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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조응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을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들은 며칠 전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과, 언론개혁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등을 촉구했다.조응천 의원은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유명인사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면서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성명이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당원의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또는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민수 검사인데” 그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일당 98명 검거

    “김민수 검사인데” 그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일당 98명 검거

    검찰 및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원대 상당의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이스 피싱 조직원 등 일당 98명을 검거,주범 A씨(40대,남) 등 29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A씨는 실체가 없는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 피싱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한명인 20대 취업 준비생은 자신이 범죄 사건에 연루된것처럼 말한 A씨에게 속아 조직원에게 돈을 송금한뒤 이를 알고는 낙심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아들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 8월 중국에 콜센터 등 사무실을 마련하고,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후 지난해 12월까지 5년동안 검찰 및 금융기관을 사칭, 마치 피해자들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제시하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7년 11월 전북 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지에 콜센터 사무실과 합숙소를 마련하는 등 기업형 범죄조직을 결성했다.이어 범행 시 국내 휴대 전화번호가 피해자들에게 나오도록 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범행에 사용했다. 콜센터에서는 각 역할을 분담(관리자, 팀장, 상담원)해 범행을 저질렀다. 미리 마련한 대포통장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송금받거나, 국내에 있는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고믿게 한뒤 돈을 가로챘다.또 물품 보관함에 피해금을 두도록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직원들을 서로 바꿔 콜센터 사무실에 배치하는 등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중국에서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회복이 어려우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김민수, 이도현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은 시민들께서는 대응하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PGA 코리안투어 개막… 김주형·이태훈·김민규를 보라

    KPGA 코리안투어 개막… 김주형·이태훈·김민규를 보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마침내 봄 기지개를 켠다. 15일부터 나흘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7147야드)에서 열리는 2021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올해로 16회째다. 2014년부터 줄곧 코리안투어 개막전으로 열렸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됐다. 2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액했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최연소·최단 기간 우승자’ 김주형 복귀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지난해 거센 ‘영건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 개막전이었던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7월 군산CC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21일), 입회 후 최단 우승(109일)기록 등을 갈아치우며 코리안투어의 ‘무서운 10대’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 대상(최우수선수)과 상금왕을 잡을 디딤돌을 놓았지만 그는 8월 국내를 떠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꿈이 더 컸기 때문이다. 초청과 월요예선 등으로 PGA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그는 “(임)성재형처럼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지 않았다면 몰랐을 길”이라며 말했다. 김주형은 지난 2월 국내로 복귀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국내 투어를 준비했다. 김주형은 “지난해처럼 개막전부터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직전 대회 챔피언 이태훈, 2연패 도전 최초의 2승 챔피언 탄생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는 DB손해보험 단독으로 대회를 연 2011년 이후 9명의 우승자 중 7명이 출전한다. 이 중 한 명인 2019년 챔피언 이태훈(31)이 정상에 서면 멀티 타이틀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김민규·오승택·김동은 ‘루키 신고식’ 유럽 2·3부 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눈을 돌려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연속 준우승을 거둔 덕에 올 시즌 시드권을 챙긴 김민규(20)의 데뷔전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2018년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딴 오승택(23), 대표팀 주장 출신의 김동은(24) 등도 김민규와 ‘루키 신고식’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0분이면 결과 확인 가능… 의사 진단 아니라 확진 판정 못 내려

    30분이면 결과 확인 가능… 의사 진단 아니라 확진 판정 못 내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노래연습장 등 출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자가검사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용어가 자가검사키트, 자가진단키트, 신속진단키트 등으로 다양하고 정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혼란도 야기되는 상황이다. 1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방역 당국과 전문가의 설명을 종합해 궁금증을 짚어 봤다.Q. 자가검사키트, 자가진단키트 등 어떤 용어가 맞나. A. 딱 정해진 용어는 없다. 다만 방역 당국은 자가진단키트나 신속진단키트보다는 자가검사키트라는 표현을 권고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처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릴 목적으로 의사의 판단행위인 ‘진단’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국은 개인이 자가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오더라도 정확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PCR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Q. 자가검사키트가 기존에 알려진 신속항원검사와 동일한 개념인가. PCR검사와의 차이는. A. 자가검사키트의 가장 큰 특징은 피검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다. 검체 채취를 하러 가는 과정을 생략해 보다 쉽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검체를 채취한 다음의 검사법은 항원검사나 PCR검사가 있는데 검사 직후 판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기계를 사용하는 PCR검사보다는 검사 결과가 30분이면 도출되는 항원검사가 신속검사에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는 반드시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나, 보통 자가검사키트에는 신속항원검사가 많이 채용되고 있다. Q. 민감도, 특이도의 뜻은 뭔가. 정확도와 다른 용어인가. A. 민감도는 검사자 가운데 양성을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정도를 나타낸다. 감염자 100명을 검사했을 때 50명을 찾아내면 민감도는 50이다. 특이도는 민감도와 약간 반대되는 개념으로 음성 환자를 음성으로 잘 판정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검사자 100명 중 실제 감염자는 50명인데 80명을 감염으로 판단했다면 특이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즉 검사의 민감도가 낮다면 감염자를 놓치게 되고, 특이도가 낮으면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사람이 입원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민감도와 특이도를 종합한 개념이 정확도다. 신속항원검사가 PCR검사보다 민감도와 정확도가 많이 낮기 때문에 자가검사도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 Q. 자가검사키트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정확도가 올라가나. A. 일정한 한계가 있다. 다만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왕성할 때 검사를 하게 되면 조금 더 정확성을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두 번 활용한다고 정확도가 두 배로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남초 커뮤니티 좌표찍기 논란 김남국 결국 사과

    김남국, “괜한 오해 일으킨 것 같아 죄송”에펨코리아,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하태경 “커뮤니티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남성 회원 위주의 커뮤니티에 가입해 활동하며 소통하겠다고 한 뒤 친문 성향 커뮤니티에 남초 커뮤니티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작성한 것이 알려지며 ‘좌표찍기’라는 비판을 받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13일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며 “딴지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는 “딴게이를 비롯해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셔서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여러 의원님들과 다른 기성세대들이 2030 청년세대가 주축인 커뮤니티를 방문해서 청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또 뭘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재미있어하는지 등등을 함께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글을 작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시 한번 펨코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과 운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에펨코리아 커뮤니티 유저 여러분을 찾아뵈려고 한다”며 “저에 대해서 가장 많은 비판을 하는 사이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짜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직후 김 의원이 대표적인 친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에 펨코 커뮤니티 가입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지를 통해 “펨코에 좌표 찍기하지 마시길 바란다. 상식적으로 정치인이 소통을 명목으로 타 사이트에 좌표 찍는 행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큰 파장이 있고 성향이 다른 유저들과 큰 마찰과 분란이 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펨코는 이미 사이트 내 분쟁으로 회원 가입이 임시로 막힌 상태라는 점을 알리며 “타 사이트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 부탁한다”고 했다. 야당은 김 의원의 행위를 좌표찍기로 규정짓고 커뮤니티 문화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지지세력을 이끌고 펨코 등 청년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게 어떻게 소통인가? ‘맛 좀 봐라’식의 좌표찍기 공격이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유저들은 더 재미있는 유머, 더 유익한 정보를 올리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거기에 유명인이 떡 하니 등장하면 어떨까? 아무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베스트 글을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뿐만 아니라 무비판 추종자까지 생겨서 커뮤니티의 생태를 망치고 결국 망하게 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자신들의 추종자를 이끌고 습격하듯 쳐들어온다? 이건 청년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박살내러 공격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야권 재편의 첫 단추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초선 의원의 대표 출마 등 민감한 쟁점을 두고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합당 논의와 관련, “국민의당의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통합 전대’ 문제와도 직결된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은 자체 전대를 먼저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 등을 안아야 한다는 포용론자들은 통합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당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을 좇아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당이 자강하고 쇄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전대를 하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오 상임고문은 “단독으로 전대를 한다든지, 자강해서 단독으로 대선 후보를 낸다든지 하는 오만방자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야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번 보선을 통해 보수 정당을 향한 2030세대의 우호적인 표심이 확인되자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반대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홍 의원만 제외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반대할 이유가 있나. 참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초선 의원들이 ‘영남 꼰대당’ 탈피를 외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중진들과의 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들이 너무 치고 나갈 경우 관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권 도전을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대행 체제로 인해 전대 개최 시기가 지연되고,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정점식 의원은 “16일 의원총회 전까지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200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16번홀(파3)에서 타이거 우즈가 90도로 꺾이는 환상의 버디를 잡아내자 13세 소년은 우즈와 마스터스에 매료됐다. 19세 때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첫 출전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꼭 10년 만에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전통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이 입혀 주는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준우승한 임성재(23)의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도 갈아치웠다. 4대 메이저대회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9)에 이어 두 번째. 시부노 히나코(2019년 브리티시여자오픈)를 비롯해 두 명의 여자 선수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다. 일본 남자 골프는 1932년 미야모토 도메키치가 디 오픈에 처음 출전한 이후 88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4타 앞선 선두로 비교적 여유 있게 최종일 라운드에 나선 마쓰야마는 15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굴러 연못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를 추격하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을 지켰다. 마쓰야마는 주니어 시절인 2011년 고치현 지주쿠 고교에 다니던 19세 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다. 200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덕분이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승자에게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큰 혜택을 부여했다. 세계 시장을 노린 주최 측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를 추가한 것이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중 혼자 컷을 통과했고 공동 27위의 최저 타수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컵’을 받았다. 실버컵을 받은 선수가 우승까지 한 사례는 마쓰야마가 7번째다. 마쓰야마는 당시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참화를 딛고 출전한 사연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동남부 에히메현 출신이지만 센다이로 골프 유학을 갔던 마쓰야마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복구와 재기에 힘쓰는 센다이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쓰야마의 우승 소식에 일본 전역은 흥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에도 큰 힘을 줬다”고 평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정·재계 유명인도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한 우즈도 트위터에서 “히데키가 일본에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 당신과 당신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10번 출전 만에 우승한 마쓰야마는 강력한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경기 코스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마쓰야마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챙긴 대회 장소였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오는 7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25위에서 14위로 끌어올린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출전이 확실시된다. 마쓰야마는 “지금까지 일본에는 메이저 챔피언이 없었고 많은 골퍼가 메이저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마음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와 같은 역할을 꿈꾸는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시국에 인기 돈벌이?…백신 접종 패션 유행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시국에 인기 돈벌이?…백신 접종 패션 유행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일명 ‘백신 접종 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깨가 드러난 형태의 ‘오프숄더’ 옷들이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를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는 지난 4~10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백신 접종 룩’의 검색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백신 접종 룩’, ‘오프 숄더’ 등의 검색어는 무려 3억3000건을 돌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숄더의 경우 백신 접종 시 소매를 걷어 올리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여성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 분야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타오바오에 입점한 의류 판매 업체 사장 우 모 씨는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대된 직후부터 오프 숄더 의류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오프 숄더 의상 판매량이 최소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중인 ‘백신 접종 룩’의 가격대는 10위안대(약 1700~3400원)부터 100위안(약 1만 7000원)을 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SNS에 게재된 유명 연예인들의 백신 접종 사진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유명인이 착용한 오프숄더 의류와 패션이 덩달아 각광받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백신 접종 인증 사진이 SNS 등에서 공유되면서 일종의 백신 접종 패션이 유행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프 숄더 의상이 소매를 걷어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미적으로나 실용적으로나 모두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 오프 숄더 의상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등장했다. ‘타오바오’ 홈페이지를 통해 ‘남성용 백신 접종 룩’, ‘남성용 오프숄더 의상’ 등을 검색하는 이들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80~90년대 유행했던 오프숄더 의상이 재유행하게 됐다’, ‘전염병이 사람들의 옷차림을 바꾸는 기막힌 현상이 목격된 것이다’,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백신 접종에 모두 성실하게 임해서 하루 빨리 전 세계인들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오길 소망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 8일 기준 중국 31개 성 총 1억5515만 명이 중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얀마 또 대량학살… “박격포 쏘고 시신 쌓아 봉쇄”

    미얀마 또 대량학살… “박격포 쏘고 시신 쌓아 봉쇄”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 등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 로이터는 11일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현장 사진으로는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해 “군경이 시신을 쌓아 놓고 시위 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희생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뤄진 시위에서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이 생겨난 희생이다. 시위대 관계자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았다. 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 대한 대량학살 의혹을 부인하면서 “군부가 정말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면 한 시간 내에 500명도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반군부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했다. 군경이 기관총, 로켓추진수류탄, 유탄발사기 등 중화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현지 주민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과 관련해 군사정권의 조 민 툰 대변인은 “군경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자동화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군부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어린이들까지 총격으로 숨진 것에 대해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AAPP는 11일 현재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를 700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미얀마 군사위원회는 지난 8일에는 시위 도중 체포한 시민 23명에게 군인들을 공격해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특수강도죄, 살인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상급법원 항소는 불가능하며,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만 선고를 뒤집거나 감형할 수 있다. 국민배우로 추앙받고 있는 베이디우, 에인드라저진 부부를 비롯해 모델, 코미디언 등 유명인사들도 속속 체포되고 있다. 한편 미얀마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 샨족복원협의회(RCSS), 카렌민족연합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저마다 활동력을 보이면서 내전의 모습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이들이 지역 경찰서나 군사기지 등을 습격해 군인과 경찰관들이 십수명씩 숨지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확산세 속 ‘핀셋 방역’만… 정부 쓸 카드 없어 딜레마

    확산세 속 ‘핀셋 방역’만… 정부 쓸 카드 없어 딜레마

    주말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이어 가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12일부터 5월 2일까지 3주 연장하면서 유흥시설 등만 막는 이른바 ‘핀셋 방역’에 의존하는 것을 두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4명이다. 전날(677명)보다는 63명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었는데도 여전히 600명대라는 점, 아울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인구 이동량이 늘어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611명인 데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역시 591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7.0%(7677명 중 2076명)나 되는 것도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주간 1.12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정부도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은)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12월 초와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아니라 유흥시설 영업금지 등 핀셋 방역에 초점을 맞추면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법적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한 것에서 보듯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현실적으로 참여 호소와 강력 단속 말고는 마땅치 않다는 데 고민이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과 올리지 않고 이른바 핀셋 방역을 하는 것 모두 일부 영업시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직결된다”며 “정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정부가 영업손실을 보상할 수단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자발적 방역 협조와 단속만 강조하거나 자가진단키트처럼 말도 안 되는 논의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창보 서울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장은 “최근 확진자 추이는 젊은층이 많은데 무증상과 경증 환자가 많은 대신 확산 가능성은 더 커서 방역 당국이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만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변이 바이러스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년 만에 ‘봄 마스터스’… 그린 재킷 시험대 떠오른 ‘그린’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나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 대회를 11월에 치른 뒤 5개월 만이자 2년 만에 제자리로 복귀한 ‘봄 마스터스’다. 첫 조 허드슨 스와포드, 마이클 톰프슨(이상 미국)의 티오프로 시작한 제85회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임성재(23)는 9일 오전 2시 24분 1번 홀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힘찬 티샷을 날렸다. 임성재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5개월 전 자신의 첫 마스터스에서 아깝게 놓친 ‘그린 재킷’을 떠올리는 듯 “작년 챔피언조에서 (우승자인)더스틴 존슨에 1타 차가 됐을 때 ‘오늘 진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메이저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느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크다. 그래서 우승한다면 꼭 마스터스에서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올해 마스터스는 일부 갤러리의 입장을 허용한다. 생애 두 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임성재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떨릴 것 같다. 작년만큼 성적이 나면 좋겠지만 그린이 빠르고 경사도 심하기 때문에 그린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그린이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최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그린이 매우 딱딱해져 있다”며 “선수에게 가혹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그린에 물을 부었는데 땅속에 스며들지 않고 그대로 흘러갔다”는 2007년 애덤 스콧(호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차량 전복 사고로 치료 중인 타이거 우즈(46·미국)는 개막 전날 존슨이 마련한 ‘챔피언스 디너’에 불참했다. 다섯 번이나 우승한 우즈는 2016년과 이듬해 부상으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챔피언스 디너’에는 참석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고 싶다. 이날은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밤”이라며 아쉬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보안법에 선거제 확 개편… ‘홍콩 민주주의 툴’다 사라졌다

    보안법에 선거제 확 개편… ‘홍콩 민주주의 툴’다 사라졌다

    중국의 홍콩섬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 약속은 끝내 휴지조각이 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의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홍콩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툴’을 완전히 없애버린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상무위원회는 이날 베이징에서 회의를 열고 홍콩 선거제를 담은 홍콩기본법 부칙 개정안을 재석 위원 167명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홍콩인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고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당국이 심사하는 것에 맞춰졌다. 홍콩 정가의 민주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최소화하고 중국 정부의 직접 통제를 강화한 게 주요 내용인 셈이다. ●中정부, 홍콩 정가 ‘민주’ 목소리 통제 강화 현재 홍콩 입법회 의원은 70명이다. 이 중 35명은 홍콩인들이 직선으로 뽑고 35명은 직능단체를 통해 간선으로 선출해 왔다. 이번 선거제 개편에 따라 입법회 의원 숫자는 90명으로 늘어나지만 홍콩인들이 직선으로 뽑는 의원은 20명으로 43% 줄었다. 전체 입법의원의 22%에 불과하다. 홍콩 야권이 선거에서 압승해도 입법회를 좌지우지할 형편이 못 된다. 나머지는 홍콩 선거위원회(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가 40명, 직능단체가 30명을 뽑는다. 선거위와 직능단체는 친중(親中) 인사가 다수로 구성된다.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 40명에 대한 추천·선출 권한을 가진 선거위 구성도 중국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도록 바꿨다. 현재 1200명인 선거위 위원을 1500명으로 늘리면서 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홍콩 대표 몫의 위원 수를 87명에서 19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중국 정부의 직접 지시·통제를 받는 위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나머지 위원들은 입법회·금융·산업·농어민 등 홍콩 각계에서 선출하지만, 이들 역시 상당수는 친중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홍콩 야권은 “일국양제의 종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신설된 후보자격심사위가 행정장관, 입법회 의원, 선거위원회 위원 후보의 자격을 심사해 탈락시킬 수 있는 만큼 “민주파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표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인 모양새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성명을 통해 “외부 세력과 그들의 정치 대리인들이 (홍콩에서) 색깔혁명을 책동할 위험을 없애게 됐다”고 주장했다.●행정장관 선거 등 中 지원 후보 승리 주목 사실 이번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절 ‘잡음없이’ 치르는 데 있다. 중국이 지원하는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승리하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선거제 개편에 나섰다는 얘기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선거제를 적용해 9월 선거위원회 위원, 12월 입법회 의원, 내년 3월 행정장관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홍콩 입법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서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개했다.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은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다”며 “홍콩 입법회가 친중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려는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가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관보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쳐 자격이 박탈됐다고 관보는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선관위는 지난해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문제 삼아 자격을 박탈한 것이다. ●야권 선거 출마 후보 줄고 두려움 확산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월 말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로 기소되면서 야권에 두려움이 퍼져 나가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민주당 로킨헤이(羅健熙) 주석은 SCMP에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외국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홍콩에 대해 안 좋게 얘기했다고 비난을 받게 될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로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의 떠오르는 스타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SCMP는 “일부에서는 이들의 탈당에 대해 정치를 그만두고 재범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법원에 증명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로 주석은 아직은 당내 사퇴 움직임이 없지만, 일부는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하거나 당을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교육부에도 민주주의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일선 학교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내고 교육계 충성서약 대상 확대 검토에도 들어갔다고 SCMP 등이 전했다. 가이드라인은 모든 교재는 정확하고 불편부당해야 하며, 교사는 교재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고 학교는 교사가 선택한 교재를 감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2일에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도 밝혔다.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를 목적으로 발간한 중국 홍보용 책자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발간한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홍콩자유언론(HKFP)은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교육부는 이와 함께 모든 학교는 홍콩 기본법·홍콩보안법 위반 행동을 방지할 정책을 도입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관련 지침도 내려보냈다. 친중 진영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의 원인 중 하나로 공격해 온 고등학교 시사교양 과목인 ‘통식과’(通識科)에 대한 개정안도 내놨다. SCMP는 홍콩 교육부 관리들이 각급 학교를 상대로 교내 감시 카메라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전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 파잉 타콘 등 유명인 검속 열 올려...100명 체포영장

    미얀마 군부가 이제는 예술가나 배우 등 유명인들을 검속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며 수백만명의 팬을 거느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만명에 이르는 파잉 타콘(24)이 가두 집회와 온라인 시위에 나서 군부 비판에 앞장서 왔는데 8일 군인들에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누이 티 티 르윈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여덟 대의 트럭에 나눠 탄 50명의 군인들이 이날 새벽 5시쯤 그를 검거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친지는 타콘이 양곤 시내 북쪽의 다곤 주택가 어머니의 집에서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검거 당시 타콘이 제대로 걷거나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면서도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길 꺼려 했다. 그러면서도 타콘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견하고 있었으며 “전혀 겁 먹지 않은 채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군인들은 그의 휴대전화 두 대도 압수해갔다. 그는 가두 시위와 집회에도 곧잘 얼굴을 드러냈고 온라인에서 군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이나 권력을 빼앗기고 가택 연금된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에 존경을 표하는 사진을 올려왔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배우, 유명인, 기자 등 10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들에 대한 검속이 진행되고 있을 것을 짐작된다. 이번 주초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인 자가나르가 보안군에 체포됐다.앞서 런쪼 츠와 민 영국 주재 미얀마 대사는 전날 런던의 대사관저 출입을 봉쇄당해 밤거리를 배회하며 대사관 출입문이 열리길 기다렸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그는 승용차에서 밤을 보냈다. 그는 전날 저녁 로이터 통신에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종의 쿠데타”라며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내 건물이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가 퇴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대사관 앞에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민 전 대사는 쿠데타로 권력을 잃고 감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문민정부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군부에 등을 돌려왔다. 소식통들은 칫 윈 부대사가 미얀마 대리대사를 맡아 무관과 함께 민 전 대사의 입장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무관은 기껏해야 연락관 지위 밖에 안되는데 대리 대사와 군부의 뒷배를 믿고 대사를 막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 군부 인사들, 군부와 연계된 기업들을 제재하고 민주주의 복원을 요구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 장관은 민 전 대사의 미얀마 군부 비판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날도 다시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 하지만 군부가 민 전 대사를 축출한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얀마 구해달라” 유명 모델 파잉 탁콘, 결국 군부에 체포

    “미얀마 구해달라” 유명 모델 파잉 탁콘, 결국 군부에 체포

    미얀마의 모델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파잉 탁콘(24)이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타 중 한 명인 탁콘이 이날 새벽 군부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여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탁콘은 이날 새벽 5시 경 8대의 트럭을 타고 온 50여 명의 군인들에게 강제로 연행됐다.탁콘의 지인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다곤에 위치한 탁콘 모친의 집에서 그가 체포됐다"면서 "탁콘은 심각한 우울증과 몸살을 앓아왔으며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탁콘은 이같은 상황을 이미 알고있었으나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군부는 그간 반(反)군부 시위대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탁콘을 추적해왔다. 미얀마와 태국에서 수백 만명의 팬을 거느린 그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쿠데타 반대 시위를 펼쳐왔다. 특히 과거 그는 자신의 SNS를 화보로 가득채웠으나 군부의 쿠데타 이후에는 '미얀마를 구해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반대 시위를 주도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팔로워만 114만명에 달하는 타콘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현재 계정이 삭제됐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탁콘을 비롯한 각 분야 유명 인사들에 대한 체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반 군부 시위가 계속되자 시위대에 직·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준 이들의 활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6일에도 정치범을 다룬 영화를 만든 감독이자 유명 코미디언인 마웅 뚜라(60)가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 김남석 박사 취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 김남석 박사 취임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제31대 이사장에 김남석(83)박사가 선임됐다. 임기는 2023년 7월 5일까지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김남석 이사장은 60여 년 동안 계명인으로 살아오시며 그 누구보다 계명정신을 잘 알고 계신 분이라 어려운 시기지만 전임자들의 업적을 발판으로 계명법인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급변하는 사회와 지방 고등교육기관의 위기로 모든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계명의 정신과 지난 어려움을 극복해온 계명의 저력을 믿기에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961년 계명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교육대학원 교육학석사(1972),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1988), 계명대 명예행정학박사(2014)를 취득했다. 한국도서관정보학회를 창설해 초대회장 및 이사직을 수행(1974-1981)하고, 한국도서관협회 이사(1975-1996), 한국사회교육협의회 이사(1978-1980)를 지냈다. 1980년 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임용돼 2003년 퇴임했으며,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계명대 총무처장(1988-1990), 교무처장(1997-2000), 대학원장(2001-2003) 등이 보직을 맡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제11대, 제12대 계명문화대학교 총장직을 역임하고, 현재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로 있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 총리 “여행 정상화, 뉴질랜드 다음으로 한국 고려하지만…”

    [여기는 호주] 호주 총리 “여행 정상화, 뉴질랜드 다음으로 한국 고려하지만…”

    청정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의무적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자가 격리 없는 여행 자유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를 선언한 가운데 다음 국가로 한국이 언급은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듯하다. 7일(이하 현지시간) 채널9 뉴스, 캔버라 타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뉴질랜드와의 여행 자유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언급되었다. 모리슨 총리는 '뉴질랜드 다음으로 (트래블 버블로) 어떤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냐'는 질문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들 어느 나라와도 더 진전이 되는 지점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은 현재 뉴질랜드 이외에 트래블 버블이 가능한 나라들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피지, 베트남, 태국 등을 언급하며 각 나라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채널9 뉴스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베트남 10명, 싱가포르 25명, 태국 78명인 반면 한국과 일본은 최근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500여명, 일본은 240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 한 명만 생겨도 주 전체를 록다운(봉쇄) 시키는 호주 정책상 아직까지 자유여행이 이루어지기에는 갈 길이 먼 셈이다.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호텔에 자가 격리 중인 해외여행객 중 신규 확진자가 나오긴 했지만 지역감염은 0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호주와 뉴질랜드는 2주 후인 19일 0시를 기해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자가 격리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이 시작된다. 이번 선언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양국 관광업계에 큰 경제적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1년 여 동안 팬데믹과 록다운으로 시민들이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돌파구가 마련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빠 어딨어”… 4세 딸까지 구금한 미얀마 군부

    “아빠 어딨어”… 4세 딸까지 구금한 미얀마 군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무차별 체포, 수배하는 과정에서 반인륜적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시위 지도부의 4세 자녀를 구금하는가 하면 총상을 은폐하려고 시신을 불태우는 일이 버젓이 저질러지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주눅 들기는커녕 만행 수위에 대응해 저항 강도를 높이고, 반군 세력은 군부의 만행에서 결집 동력을 찾는 모습이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군경이 지난 주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바고 지역 공보책임자인 자 레이 체포에 나서며, 자 레이의 네 살배기 딸을 구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7일 보도했다. 자 레이 부부가 잇따라 잠적하자, 군경이 지난 5일 새벽에 자 레이의 친지 6명을 15시간 동안 구금하며 행방을 추궁했는데 구금된 인원 중 4세 아동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자 레이는 “내 딸은 너무 어리다. 아이를 구금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아동인권 침해”라고 미얀마나우에 호소했다. 앞서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 수가 550명을 넘었고, 이 중 46명이 어린이”라고 지난 3일 발표했었다. 군경의 강제 진압 국면에서 어린이들이 큰 희생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군경의 희생자 시신 훼손 행각도 미얀마 시민들의 공분을 키우고 있다. 미얀마나우는 또 다른 기사에서 군경이 피살된 시신들을 불태워 훼손한 뒤에야 유가족들에게 인도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희생자를 온전하게 추모할 수 없게 만드는 패륜일 뿐 아니라, 시신 화장을 금지하는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을 배척하는 행위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갖가지 방식으로 저항을 표현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부가 본보기식 강압 진압을 이어 가자, 미얀마에선 ‘은밀한 저항’도 계속 시도되고 있다. 예컨대 80여년 동안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아웅바레이 복권’이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5억 차트(약 10억 8600만원)의 1등 당첨금이 걸려 있어 인구 5440만명인 미얀마에서 한 달에 4000만장씩 팔리던 복권이었지만, 군부로 가는 돈줄을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판매 부진으로 인한 추첨일 연기가 최근 몇 달 동안 반복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대한민국 제1·2도시인 서울·부산의 시장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인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유세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새벽 4시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에 올랐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한 2030을 겨냥해 신촌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박 2일 동안 부산 전 지역을 도는 투혼을 발휘했다. ■ 진보·서민의 상징 6411번 버스 탄 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오전 4시 진보정치와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 유세로 마지막 날을 시작해 여의도·광화문에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을 공략한 뒤 홍대 앞을 찾아 2030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난 자정까지 이날 하루만 18시간의 강행군을 펼친 박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이들에게 “다시 물대포가 뿌려지는 서울시를 원하느냐”며 막판 결집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집중 유세에서 “오세훈 시장, 이명박 대통령 시절 광화문·시청 앞 광장(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 물대포다. 그 물대포를 맞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했다. 납작 엎드리면서도 민주당과 자신이 국민의힘과 오 후보보다 낫다는 ‘차악론’으로 여전히 고민하는 진보·중도성향 시민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촛불집회의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나아가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반성하고 있으니 ‘촛불’로 만들어 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다시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구로에서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을 청소하러 가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진보정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6411번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언급했던 노선이다. 박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 앞 집중 유세에서 “유세현장에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며 “내일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정의와 공정을 약속하며 20대에 박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젊음의 상징 신촌에서 피날레 吳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하루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출마했다가 처절하게 패배한 ‘서울 광진구’에서 시작됐다. 절치부심 끝에 1년 만에 반전을 이뤄낸 그는 6일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에서 출발해 보수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강북 지역’ 전역에 발도장을 찍으며 압승을 노리는 전략을 폈다. 특히 오 후보는 4·7 보궐선거의 피날레 유세 장소로 젊음의 상징인 신촌을 택하면서 ‘2030세대’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오 후보는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여러분을 뵙고 광진구의 발전을 기약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구를 차례로 돌며 북부지역 전역을 훑었다. 오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내내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였던 ‘비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 부동산 개발 등의 공약을 강조하면서 ‘균형발전’ 카드로 민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청년층에 가장 공을 들였다. 최근 이어 온 선거유세 패턴인 청년 선(先) 연설 후(後) 본인이 화답하는 방식의 유세로 청년 발언권을 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역 마지막 총유세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례적으로 보수정당에 쏟아진 2030세대의 공개 지지를 전면에 내세워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청년들이 말하길) 국민의힘이나 오세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에 지쳤다. 그래서 기회를 한 번 줘 보려고 할 뿐이라고 한다”며 “젊은층의 이런 경고가 두렵다. 당선돼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주호영·유승민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나경원 공동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드세요”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해열제 ‘타이레놀’ 콕 집어 언급… 약국서 품귀 대한약사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방역 당국이 특정 제품 상표명을 정책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지속 언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 상표명이다. 약사회는 “현 시점 이후부터는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가 성명서까지 내게 된 것은 최근 일선 약국에서 예기치 않게 벌어진 타이레놀 품귀 현상 때문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여러 차례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관련 대응 요령을 설명하면서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해도 좋다”거나 “타이레놀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는 식으로 타이레놀만 콕 집어 설명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다양한 회사 의약품 손쉽게 구매 가능해” 약사회에 따르면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성분·함량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 있다.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데도 정부가 공공연하게 타이레놀만 거론하다 보니 소비자들도 약국에서 타이레놀만 찾게 된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약사회는 “정부가 쉬운 의사소통을 위해 선발 제품, 광고 제품을 권고한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며 “의약품 품귀 현상 등 사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모세 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가까운 약국에서 다양한 회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두 가지가 있으며,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효과가 지속돼 체온 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낙 이 해열제(타이레놀) 상품명이 일반인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익숙해 (예로 들었던 것)”이라며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 반드시 성분명을 제시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웨스트월드’ 섬뜩한 인조 미녀 탠디 뉴튼 짐바브웨 姓으로 돌아가요

    미국 HBO 케이블의 드라마 ‘웨스트월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배우 탠디 뉴튼이 아버지의 조국인 짐바브웨의 성씨 표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일종의 ‘뿌리 찾기’ 선언인 셈이다. 지금까지는 ‘Thandie’로 썼는데 이제는 ‘Thandiwe’로 쓰기로 했다. 앵글로색슨계에서 ‘w’는 묵음이어서 원래 큰 상관은 없었는데 짐바브웨에선 이 성(姓)을 “탄디웨이”라고 부른다. 뉴튼이 그 동안 출연했던 모든 작품들은 앞으로 ‘Thandiwe’로 바뀌게 된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보그 영국판과의 인터뷰에서 “그게 내 이름이다. 늘 내 이름이었다. 내 것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멜라니 탄디웨이 뉴튼이 본명인 그는 1991년 니콜 키드먼, 노아 테일러와 함께 출연한 데뷔작 ‘청춘 기숙사( Flirting)’의 엔딩 크레딧을 만들면서부터 실수로 철자를 잘못 적었다. 이런 실수 때문에 30년 동안이나 잘못된 철자로 자신의 이름을 표기해 왔다. 그는 연예계에서 소수 인종이나 부족 출신에 대한 예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감한다고 잡지에 털어놓았다. “내가 연예판에서 지금 가장 고마운 일은 진정한 날 알아봐주는 친구들과 함께 일한다는 점이다. 흑인을 그저 ‘타인’으로 객체화하지 않고, 유일한 존재로서 바라봐준다는 점이다.” 백인 영국 아버지 닉과 짐바브웨 태생의 어머니 냐샤 사이에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콘월 지방의 펜잔스에서 죽 살아왔다. 2006년 ‘크래시’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받았는데 그 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연결됐다. 2018년 웨스트월드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출연 작품은 ‘하프 오브 어 옐로우 선’과 미션 임파서블 2편, ‘행복의 추구’,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등이 있다. 뉴튼은 원래 2000년 미녀 삼총사 재제작에 들어가기 앞서 스타덤에 올랐지만 지난해 인종적 고정관념에 따라 배역을 빼앗겼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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