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명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배신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말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87
  • [임창용 칼럼] 수사권 확대와 민생치안, 뭣이 중한데?/논설위원

    [임창용 칼럼] 수사권 확대와 민생치안, 뭣이 중한데?/논설위원

    지난 15일 인천의 한 빌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뉴스에 내 눈을 의심했다. 범인이 흉기를 여성에게 휘두르는데 경찰이 자리를 피했다는 소식이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경찰이 범인 앞에 피해자를 놔두고 도망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으니까. 정보에 일부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세한 내용을 전하는 속보를 보면서 그런 기대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층간소음 시비로 출동했던 A순경은 가해 주민이 흉기로 다른 주민의 목을 찌르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자 범인을 제압하기는커녕 자신의 몸부터 피한 것이다. 순경은 테이저건까지 갖추고 있었다. A순경뿐만이 아니다. 함께 출동해 아래층에서 피해자 가족과 대화하던 B경위는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도 뛰어 내려오던 순경과 함께 건물을 벗어났다. 당시 이 경위는 권총까지 갖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 부상까지 입으면서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했다. 경찰은 나중에 제압된 범인에게 테이저건을 쏴 체포했을 뿐이다. 두 경찰관은 지원 요청을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고 감찰에 해명했단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도 참담하긴 마찬가지다. 30대 남성이 스토킹을 피해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친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자는 살해되기 전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나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엉뚱한 곳에 출동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면서 참극을 막지 못했다. 피해자는 살해되기 전에도 1년여 동안 5회나 피해 신고를 했다고 한다.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이 결국 신변보호 중이던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 경찰의 황당한 행태가 논란이 될 때마다 생각나는 게 또 있다. 2009년 충북 충주에서 벌어졌던 ‘할리우드 액션’ 사건이다.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이 항의하는 운전자의 남편에게 팔꺾임을 당해 고꾸라진 것처럼 거짓 자세를 취해 남성을 공무집행방해죄로 엮은 사건이다. 그 남편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받았다. 운전자는 법정에서 남편의 무고함을 주장했다가 위증죄로 징역형을 받아 교육공무원직에서 쫓겨났다. 남편도 아내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고 고발돼 처벌받았다. 경미한 사건 하나로 집안이 풍비박산난 것이다. 하지만 부부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동영상을 정밀분석한 결과 경찰관의 교묘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재심을 통해 2017년과 2019년 각각 무죄를 받았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뒤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경찰의 가장 중요한 소명인데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경찰 수장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경찰의 존재 이유인 것은 잘 아는 모양이다. 흉기난동 사건에선 단순 실책을 넘어 ‘피해자가 죽거나 다쳐도 나만 안전하면 된다’는 고의의 냄새까지 풍긴다. 자기에게 욕설을 했으니 어떻게든 엮어 넣겠다는 복수심으로 거짓 액션까지 취해 한 집안을 망가뜨린 경찰관도 마찬가지다. 위 사건들은 경찰의 존재 이유를 반문케 하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들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찰이 검경 수사권 다툼과 수사권 확대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 온 터라 씁쓸함이 앞선다. 경찰이 권한 확대에 매몰돼 존재의 이유인 민생치안의 소명을 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수사 부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 유능한 수사관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올해 터진 ‘여아 살해 아이스박스 유기 사건’, ‘구미 3세 여아 사건’ 등 주요 사건마다 경찰의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초동 대처 실패와 부실수사 논란을 부른 사건들이다. 수사권이 조정되고 권한이 확대됐으면 민생치안이 더 단단해져야 할 텐데 외려 참담한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경찰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힘 빼기’ 수혜를 톡톡히 챙겼다. 검찰의 수사 지휘에서 벗어나 1차 수사 종결권까지 갖게 돼 막강한 권력기관이 됐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른 모자를 씌운 듯 뭔가 헛돌면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허둥대는 모습이다. 국민 개개인은 경찰의 권한이 확대되든 축소되든 큰 관심이 없다.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원할 뿐이다. 권한 확대가 민생치안에 도움이 안 된다면 차라리 되돌리라는 국민의 역풍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정말 뭐가 중요한지 경찰 수뇌부는 성찰해야 한다.
  • SNS 팔로어 10만명… 넷플릭스 단역…비대면의 장벽 허문 ‘사람 아닌 사람’

    SNS 팔로어 10만명… 넷플릭스 단역…비대면의 장벽 허문 ‘사람 아닌 사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할 수도 있고, 사생활 관련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이런 점이 누군가에겐 낯설고 불편한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버추얼모델’(가상인간모델)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실존하지도 않는 인간’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22)는 24일 제작사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를 통한 인터뷰에서 “‘완벽하지 않고 인간적인’ 모습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모습을 갖춘 채 친숙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을 제공하면서 ‘비대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쌍꺼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매, 주근깨 있는 볼, 긴 팔다리를 뽐내며 사내아이처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로지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소녀의 모습이지만, 다른 차원에서 지구로 잠시 놀러온 가상인간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화려한 외모의 연예인들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지난 8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 이미 광고 수익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로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는 1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인플루언서답게 일상도 콘텐츠가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 가상인간의 강점을 살려 ‘버추얼로지트립´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외뿐 아니라 시간여행까지 SNS에 올리며 화제를 만들고 있다. 로지는 “성격유형검사(MBTI) 결과 ‘재기 발랄한 활동가형’(ENFP)”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제 강점을 활동 영역에도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더 끌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 화보 등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해외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것도 꿈이다. “일본 ‘이마’, 미국 ‘릴 미켈라’ 등 각국의 버추얼 유명인들에 비해 한국을 대표할 버추얼모델은 아직 없는 상황이에요. 한류가 세계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만큼 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모델로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포부입니다.”
  • 美어린이 덮친 대유행… 2주 새 32% 급증

    美어린이 덮친 대유행… 2주 새 32% 급증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그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어린이 연령대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백신접종 연령을 12세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와 어린이병원협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 19세 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32% 급증했다. 미성년 코로나19 환자는 4일 기준 10만 7000명에서 18일 기준 14만 1905명으로 늘었다. 15주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어린이 인구 비중은 22%이지만 미성년 환자가 최근 신규 확진자의 25%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초 미성년 확진자 비율이 3%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심상치 않다. 숀 올리리 콜로라도 의대 교수는 “어린이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감염 사례가 증가했다”며 “백신이 어른에게 널리 보급된 이후 감염자 중 어린이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증세가 심하지 않고 사망률도 현저히 낮지만 어른들과 접촉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의사들의 진단이다. 일부 국가는 어린이 대상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부터 5~11세 어린이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조치다. 인구가 940여만명인 이스라엘은 5~11세 인구가 12.8%(120만명)를 차지한다. 이달까지 신규 확진자의 3분의1가량이 5~11세로 어린이 환자가 많은 편이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주 내에 5~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다만 다음달 20일은 돼야 어린이 대상 첫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유럽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WHO 유럽 사무소는 이번 겨울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사망자가 70만명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 3월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럽의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4200여명으로 지난 9월말(일일 2100명)의 2배로 증가했다. WHO는 유럽 53개국 가운데 49개국이 내년 3월까지 중환자실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중국에서 엄격한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출생이 숨겨졌던 2000년대생이 10년 후 인구조사에서 1200만명이나 새롭게 발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는 2000~2010년 태어난 인구가 1억 7250만명으로 집계돼 있다. 그러나 2010년 11월에 실시된 제6차 인구조사 결과에서는 같은 기간 신생아 수가 1억 6090만명이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보다 1160만명 증가한 셈이다. 이는 벨기에의 현재 인구(1156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차이가 수십년간 중국이 고수한 ‘한 자녀 정책’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긴 데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1979년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을 대상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왔다. 농촌 지역에 한해 첫 아이가 딸일 경우에만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도시에 사는 부부가 이러한 기준에 벗어나는데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길 경우엔 ‘사회부양비’라는 명목의 벌금을 낸다. 그러다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을 고려해 2016년부터 둘째 아이를 허용했다. 부부 가운데 1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그전까지는 부부 모두 독자일 경우에만 둘째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인구센서스 발표 직후엔 출산율 저하 대책의 일환으로 한 가정에서 3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 박사는 새롭게 파악된 2000년대생 인구 차이에 대해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등록된 어린이의 57%가 여자아이였는데, 이는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아이를 더 낳았다가 딸을 출산하는 바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돼 그해 11월과 12월 두달 간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돼 2010년 이후 출생아 수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은 중국에서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보다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은 1.3명이었는데,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현재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45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공수처 ‘압색 예고’에 김학의 수사팀 “보복수사” 반발

    공수처 ‘압색 예고’에 김학의 수사팀 “보복수사” 반발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간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했던 과거 수원지검 수사팀을 압수수색한다는 방침이 24일 알려지면서다. 사전 보안 유지와 신속성이 생명인 압수수색이 ‘예고’된 것도 이례적인 데다 여기에 검찰이 “보복수사”라며 반발하면서 검·공 갈등은 이전투구로 치닫는 모양새다.공수처는 ‘김학의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으로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기소했던 전 수원지검 수사팀에 26일 대검찰청과 수원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예고하면서 참관 통보를 최근 보냈다. 공수처는 대검 정보통신과와 수사팀의 내부 메신저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이 고검장의 공소장이 일부 검사를 통해 언론에 유출됐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대검에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압수수색이 예고되자 수사팀은 강력 반발했다. 수사팀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입장문을 올려 “대검 진상조사에서도 수사팀은 무관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공소장은 기소가 되면 자동으로 검찰 시스템에 업로드돼 검찰 구성원이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던 것인데 유독 수사팀 검사들만 압수수색하는 것은 ‘표적수사’”라고 지적했다. 당시 수원지검 공보를 맡았던 강수산나 부장검사도 내부망에 글을 올려 “특정 사건 수사와 재판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감찰, 수사로 이어지는 괴롭힘을 당한다면 향후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검사들이 얼마나 남겠느냐”고 꼬집었다. 공수처도 입장문을 내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공수처는 “밀행성이 담보돼야 하는 압수수색 예정 내용이 언론에 사전 공개된 데 당혹감을 느낀다”며 “관련자에 대해 모두 수사 중으로 ‘표적수사‘라고 규정한 전 수사팀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보복수사 운운은 근거 없다”며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검찰과 공수처는 김학의 사건 관련, 기소권 및 사건 이첩·재이첩 문제 등을 두고 격하게 갈등했다. 당시 남은 앙금이 이번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수사기관 사이 갈등이 금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논란에서 제일 큰 피해자는 국민들”이라며 “검찰과 공수처가 서로 싸우는 동안 정말 빨리 처리해야 할 중요한 사건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인터뷰 쌍커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매, 주근깨 있는 볼, 긴 팔다리를 뽐내며 사내아이처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로지(22)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화려한 외모의 연예인들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인사다. 신한라이프에 이어 쉐보레, 마틴골프,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 자리를 연달아 꿰찬 로지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 이미 광고 수입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20대 소녀의 모습이지만 사실 로지는 실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지구로 잠시 놀러온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상인간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실존하지도 않는 인간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모습을 갖춘 채 친숙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을 제공하면서 ‘비대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국내 버추얼모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로지와 24일 온라인으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오로지에요.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글 이름이랍니다. 나이는 영원한 22살, MBTI는 ‘재기 발랄한 활동가형’인 ENFP입니다. 2021년 8월 19일 지구에 처음 왔어요. 그날을 제 ‘지구 생일’로 삼기로 했죠. 운동, 패션,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관심이 많고 유일한 가족인 반려과일 ‘오씨’와 함께 살고 있어요.” -최근 미디어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만의 인기 비결이 있다면. “개성있는 외모와 성격을 가진 가상인간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패션감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저는 제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도 아니고 주근깨도 많죠. 하지만 그런 점들을 고치거나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누군가는 결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만명을 달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소속사에서 올해 목표가 10만 팔로워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거든요. 개천절이었던 지난달 3일 오전 3시 33분,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팔로워 달성 순간을 공유하며 기뻐했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올해만 광고수익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첫 광고비 정산 받아서 어디에 썼나. “제 반려과일인 오렌지 오씨에게 귀여운 선물을 사줬습니다. 오씨는 제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라 좋은 일이 있을 땐 늘 첫 번째로 생각나더라고요.” -화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으로도 큰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주로 누가 찍어 주나. “광고나 화보 촬영이 아닌 경우에는 친구들이나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일상을 촬영하곤 합니다. 화보 촬영을 통해 찍은 사진이 분명히 더 예쁘고 섬세하게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피드에 달린 댓글,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물론 제가 나온 광고를 캡처해 주거나 응원해 주는 다이렉트메시지(DM)들을 틈틈이 확인하며 1대 1로도 소통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에요.”-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ENFP라 가만히 쉬는 걸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놀러 다니고 돌아다니는 게 제게는 휴식이거든요. 시간이 날 때마다 ‘버추얼로지트립’으로 세계여행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즐겨요. 최근에는 과거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언젠가 임진왜란이 있었던 조선시대에 직접 가보고 싶어요.” -최근 해외에서도 버추얼모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할 수도 있고, 과거나 미래에 닥칠 사생활 관련 문제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이런 점들이 누군가에겐 낯설고 불편한 시선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가 될 수 있죠.” -다른 버추얼모델 중 교류하거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나. “세계 최초의 버추얼 수퍼모델인 영국의 ‘슈두’와 가장 친해요. 제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처음으로 찍었던 화보가 슈두와 함께한 콜라보였거든요. 지금도 SNS를 통해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소통하고 있어요.”-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 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진행 상황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내년에 드라마를 비롯해 화보, 음악 등 여러가지 형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도전해 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신한라이프 광고음악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버추얼모델의 선두주자로서 새롭게 개척하고 싶은 영역이 있나. “음반, 영화, 나만의 브랜드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은 정말 많아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더 이롭고 재미있는 삶을 이끌어가고 싶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해외 팬들과 만날 기회를 더 많이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의 ‘이마’, 미국의 ‘릴 미켈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유명인들이 있는데 비해 아직 한국을 대표할 버추얼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감사하게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저에게 활동 제안을 해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한류문화가 세계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모델로 메타버스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것이 포부랍니다.”
  • 황교익, “처절하게 복수하겠다”는 양계협회에 “北 대남 비방성명이냐”

    황교익, “처절하게 복수하겠다”는 양계협회에 “北 대남 비방성명이냐”

    대한양계협회가 “한국 치킨은 맛이 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펼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겨냥해 ‘오만방자’, ‘무지’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한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황씨가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게 이처럼 비난 받을 일이냐”고 반박했다. 황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양계협회의 성명을 봤다”면서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의 육계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는 사실이 숨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또 그 작은 닭이 맛없고 비경제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한국 서민에게 치킨은 하루 일을 끝내고 먹는 만찬이다. 서민을 위해 세계인이 먹는 수준의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것이 이처럼 비난을 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저와 똑같이 한국의 작은 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에 대해서도 비난의 성명을 내어보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씨는 곧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도 “제가 제시하는 아래의 지료는 농촌진흥청 발행 ‘육계경영관리’”라면서 “작은 닭은 30일령 1.5kg, 대형 육계는 40일령 2.8kg다. 큰 닭이 맛있고 경제적임을 설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황씨는 “한국인에게는 40여일령 3kg 내외의 육계가 주어진 적이 없다”면서 “3kg 육계로 튀겨진 치킨이 소비자의 선택을 얻기 위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시장에 나온 적도 없는 치킨에 비교해 1.5kg 치킨을 소비자가 선택했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면서 “3kg 육계를 내놓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하기 바란다. 대한양계협회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이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시한 자료에서 황씨는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 -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 ‘대형육계 생산의 이점 - 생산비 20% 수준 절감’, ‘감칠맛 나는 핵산물질이노산 함량이 일반 닭에 비해 대형 닭이 많음’ 등 내용에 대해 강조 표시를 했다. 이와 함께 황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양계협회의 성명을 옮긴 뒤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고도 했다.한편 앞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협회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결과가 어떠할지는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양계협회는 ‘오만방자’, 무지‘, ’썩어빠진 사상‘ 등 원색적인 비난도 감추지 않았다. 협회는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헛소리를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면서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썩어빠진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그 비유를 덧대어 치킨 소비에다 갖다 붙이는 정신세계는 어디서 온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라면서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 거리는데 (그 크기가)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그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교익 당신은 당신이 한 헛소리에 대한 대가를 예측이나 하는 듯 이후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구구절절이 변명하고 있지만 이미 없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면서 “자신이 뭐라도 되는 양 망각하고 더 이상 망언을 이어간다면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 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 닭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 보육원 11억원 로또 당첨됐는데 갱단 “무기 살 돈 내놔”

    멕시코 보육원 11억원 로또 당첨됐는데 갱단 “무기 살 돈 내놔”

    멕시코의 한 보육원이 2000만 페소(약 11억 2780만원)의 로또 당첨금을 받았다가 갱단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원생 부모들이 마을을 떠나 숨어 지낸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나라에서는 대통령 전용기로 쓰이던 비행기를 중고로 매각해 병원 장비를 구입하는 기금 모금을 하려 했으나 실용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대두되자 ‘비행기 로또’를 만들었다. 500페소를 내고 복권을 구입해 당첨되면 익명의 수혜자, 예산 지원이 부족한 학교와 보육원에 기탁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000만 페소씩을 거머쥐는 당첨자 100곳 중에 남부 치아파스주 오코싱고의 한 원주민 마을에 있는 작은 보육원이 포함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보육원 원생은 20여명인데 일년 전 현지 신문들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처음에는 축하 세례가 쏟아졌는데 얼마 안 있어 로스 페툴레스란 갱단의 위협이 시작됐다. 이들은 이웃 마을의 라이벌 갱단을 공격하는 무기를 사는 데 쓰겠다며 당첨금을 양보하라고 협박했다. 멕시코에서는 갱단이나 무장집단들이 관할권을 빌미로 현지 주민을 단원으로 채용하거나 무기 살 돈을 뜯어내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부모들은 거절했고 대신 보육원 건물의 지붕을 교체하는 데 당첨금 일부를 썼다. 올해 들어 갱단의 위협은 더욱 잦아졌는데도 부모들은 나머지 1400만 페소를 마을 개선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한 원생 아버지가 당첨금을 넘기라고 요구하는 갱단 단원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달 상황이 더욱 나빠져 갱단이 여성들과 아이들을 공격했다는 소문이 퍼져 28가구가 결국 마을을 등지게 됐다. 학부모 회의의 한 회원은 “소들도, 집도, 냉장고도, 옥수수와 콩들도, 닭들도 다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가족들의 대변인은 당국에 신고했다면서도 갱단이 무장을 해제하고 해산하지 않는 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4번째 전면 봉쇄… 텅 빈 오스트리아

    4번째 전면 봉쇄… 텅 빈 오스트리아

    4번째 전면 봉쇄… 텅 빈 오스트리아22일(현지시간) 패션 상점이 모여 있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거리가 썰렁하다. 오스트리아는 이날부터 10일간 네 번째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인구가 900만여명인 오스트리아는 낮은 백신 접종으로 하루 1만 5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빈 로이터 연합뉴스
  • 1주택은 50만원?… ‘660만원 폭탄’ 받은 집주인은 월세 올릴 수도

    1주택은 50만원?… ‘660만원 폭탄’ 받은 집주인은 월세 올릴 수도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된 22일 기획재정부는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자청했다. 종부세 고지와 납세 안내는 보통 국세청이 담당하지만 이날은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재부가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설명에 나섰다. 기재부는 최근 불거진 ‘종부세 폭탄’ 논란을 의식한 듯 1주택자는 세 부담이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1년 새 큰 폭으로 급증한 종부세 납부 대상자와 세액 대부분이 다주택자 및 법인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1주택자라도 집값이 급등한 경우는 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난 경우가 있고, 임대시장에서 순기능 측면도 있는 다주택자를 정부가 ‘절대악’으로 규정하며 갈라치기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된 94만 7000명 중 57.8%인 54만 7000명은 다주택자(48만 5000명)와 법인(6만 2000명)이다. 다주택자는 지난해보다 13만명, 법인은 4만 6000명 각각 늘었다. 또 올해 고지된 세액 5조 7000억원 중 다주택자와 법인에 부과된 세액이 5조원으로 약 90%에 달한다. 다주택자와 법인 모두 각각 1조 8000억원씩, 3조 6000억원의 세액이 증가했다. 올해 증가한 세액이 총 3조 9000억원(2020년 1조 8000억원→2021년 5조 7000억원)인 걸 감안하면 92.3%가 다주택자와 법인에 집중됐다.기재부는 이를 근거로 1주택자는 종부세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부세 고지서를 받는 1가구 1주택자 넷 중 셋(72.5%)은 시가 25억원(공시가격 17억원) 이하 주택을 갖고 있는데 이들의 종부세가 평균 5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20억원(공시가격 14억원)으로 좁혀 보면 평균세액이 27만원이라고 했다. 1주택자 세 부담이 크지 않은 이유는 ▲공제금액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올렸고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를 상향(최대한도 70%→80%)했으며 ▲부부공동명의자도 특례 신청시 1가구 1주택자와 같은 방식으로 납부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주택자도 세 부담이 어느 정도 늘어난 건 부정할 수 없다.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납부 대상자가 지난해 12만명에서 올해 13만 2000명, 세액은 1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1주택자(가구가 아닌 개인이 가진 주택이 1채) 납부 대상자도 올해 26만 8000명인데, 지난해(17만 6000명)보다 9만 2000명 늘어난 것이다. 1주택자라도 고가이거나 집값이 급등한 지역이라면 종부세 증가 폭이 가파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종부세가 350만원(세액 공제 없다고 가정)이었지만 올해는 660만원으로 90%(310만원)가량 늘어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까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다주택자가 임대주택 공급자 역할을 하는 등 순기능도 있음에도 정책의 ‘타깃’으로 삼아 지나치게 몰아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집주인이 교섭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면 세입자에게 세 부담을 전가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고가주택인 경우 월세라도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생각을 할 것이고 결국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칼부림에 도망” “신변보호 허점”…경찰 믿을 수 있나[이슈픽]

    “칼부림에 도망” “신변보호 허점”…경찰 믿을 수 있나[이슈픽]

    “흉기난동 현장에서 경찰이 도망가면 국민들은 누가 지킵니까.” “신변보호도 소용없다니, 이런 경찰에게 안전을 맡길 수 있나요.” 최근 경찰의 부실한 현장 대응으로 희생자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과 서울 신변보호 여성 사망 사건이 알려지며 “경찰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경찰은 연이어 고개를 숙여야 했다. 22일 서울경찰청은 서울 중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스토킹·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피의자 김모(35)씨가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김씨가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뒤로 스토킹처벌법에 따라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상태였고, 사건 당일 스마트워치로 두 차례 긴급 호출을 했으나 경찰은 정확한 위치를 잡아내지 못하는 112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로 첫 호출 이후 1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김씨는 이미 달아난 상태였으며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청장을 비롯한 서울경찰 모두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고인과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경찰이 보다 정교하지 못하고 신속·철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중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인천 논현경찰서 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제대로 현장 대응을 하지 못해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특히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출동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도망가도 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태다. 부실 대응 경찰관들을 엄벌해달라며 피해 가족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 만에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경찰의 직무유기, 살인미수 방조 등을 보면 이들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전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고, 이미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연속 고개를 숙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장 대응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 TF에서는 지역 경찰과 신임 경찰관 교육체계 개편, 장비 실용성 강화와 사용 훈련 강화, 법 제도적 기반 확충 등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죄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내실화하기 위해 스마트워치 위치확인 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이날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한 김 청장은 “경찰이 위험에 처한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소극적이고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범죄 피해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피해자와 그 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 [씨줄날줄] 종부세 전쟁, 98대2/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부세 전쟁, 98대2/박현갑 논설위원

    대한민국에서 교육 문제만큼 ‘뜨거운 감자’는 없다. 지난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모든 과목이 어려운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반응과 함께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수능 출제위원장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 시험을 망쳤다며 망연자실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재수생이 속출하고 출제 오류나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이 커지면 여당에 불리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국세청이 오늘 발송하는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도 논쟁거리다. 납부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10만명 증가한 76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내야 할 세수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른 5조 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과세 기준에 포함되는 주택이 늘고, 종부세를 결정하는 공시가격과 세율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07년의 22.7%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인 19.08%이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지난해 90%에서 95%로 올랐다. 세율은 조정대상지역 2주택이나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경우 0.6~3.2%에서 1.2~6.0%로 2배 정도 올랐다. 2주택 이하에 적용하는 일반 세율도 0.5~2.7%에서 0.6~3.0%로 0.1~0.3% 포인트씩 올랐다. 인터넷으로 미리 종부세를 조회해 본 결과 지난해 몇십만원이던 게 올해 몇백만원으로 늘었다며 분납 신청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종부세 프레임’ 싸움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의 경우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세인 종부세를 지방세인 재산세에 통합하려면 종부세가 갖던 지역불평등 심화 해소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가 종부세를 폭탄으로 규정했다면서 1.7%만 대변하는 정치는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98.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종부세 논란에 “국민의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고 강조한다. 2%만 고지서를 받는 세금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해 기준 전체 평균 가구원 수가 2.3명인 점을 감안해 전 국민의 4.6%가 영향을 받는 세금이다.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금이 더 오르면 그만큼 가처분소득이 줄고, 이는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 세워 집값 인상을 부추긴 마당에 세금만 올리면 어쩌란 말이냐는 비판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2%든 4%든 주택 공급을 늘리거나 아파트값을 떨어뜨리지 않는 한 종부세 등 보유세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고교 자퇴했다고 꿈 포기한 건 아녜요” “실패를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하세요”

    Q. 저는 올해 고교를 자퇴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일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디 학교 다니고 있니?’라고 물었을 때 자퇴했다는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지만 나중에 간절하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제가 자퇴를 결정했었다는 이유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제가 좋은 선택을 내린 것이 맞을까요?(염송현, 17세, 고등학교 자퇴)A. 배우 김혜은이에요. 지금 실망하기엔 너무 일러요. 지금은 답이 없는 시간이 흐르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시간에 내가 하고 있었던 ‘사소한 일’, 그대로인 것 같았던 ‘매일의 성실’이 내 꿈을 이루게 해 준 ‘보석 조각’이었단 걸 깨닫게 될 거예요. 저는 오랫동안 성악을 공부했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로 살고 있어요. 삶은 참 아이러니하죠? 성악가가 꿈이었으나 꿈을 접은 후 방송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했어요. 방송국에 입사해서는 앵커를 목표로 활동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배우로 전향해 연기 공부에 매진했죠. 제가 목표한 꿈을 이룬 건 아니지만 살아 보니 지금 제일 행복해요. 연기자로서의 첫 작품은 드라마 ‘아현동 마님’이었는데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 캐릭터였어요. 저는 전라도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죠. 그래서 광주대 기숙사에서 6개월간 합숙하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어요. 필요한 것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하고 알아 가는 것. 이것이 제가 가진 오랜 습관이에요. 재미있는 건요. 이 습관은 기상캐스터 일을 하면서 익힌 습관이라는 거예요. 취재하고 리포팅을 하면서 당연하게 몸에 밴 거죠. 연기자로서 첫발을 떼게 해 준 ‘아현동 마님’ 배역은 어떤가요? 극 중 역할이 ‘성악과 출신 며느리’였어요. 제가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 배역을 맡을 수 있었을까요?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이 제가 어떤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하나씩 연결되더라고요. 성악을 하지 않았으면 ‘아현동 마님’에 캐스팅되지 못했을 것이고 기상캐스터를 안 했다면 배우로서의 뒤늦은 꿈도 갖지 못했을 거예요. 송현님이 시간 낭비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분명 나를 도와줄 뒷받침이 될 거라고 확신해요. 단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은 포기하면 안 돼요. 세상의 잘못된 시선은 조금 더 오래 산 우리 어른이 고쳐야 하는 문제예요. 송현님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펼칠 수 있게 저도 잘못된 편견에 맞서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매일 감사하며 살아 보기로 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뭐든 도전하세요. 송현님을 응원합니다! ■7~19세 독자 여러분, 털어놓기 힘든 걱정거리가 있다면 child@seoul.co.kr로 연락해 주세요. 어린이,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눈높이에 맞는 조언을 해 줄 저명인사,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 뉴노멀 시대 명사 릴레이 특강… 공부하는 서초

    뉴노멀 시대 명사 릴레이 특강… 공부하는 서초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구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4차 산업 관련 명사 특강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지난 18일에는 뇌 과학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청년 세대와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 예술과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는 26일에는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 중 한 명인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마이크를 잡는다. 최 교수는 ‘뉴노멀 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3가지’를 주제로 강연하며 강연은 서초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최 교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나아가 문화예술계는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미래를 맞이해야 하는지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는 30일에는 베스트셀러 도서인 ‘메타버스’의 저자인 강원대 김상균 교수가 ‘메타버스, 우리 삶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강연한다. 특강은 줌(Zoom) 라이브와 서초구립도서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김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인 메타버스의 잠재된 기술력과 4차 산업에 대해 설명한다. 각 특강의 신청 방법은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미정 구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명사 특강이 새롭게 도래한 뉴노멀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대응 뭇매…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 못 지켜 사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대응 뭇매…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 못 지켜 사과”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르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과했다. 지난 1월 ‘양천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 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신속한 후속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출동 경찰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사건으로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청장은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화상회의에서 문제점과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한다. 그렇지만 ‘수사권 조정’으로 몸집을 키운 경찰이 정작 강력 사건에 부실 대응하면서 국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피해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OO경찰서를 고발합니다)은 21일 오후 20만명 넘는 시민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흉기 난동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대응을 포함해 사건 전후로 범죄 예방이나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30일간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김 청장은 지난 1월 초 생후 16개월 여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면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관련 글이 올라오고 게시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국민적 공분이 커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 사과…인천 논현경찰서장 직위해제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 사과…인천 논현경찰서장 직위해제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어 이날 오후 5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신속한 후속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미 대기발령 중인 인천 논현경찰서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에서 문제점,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해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경찰관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출동 경찰관이 지원 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건으로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속보]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깊은 사과”

    [속보]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깊은 사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 남동구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 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정부 “병상 확보” 뒷북 대책

    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정부 “병상 확보” 뒷북 대책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의료 대응 여력도 아슬아슬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120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1만542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말 기준(발표일 기준 일요일)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517명, 3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병상 배정 대기자수가 804명으로 하루만에 145명이 증가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병상 확보 명령 등 대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 현장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800명대‘대기중 사망’ 사례 늘어날까 우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7명이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 수도 전날 659명에서 이날 804명으로 하루 만에 145명 증가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당시 ‘0명’에서 3주 만에 8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도 이달에만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병상 대기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대기중 사망’ 사례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도 연일 악화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 선을 넘어섰다. 전날(79.0%) 대비 하루 새 2.5%포인트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2.9%(345개 중 286개 사용), 경기 80.2%(263개 중 211개 사용), 인천 79.7%(79개 중 63개 사용)다. 이 외에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3%(276개 중 216개 사용),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은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 생활치료센터는 68.8%를 기록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병상 부족 문제 해결돼야...환자 특성에 맞는 병상 마련도”병상 배정을 담당하는 현장에서는 물리적인 병상 부족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한다. 병상배정반 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병상 여력만 충분하다면 (현재 수준의) 확진자도 감당할 수 있다”며 “또 병상이 있다고 해도 모두 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환자의 특성에 맞는 병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병상 배정 대상 환자 중에서도 당장 입원이 필요한 환자부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하루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불가피하다. 해당 관계자는 “(행정명령에 따른) 추가 병상에 음압시설 등 장비와 인력을 마련하려면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며 “병상이 좀 더 확충되면 지연 문제도 원칙적으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정부는 의료대응 강화 계획을 발표하며 수도권 환자 일부를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거점전담병원 3곳(255병상), 감염병전담병원 4곳(415병상)을 추가로 지정하고, 이달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 병상 452개·중등증 병상 692개 등 총 1144개 병상을 이른 시일 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연일 최대치’ 오스트리아 다시 전면 봉쇄…독일은 백신 미접종자 이동 제한

    ‘연일 최대치’ 오스트리아 다시 전면 봉쇄…독일은 백신 미접종자 이동 제한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본격적으로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전면 봉쇄(록다운)에 들어간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서부 티롤에서 주지사들과 코로나 확산 상황을 점검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각종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이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의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치인 1만 5145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91만 1465명,누적 사망자는 1만 190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나 운동 같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집 밖 외출이 제한된다. 일단 10일 동안 진행되며, 최장 20일간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가을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전면 봉쇄를 발표한 나라는 서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샬렌베르크 총리는 “몇 달간 설득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접종 거부자들을 향해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는 내년부터 백신 접종도 의무화한다. 당초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해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을 66% 정도까지 끌어올렸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인 67%보다 낮은 수준이다.독일은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입원 환자도 빠르게 늘면서 의료 체계가 과부하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기준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 병상은 380만명 인구의 베를린에서는 79개, 68만명이 사는 브레멘에서는 5개에 불과하다.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자 바이에른에서는 지난주 2명의 중환자가 이탈리아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주 주지사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확진되었다 회복한 사람만 식당, 술집, 체육관, 문화 행사장 등에 갈 수 있도록 한다. 독일 대부분의 주가 적용 대상 지역에 해당하는데, 다만 이런 조치는 주 혹은 연방 차원에서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독일은 전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 [보따리]‘캄보디아 만삭아내 사망사건’ 보험금 지급, ‘한국어 능력’이 갈랐다

    [보따리]‘캄보디아 만삭아내 사망사건’ 보험금 지급, ‘한국어 능력’이 갈랐다

    15회: 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 보험금 소송 1심 정반대 판결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가장해 만삭인 아내를 살인한 혐의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을 둘러싼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 1심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있었던 삼성생명과의 소송에서는 원고인 남편 이모(51)씨 승소 판결이 나온 반면, 이달 이어진 미래에셋생명과의 소송에서는 이씨가 패소한 것입니다. 이씨의 사망한 아내 A씨가 보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두고 재판부의 판단이 갈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지난 17일 이씨가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낸 30억원대 사망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에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습니다. “계약내용 모른 채 서명”... 미래에셋생명 승소 A씨가 각 보험계약 청약서의 피보험자란에 자신의 당시 이름을 자필로 기재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A씨의 한국어 능력에 비추었을 때 계약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동의했다고 본 것입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만 18세였던 2008년 1월 이씨와 결혼하기 전까지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6월 A씨와 보험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당시 A씨가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계약에 대해 설명해주지 못했고, A씨의 손을 붙잡고 서명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설계사는 이씨가 옆에서 사인을 하라고 하자 A씨가 사인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재판부는 “이씨가 제출한 A씨의 한국어 연습 노트를 보더라도 간단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한국어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보험설계사들의 진술에 비춰보면 보험설계사들은 계약 내용이 아내의 사망과 관련됐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험설계사들이 이씨에게는 설명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아내의 사망보험금 수익자인 이씨가 이를 아내 A씨에게 제대로 알려줬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반면 지난 10월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삼성생명이 이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씨에게 2억 208만원을, 자녀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한국어 익힌 뒤 계약”... 삼성생명, 2억 지급 판결 당시 재판부는 “각 보험계약 체결 시 작성한 보험청약서에는 피보험자인 A씨의 자필에 의한 서명이 모두 기재돼 있다”면서 “보험계약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보험계약 청약서에 자필로 서명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A씨가 2008년 2월 입국한 이후 금산군 다문화센터에 다니며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했고, 2012년 3월에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취득을, 2013년 11월에 귀화 허가를 각각 받은 것에 비춰봤을 때 2014년 삼성생명과의 보험계약을 체결할 시점에는 계약 내용을 이해할 정도의 한국어 구사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입니다. 재판부는 또 보험 모집인과 영업소 대표가 형사소송의 증인으로 출석해 보험계약 체결 당시 A씨와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부근에서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고 가던 중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24세, 임신 7개월이었던 캄보디아 국적의 아내 A씨가 숨졌습니다. 이씨는 결혼 직후부터 A씨 명의로 모두 33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씨가 사망할 당시 납입했던 월 보험료는 427만 2156원에 달했고, 사고로 이씨가 받게 될 보험금은 약 95억원이었습니다. 이씨는 2016년 8월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3월 대법원이 이씨에 대해 살인 및 사기혐의는 무죄로 보고 예비죄명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만 인정한 파기환송심을 확정 판결하면서 중단됐던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도 재개됐습니다.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은 오는 25일 5차 변론이 있을 예정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