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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연출가 3인의 야심찬 무대

    ◎박상현 ‘사천일의 밤’·조광화 ‘미친 키스’·이성열 ‘파티’/예술의 전당 ‘우리시대 연극시리즈’/작품당 2,500만원씩 제작비 지원 시적 언어의 박상현,솔직함의 조광화,서정적인 이성열.독특한 개성으로 현실에 밀착된 어법을 사용,주목받아온 젊은 연출가 3명이 한무대에 선다. 이들은 11월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시작되는 ‘98 우리시대의 연극시리즈’를 이끌어갈 주인공들.릴레이식 시리즈 8,9,10을 꾸민다.‘우리시대∼’는 창작극 활성화를 위해 예술의전당이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한차례씩 마련해온 기획 공연.올해엔 이 무대를 21세기 우리 연극을 이끌어갈 30대 연출가 3명의 신선함으로 채운다.예술의전당은 자유소극장과 대여계약 즉시 3개 공연에 각 2,500만원씩의 제작비를 지원,극단이나 연출가가 제작에만 전념토록해 완성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이같은 시도의 작품들은 93년 ‘오구­죽음의 형식’(이윤택 연출)을 첫작품으로 94년작 ‘빈방 있습니까?’(최종률 연출),96년 ‘여우와 사랑을’(오태석 연출)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에서 동시 성공을 얻어냈다. 이번 시리즈의 첫공연은 박상현(39)의 ‘사천일의 밤’.이성적이고 분석적이며 사회비판적인 성격이 강한 작품을 주로 다뤄온 연출가로 80년대 연극의 문학적 감수성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뒤늦게 서른두살의 나이인 91년 ‘해질녘’(연우무대)으로 데뷔,‘마지막 손짓’ ‘까페 공화국’‘키스’ 등 문제작을 연출했다.희곡까지 직접 쓴 이번 작품은 12·12사태때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실명,스캔들,그리고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4,000일동안의 기구한 삶을 조명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작품을 통해 역사속에 감춰진 실존적 아픔을 채취해 극도의 관심과 방관이 어떤 결과를 빚어왔는지 경종을 울린다.11월22일까지 공연되며 ‘사천일의 밤’은 이영숙 유연수 김재건 이현순 박성준 등이 출연한다. 두번째 공연은 ‘남자충동’으로 96년 연극계에 돌풍을 일으킨 조광화(33)의 ‘미친 키스’.무거운 주제를 감각적인 그릇에 담아내는 재주가 탁월하다는 그가 채워지지않는 열정을 접촉으로해결하려는 현대인의 비뚤어진 정서의 한 단면을 그린다.구순기(口脣期)의 아이들처럼 입맞춤을 열망하는,접촉 중독자와 같은 등장인물을 통해 켜켜이 쌓여가는 도시인의 외로움을 코믹하고 감각적인 터치로 표현해낸다.11월27일∼12월13일.김수영 이남희 김기순 박선신 등 출연. 시리즈 마지막 작품은 이성열의 ‘파티’.한 가정이 외부의 힘에 의해 와해돼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신랄하게 그린 작품으로 현대인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세밀하게 묘사해낼 예정.첫공연을 12월31일 밤10시에 시작,99년 새해를 무대위에서 맞는다.내년 1월17일까지.출연자 아직 미정.(02)580­1234
  • 野 내주 등원 가능성/한나라 李총재 “상황 바뀌면 언제든 등원”

    ◎與선 “13일부터 국회 단독운영” 최후통첩 한나라당내에서 ‘원내외 병행투쟁론’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다음주중 국회정상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회의·자민련의 여권은 8일 한나라당에 “등원을 거부할 경우 13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단독운영을 하겠다”는 朴浚圭 국회의장 명의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도 “등원에 어떤 조건이나 형식,명분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제기,빠르면 다음주 중반인 14∼15일쯤 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오후 朴浚圭 의장 사회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소속의원들의 5분발언을 통해 야당의원들의 조속한 국회복귀를 촉구했다. 양당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아들의 병역비리(兵風),국세청 불법모금사건(稅風),판문점 총격요청사건(銃風)등 이른바 ‘삼풍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와 등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8일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대변기관이 될수 있다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지등원할 것이며 등원에 어떤 조건이나 형식적인 명분은 소용이 없다”고 말해 등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야당총재를 국정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정권을 국정의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고,나아가 정권의 퇴진운동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대여(對與)강경투쟁 노선을 견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 인체 신비 한눈에… ‘20세기 미라展’

    ◎유럽·일서 큰 반향 인간박제전시회/서울신문 주최 내년초 서울서 개최/특수방부비법 이용 핏빛까지 생생 관람객들이 “뇌종양이 이렇게 생겼구나”하며 죽은 암환자의 뇌를 직접 만져보고,혹은 실제로 사람의 간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하는 신기한 인간박제(剝製)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의과대학 해부학실험실에서 볼수있는 해부용 시신도 아니고 박물관의 박제도 아닌 전혀 새로운 ‘20세기 미이라전(展)’이 열리는 것이다. 금년초 독일 만하임에서 특수방부(防腐)기법인 ‘플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을 통해 만든 인간박제 전시회를 가져 유럽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의 군터 폰 하겐스 박사(54)가 23일 서울신문사와 전시회 개최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서울신문사와 군터박사는 연말까지 진행예정인 일본순회전시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99년초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중이다. 하겐스 박사가 개발한 새 방부기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빛까지 생전의 상태 그대로생생하게 보존되고 두개골안,장기(臟器)까지 낱낱이 보여준다는 점.20년 가까이 하이델베르크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한 군터박사는 “학생들에게 인체의 구조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칠까 연구한 끝에” 지난 79년 이 기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새 방부기법은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진다.첫째 기증받은 시신을 섭씨영하 25도의 아세톤 용액에 담궈 시신에 남은 수분과 지방을 뽑아낸다.둘째 꺼낸 시신을 액체 실리콘 비슷한 특수용액(polymer)에 담가 이 용액이 빠져나간 수분의 자리를 대신 메꾸게한다.마지막으로 시신을 가스불과 자외선을 이용해 서서히 굳히면 탄력과 빛깔이 살아있는 인간과 거의 같고 반영구적으로 보존되는 인간미이라가 탄생되는 것이다. 하겐스 박사는 “예를 들어 간암 환자의 간에 자란 종양,담배연기에 찌든 흡연가의 폐를 보여주고 직접 만져보게하는 것보다 인체이해에 더 나은 교육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기존 연구방식에 젖은 동료,종교계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만하임에서는 가톨릭,개신교 지도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헤친다“는 이유로 전시회를 중지시키라는 공동탄원서를 당국에 제출하기도했다고 한다.그러나 3개월여 계속된 만하임 전시회에서는 1백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모였다. 2년여 계속된 일본순회전시회에는 2백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전시회에서는 전신박제 20여구와 부분별 박제 150개등이 선보이며 전시품은 근육계,신경계,소화기,생식기,혈관,소화기 등 10여개 분야로 나누어 일목 요연하게 전시된다. 한국은 서구인들과 달리 사자(死者)의 몸을 훼손하는데 특별히 거부감을 갖고 있어 반대여론이 클수있다는 지적에 대해 하겐스 박사는 “전시회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데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그는 지금까지 만든 900여개의 박제가 모두 지원자의 시신으로 만들어졌으며 지원자가 계속 늘고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미 중국,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를 비롯 전세계 36개국,340개 연구소에서 자신의 방부기법을 이용해 해부학 연구를 하고있다고 소개하고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생명에의 외경심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200명 司正 리스트’ 공방/여 “성역없다” 옹호

    ◎야 “표적수사 증거” 200여명 사정리스트를 놓고 한나라당은 ‘표적사정’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공세를 취했다.반면 국민회의는 리스트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이 개인비리 수사를 ‘표적사정’ ‘야당탄압’으로 몰고가 경제 파탄의 책임을 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리스트에 소속 의원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표적사정’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국세청을 동원,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표적사정 운운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가를 이 지경으로 만든 한나라당이 서명작업을 한들 어느 국민이 서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야당측이 ‘DJ(金대통령)신당설’을 제기한 데 대해 “사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음모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정의 칼날을 모면해 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명단에 들어 있거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은 청와대 및 검찰의 사정 의지가 워낙 강해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나라당◁ ○…검찰의 ‘사정리스트’가 “야당 파괴에 사용할 목적으로 작성된 리스트”라며 대여(對與) 공세의 빌미로 삼았다.리스트의 존재 자체가 이번 사정이 순수한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략에 기초한 사전 기획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정치인 18명의 명단 가운데 17명이 한나라당인 것으로 볼 때 현재 진행중인 사정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략적 사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安대변인은 “정치인 리스트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음해·모략하기 위한 반대 당의 투서와 진정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安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재권력 유지를 위한 신당 창당이 사정의 종착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이은 자민련의 파괴 이후 내년 봄 DJ 중심의 거대 여당을 창당하여 독재권력과 강력한 대통령제를 구축하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野,정기국회 ‘볼모’… 정국 또 표류

    ◎개회 첫날부터 파행… 空轉 하나/여야,대선자금 싸고 양보없는 힘겨루기/“현안 산적… 거리정치에 한계” 물밑접촉도 여야 정권 교체 후 첫 정기국회가 개회 첫날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개회식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입장은 간결하다.정부·여당이 야당을 정치권의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문제의 근원은 ‘세풍(稅風)사건’이다.한나라당은 여권이 대선자금 모금을 ‘새삼스럽게’도마 위에 올려놓은 ‘저의’에 무게를 둔다.사정(司正)을 무기로 한 야당파괴 공작이라는 시각이다. 여당은 이 사건이 여느 비리사건과는 괘를 달리한 사건으로 규정,강경대응 방침을 굳혔다.야당과의 인식차가 너무 크다.세금 도둑을 막아야 할 기관이 세금 도둑질의 주체가 된 사실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불법 조성한 돈을 지원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실’로 간주하고 있다.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분위기다. 이같은 여야의 강경기조 때문에 정기국회는 상당기간 공전 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회기기간 중 한나라당 5∼8명의 의원들이 추가 탈당할 태세다.더욱이 국회에 제출된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법대로’처리한다는 여권의 기조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날부터 시작된 야권의 ‘장외투쟁’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의총에서 “상징적 의미에서 개회식에 불참키로 한 것”이라며 “등원 거부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여기에 ‘대선자금파동’과 관련한 여야의 물밑 교섭도 감지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徐相穆 의원이 9일 당직을 내놓은 것이 교섭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라며 말했다.대선자금 부분을 정치적 매듭으로 풀자는 야당 제의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때문에 국회가 파행 구도를 가더라고 그리 오래 끌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나름의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야당 입장에서 국회가 대여 공세의 장인데다 내년 예산 등 민생·개혁 현안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현안이 많아 국회가 열리더라도 순항을 기대키는 어렵다.
  • 검찰 수사­사법처리 방향/정치인 司正 개인 비리에 초점

    ◎대선자금 조사 시비 우려/수뢰·부패 인사에 칼 댈듯 검찰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이 대선자금에서 개인비리로 급선회하고 있다. 검찰은 2일 경성 비리사건에 연루된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때 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챙긴 한나라당 白南治 의원(서울 노원 갑)을 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대기업들로부터 한나라당 대선자금 38억원을 불법 모금한 林采柱 전 국세청장을 구속하고 이에 개입한 徐相穆 의원의 소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치풍토를 혼탁하게한 고위 공직자에 대한 사법처리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선자금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강공이었다. 검찰은 그러나 강공 하룻만에 대선자금의 사법처리는 林 전 청장과 徐의원 선에서 마무리하고 개인비리 쪽으로 선회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 법 집행의 형평성 시비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금까지 대선자금 수사가 한번도 명쾌한 해답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칼날은 ‘부패 정치인 퇴출’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정치인 개인의 비리에 맞춰 ‘전방위 사정’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李源性 대검 차장은 이와 관련,“정치권 사정은 대검과 서울지검 뿐만 아니라 각 지검·지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에서 떠돈 ‘∼리스트’보다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나올 수 있으며 여권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정 대상과 범위는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사정과 관련,검찰이 공개한 여야 정치인은 대선자금 불법 모금사건 徐相穆·金泰鎬 의원(한나라당),기아 비리사건 李信行 의원(한나라당),경성 비리사건 鄭大哲 부총재(국민회의),청구 비리사건 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한국고미술협회 비리사건 金守漢 전 국회의장(한나라당),개인 비리사건 白南治 의원(한나라당)등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기아·청구·경성 등 대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 주변에서 거론되는 여야 정치인이 10여명이고 개인 비리로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도 5∼6명에 이르고 있어 사정대상 정치인은 2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야권이 검찰의 정치권 사정을 ‘표적사정’으로 몰아세우며 검찰총장 탄핵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여권도 더 이상의 정국 경색을 원치 않아 사법처리 대상자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입장/“야당 정치공세 지나치다”/徐相穆 의원 정책의장 임명에 격앙 徐相穆 의원을 둘러싼 야당의 정치공세에 청와대는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2일 당직개편에서 徐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것을 놓고서는 ‘도발적’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명이 된 뒤 임명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시각이 이런 데는 국가권력을 동원,대선자금을 모았다는 탈법사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건설회사를 수사하다가 혐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즉 처음부터 대선자금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검찰에서는 (徐의원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출국하려다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는 표현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야당시절,거의 구걸하다시피 해 자금을 모았던 자기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한 고위관계자는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안기부와 국세청과 같은 국가권력을 동원,정치자금을 강제로 모은 것은 정치의 상궤를 벗어난 것으로 사법적 처리가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문인 셈이다. 여기에는 정치의 낡은 관행을 혁파하려는 金대통령의 3단계 정치개혁 의지도 엿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는 일단 검찰에 맡기겠다는 태도다. 야당측이 4일부터 임시국회를 재소집해놓은 상태여서 수사가 여의치 않으리라는 것을 감안하면서도,더이상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자칫 정치권이 소모적인 대선자금 공방에 휘말려 초토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연’이라고 하지만,전당대회 당일 출국금지 조치로 여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감안한 듯싶다. 다만 ‘정치는 정치,수사는 수사’라는 검찰의 확고한 의지를 거듭 전하고 있다. 이번 徐의원 수사가 여야 대선자금에 관한 전반적인 사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고위관계자도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부실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중 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권력을 앞세운 개인차원의 비리라는 얘기다. 그러나 徐의원은 李會昌 총재의 최측근으로,徐의원에 대한 수사는 곧 야권의 심장에 비수를 겨누는 격이다. 혐의의 내용을 떠나,야당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인 것이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청와대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 입장 어떤가/희생 따라도 개혁 선봉에 선다/국민회의­“여당 중진 영장… 표적사정과 거리”/자민련­“이번 우리차례 일지도” 불안 역력 국민회의는 당중진인 鄭大哲 부총재의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성역없는 정치권 사정이 시작됐다”고 보면서 사태발전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야당이 여야를 묶어 대선자금을 문제삼는 ‘양비론적’시각에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徐相穆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개인비리 수사를 하다 자연스레 터져나온 것일 뿐 표적사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여당의 중진이 구속당한 것도 이를 반증한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사정과 관련해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과거정권의 국세청장이 조세권을 악용,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헌정사상 최악의 범죄행위’로 반드시 단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간부회의에서는 정부의 수사기법도 도마에 올랐다. 徐의원의 출국금지 조치가 부각됨으로써 수사의 본말이 호도되었다는 것이다. 徐의원 사건은 조세권을 갖고 있는 책임자가 기업 돈을 뜯으러 다닌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위해 국민회의는 지구당 등에 홍보자료를 배포,사건의 본질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자민련 역시 검찰의 정치권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긴장하며 향후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제 더 이상 여당의원 소환계획은 없다”고 했으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제는 자민련 차례가 아니겠느냐”며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경성 특혜대출 사건과 관련,이름이 거론됐던 K의원등 4명의 자민련 의원측은 “사정의 형평 차원에서 자민련 의원이 낄 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했다. 하지만 두 여당의 핵심부는 다소의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이번만큼은 ‘정치개혁’선봉에 서 보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야당 입장 어떤가/의총서 對與 강경투쟁 재확인/충격속 “야당 유죄 여당 무죄” 수사 부당성 제기/당사자들 “사법적 심판 따른 의원직 사퇴 없을것” 李會昌 총재의 핵심측근인 徐相穆 의원에 이어 金守漢 전 국회의장과 白南治 의원의 비리설까지 흘러나오자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2일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사정정국을 ‘야당파괴 공작’‘보복수사’로 규정짓고 국정조사권 발동 등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확인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이날 “李총재 출범 당일부터 시작된 집권여당의 야당파괴 기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야당파괴 공작에 당운을 걸고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李총재는 하오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을 “어제 할 말을 다했다”고 거부,‘침묵’으로 강력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선거법위 반으로 항소심에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洪準杓 의원은 “정치판의 혁신을 꿈꾸던 저를 선거부정사범으로 몰고 있는 정치재판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기 때문에 부정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사법의 칼을 빌려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를 시사했다. 의원들의 대여 성토는 본회의장에서도 계속됐다. 李信行 의원은 ‘사정 1호 대상은 金大中 대통령이다’는 신상 발언을 통해 “공사수주 수수료,현장운영비용 등은 건설업계의 관행이었다”면서 “96년 정기국회에서 아·태재단 관련 자료요구,97년 정기국회에서 대선후보 5인의 세금내역 등을 요구한 것이 표적사정의 대상이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權五乙 의원도 “현재의 사정은 ‘야당 유죄’‘여당 무죄’라는 잣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표적사정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한편 徐의원은 “사법적 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 책임 야당으로 거듭나라(사설)

    한나라당은 어제 열린 전당대회에서 李會昌 후보를 새 총재로 선출함으로써 당 지도부를 재구성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지난해 12월 15대 대선 패배 이후 지속돼오던 ‘과도기 정당’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국민들은 앞으로 내딛게 될 한나라당의 행보를 깊은 관심속에 지켜보고 있다. 수권능력을 지닌 책임있는 야당이야말로 국민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집권당이 국정을 잘못 이끌 경우 수권능력이 있는 야당이 국민의 선택을 통해 집권해서 그 실정(失政)을 바로잡을 수 있고,책임있는 여당과 야당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될 때 국민생활의 질은 높아질 수 있다. 국민들은 당연히 한나라당이 수권능력을 지닌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총재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모습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총재경선에 나온 후보들은,듣기에 따라서는 더이상 함께 같은 당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막말’을 해댔다. 그리고 李총재 말대로 그동안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나라당’ ‘세나라당’의 분열상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므로 李총재를 비롯한 새 지도부는 당권파니 비당권파니 하는 내분요인을 하루빨리 수습하고 단합된 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정치제도 개선입법과 경제·방송 청문회등 민감한 사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총재경선기간 동안 후보들은 하나같이 ‘강력한 야당’을 경쟁적으로 주창했다. 그래서 새 지도부는 위기감에 휩싸인 당원들을 의식, 강성(强性)야당을 표방하며 대여 강공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는 새 지도부에 당부하고 싶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난 정권 때 여당이던 한나라당의 책임이다. 우리가 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개혁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한나라당은 지난 정권 때 만들어낸 과반수 의석을 휘둘러 새 정부의 개혁의 발목을 잡아왔다. 개혁은 시대의 명령이며 개혁없이는 국가가 존속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매달려 왔던과반수 의석도 한낱 허수(虛數)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므로 한나라당은 이제는 더이상 여당이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달아,수권능력이 있는 ‘책임야당’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 그러자면 국가의 생존을 보장하는 개혁을 중심으로 여당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뿐이다. 여권 또한 한나라당을 대화의 상대로 국정을 운영해가기 바란다.
  • 대정부질문 초점­對北 관계 뜨거운 공방

    ◎햇볕·금강산 관광 3黨 3色/“실패한 유화론” 주장에 “전쟁억지 전략”/자민련 “안보없는 통일없다” 접점찾기 26일 대정부 질문에서는 대북 햇볕정책과 조만간 성사될 금강산 관광사업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을 ‘실패한 유화론’이라고 몰아치면서 궤도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국민회의는 ‘전쟁방지와 평화적 통일로 가는 전략’임을 앞세워 일관성과 인내력있는 정책집행을 강조한 반면 자민련은 “안보없는 통일은 있을 수 없다”며 중간접점을 찾았다. 3당 모두가 시각차가 있었다. 한나라당 金容甲 의원이 대여공세의 선봉에 섰다. 金의원은 “준비되지 않은 햇볕정책이 민과 군의 안보의식을 교란시켜 민족생존을 불안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햇볕정책은 탈냉전의 국제적 조류와 한반도의 냉전 기류라는 특수성에 맞춰 튼튼한 안보 위에 남북 화해와 협력을 병행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회의 柳在乾 의원도 소방수로 나섰다. 柳의원은 “햇볕이 위력을 가지려면 강풍보다 훨씬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 비출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햇볕론의 개념과 정책목표를 명확히 재정립,햇볕론을 둘러싼 논의와 비판에 대한 설득력있는 논리를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민련 邊雄田 의원은 “金正日정권이 현 정부를 적대정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이산가족과 국민들이 금강산을 찾을 때 무엇이 동해바다 밑으로 침투할지 걱정된다”며 안보우위 확보를 역설했다. 금강산관광사업과 관련,한나라당 金의원은 “달러 유입만을 바라는 북한의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자민련 邊의원은 “앞으로 수만명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만큼 정부가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할 필요가 있다”며 체계적인 민간교류 필요성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金鍾泌 총리는 “햇볕론은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우리의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자신감과 인내력을 갖고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할것”이라고 강조했다. 康통일부장관은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과 관련, “현대측이 북한으로부터 신변안전 보장각서를 받아놨지만 정부도 다각적인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9월정가 대지진 예고/洪文鐘 의원 탈당 신호… 30여명 잇따를듯

    ◎한나라 과반의석 붕괴 정계개편 가속화 그동안 수면 밑에서 진행됐던 정계개편 움직임이 급류를 타는 조짐이다. ‘9월 지각변동’을 암시하는 징후들이 정치권 곳곳에서 감지된다. 여권의 야당 의원 영입과 무소속 교섭단체 구성으로 가닥이 잡혀간다. 25일 洪文鐘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 신호탄이다. 洪의원은 “6명의 동료의원들이 조만간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信範 金忠一 劉容泰 李源馥 金佶煥 宋勳錫 의원 등을 아예 실명으로 거론했다.의견 조율을 마치고 ‘거사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은 공공연하게 “20∼30명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잡고 있다. 당내 ‘새로운 정치’를 추구했던 희망연대 소속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도 金大中 대통령의 정계개편 추진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영입 작업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8·31 전당대회를 전후로 10∼15명선의 의원 영입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및 강원 일부 의원들이 주요 대상이다. 한나라당 탈당 의원을 주축으로 국민신당이 가세하는 예상도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탈당이 곧바로 여권행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간 정거장으로서 ‘무소속 교섭단체’나 ‘제4의 교섭단체’결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나라당 탈당 추진 의원들은 “정치 쇄신을 위해 제3의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내심 섣부른 입당이 배신자로 각인될 수 있다는 우려와 격변기를 맞아 일정 기간의 관망 기간이 필요한 탓이다. 국민신당 해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총장직을 사퇴한 朴範珍 의원을 비롯,金學元 張乙炳 李龍三 元裕哲 의원 등 5명이 조만간 국민회의에 입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朴·張 두 의원을 제외하고 무소속 잔류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徐錫宰 韓利憲 의원 등 PK(부산·경남) 출신들은 무소속 잔류로 기울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야권 분열이나 여권 영입 작업이 ‘암초’에 걸리는 상황도 상정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전당대회 이후 내부 단속과 함께 당체제 정비를 가속화하는 경우다. 여권의 ‘의원 빼가기’를 이유로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9월 정계개편 정국이 정기국회를 공전으로 몰고갈 개연성도 만만치 않다. 정치권은 정계개편의 ‘뇌관’이 언제나 터질지 숨죽이며 주시하고 있다.
  • ‘아래아한글’ 정품사용 흐지부지/불법복제품 여전히 활개

    ◎윈도우98·훈민정음 등 CD 단돈 만원에/부품업소도 매상노려 불법설치 부채질/단속에 한계… 소비자의식변화 따라야 지난 6월 있었던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 개발 포기 파동 이후에도 불법 복제 컴퓨터 프로그램이 여전히 대량으로 나돌고 있다. 21일 상오 11시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용산역.전자상가로 이어진 구름다리를 따라 어깨에 가방을 맨 10대 대여섯명이 무언가 팔려는 듯 서성대고 있었다. 행인들이 삼삼오오 지나가자 이들은 준비한 유인물 서너장을 통로벽에 붙인 뒤 “백업 시디(back up CD) 만원”하고 외쳤다.그러자 삽시간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이들이 파는 불법복제 CD의 종류는 10여가지.‘UTIL’ ‘전문 PRO’ ‘그래픽’ ‘CAD’ 등의 이름이 붙은 전문 분야의 복제품도 있었다.‘한글 윈도우 98’ ‘훈민정음 98’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이 복제된 것도 있었다.정품가격이 수십만원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담은 만원짜리 CD에 행인들은 절로 발길이 끌리는 듯했다. ‘고객’들은 대부분은 학생들이었고 더러 직장인도 눈에 띄었다.“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는 李모군(25·D대 무역학과 3년)은 2장을 사갔다. 판매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게릴라식’으로 판다.100여장만 들고 행인들이 많은 길목에서 기습적으로 팔고 사라진다.다 팔면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서 물건을 갖고 다시 나타난다.손님이 요구하면 구입한 지 며칠 지났더라도 다른 것으로 교환해 주는 등 최소한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컴퓨터 부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마찬가지였다.상인들은 ‘정품사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품을 쓰자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었다.그러나 잠시 뿐이었다.손님들을 끌기 위해 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에게 예전처럼 불법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고 있었다.‘한글’ 개발 포기 파동도 잊은 듯 했다. S컴퓨터 점원 金모씨(35)는 “한컴 사태 이후 한동안 정품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흐지부지됐다”면서 “손님들은 프로그램을 설치해 주는 매장으로 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한컴’ 金廷修씨(30·여)는 “한컴 사태 이후 단속이 강화되기도 했지만한계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적발된 업체도 95년 43개사,96년 151개사에서 지난해에는 720개사로 급증했다.한컴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복제품 점유율이 8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현대그룹/鄭周永의 現代정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실질적 오너인 ‘왕회장’. 그를 한마디로 형언하기에는 모자람이 너무 많다. 살아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랄까. 그는 불모의 땅에 경제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큰 축이다. 朴正熙 전 대통령에 비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감히 소떼 방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경색된 남북협력을 소떼로 뚫어보겠다는 기막힌 발상. 소떼 방북은 불굴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鄭회장의 오늘은 무엇보다 강원도 통천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체험을 승화시킨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보는 현대정신에 그대로 녹아있다.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초인적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황량한 울산바닷가서 중공업立國 바라봐/막힌곳 창조적 예지로 뚫어 경제기적 창조 창조적 예지는 ‘중공업 한국’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60년대말 울산의 황량한 바닷가에 수십만t 건조능력의 조선소를 세우리라 생각한 사람은 鄭 회장 밖에 없었다. 71년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차관을 얻으러 간 사실은 차라리 아스라한 추억이다. 서산의 4,70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간척지를 옥토로 가꾼 것도 그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준다. 84년 최대 난공사인 최종 물막이 공사를 보자. 그는 대형 유조선을 이용,엄청난 압력의 물 흐름을 막아 둑을 완성하는 기상천외의 기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추진력은 오늘의 ‘현다이’ 명성을 낳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鄭회장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 대역사였다. 68년 2월 428㎞건설에 착공해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기록을 세웠다. 76년에는 중동붐을 타고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9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단일공사로 세계 최대 건축공사인 알코바 공공주택사업(6억3,000만달러),젯다 공공주택공사(5억2,000만달러)등도 鄭회장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긍정적인 사고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자동차사업 진출도 마찬가지. 76년 포니 출시에 이어 86년엑셀의 미국 진출이라는 신화를 낳았다. 최근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제 남북통일의 길을 튼 금강산 개발사업에 필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鄭회장의 성공은 정신력의 승리 외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기적이란 없다. 기적이란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이것이 기적의 열쇠다” ◎現代의 야심찬 경협계획/소떼로 금강산 가는길 텄다/새달 25일 첫 관광객 출발/44억弗 수출단지도 구상/금강산 광천수 금명 개발 500마리 소떼 방북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관이었다. 이는 곧 거대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곡이기도 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에 향후 20억달러를 들여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일라이트는역시 금강산 관광사업. 오는 9월 25일이면 3만2,000t급 ‘현대금강산호’가 1,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한다. 북한측과의 합의와 방북실무단의 협의가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해금강 등 4개 관광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을 어루만지며 한줌의 흙을 소중히 간직해 올 것이다. 현대는 금강산일대를 등산관광코스,해안관광코스,호수 및 온천관광코스,연안관광코스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참이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노래방 공연장 등 각종 숙박·위락시설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통일된 한국의 최대 관광지로 가꿔 설악산관광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곧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비용도 150만원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은 해주 경공업단지와 자동차조립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국내 섬유 신발 피혁 등 유휴설비의 20%를 이전,연간 44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100t규모의 금강산 광천수도 개발한다. ◎어떻게 성장했나/47년 세운 현대토건,6·25후 최대건설사 발돋움/67년 현대자동차 설립 86년에 美國 처녀수출/73년 조선소 세우기도 전에 26만t 유조선 수주/75년 오일쇼크땐 중동진출해 달러 벌어들여 현대그룹의 역사는 47년 5월 야심찬 강원도 청년 鄭周永이 서울 초동에 세운 현대토건에서 시작한다. 해방의 어수선한 경제상황에서 서서히 명성을 다져가던 鄭회장은 50년 현대건설로 상호를 바꾼다. 같은해 터진 6·25는 오늘날의 현대를 일구는 밑바탕이 됐다. 제1한강교 복구공사를 비롯,수많은 미군 공사를 따내며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60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오른다. 이후 현대는 ‘최초’ ‘최대’라는 각종 최상급 수식어를 갈아치운다. 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세계 무대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어 베트남 알래스카 괌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6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워졌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16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자체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73년 설립된 현대조선소는 오늘날 현대중공업의 모태. 기술과 자본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당시 鄭회장은 선진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력을 발휘,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그들을 설득,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오일쇼크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75년,현대는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미수교국이었던 이라크 리비아에도 현대의 깃발을 꽂음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포니 엑셀’을 수출한다. 4개월만에 5만2,400대를 판매,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던 수출원년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鄭회장은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世永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지금의 금강산개발로 대표되는 현대의 남북경협은 8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방북한 鄭회장은 이때 이미 금강산 공동개발,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원산 철도차량공장 등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웠다. 96년부터 鄭夢九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지금은 鄭夢憲 회장과의 쌍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히트상품 2選 ◎현대자동차 아토스/서민을 위한 벤츠A급 ‘서민을 위한 벤츠 A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극찬이다. 요즘 각광받는 경차의 대명사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정숙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급커브때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락한 실내공간과 대형차 못지않은 화물칸을 갖췄다. 초보·여성운전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고 타고내리기가 편하다.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겸비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정공 싼타모LPG/경제성 뛰어난 미니밴 국내 최초 미니밴 싼타모의 후속 제품.5·6·7인승 다양하다. 평일에는 출퇴근,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연료비가 휘발유 값의 3분의 1이면 된다. 자동차세도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하고 구입시 세금도 7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특장도 갖췄다. 기본가격은 1,313만원. □현대그룹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 1·현대자동차·67.12.29·자동차 제조/판매 2·현대중공업·73.12.28·선박 건조 및 수리업 * 3·현대건설·47.5.25·건설업 * 4·현대전자산업·83.2.23·반도체,정보,산업전자 등 * 5·현대정공·77.7.1·공작기계,철도차량 제조 등 * 6·현대종합상사·76.12.8·종합 무역업 * 7·현대자동차써비스·74.2.26·자동차판매 및 정비사업 * 8·현대상선·76.3.25·해상운송업 * 9·현대산업개발·86.11.29·주택건설,해외건설업 등 *10·인천제철·53.6.10·재강,압 연,주단강 등 제조 11·현대정유·64.11.2·원유정제 12·현대정유판매·73.12.24·석유류 제품 도·소매 13·현대석유화확·88.9.1·유기화학 제품제조 *14·현대리바트·77.7.1·가구 및 목가공품제조업 *15·고려산업개발·76.3.16·건설업,제조업 *16·대한알루미늄공업·73.7.19·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17·현대강관·75.3.18·철강제조 *18·현대에베이터·84.5.23·전기산업용 기계*19·현대미포조선·75.4.28·선박수리 및 개조 20·현대엔지니어링·74.2.11·공학관련 써비스업 21·케피코·87.9.3·자동차 부품 제조 22·현대정보기술·93.9.1·정보서비스 등 23·현대중기산업·89.11.1·건설장비 대여업,수리용역 24·금강기획·83.11.1·광고업 *25·현대증권·62.6.1·증권업 *26·현대종합금융·76.12.31·종합금융업 *27·금강개발산업·71.6.15·백화점,호텔업,의류제종 등 28·한보쇼핑·87.3.31·유통업 29·현대알루미늄공업·87.11.1·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30·현대해상화재보험·55.3.5·금융보험업(손해보험) 31·현대문화신문·90.8.29·신문발행 32·현대세가엔터테이먼드·96.11.27·게임전문회사 33·티존코리아·97.5.21·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업 기타 전화기,음향기,서적 도소매업 34·현대경제연구원·86.10.10·경영자문 및 사업서비스 35·현대투자자문·88.3.19·투자전문업 36·선일상선·72.1.18·무역 37·한소해운·90.11.1·해상운송(대극동지역) 38·현대자원개발·90.8.23·자원개발39·동해해운·91.6.5·운수관련써비스업(대극동지역) 40·현대물류·88.6.13·운수관련 써비스업 41·현대우주항공·94.2.23·기계 및 장비제조업 42·현대할부금융·93.12.22·금융써비스업 43·현대유니콘스·87.10.21·프로야구운영업 44·한국물류·90.1.31·보관업,부동산업,도매서비스 45·현대파이낸스·96.2.1·금융업 46·서울프로덕션 47·다이아몬드베이츠·96.7.19·광고업 48·현대선물·97.1.21·금융서비스업 49·현대에너지·96.11.22·민자발전 *50·한국프랜지공업·74.7.15 51·국민투자신탁증권·82.6.22·증권,투자신탁업 52·현대기술투자·97.4.8·창업투자업 53·현대방송·97.5.30·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및 영상사업(영화제작 배급) 54·인천공항외항터미널·97.5.9·서비스 부동산업 55·서한산업·96.4.3·자동차부품 제조 *56·동서산업·75.9.1·비금속 광물제품 제조 57·동서관광개발·90.2.1·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58·신대한·93.12.1·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 *59·주리원백화점·82.11.26·종합도소매업 60·울산방송·97.9.1 61·국민투자신탁운용·98.2.23·기타 금융업 *62·울산종합금융·81.10.21·기타 금융업
  • 여야 ‘경성리스트’ 공개 공방

    ◎여권­“연루설 의원명단 유출은 명예훼손”/야권­“우리당엔 없다” 對與공세 수위 높여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등 여·야가 30일 다수의 정치인이 경성그룹 특혜대출과 연루됐다는 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이 여권 정치인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는등 공세를 펴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세불리를 느낀 한나라당의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맞받아쳤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연루설이 나도는 의원 명단을 공개한 데 대해 발끈했다. “정치인 수사는 증거가 없어 종결키로 했다”는 검찰 입장이 나오자 두 당 모두 명단을 공개한 한나라당 金哲 대변인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자체조사 결과 우리당 의원은 한 사람도 관련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구든지 근거없는 내용을 적시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경성그룹이 충청권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거명된 의원들은 대부분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충청권 실세인 K의원은 “지난 2월 경성그룹 계열 대전매일사장과 정치부장이 찾아와 경선건설 추가 대출을 부탁하기에 은행에 전화를 건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금품수수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야권◁ 상오 여의도 당사 2층 기자실에서 金哲 대변인이 주요당직자회의 결과를 발표하던 도중 李康斗 총재비서실장이 급히 쪽지를 전달했다. 金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파악한 경성리스트의 명단은 이렇다”며 12명의 이름을 읽었다. 국민회의 의원 3명,전의원 2명,자민련 의원 5명,국민신당 1명,전직장관 1명 등이다. 지도부는 거명된 ‘경성 리스트’에 당 소속 의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안도하면서 관련 인사들의 명단을 실명 공개,대여(對與)공세의 호재로 삼으려 했다는 후문이다.
  • 팔당호 오염현장을 가다(4대강 上水源 긴급점검)

    ◎廣州무허공장 100여곳 폐수 흘러 들어/廢페인트 등 유독물질 장마 틈타 몰래 버려/개발명목 주변 7개 지자체 환경감시 뒷전 ‘상수원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 수도권 2,000만명의 시민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팔당호를 비롯해 대청호 금강 낙동강 주암호 등 전국 상수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변지역에 마구 들어선 음식점과 카페,공장 및 축산 폐수 등으로 강물이 날로 오염되어 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 없이 방치하다가는 물마저 마음놓고 먹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형편이다. 때때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기는 하지만 환경당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이해가 엇갈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등 전국 4대수계의 상수원 실태와 수질 보전방안을 시리즈를 통해 짚어본다. 3번 국도를 따라 경기도 광주군에서 용인군 모현면 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광주읍 태전리가 나온다. 멀리서 보면 아파트와 상가 뿐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딴판이다. 야산 골짜기마다 들어선 공장들은 공업단지를 방불케 한다. 태전리 뿐 아니라 태전리 윗쪽 孟思誠묘 방향의 직리,태전교 왼쪽 목리에도 개천을 따라 야산 기슭에 공장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2㎞쯤 되는 길 양쪽에 100개가 넘는다. 골짜기로 숨어들 만큼 영세한 공장도 있지만 제법 규모가 큰 공장도 여럿 있다. 공장이 밀집하다 보니 여느 시골길 같은 도로에는 자동차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직리천과 목리천은 곤지암천에서 합류돼 경안천으로 흘러든다. 경기도 광주 용인 등에서 유입되는 경안천은 남한강 북한강과 함께 팔당호를 이룬다. 태전리 일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모두 팔당호로 유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대의 공장 가운데 폐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주군에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무허가 공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광주군청 환경보호과 직원도 공장이 모두 몇개나 되는지,업종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趙봉세 공업행정계장도 “공장 면적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막연한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관할 자치단체의 행정이 이렇다 보니 단속의손길이 미칠리 없다. 한강 환경감시대 등 환경당국이 몇번씩 고발을 해도 버젓이 조업을 계속한다. 얼마전 페인트 폐기물을 그대로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TV에 보도돼 고발된 P가구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이다. 소각한 폐기물을 공장 뒷편 직리천변 구덩이에 파묻었다가 적발된 K산업에서도 기계를 돌리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얼마전 폐기물을 묻은 듯 뒤엎어진 검은 흙이 지금도 눈에 띈다. 또한 켠에 쌓아둔 ‘유독물질’ 표시가 된 폐페인트 통에서는 폐페인트가 빗물을 타고 새 나온다. 광주군은 태전리 일대 뿐 아니라 초월면 오포면 실촌면에도 공장이 많다. 성남과 분당이 개발되면서 그 곳에 있던 공장들이 대부분 광주로 옮겨 눈에 잘 띄지 않는 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한강 환경감시대 金周熙 계장(53)은 “광주군은 골짜기란 골짜기가 다 공장지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광주군이 특히 심할 뿐 다른 팔당호 주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팔당호에 바로 인접한 양평군과 남양주시도 광주군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평군과 남양주시에는 음식점 카페 호텔 등 숙박·접객업소가 많다. 광주군 퇴촌면과 남종면 분원리 못지 않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수호교(橋)와 강 건너편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를 경계로 하류쪽 상수원 보호구역은 물론 상류쪽에도 근사한 카페와 호텔이 많다.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위에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를 빌려주는 업소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업 중이다. 낚시 뱃놀이 등 물을 오염시키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구역 경계에 철책을 둘러친 것이 아니어서 특별대책지역에서 수상스키를 타다 상수원보호구역을 침범하는 일도 허다하다. 상수원 보호구역 경계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에는 군(軍) 도하(渡河)훈련장이 있다. 도하훈련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고스란히 상수원으로 유입될 것이 뻔하다. 도하훈련장 맞은 편 서종면 수인리는 ‘카페촌’으로 불릴 만큼 마을 전체가 카페 일색이다. 또 도하훈련장과 수상스키 대여업소 사이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는H호텔 K오피스텔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숙박업소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수는 곧바로 팔당호로 유입된다. K오피스텔은 하수관이 팔당호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금세 눈에 띈다. 정화시설을 거쳐 걸러진 폐수가 배출된다고는 하지만 설겆이한 물과 화장실에서 쓴 물 등이 곧바로 식수원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문호리 금남리 주변의 논밭에서는 농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또 금남리 남쪽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유기농업단지에서는 닭똥 썩는 냄새가 난다. 비가 오면 농약과 닭똥이 팔당호로 흘러내린다. 팔당호의 수질 악화는 남양주시 용인시 이천시 광주군 양평군 가평군 여주군 등 주변 7개 자치단체의 무성의한 행정에도 원인이 있다. 시·군에서 환경파괴에 오히려 앞장서기도 한다. 환경부 鄭鎭勝 차관은 “언젠가 모 군수가 ‘한 토지 소유주가 군청 청사를 공짜로 줄테니 농림지를 준 도시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鄭차관이 거절해 무산되기는 했지만 일선 단체장들의 환경의식 수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 시·군은 또 협의회를 만들어 환경부의 정책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심지어 주민들을 부추기기도 한다. 팔당호 주변 음식점과 카페는 주인이 모두 외지인들로 지역 주민들과 별 관련이 없다. ◎팔당호 수질과 개선책/경안천 BOD 7.5ppm “수질 최악”/완충지대 숙박·음식점 등 건축금지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는 5월 현재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1.8ppm으로 전체적으로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의 남양주군 조안면 삼봉리,남한강의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양평교(橋),경안천의 광주군 퇴촌면 광동리 광동교(橋),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팔당댐 앞 등 4개 측정지점의 수질이 각각 다르다. 용인시 광주군 등의 생활·공장 폐수가 흘러드는 경안천이 7.5ppm으로 가장 나쁘고 남한강 2.0ppm,팔당댐 앞 1.8ppm,북한강 1.0ppm의 순이다. 팔당호는 갈수기에 해당하는 5월과 6월의 오염도가 제일 심하다. 팔당호의 오염은 개발 위주의 토지정책 때문이다. 94년을 기점으로 개발용도로 지정된 토지가 15.6%에서 57.3%로 크게늘었다. 상수원인데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42.7%보다 14.6%나 높다. 자연환경보전지역도 2.5%로 전국 평균 7%에 훨씬 못미친다. 수질 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지역내 건축 규모 제한도 음식·숙박시설 400㎡ 이하,주택 등 일반 건축물 800㎡ 이하로 규제가 약하다. 특별대책지역도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진 하수처리구역은 건축 제한이 없다. 환경부는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팔당호 양안(兩岸)에서 500∼1,000m 이내를 수변 완충지대로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완충지대로 지정되면 가축 사육,음식·숙박시설 신·증축,폐수배출시설 건축이 금지된다. 또 팔당호 주변의 녹지 훼손을 막기 위해 팔당호에서 일정한 거리 이내의 산림의 형질 변경을 전면 제한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 호텔 등 기존 오염원의 배출기준도 현재의 20ppm 이하에서 2배 이상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별대책지역 내 7개 시·군에 대한 오염물질 총량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시·군마다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는 것이다. 오·폐수를 팔당호로 직접 방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정화에 드는 비용을 업주에게 직접 물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7·21 재·보선 선거전­D-3 휴일 유세 표정

    ◎“내가 적임” 목청… 지도부 장외대결 후끈/광명을­“한나라” “낡은 정치인” 퇴출대상공방/해운대­안 후보 “부산 홀대 막으려면 지지를”/강릉을­“여 견제” “금강산개발 중심항구 육성 7·21재보궐선거 합동연설회가 휴일인 17일 서울 서초갑을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열렸다.표심에 호소하는 후보들 만큼이나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장외 대결도 뜨거웠다. ▷경기 광명을◁ 광명시 철산동 시민운동장에서 4,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趙후보가 ‘한나라당 퇴출론’을 주장하자 全후보는 ‘낡은 정치인 퇴출론’으로 맞받아쳤다. 선제공격에 나선 趙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던져주는 격”이라면서 “金泳三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제를 망친 매경노(賣經奴)”라고 몰아치며 한나라당의 경제파탄 책임을 집중 거론했다.이어 등단한 全후보는 “집권여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까 국회문을닫아놓고 있다”며 반격을 가했다.이어 “6월말 광명에 내려온 사람이 길이나 제대로 알겠느냐”며 공세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단하의 경쟁도 뜨거웠다.국민회의에서는 金槿泰 부총재,金玉斗·南宮鎭 의원등 20여명이,한나라당은 李漢東 총재권한대행,李富榮·金文洙 의원등 10여명이 뙤약볕 속에 지원활동을 벌였다. ▷해운대·기장을◁ 기장중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지역대결론’과 ‘지역개발론’이 팽팽히 맞섰다. 자민련 金東周 후보는 한나라당 崔炯佑 고문의 부산방문을 겨냥,“이번 선거는 지역대결이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개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 건설,동남은행 퇴출문제 등을 거론하며 “현 정부의 부산지역 홀대정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릉을◁ 한솔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趙淳 후보는 “무능하고 독단적인 집권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무소속 崔珏圭 후보는 “후진 양성을 위해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강릉을 금강산개발의 중심 항구로 만들겠다”며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수원 팔달◁ 원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朴旺植 후보는 “우리나라는 IMF한파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집권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하루빨리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朴세리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은 젊음과 패기,세계 최고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朴선수 못지않은 젊음과 패기를 가진 나에게 표를 달라”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서울 종로◁ 대신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서로 장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 盧武鉉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국회의원 한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는 시험대”라면서 “지역감정과 노사간 갈등을 화합시키고 종로를 구할 성숙한 정치인 盧武鉉을 뽑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鄭寅鳳 후보는 “종로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읍소한 뒤 “종로의 토박이를 국회로 보내 종로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표심을 자극했다. ▷대구 북갑◁ 달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후보는 각각 ‘지역 역할론’과 ‘여당 프리미엄론’으로 맞섰다.자민련 蔡炳河 후보는 “지금은 지역감정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때”라며 “30여년 동안 실물경제 경험을 익힌 집권여당 후보를 뽑아 대구 북구를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朴承國 후보는 “현 정권은 취임이후 각종 정치보복과 야당파괴,지역차별을 일삼아 왔다”고 주장한 뒤 “대구 사람은 한나라당으로 똘똘 뭉쳐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우리의 몫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굳히기·뒤집기 묘수찾기 골몰/2+1 국민회의 광명을에 무제한 지원/자민련 “해운대·서초 비책없나”/+3 한나라당 “지역쟁점 부각 여 흠집” 마지막 3일.여·야는 나름의 판세 분석을 토대로 전략 지역에 당력을 집중,굳히기 혹은 뒤집기를 위한 최후 작전에 들어갔다. ▷여권◁ 국민회의는 후보를 낸 3곳중 서울 종로와 수원 팔달은 승리가 무난하다고 보고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광명을에 鄭均桓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상주하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이와함께 30%대에 이르는 충청 출신 유권자등 자민련 지지세력을 끌어 들이기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이 선거전 막바지에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흑색선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정선거 감시단을 확대했다. 자민련은 후보를 낸 3곳 가운데 대구 북갑을 제외한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2곳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 이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자민련은 朴泰俊 총재가 해운대·기장을을,金龍煥 수석 부총재가 서초갑을 맡아 지휘하면서 의원들은 물론 보좌관 중견 당직자까지 총력 지원토록했다.자민련은 해운대·기장을은 부산바람 차단,서울 서초갑은 양당공조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보고 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원 강릉을과 대구 북갑에서는 승세가 굳었다고 보고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특히 대여(對與)안보·이념공세를 강화해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간첩침투사건과 대북(對北)햇볕정책,안기부 문건파문 등을 막판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이에 따라 金哲 대변인이 17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무장도발과 관련,먼저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는 작전중인 현지 지휘관이 아니라 중앙에 앉아서 국방을 잘못하고 대북 정보에 소홀히 하고 적의 침투를 예사로 치부하면서 햇볕론이나 반복한 안보책임자들”이라며 千容宅 국방장관과 李鍾贊 안기부장,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지역별 쟁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해운대·기장을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구간 우선 건설,동남은행 퇴출 등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할 참이다. 서초갑과 광명을에서는 여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집중 홍보함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산이다.한편 국민신당은서초갑의 朴燦鍾 후보를 지원하는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金善弘 기아회장 오늘 공판/회사돈 523억 유용 혐의

    외환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기아사태와 관련,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13일 서울지법 417호 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는 金 전 회장과 李起鎬 전 기아종합조정실 사장,李載坤 전 기산 자금담당 상무 등 3명의 피고인이 나오며 검찰의 직접 신문이 진행된다. 金피고인은 기아자동차 기아특수강,기산 등 변제 능력이 없는 4개 계열사에 대해 2조4,000억원 및 미화 2억5,000만달러를 지급 보증토록 하고 1조1,400억원을 대여케 하는 한편 회사공금 523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李전사장과 李전전무는 각각 회사공금 18억원과 3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됐다.
  • 2학기 학자금 245억 대여/실직자 자녀에 무이자로/한국장학회

    교육부 산하 한국장학회(이사장 李秀千)는 10일 올 2학기 무이자 학자금 대여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38억원 많은 245억원으로 늘려 3,500여명의 실직자 자녀에게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대와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서 생활이 어렵고 성적이 50% 안에 들면 등록금 전액을, 농어촌 지역에 주소를 둔 전문대 이상의 대학생에게는 학기 당 1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문의 (02)518­2500.
  • 한나라 對與공세 고삐죈다/“잠수정 침투 과소평가”총재단 첫 성명

    ◎은행퇴출 ‘지역차별’ 거론… 보수층 겨냥 한나라당이 은행퇴출과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 등을 포탄삼아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제1야당으로서 대안세력의 면모를 보이려는 의도다.7·21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산층과 보수희구층을 끌어 들이려는 전략적 고려도 담겨 있다. 우선 잠수정 침투 사건에 대해서는 총재단 성명이란 ‘고단위 처방’으로 여권을 겨냥했다.총재단 명의의 성명을 낸 것은 당 출범 후 처음이다. 총재단은 29일 성명에서 “정부의 대응태도는 안보관이 결여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정부는 ‘햇볕론’을 강조함으로써 북한 정권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국민을 의아하게 만든 치명적인 잘못을 범했다”고 주장했다. 총재단은 “정부는 대북 유화책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고의적으로 과소평가,민(民)과 군(軍)을 모욕했다”며 정부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은행퇴출 문제는 ‘지역차별론’으로 접근했다.이날 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이 주재한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동남·대동은행의 퇴출은 한일합섬 퇴출에 이은 현 정권의 영남지역 차별이 아닌지 우려된다”며 정치논리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했다.특히 참석자들은 “대구종금,영남종금,대동은행 등의 잇단 퇴출로 대구지역의 경제기반 붕괴는 시간문제”라면서 “그러나 호남권의 광주·전북은행과 충북은행 등은 정권의 후원이나 정치권의 로비로 퇴출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金哲 대변인이 밝혔다.
  • 對與 전열 “이상없다”/한나라,합숙토론회뒤 원구성 촉구 결의

    ◎‘의원 빼가기’중단 요구… 여당전략 성토 한나라당이 대여(對與)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합숙 토론회를 가진 한나라당은 18일 상경 직후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집결했다.15대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기 위한 모임이었다. 당초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당이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대신 본회의장은 여당의 ‘선(先)여대야소,후(後)원구성’전략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쪽이 오는 7월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후반기 원구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을 무시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다.시기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3일 이전이다. 소속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여당의 원구성 거부로 국회는 20여일째 표류하고 있다”며 “현 정권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이며 도를 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의원들은 ▲여권의 즉각적인 원구성과 민생법안 처리 ▲입법부 공백상태와 경제위기의 책임에 따른 여권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중앙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정당정치 수호와 구당(救黨)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선언문에서 한나라당은 “金大中정권이 반민주적 헌법 파괴적 독선과 독재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주가 폭락 등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극한 투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여권이 ‘의원 빼내가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의원직 총사퇴나 국회내 무기한 농성 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판 구조조정’ 이번주가 고비/정계개편 여·야의 전략

    ◎與­주내 수도권 의원 5∼6명 영입… 與大 굳히기/野­탈당 가능 인사 설득 총력… 원내 투쟁도 병행 여권의 ‘거야(巨野)허물기’가 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느낌이다. 여권은 14일 金大中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그동안의 ‘도상 훈련’을 곧바로 실천에 옮길 태세다.국민회의는 이번 주내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 의석을 무너뜨린다는 목표 아래 입당 대상 의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이번주를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냥 표류시킬 경우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여론이 여권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번 주내로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 의석은 무너지지 않겠느냐”며 적극적인 자세와 함께 자심감을 피력했다.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중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입당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한나라당의 경기도 출신 L의원,인천의 L·S의원,또 다른 L의원 등 5∼6명의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다. 야당의원 영입작업이 순조로울 경우 여권이 구상하고 있는 지역연합과 세력연합을 통한 정치권의 빅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 구조조정,2단계 정부조직개편 등 일련의 개혁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의 틀을 새로 짜는 정계개편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 같다.趙대행은 “야당의 원내 과반의석 허물기는 어렵지 않으나 그게 끝이 아니다”면서 “올해 말까지 큰 틀의 정계개편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9월 정기국회 이전을 목표로 한 정계개편의 장기화를 인정한 대목이다. ○…한나라당은 이번주가 과반수 의석 유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여권과의 ‘대립각’을 더욱 첨예하게 가다듬을 방침이다.내부적으론 당지도부가 총출동,탈당가능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설득하느라 여념이 없다.하지만 당내 긴장감이 팽배한 것 또한 사실이다.4명만 당을 떠나면 여소야대 구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오는 17·18일 이틀간 천안연수원에서 열리는 소속 의원 연찬회가 대여 강공드라이브의 정점(頂點)이 될 전망이다.여권의 의원 빼가기 및 정계개편 음모를 집중 성토하는 것은 물론 초강경 결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연찬회를 마치고는 곧바로 상경,국회에서 원구성 결의대회를 열어 원내 투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탈당 의원이 그리 많지 않으리란 쪽이다.한 당직자는 “여권의 국정운영 난맥상과 경제위기 심화,전당대회 소집시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봉합으로 탈당을 감행할 의원은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張壽弘 청구 회장 구속

    【대구=韓燦奎 기자】 대구지검 조사부(曺大煥 부장검사)는 12일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57)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와 부정수표단속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철도청과 대구시 고위 공무원 등 3∼4명을 15일쯤 소환한 뒤 16일쯤 비자금 조성내역과 은닉재산 규모 등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張회장은 대구 복합화물터미널 건립 공사용 시설분담금 157억원과 서울의 왕십리역사 건설 자본금 60억원을 불법 전용하고 지난 해 12월 말 39억원의 당좌수표를 발행,부도낸 혐의이다. 또 대구방송 대표를 겸하면서 대구방송 명의로 담보 없이 210억원을 대출받아 청구에 변칙 대여하고 은행에 근저당 설정된 대구방송 사옥(청구소유)을 대구방송이 매수케 하는 등 손해를 끼친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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