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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포도씨유로 만든 불법 스테로이드... 구매한 운동선수 15명 도핑위 회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충남 천안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이닥쳤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무실처럼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A씨 등 3명이 조악한 장비로 불법 스테로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제유 대신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포도씨유로 약품을 중화했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공업용 유기용매 등 대여섯 가지 화학약품을 함께 끓여 스테로이드제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일선 헬스장 트레이너와 회원들에게 팔았다. 결국 A씨는 구속됐다. 식약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간 6건을 수사한 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100개 품목 30억원어치의 불법 약물을 유포한 1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야구단 교실 소속 청소년 7명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도 포함돼 있다.식약처는 또 운동선수 15명이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구매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명단을 넘겼다. 15명은 식약처가 5일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한 불법 스테로이드 관련 책 저자 B씨가 스테로이드를 판매한 사람 중에 포함돼 있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황소 고환에서 추출해 합성한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벌크업(근육 크기 성장) 등 운동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고환이 수축되고 정자가 감소돼 성기능 장애와 불임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국내외에서 치료 목적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약물의 힘을 빌려서라도 근육을 키워 보디빌딩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프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는 선수들의 탐욕이 스테로이드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이런 불법 약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의 범람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개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조합하고 약물 복용 일정을 디자인해 주는 ‘스테로이드 디자이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식약처와 도핑방지위는 불법 약물 판매유통책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등 단순 구매자에 관한 정보까지 공유하기로 했다. 조지훈 식약처 수사관은 “과거에는 불법약물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어도 복용했음을 단정할 수 없어 대한체육회 등에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불법의약품 구매자 중 운동선수가 있으면 KADA에 통보하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적발된 15명의 선수들이 도핑방지규정 1차 위반으로 최종 판정될 경우 최소 4년에서 최대 영구 자격 정지를 받는다. 전인상 도핑방지위원회 조사결과관리부장은 “통상적으로 위반 확인 절차는 2달 이내가 소요되지만 명단 공개까지는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수원 삼성 ‘삼세권’ 누리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수원 삼성 ‘삼세권’ 누리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삼세권’이 뜬다. 삼세권은 삼성그룹 공장과 가깝다는 뜻으로 지하철역이 인접하다는 뜻의 역세권에서 차용한 단어다. 삼성그룹의 공장으로 인해 고용 창출 및 상주인구 증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을 뜻하는 말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다. 이러한 삼세권 파워는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경우 ‘삼성 디지털 시티’ 인해 도시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근무하는 3만 4000여 임직원 중 71%인 2만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수원 및 경기도에 거주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 내 고용 창출 및 소비, 세수를 비롯해 협력 업체 입주 등 지역 경제에 다양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수원 영통구 일원에서 삼성 디지털 시티의 삼세권을 누릴 수 있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다. 연면적 84,466.79㎡ 규모에 총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상가로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등이 자리한 삼성 프리미엄 비즈니스 벨트를 누릴 수 있다.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까운 만큼 인근 협력 업체 들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대규모로 들어서는 테크트리 영통은 제조형 공장부터 첨단 NT, IT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첨단 인텔리전트급 시설을 갖춘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지상 1층~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사업장 입구에서 논스톱으로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어 원자재나 물류량이 많은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이다. 기숙사도 들어선다. 기숙사는 지식산업센터와 구분해 별동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의 주거 쾌적성 확보에 역점을 뒀다. 지상 15층 규모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지며 단층형, 복층형 등 두 가지 타입의 최첨단 시스템 기숙사로 조성된다. 편리한 광역 교통망도 장점이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SRT 동탄역, 수원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도로 교통망 역시 수원신갈IC, 기흥동탄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국내 최초로 공유 오피스 업체와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테크트리 영통 입주업체는 비즈니스의 영역을 수원 영통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주요 지역으로 업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기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있는 11개 지점의 공유 오피스 회의실 및 프레젠테이션실 대여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다양한 금융혜택도 장점이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초기 부담금을 줄인 10%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분양가의 최대 80%의 정책자금지원 (※2019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 기준이며, 개인 및 기업 신용도에 따라 대출 비율 및 금리는 달라질 수 있음)은 물론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중소기업에 한함, 지원시설제외) 한편, 시공사로는 롯데건설이 참여하며 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다시 시작된 호주 산불, 소방 비행기 추락 美 대원 3명 사망

    23일 (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경 호주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셰인 피츠시먼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방재청(RFS)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행기 추락으로 호주 산불 진압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온 조종사 1명과 소방관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추락한 비행기는 항공 소화 장비를 탑재한 C-130 허큘리스 에어 탱크로 물을 실어 산불 위에 투하하는 소방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뉴사우스웨일스 주 스노위 모나로 지역에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는 중이었다가 오후 2시경 지상에 있는 방재청과 교신이 두절 되었다. 오후 2시경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 난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신고 됐고, 5대의 앰브란스와 2대의 헬리콥터가 해당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수색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 쿠마 북동부의 피크 뷰 지역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고, 안타깝게도 3명의 소방대원 전원 현장에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피츠시먼스 방재청장은 "산불 진압에 목숨을 받친 3명의 소방대원들의 순직에 너무나 비통하다"고 말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이번 사고로 소방대원들이 우리들의 인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불길과 싸우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며 "완전한 산불 진압은 아직도 멀었다"고 발표했다. 추락한 C-130 허큘리스 소방 비행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 회사가 제작했고, 캐나다 국적의 콜슨 항공과 뉴사우스웨일스 주가 대여 계약을 맺고 사용하던 비행기로 한번에 1만5000 리터의 물을 수송할 수 있다. 호주 안전 관리국은 비행기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부터 호주 남동부 산불 지역에 내린 비와 우박으로 비피해가 발생했어도 그래도 일단은 산불이 진압 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23일 호주 남동부에 40도를 넘는 폭염과 강풍이 불면서 다시 산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주 박스 힐 지역은 이미 퇴각로가 막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생기는 등 비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과 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현물 지원을 실시한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롭게 마련해 2020년 새해에는 더 알찬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보편적 교육 복지를 실현하고자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축하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올해 경로목욕, 이·미용권을 연간 1인 6매씩 지급하고 부동산 중개보수비와 저녹스 보일러 설치비 지원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제도와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 축하금을 지원한다. 입학일 기준으로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10만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한다.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했던 교복 지원을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 상당의 교복으로 지원한다. 광명시가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지난해에는 연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4세 청년이면 취업면접 또는 일자리박람회 참가 시 재킷, 치마, 바지, 블라우스, 셔츠, 넥타이, 구두 등을 3박 4일간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광명시청 누리집에 가입해 신청 후 승인번호를 문자로 받아 신분증을 가지고 대여업체를 방문해 원하는 옷을 빌리면 된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 통장이 경기도 청년노동자 통장을 명칭을 바꾸고, 지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30%이하인 주거, 교육급여, 차상위 청년(15세~39세)이 10만 원을 저축할 때마다 근로 장려금 30만 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올해부터 광명시 경로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 조례에 의해 만 7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연2회 3매씩 이용권을 배부한다. 또 노인기본서비스, 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3가지로 각각 추진되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합 확대해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 차상위, 기초연금 수급자로 유사 돌봄 서비스를 받지 않는 어르신이다. 신청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5명의 전담사회복지사와 98명의 생활관리사가 담당한다. 올해부터 A형 간염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만20세부터 49세에게 예방접종을 2회 무료 지원한다. 만20세부터 39세까지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만40세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자만 접종한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였으나 중학교 1학년생이 추가됐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1억 원 이상 주택을 매매하거나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지급하는 부동산 중개보수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저소득층 지원금이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32만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학생은 배움의 권리를 보장받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화물차주·방문교사 등 27만명 내년 7월 산재 적용

    내년 7월부터 방문판매원과 화물차주에게도 산업재해보험이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산재보험이 적용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범위에 방문판매원,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방문교사,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 5개 직종을 추가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5개 직종에 해당하는 27만 4000명의 종사자는 내년 7월 1일부터 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이 되며, 본인이 원하면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절반씩 공동 부담한다. 중소기업 사업주의 산재보험 가입 요건도 완화했다.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려면 현재는 상시근로자가 50인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 기준을 300인 미만으로 낮췄다. 또한 지금까지는 음식점업 등 12개 업종의 1인 자영업자만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개정안은 이를 모든 업종으로 확대했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은 1인 자영업자는 내년 1월부터 업종과 상관없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부터 새로 산재보험 가입 대상이 되는 50~300인 미만 사업주는 4만 3000명, 1일 자영업자는 132만 2000명으로 추산된다. 사업주가 잘못 납부한 고용보험료를 노동자가 돌려받을 길도 생긴다. 정부는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에 ‘근로자의 고용보험료 직접 반환 청구 사유’를 신설해 노동자가 자신이 부담한 고용보험료는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지금까진 잘못 납부한 보험료를 근로복지공단이 사업주에게만 반환하도록 해 사업주가 사망하거나 폐업 시에는 고용보험료를 돌려받을 길이 묘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불로 난리인데”…시드니 연말 불꽃놀이 행사 논란

    “산불로 난리인데”…시드니 연말 불꽃놀이 행사 논란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호주 시드니의 연말 불꽃놀이 행사가 재앙급 산불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 취소를 주장하는 청원서에 26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반대여론이 높은 가운데 호주 당국이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CNN 등이 30일 보도했다.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대규모 화약이 사용돼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8.5톤 이상의 화약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불 사태로 인해 올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의 회복력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드니의 상징인 새해 불꽃놀이 행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대변인도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관광객 수만명의 계획을 망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지역경제의 큰 도움이 되는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한다면 또다른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수개월째 계속되는 산불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한 달 전부터 연말 불꽃놀이 행사 취소 청원을 시작한 린다 매코믹은 “불꽃놀이에 쓰일 예산은 산불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과 농부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지원과 야생동물 보호 목적으로 이미 43만 3000달러(약 5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총리까지 직접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정치권 내부에서는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스트주 국민당 대표이자 연립 여당 부총리인 존 바릴라로는 “위험부담이 크다. 우리는 산불진압으로 지친 소방관들을 존중해야 한다. 산불사태는 우리 모두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소방당국도 불꽃놀이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대가 ‘주택 3채’…고가아파트 탈세 의혹 257명 세무조사

    20대가 ‘주택 3채’…고가아파트 탈세 의혹 257명 세무조사

    세제·대출 규제 고강도 12·16 대책 이어 전방위 압박편법으로 증여받은 돈으로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250명에 대해 정부가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한다. 정부가 15억 넘는 아파트 대출 전면 금지, 9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한도 축소 등을 담은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탈루조사까지 벌이며 부동산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차입금을 가장해 편법 증여받은 돈으로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등 부동산 관련 탈루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조사 대상에는 우선 지난 10월 11일부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이 펼친 ‘주택거래 합동조사’ 결과 탈루 혐의가 드러난 주택 취득자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서울 지역 3억원 이상 주택의 실거래 신고 내용과 매수자가 제출한 자금조달계획서를 확인, 탈세가 의심되는 531건을 지난달 28일 국세청에 통보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전수 분석한 뒤 소득·재산 상태를 고려할 때 변제 능력이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101명을 조사 대상자로 지목했다. 예를 들어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이 3개 주택을 취득하면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모친 등으로부터 취득 자금을 편법증여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미성년자가 부모 돈으로 고가 아파트를 사고도 부모 외 친인척 4명으로부터 분산 증여받은 것으로 허위 신고한 경우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관계기관 통보자료뿐 아니라 NTIS(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과세정보, 국토부 자금조달계획서,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도 고가 아파트 취득자에 대한 자금 출처를 조사해 128명의 탈루 혐의 조사 대상자를 골랐다.서울 등 수도권·대전·부산 등에서 고가 아파트를 산 사람의 소득·재산·금융자료, 카드 사용내역 등을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전수 분석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주택 수백 채를 가진 대규모 임대사업자들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주택 입지·시세 등에 비해 임대소득을 축소 신고하거나 탈루한 것으로 의심되는 28명도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부모 등 친인척 간 차입을 가장한 편법 증여 여부를 금융거래내역, 금융정보분석원 정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또 부채를 이용해 주택을 취득했다면 전액 상환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세무조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부채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다. 국세청이 자금 출처 중 ‘부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관계기관이 국세청에 탈루 의심 사례로 통보한 531건의 주택 취득금액 5124억원 가운데 차입금이 69%(3553억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 등이 대신 채무 원금·이자를 갚아주거나 자녀에게 무상 대여하고 적정이자(연4.6%)를 받지 않는 경우, 주택 취득자 본인 소득은 부채 상환에 쓰고 부모가 생활비를 대주는 경우 등 모든 편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 이후에도 자금 조달계획서 등을 적극 활용, 고가주택 취득자의 자금 출처를 전수 분석할 방침이다. 고가주택뿐 아니라 그 아래 가격대의 ‘차상위’ 주택 취득자에 대해서도 지역·연령·소득별 분석을 추진한다. 다만 국세청 관계자는 고가 주택과 차상위 주택의 기준에 대해 “기준 이하 주택과 관련한 탈세가 늘어나는 부작용 때문에 기준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 합동조사팀은 지난 8~9월 서울에서 신고된 공동주택 거래 중 우선 조사대상으로 1536건을 추출해 자금출처계획서 등을 확인한 뒤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 531건을 국세청에 통보한 바 있다고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통보된 531건 중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이 전체의 절반(48.1%)에 이르렀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부터는 20여명 수준의 ‘실거래상설조사팀’을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에 마련해 전국의 실거래 신고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거래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글라데시 ‘릭샤’ 용산 박물관 빛낸다

    방글라데시 ‘릭샤’ 용산 박물관 빛낸다

    “방글라데시에서 볼 수 있는 ‘릭샤’(인력거)를 용산에서도 만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9일 구청장실에서 물건 기증식을 위해 방문한 아비다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물건을 기증해 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아비다 대사는 “성 구청장이 다문화 등에 항상 관심을 가져 주고, 이런 행사들을 기획한 것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이었다”고 화답했다. 아비다 대사는 이날 용산구에 최근 자신이 방글라데시에서 직접 공수해 온 릭샤와 전통 의상인 남성이 입는 ‘판자이’와 여성이 착용하는 ‘샤리’를 기부했다. 성 구청장과 아비다 대사는 용산구청에 마련된 임시 수장고에서 관련 기증품들을 둘러보기도 했다. 주한 대사관 60여곳이 밀집한 용산구는 지역 특성을 살려 관광특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박물관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구는 이를 위해 가칭 ‘용산역사박물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부지에 69억원을 들여 세울 예정이다. 등록문화재라 기존의 붉은 벽돌 건물 외관은 그대로 유지하고 실내 리모델링과 주변 정비 공사로 박물관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용산구는 박물관에 전시할 물품들을 1530여점 확보했다. 유물들은 구에서 직접 매입하거나 대여, 복제, 기증 등의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 공사는 2021년 착수할 예정이다. 성 구청장은 “늦어도 2022년 봄에는 박물관을 개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용산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들을 망라해 ‘박물관 투어 코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성 구청장은 이날 내년 4월 총선에 도전하겠다며 구청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근 구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6일 이임식을 갖고 물러날 계획”이라면서 “민주당에 후보 검증을 위한 서류 접수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25명의 자치구청장 가운데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임기 도중 사임하는 첫 케이스다. 그는 구청장 임기 도중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감점 등 불이익에 대해서는 “당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룰을 지키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구의원 출신으로 1998년 만 43세에 민선2기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던 그는 2010년 민선 5기 용산구청장으로 돌아온 뒤 6기에 이어 이번 7기까지 3선 연임 가도를 달린 4선 구청장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黃心’ 김선동 막차 탑승… 태풍의 눈 되나

    ‘黃心’ 김선동 막차 탑승… 태풍의 눈 되나

    黃측근 입김에 뒤늦게 단일후보로 결정 원내까지 초·재선 땐 黃 원톱체제 가속화 바로 실전투입… 대여 협상력 입증 관건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기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지는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황심’(黃心·황교안 대표의 마음)이 ‘독’이 되느냐 ‘약’이 되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무산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후보 등록 마지막 날(7일) 최종 출마자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가 변하는 혼전이 이어지다 대진표가 확정됐다. 강석호(4선·경북) 의원과 이장우(재선·대전) 의원, 유기준(4선·부산) 의원과 박성중(초선·서울) 의원, 김선동(재선·서울) 의원과 김종석(초선·비례대표) 의원, 심재철(5선·경기) 의원과 김재원(3선·경북)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섰다. 유 의원과 김 의원이 ‘친황’(친황교안) 후보로 분류되는 가운데 가장 늦게 경선에 뛰어든 재선 김 의원의 득표력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 의원은 8일 출마 선언에서 “재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부터가 당을 살리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초 초·재선 그룹에서는 홍철호(재선·경기) 의원이 원내대표, 이양수(초선·강원)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황 대표의 측근 그룹이 영향력을 행사해 김 의원이 최종 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후보를 내는 과정에 잡음이 일면서 초·재선 표심도 제각각으로 나뉘었다. 단식 이후 ‘친황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황 대표의 의중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 대표가 초선의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원내대표까지 초·재선이 차지하면 황 대표 ‘원톱 체제’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력도 변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경선 당일인 9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최후통첩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4+1 협의체’ 공조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다른 정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치르며 ‘허니문 기간’을 갖는데, 이번에는 바로 실전이다. 4명의 후보 모두 통화에서 ‘협상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 의원은 “외유내강인 원내대표, 강한 투쟁력의 이장우 의원과 완급 조절을 하며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으로 고발된 60명 의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원내대표”라고 했고, 김 의원은 “선거법을 일방 처리하는 정당 사상 최악의 불행을 막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 의원은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당선과 동시에 실전 투입…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당선과 동시에 실전 투입…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 막판 표점검9일 선거 치른 후 곧바로 본회의 협상 ‘황심(黃心)’ 은 지지와 견제 양날의 검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기호순) 의원이 막판 표 점검에 나선 가운데 마음을 정하지 못한 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협상력, ‘황심(黃心·황교안 대표의 마음)’ 등을 두고 저울질에 한창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무산 뒤 치러지는 9일 선거는 4파전이 확정됐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7일까지도 최종 출마자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가 수시로 변하는 혼전이 이어졌다. 기호 1번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이장우(재선·대전 동구) 의원, 기호 2번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과 초선의 박성중(초선, 서울 서초을) 의원, 기호 3번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 의원과 김종석(초선, 비례대표) 의원, 기호 4번 심재철(5선, 경기 안양 동안을)과 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다. 4명의 원내대표 도전자들은 누가 당선되든 곧바로 대여 협상에 투입돼 실전을 치러야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 199건에 대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중단된 여야 협상이 복원되지 않자 9~10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이다.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오전 9시 선거를 치른 후 곧바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다른 정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치르며 탐색전을 펼치던 ‘허니문 기간’이 없는 셈이다. 4명의 후보 모두 출마선언문에서 ‘협상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석호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외유내강인 원내대표, 강한 투쟁력의 이장우 정책위의장 후보로 완급 조절을 하며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협상 결과를 당 구성원들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론을 모으는 리더십도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기준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패스트트랙 관련으로 고발된 60명 의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원내대표”라며 “법률가이자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경험으로 법률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경선에 뛰어든 김선동 의원은 문 의장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의 한국당 실무 대표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법을 일방처리하는 정당 사상 최악의 불행을 막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은 9일 토론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다선 후보인 심 의원은 오랜 경험을 내세워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러닝메이트이자 선거제 ‘3+3(3당 원내대표+3당 실무의원)’ 멤버인 김재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여당 측과 여러 차례 만나 상당 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였는데 민주당이 4+1을 가동하면서 농락당하지 않았나 싶다”며 “강력투쟁을 해야 할지, 여당의 그동안의 선의를 믿고 의사소통 라인을 계속 가동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협상력뿐 아니라 ‘친황(친황교안)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황 대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도 관건이다. 다만, 단식 이후 황 대표가 보여준 일방적 당 운영 방식에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황심’ 후보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초·재선 단일 후보가 홍철호 의원에서 김선동 의원으로 확정되는 과정에 황 대표의 측근 그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것도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불출마 김세연만 바꾼 ‘도로 친박’

    불출마 김세연만 바꾼 ‘도로 친박’

    靑 앞 최고위 주재 “쇄신 방해 읍참마속” 5시간 뒤 당직자 35명 일괄 사표 제출 곧바로 사무총장 박완수 등 ‘친황’ 체제 여의도연구원장에 성동규 교수 내정 홍준표 “쇄신 아닌 쇄악… 당 망하겠다”8일간 단식을 이어 가다 쓰러졌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복귀했다. 황 대표는 복귀 일성으로 쇄신과 통합을 내걸었으나 당직자 35명의 일괄 사퇴서를 받은 후 곧바로 측근인 박완수(경남)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친황’(친황교안) 체제 구축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당의 혁신이 곧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 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말했다. 5시간 뒤인 오후 2시 30분 박맹우 사무총장을 포함한 현역 국회의원 24명, 원외 11명이 당직을 내려놨다. 박 사무총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일사천리로 오후 6시 30분 전희경 대변인을 통해 새 당직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관례상 재선 의원이 맡는 사무총장에 황 대표의 측근인 초선의 박완수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초선·경북)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에 염동열(재선·강원)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에 김명연(재선·경기, 수석대변인 겸임) 의원 등을 임명했다. 또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영등포을 조직위원장을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다.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해체 수준의 쇄신을 요구하며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지켰던 김세연 의원도 교체했다. 김 의원 대신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황 대표가 단식 후 첫 복귀 일성으로 쇄신과 통합을 외쳤으나 이날 임명한 당직자들 면면은 그와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쇄신(刷新)이 아니라 쇄악(刷惡)”이라며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친박근혜) 친정 체제다.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인사를 했다 하면 참사 수준”이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김세연을 갈아 치운 것 말고 무슨 메시지를 전하는 인사인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앞서 제안한 보수 통합의 3대 조건(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를 혁신하고, 새집을 짓자)에 대해 “이는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한 의원은 “보수 통합에 진정성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당직자 35명 전원 사퇴…“새 대여투쟁 강화”

    한국당 당직자 35명 전원 사퇴…“새 대여투쟁 강화”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35명이 당의 쇄신에 동참하겠다면서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 명단에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면서 “저를 포함한 당직자 전원은 황교안 대표에게 당직 사표서를 일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맹우 사무총장을 포함한 국회의원 24명과 원외 인사 11명 등 총 35명이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과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 대변인단 4명 외에도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당직 사퇴 명단에 포함됐다. 박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후 ‘당직자 일괄 사퇴에 대해 황교안 대표와 미리 상의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침에 전화로 (황 대표에게) 보고했더니 (황 대표가) 반대는 안 했다”고 답했다. 앞서 8일 간의 단식을 중단하고 당무에 복귀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버림)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당 개혁과 쇄신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끝내고 오면 대표도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타다’는 혁신일까 불법일까…2일 첫 재판 열린다

    ‘타다’는 혁신일까 불법일까…2일 첫 재판 열린다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불법성 여부를 두고 이번 주 본격적인 법리 다툼이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2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자회사 VCNC 박재욱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이들은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운영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자로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유상여객운소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이 대표 등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전기사가 있는 11인승 승합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로부터 VCNC가 렌터카를 빌려 운전기사와 함께 다시 고객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벤처업계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인 ‘공유경제’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택시업계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불법 유사 택시’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핵심은 여객자동차법상 예외조항의 타당성이다. 여객자동차법은 임차한 사업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알선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시행령에서는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은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 쏘카 측은 이 예외조항에 따르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고발로 수사를 벌인 검찰은 타다가 불법 유사 택시라고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타다 서비스 이용자가 택시를 불러 탄다고 생각하지, 차를 렌트한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운전자 알선이 허용되는 자동차 대여사업이 아니라 유료 여객운송사업이 타다 운행의 본질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타다 논란을 둘러싸고 벤처업계는 검찰의 기소가 신산업 활력을 꺾을 것이라 우려한다. 한편 시민단체는 “택시업계 종사자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발했다. 정치권 역시 타다의 기소를 앞두고 법무부와 국토부 등이 충분한 논의를 했는지 격론이 벌어진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타다 금지법 싸고 “졸속” “혁신” 충돌

    타다 금지법 싸고 “졸속” “혁신” 충돌

    이재웅 “택시·대기업 편드는 법 안 돼” 박홍근 “제도권서 서비스 경쟁 유도” 새달 9일 정기국회 마감까지 진통 예상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가 가시화된 것을 놓고 이재웅 쏘카 대표가 “졸속이다”고 주장하며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자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뜬금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모빌리티 혁신 왜 막나… 공청회 열어야” 설전의 포문을 연 것은 이 대표 쪽이었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졸속으로 택시업계와 대기업 편만 드는 일방적 법을 만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 의원은 대여 자동차로 사회 편익을 증가시키는 타다를 실패한 택시회사가 되라고 하는 건가”라며 “타다는 택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서울시 개인택시의 지난달 운행 수입은 169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8%, 재작년보다 15% 늘어난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만약 타다가 택시업계에 피해를 준다면 비록 1년밖에 안 된 상황이지만 조사라도 먼저 해 봐야 한다”면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인공지능과 미래차 결합이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 혁신 시도조차 1년 만에 금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날 타다의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와 이 대표는 공동 명의의 입장문도 발표해 “국회 주도로 공청회와 공개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번 법안 통과 여부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돌아가느냐를 선택하는 기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폭 넓은 의견 수렴 거쳐 입법 추진 중” 반박 그러자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청회 요구에 대해 “어떻게든 12월만 넘기면 20대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된 행동이다”면서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타다가 제도권 내에서 혁신적 서비스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하고 정기 국회 내에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잠정 합의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렌터카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가 현행보다 대폭 좁아지므로 타다의 운행 근거가 사라지게 된다. 타다 입장에서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 9일 정기 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국 5촌 조카 “정경심에 건넨 1억 5천은 횡령 아닌 이자”

    조국 5촌 조카 “정경심에 건넨 1억 5천은 횡령 아닌 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측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허위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억원을 건넸다는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세 번째 공판 준비기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조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조씨 측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정 교수의 동생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 5000여만원을 지급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인 조씨와 정 교수 두 사람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조씨 측은 “실질적으로 5억원을 대여한 것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횡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정 교수와 공모해 사모펀드에 14억원을 출자하고 당국에는 100억원으로 부풀려서 거짓 보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또한 부인했다. 다만 정 교수의 지시를 받아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내역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의 코링크PE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관계자들에게 주주명부 초안 등 관련 증거를 인멸하게 종용했다. 다음 달 16일 오전 첫 정식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웅 “국회 ‘타다 금지법’ 만드나” 작심 비판

    이재웅 “국회 ‘타다 금지법’ 만드나” 작심 비판

    이재웅 쏘카 대표가 국회가 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대해 ‘타다 금지법’이라며 “졸속으로 택시업계와 대기업 편만 드는 일방적인 법을 만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재웅 “택시 틀 안에서만 혁신하라는 거냐” 이재웅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플랫폼 택시 제도화를 위해 국회에 발의된 여객운수법 개정안에 대해 “혁신 모빌리티를 금지하고 택시의 틀 안에서만 혁신하라는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졸속으로 충분한 논의도 없이 택시업계와 대기업 편만 드는 일방적인 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국민 편익과 미래산업을 고려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번 개정안을 발의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대여 자동차로 사회 편익을 증가시키고 있는 ‘타다’를 왜 실패한 택시회사가 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타다’는 택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서 “여객운송법상 대여사업자로서 법에 허용된 기사알선을 등록된 대여자동차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이동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만명에 가까운 새로운 고용을 창출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현실산업에 적용해 ‘타다’ 드라이버들이 법인 택시기사보다 2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면서도 이용자들은 20% 높은 비용만 지불할 수 있도록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타다프리미엄’에 참여하는 택시기사들이 전보다 수입이 훨씬 늘어 억대 연봉자가 나온다고도 전했다. 그는 “택시업계가 다른 자영업자에 비해 수입이 가장 빠르게 늘어났지만 정작 법인 택시기사는 최저임금도 못 받고, 개인 택시기사는 면허권이 더 안 오른다고 불만이고, 승객은 승차 거부와 질 낮은 서비스에 시달린다”면서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리고선 “택시업계 편만 들면서 가장 많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시도를 1년 만에 금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타다 “여객운수법 개정안, 공개토론회 열자” ‘타다’는 이재웅 대표의 발언에 앞서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여객운수법 개정과 관련해 국회 주도로 공청회와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재웅 대표와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 공동 명의의 입장문에서 ”국회 주도로 공청회와 공개토론회를 열어 기존 산업과 플랫폼 산업이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두 대표는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 양자 간의 실질적인 논의는 9월 이후 전무한 상태“라며 ”양자 모두가 현 법안이 졸속으로 처리되는 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시행된다면 해마다 면허심사, 면허총량, 기여금 산정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여야, ‘타다’ 근거조항 삭제한 개정안 처리 합의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법안심사회의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 법제화와 렌터카 허용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논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쏘카 자회사 VCNC가 현재 운영 중인 ‘타다 베이직’은 불법이 된다. VCNC는 지난해 10월부터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 1항을 근거로 운영해왔다. 렌터카는 운전기사 알선이 금지되지만 해당 조항은 11인승 이상 15인승 승합차에 한해 기사 알선을 허용하고 있다. ‘타다’를 ‘불법 유상운송’이라고 비판하는 택시업계를 향해 ‘타다’ 측은 이 조항을 근거로 합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은 11~15인승 승합차에 운전기사 알선할 수 있는 목적을 제한했다. ▲관광목적 및 대여시간 6시간 이상 ▲공항이나 항만에만 반납 등으로 묶어놓은 것이다. 여야는 추가 논의를 위해 당장 처리는 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소위를 열고 이번 회기(12월 10일) 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판교 등에서 열려… 10개국 40개사 참여 나라별 투자환경·창업정책·규제 등 소개 B2B·B2C 영역 빠르게 디지털·모바일화 유망 스타트업 18곳 기업공개 데모대회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40개국에서 28개 온라인 배달 브랜드를 운영한다. 스웨덴 왕립기술원 공대 출신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피자 좀 쉽게 주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앱을 2011년 유럽에서 구현했고, 그 서비스가 이듬해 6월 ‘배달음식 천국’인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창업 몇 달 만에 이 회사는 다국적 기업이 된 것이다. 온라인 앱에서만 글로벌화가 손쉬운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인 C랩에서 출발해 2016년 독립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제조한 세계 최초 스킨 프린터인 프링커의 유튜브 동영상은 100여개국, 수천만명의 주목을 끈다. 스케치온은 전 세계에서 오는 프링커 온라인 주문 대부분을 우체국택배로 응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이 아니라면 세계 어느 곳에나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의 힘이 국경의 힘보다 강해진 시대, 한국 너머 아세안 지역에 있는 사업·판매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와 ‘컴업 2019’를 소개한다.‘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29일까지 경기도 판교, 부산, 서울 등지에서 진행된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참가국 10개국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유관기관, 투자진흥기관 및 아세안 스타트업 40개사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세미나’에선 미국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 피터 김이 ‘최신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동향’을 발표한 데 이어 아세안 10개국의 투자환경, 창업정책, 규제와 시장 제도 등이 소개됐다. 특히 아세안 10개국별로 설치된 스타트업 육성 공공기관이 발표에 나서며, 스타트업 육성정책이 북미·유럽·동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시도되는 중임을 확인시켰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의 기획투자부, 미얀마의 상업부, 라오스·캄보디아의 우편통신부, 필리핀의 무역산업부처럼 중앙부처 차원에서 창업진흥정책을 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태국의 디지털경제촉진에이전시,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투자개발당국, 인도네시아의 투자협력보드, 브루나이의 다루살람 엔터프라이즈처럼 창업에 좀더 특화된 기구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곳들은 한국의 벤처·중소기업 관련 부처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같은 기관이 수행하는 기업 지원 역할을 아세안 각국에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선망과 같은 인프라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던 아세안 일부 국가는 무선인터넷, 모바일 환경 등의 디지털화를 본격 시도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1일 경기혁신센터에선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18개사의 기업소개(IR) 데모대회가 열렸다. 아세안에서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지는 분야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창업 유망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브루나이의 알리페이(전자결제 플랫폼 기업) 격인 ‘빕’과 기계학습·인공지능(AI) 기업인 ‘싱크 악시스 솔루션’, 인도네시아의 가정 방문 간호사 연결 서비스인 ‘페라와추’, 라오스의 도서 매매·대여 플랫폼 ‘북메이트’와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인 ‘아이학 솔루션’, 말레이시아의 호텔·식당·상점 키오스크 서비스인 ‘소니붐 솔루션’, 필리핀의 건설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인 ‘센티 테크랩’, 싱가포르의 여행정보 앱인 ‘푸요’, 태국의 여행 짐 보관·운송 플랫폼인 ‘벨러그’, 베트남의 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인 ‘그라티오트 IOT’ 등이 소개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영역 양쪽에서 빠르게 디지털화, 모바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콘퍼런스는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 번 더 열린다. 부산 행사에선 아세안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의 IR이 진행된다. 지역사회 눈 건강증진 플랫폼인 ‘랩에스디’, 융합단백질을 이용한 항암 약물전달체 개발사인 ‘퓨전바이오텍’과 같은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부터 인스턴트 타투 기업인 ‘시티스푸너스’, 중고차 비디오 커머스 모바일 앱인 ‘CID 오토’, 베트남 대상 한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트이다’ 등 생활 밀착형 스타트업이 참석한다. 이어 27~29일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가 열린다. 푸드, 교육과 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프런티어(AI,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등 8개 세션에 미국, 영국, 핀란드 등 20여개국이 참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길섶에서] 99세 외할머니/박록삼 논설위원

    햇살이 기울어지는 오후, 병실에 들어서자 누워 있던 대여섯 명의 시선이 꽂혔다. 대부분 잠시 쳐다보다 이내 눈을 감았다. 혹시 아는 사람인가 확인하고팠는지 두어 명은 일어나려 애쓰기도 했다. 창가에 누워 있던 외할머니는 반쯤 눈을 떴다가 감더니 다시 눈을 떴다. 일흔 중반에 접어든 딸이 침대 곁으로 가 손을 잡으니 눈빛과 몸짓으로 애절함과 반가움을 표했다. 대신 그리도 예뻐하던 외손주에게는 애써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자신의 딸을 쳐다보며 “누구? 자네 아들인가?”라고 묻더니 호기심 섞인 표정을 지었다. 외손주는 이제 그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없는 존재였다. 잠깐의 묵언 뒤 지독한 남도 방언으로 연신 뭔가를 묻고 방긋거렸다. 기억의 심연에 여전히 있는 걸까. 너무 외로운 탓에 본능적인 반가움을 표시했을까. 요양병원의 99세 외할머니는 그렇게 안으로 잦아들어간다. 노화는 필연이다. 여러 질병이 육체의 불편함은 물론 고통 또한 커지게 한다. 물론 기억의 실종보다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그리 긴 시간 동안 많은 이들과 부대끼며 겪었던 자잘한 즐거움과 기쁨, 행복의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은 노화의 가장 큰 슬픔이다. 물론 곁에서 지켜보는 이의 참담함 또한 적지 않다. 부디 딸·아들 자식만큼은 잊지 않으시길.
  • 체육시설로 변한 독립투사 묘역 5년내 당당히 제 모습 찾는다네

    체육시설로 변한 독립투사 묘역 5년내 당당히 제 모습 찾는다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9차 효창공원’ 편이 지난 9일 용산구 효창동과 청파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를 출발했다. 투어단은 먼저 백범김구기념관을 둘러보고 김구 선생 묘역 앞에서 묵념을 올렸다.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역과 임정요인 묘역에서 숙연한 마음으로 절정을 향해 치닫는 가을을 느꼈다. 시신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일행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이날 일정은 김세중미술관을 거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교정에서 마무리됐다. 해설을 맡은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알차고 유익한 해설 보따리를 풀어 공감을 얻었다.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효창운동장, 선린중·고 향나무와 선린인터넷고 강당 등 3곳이다. 미래유산이던 조각가 김세중과 시인 김남조 가옥은 김세중미술관으로 변신하면서 미래유산에서 해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영욕의 효창운동장도 효창공원 성역화 사업에 따라 축구장만 남고 관중석과 조명탑, 육상트랙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을 분리하던 흉물스러운 담장도 철거돼 2024년까지 전체 면적 16만㎡의 당당한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된다. 독립공원에 어울리지 않는 반공투사 위령탑, 육영수 여사 경로 송덕비, 원효대사 동상도 옮기거나 철거될 전망이다. 효창운동장 옆 이봉창 의사 생가터에는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선린인터넷고 교정에 서 있는 210년 묵은 향나무는 1899년 국내 최초의 관립 상공학교로 설립된 옛 선린상고 개교를 기념, 고종이 명동 중국대사관 동편 학교 교정에 기념식수한 어사목을 1913년 옮겨온 것이다. 서울미래유산 지정을 알리는 기념동판이 땅바닥에 부착돼 읽기 어려울 정도로 닳고 부식돼 있었다. 돌과 벽돌을 접합재인 모르타르를 사용해 쌓아 올린 조적조 양식의 학교 강당은 1920년대 학교 건물을 대표하는 건축양식이다. 우리에게 낯익은 효창공원 옆 효창운동장은 멋쩍은 조합이다.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굴곡의 수난사 때문이다. 1786년 정조는 5살 때 세상을 떠난 큰아들 문효세자를 가슴에 묻으며 ‘효성스럽게 번창하라’는 뜻에서 효창묘라고 이름 지었다. 1870년 고종이 효창원으로 격상시켰다. 일제강점기 용산에 군사령부와 철도기지가 들어서면서 1921년 효창원을 빙 둘러싼 골프코스가 조성됐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집을 잃은 이재민 수용소를 거쳐 1927년 공원으로 본격 개발됐다. 문효세자 묘를 고양 서삼릉으로 이전했을 때 효창공원은 이전의 3분의1 규모로 쪼그라든 상태였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독립운동가 묘역으로 조성됐다. 국립현충원이 없던 시절의 현충원이었다. 묘역 조성을 주도한 김구 선생도 이곳에 묻혔다.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무장투쟁 삼의사의 유해를 봉환하고, 임시정부 이동녕 주석·차리석 비서장·조성환 군무부장의 묘도 안장했다.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만들어 놨다.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효창공원 내 애국지사 묘역에 제2회 아세아축구대회 유치용 축구경기장 건립을 추진했다. 효창공원 내 독립지사 묘역 참배 행렬이 줄을 잇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첨꾼들의 장난질이었다. 격렬한 반대 끝에 묘역을 유지한 상태에서 운동장을 만드는 절충안이 도출됐다. 효창원 경내 15만 그루의 나무와 연못을 메워 운동장을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국제 규격 축구경기장이다. 박정희 대통령 때도 반공투사 위령탑, 대한노인회, 육영수 여사 송덕비가 들어서면서 효창공원의 정체성은 독립운동가 묘역에서 도심 체육시설로 변모했다. 2002년 효창공원 테니스장 자리에 백범기념관을 짓고,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효창공원을 제2의 국립묘지로 민족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축구장 대체 부지가 마련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청파역은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삼남지방을 연결하는 도성 밖 첫 번째 역이었다. 도성~경기도 광주 구간 제1구간이다. 특히 군사 업무를 담당하는 병조의 직할 역은 교통통신상 가장 중요한 지역에 설치했는데 청파와 노원역에 뒀다. 세종실록에 “청파와 노원 두 역은 인구나 물산이 메마르고 쇠잔하나 전달하는 문서는 가장 번거로우니…”라고 기록돼 있다. 19세기 초 편찬된 만기요람에서는 “청파역과 노원역에는 역졸이 모두 합쳐 288명이 있고, 말은 160필이 준비돼 있다”고 두 역의 무게감을 알렸다. 청파동을 상징하는 ‘청파배다리 터’ 표석은 무악(안산)에서 발원한 무악천이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만초천변 큰 다리 이름이다. 만초천을 경계로 삼는 주교동과 석교동 등의 지명이 이 다리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용산 운하’를 뚫자는 계획이 나왔다. 태종 13년(1413년) 좌의정 하륜이 “서울과 경기의 군인 1만 1000명을 징발해 숭례문 밖에 운하를 파서 용산까지 들어온 선박을 숭례문 앞까지 끌어들일 수 있게 물길을 연장하자”는 장계를 올렸다. 태종은 “모래땅이어서 물이 차지 못할까 걱정되고 인력을 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당시 한강을 이용한 물자와 인력 수송은 오늘날 철도와 고속도로, 항공편을 모두 합친 물류수송로에 해당한다. 육상과 수상 운송에서 차지하는 청파역의 비중을 짐작할 만하다. 다만 만초천이 흐르는 용산 일대는 저지대여서 홍수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만리동~청파동~효창동 구릉지를 거쳐 칠패시장과 숭례문에 이르렀다. 청파라는 지명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지만 서울시사편찬위원회의 ‘동명연혁고’ 용산구편에 따르면 푸른(靑) 야산의 언덕(坡)이 많아서 생겼다는 설과 조선 전기의 문신 청파 기건(미상~1460)이 살았다는 양설로 나뉜다. 청파 일대는 지형상 배문중·고 뒷산인 연화봉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다가 효창공원에 못 미쳐 남동쪽으로 갈라져 당고개 능선을 따라 만초천에 이르는 지역이다. 한성부 서부 용산방에 속했다. 근대 이후 청파역을 품은 용산역과 서울역이 서울의 제일 관문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청파 4계 축소리’라는 용어가 있다. 청파 4계란 지금의 청파동 1~3가와 원효로 1가 등 조선시대 청파 1~4계 지역의 지역단위다. 청파동 일대를 청파 4계라고 하고, 이 지역 노래꾼의 소리를 사계 축소리라고 했다. 19세기 서울 시정 음악을 이끈 전문 소리꾼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사계 가객으로 불린 이들은 돈을 받고 불려 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 전문 직업인이었다. 노래를 듣는 장소는 청파, 마포, 왕십리, 서빙고 등지의 ‘움집’이라는 소리방이었다. 청파를 주무대로 활동한 남녀 음악가들은 서울 긴잡가, 수잡가, 사설지름시조, 휘모리잡가 등을 불렀다. 이들의 소리는 도성 밖 소리방의 안진소리, 경성소리, 선소리 등으로 알려졌으며 서울 토박이 소리로 인정받았다. 이들의 소리가 근대 실내극장 설립 이후 대중음악의 주류를 형성했다. 잡가 명창으로는 박춘경·추교신·조기준·박춘재가 꼽힌다. 특히 박춘재는 1902년 최초의 관립 공연장인 협률사 창립 공연에 참가했으며 가장 많은 유성기 음반을 취입했다. 1914년 최초의 사설극장 광무대의 대표 가수이기도 했다. 종로4가와 5가를 거쳐 1930년부터 1936년까지 만리동 고개에 흥룡극장을 지어 상설공연을 계속했고, 해방 무렵까지도 공연을 이어 나갔다. 갖은 곡절로 얼룩진 효창공원의 장소성이 구성진 서울 토박이 노래로 이어진 게 아닐까.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30회 서울의 문학4(외솔 최현배의 사주오 두부장수) ■집결장소 : 11월16일(토) 오전10시, 독립문역 4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구직지원금 받은 청년들 알바 줄고 취업활동 늘었다

    취준생에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 수급 후 알바 비율 25.3%→16.9% 하락 하루 평균 구직 활동 시간 17.2% 증가 지원금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 포인트지원 필요한곳 못 써 개선 목소리“공부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금입니다. 그동안 주말에 일하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겼는데요. 지원금을 받은 뒤로는 식비·교통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소방관을 꿈꾸는 A씨) “지원금이 포인트로 나오다 보니 월세나 관리비를 해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취하는 청년들은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아요.”(시각디자이너를 꿈꾸는 B씨)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지원한 결과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취업 활동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서 좋았다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지원 방식이나 범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사업 효과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저소득층 취준생에게 취업에 드는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지난 3월 시작됐다. 만 18~34세 미취업자 중 고등학교·대학교(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저소득층 청년이 지원 대상이다. 생계가 어려운 취준생들은 일반적으로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한 좋은 기업에는 취업하지 못하고 단기 일자리에만 전전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 지원금을 받기 시작한 1기 수급자 941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의 비율은 지원금을 받기 전(25.3%)보다 8.4% 포인트나 떨어진 16.9%로 집계됐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 구직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81.7%)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지원금을 받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이들의 하루 평균 구직활동 시간은 지난달 7.42시간으로 지원을 받기 전(6.33시간)보다 17.2%나 늘었다. 최근 3개월 이내 직간접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청년의 비율도 44.9%(직접), 79.8%(간접)로 지원 전보다 각각 6.4% 포인트, 22.8% 포인트씩 높아졌다. 직접 구직활동이란 서류 제출, 면접 응시 등을, 간접 구직활동은 외국어 시험 응시나 취업 관련 상담 등에 참여한 것을 뜻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청년에게는 포인트가 들어 있는 카드가 지급된다. 고용부가 1~3기 참여자 3만 2000명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했더니 청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항목은 식비(58만 2983회·33.3%)였다. 1회 평균 사용금액은 1만 6000원 수준이었지만 금액이 컸던 곳은 학원비(20만 2671원)나 공간대여(10만 4845원)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부 청년들이 지원금으로 수십만원짜리 게임기를 구매하는 등 취업과 무관한 곳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데 대해 고용부는 “대부분은 생활비 등 정상적인 구직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포인트로 지원하는 방식이나 범위 등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포인트로는 월세나 관리비 등 취준생들이 실제로 필요한 곳에 지출할 수 없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준비하는 C씨는 “졸업 후 2년 이내로 신청 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것을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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