 실리콘을 교체하거나 낡은 변기, 수전, 세면대 등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교체할 수도 있다. 욕실 바닥을 한샘의 제품으로 설치해 리모델링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샘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 물류망과 시공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서비스로 불필요한 공정을 줄였기 때문에 시공 시간이 짧고, 그만큼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도 최근 홈케어 서비스 이용률이 올해 초보다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홈케어 멤버십을 내놨다. 제조사에 관계없이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매트리스, 비데 제품이라면 상황에 따라 홈케어 단품과 멤버십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홈케어 멤버십 및 멤버십 묶음 상품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커져 일회성 서비스 이용 후 멤버십으로의 전환도 점차 늘고 있다. 웰스 홈케어 서비스는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다. ●청소·방역 소독 등 전문가 정기 서비스도 홈케어 서비스는 리빙업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소비자와 ‘집’으로 엮이는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홈케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롯데하이마트도 토털 홈케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롯데하이마트가 제공하는 ‘주거공간 케어’는 청소 서비스부터 새집·헌집 증후군 케어, 방역 소독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줄눈 시공’ 서비스는 욕실, 현관, 베란다 등 타일이나 대리석이 적용된 공간을 간단하게 리폼해 주는 서비스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느낌을 준다. 줄눈 시공은 기존 줄눈을 제거한 뒤 진공 흡입, 알코올 세정으로 진행한 뒤 줄눈을 다시 코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일의 오염은 물론 유해물질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가전, 주방, 침구 케어 서비스’도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하기 어려운 관리를 대신 해주는 클리닝 서비스다. 냉장고 내부 청소, 김치냉장고 클리닝, 세탁조 청소 등이다. 이런 서비스들을 홈케어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해주는 서비스도 기획해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진출한 현대리바트는 ‘현대큐밍 매트리스’ 렌털 고객에게 6개월 주기로 ‘9단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염도 측정, 오염도 체크, 프레임 워싱, 프레임 케어, 사이드 케어, 보디 케어, 자외선 LED 살균, 진드기 제거제 도포, 진드기 패치로 이어지는 서비스다. 아울러 매트리스 위생 관리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큐밍 닥터 홈케어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큐밍 닥터는 매트리스 오염도를 진단해 미세먼지, 유해물질, 진드기 유입 경로와 오염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홈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미소’는 최근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홈클리닝, 이사청소, 에어컨 청소 등 다양한 홈서비스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업체에 소속된 클리너(가사도우미)는 3만 5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경남 김해, 강원 속초, 제주, 세종 등 14개 지역에 새롭게 홈클리닝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전국망 형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뇌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대기업 미래기술전략팀장….’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여러 분야를 오간다. 장동선 뇌과학자. 생소한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강의하며 소통하고 TV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그가 최근 3년 반 몸담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유튜브 방송 ‘궁금한 뇌’를 시작했다. 자칭 ‘변화 전문가’를 지향하는 그는 ‘경계 없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에 돌아온 이후 30대까지 한국과 독일, 미국을 오가며 공부한 영재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체벌과 왕따를 겪었고, 일반고 입학 전 약 2년은 반복된 가출로 반항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이 무렵 ‘사람과의 관계’에 목말랐던 자신에게 눈을 떴고 뇌과학자 길을 걷게 됐다. ‘회식자리에서 후배들을 대신해 고기 굽고 술 따르는 전형적인 낀 세대’라며 웃어 젖히는 그에게선 명민함에 어울리지 않는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이 엿보인다.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 퇴사 이유가 간병 때문이었나. “코로나 때문에 가정 간병인도 다 막혔다. 어머니를 간병하시던 아버지께서 못 버티겠다 하셔서 가족돌봄 휴가를 알아봤는데, 차라리 간병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여러 아궁이에 불 때는’ 작업을 해 보기로 했다. 10년 넘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아궁이에 불 때고 살다가 선택의 순간이 온 거다. 40대 임원을 위해 회사를 위해 불사를 것인가, 안정감은 떨어지나 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 도전을 할 것인가.” -자아정체성 혼란이 극심한 유년기를 보냈을 것 같다. “가장 힘든 것은 ‘세상과의 분리감’이었다. 독일서 박사과정 밟은 아버지, 간호사 어머니가 한국 가족에게 송금한 것 외에 정착을 위해 고향 친구분께 꼬박꼬박 돈을 보냈는데 고스란히 사기를 당했다. 부모님은 독일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무일푼이 되셨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 달동네 반지하 단칸방에 네 식구가 살게 됐다. 부모님은 속이 문드러졌지만, 꼬맹이는 연탄 때는 달동네와 서울이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해 문화충격이 왔다. 체벌과 싸움과 촌지 요구. 결국 1학년 때부터 홈스쿨링, 조기교육을 받고 중학교는 검정고시 졸업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9년을 공교육에서 분리돼 있었던 셈이다.” -뒤늦게 가출은 왜 하게 됐나. “영재 교육을 계획한 어머니가 저와 여동생을 데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가셨는데, 직업도 시민권도 없는 상태여서 너무 힘들었다.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병환을 얻으시고 가정불화도 심했다. 가족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했다. 2년 정도 가출을 밥 먹듯 했다.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자고, 부산 광안리에서 ‘조폭·삐끼’와 어울리는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렸다. 영재교육을 받던 아이가 사회 경계 밖 버려진 집단과 어울린 거다. 그런데 그런 애들이 오히려 나를 받아 줬다. 물론 내게도 편견을 갖고 있고 욕도 하고 거칠었지만, 우리는 ‘소외됐다’는 동질감이 있었다.” -영재교육과 비행 청소년의 삶을 모두 겪었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했던 단절이 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서 일반고로 입학했다. 충격적인 것은 그렇게 방황하고 고등학교 입학해서 수학 정석을 보니 안 풀리더라. 괴테가 ‘전진하지 않는 자는 후퇴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똑똑해도 매일 갈고닦지 않으면 근육도 뇌세포도 망가진다는 걸 알았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자율화를 해 줘 음악밴드를 조직했고, 고 2때 ‘전국고등학교 과학동아리연합’을 만들어 천체 관측, 로켓발사 등을 하러 다녔다. 소문을 듣고 당시 카이스트 총장님이 내가 어떤 아이인지 보려고 학교를 방문했는데, 하필 결석하고 놀러 나간 날이었다.(웃음)”-어렸을 적 소통 욕구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발돋움하게 한 건가. “뇌과학은 어릴 때부터 목말랐던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생물학에서 과학철학으로 전과했는데 독일 정부가 비자 가진 유학생의 전공 교체를 불허했다. 랩에서 쥐 실험 하는 게 너무 싫었다. 한데 나는 어려운 시기가 오면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는 유목민 기질이 있다. 마침 미국 교환학생 자리가 났는데 (독일서) 반미 감정이 높던 때라 운 좋게 순번이 와서 무조건 갔다. 지금 죽을 것 같이 힘들다면 무엇이라도 능동적으로 바꿔 보시라. 대부분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환경 탓일 때가 많다.” -2020년 한국사회에서도 그런 게 통할까. 젊은이들에게 ‘동남아로 진출하라’고 했던 정부는 역풍을 맞았다. “우리처럼 교육수준이 굉장히 높은 사회에서는 내가 못나 보인다. 환경을 바꾸면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우리만 갖고 있는 장점인데 여기서는 못 보는 게 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똑같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왔다고 본다. 한국에서 3D 프린터로 안경을 만들어 뉴욕 유명인사들한테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던데, 한국적 콘텐츠로 온라인을 활용해 새 기회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N포세대’에게는 쉽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성공해야 된다’는 압박이 너무 크다. 실패하면 낙인찍히고 재기 못할까 봐 두렵다. 좋아하는 격언이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시도해 본 적 있는가, 실패해 본 적 있는가, 괜찮다),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다시 시도해라, 다시 실패해라, 더 나은 실패를 해라)이다. 매번 도전할 때마다 실패해도, 용기를 갖고 또 도전하고 ‘덜’ 실패하면 된다. 블랙유머 같지만 도전하면 실패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 사회는 7전 8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는 성공보다 실패의 영역을 조금씩 줄이는 데서 찾는 거다. 상처받을 것을 미리 두려워하지 마시라.”-애프터 코로나 시대 뇌과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하는 이유는. “코로나 위기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플랫폼’이 5년은 가속화됐다. 무한한 데이터 중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고,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 엔지니어도 중요하지만 뇌과학자, 심리학자의 통찰이 필요한 분야다. 코로나 시대 물리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거리는 좁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해마시고(웃음),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연결돼 있어야 힘이 되고 아이디어가 솟구친다는 뜻이다. 20만년 전 구석기 시대 인류의 뇌와 오늘날 인류의 뇌 용량은 진화하지 않고 똑같다. 그럼 21세기 문명을 어떻게 이룩했느냐 의문이 생기는데, 책·증기기관처럼 연결성이 고도화된 기술혁명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라고 해서 연결성이 끊긴 사회로 가선 안 된다. 우리 뇌는 연결을 지향하는 사회적 뇌로 진화해 왔고, 연결 속에서 행복하고 혁신을 찾으며 발전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계기는. “2014·2015년 독일 사이언스 슬램(과학교육부 주관 과학강연대회), 세계 페임랩 인터내셔널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회 강연에 2000만원까지 주는 독일 최대 ‘스피커 에이전시’(강연자 전문회사)에도 들어가게 됐는데 아내가 한국행을 원했다. 삶의 제일 큰 딜레마를 겪었다. ‘나 혼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가족을 따를 것인가’.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경험은 어땠나. “한국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것이 변화해야 한다. 톱다운 방식의 ‘꼰대 문화’와 ‘고맥락사회’가 문제다. 가족, 학연, 지연 등 사회적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보니 개인이 실패를 감수하고 뭔가 지르기 힘들다. 밉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혁신을 저해한다. 풀뿌리처럼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가 자라도록 대기업·정부는 판만 깔아 주고 그 안에서 개인·스타트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 출신 아버지의 교육법이 궁금하다. “나도 답이 없다.(웃음) 코로나 시대 부모들의 짜증도 이만저만 아니다. 아이들 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늘 너를 위해 존재한다’는 신뢰와 공감을 주는 말이다. 영재교육도 사회성이 가미되어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작년 자살률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가 가뜩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를 도맡아 하는 마당에 지난해 자살률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3799명으로 전년보다 0.9%(129명) 증가했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은 26.9명으로 역시 0.9%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블루’(우울) 현상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심리상담과 휴식·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자살 추이를 보면 3월(-16.1%)과 4월(-10.9%)에 줄었다가 10월(9.0%)과 12월(19.7%)에 늘었다.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특히 20대 여성 자살 사망자가 지난해 10∼12월 43.7명으로 1∼9월 25명보다 급증했다. 비슷한 시기 발생한 유명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을 모방하려는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가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연예계와 협력해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난해 ‘극단 선택’ 모방효과로 증가…“올해는 코로나 블루”

    지난해 ‘극단 선택’ 모방효과로 증가…“올해는 코로나 블루”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연예인의 사례를 모방하려는 심리가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22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3799명으로 전년보다 0.9%(129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6.9명으로 역시 0.9% 상승했다. 복지부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회 구조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원인을 하나로 단정해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유명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의 자살 모방)가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자살률을 월별로 보면 3월(-16.1%)과 4월(-10.9%)에는 감소했지만, 유명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10월(9.0%)과 12월(19.7%)에는 증가했다. 특히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지난해 전국 6개 시도의 자살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사망한 연예인들과 비슷한 연령대인 20대 여성 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 10∼12월 43.7명으로 1∼9월의 25명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이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복지부는 내다봤다.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예계와 협력해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코로나 블루(우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심리상담과 휴식·치유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KB국민은행, 지문·얼굴 등 간편접속 ‘KB모바일인증서’

    KB국민은행, 지문·얼굴 등 간편접속 ‘KB모바일인증서’

    KB국민은행이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가 500만명 가까운 이용자 수를 달성하면서 공인인증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모바일인증서만 있으면 비대면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KB모바일인증서’ 가입자가 465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KB모바일인증서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라면 연내 1000만명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 가입자가 약 3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많은 수치다. KB모바일인증서 암호는 10자리 이상을 넘어가지 않고 지문이나 페이스 인증 등을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보안카드 없이 금융 거래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유효기간이 없어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다만 비대면 금융거래의 안전성을 위해 1년 동안 거래하지 않았다면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 KB모바일인증서는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도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신뢰 실행 환경’(TEE)이라는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자동 저장해 보안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또한 KB모바일인증서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에 모두 연동시켰다. KB금융그룹의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등 5개 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KB모바일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정부24, 국세청 등 전자정부 서비스와 기타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증대시킬 예정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옥션·아트플러스, ‘건축아카데미 시즌 2’ 개최

    서울옥션·아트플러스, ‘건축아카데미 시즌 2’ 개최

    서울옥션과 문화기획 아트플러스가 진행하는 ‘건축 아카데미 시즌2’가 22일부터 12월 29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는 건축 아카데미 시즌2는 상반기에 개최된 시즌1과 마찬가지로 ‘마에스트로와 나의 건축’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거장 건축가들의 철학과 건축 세계를 대한민국 중견 건축가들이 작품을 곁들여 소개한다. 9월 22일 첫 강의는 최성희 건축가가 벨기에 출신 건축가 로랑 페레이라와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에 대해 강의하고 이어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등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두 번째 강의(10월 6일)에서는 천의영 건축가가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네덜란드 출신의 렘 콜하스를 강의한다. 이어 김주령 건축가(10월 20일)는 영국의 국민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을, 우경국 건축가(11월 3일)는 미국 모더니즘 건축을 개척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소개한다. 전성은 건축가(11월 17일)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소투 드 모라의 작품 세계에 대해, 김소민 건축가(12월 1일)는 건축아카데미가 진행되는 서울옥션 강남센터를 설계한 장미셸 빌모트에 대해 강의한다. 강현석 건축가(12월 15일)는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 헤어초그와 드 뫼롱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시즌2 마지막 강의는 임지택 건축가가 20세기 후반 독일의 가장 뛰어난 건축가 중 한명인 에곤 아이어만을 강의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옥션 웹사이트( www.seoulauction.com), 건축아카데미 모바일안내 사이트( http://inviteu.net/architecture_academy/2020/index.html)를 참고하면 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美대선 쟁점 된 긴즈버그 후임… 트럼프 “다음주 여성 지명”

    美대선 쟁점 된 긴즈버그 후임… 트럼프 “다음주 여성 지명”

    18일(현지시간)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연방대법관의 후임 인선 여부가 6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11월 3일) 판도를 흔드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여성 후임자 지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법관 9명 중 보수 성향이 5명인 상황에서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내로남불’이라고 반발하며 인선 작업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4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는데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저지로 대법관 지명에 실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엇빌 유세에서 “헌법 제2조에 명백히 대통령이 대법관을 지명한다고 돼 있다”며 “다음주에 (대법관)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며 “아주 재능 있고 훌륭한 여성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당장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와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 바버라 라고아 판사 등이 유망 인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배럿 판사는 매우 존경받고 있고, 라고아 판사는 ‘비범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미 언론은 둘 중 배럿 판사에게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48세의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낙태에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 성향을 보여 왔으며, 가장 최근인 2018년 10월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 때도 후보에 올랐었다. 당시 트럼프는 배럿에 대해 “긴즈버그를 대비해 남겨 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산술적으로 보수 성향 판사가 불과 44일 남은 대선 전에 임기를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간 대통령 지명부터 대법관 확정까지 짧아도 65일이 걸렸지만,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인 53석을 차지하고 있고,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인준 전쟁’에 사활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주일간 투표 연기를 요청할 권한만 갖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타산을 따져 보면 상황은 다를 수 있다. 2016년 2월 보수 성향인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별세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3월 후임으로 메릭 가랜드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이끌던 상원은 표결 자체를 거부했다. 대통령 선거가 너무 임박해 “유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를 불과 6주 남긴 상황에서 대법관 인준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 사례를 거론하며 긴즈버그의 후임은 대선 승자가 지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결집세도 거세졌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의 시간당 모금액은 긴즈버그 대법관 별세 소식이 알려진 전날 밤 10시 630만 달러로 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후임 임명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보수 6명, 진보 3명’의 구도가 되면 우선 오는 11월 10일 대법원의 ‘오바마케어’ 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특히 대법원은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 등으로 법적 다툼이 발생할 경우 이를 판단할 최종심이다. 이 같은 후임 대법관 논란의 이슈화가 바이든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기 전인 10~16일 진행한 차기 대법관을 더 잘 지명할 대선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53%를 얻어 트럼프(41%)보다 12% 포인트나 앞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법관 지명 논란을 통해 민주당 유권자들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나발니, 공항 아니라 호텔 객실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

    “나발니, 공항 아니라 호텔 객실 물병에 묻은 신경작용제에 중독”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이 그가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의 호텔 객실 물병에 묻어 있던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을 받았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찻잔에 노비촉이 묻혀 있었을 가능성이 의심됐다. 측근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과 동영상을 통해 나발니가 묵었던 톰스크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물병에서 노비촉 흔적을 독일 검사소가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 측은 지난달 20일 그가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져 옴스크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톰스크에 남아 있던 측근들이 나발니가 묵었던 호텔 객실에 남아 있던 모든 것들을 수거했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나발니의 병이 가볍지 않음을 직감했기 때문에 나중에 독일 의료진에 전달하기 위해 유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톰스크 호텔 객실에서 물병을 가져온 지 2주 만에 독일 검사소가 노비촉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알렉세이의 검체를 전달받은 다른 세 곳의 검사소도 그가 노비촉에 중독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나발니가 공항으로 가기 위해 객실을 나서기 전에 누군가 객실 물병에 노비촉을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을 것이란 점은 처음부터 분명했으며, 실제로 한달이 지난 지금도 당국은 나발니의 중독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톰스크발(發) 모스크바행(行)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졌던 나발니는 러시아 당국과 옥신각신하다 이틀 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회복하고 있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그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처음 그를 치료한 옴스크 병원과 당국은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 뒤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 러시아의 노비촉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인 레오니트 린크는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톰스크 호텔 물병에 노비촉을 묻혔으면 나발니뿐 아니라 병을 접촉한 모든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의 물병이 톰스크 호텔에서 나온 것이란 점을 증명하기는 어렵다”면서 “그같은 물병은 세계 어디서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톰스크 지역 경찰은 이날 나발니 사건 내사와 관련, 그가 운영하는 반부패재단(FBK) 직원 둘을 소환했다고 나발니 대변인은 전했다. 두 사람은 나발니가 묵었던 톰스크 호텔 객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전했다고 러시아 통신사 NSN이 보도했다. 예로페예프는 “오늘 러시아를 연구하는 유명 대학의 여러 교수들이 나발니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억지와 궤변, 무한 인내 중” 버럭한 추미애, 野와 설전(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파고든 야당 의원들에 격앙된 어조로 맞섰다. 국민의힘은 그간 나온 의혹을 반복했고, 추 장관은 반박하다 결국 감정적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추 장관을 국무위원 답변석으로 불러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보좌관이 군에 민원 전화를 걸었는가’를 비롯한 기초 팩트 체크부터 다시 했다. 14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비슷한 질문에 거듭 시달린 추 장관은 “무엇을 묻는지 모르겠다. 대정부질문과 상관없는 내용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최 의원이 비슷한 질문을 이어가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청문 위원처럼 질문을 하시려면, 많은 준비를 해오시면 좋겠다”며 “아픈 기억을 소환해주신 의원님 질의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한 아들, 식당 창업에 실패한 장녀를 소재로 한 야당 공세를 비꼰 것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군 민원실에 전화한 적 없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나”고 또다시 묻자 추 장관은 “어떻게 책임질까요. 의원님의 억지는 나중에 책임지겠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저는 무한 인내로 의혹들을 참고 있다.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야당은) 어떤 책임을 지시겠나”고 역공했다. 야당 의석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추 장관은 답변석에서 내려가면서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추 장관은 가족을 향해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에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 헤쳐나가고 있어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도 했다. 또 추 장관은 장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사실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하자 “허 참…”이라며 실소하다가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했다.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혹이 대부분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추 장관을 두둔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당끼리는 충분히 건강한 비판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비판을 넘어 과장과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은 “국민의 짐이 아닌 힘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명인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으로 비꼰 발언으로 들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유흥업소 집단감염, 시작은 ‘사랑제일교회’(종합)

    광주 유흥업소 집단감염, 시작은 ‘사랑제일교회’(종합)

    7월 말 합숙 예배, 8월 초 의심 증상유흥업소 집단감염 23명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 재분류 방역 당국이 광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유행’을 촉발한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휴대전화 위치정보 시스템(GPS) 등 한 달여에 걸친 역학조사 결과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명이 7월 말 서울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에 다녀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확진자는 서울에 다녀온 뒤 8월 초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변인 진술도 확보했다”며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유흥업소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것은 8월 12일이었지만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다녀온 확진자가 그보다 먼저 증상을 보였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지표환자)도 예배 참석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3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됐다. 광주에서는 유흥업소 집단감염과 관련 8000명 가까운 시민이 검사를 받았으며 그 이후로 하루도 끊이지 않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한 확진자는 직접 참가자 22명, 이 중 1명이 예배에 참석한 성림침례교회 66명, n차 4명 등 모두 92명이다. 이 시장은 “부주의, 무책임, 개인주의로 수많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못 하는 등 엄청난 피해가 생겼다”며 “그런데도 10월 3일 서울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으니 시민들은 불법 집회에 참여하지 말고 추석 연휴에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8월 12일부터 광주에서 확진된 269명 중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만 115명인 셈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피팅비 봉투’·‘애교 예단’…코로나로 스몰웨딩? 씀씀이는 스멀스멀[아무이슈]

    ‘피팅비 봉투’·‘애교 예단’…코로나로 스몰웨딩? 씀씀이는 스멀스멀[아무이슈]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연기·축소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요즘 골칫거리가 하나 더 있다. ‘브라이덜 샤워’부터 ‘피팅비 봉투’, ‘애교 예단’, 스튜디오 웨딩 촬영을 위한 ‘조공도시락’까지. 일일이 다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자니 센스없다는 핀잔을 듣게 되는 겉치레들이 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와중에 예비신부들의 마음을 두배로 무겁게 하는, ‘요즘 결혼 문화’를 들여다 봤다.●“입혀주셔서 감사♡”…‘거마비’에 ‘조공도시락’ “요즘 신부님 안 같으시네요. 호호” 박모(28)씨는 최근 드레스 샵에서 ‘눈칫밥’을 먹고 ‘피팅비 봉투’의 존재를 알았다. 피팅비는 5만~10만원 사이의 드레스 시착 비용인데 요즘 ‘센스’있는 신부들은 카드 결제나 현금만 내지 않고 색색의 봉투에 ‘입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드레스 피팅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를 곁들여 정성스럽게 피팅비를 건넨다는 얘기였다. 봉투를 받아 든 결혼업체들은 ‘신부님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팅비 봉투’ 인증 샷을 올린다. ‘봉투에 정성을 보일수록 본식 피팅 때 더 예쁜 드레스를 보여 준다’는 이야기가 돌다 보니 예비 신부로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날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던 박씨는 “흰봉투에 이름이라도 써갈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조공 도시락’도 골치다. 지난해 말 결혼한 서모(32)씨는 웨딩촬영 전 당시 웨딩플래너에게 ‘촬영 날 스튜디오 직원과 작가님, 이모님(헬퍼) 등 8분이니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하라’는 문자를 받고 도시락 업체를 통해 간식을 준비했다. 서씨 처럼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부가 직접 도시락을 싼 뒤 신부 신랑 삽화나 ‘예쁘게 찍어주세요’등의 문구를 붙이기도 한다. 서씨는 “제대로 간식거리를 안 챙기면 사진도 대충 찍어주고 보정도 신경을 덜 써준다고 들었다”면서 “안 하기도 찝찝해서 8~9만원어치 정도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 했는데 (촬영 날) 아무도 손을 안 댔다. 아직도 이걸 왜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줄여도 예단은 예단!…브라이덜샤워도 부담 예단 자체는 간소화되는 추세지만 ‘애교 예단’이란 게 슬그머니 생겨났다. 애교 예단은 현금 예단을 담은 자개함에 손거울(편견 없이 예쁘고 좋은 점만 봐달라는 뜻), 귀이개(다른 사람들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좋은 것만 들으라는 듯), 팥 등을 함께 넣어 보내는 형태다. 여기에 고급 화장품이나, 넥타이 등을 덧붙이기도 한다. 가격은 10~50만원 대로 결코 ‘애교’스럽지 않다. 박씨는 “다들 하니 예의상 해야 하나 싶다가도, 형식적인 데다가 가격도 가볍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브라이덜 샤워를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오는 11월 결혼 예정인 이모(28)씨는 “최근 친구에게 왜 ‘브라이덜 샤워’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무안했다”면서 “청첩장 식사 비용에, 집들이 비용에 돈 나갈 때가 한 군데가 아닌데 너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브라이덜 샤워는 축의금 문화가 없는 외국에서 신부 가족이나 친구들이 여는 파티다. 방송과 SNS를 통해 유명인, 예비신부들의 브라이덜샤워 모습이 꾸준히 노출되면서 익숙해졌다. 가장 큰 논란은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다. 외국에서는 파티 준비를 신부 어머니나, 브라이드 메이드(들러리·신부의 결혼식 도우미 친구들)가 하지만 한국에서는 신부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신부 친구들이 십시일반으로 호텔 방을 빌려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다. 결혼 전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즐기는 모임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무분별한 외국 문화 따라하기, SNS 과시용이라는 비판도 따른다.●센스있는 신부?…‘보여지는 것’ 중요한 2030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문화가 SNS상에서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임 교수는 “허례허식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회에서 성취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로 한번 뿐인 결혼은 아무것도 양보 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안 해도 그만이지만 ‘안 챙기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예비 부부의 우려를 자극해 이를 마치 신부의 ‘센스’나 ‘정성’을 가늠하는 척도처럼 몰아가는 주변 분위다. 실제 지난 4월 결혼정보 컨설팅 회사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488명·여 5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8%는 ‘주변의 이목과 체면’ 때문에 결혼 준비 품목을 생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를 통해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과시적 소비 트렌드 자주 접하다 보니 이것이 일종의 문화적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윙드풋에서 ‘언더파 챔피언’은 희망사항일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탓에 석 달이나 미뤄진 US오픈은 앞서 119차례 동안 ‘코스와의 싸움’이 전통처럼 이어졌다. 특히 역대 6번째로 US오픈을 유치한 윙드풋 골프클럽은 지금까지 치른 역대 51곳 대회 코스 중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언더파 우승자는 36년 전인 1984년 대회의 퍼지 졸러(미국) 단 1명뿐이었다. 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도 졸러를 포함해 연장전에서 승부를 펼친 그레그 노먼(호주·이상 4언더파) 등 2명 외엔 없었다.‘윙드풋의 대학살’로 불렸던 1974년 대회 해일 어윈(미국)의 우승 스코어는 무려 7오버파 287타였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의 타수 역시 5오버파로 언더파에서 한참 벗어났다. 당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12오버파 152타로 메이저 출전 사상 처음으로 컷에서 탈락했다. 그렇다면 윙드풋은 왜 어려울까. 우선 페어웨이가 좁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개미허리처럼 폭이 좁은 데다 굽은 곳이 많다. 자칫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덮는 15㎝ 깊이의 두껍고 뻣뻣한 러프가 공을 삼킨다. 16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8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자 곧바로 공을 손으로 집어들어 페어웨이로 빼낸 뒤 다음 샷을 했다. 긴 데다 질기기까지 한 러프에서 어설프게 샷을 하다간 자칫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29)는 러프에 빠뜨린 공을 찾느라 10분 이상을 허비해야 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윙드풋은 내가 경험한 곳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라면서 “난도 면에서 아마 이곳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볼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도 수두룩한 데다 ‘유리판 그린’에도 맞서야 한다. USGA는 올해 그린을 더 단단히 다지고 잔디를 짧게 깎아 유리판처럼 만들었다. 1m짜리 퍼트도 우습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윙드풋의 그린은 내가 겪어본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말했다. 장타와 정교함의 두 가지를 놓고 선택은 엇갈린다.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려 괴력의 장타를 휘두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이 러프에 떨어진다 해도 난 드라이버를 힘껏 때리겠다”고 ‘닥공’을 선언했다. 반면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이자 이 대회 ‘빅4’ 중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짜리 장타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편이 낫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15 집회 주최 측 개천절 광화문 집회 신고…경찰 “금지통고할 것”

    8·15 집회 주최 측 개천절 광화문 집회 신고…경찰 “금지통고할 것”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초래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보수단체들이 다음 달 3일 개천절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하겠다며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금지 통고하겠다고 밝혔다. 자유민주국민운동 등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은 헌법이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정부가) 10월 3일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국민의 입을 틀어막으려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세종문화관 근처 공원서 1000명 집회’ 신고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는 “우리는 단호하게 이 정권과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려고 오늘 집회 신고를 한다”며 “국민에게 (정부의) 정치방역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소상하게 알릴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개천절에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도로에서 100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최 대표는 “집회 참가인원 전원은 방역 수칙에 따라 앞뒤 2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며 소독을 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의 행정명령에 따라 집회를 금지 통고할 계획이다. 종로서 관계자는 “내일쯤 금지 통고 방침을 신고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개천절과 한글날 양일 10인 이상 집회 신고에 대해 기존 방침대로 모두 금지 통고하고 그럼에도 집회가 강행되면 인원 집결단계부터 차단하고 다수 인원이 모일 경우 즉시 강제 해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8·15 집회 관련 확진자 585명방역당국은 야외이더라도 많은 인원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되도록 모이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8·15 집회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돼 총 585명으로 늘었다.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216명, 추가 전파를 통해 감염된 사람이 321명, 경찰 8명,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사람이 40명이다. 당시 집회는 서울에서 열렸지만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상경한 참여자가 많아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에서 나오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는 273명인데 비수도권 확진자는 312명으로 더 많다. 지역별로는 경기(129명), 서울(126명), 대구(96명), 광주(87명) 순으로 많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갑질의 최후…가정부 ‘도둑’으로 몰던 싱가포르 거부의 몰락

    [여기는 동남아] 갑질의 최후…가정부 ‘도둑’으로 몰던 싱가포르 거부의 몰락

    싱가포르의 재계 유명인사가 가사 도우미를 ‘절도죄’로 신고했지만 최종 무죄 석방되자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다. 동남아시아 최대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그룹이자 공기업의 사장 및 자문 역할을 맡아온 리우문롱 회장은 지난 9년간 고용했던 가사도우미 A씨를 3만4000달러(한화 4012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2년 2개월의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에 항소 지난 4일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A씨는 리우씨의 집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2016년 3월 리우씨의 장남이 분가하자, 장남의 집과 그의 사무실까지 가서 청소할 것을 요구받았다. 싱가포르에서는 거주 도우미의 경우 등록된 주소에서만 거주, 가사 일을 하게 되어있다. 등록된 주소가 아닌 곳에서 일할 경우 불법이다. A씨는 2016년 10월 리우씨 가족의 부당한 요구에 장남의 집과 사무실 청소를 거부하자, 곧장 해고 통보를 받았다. 리우씨 가족은 A씨에게 “2시간을 줄 테니 당장 모든 짐을 싸서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그날 바로 고향으로 돌아갔고, 짐은 리우씨 가족이 선적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리우씨 가족은 A씨의 짐에서 3만4000달러 상당의 훔친 물건을 발견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가사도우미는 2016년 12월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다시 싱가포르에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곧장 ‘절도죄’로 체포됐다. 지난해 3월 A씨는 4번의 절도 혐의로 1심에서 2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무료 변호사의 도움으로 고등 법원에 항소했고, 6개월의 심리 끝에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10일 A씨의 무죄를 선고, 1심 판결을 뒤집었다. 고등법원은 100쪽 분량의 판결문을 통해 경찰의 증거 처리 방법이 부적절했던 점, 훔친 물건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증거물들(고장 난 DVD, 가짜 시계, 사용감 많은 식기류 등)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한 A씨를 해고한 이유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리우 회장은 판결 다음 날 모든 공식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창이공항 그룹 회장직은 물론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 홀딩스의 고문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이번 사건은 재계 거물로 알려진 고용주가 불법 초과근무를 지시한 행위를 덮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부당하게 해고, 절도 혐의까지 씌웠다는 점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권력 남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그를 향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더불어 싱가포르 사회에 만연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제140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오사카 나오미(23·일본)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두 명의 남녀 단식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1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역사는 곧 이변의 역사다. 이변 없는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가 아니었다.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하드코트에서 혹은 잔디코트에서, 아니면 붉은 앙투카 위에서 이변의 승자 혹은 희생양으로 명멸하는 동안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 석권)의 바탕이 되는 메이저 대회들의 위상도 쑥쑥 자라났다. 4개 대회별로 이변의 역사를 살펴본다.●호주오픈-뭐니뭐니해도… 22세 정현, 조코비치 완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대회다. 1984년 대회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프로 데뷔 1년 차이자 당시 19세의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전까지 8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나브라틸로바는 이후 프랑스오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석권했지만 수코바에게 앞서 당한 뼈아픈 패배 때문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놓치고 말았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97년 대회 4회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서독 시절인 1987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21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던 그라프는 그해 처음으로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일궈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팬들에게 가장 큰 호주오픈의 이변은 2018년 일어났다. 당시 22세이던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빅3’ 가운데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일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올해 US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을 따돌리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그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프랑스오픈-단 한 번,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 붉은 모래 앙투카가 깔린 프랑스오픈의 상징 클레이코트에서는 공이 느린 속도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다. 예측 못 한 방향으로 튀는 테니스공처럼 프랑스오픈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승부가 종종 펼쳐졌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 가운데 딱 세 차례 우승하지 못했는데, 2009년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달의 무적행진을 멈추게 한 건 로빈 쇠델링(스웨덴)이었는데, 그는 16강전에서 나달을 2-1로 돌려세웠다. 나달은 이듬해 결승에서 만난 쇠델링에게 설욕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2015년 8강 탈락 때까지 다시 프랑스오픈 39연승을 내달렸다. 1982년 5월 당시 만 17세 9개월이었던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시드 없이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2번 시드의 이반 렌들(미국), 8강에서 5번 시드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미국), 4강전에서 호세 루이스 클레르크(아르헨티나), 결승에서 3번 시드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등 당대 거함들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후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더 모았다. 2012년 부상에서 벗어난 뒤 두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벼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그러나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11위에 불과했던 버지니아 라자노(프랑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세리나의 메이저 1회전 탈락은 현재까지도 이때가 유일하다.●윔블던-페더러 ‘36연속 메이저 8강’ 117위에 끊기다 윔블던 대회(영국)는 미끄러운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종종 미끄럼을 탔다. 대표적인 인물은 ‘황제’ 페더러다. 2013년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7위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과 ‘동의어’나 다름없다. 21년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그 가운데 3분의1인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에게 그해 패전은 36차례 연속 메이저 8강 진출의 대기록마저 앗아갔다. 앞서 2003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디펜딩 챔피언’ 레이턴 휴이트(호주)는 1회전에서 만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역전패해 충격을 안겼다. 카를로비치는 랭킹 203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만 무려 18개의 에이스를 꽂아넣어 휴이트의 혼을 뺀 뒤 내리 두 세트를 더 이겨 거함을 침몰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사건은 오픈시대 바로 한 해 전인 1967년 벌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찰리 파사렐(미국)은 1966년 윔블던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스페인)를 3-1로 제압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안겼다. 산타나는 “잔디에선 소나 키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잔디 코트를 싫어했다.●US오픈-공으로 심판 목 강타… 조코비치 황당 실격패 2009년 대회 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20세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6연속 우승을 벼르던 1위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세계 6위였던 델 포트로는 6전 전패 끝에 그것도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 낸 뒤 “내겐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US오픈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페더러처럼 되는 것이다. 우승은 했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숨기지 않았다. US오픈도 디펜딩 챔피언을 묻어버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05년 메이저 데뷔전을 가진 당시 세계랭킹 97위의 예카테리나 비치코바(러시아)는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비치코바는 US오픈 여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 가장 쇼킹한 사건은 사흘 전 끝난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일으켰다. 페더러, 나달이 출전을 포기한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남자단식 16강전 도중 여분의 공을 라인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레이스 라인을 지키던 여성 선심의 목을 맞혔다. 결과는 실격패.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짐을 꾸려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세균 “전 국민 독감백신 예산 투입할 필요 없어”

    정세균 “전 국민 독감백신 예산 투입할 필요 없어”

    진영, “(개천절 집회) 강행하면 공권력 동원해서 제재”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전 국민 독감백신과 관련,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예산을 투입할 필요도 없고, 예산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그 아이디어는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인 아이디어는 아니다. 독감에 대해서는 정부가 완벽할 정도로 대비해 놨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평년 무료접종 대상이 1300만명인데, 올해는 추경을 통해 600만명분을 추가 확보해 1900만명에게 접종한다”며 “(유료 접종분 포함) 2900만명분의 독감백신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전 국민 통신비 지급 관련한 질문에는 “비대면사회에서 통신이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다. 작지만 통신비에 보태쓸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했다”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가 마련한 7조 8000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번에 준비한 4차 추경안이 ‘진흙 속에 묻힌 소중한 일상을 들어 올리는 지렛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는 28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특별방역 기간과 관련해 “앞으로 2주간 방역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 추석 때는 정말 국민 이동이 없도록 방역 단계도 다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와 관련해 “너무하다”며 재고를 요청했지만, 정 총리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것과 징수하는 것은 이동량 차이가 16.5% 차이가 난다. 코로나19에 이동은 가장 나쁜 것”이라고 답했다.정부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를 두고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월 3일 집회가 이루어지면 공권력을 투입할 것인가”라는 정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진 장관은 “그것(집회)을 강행한다면 정부로서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제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섬에서 내보내 달라”… 그리스, 항의하는 난민에 ‘최루탄 진압’

    “섬에서 내보내 달라”… 그리스, 항의하는 난민에 ‘최루탄 진압’

    화재로 갈 곳 잃은 난민들 길거리서 생활열악한 섬 아닌 새로운 장소로 이주 희망음식·식수 부족… 여성·아이 더 고통받아당국, 이번주 내 새 임시 캠프 마련 계획 獨·佛 등 10개국 미성년 400명 분산 수용EU 회원국 난민 정책 갈등의 불씨 될 듯두 차례에 걸친 대형 화재로 전소된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이주민과 경찰 간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유럽 최대 난민촌의 비극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난민 수용 정책에 결단을 내릴 시점이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BBC·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경찰은 이날 섬이 아닌 타지로의 이전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난민 시위대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그리스 경찰은 “시위에 나선 난민들과 경찰 사이에 소규모 충돌이 발생,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원이 2700여명인 모리아 캠프에서는 5배 가까이 되는 1만 3000여명의 난민이 최악의 거주환경 속에 수년간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았다. 이마저도 지난 8일과 9일 연이은 화재로 캠프 전체가 소실되면서 난민들이 당장 몸을 누일 곳이 모두 사라졌다. 화재 직전에는 코로나19 감염자 35명이 한꺼번에 나와 난민들 사이에선 죽음의 공포마저 고조됐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갈 곳 없는 난민들은 길거리, 폐기물처리장, 주유소, 과수원 등에서 노숙을 하고 있으며 음식·식수 부족으로 인한 고통에도 시달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70여개국에서 온 난민 가운데 어린이·여성도 6000여명이나 된다. 당국은 이번 주초까지 새 임시 캠프 ‘카라 테페’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난민들은 열악한 섬이 아닌 새로운 장소로의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난민들은 “자유”라고 외치며 “천막도, 레스보스도, 그리스도 싫다”, “코로나가 모든 생명을 죽인다”, “우리는 평화와 자유를 원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들고 임시 캠프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를 따라 시위를 벌였다. 현지 주민들 역시 “난민들을 섬에서 내보내라”며 구호물자 트럭을 막아서는 등 갈등도 만만찮다. EU 차원의 지원 없이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그리스 정부는 “(거처를) 옮겨 달라는 난민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약 1000명의 이주민을 취약계층 위주로 섬 서부 시그리에 정박된 페리호 및 2대의 해군함정에 임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EU가 난민 수용과 새 거주시설 건설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재 이후 독일·프랑스 등 EU 10개 회원국은 미성년자 400명을 분산 수용하겠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을 뿐이다. 그동안 난민 대량 종착지인 이탈리아·그리스가 “부유한 북부 국가들이 부담을 더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EU 내에서 난민은 해묵은 갈등 원인이었다. 자선단체와 비정부기구들도 EU 리더 격인 독일 정부에 “캠프 화재 참사는 실패한 유럽 난민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독일 내에서도 난민 수용을 놓고 좌우 진영 간 의견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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