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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눈밭에 남겨진 시신들 충격…“북한군 전사 공식 확인”

    러시아 눈밭에 남겨진 시신들 충격…“북한군 전사 공식 확인”

    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된 북한군 병사들의 첫 사망자를 공식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전투 중 전사한 북한군의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라며 “그들은 전투에 참여했고, 우크라이나군의 정당한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군을 국경 너머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한다면 이는 확전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군의 전투 참여와 사상자 발생을 확인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교전에 참여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한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와 군사 블로거들은 전장에서 사망한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눈 덮인 들판에 수십 구의 시신이 일렬로 누워 있는 장면을 공유하며, 이들이 북한군과 러시아군이라고 주장했다. 군사 블로거 유리 부투소프 역시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사령부가 확보한 영상에는 북한군 병사 수십명의 시신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는 시신 일부가 팔이 위로 들린 채 얼어붙은 모습도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과 영상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북한군 시신인지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혼성 편성돼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되었으며, 최근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DIU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의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전사자 추정치를 약 200명으로 내다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날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군을 몰아내기 위해 북한군 병력을 동원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약 1만명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되었으며, 대부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후 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전투 지역이다.
  • [서울광장] 탄핵, 尹이 마지막일까

    [서울광장] 탄핵, 尹이 마지막일까

    # 1.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석달 만인 2003년 5월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말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일이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자주 토로하곤 했다. 2004년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과반을 얻었다가 재보선 참패로 다시 여소야대가 되자 2005년 8월에는 야당에 총리를 비롯한 내각 일부 구성권을 넘겨주는 ‘대연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거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 2.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이렇게 말했다. “거대 야당은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 선동을 반복하며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여 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많은 쟁점 법안들을 다수결로 밀어붙이고 20여명의 검사, 장관 등을 탄핵소추했다. 특히 대장동·백현동 비리, 대북송금 등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무더기로 탄핵소추해 직무를 정지시켰다. 민주당이 일방 삭감해 단독처리한 예산 중엔 검찰, 경찰의 대공수사에 필수적인 특수활동비도 포함돼 있다. 그렇다 해도 정치적 ‘피포위 상태’를 여론과 선거가 아닌 계엄으로, 군대를 동원해서 일거에 뒤집어 보겠다는 발상은 2024년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다. 이런 부조리한 행동을 정신건강의 관점에서 진단해 보고 충동적, 독단적 성정 탓으로 돌리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의 ‘좌절과 분노’ 저변에 ‘정치의 실패’를 부르는 구조적 요인도 깔려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한덕수 총리를 비롯해 1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했지만, 위헌·불법적 계엄의 강행을 막는 데는 한없이 무기력했다. 측근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까운 인사에게 “윤 대통령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는데, 저 정도 격한 상태면 아무도 못 막는다 생각했다”고 전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내부장치가 사실상 없는 현행 헌법의 한계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출간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강조한 ‘제도적 자제’와 ‘관용’이 언제든 실종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민낯이다. 1987년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 헌법이 들어선 이후 8명의 대통령 중 3명이 감옥에 가고 1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탄핵으로 쫓겨나는 대통령을 벌써 두 번째 맞게 된 지경이 된 것도 승자독식의 대통령제와 무관치 않다. 여소야대일 경우엔 다수파 야당이 어떻게든 대통령을 쓰러뜨리기 위해 국회 폭주를 일삼는 통에 국정이 마비되기 일쑤다. 여대야소일 때는 다수파 여당이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에 그치고 국회의 견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까. 민주당은 이미 4·10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친명대박’으로 견제세력의 싹을 잘랐다.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신의 사제’ 등 칭송으로도 부족한 일극체제 ‘이재명의 민주당’이 됐다. 집권하면 대통령과 다수 여당이 지배하는 국회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으로 차기 정권이 반쯤은 손에 들어왔다고 여길 법한 이대표나 민주당으로선 개헌론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해 다음 대선일에 새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되 시행은 차기 대통령이 5년 임기를 마치는 시점으로 한다면 이 대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87년 직선제 개헌작업을 시작해 대선까지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6개월이었다. 대선일까지 6개월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역대 국회를 거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극복 방안도 거의 다 나와 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대안으로 제시된 권력구조의 공통 방향은 권력분산을 통한 견제와 균형 원리의 회복이다. 소를 몇 번이고 잃었으면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취임사에서 ‘자유’를 32번 외치고도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훼손하는 자충수에 빠져 버린 대통령이 다시는 안 나오도록. 박성원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이른바 ‘성격비극’이라고 한다. 인간의 성격이 그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결국 비극까지 자초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속 주인공들이 그렇다. 무어인으로 이방인 출신 장군인 오셀로는 의심과 질투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그깟 손수건을 불륜의 증거로 내민 부하 이아고의 꾐에 속아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르라는 부인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에 왕이 됐다가 폭군으로 변해 간 맥베스는 어떤가. 결국 이들 부부의 권력욕, 지나친 야망이 문제였다. 이렇게 셰익스피어 비극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으로 정상에서 나락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추락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검사 윤석열’의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도 돌이켜보니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때 갖게 된 ‘강골’의 이미지는 그를 인생 단 한 번의 선거로 대통령직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러 이제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강골이 아닌 아집과 불통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상상도 못할 무리수를 두며 탄핵 위기를 자초한 작금의 상황도 어찌 보면 윤 대통령 개인의 성격이 부른 비극이다. 야당에 대해서는 정권 내내 국정의 발목을 잡은 행태를 지적하며 대통령도 얼마나 속이 상했겠냐고 항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당에까지 갈등을 불사한 것은 그의 성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마땅한 설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반목하더니,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국정 훼방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을 끌어내리고 탄생한 ‘김기현 체제’ 역시 뒤끝은 좋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와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대통령실 일부 라인을 통해 ‘한동훈은 이준석식 안티테제가 강하다’는 취지의 부정적 동향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서서히 한 대표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에 대한 의심을 부추긴 ‘용산의 이아고’는 누구였을까. 윤·한 갈등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고 그 후유증은 이제 탄핵 정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제는 제도의 특성상 시스템이 아닌 대통령 개인의 캐릭터가 국정의 하나하나를 모두 좌지우지한다. 그러한 대통령제의 취약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준 사례가 바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인종차별과 분열을 부추기더니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과학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총탄이 귓불을 스치는 와중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라’로 외치는 모습은 미국사회를 더욱 분열로 치닫게 할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조를 보는 듯하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보여 준 국정난맥상의 배경에도 결국 대통령 개인의 즉흥적·감정적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국정운영은 조변석개하듯 바뀌고, 참패가 예고된 엑스포를 향해서는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1년 전 엑스포의 불나방은 이제 ‘계엄의 불나방’이 돼 지난 2년 6개월의 공든 탑을 무너트릴 지경이 됐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단지 정치 경험이 짧아서였을까. 국가 최고지도자가 고집을 꺾지 않는데 누가 그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나와 변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그림이다. 여기에 양극화된 정치진영에서 대통령의 독선적 캐릭터는 사회를 더욱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게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변론이 설마 지지자들에게는 ‘싸우라’는 메시지로 읽히지는 않을까. 차라리 셰익스피어 비극처럼 주인공 한 명의 비극으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대통령제의 비극은 대통령 개인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비극으로 몰고 가기에 더욱 비극적이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국내 첫 생체 간이식 받은 9개월 아기 ‘건강한 서른살’ 됐다

    국내 첫 생체 간이식 받은 9개월 아기 ‘건강한 서른살’ 됐다

    30년 전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 가던 9개월 아기에게 아버지의 간 4분의1일이 이식됐다. 혈류를 여는 순간 여린 몸에 이식된 창백한 간이 붉게 물들었다. 아기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간으로 흘러들며 꺼져 가던 생명에 불을 지폈다. 첫돌이 되기도 전에 죽음 앞에 섰던 생후 9개월 아기는 건강하게 자라 올해 서른 살이 됐다. 망설임 없이 간을 떼어 준 부모와 의료진의 간절한 노력이 죽음 앞에 선 아이를 살려 어엿한 사회인으로 길러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을 받은 이지원(30)씨가 주인공이다. 1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씨는 1994년 선천성 담도폐쇄증에 따른 간경화로 첫돌이 되기도 전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출생 직후부터 담도가 수축하면서 막히는 질환을 선천성 담도폐쇄증이라고 한다. 신생아 1만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으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씨의 아버지는 건강한 간을 내어 주려고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했고, 의료진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고자 밤을 새우며 수술 계획을 세웠다. 이런 노력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가 수술을 맡았고 이 병원 김경모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가 수술 후 30년간 이씨의 주치의 역할을 했다. 지금도 이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한 번도 큰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 주셔서 교수님들께 가장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씨에게 시행한 첫 생체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지금까지 성인 7032명, 소아 360명 등 7392명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물했다. 국내 최다 기록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012~2020년 생체 간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93명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1년 생존율 100%, 5년 98.6%였다. 이 교수는 “1994년 12월 생후 9개월 아기를 살린 생체 간이식은 간이식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됐고, 이를 계기로 7000명이 넘는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할 수 있었다”며 “환자를 살리려는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뭉친 간이식 팀 의료진과 수술 후 눈부신 생명력을 보이며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들 덕에 이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주치의 김 교수는 “30년의 세월은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의료진을 신뢰하며 잘 따라와 준 이식 환자들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다”며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을 받은 아기가 기적처럼 유치원에 입학하고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이식 의료의 성공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이자 이식받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큰 희망을 주는 귀중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 첨단소재·조선해양·우주항공… 신기술 개발·기업 경쟁력 강화 돕는다

    첨단소재·조선해양·우주항공… 신기술 개발·기업 경쟁력 강화 돕는다

    순천 등 8개 시군에 9곳 운영산업 생태계 활성화 위해 총력 전남테크노파크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역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순천·여수·광양·목포·나주시와 장성·고흥·영암군 등 8개 시군에 걸쳐 9개 특화센터를 운영한다. 소재산업 고도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소재기술지원본부’와 세상을 바꾸는 미래산업의 중심 기능을 하는 ‘융합기술지원본부’로 구성됐다. 소재기술지원본부는 친환경 미래 첨단 소재 산업 중심 역할을 하는 ‘신금속산업센터’, 친환경 소재산업의 중심 ‘화학산업센터’, 첨단세라믹 기업과 산업 육성의 거점기관 ‘세라믹산업센터’, 미래 첨단 레이저산업의 메카 ‘레이저산업센터’, 고부가가치 철강산업 재도약의 거점 ‘철강산업센터’ 등 5개 센터가 있다. 마그네슘 등 경금속소재, 세라믹, 화학, 철강과 레이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거점기관으로 신기술 발굴,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융합기술지원본부에는 전남 우주항공산업의 핵심기관 ‘우주항공산업센터’, 조선해양산업 기업육성의 산실 ‘조선산업센터’, 전남 에너지산업의 기업지원 거점기관 ‘에너지산업센터’, 스마트 농산업의 메카 ‘스마트실증산업센터’가 있다. 융합기술지원본부는 드론산업과 우주항공산업의 지역 안착 등 미래산업을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꾸는 도전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미래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융합기술지원본부 구성원의 역량”이라는 자부심과 의무감으로 뭉쳐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들을 몸으로 익혀 역량을 높이고 타 기관, 타 부서와의 연계와 협력을 통한 신개념 국가 연구개발(R&D) 발굴 및 산업 정책 기획으로 새로운 지역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포부다.
  • 프랑스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할 서초 대학생 찾아요

    프랑스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할 서초 대학생 찾아요

    서울 서초구는 오는 22일까지 해외 우호 도시인 프랑스 파리15구를 방문해 문화 교류 기회를 갖는 ‘2025 파리15구스터디’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파리15구스터디’는 2016년 서초구와 파리15구 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시작된 양 도시 간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2019년과 2022년, 올해에는 파리15구에서 서초구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서초구에서 파리15구로 대학생을 파견했다. 총 5회 동안 2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파리15구스터디에 선발된 대학생 6명은 내년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파리의 행정·역사·문화 현장을 탐방한다. 파리15구 청사 등 공공기관을 방문해 프랑스의 정치 행정에 대해 배우고 양 도시 간 청년 정책과 교류 방향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서로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모든 여정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브이로그 및 쇼츠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2025년 제8기 서초청년네트워크 활동위원’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공유한다. 모집 대상은 서초구에 주민등록을 둔 대학생 또는 서초구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경비는 파리15구에서 전액 지원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025 파리15구스터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서초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서초와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5월 정신, 이번엔 꼭 헌법 수록” 거센 목소리

    “5월 정신, 이번엔 꼭 헌법 수록” 거센 목소리

    5·18정신을 이번에야말로 헌법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해제와 탄핵안 가결 과정에서 80년 5월 광주의 희생과 경험, 저항정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정치권을 비롯한 전 국민이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례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 ‘광주와 5·18’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계엄은 지난 1980년 5월 17일 밤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0호와 쌍둥이”라며 “당시 계엄군은 ‘계엄 포고령 위반’을 빌미로 수천명의 광주 시민들을 체포하고 연행하고 구금했다. 심지어 학살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2024년 국민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엄이 두 시간 만에 해제될 수 있었던 데는 ‘광주의 희생’에서 얻은 교훈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민은 가장 먼저 국회를 둘러싸 보호했다. 국회만이 위헌·불법적인 계엄을 해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아서다. 국회의원들 역시 담장을 넘어 본희의장에 발 빠르게 진입했다. 광주가 내란에 참여한 수괴들과 명령을 받아 실행한 군인들에게도 끝까지 책임을 물었던 점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망설이게 했다. 하지만,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진행된 9차 개헌 때부터 논의가 제기됐음에도 일부 보수세력의 반대 등으로 37년째 진척이 없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은 “5·18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은 이번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 교보생명 신창재 ‘3세 경영’ 본격화… 수천억대 증여세 부담 해소는 숙제

    교보생명 신창재 ‘3세 경영’ 본격화… 수천억대 증여세 부담 해소는 숙제

    교보생명이 ‘3세 경영’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신창재(71)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43)씨가 입사 10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다. 교보생명은 신중하 교보생명 팀장이 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했다고 16일 밝혔다. 신 회장과 사별한 정혜원씨 사이의 2남 중 장남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했다. 2015년 교보생명 관계사인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다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21년 교보정보통신(현 교보DTS)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일하다 이듬해 5월 교보생명에 차장으로 이동했으며 이번 승진으로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남인 신중현(41)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도 2020년 입사해 디지털 강화 업무를 맡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3세 경영 승계 포석이라기보다 신 회장의 인사 원칙에 따라 경영수업을 받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경영 승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 33.78%를 보유 중인데 두 아들의 보유 지분은 0%다. 지분 가치가 1조 2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증여세로만 6000억원가량의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여세 문제 해결을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자니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2년 교보생명의 지분 24%를 1조 2000억원(24만 5000원)에 인수한 FI 어피니티컨소시엄은 2018년 주당 41만원에 풋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신 회장 측은 어피니티가 책정한 가격의 절반이 적당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9년 어피니티는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요청했으며, 결과가 연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신 회장은 최소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가량의 자금을 어피니티에 돌려줘야 한다. 증여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실탄’ 마련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ICC가 교보생명의 손을 들어준다고 해도 1조원가량의 자금을 어피니티에 돌려줘야 하는데 증여세 문제까지 감안하면 유동성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또 다른 FI 투자를 유치하거나 신 회장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야 하는데 지배권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 檢도 공조본도 소환 통보… 尹은 변호인단 대표에 김홍일 선임

    檢도 공조본도 소환 통보… 尹은 변호인단 대표에 김홍일 선임

    공조본, 내란 수괴 혐의 출석 통보檢도 같은 혐의로 2차 출석요구서경찰, 계엄 관련 5명 공수처에 이첩檢, 경찰의 문상호 긴급체포 불허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영장은 발부경찰 “현직 군인 수사 가능” 신경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가 16일 내란 사태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동시에 통보했다. 수사 상황 노출을 꺼리는 일반적인 ‘수사 문법’과 다르게 두 수사기관이 경쟁하듯 공개적으로 소환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가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법정투쟁 준비에 착수했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군사 경찰)가 모인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과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구서를 대통령 관저에 특급 등기로 발송했다. 공조본은 인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지만,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 등은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수령을 거부했다.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 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의 혐의로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적시됐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는 대신 공수처를 통해 신속하게 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한 것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윤 대통령에게 같은 혐의로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지난 15일 1차 출석요구를 했으나 윤 대통령이 불응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요구한 것이다. 3차까지 소환 요청에 불응할 시 강제수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과 공조본의 공개 소환 통보는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을 통한 강제수사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과 군 지휘부로부터 윤 대통령이 국회 진입 통제나 정치인 체포 등을 지시했다는 진술과 물증이 어느 정도 확보되자 서로 신병 확보를 위한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이날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됐다. 경찰도 이날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지금까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중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위한 두 수사기관의 경쟁으로 검찰이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같은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가 중복되는 등 수사 비효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경찰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한 건에 대해 “본건 긴급체포는 군사법원법의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이에 경찰은 “내란죄의 명시적인 수사 주체는 경찰이고, 현역군인에 대한 수사권도 있다”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게다가 피의자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수사기관을 골라 출석하는 ‘수사기관 쇼핑’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도 공조본보다는 친정인 검찰로 출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검찰과 김 전 장관 측의 공방도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구속 상태에서 조사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전 장관에 대해 강제 연행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검찰이 권한을 남용했다며 심우정 검찰총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국민의힘 1명·민주 2명 후보 추천법조계 韓직무 범위 의견 엇갈려“현상 유지” vs “권한 넘어선 행위”헌재 ‘6인 체제’ 심리 정당성 논란黃, 대법원장 몫 재판관 1명 임명대통령 몫 소장 후임은 임명 안 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시작한 가운데 공석인 헌법재판관 3인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석인 재판관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2명과 1명의 후보자 추천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에 이를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신임 재판관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대행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여야 갈등으로 인해 임명 후속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헌재의 ‘9인 체제’ 성원이 가능할지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공석 재판관 충원이 지연될 경우 현행 ‘6인 체제’에서 심리를 넘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까지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신속하게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국민의힘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위원은 “27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종료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가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3명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과 24일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지를 내는 등 난기류도 감지된다. 여야가 합의를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과시킬 경우 한 대행의 선택도 주목된다. 일단 정치권은 한 대행이 청문회까지 통과한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임명하는 3명은 ‘국회가 선출하는 몫’이라 한 대행이 임명 절차를 진행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법조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쟁점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할 뿐 직무 범위나 한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는 국정 운영 및 행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상 유지’에 국한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국회 추천 몫’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재량이 필요한 적극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권한인 반면 국회 추천 몫의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임명 행위라 현상 유지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 선출 몫의 임명에 대해서는 국가 원수로서 행사하는 권한이라기보다 현 정부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 선고를 심리해야 하는 재판관을 다수 임명하는 일인 만큼 단순 현상 유지 차원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의 결정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3명이라는 인원에 대해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은 현상변경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관 충원을 미루던 야당이 필요할 때만 황급히 채워 넣는 선례를 남기는 것은 법치주의 관점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2016년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중 2017년 1월 31일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의 임기가 종료됐고,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후인 3월 13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됐다. 당시 법리토론이 이어진 끝에 황 대행은 ‘대통령 몫’이었던 박 헌재소장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았고, 3월 29일에 대법원장 추천 몫이었던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인 이선애 신임재판관만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신임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6인 체제’로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당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파면 재판은 국민이 선거에서 내린 주권적 결정을 파기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9인 완전체로 심리와 결정이 이뤄져야 헌법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이 장기화돼 내년 4월 1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변수다. 내년 4월 18일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는데 이들 재판관은 ‘대통령 임명 몫’이라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후임 재판관 임명은 적극적인 권한 행사라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 “尹측 지연전략 막기란 쉽지 않을 것… 법리 논쟁 탄핵 법정서 분출 가능성”

    “尹측 지연전략 막기란 쉽지 않을 것… 법리 논쟁 탄핵 법정서 분출 가능성”

    “국민의 알권리 충분히 보장돼야”탄핵소추단 11명 구성… 與 불참단장에 정청래·간사 최기상 맡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단 간사이자 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으로 나선 박범계(61·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윤 대통령이 아마도 아주 난해한 법률 공방을 유도하는 지연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연작전을 봉쇄하고 신속한 탄핵 절차로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까다로운 법리 싸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윤석열 피소추인 주위에 소위 법리에 굉장히 밝은 분들이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거기서 백화점식으로 나오는 수많은 법리 논쟁과 ‘히든 아이디어’가 탄핵 법정에서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시 박 의원은 2016년 12월 18일 탄핵소추위원단·대리인단 첫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답변서와 관련 서면의 공유와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탄핵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깔끔한 정리와 신속한 심판이 가능했던 이유는 강일원 재판관이 주심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오는 27일 헌재 첫 변론준비기일이 잡힌 게 빠르다고 볼 순 없다”고 했다. 탄핵소추단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서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한다. 이번 탄핵소추단은 이미 한 차례 활동 경험이 있는 박 의원과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포함됐고 판사 출신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간사 겸 대변인을 맡았다. 이성윤·박균택 의원 등 형사사법 절차가 준용되는 탄핵 심판 절차에 최적화된 검사장 및 고검장 출신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추위원단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현 원내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단장을 맡았으나 여야 9명의 의원이 참여한 소추위원단 내에서 갈등을 겪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그 당시에 9명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위원장인 권 의원과 야당 측의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며 “누구를 넣느냐 마느냐 하는 거와 관련해서 첫 회의 때부터 책상을 치고 고성을 지르고 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국민의힘·포항)은 지난 11일 경북도의회 제3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사업체의 생산품에 대해 우선 구매함으로써 모범 사업주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고 판로를 지원함으로써 기업 경쟁력 향상과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용 창출 효과를 도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을 공무원으로 특별임용 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이들의 공공부문 진출을 돕고, 북한이탈주민이나 그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에 경상북도 공유재산을 빌리거나 사용·수익하도록 함으로써 이들이 양질의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삶을 돕는 것을 넘어 사회 전체의 통합과 평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례 개정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이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과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11월 말 기준 국내에는 3만 1393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있으며, 이 중 1120명이 경북도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안정과 성공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례안은 지난 11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오는 20일 제351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계엄군 국회투입’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구속

    ‘계엄군 국회투입’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구속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휘하 부대를 국회에 투입한 혐의를 받는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16일 구속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따르면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이 사령관에 대해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이 비상계엄 수사와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된 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네 번째다.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10기 후배인 이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여 방첩사령관, 곽 사령관과 함께 국회의사당에 병력을 투입해 본관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 핵심 지휘관이다. 이 사령관은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에 따라 수방사 제1경비단 소속 35특수임무대대와 군사경찰단 등 총 211명을 국회로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4일 오전 0시쯤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수방사와 관련해서는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포함한 14명의 ‘체포조’로 동원됐다는 의혹도 있다. 또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은 국회에서 “여 사령관으로부터 수방사 B-1 벙커 안에 (이들을)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수방사령부와 이 사령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이 사령관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3일 체포한 뒤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검찰 이어 공조본도 윤석열 대통령 소환 통보…변호인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검찰 이어 공조본도 윤석열 대통령 소환 통보…변호인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가 16일 내란 사태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동시에 통보했다. 수사 상황 노출을 꺼리는 일반적인 ‘수사 문법’과 다르게 두 수사기관이 경쟁하듯 공개적으로 소환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가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법정투쟁 준비에 착수했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군사 경찰)가 모인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과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구서를 대통령 관저에 특급 등기로 발송했다. 공조본은 인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지만,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 등은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수령을 거부했다.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 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의 혐의로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적시됐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는 대신 공수처를 통해 신속하게 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한 것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윤 대통령에게 같은 혐의로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지난 15일 1차 출석요구를 했으나 윤 대통령이 불응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요구한 것이다. 3차까지 소환 요청에 불응할 시 강제수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과 공조본의 공개 소환 통보는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을 통한 강제수사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과 군 지휘부로부터 윤 대통령이 국회 진입 통제나 정치인 체포 등을 지시했다는 진술과 물증이 어느 정도 확보되자 서로 신병 확보를 위한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이날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진행됐다. 경찰도 이날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지금까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중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위한 두 수사기관의 경쟁으로 검찰이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같은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가 중복되는 등 수사 비효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경찰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한 건에 대해 “본건 긴급체포는 군사법원법의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이에 경찰은 “내란죄의 명시적인 수사주체는 경찰이고, 현역군인에 대한 수사권도 있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게다가 피의자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수사기관을 골라 출석하는 ‘수사기관 쇼핑’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도 공조본보다는 친정인 검찰로 출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당시 특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하며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진행했다.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며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에게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 ‘쪼개기 후원금’ 수수 혐의 김희국 전 의원 무죄…비서관, 다이텍 임원 등은 유죄

    ‘쪼개기 후원금’ 수수 혐의 김희국 전 의원 무죄…비서관, 다이텍 임원 등은 유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과 다이텍연구원 등 임직원으로부터 국책사업 관련 청탁과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김 의원의 비서관과 다이텍연구원 임원 등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로 기소된 김희국(66)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제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전 의원은 2015년 5월에서 6월 사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산단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이텍연구원 직원 48명, 대구염색관리공단 이사 5명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 98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후원금에 관해 인식하였거나 공모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후원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당시 후원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김 전 의원의 비서관 A(44)씨에게는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에 벌금 2억5천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383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회 비서관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정부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피고인과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사익을 위해 의원실이 확보한 예산을 1년 10개월 동안 11차례에 걸쳐 2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했다”고 판시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배임, 업무상횡령,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다이텍연구원 미래환경대응단장 B(47)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총 4회에 걸쳐 380여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15년 10월 기획재정부 고위직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에게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 사업’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담당 공무원에게 알선해 달라는 청탁을 하고 318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전달하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에게도 486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도 받았다. B씨는 다이텍연구원의 용역비를 부풀린 뒤 500만원을 돌려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다이텍의 전략기획본부장·총괄기획본부장으로서의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다이텍에 합계 2억 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고, 다이텍의 재물을 횡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인권 유린 덕성원 피해자 42명, 국가·부산시 상대 462억 손배소

    인권 유린 덕성원 피해자 42명, 국가·부산시 상대 462억 손배소

    1960~80년대에 부산 아동보호시설인 덕성원에서 행해진 인권 유린의 피해자들이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 안종환씨 등 피해자 42명은 16일 부산지방법원에 ‘덕성원 인권침해 국가배상 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피고는 국가와 부산시이며, 배상 요구 금액은 총 462억 2700만원이다. 피해자별 배상 청구액은 수용 기간, 피해 정도에 따라 다르다. 지난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화위)는 이곳에서 1970~80년대에 수용 아동에게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실규명(피해자 인정) 결정을 내렸다. 덕성원 수용자는 형제복지원에서 전원 되거나,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의 경찰의 과잉 단속에 따라 입소 됐다. 진화위는 이곳에서 입소자들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고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가 행해졌고, 심지어 성폭력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진화위는 부산시가 공문으로 덕성원에 아동 수용, 전원을 지시했고, 덕성원은 시에서 각종 보조금을 받으며 운영된 사실을 확인해 국가와 지자체의 방조 책임을 인정했다. 덕성원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인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대도시 부산에서 수백 명의 아이들이 성폭행당하고, 강제로 노동하며, 종교도 강제로 믿어야 했다. 112에 여러 차례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조받지 못했고, 시 공무원들은 사실을 알면서도 종교색이 강한 단체를 건드리면 시끄러울까 봐 쉬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부산시는 형식적인 법률적 항변으로만 일관할 게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법정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윤 대통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진행”

    윤 대통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진행”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시작된다. 국회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3일 만이다. 헌재는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내년 2~3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주심으로는 헌재에서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의 제부이기도 하다. 헌재는 1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변론준비기일은 공식 변론에 앞서 헌재가 양측의 주장과 쟁점, 증거를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헌재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록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청구서 등본을 송달하고 답변서 제출을 요청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헌재는 이날 무작위 전자 추첨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정 재판관이 지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헌법재판의 주심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때는 예외적으로 공개했다.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 재판관으로는 정 재판관과 이미선 재판관이 지정됐다. 헌재에선 통상적으로 수명 재판관 중 한 명이 주심을 맡는다. 앞서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임명됐다. 헌재는 현재 심리 중인 여러 탄핵 심판 중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17일 최재해 감사원장, 18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24일 예정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심판 변론기일은 헌법재판관 3인의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헌재는 전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일반에 공개되지만 윤 대통령 등 당사자가 출석할 의무는 없다. 헌재가 변론 준비 절차를 마치면 공개 변론이 열린다. 공개 변론에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만약 첫 공개 변론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날짜를 정하고, 이후엔 출석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헌재는 선임 헌법연구관을 팀장으로 10명 남짓 규모의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TF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적 쟁점을 검토해 재판관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헌재는 재판관 9명이 정원이지만, 지난 10월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후 국회 몫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헌재는 그러나 ‘6인 체제’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공보관은 밝혔다. 헌재법은 재판관이 최소 7명 있어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헌재는 앞서 이 조항의 효력을 스스로 정지시켰다. 이 공보관은 ‘탄핵과 같은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재법 51조에 따라 윤 대통령 기소 시 심판 절차가 영향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재판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성명서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성명서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16일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며 싸운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며 “다시는 61년 군부 쿠데타와 80년 5·18과 같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정의의 승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수사기관은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해야한다”며 “거짓 선동과 반성 없는 넋두리로 국민을 기만하는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 수사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윤석열과 부역자들을 즉각 체포해 내란죄와 각종 불법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라”고 주장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또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의 탄핵 심판을 신속히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필요한 것은 헌법재판관 3명의 공석을 채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것이다”며 “헌재는 국민적 열망을 받들어 국가적 혼란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집중적이고 빠른 심리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민생 안정과 사회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체장들은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힘을 모아 작금의 민생 위기 극복해야 한다”며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역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尹이 지명한 정형식, 헌재 탄핵심판 주심…무작위 전자배당

    尹이 지명한 정형식, 헌재 탄핵심판 주심…무작위 전자배당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정형식(63·사법연수원 17기) 헌법재판관이 탄핵 심판을 심리할 주심으로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16일 탄핵 사건을 정 재판관에게 배당했다. 헌법재판의 주심은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배당된다. 이날 헌재는 접수된 3건의 탄핵심판 주심을 지정하기 위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제외한 5명의 재판관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당에 들어갔다. 대상은 윤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이다. 그 결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정 재판관이 주심으로 배당됐으며 규정에 따라 같은 소부에 속한 이미선 재판관이 함께 증거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재판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재판관 회의를 거쳐 탄핵 사건 4건을 주심으로 맡고 있는 한 분의 재판관을 배제한 상태에서 무작위 전자 배당을 실시했다”며 “주심 비공개는 헌법재판소 결정서 작성 방식에 관한 내규 등에 따른 조치였고 이 사건에서 예외를 인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론준비기일은 수명재판관 2명이 공동으로 관여하고, 변론기일은 재판장 주재하에 재판관 전원의 평의에 따라 진행되므로 주심 재판관이 누구냐는 재판의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주심 재판관이 누구인지 관련 법령과 내규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尹이 직접 지명, 12월 취임박선영 진화위원장이 처형민일영 전 대법관과 동서지간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작년 12월 취임했다. 헌재 재판관은 총 9명으로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고 국회가 3명을 선출해 구성된다. 정 재판관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 수료 이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을 거쳤다. 평소 온화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재판 진행 실력이 탁월하며 법리 판단이 세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2015년 법관평가’에서 우수 법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세간에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재판관 취임 후에는 사안에 따라 소신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 씨를 추가 기소한 안동완 검사 탄핵 사건에서 김형두·이영진 재판관과 함께 ‘검사의 법률 위반이 없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종합부동산세 관련 헌법소원에서는 이은애·정정미 재판관과 함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가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8월 ‘기후 소송’에서는 다른 재판관 4명과 함께 정부의 현행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위헌 확인을 하자고 주장해 정부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의견을 냈다. 임신 32주 이전 태아의 성별 통보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 사건에서도 위헌 결정을 낸 6명의 편에 섰다. 정 재판관은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처형으로 두고 있다. 박 위원장의 배우자인 민일영 전 대법관과는 동서지간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박 위원장을 신임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된 상태다. 현재 헌법재판관은 성향에 따라 문형배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은 진보, 김형두 재판관은 중도로 분류된다. 정정미 재판관은 중도·진보, 김복형 재판관은 중도·보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정형식 재판관은 보수 성향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다고 알려져있다.
  • 기독교계, “국민 통합” 성탄 메시지…시국 인식엔 미묘한 온도 차

    기독교계, “국민 통합” 성탄 메시지…시국 인식엔 미묘한 온도 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기독교계가 잇달아 정치색 짙은 성탄 메시지를 내고 있다. 현 시국을 보는 인식에 미묘한 입장 차가 엿보여 주목된다. 국내 최대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6일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 명의의 성탄 메시지를 내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신’(빌립보서 2장 7절) 예수님처럼 겸비한 자리에 내려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밝혔다. 김 목사는 “국난을 수습하는 권한을 가진 이들은 법과 절차에 따라 현재의 불안 상황을 속히 수습해 자유 대한민국의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도록 속도와 절제의 지도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라며“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군인과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어 주자”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교회 교직자와 성도를 향해서도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린도전서 10장 23절)라고 하신 성경의 가르침 대로 국난의 시기에 좌고우면하여 흔들리지 말고 말과 행동의 절제를 통해 덕을 세우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진보적 단체로 평가받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진보와 보수가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깨어진 세상에서 ‘하늘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이루자는 요지의 성탄절 메시지를 냈다. NCCK 총무를 맡고 있는 김종생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정치적 혼란의 한복판에 개입하시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국민의 놀란 마음을 위로하시고, 아직도 국가폭력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을 치유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는 ‘국가 안정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총동원 새벽기도회’를 선포했다. 이 목사는 “우리 사회가 서로 편을 갈라 갈등하고 대립하기보다는 민족 대통합과 화합을 이뤄나가는 나라가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복이 임하실 것”이라며 “16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국가 안정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총동원 특별 새벽기도회’로 전 성도들이 함께 모여 나라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총동원 새벽기도회’가 마무리되는 오는 28일부터는 탄핵심판이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 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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