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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마리나는 하나의 문화… 거점형 6곳 8700명 고용 창출

    [2017 제2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마리나는 하나의 문화… 거점형 6곳 8700명 고용 창출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 민간투자 마리나 단지인 ‘왕산마리나’가 전면 개장했다. 사업을 주도한 한진그룹은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국제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직간접 고용 효과는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그룹은 지난해 4300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 왜목마리나 항만에 300척 규모의 선박 계류장과 호텔 등 복합 마리나를 짓겠다며 해양수산부에 사업제안서를 냈다. 해수부는 이달 강과 호수 등 우리 국토의 6%를 차지하는 내수면을 활용하는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에도 착수해 내년 상반기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마리나항만 조성·관리법’ 시행 8년 만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다만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 회의실에서 올해 두 번째 ‘서울신문 정책포럼’을 열어 한국형 마리나 산업의 과제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 마리나 산업의 갈 길’(주관 해양수산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부문별 전문가들이 마리나 산업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장과 한국 최초로 세계 3대 요트 대회 중 하나인 ‘아메리카스컵’에 참가한 김동영 팀코리아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내외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김가야 동의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이명권 한국해양대 해양공간건축학부 교수,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 정성기 해양수산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이 참석했다.1.마리나 더딘 붐업 왜 - 수변 접근 차단 많아… 규제·과세도 모호 →해외에서 인정받은 마리나 산업, 도입 8년째인데 활성화가 안 되는 까닭은 뭔가. -도순기 대표 10년째 요트 사업을 하면서 국내 섬들에 요트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요트를 정박할 장소가 없어 어선 대는 곳을 빌려 세우다 보니 어민들이 굉장히 싫어한다. 각종 규제, 과세, 모호한 기준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다. 레저 선박에 대한 중과세와 지나치게 높은 마리나 선박 대여 보험료, 보험 가입 거부(파워보트) 문제는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명권 교수 항만시설 공급 위주 정책 때문에 경남,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이 추진하는 일부 마리나 개발은 시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계획대로 조성되지 못하거나 조성 후에도 활용되지 못하고 자연환경만 훼손하는 사례가 많다. 연안 안전 항해 전체 지도 제작도 필요하다. 마리나를 역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스마트 마린 서비스를 도입해 한반도를 일주하거나 인근 국가로 갈 수 있는 체계가 잡히도록 해야 한다. -이삼희 선임연구위원 예부터 ‘물 가까이 가지 마라’ 등 강물 접근에 대한 시민들의 반친수 정서와 친수 문화 부족이 마리나의 대중화를 저해한 측면이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과 겨울에는 얼어 버리는 강 등 계절적 한계는 물론 강변도로, 제방 등 수변으로의 접근이 차단된 곳이 많다. 제방을 허무는 데 대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의 엄격한 법 제한도 있다. 2. 일자리·경제 효과는 - 마리나항만 생산유발 효과 1조 2400억 →마리나 산업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도 대표 요트가 늘면 정박에 필요한 마리나 건설이 요구되고 민자 유치도 수월해져 고용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요트 유지·관리 부문에 인력이 필요하고 수리하는 기술자가 필요한 만큼 해당 부분의 일자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요트 매매 중개상도 증가할 것이다. 레저장비 생산이나 해양관광 연관 산업으로 확산되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의 파급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정성기 과장 마리나는 항만 조성과 레저선박 제조, 장비·부품 판매뿐 아니라 선박 계류에 따른 보관, 정비, 임대, 교육, 급유 등 다양한 서비스 시장을 포함하고 있다. 보험·금융과 관광에서도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가 큰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6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로 얻는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2400억원, 고용 창출 8700명, 부가가치 창출 6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전체 33개 마리나에서 레저선박의 15.4%만 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마리나 시설 확충 속도가 느리다. 내수면 마리나는 낙후된 내륙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 위원 풍수지리적 명당으로 꼽히는 462만㎡의 난지도 쓰레기 처리장 부지를 마리나로 개발한다면 난지도 정비 과정과 마리나 산업 활성화 속에 6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이 교수 마리나는 실질적인 해양레저와 문화의 공간으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인 만큼 해양의 산업적, 문화적 측면에 서비스 산업이 겸해진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3. 내수면 마리나 발전 방향 - 사회적 합의 거쳐 생태거점·홍수조절지로 →내수면 마리나, 추진이 필요한 이유와 나아갈 길은. -김정수 소장 내륙(내수면) 마리나에 대해 환경단체는 민감하게 보고 있다. 4대강 때문에 하천 자체가 많이 파괴됐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의 개발로 가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하천 공간이 생태적으로 자연 복원이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내수면 마리나는 입지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사회적 반발과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 내수면 마리나를 4대강 사업의 후속 사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 선착장 조성과 항로 준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어려움이 있다. 과거에 활발했던 내수면 어업이 6·25 이후 배와 함께 거의 사라졌다. 여의나루 개발 등 시민들에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돌려줘야 한다. 내수면 마리나를 치수와 환경 등 하천 기능 일부로 이해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좁은 하천구역을 국지적으로 확대해 생태거점과 홍수 조절지로서 마리나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은 내수면 마리나를 재난관리차원에서 물자수송로로 활용한다. 인구밀집지역 재해에 대한 위기관리시설로 승화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 과장 세종시만 해도 금강 유역 고수부지나 주차장은 크지만 취수 공간은 비어 있다. 강, 저수지, 댐 등을 이용하는 내수면 마리나는 수상레저의 안전성 확보가 쉽고 시설 조성비도 저렴해 수변 레저 공간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적합하다. 300억원의 방파제 매립 비용 등이 드는 바다 마리나와 다르다. 낙후된 지역 민원으로 시작된 내수면 마리나는 4대강 사업과 전혀 상관없다. 4. 한국형 마리나 어떻게 - ‘벌통형’ 관광개발·생태 통합적 접근을 →‘한국형 마리나’는 어떤 형태로 도입·발전해야 하나. -김 소장 환경을 고려한 계획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마리나 개발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도심 친수 개발 및 재개발과 연계하고 ‘벌통형’ 관광개발방식을 도입해 마리나와 연계된 관광지역의 환경 파괴가 이뤄지지 않도록 생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배후단지는 지역문화와 역사성을 토대로 해야 한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 및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 교수 마리나 수역 이용을 다양화할 수 있게 수상카페, 수상주택, 수상문화시설 등을 만들어 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도 상품화하는 등 인프라 조성사업을 해야 한다. 리조트, 주택단지, 산업단지, 상업단지를 마리나 조성과 연계해 하나의 개발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바다를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도 자리잡아야 한다. 마리나와 관련한 상충된 규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풀 수 있는 장도 만들어야 한다. -도 대표 ‘부자놀이’ 같은 선입견 없이 눈치 보지 않고 요트를 살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과 자동차처럼 리스가 가능한 금융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 과장 내년 상반기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를 선정할 텐데 거점형 마리나와 연계해 저렴한 비용으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한강에 난립된 마리나 시설을 집적시키고 환경 피해가 적은 곳을 종합수변레저공원으로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 -김동영 대표 마리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문가가 없다 보니 다 똑같다. 보기만 좋은 마리나가 아닌 해수부가 지을 58개 마리나 중 10~20년 뒤에 얼마나 남을지 컨설팅 단계부터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마리나(Marina) 해양·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해양레저의 꽃’으로 불린다. 요트·보트 계류장을 넘어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숙박, 쇼핑, 문화공간이 결합된 복합 휴양시설이다. 해양레저는 물론 요트·보트의 제조·정비·교육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해 해양레저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필수 시설이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도 인식된다.
  • “슈퍼 마리오 군수님, 책 읽어주세요” 아이 키우기 좋은 화천의 99개 전략

    “슈퍼 마리오 군수님, 책 읽어주세요” 아이 키우기 좋은 화천의 99개 전략

    “작은 산골마을을 아이들 키우기 최고의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인구 2만 7000여명의 첩첩 산골 강원 화천군이 아이들 키우기 좋은 보육정책·교육지원에 명운을 걸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를 잡아 보겠다는 심산에서다. 최문순(63) 화천군수가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 ‘떡볶이 토크’를 하고, 슈퍼 마리오 복장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농촌총각 결혼·산모 건강관리 지원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2026년까지 교육·보육 우선정책으로 ‘일자리 증가·출산율 상승·인구 수 회복’의 선순환구조를 이루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먼저 교육복지과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었다. TF를 통해 화천군이 운영·지원하는 모든 보육정책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 주민들이 누구나 맞춤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부모들이 보육 근심 없이 마음껏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화복지센터를 비롯해 키즈센터, 실내 수영장, 장난감 대여소를 짓는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돼 가정 양육 아이들에서부터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인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화천어린이도서관은 벌써 지역 영·유아 문화 활동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난임 부부 시술비 등 의료 지원도 결혼·임신·출산기부터 영·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청년기까지 5개 분야에 걸쳐 99개 사업이 펼쳐진다. 농촌총각 결혼지원부터 시작해 여성농업인 농가도우미 지원,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분만 취약지 출산 인프라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영·유아기 단계에서도 장난감 대여소, 키즈 영어 아카데미, 농번기 유아 놀이방 지원, 화천 어린이도서관, ‘영어 샘과 두 달 살기’ 프로그램,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 방과 후 아카데미, 화천학습관 등도 운영된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과 부족한 소아전문의 의료 지원 정책도 펼친다. 국비지원사업 외에 추가로 체외수정 1회 또는 인공수정 1회에 한해 지원한다. 보건의료원에 소아청소년과가 있지만 공중보건의만 배치된 한계를 극복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농어촌 주민 보건복지 증진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정부에 소아청소년 전문의 인력과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학자금 지원 강화해 향토 인재 육성 향토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화천 출신 학생들에게 대학 교육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공무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학자금지원은 첫째 아이에게는 최대 300만원을, 둘째 아이에게는 등록금의 70%를, 셋째 아이 이상에게는 등록금 100%를 지원한다. 유학 거주비도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학비가 비싼 해외 유명 대학에서의 유학도 포함된다. 대학을 졸업하면 우수공무원으로 임용해 화천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공무원들의 타 지역 전출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농어촌 학생 위한 통학 차량 운영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통학여건이 어려운 농어촌 중·고생에게 통학 차량을 지원한다. 장애학생에게는 한 달에 5만원씩 버스요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농촌에는 장애인 바우처 서비스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동이 잦은 군인가족이 많고, 교육 환경이 열악한 시골마을의 어려운 정주 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보육과 교육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작지만 알찬 전국 최고의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더·위·사·냥’ 쿨하게 핫하게… 물의 시즌이 돌아왔다

    ‘더·위·사·냥’ 쿨하게 핫하게… 물의 시즌이 돌아왔다

    물·춤의 만남… 롯데월드 쿨 워터·핫 삼바 축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브라질의 리우 삼바 카니발에 물놀이를 곁들인 여름 축제 ‘쿨 워터 & 핫 삼바’를 24일~8월 27일 선보인다. 이번 여름 축제의 특징은 매직 아일랜드에서 쿨한 워터 콘텐츠, 어드벤처에선 핫한 삼바 콘텐츠로 이원화돼 운영된다는 점이다. 매직 아일랜드 안의 매직 캐슬 주변은 ‘웨트 존’(WET ZONE)으로 변한다. 짜릿한 음악과 함께 최대 12m까지 올라 터지는 물대포 속에서 ‘워터 플레이 타임’, 물총 싸움으로 거대하고 익살스러운 방해꾼을 물리치는 비치 댄스 파티 ‘워터 붐! 붐! 붐’ 공연, 고객과 해적이 게임을 즐기는 ‘익사이팅 물총 배틀’ 등 물을 활용한 콘텐츠로 시원한 여름을 선물한다. 물을 이용한 타악 퍼포먼스 ‘워터 난타 쇼’, 복싱 자세로 물풍선을 터트리면 선물을 주는 ‘팡팡! 물풍선 복싱’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실내 어드벤처에선 브라질에서 온 무희들이 열정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수만개의 깃털로 장식한 삼바퀸, 아마존 인디오 등 100여 명의 배우가 ‘리우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경쾌한 삼바 음악을 선보이는 세 가지 버전의 거리 밴드 공연, 올 시즌 새로 선보이는 ‘서머 바캉스 콘서트’도 준비됐다.물 맞는 재미… 에버랜드 ‘서머 워터 펀’ 축제 에버랜드는 9월 3일까지 새 여름 축제 ‘서머 워터 펀’을 연다. 지난 2005년부터 ‘물 맞는 재미’를 주제로 ‘서머 스플래시’ 등 여름 축제를 선보여 온 에버랜드는 올해 ‘서머 워터 펀’으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새 축제는 50명의 연기자가 물총싸움을 벌이는 대형 ‘워터 배틀 쇼’, 물이 닿으면 빛을 내는 LED조명을 활용한 드로잉 체험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하이라이트는 카니발 광장에서 매일 2∼3회씩 시원하게 펼쳐지는 ‘슈팅 워터 펀’이다. 더위를 몰고 온 ‘밤밤맨’에 맞서 시원한 물의 행성인 워터 플래닛을 지킨다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약 30분 동안 50여명의 연기자와 관객들이 객석과 무대를 오가며 물총 싸움을 벌인다. 참가는 무료지만 공연을 즐기려면 비옷과 물총을 준비해야 한다. 에버랜드 상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카니발 광장도 새롭게 조성됐다. 카니발 무대는 대형 물총으로 폭탄을 맞히는 길이 12m, 높이 9m의 초대형 게임판으로 변신했고, 객석 상단에는 관객들을 향해 물을 쏟는 물 폭포 5개도 새롭게 설치됐다. ‘슈팅 워터 펀’ 공연과 연계된 스탬프 랠리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소정의 선물을 준다.물총 좀 쏴봤다면… 서울랜드 서머 뮤직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28일~8월 27일 여름축제 ‘쿨 서머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대규모 물총 대결이 광장에서 펼쳐지고, 밤에는 뮤직 서바이벌, 치맥나이트, 야간 공연이 이어진다. ‘워터 워즈’는 고객 참여형 물총 대결 이벤트다. 바다요정 세이렌의 목소리를 훔치려는 해적단에 맞서 관람객이 물총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매일 세계의 광장에서 열린다. 물총싸움이 진행되는 세계의 광장 주변에는 물대포가 곳곳에 설치돼 재미를 더한다. 물 발사대에서 5t의 물이 공중으로 뿌려지며 한바탕 물 전쟁터가 된다. 물총을 가져오거나 유료로 물총을 대여해 대결에 참여할 수 있다. 슈팅 체험존인 ‘너프 슈팅 워터 챌린지’도 세계의 광장 일대에서 운영한다. 물총을 이용한 과녁 밀어내기 게임, 워터 볼링 게임, 물의 요정 멀리 보내기 등 종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치맥나이트와 치맥콘서트, ‘DJ쇼 길보드 차트’, 납량특집 ‘서프라이즈 호러 스타’가 이어진다.아이와 함께라면… 베어트리파크 전용 풀장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유아 전용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물놀이도 즐기고 수목원 관람과 곰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평일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유아단체의 여름 물놀이 캠프가 진행되고 유아를 동반한 일반 방문객은 주말에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은 챙겨 와야 한다. (044)866-7766.신나는 살수대첩… 남도 최대의 ‘장흥 물 축제’ 전남 장흥에선 ‘제10회 정남진장흥물축제’가 7월 28일~8월 3일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서 펼쳐진다. 남도 최대의 물축제로 꼽힌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거리 퍼레이드 ‘살수대첩’은 7월 29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군민회관을 출발해 중앙로를 거쳐 축제장인 탐진강변까지 이어진다. 거리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여기저기서 물 폭탄이 떨어진다. ‘지상 최대의 물싸움’도 재밌다.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이 한바탕 물싸움을 벌인다. 매일 오후 2시, 탐진강변에서 열린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맨손 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최대 2000명이 동시 입장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탐진강엔 뗏목, 수상자전거, 수상 세발자전거, 워터볼, 바나나보트 등 갖가지 놀거리들이 마련된다. 밤엔 공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28~30일은 유명 DJ와 함께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 풀파티가 열리고, 31일~8월 2일에는 뮤직 토크쇼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열린다. 정남진장흥물축제추진위원회 (061)863-7071. 이제 막 여름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기온은 벌써 한여름이다. 몇몇 테마파크에서 더위를 한 방에 날릴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먼먼 전남 장흥에서도 남도 최대의 물 축제 소식을 전해왔다. 바야흐로 물 축제 시즌의 시작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산가족 유전자 검체 정부서 직접 관리한다

    앞으로는 남북 이산가족의 유전자 검체를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지금까지는 민간 유전자 검사기관이 보관해 왔다. 정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산가족의 혈액이나 타액, 모발 등 유전자 검체들은 통일부 장관의 위탁으로 충북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으로 이전, 보관된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개인정보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2014년 이후 이산가족 2만 1515명의 유전자 검체 6만 4545건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000여명의 검체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피서용품 대여영업 허가를 받은 자가 허가구역 밖에서 개인 피서용품 설치·이용을 방해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오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를 구체화하는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장기 근속을 취지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하는 사업자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고용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도 의결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해 6개월 이상 근무할 수 없는 기간제 근로자에게는 육아휴직 급여의 25%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내용도 담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뭍과 하나될 섬, 섬이 그리울 섬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뭍과 하나될 섬, 섬이 그리울 섬

    이달 말이면 인천 강화에서 석모도로 가는 바다 위로 다리가 놓입니다. 이미 2014년 교동대교가 ‘은둔의 섬’ 교동도의 문을 열었고, 이제 석모도까지 빗장을 풀고 나면 몇몇 작은 섬을 제외한 강화의 섬들은 죄다 뭍과 연결됩니다. 석모대교는 길이 1.5㎞ 정도의 그리 길지 않은 다리입니다. 하지만 기능은 어마어마할 겁니다. 많은 사람과 차들이 쏟아져 들어가겠지요. 그 와중에 석모도로 가는 뱃길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수많은 장삼이사에게 일상에서의 해방감과 교감의 기쁨을 알게 해 줬던 ‘새우깡 갈매기’ 역시 이 여정에서 사라지겠지요. 막배 끊기고, ‘부득이’ 한뎃잠을 자야 하는 상황을 내심 기다렸던 ‘청춘들’에게도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지 싶습니다. 뭍으로의 변신을 앞둔 석모도를 돌아봤습니다. 앞으로 뭍의 습속이 다리를 따라 빛의 속도로 밀려들고 나면, 한때 이곳에 어부가 살았고 작은 갯마을도 있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겠지요.카페리를 타고 석모도 들어가는 길. 갈매기들이 앞다퉈 몰려든다. 이른바 ‘새우깡 갈매기’다. 녀석들의 배짱이 보통 아니다. 선객들의 코앞까지 거침없이 넘나든다. 이건 뭐 동냥이 아니라 막무가내로 빼앗겠다는 심보다. 모양만 비슷하다면 나무젓가락도 새우깡인 줄 알고 들이댈 기세다. 남도에도 ‘새우깡 갈매기’는 있지만, 녀석들에 비하면 ‘수줍은’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석모도 여정에서 ‘새우깡 갈매기’는 볼 수 없게 된다. 이달 말에 다리가 들어서고 나면 석모도 뱃길이 끊기기 때문이다. 새우깡에 길들여진 녀석들은 이제 어느 곳을 찾아 제 ‘기량’을 선보여야 할까.●쓸쓸한 석포리 선착장… ‘새우깡 갈매기’도 아듀~ 석모도는 한때 주말 정체로 악명이 높았던 섬이다. 뚜벅이족이야 문제될 게 없었지만 자가용족은 달랐다. 느지막하게 나오려다 낚시객, 관광객 등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낭패를 겪는 경우가 허다했다. 제때 배를 못 타는 건 그렇다 쳐도 막배는 탈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곤 했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을 터. 내심 “배 끊겼다”는 말에 반색했던 ‘청춘’이 은근히 많았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전해 온다. 석모대교(삼산연륙교)는 왕복 2차로, 1.5㎞ 길이의 다리다. 강화 본섬과 석모도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왜 연도교가 아닌 연륙교라 부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차량들이 오가는 건 오는 28일 0시부터다. 앞서 25일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다리 위에서 마라톤 대회와 걷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카페리가 닿는 곳은 석포리 선착장이다. 아직은 번다한 모양새지만 어딘가 파장을 앞둔 장터처럼 쓸쓸한 분위기다. 제 역할이 끝나고 퇴장하는 배우의 뒷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제 새로운 것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때다.석모도 안쪽으로 들면 제법 큰 섬이란 느낌을 갖게 된다. 치솟은 상주, 상봉, 해명산이 남북으로 물결치고, 그 아래로 파릇한 논이 광활한 평야를 이루고 있다. 작은 섬이 어떻게 이리 너른 뜰을 가질 수 있었을까. 답은 지역 이름에 있다. 오래전 이 일대는 갯벌이었다. 조선 숙종 때 간척사업을 벌여 매음도, 어유정도 등 사이의 갯벌을 메웠고, 현재의 기름진 농토를 이루게 됐다. 당시 섬 이름은 현재 매음리, 어유정리 등의 지명으로 남았다.●‘기도발’ 좋다고 소문난 화강암 절집 보문사 섬에서 가장 이름난 관광지는 보문사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이라고도 하고, 여수 향일암을 보태 ‘4대 관음성지’라고도 한다. ‘기도발’이 좋다고 소문나 먼 곳에서 부러 찾아오는 이도 많다. 주변의 화강암을 잘 이용한 절집이기도 하다. 석모도의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이다. 석재로서 품질이 뛰어나 조선시대 경복궁 등 궁궐의 판석으로 곧잘 이용됐다고 한다. 보문사 경내 와불전의 와불상, 석실(석굴법당), 마애석불좌상 등 이름난 볼거리들은 모두 낙가산 기슭의 화강암을 활용해 조성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면 진신사리 봉안탑과 오백나한상이 객을 맞는다. 바로 옆은 와불상을 모신 와불전이다. 이 일대가 1000여명의 신도가 모여 설법을 들었다는 천인대다. 와불전 아래는 석실이다. 거대한 화강암 동굴 안에 미륵보살상, 나한 등을 모셨다. 석실 앞에선 수백년 묵었다는 향나무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거대한 크기의 맷돌(인천시 민속자료 1호)이 인상적이다. 석실이 조성된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맷돌이다. 한때 수백명에 달했다는 보문사 승려들의 공양을 위해 이 맷돌로 곡식을 찧었다고 한다. 크기가 일반 맷돌의 서너 배는 족히 될 듯하다. 가장 큰 볼거리는 절집 뒤편의 마애석불좌상과 눈썹바위다. 다소 팍팍한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마애석불좌상은 화강암 눈썹바위 아래 조각돼 있다. 1928년 조성된 것으로 높이 9.2m, 폭 3.3m다. 마애불의 시선과 방향을 같이하면 너른 풍경이 두 눈에 담긴다. 발아래 보문사와 멀리 바다 위의 섬들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일대에서 맞는 저물녘 풍경도 빼어나다. 사위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한옥온천마을 족욕장에 발 담그면 여행 피로 싹~ 절집을 나서면 온천을 알리는 여러 개의 입간판과 만나게 된다. 석모도엔 특이하게 온천이 많다. 강화군에서 투자한 미네랄 온천을 비롯해 네댓 개의 민자 온천이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온천 이름에 ‘미네랄’을 내걸고 있지만, 일본의 온천처럼 유황 냄새가 짙다. 한 건설업체가 조성 중인 한옥온천마을에 족욕장이 마련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여정에 지친 다리를 쉬어 가기에 맞춤하다. 민머루해변은 섬 내 유일한 해수욕장이다. 모래가 많지 않아 해수욕장보다는 갯벌 체험장으로 더 인기다. 물이 빠지면 1㎞ 정도의 갯벌이 드러난다. 남도의 갯벌처럼 푹푹 빠지지 않고, 다소 딱딱한 편이어서 걷기 어렵지 않다. 장화를 신고 들어가면 조개, 게 등 다양한 갯것과 마주할 수 있다. 해변 뒤 언덕을 넘어가면 장구너머포구다.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발아래로 굽어보는 민머루해변 모습이 제법 넓고 시원하다.●붉게 물든 갯벌… 7번 빛깔 달리하는 칠면초 가득 갯벌 일부엔 벌써 칠면초가 피기 시작했다. 아직 붉게 여물지는 않았지만 이마저도 예쁘다. 칠면초는 갯벌 등 염분이 있는 토양에서만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해마다 일곱 번 빛깔을 달리한다고 해서 이처럼 고운 이름을 얻었다. 봄에 연둣빛 싹을 틔워 차츰 붉어지다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11월이면 하얗게 말라 죽는다. 머지않아 여름이 절정을 지날 때면 절정에 이른 칠면초로 섬 이곳저곳이 붉게 물들 터다. 꼭 빨간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모습일 테지. 그때까지 석모도가 섬으로서의 풍경과 습속을 유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 : 28일 이전까지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카페리를 타고 가야 한다. 오전 7시~오후 9시 운항한다. 1인 왕복 2000원, 차량은 승용차 기준 왕복 1만 6000원(탑승자 불포함)이다. 배에 오를 때 왕복 승선권을 받는다. 섬에서 나올 때는 그냥 타면 된다. 석포리 선착장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맛집 : 보문사 입구 만복성(933-8253)은 간짜장이 맛있는 집이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아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맛은 깊다. 짬뽕에서도 제법 불의 맛이 난다. 요즘 밴댕이가 제철이다. 석포리 선착장과 보문사 일대에 횟집들이 몰려 있다. 다만 민감한 이들은 밴댕이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강화도의 해산물 가운데 새우젓은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유명했다. 그 새우젓으로 만든 향토 음식이 젓국갈비다. 돼지갈비에 두부, 호박, 청양고추 등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전혀 비리지 않고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강화 본섬의 일억조갈비(933-4224), 신아리랑집(933-2025) 등이 이름났다. →잘 곳 :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강화군청에서 운영해 값이 저렴하다. 다만 주말 예약은 쉽지 않다. 932-1100. 섬내 곳곳에 펜션은 많다.
  • ‘다이아 개발 사기’ 오덕균 前CNK 대표 유죄 확정

    대법, 징역 3년·집유 5년 확정 보도자료 낸 前외교부 대사 무죄 이명박 정부 당시 대표적인 자원외교 ‘사기극’이었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사업을 주도한 오덕균(50) 전 CNK인터내셔널 대표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오 전 대표는 다이아몬드 광산의 매장량을 부풀린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9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오씨는 CNK가 개발권을 따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 1600만 캐럿에 이른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여러 차례 배포해 주가를 띄우는 수법으로 9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로 기소됐다. 그는 CNK 자금 11억 5200만원을 자신이 소유한 다른 회사에 무단 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와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카메룬 현지법인에 16억여원을 투자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았다. 1심은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이 무죄로 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한편 오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은석(59)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무죄가 확정됐다. 김 전 대사는 허위 추정매장량 등이 기재된 외교통상부 명의 보도자료를 2차례에 걸쳐 작성, 배포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2심 재판부 모두 “허위를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검찰 상고를 기각했다. 김 전 대사는 판결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었다”며 “무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소추권 남용과 월권의 책임을 묻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정자 자녀도 우리나라 국적이 아님에도 연세대 교수인 아버지 밑에 피부양자로 등록하여 건강보험을 수년간 빼먹었다는 뉴스를 볼 때 이들은 한결같이 거짖말을 하죠. 사회지식인들이 규정을 잘몰라 저지런 일이다. 교수가 규정을 몰랐다 말이 됩니까?? 전 이런 일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엄청 많다고 봅니다” 지난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설한 공단 홈페이지내 토론방에 올라온 김헌찬씨의 글의 일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외국인 대상 건강보험제도 홍보방안과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토론방을 개설하고 있다. 5일 현재 이 토론방에는 김씨 등 모두 10명의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일 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왜 건겅보험에서 이런 사람을 잡아내지 못하죠. 한국 국적 포기한 사람은 기관끼리 공유하면 차단이 가능할텐데”라고 공단을 비롯한 행정당국의 안이함을 꼬집었다. 김씨는 이어 “병원가면 본인이 아니면서 형 동생 언니 주민번호 외워서 진료받는 일들이 흔합니다. 이것도 제주위 여럿 보왔고요. 병원에서 쪽지로 주민번호 적어서 외우더군요. 왜 이런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는지요. 동사무소 가면 지문 인식기 있죠 그것만 설치하면 아주 간단할텐데요.”라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었다. 김씨처럼 외국인의 건강보험 부정수급과 이를 실효성있게 제재하지 못하는 공단의 늑장행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가입자들이 적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증 부정사용 적발현황은 2012년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8억~16억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증 대여 및 도용으로 인한 부정수급 금액은 16억 6100만원이다. 2015년의 경우, 11억 5100만원이며 2014년는 13억 200만원이었다. 2012년은 8억 5000만, 2013년은 9억 3200만원이었다. 자격상실 후 부정수급한 경우는 2015년 36억 1200만원, 지난해 28억 7100만원이다. 지난 3월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203만여명이나 건강보험 가입자는 42%인 85만 6000명이며 나머지는 가입한 상태가 아니다. 건보에 가입한 외국인 유형은 직장가입자 62만명, 지역가입자가 24만 6000명이다. 한편 김인숙씨는 외국인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이자는 제안을 했다. 김씨는 “우리나라의 의료혜택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민자)들이 병원비가 많이 드는 경우 병원비를 덜고자 치료만을 받기 위해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인(이민자)의 자부담 병원비 수가를 높여 병원비를 조금 더 지불하고 치료 받게 합시다“라고 제언했다. 김근우씨는 외국인 부당진료비 유출방지 대책으로 거주지에서 일정거리내에 있는 병원만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국내 체류기간 만료가 되었으나 여전히 출국하지 않고 불법체류 신분을 가진 외국인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부당진료비 유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는 외국인 동료의 건강보험증이나 외국인 등록번호를 이용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일단은 해당 외국인의 거주지역 반경 OOkm 이내의 병원만 다닐 수 있게 기본 설정을 하고, 이를 벗어나는 경우 확인절차를 밟게 하여 무단도용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오유석씨는 구체적인 수치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오씨는 “건강보험증 부정사용으로 인해 건강보험재정에서 연간 4000억 원의 금액이 누수되고 있다. 또 자격상실 이후 부당수급은 지난해 1~11월 환수액이 전체의 31.2%에 불과한 실정으로 외국인 부정수급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전자건강보험증을 이용하도록 해서 무자격자 진료를 사전에 차단하고 요양기관의 본인확인 의무화도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흥수씨는 ”외국인에 대한 건강보험에 대한 나라별 언어서비스를 개선 및 강화하여 외국인이 쉽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역가입자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단측은 우수 토론의견을 내 사람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프로야구] 마지막 별 뜰까

    [프로야구] 마지막 별 뜰까

    이승엽(41·삼성)이 11번째이자 마지막, 그리고 역대 최고령 올스타에 도전한다. KBO는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후보 120명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와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로 나눠 대결을 펼치는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다.●올스타 선정 땐 만 40세 9개월 기록 올스타 선수단은 24명이다. 투표로 선정하는 베스트 12명과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12명으로 구성된다. 투수는 선발·중간·마무리 각 1명, 야수는 포수·지명타자·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에서 1명씩, 외야수에서 3명을 뽑는다. 베스트12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이승엽이 후보에 오른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이다. 이승엽이 개인통산 11번째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면 타자 부문 최고령 출장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기준으로 만 40세 9개월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5년 이호준(NC, 39세 5개월)이다. 이승엽은 김하성(넥센), 최형우(KIA), 정우람(한화), 정근우(한화), 구자욱(삼성)과 함께 3년 연속 베스트도 노린다. 지난해 ‘미스터 올스타’(MVP)에 선정된 민병헌(두산)은 120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베스트를 기대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 장소도 은퇴 무대여서 남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26일간 진행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에서 참여할 수 있다. 팬 투표 중간집계 현황은 투표 시작 후 매주 월요일(6월 12·19·26일) 발표한다. 베스트12 최종 결과는 팬 투표수와 선수단 투표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70% 대 30% 비율로 합산해 결정하고 7월 3일 최종 발표한다. ●추첨 통해 올스타전 입장권 선물 KBO는 올스타 투표에 참여한 팬 중 20명을 추첨해 올스타전 입장권과 팬사인회 참여권을 1인당 2매씩 증정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설면허 불법대여 건설업자 등 332명 무더기 검거

    건설면허 불법대여 건설업자 등 332명 무더기 검거

    경기 시흥경찰서는 건설면허를 불법 대여한 건설업체와 알선업자, 무면허 건축주, 건설자격증 대여자 등 332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은 이 가운데 면허 알선업자 2명을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건설업체 대표 A씨 등 91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면허 건축주들에게 종합건설 면허를 빌려 주고, 2억 7000만원 상당 부당 이득을 취했다. 한사람당 건설면허를 빌려주는 대가로 300만~1000만원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한 무면허건축주는 범법행위로 교도소에 수감된 업체대표 면허를 대여해 월급까지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면허 건축업자 B씨 등 95명은 종합건설 면허를 빌려 시흥·부천·성남 등 수도권과 부산·광주 등 전국에 다세대주택·빌라 1500가구를 신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설면허 알선브로커 C씨 등 3명은 건설자격증 소지자 D씨 등 143명의 건설자격증을 A씨 등에게 대여 알선한 혐의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부실시공의 주범인 불법 면허대여 행위 등 건설 안전비리 3대반칙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英스나이퍼, 단 1발로 2.4km 밖 IS스나이퍼 사살

    英스나이퍼, 단 1발로 2.4km 밖 IS스나이퍼 사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무려 2.4km 떨어진 적군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자국 SAS 소속 스나이퍼의 믿기 힘든 전과를 소개했다. SAS 스나이퍼의 타깃이 된 곳은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의 한 불타버린 건물 안이었다. 이 건물 안에 숨어있던 IS 측 스나이퍼가 영국군을 향해 총격을 가해 여러 부상자가 발생한 것. 이에 SAS 측 스나이퍼가 IS 스나이퍼 제거 작전에 나섰고 단 한 발로 적의 숨통을 끊었다. 보도에 따르면 SAS 스나이퍼가 사용한 총기는 미국에서 제작된 '체이탁 M200'(CheyTac M200)으로 국내에서는 FTS게임을 통해 알려져있다. 저격총 중 가장 장거리 저격이 가능한 체이탁 M200은 유효사거리가 최대 3000m로 주로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한다. 이번에 SAS 측은 미군으로부터 체이탁 M200을 대여받아 시험 사용했으며, 사망한 IS 스나이퍼는 러시아산 드라구노프 저격 소총(Russian Dragunov rifle)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언론은 "SAS 스나이퍼는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서 활약한 베테랑 병사"라면서 "IS 스나이퍼가 총을 쏜 후 1시간을 기다린 끝에 타깃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번 사례처럼 심심치 않게 자국 스나이퍼의 활약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SAS 스나이퍼가 1.8km 떨어진 위치에서 단 한 발의 총탄으로 IS 대원 3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SAS 스나이퍼는 2층 건물 안에서 10여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IS 대원들을 목격한 후, L115A 저격용 총으로 338 라푸아 매그넘(Lapua Magnum) 탄환 1발을 발사했다. 멀리서 날아간 이 총알은 맨 처음 IS 대원의 머리를 관통한 후 뒤에 있던 대원의 가슴에 맞았으며 이어 튕긴 탄은 다른 대원의 목에 꽂혔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총에 맞았던 2명은 즉사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얼마 후 사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뉴욕의 맨해튼에 자동차가 없다면 천국이 될 것 같아요. 자동차 매연도, 차량 정체도 없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는 도시, 생각만 해도 즐거워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만난 토머스 앤드루(32)는 자전거 페달을 다시 힘차게 밟으며 직장으로 향했다.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등 세계 대도시들이 ‘자동차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즉 1769년 니콜라스 조제프 퀴뇨(1725~1804)가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발명하기 이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다.초고층 빌딩과 도로에 가득 찬 차량. 불과 4~5㎞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도 심하면 1시간이 걸린다는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알려진 미국의 뉴욕시 맨해튼이 변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간 와이어드 등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는 보행자 구역과 공유 자전거를 늘리며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매주 주말 5시간씩 맨해튼 파이낸셜디스트릭트 지역 60블록에서 ‘거리 공유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가 함께 도로 위를 다니는 것이다. 차량의 통행도 막지 않는 대신 차량의 속도를 시속 5마일(약 8㎞)로 엄격히 제한한다. 사실상 주행이 불가능한 제한속도인 만큼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 셈이다. 북쪽 브루클린 다리부터 남쪽 배터리파크까지, 서쪽 브로드웨이부터 동쪽 워터스트리트까지 총 60블록에서 경찰의 엄격한 통제 아래 차량과 보행자가 어울리는 거리가 매주 형성되는 셈이다. 뉴욕 교통국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도시는 각종 오염물질을 내뱉는 자동차 진입을 줄이고 도시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면서 “100% 차량 통제는 어렵겠지만, 승용차 진입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 없는 불편함보다 걷는 즐거움이 더 커 ‘차 없는 도시’가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까. 물론 가능하다. 이미 ‘차 없는 도시’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히려 차 없는 도시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곳이 있다. 스페인 소도시 폰테베드라는 이미 1999년부터 18년째 ‘차 없는 도시’로 운영되고 있다.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에 따르면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인 폰테베드라 도심은 매일 출퇴근하는 2만 7000여대 차량으로 공해와 차량 정체가 심각했다. 일부 운전자는 도로가 아니라 인도로 차량을 몰면서 각종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짧은 거리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시민들의 비만과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 발병률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폰테베드라시는 1999년 일반 차량은 물론 버스, 열차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도심 진입을 완전히 금지했다.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구역을 도심 중심부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인 지점으로 정했다. 대신 도심 외곽에 8만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런던·파리도 2020년까지 디젤차 운행 금지 처음에 시민들의 반발은 심했다. 루벤 곤잘레스(42)는 “승용차 없는 도시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 매연이 없어지고 골목골목 걷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도심뿐 아니라 주변 상점도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였고 더욱 많은 가로등이 불을 밝히면서 도심의 풍경이 바뀌었다. ‘차 없는 도시’ 정책 덕분에 폰테베드라는 크게 성장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떨치면서 인구도 2만여명 늘었고 범죄 발생 건수도 2000년 1203건에서 2014년 484건으로 ‘확’ 줄었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도시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면서 “조그만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새로운 대안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테베드라가 법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면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자연스레 차 없는 도시가 된 경우다. 베네치아 안에서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수상 버스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차량은 반드시 도시 외곽에 세우고 걷거나 기차를 타고 도시 안으로 들어간다. 지역 상점과 학교 등 베네치아 모든 공공장소들은 걷거나 수상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다.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 위험이 없는 거리는 모든 시민의 쉼터이자 놀이터가 됐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세계 대도시 중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폰테베드라의 성공을 직접 지켜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슬로시는 2019년까지 모든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시사주간 타임 보도에 따르면 오슬로시는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노르웨이의 정책은 다른 대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도 2020년까지 도심에서부터 61만㎡(약 반경 800여m)에 차량 진입을 금지해 ‘걷는 길’로 재설계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 청두시는 15분 정도의 거리는 운전보다는 걷는 것이 더 유리한 주거 도시로 변신 중이며 도시의 절반만이 차량 진입이 가능하게 할 만들 방침이다. 독일의 함부르크시는 2037년까지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시민들만 특정 지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차 없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고 프랑스 파리도 2020년까지 자전거 도로를 두 배로 늘리고 특정한 길들을 전기차만 다닐 수 있게 제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는 이보다 이른 2020년까지, 그리스의 아테네는 2025년까지 시내 중심에서 디젤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벨기에 브뤼셀도 2018년부터 1998년 이전 제작된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 ●서울시 ‘따릉이’ 전면 확대… ‘차 없는 도시’ 시동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는 서울시도 오는 6월까지 공용 자전거인 ‘따릉이’를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전면 확대하는 등 ‘차 없는 도시’를 위한 걸음마를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안으로 서울시 전역으로 따릉이 대여소를 확대하고 대여소 간격을 500m 이내로 촘촘하게 배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시청 옆 무교사거리에서 모전교까지 200m 구간을 차량 없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세계 대도시들이 앞다퉈 ‘차 없는 도시’ 정책에 나서는 것은 단순히 차량 매연과 차량 정체, 보행 환경의 질을 높이는 일차적 효과뿐 아니라 도심을 걷는 보행자가 늘어 그만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시민들의 건강과 공동체 의식 향상 등 이차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스페인 교통부 관계자는 “도심의 차량이 줄어들수록 보행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늘고 시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면서 “차량 정체나 매연 감소에 이은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펜트하우스’로 변신한 전용기, 렌트 비용만 시간당 3000만원

    ‘펜트하우스’로 변신한 전용기, 렌트 비용만 시간당 3000만원

    ‘하늘을 나는 펜트하우스’라 불리는 개인 전용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전용기 ‘드림라이너 보잉 787 드림젯’(the Dreamliner B787 Dreamjet)이 영국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이번 주부터 첫선을 보였다. 아시아 최대 비즈니스 제트기 업체 디어 젯(Deer Jet)이 고객 맞춤형 여행 상품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2억3000만 파운드(약 3373억원)의 항공기를 전시한 것이다. 업체는 기존에 240~335명의 승객을 수용하던 보잉 787을 리모델링해 현재 30~40명의 한정된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개인 제트기로 만들었다. 덕분에 승객들은 2400제곱피트(약 67평)에 달하는 훨씬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객실은 18개의 퍼스트 클래스 침대를 비롯해 42인치 TV가 딸린 침실, 드레스룸, 샤워시설이 완비된 호텔 스타일의 욕실, 개인 공간, 모임과 휴식,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까지 갖춰져 있어 새로운 차원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다만 이런 화려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행기 전체를 대여해야 한다. 한 좌석만 예약할 수 없기 때문. 대여비는 시간당 약 2만 파운드(약 2933만원)로, 런던에서 뉴욕행 비행편으로 치면 적어도 16만 파운드(약 2억3465만원)가 든다. 호화로운 객실은 6000피트(약 1828m) 상공과 같은 기내 압력을 유지, 승객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해 목적지까지 상쾌한 기분으로 갈 수 있게 한다. 최대 17시간 30분 동안 마하 0.85의 속도로 쉬지 않고 총 9800마일(약 1만5771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 직항 노선은 런던에서 베이징, 홍콩에서 로스앤젤레스 정도며, 여행 상품 중에는 보라보라섬에 있는 5성급 호텔 세인트 레지스 보라보라 리조트 특별실의 숙박이 포함된 7박 8일 상품도 있다. 업체는 자사의 비즈니스 항공 미래 비전인 ‘예술 항공’을 구축하고자 럭셔리, 예술 및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곧 더 많은 여행 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디어 젯의 프랭크 팡 부사장은 “우리의 특별한 항공기를 런던에서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우수성과 차별성에 가치를 둔 특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드림젯으로 세계 여행객들에게 안목있는 비즈니스와 여가를 제공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어 젯은 지난해 12월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개인 제트 전세기’(World‘s Leading Private Jet Charter)로 선정됐으며, 21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치하하는 미국비즈니스항공협회(NBAA·National Business Aviation Association) 기업 안전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나는야 올빼미 ‘나포츠족’ 운동하기 딱 좋은 밤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야외식물원에 운동복 차림의 직장인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일명 ‘러닝크루’(달리기 동호회)로 밤에 도시 곳곳을 뛴다. 이날은 필레이디, 아더스, 낭만이 모였고, 남산산책로(1㎞)를 3바퀴 돌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2바퀴까지 연습으로 몸을 풀며 뛰던 세 팀은 이후 기록을 측정하는 3바퀴를 전력을 다해 달렸다. 각 팀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만의 구호를 외치며 대열을 유지했다. 1위는 필레이디로 1㎞당 4분 38초가 걸렸고 아더스(4분 51초), 낭만(5분 1초) 순이었다. 휴대전화의 애플리케이션이 이들이 달린 시간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특별한 우승 상품은 없었지만 세 팀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성적을 낸 팀을 축하했다. 팀원들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으며 “낮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입을 모았다. 주한미군 소속인 박진홍(34·필레이디)씨는 “야간 도심 달리기를 잠시 스쳐가는 유행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요한 도시의 밤을 함께 달려 보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여 운동을 하는 즐거움은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야밤 운동이 인기다. 밤에는 주로 실내 헬스나 나 홀로 조깅이 인기였지만, 평일 밤에도 단체 운동을 즐기는 ‘나포츠(night+sports)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밤에 도심 곳곳을 뛰는 러닝크루만 서울에서 50여개가 활동 중이고 풋살장은 새벽 2~4시에도 대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주말은 오롯이 가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아직은 도심에 운동시설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러닝크루를 중심으로 한 야간 도심 달리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격하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성곽이나 산악지역, 공원, 대학 캠퍼스 운동장, 한강공원 등에서 밤공기를 맞으며 달리는 식인데 달리는 거리만큼 기부하기 모임, 해외 대회 준비반, 연령별·성별 클래스 등 이색 러닝크루들도 활동하고 있다. 마라톤이 고도의 정신력과 인내심, 체력을 기반으로 한 운동이라면 러닝크루는 함께 ‘재미있게 달리기’가 특징이다. 달리기 전문 공간 ‘런베이스 서울’의 손나자용(30) 코치는 “최근 1~2년 사이에 러닝크루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회원이 100명을 넘는 대형 러닝크루도 생기고 있으며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만 50여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 문을 열었는데 개장 1년 만에 누적 방문자가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원 노원경(35)씨는 “러닝크루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정기적으로 하는 달리기 외에도 회원 중에 일정이 맞는 사람들끼리 퇴근 후에 ‘번개’(일정에 없이 갑자기 잡는 약속)로 만나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강사 안수미(33)씨는 “단순히 운동이 목적이라면 혼자서 헬스클럽을 가겠지만 러닝크루는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극제라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야간 풋살’도 인기다. 풋살은 한 팀이 11명인 축구와 달리 5명이 한 팀을 이뤄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볼을 다룬다.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직장인 박정수(32)씨는 2주에 한 번씩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시내에 있는 풋살장을 예약해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유부남이고 자녀들도 있어서 주말에는 시간을 내기가 힘듭니다. 주중에는 술자리가 많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는 저녁에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기려고 합니다. 다행히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풋살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개팀, 20만명의 동호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쇼핑몰이나 마트 등에도 풋살장을 설치해 대여할 정도다. 하지만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용산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 5개의 풋살장을 24시간 운영 중인데 2시간에 8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도 평일 밤에 풋살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주말의 경우 24시간 내내 예약이 가득 차 새벽 2~4시에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농구 역시 ‘나포츠족’에게 인기 종목이다. 회원만 22만명이 넘는 농구 동호회 인터넷 카페인 ‘nsb 농심’을 운영하는 배우람씨는 “적게는 3명만 있어도 한 팀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라며 “매년 두 번씩 카페가 주최하는 3대3 농구대회를 연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종만(36·경기 평택)씨는 “평일 야간에 운동을 하고 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오히려 다음날 근무에도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전진규(35)씨는 “운동을 하는 시간은 건강을 챙기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다른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야간 스포츠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발광다이오드(LED)암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고 야광 셔틀콕도 65% 판매가 신장됐다. 자전거 라이트는 10%, 반사밴드와 반사테이프는 각각 339%, 45% 많이 팔렸다. 나포츠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이나 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장인은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은 매월 정해진 시간에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데 업무시간 때문에 좀 늦게 들어가 보면 예약이 다 차 버린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체육시설은 축구·풋살장(79개), 농구장(24개), 야구장(11개) 등을 포함해 총 237개다. 전문가들은 나포츠족의 증가는 일상의 고단함을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인구가 증가한다는 긍정적 신호이기 때문에 이들을 뒷받침해 줄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동을 즐기는 경향이 장기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밤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직장인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 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퇴근시간 보장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 걸려… 캐러밴 55대·캐빈하우스 16동 등 국내 최대 규모… 지척에 ‘전곡리 선사유적지’ 있어 역사여행에도 안성맞춤봄은 캠핑족들이 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때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캠핑족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과 마주하기에 캠핑만 한 게 있을까. 그런 점에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경기 연천의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참 고마운 존재다. 캠핑 장비를 가진 이는 물론 맨몸으로 가도 캐러밴(캠핑카) 등에서 야생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인근에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 교통랜드 등 연계 관광지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봄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나라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캠핑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호사가들은 가평의 자라섬 오토캠핑장, 강원 삼척의 맹방 오토캠핑장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캠핑장’ 운운하기도 한다. 나라 안에 잘 가꿔진 오토캠핑장이 어디 한 둘일까만, 그만큼 규모에 걸맞은 시설을 갖췄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올 초 오토캠핑장을 포함한 한탄강관광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 주관하는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거리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다 보니 교통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지긋지긋한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어 좋다.●주말 텐트 3만원·캐러밴 8만원·캐빈 14만원 다만 캠핑 사이트 예약은 쉽지 않은 편이다. 평일엔 한산해도 ‘캠핑장의 주말’로 통하는 금, 토요일은 사이트 확보가 녹록하지 않다. 매달 초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나기 일쑤다. 그나마 캠핑 사이트는 주말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캐러밴 등은 주말 예약이 늘 꽉 차 있다.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캐러밴 55대, 오른쪽으로는 16동의 캐빈하우스가 늘어서 있다. 캐러밴은 말 그대로 캠핑카, 캐빈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캠핑카라고 보면 알기 쉽다. 크기는 캐빈하우스가 다소 큰 편이다. 실내에 TV와 냉장고, 침대, 샤워시설까지 갖췄다. 캠핑장 측에 따르면 다소 번거로운 캠핑보다는 캐러밴이나 캐빈 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는 모두 105면이다. 강변 야영장에 86면, 언덕 야영장에 19면이 조성돼 있다. 사이트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텐트 한 동은 3만원(이하 주말 기준)이다. 캐러밴은 8만원, 캐빈하우스는 14만원을 받는다. 캐러밴은 3~4인용 캐빈하우스는 7~8인용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이는 최대 수용인원이 그렇다는 뜻이다. 쾌적하게 즐기려면 4인 가족 정도가 적당하다.●축구장·교통랜드·견지낚시 등 즐길거리 풍성 캠핑장 주변엔 놀거리가 많다. 축구장, 풋살경기장이 번듯하고, 족구장도 있다. 생태연못, 교통랜드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한탄강에선 오리배와 카약을 탈 수 있다. 얕은 여울에선 루어 낚시와 견지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견지 낚시의 경우 2000~3000원이면 장비를 살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딱 좋다. 다만 비가 많이 온 뒤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한탄강 일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토캠핑장 바로 옆은 한탄강역이다. 동두천에서 백마고지까지 오가는 통근열차가 이 역에 선다. 속도가 느리고 디젤열차여서 소리도 큰 편이지만 옛 완행열차의 추억을 즐기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탄다. 편도 1시간이면 백마고지역까지 다녀올 수 있다. 캠핑의 꽃은 역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다. 장비가 없어도 관리사무소나 매점에서 대여할 수 있다. 숯을 포함한 장비 일체 대여료가 2만 5000원이다. 이 가운데 보증금 1만원은 장비를 반납할 때 되돌려 받는다. 밤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좀더 분위기를 내겠다면 장작을 사면 된다. 1만원 정도면 밤새 ‘불장난’을 벌일 만큼의 장작을 살 수 있다. 다만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어 삼겹살 등 고기와 채소, 밑반찬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금요일과 휴일 이용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기간은 오는 5월 1일~7월 14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t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새달 3일 개막 ‘연천구석기축제’도 볼거리 한탄강 오토캠핑장 인근의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꼭 찾아봐야 할 곳이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를 발견했는데, 이게 당시 고고학의 정설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일반적인 견해는 양면의 날을 세운 아슐리안형 석기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는 찍개문화였다는 것이었다. 아슐리안형 석기를 사용한 유럽 쪽의 선사 인류가 동아시아보다 진화가 빨랐다는 은근한 우월 의식이 고고학계에 퍼져 있었는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다. 쉽게 말해 동아시아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 전곡리란 얘기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엔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 등에서 발견된 구석기인들의 동굴벽화도 재현해 놓았다. 이 일대에서 오는 5월 3~7일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이 때문인지 수도권 학부모들의 관심이 은근히 뜨겁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화덕에 돼지고기 등을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다.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영국, 일본 등 10개국 25명의 해외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세계의 선사체험을 선보이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과 ‘구석기 비너스의 노래’ 등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구석기 활쏘기, 어린이 낚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 밖에 비보이 공연, 7080 가족음악회, 연천 프린지 공연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이 준비됐다.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지고 연천 농특산물 장터 등도 열린다.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 (031)839-2562. 글 사진 연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1000만원 유세차량만 1000대, 선거 특수 달린다

    현수막 주문 총선보다 40% 늘어 선거 단기알바도 2000개 더 생겨 특수없는 인쇄·의류업체는 불황 “국가경제 파급효과는 제한적”다음달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15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련 업계가 선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원내정당 후보가 5명이나 나오면서 유세차량만 1000여대가 전국을 누비고 있다. 현수막의 경우 업계에선 총선 대비 주문량이 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선거 관련 단기일자리도 2000여개 이상 늘었다. 다만 선거 특수가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일 유세차량 제작업체 관계자는 “사실상 양자 대결 구도였던 2012년 18대 대선에 비해 유세차량 발주가 30% 정도 늘었다”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물량이 10~15%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 원내 정당에 확인해 보니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305대를 운영하고,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285대, 274대를 제작했다. 바른정당은 33대, 정의당 19대로, 유세차량이 총 916대다. 원외 정당 후보자 10명이 동원하는 유세차량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1000여대가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1t 트럭을 유세차량으로 개조하고 선거기간에 대여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LED 스크린 장착 여부나 크기, 음향시설의 수준, 문자 전광판 장착 여부에 따라 한 대당 대여료가 1000만원을 넘기도 한다. 특히 2.5t 트럭을 개조할 경우 한 대당 대여료가 3000만원에 이른다. 평균 가격을 대입하더라도 이번 선거에 동원된 유세차량 대여료 규모만 80억원인 셈이다. 유세차량 업체는 각 당이 지난 2~3월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종이 인쇄물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체됐지만, 유세차량은 여전히 선거운동 현장에서 필수적”이라고 했다. 현수막을 걸 장소가 법적으로 제한되면서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던 현수막 업체들도 이번만큼은 일감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한 현수막 제작업체 대표는 “지난 대선뿐 아니라 지난해 총선에 비해서도 건물 외벽 현수막 주문이 40% 정도는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 아르바이트도 늘었다. 여론조사 아르바이트, 출구조사, 선거사무원, 투표소 보조 아르바이트 등은 예년 선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뽑는 ‘일반인 개표참관인’이 대선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전국에서 2235명을 모집한 개표참가인에는 1만 2235명이 지원해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공보물을 찍어내는 인쇄소나 선거운동원 의류를 제작하는 업체는 큰 변화를 못 느끼고 있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모바일 선거운동이 자리잡고 지난 10년간 선거 특수가 사라졌다”며 “이번 대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의류업체나 선거송 제작업체 등도 총선과 달리 중앙당에서 직접 계약을 맺기 때문에 특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업계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과거처럼 경제 전반에 의미 있는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트램, 디지털산업단지내 새 교통수단 적합”

    서울시의회 강구덕의원 “트램, 디지털산업단지내 새 교통수단 적합”

    대한민국의 유일한 디지털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 해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노면전차(이하 트램) 이 제시됐다. 지난 4월 12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서울시의회 제13기 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의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구덕 의원(자유한국당, 금천2)은 “미래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각광받고 있는 트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 해결과 함께 보행개선 및 대중교통을 연계하고 자전거 주차장과 대여 시스템을 도입하여 도시재생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램(Tram)은 도로에 매립형 레일을 설치하고 운행하는 전동차로 전세계 150개 도시 400여 노선이 운행 중이며, 전기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데다 km당 건설비용이 200억 이하로 경전철(500억~600억 원)이나 지하철(1300억)보다 경제성이 높아 각 시도에서 사업성을 가늠하는 중이다. 강구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노면전차(트램)의 사업근거가 미비했으나, 노면전차 전용차로 및 혼용차로 설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도시철도법이 통과되어 2017년 12월 3일 시행되고, 철도안전법은 2018년 1월 18일 시행되며, 도로교통법(교통신호, 표지, 교차로 통행 우선순위 지정 및 속도제한)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논의 중으로서 추후 관련 사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구덕 의원이 제시한 트램 노선도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디지털단지오거리와 디지털로를 거쳐 디지털2단지와 디지털3단지를 통과하여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약 4.5km 구간이다. (지도 참고)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현재 1만8백여 개의 입주업체와 약 14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단지 내 기업인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해결과제로 교통 체증 문제가 1위로 조사 된 바 있다. 특히 강의원은 산업 2단지와 3단지를 연결하는 수출의 다리 경우 20여년 동안 제대로 된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동안 논의된 내용인 철길지하화, 수출의 다리 증축, 우회 연결도로 확충은 수 년 째 논의단계에만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1,2,3단지를 순환 연결하는 트램 노선 개발을 통해 상습 정체구간을 개선할 수 있다고 교통영향평가와 용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1년 서울시가 발표한 트램 용역 결과 보고서의 ‘도입노선 선정기준’에 따르면, 당시 용역은 6차선 이상 도로만을 기준으로 했다. 노면전차 도입노선을 검토・선정하기 위하여 후보대상권역을 선정한 후 노선선정기준의 기본방향인 기하구조 등의 주요시설물, 대중교통서비스 측면, 통행수요, 기존 계획과의 중복성, 기타 정책적 타당성 등의 각 항목별 기준에 따라 노선선정을 검토한다. 그러나 강구덕 의원은 왕복 6차로 이상의 도로축을 기준으로만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 아니라, 해외 사례처럼 트램의 효과가 가장 큰 왕복 4차로 이하의 도로 축을 기준으로 하는 트램 도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특히 교통량 폭증에 대한 뚜렷한 대안 없이 현상 지속중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적합한 모델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추후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서울시 트램 도입의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어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로에 트램 노선을 확보하기는 당장 어려우며 혼용차로 또한 혼잡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강구덕 의원은 기존도로의 차로수 감소로 자동차의 속도를 감소시켜 자동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증가하는 본래 목적이 있으므로, 도시 공간 재배치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인근 상습 정체 주요도로 구간 속도 중 10km 미만 구간인 디지털로는 시속 4.3km, 남부순환로 5.9km, 가마산로 5.2km로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교통정체의 심각성 인식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램을 설치한다고 가정 한다면, 도로가 혼용차로인지 전용차로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혼용차로의 경우 교통 흐름이 바뀌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며 추후 교통영향평가 및 연구용역에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선의 타당성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고삐 풀린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돌입

    감사원, 130명 투입 특별점검나랏돈을 횡령해 주식투자하고, 직무관련 건축업체에 미분양 아파트 매입대금을 대신 내게 하는 등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훼손, 복무기강 해이 등에 대한 고강도 공직기강 특별감찰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공직기강 100일 집중감찰’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공직감찰 본부장을 단장으로 감사관 130명을 투입해 특별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감찰을 시행해 위법·부당행위 81건을 적발했다. 공직자 73명(27건)에 대해 징계 요구했으며, 19명(10건)은 수사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직자 개인의 기강문란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남 곡성군청 농업기술센터에서 세출금 업무를 보던 A씨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총 69회에 걸쳐 1억 8750만원을 빼돌렸다. 2009년부터 주식 투자로 2억원가량을 날렸는데, 이를 만회하고자 나랏돈에 손을 댄 것이다. A씨는 허위 지출서류를 작성해 세출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시스템)에 자신의 계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나랏돈을 횡령했다. 감사원은 A씨에게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횡령액 전액을 국고로 반환시켰다.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B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탁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직무 관련자 7명으로부터 1억 920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사용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연구원 등에게 원고를 의뢰하고,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6차례에 걸쳐 1063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해양경비안전교육원 원장 C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지휘용 관용차량을 전남 여수와 인천을 오가며 개인 저녁 모임에 참석했고, 유류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등 1495만원을 교육원 예산으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갑의 위치를 이용한 구조적 비리도 만연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팀장 D씨는 2011년 4월 자신이 감독하던 건축시공업체에 요구해 계열사가 관리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10% 상당(4000만원) 싼 가격에 분양받았다. 본사가 대구혁신도시로 이사 가는데 거주할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또 다른 건축업체 대표의 배우자 명의로 이 아파트를 신탁하고서 매입대금 일부인 7705만원과 취득세 55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다. 감사원은 D씨를 파면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강원랜드 대표이사 E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미국과 독일 출장을 가면서 직원들에게 고급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했고, 직원들은 이미 폐업한 여행대행사 업체 대표와 공모해 차량 대여비 단가와 사용일수 등을 부풀려 1024만원을 돌려받아 E씨의 호텔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에게 정직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새롭게 진행되는 집중감찰 대상은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복지부동 행위, 복무기강 해이 등 크게 3가지”라면서 “고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원 등 고위직이나 인허가 등 비리 취약분야에 대한 비리 정보 수집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0만원 안 갚는다고 날 무시해” 지인 살해 후 불 태운 30대 여성 체포

    “200만원 안 갚는다고 날 무시해” 지인 살해 후 불 태운 30대 여성 체포

    빌린 돈 200만을 갚지 않는다며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 후 불태운 30대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시흥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A(38·여)씨와 범행은폐에 가담한 혐의로 B(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자에게 200만원을 빌린 뒤 갚는 문제를 놓고 다투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께 시흥시 정왕동 피해자(38·여)의 원룸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엿새동안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해두고는 지난 26일 오전 3시 40분께 원룸을 다시 찾아갔다. 그러고는 시신 상반신에 종이박스와 옷가지 등을 올려놓고 불에 태웠다. A씨는 살해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제2금융권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 명의로 1000만원을 대출받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여성은 지난 26일 오전 7시 55분쯤 이웃 주민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발견 당시 숨져 있었다. 불에 탄 시신은 얼굴과 지문 등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수차례 흉기 상흔과 부패 흔적이 발견돼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있다가 긴급체포된 B(48)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B씨가 통화내역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내고 범행 은폐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오후 늦게 A씨에 대해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씨는 범인은닉 등 혐의로 추가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알바생 ‘벼룩 간’ 빼먹는 영화관들

    국내 영화관 10곳 중 9곳이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영화관 48곳을 감독한 결과다. 어떤 형태로든 임금 체불을 하지 않은 데는 단 4곳뿐이고 거의 대부분의 극장이 알바생들의 연장근로 및 휴업 수당 등을 떼먹고 있었다. 기가 막힌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꺼내 먹어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다른 곳도 아닌 극장들의 이런 횡포는 더 고약하다. 영화 시장의 최대 소비자가 다름 아닌 20~30대 청년들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몰염치하기 짝이 없는 갑질이다. 이번 조사에서 3대 영화관들이 지급하지 않은 알바 임금은 3억 6400만원이었다. 알바생 1인당 평균 3만 6480원꼴이다. 재벌 기업에는 ‘껌값’이겠지만 알바생에게는 대여섯 시간을 내리 일해야 손에 쥐는 돈이다. 다수 청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단순한 용돈 벌이가 아니라 생존 방편이다. 반듯한 일자리가 태부족이니 아르바이트가 그들에게는 절박한 일터다. 그런 딱한 현실이 시대적 난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런 사정을 잘 알면서 대기업들이 앞장서 파렴치한 행태를 보인다니 용납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리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임금 체불 수법마저도 변함없다. 근로시간을 1시간 기준으로 산정하지 않고 제멋대로 15분, 30분 단위로 쪼개 일을 시키는 ‘임금 꺾기’ 관행 등은 여전하다. 재벌 영화관들마저 이런 꼼수를 부리니 영세 사업장에서는 청소년 알바생들이 어떤 어이없는 처우에 눈물을 흘리고 있을지 짐작이 된다. 얼마 전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이랜드파크가 알바생 4만여명의 임금 83억원을 떼먹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작정하고 전수조사를 한다면 불·편법 임금 체불 사례가 없는 곳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영화관들은 뒤늦게 알바생들을 직접 고용하거나 풀타임 관리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개선책을 내놓았다. 단속에 걸리면 얼렁뚱땅 위기를 모면하려는 이런 시늉은 언제나 한결같다. 정부의 지속적인 감독과 정신이 번쩍 드는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푼돈 아끼려다 뭉칫돈 내놓게 된다는 인식이 들어야 청년 알바생들을 울리는 갑질 횡포가 뿌리 뽑힌다. 그제 정부는 현 정부 들어 10번째 청년 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실속 없는 땜질 처방을 백날 내놓기보다 알바생들의 억울한 눈물부터 닦아 줘야 한다.
  • [현장 행정] 두 바퀴로 그리는 그린복지區 노원

    [현장 행정] 두 바퀴로 그리는 그린복지區 노원

    “자전거는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상품입니다.”20일 서울 노원구 녹천교 자전거 대여소 앞.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구청에서 마련한 ‘왕초보 자전거 교실’에 참여해 30여명의 구민들과 함께 페달을 밟으며 자전거의 장점을 역설했다. 몇몇 구민들도 “오늘이 세 번째 수업인데 열심히 배워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수업을 마친 김 구청장은 “구민 모두가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화석연료차가 아닌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 자전거 보험에 모두 가입된 상태라 안심해도 된다”며 밝게 웃었다. 노원구가 자전거 활성화를 통한 ‘녹색복지도시’ 만들기에 한창이다. 자전거보험 가입서비스 제공은 대표적 사업 중 하나다. 2015년 시작해 3년째다. 자전거 사고율이 높은 서울시에서 자전거 보험을 들어주는 자치구는 노원구뿐이다. 실제 서울시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 건수는 2013년 3250건, 2014년 4065건, 2015년 4062건에 달해 ‘안전’의 중요성은 보다 커지고 있다. 올해 구는 구비 1억 5800만원을 들여 보장기간 1년의 자전거 단체보험에 가입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주민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수혜자가 됐다. 노원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달리미)를 빌려 타면 타지역 사람이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다. 만일 A라는 구민이 사고 후 8주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진단을 받고 7일 이상 입원하면 80만원을 지급 받는다. 이런 식으로 구는 지난해 140건의 자전거 사고를 접수해 구민들에게 8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남궁정(60) 노원구 자전거연맹회장은 “자전거가 좋은 운동이지만 위험성이 있다. 안전교육을 함에도 사고를 많이 당한다”면서 “노원구가 보험을 들어주니까 다른 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 자전거연맹 회원 수는 150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 이외에도 구는 2014년부터 ‘자전거지킴이’라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해 3만 4141대의 구내 자전거를 등록했다.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등록제 운영을 통해 2015년보다 지난해 자전거 절도가 26% 줄었다. 만일 자전거를 도난당하면 앱에 분실신고를 해 되찾는 것도 가능하다. 김 구청장은 “자전거 사고율이 높아지고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자전거보험을 재가입하는 게 어려웠지만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했다”면서 “보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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