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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트라우마 이젠 극복했어요”…서울, 재난 경험자 심리회복 지원

    “화재 트라우마 이젠 극복했어요”…서울, 재난 경험자 심리회복 지원

    서울시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시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재난 심리회복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불,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은 물론 화재, 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을 경험한 시민에게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해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정신건강전문요원 9명, 임상심리전문가 32명, 상담심리사 13명, 사회복지사 18명 등을 포함해 총 102명의 상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4월 봉천동 화재 사고를 겪은 박정환(60)씨는 현장에 마련된 대한적십자사 상담 부스에서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박씨는 “사고 직후에는 경황이 없어 상담이 낯설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불안이 가라앉고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며 “특히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마음구호’ 프로그램 참석이 트라우마 극복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가락동 전기 누전 사고 피해자인 박은미(50)씨는 현장에서 만난 소방관의 안내로 센터를 찾게 됐다. 박씨는 “딸아이의 충격이 걱정돼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화재 순간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내 증상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씨 모녀는 센터에서 제공하는 8회 상담을 모두 마쳤다. 그는 “잡념을 없애는 구체적인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유사한 고통을 겪는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센터의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평시에는 재난 경험자 상담과 상담활동가 양성 교육 및 홍보를 맡으며, 재난 발생 시에는 즉각 현장상담소를 설치하고 전문 상담가를 파견하는 등 구호 활동을 펼친다. 또 2022년부터는 상담과 병행하는 별도의 ‘재난심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이재민과 그 가족은 물론 목격자, 현장에서 구호 및 복구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까지 포함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재난 경험 대처법과 스트레스 해소 교육, 집단 상담, 클레이 공예 등이 있다.
  • 폭염·폭우 대비 끝… 여름에 강한 양천

    폭염·폭우 대비 끝… 여름에 강한 양천

    24시간 폭염대책본부서 위기 대응재난도우미들 독거노인 밀착 관리침수지 점검·방역기동반 운영도 서울 양천구가 기후 위기로 심화하는 폭염과 집중호우로부터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구는 오는 15일부터 5개월 동안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1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폭염·수방·안전·보건 등 4대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3개 반 38명으로 구성된 폭염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1110명의 재난도우미가 건강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독거어르신 3498명의 건강을 밀착 관리한다. 폭염 저감 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기존 135곳에 있던 무더위 그늘막을 18곳에 추가 설치하고 올해는 냉방시설을 갖춘 에어돔 형태의 이동식 휴식 공간인 ‘해피소’와 미세 물입자를 분사하는 ‘쿨링포그’를 신규 도입한다. 무더위쉼터 196곳과 안전숙소 3곳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방 분야에서는 신정4동 일대에 ‘동네수방거점’을 새롭게 마련해 침수 취약 지역의 자율 방재 능력을 높였다. 모래주머니 50t과 마대 88t 등 수방 자재를 충분히 확보하고 3개 조로 구성된 현장기동순찰반을 운영해 긴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건축공사장과 안전취약시설 177곳, 공동주택 248개 단지와 옹벽 5곳, 재건축 공사장과 빈집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해 풍수해 사고를 미리 방지할 계획이다. 보건 대책으로는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방역기동반 2개 반과 16개 반 97명 규모의 마을사랑 방역봉사단을 운영한다. 또 급식소와 배달음식점 등 145곳에 대한 위생 점검을 강화해 식중독 사고를 차단하고 공원 급수, 도심 물청소, 노숙인 보호 활동 등 생활 밀착형 대책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이 올여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재난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고 생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 안심헬프미 올해 신고 건수 800건

    버튼만 누르면 긴급 신고되는 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가 2024년 도입 이후 최근까지 11만개 이상 배포됐다고 서울시가 11일 밝혔다. 키링 모양인 안심헬프미는 ‘서울안심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돼 누르면 100㏈ 경고음이 울리고 위치 정보와 긴급 상황이 최대 5명의 보호자와 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2024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혼자 길을 걸을 때 두려움이 줄었다”고 답했다. 통상 하루 평균 신청 건수 152건이었지만, 최근 광주 도심에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이후인 지난 7일에만 5718건이 접수됐다. 신고 건수도 2024년 624건, 2025년 693건에서 올해 들어 858건(지난 7일 기준)으로 증가세다. 이 중 5건은 실제 경찰 출동으로 이어졌다.
  • 경기 기초단체장도 거센 ‘여풍’[우리동네 선거는]

    민선 지방자치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이 예고된 경기도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11일 경기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구 1400만명의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맞붙는다. 모두 6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6선 국회의원과 당 대표,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추 후보와 고졸 출신 최초로 삼성전자 임원을 역임한 양 후보 중 한 명의 당선이 유력하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처음으로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다.이런 가운데 경기 지역 31곳의 시장·군수를 가리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여성 바람이 불고 있다. 민주당과 국힘 양당에서 여성 6명이 공천됐다. 민주당에서는 안산시장 천영미 후보, 안성시장 김보라 후보, 양평군수 박은미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고 국민의힘에서는 부천시장 곽내경 후보, 이천시장 김경희 후보, 과천시장 신계용 후보가 본선에 올랐다. 현직인 민주당 김 후보는 3선, 국민의힘 신 후보와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이밖에 개혁신당에서 고금란(과천)·송진영(오산), 진보당에서 장지화(성남)·홍연아(안산)·송영주(고양) 후보를 냈다. 수원, 용인, 고양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광역급 특례시가 출범하고 단체장 권한도 강화되는 등 위상이 달라지면서 1급 공무원 대우의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전직 금배지도 5명에 이른다. 4선 의원 출신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신상진 성남시장(17~20대)을 비롯해 주광덕 남양주시장(18·20대), 이현재 하남시장(19·20대), 이상일 용인시장(19대) 등 국힘 소속 현역 4명과 성남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병욱 전 의원(20~21대)이다. 성남시의 경우 전직 의원들의 벼랑끝 승부가 펼쳐진다.
  • 태조가 내린 고위직 임명장…628년 만에 베일 벗은 ‘왕지’

    태조가 내린 고위직 임명장…628년 만에 베일 벗은 ‘왕지’

    조선을 세운 임금인 태조가 관리를 임명하면서 내린 문서인 ‘왕지’(王旨)가 처음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 전시에서 1398년 ‘왕지’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왕지는 조선 초 임금이 4품 이상 고위 관리를 임명하거나 왕명을 내릴 때 쓰는 문서로 1425년 세종 때부터는 ‘교지’(敎旨)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에 공개되는 왕지는 태조 7년인 1398년 이지대를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로 임명하면서 내린 것이다. 수군첨절제사는 각 도의 수군을 지휘, 감독하던 종3품 외직무관 벼슬로 ‘첨사’라고 불렀던 관직이다. 특히 이번 자료는 기존에 알려진 왕지보다도 18년 앞선 것이다. 2006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경주이씨 양월문중 고문서 및 향안 - 이지대 왕지’는 태종 대인 1416년 이지대를 가선대부·검교한성윤에 임명한다는 문서다. 두 개의 왕지에 등장하는 이지대는 고려 후기에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지낸 성리학자 이제현(1287~1367)의 증손자다. 도서관 고문헌과 정진웅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조선 초기 인사 행정 및 직제를 연구할 때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측은 이번 공개된 태조 왕지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왕지 외에도 1795책에 이르는 다양한 고문헌과 기증자 26명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초구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내년 3월 21일까지 진행된다.
  • 여든, 한곳만 바라본 거장…여기, 한결같이 지킨 관객

    여든, 한곳만 바라본 거장…여기, 한결같이 지킨 관객

    80번째 생일·데뷔 70년 리사이틀나직이 담아 낸 슈베르트·브람스절제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음색“이젠 피아니스트라 말할 수 있어관객 한 분 한 분이 나의 수호천사” 앞서 달리지도, 무언가에 이끌리지도 않는 노(老)연주자에게서 예술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형식에 집중한다. 차분한 리듬과 또렷한 음색으로 내면의 시(詩)를 소리로 표현한다. 그렇게 완성된 음악은 어딘지 영적인 구석이 있다. 무한을 향한 고조, 우주적인 떨림. 지난 10일 80번째 생일을 맞은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같은 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열었다. 팔순의 연주자에게서는 버거운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다만 피아노 앞에 앉아 평생에 걸쳐 탐구했던 음악이 어떤 것이었는지 나직이 들려줄 뿐이었다. 백건우의 선택은 슈베르트 그리고 브람스였다. 프란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1부)과 ‘피아노 소나타 20번’(2부)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 ‘4개의 발라드’(1부)가 연주됐다. 슈베르트의 작품이 두 곡이나 포함됐다. 백건우는 공연에 앞서 올해 탄생 80년과 데뷔 70년을 기념해 슈베르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왜 슈베르트였을까. 백건우 자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늘 내 안에 있었던 것, 내가 곡을 선택한 게 아니라 곡이 나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이 시작됐다. 아주 잠깐 들었을 뿐인데도 명징하고 우아한 음색의 힘이 느껴진다. 우수를 표현하는 것 같으면서도 대단히 슬프지 않았다. 오히려 또렷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한 예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브람스 ‘4개의 발라드’에서 백건우는 형식과 감정의 관계를 질문하게 했다. 예술은 형식과 감정의 조화지만, 우리는 때때로 감정에 휩쓸린다. 백건우의 연주는 마치 ‘그럴 땐 형식에 집중해 봐’라고 말하는 듯했다. 인터미션 이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이 시작됐다. 한마디로 ‘쓸쓸함으로 충만했던’ 역설적인 연주였다. 절제된 연주 속에서 오히려 진한 감정이 새어 나오는 것 같았다. 2악장에서 영혼을 건드리는 듯한 나직한 선율을 들려줬다면 3악장에서는 약동하는 생명의 힘을 느끼게 했다. 마치 새와 나비의 날갯짓에 질서를 부여하는 듯했다. 새삼 그의 별명이 ‘건반 위의 구도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의 연주는 한없이 차분하지만, 한발 한발 영적인 고양을 향해 나아가는 느낌을 줬다. 공연이 끝나고 앙코르 대신 조금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커튼콜 중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은 백건우의 품에 꽃다발과 함께 편지가 주어졌다. 그는 자신의 ‘팔순 잔치’에 초대된 관객들에게 전할 말을 미리 준비한 듯했다. 백건우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소개할 때 늘 어색했는데, 오늘로서 팔십이 되니까 이제 ‘피아니스트 백건우’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80년은 짧고도 긴 시간입니다. 개인도, 나라도 겪어야 할 것도, 겪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이 겪었지요.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 앞에 서 있지요. 혹시 여러분은 수호천사를 믿습니까?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소리 없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저를 지켜준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수호천사는 바로 여기에 계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3차 생존’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선대위’

    ‘3차 생존’ 나선 개혁신당… 이준석 ‘원톱 선대위’

    개혁신당이 11일 이준석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6·3 지방선거 레이스에 나섰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3차 생존에 나서는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 6곳에 후보를 냈고 기초·광역 의원 세 자릿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김성열 최고위원, 주이삭 최고위원, 함익병 전 21대 대선 중앙선대위원장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이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중앙선대위 회의 후 “지난 2주 동안 부산·울산·경남 선거와 관련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제는 수도권 중심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신논현 일대에서 광역버스 하차하는 경기도민·화성 시민 중심으로 인사 드리고 왔다”며 “조응천·김정철 후보와 수도권 주민들에게 인사드리고 정책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경기도를 정치적 거점을 삼고 있는 만큼 경기도에서 국민의힘을 대신할 야당을 노리고 있다. 조 후보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추미애(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어깨나 주무르던 그 후보로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며 “양당 독점 카르텔을 경기도에서부터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응하는 범보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양 후보가 이탈한 것을 거론하며 “비상계엄 사태를 막지 못하고 ‘윤어게인’을 일삼은 국민의힘으로는 (민주당의) 사법 내란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경기·대전·대구·세종·부산 등 전국 6곳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다. 다만 6명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단일화나 중도 포기 없이 선거를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선거비용 보전 최소 기준인 득표율 10%를 넘기느냐도 관건이다.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율은 2~3% 수준이다.
  • 탁신 전 태국 총리,    8개월 만에 가석방

    탁신 전 태국 총리,    8개월 만에 가석방

    부패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던 탁신 친나왓(사진) 전 태국 총리가 수감 8개월 만인 11일 가석방됐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태국 방콕 끌롱 쁘렘 중앙 교도소에서 딸인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 등 가족·측근과 지지자 300여명의 환영 속에 풀려났다. 가족과 포옹을 나눈 그는 별도의 발언 없이 현장을 떠났다.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15년의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직권 남용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8년형을 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당일 밤 곧바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다. 그는 가석방과 수감을 거듭하다 남은 형기를 약 4개월 앞두고 이번에 다시 가석방됐다. 77세의 고령으로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 등이 고려돼 가석방 심사를 통과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오는 9월까지 보호관찰을 받는다. 탁신 전 총리는 2001년 총선을 시작으로 집권하며 20여년간 군부와 태국 정치를 양분해왔다. 두번째 총리 임기 중이던 2006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돼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의 정치 세력은 지난 총선에서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제2 전청조 사건” 14만 女인플루언서 행세한 20대男, 명품 사기로 20억 가로채

    “제2 전청조 사건” 14만 女인플루언서 행세한 20대男, 명품 사기로 20억 가로채

    여성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명품 판매를 미끼로 사기를 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20대 남성 박모씨를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명품을 헐값에 판매한다고 속여 20억원에 이르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선입금만 받고 정작 물품은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7명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박씨가 거래 초기엔 환불 요구를 즉시 받아들여주면서 신뢰를 쌓고, 이후 ‘단골에게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수억원대 상품을 수백만원 수준으로 산 뒤 되팔면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식으로 지속적으로 유혹했다”고 밝혔다. 배송 지연 독촉에 박씨는 “순번대로 보내고 있다. 곧 갈 것”이라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참다못한 구매자들이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박씨가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성 재력가 인플루언서인 척 소비자를 기망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자신을 서울 송파구 고급 오피스텔에 사는 젊은 여성이라고 소개하고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지만 20대 남성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성별을 속이고 재벌가인 척 사기극을 벌이다 감옥에 간 ‘제2의 전청조 사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씨는 “환불 요구가 몰리면서 배송에 차질이 생긴 것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사건과 별개의 범행으로 지난달 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16년 극우정권 교체, 신난다!” 취임식서 막춤…흥 폭발한 예비장관 (영상)

    “16년 극우정권 교체, 신난다!” 취임식서 막춤…흥 폭발한 예비장관 (영상)

    16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헝가리에서 차기 보건부 장관 후보자의 ‘막춤’이 새 정부 출범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EPA통신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 코슈트 광장에서 머저르 페테르 신임 총리의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달 총선에서 머저르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티서당은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의 피데스 정권을 꺾고 16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티서당은 의회 199석 중 141석을 확보해 개헌선(3분의 2)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차기 보건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형외과 전문의 헤게두스 졸트였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의 의사인 그는 수만명의 시민이 모인 무대에서 ‘에어 기타’ 동작과 온몸을 흔드는 즉흥 춤을 선보였다. 시민들이 환호하며 함께 춤을 추고, 머저르 총리도 박수를 보내며 축하 분위기를 달궜다. 헤게두스의 막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총선 승리 직후에도 단상 위에서 팔다리를 휘두르며 흥겨운 춤을 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그 이후로 사람들이 나를 록스타처럼 환호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다시 춤을 춘 이유에 대해 헤게두스는 “음악이 나오자 사람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헤게두스의 춤을 “헝가리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헝가리 의사당에는 유럽연합(EU)기가 다시 걸렸고,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졌다. 코슈트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도 헝가리 국기와 EU기를 함께 흔들었다. 헤게두스는 이런 변화를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출근길에 EU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증오를 부추기는 관변 선전 포스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정신 건강을 해치던 시각적 오염이 사라진 자리에 신선한 공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오르반 전 총리 집권기 동안 사법부와 언론 장악, 선거제 개편, 친러 행보 등으로 ‘비자유주의 민주주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르반 스스로 2014년 “비자유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경제 악화도 정권 교체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머저르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헝가리를 통치하러 온 것이 아니라 조국에 봉사하러 왔다”며 “체제 전환의 문을 통과하자”고 밝혔다. 헤게두스는 앞으로 헝가리의 무너진 보건 체계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는 “이 인기를 국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신 건강을 장려하는 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헝가리 전통 공동체 춤 문화인 ‘탄차즈(táncház)’도 다시 활성화하고 싶다며 “밖으로 나가 춤추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 전자기기는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고 말했다. 탄차즈는 1970년대 시작된 헝가리 전통 춤 부흥 운동으로, 유네스코 무형유산 모범사례에 등재돼 있다.
  • 이재용 회장 주식가치, 50조원 첫 돌파

    이재용 회장 주식가치, 50조원 첫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50조 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 4명의 주식재산도 100조 원대에 진입했다. 1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주식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51조 6593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6월 4일 14조 2852억 원에서 342일 만에 37조 37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해당 기간 주식평가액 증가율은 261.60%에 달한다. 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9741만 4196주 보유하고 있는데, 11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27조 8117억 원이다. 이 회장을 포함해 삼성가 4명의 전체 주식재산도 100조 원대로 진입했다. 홍 명예관장 20조 8359억 원과 이부진 사장 20조 1230억 원, 이서현 사장 19조 2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가 4명이 보유한 100조 원대 주식평가액은 전 세계 주식 부자 중 30위권대에 포함될 정도로 상위권에 속한다”며 “이러한 이면에는 단순히 삼성가의 주식재산이 증가했다는 것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신뢰에 기반을 두면서 선진국형으로 초고속 진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 “이게 며칠 전 사진이라고?”…한가인, 20년 세월 뛰어넘은 ‘전성기 재현’

    “이게 며칠 전 사진이라고?”…한가인, 20년 세월 뛰어넘은 ‘전성기 재현’

    배우 한가인이 파격적인 코미디 변신과 더불어 전성기 시절을 그대로 박제한 듯한 미모로 화제다. 지난 9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8 7화에 호스트로 나선 한가인은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뽐냈다. 그는 “오늘 여러분의 배꼽을 제대로 사냥하겠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코미디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단연 한가인의 전성기 작품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패러디한 코너였다. 교복을 입고 등장한 그는 2004년 개봉 당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동안 외모와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최근에 찍은 사진이 맞느냐”, “20년 전 필름을 그대로 가져온 것 같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여기에 코미디 연기는 ‘파격’ 그 자체였다. 한가인은 이소룡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쌍절곤을 휘두르는가 하면 식당에서 파전 서비스를 얻어내기 위해 바닥에 눕는 ‘눕방 쇼’와 정체불명의 막춤까지 선보이며 현장을 초토화했다. 그는 땀에 젖은 옷을 선풍기로 말리거나 신동엽의 명함을 집어 들어 치아 사이를 정리하는 등의 디테일한 생활 밀착형 연기로 그간의 우아한 이미지를 깨트리며 큰 웃음을 줬다. 이를 지켜본 MC 신동엽조차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그의 열연에 경의를 표했을 정도다. 여기에 ‘한가인 도플갱어’로 불리는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특별 출연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거울 속의 또 다른 자아로 등장한 김동준은 한가인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형제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또한 남편 연정훈을 ‘국민 도둑’ 반열에 올렸던 결혼식 장면을 재현한 코너에서는 신동엽이 남편 역할로 등장해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성황리에 녹화를 마친 한가인은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재미있게 놀다 간다”며 “다음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호스트뿐만 아니라 크루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스마일 클리닉’ 코너의 공민정과 이수지의 서열 전쟁, 김태우로 변신한 이수지의 ‘MUSMA 편집샵’ 등이 웃음을 책임졌다. ‘SNL 코리아’ 시즌8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오는 16일에는 배우 이정은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 야구 역사 바꾸더니 MVP 됐다…SSG 박성한, 생애 첫 수상

    야구 역사 바꾸더니 MVP 됐다…SSG 박성한, 생애 첫 수상

    개막 이후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SSG 랜더스 박성한이 한국야구위원회(KBO)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는 11일 박성한이 기자단 투표 35표 중 31표(88.6%), 팬 투표 42만 871표 중 21만 6589표(51.5%)를 얻어 총점 70.02점으로 3~4월 MVP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총점 12.49점(기자단 2표·팬 8만1077표)으로 2위에 오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넉넉히 제쳤다. 박성한은 올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3월 28일 홈 개막전인 KIA 타이거즈전부터 4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1982년 김용희(전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개막 후 연속 안타 기록(18경기)을 44년 만에 경신했다. 기세를 몰아 박선한은 24일 KT 위즈전까지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개막 이후 최다 22경기 연속 안타’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개인 성적도 역대급이다. 박성한은 3~4월에 출전한 27경기에서 102타수 45안타를 몰아쳐 타율 0.441, 출루율 0.543, 장타율 0.618로 활약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안타, 장타율, 출루율 부문 1위를 싹쓸이했고, 득점 공동 2위(24개), 타점 공동 4위(22개)에 오르는 등 가장 뜨거운 타자로 활약했다. 11일 기준으로도 타율 1위(0.391), 출루율 1위(0.500), 안타 2위(52개), 득점 3위(29점) 등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박성한의 월간 MVP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속팀 SSG는 2023년 6월 최정 이후 3년 만에 월간 MVP를 배출했다. 박성한은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신한은행 후원으로 모교인 여수중학교에 박성한 명의의 기부금 200만원도 전달된다.
  • “끌어안은 채 주검으로”…경고에도 화산 오른 두 관광객의 비극 [핫이슈]

    “끌어안은 채 주검으로”…경고에도 화산 오른 두 관광객의 비극 [핫이슈]

    인도네시아 활화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싱가포르 관광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외신은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안은 듯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들이 출입금지 구역인 분화구 인근까지 접근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솔자와 관광업체의 과실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10일(현지시간) 북말루쿠주 할마헤라섬 두코노산에서 싱가포르 국적 남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는 헹원창 티머시(30)와 샤힌 무흐레즈 빈 압둘 하미드(27)로 확인됐다. 구조대는 두 사람을 분화구 가장자리 인근 암석·화산재 잔해 속에서 발견했다. 가파른 지형과 비, 이어진 분화가 수습 작업을 어렵게 했다. 당국은 구조 인력 약 150명과 열화상 드론을 현장에 투입했다. ◆ “돌이 날아온다” 외침 뒤 참변…화산재 10㎞ 치솟았다 사고는 지난 8일 두코노산이 분화하면서 벌어졌다. 당시 화산재와 수증기, 가스 기둥은 약 10㎞ 상공까지 치솟았다. 현장 영상에는 한 등산객이 “돌이 날아온다”고 외치는 긴박한 장면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분화로 모두 3명이 숨졌다. 싱가포르 남성 2명 외에 인도네시아 여성 1명도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이 여성을 엔젤로 확인했다. 당시 두코노산에는 등산객 약 20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17명은 살아 돌아왔다. 생존자는 싱가포르인 7명과 인도네시아인 10명이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구조된 자국민들이 자카르타를 거쳐 귀국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숨진 두 남성의 시신을 현지 병원으로 옮기고 검시 절차에 들어갔다. ◆ 출입금지 구역 왜 들어갔나…인솔자도 조사 논란은 이들이 왜 통제구역에 들어갔는지로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완화센터는 두코노산 분화구 반경 4㎞ 안에서 모든 활동을 금지해 왔다. 화산탄과 화산재, 유독가스 위험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등산객들이 산행로 입구의 경고 표지와 SNS 안내를 보고도 등반을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관광업자나 개인의 과실 가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함께 산에 오른 인솔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이후 두코노산 등산로는 공식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관광 당국도 방문객과 지역 주민 안전을 이유로 산행 금지 조치를 재확인했다. ◆ 120개 넘는 활화산…‘불의 고리’가 남긴 경고 두코노산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활동이 잦은 화산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놓여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AP통신은 인도네시아에 120개가 넘는 활화산이 있다고 전했다. 화산 당국은 사고 이후에도 두코노산 경보 단계를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10일에도 여러 차례 분화가 이어졌고 일부 분화는 화산재를 1.3㎞ 높이까지 뿜어 올렸다. 이번 참사는 해외 트레킹과 화산 관광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줬다. 자연경관을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활화산 주변에서는 한 번의 판단 착오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연평균 41명 아동학대 사망…박동균 교수 “엄벌만큼 사후 관리도 중요”

    아동학대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이 연평균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대구경북경찰행정교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사단법인 대한지방자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와 ‘아동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정책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1명의 아동이 학대로 목숨을 잃었다”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이며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정이라는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사적 공간에서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거나 은폐될 위험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병원 신생아실 등 아동 생활 공간 전반에 대한 예방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돌보미 검증 및 교육 강화 ▲폐쇄회로(CC)TV 활용 확대 ▲외부기관의 수시 점검 체계 구축 ▲보육 교사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대체인력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웃을 비롯한 사회 공동체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아이가 반복적으로 다치거나 특정 성인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등 학대 징후가 보이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학대 징후 발견 시 가해자와 아동을 즉각 분리하고, 안정적인 보호로 이어지는 토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벌주의 못지않게 상처받은 아이들이 치유를 거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성원 대구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대구·경북 지역 치안 전문가들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논의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재선 출마 선언… “중랑 발전의 완성, AI 스마트 도시 도약으로 이끌 것”

    임규호 서울시의원, 재선 출마 선언… “중랑 발전의 완성, AI 스마트 도시 도약으로 이끌 것”

    임규호 서울시의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지난 9일 면목역 광장 인근 ‘중랑비전캠프’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수백 명의 지지자가 운집해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서 임 의원은 중랑의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백 명이 운집한 가운데 임 의원은 “지난 4년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중랑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제는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원은 중랑의 확실한 발전을 견인할 4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재선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첫째, 면목선 도시철도 2년 내 착공, 둘째, GTX-B 노선 조기 완공을 통한 중랑구에서 도심까지 10분 내 연결”을 공약하며 “새로운 철도교통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셋째, 중랑구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재건축의 사업성을 높여 주민 분담금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서영교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면목선 도시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해당 노선은 서울시 4개 경전철 중 유일하게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면목선은 향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사업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랑구의 숙원 사업인 면목선 조기 착공과 개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GTX-B 노선은 지난해 착공돼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봉역에서 서울역까지는 6분, 용산역 8분, 여의도 15분에 주파하는 황금라인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임 의원은 “무엇보다 학령인구가 중랑구를 떠나가지 않도록 교육 여건을 최상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올해 상반기 서울 3위 수준에 달하는 교육경비 투자와 더불어 교육청 예산까지 도합 400억원의 예산을 통해 중랑의 초·중·고등학교 시설을 AI 등 최첨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중랑을 동서울의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검증된 일꾼의 면모를 다졌다.
  • ‘기습 휴점은 청산 시나리오’…홈플러스 노조, 추가 단식 예고

    ‘기습 휴점은 청산 시나리오’…홈플러스 노조, 추가 단식 예고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37개점 영업 중단은 MBK의 기획 청산 시나리오라며 즉각 철회할 것과 정부, 채권단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4조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 이 위기 앞에서 자구 노력은 미미하다. MBK가 익스프레스 매각 3000억원, 신규 대출 3000억원이면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어떤가”라며 “기업을 쥐어짜 수익을 챙긴 뒤,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상인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약탈 경영이다”라고 비판했다.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아무런 사전 협의도, 현실적인 보상 대책도 없었기에 점주들은 시설 투자금, 권리금을 모두 잃고 재고를 폐기해야 하며 직원을 내보내야 하지만 대출 이자는 그대로 남고, 생계 자체가 붕괴된다”며 “책임과 손실을 모두 입점 업체들에 떠넘기는 몰상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조는 유암코(UAMCO)의 3자 관리인 등이 홈플러스 사태에 개입하지 않는 경우 오는 14일부터 4차 단식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현장은 지금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며 “전환 배치와 생계 보장은 말뿐이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죽기를 결심하고 50여명의 간부, 조합원들과 함께 다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마트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홈플러스 공대위는 유암코의 즉각적인 개입과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등 운영 자금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 메리츠증권 등 채권단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7일 슈퍼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현재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회생계획안보다 크게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 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매출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회사는 영업이 중단된 37개 점포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하고,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영업을 지속하는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라도 해당 점포 내 입점 사업자들은 계속 영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12일 광화문서 헌법 역사 강연…법제처, ‘다시 온 0717’ 캠페인

    12일 광화문서 헌법 역사 강연…법제처, ‘다시 온 0717’ 캠페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12일 ‘큰별쌤’ 최태성 강사의 헌법 역사 강연이 열린다. 법제처는 올해 제헌절 공휴일 지정과 국민주권의 날 신설을 기념해 7월까지 국민 참여형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법제처는 이달부터 제헌절(7월 17일)까지 ‘다시 온 0717, 헌법 국민을 비추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캠페인은 헌법이 법조문에 그치지 않고 국민 일상을 지켜온 가치이자 미래 세대에 전수해야 할 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법제처는 올해 1월 헌법 강의 대국민 공개를 시작으로 학교 헌법교육 강화 등 헌법 정신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12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열리는 ‘광화문 헌법 게릴라 강연’은 최 강사가 나서 근현대사와 함께한 헌법 제정 서사를 전한다. 다양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나에게 헌법이란?’을 주제로 시민 717명의 의견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문구 브랜드 ‘모나미’와 함께 ‘헌법 손으로 남기다’ 필사 챌린지를 한다. ‘헌법 에디션 모나미153펜’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을 수호해 온 헌법의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2번 출구 ‘사유지 과잉 적치로 인한 통행 방해’… 행정대집행 즉각 시행 촉구

    문성호 서울시의원, 홍제역 2번 출구 ‘사유지 과잉 적치로 인한 통행 방해’… 행정대집행 즉각 시행 촉구

    홍제역 2번 출구 앞, 수년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보행로 무단 적치물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해당 구간의 과잉 적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과 행정 처분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청은 그간 해당 보행로 일부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법적 단속 한계’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행정 태도를 견지해 왔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다수의 법률 자문과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제시하며, 사유지일지라도 공공 통행로로 사용되는 경우 지자체의 관리 권한이 우선한다는 점을 들어 구청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의원은 시민의 보행권 확보와 안전을 위해 행정력이 즉각 개입해야 함을 역설하며, 구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대법원 판례(2001도6903 등)에 따르면, 사유지라 하더라도 사실상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의 통로라면 그 소유 관계와 상관없이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며 “특히 식당 앞 사유지에 시설물을 설치해 통행을 방해한 사례에 대해 벌금형이 선고된 판례도 있는 만큼, 구청의 ‘단속 불가’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홍제역 2번 출구 앞은 10년이 넘게 상점이 내놓은 진열물과 적치물로 인해 보행로의 절반 이상이 점거된 상태다. 공실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옆 상점도 똑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차도로 내몰리는 등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통행 불편 민원이 수년째 빗발치고 있다. 문 의원은 서대문구청에 ▲도로교통법 및 도로법에 근거한 즉각적인 시정 명령 ▲상습 위반 업체에 대한 행정대집행(강제 수거) 실시 ▲일반교통방해죄를 적용한 형사 고소 검토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지자체가 ‘사유지’라는 핑계로 시민의 안전과 통행권을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소극행정이자 직무유기”라며 “홍제역을 이용하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보행 환경을 정상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가급적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대화로 해결하려 했는데,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아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기에 결국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고 통탄했다. 이어 “지긋지긋한 이 싸움을 끝낼 시점이 왔다. 서대문구청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건물주에게 절대 휘둘리지 말고 주민의 보행 안전을 위해 확실하게 맞서기 바란다”며 당부와 독려를 전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번 사례를 기점으로 서대문구 전역의 유사 사유지 보행로 점거 실태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문 의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 보행권을 되찾기 위한 ‘보행권 회복 운동’을 구 전체로 확대 전개함으로써, 사유지를 이유로 시민 불편을 방치하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 “싫다” 한마디에 50번 찔렸다…SNS에 퍼진 여성 공격법 논란 [핫이슈]

    “싫다” 한마디에 50번 찔렸다…SNS에 퍼진 여성 공격법 논란 [핫이슈]

    브라질에서 여성이 구애를 거절하는 상황을 가정해 폭행을 흉내 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남성들은 마네킹이나 샌드백을 때리고 찌르는 모습을 찍은 뒤 이를 ‘거절당했을 때를 대비한 훈련’처럼 포장했다. 일부 영상은 장난이나 풍자로 소비됐지만 여성단체와 수사당국은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성을 공격 대상으로 묘사하는 콘텐츠가 실제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상곤살루에 사는 알라나 아니지우 호자(20)는 자신에게 꽃과 초콜릿을 보내던 헬스장 남성의 구애를 정중히 거절했다. 한 달 뒤 이 남성은 호자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호자는 약 50곳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논란은 브라질만의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 문제의 영상이 퍼진 공간은 틱톡과 유튜브, 텔레그램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여성혐오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번역되고 재가공되며 ‘농담’, ‘밈’, ‘남성 자기계발’의 형식으로 청소년 알고리즘에 스며든다. ◆ “거절당했을 때 훈련”…마네킹 때리고 찌른 남성들 논란이 된 영상들은 주로 틱톡 등에서 확산했다. 영상 속 남성들은 여성이 데이트나 청혼을 거절한 상황을 가정해 샌드백이나 마네킹을 때리거나 찌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일부 영상에는 “여성이 거절했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라는 식의 문구가 붙었다. 브라질 사회가 더 충격을 받은 이유는 이런 영상이 실제 피습 사건 직후 퍼졌기 때문이다. 호자는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자택에서 공격을 당했고 이후 병원에서 유도혼수 상태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호자의 어머니 자데를루시 아니지우 지 올리베이라는 AFP에 “그는 계속해서 딸을 찔렀다. 내가 그를 떼어냈고 거실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그는 딸을 공격한 남성이 소셜미디어에서 비슷한 유형의 콘텐츠를 봤다고 주장했다. 호자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지난달 15일 피의자의 첫 형사재판에 직접 출석했다. 그의 어머니는 법정 밖에서 “그가 평생 감옥에 있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고 전했다. ◆ 장난처럼 퍼진 혐오…알고리즘은 국경을 가리지 않았다 브라질에서는 여성 대상 폭력이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로 꼽힌다. AFP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2025년 여성 1568명이 살해됐다. 여성살해가 별도 범죄로 규정된 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최근 “남성들이 점점 더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여성혐오 콘텐츠가 폭력적 분위기를 키운다고 본다. 브라질에서는 이른바 ‘레드필’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원래 영화 ‘매트릭스’에서 유래한 표현이지만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여성에 대한 적대감과 남성 우월주의를 정당화하는 말로 쓰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연방대 연구에 따르면 여성혐오 발언과 여성 통제를 조장하는 브라질 유튜브 채널 123개가 2026년 3월 기준 23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년 새 18% 늘었다. 상파울루대의 다니엘 카라 교수는 AFP에 레드필 문화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고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여성폭력 대응 사무소의 에스텔라 베제라도 이 콘텐츠를 “근본적으로 혐오 발언”이라고 규정했다. 브라질 경찰 사이버 혐오범죄 부서장 플라비우 홀림은 “이런 콘텐츠를 보는 모든 사람이 폭력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들의 급진화 과정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이용자들이 처음에는 여성혐오적 주장에 노출되고, 이후 여성 폭행과 성폭력 영상을 공유하는 폐쇄적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 삭제로는 부족하다…모니터링·알고리즘 책임론 브라질 당국은 틱톡에 관련 영상 확산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당국은 문제가 된 콘텐츠 삭제와 계정 정보 보존도 요청했다. 일부 계정은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단순 삭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신고된 영상만 지우는 방식으로는 변형 콘텐츠의 재확산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여성 대상 폭력을 조롱하거나 미화하는 영상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반복적으로 유사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의 확산을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알고리즘 투명성도 쟁점이다. 여성혐오 영상이 어떤 경로로 추천되고, 어떤 연령대 이용자에게 노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농담’이나 ‘밈’으로 포장된 혐오 콘텐츠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디지털 성평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여성폭력 조장 콘텐츠를 처벌하는 이른바 ‘레드필 법안’이 발의됐다. 여성혐오를 인종차별에 준하는 범죄로 분류하는 법안도 상원에서 승인됐다. 일부 보수 성향 논객들은 레드필 운동이 남성의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문화일 뿐 여성살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여성단체와 수사당국은 온라인 여성혐오가 이미 현실의 폭력과 만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알라나 호자의 사건은 이 우려를 상징하는 사례가 됐다. 한 여성의 거절은 온라인에서 조롱과 공격의 소재가 됐다. 문제는 이런 콘텐츠가 브라질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고리즘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혐오는 농담의 얼굴로 더 빨리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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