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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엔티파마, 美나스닥 IPO 주관사 선정…‘연내 상장 추진’

    지엔티파마, 美나스닥 IPO 주관사 선정…‘연내 상장 추진’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미국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1879년에 설립된 라덴버그사는 IPO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으로, 1만 1600여명의 직원과 1000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또 SRFC사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및 한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투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 130건 이상의 기업공개 등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라덴버그사와 로펌 SRFC사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이 나스닥에 직접 상장한 첫 사례로 꼽힌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치매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넬로넴다즈’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로, 비교 약물들에 비해 뇌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돼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하며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또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데살라진은 인지기능과 일상활동에 장애가 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중 임상 2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있는 4개 동물용의약품 회사와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괵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세계 최초로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 2상, 3상에서 신속한 넬로넴다즈의 투약으로 확연한 장애개선 약효가 확인돼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지난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속보]경북 북부권 산불 사망자 15명…대피 중 사망 추정

    [속보]경북 북부권 산불 사망자 15명…대피 중 사망 추정

    닷새째 이어지는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북동부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4개 지역에서 총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영덕군 6명, 영양군 4명, 청송군 3명, 안동시 2명 등이다. 이들은 주로 도로나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로 전날 오후 9시쯤 대피하던 중 산불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양군 사망자 4명 중 50~60대 3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했다. 관계 당국은 또다른 사망자들이 순식간에 번지는 산불로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불에 탄 시신 잇따라…최소 9명 의성산불로 사망

    불에 탄 시신 잇따라…최소 9명 의성산불로 사망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북부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11시 57분 현재까지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역별 사망자는 청송군 1명, 안동시 1명, 영덕군 3명, 영양군 4명 등 총 9명이다. 이날 오후 7시쯤 청송군 청송읍의 한 도로에서는 65세 여성 A씨가 소사(燒死), 즉 불에 타 숨진 상태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A씨는 산불 대피 명령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차에서 빠져나온 상태였다. 오후 6시 54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주택 마당에서는 70대 여성 B씨가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같은 마을에 사는 가족은 B씨를 대피시키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마당에서 쓰러져있는 그를 발견했다. 오후 11시 11분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도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보다 앞선 오후 11시쯤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소사자 1명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영양군 한 관계자는 “석보면에 산불이 손쓸 새도 없이 번졌다”며 “다수 인원이 고립됐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영덕군에서도 3명이 숨졌다. 현재 영덕지역은 산불로 인해 통신 등이 끊겨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발견 위치 및 신원 파악 등에 나서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8명 모두 산불에 의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사설] 노인 산불진화대라니… 재해 대응조직 완전히 새로 짜야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은 어제도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이 진화 작업을 가로막으면서 나흘째 맹위를 떨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산불 진화의 주력인 러시아제 대형 헬기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탓에 3분의1이나 멈춰 섰다.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현재 피해 면적이 1만 4694㏊로 늘어났고 사망자 4명을 포함해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모두 5489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밝혔다. 며칠째 이어진 산불에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산불을 끄는 데 최선을 다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으로 대형 재해의 예방은 물론 수습 대책에도 허점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이번 산불 발생 이후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최일선에서 진화 작업을 벌여야 하는 산불재난 특수구조대의 고령화다. 현재 전국의 진화대원은 9064명으로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61세이며, 65세 이상이 33.7%다. 산불 진화대는 18세 이상 주민이면 지원할 수 있지만 농산촌 지역에는 청년 인구가 크게 부족하다. 고령화된 진화대도 산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찰 활동을 벌이는 데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산불이 일어났을 때 60~70대로 이루어진 진화대가 효율적으로 산불을 제압하는 역량을 발휘하는 건 애초에 무리일 것이다. 진화대를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7개월 동안만 운영하는 체계로는 전문성을 키우기도 어렵다. 진화대를 수재와 풍해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방재를 전담하는 상시 재난 대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 연중 고용이 가능한 재해 조직은 청년층의 참여로 예방과 수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산촌에 청년층 진입을 유도하면 지역 소멸 위기도 감소할 것이다. 이참에 논의만 무성했던 재난청을 구체화해 재해 대비 조직을 총괄케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을 비롯한 국내 문인 414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25일 발표했다. 한강 외에도 시인 김혜순 등 국내외 문단 안팎에서 두루 존경받는 문인들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번 성명은 414명의 작가가 각자의 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강은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기자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병률·나희덕·김민정·황인찬(이상 시), 김애란·김이설·장강명·김연수(이상 소설), 백희나(그림책), 신형철(문학평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한 줄 성명’에 동참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명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했다. 작가회의는 시국선언문에서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며 “더이상의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 가치의 실현을 중지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 ‘외대쌤’과 영어 공부… 동대문, 프로그램 개발 착수

    서울 동대문구는 초중등 전환기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한 ‘외대쌤 영어브릿지’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국외국어대 영어 교육 연구진이 교안을 개발하고 외대생을 ‘외대쌤’으로 선발해 운영하는 동대문구형 영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외대쌤은 교육 목표, 교수법, 교재 활용 등에 대한 사전 교육을 이수한 뒤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외대 연구진이 수업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표준화된 전문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을 한다. 앞서 구는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학부모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31명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그 결과는 프로그램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또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의 자문을 통해 학생의 영어 성취 수준을 점검하고, 현직 중학교 교사들과 논의해 전환기 영어 학습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그에 맞는 교육 목표도 설정하고 있다. 구는 오는 8월 초등학교 여름방학에 맞춰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교안 개발, 외대쌤 모집 및 연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학생들이 ‘외대쌤 영어브릿지’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즐겁게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 외벽 29일까지 봄맞이 대청소

    인천공항 외벽 29일까지 봄맞이 대청소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운영서비스 환경미화원들이 공항터미널 외부 유리 벽 물청소를 하고 있다. 대청소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800여명의 인력과 2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된다. 연합뉴스
  • 공정위, MBK·홈플러스·롯데카드 ‘부당거래’ 조사

    공정위, MBK·홈플러스·롯데카드 ‘부당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롯데카드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는 모두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롯데카드에 조사관을 보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현장조사는 롯데카드가 홈플러스에 기업 카드 한도 등 거래조건을 유리하게 적용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홈플러스가 MBK 측에 금융상품을 매개로 매년 거액의 이자 성격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부당한 내부거래인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홈플러스 명의로 5조원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7000억원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장전환우선주(RCPS)였다.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MBK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에 홈플러스가 이 RCPS를 매개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기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부당 내부거래라는 지적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제기됐다.
  • 정치 성향 따라 극과극 판단… 김복형·정계선, 尹선고도 엇갈릴까

    정치 성향 따라 극과극 판단… 김복형·정계선, 尹선고도 엇갈릴까

    김, 조희대 지명 중도·보수로 분류정, 野 추천·진보 성향 우리법 출신한덕수 탄핵심판서 정반대의 의견이진숙 심판 때도 기각·인용 엇갈려오늘 尹선고 고지 없으면 내주 전망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사건에서 보수 색채가 짙은 김복형 헌법재판관과 진보 성향의 정계선 재판관이 극과 극의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대립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특히 재판관 6명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인용되는 윤 대통령 심판은 재판관 1명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대행 사건에서 헌재 다수 의견인 ‘헌법재판관 미임명은 위헌·위법이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위반은 아니다’를 두고 김·정 재판관은 전혀 다른 입장을 취했다. 김 재판관은 “위헌·위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반면 정 재판관은 “법 위반이 중대해 파면해야 한다”는 정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김 재판관은 한 대행이 재판관 임명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아울러 국회가 지난해 12월 26일 재판관 후보자 3명을 선출한 지 하루 만에 한 대행을 탄핵소추해 후보자들의 자격 요건 등을 확인·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임명 의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정 재판관은 다수 의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대행이 헌법적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고 봤다. 정 재판관은 한 대행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재판관 임명에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파면 결정만이 헌재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헌법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 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명한 김 재판관은 중도·보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 재판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재판관은 여성 법관 최초로 대법원 전속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실무 경험이 많은 정통 법관이란 평가다. 강원 양양 출신인 정 재판관은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알려졌다. 두 재판관은 지난 1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때도 각각 기각과 인용 정반대 의견을 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보다 비교적 간단한 한 대행 사건에서도 재판관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아 윤 대통령 사건도 여전히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27일 ‘구치소 과밀 수용’ 등 40건의 헌법소원심판 선고를 예정하고 있어 윤 대통령 선고는 빨라야 28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6일에도 고지가 없으면 다음주로 넘어갈 여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 하회마을 코앞까지 번져 ‘초긴장’… 주민들 초가지붕에 물 뿌리며 대비

    하회마을 코앞까지 번져 ‘초긴장’… 주민들 초가지붕에 물 뿌리며 대비

    “온 동네가 전쟁 난 것 같습니더. 얼른 비가 내려야 하는데….” 경북 의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25일 밤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마을 전체에 대피령이 내린 가운데 몇몇 주민들은 어떻게든 마을을 지켜 보겠다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류수창(66)씨는 마을 인근 8㎞ 지점까지 다가온 산불에 “조상 대대로 수백년째 살고 있는 마을을 놔 두고 마냥 대피할 수는 없다”면서 “여든 넘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대피시켰으니 한 살이라도 젊은 우리가 마을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류씨와 함께 마을을 지키던 양경모(66)씨는 “산불이 안동까지 번졌다는 소식에 자식부터 지인들까지 걱정 섞인 전화가 빗발쳤다”며 “초가집은 불씨가 튀면 집이 다 타 버리는 건 한순간이라 다들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과 청송, 영덕, 영양까지 퍼진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도 위기에 처했다. 이곳에는 25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대부분의 주민이 대피를 마친 터라 마치 유령 마을이 된 듯 적막감이 감돌았고, 마을 건너 보이는 산 너머로는 산불로 인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서애 류성룡 생가 앞을 비롯한 마을 곳곳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들이 배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소방관·의용소방대 인력 56명과 소방차 등 장비 10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손수 화재 대비에 나선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3대째 하회마을에 살고 있다는 40대 남성은 “내 집은 내가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며 호스를 당겨와 연신 지붕에 물을 뿌렸다. 혹시 몰라 마을에 남았다는 50대 후반의 여성도 안부를 묻는 며느리와 통화하며 “그래도 있어야지 어쩌겠나. 걱정 마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불씨가 낙동강을 건너 날아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하회마을로의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다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고 있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日 새 고교 교과서 ‘한일 강제병합’ 지웠다

    日 새 고교 교과서 ‘한일 강제병합’ 지웠다

    일본 정부가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를 희석한 고등학교 역사·지리·정치경제 교과서 34종을 통과시켰다. 일본 교과서는 초중고교 단위별로 4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는데 이번에도 ‘가해 역사’를 축소하려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기술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검정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고교 1~2학년이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253종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사회과 교과서는 역사 11종, 지리 10종(지도 교과서 포함), 공민(정치경제) 13종 등 총 34종이다. 4년 전 검정 당시와 비교하면 역사는 1종 줄었고 지리와 공민 합격 교과서는 수가 같았다. 이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축소하는 등 왜곡된 역사 내용이 다수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4년 전 고교 교과서 검정 때처럼일본의 가해 행위와 관련한 서술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토대를 둔 기술이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되거나 ‘동원’ 등으로 수정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예컨대 교이쿠도서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징용공 문제에 관한 해설 박스를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 반도로부터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들이 일본 기업에 의해 강제적인 노동을 당한 문제”라고 기술했는데 이 중 ‘연행’이 ‘동원’으로 수정됐다. 연행에는 강제성 등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동원은 반드시 강제성이 수반되는 단어는 아니다. 다이이치학습사는 종전 교과서의 “1910년 일본은 한국병합조약을 강요해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하고”라는 표현에서 ‘강요해’를 삭제했다. 이는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합법성’을 강조하려는 서술로 풀이된다. 데이고쿠서원은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다루면서 ‘징용’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새 고교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도 그대로 반영됐다.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왜곡한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거나 일본에 더 가깝게 그린 왜곡된 지도가 실렸다. 심의위원인 에구치 다카시 고마자와대학 교수는 이날 총회에서“일본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입장, 상황, 학습지도 요령에 근거해 학생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기술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으며 적절한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 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다루도록 한 바 있다. 일본의 교과서 우경화 추세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연행’ 대신 ‘동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부린 것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의결한 2020년 각의(내각회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듬해 이뤄진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른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지난해 중등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 흐름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레이와서적의 교과서 2종에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사회 기반 정비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익으로 분류되는 이 교과서를 공식 발표 약 한 달 후에 추가 합격시켰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번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들였다. 미바에 총괄공사는 “교과서 문제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 역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올해는 한일 양국이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선린 우호 관계 구축의 첫발을 내디딘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일본은 자국의 학생들이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내용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 K팝 시스템, 이젠 나라별 아이돌 키운다

    K팝 시스템, 이젠 나라별 아이돌 키운다

    K팝 산업이 둔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연간 앨범 누적 판매량은 2023년 1억 1517만장으로 ‘1억장’ 시대를 열었으나 지난해는 9267만장에 그쳤다. 이에 검증된 K팝 시스템을 통해 현지 그룹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하이브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을 계기로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는 한국, 미국, 스위스, 필리핀 등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K팝 그룹의 데뷔 공식 중 하나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넷플릭스)를 통해 선발됐다. 하이브에서 연습생 트레이닝을 거친 이들은 K팝의 칼군무 퍼포먼스를 장기로 내세운다. 캣츠아이는 올여름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달 데뷔한 디어 앨리스는 전원 영국인으로 구성된 보이그룹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영국 현지 회사가 멤버들을 캐스팅하고 SM이 음악, 안무, 보컬 등 K팝 노하우를 제공했다. 이들이 100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훈련받는 과정은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방송되기도 했다. 세계 2위의 음악 시장인 일본을 겨냥한 현지화 그룹도 줄을 잇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수장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가 일본에서 진두지휘한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걸그룹 니쥬를 2020년 데뷔시켜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6명의 일본인과 1명의 한국인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넥스지를 선보였다. 하이브는 2022년 선보인 현지화 보이그룹 앤팀이 일본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는 등 흥행을 거두자 니혼TV와 손잡고 차세대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듀스 101’(엠넷)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인 CJ ENM은 2020년 요시모토 흥업과 일본 현지에 합작 회사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현지화 그룹을 선보였다. 라포네 소속 보이그룹 INI의 앨범은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그룹 JO1과 미아이(ME:I)는 일본 대표 음악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K팝 팬덤이 두터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데뷔한 SM 걸그룹 하츠투하츠에는 대형 기획사 최초의 인도네시아 멤버 카르멘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K팝이 강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다. 한한령 해제와 맞물려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JYP의 현지화 그룹 보이스토리가 지난해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진행했고 K팝 기틀을 닦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12월 중국인과 미국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 A2O 메이를 데뷔시켰다. 이 밖에도 하이브와 JYP는 라틴아메리카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현지화 그룹을 준비 중이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여러 성공 모델을 통해 IP(지식재산권) 기획, 플랫폼, 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고도의 K팝 시스템이 현지화에도 주효한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면서 “K팝 시장이 내수가 아닌 수출로 확대된 만큼 K팝의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구를 지켜라’ 다출산 캠페인… 대리모·유전자 편집까지 나왔다

    ‘지구를 지켜라’ 다출산 캠페인… 대리모·유전자 편집까지 나왔다

    “한국의 0명대 출산율에 충격 받아인구 60% 40세 이상… 고령화 심각부부당 8~12명씩 낳아야 파멸 피해”IQ 높은 아이 가지려 시험관 시술 바이오 기술로 우수한 유전자 확보머스크·밴스·올트먼, 캠페인 참여 합법적 우크라 대리모 이용도 늘어특정 질병 뺀 ‘유전자 편집’ 논란도저출생과 인구 고령화는 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선진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현재 인구 숫자를 유지할 수 있는 2.1명을 넘는 나라는 이스라엘 말고는 없다. 합계출산율 0.75명인 한국의 극단적인 예를 제외하더라도 인구 감소는 세계 대부분 국가의 미래다. 한국의 저출생에 충격을 받고 출산장려운동을 벌이는 미국인 부부를 통해 인류 생존에 대해 고민해 봤다. “한국 경제는 이대로라면 100년 안에 사라질 겁니다. 왜 한국 사람들이 공포에 떨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4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맬컴 콜린스(39)와 시먼(38) 부부는 출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다. 원래도 맬컴은 아이를 많이 갖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목숨을 걸고 가능할 때까지” 자녀를 낳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맬컴은 2015년 아내 시먼의 학비를 대기 위해 한국 벤처기업의 취업 제안을 받아들여 전략 책임자로 일했다. 당시 50~100년 이후 한국 경제를 예측하는 일을 맡았던 맬컴은 이 나라의 붕괴가 시작됐음을 느꼈다. 그는 “60%의 한국 인구는 40세 이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되돌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면서 “한 부부가 8~12명의 아이를 낳아야만 저출생으로 인한 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저출생 문제를 회피한다고 지적했다. 부부는 재단을 설립해 출산장려운동을 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참여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맬컴과 함께 벤처 기업에서 일했던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출산장려운동 지지자다. 머스크 CEO는 4명의 여성과 14명의 자녀를 뒀고, 밴스 부통령은 인도 출신 아내와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맬컴은 이들을 “출산장려운동의 훌륭한 아바타”라고 불렀다. 동성애자로 지난 2월 첫 아이를 낳은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인공 난자와 같은 생식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많은 자녀를 두는 것”이 목표다. 출산장려운동을 벌이는 이들은 대체로 실리콘밸리 출신 백인 남성이며 대리모, 착상 전 배아 검사 등과 같은 논란이 있는 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머스크의 14명 자녀 가운데 대부분은 시험관 아기이며,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이도 여럿 있다. 콜린스 부부 역시 올트먼이 투자한 바이오 기업의 기술을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만을 가진 아이를 출산했다. 시먼은 냉동 배아를 이식해 제왕절개로 출산했으며 대리모는 비용 문제로 이용하지 않았다. 암, 우울증, 편두통 등에 걸릴 위험을 제거하고 높은 지능(아이큐)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시험관 시술과 배아 유전자 검사에 20만 달러(약 3억원)의 비용을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의 네 살 난 아들 엑스를 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가 아이큐가 높다고 말했다. 맬컴은 유전자 검사에 대해 독일 나치에서 유대인 탄압을 위해 인종적 우월성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를 두고 나치라거나 우생학자라고 하는 비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트먼과 같은 동성애 부부를 비롯해 임신과 출산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여성을 대리모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6년 대리모를 완전히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리모 회사는 미국 플로리다에도 기관을 두고 있는데, 연간 750명의 아기가 자국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다고 추산했다. 대리모로 일하려면 자연 임신과 출산 경험이 있어야 하므로 주로 싱글맘이 자녀 양육비를 벌기 위해 지원한다. 미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10만 달러(1억 46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난임 부부의 냉동 배아를 이용한 우크라이나 대리모 출산 비용은 5만 유로(8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우크라이나 대리모가 한 번 출산에 받는 비용은 2만 달러(3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여성 나탈리아는 러시아 침공 이후 아이를 출산했던 경험을 BBC에 털어놓았다.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인 2022년 2월 25일 진통이 시작됐지만 전쟁 공포로 30분 만에 자궁 수축이 멈췄다. 결국 제왕절개수술을 해야만 했고 대리모는 출산한 아기를 볼 수 없으나 유모가 모두 대피해 아이를 직접 돌봐야 했다. 아기는 출생 일주일 뒤에야 스웨덴 부모에게 갈 수 있었다. 나탈리아는 “지하 방공호를 오르락내리락하느라 수술 부위가 터질까 봐 무서웠다”고 돌아봤다. 자궁에 배아를 착상하기 전에 하는 유전자 검사는 부모가 원하는 특성을 가진 ‘디자이너 베이비’를 만든다는 비난을 받는데 아예 불법인 유전자 편집 기술로 태어난 아기도 있다. 허젠쿠이(41) 전 중국 남방과기대 교수는 2018년 유전자 편집 기술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와 여아 한 명 등 모두 세 명의 유전자 편집 아기를 탄생시켰다. 이후 불법 의료 행위로 3년간 감옥에 수감됐던 허 전 교수는 현재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알리고 있다. 허 전 교수는 유전자 편집은 투명한 공개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며 에이즈를 앓는 이들을 도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피를 팔았다가 주민의 30%가 에이즈 환자가 된 중국의 시골 마을에서 건강한 아이도 차별받는 것을 봤다”며 “유전자 편집으로 태어난 쌍둥이의 아버지도 에이즈 감염자였기에 정말 고마워했다”고 주장했다. 인간 배아의 유전자 편집은 국제적으로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신체의 다른 세포로 난자를 만드는 방법이나 인공 자궁 기술은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기술을 혁신했던 실리콘밸리에서 주도하는 기술을 이용한 출산장려운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 경찰 “경북 영양군서 불에 탄 시신 4구 발견”

    경찰 “경북 영양군서 불에 탄 시신 4구 발견”

    25일 오후 11시 11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서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이보다 앞선 오후 11시쯤에는 석보면 화매리에서도 소사자 1명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영양군 한 관계자는 “석보면에 산불이 손쓸 새도 없이 번졌다”며 “다수 인원이 고립됐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영양군에서는 이날 확산한 산불로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했다. 군은 앞서 이날 오후 6시 47분쯤 석보면 주민에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 日, 고교 교과서 검정발표...또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 문제 축소도

    日, 고교 교과서 검정발표...또 ‘독도는 일본땅’ 위안부 문제 축소도

    일본 정부가 강제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를 희석한 고등학교 역사·지리·정치경제 교과서 34종을 통과시켰다. 일본 교과서는 초중고교 단위별로 4년마다 한 번씩 개정되는데 이번에도 ‘가해 역사’를 축소하려는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기술 흐름이 이어졌다. 일본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은 25일 교과서검정조사심의회 총회를 열고 고교 1~2학년이 내년에 사용할 교과서 253종의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사회과 교과서는 역사 11종, 지리 10종(지도 교과서 포함), 공민(정치경제) 13종 등 총 34종이다. 4년 전 검정 당시와 비교하면 역사는 1종 줄었고 지리와 공민 합격 교과서는 수가 같았다. 이번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강제성을 축소하는 등 왜곡된 역사 내용이 다수 검정을 통과했다. 특히 4년 전 고교 교과서 검정 때처럼일본의 가해 행위와 관련한 서술에서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이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토대를 둔 기술이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삭제되거나 ‘동원’ 등으로 수정되는 사례가 반복됐다. 예컨대 교이쿠도서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징용공 문제에 관한 해설 박스를 “제2차 세계대전 중 조선 반도로부터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들이 일본 기업에 의해 강제적인 노동을 당한 문제”라고 기술했는데 이 중 ‘연행’이 ‘동원’으로 수정됐다. 연행에는 강제성 등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동원은 반드시 강제성이 수반되는 단어는 아니다. 다이이치학습사는 종전 교과서의 “1910년 일본은 한국병합조약을 강요해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하고”라는 표현에서 ‘강요해’를 삭제했다. 이는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사실을 은폐하고 ‘합법성’을 강조하려는 서술로 풀이된다. 데이고쿠서원은 조선인 강제동원문제를 다루면서 ‘징용’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새 고교 교과서에는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도 그대로 반영됐다.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왜곡한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다. 일부 지리 교과서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영해 안에 포함하거나 일본에 더 가깝게 그린 왜곡된 지도가 실렸다. 심의위원인 에구치 다카시 고마자와대학 교수는 이날 총회에서“일본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입장, 상황, 학습지도 요령에 근거해 학생이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기술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으며 적절한 수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고시한 고교 학습지도 요령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이며, 영유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다루도록 한 바 있다. 일본의 교과서 우경화 추세는 점점 강해지고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대신 ‘위안부’, ‘강제 연행’이나 ‘연행’ 대신 ‘동원’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부린 것이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의결한 2020년 각의(내각회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듬해 이뤄진 고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른 수정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랐고, 지난해 중등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런 흐름이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된 레이와서적의 교과서 2종에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사회 기반 정비로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일본 정부는 우익으로 분류되는 이 교과서를 공식 발표 약 한 달 후에 추가 합격시켰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번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들였다. 미바에 총괄공사는 “교과서 문제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 역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올해는 한일 양국이 역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선린 우호 관계 구축의 첫발을 내디딘 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일본은 자국의 학생들이 과거사에 대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내용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 극과극 판단 김복형·정계선… 尹 선고도 엇갈릴까

    극과극 판단 김복형·정계선… 尹 선고도 엇갈릴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사건에서 보수 색채가 짙은 김복형 헌법재판관과 진보 성향의 정계선 재판관이 극과 극의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대립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특히 재판관 6명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인용되는 윤 대통령 심판은 재판관 1명이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대행 사건에서 헌재 다수 의견인 ‘헌법재판관 미임명은 위헌·위법이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위반은 아니다’를 두고 김·정 재판관은 전혀 다른 입장을 취했다. 김 재판관은 “위헌·위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반면 정 재판관은 “법 위반이 중대해 파면해야 한다”는 정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김 재판관은 한 대행이 재판관 임명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아울러 국회가 지난해 12월 26일 재판관 후보자 3명을 선출한 지 하루 만에 한 대행을 탄핵소추해 후보자들의 자격 요건 등을 확인·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임명 의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면 정 재판관은 다수 의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대행이 헌법적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고 봤다. 정 재판관은 한 대행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재판관 임명에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파면 결정만이 헌재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헌법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 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명한 김 재판관은 중도·보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 재판관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재판관은 여성 법관 최초로 대법원 전속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실무 경험이 많은 정통 법관이란 평가다. 강원 양양 출신인 정 재판관은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으로 알려졌다. 두 재판관은 지난 1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 때도 각각 기각과 인용 정반대 의견을 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보다 비교적 간단한 한 대행 사건에서도 재판관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보아 윤 대통령 사건도 여전히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27일 ‘구치소 과밀 수용’ 등 40건의 헌법소원심판 선고를 예정하고 있어 윤 대통령 선고는 빨라야 28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6일에도 고지가 없으면 다음주로 넘어갈 여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 “임신 상태서 또 임신”…8주·6주차 아기 품은 20대女 ‘충격’

    “임신 상태서 또 임신”…8주·6주차 아기 품은 20대女 ‘충격’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임신 2주 후 또 아이를 임신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러한 경우는 10억분의 1 확률로 나타날 정도로 매우 드물다. 지난 1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에 거주하는 테일러 헨더슨(28)은 지난해 임신 8주차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쌍둥이가 아닌 두 명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헨더슨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는데, 크기가 다른 태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쌍둥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태아는 8주 전에 임신이 됐고, 또 다른 태아는 그 후인 6주 전에 임신이 된 거였다”며 “임신 후 성관계를 가졌었는데 그때 임신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헨더슨에게 중복 임신(superfetation)을 진단했다. 헨더슨의 담당 의사는 중복 임신 사례를 실제로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중복 임신은 여성이 한 주기에 2~3개의 난자를 배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임신을 하면 또 다른 임신은 불가능하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배란, 수정, 착상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중복 임신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약 10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어 연구자들은 그 원인을 확인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후 헨더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번째 태아가 잘 크다가 갑자기 심장이 뛰지 않고 성장이 멈췄다”며 조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먼저 생긴 태아인 아들 1명을 건강하게 출산했다. 중복 임신이 된 태아들은 자궁에서 보낸 시간이 서로 다르기에 발달 단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다만 뒤에 임신된 태아는 조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복 임신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 중 피임이 필요하다. 임신 중 성관계가 안전하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지만, 세균 감염 등 예방을 위해서는 피임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성병 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문원재 한체대 총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문원재 한체대 총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선임

    대한체육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임 집행부가 참석하는 제1차 이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유승민 회장 체제로 열리는 첫 이사회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이 이어진다. 유승민 회장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 지역체육, 여성체육 대표 1명씩으로 5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했다. 부회장으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전문체육), 김철욱 울산광역시체육회장(생활체육),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학교체육), 김영범 충청남도체육회장(지역체육), 이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여성체육)이 각각 선임됐다. 이사로는 올림픽 종목 대표인사를 포함해 체육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선수 및 지도자 출신 인사를 선임했다. 올림피언으로는 김영호 이사(펜싱), 유애자 이사(배구), 유연성 이사(배드민턴), 이배영 이사(역도), 현정화 이사(탁구)가 참여하고, 지역 현장 지도자부터 시도체육회장까지 지방체육 인사도 다수 포함했다. 또 양성평등, 차세대 리더십 육성 등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맞춰 여성 임원과 젊은 인원을 두루 배치해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고자 했다. 제42대 집행부 임원은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이사 29명을 합쳐 35명으로 출범한다.
  • ‘돈치치 트레이드로 마음고생’ AD 복귀전서 12점, 댈러스 2연승…“어빙도 건강하게 돌아올 것”

    ‘돈치치 트레이드로 마음고생’ AD 복귀전서 12점, 댈러스 2연승…“어빙도 건강하게 돌아올 것”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트레이드 카드로 쓰이면서 과소평가 받았던 설움을 딛고 팀 2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팀 동료 카이리 어빙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댈러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시즌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20-101로 이겼다. 4연패 뒤 다시 연승을 달린 댈러스는 35승 37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 피닉스 선스와 승패를 똑같이 맞추면서 플레이 인 토너먼트 희망을 이어갔다. 각 콘퍼런스 10위까지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향한다. 데이비스는 43일 만에 사타구니 부상을 털고 돌아와 26분 32초 동안 12점 6리바운드 3도움을 올렸다. 출전 시간을 조정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팀 승리까지 챙긴 것이다. 지난달 세기의 트레이드로 댈러스에 합류한 데이비스는 돈치치와 비교되면서 과소평가 되는 수모를 맛봤다. 이에 이날 리그 최고 공수 겸장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나지 마셜이 팀 내 최다 22점을 올렸고 P.J 워싱턴과 스펜서 딘위디(이상 16점)가 뒤를 받쳤다. 댈러스는 브랜던 윌리엄스(15점), 카이 존스(13점) 등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경기를 마치고 “(이달 초 십자인대를 다친) 어빙이 끔찍한 부상을 당했지만 성실하게 재활하고 다음 시즌 건강히 복귀할 거라 확신한다. 그때까지 탄탄한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데이비스의 친정팀 레이커스는 올랜도 매직 원정에서 106-118로 졌다. 돈치치가 3점슛 4개 포함 32점 7리바운드 7도움, 르브론 제임스가 24점 6리바운드 8도움으로 활약했으나 파올로 반케로(30점 7리바운드), 프란츠 바그너(32점 5리바운드 9도움)와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3연패의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43승28패)로 승패가 같은 5위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따돌리지 못했다.
  • 경북도의회, 산골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가교 되다

    경북도의회, 산골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가교 되다

    경북도의회와 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는 2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광장에서 열린 ‘한농연봉화군연합회 희망풍년기원제’ 행사에 앞서,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어린이들에게 각계에서 기증받은 아동도서 3200여권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봉화의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두음리의 어린이들로부터 손 편지를 전달받으면서 시작됐다. 아이들의 간절함이 담긴 편지에 감동한 박 의원은, 도의회 차원에서 한농연 도연합회와 도의회사무처, 경북도청 등에 도서 기증을 요청했다. 이에 사연을 들은 공무원과 도민들이 도서 기증에 십시일반 동참하면서, 무려 3200여권의 아동도서가 모아졌다. 봉화에서도 산골 오지에 속하는 소천면 두음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긴 여타 시골마을과는 달리, 지금도 20여명의 아이가 자라고 있는 흔치 않은 마을이다.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김복영 씨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밝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당장 도서관을 지어줄 수는 없어도 읽고 싶은 책이나마 마음껏 읽게 해 주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경북도의회를 대표해 도서를 전달한 박창욱 의원은 “아이들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손 편지에, 꿈을 키워주어야 할 지역의 어른이자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절대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직접 트럭을 몰고 전국으로 책을 기증받으러 다니는 동안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도민들의 사랑이 아이들의 가슴깊이 전달되어, 이 책을 읽고 지역의 큰 일꾼으로 자라났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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