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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비사] (8)군사교육 지원의 전모

    ***“6000精兵 양성” 러 군사교관단 2차례 파견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민영환(閔泳煥) 특명전권공사는 1896년 6월13일 외무장관 로바노프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민영환 특사는 러시아군대 파견,군사교관단 파견,차관제공,재정고문 초빙,전신선가설 등 5가지 요청 사항을 제시했다.이중 러시아군 및 군사교관단 파견요청에 대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답은 다음과 같다. 고종의 호위를 위해 러시아 군대를 조선에 파견해 줄 수 있는가.(민영환).왕이 러시아 공사관에 있는 동안 러시아 해군이 호위할 것이다.공사관에 체류하고 싶은 만큼 체류할 수 있다.(로바노프).조선군대를 훈련시키는 동시에 왕을 호위할 군사교관 200명을 파견해 줄 수 있는가.(민영환).군사교관은 파견할 것이나 빠른 시일안에는 곤란하다.(로바노프) 당시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피신해 있던 아관파천(1896년2월11일∼1897년 2월20일)기간중이었고 러시아가 조선의 국사를 쥐락펴락하던 시기였다.고종은 자신의안위를 보호해줄믿을 만한 군대가 절실하게 필요했고 러시아군이 그같은 역할을해줄 것으로 여겼다.고종은 일본인 특히 일본 군사고문단의 한반도 진출을 꺼려했다.일본 군사고문단 대신 러시아 군사교관단을 초청하고 싶었다.하지만 군사교관단의 파견은 러시아의 의지만으로 해결될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열강을 동원한 일본과 친일파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러시아로서도 극동주둔 군사력의 대(對)일본 열세를 잘 알고 있었고 당시 군사교관단의 파견은 군대 파견의 전제조건이자 러시아의 확고한 한반도 지배의사로 해석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1896년 2월23일 일본 군사무관 보각 대령은 참모본부 학술위원회에 보낸 전문에서 “조선의 군사교관단과 재정고문 파견요청에 동의하면 일본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이 경우 일본 정계에서 조선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협력을 하려는 분위기를 파국으로 이끌거나 아니면 일본의 적극적인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 군 내부에서도 반대여론이 팽배했다.이 때문에 러시아정부는 파견결정을 차일피일미뤘고 주한 베베르 대리공사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결국 군사고문단의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선에서 ‘생색내기용’파견이 이뤄졌다. 조선의 불안한 정세로 보아 군사교관단과 재정고문 파견문제를 고종과 협의하기는아직 시기상조이다.(1896년 3월1일 로바노프 외무장관이 스페이예르 서울주재 공사대리에게) 가능하면 신속하게 군사고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그것이 왕권강화,질서회복 그리고일본견제책의 유일한 수단이다.(같은해 3월20일 베베르가 외무부에 띄운 보고문)국방부에서 검토한 결과 고종의 시위대는 러시아인 장교를 지휘관으로 한인 1개 대대로 구성하고 교관은 위관급 5명,상사 4명,하사관 10명과 소총 1000정이 적합하다고 한다.(1896년 4월28일 외무장관이 베베르에게).고종은 무기와 교관단 파견결정에 감사를 표했다.조선군은 4000명이기 때문에 왕의 시위대외에 서서히 다른 부대의 교육도 위탁하고자 한다.(같은해 같은달 30일 베베르가 외무부에) 1896년 11월22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민영환 특사와 청국주재 군사무관이던푸차타 대령 사이에 제1차 군사교관단초청 계약서가 체결됐다.계약에 따르면 초청기간은 1년이며,인원은 장교 2명,하사관 10명,군의관 1명,악장 1명 등 모두 14명으로 돼있다.조선측은 장교급에겐 매월 150엔,사병에게 20엔의 월급과 숙소를 제공키로 했다.제물포까지의 여비와 부임수당 등도 별도로 부담하는 조건이었다.이들 중악장을 제외한 13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레마쉬호를 타고 제물포항을 통해 입국했다. 곡절끝에 13명의 제1차 러시아 군사교관단은 1896년 10월24일 조선땅에 들어왔다.고종이 요청했던 200명에는 턱도 없이 모자란 숫자였지만 군사교관단의 한반도 파견의 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무게를 갖고 있었다. 러시아는 군사교관단의 파견과 함께 푸차타 대령을 군사교관단장에 임명했다.또 1896년 1월 동부 시베리아 제2보병여단 소속 스트렐비스키 중령을 서울주재 러시아공사관 군사무관(軍事武官)으로 임명했다.1895년 6월17일 아무르군관구 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이제 서울에도 별도의 상주 군사무관이 필요하다.앞으로극동의분쟁에서 조선의 무력이 큰 변수로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데 따른 후속조치였다.스트렐비스키 무관은 1902년 라벤 중령과 교체될 때까지 서울에서 근무했다. 조선은 청·일전쟁(1894∼1895)이전까지는 지리적 특성으로 러시아 우수리지방의중요한 국경을 보호해 주는 방벽구실을 했다.현재 독립국가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앞으로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그러나 조선의 최근 역사를 분석해 볼 때 아마도 국내의 혼란으로 인해 정치적 욕망이 많은 열강,특히 일본의 세력각축장으로 변하게 될 것임이 틀림없다.(푸차타 군사교관단장의 1897년 수기)조선은 6000명의 상비군을 보유해야 국내 질서가 안정될 것이다.고종은 유럽식으로 군사교육을 받은 3000명의 정병(精兵)이면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다.…6000명 정병양성은 조선의 영토나 국민수로 보아 외국의 의심을 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조선과 병력양성문제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뒤 일본과 협의를 해야 할것이다.군부에 만연돼 있는 부패를 척결하고 공정한 예산집행이 이뤄져야 한다.(1897년 6월17일 푸차타의 비밀보고서) 푸차타의 이같은 조선군대 증강계획안에 대해 일본은 거세게 항의했으며 러시아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증강계획을 포기하든지 일본과의 전쟁을 불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전쟁은 러시아에 불리하기 때문에 이 계획에 착수하면 돌이킬수 없는 우를 범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제1차 군사교관단의 대한제국군 군사조련은 일단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1897년6월9일 고종과 각부 대신 그리고 주한외교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선군 의장대 사열식은 참석자들에게 큰 감격을 안겨주었다.대한제국군중 러시아교관단 산하부대로 들어오려는 경쟁도 치열했다. 당시 서울에는 대한제국군 5개 대대병력 4000여명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30대의 젊은 한국인 대대장이 부대에 출근할 때는 부하들의 부축을 받으며 ‘영감행세’를 하기 일쑤였다.병력중 많은 숫자가 ‘유령 병력’이었다.식비를 횡령하기 위해 숫자를 부풀린 탓이다.대부분이 군인 신분을 창피하게 여겨 밖에 나갈 때는 사복으로 갈아 입었다.교관단은 이중 1600여명을 선발해 2개 대대로 조직했다.이들은 궁정을 경비하는 시위대 요원이었다.따라서 훈련과목에는 궁중 예절과 궁중 호칭법 등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정부는 대한제국 군대의 개편을 포함,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제2차 군사교관단을 또다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장교 3명,하사관 10명,사관학교 교관·병기병·군악대지휘자 각 1명,군악대원 3명,위생병 2명 등 총 21명이다.(1897년 5월15일 베베르가 무라비요프 외무장관에게) 1차 군사교관단의 성공에 고무된 러시아가 제2차 군사교관단을 파견했다.2차 교관단의 장교와 하사관 등 13명은 아무르군관구에서 차출됐으며 나머지 기능직은 예비역중에서 선발됐다.하지만 독립협회의 활동과 친일파의 득세 등으로 인해 대한제국내 정세는 급격하게 반(反)러감정이 확산되고 있었다.급기야 1897년 8월14일 푸차타 군사교관단장이 본국으로 소환되면서 알렉세예프 중위에게 교관단 통솔권이 위임됐다.푸차타 대령의 야심찬 조선군 증강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는 이후 소장으로 진급,아무르지사로 임명되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최근 여러 보고서로 미뤄볼 때 대한제국의 정세가 매우 불안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관직에 있는 사람이나 모든 당파가 러시아에 적대적이며 친러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고종황제 역시 매우 의심스럽게 되었다.이러한 상황 때문에 러시아가 대한제국 국내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것이다.니콜라이 황제께서 고종황제와 대한제국 정부가 향후 러시아의 지원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지 문의하라고 하셨다.대한제국의 요청으로 파견된 군사교관단과 재정고문이 필요치 않다면 러시아는 마땅히 소환하겠다.(1898년 3월3일 외무장관이 스페이예르 대리공사에게) 대한제국 정부가 공식적인 회답을 보냈다.현재 러시아의 군사 및 재정고문(알렉세예프)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했다.러시아는 모든 외국인 고문의 파면을 요청하고 최근 통역관(김홍륙)살해 음모자 처벌을 요구해야 한다.대한제국 정부가 거부하면 공사관 기를 내리고 원산을 점령해야 한다.(같은해 3월12일 스페이예르의 회신) 평소 거칠고 직선적인 언사 때문에 초대 대리공사 베베르가 10년동안 한국에서 닦아놓은 외교적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스페이예르는 ‘공사관철수 후 한반도 북부 무력 점령’이라는 극단 처방을 내놓았다.니콜라이 2세는 1898년 5월4일 대한제국에서 군사교관단과 재정고문의 철수를 허락했다. 러시아 군사교관단이 철수한 이후 대한제국군의 조직은 일본의 수중에 넘어갔다.일본에서 군사교육을 받은 20명의 한국인 장교들이 교관이 되었다.1901년 1월 당시 대한제국군은 장교 372명에 사병 1만 5200명이었고 군대예산은 360만엔이었다. 1,2차 러시아 군사교관단의 한반도 파견과 철수시기를 전후해 일본과 러시아는 1896년 로바노프-야마가타 의정서(모스크바 프로토콜)체결,1898년 로젠-니시협정(러·일특별협정) 등 대한제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협정을 맺었다.러시아가 일본과 일련의 협정체결과 함께 군사교관단을 철수시킨 것은 대한제국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사실상 접은 것이나 다름없었다.고종은 이후 국내외 압력에 밀려 러시아교관단이 철수하도록 등을 떼민 자신의 ‘우둔한’결정을 한없이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고 돌이킬 수 없었다.‘눈엣가시’러시아군이 떠나자 일본의 한반도 점령 프로젝트 추진에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노주석기자 joo@ ■'거문도 사건' 러 대응 1885년 4월15일부터 23개월 동안 영국의 극동함대가 거문도(전남 여수시 삼산면)를 무단 점령한 사건은 러시아의 태평양진출정책을 경계한 열강,특히 영국의 극동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친 사건이었다. 새로 발굴된 러시아문서보관소의 비밀외교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군부는 거문도 점령 당일 외무부에 급보를 띄워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서울점령 등 강공책을 제시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였다.하지만 영국의 무력시위 앞에 러시아는 다소 유약한 모습을 보였다.이 과정에서 영국과 청의 비밀거래설도 제기돼 주목된다. 블라디보스토크호가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귀국하는 길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거문도를 방문한다.거문도를 점령한 영국의행위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것이다.러시아의 태평양함대사령부와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영국의 군사기지를 폐쇄하도록항의해야 한다.영국과의 협상에서 카스피해 동부지역과 조선이나 일본의 항구를 점령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야 한다.(1885년 4월15일 해군부관리관이 기르스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문서). 만일 영국이 거문도를 합병한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러시아 순양함대는 동해에서완전히 군사적으로 봉쇄당하게 된다.또한 일본군이나 청국군이 서울을 점령하게 되면 러시아군이 그들을 몰아내고 아예 서울을 점령해야 한다. (1885년 4월18일 아무르 동부지역 총독 코르프가 황제의 시종무관장에게 띄운 암호전문). 러시아는 정보라인을 총동원,영국의 점령의도와 군사력 등을 파악했다.거문도점령 9일후인 4월23일 일본 나가사키에 파견된 코스틸예프가 외무부에 보낸 전문에는“거문도에는 1척의 영국전함이외에 2척의 소형함정이 있다.오늘 식료품을 실은 기선이 거문도로 출발했다.그곳에는 상륙병 50명이 있으며 나가사키에 있는 영국군함에는 200명의 수병이 승선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또 베이징주재 러시아 공사 파포프는 1885년 9월20일 외무부에 보낸 전문에서 “청국의 이홍장(李鴻章)은 영국의 거문도점령을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그는 종속국인 조선의 보호를 의무로 여기고 있다.청국의 거문도철수항의를 영국이 수용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거문도 때문에 전쟁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러시아가 거문도를 점령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면 영국은 거문도를 떠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영국의 거문도점령은 러시아의 남하를 경계한 결과로 분석된다.”라고정확하게 분석했다.청국주재 군사무관 시누에르는 1885년 11월17일 참모본부학술위원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확증은 없지만 청과 영국의 비밀거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이홍장의 한 측근은 나에게 ‘영국은 러시아와 전쟁시 거문도를 요새로 사용하고 전쟁후에는 시설물 일체를 청국에 팔기로 했다’고 귀띔했기 때문이다.”라고 보고해 영국과 청의 거래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결국 북양대신 이홍장의 중재에 의해러시아는 한국영토의 어느 지점도 점령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고 영국함대는 1887년 2월27일 자신들이 헤밀턴섬이라고 이름붙인 거문도를 떠났다. 노주석기자
  • 송재빈씨 “”의원들에 돈줬다””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車東旻)는 20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정·관계 인사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이와 관련,검찰은 송씨로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금품제공 명목 및 규모,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신원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관련 법안 제정 과정등에서 여야의원 및 보좌관 등에게 돈을 준 것은 사실이나 그 돈은 후원금 명목으로 준 것이며 불법 자금은 아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J의원은 이날 “타이거풀스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400만원의후원금을 받았고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했다.”면서 “당시 문광위 소속 의원들 거의 모두가 타이거풀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N의원도 100만∼300만원의 후원금을 두 세차례 받았고,민주당의 또 다른 J의원도 300만원을 받았다고스스로 밝혔다. 검찰은 또 일부 현역 의원들과 문화관광부 관료들이 TPI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주주명부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송씨 등을 상대로 주식의 차명 제공여부를 조사 중이다.정·관계 인사들의 차명 주주로 의심되는 명의 대여인들은 우선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송씨가 98년 말∼99년 8월 체육복표 사업을 규정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과정에서 TPI에 유리한 문구가 삽입되는 등 정치권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당시 국회 속기록을 입수해 의원들의 발언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또 TPI의 사업설명회 등에 정치권 인사 40여명이 참석한사실을 중시,개최 과정 등을 파악해 주선자 등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소환 대상에는 TPI 사장으로 영입돼 스톡옵션을받은 김대중 대통령의 2남 김홍업(金弘業·52)씨 친구 온모씨를 비롯,전 문화관광부 장관 측근인 성모씨,시중은행장 출신 김모씨,문화부 관료 출신 정모씨 등도 포함돼 있다. 온씨는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체육청소년분과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국민체육진흥공단 고위간부 L,C씨도 같은 분과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주목된다.검찰은 또 온씨의 영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생보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모(구속)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신용카드 범죄 급증…한달간 1164명 검거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최근 한달동안 신용카드 관련 범죄를 집중 단속해 1164명을 검거,이 가운데 404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사람은 분실·도난카드 사용자가 570명으로 가장많았으며,물품 판매를 가장한 신용카드 불법 대출 143명,신용카드 양도·양수 140명,다른 가맹점의 명의 사용 및명의 대여 96명 등이었다.이어 신용카드 부정 발급 70명,신용카드 위·변조 37명,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이용자부담 22명 등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김모(38)씨는 지난해10월 A교육개발이라는 무허가 회사를 차려놓고 “1계좌에200만원을 투자하면 50일 안에 10%의 이자와 원리금을 돌려준다.”고 꾀어 투자자 4000여명으로부터 신용카드 현금 대출 등의 방법으로 투자금 30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최모(41)씨는 지난해 4월부터 노숙자 명의를 빌려 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한 뒤 무허가 술집 등의 카드를 결제해주는 수법으로 4억 2000만원을 챙겼으며,이모(29)씨는 길에서 주운 양모(22)씨의 주민등록증으로 은행 신용카드를발급받은 뒤 현금인출기에서 1600여만원을 빼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분당 파크뷰 특혜의혹/ 정치권 공방 가열

    경기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및 특혜분양 의혹을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은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대여 강공에 나섰다.지난해 10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던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수원 장안) 의원은 5일 성명을 통해 “권력핵심의 개입의혹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곧 제기할 계획”이라며 “김옥두 의원은 부인 명의로 문제의 아파트를 분양받았던 것으로 보도된 만큼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통령 측근과 동교동계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국정원 보고서가 2000년 3월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됐는데도 용도변경이 중단되지 않은 이유 ▲4층짜리 쇼핑단지가 무려 34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로 용도변경돼 특정업체에 수천억원대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99년 이후 4년 동안 용도변경 과정에서 꾸준하게 등장하는 권력실세 K씨와 대통령측근 K씨,이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교부와 토지공사 고위관료,검찰·경찰 간부,언론인,용도변경 설계용역업자,기업주 등을 총괄 지휘한 배후인물이 누구인지 등을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군인공제회측이 국방부장관의 협조요청까지 동원하며 매매성사를 원하던 토지를,토지공사가 99년 5월 공문접수 4일 만에 개인자격의 홍○표 김○서씨에게 전격적으로넘긴 배경 ▲자본금 3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부동산 개발회사는 용도변경 정보를 확신하고 1500억원 이상의 토지매입 자금을 끌어댔지만 세계 대형건설업체 180위에 해당하는포스코개발은 개발정보를 확신치 못해 281억원의 위약금을 물며 매입을 포기한 배경 등 ‘5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옥두 의원은 5일 해명서를 통해 “지난해 아내가 신문광고를 보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현재 살고 있는 분당 아파트를 팔고 은행 융자를 받아 이사를 가자고 했으나,상의결과 중도금이 부족해 계약을 해지했다.”며 의혹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김홍업씨 비자금 차명관리 의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부이사장)씨가 대학 동창인 유진걸(柳進杰·53)씨를 통해최소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씨는 김홍업씨의 고교 동창 김성환(金盛煥)씨와 100억원대의 자금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평창종합건설 유준걸(柳俊杰) 회장의 동생이다. 최근 홍업씨가 대선자금 잔여금 등으로 조성된 10억원을김성환씨를 통해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같은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유진걸씨와 가까운 관계인 A씨는 28일 본보 기자와 만나“유씨가 처가쪽 식구들의 이름을 빌려 신한·서울·하나은행 등 3개 은행에 차명계좌를 개설한 뒤 수억원을 관리해왔으며 이 돈의 실제 주인은 홍업씨”라고 주장했다.A씨는“이 계좌에 99년쯤 현금 5000만원이 입금됐으며,그 뒤에도수천만원씩 여러 차례 입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씨와 가까운 B씨는 “유씨는 김성환씨와 함께 홍업씨의 ‘오른팔’로 몇 년 전부터 홍업씨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면서 “홍업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은 바로 유씨”라고 주장했다. 차명계좌 명의 대여자로 지목된 유씨의 인척은 “99년쯤유씨의 부인 정모씨가 ‘유씨가 사업에 실패한 뒤 본인 이름으로는 거래를 못하게 됐으니 명의를 빌려달라.’고 부탁해 주민등록등본과 도장 등을 넘겨줬다.”면서 “통장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얼마나 입금됐는지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유씨의 부인 정씨는 “친척들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금우대 혜택을 받기 위해 몇 천만원 정도를 분산 예치했을 뿐”이라면서“이 돈은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남은 것으로 김홍업씨의 자금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유씨는 홍업씨를 통해 김성환씨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평창종건과 김성환씨가 100억원대 이상의 자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업씨측은 이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반
  • 카드 부정사용 카드사 책임 ‘미미’

    지난해 카드 도난과 분실,위·변조 등으로 인한 부정사용액 455억원 가운데 카드사가 41%(188억원)만 책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LG·국민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 부정사용 규모는 455억 7000만원이었으며,이 중 카드사가 보상한 액수는 188억원으로 전체 41.2%였다.나머지는 카드사가 회원(88억 2000만원)이나 가맹점(78억 3000만원)에 떠넘기거나 구상권 청구(101억 2000만원)를 통해 부정사용행위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사용액을 회원에게 떠넘긴 비율은 동양카드가 43.3%로 가장 높았다.이어 BC 39.6%,국민 10.2%,LG 9.7%,삼성 7.8%,현대 6.8%의 순이었다.카드 부정사용 규모는 99년 245억원,2000년 422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카드 부정사용을 사유별로 보면 도난·분실 329억 1000만원(4만 4901건),카드 위·변조 23억 8000만원(2375건),명의도용 69억 9000만원(6490건),카드 미수령 22억 7000만원(1955건),전표 위·변조 4억 3000만원(612건) 등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적용됐던 약관에는 카드소지자 본인의 중대한 과실은 본인이 책임진다고 돼있어카드사와 회원간에 부정사용 금액의 분담주체를 놓고 분쟁이 적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지난 1월부터 회원이 부정사용금액을 책임져야 하는 과실사유를 미서명,비밀번호유출,대여·양도,담보제공 등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밝혔다.예컨대 도난·분실의 경우,카드사에 신고한 날로부터 25일전까지의 부정사용금액에 대해서만 보상받을 수 있었으나 지난 1월부터는 60일전까지의 부정사용금액도 카드회사가 보상해 주도록 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천만원대 골프채·외제가구… ‘명품族’ 최규선

    ‘유흥비와 명품 구입으로 물쓰듯이 쓴 돈이 아파트 재개발 로비 비용?’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지난해 코스닥 등록업체 D사 회장 박모씨로부터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청탁 명목등으로 제공받은 법인카드를 유흥비와 명품 구입 등에 사용했으며,최씨가 ‘친구 약혼녀’로 지칭했던 염모씨도 함께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씨가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서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매월 500만원 이상,모두 54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는 지난해 5∼6월,10∼11월 광주의 S호텔 나이트클럽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5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최씨가 이곳에서 접대 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할 만한 또 다른 로비건이 있지 않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7월과 10월에는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구입에한번에 100만원 이상 지출했으며,11개월 동안 강남의 H백화점 등에서 고급 물품 구입으로 쓴 돈만 770여만원에 이른다. 최씨는 서울 강남의 S피부과에서 50여만원을쓰는 등 자신의 병원비도 대여받은 카드로 지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최씨에게 대여한 D사 관계자는 “카드 내역을분석해보니 명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염모씨도 상당액을 사용했고 생활비로도 지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매월 한차례꼴로 서울 C호텔과 광주 S호텔,제주S호텔 등에 투숙해 모두 470여만원을 지출,최씨가 호텔에 투숙하면서 누구를 만났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최씨는 해외에서도 거액을 흥청망청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지난해 11월과 12월 해외에서 쓴 카드 금액만 각각 440여만원,215만원에 이르는 등 전체 해외 이용액은 모두 13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씨의 카드내역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위성전화이용 내역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체류 비용이다.카드내역서에는 지난해 4월 초 위성전화 이용 대금으로 9182달러가 청구돼 있으며,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두 5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씨가 왜위성전화를 이용했는지,미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해외에서 막대한 경비를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의문으로 남는다. 지난해 최씨의 서울 압구정동 자택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수천만원대의 골프채,해외명품 가구와 분수대가 집안에 널려 있었다.”면서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임창열 현 경기지사의 사무실을 방문했던 최씨가 수백만원에 이르는 명품 코트를 입고 있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S건설 유모 사장에게 정관계에 청탁,수주를 받게 해주겠다며 계열사인 A사 명의의 법인카드를 받아 3400만원어치를 사용하기도 했다. 안동환 이동미기자 sunstory@
  • 김성환씨 200억 거래 계좌 28개 추가 발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6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창 김성환(金盛煥)씨가 특검팀에서 밝혀낸 6개의 차명·연결계좌 외에 28개의 계좌를 더 운용해온 사실을 확인, 모두 34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이들 계좌를 통해 운영한 자금의 총액이 당초 6개 계좌에서 빠져나간 90억원대를 훨씬 넘어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김씨에게 계좌 명의를 빌려준 친구·회사 직원,돈을 거래한 인사들을 불러 명의를 대여해준 경위,돈 거래 규모 및 성격 등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와 5000만원 이상을 거래한 사람 가운데 돈의 성격에 의심이 가는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이 김씨와 거래한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며 “김씨가 변호인을 통해‘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지 출두하겠다.’고 밝혀와 소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소환에 앞서 이씨와 서울시정신문 전 회장 도승희(都勝喜·구속)씨의 진술을 비교, 검토하는 등 마무리 확인 작업을 계속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여야 권력형 비리 공방 안팎/ ‘대선 득실’맞물려 극한 대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파상공세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여야 공방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극한대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파상공세= 14일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남경필(南景弼)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현 정권은 부정부패의 대형백화점”,“선진국이라면 김 대통령은 열번도 넘게 사임했어야 마땅하다.”(남 대변인)고 공격했다.‘DJ친인척·아태재단 부정부패 실태’라는 자료를 통해 대통령 친인척 11명과 아태재단 관계자 6명 등 17명의 비리의혹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상황을 되짚어 여권을 압박했다.당시 정국은 한보사태와 함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현철(賢哲)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혼미를 거듭했었다. 한나라당은 그때 엄정한 사건처리를 촉구하던 현 여권(당시 국민회의) 주요인사의 발언들을 상기시키며 여권을 몰아붙였다.현 상황이 그때 못지않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일깨우겠다는 의도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국민들의 시선을 대선후보 경선에서정국대치 쪽으로 돌리는 효과도 노린 듯하다.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독주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선보다는 강도높은 대여투쟁으로 민심을 되돌리자는 전략인 것이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대여공세에 이부영(李富榮) 후보측은“경선이 치러지는 마당에 주류측이 대여투쟁으로 의원 줄세우기를 꾀하고 있다.”며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등반발했다. ●민주당= 야당의 강공이 이회창 전 총재의 대중 지지도 하락을 모면하는 한편,‘노무현(盧武鉉) 바람’을 차단하려는 정치공세의 일환이라고 간주,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자기 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당과 대선 예비후보들의 저조한 지지도가 회복될 기미를보이지 않자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전방위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런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고 장외집회 계획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영배(金令培) 대표대행도 이날 전남지역 대선후보 경선 인사말에서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세명 자제를 구속하라,국정조사를 열자,특검으로 하자.’는 말을 하는데,이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발버둥치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이어 “청와대나 민주당은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범법행위가 있는데도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며 “무모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영화제목이 흥행성패 좌우?

    다음은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할 외국영화의 제목들이다. 정확히 뜻을 꿰뚫을 수 있는 제목은 다음중 몇개나 되는가. ‘세션 나인’‘웨이트 오브 워터’‘라이딩 위드 보이즈’‘건블라스트 보드카’‘키스 오브 드래곤’‘세렌디피티’…. ‘키스 오브 드래곤’(Kiss of Dragon)을 ‘용의 입맞춤’쯤으로 해석했다면? 그 수준으로는 장르를 감잡는 것부터 어림없다.‘키스 오브 드래곤’은 ‘신체의 급소에 비수를 꽂아 절명시키는 비장의 침술’을 뜻하는 숙어다. 주말마다 대여섯편씩 새로 극장가에 간판을 거는 외화의제목들이 갈수록 어려워진다.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봄직한영어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고,그렇다고 마냥 생경한 것도 아닌 어중간함.제목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은 꼼꼼한 관객들에게는 사전이 필수다. 외화 제목이 난해해지는 배경은 간단하다.대부분이 영어인 원제를 발음 그대로 옮겨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수입사 ‘감자’의 한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뜻풀이가어려운 제목은 한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요즘 관객들은 한글 번역 자체를 촌스러워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확실하나 촌스러운 한글 번역보다는 애매해도 원제 냄새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제목이 좋다는 것.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제목은 ‘흥행성공 복표’로 통한다.좋은 제목의 필요충분 조건은 따로 있다.너무 길지않되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쉽고 인상적이어야 한다는 것.심지어 포스터에 박힐 글자의디자인까지 미리 고려한다. 제목을 정하는 건 수입사나 홍보사의 몫이다.국내 상영을 위한 첫 관문인 수입추천심의를 넣을 때 영상물 등급위측에 확정된 제목을 제시해야 한다.이때 직배사의 제목 정하기는 좀더 까다롭다.본사의 ‘지침’을 되도록이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한 멜로 ‘뉴욕의 가을’의 경우.“원제(Autumn in Newyork)를 손상하지 말라.”는 본사의 지침을 그대로 따랐다.물론 국내 상황에 맞게 손봐서성공한 사례도 있긴 하다. 지난 2월 흥행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원제 ‘Shallow Hal’이 영화의 분위기를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폭스코리아가 고심끝에 ‘한글 작문’의 모험을 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제목이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영화가에는 웃지 못할 루머가 자주 돈다.”면서 “글자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놓고 흥행 징크스를 만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도를 넘는 문법파괴다.이러저러한 요건들에 맞춘결과 영어원제의 관사나 전치사가 빠지는 건 예사.한글 발음으로 옮길 때의 표기법도 뒤죽박죽이다. 한 외화 수입사의 대표는 “영화의 주제를 전달할 최소한의 단어만 챙기다 보면 국적불명의 조어가 탄생하기 일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고작 1,2주안에 흥행을 저울질당하는 영화시장의 생리상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외압 의혹 측근 스포츠토토株 수만주 받아

    지난해 1월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고위층 친인척을 통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권 실세의 보좌역 출신 사업가 최모(42)씨와 동업자이모씨 등이 스포츠 토토㈜(옛 한국타이거풀스)의 주식 상당량을 차명으로 배당받은 것이 2일 본사 취재로 확인됐다. 이들은 체육복표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이 끝난 직후인지난해 4월 이씨의 고향 후배 4∼5명과 M사 경리직원 등의명의로 한국타이거풀스 주식 1만∼2만주씩을 받았으며, 고위층 친인척도 같은 기간에 수차례 M사를 방문했던 것으로드러났다. M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10월 퇴사한 문모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 사장 이씨가 내게 인감을 떼서 달라고 지시해 이를 건네줬고,타이거풀스 주식 2만주가내 명의로 배당됐다.”면서 “사장의 고향 후배 4∼5명의명의도 대여받아 타이거풀스 주식 1만∼2만주씩을 받아 관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체육복표 ‘스포츠토토’ 사업자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대표 송재빈)은 이날 “허위사실을 경실련 인터넷게시판에 게재하고 이를 기자에게 유포했다.”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스포츠 토토 사업 선정과정에 최씨 등 고위층 친인척의 외압 및 주식 금품로비가있었다고 지난달 28일 폭로한 천모(37)씨를 명예훼손 및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위반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지난달 31일 긴급체포된 천씨는 이날 공갈 및 인터넷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잇딴 스캔들… 日정계 떨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여야 할 것 없이 잇단 스캔들로 진흙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여당 저격수로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자민당 실력자를 매섭게 몰아부쳤던 사회당 정조심의회장 쓰지모토 기요미(40) 의원이 서류상의 비서를 두고 월급을 착복한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이 의혹은 지난 20일 발매된 슈칸신초(週刊新朝)가 폭로했다. 신초의 보도에 따르면 쓰지모토 의원은 1997년부터 1년 8개월간 여성 정책 비서관의 급여 1500만엔을 가로챘다.비서관에게는 월 60만엔 정도가 지급되지만 스지모토 의원은 월5만엔을 명의 대여료 명목으로 지급했을 뿐 나머지를 착복했다는 것이 보도의 요지이다. 쓰지모토 의원은 “사실과다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 사회당 당수도 당 차원에서 대응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자민당은 모처럼 빙긋이 웃는 얼굴이다. 본인이나 비서의이권 관계 의혹으로 탈당한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전 관방장관 등 실력자들의 스캔들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온 자민당은 모처럼 터진야당 의원의 의혹을 반기고 있다.더욱이 ‘눈엣 가시’였던쓰지모토 의원의 스캔들인 만큼 형사고발도 검토하는 등 강경책을 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도 적극 공세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의 여성 스캔들이 같은 날 터졌기 때문이다. 슈칸분??(週刊文春)은 야마사키 간사장이 20대 여성과 의원회관 주변의 한 아파트에서 밀애를 즐겨 왔다고 폭로했다.야마사키 간사장은 이 주간지 발매 하루 직전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의 스캔들은 사죄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고 쓰지모토 의원 의혹덕분에 더 확산되지 않고 있으나 자민당으로선 이래저래 거물들의 이권 의혹,여성 스캔들마저 겹쳐 고민스런 상태이다. marry01@
  • 김근태씨 고백 일파만파/ 권노갑씨 정치자금 도마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양심선언’파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김 고문에 대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의 불법 정치자금 지원 문제가 표면화하면서 4일 여당 전체가 긴장에 휩싸였다.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권 전 고문을 포함한 여권 전체를 겨냥,비난공세를 폈다. 김 고문의 이번 ‘고해성사’는 민주당 경선에서의 열세만회 등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을 수도 있으나,장기적으로정치개혁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그런점에서 시민단체 등이 우리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파장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론의 추이] 이번 파문을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보지 말고,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획기적 장치를 마련하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선관위도 미국처럼 정치인별 정치자금 수수 내역을 자세하게 조사·공표하고,이를 어기는정치인에 대해서는 엄격히 처벌하는 관행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되는 파문] 김근태 고문이 지난 2000년 8·30전당대회에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하자,권 전 고문은 4일 “당시 김근태·정동영(鄭東泳)고문에게 각각 2000만원씩을 지원해준 게 전부이며,나머지 후보들에게는 표만 도와줬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언론에는 권 전 고문이 김·정 고문외에도 J,C,K의원 등 당시 출마해서 당선됐거나 떨어졌던 사람들에게도 500만∼5000만원까지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와,의혹을 증폭시켰다.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의원의 탈당으로 당내경선 시스템이 비판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김 고문의 불법 경선자금고백이 나오자 호재를 만난 듯 대여공세에 나섰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여당의 국민참여경선에서 돈선거 얘기가나오는데,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도 “김 고문의 심정을 평가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나온 김 고문의 폭로가 국민경선제의 취지를 훼손할까우려하는 모습이었다.박양수(朴洋洙)조직위원장은 “이번 주는경선분위기로 몰고 가야 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가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김 고문이 제주도에서 몇표 더 얻어보려고공개했는지 모르지만,당이야 어찌됐든 본인만 깨끗한 척하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선에서 1위후보가 확정될 경우,정통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당이 내홍에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주자 반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7명의 후보 가운데 정동영 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김 고문의 결단에 적극 호응,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신의 경선 비용을 스스로 공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당장 경선 비용을 공개할 의사가없다.”며 사태추이를 관망했다.이인제(李仁濟)고문은 “개별적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고,당 전체가 충분히 협의해 공개키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고문 등도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새달 개국

    현재의 지상파 방송과는 비교할 수도없을 만큼 ‘생생한화면과 소리’를 자랑하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오는 3월1일부터 실시된다.난시청 지역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지역마다 설치된 송전탑을 이용하는 지상파 방송이나 유선이 꼭 연결돼야 하는 케이블방송과 달리 위성에서 각 집에설치된 안테나로 직접 전파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한국디지털 위성방송은 이날 개국과 함께 마치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같은’ 186개의 비디오채널과 60개의 오디오 채널을 한꺼번에 송출한다. 기존의 좁은 시골길에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하나 더 생기는 격이다.고속도로가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듯이 생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아직 방송을 채울 내용이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지만 콘텐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고급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리라는 전망이다. ◆방송지형의 변화=140여개 이상의 차별화된 채널을 선보이는 디지털위성방송이 쌍방향 서비스까지 구현하게 되면지난 95년 케이블방송 개국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다매체,다채널 방송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상파와 케이블TV로 짜여져 있던 기존 방송계의 지형에 일대변화가 초래될 게 틀림없다.국내 방송이 지상파와 위성,케이블 3자 정립(鼎立) 구도로 재편되면서 방송서비스 및 방송문화의 질적 향상에 연쇄반응을일으키는 등 방송환경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성방송 본방송을 앞두고 특히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일제히 전열을 정비하고 기세싸움에 뛰어든 것은 앞으로방송사업자간의 시청자 경쟁유치가 얼마나 치열할 것인지를 반증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이 일반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채널의 70% 가량이 엇비슷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유사한’ 방송상품으로 한정된 시청자를 붙잡기 위한 시장쟁탈전에 다름 아니다. 방송전문가들은 “디지털기술이 방송에 본격도입되고 전국을 시청권으로 하는 위성방송이 정식으로 전파를 발사하면 방송시장은 완전 경쟁구도로 재편이 불가피하다.”고입을 모은다. 여기에다 위성방송의 방송권역이 한반도 전체라는 점에서 시·도지역 또는 소구역을 방송권으로 설정하고 있는 지상파방송과 케이블방송의 네트워크 집중도가 약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그동안 방송시장에서 절대 우월적 지위를 굳혀온 지상파방송의 독과점 구조가 허물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채널 구성은?=76개의 비디오 채널,60개의 오디오 채널,10개의 PPV(Pay-Per-View) 채널로 구성돼있다. 비디오 채널은 영화채널이 12개,스포츠채널 5개,음악채널5개,연예오락 채널 7개,교육채널 2개,부동산·건강 등의생활정보채널 9개,게임·패션·요리 등의 취미생활채널 7개,다큐채널 3개 등이다. 오디오 채널은 클레식,팝,가요로 세분화 되어 있으며 오디오에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다. 10개의 PPV채널은 온라인 상에서 영화를 대여해주는 채널이다.상영관을 10개 갖고 있는 대형 극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시청자들은 안방에서 편한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골라 보면된다.PPV서비스 가입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한편 당 1000원. ◆어떻게 시청할수 있는가?=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와 지름45㎝의 작은 접시형 안테나를 설치해야한다.설치비용은이달말까지 7만원이나 15만원으로 인상된다. 아파트 등의공공주택에서는 공용수신안테나를 설치하고 세대마다 각기 수신기를 정착하면 된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선택한 채널 수 만큼 돈을 내야한다.72개의 비디오 채널과 40개의 오디오채널이 제공되는 기본형 패키지는 1만8000원.40개의비디오 채널,10개의 오디오 채널에 1만2000원,33개의 비디오 채널,10개의 오디오 채널에 8000원이다. 이외에도 스포츠·레저 채널 7개에 3000원,MBN,CNN 등 뉴스전문채널 8개에 3000원 등으로 비슷한 콘텐츠끼리 묶어서비스한다. 화질과 음질이 떨어지는 결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TV수상기로도 디지털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문제점=디지털 위성방송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수신기 보급이 미미하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본방송에들어가려고 했으나 유보된 것도 수신기 개발문제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3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수신기의 보급량은 5000대에 지나지 않는다.예약가입자가 10만명이 넘었다고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비싼 전파를 타고 보급되는 위성방송이 겨우 5000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로 전락했다. 위성방송의 성공여부가 수신기를얼마나 빨리 예약가입자들에게 보급하느냐 여부에 달린 셈이다. 또 오디오 채널을 제외하면 콘텐츠의 대부분이 케이블 방송과 겹쳐 위성방송만의 특징이 없다는 것도 큰 결점으로지적된다. 한국디지털 위성방송이 지방방송국들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재송신’에 목숨을 거는 이유도 부족한콘텐츠를 때워보자는 속셈때문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채널이미지 아트 디렉터 김영미씨. “지상파 3개사의 화면을 비교해 보면 구도나 화면색이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채널이미지를꾸민다는 것은 이런 배경색,무대디자인,소품 등을 이용해서 방송국마다 특징있는 화면을 만드는 것이에요.” 위성방송 KBS KOREA의 김영미 아트 디렉터(44)는 국내최초로 이런 채널이미지 개념을 도입했다.화면색,자막모양,화면구도,무대디자인이 서로 조화를이루게 해 다른 채널과 차별되는 KBS KOREA만의 화면을 꾸민다. “화면과 어울리지 않는 자막,현란한 색의 무대배경,조잡한 무대설비 등은 모두 화면 폭행이에요.디지털 위성방송의 출범과 함께 100여개의 채널이 이렇게 무분별한 화면을 쏟아낸다면 시청자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케이블 TV의 경우 화면 상단에 ‘드라마넷’‘KBS KOREA’‘m.net’‘HBO’등의 로고가 쓰여있지 않으면 무슨 채널을 보고있는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는 디지털위성방송의 시작과 함께 몰려드는 100여개의채널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KBS KOREA 가 시청자에게 특별한 채널로 다가가게 할 예정이다.현재 KBS KOREA의 주된 색,활자,화면분할 등은 이름난 방송미술 전문가들의 참여로 어느정도 체계가 잡힌 상태이다. “화면이 발달됐다고 손 꼽히는 BBC와 CNN은 어느 앵글로 잡아도 완벽한 황금분할구도를 이룹니다.여기에 스튜디오와 조화를 이루는 의상, 전형화된 자막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있습니다.이에 못지않은 방송화면을만들고 싶어요.” 그의 이런 각별한 생각은 KBS에서 무대디자이너로 일하던 20년전부터 시작됐다.‘열린음악회’‘젊음의 행진’‘가요톱텐’ 등의 오락프로그램 무대를 디자인한 그는 PD가원하는대로 수동적으로 무대를 디자인 한 적이 없었다. 어떤 악기가 어디 곳에 놓이는 지,몇명의 무용수가 나오는 지,어떤 신발을 신고 나오는 지,카메라가 몇 대 놓이는지 등도 꼼꼼하게 체크했다.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화면에서 보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었다. 14년동안 무대디자이너로 일한 뒤 가상스튜디오 작업에도참여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채널이미지에 대한 인식이부족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PD,무대 디자이너,자막요원들에게 세세한 설명을 하고 도움 요청해야한다.”고 어려움을밝히기도 했다. “방송화면의 색이나 구도에서 KBS가 일본의 NHK보다는앞선다는 느낌을 받으신 분이 있을 거예요.그것이 은연중에 작용하고 있는 디자인의 힘입니다.”이송하기자
  • 송파구청 거리문고 인기

    ‘북카페,이 정도는 돼야….’ 송파구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북카페 ‘송파 거리문고’가 인기다. 수시로 베스트셀러 등 신간을 구입해 비치하는 데다 생활권에서 가까워 학생과 주부들의 대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최근에는 하루 100여 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책을대여해 가는 등 지난 한해동안 1만 5000여 명의 주민들이모두 2만 1500여 권의 도서를 빌려갔다. 권당 300원(어린이용은 200원)의 싼 대여료에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 필요한 서적을 손쉽게 찾아주는 등 서비스도만점이어서 한번 이 곳을 들른 사람은 아예 ‘단골’이 된다는게 운영자의 귀띔이다. 최근에는 ‘괭이부리말의 아이들’‘봉순이언니’‘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이 대여 순위가 높고 경매,부동산,증권 관련 서적들은 시기에 관계없는 ‘대여 스테디셀러’로 꼽힌다.며칠씩 기다려 대여해야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지난 98년 3월 구청사 북측 담장변에 100㎡ 규모로 문을연 ‘송파 거리문고’에는 신간 위주로 모두 4000여권의장서가 비치돼 있으며 3개월마다 100여권의 신간 서적을구입,비치하고 있다. 송파구 문홍범 총무과장은 “거리문고가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거리문고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이형택씨 구속이후/ 출처불명 뭉칫돈 새 변수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수억원대의 뭉칫돈이 ‘이형택 게이트’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이형택씨,어디까지 연루됐나] 이 전 전무 본인 명의와 가·차명 계좌 7∼8개에서 수천만∼10억원대의 거액이 수차례에 걸쳐 입출된 흔적이 포착됐지만 아직까지 돈의 흐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 전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에도 “피의자는 자신 및 가족의 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돈에대해 출처를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고 적시돼 있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금융권에 대한 로비 대가로 이용호씨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전 전무는 2000년 11월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흥은행이 보유한 조흥캐피탈 채권 1000억원 상당을이용호씨가 사고 싶어하는데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밝혀지는 등 이씨의 금융권 로비를 전담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특검팀은 지금까지 밝혀진 강원도 철원군 임야 구입 외에도 이씨가 이 전 전무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공했을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씨와는 무관하지만 문제의 소지가있는 돈이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이 전 전무가 특검팀에출석하기 전 각종 통장과 장부 등을 대부분 친척집이나 개인 대여금고로 빼돌린 것도 이 전 전무가 정치자금을 관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의 수사가 이 부분까지 확대될 지는 의문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의 수사는 이씨와 연결되는 부분까지이며,이씨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지면 거기서 수사를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구속 및 영장실질심사 안팎] 법원은 이 전 전무에 대한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10시간이 넘도록 고심을거듭했지만 결국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이유로 1일밤 10시쯤 구속을 결정했다. 이 전 전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씨와 분리돼 이날 밤 성동구치소에수감됐다. 검은색 코트차림에 수갑을 찬 이 전 전무는 수감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이용호씨에게 돈을 받았느냐.’는등의 질문에 “아니다.”며 고개를 몇차례 흔든 뒤 굳은표정으로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전무는 “보물발굴 사업은 개인 이익이 아닌국익을 위한 사업이었으며 이용호씨에게 땅을 판 것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조흥캐피탈 매각과관련,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전화해 ‘이용호씨가 인수하려고 하는데 불이익은 주지 말라’고 말한 적은 있다.”며 청탁 전화를 한 부분은 시인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외국인학교 입학 자율화 안팎

    외국인학교의 설립 및 입학 요건을 완전 자율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외국인학교 관련 규제는 그동안 ‘현행유지’와 ‘완화’를 놓고 지속적으로 공방이 이어져 왔다. 재정경제부가 규제완화 방침을 마련한 배경은 1차적으로대규모 외국인투자 유치의 필요성 때문.‘전근대적인’ 외국인학교 규제를 풀지 않고서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판단이다.‘외국인학교 설립·운영규정’이 지난해 6월 기존 규제를 토대로 입법예고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상황이 크게 변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한국내 투자를 꺼리는 주된 이유로 ‘열악한 자녀 교육여건’을 꼽아왔다.재경부는 외국인학교를 내국인에게도 개방함으로써 국내 외국인 교육기반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재경부는 ‘외국 5년 이상 거주’로 돼 있는 현행 내국인입학자격이 입학대상 학생 부족→입학생 수 빈약→학교 재정난→신규 학교설립 기피→학교 수 부족으로 이어지면서외국인 교육난을 낳은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는 외국인학교들이 채산성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엄청나게 비싼수업료를 매기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재경부는 외국인 학교 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수업료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중·고생들의 조기유학 붐을 억제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외화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전세계 학생들과 함께배우는 외국인학교라는 점을 활용해 국제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지난해 유학을 위해 한국을 떠난 중·고생은 4376명으로 2000년 3707명보다 18%가 늘었다.서울에서만 지난해 2468명의 중학생이 유학·이민을 위해 자퇴했다.2000년(1801명)보다 37%가 는 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어린 학생들이 조기유학하는 것은 외화유출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국제적인 교육을 받은 우수인재들이 한국에서빠져나가는 두뇌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0년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을 ‘해외거주 5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가반대여론에 밀려 철회한 적이 있다.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육관련 단체들이 교육기회 불평등과 부유층에 대한 특혜,공교육 부실화 등을 내세우며 반발했다.실제로 국내 외국인학교의 수업료는 연간 최고 2000만원에육박해 부유층이 아니면 입학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이런과거사례 등 때문에 교육부는 재경부의 안을 좀 더 신중히검토해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방선거 15일부터 기부금지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14일 내년 지방선거일(6월13일) 180일 전인 15일부터 기부행위 금지 기간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선거일까지 지방선거 입후보자 본인과직계 가족,선거사무 관계자,소속 정당,입후보자가 관련된 기업과 단체 및 임직원 등은 금품,음식물 제공,선심성 관광 등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앞서 선관위는 여야 각 당 대표와 국회의원,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각 언론사,지방자치단체장에게 협조공문 6만여장을 발송했다. ▲금전,화환,달력,서적,음식물 등 이익이 되는 물품제공 ▲물품이나 시설의 무상대여 및 양도,채무 면제 및 경감 행위 ▲입당원서의 대가를 제공하는 행위▲관광편의 및 비용 제공,교통편 제공 ▲청중 동원의 대가제공 ▲재산상의 가치가 있는 정보 제공 ▲물품이나 용역의 무료 또는 염가 제공 ▲종교,사회단체 등에 금품 및 재산상의이익을 제공하는 행위 ▲정당의 창당,합당,개편대회에 참석한 당원과 내빈에게 5,000원 이하의 식사 제공 ▲당원단합대회 및 연수회 참석 당원에게 3,000원 이하의 다과류 제공 ▲상급당부의 간부가 하급당부를 방문해 격려하고 식사류를 제공하는 행위 ▲정당 사무실에서의 무료 민원상담 및 인권옹호 차원의 무료변론 ▲관혼상제시 1만5,000원 이하의 경조품 제공(현금 제외) ▲정기 주민체육대회 및 축제에서 일정 범위내의 찬조 ▲자치단체 소속 직원에게 단체 명의로 명절 선물 제공 ▲선거기간이 아닌 때 이웃이나 부모가 다니는 노인회관에 다과류 제공 ▲사회보호시설 등에 의연금품 제공 ▲현역 의원의 직무상 행위. 최광숙기자
  • “입소문 잘나야 흥행 성공”영화시사회 치열한 경쟁

    “시사회에서 (새 영화를)못 띄우면 끝장이다.”요즘 한국영화가에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흥행전략이다.영화가 공식 개봉하기 전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이 무성히 나야 극장 하나라도 더 잡아 흥행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시사회 경쟁은 최근 ‘변칙 개봉’이라는 물의까지 빚었다.코믹액션 ‘두사부일체’(제작 제니스엔터테인먼트)가 문제의 영화.14일 개봉할 예정이던 영화는 지난 8일부터 서울극장 CGV강변11 메가박스 등 서울시내 주요 극장 3곳을 비롯,전국 15개 스크린에서 ‘기습적’유료 시사회를 열었다.개봉전에 유료 시사회를 연 것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며칠째 업계가 통째로 술렁거릴만도 하다.한 제작자는 “유료 시사회를 가진 주말 이틀동안만 6만여명의 관객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이며 막강배급력을 가진 메이저 배급사(CJ엔터테인먼트)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흥분했다. 배급력을 앞세워 흥행기선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이 정도로 끝나지않는다.개봉일을 부랴부랴 앞당겨 ‘김빼기’작전을 구사하는 경우는 흔하다. 지난 8일 개봉한 ‘화산고’(제작 싸이더스)는 당초 14일개봉예정이었다.그러나 같은 날 개봉할 미국 할리우드 영화‘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두사부일체’를 의식해 무리하게 언론시사 일정을 잡는 등 개봉일을 1주일이나 앞당겼다. 언론 시사를 가진 날 밤부터 개봉 전날까지 사흘간 제작사가 일반 시사회에 들인 비용만 무려 8,000만원.싸이더스의이현순 마케팅 팀장은 “단기간에 입소문을 퍼뜨리기 위해하룻밤에 5∼6개의 극장을 잡아 집중 시사를 벌였다”면서“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위력이 아니었으면 시사회용 극장을 한꺼번에 대여섯개나 잡는 건 꿈도 못 꿨을 일”이라고 귀띔했다. 시사회에 들이는 비용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건이런 배경에서이다.한 영화홍보사의 사장은 “지난해까지 입소문을 내기에 가장 좋은 시사회 인원이 5,000명선이었던 것이 최근엔 2만∼3만명으로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요즘 국내 영화 마케팅 업체들이 흥행을 위한 최소시사인원으로 잡는 수치는 평균 1만명.거기에 2,000∼3,000만원을들이는 건 보통이다.‘두사부일체’는 2만5,000명에게 무료시사를 하는 데에 5,000만원을 썼다. 한편 영화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사회 등 사전 마케팅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피해를 보는 쪽은 결국 관객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록버스터를 만들려는 몇몇 배급사들의 꼼수에 중소규모의 영화들이 간판을 내린다면 관객들은 볼 권리를 잃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영화가에서 커지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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