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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 로마자 표기법 외국인 한국어 학습 되레 저해

    국어 로마자 표기법 외국인 한국어 학습 되레 저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과 소통을 되레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은 외국인의 로마자 표기법 인식과 활용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행 표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행 표기법으로 한국어를 접한 외국인이 오히려 배움에 어려움을 준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표기법이 우리말의 실제 발음을 바로 이해하도록 돕는다는 국립국어원 설명과 배치되는 반응이다. 이 의원은 정작 당사자인 외국인은 로마자 표기법을 참고하지 말라며 서로 조언하는 촌극이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구독자 33만명인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의 운영자 사라 비는 한국어를 배울 때 로마자 표기법으로 인해 고생할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서울대 언어능력측정센터의 유시카타 베키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로마자 표기법은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발음과 실제 발음이 달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는 발음대로 적는 현행 전사법 체계 표기법을 철자에 따라 적는 전자법 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이 의원은 “로마자 표기법을 만든 이유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표기법 개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넌 작사 난 퀴즈… 한글아, 같이 놀자

    넌 작사 난 퀴즈… 한글아, 같이 놀자

     올해 574돌을 맞은 한글날에는 노래와 퀴즈를 매개로 한글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 1TV는 9~10일 신개념 백일장 콘서트를 표방한 ‘노래를 짓다’를 방송한다. 청소년들이 우리말로 가사를 쓰고 정식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을 담는다.  앞서 제작진은 전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랫말을 공모해 본선에 나갈 3명을 결정했다. 방송에서는 김형석 작곡가의 곡에 가사를 붙일 최종 1인이 탄생한다. 이 곡은 가수 한동근이 부를 예정이다.  진출자들은 KBS 이각경 아나운서, ‘트롯신사’ 조명섭, 80대 ‘할머니 시인’ 멘토에게 특별한 과외 수업을 받으며 준비를 마쳤다. 작사가를 꿈꾸는 문학소녀, 직접 쓴 가사로 힙합 싱글앨범까지 낸 고3 학생, 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생 등이 각자의 개성을 내세운다.  심사는 김형석과 함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 200여개 히트곡을 쓴 작사가 양재선, 시인이자 작사가 구현우가 맡았다. 이들은 진출자들에 대해 “톡톡 튀는 상상력과 표현력뿐 아니라 10대들의 진솔한 고민을 담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진행자로 나서는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은 방송에서 미발표곡 ‘글씨나무’를 처음 선보인다. 가수 알리, 육중완밴드, 유승우, 윤딴딴도 출연해 직접 한글 노랫말을 선보이고, 스타 국어 강사 권규호는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노래 속 한글과 시에 대해 강연한다. 2012년부터 외교부와 KBS가 공동 주최하는 ‘2020 퀴즈 온 코리아’도 9일 돌아온다. 한류 팬들의 한국어 퀴즈 프로그램으로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총 20개국 예선 대회 우승자들이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출연한다.  네덜란드, 러시아, 르완다, 리투아니아 등 18개 국적 유학생들의 대결은 예년보다 더 치열했다. 문제를 다 듣기도 전에 정답을 맞히고, 정답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등 진행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대회 중반에는 태권도, 민요, 케이팝 커버댄스 등 수준급 장기자랑 무대도 펼친다. 코미디언 유재석, 가수 송가인,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 등 각계 유명인사들은 영상으로 퀴즈를 출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리랑TV ‘나우’는 전남 화순을 찾아 늦깎이 한글 학생 두 명을 만난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82세 이남순, 74세 김봉순 할머니다. 배움의 한을 풀고 있는 두 할머니의 열정과 글을 배우며 달라진 삶에 대해 듣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속보] 추석 벌초 가 확진 50대 여성 ‘공부방’ 중고생 5명 집단감염

    [속보] 추석 벌초 가 확진 50대 여성 ‘공부방’ 중고생 5명 집단감염

    추석 때 벌초를 다녀온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가르치던 공부방 중고생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50대 여성(대전 372번)이 지난 2∼5일 출근한 서구 갈마동 공부방 학생 63명 중 5명(378∼382번)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둔원중 학생 2명과 둔원고 학생 3명인데,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운데 중학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지난 5일 이후 하루 이상 등교한 사실을 확인하고 가족과 등교 당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대전 372번 확진자는 추석인 지난 1일 친정 가족 등과 함께 경북 영천으로 벌초를 다녀왔다. 이후 친정 부모(370·373번), 남편(371번), 오빠 부부(374·375번)와 자녀(376·377번)가 확진됐다. 이어 오빠 부부의 큰아들까지 경기 평택에서 확진 판정되면서 추석 벌초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370번 확진자와 접촉한 70대 여성(366번) 일가족 3명과 70대 여성의 이웃 1명(369번)까지 더하면 추석 연휴 친인척 모임을 연결고리로 한 대전지역 확진자는 18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대 대통령 다녀간 ‘한일관’ 등 ‘백년가게’ 지정

    역대 대통령이 다녀간 해장국집 등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지역 음식점 11곳이 ‘백 년 가게’로 선정됐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은 8일 전주 ‘한일관’과 ‘한양불고기’, 군산의 ‘명월 갈비’와 ‘유정 초밥’, 남원의 ‘흥부골 남원 추어탕’과 ‘새집 추어탕’ 등 11곳을 백 년 가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부터 시작된 도내 백 년 가게는 총 46곳으로 늘었다. ‘한일관 본점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향토 전통음식점이다. 한정식과 콩나물국밥, 비빔밥이 유명하다. 한일관은 박정희·노태우·김영삼·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과 다수의 유명인들이 다녀간 음식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양불고기’는 최근 뜨고 있는 전주 객리단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불고기 맛집이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만 고집해 40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명월갈비’는 군산지역 대표 소갈비 맛집이다. 한우 갈비를 비법양념장으로 숙성한 소갈비 단품 메뉴만으로 3대째 운영해 오고 있다. ‘유정초밥’은 군산의 가장 오래된 일식집이다.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최고 선도의 원재료로 만든 신선한 초밥을 제공하고 있다. ‘일흥옥’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콩나물국밥집이다.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부었다를 반복하는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많은 단골손님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 둘레길에 있는 ‘흥부골 남원추어탕’은 직접 키운 미꾸리와 인산 죽염을 사용해 특별한 맛의 추어탕을 제공하고 있다. ‘새집’은 남원 추어탕의 원조 격이다. 추어탕과 추어 숙회, 미꾸리 깻잎 튀김 등 다양한 메뉴로 유명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펜스vs해리스’… 서로 ‘이 질문’엔 답하지 못했다

    ‘펜스vs해리스’… 서로 ‘이 질문’엔 답하지 못했다

    난장판 대통령 후보 토론과 달리 이슈 집중코로나19, 대중정책, 경기부양 등 공방 트럼프 대선불복에 개인적으로 따를거냐펜스 “우리가 대선 이길 것”이라며 답 회피대법관 수 늘려 진보 성향으로 뒤집을거냐해리스 “새 대통령이 대법관 뽑아야” 답변만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이 7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상대의 말을 끊고 비속어까지 써가며 이른바 ‘난장판’으로 변질됐던 지난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과 달리 두 부통령 후보는 이슈에 집중해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 양쪽 모두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핵심 질문을 회피했다. 공방의 핵심은 역시 코로나19 책임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대 행정부 중에 가장 큰 실패를 했다”며 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7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축소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다며 이 때문에 미국 경기도 침체되고 일자리도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첫날부터 미국의 건강을 최우선에 뒀다”며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초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가는 여행로를 모두 막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해리스 후보는 “당신(펜스)은 무역전쟁에서 졌다. 3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만 잃었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중국과) 절대 싸우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세금을 올리고 화석연료를 폐지하며 2조 달러(약 2300조원)를 투입하는 기후변화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세금과 기름값이 올라 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의미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V자 회복으로 미국을 계속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약 4600억원)의 개인 빚이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성 기사를 재언급하며 “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인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 자신의 이익에 영향을 받겠냐”고 따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을 경시해왔고, 50명의 판사를 임명했는데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서로 날 선 칼날을 들이댄 두 후보는 한 질문씩 답변하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대법관 수를 바꿀 것이지 않냐는 질문에 “새 대통령이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색이 강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지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대권을 잡아 대법관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보 성향 판사를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인 대법관 수를 바꾸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불복한다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자니 대선이 코앞이고, 따르겠다고 선언하자니 차기 대권 후보로서 정치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오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승부가 예정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되지 않은 상태여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욘셰·메간 마클과도 ‘찰칵’ 英 사업가, 150억원 부동산 헌납한 이유

    비욘셰·메간 마클과도 ‘찰칵’ 英 사업가, 150억원 부동산 헌납한 이유

    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팝스타 비욘셰, 나중에 해리 영국 왕자와 결혼한 메간 마클,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이자 방송인 사이먼 코웰 등등. 유명인들은 그를 합법적 사업가로 알았을 것이다. 리즈 지역에서 사업가 행세를 한 그의 본명은 만수르 마흐무드 후사인(40). 본명보다 별명 ‘만니’로 더 잘 통했던 인물이다. 영국 국립범죄청(NCA)은 만니가 웨스트 요크셔, 체셔, 런던 등에 흩어져 있는 아파트와 주택 등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헌납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NCA가 살인과 마약, 총기 거래 등을 일삼아 북잉글랜드에서 가장 위험한 갱단과의 연계를 밝히려 들자 돈세탁을 통해 은닉한 자산을 자발적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20년 이상 버젓한 기업인인 양 살아온 만니는 영국 전역에 부동산 자산을 거느려왔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고급 승용차, 전용 제트기, 슈퍼 요트, 유명인들이 VIP들만 초대해 개최한 행사에 곧잘 등장했다. 그는 한 번도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본 적도 없었다. 수사관들은 그가 악명 높은 갱단원들과 연계돼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돈세탁 혐의로 기소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그들은 일반인에게 아직도 생소한 ‘해명되지 않는 자산 명령’(Unexplained Wealth Order)의 위력에 기대게 됐다. 이 명령은 기업인들이 자신의 재산 형성 이력을 공개하고 어떻게 합법적으로 형성했는지 스스로 밝히도록 하는 것이다.NCA는 45건의 부동산과 아파트들, 사무실들, 주택들, 얼마 전 인수한 체인점 브랜드 파운드월드(우리로 치면 천원샵) 등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만니가 법정 싸움을 포기하고 1000만 파운드어치의 부동산을 내놓는 선에서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아직도 모기지 담보가 남아 있는 네 건의 작은 부동산과 은행 계좌에 남겨진 현금 등을 헌납받기로 했는데 이것들은 원래 조사 대상에 없었던 품목들이다. 그레이엄 비거 NCA 경제사범 국장은 “이번 사례는 하나의 이정표다. UWO의 효능이 증명됐다. 우리가 영국에서 확실치 않은 신용을 어떻게 추적하는지 의미심장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등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만니는 20년 동안 한 번도 합법적인 소득원을 가진 적이 없었으며 무려 77개에 이르는 그의 회사가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몇년 동안은 소득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깨끗한 살갗(clean skin)”으로 여겼는데 이 말은 전문적인 돈세탁을 자행하면서 한 번도 유죄 판결을 받아본 적이 없는 기업인을 의미했다. NCA는 이 부동산 개발 사업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브래드퍼드의 갱 두목 무함마드 니사르 칸이라고 지목했는데 길거리 별명은 “메기”다. 지난해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 수사관들은 그가 마약과 총기 거래를 일삼는 북잉글랜드 최악의 조직범죄 보스라고 보고 있다. 둘은 2005년부터 가까워졌는데 메기가 법원을 들락거리기 시작한 때였다.만니는 다른 돈세탁 혐의로 조사를 받던 칸의 동생 샴셰르에 대한 13만 4000 파운드의 몰수 명령을 대신 납부하기도 했다. 또 메기의 총기 거래 책임자를 자신이 소유한 침실 7개 딸린 저택에 공짜로 세를 주기도 했다. NCA가 UWO까지 이른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의 두 사례는 지금도 법정 싸움 중이며, 세 번째는 고등법원이 용의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하는 바람에 졌다. 만니의 재산을 더 환수할 기회를 걷어 찬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나올 수 있겠지만 NCA는 법정 싸움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600년 역사 품은 한양도성, 온·오프라인 축제로 만난다

    600년 역사 품은 한양도성, 온·오프라인 축제로 만난다

    AR 활용한 ‘내 손안의 한양도성’ 앱집에서 순성놀이… 돈의문 3D로 복원보물 1호 흥인지문에서 첫 국악공연유튜브 채널 ‘라이브 서울’로 생중계도전! 골든벨·온라인 가요제도 열려 “한양도성을 축조한 태조 이성계는 바뀌는 계절마다 도성을 따라 걸어봤을까, 성문을 지키던 수문장이 올려다봤을 달빛은 어땠을까. 과거시험을 보러 온 선비들은 봇짐을 내려놓자마자 한달음에 한양도성을 돌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한양도성 안팎에서 살던 사람들의 삶은 어땠을까.” 도성은 도시를 지키는 벽이자 연결하는 길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몸의 거리두기와 마음의 연결이 무엇보다 절실해진 지금,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서울을 둘러싼 600년 역사를 간직한 한양도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서울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의 소중함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한양도성,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제8회 한양도성문화제를 9~10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매년 핵심 행사였던 순성놀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내 손안의 한양도성’ 앱은 한양도성 18.6㎞ 중 한양도성박물관, 흥인지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인왕산, 돈의문, 창의문 등 대표명소 6곳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앱을 실행해 한양도성문화제 홈페이지의 지도를 인식하면 된다. 이 중 한양도성의 서쪽 대문인 돈의문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됐지만 3D기술로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냈다. 6개 명소마다 영상을 시청하거나 퀴즈를 푸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스탬프를 모두 모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린 후 댓글을 남기면 추첨해 선물을 준다. 9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흥인지문 풍류 음악회’는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악 공연이다.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라이브 서울’로 생중계한다. 조선시대 도성의 동쪽으로 출입하는 성문이었던 흥인지문은 도성 성문 중 유일하게 옹성(지형적 약점을 보호하기 위해 반원형의 성벽을 한 겹 더 쌓은 구조)으로 돼 있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소리꾼 오정해와 유태평양, 연주가 김효영 등 정통 국악 장인들, 서영호 명인과 전통 예술단체 ‘한국시나위악회’ 및 타악단과 무용단으로 구성된 종합연희예술단인 ‘고르예술단’ 등 퓨전 국악 예술가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릴레이 순성도 열린다.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러 한양에 온 선비들이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어 장원급제를 빌며 도성을 돌았다는 설에서 유래했다.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전국에서 보내온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를 등에 매단 참가자들이 도성을 완주하는 행사다. 참가자 120명이 10명씩 12개 팀으로 나눠 도성 걷기를 이어나간다. 각 지점에는 방역요원이 배치되며, 팀별 2명씩 방역 담당자를 지정한다. 사전 신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개별 순성놀이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전국의 초등학생이 참여해 서울의 역사에 대한 퀴즈를 푸는 ‘도전! 한양도성 골든벨’과 비대면 온라인 가요제 ‘한양도성으로 가요’, 서울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양도성 말하기대회’와 ‘외국인 도전! 골든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에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화면이 설치돼 현장 진행자의 진행 아래 참가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대회에 참여한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 공격을 막기 위해 축조했다. 1396년 태조 5년에 백악(북악산), 타락(낙산), 목멱(남산), 인왕 등 내사산(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싼 4개의 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보수했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1910년까지 514년에 걸쳐 서울을 지켜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했다.서울시는 2012년 9월 한양도성도감을 신설하고 2013년 10월 국제 기준에 맞는 한양도성 보존 관리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양도성 살리기’에 나섰다. 2012년 11월 23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안중호 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장은 “가을이면 많은 분들이 한양도성을 방문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한양도성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방법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전·오후반’ 현실화… 학부모·교사는 난색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유·초·중학교는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으며 충남교육청도 1·2학년은 오전, 3~6학년은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각 학교에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달라지면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교사가 과목별로 수업하는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경찰이 월 3000만원 수입 임대업… 공무원 겸직 관리 허술

    [단독] 경찰이 월 3000만원 수입 임대업… 공무원 겸직 관리 허술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질 않습니다. 제도적 개선 방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1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정부의 허술한 ‘투잡 공무원’ 관리 실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박 의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겸직으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수입을 올린 공무원이 6명이었다. 이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업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한다면 적절하지 않다”며 “한 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사혁신처가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부처별 겸직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공무원 겸직허가 1410건 중에 연간 수입액이 5000만원 이상이 6명, 1000만원 이상은 51명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를 겸직하는 공무원은 47명,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공무원도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개별 사례를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진 장관에게 “일부 공무원들은 겸직허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월급보다 더 수익을 얻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동산 임대업으로 월 수익 3000만원을 올렸다. 법무부 서기관 B씨는 영상의학판독을 하며 1억 32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겸직 신고를 허위로 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직원 C씨는 부동산 임대사업자임에도 수익이 없다고 신고했다. 임대수익으로 월 340만원을 기재하고 연간 수익은 ‘없음’으로 한 인권위 상임위원 D씨도 존재했다. 태양광 사업을 하겠다면서 예상 소득, 신고 소득 등을 들쭉날쭉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르면 겸직 허가 기간은 1년이며 종료 1개월 전까지 소속 기관의 장에게 허락을 받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E씨는 겸직 기간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F씨는 겸직 기간을 사업체 종료 시까지로 신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전·오후반은 동일 시간 내에 학교 밀집도 기준(3분의 2 등교 또는 3분의 1 등교)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의 등교 일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3분의 1 등교’ 지침 내에서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다. 충남교육청도 지난 6일 각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1·2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3~6학년은 요일별로 나눠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전·오후반 도입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저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고학년은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바뀌는데,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과밀학급 학교에서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임대업으로 월 3000만원 버는 경찰…‘투잡 공무원’ 천태만상

    [단독] 임대업으로 월 3000만원 버는 경찰…‘투잡 공무원’ 천태만상

    부동산 임대업인데 수입은 없다고 신고월급보다 많은 수익 얻는 공무원도 다수박재호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 제대로 안 돼”정부의 ‘투잡 공무원’ 실태관리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부처별 겸직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공무원 겸직허가 1410건 중에 연간 수입액이 5000만원 이상이 6명, 1000만원 이상은 51명으로 조사됐다. 임대사업자를 겸직하는 공무원은 47명,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공무원도 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 수익 3000만원이 예상되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법무부 서기관 B씨는 영상의학판독을 하며 1억 3200만원을 벌겠다고 신고해 허가를 받았다. 겸직허가 절차를 거쳐 법 위반은 아니지만, 기관장들이 월급보다 많은 이익을 취하는 공무원 겸직을 무분별하게 허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겸직 신고를 허위로 했을 가능성이 존재해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고용노동부 직원 C씨는 부동산 임대사업을 하지만 수익이 없다고 신고했다. 태양광사업으로 월 250만원씩 버는 데 연 수익은 850만원이라고 신고한 경찰 공무원 D씨, 임대수익으로 월 340만원을 기재하고 연간 수익은 ‘없음’으로 한 인권위 상임위원 E씨도 존재했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따르면, 겸직허가 기간은 최대 1년, 겸직 연장의 경우 종료일 1개월 이전까지 소속 기관의 장에게 허락을 받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국세청 직원 F씨는 겸직기간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G씨는 겸직기간을 사업체 종료 시까지로 신고했다. 박 의원은 “공무원 복무규정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전 부처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 시스템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여기는 중국] 10살에 대학 입학한 천재 소녀의 반전 근황

    [여기는 중국] 10살에 대학 입학한 천재 소녀의 반전 근황

    전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천재 소녀’의 근황이 최근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하이옵저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상추에 사는 13세 소녀 장이원은 수년 전 ‘꼬마 신동’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리며 유명인사가 됐다. 이 소녀는 4세 때 유치원에 들어갔다가 한 달 만에 그만두고 곧바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아버지인 장민타오는 딸이 매우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자랑하는 것을 본 뒤 직접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장 양은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에서 학교 스케줄과 유사한 시간계획표를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켜가며 대학입시를 준비했다. 아버지의 이러한 교육 스타일 뒤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 양의 아버지 역시 8세 때 중학교 과정을 모두 마치고 베이징대학에 입학했으며, 이후 5년 만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신동이었다.장 양은 아버지의 소원대로 9세 때 처음 대입 시험을 치렀지만 낙방했고, 다음 해에 높은 성적을 받으면서 고향인 상추에 있는 3년제 대학인 상추공과대학 전자공학부 입학에 성공했다. 아버지가 꿈에 그리던 대학에 입학했지만 장 양의 대학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뿐더러, 대학에서 함께 수학하는 동기들과는 10살이 넘는 나이 차이 때문에 쉽사리 대화를 나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기들보다 어리고 키가 작은 장 양은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할 때에도 ‘까치발’을 들어야 했고, 이를 본 같은 대학 학생들이 어린아이를 돕듯 도와주고는 했다. 일각에서는 장 양의 이러한 교육과 생활이 부모에 의해 강제로 자유를 박탈당한 동시에 전형적인 조기교육의 실패 사례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이에 대해 장 양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어렸고 부모와 선생님께 순종적이었지만, 지금의 딸은 약간 반항적이다. 독립적인 의견을 내놓는 과정에서 다투기도 한다”면서 “친구가 없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겠지만, 외로움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는 장 양은 지난 7월,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다. 또래는 평범한 중학교 생활을 즐길 때, 이 소녀는 대학과정을 모두 마친 뒤 현재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친척 살해 뒤 시신 108조각 낸 ‘친절한 살인자’ 캐나다서 논란

    친척 살해 뒤 시신 108조각 낸 ‘친절한 살인자’ 캐나다서 논란

    캐나다에서 부유한 사업가 친척을 살해하고 시신을 108조각으로 절단해 충격을 준 중국인에 대한 최종 판결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나치게 관대한 형량 아니냐’는 주장과 ‘딸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 된다’는 반론이 동시에 나온다. 현지에서는 ‘일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그릇된 사치와 향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된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대법원은 5일(현지시간) 사촌인 강위안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리자오(60)에게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 구금되면 하루를 1.5일로 계산한다. 리자오는 이미 5년 넘게 구금돼 캐나다 법에서는 8년 이상 수감한 것으로 간주된다. 잔여 형기가 2년 4개월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나왔다. 사건은 2015년으로 올라간다. 42세였던 강위안은 중국에서 큰돈을 벌어 밴쿠버로 이주해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부를 과시하고자 침실만 10개가 넘는 고급 주택을 구입하고 현관문에 흑표범 박제를 설치했다. 100명 넘는 여자친구를 만나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 전형적인 ‘졸부’이자 ‘호색한’이었다. 그의 차명재산 관리와 뒤치다꺼리는 캐나다 국적의 리자오가 맡았다.리자오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리얼리티쇼 ‘울트라 리치 아시안 걸스’에 출연해 유명인이 된 디자이너 플로렌스 자오. 26살이던 자오는 빼어난 미모로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5월 2일 강위안은 리자오를 조용히 집으로 불렀다. 그러고는 “플로렌스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사생활을 잘 아는 리자오는 “너는 개나 돼지보다도 더 나쁘다”며 둔기로 내려쳐 살해했다. 화가 덜 풀린 그는 시신을 재차 총으로 쏘고 전기톱으로 훼손했다. 검찰은 “살인 방식이 입에 담지 못할 만큼 잔인했다”며 중형을 요구했다. 법조계에서도 리자오가 살인죄를 선고받고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월 대법원은 “평소 친절하고 비폭력적인 사람으로 살인 의도가 없었다”며 과실치사로 결론냈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친절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다. 한편, 강위안이 숨지자 중국인 여성 7명이 “내 아이의 친부”라며 유산 상속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법원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근거로 이들 가운데 5명에게 재산을 나눠주라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음악이 항일 무기… 중국인민해방군가 작곡한 ‘중국의 3대 악성’

    정율성은 ‘중국인민해방군가’와 ‘옌안송’ 등 360여곡을 작곡한 작곡가로 중국인의 심금을 울린 ‘3대 악성(樂聖)’의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항일운동가로서 정율성을 언급하기는 의열단장 김원봉처럼 조심스럽다. 김원봉은 광복군 부사령으로 임시정부에 참여했다가 귀국한 뒤 월북한 인물인데 남한 출신인 정율성은 광복 후 북한으로 들어갔고 6·25 전쟁 때는 중공군으로 참전했다. 그 때문에 정율성은 이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국내에서 그의 생애는 오래도록 조명받지 못했다. 2018년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광복절 기념식에 중국에 거주하는 정율성의 딸 정샤오티(鄭小提)를 초청했을 때 논란이 됐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율성은 1914년 8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정해업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중국에서의 공식 생일은 1918년 8월 13일로 돼 있다. 정율성이 생년을 4년이나 늦춰 적은 이력서를 당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정율성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외적과의 싸움에서도 최후의 결전에는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승전고를 울린단다. 군대가 진군할 때 사기를 돋우는 데는 우렁찬 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런 군가가 없거든….” 온종일 만돌린만 켜고 노래를 부르는 정율성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군가가 없다’는 말은 중국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의 앞날을 예견한 듯했다.●분열된 독립운동단체 대동단결 결의문 주도 정율성가(家)는 독립운동가 집안이다. 맏형 정효룡(건국훈장 애족장)은 임시정부 서기로 일했고 국내에서 선전활동을 하다 옥살이를 했다. 둘째형 정인제는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국민혁명군으로 북벌에 참여했다. 셋째형 정의은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김원봉이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학생을 모집하고자 국내에 잠입했다. 큰외삼촌 최흥종은 평생을 나환자를 돌보는 데 바쳤으며 작은외삼촌 최영욱은 의학박사로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고모부다. 매형 박건웅(독립장)도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한 항일운동가다. 이런 가풍 속에서 자란 정율성이 중국행을 꿈꾼 것은 자연스러웠다. 마침 셋째형 정의은이 ‘조선혁명간부학교’ 2기생을 모집하러 국내에 들어와 입학을 권유했다. 항일의식이 투철했던 전북 전주 신흥중학을 중퇴한 정율성은 1933년 5월 8일 전남 목포항을 떠나 일본을 경유해 5월 13일 상하이 푸둥항에 도착했다. 함께 중국 땅을 밟은 이들은 모두 여섯이었는데 조카 정국훈도 있었고 1990년대에 광복회장을 지낸 김승곤도 있었다. 8개월 동안 그는 간부학교에서 군사학과 사회주의 이념을 배웠다. 매형 박건웅은 교관이었다. 1기 졸업생 중에는 시인 이육사와 석정 윤세주도 있었다.학교를 졸업한 정율성은 일본인들의 전화를 감청하며 항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그러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일을 맞았는데 소련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출신인 크리노와 교수를 소개받아 체계적인 성악 지도를 받은 것이다. 이름도 본명인 정부은에서 선율로 성공하겠다는 뜻을 담은 ‘율성’(律成)으로 바꾸며 음악에 몰두했다. 정율성은 상하이에서 열린 독창회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출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정율성에게 크리노와는 이탈리아 유학을 권유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정율성은 항일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1937년 8월 정율성은 마오쩌둥이 홍군(紅軍)을 지휘하고 있던 산시성 옌안에 도착했다. 그에게 옌안은 공산당의 본거지이기에 앞서 항일투쟁의 사령부였다. 옌안행에는 먼저 그곳으로 간 ‘아리랑’(님 웨일스)의 주인공 김산과 독립운동가 김성숙의 부인 두쥔훼이가 큰 영향을 주었다. 1936년 6월 정율성은 난징에서 김산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다. 옌안에서 노신예술학원 음악학부에 들어가 음악 공부를 계속했다. 어느 날 노신학원 문학학부 동기생인 모예(莫耶)가 노랫말을 들고 왔다. 정율성은 곡을 붙여 만돌린으로 반주도 하며 청중 앞에서 불렀다. “보탑산 봉우리에 노을 불타오르고 연하강 물결 위에 달빛 흐르네…” 마오쩌둥도 함께한 청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노래가 바로 옌안 정신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극찬을 받고 지금도 중국에서 널리 불리는 ‘옌안송’이다. 옌안송은 중국 대륙뿐만 아니라 동남아와 미국까지 퍼져 나갔다. ●당 결정 따라 北에… 조선인민군행진곡 작곡 1938년 8월 노신학원을 졸업한 정율성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틈날 때마다 작곡을 했다. 그 무렵 우리 독립운동 단체들은 사분오열돼 있었다. 정율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대동단결을 촉구하는 결의문’ 작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듬해 7월 항일군정대학 군정단에 있던 궁무(公木)의 가사에 음을 붙여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현재 중국군의 공식 군가로 확정된 ‘중국인민해방군가’다. 그의 노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명곡이 됐다. 정율성에게 일제와 싸운 무기는 음악이었다. 정율성은 노신예술학원 교수가 됐고 나중에 최초의 여성 중국 대사가 되며 저우언라이의 양녀로 알려진 딩쉐쑹(丁雪松)과 결혼, 가정도 꾸렸다.1942년 정율성은 조선의용군이 일본군과 격전을 치르던 태항산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조선혁명군정학교 교육장을 맡아 전투에 참여하고 후방 공작도 했다. 그러면서 광복을 맞았다. 정율성은 오랫동안 항일활동을 했고 부인의 조국인 중국에 남지 않고 당의 결정에 따라 조선의용군과 함께 북한으로 갔다.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다. 광주에 있던 어머니를 조카가 데려오자 모시고 살았다. 그러다 다시 어머니, 부인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 6·25 때는 중국인민지원군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다. 정율성도 문화혁명을 피하지 못하고 고초를 겪었다. 자연에 묻혀 은둔하던 정율성은 든든한 후원자였던 저우언라이가 세상을 떠난 해인 1976년 12월 7일 갑작스레 뇌일혈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중국의 국립묘지인 베이징 교외 팔보산혁명공묘에 묻혔다. 베이징에 살고 있는 외동딸 정샤오티(1943년생)는 광주를 찾아 음악회 등 아버지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한중 우호활동에 힘쓰고 있다. 동요, 민요, 군가, 뮤지컬, 오페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남긴 정율성의 업적은 현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불리는 녜얼(耳·중국 국가 작곡가), 셴싱하이(星海)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가 창작한 동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있다. 2000년대에 들어 한중 양국에서 정율성이라는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순안공항에서 연주된 곡은 정율성의 ‘조선의용군행진곡’이었다. 2005년 중국 전승절 60주년에 신중국 건국 100인의 영웅 중 여섯 번째에 오른 이름은 정율성이었다. 중국 하얼빈에는 정율성기념관이 세워졌다. ●광주시, 생가 복원 등 추진… 하얼빈엔 기념관 우리도 그가 자란 광주 양림동에 정율성거리를 조성해 사진과 작품을 전시하고 생가도 단장했다. 기념사업회도 구성돼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찾아본 정율성거리는 훼손이 적지 않았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아직도 개인 소유인 생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정율성 음악제도 매년 열려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생가 부지 매입과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양림동에는 기념관을 짓고 아버지와 형제들의 본적지로 돼 있는 불로동에는 역사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양사업만큼 중요한 향후 과제는 그의 이념과 행적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월드피플+] 인생은 90세부터…패션계 사로잡은 中 할머니의 인생역전

    [월드피플+] 인생은 90세부터…패션계 사로잡은 中 할머니의 인생역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중국 노인들의 일상이 꾸준히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쓰촨성 출신의 셩루이링 할머니는 올해 90세지만 누구보다도 젊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셩 할머니는 평범한 온라인 쇼핑몰의 시니어 모델이 아닌 유명 패션 잡지의 화보와 표지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유명인사다. 1960년대 당시 남편과 함께 티베트의 한 병원에서 내과 의사로 활동하다 은퇴한 셩 할머니는 이후 교통사고 탓에 3개월간 침대에 누워서 지내야만 했다. 병상에 누워있던 셩 할머니에게 찾아온 것은 후유증과 같은 비만과 당뇨병이었다.그녀는 과거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 모습에 너무 화가 나서 외출하고 싶지 않았다. 인생이 지루하다는 생각에 예쁜 옷을 입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기력함에 빠진 셩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것은 자녀들이었다.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체중감량 등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고, 이후 매일 1만 보 걷기를 실천하면서 한 달 만에 10㎏ 감량에 성공했다. 이후 셩 할머니는 아들의 부탁으로 우연히 잡지사에 물건을 건네러 갔다가 현장 관계자에 눈에 띄면서 패션모델로서의 인생 2막이 시작됐다. 노인 잡지 표지 모델부터 패션쇼까지, 그녀는 하루에 100벌의 옷을 갈아입기도 하고, 더욱 완벽하게 의상을 소화하기 위한 개인 트레이닝도 거르지 않고 있다. 10년이 넘는 시니어 모델 활동 기간 동안 400개가 넘는 광고에 얼굴을 보인 셩 할머니는 “모델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인생 선배의 정신과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셩 할머니와 더불어 현지 네티즌에게 ‘핫한’ 노인으로 꼽히는 인물은 또 있다. 올해 83세의 한 할아버지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수로 재직하다 퇴직한 이후부터 틱톡을 통해 패션감각을 뽐내기 시작했다. 현지 커뮤니티에는 고가의 신발과 가방, 의류, 액세서리를 걸친 80대 할아버지의 사진이 꾸준히 화제를 모은다. 그를 두고 ‘패션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은 그의 틱톡에는 1200만 회가 넘는 ‘좋아요’ 응원이 쏟아졌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거리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인 아이템들을 이 할아버지에게서 볼 수 있다”고 평가하는 등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천리안위성 2B호’ 관측자료 신뢰성 제고…20개 국제 검증팀 운영

    ‘천리안위성 2B호’ 관측자료 신뢰성 제고…20개 국제 검증팀 운영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2월 발사한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 탑재체) 관측자료의 검증과 정확도 향상을 위해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검증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 대기오염물질의 하루 변화량이나 장거리 이동, 생성 및 소멸 관측이 가능하다. 다만 관측자료는 검증 등 정확도를 평가하고 보정해야 활용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 우주국(ESA)도 국제 검증팀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3월부터 국제검증팀을 공모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북미 8개, 유럽 7개, 아시아 5개 등으로 구성된 최종 20개 팀을 선정했다. 검증팀에는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 벨기에 왕립우주항공연구소와 네덜란드 왕립기상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또 정지궤도 환경위성 관측영역 내 지상관측망을 운영하는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중국 과학기술대학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총미량 가스량 및 에어로졸 정보 검증에 울산 과학기술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국제 검증팀은 10월부터 임무 수명인 10년간 2년 단위로 관측자료 검증 및 개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 업무는 위성 자료 처리기술 평가 및 오차 분석, 다양한 자료와의 비교·분석 등으로 연구 결과는 위성 관련 국제학회 등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존층 파괴물질인 일산화브롬(BrO)과 스모그 유발물질인 아질산(HONO) 등 신규 물질 관측기술 개발과 각종 대기오염물질의 지상농도 변환 등 활용 확대 연구도 수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산 감염병 ‘위험’ 단계”...하루 평균 추가 확진 7명 수준

    “부산 감염병 ‘위험’ 단계”...하루 평균 추가 확진 7명 수준

    부산 목욕탕 이용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 확진됐다. 5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678명을 검사한 결과 3명(459∼461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459번은 부산 북구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 이용자인 412번 확진자 가족이다. 412번 확진자의 연관 감염자는 초등학생인 415번 확진자와 유아인 459번 확진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그린코아 목욕탕 연관 감염자는 15명(방문자 10명, 접촉자 5명)으로 늘어났다. 461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454번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로 분류됐다. 460번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 후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시 보건당국은 일일 평균 확진자 수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등이 목표치보다 높아 감염병이 ‘위험’ 단계라고 진단했다.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부산 신규 확진자는 50명이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7.1명인 셈이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5건으로, 10%에 해당한다. 1 아래로 떨어졌던 감염 재생산지수도 1.06으로 높아졌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보통 지수가 1 이상이면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으로 판단하며, 1 미만이면 감염병 확산세가 소강상태인 것으로 해석한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시 관리 목표는 일일 신규 확진자 5명,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이내여서 감염병은 위험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며 “60대 이상 환자 비율이 37%이고 중증 환자가 많은 것도 환자 치료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461명으로 늘어났다. 입원환자는 83명이고 중증환자는 9명, 위중 환자는 6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가 21만원, 아베 11만원… 日정치인 명함 ‘수상한 인기’

    스가 21만원, 아베 11만원… 日정치인 명함 ‘수상한 인기’

    일본에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새로 출범한 가운데 총리, 대신(장관) 등 유력 정치가의 명함이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대 2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거래된 명함들이 사기꾼, 브로커 등에 의해 불순한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메르카리’, ‘야후옥션’ 등 일본의 주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는 유명 정치인의 명함들이 출품돼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유명인사들의 명함은 기본적으로 장당 1만엔(약 11만 700원) 이상을 호가한다. 최고 인기 아이템은 역시 스가 총리의 것으로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고 새겨진 총리 취임 이후의 최신 명함이 원화로 약 21만 6000원에 해당하는 1만 9500원에 각각 2건 거래가 성사됐다. 스가 총리의 명함들은 ‘관방장관’, ‘중의원 의원’ 등 이전 직함이 나와 있는 것들도 대개 1만엔 이상의 가격이 매겨져 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물품은 중고 거래가 금지돼 있어 보통의 명함은 매매가 불가능하지만, 거물 정치인의 명함은 대개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 없이 이름과 직함만 적혀 있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런 명함을 입수하려는 사람들은 권력자와의 관계를 가장해 자신의 지위를 인정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과시하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미야 노부오 릿쇼대 교수(범죄학)는 “유력 정치인의 명함은 사기꾼 등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함부로 명함을 사고파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명함이 모두 진품일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하늘 아래 지존은 하나” 프레데릭 쿠드롱 PBA 투어 통산 2승째 신고

    하늘 아래 당구 지존은 단 한 명이라고 했던가. 세계 ‘3쿠션 사대천왕’ 가운데 한 명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양손 당구의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투어 TS샴푸 챔피언십 타이틀을 지켜냈다.쿠드롱은 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21시즌 PBA 투어 2차대회인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78분 만에 세트 4-0(15-14 15-11 15-6 15-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상금은 1억원. 지난해 9월 말 PBA 투어 원년 네 번째 대회였던 같은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쿠드롱은 이로써 지난해 개막전 챔피언이었던 카시도코스타스로부터 자신의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7월 PBA 투어 첫 대결이었던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2-3으로 당한 패배도 깨끗이 설욕하며 상대전적도 1-1로 균형을 맞췄다.앞선 4강전에서 에버리지 2.080과 공타율 40%의 우세를 앞세워 강민구(37)에게 3-1(7-15 15-10 15-8 15-10) 역전승을 거두고 PBA 투어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오른 쿠드롱과 김현우(38)를 역시 3-1(15-6 15-12 7-15 15-12)로 따돌리고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은 카시도코스타스의 이날 결승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쿠드롱은 12차례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 3쿠션월드컵을 21회 제패하며 ‘3쿠션=쿠드롱’이라는 등식을 만든 선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000년 세계 당구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26세에 2009년 세계챔피언십을 제패한 당구 천재다.특히 그는 이후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선수 생명에 위기가 닥쳤지만 왼손잡이로 다시 돌아와 2018년 서울 당구월드컵 준우승, 지난해 원년 개막전인 PBA 파나소닉오픈에서 우승하며 천재의 타이틀을 찾아온 선수다. 1세트 5이닝 만에 15-14로 리드를 잡은 쿠드롱은 반격에 나선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내리 세 세트를 거푸 따내면서 우승했다.지난해를 포함 7전4선승제로 펼쳐진 9차례의 결승에서 4-0승을 거둔 건 쿠드롱이 처음이다. 쿠드롱은 또 지난해 우승 당시 세웠던 90분에서 12분을 단축해 자신의 결승전 최단 시간도 이날 갈아치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집회 없었다...차량시위·소규모 기자회견만(종합)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집회 통제를 놓고 하루 전까지 보수단체들의 행정소송과 비판 성명이 이어지면서 마찰도 예상됐으나, 기자회견과 차량시위 모두 비교적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10대 미만의 차량시위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으나, 이들 단체가 낸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집회 2건은 까다로운 조건 속에 ‘차량 9대’ 규모로 허용됐다. 애국순찰팀, 조국·추미애 자택까지 진행 보수성향 단체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이 모는 차량 9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 등을 규탄했다. 방송차를 비롯한 차량 9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종이가 붙었다. 이들은 이어 오후 2시쯤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 서초구로 진입했다. 경찰은 터널 입구 갓길에 시위차량을 잠시 세우고 탑승 인원과 번호판 등이 미리 신고된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행렬 앞뒤로는 경찰과 언론사 차량이 동행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 부근을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앞까지 2시간여에 걸쳐 차량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참가자들은 당초 추 장관의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집회신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실행하지는 못했다. 시위 차량들은 정해진 경로로 이동하면 때때로 서행을 했고 여러 차례 경적을 울렸다. 조 전 장관과 추 장관 자택 인근에는 시민들과 유튜버, 취재진 등 수십명이 몰리면서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새한국도 강동서 차량시위…김문수 “인생 최고의 계엄령 상태 같아”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시쯤부터 2시간여에 걸쳐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는 경로로 차량시위를 했다. 새한국은 시위 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법원이 이를 제한해 인쇄된 성명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들이 출발한 강동구민회관 앞 도로는 시위차와 경찰차, 취재차량 등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시위에 동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궁여지책으로 차량시위를 하긴 했지만, 제약이 너무 많아 시위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깝다”며 “여태 살면서 계엄령도 겪고 긴급조치도 겪어봤지만 제 인생 최고 계엄령 상태 같다”고 비판했다. 시위 차량을 따라나선 경찰은 참가자 1명이 운행 도중 창문을 내리자 경적을 울려 경고했다. 통행 차량이 많은 번화가 일대에서는 시위차량 행렬 사이로 일반 차가 끼어들어도 제지를 하지 못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8·15비대위 기자회견 “문 대통령 코로나 이용해 자유 박탈”‘8·15참가자시민비대위’(8·15비대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북한의 남쪽 연락책, 문재인은 즉각 하야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옆 교보문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광장 주변에 경찰 펜스와 차벽이 설치돼 진입이 어려워지자 광화문역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옥중 입장문을 대독한 강연재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며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고,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삼엄한 경찰 통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언론이 있는 곳에서 3~4명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대한민국 안에서 국민들에게 난리냐. 대한민국이 맞느냐. 여기까지 오는데 검문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계엄령이 선포됐느냐”면서 “미친 정부다. 한 명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면서 격앙했다. 8·15비대위를 비롯한 10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인근에서 ‘정치방역 서민경제 파탄, 자유민주주의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 역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 통제로 장소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성명서 낭독을 위해 기자회견장 진입을 시도하던 8·15비대위 소속 이동호 교수는 경찰의 통제에 막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교수는 결국 경찰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야외 집회는 바이러스 확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 국민 규탄대회를 정부가 원천 봉쇄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독재정권임을 유감없이 드러낸 폭거”라고 지적했다. 또 “깃털만한 실수를 바윗덩어리 같은 범죄로 둔갑 시켜 이명박 전 대통령을 3년씩이나 감옥에 가뒀고, 거짓 선동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90곳에 검문소 설치하고 도심 진입 저지 경찰은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차량시위 참가자들이 법원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법원은 앞서 집회를 허용하면서 집회 참가자의 이름·연락처·차량번호를 적은 목록을 미리 경찰에 내고, 집회 시작 전에 이를 확인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차량 내 참가자 1인 탑승, 집회 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 제창 금지, 집회 중 교통법규 준수 및 신고된 경로로 진행, 참가자 준수사항 각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본격적인 개천절 집회 시작 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합법적인 집회는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이기 때문에 존중하되, 불법집회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대응해달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하는 일부 국민들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피해를 입어선 안 된다”고 강력대응을 당부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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