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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병제가 국방개혁 마중물”

    “모병제가 국방개혁 마중물”

    “모병제 전환 개혁이야말로 인구 감소와 정예과학군 건설이라는 두 과제를 잇는 열쇠입니다.” 인구 감소 충격에 가장 취약한 곳 가운데 군대를 빼놓을 수 없다. 20대 남성 숫자 자체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군대가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다. 오랫동안 모병제 개혁을 강조해온 진호영 극동대 석좌교수(예비역 공군 준장)는 인구 감소라는 충격이 오히려 국방개혁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 인터뷰에서 “전쟁패러다임 자체가 숫자가 아니라 전문화, 정예화로 가고 있다”면서 “모병제 개혁이야말로 병력자원 감소와 정예강군의 최대공약수”라고 말했다. KF16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공군 제19전투비행단장을 역임한 진 교수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과 국방개혁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오랫동안 국방개혁을 연구해왔다. 다음은 진 교수와의 일문일답. -국방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모병제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20세 남성 인구는 2019년 33만명이었지만 2025년에는 22만명, 2040년 이후엔 16만명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한다. 라서 20년 뒤에는 절대인구 부족으로 지금과 같은 징병제를 기반으로 한 50만 병력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모병제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예전처럼 의무와 강제, 희생정신만으로 굴러가는 시대도 지났다. 모병제로 전환하면 국방비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병력감축에 따른 경제효과가 크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미래전쟁을 위한 정예강군을 만들기 위해서도 모병제로 가야 한다.” -미래전과 모병제를 어떻게 조합해야 할까. “미래전쟁은 병력 투입과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단기간에 전쟁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초기에 제공권을 장악한 뒤 공중 지원으로 적 종심을 제압하고 지상군이 신속하게 거점을 장악하려면 전문인력이 중심이 된 기술집약형 군대여야만 한다. 6·25전쟁 당시 남측 63만명, 북측 80만명이 전사했지만 2003년 이라크전에서는 미영연합군 전사자가 5000여명, 이라크군 전사자가 2만 6544명이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 해도 군인 사상자가 수십만명을 헤아리고 병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많다. “러시아가 보여주는 전쟁수행을 미래전쟁의 양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러시아는 철저하게 퇴행적인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와 싸우고 있다. 제공권 장악, 신속한 기동, 후방 교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소모전으로 사상자만 늘어나는데, 이런 식이라면 전쟁에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 그나마 우크라이나가 대전차미사일이나 드론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전쟁 수행에 더 가깝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퇴행적인 전쟁수행이 얼마나 나라를 망가뜨리는지 보여주는 반면교사일 뿐이다.” -구상하는 병역제도 개편방안은 어떤 것인가. “간부는 지금처럼 18만명 수준을 유지하되 모병제로 12만명을 충원해서 상비군을 50만명에서 30만명 규모로 줄여야 한다. 병사들도 출퇴근할 수 있게 하고 급여는 현행 9급 공무원 수준으로, 휴가나 각종 수당은 현재 부사관 수준으로 맞춰줘야 한다. 5년 복무한 뒤 공무원이나 경찰, 등 국가직 시험에 가산점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혜택이라면 청년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한반도와 같은 산악지형에선 유사시 상당한 병력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는데. “유사시 신속하게 거점을 장악한 뒤에는 안정화 작전 단계가 필요하다. 그때는 병력이 많이 필요한 게 맞지만 그건 예비군을 정예화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예비군을 동원군과 지역방위 예비군으로 나누고, 모병자원을 제외한 의무복무자원의 경우 동원군은 3년간 매년 1개월 이상 소집해 훈련과 근무를 하도록 하면 약 40만명의 준 상비군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방위 예비군은 지금과 동일하게 운영하면 상비군과 준 상비군이 70만명으로 현재 50만명보다도 더 보강된 전력이 될 수 있다.” -모병제를 하면 ‘흙수저 집합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 국방부 통계(2020년 기준)를 보면 모병병력 가운데 부유층 17%, 중산층 64%, 빈곤층 19% 규모다. 흙수저만 군대에 간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물론 미국에서도 모병제 초기 10년은 흙수저 군대 논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아니다. 제대로 된 처우를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다시 봄, 꿈꾸는 자기들을 위해서’…여주도자축제 3년만에 열린다

    ‘다시 봄, 꿈꾸는 자기들을 위해서’…여주도자축제 3년만에 열린다

    최대 도자고을 여주에서 새로운 모습의 도자기축제가 열린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신륵사관광지일원에서 ‘제35회 도자기축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는 기존 운영되던 축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온다 ‘다시 봄, 꿈꾸는 자기들을 위해서’를 주제로 꾸며지는 이번 도자기축제는 판매 중심으로 진행됐던 구성에서 탈피해 여주도자기의 우수성과 여주 문화예술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배치, 품격높은 문화관광축제로 재탄생한다. ●축제장 구성에 큰 변화 여주도자기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도자기 홍보판매장’을 구성, 60여개의 도예업체가 참여해 천년역사를 담은 아름다운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도자와 여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도자기 홍보 판매장 내에 소형무대를 설치, 도예인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채로운 도자 행사를 진행한다. 조각도자체험, 도자기초벌 채색, 물레체험 및 시연, 해피 바운스 볼 탁구공 던지기, 라꾸소성(도자기 굽는 기법 중 하나) 등 도자 체험 프로그램과 대표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펼쳐진다. 여주시 도예명장과 기능장이 참여해 도자기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한 퍼포먼스도 펼치며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부스 한 편에서 이색적인 도자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지금껏 국내 도예작가의 작품만을 선보여왔던 축제는 남미의 피카소라 불리는 스페인 작가 듀반 로페즈(Duvan Lopez)를 초청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사회적, 정치적 현상을 철학적으로 표현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듀반 로페즈의 작품과 한국 전통 도자의 만남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무대서 수준높은 공연 펼쳐져 축제장 원형 무대에서는 수준높은 공연들이 펼쳐진다. 도예인과 지역 가수에게 한정됐던 무대는 여주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알리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개막식이 펼쳐지는 19일에는 여주 문화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희망 여주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주제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한국의 전통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공연부터 관내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 여주 고유의 색을 담은 무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다양 여주의 유수한 역사 유적지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나볼 수 있는 관광 전시 공간을 운영하여 관광객에게 ‘문화관광도시 여주’를 홍보한다. 늦은 시간까지 축제장에 머무는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도 꾸며진다. 남한강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빛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작, 소중한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황포돛배, 명성황후 생가 등 여주 주요관광지를 연계한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먹거리도 풍성해졌다. 기존 부녀회 중심으로 운영했던 먹거리장터는 공모를 통해 참여업체를 선정하여 메뉴를 다양화했고, 젊은세대와 외국인을 위한 푸드트럭존을 꾸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먹거리장터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여주 도자 식기를 사용, 친환경 축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장 축제장 구성에 이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이라는 것이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나들이 나오신 어르신까지 축제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은 축제를 풍성하게 할 프로그램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개막식이 열리는 19일엔 TV조선의 ‘노래하는 대한민국‘이 열린다.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노래자랑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노래 솜씨를 뽐내게 될 전망이다.  25일에는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로 바통을 넘긴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진솔한 프로그램으로, 4명의 스타들이 여주를 찾아와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28일엔 남녀노소 모두 사랑받는 EBS ’자이언트 펭수‘가 직접 등장해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회적약자 위한 배려도 눈길 공연 무대가 좁은 장애인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 축제기간 장애인 팀들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관람객에게 들려준다. 또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자 판매 부스를 제공하고, 여주지역 다문화가정이 모여 만든 공연팀의 무대도 마련했다. 축제장 곳곳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볼거리 리플릿을 비치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인, 노약자 등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행사장 근거리에 전용 주차 시설을 마련했으며, 종합 안내부스에 휠체어, 유모차 등이 대여될 수 있도록 했다. 공간별로 아이와 동행한 부모를 위한 ‘맘쉼터’도 운영한다. 이순열 이사장은 “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많은 변화를 줬고, 많은 관람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계획도 철저하게 세웠다”며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축제에서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직접 얼굴을 맞대며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채팅앱으로 만난 여자친구…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

    채팅앱으로 만난 여자친구…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

    “부모님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코로나19로 돌아가시고 생계가 너무 힘들어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남성 10여명에게 여성인 척 행세하며 3700만원을 뜯어낸 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사기·공갈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배상 신청 중인 남성 한 명에게 180만원을 돌려주라고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년간 휴대전화 채팅 앱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남자친구를 구하는 여성인 척 행세해왔다. 자신에게 접근한 남성들에게 A씨는 생활고를 호소하며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남성 10여명으로부터 총 3743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2020년 4월 중순 채팅앱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피해자 B씨에게 “3만원 빌려주면 월급날 돌려주겠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석 달 간 총 40회에 걸쳐 1439만 7000원을 송금받았다. 또 지난해 4월에는 A씨가 채팅앱에서 만난 C씨에게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할머니마저 코로나로 돌아가시고 생계가 너무 힘들다”며 방세, 공과금 등을 명목으로 375만원을 받았다. A씨는 또 다른 남성 D씨가 자신을 사기죄로 고소하려 하자 그가 한 말을 성희롱으로 맞고소하겠다며 1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다수 피해자로부터 금전을 편취·갈취했고 상당 부분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 6명과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남성 4만명 같은 수법으로 피해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척 행세해 남성 수만명으로부터 약 11억원을 뜯어낸 20대 남성들도 있었다. 지난해 대구지법은 사기, 범죄집단 조직·가입 혐의로 기소된 남성 B씨(27)와 C씨(28)에게 각각 징역 3년, 중간관리책 D씨(22)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직원 E씨 등 17명에게 징역 4월∼8월에 집행유예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B씨 등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개팅 앱에서 여성인 것처럼 행세하거나 허위 인적 사항으로 교제 의사가 있는 것처럼 남성들에게 접근해 피해 남성들을 기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4만 1798명의 남성에게 총 11억 170여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구매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앱에서는 남성이 여성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남성이 여성에게 대화를 한마디 걸 때마다 여성에게 포인트가 지급된다. 여성은 남성과 대화를 통해 얻은 포인트를 환전해서 돈을 벌 수 있다. B씨와 C씨는 사무실을 개설하고 사장 역할을 하며 직원을 고용했다. 이들은 근무 시간과 목표 실적 등을 정하고 직원들에게 범행 방법을 교육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직원들이 사무실 외부에서 개인적으로 범행하지 않도록 했으며, 의무적으로 3개월 이상 근무하도록 했다. 만약 이를 위반했을 경우 위약금을 내게 했다. 범행 수법이 외부에 알려져 수사기관에 발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재판부는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 범행 방법에 있어서 타인의 인적사항과 사진을 도용하고 대여한 계좌를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책이 무거운 점,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 민주당 새물결 박광온, 돈 봉투 의혹 등 위기 관리 시험대... 이재명 “박광온과 합심해 총선 승리”

    민주당 새물결 박광온, 돈 봉투 의혹 등 위기 관리 시험대... 이재명 “박광온과 합심해 총선 승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0석 거대 야당을 새롭게 이끌게 되면서 현재 민주당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가운데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인 당 지도부에서 계파 간 힘의 균형을 이루고 돈봉투 의혹 등에 대한 쇄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박 원내대표와 합심해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당내 다수가 친명계인 상황에서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의 당선은 당의 절박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박 원내대표 앞에 놓인 현안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대처다. 물론 당 지도부가 일차적인 책임은 있지만, 의혹의 당사자들이 현역 의원인 만큼 새롭게 뽑힌 박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들 한 분 한 분 의견을 다 듣고 (쇄신에 대한) 전체 뜻을 모으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 그 차이를 기어코 찾아내 비교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선출이 자신에 대한 견제 구도라는 지적을 의식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돈 봉투 의혹으로 촉발된 쇄신 요구안에는 ‘대의원제 축소’ 목소리가 높다. 현행 선거제도에서 대의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 금품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고, 대의원들이 여전히 현역 의원 영향력 아래 있다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대의원제 폐지 또는 축소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을 의미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영향력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 관계자는 “쇄신과 개혁의 방향성에 대의원제 축소 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지도부의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과의 협상을 맡을 원내수석부대표 자리에도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여러 당내 위기 상황에서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혔던 만큼 주류와 비주류 간 화합을 위한 인선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총선을 1년 정도 앞두고 당직을 맡을 경우 지역구 관리에 불리하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고사가 예상된다. 박 원내대표도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국회 운영과 민생 우선 정치복원을 위한 인선을 위해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싱크탱크 ‘연대와공생’이 1일 심포지엄을 연다. ‘연대와공생’은 이날 광주에서 ‘정치 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갈수록 심화하는 복합적 경제위기,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염두에 둔 친낙계 결집의 신호탄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원내대표의 당선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박 원내대표 당선 표심이 총선 1년을 앞두고 공천권 등 친명계의 독식을 견제하기 위한 비명계 전체의 안배도 있는 만큼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박 원내대표 선출의 표심이 친낙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고육책으로 보는 게 맞다”며 “박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가 대여 투쟁과 당내 혼란의 수습인 만큼 기존의 계파색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일부 문화재 수리업체,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벌떼 입찰 의혹

    일부 문화재 수리업체,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벌떼 입찰 의혹

    최근 일부 문화재 수리업체가 사실상 유령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후 이른바 벌떼입찰에 참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특별전수조사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일부 문화재 수리업체가 서류상 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벌떼 입찰’에 참여한다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도내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매해 정기적으로 문화재 수리업체에 대한 서류 조사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서류상 회사를 동원해 벌떼처럼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일부 업체에 대한 계약 내용을 확인하고 촘촘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4개조 13명으로 이뤄진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운영되는 이번 특별 전수조사는 34개 문화재 수리업체 사무실을 방문해 등록서류·적정운용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조사와 도내 98명의 문화재 수리 기술자 ·기능자를 대상으로 자격대여 및 중복취업 등을 확인하는 면담 조사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문화재 수리사업에 입찰돼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결과 위반업체 및 기술자 등에 대해서는 고발, 등록취소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문화재 수리 시장의 불공정성을 시정해 공정한 시장 형성은 물론 문화재 보존 관리의 질적 향상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견제’ 심리 업은 박광온 원내대표, 민주당 개혁 성공할까

    ‘이재명 견제’ 심리 업은 박광온 원내대표, 민주당 개혁 성공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비명(비이재명)계이자 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3선의 박광온(66·경기 수원정) 의원이 선출됐다. 통합과 소통을 강조해온 박 의원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얻은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불안과 견제 심리,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4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소속 의원 170명 중 1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적 의원 과반(85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후보자들의 구체적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4명의 후보가 경쟁해 애초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홍익표(3선), 박범계(3선), 김두관(재선) 의원을 따돌렸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재수’ 끝에 170명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모든 의원님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숱하게 지적된 현 민주당의 소통 부족과 강성 지지층과 팬덤 정치에 따른 당 분열에 대한 우려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부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독선·독단·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권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겸허하게 수용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여당과 협력할 때는 협력하겠지만, 당론에 따라 싸워야 할 때는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비명계 중진…의원들 李대표 체제 견제 선택 전남 해남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MBC 기자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고,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낙(이낙연)계 인사로 꼽힌다.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던 이 전 대표를 도왔다. 이번 선거는 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3명과 비명계인 박 원내대표 1명의 대결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이 후보 등록 직전 사퇴해 사실상 박 원내대표와 단일화를 이뤘다. 현 이재명 대표 체제를 견제하고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의원들의 문제의식이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이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측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그동안 비명계는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이라고 불만을 표출한 만큼 내홍의 불씨가 어느 정도 잡히지 않겠느냐고 기대도 나온다.돈봉투·사법리스크 등 안고 총선 승리 부담 하지만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것이 내년 총선 승리다. 2020년 21대 총선 때 거둔 ‘180석 압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해 과반 의석을 유지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 이겨야 한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며 “한분 한분의 고충과 애로를 충실히 파악해 맞춤형 해법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응책을 두고 내홍이 재점화해 이를 해결하는 일이 급선무가 됐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 우리 당에서 친명·비명의 분류는 유효하지 않다. 언론적 용어”라고 언급했고, 정견 발표에서는 “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만들고 그 통합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와 대차게 싸우겠다”고 했다. ‘위장 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놓고 재차 불거진 당내 갈등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한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 대표 2차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로 넘어올 경우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통합 원내지도부·다선 의원들과의 소통 관심 당내 투톱인 이 대표와 ‘궁합’을 어떻게 맞출지도 주목된다. 평소 ‘소통을 위한 보완재’가 되겠다고 강조해온 박 전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신문 인터뷰<서울신문 4월 13일자 6면>에서 “총선승리에 대한 공통의 절박함이 있기 때문에 이 대표와의 호흡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통합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고 당과 국회에서 거리를 두게 되는 4선 이상 다선 의원들의 의견이 원내에 전달될 수 있는 위원회·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소통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거대 의석을 활용해 정부·여당을 견제하면서도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원내 운영의 묘수를 찾는 것도 박 원내대표의 몫이다.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 개정안)은 박 원내대표의 대여(對與) 협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을 둘러싸고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여야 간 충돌하는 현안이 많다. 그나마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27일 정의당 등과 공조해 최대 쟁점 법안인 ‘쌍특검(50억클럽·김건희 여사 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 이에 대한 부담은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與 “여야 관계 회복 기대…취임 일성은 우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기대와 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에 대해 “평소 온화한 성품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한 뒤 “의회주의와 여야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장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 취임 일성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단’을 강조한 것을 두고 “취임 일성에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새로운 모습의 야당에 대한 국민과 여당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광온(66) ▲전남 해남, 고려대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무총장
  • “이사비 300만원 드립니다”… 억대 보증금 뜯은 ‘악마의 속삭임’

    “이사비 300만원 드립니다”… 억대 보증금 뜯은 ‘악마의 속삭임’

    20대 사회초년생 A씨는 인터넷으로 서울에 살 집을 찾다가 B씨를 만났다. B씨는 1억원대 전세자금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을 찾던 A씨에게 신축의 전세 2억 4900만원짜리 집을 보여 줬다. B씨는 신축빌라인 이 집으로 이사하면 이사금 300만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현혹했다. A씨는 신축빌라인 데다 대출도 문제없을 거라는 B씨의 말을 믿고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을 하자마자 집주인이 바뀌었다. 바뀐 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해 해당 빌라가 압류됐고, A씨는 전세보증금 반환도 제대로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 1~3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25개 자치구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격증 대여 ▲거래계약서 작성 위반 ▲고용인 미신고 등 전세계약 관련 불법행위 72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중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6명, 중개보조원 4명 등 총 10명(총 4건)을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거래계약서 작성 위반, 고용인 미신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위반 등 11건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하고,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부적정 등 18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에 접수된 깡통전세 관련 제보를 살펴보면 이 같은 전세사기 범죄는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려운 신축빌라의 가격을 부풀려 전세계약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변 시세보다 다소 비싸지만 신축빌라인 점을 악용해 매매가보다 비싼 금액으로 전세계약을 맺은 뒤 건축주가 전세금 지급 여력이 없는 이에게 명의를 넘기는 전형적인 전세사기 수법이다. 위 사례에서 B씨는 건축주로부터 180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전세사기 의심 공인중개사 특별 점검을 실시하며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이 같은 피해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 신입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은 청년이었다. 범행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조직화돼 B씨 같은 부동산 브로커가 청년들을 현혹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10년 중반 비슷한 범죄가 많았고, 이에 따른 피해자가 대거 양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남경찰청, 가짜 전세 계약 50억 대출사기 일당 구속

    전남경찰청, 가짜 전세 계약 50억 대출사기 일당 구속

    가짜 임대인·임차인과 짜고 허위 전세 계약을 맺어 전세자금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2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 가짜 임대차 계약자들로부터 이름만 빌려 허위 전세 계약을 맺고 은행에서 50억원을 대출받아 챙긴 혐의다. 가짜 전세계약서를 근거로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빌라와 아파트 등 16채를 사들이고, 금융기관을 상대로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경기 광주·이천, 광주, 전남 화순·여수·나주 등지의 미분양 물량을 대출금으로 사들이면서 가짜 전세 계약자도 모집했다. 대출받은 돈의 일부를 한 사람당 2000~5000만원씩 명의를 제공한 가짜 계약자들에게 수고비로 떼어주기도 했다. 경찰은 명의대여자 30여명과 계약 업무 등을 처리한 공인중개사도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전세 사기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범죄집단 조직구성과 범죄 수익금 몰수보전 등을 철저히 수사해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전세 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노는 땅·골프회원권 팔고 ‘공공기관 다이어트’ 본격화한 정부… ‘마른수건 짜기’ 시선도

    노는 땅·골프회원권 팔고 ‘공공기관 다이어트’ 본격화한 정부… ‘마른수건 짜기’ 시선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부문 개혁에 나선 기획재정부가 올해 1분기까지 불필요한 자산 1조 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정원 1만명을 감축하며 ‘공공기관 다이어트’를 본격화했다.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차단한다는 명분은 좋지만 복리후생에 대한 일부 조치는 없는 살림에 마른수건 짜기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기재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계획 1분기 이행실적’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 등 5대 분야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분야별 이행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까지 총 208건, 1조 4322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다. 사용되지 않고 있는 한전기술 용인본사 987억원, 한전KPS 사택 212억원, 코레일의 광운대·서울역북부·옛 포항역 등 역세권 유휴 부지 4901억원 등이 매각 실적에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8억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000만원 상당의 콘도·리조트 회원권을 팔았다. 핵심 업무와 무관하거나 부실한 출자회사 지분 정비도 46건, 1725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기재부는 “매각한 부동산 108건 가운데 80건이 매각 예정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28건 가운데 25건은 “자산이 일부만 매각돼 현시점에서 예정가와 매각가를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남부발전 KOSPO영남파워 잔여 부지 등 3건은 예정가의 52~89% 수준으로 싸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김언성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헐값 매각 우려에 관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매각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으면 (이행률 100%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능 조정, 조직·인력 효율화,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공공기관 정원을 구조조정 없이 1만 721명 줄였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무인·자동화된 통행료 정산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421명을 감축했다. 한국마사회는 27개 지사 가운데 업무량이 적은 13개 지사의 인력을 102명을 줄였다. 김 국장은 “정원 조정으로 초과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향후 2~3년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를 통해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혜 논란이 일었던 공공기관 사내대출 등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는 1분기까지 전체 636건 가운데 약 절반인 327건(51.4%)을 정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콘도 숙박비 지원을 폐지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법인명의 콘도 25%를 축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에서 정상 근무로 전환했고, 독립기념관은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에서 무급휴일로 전환했다. 26개 기관은 사내대출 대여 한도를 주택 7000만원, 생활 안정 2000만원으로 축소하고 시장 변동금리(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대출 제도를 개선했다. 한편, 346개 공공기관은 지난해 경상경비를 1조 55439억원, 업무추진비를 172억원씩 절감하며 예산 효율화에 앞장섰다.
  • 영등포,QR코드로 안전시설물 위치 ‘한눈에’[현장 행정]

    영등포,QR코드로 안전시설물 위치 ‘한눈에’[현장 행정]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모래주머니의 위치를 알지 못해 수해를 막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건물번호판에 표시된 QR코드를 활용하면 지난해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다사랑어린이공원 인근 한 주택가 앞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20여명의 주민이 한데 모였다. 이날 처음 선보인 건물번호판 QR코드를 활용한 ‘재난·안전시설물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연하기 위해서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건물번호판상 QR코드를 스캔한 뒤 ‘재난·안전시설물’ 메뉴를 클릭하니 가장 가까운 지역의 모래주머니함과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림2동 주변에만 대여섯 곳의 시설물이 검색됐다. ‘상세 보기’로 들어가니 모래주머니 수량, 시설 수용 인원 등의 정보도 제공됐다. 포털 사이트의 길찾기 기능도 바로 연결됐다. 건물번호판 QR코드를 활용해 재난·안전시설물 위치를 제공하는 것은 서울 자치구 중 첫 사례다. 구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며 노후 건물번호판도 교체했지만 번호판에 방수 QR코드 스티커만 붙여도 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명패처럼 집 앞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재난·안전시설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서울시 전역은 물론 창의행정 사례로 행정안전부가 해당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폭우 당시 영등포구도 큰 피해를 입었다. 주택 5273건, 공장 및 상가 864건이 침수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히 피해 가구의 3분의1 정도인 2000가구 정도가 대림2동과 인근 지역에 몰렸다. 대림2동은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 외국인 인구가 1만 2179명으로 전체 2만 3707명의 절반을 넘겼고, 이들 중 상당수가 반지하 등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해 피해가 컸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대림2동을 시작으로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근 대림1·3동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올해 말까지 대림동 지역에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향후 제설 등의 정보도 추가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지난달 구 홈페이지에 ‘재난·안전시설물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도 구축했다. 최 구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도림천과 대방천 대심도 빗물 배수시설이 완공되면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같이 돕고 같이 만드는 지방자치의 정신에 따라 자연재해 대응에 전 구민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무네츠구 엔젤 콩쿠르 2위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무네츠구 엔젤 콩쿠르 2위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28)이 지난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폐막한 제9회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8일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4)은 5위에 올랐다. 2007년 창단한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국제적 성장을 위해 재정적 지원, 연주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자는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을 3년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앞서 위지만(2009년 3위), 김다미(2011년 1위), 장유진(2013년 1위), 양인모(2013년 2위), 이유진(2015년 3위), 김계희(2017년 1위), 이재욱(2017년 3위) 등이 수상했다.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6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 2월 예선을 거쳐 16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본선에 진출했고, 22~23일 준결선에서 5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25일 무네츠구홀에서 치른 결선 무대에서 이유진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를, 이지윤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선보였다.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의 이유진은 만 18세의 나이로 미국 스털버그 국제 현악 콩쿠르와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고, 워싱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는 연주자다. 현재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김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금호영재 출신 이지윤은 이화경향, 코리아헤럴드, 소년한국일보,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 JK전국음악콩쿠르 현악부문 대상, 성정음악콩쿠르 2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유진은 공동 2위 상금으로 100만엔(한화 약 990만원), 금호영재 출신 이지윤은 5위 상금으로 30만엔(한화 약 297만원)을 받는다. 콩쿠르 부상으로 이유진은 1964년산 미켈레 안젤로 베르곤지 바이올린을, 이지윤은 1840~45년산 장밥티스트 뷔욤 바이올린을 3년간 대여받는다. 1위는 일본의 미유 키쓰와, 공동 2위는 우크라이나의 게오르기 모로즈, 4위는 일본의 유카리 오노가 수상했다.
  • 그림 속에 담긴 살인 공모 현장…범인은?[으른들의 미술사]  

    그림 속에 담긴 살인 공모 현장…범인은?[으른들의 미술사]  

    이사벨라와 로렌초는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1313~1375)의 소설 ‘데카메론’(1351)에 실린 애틋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데카메론은 1348년 페스트를 피해 피렌체 교외 피에졸레 언덕으로 모여든 7명의 귀부인과 3명의 귀족 청년들이 하루에 10개씩 10일간 나눈 에피소드 100개를 모은 책이다. 이 이야기는 부유한 이탈리아 상인의 딸 이사벨라와 하인 로렌초의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이사벨라에게는 탐욕에 눈이 먼 세 오빠들이 있었다. 오빠들은 이사벨라를 부유한 이에게 시집보내 지참금으로 한밑천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이사벨라와 로렌초가 이미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을 안 오빠들은 둘 사이를 떼어 놓으려 했다. 둘 사이를 영원히 뗴어 놓기 위해 오빠들은 로렌초를 숲으로 유인해 죽인 뒤 묻어버렸다. 뒤늦게 로렌초의 영혼이 이사벨라에게 나타나 진실을 밝히고, 슬픔에 빠진 이사벨라는 시체를 파내 그의 머리를 항아리에 담고 바질씨를 뿌린 뒤 정성껏 키운다.항아리를 끼고 사는 동생을 본 오빠들이 실성한게 아닌가 싶어 항아리를 훔쳐 깨버렸고, 그 속에 있는 로렌초 얼굴을 보고 혼비백산한다. 이사벨라는 결국 슬픔에 못이겨 끝내 사망하고 만다.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슬픈 사랑, 존 에버렛 밀레이의 <이사벨라>  존 에버렛 밀레이(Sir John Everett Millais·1829~1896)는 이사벨라의 오빠들이 로렌조를 살해하기로 공모한 그 순간을 그렸다. 여동생을 정략적으로 결혼시키려던 계획이 방해받자 음모를 꾸미는 오빠들의 모습을 담았다. 밀레이는 이사벨라와 로렌조를 제외하고 식탁에 앉아 식사하는 여성 3명, 남성 7명을 묘사했다. 데카메론에 등장한 남성 3명과 여성 7명의 성별을 바꿔 그린 것이다.오른편 식탁 끝에 앉은 로렌조가 수줍어하며 이사벨라에게 접시에 담긴 붉은 오렌지를 건네고 있다. 그러나 회화는 연인들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벌어질 비극을 암시하고 있다. 먼저 가련한 두 연인의 비극적 미래는 접시와 붉은 오렌지에서 짐작할 수 있다. 접시 위에 그려진 참수 도상은 로렌조의 슬픈 마지막을 의미하며 붉은 오렌지는 로렌조의 피를 상징한다. 탁자 위 칼은 로렌조를 살해하기 위한 도구로서 로렌조 앞 식탁에 하나 놓여 있으며, 오른편 끝에서 세 번째 인물이 과일을 깎는데 칼을 사용하고 있다. 로렌조와 이사벨라 뒤 창가에 놓인 바질 화분은 후에 죽은 로렌조의 머리를 담을 그릇으로서 로렌조의 참혹한 마지막을 상징한다. 탐욕스런 살인 공모자들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 표현  식탁에 앉은 오빠들 표정과 몸짓에서 로렌조의 살인 공모 혹은 암묵적 동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왼편 인물들은 이 살인극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살인 행위를 미리 공모한 인물들이다. 네 인물 가운데 검은 모자를 쓴 이는 의자 뒤에 매가 앉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모든 살인극을 연출하고 주동한 인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살인 의지를 보여주는 인물은 맨 앞에 다홍색 상의를 입은 사내다. 그는 견과류를 부수어 먹고 이를 드러내 씩 웃는 태도로 보아 성정이 포악한 사내인 듯하다. 더욱이 발을 뻗어 개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아 동물 학대 정황도 보인다. 동물 학대는 모든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공통으로 보인 사전 징후이기도 하다. 그가 갑작스럽고 과격하게 발을 뻗었기 때문에 식탁 위에 놓인 소금 용기가 엎어졌다. 이는 그들의 살인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음흉한 살인 음모에 희생된 애틋한 사랑 이야기 적극적으로 가담한 왼편 인물들에 비해 오른편 인물들은 대체로 무관심, 동조, 방조 등의 행동을 보인다. 사실 방조는 형법에서 범죄 행위에 대해 조언, 격려, 묵인과 같은 소극적 행위부터 범죄 장소의 제공 및 범죄 도구와 자금의 대여 및 은닉처 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방조 역시 범죄 행위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상당히 밀착되어 있으며 이는 살인 공모로 인한 심리적 유착 관계를 나타낸다. 밀레이는 포악한 속내를 감춘 형제들의 행동과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부드러운 관계를 대조시켜 순수한 사랑과 도덕성을 강조했다.  밀레이는 음흉한 살인 음모 뒤에 놓인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따라서 살인 계획을 공모하는 끔찍한 식탁 위에서 시작하는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그래서 더 위대해 보인다. 새 봄,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연인들에게 14세기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팍팍한 현실에 떠밀린 MZ세대… 데이트 비용까지 법정 노크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이 두절됐다.●MZ세대 “사랑했어도 돈은 돈”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건… 지난해 175건으로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 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 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씨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의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연애 기간에 사 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짜리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의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단독]소송으로 본 ‘MZ판 사랑과 전쟁’…“사귈 때 쓴 돈 돌려줘” 연인 간 대여금반환청구 10년새 90배 폭증

    [단독]소송으로 본 ‘MZ판 사랑과 전쟁’…“사귈 때 쓴 돈 돌려줘” 연인 간 대여금반환청구 10년새 90배 폭증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 두절이 됐다.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 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의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자신이 연애 기간에 사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의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결별 뒤 금품 소송…계좌 거래 내역·차용증 증빙 땐 이길 가능성 높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54) -커피값·주유비 소송 불사…“금전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55)
  • 700년 ‘신성한 나무’서 누드촬영…우크라전에 ‘발리’ 몸살 이유는

    700년 ‘신성한 나무’서 누드촬영…우크라전에 ‘발리’ 몸살 이유는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당국이 중앙 정부에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도착 비자 제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전쟁 중인 양국 국민들이 피란 목적으로 발리로 몰려든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도착 비자 제도를 중단하고, 이들 국가 시민의 비자 요건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와얀 주지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두 나라 국민은 전쟁 중이어서 그런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발리로 몰려들고 있다”며 양국 국민이 비자 규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비자 정책을 위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적 발급이 쉬운 도착비자를 받은 뒤 장기체류하는 사례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8~60세 사이 모든 남성의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러시아는 출국 금지령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으로 인해 해외 도피한 경우가 많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인 약 5만 8000명, 지난 1월에는 2만 2500명이 추가로 발리를 방문했다. 이들 외에도 2022년 우크라이나인 약 7000명, 1월에는 2500명이 발리로 입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86개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도착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도착비자란 여행자가 공항·항만 등에 도착한 후 입국심사 직전에 발급받는 비자다. 도착비자 발급이 중단되면 여행객은 출국 전 각국 대사관에 방문해 비자를 직접 신청해야 한다. 이 비자로는 단순 방문이나 관광만 가능하며 사업이나 노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4명의 러시아인이 비자 규칙 위반으로 추방됐다. 러시아인 관련 사건 사고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부부가 발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생각하는 700년 된 반얀트리 나무에 올라가 나체로 인증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일에는 도착 비자로 입국한 러시아 여성 3명이 발리에서 성매매하다가 발각돼 추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와얀 주지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타면서 헬멧을 쓰지 않거나 운전면허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외국인에게 오토바이 대여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인과 같은 조치를 적용받는다는 사실에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요청에 인도네시아 법무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 MBC 특감 “안 사장 결격사유 없다” KBS는 “감사원 재심의 요청”

    MBC 특감 “안 사장 결격사유 없다” KBS는 “감사원 재심의 요청”

    MBC의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4일 이사회에서 안형준 신임 사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비공개로 보고 받은 뒤 안 사장의 결격 사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사회 종료 뒤 방문진이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 자료에 따르면 MBC는 안 사장의 주식 차명 소유에 관한 감사 결과 “2013년 안형준 명의로 A사의 주주 명부에 등재된 주식은 제보자 김모 씨가 CJENM 곽모 씨에게 무상 증여한 것을 안형준 명의로 신탁한 것이라고 세 당사자가 모두 인정하고 있어 안 사장이 이 주식을 무상 취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했다. CJENM 감사 부분에 대해선 “제보자가 2016년 CJ 감사팀에 곽씨의 부당행위 조사를 진정했고, 곽씨 부탁으로 안형준은 A사 주식이 본인 명의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CJ 감사팀은 A사 주식 9.9%의 실소유주를 확인할 수 없어 감사를 종결했다”고 보고했다. MBC는 “기타 소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보고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하나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다수 의견은 이미 알려진 사실 외에 새로운 사실은 없고, 안형준 사장의 종전 주장이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으며, 이런 행위는 비판의 소지가 있어 유감스러우나,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법적 판단이 없어, MBC 사장의 지위에 영향을 줄 정도의 결격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의견으로 자진 사퇴나 경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사장은 지난달 27일 사원 공지를 통해 “2013년 후배의 부탁을 거절 못해, 명의를 빌려줬다. 하지만 결코 주식을 받지 않았다. 또한, 단 1원의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실 또한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주식 명의 대여를 금지하는 법은 이듬해인 2014년 11월 시행됐다”며 법적 문제도 없다고 했다. 안 사장은 그러나 “당시 불법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인정에 이끌려 명의를 빌려준 사실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하루 속히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본연의 임무인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내 소수노조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성명을 내고 “MBC 감사국은 곽 PD가 자신의 드라마에 납품한 회사로부터 주식을 받은 것은 명백한 업무상 배임수재죄이며, 안 사장은 그 공범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한 뒤 “2016년 CJENM이 곽 PD의 주식 수수에 대해 감사를 했고, 이때 안 사장이 해당 주식이 자기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다.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업무방해죄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현 상황을 야기한 방문진 다수 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한국방송공사(KBS)가 일부 TV 수신료를 부당하게 징수했다며 환급 등의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KBS가 TV를 등록하지 않은 채 보유한 시청자들에게 방송법상 부과할 수 있는 추징금이 아닌 수신료를 최대 5년 치 부과·징수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방송법의 추징금을 초과하는 수신료를 징수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며 주의 조치를 함께 내렸다. 감사원은 KBS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등록 TV 소지자들로부터 27억 8600만원의 수신료를 징수했으며, 이는 법이 정한 추징금을 7억 6300만원 초과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KBS는 설명자료를 내고 감사원의 처분 기준에 따르면 형평성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BS는 “감사원 기준에 따르면 수상기를 소지하고도 등록을 지연할수록 금전적 이득을 보게 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원에 재심의 요청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수신료가 부과·징수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자연 속 여가문화복합공간, 공원 속 책쉼터를 즐긴다

    자연 속 여가문화복합공간, 공원 속 책쉼터를 즐긴다

    타임지 ‘삼청도서관’ 소개가 계기작년 개관 아차산도서관 핫플로응봉·양천·둘리쌍문 등 5곳 운영올해 3곳 개관 예정… 2곳 조성 중시민들 만족도 95.9점으로 높아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완연한 봄이 찾아온 지난 6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20분간 아차산 자락을 천천히 오르자 아차산 생태공원 입구에 다다랐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들 사이로 목재와 석재 외관에 큰 통유리들이 더해진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건물 안에서는 초봄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 30여명의 시민들이 한창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아차산 숲속도서관의 모습이었다. 서영란 아차산 숲속도서관장은 “평일에는 등산한 뒤 도서관을 찾는 중장년층이 많지만 주말엔 젊은층으로 붐빈다”면서 “개관한 지 5개월 정도 지났지만 벌써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플’(핫플레이스)로 통하면서 주말에는 8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시의 ‘공원 내 책쉼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9년 시작됐다. 2018년 타임지가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을 미래도시의 혁신 사례로 소개한 게 계기가 됐다.현재 공원 내 책쉼터는 ▲응봉근린공원(매봉산) ▲양천근린공원 ▲둘리쌍문근린공원 ▲천왕산근린공원(천왕산) ▲용마산근린공원(아차산) 등 5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는 다음달에 오동근린공원과 봉제산근린공원, 10월에는 율현근린공원 등 3곳에 책쉼터를 개관할 예정이고 상암근린공원과 응봉근린공원에도 책쉼터가 조성 중이다. 초안산근린공원과 관악산근린공원(금천 삼각공원, 관악 관음사) 등에도 신규 책쉼터가 들어선다. 시는 2026년까지 총 20곳의 책쉼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 중인 책쉼터의 시민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서울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상반기 92.9점에서 하반기 95.9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연면적 388.92㎡,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일반·아동도서 6700여권이, 2층에는 신문과 잡지들이 있다. 열람석은 총 60석이다. 서 관장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소장 도서가 많지 않지만 도서관에 비치된 스마트탭이나 개인 스마트폰으로 광진구립도서관 전자책(오디오북)과 국외 전자책, 전자잡지 등을 읽거나 인문학 강의를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책쉼터들은 알찬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양천근린공원 책쉼터는 지난해 ▲생태와 관련된 동화를 읽고 놀이하는 ‘동화랑 생태놀이’ ▲공원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식물을 표현하는 ‘자연그림 교실’ 등을, 응봉근린공원은 ▲소장 기증도서와 이용자 기증도서를 상호 교환하는 ‘잠자는 책을 깨워주세요’ ▲포스트잇에 어린이표 소망나무를 전시하는 ‘소망나무’ 등의 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차산 숲속도서관도 지난해 ▲전래놀이를 하고 전래동요를 부르는 ‘아차산 옛이야기 동화랑 함께해요’ ▲김찬용 도슨트의 야간 미술사 강의 등의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초등학생들이 책과 연결해 생태 교육을 받는 ‘도서관 인더숲’ ▲성인들이 독서 원예치료를 받는 ‘그림책과 원예치료’ ▲생태공원에서 가족들에게 책과 돗자리, 담요 등을 대여해 주는 ‘도서관에서 즐기는 피크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주용 아차산숲속도서관 사서는 “지난해에는 야간에 가족들이 함께 자율 독서를 하는 ‘가을밤, 도서관에 머물다 북스테이’ 등 운영시간 이후에 개최한 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도 야간에 도서관에서 천문 장비로 관측하는 ‘가족 별보기 체험’과 야간에 미술사 강의를 하는 ‘불 꺼진 도서관, 불 밝히는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기존 도서관과 구별되는 책쉼터만의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류기혁 서울시 공원개발팀장은 “올해 개관하는 책쉼터 3곳은 개원 행사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정착시키고 사계절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복합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는 ‘공원과 함께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책쉼터 개관 일정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생활 주변 가까이 날씨와 관계없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사람중심’의 여가 공간 확대를 통해 공원을 다시 찾고 싶은 생활 속 문화·휴식·놀이 등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檢 ‘대장동 수익 390억 은닉 혐의’ 김만배 추가 기소

    檢 ‘대장동 수익 390억 은닉 혐의’ 김만배 추가 기소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개발 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8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 은닉·인멸 교사, 농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2022년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90억원을 수표로 찾아 소액권으로 교환한 뒤 차명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제3자 계좌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인 김모씨 등에게 사건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치고 불태우도록 한 혐의,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대여 금고와 직원 차량 등에 숨기게 한 혐의도 있다. 구속영장 청구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혐의도 추가됐다. 김씨는 2021년 7~10월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에 대비해 자신과 아내의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고 부동산 투기를 할 목적으로 영농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부부가 사들인 땅은 수원 권선구 입북동과 오목천동 농지로,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수원 연구개발(R&D) 사이언스파크’ 대상지다. 김씨가 은닉한 범죄수익은 390억원으로, 구속영장 청구 때보다 50억원 늘었다.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중 총 2070억원 상당의 재산을 몰수·추징 보전한 상태다.
  • 검찰, 김만배 추가 기소…‘범죄수익 390억원 은닉’ 혐의 등

    검찰, 김만배 추가 기소…‘범죄수익 390억원 은닉’ 혐의 등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개발 수익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8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 은닉·인멸 교사, 농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2022년 11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범죄수익 390억원을 수표로 찾아 소액권으로 교환한 뒤 차명 오피스텔에 보관하거나 제3자 계좌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숨긴 혐의를 받는다. 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2021년 9월 인테리어 업자인 김모씨 등에게 사건 증거가 저장된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치고 불태우도록 한 혐의,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대여 금고와 직원 차량 등에 숨기게 한 혐의도 있다. 구속영장 청구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혐의도 추가됐다. 김씨는 2021년 7~10월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에 대비해 자신과 아내의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고 부동산 투기를 할 목적으로 영농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부부가 사들인 땅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과 오목천동 농지로,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수원 연구개발(R&D) 사이언스파크’ 대상지다. 김씨가 은닉한 범죄수익은 390억원으로, 구속영장 청구 때보다 50억원 늘었다.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 중 총 2070억원 상당의 재산을 몰수·추징 보전한 상태다.
  • [사설] 피의자가 수사검사 추천하자는 野 특검법 코미디

    [사설] 피의자가 수사검사 추천하자는 野 특검법 코미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후폭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관련 특검법 강행 처리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3일 ‘대장동 50억 클럽’ 등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어제는 정의당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공동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 체포안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의 무더기 이탈 속에 가까스로 부결 처리면서 계파 갈등이 거세지자 이를 타개할 요량으로 특검 강행의 속도와 대여 공세의 강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대표가 핵심 피의자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다. 무엇보다 특검 임명 절차와 관련해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국회 교섭단체에서만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통령은 그중 1명을 임명한다’고 규정했다.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는 민주당뿐이다. 특검 후보를 핵심 피의자인 이 대표가 사실상 추천하도록 한 것이다. 피의자가 수사검사를 지명한다니 이런 코미디가 없다. ‘50억 클럽’ 수사가 미진해 특검을 한다는 주장은 이런 셀프 특검의 모양새를 위한 구색 갖추기로 비쳐질 뿐이다. 특검이 시작되면 검찰 수사는 그 즉시 중단된다는 점에서 피의자를 대표로 둔 민주당은 특검법 추진의 자격이 없다. 민주당이 이를 끝내 강행한다면 자기들이 지명한 특검을 통해 지금의 검찰 수사를 중단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나아가 특검을 밀어붙여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장동 수사의 초점을 정쟁으로 변질시키려는 정략일 뿐임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 민주당 지지율 급락을 알리는 여론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리스크의 굴레 속에서 악수(惡手)를 거듭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 마냥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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